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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손주돌봄수당’ 지원 대상 확대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조부모의 손주돌봄을 노동가치로 인정하려는 취지로 일부 지자체가 시행 중인 ‘손주돌봄수당’이 확대되고 있다. 경남도는 14일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손주돌봄수당 지원대상을 올해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24개월 이상 35개월 이하 아이를 월 40시간 이상 돌보는 (외)조부모에게 월 20만원씩을 지원했다. 다만 한 자녀이거나 어린이집 이용 가구는 제외했는데, 새해에는 이러한 제한 조건을 없앴다. 경남도에 앞서 광주시는 2011년, 서울시는 2023년 9월 손주돌봄 수당을 도입했다. 지난해 광주시는 소득기준을 상향(150% 이하)했고 돌봄수당도 종일 돌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했다. 올해는 사업을 확대하고자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 ‘사촌 이내 친인척 조력자’까지 돌봄수당 대상에 포함했던 서울시는 돌봄활동시간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지난해 13개 시군에서 시행했던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은 올해 2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 부산 동구는 손주돌봄수당 지급 근거(조례)를 마련했고, 울산시는 예산 편성을 마치고 사업 시행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는 경남도 등 손주돌봄수당 사업과 관련해 시범사업 형태로 승인했다. 각 지자체는 정식 사회보장제도로 채택될 수 있도록 올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박종훈 경남교육감 “정부, 고교 무상교육 책임 회피하지 말라”

    박종훈 경남교육감 “정부, 고교 무상교육 책임 회피하지 말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에 쓴소리를 냈다. 1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과 함께 분담하는 한시 규정 기한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를 두고 박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고교 무상교육 경비 부담에 관한 특례 조항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를 통해 공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그러나 정부는 이 법안 재의요구를 결정했다. 이는 모든 시도교육청 교육재정 운용을 불안정하게 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 아이들의 교육 여건을 심각하게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정부의 세수 결손은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이어졌고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적립한 기금으로 그 상황을 버텨내고 있었다”며 “국회에서 통과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와 지자체 그리고 시도교육청이 분담하도록 한 한시 규정을 3년 더 연장하고자 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고교 무상교육에 투입되는 예산을 시도교육청으로 떠넘기는 것은 교육자치 훼손이며, 학생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일”이라며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빛나는 업적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음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무상교육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달라는 취지에서 재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입법 과정에서 더 충분한 협의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 비용 분담 3년 연장 및 분담 비율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대안이 제시되었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상교육에 대한 국비 추가 지원에 대해서 사회 일각에서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정된 재원 여건하에서 국가 전체의 효율적 재정 운용을 위해서는 지방 교육재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거제 앞바다서 물질하던 20대 해녀 숨져…해경, 사고 경위 조사

    거제 앞바다서 물질하던 20대 해녀 숨져…해경, 사고 경위 조사

    14일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2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쯤 거제시 능포동 한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해녀가 물에 들어가서 안 나온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창원해경은 현장을 수색해 이날 오후 2시 16분쯤 20대 A씨를 물 위로 건져 올렸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해녀인 A씨는 이날 다른 해녀 3명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고, 산소통 같은 장비 없이 잠수 슈트만 입고 물질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해경은 선장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하영제 전 국회의원 항소심도 실형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하영제 전 국회의원 항소심도 실형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하영제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이주연)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하 전 의원 항소심에서 검사와 하 전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하 전 의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회의원 선거 비용과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도의원 후보 추천 등 명목으로 송도근 전 사청시장 등에게 총 1억 63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하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억 6350만원 추징과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현금 200만원 몰수도 명령했다. 재판 직후 하 전 의원은 법정구속 됐다. 당시 재판부는 “하 전 의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해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했으며 그 액수가 적지 않아 실형 선고 불가피하다”며 “다만 공직에 봉직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 보인 점, 고령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1심 선고 후 검찰은 사실오인·법리 오해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하 전 의원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지만, 이날 기각됐다.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은 하 전 의원은 항소 기각 판결로 다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검사와 하 전 의원이 항소 이유로 주장하는 사정들은 이미 원심 양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 후에 양형을 변경할 정도의 새로운 사정 변경은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하 전 의원은 행정고시(23회) 출신으로 관선 경남 거창군수, 민선 남해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2차관을 지냈다. 제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로 경남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불거지자 2023년 5월 탈당했다.
  • 창원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인프라 구축 박차

    창원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인프라 구축 박차

    창원시는 아동·장애인·노인 등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목표로 ‘복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먼저 시립 노인주간보호센터를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치매전담형 기관인 시립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지상 1~2층(대지 383㎡, 전체면적 378㎡) 규모로 짓는다. 건립에는 총사업비 22억 1600만원을 투입한다. 완공 시점은 올해 말로 잡았다. 시는 시립 노인주간보호센터가 들어서면 전문적인 치매 관리, 가족과 사회 지원 강화 등 맞춤형 전문 간호·관리가 가능하리라 본다. 시는 화장문화 확산에 따른 봉안 수요가 증가를 고려해 시립상복공원 제3봉안당 건립도 추진한다. 올해 11월 완공이 목표로, 시는 총사업비 198억 원을 투입해 봉안시설 45실 4만 5000기를 추가 확충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마을 단위 경로당 4개소도 건립한다. 총예산은 4개소에 38억 5700만원이다. 마산합포구 산호동 산호중앙경로당은 올해 5월, 의창구 의창동 의창경로당은 올해 7월에 개소할 계획이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서촌7구 경로당은 올해 9월, 마산회원구 합성2동 경로당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마산장애인복지관 이전 건립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현 마산장애인복지관은 산복도로 고지대 경사면에 있어 장애인 이동이 힘들고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2013년부터 이전 요구가 지속해 나왔다. 시는 유휴건물 활용방안 등을 모색해 창원자족형복합행정타운 내 이전 건립을 확정했다. 총사업비는 276억원으로, 새로 지을 복지관은 부지 5000㎡,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면적 4130㎡ 규모다. 연내 터 매입을 완료 후 2027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새 마산장애인복지관에는 상담실, 프로그램실, 최중증활동지원실, 직업재활센터, 주간보호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신규 국공립어린이집 5곳을 올해 상반기 개원한다. 창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층별 내부 공간 인테리어도 추진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시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반 조성에 적극 노력하여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도시 창원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 창녕 오리농장서 AI 항원 검출…2만1800마리 살처분

    창녕 오리농장서 AI 항원 검출…2만1800마리 살처분

    경남도는 14일 창녕군 대합면에 있는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H5항원 검출)이 발생해 해당 농장 오리를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번 H5형 항원 검출은 올겨울 경남 농장에서 검출된 첫 사례다. 동물위생시험소 정기 예찰 검사에서 확인됐다. 도는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최종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하루에서 사흘 정도 걸릴 예정이다. 도는 또 대응 지침에 근거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2만 1800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오전 2시부터 도내 오리사육 농장과 관련 업체 종사자,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초동방역팀은 해당 농장에서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해당 오리농장 10㎞ 방역대 안에 있는 가금 농가 327곳에서 키우는 닭, 오리 등 31만 6000여 마리 이동도 제한했다. 도 방역당국은 “가금 사육 농가에 축사 내·외부 소독과 외부 차량·외부인 출입 통제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폐사 증가, 사료섭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도 해 달라”고 밝혔다. 창녕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올겨울 전국 25번째 사례가 된다.
  • 비수도권 백화점·마트 줄폐점… 상권 붕괴·도심 공동화 우려

    비수도권 백화점·마트 줄폐점… 상권 붕괴·도심 공동화 우려

    “평일은커녕 주말에도 사람이 없어요.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해가 지면 무섭기까지 합니다.” 인구 감소와 매출 부진(2023년 매출 전국 최하위)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문을 닫으면서 주변 상권이 쇠락하고 있다. 인근 전통시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오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한숨만 늘고 있다. 이런 ‘상권 붕괴’는 비수도권 곳곳에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13일 찾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오가는 사람 없이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백화점 주변은 낮 시간대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새로 단장·운영한 매장이다. 대우백화점은 1997년 문을 열었다. 백화점은 폐점하기까지 지역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폐점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직원 70여명은 영남권 등 다른 지점으로 배치됐지만 입점·파견업체 직원 500여명은 일자리를 잃었다. 인근 마산어시장 일부 상점은 매출이 반토막 났다. 마산어시장 상인회는 “그동안 백화점 고객 30%가량이 어시장을 찾았는데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됐고, 직원들 회식도 사라졌다”며 “백화점 주변 200m에 있는 상점 등이 특히 어렵지만 어시장 전체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 백화점 주차장만이라도 개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소비시장 양극화,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지역 상권 중심 역할을 했던 비수도권 주요 도시 백화점·마트들이 문을 닫고 있다. 부산에서는 2020년 이마트 서부산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 금정점, 홈플러스 가야점, 홈플러스 연산점·해운대점·서면점, NC백화점 서면점 등이 폐점했다. 대전에서는 세이백화점이 지난해 5월 영업을 종료했고 광주에서는 홈플러스 동구 계림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 순천 풍덕점은 2027년 폐점이 예고됐고 롯데백화점은 매출 하위권 점포 구조조정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통 3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수는 최근 5년 새 100개가 넘게 줄었고, 비수도권 중소도시 백화점은 역성장 침체에 빠졌다. 백화점·마트가 빠져나간 지역은 공동화·슬럼화 현상이 가속할 수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형 건물은 매각이 까다롭고 그 기간도 길다. 장기간 방치되면 도심 흉물이 될 수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상복합 건립 등이 거론되나 이익이 땅 소유주 등에게만 돌아가 지역 경기 전체로 보면 손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 동거녀 살해 후 16년간 암매장한 50대…검찰, 징역 30년 구형

    동거녀 살해 후 16년간 암매장한 50대…검찰, 징역 30년 구형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체를 은닉한 혐의로 16년 만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검찰이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앞서 이 50대는 범행을 숨긴 채 시신을 은닉한 집에서 8년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13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부장 김영석)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08년 10월 경남 거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동거녀(당시 30대)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긴 후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가로 39㎝·세로 70㎝·높이 29㎝의 벽돌 구조물을 쌓고 시멘트를 10㎝ 두께가 될 정도로 부어 정상적인 집 구조물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후 그는 이 옥탑방에서 2016년까지 살았다. 그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1년간 교도소에 복역한 그는 출소하자마자 짐도 정리하지 않고 양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범행은 지난해 8월 누수공사 업체가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을 하던 과정에 시체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2011년 실종 신고된 B씨임을 확인했다. 부검을 거쳐 사망 원인(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도 규명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지난해 9월 양산 거주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모르쇠로 일관하던 A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첫 공판에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검찰은 “A씨가 자백하고 있지만 시신에 시멘트를 부어 16년 동안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곤란하게 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16년 동안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해 온 것 같다”며 “깊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3일 오전 9시 50분 열릴 예정이다.
  • 검찰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관련자들 대질신문…증거선별 작업 계속

    검찰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관련자들 대질신문…증거선별 작업 계속

    정치 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를 둘러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을 불러 ‘취업 청탁 의혹’ 관련 수사를 이어갔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알려진 여론조사 업체다. 김 전 소장은 명씨와 경북 안동지역 사업가 A씨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B씨와 취업 청탁 의혹 대질 신문을 받고자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B씨는 2021년 7월 미래한국연구소 사내이사를 맡는 등 명씨, 김 전 소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검찰 출석 전 김 전 소장 측은 “검찰이 돈거래에 관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 같다”며 “있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A·B씨와 경북지역 사업가인 C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채용 청탁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A씨 등은 명씨에게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그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A씨의 아들 D씨는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4개월가량 근무하고 나서 2022년 윤석열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용산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 측은 D씨 이름이 올라간 미래한국연구소 4대 사회보험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씨는 이와 관련해 “A씨가 아들 채용을 명씨에게 부탁하고 그 대가로 돈이 오간 것으로 안다”며 “2021년 7월 경북지역 사업가 C씨가 미래한국연구소에 2억원을 빌려줬는데 이 중 1억원은 A씨가 아들 취업 청탁을 위해 준 돈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제가 듣기로는 (명씨는) 나중에 청와대까지 취업 부탁을 받았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정식 후보가 아니었고 예비후보 때 일을 했기에, 명씨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하려고 마음을 굳혔고 그렇기에 청탁을 받았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C씨에게 빌린 2억원 중 1억원을 갚지 못하는 미래한국연구소를 향해 C씨가 상환을 요구했고, 이를 전해 들은 명씨가 “1억원은 A씨 아들 채용 청탁 대가이니 안 갚아도 된다”는 취지로 강씨에게 말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남은 1억원 중 3000만원은 안동에서 열린 정치 토크콘서트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출연·소개한 명목으로 공제했다. 검찰은 또 B씨가 명씨에게 D씨 대통령실 채용과 자신의 경북도청 특보 취업 등을 청탁했고, 그 대가로 2억원을 받은 것이라는 김 전 소장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측은 누구에게도 청탁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소장과 B씨 진술을 토대로 자금 출처와 행방, 취업 청탁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고자 대질 신문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전 강씨를 불러 회계 장부 관련 조사를 하고 오후에는 명씨 측 변호인과 이른바 ‘황금폰’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 통화녹음 파일 등 증거 선별 작업을 이어갔다. 명씨 측 변호인은 “황금폰 속 사진 파일이 만 단위 이상이라 모두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며 “증거 선별 작업이 끝나면 휴대전화 가환부 신청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보수성향 한 단체는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간 대화 내용이 담긴 검찰 수사보고서가 유출된 일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전 소장과 그의 변호인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만약 변호사가 재판 증거기록을 외부로 유출했다면 이는 단순한 법적 위반을 넘어서 사법방해로 간주되며 재판부와 재판의 공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것”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헤아려 피고발인의 위법 혐의를 신속하고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명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서 고발 건 수사를 하길 바라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김 전 소장 측 변호인단 등은 수사보고서 유출 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씨 변호를 맡은 정구승 변호사는 이날 창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사보고서를 본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 “금시초문이고 매우 당황스럽다”며 “기록을 아직 다 검토도 못 한 상황에서 뒤에 내용을 스포일러 당한 느낌이다. 변호인단 전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 경남 찾은 환경부 장관에 박완수 지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소통이 먼저”

    경남 찾은 환경부 장관에 박완수 지사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소통이 먼저”

    박완수 경남지사가 13일 경남도청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주민 간담회 등 소통과 동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박 지사는 이날 경남지역 주요 환경 현안을 공유한 김완섭 장관에게 “맑은 물을 마시는 것은 경남도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더는 갈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주민 소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는 낙동강 상류권이나 지류에서 강변여과수, 복류수 등 깨끗한 물을 추가로 확보해 상수도 사정이 나쁜 경남 동부권, 부산 등 하류권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는 2021년부터 추진됐다. 1991년 경북 구미에서 낙동강에 독성물질 유출돼 대구와 경남, 부산까지 식수원이 오염되는 이른바 ‘페놀 사태’가 일어나면서 먹는 물 문제가 부상해서다. 지난해 4월에는 의령군과 부산시가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었다가, 지역 주민 반발이 일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박 지사는 김 장관에게 무엇보다 주민동의를 위한 환경부 노력이 우선돼야 하고 주민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민 소통을 거듭 당부했다. 박 지사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며 이후 주민간담회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면 경남도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10년 넘게 보류상태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도 건의했다. 2012년 환경부의 ‘국립공원 삭도(케이블카) 시범사업’ 이후 한려해상과 설악산에 대해서는 승인이 이루어졌지만 지리산은 10년 넘게 보류 중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6월 단일 노선을 도출한 만큼 이제는 정부 응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박 지사는 또 수용성 절삭유 사용기업 규제 완화와 관련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현재 환경부 고시를 보면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은 수질보전 대책 유무와 상관없이 신규 국가·일반산업단지 내 입주가 일률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박 지사는 수질보전 대책을 마련했다면 입주를 허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용성 절삭유 사용기업 대부분이 영세 사업장임을 고려해 하천 인접 지역 내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 이전 기한을 2028년까지로 4년 유예하 친환경적 대체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 요청에 김 장관은 “경남 건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환경 보전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면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환경부와의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계획이다.
  • SK오션플랜트 “비즈 파트너 여러분 감사합니다”

    SK오션플랜트 “비즈 파트너 여러분 감사합니다”

    SK오션플랜트가 사내 우수 협력사 시상식을 열었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함께 땀 흘려 일한 협력사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올해 협력사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자 ‘사내 우수 협력사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SK오션플랜트 비즈 파트너(Biz Partner)인 사내 협력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업을 선정, 포상하고자 마련했다. 회사는 시상에 앞서 지난해 경영·생산, 품질, 안전, 경영관리 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 협력사 7곳을 뽑았다. 평가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공정·투명성을 더하고자 평가 기준을 개정하는 한편 각 평가 항목별 관련 부서가 참여해 점수를 매겼다. 특히 안전과 품질 부문 평가를 강화해 협력사 스스로 관리능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평가 결과 포상은 최우수 기업 3000만원부터 특별공로상 500만원까지 총포상금 9000만원을 수여했다. 포상금은 노무비닷컴을 통해 전달했다. 포상금의 50%는 협력사 임직원께 지급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관리자 교육지원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현주 ㈜선창 대표는 “우리 회사 구성원들이 그동안 큰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좋은 결과로 인정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우리 ‘선창’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지난 한 해 우리의 동반자로서 함께해 주신 모든 비즈 파트너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노조 소속 인력 채용 해달라”… 건설사 협박한 노조 간부들 징역·벌금형

    “노조 소속 인력 채용 해달라”… 건설사 협박한 노조 간부들 징역·벌금형

    건설사에 노조 소속 인력 채용을 강요한 건설노조 간부들이 징역형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 서진원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한 건설노조 간부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또 다른 노조 간부 B씨와 C씨에게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2월 경남 진주의 한 건설회사 간부를 찾아가 노조 소속 인력 채용을 요구하면서 레미콘 공급 중단을 언급하는 등 협박한 혐의다. A씨는 피해자가 요구를 거절하자, “레미콘 치는지 못 치는지 한번 보자”라며 겁을 줬다. 이후에도 계속 채용을 요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채용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교섭 과정에 불과하고 레미콘 공급 중단을 언급하는 등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 판사는 피해자가 일관되게 피해 사실을 진술한데다, A씨 등이 피해자를 찾아간 횟수와 목적 등에 비춰 노동자 채용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 공사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암묵적 해악을 고지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 판사는 “A씨 등은 계약 자유의 원칙을 해하고 영세한 공사업자들의 사업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범행 내용이 좋지 않다”며 “A씨는 레미콘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협박해 가담 정도가 가장 큰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경남도, 설 명절 대비 농산물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

    경남도, 설 명절 대비 농산물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

    경남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선물·제수용 농산물 부정 유통을 막고자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2주 동안 진행하는 이번 단속은 도내 대형할인점, 전통시장 등 농축산물 주요 취급 업소,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단속에서는 농산물·가공품 663개 품목과 음식점의 소고기·배추김치·쌀·콩 등 29개 품목을 살핀다. 도는 특히 ▲원산지 미표시 ▲외국산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여 판매하는 행위 ▲국산과 외국산을 혼합하여 국산으로 위장 판매하는 행위 ▲원산지 표시 이행과 표시 방법의 적정 여부 ▲원산지 증명서류 비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영세업소 등 원산지 표시 취약업소에는 원산지 표시 방법을 안내하는 등 원산지 표시제도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단속에서는 각 시군과 농산물품질관리원도 참여한다. 합동단속반은 위반 사실 적발 때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설 대비 농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으로 부정 유통행위를 사전에 방지해 도민이 우리 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상국립대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 올해도 등록금 동결

    경상국립대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 올해도 등록금 동결

    경상국립대학교, 충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9개 국가거점국립대가 ‘2025학년도 학부생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경상국립대는 10일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가 화상 정기회의를 열고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현재 국가거점대를 비롯한 국립대학들은 16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교육과 연구에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이다. 그럼에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고환율·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과 학생들 고통을 분담한다는 대승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등록금이 동결되더라도 교육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없도록 각고의 예산 절감 노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지역 대학이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정책·재정적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러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냈다. 국가거점대학교 총장들은 “정부와 국민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여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국립대학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지역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언론 대학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장학금 지급액’ 불합리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장학금 지급액 지표가 등록금 범위 안에서 지급하는 장학금만을 반영하는 탓에 사립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을 받는 국립대가 불리한 평가를 받는다는 주장이다.
  • 문재인 전 대통령 3년째 고향 거제에 고향사랑기부

    문재인 전 대통령 3년째 고향 거제에 고향사랑기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해도 경남 거제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냈다. 10일 거제시는 전날 문 전 대통령이 고향사랑e음(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통해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953년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서 태어나 6살까지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고향사랑기부금 각 5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역시 고액을 기부하며 고향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거제시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기부까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 전 대통령 기부가 고향사랑기부제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도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청사에 ‘고향사랑기부 명예의 전당’을 마련하고 문 전 대통령 등 고액기부자들을 예우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지역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 범위에서 답례품(지역특산물·상품권 등)을 주는 제도다. 자발적인 기부로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2023년 1월 첫 시행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고향기부제 운영 실적’을 보면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의 기부금 총액은 650억 2000만원, 기부 건수는 52만 5000건이었다.
  • ‘스타필드 창원’ 2027년 문 여나…건축설계 변경·상생 협약 주목

    ‘스타필드 창원’ 2027년 문 여나…건축설계 변경·상생 협약 주목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원에 건립 예정인 ‘스타필드 창원’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스타필드는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달 19일 경남도 건축위원회가 전체면적 21만 6000㎡ 규모 스타필드 창원 건축설계 변경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방분권·지방행정 체제 개편에 대한 특별법을 보면, 51층 이상이거나 전체면적 20만㎡ 이상 규모 건축 허가는 도지사의 사전 승인을 거치게 돼 있다. 경남도 건축위원회는 신세계 설계 변경안을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 일부 보완사항을 반영하는 내용으로 조건부 의결했다. 스타필드 측은 지난해 애초 지하 7층, 지상 6층에 전체면적 24만 8000㎡ 규모로 추진하던 스타필드 창원 규모를 지하 4층·지상 8층에 전체면적 21만 6000㎡ 규모로 축소했다. 사업 규모 변경으로 법정·계획 주차면 수도 줄게 됐다. 기존 법정 1639면·계획 3596면이 법정 1196면·계획 2550면으로 바뀐다. 스타필드 측은 지하층을 줄여 지연된 공기를 앞당기면서 자잿값 상승에 따른 사업비 상승 억제, 최근 유통 추세를 반영해 설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필드 측은 애초 5600억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7000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봤다. 건축설계 변경 안건 제출에 앞서 신세계 측은 지난해 7월 교통영향평가 변경 심의를 요청했고 8월 승인 받았다. 당시 스타필드 창원 관계자는 “사업 면적은 일부 축소됐지만 기존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층 쇼핑몰까지 이어지는 긴 동선으로 말미암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상 각 층 주차장에서 매장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동선으로 개선해 이용자 접근·편의성을 향상할 계획”이라며 “지하 공사 축소로 그동안 지연된 공사 기간을 단축해 2027년 하반기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스타필드만의 콘텐츠인 ‘별마당 도서관’을 지역 최초로 스타필드 창원에 조성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경남도 건축위원회 심의에서는 9개 보완 사항(조건부 의결 조건)이 제시됐다. 도서관과 맞닿은 옥상부에 정원공간 조성, 벽면 등에 녹화 작업 수행, 파일 기초시공 때 지반 상태 다시 확인, 소음·진동 등 민원 최소화 요소 반영, 부지 내 길이 1㎞ 둘레길의 보행 폭 확보 등이다. 스타필드 측은 이르면 이달 말 조건 이행 방안을 담은 계획서를 도에 제출해 승인을 얻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창원시에 건축허가 변경 신청서를 내고, 시가 이를 최종 승인하면 건축 행정절차는 끝난다. 일찍이 터파기 공사·점포 개설 등록 마쳤지만공정률 3%...지역서는 ‘사업 무산’ 우려도신세계프라퍼티 “포기 없고 2027년 개점 목표”주변 전통시장 등과 상생 협약 마무리는 과제스타필드 측은 광역시를 제외하고 비수도권 유일 100만 도시인 창원시에 스타필드를 짓고자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를 2016년 4월 750억원에 사들였다. 이 일대는 육군 39사단이 있던 자리로, 39사단 함안 이전 후 현재는 6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21년 12월 건축허가를 얻은 스타필드 측은 2022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하고 이듬해 10월에는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까지 마쳤지만 이후 공사에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현재 공정률은 3%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기도 했지만, 스타필드 측은 준공 의지를 밝혔다. 스타필드 측은 지난해 건축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호주계 다국적 투자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을 공동 사업자로 낙점하면서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추후 건축허가 변경 신청서를 내고 창원시 승인을 받는 동시에 4월쯤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스타필드 창원 개점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개점 전까지 ‘상생 협약’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창원시는 대규모 점포 개설을 허가하며 인근 전통시장 등 단체 4곳과 상생 협력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상생 협약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나 지역 여론 등을 볼 때 해결해야 한다. 현재 단체 4곳 중 2곳과는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이들 단체에서는 스타필드 측이 말하는 ‘낙수 효과’ 현실성이 낮고 제시된 지원 규모 역시 수도권 절반 수준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스타필드 측이 상생 협약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지적한다. 신세계프리터피는 이를 두고 “간담회 등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라며 “지역과 상생 협약을 하지 않고 개점한 적은 없다. 상생 협약을 마치고 개점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벌금 300만원 구형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벌금 300만원 구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천영기 통영시장에게 검찰이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천 시장은 2023년 8월 통영한산대첩축제 행사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행사 부스 참석자에게 호응을 유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천 시장은 행사장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과 함께 축제 부스를 돌며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누굴 도와줘야 하죠”라고 물은 뒤 시민들이 “정점식”이라고 외치자 “목소리 봐라.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했다. 천 시장은 또 OO동장을 언급하며 “국회의원님하고 초등학교 동기입니다”며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 무슨 뜻인지 알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공직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는 선거 공정성과 선거 질서를 심하게 훼손하는 중대 선거범죄”라며 2023년 9월 천 시장을 고발했다. 천 시장은 당시 논란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발언에 더욱 신중하고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 관리업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지자체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할 지위임에도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해 선거운동을 하고 직무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며 천 시장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검사와 천 시장은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천 시장 변호인은 이날 “당시 발언은 계획적인 목적의식에서 나온 것이 아닌 축제라는 분위기 속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선거일로부터 243일 전에 이뤄졌으며 통영 발전을 위해 시장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밝혔다. 천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입고 심려 끼친 모든 분께 죄송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선거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항소심 선고는 2월 7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 5대 전략 앞세워 도약·변화 바라보는 창원시…홍남표 시장 “복합위기 정면 돌파”

    5대 전략 앞세워 도약·변화 바라보는 창원시…홍남표 시장 “복합위기 정면 돌파”

    경남 창원시가 올해 5대 시정 전략을 앞세워 ‘동북아 중심 도시’ 도약에 나선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 9일 시청 시민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과제 등을 발표했다. 홍 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질서 변화와 4차 산업혁명 기술 경쟁 심화 등 대외적 변화,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일수록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5대 시정 전략’을 제시했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경제 분야에는 창원국가산단 ‘산업혁신파크’로 전환, 미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활성화,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조성 절차 본격화 등이 포함했다. 봉암·중리공단을 산업·주거·문화가 융합된 혁신공간으로 개발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창원교도소 이전 부지는 드론·AI 자율제조 전초기지로 활용한다거나 동북아 물류 중심지 선점을 위한 국제물류특구 기본 전략 수립 계획도 내놨다.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노인 인구 20만 명 시대를 맞아 이들 노후 생활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시행한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 전면 무료화가 예다. 시는 생계급여 지원범위 확대, 장애인 전동보조기 충전 설치 확충, 옛 진해문화원 리모델링·진해가족센터 본관으로 활용, 창원시립상복공원 제3봉안당 설립 등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해양·환경 분야에서는 경화역 명소화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다의 공공성을 높이고자 진해 명동 지역은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구축하고, 마산합포구·진해구 일원에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테마로 한 ‘바다 조망길’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도시·교통 분야에서는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확대와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중심으로 놓고 시민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경남도청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까지 이어지는 중앙대로 일대 업무지구 규제를 재정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청년 분야에서는 청년주택 2000가구 5년간 연차별 공급, 월세·신혼부부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으로 주거비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의 글로컬 대학 전환과 선정 지원 방침도 내놨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과 현안사업 정상 궤도 안착, 재정·조직·업무 행정혁신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시민이 단기에 체감하는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생활밀착형 사업을 올해도 이어갈 방침”이라며 “지난해 발굴한 323개 사업 중 92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197건도 완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마산해양신도시 4차 공모 재평가를 추진하는 한편 상반기 중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며 “디지털 자유무역지역·한류테마관광정원 조성 등 공공부문 개발은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웅동복합레저관광단지 사업시행자 지위 유지 노력, 정상화 방안 모색과 구산해양관광단지 토지 보상 마무리·하반기 착공 계획 등도 내놨다. 홍 시장은 이러한 계획 발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인구 100만명 붕괴·청년 유출 문제에 홍 시장은 “핵심은 일자리”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과 제4차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창원은 남초 도시로, 여성인력에 치중해야 한다. 청년 문화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이후 대두한 주변 상권 공동화 문제에는 “활성화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공공에서 매입하는 게 거론되고 있는데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가 중요하다”며 “면밀하게 봐야 하고, 이른 시간 안에 답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출마 의향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법원 선고가 나고 난 이후에 답변을 드리는 게 맞다. 우리나라 사법제도가 잘 되어 있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단계에서 (재선 도전을) 밝히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미래 번영을 책임질 혁신 전략과 시민 삶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창원시 ‘웅동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위’ 11일부터 상실

    창원시 ‘웅동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위’ 11일부터 상실

    경남 창원시가 ‘웅동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창원시가 웅동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10일 창원시 등 설명을 종합하면 2023년 3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개발사업 지연 등 책임을 물어 창원시의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을 했고, 창원시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었다. 1년 넘게 이어진 소송은 지난해 11월 1심 판결 결과가 나오며 양측 희비가 갈렸다. 당시 부산지법 제1행정부는 창원시가 경자청 처분에 반발해 제기한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취소’ 사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경자청의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창원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사업시행자 지위 박탈 위기에 처한 창원시는 곧 ‘집행정지’ 신청에 나섰다. 시는 경자청 처분 효력을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취소) 사건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해달라며 지난해 12월 초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시는 이번 집행정지 사건에서 주위적으로(변론에서 주된 주장) 경자청이 창원시에게 한 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했다. 예비적으로는(주위적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내놓은 2차적 주장)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에게 한 경자청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부산고법 제1행정부는 지난 9일 주위적 신청은 각하하고, 예비적 신청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웅동1지구 개발사업의 내용과 추진 경위 등에 비춰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물리적·공간적으로나 사업 내용적으로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분리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자청의 처분은 그 내용과 성질상 나눠볼 수 있다거나 창원시에 대한 부분만을 특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창원시에 한해 집행정지를 구하는 주위적 신청은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예비적 신청을 두고 “창원시가 제출한 소명자료만으로는 경자청 처분으로 창원시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거나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자청 처분 집행을 정지할 긴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게다가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골프장 준공 이후 5년 이상 표류하고 있음에도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사이 이견과 갈등으로 인해 이들이 공동사업시행자 지위에 있는 한 개발사업의 정상화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자청 처분 효력이 정지되면 그 기간 개발사업은 계속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법률상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가 놓여 ‘공공의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예비적 신청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 결정에 따라 경자청의 처분 효력은 11일부터 발생한다. 사업시행자 지위 상실로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약이 해지되면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는 민간사업자에게 해지일로부터 9개월 이내 확정투자비(민간사업자가 골프장 조성에 쓴 비용)를 물어줘야 한다. 확정투자비는 1500억~2400억 원으로 거론된다. 협약에 따라 확정투자비 지급 발생 사유 때 3개월은 당사자 간 치유기간, 또 다른 3개월은 확정투자비 산정 기간이 된다. 확정투자비 규모가 확정되면 3개월 안에 이를 지급해야 한다. 시는 이번 법원 판결을 놓고 재항고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해 웅동1지구 개발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창원시 진해구 제덕·수도동 일대 225만㎡를 복합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9년 본격화한 사업은 개발계획 승인권자인 경남도와 실시계획 승인권자인 경제자유구역청, 개발사업시행자인 창원시·경남개발공사, 민간사업자 ㈜진해오션리조트가 참여하는 구조로 돼 있다. 사업은 1단계(골프장·클럽하우스·오수처리장 조성, 2017년 완료), 2단계(휴양문화시설·숙박시설·스포츠파크 조성, 2018년 완료)로 나눠 추진했다. 2017년 12월 골프장(36홀)은 개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 경남,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시동 걸었다

    경남도가 도내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DX)에 시동을 걸었다. 도는 4개 분야 산업별 16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2033년까지 97개 사업에 5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디지털 전환 지원 전략’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은 지난 50년간 창원국가산업단지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을 견인해 왔지만 기반 시설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청년의 중후장대 제조업 취업 기피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는 기존 주력산업인 조선·자동차·방산·우주항공산업·바이오산업 등 완성형 수요기업의 전주기 공정별 생산 혁신으로 첨단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 제조산업을 뒷받침하는 기계·로봇산업 등 전 산업의 기반형 수요기업에는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제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첨단로봇 개발·보급, 국책 연구기관 유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현장 맞춤형 인재·전문가 육성 등도 지원 전략에 포함한 주요 사업이다. 도는 10인 이상 제조기업 스마트공장의 중간·고도화 비율을 현재 6.4%에서 2029년 12.6%, 2033년에는 24.4%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지수도 7.94%에서 2033년까지 40% 이상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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