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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으로 물든 이집트 나일강, 초호화 여객선 ‘카르낙호’가 웅장한 아부심벨 신전을 따라 유유히 흐른다. 신혼여행을 온 젊고 아름다운 부부의 행복한 유랑도 잠시, 요란한 총성이 공기를 가르고 배는 핏빛으로 물든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배우 겸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이후 5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추리물이다. 둘 다 ‘추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을 덧입혔다.브래너는 전작에 이어 ‘나일강’에서도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포와로는 휴가차 이집트에 갔다가 친구 부크(톰 베이트먼 분)를 우연히 마주치고, 신혼여행 중인 리넷 리지웨이(갈 가도트)와 사이먼 도일(아미 해머) 부부를 소개받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리넷은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사이먼과 사랑에 빠져 단 몇 주 만에 결혼한 상태다. 거기다 사이먼은 리넷의 절친한 친구 재클린 드 벨포르(에마 매키)와 약혼까지 했던 사이. 재클린은 둘의 소식에 충격에 빠져 부부의 결혼식까지 쫓아가며 괴롭힌다. 부부는 재클린을 피해 유람선을 빌리지만, 이를 눈치챈 재클린은 몰래 배에 타고 언쟁 끝에 결국 사이먼의 다리를 총으로 쏜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그날 밤, 리넷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다. 다음날 포와로가 리넷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결정적 키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사망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영화는 독자가 상상만 하던 장면을 127분간 화려하게 구현한다. 영국 런던의 라이브 카페부터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크리스티가 실제 소설을 집필했다는 아스완의 카타락트 호텔,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낙호까지 황홀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 왕비를 위해 지은 아부심벨 신전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와 똑같이 높이 21m, 너비 30m의 크기로 폴리스타이렌과 회반죽 덩어리를 조각했다. 무려 30주에 걸쳐 제작된 255톤의 여객선은 정교하고 장대한 스케일과 럭셔리한 내부 장식 디테일을 자랑한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원더우먼’ 시리즈의 가도트를 포함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얼굴을 알린 에마 매키, ‘캡틴 마블’ 시리즈의 아네트 베닝(유피미아 역), ‘어벤져스’ 시리즈의 레티티아 레티티아 라이트(로잘리 역) 등이 출연했다. 영화에선 원작 소설의 캐릭터 설정을 바꾸거나 합쳐 집중도를 높였다. 소설에서 리넷의 약혼자로 잠깐 등장했던 윈들샴이 영화에서 의사로 나와 배에서 사망한 이들의 부검을 맡고, 포와로의 친구인 레이스 대령 대신 영화에선 부크가 새로 등장한다. 포와로도 세계 1차대전에서 전우를 잃었다는 설정을 추가해 인간미를 끌어올렸다.브래너는 이 작품으로 크리스티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드러냈지만, ‘크리스티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심장 쫄깃한 느낌은 부족하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사건이 벌어지기 전 배경 설명에만 러닝타임의 절반이 소요된다. 포와로의 추리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와 거리가 멀다. 관객이 영화의 각종 단서와 실마리를 통해 조금씩 힌트를 얻어가고 범인이 누구일지 나름대로 궁리하는 게 추리극의 재미이지만, 마지막 부분에서야 포와로의 대사 몇줄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공간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내부인에 의해 살인이 일어나는 ‘클로즈드 서클’의 전형인데도 영화에선 추리보다 치정에 더 집중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포와로는 살인사건과 함께 승객들 사이의 새로운 관계도 밝혀내지만 반전이라고 하기엔 심심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팔·이 전쟁 본질 ‘정착민 식민주의’영미 지원 ‘시온주의’가 팔 몰아내팔, 굴복 않고 저항 100년 전쟁 계속 평화협상 과정 정의·평등과 ‘거리’美·이, 팔 존재 자체를 인정안해 美, 중동 영향력 약화… 러·中 경쟁팔, 분열 봉합 민족운동 통일 필요“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앰네스티“이, 팔 주민 인종차별”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팔레스타인을 종종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 “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팔, 평화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 “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 “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국제사회·개인들 인식 변화 느껴져 -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 라시드 할리디는 누구 팔레스타인계 美역사학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한국이 사려던 LNG 유럽행… ‘우크라 사태’에 글로벌 에너지 쇼크

    한국이 사려던 LNG 유럽행… ‘우크라 사태’에 글로벌 에너지 쇼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 천연가스 공급 불안이 한국의 에너지 수입선에 유탄으로 작용하고 세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갈등 격화로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중동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한국, 일본, 인도 등과 LNG를 유럽으로 보내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당국자들도 아시아 국가들과 스와프 형태의 장기 LNG 계약이 가능한지 논의하고 있다. 미국은 카타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등 LNG 생산국들과 접촉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도 협의 중이다. 미국이 자국과 직접 관련 없는 LNG 수출입 상황에 관여하고 나선 것은 우크라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럽 동맹국들과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NG 수요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최근 러시아가 공급을 줄이자 천연가스값이 1년 전보다 4~5배 오르는 등 난방 대란을 겪으면서 적전분열하는 모습까지 보인 바 있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이 높은 수준의 경제제재를 가하면 러시아는 천연가스 차단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한다.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되며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가를 썼다.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도 지난달 31일 기준 배럴당 88.39달러로 90달러에 육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날 정례 회의에서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의 지정학적 불안에 더욱 주목했다. JP모건체이스의 세계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인 너태샤 커니버는 우크라이나 긴장이 격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에너지 쇼크와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역대 최고로 치솟았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1% 뛰어 1997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로존의 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1월에 28.6%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다. ECB가 7월까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종전보다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0.15% 포인트 올린 지 두 달도 채 안 돼 단행한 연속 인상이다.
  • 권력이 부패한 사람 만들까 부패한 사람이 권력을 쥘까

    권력이 부패한 사람 만들까 부패한 사람이 권력을 쥘까

    ‘대체 누굴 뽑아야 하나.’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남짓 앞둔 지금도 갈피를 못 잡은 유권자들은 혼란스럽다.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거리는 여론조사 지지율, 배우자 논란까지 가세한 깨알 같은 네거티브도 끝없이 이어진다. 어쩐지 늘 최선보다는 차악을 선택해 온 것만 같지만, 다시 돌아온 선거를 앞두고 권력의 속성을 읽어 내고 좀더 나은 권력자들을 뽑을 수 있는 지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왜 우리는 항상 선보다는 악에 가까운 권력자들을 만나는 느낌이 들까. “이토록 뽑을 사람이 없는 선거는 처음”이라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 들리지만 사실 양당 후보들은 각 당원들과 일부 국민이 참여해서 직접 고른 대표 주자들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 되는 사실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국제정치학과 부교수이자 정치컨설턴트인 저자가 권력을 둘러싼 모든 심리를 풀어냈다. 어떤 이들이 권력을 갖고 싶어 하는지부터 사람들은 어떤 인물을 권력자로 택하는지, 또 어떤 시스템이 권력을 더 쉽게 쥐고 부패하게 만드는지를 10여년의 연구로 설명한다. 저자는 독재자를 밀어내고 대통령이 됐지만 그 자신도 쿠데타로 쫓겨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위) 전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반대파들의 시위를 무력 진압했던 아피싯 웨차치와(가운데) 전 태국 총리, 중앙아프리카의 ‘황제’를 자처한 장 베델 보카사(아래)의 딸 마리 프랑스 보카사 등 권력의 정점에 섰던 세계 지도자와 주변 인물 수백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리고 독재자나 부패한 최고경영자(CEO)라고 해서 우리와 완전히 다른 종의 인간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다면 권력은 어떤 이들을 끌어들이는 걸까. 교내 농구팀에 키 큰 학생들이 작은 학생들보다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권력을 탐하고 자신을 위해 권력을 손에 넣는 ‘자기 선택 편향’을 보이기도 한다. 해골 로고와 전투용 장갑차, 전투복을 입은 남자들이 등장하는 구인광고를 낸 미국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도러빌 경찰서의 경찰들과 아시아계, 마오리족, 여성 등 다양한 경찰이 지역공동체를 돕는 모습을 비추는 광고를 낸 뉴질랜드의 신입 경찰들은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졌다.여성보다는 남성에게, 키 작은 사람보다는 키 큰 사람에게, 흑인보다는 백인에게 더 신뢰를 표하며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지도자 선택의 오류에도 곳곳에 심리학적 요소들이 숨어 있다. 특히 사회가 작고 평평했던 선사시대 위계질서가 농경과 전쟁을 거치며 매우 크고 복잡해졌음에도 여전히 이러한 수렵채집 시대의 기준을 뇌가 계속 기억하고 있다는 지적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개인들의 특성만으로 권력과 부패를 논할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미국 뉴욕시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없애기 전인 2002년까지 5년간 쿠웨이트, 이집트, 차드 등 부패로 악명 높은 국가의 유엔 대사들이 불법주차를 가장 많이 한 반면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외교관들은 주차 딱지가 하나도 없었다. 문화와 제도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는 이야기다. 개인의 부와 명성, 자아실현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도덕적 원칙에 따라 공공을 위해 일할 사람. 모두가 원하는 좋은 권력자를 만나고 싶다면 어떤 사람들이 지원하면 좋을지를 비롯해 이력서상 스펙이 아닌 개인 성향이나 팀워크 능력까지 아주 다양한 측정 기준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전지적 영웅이 ‘짠’ 하고 나타나길 바라는 게 아닌 정당과 시민단체, 그리고 유권자 모두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새로운 틀을 정교하게 다져 가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에야말로 얻어야 한다.
  • 김정숙 여사, 이집트 순방 때 피라미드 비공개 방문

    김정숙 여사, 이집트 순방 때 피라미드 비공개 방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 공식 방문(19~21일) 중 피라미드를 비공개 방문한 사실이 3일 일부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사전 일정 조율 단계에서 이집트 측이 대표적 문화유산인 피라미드 방문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피라미드 방문은 양국 협의로 ‘비공개 공식일정’으로 한 것”이라며 “순방에서 이집트와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기 때문에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라고 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됐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이집트에서 재고를 요청해 비공개를 전제로 여사님만 최소 인원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당의 ‘외유성 순방’ 공세를 피하면서도 이집트와의 외교적 관계를 감안해 부득이 ‘비공개 공식일정’으로 소화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의 공식 요청에 의한 일정이었다면 굳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나온다. 더욱이 당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상황이었다. 실제 순방 수행단 중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이 알려질까 두려워 순방에 동행했던 청와대 직원의 확진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면서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 날개 없이 비행하는 속도…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Top 10

    날개 없이 비행하는 속도…세계서 가장 빠른 열차 Top 10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실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행기는 더 이상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고 할 수 없다. 탄소 배출이나 기후변화 문제에 유난히 민감한 스웨덴 사람들이 ‘플뤼그스캄’(Flygskam)을 외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웨덴어 ‘플뤼그스캄’은 영어로 ‘Flight Shame’이라는 뜻이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비행기를 대체할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은 기차를 꼽는다. 이중 고속열차는 비교적 속도도 빨라 여행하는 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1980년대 이후 고속철도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10년간 국토 거의 모든 곳에 새로운 철도망을 깔았고, 유럽은 기존 철도망을 확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2018년 처음 모로코에서 고속철이 개통했고, 이집트도 2020년 말까지 고속철을 개통할 예정이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대만은 이미 고속철을 운영 중이며, 인도와 태국, 러시아, 미국도  새로운 고속철 구축에 나서고 있다. CNN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 상위 10개를 공개했다. 올해 고속열차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 있는지 소개한다. 1위 상하이 마그레브(Maglev) : 시속 460㎞ (중국)대중교통 수단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로 레일 위를 바퀴가 아닌 자기부상(마그레브·maglev) 기술을 사용해 달린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과 시내 중심부의 롱양루역을 최대 시속 460㎞의 속도로 달려 7분 20초 만에 주파한다. 2위 CR400 푸싱호 : 시속 350㎞ (중국)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기운행 열차다. 승객을 태운 채 최고 시속 350㎞로 주행하지만, 시험 주행에선 시속 420㎞를 기록했다. 푸싱호는 베이징-상하이-홍콩 노선과 베이징-하얼빈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최대 16량 편성으로 최대 승객 수는 1200명이다. 좌석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 시청 장치와 무선 충전 시설, 스마트 수하물 보관함 등 첨단 기능을 갖췄다. 3위 ICE3 : 시속 330㎞ (독일)독일 고속철도 인터시티 익스프레스(ICE)에서 가장 빠른 열차다. 쾰른-프랑크푸르트 구간(180㎞)을 잇는 ICE3는 이동 시간을 2시간 30분에서 1시간 2분대로 절반 이상 줄였다. 평소 주행 속도는 최고 시속 300㎞까지 내지만, 열차 지연 시 시속 330㎞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시험 주행에선 시속 368㎞를 기록한 적도 있다. 4위 TGV : 시속 320㎞ (프랑스)TGV는 2007년 4월 3일 시속 574.8㎞라는 세계 최고 속도 기록을 달성해 지금껏 지키고 있다. 이는 TGV의 운행 시간 최고 속도인 320㎞의 거의 2배에 달한다. 노선은 현재 파리에서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낭트, 스트라스부르, 릴, 브뤼셀, 런던까지 확대됐다. 5위 JR 동일본 E5계 : 시속 320㎞ (일본)신칸센의 운행 속도는 최고 시속 300㎞이지만, JR동일본의 신칸센 E5계는 도쿄에서 신아오모리를 잇는 도호쿠 신칸센에서 최고 시속 320㎞로 운행된다. E5계는 좌석 수 731석, 전기 유도 모터를 32개 탑재해 1만 2900마력의 출력을 낸다. 6위 알 보라크 : 시속 320㎞ (모로코)2018년 11월 모로코의 항구도시 탕헤르와 카사블랑카를 잇는 아프리카 최초 고속철 알 보라크가 개통했다. 차량은 프랑스 2층짜리 TGV인 유로 듀플렉스의 개선 제품이다. 탕헤르와 케니트라를 잇는 186㎞의 구간을 최고 시속 320㎞의 속도로 달린다. 7위 아베 S-103 : 시속 310㎞ (스페인)아베(AVE)는 스페인 고속열차(Alta Velocidad Espanola)의 약자로 스페인 초고속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스페인어로 ‘새’를 뜻하는 ‘ave’와 표기법이 같다. 기종 S-103은 독일 ICE3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지멘스 벨라로의 첫 수출 제품이다. 정상 운행 시 최고 속도는 시속 310㎞, 시험 주행에서는 시속 350㎞를 기록했다. 좌석 수는 404석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 구간을 운행한다. 8위 KTX : 시속 305㎞ (한국)2004년 서울-부산 노선이 개통된 KTX는 최고 시속 330㎞의 속도로 달릴 수 있지만, 운행 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05㎞로 제한된다. 프랑스 TGV 기술을 기반으로 한 1세대 KTX-I는 4시간 이상 걸리던 서울과 부산의 이동 시간을 2시간 15분으로 줄였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 중국과 함께 시속 420㎞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열차를 개발한 세계 4개국 중 하나다. 2013년에는 3세대 HEMU-430X 시제품이 최고 시속 421.4㎞를 기록해 2세대 KTX HSR-350x가 기록한 시속 352.4㎞라는 한국의 철도 최고 속도를 경신했다. 9위 트랜이탈리아 ETR1000 : 시속 300㎞ (이탈리아)이탈리아 철도청인 트랜이탈리아의 고속열차 ‘프레차로사’(붉은 화살)은 민간 고속열차에 대응하고자 2017년 도입됐다. 설계상 최고 속도는 시속 400㎞, 화살과 같은 유선형 디자인, 출력 1만 마력 등의 열차 성능은 붉은 화살이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다.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300㎞이지만, 2016년 시험 주행에서 시속 394㎞를 도달하기도 했다. 열차 전체 길이는 200m, 좌석 수는 총 457석이다. 열차는 이탈리아를 T자형으로 뚫는 고속 철도망에서 운행하며 북부의 토리노와 밀라노, 베네치아, 볼로냐, 피렌체, 로마 그리고 나폴리를 연결한다. 10위 하라마인 고속철도 : 시속 300㎞ (사우디아라비아)메카부터 메디나까지 두 성지를 최고 시속 300㎞로 연결한다. 최고 기온 섭씨 50도의 사막지대를 달리기 위해 스페인의 탈고를 개조한 열차는 450㎞의 거리를 불과 2시간 만에 주파한다. 35대의 각 열차는 13량, 좌석 수는 417석으로 연간 6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 靑 “거절? 외교적 결례”vs국힘 “외유성 순방”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관람 공방

    靑 “거절? 외교적 결례”vs국힘 “외유성 순방”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관람 공방

    靑 “외국 정상에 세계적 유산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탁현민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됐다”국민의힘 “靑 방탄해명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반성 필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기간에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관람한 것으로 3일 알려지자 청와대와 야당이 공방을 벌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 이집트에 머무르는 동안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경호팀 등 소수의 수행원만 대동해 피라미드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라미드 관람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집트는 애초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피라미드를 방문해 주길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처음에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됐다”고 적었다.그러자 ‘이제껏 국빈 방문한 해외 정상 중 피라미드 방문 일정을 생략한 사례가 없다’며 이집트 측이 재고를 요청했고, 청와대는 고민 끝에 비공개를 전제로 김 여사만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탁 비서관은 밝혔다. 그러면서 “국빈 방문한 국가원수가 상대국의 문화유적지를 왜 방문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여사님만 가는 것도, 그것도 비공개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의아해했다”며 “나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 탁 비서관은 “우리는 해외 정상 방문 시에 어떻게든 우리의 유적지나, 경제현장이나, 하다못해 청와대 투어라도 하자고 요청하면서,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으로, 자국의 세계적 문화유산을 외국 정상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어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일 것”이라며 “방한한 국빈에게 경복궁 등 유적 관람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면 어땠을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자부심을 가졌는지 기억해보라”라고도 했다. 이처럼 양국 우호 관계 증진 등을 고려해 김 여사가 피라미드를 방문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일정이었느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외유성 순방”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유명 관광지인 피라미드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또 핑계를 댄다. 이집트 요청으로 성사된 일정이란다. 문제 삼으려면 이집트에 항의하라는 건가. 참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정숙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순방에 동행했던 청와대 직원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 내외의 중동순방에 대한 청와대의 방탄해명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피라미드 방문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에 “코로나19 상황 탓에 이집트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양국이 협의해 비공개 일정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극적 타결… 2조원대 ‘잭팟’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극적 타결… 2조원대 ‘잭팟’

    ‘K방산’의 상징적 무기체계인 K9 자주포의 2조원대 이집트 수출이 협상 10년 만에 타결됐다.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수출금액의 2배에 이르며, K9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수출 규모다. 방위사업청은 1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현지에서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K9 운용국은 한국 등 9개국으로 늘었고, 아시아(인도)와 유럽(터키·폴란드·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오세아니아(호주)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이란 성과도 뒤따랐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우리 군이 2000년 실전배치한 K9은 사거리가 40㎞에 이르고, 급속 발사 시 15초 이내에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하다. 1000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대속력이 시속 67㎞에 이를 만큼 뛰어난 기동력으로 다양한 환경과 지형에서의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를 계기로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인 지난달 19∼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기간 최종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순방 기간 최종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 이에 막판 협상에서 양측 간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문 대통령 귀국 후에도 업체 및 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현지에 남아 협상을 지속했으며, 우리 측에서 추가 양보 없이 제시한 최종안을 이집트 측에서 수용해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설명했다.
  • 靑 “文 ‘빈손 귀국’ 감수한 ‘빈손 전략’ 덕분에 K-9 자주포 2조대 수출”

    靑 “文 ‘빈손 귀국’ 감수한 ‘빈손 전략’ 덕분에 K-9 자주포 2조대 수출”

    “기업 손해보다 빈손 귀국 택한 전략적 선택”“文 지시 없었다면 불리한 조건 감수했어야”文 “무리한 협상 말고 건전한 협상하라” 지시“수출, 대통령 강력 의지로 정부 독려해야”한화디펜스, 이집트 국방부에 1일 수출 계약청와대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귀국한 지 열흘 뒤인 1일 2조원대의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이 성사된 것을 두고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도 감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빈손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이 손해를 보는 무리한 협상을 하지 말라고 한 전략적 선택 덕분에 더 유리한 조건 속에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빈손 전략, 끝까지 협상력 지킨 文 감사”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기업의 손해보다 차라리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기간 수출 협상에 임한 강은호 방위업사청장에게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협상에 임하지 말고, 건전하게 협상하라”고 지시했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가 없었다면 방문 중 계약은 쉽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었다”면서도 “물론 성과를 위해 기업은 훨씬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후에도 현지에 남아 실무 협의를 계속한 기업,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날 다시 사막으로 날아간 강 청장 등 정부와 ‘빈손 귀국’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며 끝까지 협상력을 지켜 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文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 한국 무기체계 우수성 다시 인정” 한편, 문 대통령은 설날인 전날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성사를 두고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文 “수출 상대국 요구까다로워져 정부 역할 커져”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이런 수출에 정부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수출 상대국의 요구가 산업협력과 기술이전, 금융지원까지 다양하고 까다로워져서 범부처 차원에서 기업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들까지 망라돼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정부를 독려하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이집트도 (계약 조건이) 한국의 대통령이 기업을 설득해 제시한 ‘윈윈’ 조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1일 한화디펜스가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 수준인 2조원 이상이다. 이는 K-9 자주포 수출 규모 중 역대 최대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애초 이번 수출계약은 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 기간인 19∼21일(현지시간)에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세부 조건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어진 협상 끝에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이 성과를 거뒀고, 문 대통령은 별도의 메시지를 통해 이번 계약의 성사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의 성과를 각별히 치하했다.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당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속력도 시속 67㎞를 넘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K-9 자주포 중동·아프리카 첫 진출10년 넘는 장기간 협상 ‘원팀’ 주효 이번 수출로 K-9 자주포는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운용국이 이집트까지 9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명품 무기체계’라는 기술력도 인정받게 돼 향후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수출은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와대 안보실을 ‘콘트롤 타워’로 범정부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8월 이집트 방문 계기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고, 강은호 방사청장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현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은 ‘팀(Team) 코리아’의 현장 수행기관으로서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기업과의 긴밀한 정보공유는 물론 이집트 핵심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관련 동향 파악, 고위인사 교류, 협상 진행을 지원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 [속보] K-9 자주포, 2조원대 이집트 수출 극적 성사

    [속보] K-9 자주포, 2조원대 이집트 수출 극적 성사

    국산 K-9 자주포의 2조원대 이집트 수출이 마침내 성사됐다. 1일 방위사업청은 한화디펜스가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인 2조원 이상이다. 이번 수출로 K-9 자주포는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관문 인천항…‘스마트 오토밸리’로 거듭난다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 관문 인천항…‘스마트 오토밸리’로 거듭난다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이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사업으로 재도약한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인천 남항 역무선 부두 인근 39만8155㎡ 규모의 항만배후부지에 친환경·최첨단의 선진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단계별(1~2단계)로 조성하는 사업이다.인천항만공사와 지에이건설·주성씨앤에어·올로케이션·아이아이씨엠 등 4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우선 2025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송도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시킬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516억원이다. 스마트 오토밸리에는 수변공원 및 산책길도 만들어져 바다를 조망하며 산책하고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체육·문화시설을 확보해 연안부두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으며, 석탄부두가 동해항으로 이전하면 기존 석탄부두 돌핀시설을 스카이워크 관광시설로 조성해 연안부두를 넘어 인천의 랜드마크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사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스마트 오토밸리 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해 기존의 낙후된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아닌 인천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항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거점항만이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에 낙후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 중인 중고차 수출단지를 문화·관광 컨텐츠를 입힌 스마트 오토밸리로 이전해 인천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중고차 수출산업은 부품·정비업부터 무역업에 이르기까지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약 510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 3024억원, 일자리 6553개를 창출시켜 인근지역 상권 및 지역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시장은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지역의 혐오시설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해양친수공간 조성과 다양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연계한 연안동 지역의 관광명소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추가적인 주민 요구사항 등을 최대한 수용해 지역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오토밸리를 인천항 인근에 조성하려는 이유는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80∼90%가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팔려나간 중고차는 43만 3024대로, 이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2019년 43만 5956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36만 12대를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지난 해 부터 부터 회복세에 들어섰다. 국내 중고차는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본부세관 집계 결과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자동차는 모두 43만 3024대로, 이 중 26%인 11만 2747대가 리비아로 팔려 갔다. 리비아는 매년 한국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2020년에도 인천항을 통해 28%에 해당하는 10만 1825대를 수입했다. 2번째로 한국 중고차를 많이 수입한 국가는 남미에 있는 칠레다. 2020년에는 5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칠레는 중고차 수입 플랫폼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중고차 3만 9151대를 수입했다. 칠레는 자유무역지역인 이키케(Iquique) 등지에서 중고차를 수입한 뒤 인접한 볼리비아나 파라과이 등지로 유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국내에서 중고차 수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칠레의 한국 중고차 수입량은 2020년 1만 8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칠레에서는 그동안 한국산 중고차를 살 때 여러 단계를 거쳤으나 플랫폼이 개선되면서 수수료가 적어졌다”며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고 ‘우핸들’을 ‘좌핸들’로 바꿔야 하는 일본차보다 결함이 적은 한국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칠레에 이어 요르단(3만 7418대), 터키(2만 8492대), 이집트(2만8049대) 순으로 한국중고차를 선호한다.
  •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미국에서 교사로도 일했던 미국인 여성이 시리아에서 극렬 이슬람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여성 부대를 지휘하며 자국 공격을 기도했으니 당연한 반응이겠다. 캔자스주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과 엮이고 싶지 않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미국 검찰에 밝혔으며 본인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3일 구금 변론이 예정돼 있어 법원에 출두할지 주목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시리아에서 IS의 테러 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준 에크런의 신병을 인도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은 2019년 그녀를 기소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리아에서 체포된 그녀를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넘겨 받았다. 미국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녀의 부모들, 의붓어머니, 첫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나 성인이 된 두 자녀가 제발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연방 검사 라지 파레크가 이런 가족의 의사를 전달하자 그녀는 조용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를 체포한 뒤에야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IS 부대를 지휘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 폭탄 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IS의 극단주의 교리를 가르치거나 번역하는 활동도 벌였다. 당시 IS의 수도였던 라카에서 만들어진 카티바 누사이바흐란 부대였는데 IS 전사와 결혼한 여성들만 부대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 부대에 합류하자마자 리더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FBI 공소장에는 한 목격자가 그녀의 아들 중 한 명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들이 5~6세 때였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런은 IS 군부대의 임명직 지도자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극단주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며 “IS의 살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AK-47 소총과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착용 방법을 직접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플루크에크런은 쇼핑몰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하기도 했다. WP는 미국에서 IS를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 중 여성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이번처럼 고위직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IS 내에는 엄격한 성별 규범이 있지만 여성의 무력 행사가 금지된 적은 없었고, 영토가 공격당할 때는 여성들도 무기를 들도록 권장됐다고 WP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 미국을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뒤 2011년 리비아, 2012년 시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두 번째 남편 역시 동행했고,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다가 공습을 받고 숨졌다. 두 번째 남편이 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당시 IS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플루크에크런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그녀는 한 증인에게 폭탄을 이용해 쇼핑몰을 공격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이를 한꺼번에 죽이지 못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외 테러 조직을 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두 번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드론 전문가인 방글라데시 출신 IS 간부와 세 번째 결혼을 했는데 그 역시 2016년 말이나 이듬해 초에 라카 방어의 지휘관으로 일하다 살해됐다.
  • 미국 여교사 출신, 시리아의 IS 여성부대 지휘한 혐의로 FBI에 체포

    미국 여교사 출신, 시리아의 IS 여성부대 지휘한 혐의로 FBI에 체포

    미국에서 교사 생활까지 했던 미국인 여성이 시리아에서 극렬 이슬람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여성 부대를 지휘하며 자국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시리아에서 IS의 테러 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준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의 신병을 인도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은 2019년 플루크-에크런을 같은 혐의로 기소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리아에서 체포된 뒤 전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신병을 확보했다. 미국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진단했다. 그녀를 체포한 뒤에야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IS 부대를 지휘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 폭탄 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IS의 극단주의 교리를 가르치거나 번역하는 활동도 벌였다. 당시 IS의 수도였던 라카에서 만들어진 카티바 누사이바흐란 부대였는데 IS 전사와 결혼한 여성들만 부대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 부대에 합류하자마자 리더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FBI 공소장에는 한 목격자가 그녀의 아들 중 한 명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아들 나이가 5~6세 때였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런은 IS 군부대의 임명직 지도자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극단주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며 “IS의 살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AK-47 소총과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착용 방법을 직접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플루크에크런은 쇼핑몰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하기도 했다. WP는 미국에서 IS를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 중 여성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이번처럼 고위직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IS 내에는 엄격한 성별 규범이 있지만 여성의 무력 행사가 금지된 적은 없었고, 영토가 공격당할 때는 여성들도 무기를 들도록 권장됐다고 WP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캔자스 출신인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 미국을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뒤 2011년 리비아, 2012년 시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남편 역시 동행했고,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다가 공습을 받고 숨졌다. 남편은 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당시 IS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플루크에크런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그녀는 한 증인에게 폭탄을 이용해 쇼핑몰을 공격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이를 한꺼번에 죽이지 못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외 테러 조직을 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문 대통령 중동 순방단서 확진자 3명 발생…靑 “추가 감염 없다”

    문 대통령 중동 순방단서 확진자 3명 발생…靑 “추가 감염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 수행단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언론 통화에서 “귀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소수의 동행 인력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확진자 3명 중 2명은 순방에 동행한 청와대 경호처와 안보실 직원이며, 1명은 취재진 중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귀국 당시 문 대통령과 전용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구체적인 확진자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확진자가 3명 외 그 이상 번져 나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이 보고된 뒤 방역지침에 따라 철저히 조치를 마쳤다”며 “이후 추가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들로 인한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27일로 준비했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오미크론 대응 강화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것일 뿐 순방기자단 확진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밀접접촉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청와대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귀국 후 3일간 재택근무를 한 것도 이번 확진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경우 격리 면제자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최근 오미크론 유행 이후 보건당국의 지침이 격리면제자들도 사흘간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대통령이 권고사항까지도 솔선수범해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 책속 이미지]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신데렐라’

    [그 책속 이미지] 언제, 어디서나 만나는 ‘신데렐라’

    영국 화가 윌리엄 헨리 마겟슨의 ‘신데렐라와 요정 대모’(연도 미상)로 페로 동화집 속 ‘샹드리옹’을 그린 그림이다. 이후 그림형제 동화집 ‘재투성이’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전 세계 어린이 누구나 아는 신데렐라가 됐다. 문명탐사가인 저자는 신데렐라 서사가 세계 각지 설화와 민화 속에 공통적으로 담긴 코드라며 시대와 장소, 문화에 따라 변해 온 신데렐라들을 소개한다. 유리구두와 호박마차가 등장하는 17세기 프랑스 훨씬 이전부터 고대 이집트 ‘로도피스의 신발’, 중세 유럽의 ‘고양이 첸네렌톨라’, 비잔틴제국의 황후 테오도라 등 신데렐라는 늘 존재했고, 우리나라의 ‘콩쥐 팥쥐’, 미얀마의 ‘떰과 깜’, 일본의 ‘누카후쿠와 고메후쿠’ 등 어느 문화에서든 그 서사가 이어졌다. 기원전 2500년 전 아프리카부터 시작해 인류의 대이동과 함께 신데렐라도 움직였다는 분석에 따라 다채로운 신데렐라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 이재명, ‘칠순’ 文에 손글씨 카드 “깊이 존경…성과 이어갈 것”(종합)

    이재명, ‘칠순’ 文에 손글씨 카드 “깊이 존경…성과 이어갈 것”(종합)

    “칠순 진심 축하, 건강기원” 꽃바구니 전달대북정책선 文과 달리 북에 강경 목소리李 “북한 미사일, 군사적 도발 강력 규탄”“대선에 악영향, 내정 의심 北 자중해야”李, 부동산서도 “부동산 정책 실패 분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칠순을 맞아 ‘깊이 존경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손글씨 카드와 꽃바구니를 최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성과를 잇는 민주 정부를 이어가겠다는 내용도 카드에 포함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구축을 거듭 언급하며 북과의 관계 개선을 방점을 찍었던 것과 달리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는 강한 메시지로 결을 달리 했다.      27일 민주당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의 칠순이었던 지난 24일 인편으로 카드와 꽃바구니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후보는 직접 쓴 카드에서 문 대통령의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건강을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속에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을 표하면서 그 성과를 이어갈 유능한 4기 민주 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카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질적 북 개입 차단은 후보 초당 대응”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의 긴장 조성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고질적인 북한의 대선 개입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여야 후보들의 초당적 공동 대응”이라면서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초당적으로 대처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선후보의 대북 공동선언에 담길 내용으로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촉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협력 등을 제시하며 “충심 어린 제안에 대선 후보들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이렇게 1월에 다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전례가 없다”면서 “강력한 유감과 규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그는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면서 “이런 군사적 도발은 자중해 주는 것이 우리 한반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며 ‘매우 유감’ 수준에 그친 정부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 후보는 집값 고공행진과 세금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거듭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고 규정하며 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취득세까지 ‘부동산 세금 3종’에 걸친 세제 개편을 약속하고 나섰다. 文 “평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해야”“임기 마지막까지 평화구축에 정진” 앞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 선언’을 거듭 언급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집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는 우리가 강하게 염원할 때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 구축을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 “현 상황을 보았을 때 평화 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평화로 가는 길은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종전선언을 거듭 연상시켰다.
  • 한국 중고차 최다 수입국…리비아·칠레·요르단·터키·이집트 순

    지난해 한국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리비아·칠레·요르단·터키·이집트 순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을 통해 해외로 팔려 나간 중고자동차는 모두 43만 3024대에 이르며, 이중 26%인 11만 2747대가 리비아로 갔다. 리비아는 매년 한국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0년에도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36만 12대 중 28%(10만 1825대)를 수입했다. 2번째는 칠레다. 2020년 5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칠레는 중고차 수입 플랫폼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중고차 3만 9151대를 수입했다. 자유무역지역인 이키케(Iquique) 등에서 중고차를 수입한 뒤 인접한 볼리비아나 파라과이 등지로 유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이어 요르단 3만 7418대, 터키 2만8492대, 이집트 2만 8049대 순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6만 12대로 낮아졌던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량은 지난 해 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인천항은 매년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의 80∼90%를 처리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일대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선 상태다. 박영화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회장은 “한국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등으로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신뢰를 쌓아가면 중고차 수출 산업은 계속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靑 “문대통령 순방이 외유성? 만나자는 국가 30개 줄 서 있다”

    靑 “문대통령 순방이 외유성? 만나자는 국가 30개 줄 서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을 두고 ‘외유성 순방’이라는 일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는 해당 국가의 요청에 따른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요청하는 국가가 30개 이상 줄을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과거에는 우리가 선진국 정상을 만나려고 요청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며 “임기 말이지만 수소·방산 강점이 있는 만큼 중동 국가의 강력한 방문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UAE 방문 계기에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4조원대 수출을 확정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들며 한국이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와의 정상회담 계기에 예상됐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문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체결되지 못한 것을 두고는 “문 대통령이 ‘당장 순방에서 성과가 없어도 좋다’는 말로 협상의 길을 열어줬다”며 “이는 국익을 위하는 태도”라고 했다.전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최근 순방에 대해 “너무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며 “전혀 관광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관광성 순방’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순방은 그냥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라며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의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눠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 같은 순방을 다닌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가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 ‘버킷리스트’ 하는 말들을 쏟아내는데,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 번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꼬집었다.
  • [핵잼 사이언스] 2000년 전 ‘28주 태아’, 미라로 발견… “유일한 태아 미라”

    [핵잼 사이언스] 2000년 전 ‘28주 태아’, 미라로 발견… “유일한 태아 미라”

    이집트에서 발견된 미라의 복부에서 미라화된 태아가 보존돼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 얼러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연구진은 이집트에서 20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미라의 복부에서 태아를 확인했다.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까지도 완벽하게 미라화되어 있었고, 연구진은 밀폐된 자궁에서 태아가 어떻게 미라가 됐는지를 파헤치는 후속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태아는 임신 26~30주 사이에 사망했으며, 산모의 자궁 상태와 태아 위치 등으로 보아 산모가 분만 중 사망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또 CT촬영 및 X-레이 스캐닝 기술로 태아를 분석한 결과, 태아는 산모가 사망하자 혈액의 PH(물질의 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산성화되면서 미라화가 가능한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사망한 산모의 시신 내부에 암모니아와 포름산(메탄올이나 포르말린의 산화로 생기는 물질)의 농도가 점차 짙어졌고, 태아는 산소의 접근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는 밀봉 상태에서 미라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밀폐된 공간과 높은 산성화 환경이 만나면서 숨진 태아는 서서히 미라가 되어갔고, 이는 (채소를 식초·소금물에 절인)피클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보여진다”면서 “태아가 처한 환경은 고대 인류가 인위적으로 미라를 만드는 환경과 매우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모의 시신이 산성화되는 과정에서 태아의 뼈가 염분이 제거되는 탈염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산모의 미라를 발견했을 초기에는 태아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고고학적 연구 가치가 있는 태아의 미라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2000년 전 산모를 미라로 만들었던 사람들이 태아를 자궁에 남겨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것이 내세에 대한 믿음과 환생 등 종교적 이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것은 현재로서는 유일한 ‘임신한 이집트 고대 미라’임이 틀림없다”면서 “2000년 전 임신한 여인의 신분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함께 사망했고, 그녀가 무덤까지 가지고 간 ‘비밀’이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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