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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조선소 화재로 중상 입었던 노동자 1명 치료 중 숨져

    거제 조선소 화재로 중상 입었던 노동자 1명 치료 중 숨져

    지난 27일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노동자 1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29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당시 화상 등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60대 남성 A씨가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숨졌다고 밝혔다. 하청업체 소속인 A씨는 27일 오전 9시 11분쯤 수리가 필요한 선박 엔진룸에서 시너로 기름기를 씻는 작업을 하던 중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크게 다쳤다. 당시 선박 안에는 노동자 35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 중 A씨를 포함해 4명은 중상을 입었다. 7명은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사고가 난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화재 직후 현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선박 내부에서 페인트 제거 작업 도중 불이 난 점으로 미뤄 벽에 발라놓은 기름에 불씨가 튀면서 화재 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해안 관광 새 중심지로…예타 결과 하반기 나와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해안 관광 새 중심지로…예타 결과 하반기 나와

    경남 거제시 동부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윤곽이 올 하반기 드러날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예타 결과가 이르면 오는 10월 나오리라 보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이 사업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으로 채택된 산림 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2020년 12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시에 산림청이 대체 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시작했다. 아세안 국가 특성을 담은 정원은 산림청이 주관해 조성한다. 거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40.4㏊가 사업 대상으로, 국비 1986억원 투입이 예상된다. 2030년 개원이 목표인 정원에는 한·아세안 테마정원, 평화정원, 수생정원, 전시온실 등이 들어선다. 도는 남해안권 관광·정원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 한·아세안 국가적 관계 강화 등에 국가정원 조성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타 통과에 전방위 노력을 가하고 있다. 기재부·산림청을 방문해 지역민 염원을 전달하고 지방비 연계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예타가 통과하면 기본계획, 실시설계, 공사 시행 등이 이어진다.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져 2030년 정원이 개원하면,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 국가정원이 된다. 다만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자체에서 조성·운영하다가 국가정원으로 승격된 형태지만,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계획부터 조성·운영·관리까지 국가가 모두 전담한 최초의 국립정원이 된다. 도는 순천만에 연간 218만명, 태화강에 92만명이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다른 상징성까지 갖춘 거제 국가정원에도 연 100만명 이상 찾으리라 본다. 경남도 “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방정원, 민간정원과 함께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지역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예타 통과 등에 노력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아세안·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정원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과 남해안권 발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내년 의대증원 최소 1500명 전망… 국립대 위주 증원분의 50% 감축

    내년 의대증원 최소 1500명 전망… 국립대 위주 증원분의 50% 감축

    전국 대학들이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국립대 일부가 배분된 증원분의 50%만 모집 인원에 반영한 가운데 사립대 대부분은 증원분을 모두 모집하는 방향을 택하면서 내년도 모집인원 증가폭은 15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28일 전국 대학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중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국립대 중 경북대, 경상국립대, 제주대는 내년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증원분 90명 중 45명을 반영해 총 155명을, 경상국립대는 증원분 124명 중 62명만 늘려 총 138명을 모집한다. 제주대는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을 늘려 총 70명의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이들 3개 대학이 감축하는 증원분은 137명이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여건에 맞게 의대 정원을 조절하는 차원으로 감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예정이다. 다른 사립대들도 정부 원안 반영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증원분을 모두 반영하면) 학교 가치 상승은 물론 정부 지원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한 국립대다. 앞서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별로 증원분을 자율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당시 동참한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이번 주 모집인원을 정할 전망이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충북대(49명→200명)는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모집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중국 충북대 의대교수협의회장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이러한 논의는 정부 정책 추진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현재 증원은 안 된다는 의대와 증원분 100%를 반영하려는 사립대 간 간극이 큰데,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30일까지 모집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증원분 대비 모집인원 일부 축소와 100% 반영을 함께 검토 중이다. 국립대 결정에 따라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별 모집인원 계획을 심의·의결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 경남도 ‘진해신항 철도 확충’ 등 56개 신규사업 항만기본계획 반영 요청

    경남도 ‘진해신항 철도 확충’ 등 56개 신규사업 항만기본계획 반영 요청

    경남도가 16조 5055억원 규모 항만 신규 사업을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28일 경남도는 4개 시·군 9개 항만에서 56개(1차 33건·2차 23건) 사업을 신규 발굴했고 사업들이 수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수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한 사업 현황을 보면 부산항(진해신항) 관련은 ▲부산항 진해신항 배후철도 3개 노선(창원중앙역~가덕도신공항, 남문지구~진해신항 연결지선,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진해신항 진입도로(두동~안골)▲스마트항만 종합교육센터 ▲진해신항 항만친수시설 등 16건이다. 글로벌 물류허브 항만 기반 시설 확충에 필요한 이들 사업 추정사업비는 11조 4951억원이다. 마산항은 가포신항과 서항지구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가포신항 배후철도(마산역~가포신항) ▲가포지구 주민 편의시설 확충 ▲서항지구 친수시설(마리나 항만) 확충 등 6건 사업, 추정사업비 1조 935억원이다. 진해항에는 항만 친수공간 확대에 비중을 두고 ▲진해항 해양공원시설(산책로·해양전망대 등) 설치 등 3건을 발굴했다. 추정사업비 203억원이다. 통영항에는 ▲남부권 관광거점 조성 기반 시설 구축 ▲해양 준설토 처리를 위한 투기장 조성 등 10건을 발굴했다. 사업비는 2028억원으로 잡았다. 삼천포항은 항공국가산업단지, 우주항공청 설립 등으로 항만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효율적인 항만운영과 항만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발굴했다. ▲삼천포 신항 파제제 규모 증대 ▲구항 동방파제 단면 확장 ▲구항 동방파제 소형선 부두 조성 ▲돌제부두 연장 등으로 총 12건, 추정사업비 478억원이다.거제지역은 조선업 지원강화에 중점을 뒀다. ▲고현항 신산업단지 건설 ▲고현항 모래부두 일원 접안시설 설치 ▲옥포항 매립을 통한 지원시설 설치 ▲장승포항 크루즈부두 설치 등 6건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비는 3조 646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도는 거제지역 장승포항, 옥포항, 고현항을 ‘거제항’으로 통합하고 국가관리항만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물류 수송 대부분이 항만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항만과 기반시설 건설이 중요하다”며 “발굴 사업이 수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은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된 날로부터 5년마다 세운다. 항만시설 수급 전망, 항만물동량 수요 등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2025년 12월 고시될 전망이다.
  • 김해가야테마파크, 2000년 전 가야인 삶 엿보는 ‘가야 왕궁결혼식’ 재연

    김해가야테마파크, 2000년 전 가야인 삶 엿보는 ‘가야 왕궁결혼식’ 재연

    2000년 전 가야인 삶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 김해문화재단은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가야 왕궁결혼식: King’s Wedding’을 연다고 밝혔다.‘왕궁결혼식’은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가야문화권 김해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관광 콘텐츠다. 장소에 기반한 전통혼례가 아닌, 본식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가 있고 시민이 두루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다. 행사는 지난 3월 역사·문화·공연 전문가 조언을 받아 구성했다. 가야 전설과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배우와 관광객들이 함께 무대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하루 두 차례 진행하는 행사는 식전행사, 혼례식, 식후의례 등으로 구성한다. 오후 1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시작하는 식전행사는 먼 인도 아유타국에서 도착한 사신들이 가야무사와 고취대 환영 속에 가야왕궁으로 행차하는 내용이다. 가야왕궁에서는 수십 명의 문무백관과 기수들이 등장해 깃발과 북, 몸짓으로 가야 기상을 드러낸다. 본 행사인 혼례식은 오후 2시, 오후 4시 각각 열린다. 가야금 연주와 인도·한국 전통무용이 어우러져 흥을 고취하는 혼례식에서는 주인공인 한국·싱가포르, 한국·러시아 커플 2쌍이 수로왕과 허왕후가 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밖에 하객과 관광객이 가야 전통복장을 입고 참여하는 이벤트도 오후 1시부터 진행한다. 최석철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가야 왕궁결혼식은) 재단의 문화적 역량과 관광 노하우를 결합한 고품격 관광콘텐츠로, 콘텐츠 중심 관광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어두운 밤 고즈넉한 가야 왕궁을 환하게 밝히는 ‘빛 축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시작해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빛의 왕국 가야’다. 행사는 올해 김해방문의 해 운영과 김해시 공식 캐릭터 ‘토더기’ 선정을 기념해 진행하는 일루미네이션 축제다. 가야테마파크 안팎에는 ‘빛의 왕국 가야’를 주제로 3가지 태마존을 만들었다. 일루미네이션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럭셔리존’, 모두의 체험공간으로 구성한 ‘익사이팅존’, 감미롭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돌체존’이다. 빛의 왕국 가야에서는 LED 꽃 1500송이로 꾸며진 빛의 정원과 환하게 빛나는 대형 토더기 인형, 수백여 개의 초롱불에 둘러싸인 가야왕궁 태극전 등을 볼 수 있다. 사람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도 놓여 어린이 방문객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축제 기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무료 야간 개장을 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5월 7일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한다.‘익사이팅 사이클’ 등도 김해가야테마파크 즐길거리다. 익사이팅 사이클은 지상 22m 높이에서 자전거로 외줄을 타고 왕복 500m를 질주하는 신개념 액티비티 시설이다. 하늘을 향해 내달리며 가야테마파크 전경과 분성산, 시내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익사이팅 플라잉은 22m 높이에서 250m 고공활강을 하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늘 위로 빠르게 활강하는 경험을 안전하게 맛볼 수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 2022년 문화체육광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한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관광 100선은 국내 관광지를 활성화하고자 2년마다 국내 대표 우수 관광지 100곳을 선정하고 홍보하는 사업이다. 당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시 관광지 중 처음으로 선정됐다. ‘왕궁결혼식’ 등 행사 내용은 김해가야테마파크 누리집(gtp.g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가야는 기원전 1세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생겨나 562년 대가야 멸망 때까지 고구려·백제·신라와 어깨를 견줬던 작은 나라들이다. 가야 무덤 문화를 대표하는 7개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 하승철 하동군수, 군의회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삭감 규탄 1인 시위

    하승철 하동군수, 군의회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삭감 규탄 1인 시위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26일 하동군의회 앞에서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전액 삭감 결정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군은 현 하동읍 보건소 터 1만 1720㎡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종합병원급 공공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6700㎡, 병상 50개 이내, 10개 진료과 규모 의료원이다. 군은 보건의료원이 완공되면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기능을 모두 갖춘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군은 올해 예산 360억원을 들여 사업을 본격 추진하려고 했다. 지난달에는 청송·단양·태안군을 찾아 운영 현황, 운영전략, 인력 수급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의회 심의에서 발목이 잡혔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5일 연 회의에서 보건의료원 실시 설계비 13억 39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보건의료원 운영비 과다 책정, 운영 적자 우려, 대책 마련 필요 등이 이유였다. 보건의료원 건립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자 하 군수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 군수는 군의회에 합리적 근거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하동군의회 기획행정위도 3월 15일 열린 제329회 임시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에서 운영 적자 우려 등 이유로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하동군보건소는 “하동군은 심각한 의료취약지역으로서 보건의료원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군민 공익 증진을 위해 운영 적자를 감내하고서도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 “마흔두 번의 봄 이제야 넋을 달랩니다”…경남 의령군 ‘우순경 사건’ 첫 위령제

    “마흔두 번의 봄 이제야 넋을 달랩니다”…경남 의령군 ‘우순경 사건’ 첫 위령제

    “어느덧 엄마 없는 4월 봄날이 벌써 42번째나 지나가네요. 사실 저 고향 궁류에 오는 게 무서웠어요. 엄마와의 추억이 많았던 이곳에 오게 되면 내가 무너질까 봐 살아갈 힘이 없어질까 봐 너무 무서워서 와 보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엄마를 보러 용기 내서 와 봤어요.” 유족 전도연(62)씨가 어머니에게 띄운, 그리움 가득한 편지에 모두가 숨죽여 울었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속으로만 삭였던 아픔을 공유했다. 억울하게 숨지고 다친 이들을 함께 달랬다. 더는 ‘잊힌 사건’이 되지 않도록, 억장 무너진 세월이 이어지지 않도록,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경남 의령군 궁류면에서 발생한 이른바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기리는 첫 위령제가 사건 발생 42년 만에 열렸다. 의령군은 26일 군 주관 ‘의령4·26위령제와 추모식’을 열었다. ‘우순경 사건’이라 불리는 궁류 총기 사건은 경찰로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이 1982년 4월 26일 마을 주민에게 무차별 총기를 난사에 주민 56명을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당시 27세였던 우 순경은 파출소(치안센터) 옆에 있는 예비군 무기고에서 소총과 수류탄 등을 들고나와 궁류면 4개 리를 돌아다니면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 일로 주민 56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정권은 보도 통제로 이 사건을 철저하게 덮었다. 이후 민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했다.그렇게 42년이 지나 열린 게 이날 위령제였다. 위령제는 궁류면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조성 중인 4·26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앞서 유족들은 ‘볕 잘 들고 사람 많이 모이는 널찍한 곳’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고, 군은 이 뜻을 받아들였다. 총 8891㎡ 규모인 공원은 2021년 12월 오태완 의령군수와 당시 김부겸 총리 면담으로 첫발을 뗐다. 오 군수는 당시 면담에서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인데 그런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가 책임이 있다. 그래서 국비로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정부는 받아들였다. 공원 건립이 가시화한 이후 유족 대표와 의령군수가 포함된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원 명칭, 장소 선정, 보상 협의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억원과 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 2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군비 21억원을 더해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공원은 오는 12월 준공이 목표다. 그 사이 화장실과 물품 창고를 설치하고 조경을 마무리한다.추모공원 내 ‘위령탑’은 이달 10일 먼저 완공했다. 위령탑에는 희생자 넋을 ‘추모’, 생존자인 유가족을 ‘위로’, 다시는 비극적인 죽음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석재벽으로 둘러싼 모양에 두 손으로 하얀 새를 날려 보내는 형상을 표현했다. 석재벽은 단 높이를 달리해 퍼져나가는 모양새를 취했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바람을 담았다. 석재벽 등은 높이 426㎝로 설계해 추모 의미를 더하고 위령탑 비문에는 희생자 이름과 총기 사건 배경, 결과, 위령탑 건립취지문을 새겼다. 이날 위령제는 혼을 부르는 대북 공연과 살풀이춤, 제막식, 제례, 헌화, 추모사,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낸다’는 주제 영상과 희생자 명단이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나올 때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 당시 20살이었던 피해자 유족 전도연 씨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건 당시 남편을 잃고 자신도 다쳤던 배병순(92)씨는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그날이나 오늘이나 마음은 똑같다”며 “서러움을 어디 말로 다 할 수 있겠느냐. (남편을 잃고) 아이들 키우느라 하룻밤에 3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이어“많은 사람이 쉬고, 보고 갈 수 있는 곳에 공원이 들어섰으면 했다. 그 요청을 (군이) 받아줘 고맙다”며 “(위령제가 열려) 기분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더 눈물이 난다. 잊히지 않는다. 그동안 쌓인 한은 내가 눈을 감으면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유족 대표 류영환 씨는 “이제 부모님, 형제들을 볼 면목이 생긴다. 오늘 한이 풀리는 날이다. 오태완 군수를 비롯한 애써주신 의령군 관계자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오태완 군수는 추모사 등에서 억장 무너지는 긴 세월을 참아온 유족들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첫 위령제를 지낸 만큼 매년 위령제를 열고, 4·26 특별법 제정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모든 의령군민이 역사적 사명감으로 이 사업을 완수했다”며 “이제 의령은 ‘우순경 시대’의 아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픈 돌고래 쇼 투입 결국 폐사’…경찰, 거제씨월드 수사 착수

    ‘아픈 돌고래 쇼 투입 결국 폐사’…경찰, 거제씨월드 수사 착수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에 자리한 돌고래 테마파크 ‘거제씨월드’에서 병에 걸린 채 쇼에 투입된 돌고래 2마리가 죽은 것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거제경찰서는 거제씨월드 관계자들을 동물원·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동물원수족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2월 거제씨월드에서 발생한 돌고래 폐사 사건을 수사해달라며 최근 거제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는 질병에 걸려 치료받던 중에도 쇼에 동원됐다가 지난 2월 25일과 28일 각각 폐사했다. 사건 발생 후 경남도와 해양수산부, 낙동강환경유역청, 환경단체 등은 합동 점검에 나서 수온 관리와 식단·위생, 부상 개체 관리 등 3개 항목에서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남도는 질병에 걸린 돌고래를 쇼에 투입하지 않거나 먹이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것 등 내용을 담은 공문을 거제씨월드에 보낸 상태다.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보관, 유통하는 경우 고의로 먹이 또는 물을 제공하지 않거나 질병 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방치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경남도는 “동물 학대로 볼 만한 정황은 있지만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 등이 있어 확실한 행정조치(등록 취소·영업 정지)를 하기 힘든 점이 있다”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거제씨월드로부터 질병 발생 시기와 쇼 투입 시간 등 자료를 받아 명확한 확대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피며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법률적 조언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사건이 배당돼 아직 고발인과 피고발인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관련법을 위반한 행위들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관람 등 목적으로 수족관에서 고래를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수족관 시설 고래류 신규 도입은 금지됐다. 하지만 거제씨월드를 등 법 시행 전에 등록된 수족관에는 법안 효력이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거제씨월드에서는 개장 이후 지금까지 돌고래 14마리가 폐사했다.
  • 경남 남해 독일마을에 ‘유럽형 마을호텔’ 문 열어

    경남 남해 독일마을에 ‘유럽형 마을호텔’ 문 열어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독일마을에 유럽형 마을호텔이 문을 열었다. 남해관광문화재단은 기존 독일마을 민박 50개 객실을 활용, 국내 최대 규모 유럽형 마을호텔로 새로 단장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독일마을 마을호텔은 기업형 호텔이 제공하는 편의 기능을 기존 마을 관광자원과 접목한 형태다. 관광형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호텔로 객실·조직·회의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남해군광광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의 하나로 독일마을 ‘마을호텔’을 조성해 왔다. 민박·카페·식당 등 28개 관광사업체와 협업해 호텔 서비스를 접목하고, 투숙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힘썼다. 독일마을 호텔에 속한 민박 업체에 투숙하면 카페와 식당에서 조식을 이용할 수 있다. 단체 관광객은 세미나 등 행사도 열 수 있다. 독일마을 내 곳곳을 둘러본 후 방문 사진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는 웰컴 기념품도 있다. 재단은 남해군 전역에서 독일마을호텔 연계사업체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독일마을 호텔 투숙객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도 지속한다.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독일마을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가 정착하며 만든 진짜 독일을 닮은 마을로, 독일마을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가치를 창출하고자 마을을 유럽형 마을호텔로 리브랜딩했다”며 “독일마을호텔을 중심으로 독일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에 힘쓰겠다. 지역민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독일마을호텔 관련 문의는 남해군관광문화재단 미래콘텐츠사업팀(전화 055-864-4514)으로 하면 된다.
  • 거창사건 특별법, 21대 국회서도 폐기되나

    한국전쟁 당시 경남 거창 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거창사건) 희생자와 유족 상처를 치유하고자 추진 중인 ‘거창사건 배상 특별법’ 제정이 21대 국회에서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병력이 공비 토벌을 이유로 주민 719명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1996년 1월 거창 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으로 희생자 명예회복은 됐지만, 이 법에 배상·보상 규정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후 2004년 유족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한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법률안’이 발의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제정이 무산됐다. 17~20대 국회에서도 거창사건 특별법안은 발의와 폐기가 반복됐다. 21대 국회 들어서는 4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달 29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은 “희생자 유족 8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상을 등졌고, 남은 유족들도 연로하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완전한 명예회복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대법원은 거창사건은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에 해당하므로 장기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했다. 지난 24일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엄수된 추모식에서 유족들과 구인모 거창군수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합당한 배상을 해주는 일이야말로 희망찬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 꿀벌 지켜라… 전국 ‘밀원수림’ 조성 박차

    꿀벌 폐사·실종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파괴를 막고자 전국 지자체가 ‘밀원수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사업으로 추진 중인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 창원시 밀원수림 특화 단지 조성 사업’을 다음 달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까지 2000만원을 들여 팔룡근린공원 일원에 밀원식물인 엄나무·모감주나무 각 1000그루를 심었다. 남은 예산 600만원을 활용하고자 추가 식재 대상지도 발굴 중이다. 시는 묘목이 2년 정도 자라면 꿀벌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 본다. 꿀벌 활동반경이 6㎞에 달하는 만큼 밀원수림 특화 단지 효과가 광범위하게 퍼지는 일도 기대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도농복합도시인 창원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기후위기 시대, 꿀벌 멸종위기 경각심을 일깨우고 과수·양봉 농가 등에 도움을 주고자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를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산림청 공모 선정을 바탕으로 밀원수림 조성에 나섰다. 올해 국·도비 9억 6000만원을 확보한 시는 남원읍 수망리 일대 등 2곳 45㏊에 밀원수 7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달과 이달 이미 황칠나무 등 3500여그루를 안덕면 감산지구에 심었다. 시는 오는 11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도 이달 충남 공주 일원에서 밤나무 400여 그루를 심는 등 지자체 밀원수림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전북 진안·부안·완주, 전남 장흥, 경북 상주, 충북 괴산 등에 밀원수를 심었다.
  • 박완수 도지사 “정부·여당 민심 더 살피라는 뜻 총선 결과에 담겨”…의료계 파업에는 국민 역할 강조

    박완수 도지사 “정부·여당 민심 더 살피라는 뜻 총선 결과에 담겨”…의료계 파업에는 국민 역할 강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4월 10일 총선 결과를 두고 “정부·여당이 민심을 더 살피라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장기화하는 의료계 파업에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연한 대응과 의료계 협의 노력, 의료계를 향한 국민의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박 지사는 여당이 참패한 총선 평가, 지역민 반발이 나오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의료계 파업 등 전국·경남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총선 결과를 두고 “그동안 정부·여당이 노력했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민심을 정부·여당이 충분히 살피지 않았다’는 뜻이 총선 결과에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좀 바뀌어야 한다”며 “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그에 맞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다음 선거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 국민 선택을 받지 않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 국민 평가를 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최근 의령군과 부산시 간 ‘낙동강 물 공급 협약’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취수에 반대하진 않지만, 도민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달 12일 의령군과 부산시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핵심인 취수원 다변화는 의령과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하루 각 22만t, 47만t을 취수하고 합천 황강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뽑아 약 90만t의 식수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사업은 첫발을 뗐지만 합천·창녕군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환경부가 계획한 식수량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 합천·창녕 주민은 농업용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환경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박 지사는 “부산시와 의령군 협의에 경남도가 이래라저래라할 순 없다. 다만 도민 피해와 관련해 충분한 보상과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경남도 실무자들은 취수원 다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부산시 뜻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피해 대책 등이 명확해질 때, 경남도도 판단해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박 지사는 전국적인 이슈인 ‘의료계 파업’에는 쓴소리를 냈다. 최근 함안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이 경남·부산·대구·울산지역 병원 48곳에서 거부당한 끝에 경기도까지 가 치료받은 점에는 ‘지역에서 치료할 준비가 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의료사태 관련 대화를 나누었다. 정부는 의대생 증원을 2000명으로 고집하지 않고 현재 정원의 절반 이상으로 풀어놓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의료단체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 대다수는 의대생 증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내년 의대 모집에서 증원분(124명) 중 절반인 62명만 반영(총모집인원 138명)하기로 한 점에는 “교육에 필요한 여러 부분을 준비해야 하니, 한꺼번에 증원하는 것보다는 절반 모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정원 안에 5명 정도는 지역의사제를 한다는데, 정부 계획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국립창원대와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 통합 시점을 내년 2월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세, 교통비, 학자금, 입주축하금 지원 등 직원 정주여건 개선을 앞세워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에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을 운영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가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국회에 비중을 좀 더 두고, 서울사무소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 협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이순신 방위산업전 참가 한화오션 “K-해양방산 모범 될 것”

    이순신 방위산업전 참가 한화오션 “K-해양방산 모범 될 것”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개사가 지난 24일 개막한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에서 최신 방산 기술을 뽐내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 3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과 엔진 등 신기술을 전시 중이다.올해 한화 부스 중심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리튬전지 등 총 4종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 한국형 차기 구축한 개발 사업 출발점이 한화오션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실제 2013년 KDDX 개념 설계를 수행한 뒤 2016년과 2019년에는 해군과 함께 ‘KDDX 첨단 함형 연구과제’ 사업을 맡았다. 개념 설계 후 다음 단계인 KDDX 기본 설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수행했다.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사업 등 남은 단계에서 입찰 경쟁을 잇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첨단 이지스함 국산화 목표로 KDDX 사업 초기부터 계속 참여한 유일한 기업이 자신들임을 앞세우며, 전시에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전시회에서 1만 50t급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KDX-Ⅲ)인 율곡이이함도 바다에 실물로 전시했다. 이지스 시스템은 수백 개 표적을 동시 탐지하고 20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전부방어체계로, 한화오션은 2010년 8월 해군에 율곡이이함을 인도했다. 당시 한화오션은 선체 훼손 없이 이지르 전투체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하는 공법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우리나라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선도하는 대구함 모형도 선보였다. 대구함은 국내 수상함에서는 최초로 가스터빈-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2023년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해군 전투함 중 가장 조용한 함정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구함을 선정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이러한 기술력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계해 ‘방위산업 메카 경남’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대표 해양방산 기업인 한화오션은 그동안 정도경영으로 우리 해군 대형 전투함 모든 함종을 건조한 명실상부 수상함의 명가”라며 “KDDX 최초 개념설계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할 미래 해군 핵심 전력인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사우디·캐나다·필리핀 등에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겠다”며 “K-해양방산 글로벌 시장 개척 모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 김해서 길 가는 여성에게 신체 중요 부위 상습 노출한 30대 체포

    경남 김해서 길 가는 여성에게 신체 중요 부위 상습 노출한 30대 체포

    길 가는 여성에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상습 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김해시 월산로 인근 한 공원 일대에서 길 가는 여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자신의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 오후 7시 14분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발견해 불심검문했다. A씨는 경찰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고, 경찰은 약 200m를 쫓아가 그를 준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이 공원 일대에서 신체 노출 관련 신고가 5건 접수됐다”며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여죄가 있는지, (이전 신고와)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함안서 급발진 의심 사고…손녀 태운 차량 1.3㎞ 질주 후 전복

    경남 함안서 급발진 의심 사고…손녀 태운 차량 1.3㎞ 질주 후 전복

    경남 함안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났다. 운전자는 출고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차를 운전하던 중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함안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 17분쯤 함안군 칠원읍 119안전센터 앞 교차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가솔린)이 갑자기 앞에 있던 승용차를 추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차량은 약 1.3㎞를 질주하다 칠서나들목(IC) 인근 지방도 교통 표지판과 연석을 충격한 후 전복돼 논으로 추락했다. 사고로 A씨는 갈비뼈가 골절됐다. 함께 타고 있던 손녀(2)도 다쳤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복된 SUV는 완전히 파손됐다. 추돌과 전복 사고 여파로 인근 차량 6대도 일부 파손됐다. 운전 경력 20년이 넘은 A씨는 경찰에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차량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다. 경찰은 차량 사고기록장치와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거창사건 희생자 위령제·추모식…“왜곡된 역사 바로 잡고 합당한 배상을”

    거창사건 희생자 위령제·추모식…“왜곡된 역사 바로 잡고 합당한 배상을”

    한국전쟁 당시 경남 거창 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추모하고자 ‘제73주기 거창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추모식’이 24일 경남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와 박일웅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이홍희 거창군의회 의장, 도·군의원,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장, 신성범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롯해 제주4·3, 노근리, 산청·함양 등 다른 민간인 학살 사건 유족회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추모식은 거창심포니윈드오케스트라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위령사, 추모 시 낭송, 추모 공연, 위령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국군이 공비토벌 명분을 내세워 어린아이와 부녀자 등 신원면 주민 719명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추모사에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합당한 배상을 해주는 일이야말로 잘못된 과거 청산과 희망찬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거창사건 배·보상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과 힘을 보태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성열 유족회장은 위령사에서 “거창사건은 국가가 잘못을 인정한 사건이고 당연히 배상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배상법 통과가 너무나 더디다”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와 국회는 배상법을 제정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과 유족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거창사건 배상 특별법안’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법무부 이의제기로 법안 심사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폐기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5월 29일 21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면 계류 중인 법안은 자동 폐기 된다.
  •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속도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속도

    국립창원대가 ‘경남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개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3월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잡은 국립창원대는 지난 22일 사천시와 업무 간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과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의지를 공유했다. 캠퍼스 설립이 지역사회에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지 방안도 모색했다. 박 총장은 산업단지형 임시 캠퍼스로 개교하겠다는 초기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58-6번지 일원에 본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인가 신청을 준비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사천연구소와 평생교육원 설립을 제안하며 사천시 지원을 요청했다. 우주항공 캠퍼스 교육연구 역할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국립창원대와 사천시는 오는 6월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가 사천 경제 발전과 우주항공 분야 고급 인력 양성 등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 박민원 총장은 “4년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은 숙원”이라며 “캠퍼스 설립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사천시화 협력을 강화하겠다. 우주항공 캠퍼스가 우주항공청과 함께 우주항공 복합도시 중추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범한메카텍 신입사원 공개 채용…29일 원서 접수 마감

    범한메카텍 신입사원 공개 채용…29일 원서 접수 마감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범한메카텍이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2022년 경영권 인수인계가 이뤄지며 두산메카텍에서 사명을 바꾼 범한메카텍은 당시 일부 사원을 채용한 이후 2년 만에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분야는 설계와 품질, 생산기술, 생산관리, 재무관리 등이다. 재무관리 파트를 제외하면 모두 창원이 근무지다. 공통 자격요건은 대학 기졸업자 혹은 8월 졸업예정자다. 원서 접수 마감은 이달 29일까지다. 신입사원 연봉은 5200만원이다. 하계휴가 2주, 연말 휴가 1주, 창원 기숙사형 아파트, 본인·가족 의료비 지원 등 복리후생도 제공한다. 채용 절차는 5월 역량검사와 6월 실무진과 경영진 면접 등을 거쳐 이뤄진다. 입사는 7월 1일부터다. 범한메카텍은 대형 타워·컬럼부터 특수 재질의 반응기, 다양한 열교환기와 압력용기까지 정유, 가스, 석유화학 플랜트 핵심기기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경남도 안전망 구축 연구 착수

    ‘중장년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경남도 안전망 구축 연구 착수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고독사를 막고자 경남도가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남도는 (재)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과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상남도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 연구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서비스 정책개발을 목표로 올해 사회서비스원에서 진행하는 연구과제다. 사회적 고립으로 매년 증가하는 고독사 예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연구는 고독사 발생률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40~64세) 1인 가구에 초점을 두고 한다. ▲고독사 관련 현황·실태 ▲국내·외 정책 사례 ▲관련 법률·조례·지침 등 분석과 도내 중장년층 1인 가구·고독사 위험군, 고독사 업무 담당 공무원·기관종사자 대상으로 설문·질적조사도 진행한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은 “도내 고독사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도민 욕구 분석을 통해 고독사 관련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전체가구(139만 2608가구)의 33.7%(46만 8772가구)다. 이 중 41.7%(19만 5809가구)는 중장년층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를 보면 2021년 기준 경남도 고독사 발생 현황은 총 203명으로 ▲30대 이하 4명 ▲40~60대 159명 ▲70대 이상 40명이었다. 고독사한 중장년 159명 중 143명(89.9%)은 남성이었다. 도는 ‘고독사 예방 반려로봇 지원’, ‘일상돌봄 지원’ 등 고독사 예방사업을 망라한 ‘2024년도 경상남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1월에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보건복지부와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부확인과 생활환경·행태 개선, 공동체 공간·사회적 관계망 형성프로그램, 유품정리 등이 관리체계에 포함된다.
  • 경상국립대 내년 의대 증원분 50%만 반영…총 138명 모집

    경상국립대 내년 의대 증원분 50%만 반영…총 138명 모집

    경상국립대학교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138명으로 확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3일 가좌캠퍼스에서 학무회의를 열고 과반수 찬성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지금껏 의대 정원이 76명이었던 경상국립대는 올해 정부 증원 방침과 교육부 배정 결과, 정원이 200명으로 늘게 됐다. 경상국립대는 증원 인원 124명 중 내년에는 50%인 62명만 반영하기로 했다. 2026학년도에는 증원분 전체를 그대로 반영해 입학정원 2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을 두고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정원 감축이 아니며 여건에 맞게 적절히 입학 정원을 조절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권 총장은 “교육 여건 등을 감안해 애초 124명인 증원분을 62명 수준으로 조절했다”며 “전국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도 전체 증원분의 50% 수준으로 내년도 입학생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난 비수도권 국립대 증원 인원을 내년도에 한정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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