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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원 ‘난민 면접조서 조작사건’ 국가 배상책임 첫 인정

    [단독] 법원 ‘난민 면접조서 조작사건’ 국가 배상책임 첫 인정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옛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난민심사 과정에서 난민인정 신청자의 진술 내용을 허위로 작성해 탈락시킨 이른바 ‘난민 면접조서 조작 사건’에 대해 법원이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했다. 3년 전 난민심사 과정의 민낯이 세상에 알려진 뒤 피해자가 장기간 법정 투쟁을 통해 얻어낸 결과다. 이번 판결이 공정한 난민심사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8단독 이정권 부장판사는 지난 3일 이집트 난민 라힘(가명)이 국가와 난민조사관, 통역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라힘이 2018년 9월 소를 제기한 지 3년 3개월 만의 1심 판결이다. 라힘은 이집트의 한 인권단체에서 일하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자국의 인권침해 상황을 알리는 활동을 하던 중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지난 2016년 5월 한국에 입국해 난민인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면접을 진행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라힘의 난민인정을 불허했다. 불허 이유를 알아보던 라힘은 면접 때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이 진술서에 적혀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본국에서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라힘은 인권단체에서 일했다고 설명했지만 면접조서에는 건설 노동자라고 적혀 있었다. 또 본국에서의 박해가 두려워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난민 신청을 했다는 진술이 ‘한국에서 장기간 합법적으로 체류하면서 일을 하여 돈을 벌 목적으로 신청했다’는 진술로 바뀌어 있었다. 불허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진행하던 중에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이 불허 처분을 직권 취소해 2018년 3월이 돼서야 난민 인정을 받은 라힘은, 그전까지 난민신청자라는 불안정한 지위로 인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이 클수밖에 없었다며 그해 9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조정 절차를 밟기도 했지만 2019년 2월 조정은 불성립됐다. 난민인권센터와 재단법인 동천은 다른 난민신청자의 면접조서도 허위 내용으로 작성됐다며 2018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며 이 사건을 공론화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2017년 10월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이 이집트 국적 A씨의 난민신청을 불허한 사건에 대해 “면접 절차가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됐고 원고의 진술조차 왜곡돼 면접조서에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면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난민불인정 처분을 취소한 적이 있다. 또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난민 전담 공무원이 ‘경제적 이유로 난민인정 신청을 남용한다’는 예단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심사하지 못한 점, 통역인에 의해 진행된 면접조서 확인 절차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점 등 개인의 일탈도 있지만, 법무부가 난민신청자들이 난민 제도를 남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신속심사 정책을 수립한 점, 공무원 등에게 면접처리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미달 시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한 점 등 난민심사 정책 수립 및 집행 과정에 있어 법무부의 책임도 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날 “추후 판결문을 확인한 후에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우뉴스] 82세 할머니와 결혼한 36세 이집트 남성, “나도 돈 많다” 발끈

    [나우뉴스] 82세 할머니와 결혼한 36세 이집트 남성, “나도 돈 많다” 발끈

    지난해 46살 나이 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국 할머니와 이집트 청년이 처음으로 함께 대중 앞에 섰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의 ‘오늘 아침’에 출연한 부부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한 듯 방송 내내 손을 붙잡고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남편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은 “나도 돈 많다”며 불순한 의도로 아내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편은 “나는 직업이 있고, 고향에 내 명의로 된 집도 있다”면서 “무언가 필요한 게 있어서 아내 옆에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이집트 출신 이브리함은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 영국 출신 아이리스 존스(82)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2019년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 지 1년여 만이었다.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브리함은 “아내가 나를 보러 이집트까지 날아왔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집트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브리함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존스 할머니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집으로 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언어 장벽에도 두 사람은 잘 어울렸고,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브리함의 어머니는 존스 할머니보다 20살이 어리다.하지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집트 청년이 영국 할머니의 재산과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란 추측이 난무했다. 할머니가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200파운드(약 30만원)의 노인연금 받으며 사는데,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게 청년 속셈이라고 손가락질했다. 할머니 자녀들 반대도 심했다. 팔순 어머니의 결혼으로 졸지에 아들 같은 ‘새 아버지’가 생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할머니의 50대 아들들은 특히 어머니가 방송에 나가 손자뻘 청년과의 하룻밤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비자 문제도 부부를 괴롭혔다.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홀로 영국으로 귀국한 할머니는 오매불망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까다로운 검증 절차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부부는 결혼 후 1년간 ‘랜선 신혼생활’을 해야 했다. 할머니는 6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늙은이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남편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펑펑 쏟는다”며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부부는 30일 방송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남편은 “영어 요건을 충족하고 아내와 살 만한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했다. 11월 초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설 명했다. 그러면서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카이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더 젊은 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 사랑이 기적을 만든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미크론 확산… 155國 서울장관회의 화상 전환

    오미크론 확산… 155國 서울장관회의 화상 전환

    정부가 1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다음주 개최 예정이던 대규모 대면 국제행사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7~8일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초청해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서울 유엔평화유지(PKO) 장관회의’는 전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 아툴 카레 유엔 활동지원국(DOS) 사무차장, 캐서린 폴라드 유엔 운영전략·정책·감사국(DMSPC) 사무차장 등 유엔 사무차장 세 명만 한국을 찾는다. 당초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다. 정부는 155개국을 대상으로 조율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또 연기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엔도 연기보다 화상회의 전환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주최한 ‘평화유지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장관급 회의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9~10일 예정됐던 ‘한·아프리카 포럼’과 20~22일 재외공관장 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한·아프리카 포럼은 정부가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르완다, 리비아, 말라위, 세네갈, 수단, 이집트, 차드, 케냐, 코모로, 콩고, DR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청, ‘코로나 이후 시대 한·아프리카 파트너십 강화’ 등을 주제로 국제행사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참가국인 남아공과 말라위에서 오미크론이 발생되면서 개최 여부를 두고 장고를 거듭했고, 결국 내년에 다시 열기로 했다.
  • 82세 할머니와 결혼한 36세 이집트 남성, “나도 돈 많다” 발끈

    82세 할머니와 결혼한 36세 이집트 남성, “나도 돈 많다” 발끈

    지난해 46살 나이 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국 할머니와 이집트 청년이 처음으로 함께 대중 앞에 섰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의 ‘오늘 아침’에 출연한 부부는 세간의 의혹을 의식한 듯 방송 내내 손을 붙잡고 애정을 과시했다. 특히 남편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은 “나도 돈 많다”며 불순한 의도로 아내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편은 “나는 직업이 있고, 고향에 내 명의로 된 집도 있다”면서 “무언가 필요한 게 있어서 아내 옆에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이집트 출신 이브리함은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 영국 출신 아이리스 존스(82)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2019년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 지 1년여 만이었다.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브리함은 “아내가 나를 보러 이집트까지 날아왔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집트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브리함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존스 할머니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집으로 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언어 장벽에도 두 사람은 잘 어울렸고,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브리함의 어머니는 존스 할머니보다 20살이 어리다.하지만,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집트 청년이 영국 할머니의 재산과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란 추측이 난무했다. 할머니가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200파운드(약 30만원)의 노인연금 받으며 사는데,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게 청년 속셈이라고 손가락질했다. 할머니 자녀들 반대도 심했다. 팔순 어머니의 결혼으로 졸지에 아들 같은 ‘새 아버지’가 생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할머니의 50대 아들들은 특히 어머니가 방송에 나가 손자뻘 청년과의 하룻밤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비자 문제도 부부를 괴롭혔다.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홀로 영국으로 귀국한 할머니는 오매불망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까다로운 검증 절차에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부부는 결혼 후 1년간 ‘랜선 신혼생활’을 해야 했다. 할머니는 6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늙은이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남편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펑펑 쏟는다”며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부부는 30일 방송에서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남편은 “영어 요건을 충족하고 아내와 살 만한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했다. 11월 초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카이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더 젊은 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 사랑이 기적을 만든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백신’ 싸들고 아프리카 공략하는 중국… “10억 회 분 지원할 것”

    ‘백신’ 싸들고 아프리카 공략하는 중국… “10억 회 분 지원할 것”

    중국이 오는 2022년까지 아프리카 거주민 60%에 대해 중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8차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향후 아프리카 국가들에 총 10억 회 분의 추가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현지 관영매체 CCTV가 보도했다.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은 지난 2000년 중국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개최되면서 중국은 회의 개막 때마다 막대한 차이나머니 투자를 약속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행사에서 “아프리카 인구의 60%가 내년을 목표로 백신 접종 완료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총 10억 회 분의 백신을 지원, 이 가운데 6억 회는 무상 원조, 4억 회는 중국과 아프리카 관련 국가들이 공동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중국은 11월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50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각국에 총 17억 회 분량의 중국 백신을 수출해왔다. 이 중 1억 회 분량의 백신은 무상 원조 방식으로 지원됐다. 또 중국은 향후 아프리카 국가의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제공하기 위한 ‘중-아프리카 위안화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오는 3년 내에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투자를 약속한 것. 이에 앞서 중국의 대표적인 백신 생산업체인 시노팜은 지난 7월 모로코에서 현지 제약 업체 시설을 활용해 총 500만 회의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의 또 다른 백신 생산업체 시노백이 이집트에서 하루 30만 회 이상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백신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에 이어 두 번째 백신 생산 시설이었다. 당시 백신 생산 시설 구축 소식이 공개된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중국과 아프리카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위기 극복의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계산으로 돕는 척 제스처만 하는 서방 국가들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지원 시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없이 오직 아프리카 대륙의 독립적 발전 역량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위해 총 10개의 의료 및 보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총 1500명 규모의 대규모 의료 인력과 공중 보건 전문가를 아프리카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기준 아프리카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의 각국에서 추가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11억 명의 주민 중 단 5~6%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 남아공발 승객 13명 오미크론 확인, 네덜란드 막길 잘했네

    남아공발 승객 13명 오미크론 확인, 네덜란드 막길 잘했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지난 26일 네덜란드에 입국한 KLM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적어도 13명이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한 두 편의 여객기에 몸을 실어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한 600명의 승객 가운데 61명이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들을 정밀 조사한 결과 최소 1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성명에서 “양성 판정 사례 13건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 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입국 금지 등을 권고하지 않았는데도 섣불리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일련의 조치에 나선 것에 반발했지만 서둘러 입국 금지시켜 13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국내 전파되는 것을 막은 셈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들은 공항 내 혹은 인근의 호텔에 격리돼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날 정오부터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을 금지했다. 다만 앞의 두 편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남아공을 출발해 이들에 대해서는 적어도 4시간 이상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한 뒤 진단 검사를 하고 격리하도록 했는데 61명의 확진자와 그 중 13명의 오미크론 감염자를 차단할 수 있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은 닷새 동안 집에서 가급적 고립된 생활을 하도록 했고 나중에 추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도록 했다. 휘호 드 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남아공을 다녀온 사람들은 가능한 빨리 코로나 검사를 받아볼 것을 긴급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더 많은 사례가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28일 오후 세 번째 오미크론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인물도 남아공과 연결돼있으며, 런던 중심부 웨스트민스터에 머물다가 출국했다. 보건안전청 관계자들은 “며칠 내 오미크론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독일에선 전날 오미크론 사례 두 건이 나온 데 이어 세 번째 사례가 확인됐다. 덴마크도 남아공에서 비행기로 온 여행자 두 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남아공에서 귀국한 32세 여성이 두 번째 감염자로 보고됐다고 이날 전했다. 다만 이 여성과 함께 휴가를 보낸 가족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 장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미 퍼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도 의사 출신의 여당(통합 러시아당) 소속 상원의원 블라디미르 크루글리는 “오미크론이 들어온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의심 사례 8건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들이며 오타와주에 격리 중인데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캐나다까지 모두 14개국이다.
  •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 유럽이 오미크론 확산 기로에 놓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 됐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 두 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고 밝혔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최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800여 명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추적 중이다.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당장 이스라엘은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자가격리 하고,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는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지난 2주간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국과 환승을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27일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에서 오는 입국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했으며 이날부터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잠비아발 입국자에게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금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열흘 혹은 2주 동안 자택 혹은 자신이 정한 숙박시설에 자가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데, 남아공 등 9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날 긴급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다만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잘 지키고 무엇보다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정부 “내일부터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8개국 입국 제한”

    정부 “내일부터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8개국 입국 제한”

    정부가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이같이 결정했다. 방대본은 28일 0시를 기해 이들 8개국 모두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 방역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당국은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과정을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입국이 불허된다. 현재 한국과 이들 8개국 간에는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또 위험국가 및 격리면제제외국가 지정에 따라 8개국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내국인은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고 국내 도착 후 1일차와 5일차, 격리해제 전에 각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19건이 각각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주요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 발생 여부를 감시하면서,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능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각국은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들을 향해 신속히 빗장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캐나다, 홍콩, 유럽연합(EU), 러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이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 강화에 나섰다.
  • [속보] 남아공 등 8개국서 출발한 외국인 입국 제한…내국인 10일 격리

    [속보] 남아공 등 8개국서 출발한 외국인 입국 제한…내국인 10일 격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27일 오후 7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한 결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 8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에 입국·비자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10일간 임시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해당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면역 회피 능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현재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5개다. 각국은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들을 향해 신속히 빗장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캐나다, 홍콩, 유럽연합(EU), 러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이 아프리카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 강화에 나섰다.
  • KLM 여객기 두 편 승객 4시간 이상 못 내려 남아공발 변이 공포 탓

    KLM 여객기 두 편 승객 4시간 이상 못 내려 남아공발 변이 공포 탓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 활주로에 내린 로열 더치 KLM 항공의 여객기 두 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적어도 4시간 이상 내리지도 못한 채 갇혀 있었다. 그 중 한 대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4시간 지나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쯤 비행기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이동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남아공에서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26일(이하 현지시간) 정오부터 일시 금지한다고 밝힌 뒤 일어난 소동이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정오부터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모든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동 중인 사람들도 스히폴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격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아마도 이런 바이러스 검사나 격리 준비에 시간이 걸려 비행기에서 승객들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등장에 유럽 각국이 바짝 긴장하며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로 통하는 문을 서둘러 걸어 잠그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보건 전문가 위원회가 “‘비상 제동’ 조치를 발동하고 남아프리카에서 EU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7개국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은 앞서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차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미국, 캐나다 등 미주 국가들도 속속 국경 통제에 나섰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이날 변이 환자가 확인된 벨기에는 27일부터 3주간 나이트클럽을 닫고 식당, 술집, 크리스마스 마켓, 문화 시설은 오후 11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는 내용의 추가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처음 발견된 것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이고 남아공에서 확산 중이다. 이후 홍콩에 이어 이날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도 확인됐다. 벨기에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지난 11일에 돌아온 젊은 여성으로, 11일 뒤에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고 확진됐다. 홍콩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도 남아공을 다녀온 여행객이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입국한 사람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다가 얼마 후 감염되면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아공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B.1.1.529로 불리던 새 변이에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를 붙여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또,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화들짝 놀랐다. 세계 증시는 이날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3%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유럽 증시도 4% 넘게 폭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0% 넘게 추락했다. 국제사회는 새 변이에 관한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경 통제로 약간이라도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WHO는 새 변이 분석에 “몇 주가 필요하다”고 했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백신이 새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2주 뒤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요하면 6주 내 백신을 재설계하고 100일 이내에 초기 제조분을 수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학생에게 대마초 밀반입 시킨 이집트 난민…마약탐지견에 딱 걸렸다

    유학생에게 대마초 밀반입 시킨 이집트 난민…마약탐지견에 딱 걸렸다

    이집트에서 한국으로 오는 유학생에게 대마초를 밀반입하게 시킨 이집트인 불법체류자가 구속됐다. 25일 인천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집트 국적 불법체류자 A(3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이집트인 유학생 B씨를 통해 대마초 145g이 들어 있는 헤어크림 통을 한국으로 몰래 들여오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세관은 B씨가 인천국제공항를 통해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탐지견이 이상 반응을 보이자 엑스레이(X-Ray) 영상 판독과 정밀 개장검사를 벌여 대마초를 적발했다. A씨는 지인인 C씨를 통해 B씨에게 대마초를 밀반입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세관은 이후 추적 수사를 벌여 전남 목포 모 대학교에서 C씨로부터 대마초가 들어 있는 헤어크림 통을 건네받는 A씨를 긴급체포했고, 그의 주거지에서 싹이 튼 대마 씨앗 27점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한국에 있는 아랍인 모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집트에서 자신의 당뇨약을 반입해줄 사람을 찾던 중 C씨를 알게 됐다. C씨는 해당 물품이 마약인 줄 모르고 B씨에게 반입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국내로 입국하면서 이집트 군부독재 정권의 박해를 피해서 왔다며 난민 신청을 했다. 이후 2015년 12월 임시체류 비자(G1)가 만료된 이후에도 국내에 불법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B씨와 C씨는 대마초인 줄 모르고 A씨의 마약류 밀반입을 도운 것으로 보고 처벌하지 않았다”면서 “지인의 부탁을 받더라도 물품을 대리 반입하는 행위에는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 中 보란듯… 바이든, 새달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 불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대만을 정식 초청했다.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양국이 대만을 놓고 또다시 대치하는 모양새가 됐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된 국가 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110개국이 초청됐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자리인 만큼 두 나라가 명단에서 빠진 반면 미국의 중국 견제용 카드인 대만은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강한 분노를 각오한 움직임”이라고 AFP는 평가했다. 예상대로 중국에선 강한 반응이 나왔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 문제에 결연한 반대한다”며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이며 다른 국제법적 지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을 하면 종국적으로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며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반면 대만은 미국의 초청에 환영 입장을 냈다. 대만 외교부는 “다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촉진하고자 벌인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다만 대만은 정부 수반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대신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대표와 ‘천재 해커’ 출신의 트랜스젠더인 탕펑(唐鳳·영어명 오드리 탕) 디지털 정무위원을 화상회의에 참석시키기로 했다. 양안 관계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상황에서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위상을 드러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대만이 참석자를 놓고 사전 조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새로운 분단선을 만들고 그들 입장에서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이 민주주의란 용어를 사유화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초청국에는 미국의 전통적 혈맹인 한국과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도 포함됐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라크만 초청을 받았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이지만 전제 군주가 다스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빠졌다. 권위주의 정권인 이집트, 터키도 명단에 없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에 맞서 동맹, 파트너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미국의 국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의가 권위주의에 맞선 민주주의 강화, 부패 척결과 인권 증진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자동차와 투탕카멘 무덤의 발견/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자동차와 투탕카멘 무덤의 발견/이집트 고고학자

    얼마 전 ‘자동차가 인류 문명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여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꽤 재미있는 ‘이집트학적인 이야깃거리’가 떠올랐다. 바로 투탕카멘 무덤이 자동차가 탄생했기 때문에 발견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때마침 11월은 투탕카멘 무덤 발굴이 이루어진 달이기도 하고, 특히 올해는 그 발견이 이루어진 지 99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발굴을 비롯해 고고학자들의 학술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후원자가 필요하다. 오늘날에는 대학이나 정부, 학술기금, 연구재단 같은 곳들이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0년 정도 전까지는 주로 고문물에 관심이 많은 대부호나 유럽의 귀족들이 후원자 역할을 맡았다.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에게도 든든한 후원자가 한 사람 있었다. 그 후원자는 영국의 귀족이었던 조지 에드워드 허버트, 즉 5대 카나번 백작이었다. 카나번은 상당히 부유한 귀족이었다. 영국 I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다운턴 애비’(Downton Abbey)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근사한 성이 바로 카나번 백작 가문의 영지인 ‘하이클리어성’(Highclere Castle)이기도 하다. 이 가문의 영지와 작위는 현재 8대 카나번 백작 조지 레지널드 허버트에게 계승되고 있다. 5대 카나번 백작은 아주 다이내믹한 성향의 소유자였다. 그런 만큼 그는 역동적인 취미들을 즐겼는데, 특히 경마를 좋아했다. 그리고 경마와 더불어 그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사이 역사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던 자동차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백작은 엄청난 자동차 컬렉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평생 수집한 자동차는 60대가 넘었고, 거기에는 파나르나 부가티 같은 메이커의 명차들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카나번은 단순히 자동차를 수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사용해 보는 것도 즐겼다. 굉장한 경마광이었던 그는 자동차로도 스피드를 한껏 즐기는 속도광이었다. 그의 지인들은 그를 ‘모터 카나번’(Motor Carnavon)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우리말로 하자면 ‘속도광 카나번’이나 ‘자동차광 카나번’ 정도의 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났다. 1903년 독일의 슈발바흐에서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백작은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백작은 이 사고로 입은 부상에서 평생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사고 후유증에 시달리며 계속 쇠약해져 가던 그에게 주치의는 한 가지 제안을 했다.영국의 겨울은 춥고 습하니 겨울 동안에는 좀더 따듯하고 건조한 지방에 가서 요양을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였다. 그래서 카나번 백작은 따뜻하면서 건조하고, 당시 유럽의 부호들에게 휴양지와 관광지로 사랑받던 곳으로 떠나게 되는데, 백작이 향한 곳은 바로 이집트였다. 1906년 처음 이집트에 도착한 백작은 금세 이 고대문명의 땅에 매료됐다. 그렇지만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만큼 직접 발굴 작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대신 고고학자를 한 사람 후원하고자 마음을 먹게 됐다. 백작은 당시 이집트 고문물최고위원회의 사무총장이었던 가스통 마스페로에게 부탁해 젊고 유능한 고고학자 한 사람을 추천받을 수 있었는데, 그 고고학자가 바로 당시 갓 서른을 넘겼던 하워드 카터였다. 그렇게 카나번은 카터를 1907년부터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15년이란 시간이 흘러 1922년 이 두 사람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성취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투탕카멘 무덤 발견이라는 업적을 이루게 됐다. 자, 이야기를 한번 요약해 보자. 자동차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카나번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사고가 없었다면 그가 이집트에 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백작이 카터를 후원하는 일도 당연히 없었을 테고, 카터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없었다면 투탕카멘 무덤도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 4500년 전 ‘잃어버린 신전’ 이집트서 발견…신전 아래 또 신전이

    4500년 전 ‘잃어버린 신전’ 이집트서 발견…신전 아래 또 신전이

    이집트에서 4500년 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잃어버린 신전’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과학아카데미 지중해동양문화연구소 이집트학 연구소 연구진은 1898년 당시 이집트 카이로 남쪽에 있는 도시인 아부 구랍의 깊은 지하에서 발견된 신전의 발굴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신전은 아부 구랍의 또 다른 신전 아래에서 발견됐다. 기존의 신전은 기원전 2458년부터 기원전 2422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제5왕조의 여섯 번째 왕 니우세르레의 태양신전으로 알려졌다. 1989년 해당 신전이 처음 발굴됐을 당시, 고고학자들은 니우세르레 파라오의 석조 신전 아래에 있는 벽돌 건물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발굴한 뒤 이것이 니우세르레의 신전과 동일한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그러나 연구진은 오랜 연구 끝에 지하의 진흙 벽돌 건물이 지상의 니우세르레 신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것이 니우세르레 신전보다 훨씬 앞선 시기인 기원전 25세기 중반에 지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 중에는 인장이 찍힌 항아리 마개 등이 있었고, 이 마개에는 니우세르레 이전에 통치한 파라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또 현관의 역할을 한 석회암 기둥 2개와 석회암 문지방, 온전하게 보존된 술병 등도 출토됐다. 함께 출토된 유물 가운데에는 종교의식에서만 사용된 항아리도 있었다. 이 항아리에는 진흙이 가득 차 있었으며, 항아리의 역사는 니우세르레 파라오 시대보다 100~200년 앞선 기원전 25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시밀리아노 누졸로 박사는 “니우세르레 파라오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스스로를 태양신의 외아들로 칭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태양 신전을 지으려고 일부러 기존의 신전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총 6개의 신전이 세워졌지만, 현재까지 발굴된 것은 2개 뿐”이라면서 “지하에 파묻힌 신전은 진흙으로 만든 벽돌로 건설됐지만, 니우세르레의 신전은 규모가 더 크고 주 자제가 돌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올린 건축물은 철거되거나 다른 건물에 묻힐 가능성이 크다. 무너지고 부서지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진 탓에 쉽게 훼손된 다른 고대 이집트 유적처럼, 해당 신전 역시 니우세르레 파라오에 의해 손쉽게 철거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 신전의 주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유적지와 유물의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신전의 건축을 지시한 파라오 및 약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모텝 저주처럼” 폭풍우 뒤 전갈떼 급습한 이집트서 수백명 병원

    “이모텝 저주처럼” 폭풍우 뒤 전갈떼 급습한 이집트서 수백명 병원

    최근 이집트에서 폭풍우가 지나간 뒤 전갈 떼가 급습해 환자가 수백명 속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나일강 근처의 이집트 남부 최대도시 아스완에서 발생한 재난을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완 일대에는 지난 주말 동안 이례적으로 천둥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이 폭풍우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이한 일은 그 뒤에 벌어졌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전갈 떼가 나타나 마을과 집을 급습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완 일대에서 전갈 떼에 쏘여 병원에 찾은 사람이 최소 503명이나 됐다. 전갈에 쏘인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과 함께 발열, 발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겪었다. 근처가 사막 지대인 이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전갈 출몰이 생소한 풍경은 아니다. 이 전갈들은 원래 사막의 바위나 굴 등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전갈에 쏘여 병원에 실려 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주목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휴가 중이던 의사들까지 소집되고 병원 일대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다만 당초 보도와 달리 전갈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아스완에서 전갈에 쏘여 3명이 숨졌다는 당국의 발표가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칼리드 압델 가파르 보건장관 대행은 전갈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확인했다. 숨진 3명은 감전 사고로 숨진 군인들로 밝혀졌다. 전갈 떼가 갑자기 나타나 수백명의 사람들이 쏘인 것은 폭풍우 때문이었다. 사막의 바위 밑이나 굴에 서식하는 전갈이 빗물에 실려 마을로 흘러들어 왔고, 전갈들이 본래의 습성대로 은신처를 찾다 보니 벽의 갈라진 틈 사이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폭풍우로 인해 아스완 거리가 침수되고 주민들의 터전 곳곳이 파괴됐다. 전기가 끊기고 학교 수업도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가구 100여채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아스완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는 물과 전기 및 정부의 구호 지원이 부족하다며 항의하는 시위도 열렸다.
  • 지구 반대편에서 청년들이 살해되고 있다 [김유민의돋보기]

    지구 반대편에서 청년들이 살해되고 있다 [김유민의돋보기]

    1년을 넘긴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40만 명이 기근에 처했고, 필수 의약품의 80%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50만 명 이상이 피난을 떠났다. 결혼식장의 신랑도, 임산부를 후송 중인 앰뷸런스 기사도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 목숨을 잃었다. 티그라이 출신의 데스타 하일레셀라시는 스웨덴에 살며 3080명의 내전 희생자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 손으로 적었다. 사망자 90% 이상이 남자와 소년이었다. 에티오피아군과 인접국 동맹군인 에리트레아군이 티그라이 남자와 10대 소년들을 따로 살해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과 일치한다. 그는 15일(현지시간) AP뉴스에 “저녁 내내 울다가 끝나는 날들도 있다”면서 “이것이 내 동족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다”라고 말했다. 희생자 번호 1599번 제라이 아스포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남자 하객들과 함께 끌려나와 살해당했다. 2171번 거브러차드칸 테클루 거브러여수스는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군인들에 의해 무참히 총살됐고, 2915번 암데키로스 아레가위 거브루이는 산통 중에 있는 여성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앰뷸런스를 운전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그는 총상을 싸맨 채 병원까지 운전했고, 끝내 출혈 과다로 사망했다. 민간인 학살, 인종 청소, 조직적 성폭력 등 국제법상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되는 사건들이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유엔은 티그라이 내전 발발 1주년을 맞아 에티오피아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든 내전 당사자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극단적 잔학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자들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반군과 싸움을 생사를 건 “실존적 전쟁”이라면서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에티오피아 내전은 왜 일어났나 에티오피아는 90여 개 종족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다. 지금까지는 주별 자치권을 허용하여 종족 간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였으나, 권력 배분, 주 경계 등의 사안에서 종족 간 이해관계가 충돌해 왔다. 최근에는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며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오로모족과 27%를 차지하는 암하라족, 그리고 6%를 차지하는 티그라이족간의 마찰이 두드려졌다. 특히 27년 가까이 실권을 장악한 티그라이족 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지방정부를 강력하게 통제하자 다른 종족들의 불만이 커졌다.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2018년 오로모족의 지지에 힘입어 정권을 탈환하자 갈등이 심화했다. 티그라이족은 아비 통치 집권 이후 자신들이 중앙 정치에서 소외되었다고 주장했으며, 2020년 총선을 재기의 발판으로 생각했으나 선거가 지연되자 불만을 폭력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3일 TPLF 측이 연방군 캠프를 공격하자 아비 총리가 소탕전을 지시하면서 내전은 촉발됐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한 달 내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장악했으나 올 6월 말 전세가 역전돼 TPLF가 메켈레를 비롯해 티그라이 지역 대부분을 되찾고 전선을 인근 암하라와 아파르주까지 확대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한 뒤 구호물품의 티그라이 반입을 차단하는 등 사실상 인도주의 봉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비 총리는 인접국 에리트레아와 해묵은 국경분쟁을 종식한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탔으나 이번 티그라이 내전에 TPLF와 국경분쟁 당시 숙적관계인 에리트레아군을 끌어들여 비난을 사고 있다.이웃국까지 참전 우려… 세계적 갈등 지구 반대편 에티오피아 갈등은 곧 아프리카 지역 전체의 갈등과도 같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1억1000만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다. 90개 종족에 80개 언어가 있어 나라가 갈가리 찢기면 주변국까지 인도주의 재앙이 될 우려가 크다. 최소 100명의 청년이 현지 반군에 살해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에티오피아가 붕괴하고 수백만 명이 사람들이 탈출한다면, 이웃 국가의 혼란이 가중된다. 에티오피아는 이미 인접국 에리트레아와 국경 지역에서 분쟁을 겪고 있으며, 장기화할 경우 이웃 국가들까지 참전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에티오피아군은 소말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군, 유엔군 등과 함께 이슬람 무장 단체들에 맞서 싸우고 있는데, 이들이 본국의 분쟁으로 인해 철수한다면 남아있는 연합군이 작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터키가 에티오피아에 군용 무인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하면서 터키와 이집트의 관계는 악화됐다. 에티오피아는 나일강의 주요 지류인 블루나일에 2011년부터 르네상스 댐을 건설해왔고, 이집트는 수자원 확보를 이유로 이를 꾸준히 반대해오면서 대립했기 때문이다. 티보르 나기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양측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방법은 미국, 중국, 터키 등 관련국과 함께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기는 전쟁을 종식한 후 원조를 전달하고, 점진적으로 정치적 선택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에티오피아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과 관련한 한국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고, 대규모 재원이 투입된 ODA(국제개발원조) 사업들도 진행 중 이어서, 에티오피아의 정세 안정은 한국으로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 [사설] 위기·기회 공존한 기후합의, 공멸위기 방관 말아야

    [사설] 위기·기회 공존한 기후합의, 공멸위기 방관 말아야

    200여개 나라가 참여한 가운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치열한 격론 끝에 예정일을 하루 넘긴 그제(현지시간) 밤늦게서야 어렵게 ‘글래스고 기후조약’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당초 개막 전에는 2030년까지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인도, 중국 등의 반발에 막혀 석탄의 ‘단계적 퇴출’이 아니라 ‘단계적 감축’으로 타협했다. 개발도상국 기후위기 적응 재정 지원을 위한 선진국들의 1000억 달러 기후기금 합의도 무산되고 말았다. 대신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두 배로 늘린다는 기한만 설정했다. 결국 석탄 퇴출, 메탄가스 대폭 감축, 무공해 자동차 전환 등 여러 산적한 미이행 과제들은 내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COP27로 넘어가고 말았다. 물론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석탄과 화석연료 문제의 심각성을 명문화했다는 점은 작지만 분명한 진전이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각국은 내년 총회에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문제는 인류가 공통적으로 당면한 기후위기의 화급함에 비해 대응책 마련이 너무 더디다는 점이다. 세계는 산업화시대 이전에 비해 이미 1.1도 온난화된 상태다. 설령 이번 COP26 약속을 모두 지킨다 하더라도 연간 약 2.2기가톤의 온실가스 배출만을 줄일 수 있어 1.5도 상승 제한폭을 지키는 데 9% 정도밖에 기여할 수 없다. 그러는 사이 바베이도스, 투발루, 몰디브, 버뮤다, 피지 등 수많은 섬나라 국가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점점 물에 잠기고 있다. 이들 국가는 단순한 경제적 유불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권 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이행 노력이 없으면 모든 약속은 구두선에 그치고 공멸 위기는 현실화한다. 우리나라 또한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제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전 세계에 공언했다.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 회복에 나서는 ‘산림·토지 이용 선언’ 및 메탄가스 배출 30% 감축 선언에도 서명했다. 하지만 국제평가기관이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는 63개국 중 59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산업계는 이 목표도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에너지의 생산과 유통, 이용 등 전 과정에서 민간과 협력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 성과를 내는 실사구시적 대응이 필요하다.
  • 이집트 아스완에 전갈떼 출몰, 3명 사망 450여명 부상

    이집트 아스완에 전갈떼 출몰, 3명 사망 450여명 부상

    이집트에서 강력한 폭풍의 여파로 전갈떼가 남부 아스완 시의 거리와 주택을 습격해 3명이 목숨을 잃고 45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건부가 밝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싸라기눈과 폭풍이 나일 강 유역을 덮쳐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전갈들이 폭우에 쓸려 거리를 휩쓸고 뱀들이 민가 쪽으로 내려오는일은 이 나라에서 꾸준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집트 보건부는 산과 사막에 가까운 마을들의 보건소 등에 여분의 해독제를 긴급 제공했다고 한 관리가 알아흐람 통신에 밝혔다. 아울러 전갈에 물렸을 때를 대비해 접종하는 백신을 맞히기 위해 의사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에게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특히 나무가 많은 장소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전갈에 물리면 맹독 성분 때문에 호흡이 힘들어지고 근육이 뒤틀리며 고개와 머리를 이상하게 움직이게 된다. 해독제는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쓰이지만 한번 일어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집트에는 특히 세상 어느 전갈보다 맹독성이 강한 두 종류의 뚱보꼬리 전갈이 서식한다. 이 중 검정 뚱보꼬리 전갈에 물리면 한 시간 안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 고대이집트 마지막 왕조 세운 파라오의 2400년 된 신전터 발견

    고대이집트 마지막 왕조 세운 파라오의 2400년 된 신전터 발견

    기원전 4세기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토착 왕조를 일으킨 파라오를 기리는 신전의 잔해가 나일강 동쪽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이집트 국영 알아람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와 독일 공동 연구진이 그레이터 카이로(카리오와 기자를 포함한 수도권) 북부 지역에 있는 마타라아 유적에서 제30왕조 제1대 왕 넥타네보 1세의 신전터를 발견했다.이 유적은 고대 이집트의 수도이자 종교 중심지였던 헬리오폴리스에 속한 곳으로, 발굴된 잔해는 현무암 덩어리로 된 신전의 서쪽과 북쪽 벽 일부였다.이에 대해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의 유물책임자인 아이만 아슈마위 박사는 성명에서 “신전 잔해에 새겨진 상형문자는 넥타네보 1세의 재위 13~14년(기원전 367~366년)을 가리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전에 쓴 건축자재와 크기도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전 잔해는 이 성역과 남쪽에 있는 태양신 아문라를 위해 제사를 지내던 지성소의 주축을 연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잔해에 새겨진 글자는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어 기원전 361년 넥타네보 1세 사후부터 더는 신전을 꾸미기 위한 작업이 행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다가 넥타네보 1세의 석관과 미라는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독일 고고학자 디트리히 라우 선임연구원은 유적지에서 발견한 다른 유물로는 넥타네보 1세보다 훨씬 더 앞선 기원전 13세기 람세스 2세와 메르넵타 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또 제22왕조 제2대왕인 오소르콘 1세 재위 기간인 기원전 925년부터 890년 사이 만들어진 개코원숭이 조각상과 받침대 그리고 석영으로 된 오벨리스크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유적에서는 또 제26왕조 제3대 왕인 프삼티크 2세의 재위 기간인 기원전 595년부터 589년 사이 지어진 이집트 신 슈와 여신 테프누트를 위한 지성소와 기원전 15세기 투트모세 3세 때 지어진 지성소도 발굴됐다. 제30왕조는 고대 이집트가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하에 놓이기 전 이집트인이 통치한 마지막 왕조다. 이후 고대 이집트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당했다. 알렉산더 대왕 휘하의 장군이었던 톨레미 1세는 기원전 323년 왕이 죽은 뒤 이집트의 관구를 통치했다. 사진=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제공
  •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사형수의 간청 美 대법원 들어줄까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사형수의 간청 美 대법원 들어줄까

    “외롭게 죽고 싶지 않다. 가더라도 조금 편안하게 가고 싶다. 목사 손이라도 잡게 해달라.” 여느 사람이라면 당연히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겠지만 사형수라면 어떨까?미국 텍사스주의 사형수 존 라미레스(37)의 간절한 요청은 주 당국에 의해 거부됐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대법원에 호소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라미레스는 해병대 출신으로 2004년 점포 직원을 상대로 강도 짓을 하다 다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사형을 언도 받았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존중해 죽음을 맞는 순간에 “기도와 찬송가, 인간의 손길”을 느끼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텍사스주 관리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형 집행을 미루려고 핑계를 만들어 대는 것이며 “성직자를 이용해 두더지 잡기 게임(whack-a-mole)”을 하는 것이라고 봤다. 라미레스는 헌법 수정안 1조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텍사스주 관리들을제소했고, 법관들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9월 8일 예정됐던 사형 집행을 9일 변론 이후로 미뤘다. 종교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이가 사형수 곁을 지키게 해달라고 대법원에 제소해 형 집행이 미뤄진 것은 그가 최근 3년 동안 세 번째였다. 2019년에는 무슬림 사형수가 이맘과 마지막을 함께 보내겠다고 청원했다가 거부 당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달 뒤에는 불교도 재소자가 비슷한 청원을 했는데 받아들여졌다.일본에서는 지난주 두 사형수가 집행 몇 시간 전에 통보하고 곧바로 교수형을 집행하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며 정신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법적 행동에 나섰다. 이란에서는 살인 피해자 가족들이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의 형을 직접 집행할 수 있다. 2014년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살인범의 목에 로프가 걸린 상태에서 딛고 서 있는 발판만 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어머니가 따귀만 한 대 갈기고 로프를 벗겨줘 두 어머니가 사형을 지켜보려고 몰려든 군중들 앞에서 껴안는,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란 법에 따르면 사형 집행 48시간 전 피고의 법률 대리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정치나 안보에 관련된 사건들이 그렇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형 집행 며칠을 앞두고 독방에 머무르게 하거나 수갑을 줄곧 채우는 등 오히려 더 가혹하게 다뤄진다.싱가포르에서는 지능지수가 69 밖에 안되는 남성의 사형 집행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2009년 나가엔스란 다르말링감은 헤로인 42.7g을 밀반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원래 10일 아침 교수형이 예정돼 있었으나 하루 전 극적으로 미뤄졌다. 사형제 찬성 여론이 이례적으로 높은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의 변호인과 인권단체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처형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법을 어기려 한다고 비판한다. 모든 다른 법적 투쟁으로도 뜻을 관철하지 못한 이들은 대통령의 사면을 청원했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그가 “행동의 본질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집트에서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사형이나 종신형, 강제 노역 등을 선고해선 안된다는 이 나라의 형사법전을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1년 이후 이 연령대의 17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15세 이상이라면 어른 공범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경우 성년으로서 재판을 받도록 허용한 제도를 검찰이 악용한 결과였다. 조만간 미국 대법원의 결정이 나오는데 종교적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형 집행을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란 원칙과 사형이란 형사처벌 관행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대법원의 결정은 어쨌든 사형을 허용한 나라들에게 하나의 준거가 될 수 있으며 사형 집행을 앞둔 세상 모든 남녀들의 권리를 둘러싼 더 큰 논쟁을 불러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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