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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쿼터 폐지 부처간 혼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폐지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에 혼선이 일고 있다.여기에 영화계가 ‘스크린쿼터 폐지’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는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보는 것 이상의 중재를 원치 않는 눈치여서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크린쿼터 정부내 논쟁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금융포럼’에서 “한·미투자협정(BIT)을 스크린쿼터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스크린쿼터는 양보해도 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어 “한국 영화의 영화시장내 비중도 40%를 넘어서고 있는데 아직도 이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라며 “스크린쿼터를 유지하는 것은 일부 영화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스크린쿼터 옹호론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최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의 발언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이 장관은 지난 5일 BIT 체결을 위한 스크린쿼터 축소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뭔가 방향을 미리 결정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영화인들은 청와대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스크린쿼터 폐지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장관의 발언은 지난 4월24일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BIT가 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며 “국내 영화산업이 어느 정도 발전했으니 이제 스크린쿼터가 BIT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영화계·전경련 입장 영화계는 영화감독·배우·제작자 100여명이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 모여 ‘스크린 쿼터’와 관련해 보고대회 겸 긴급기자회견을 갖는 등 발끈했고,전경련은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거듭 촉구했다. 영화계는 스크린쿼터와 관련,겉으로 보면 ‘BIT 체결이 40억달러 투자효과를 준다.’는 경제계의 입장과 ‘스크린쿼터가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세계적 흐름의 반영’이라는 영화계의 논리가 맞서는 것 같지만,찬찬히 속을 들여다보면 문화를 경제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해온 관행이나,문화의 개념에 대한 좁은 시각 등이 얽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부 경제관료들이 아직도 문화를 경제의 하위개념 정도로 여기다 보니 스크린쿼터 유지를 ‘재래식 방법’이라고 오판했다는 설명이다.스크린쿼터문화연대측은 “한국 등이 참가,세계무역기구(WTO)의 대안적 질서를 찾기 위해 세계문화부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문화다양성협약(CCD)에 대한 미국측의 반발 심리가 친미 성향의 경제관료들의 발언에 투영됐다.”고 비판한다.BIT 체결 자체가 우리 사회에 가져올 파장이 큰데,그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그것이 지고지선의 정책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스크린쿼터제 개선 등 정부가 BIT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평행선을 그었다. ●청와대 입장 청와대는 13일 스크린쿼터와 BIT 관련,긍정적·부정적 의견들을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지난 10일 부처간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함에 따라 영화인을 포함한 민간인과 민간연구소 위원들을 한데 모아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주병철 이종수 문소영기자 bcjoo@
  • “바보들은 언론 탓만 한다”강성구의원, 노대통령 언론관 질타

    “바보들은 항상 언론(남의) 탓만 한다.” 한나라당 강성구(사진) 의원이 11일 존 밀러의 책을 인용,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을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기자 출신으로 MBC 사장을 지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당시 민주당 노 대통령 후보의 특보로 임명됐으나 두달 만에 그만두고 ‘반노(反盧)’ 행보를 거듭하다가 대선 직전인 11월 말 민주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노 대통령은 측근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왜 국민이 의혹에 찬 눈길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지 이해하려 하지도 않은 채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면서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과 적대감정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강 의원은 “노 대통령은 취임 후 입맛에 맞는 언론만 인터뷰하고 비판적인 언론을 ‘조폭 언론’으로 규정하는 것은 비판적인 언론을 견제하는 ‘경찰 언론’을 두겠다는 의도”라면서 “청와대는 이런 소아병적인 언론관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자주 언론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도 지적하면서 “언론이 정부를 감시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언론을 감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현정부 들어 강화된 정부부처 사무실의 방문취재 제한,준비가 덜된 브리핑제 도입 등을 예로 들면서 “현 정부는 권력과 언론이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목하에 국가기관과 공직자에 대한 언론의 합법적인 감시를 직·간접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日대중문화 추가개방 논의후 결정”/ 이창동장관 “스크린쿼터제 양보불가 변함없어”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은 11일 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과 관련,“구체적인 개방 범위와 시기·방법 등에 대해서 문화 예술계와 충분히 논의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우리 문화에 끼친 영향을 정밀 분석한 결과,오히려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우리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스크린쿼터 해제 문제와 관련,“BIT와 스크린쿼터는 직접 관련이 없고,BIT 체결에 스크린쿼터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스크린쿼터 양보불가라는) 공식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스크린 쿼터와 관련해 영화인 100명이 긴급기자회견을 갖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 문제가 또 다른 사회갈등이 되지 않도록 자제해줄 것을 영화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뉴스 플러스 / 李문화 “스크린쿼터 양보 불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5일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스크린쿼터 해제 문제와 관련,스크린쿼터 양보 불가입장을 밝혔다.이 장관은 청와대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중심추진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스크린쿼터 문제 조정에 나선다고 하는데 스크린 쿼터를 양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 [관가 돋보기] ‘공무원 폄하’ 공직사회 발끈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리 질타’ 발언으로 공직사회 안팎이 크게 술렁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공직사회 또는 1급 공무원을 ‘조폭집단’ ‘로또복권’이라고 폄하하는 듯한 발언의 앙금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총리마저 낮춰보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 나오자 공무원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총리의 권위를 인정하라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과장급 공무원은 5일 “질타라는 표현은 화를 내며 큰 소리로 꾸짖는 것이고,당부라는 말도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총리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서울 한 구청의 6급 공무원도 “솔직히 누구는 정치권에 줄을 잘서서 단시간에 1∼2급으로 올라가는 지 몰라도 공무원이 청와대 등으로부터 그렇게 비난이나 하대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요즘 들어 점차 공직에 회의감이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총리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백제인’은 “총리는 국민의대표기관인 국회의 인사청문과 인준을 거친 검증된 자리지만 비서실장이야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에 불과하다.”면서 “비서실장이 그런 말을 한다는것은 이미 총리의 권위와 국정 통제력을 잃게 하는 무책임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최근 총리 주재로 각종 갈등현안을 조정하는 ‘국정현안 조정회의’를 신설하는 등 총리의 역할이 강화되는데 찬물을 끼얹는 발언”라면서 “청와대가 총리를 하대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문 실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는 허탈 공무원들은 문 실장의 발언이 참여정부 들어 잇따른 공직사회 폄하시각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장관에게 누구나 허리를 90도로 꺾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폭문화’를 연상했다.”고 말해 공직사회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 이어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 정부부처 1급 인사와 관련해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며 “로또복권도 그런가.본인 복이나 운이 맞으면 장관하는 거고 아니면집에 가서 건강도 회복하는 거고…”라고 말해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조현석 기자 hyun68@
  • ‘방송영상 진흥책’ 싸고 신경전

    “문화관광부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영상산업의 진흥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문화부가 방송영상산업 진흥을 명분으로 방송정책권 환수를 주기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다.” 정책 결정권을 둘러싼 문화부와 방송위원회의 갈등이 지난 4일 이창동 장관과 노성대 위원장이 각각 정례브리핑과 기자회견을 통해 ‘일합’을 겨룬 데 이어 5일에도 신경전이 계속됐다. 문화부는 이날 “우리는 방송정책은 거론한 적도 없는데 (방송위가) 자꾸 시비를 건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방송위는 방송위대로 “방송정책이라는 핵심을 때리기 위해 방송영상산업이라는 변죽을 울리는 (문화부의) 고도의 술수”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방송위는 지난 4월 외주제작 프로그램 전문 지상파 채널 설립안을 둘러싸고 문화부와 티격태격하는 등 그동안에도 문화부와 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업무영역 문제로 계속 갈등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부가 방송영상산업 진흥에 대한 독립법 제정과 외주 전문 지상파 채널 설립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송영상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4일 오후 발표하기로 하자,방송위는 선수를 쳐 노 위원장이 오전에 먼저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 방송위는 지난 3일 ‘방송위는 정부 부처와 정책결정을 합의해야 하는’ 방송법 내용을 개정하기 위한 ‘(방송)법안검토소위원회’ 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문화부가 방송영상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한 것은 업무영역 다툼으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이 장관은 “누가 하든 착실히만 실천하면 되고,겹치면 협의하면 된다.”면서 “경계선을 따지다가 아무것도 안하는 체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진흥계획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노 위원장은 “문화부가 방송영상산업 진흥을 명분으로 방송정책을 거론하는 것은 방송위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문화부 장관의 방송영상산업 정책 관여 조항도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계에서는 방송위를 ‘독립적인 합의제 행정기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방송위초대위원장을 지낸 김정기 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위가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정보통신부를 흡수하고 방송·통신 영역의 모든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행정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문화부 출범이후 최대 인사태풍

    문화관광부가 출범 이후 최대의 인사태풍에 휩싸이게 될 것 같다.1급부터 기능직에 이르기까지 본부와 소속기관 직원 전원이 대상이다. ●실국장 5명 옷벗는 ‘대학살’ 이창동(李滄東) 문화부 장관은 실국장급 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2급 이상 간부 5명은 물러나는 것이 확정적이다.차관보와 종무실장 등 1급 2명과 문화정책국장,체육국장,예술원 사무국장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1947년 이전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내부적으로는 1948년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렇게 되면 한두사람이 더 포함된다.규모도 그렇지만,정책국장과 체육국장 등 선임급 국장들이 떠나는 만큼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량 퇴출을 청와대의 ‘코드’에 맞춘 이 장관의 인사로 해석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것 같다.문화부에는 현재 사무관급 이상으로 보직이 없는 이른바 ‘인공위성’이 3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나이순으로 물러나게 하는 방안도 당초에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순은 오히려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인 데가깝다.능력을 인정받는 이승규 정책국장이 물러나게 된 데는 이 장관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물러나는 인사들에게는 ‘격에 맞는 자리를 약속’하며 ‘후진들을 위한 용퇴’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인사태풍은 문화부와 소속기관에 그치지 않고,상당한 후폭풍이 산하단체 등에도 몰아닥칠 전망이다. ●‘과장급 운명’ 신임 실국장 손에 과장급에서 물러날 사람을 가리는 데는 새로 임명될 실국장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새 실국장이 실시하는 과장급에 대한 하향평가가 결정적인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과장급의 퇴출은 쉽지 않다.일단 실국장급처럼 나이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46년설과 47년설이 갈린다.평가 결과 더이상 일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도 포함된다.몇 사람이 나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지만,두가지 케이스를 합쳐 10명을 넘지 않으면 이번 인사의 명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인사가 모두 끝나도 과장급 이상에 최소한 10명 이상의 무보직자가 남는다.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유일한 대안이다. 상당수를 파견형식으로 소화할 수 있다.7월2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문화부는 이래저래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 과장 및 사무관급 인사가 끝나면 6급 이하와 기능직 인사도 대대적으로 단행한다.이미 본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에게 3순위까지 희망 근무부서를 적어내도록 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박홍근교수·임권택감독등 5명 호암상 수상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3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고건 총리,이건희 삼성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박홍근 미 하버드대 교수 ▲공학상 김용민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김성완 미 유타대학 석좌교수 ▲예술상 임권택 감독 ▲사회봉사상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 등 5명이다.수상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이 부상으로 각각 수여됐다.시상식에는 고 총리와 이 회장 외에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수성·이영덕·정원식 전 총리,정운찬 서울대 총장,김각중 경방 회장 등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건승기자 ksp@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부처간 정책조율 혼선

    참여정부들어 정부부처간 혼선은 새만금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농림부와 전북도는 여의도의 14배 크기인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지역발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과 한명숙 환경부장관은 지난달 새만금 사업중단을 요구하는 ‘3보1배’ 행진에 참가했다.농림부와는 대척점에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현재까지 정부의 방침은 새만금을 개발하는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또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이 한창일 때 김두관 행정자치·최종찬 건설교통·권기홍 노동·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서둘러 부산 현지에 내려갔다.하지만 이들 장관은 서로 파업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었다.부처간 난맥상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장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문제지만 해당 부처의 업무가 아닌데도 장관들이 개인 의견을 밝혀 국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다.국무회의 때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이 각종 현안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개인 의견을 피력해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현안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행정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노 대통령은 평검사와의 대화에 나선 것을 비롯해 KBS사장 인선,전교조,한총련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련부처 장관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경기 부양책,철도 민영화,주공·도공 통합 백지화 등 부처별 굵직한 정책들이 노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종전의 정책기조가 하루 아침에 뒤바뀌면서 관련장관들은 청와대만 쳐다보게 됐다는 것이다. 행정전문가들은 “중앙행정기관은 해당 법률과 기관장의 철학에 따라 정책을 집행한다.”면서 “특정정책에 대해 부처별로 규정이 다르고 기관장들의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盧대통령 - 재계대표 오찬 / “경쟁력 해치는 노사관계 불용 대화·타협 벗어나면 원칙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노사관계가 경제의 경쟁력을 해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노사관계가 우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으로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의 불법행동에는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실제 법과 원칙대로 대응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내가)노동변호사를 20년 정도 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전체적으로 노사관계는 결코 일부에 의해 국가경제가 희생되는 것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가는 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데,그 틀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이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1∼2년내에 전반적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사관계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합리화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미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도록 해 달라.”는 건의를 받고,“스크린 쿼터 문제와 관련해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 관계자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재계 대표들은 화물연대,두산중공업 사태 등에서 보인 정부의 원칙없는 대응 등 노사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대표들은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도 노사관계에서 엄정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해성 수석은 “재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노사관계에 관련돼 건의를 많이 했으며 ‘불법에 대해서는 법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보여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까지 즐겨찾던 효자동의 한 삼계탕집에서 이뤄졌다.낮 12시부터 시작,예정시간보다 50분을 넘긴 2시20분까지 이어졌다.손길승 전경련 회장과 김재철 무역협회장,이건희 삼성그룹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노 대통령의 방미 때 수행했던 26명의 재계 대표가 참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씨줄날줄] ‘긴장’ 對 ‘홍보’

    언론과 권력은 항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다.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 때문이다.언론은 사회적 통합 기능도 중요하지만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생명이다.이 때문에 권력과 종종 갈등 관계를 빚는다.노무현 대통령도 언론과의 이런 ‘긴장’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언론과 권력의 관계를 ‘강자 카르텔’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언론정책은 대통령의 언론관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 몇몇 ‘족벌’언론으로부터 입은 개인적 피해의식으로 특히 활자매체에 부정적이다.그의 부정적인 언론 인식은 아직도 아래로아래로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인데,이것을 증폭시키고 ‘이제 위기다.’해서 위기론으로 발전되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자꾸 언론에 등장해 파문을 일으키는 데 대한 불쾌감의 표시였다.‘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언급과 관련해서는“가십이 아니라 신문 1면이나 TV 9시뉴스 톱으로 장식한 것은 균형감각의 문제”라고 훈수하기도 했다.언론이 ‘갈등 증폭’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시각인 것이다. 노 대통령이 요즘 던진 화두의 파급효과가 어떠한지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노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나 서민적 어법의 표출이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발언들이다.이런 발언들을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어째서 ‘위기 조장’이라는 말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언론은 서서히 제 역할에 눈을 떠갔다.그러는 과정에서 생겨난 정부와의 갈등은 DJ 정부에서 확대돼 지금 참여정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대 언론시각은 그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할 것 같다.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의 취임 100일(6월4일)을 맞아 정부가 언론매체를 활용해 참여정부의 ‘치적’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정책홍보와 함께 그간의 잘잘못에 대한 여론수렴에 나선다지만 성과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긴장을 유지하겠다는 언론을 활용한 홍보라그런지 뭔가 생소한 느낌이다.언론은 과연 참여정부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기만 한 것인가. 이건영 논설위원
  • 뉴스 플러스 / 李문화 “언론이 갈등 부추겨”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언론이 갈등을 조정하기보다는 증폭시켜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최근 언론의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8시10분 방송된 평화방송(PBC)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지금은 합리적인 틀을 새로 만들어가는 단계인데,지난 시대의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정부의 정책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뉴스 플러스 / 외국인 호텔료 면세 연말까지 연장

    외국인의 관광호텔 숙박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기간이 연말까지 연장된다.당초는 6월말까지였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이창동 문화관광장관 등은 23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북핵문제와 사스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광호텔 업계에 대한 배려다.
  • 공무원·전교조 투쟁 강경대처 안팎 / 盧 “罰은 예고되고 실천될것”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벌은 사전에 예고되고,(또)실천에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인권침해 소지를 주장하며 연가투쟁을 선언한 전교조에 대해 강력 경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국무회의는 3시간 동안 계속됐다.NEIS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어지면서,당초 토론의제였던 화물 연대파업에 대한 토론은 아예 하지도 못했다. ●李문화·池여성 강경대응 만류 교사 출신인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과 시민단체 출신인 지은희 여성부장관은 강경대응을 만류했다.또 이 장관과 지 장관은 전교조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강조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를 듣지 않았다.노 대통령이 전교조의 행태를 불쾌해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다.노 대통령은 NEIS의 폐기를 권고한 국가인권위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노 대통령은 전날에는 한총련의 5·18 시위사태에 대해 ‘난동자’라며 단호한 대처를 지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 정권은 권력을 찬탈한 부도덕한 정권이 아니다.많은 비판이 있으나여론조사에서 60∼70%의 지지를 아직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대통령이 최근 문제들에 대해 몹시 기분이 상한 것 같더라.”고 국무회의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창동 장관은 “전교조는 위험한 단체가 아니라,교단의 자성(기회)을 마련해준 순기능으로 작용했다.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에 대해 (다시)고려해달라.”면서 “전교조에 대해 처벌을 강하게 하면 (전교조 지도부에)비협조적인 조직원도 동조하게 된다.”고 강경대응을 만류했다. 그러나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전교조 지도부가 지난 80년대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대한 투쟁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권위주의적 정부가 아니므로 접근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반미교육과 관련,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시각이 외교부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전교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시 이창동 장관이 나서 “전교조 홈페이지에 반미관련 내용이 있지만 전교조 교사 모두가 반미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지은희 장관은“80년대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 장관을 거들었다.특히 지 장관은 “참여정부에 대한 전교조의 기대가 높으므로 (전교조와)파트너십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만큼 기분이 나쁘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기존 입장 선회 조짐 역력 정부가 국무회의와 긴급 부지사회의 등을 통해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공무원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관련자 처벌 등 강경대처 입장을 밝힌 것은 그동안 공무원노조,전교조 등과 대화노선을 유지해온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이는 물류대란,한총련 5·18 기습시위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곧 있게 될 ‘춘투(春鬪)’에 대한 정부 대응의 방향타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가 강경방침으로 선회한데에는 참여정부의 주요 지지기반인 노동계와 대학생 그룹 등의 요구가 이미 정도를 벗어났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청와대내에서는 과거의 지지층에 크게 신경쓰지 말고,정책을 제대로 펴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락·문소영 기자 hyun68@
  • 오피니언 중계석/ 문화인의 정치참여 어떻게 봐야하나

    ‘문학수첩’ 여름호 요약 소설가 출신의 영화감독 이창동씨의 문화관광부 장관 입각은 현대사에서 새로운 실험이다.‘문학수첩’ 여름호는 ‘문화인의 정치참여 이래도 좋은가’라는 주제로 문화인의 정치참여가 어떤 명암을 갖는지 조명했다.문학평론가 윤지관씨의 ‘문학과 정치의 이분법을 넘어서’라는 제목의 찬성론과 서울여대 교수 이숭원씨의 ‘문학적 재능과 정치권력’이라는 반대론을 요약한다. ●문학과 정치의 이분법을 넘어서 시민으로서의 일상적인 참여 행위를 제외하면,문화예술인의 정치참여는 정부의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것과 시민 또는 민중운동에 가담하는 것으로 나누어진다.이 가운데 후자,즉 창조적인 문화 예술인이 자유와 진리에의 충동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운동에 가담하고 이를 주도해 나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특히 창작 활동 자체를 억압하는 파시즘 체제에서 문화 예술인들의 요구가 적극적인 저항의 형태로 표출된 것은 정치적인 행위이기도 하지만 순수한 문학적 요구에서 발원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창작활동의 기반이 되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상황에서는 어떤가.기본적으로 질서를 지향하는 권력과 질서 이상의 것을 바라보는 문화 예술이 어깨를 걸고 함께 가는 상황은 일어나기 어렵다.시민사회의 성숙성은 사회의 속물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고 그같은 조건은 문화 예술의 존재에 대한 본원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더욱이 문학과 예술의 반체제성은 정치권력뿐 아니라 더욱 공고화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것일 것이다.개혁이 국민적 과제라 하더라도 그 개혁이 자본주의 체제의 궁극적인 승리가 아니라 그 지양을 목표하는 것이 되지 않는 한 진정한 창작의 지향과 모순될 것임은 여전하다.체제 안에서 살면서 체제를 넘어서는 활동을 통해서만 그 반체제성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의 문학과 예술의 조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작가 겸 정치가들의 독특한 기여는,그들이 작가로서 정체성을 견지하고자 하는 한에서는 체제와 반체제의 경계선에서 발휘되는 인문적인 상상력이 발휘될 때 가능해진다.바로 여기에 예술인의 정치 현장에 대한 참여의 의미가 있으며,이 긴장이 흐려지거나 삭감되는 순간,그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문학적 재능과 정치권력 문학인이 국회의원이나 장관 같은 정치권력의 중심 직책을 맡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한정하고자 한다.문학은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다.문학과 현실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니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진 문학인들이 현실에 참여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역사적으로 전체주의적 정치 체제가 지배했을 때 문학인은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소외되고 탄압받았는데,그것은 전체주의 정치철학의 지향하는 획일적 사고와 문학 자체가 안고 있는 다양하고 개방주의적인 사유의 흐름이 충돌하기 때문이다.문학인이 추구하는 자유롭고 기발한 상상의 확대와 정치인이 요구하는 안정되고 균형있는 제도의 정착은,어느 순간 상보적인 관계를 맺다가도 본질적으로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그렇게 볼 때 문학인의 정치 현실 참여는 문학적 신념에 의해 선택된 행위다.그 참여적 행동은 정치적 신념보다는 문학인(또는 인간)으로서 양심적 고민의 소산일 가능성이 많다.추구하는 이념 역시 많은 문학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열망이라는 큰 테두리에 무리없이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된다는 것은 문학적 감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사실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행정능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그런데 권력이란 것은 억압을 전제로 한다.사회주의 이념도 이념 그 자체로는 이상적이지만,그 이념이 제도화되고 정치권력에 의해 시행되면 인간을 억압하는 기제로 변질되어 버린다.결론적으로 말해 문학적 재능 때문에 공직을 맡게 되면 공무도 충실하게 수행하기 어렵고 문학적 재능마저 탕진하게 된다.문화 예술인은 철저한 장인정신을 가지고 자기의 길을 굳건히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문화 예술 방면에 대한 자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응하면 되는 것이다.
  • [씨줄날줄] 창부(娼婦)론

    호주제 철폐가 관련법 개정 논의 단계에 이른 요즘 여성계가 그 다음 활동 목표로 설정한 과제가 ‘성매매방지법’ 제정이다.우리나라는 20∼30대 여성인구 100명 중 4명이 성매매 관련업소에서 일하고 성매매 경제규모가 농림어업부문 생산액과 맞먹는 연간 24조원에 이를 정도인 성매매 선도국이다.윤락녀 5명이 감금상태에서 죽음을 당한 군산 대명동 윤락업소 화재사건과 미 국무부가 한국을 인신매매 국가로 분류한 사실을 계기로 들끓기 시작한 성매매 금지 관련 담론은 방법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성매매는 인간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성매매 피해여성의 인권은 보호돼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화감독 출신으로 현직 문화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이창동씨가 한 잡지에 자신의 영화관을 피력하면서 창부론(娼婦論)을 거론하며 ‘창부는 필요하잖아요.’란 말을 한 것으로 보도돼 세간을 놀라게 하고 있다.요약하면 영화는 태생이 사진,연극,소설 등 누가 아비인지 모를 시장판 창부의 자식이며,속성 또한 관객이원하는 대로 해 주어야 하는 창부성(娼婦性)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이 장관은 ‘오아시스’ 등 자신의 작품 3편도 온갖 방식의 창부성을 동원해 1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자본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영화매체의 한계 안에서 ‘작품만들기’의 어려움을 표현한 작가로서의 메타포 선택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굳이 많은 젊은 인재들과 국내 문화산업계가 목숨을 걸고 있는 영화 매체를 창부에 비유하고 남성지배적 담론인 ‘매춘필요악론’에 서는 듯한 표현을 동원해야 했었는지 의아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과민한 반응일까.그의 영화를 찾았던 관객들은 그의 말대로 그와 ‘즐거움’만을 사고 판 것일까. 원문에서 ‘창부는 필요하잖아요.’란 말 다음엔 ‘일동 웃음’이란 설명으로 조크성 발언임을 비추긴 한다.또한 이 잡지의 기획은 그의 작품세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작가적 목소리가 많이 담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문화부장관은 영화산업 진흥을 책임 진 자리이고 정부 정책을 함께하는 내각의 일원이기도 하다.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런 발언들을 장관의 입에서 듣고 싶지는 않다. 신연숙 논설위원
  • “영화는 娼婦의 자식… 내 작품도 마찬가지”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좌담회서 밝혀

    이창동(李滄東)문화관광부 장관이 영화매체를 ‘누가 아비인지 모르는 시장판 창부(娼婦)의 자식’에 비유했다. 이 장관은 계간 ‘문학수첩’ 여름호에 실린 ‘소설과 영화,의사소통의 두 경로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좌담에서 “기술과 돈이 결합돼 탄생한 영화매체는 비유하자면 생일은 있는데 태생이 없는 ‘창부의 자식’이라고 할 수 있다.사진 연극 소설 등이 있지만 누가 아비인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삶의 진실을 추구하려는 기존 (서사 장르의) 속성과 창부의 속성이 붙어서 태생의 갈등을 끊임없이 증폭시키는 것이 영화매체가 발전하는 과정”이라면서 “영화에 엄청난 자본이 들어오면서 작품의 서사는 점점 빈약해지지만 서사가 가진 단순기능은 점점 강화돼 영화를 만들 때 끊임없는 갈등을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소설은 아마 몇만 부가 최고 판매 기록이겠지만 영화 ‘박하사탕’이나 ‘오아시스’는 관객이 120만,130만명이었다.”면서 “많은 관객을 무엇으로 모았을까? 진담으로만 모았을까?그건 아니다.온갖 방식의 창부성을 동원했다.”고 토로했다. 그가 만든 ‘초록물고기’ 등 세 편의 영화가 창부성을 피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 “피했다기보다 대중성을 이용했다.관객이 원하는 대로,해달라는 대로 해주려고 했다.그것이 창부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만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양쪽이 다 제대로 만나서 하는 게 좋겠다, 제대로 사랑하고 섹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서로가 서로에게 소통하고 만족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가 (영화 작업 과정에서) 고민이었다.”고 덧붙였다.한편,그는 장관 취임 초 넥타이를 매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문화란 삶의 본질이긴 하지만 그것은 작은 디테일에서도 드러난다.따라서 넥타이를 맸느냐 안 맸느냐에 시비를 거는 사회체제는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토론문화 유감

    요즘 공직사회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토론문화다. 정부 부처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외견상으로는 토론 마당을 자주 갖는 모양이다.과거 정부와 다른 참여정부의 특징이다.토론 참석자의 범위도 넓은 것 같다.위로는 장관부터 아래로는 실무 계장급까지다. 주제도 다양하다.업무와 직접 관련된 것만이 아니라 포괄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한 주제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전에는 계장급 공무원들이 장관을 마주 한 채 토론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장관 앞에서 보고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아무리 자신을 혹사시킨 상사라 해도 믿고 따른다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 새 정부의 토론문화 진앙지는 국무회의다.토론을 위한 ‘테마회의’가 별도로 있을 정도다.리더는 물론 토론에 관해 일가견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다.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개혁 장관’이 수장인 부처에서 토론문화가 보다 활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12일 행정자치부에서는 김두관 장관과 17명의 보직과장이 행자부 발전방안을 놓고 한바탕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이달에만 이런 모임을 네번 갖는 것을 비롯,앞으로도 현안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직급별 토론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이창동 장관의 문화관광부나 김화중 장관의 보건복지부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면 참여정부의 토론문화는 뿌리내릴 수 있을까.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직은 “글쎄요.”다.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여전히 많은 부처의 토론을 들여다보면 상사의 일방적인 지시나 부하 직원의 반사적인 긍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물론 겉으로는 토론으로 포장돼 있지만 형식에 그치는 느낌이다. 워낙 권위주의적인 ‘상명하복’ 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토론의 기본도 갖춰져 있지 않은 탓이다. 고위직은 업무지시를 토론으로 포장하고,하위직은 보고를 토론으로 덫칠해서는 올바른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 각 부처의 장·차관 등은 아랫사람이 충분히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론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반대로 일반 공무원들은 분명한 논리와 함께 ‘YES’ 또는 ‘NO’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종교학자 윌킨스의 충고는 되새길 만하다. “토론을 할 때는 부드럽게 하면서도 논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노력하라.그리고 상대방을 흥분시키지 마라.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설복시키는 데 있다.” 또 하나 알맹이 없이 토론이 토론을 낳는 악순환은 지양해야 한다.토론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이다. 말의 성찬(盛饌)이니 ‘연금술사’니 하는 지적을 받아서는 말장난 수준에 그칠 위험이 있다.토론의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그래서 나온다. 공직사회에서 토론의 결과는 국가와 국민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자리에 따라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장관은 장관으로서 상대방의 얘기를 충분히 듣는 포용적인 토론자세 못지않게 토론마당에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때로는 토론은 많은 말보다는 압축된 몇마디 말이 더 빛날 수도 있다. 공직사회의 성숙한 토론문화를 기대해본다. 한 종 태 공공정책 부장
  • 파리서 재외문화원장 회의 주재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파리에서 재외문화원장 및 관광공사 해외지사장 회의를 주재하고,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홍보하고자 13∼19일 프랑스와 스페인을 방문한다.제56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이 장관은 또 14일에는 이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고,16일에는 자신이 감독한 영화 ‘오아시스’의 시사회에도 나가 한국영화를 홍보한다.
  • “배우는 물… 그릇엔 신경 안써요”/ 16일 개봉 와일드카드 고참형사役 정 진 영

    좋은 배우는 ‘물’이어야 하는지 모른다.마음 먹은 대로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속성.그런 배우에겐 담길 그릇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괘념할 일이 못 된다.16일 개봉하는 ‘와일드 카드’(제작 씨앤필름·유진E&C)에서 직업의식 투철하고 동료애 넘치는 형사로 나오는 정진영(39)에게도 그 이치는 들어맞는다. ●감독과 2년전 술자리서 출연 약속 “김 감독,제가 밥먹게 해준 사람이에요.물론 술도 먹게 해줬고(웃음).” ‘달마야 놀자’ 이후 1년만의 선택이 왜 ‘와일드 카드’였냐는 물음에 대답이 싱겁다.그런데 사실이다.‘약속’으로 배우대접을 받게 해준 김유진 감독이 2년전 술자리에서 “형사 이야긴데 같이 찍자.”고 한마디 건넸고,그냥 받아들였다.덮어놓고 감독을 신뢰해서였다.또 한가지.어디에든 담길 수 있는 스스로의 근성을 믿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계약이기도 했다.“영화에 대한 사전정보가 뭐 필요합니까.어차피 연기는 책(시나리오)을 받는 순간부터 (배우가) 만들어가는 건데.” 양동근과 투톱으로 끌어가는 형사이야기에서 그는허구한 날 잠복근무를 하는 강력반 고참형사 오영달 역이다.다혈질의 후배형사를 다독이는 품새에선 진짜 맏형같은 여유가 엿보인다.“영화는 속임수”라는 그의 말대로라면 그는 거짓말꾼이다.이력을 따져보면 더 분명해진다.무슨 역할이었건 그 바닥에서 족히 10년은 굴러먹었을 법한 노련한 캐릭터를 맡아왔다.보스에게 충성을 바치는 의리파 깡패(‘약속’),오합지졸의 죄수세계에 질서를 만드는 사형수 ‘빵장’(‘교도소 월드컵’),절을 지키려 조폭단에 맞서는 겁없는 스님(‘달마야 놀자’)이 그랬다. 정박자 연기의 이미지를 확 뒤집는 파격을 시도해본 적은 없냐고 물었다.“선택의 여지가 그리 많은 배우는 못 됩니다,제가.이번 영화가 흥행한다고 해도 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는 일은 없을 거예요.그건 한석규나 송강호,설경구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죠.” 겸사가 많다.인터뷰가 아주 더디게 가열되는 건 이런 신중 일변도의 답변 방식 때문이다. ●서울대 졸업… 조감독에서 배우로 서울대 국문학과(그는 이 간판을 끔찍이도 부담스러워 한다.)를 졸업하고 연극무대를 거쳐 발을 들인 영화판.97년 ‘초록물고기’의 조감독이었다가 촬영현장에서 배우로 데뷔했다.“한석규의 극중 형으로 연기 한번 해보라.”고 등떼민 건 이창동 감독이었다. 느린 호흡의 일이라면 뭐든 자신있다.“워낙 순발력이 떨어져 TV드라마는 맞지 않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방송물로는 SBS 시사프로 ‘그것이 알고 싶다’만 진행하는 것도 그래서다.영화는 호흡이 길어서 편안하다.하나뿐인 딸아이의 자는 얼굴만 들여다볼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의 거친 형사를 연기하면서도 특별히 사전공부는 하지 않았다.자기확신 때문이었다.“시나리오를 열심히 읽다보면 감독의 의도를 꿰뚫어볼 수 있고 그 의도를 따라가다 보면 인물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조만간 ‘황산벌' 김유신 장군으로 주인공을 맡았다고 해서 흥행부담 같은 건 없다.시위를 떠난 화살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딴 생각할 겨를도 없다.조만간 시대코믹극 ‘황산벌’(감독 이준익)에서 신라의 김유신 장군으로 지방을 누벼야 한다.사투리 때문에 백제와 전투를 벌이는 설정이라,경상도 사투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야 하는 웃기는 장군이다. “인생의 목표를 정한다는 건 부질없는 짓”이라고 그는 말한다.배우가 된 것도 생의 한 과정이지 목표는 아니었다.다만 꿈은 있다.이번엔 정색을 한다.“꿈은 누구나 꿔도 되는 것 아닌가?” 그의 먼 꿈은 감독이다.“그렇지만 이룰 수 있다고는 안 본다.” 정색한 얼굴에서 순식간에 긴장을 걷고 느물느물 웃는다.어느 쪽이 진짜인지 모를,배우의 얼굴이다. 황수정기자 sjh@ ■‘와일드 카드' 어떤 영화 ‘와일드 카드’는 적어도 두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영화다.‘아직도 형사를 소재로 할 이야기가 남았나?’ 이건 부정적인 편견이다.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재료(형사물)만으로 걱정할 일이 아니었네.’ 닳고 닳은 소재로 신통하게 완성도를 높여가는 영화에서 중견감독의 범상찮은 관록이 느껴진다.김유진(54) 감독은 전작 ‘약속’에서 호흡을 맞춘 이만희(50) 작가에게 다시 시나리오를 맡겼다. 격무에 시달리면서 위험에 노출된 형사세계를 축으로 한 영화는,‘한물 간’ 조폭이야기도 양념으로 섞었다.베테랑 형사인 오영달(정진영)과 행동이 앞서 늘 위태로운 신참형사 방제수(양동근)가 주인공.퍽치기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두 형사가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전체 분위기는 이렇다할 특색이 없다.‘투캅스’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요령껏 섞은,적당히 익숙한 맛의 칵테일이라고 할까.영화의 묘미는,주인공은 물론이고 주변인물 각각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고 생생하게 살아 씨줄날줄을 엮는다는 것.인정많은 김 반장,무조건 몸싸움을 피하는 소극적인 장 형사,골칫덩어리 전과범이지만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는 안마시술소 사장 도상춘 등이 저마다의 에피소드를 펼치되 어느 한 지점에서 절묘하게 고리를 건다. 카메라가 앵글을 맞춘 건 형사들의 애환이다.범인에게 총을 쏴 과잉수사 혐의로 감찰반의 추궁을 받는 오영달,젊은 시절 국경일에만 집에 들어가 ‘국경일’이라 불리는 김 반장 등을 통해 그려지는 형사에는 사람냄새가 진하게 풍긴다.과장된 액션이나 대사없이 진지한 것도,한국형 형사액션의 편견을 뛰어넘는다.컴퓨터그래픽도 일절 쓰지 않았다. 실제 형사들을 모델로 시나리오가 쓰여진 덕분에 생생한 현장의 용어들이 많다.그 예 하나,퍽치기와 아리랑치기의 차이.술취한 사람의 주머니를 터는 좀도둑이 아리랑치기라면,퍽치기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강도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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