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창용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산화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미네소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업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재생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4
  • 정부의 ‘10월 물가 정점론’ 위협하는 국제유가·환율·공공요금

    정부의 ‘10월 물가 정점론’ 위협하는 국제유가·환율·공공요금

    최근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지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10월 물가 정점론이 위협받는 모습이다. 8~9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이번 달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다시 상승한다면 물가 정점이 10월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지난 5일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각각 6.0%,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 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 5.7%로 낮아져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폭이 둔화됐고 9월도 둔화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 정책 노력이 결부되며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2개월 연속으로 작년동월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16.6% 올랐는데,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35.1%, 8월 19.7%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국제 유가는 올해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으나,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문제는 물가 상승 폭을 낮춘 국제 유가가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율을 이달 대비 200만 배럴 감축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2%에 달하는 대규모 감산으로, 외신들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연말 유가 전망을 배럴당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도 전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149.45(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 낮아져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후 고공행진하고 있어 수입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이번 달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요금은 이달부터 1킬로와트시(kWh)당 7.4원 올라가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 당 2.7원씩 인상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 포인트가량 추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10월에 물가 정점이 올 것이란 ‘물가 정점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OPEC+의 감산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번 발표가 기조적으로 다시 국제유가를 가파르게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지, 혹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하향 추세가 지금 수준으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더라도 고물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상승률이 7월 정점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정점이 10월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유럽이 겨울을 맞으면서 국제유가가 변화하면 상황이 변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인 강달러로 석유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10월 정도를 정점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한은 “물가 빨리 내려오지 않을 듯 … 금리 인상 기조 유지해야”

    한은 “물가 빨리 내려오지 않을 듯 … 금리 인상 기조 유지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모든 조건이 물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는 쪽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5%의 물가상승률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물가의 정점 시기는 10월로 보고 있지만, 모든 요건들이 5%에서 빨리 내려오지 않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5%대에서 물가가 안 내려 올 수 있다”면서 물가를 잡지 않으면 서민 고통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5%대 물가에선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정책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물가 정점론’을 고수하면서도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면 유가가 다시 변할 수 있고, 달러 변수도 이어지고 있어 정점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킨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서 “적절한 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167억 7000만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데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내에서 우리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한은 “상당기간 5~6%대 물가상승률 …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한은 “상당기간 5~6%대 물가상승률 … 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한국은행이 상당기간 5~6%대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며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7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앞서 인사말씀을 통해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해 8월 이후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0.5%였던 기준금리를 2.5%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에는 사상 최초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도 빅 스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5~6%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물가상승률은 올해 5%대 초반, 내년 3% 중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의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금리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 불안정한 국제 금융시장에 대응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마감 후] 더 치열해져야 할 육아 도우미 논쟁/이두걸 전국부 차장

    가끔 처가가 있는 충남 서천에 갈 때면 주변의 시선에 놀라곤 한다. 늦둥이 6살 딸 아이에게 돌아오는 과도한 ‘환대’의 눈빛 때문이다. 시선을 던지는 이들은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이유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곳에서는 여간해서 들리지 않아서다. 서울도 매한가지다. 평일은 물론 주말 지하철 객차에서도 영유아를 찾아보기 어렵다. 수치상으로는 더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전국 합계출산율은 0.81, 서울은 0.63이다. 저출산 이야기를 꺼낸 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육아 도우미의 필요성을 거론해서다. 오 시장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육아 도우미 정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경제적 이유나 도우미의 공급 부족 때문에 고용을 꺼려 왔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1970년대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출산율 하향세는 둔화됐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싱가포르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 월급은 38만~76만원 수준”이라고 밝힌 대목이다. 이는 도우미가 실제로 받는 금액이다. 고용주는 월 150만원 정도 지출해야 한다. 고용부담금과 보험, 건강검진비 등 경비가 추가로 들어가서다.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고용주 몫이다. 현행 법을 고쳐야 하는 것도 난제다. 우리 최저임금법은 정신 및 신체 장애로 근로 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게만 적용이 제외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만일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하려면 아예 법을 뜯어고쳐야 한다. 설사 법이 개정되더라도 노동법의 대원칙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배치돼 위헌 결정이 나올 여지도 있다. 제도 운용도 간단치 않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가사 도우미로 입국한 외국인이 지방의 고임금 일자리로 이탈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고 관리를 강하게 하면 인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외국인 인권 개선과 저출산의 핵심 배경인 ‘독박육아 권하는 사회’의 변화, 당연히 필요하다. 자녀 출산 뒤 18세까지의 비용이 1인당 GDP의 7.79배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 역시 개선돼야 한다. 극심한 불평등 해소와 경쟁적 사회 구조의 해체, 교육제도 개선 등도 근본적인 해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무작정 장기 대안만 모색하기에는 우리 사정이 녹록지 않다.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70년 46.1%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노동이 줄어들면 경제성장률 저하와 수요 위축,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는 등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지난 4월 발언은 거칠게 표현하면 ‘저출산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다.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여성 고용률을 높여 생산가능인구 감소세에 대응하고, 외국인 인력 유입을 늘린다는 면에서 마다할 일이 아니다. 재정을 통해 고용주의 부담을 줄여 주고, 공동 숙소 등을 마련하는 것도 보완책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전적 인센티브와 일ㆍ가정 양립 지원, 출산친화적 사회변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이민의 문호를 넓히는 건 피할 수 없다. 이민청 설립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러한 논의들은 결국 인구 감소에 대응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재디자인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에 대한 담대한 구상 마련에 착수할 때다.
  • 한미 금리차 어쩌나… ‘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한미 금리차 어쩌나… ‘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뒤늦게서야 바꾸는 바람에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이나 단행한 직후인 지난 9월 이전까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기조를 고집했고, 결론적으로 시장에 한미 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대응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4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시점을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로 꼽는다.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높여 연 2.5%로 맞추는 데 그쳤다. 당시 미 기준금리(연2.25~2.5%)와는 상단이 동률이 됐지만, 그다음 달인 9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지 않은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빅스텝 또는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것이 명약관화했다.실제로 8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0.25% 포인트씩 인상’ 기조를 고수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실기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라면서도 “8월 금통위에서 50bp를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은의 핵심 업무인 물가 방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고 11월 0.25%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를 3.25%로 만들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1.25%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더 출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은이 11월 연속 빅스텝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시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우리가 같은 이자율이라면 달러가 계속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은행은 일단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미 금리차 어쩌나...‘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한미 금리차 어쩌나...‘실기론’ 이창용 골머리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소극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뒤늦게서야 바꾸는 바람에 미국발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이나 단행한 직후인 지난 9월 이전까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기조를 고집하면서 결론적으로 시장에 한미 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대응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4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친 시점을 8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로 꼽는다.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높여 연 2.5%로 맞추는 데 그쳤다. 당시 미 기준금리(연2.25~2.5%)와는 상단이 동률이 됐지만, 그다음 달인 9월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지 않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자이언트스텝’(0.75% 인상) 단행을 사실상 공언한 상태여서 한미 금리차는 0.75% 포인트나 벌어질 것이 명약관화했다. 실제로 8월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그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그럼에도 이 총재는 ‘0.25% 포인트씩 인상’ 기조를 고수했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실기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사실”이라면서도 “8월 금통위에서 50bp를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한은의 핵심 업무인 물가 방어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오는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고 11월 0.25% 인상해 연말 최종 금리를 3.25%로 만들더라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1.25%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 원화 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자산가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소비자물가는 더 출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한은이 11월 연속 빅스텝뿐만 아니라 자이언트스텝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시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우리가 같은 이자율이라면 달러가 계속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중앙은행은 일단 한미 기준금리 역전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尹, 역사에 이름 남기려면 지금이라도 개혁 나서라…” 연금 전문가의 고언

    전광우(73)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아침, 환율은 달러당 1430원이 뚫리고 주가는 2200선이 위태위태했다. 주요 외신은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연금개혁을 묻기 위한 발걸음이 절로 무거워졌다. 지금은 세계경제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전 이사장은 “이런 복합위기 상황에는 개혁 어젠다를 세게 몰아붙이기가 힘들다”면서 “그렇다고 계속 밀쳐놓으면 (연금개혁에 관한한 아무 것도 안 한) 문재인 정부 꼴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혁명보다 어려운 게 개혁”이라고 했다. 국민 공감대 위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그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인기가 많고 힘도 셌던 취임 초기에 바로 연금개혁을 주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많이 아쉬워했다. 그 타이밍은 놓친 이상 이젠 ‘통개혁’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라도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만 해내도 윤 대통령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통개혁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연금개혁은 크게 두 가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직역간 연금을 통합하는 것과 보험료율 인상 등 국민연금 제도 자체를 손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뭉쳐서 다 하겠다는 것은 듣기에는 그럴 듯 할지 몰라도 실상은 아무 것도 안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통합을 권하지 않았나. 두 연금이 따로 굴러가는 나라는 한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4개국뿐이다.  “맞는 말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이 이미 적자를 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합쳐야 한다. 하지만 직역간 갈등이 너무 크다. 정부와 국회가 온 역량을 쏟아부어도 조정이 될까말까한데 여야 반목이 극심한 지금의 정치권 상황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차라리 유의미한 초석을 놓으라고 채근하고 싶다.”  -보험료 인상을 말하는 것인가.  “출발점의 하나가 보험료다. 소득의 9%(개인 부담 4.5%)인 보험료는 1998년 이후 24년째 제자리다. OECD 평균인 18%는 돼야 한다고 보는데 한꺼번에 그렇게 올릴 수는 없으니 12~13%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수용 가능한 인상률이 10%로 나왔다. 간극이 너무 크다.  “내가 입이 닳도록 ‘더 내고 덜 받자’ 소리 좀 그만 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덜 받는 걸 기정사실화하고 돈을 더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받아들이겠나.”  -그럼 더 내고 더 받자는 것인가. 연금개혁의 근본 이유가 기금 고갈을 막자는 건데 더 낸 만큼 더 줘버리면 하나마나 한 개혁 아닌가. 사탕발림이라고 공격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낸 그대로 더 주자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주자는 것이다.”  -기금 고갈 예상 시기가 당초 2057년에서 2054년으로 점점 당겨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주는 것도 말이 쉽지, 실제 재정추계에 들어가 보면 어려울 듯 싶다.  “왜 자꾸 파이(기금)를 고정시켜놓고 말하나.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굴리는 돈이 약 900조원이다.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9조원이다. 이 돈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짧게는 4~5년, 길게는 8년까지도 늦출 수 있다. 국민에게 주는 연금을 더 늘릴 수도 있다. 국민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이 연 5~6%이다.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캐나다 연기금은 연 10%를 훌쩍 넘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올 상반기 국민연금 수익률이 -8%다. 가만히 앉아서 78조원을 날렸다. 국민연금 개혁은 보험료 인상과 수익률 제고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한다.”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면 기금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 이 또한 20년 넘게 헛바퀴 도는 쟁점 중 하나다.  “국민연금 본사가 전주로 간 지금은 더 어려운 숙제가 된 게 사실이다.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는 게 좋지만 지역 반발이 클 것이다. 정부부처나 정치권 이해관계도 걸려 있어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을 테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 일단 ‘서울지사’라도 만들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이익을 낸 분야가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인데 대체투자는 네트워크와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사람을) 만나야 쌓이는 자산이다.”  -기금 운용 인력이 전주에 있으니 스킨십이 제대로 안 된다는 얘긴가.  “얼마 전 세계 2위 사모펀드인 브룩필드의 브루스 플렛 회장이 서울을 다녀갔다. 자본시장의 큰 손이니 예전같으면 당연히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전주까지 갈 엄두를 못내더라. 서울에만 잠시 머물다 갔다. 국민연금은 (일본, 미국, 네덜란드와 더불어) 세계 4대 연기금이다. 큰 손 중의 큰 손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경제부총리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만나려는 줄이 더 길었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세계 4대 연기금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도 우리나라뿐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기금운용위원회가 뭐하는 곳인가. 기금을 어떻게 굴리고 관리할 지를 정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프로 중의 프로로 구성해도 정글이나 다름 없는 국제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까 말까다.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부 차관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사용자 대표, 노조 대표도 들어온다. 이 분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내로라하는 해외 연기금 고수들과 맞짱뜨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 거다. 더 역설적인 것은 그렇게 한 자리씩 배정해 기금운용위원을 20명이나 만들어 놓고 정작 금융 주무부처인 금융위 차관은 당연직 위원이 아니라는 거다. 과거에 어떤 기금운용위원은 “헤지(리스크 회피)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기본개념도 모르는데 어떻게 기금을 불리겠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기금운용위를 날렵하게 다시 꾸려야 한다. 정권이 독하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것부터 손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최근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나. 외환위기 재발 경고까지 나왔는데.  “정부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과거 두 차례의 위기(외환위기,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다른 점이 세 가지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침체다. 과거엔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며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를 도왔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도 가계도 빚이 너무 많다는 것과 글로벌 공조가 안 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빚이 많으니 대응 수단에 제약이 크다. 과거엔 주요국이 위기 탈출을 위해 정책 공조를 했지만 지금은 킹달러 독주에서 보듯 각자도생 형국이다.”  -그럼에도 정부 대응을 보면 위기의식이 약한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대통령이 워룸(전시상황실)을 차려 직접 진두지휘해야 한다. 실질적인 대응은 경제팀이 하더라도 대통령실 워룸은 나라 안팎에 보여주는 메시지와 상징성이 매우 크다. 비속어 논란에 매달려 정쟁할 때가 아니다.”  -당장 10월 금통위(12일)에서 빅스텝을 밟아야 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한은의 기류가 갈린다.  “앞서 말한 과거 위기 때와의 차이점 때문에 해외자금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기초연금 증액이 국민연금 이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도 정치권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40만원(현행 30만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70%에게 주는 기초연금은 대상을 더 줄이되 금액은 더 올려야 한다. 대상을 그대로 놓고 금액만 약간 올리거나 전체 노인에게 주자는 정치권의 주장은 국민연금과의 충돌도 문제이지만 기초연금의 존재 이유인 노인 빈곤 구제에도 하등 도움 안 된다.”  -국민연금이 올들어 국내 주식을 수조원씩 팔고 해외주식을 사들이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최근 한은과 100억 달러 스와프를 맺어 반감이 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웃음)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책무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라고 국민연금의 팔을 비틀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런 관치와는 이별해야 한다.”  ■전광우 이사장은…  민간인 출신 첫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연금공단 첫 연임 이사장이자 최장수(4년) 이사장이기도 하다. 그가 개인적으로 자부하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대통령한테 직접 임명장을 받은 유일한 국민연금 이사장이라는 기록이다. “처음엔 장관(금융위원장) 출신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으로 가는 게 강등 같아 내키지 않았다”는 전 이사장은 그러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곳인데 관료보다는 금융 전문가가 가야 한다는 당시 이명박(MB) 대통령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털어놓았다. 통상 복지부 장관이 주던 임명장을 MB가 청와대로 불러 직접 준 데는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 때문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대통령인 내가 국민연금을 이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려 한 의도가 더 컸다는 게 전 이사장의 해석이다. 윤 대통령도 연금개혁을 정말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행동으로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20년 가까이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권의 요청으로 귀국했다. 금융위원장 재임 시절 호흡을 함께 맞춘 진용이 화려하다. 당시 부위원장이 지금의 이창용 한은 총재, 금융정책국장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자산운용과장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이명순 비서관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다.
  • 美, 통화스와프 깜빡이 넣나… 먼저 대화 요청해 “유동성 협력” 재확인

    美, 통화스와프 깜빡이 넣나… 먼저 대화 요청해 “유동성 협력” 재확인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한미 재무장관이 필요하면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환율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에 대해 득과 실을 따지는 의견들이 다시 봇물을 이루게 될지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 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가 지난 1일 밝혔다. 두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공감대는 앞서 지난달 19~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났을 때도 논의된 바 있다. 다만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시 논의 당사자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화스와프 관련) 정보 교환이 있다”면서도 “통화스와프 조건을 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내부 기준이 있다. 때가 되면 국제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대화한 것은 추 부총리 취임 이후 네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인 지난 7월 19일 한미 재무장관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등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가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의 전기차 업계,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공유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답했다.
  • 한미 재무장관 “유동성 공급 준비”… 통화스와프 한층 다급해진 韓

    한미 재무장관 “유동성 공급 준비”… 통화스와프 한층 다급해진 韓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한미 재무장관이 필요하면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환율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의 득과 실을 따지는 의견들이 다시 봇물을 이루게 될 지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가 1일 밝혔다. 두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유동성 공급에 대한 공감대는 앞서 지난달 19~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났을 때에도 논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유동성 공급 장치에는 한미 통화스와프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 재개를 위한 논의에 본격 착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시 논의 당사자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화스와프 관련) 정보 교환이 있다”면서도 “통화스와프 조건을 보면 연준의 내부 기준이 있다. 때가 되면 국제적으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대화한 것은 추 부총리 취임 이후 네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인 지난 7월 19일 한미 재무장관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등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가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자고 합의했다.
  • 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이론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 상황이 다르기에 당국이 국내 정책을 활용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의 조건을 보면 연준의 내부 기준이 있다”며 “통화스와프 기준을 보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때 논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의견은 교환하고 있지만 통화스와프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본격적인 협의는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1997년이나 2008년 위기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없이도 우리가 위기를 해결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과 관련, 이 총재는 “10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문제는 저희 예상보다 유가가 빨리 떨어지는 반면 환율이 절하됨으로써 그 효과가 상쇄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더 크게 뛴다든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더 절하되면 정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5% 위아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부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지난 23일 발표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가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필요시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고환율 쇼크… 1430원 돌파

    고환율 쇼크… 1430원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강도 긴축 유지 방침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에 거세게 몰아닥쳤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면서 143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넘게 급락해 2200선까지 추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을 돌파했고, 1시간여 만에 10원 더 오르며 1430원까지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마감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폭락해 2년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내려간 692.3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지난 22일 미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충격으로 인한 ‘강달러’ 지속에 따른 미 증시 폭락 등의 여파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얘기하듯이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스와프) 전제 조건이 맞지 않는데 지금 마치 우리나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저자세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경제주체 모두가 ‘혹독한 겨울’ 대비 필요하다

    [사설] 경제주체 모두가 ‘혹독한 겨울’ 대비 필요하다

    미국이 예상보다 센 긴축 방침을 밝히면서 우리도 대응 기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부동산과 증시가 얼어붙는 등 자산시장도 한파다. 문제는 이런 춥고 혹독한 겨울이 길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닥터 둠’(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길고 추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경기보다 물가를 선택할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8%대인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올 때까지 금리 인상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불황에 따른 실업을 유도함으로써 수요를 줄여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다. 지금의 고물가가 공급 요인에 기인하는 점을 들어 고금리 대응의 실효성을 공격하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태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 보폭도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장 다음달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는 미국처럼 경기침체를 과감히 각오할 형편이 못 된다. 그렇다고 한미 금리 역전을 방치했다가는 외국 자본의 ‘한국 탈출’을 야기할 수 있다. 금리, 환율, 물가, 경기 등의 복합 방정식을 풀 핵심 책무는 정부와 한은에 있다. 정부가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주도했던 해외 투자자산의 환류 등을 유도하는 모양인데 좀더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대신 기업들의 ‘달러 사재기’ 등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퍼펙트스톰이 몰려오는데 정부 대응이 미진한 것 같다”고 실토하면서도 주된 원인을 국회에서 찾았다. 아직도 절박함이 안 보인다. 지금은 반성이나 남 탓 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든 대응 강도를 올리고 처방전을 짜낼 때다. 기업과 가계의 대비도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자금 조달 상황을 점검하고 팔 수 있는 자산은 미리 팔아 현금 동원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가계도 빚을 최대한 줄이는 ‘부채 다이어트’가 필수다. 줄일 수 없는 빚은 원리금 상환 기간을 늘리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등 채무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는 빚으로 빚을 끄는 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좀비 기업과 좀비 개인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이다. 더 나빠지기 전에 고통스럽더라도 자구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파월 의장의 지적대로 “고물가 저성장이 뉴노멀(새 표준)”이 된 시대다. 살아남으려면 경제주체 모두가 긴 겨울나기를 대비해야 한다.
  • 한미 금리 0.75%P 차…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한미 금리 0.75%P 차…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22일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이 무너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앞으로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화가치가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7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후 1300원(6월 23일)을 돌파하기까지는 5개월여가 걸렸으나 1400원을 넘어서는 데는 불과 3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오르게 돼 한국(2.5%)을 0.75% 포인트 앞질렀다. 한국보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익을 위해 금리가 더 높은 지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이에 따라 원화가치는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한다. 게다가 연준이 초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욱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수입물가를 부추기는 환율 상승도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주요 변수로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환율 방어를 위해 한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음달까지 원달러 환율이 1450~1500원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한미 금리 갭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다가 외환보유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한 번 더 자이언트스텝을 시사한 상황에서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길밖에 없다”면서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강화 등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美, 또 자이언트스텝… 환율 1400원 돌파

    美, 또 자이언트스텝… 환율 1400원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충격으로 22일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가 한 달 만에 다시 미국 우위로 역전하자 한국은행은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다. 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2.25~2.5%에서 3.0~3.25%로 0.75% 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2.5%)보다 상단 기준 0.75%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연준은 앞으로 남은 두 번(11·12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쳤다.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기준 1412.5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그동안 한은은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고수했으나 한미 금리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0.25% 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미 연준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오늘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준이 4% 후반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한은도 빅스텝 검토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뜻이다.
  •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전년 동월 대비 8.0%)를 뛰어넘는 8.3%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원화 환율은 어제 장중 한때 20원 넘게 치솟으면서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검은 수요일’의 공포를 더 키웠다. 미국의 8월 물가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전월(8.5%)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휘발유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둔화폭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달에 비해 0.6%나 올랐다. 7월(0.3%)의 두 배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금리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관측은 쑥 들어가고 대신 울트라스텝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지만 우리로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길고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울트라스텝도 염두에 두고 비상플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고한 대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일관하다가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아직은 우리와 미국의 금리 상단(2.50%)이 같다.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 때 자본 유출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앞두고 있다. 슈퍼 강(强)달러로 인해 원화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가 약세이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 분석은 타당하다. 따라서 무리하게 환율 방어에 나섰다가는 ‘실탄’(보유 외환)만 축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 대외건전성이 양호해도 가파른 환율 상승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조성하고 환투기 세력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 얼마 전의 시장 발작을 교훈 삼아 외환당국의 말실수도 줄여야겠다. 무엇보다 한미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만 해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옛 스와프 동지인 8개국을 규합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집중하기 바란다.
  • ‘킹달러’에 亞 외환보유액 뚝… “환율방어 능력 훼손”

    ‘킹달러’에 亞 외환보유액 뚝… “환율방어 능력 훼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보는 등 연일 연고점이 바뀌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때 ‘실탄’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현재 외환보유액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계속 줄어들면 환율 방어능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364억 3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66억 9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외환보유액 감소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3원 오른 1390.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과 비교해 변동성이 유독 커지면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사거나 파는 방법으로 시장에 개입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올해 급격히 줄면서 환율시장 방어 능력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별 외환보유액만으로 해외 수입 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기간은 한국은 8개월, 인도는 9개월, 인도네시아는 6개월 정도”라고 전했다. 외환보유액 감소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방어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9위 수준으로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입 대금 규모는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따질 때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연간 수출액, 시중통화량, 유동 외채 등을 합한 규모의 100%를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본다”며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IMF의 외환보유액 150% 기준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다”며 “IMF 어느 직원도 우리나라에 와서 150%까지 외환보유고를 쌓으라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 외환보유고가 큰 나라엔 그런 기준이 별로 의미가 없다”며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금도 높은 금리, 얼마나 더 오를까’…고물가·환율·한미 금리차까지 인상 요인 여전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인상으로 연 2.5%가 됐다. 고물가, 환율, 한미 금리차 등 긴축을 이어가야 할 요인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10월과 11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2020년 5월 연 0.5%까지 기준금리를 낮추고, 지난해 7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는 인상됐고,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가 올랐다. 올해 4월과 5월 0.25% 포인트씩 오른 기준금리는 7월에는 ‘빅스텝’으로 0.5% 포인트 올랐고, 지난달에도 0.25% 포인트 인상됐다. 사상 초유의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외환 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로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전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라면 금리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물가도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 물가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 지속,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더라도 금리 인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정점과 상관없이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남은 두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3%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물가가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운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 치솟는 환율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이달에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연 2.25~2.50%인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달 연 3.0~3.25%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 2.5%인 우리 기준금리보다 0.5~0.75% 포인트나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 등으로 이어진다.1400원대를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의 방어 차원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정책은 환율 수준을 목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환율 상승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를 0.4% 포인트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추가 확대 등의 영향도 고려했다”고 지난 7월 빅스텝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무작정 이어갈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유럽 성장률 하락 가능성,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이 경제 하방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도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이미 지난 7월 재화의 수출입을 반영하는 상품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8월에는 상품수지는 물론 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는 경기 둔화는 내년에는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 소비·투자가 위축되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속도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환율 또 연고점 경신…‘경제 실탄’ 외환보유액 문제없나

    환율 또 연고점 경신…‘경제 실탄’ 외환보유액 문제없나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면서 정부가 시장 개입시 ‘실탄’ 역할을 하는 외환보유액 규모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강달러’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외환보유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대외지급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64억 3000만 달러로 7월 말(4386억1000만 달러)보다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연속 감소하다 지난 7월 소폭 늘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8월 초 1304.00원에서 1350.00원으로 한 달여 간 46원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의 시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외환보유액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371.7원에 마감해 하루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이처럼 급등락이 커질 때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개입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실탄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외환당국은 지난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라며 일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환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마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유동성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고가 부족하고 마치 1997년이나 2008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와 중복돼서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이유는 충분히 알겠지만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통화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달러 강세와 함께 다른 주요 국가의 환율과 다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 순위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7월 기준 외환보유액(4383억 달러)은 GDP 대비 27%로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스위스, 홍콩, 대만, 사우디, 러시아는 GDP가 한국보다 작지만 외환보유액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 정도면 우리나라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도 작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외환보유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달러의 흐름차원에서 달러가 들어오고, 나가는 게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긴 했지만 상품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 기록 중으로 아주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외화유동성 점검 회의를 열고, 은행들에게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를 주문했다. 김영주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 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들은 자체점검 결과 외화유동성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 유사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킹달러’ 속 복합위기 맞은 韓경제… “외환수급 전반 들여다볼 것”

    ‘킹달러’ 속 복합위기 맞은 韓경제… “외환수급 전반 들여다볼 것”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가 한 달여 만에 재집결해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심화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는 복합 위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 부문 중심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5인방’이 모두 참석했다.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여건 악화에 원인이 있다”며 “지난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환율 수준과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표적인 국가신용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째 연고점을 갈아 치우고 있다. 137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추 부총리가 이날 시장 개장 전 “외환시장 수급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을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전월 대비 0.6% 포인트 둔화한 데 대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21개월 만에 하락했다”면서도 “추석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둔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 악화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로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8월 누적 무역 적자 역시 247억 23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 ‘킹달러’에 금융시장 초비상… 추경호 “복합 위기 장기화 가능성”

    ‘킹달러’에 금융시장 초비상… 추경호 “복합 위기 장기화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가 한 달여 만에 재집결해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 심화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는 복합 위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 부문 중심으로 실태를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5인방’이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여건 악화에 원인이 있다”며 “지난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환율 수준과 달리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표적인 국가신용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월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째 연고점을 갈아 치우고 있다. 1370원을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추 부총리가 이날 시장 개장 전 “외환시장 수급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을 막는 건 역부족이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전월 대비 0.6% 포인트 둔화한 데 대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21개월 만에 하락했다”면서도 “추석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둔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 악화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로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 달러 적자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8월 누적 무역 적자 역시 247억 23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