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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산유국 사우디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나선다

    현대차, 산유국 사우디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어 프로덕츠 쿼드라·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SAPTCO는 리야드, 메카 등에서 시내·시외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공영 버스업체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업·기관은 이번 MOU에 따라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과 인적 자원 제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를 SAPTCO에 판매하거나 빌려주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와 선박, 항공기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갖췄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수소 모빌리티의 실증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수소 연료 보급을 위한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소 생산과 충전·운영에 이르는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 SAPTCO는 수소 모빌리티의 운영과 관련한 차량 데이터와 운전자 피드백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SAPTCO의 보유 차량을 수소 모빌리티로 바꿀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를 전략 파트너로 먼저 고려한다.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일환으로 올해 6월 사우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한 한국 정부 대표단에 수소 분야 협력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2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를 사우디에 수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월 사우디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기술 협력은 사우디 내 수소 생태계 형성을 이끌 것”이라며 “무공해차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의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가 왜 거기서 나와?…군인에 ‘무료 햄버거’ 제공, 이스라엘 지부 방침 논란

    맥도날드가 왜 거기서 나와?…군인에 ‘무료 햄버거’ 제공, 이스라엘 지부 방침 논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습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이어가며 양측에서 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인 맥도날드가 하마스-이스라엘 논쟁에 휘말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등 아랍국가 곳곳으로 SNS를 통해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불매운동의 불씨가 된 것은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의 방침이다. 하마스와의 무력 분쟁이 시작된 뒤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이스라엘 방위군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현지 병원 등 일부 기관에만 무료 식사를 제공해오다가, 무료 제공 대상을 이스라엘 군인들로 확대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집트 등 아랍국가의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하마스의 폭력적이고 잔인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누적해왔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랍권의 모든 맥도날드 지부가 이스라엘의 방침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중동의 다른 맥도날드 지부는 이번 이스라엘 결정과 무관하다며 빠르게 선을 그었다. 카타르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중동 맬도날드 지부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가자지구에 기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맥도날드 쿠웨이트 지부 측은 공식 성명에서 “이스라엘 지부의 방침은 별개의 행위”라며 거리두기를 선택했고, 오만에서 맥도날드를 운영하는 업체 역시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 지부의 방침은) 아랍권 운영사들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집트와 요르단, 레바논 등지의 지부도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아랍권의 ‘화해 상징’ 맥도날드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 4만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는 아랍권에서 미국의 상징이자, 아랍권과 미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 이에 미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시기가 되면, 어김없이 맥도날드 등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왔다.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베이루트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이 폭탄 공격을 받으면서 5명이 부상한 바 있다. 2001년 이집트의 ‘아랍의 봄’ 시위 동안에는 카이로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 내 맥도날드 매장이 공격을 받아 훼손됐고, 이후 부상 당한 시위자들을 위한 응급처치소로 활용되기도 했다.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집트의 유명 틱톡커 아마드 나기는 “오늘부로 이 음식점(맥도날드)은 없어져야 한다. 이것(불매운동)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아랍권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맥도날드는 각국 운영사가 현지 가맹점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들 매장은 여전히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맥도날드 매장은 아랍권에서 미국의 상징이며, 수년에 걸쳐 중동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표적이 돼 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맥도날드 본사(맥도날드 코퍼레이션) 측은 “(이스라엘 지부의) 정치 및 자선 활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최우선 과제는 현장 직원과 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이스라엘군, 이집트 진지 오폭에 “유감”…국방장관 “지상전 3개월은…”

    이스라엘군, 이집트 진지 오폭에 “유감”…국방장관 “지상전 3개월은…”

    이스라엘군(IDF)은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국경 인근의 이집트 진지를 오폭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군 탱크가 케렘 샬롬 지역 근처 이집트 초소를 실수로 쏴 맞췄다”고 인정한 뒤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IDF는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집트군은 “이스라엘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의 파편에 국경수비대 일부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며 부상자 숫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스라엘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와 관련해 즉각 유감을 표명했으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매체는 이번 오폭으로 인해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구호물품 반입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이날 공지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지역 동쪽에서 매복을 통해 무장한 이스라엘 부대를 격퇴했다고 이집트 국영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알카삼 여단은 “우리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은 침투해오는 부대를 맞닥뜨려 불도저 두 대와 탱크 한 대를 파괴하고 적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가자지구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군이 이날 밝혔다. 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오늘 가자지구 분리장벽 서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병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남부 키수핌과 가자지구 장벽 근처에서 작전 중이던 탱크와 공병 차량을 향해 하마스가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병사들은 하마스 무장대원의 공격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수색하고, 지상전에 대비해 인근 지역을 정비하던 중이었다. 한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준비 중인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이 최장 3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보도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군 사령부에서 “이 작전은 가자지구에서의 마지막 작전이 되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 작전은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마지막에는 하마스가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군은 (이스라엘의) 기갑·보병부대를 마주치기에 앞서 공군의 폭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공군 장병을 향해 “제군들이 이제까지 증명했듯 치명적이고, 정확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최근 연일 지상군 투입 의지를 재확인하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IDF를 향해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같은 날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도 골란 보병연대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의 작전 시설과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과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다시 열린 라파 통로… 이틀간 고작 트럭 37대분 구호품

    다시 열린 라파 통로… 이틀간 고작 트럭 37대분 구호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21~22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열렸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공급된 생필품은 두 차례에 걸쳐 받은 트럭 37대분에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라파 통로 개방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가자지구 통로인 라파 검문소로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들어왔다. 이어 하루 만인 22일 두 번째 구호품을 담은 트럭 17대가 라파 검문소를 통과했다. 라파 검문소가 열린 것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이다. 20일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맞춰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생필품이 거의 바닥난 상황에서 이번 라파 통로 개방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했다. 21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럭 20대분은 가자지구 주민이 필요한 물량에 턱없이 못 미친다.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내 수요를 맞추려면 하루 100대가량 트럭 왕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국경을 계속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 통로 개방에 맞춰 WHO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역에 즉각적이고 제한 없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더불어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각국 정상 ‘카이로 회의’ 공동선언도 없이 종료… 입장 제각각

    세계 각국 정상과 외교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지만 공동선언조차 채택하지 못했다.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불참했고 미국은 침묵한 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제각각이라 해법을 내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아랍권과 독일·영국·프랑스 등 27개국의 지역·국제기관의 정상과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에서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고 중국 정부는 자이쥔 중동특사를 파견했다. 서방권 참석자들은 대화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구 240만명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에서 수천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되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겪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전쟁 확대를 피하고 분쟁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찾을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에 좀더 무게를 뒀다. 압바스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우리 국민을 국경 너머로 이주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한다”고 말하며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 지도부는 불의의 토대 위에 국가를 세우면 번영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유일무이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들의 땅에서 독립국가의 국민으로 안전한 생활을 하는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을 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거부했다.
  • 이스라엘, 지상전 강력 시사…“가자 북부에 남으면 테러범 간주” 전단 뿌려

    이스라엘, 지상전 강력 시사…“가자 북부에 남으면 테러범 간주” 전단 뿌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연일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밤 골라니 여단 지휘관들에게 “우리는 가자지구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마스 요원들과 그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작전적이고 전문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라니 여단은 이스라엘 제36사단 예하 제1여단으로, 이번 지상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베냐민 네탸냐후 총리가 지난 19일 가자지구 인근 집결지를 방문해 독려한 이스라엘 병사들도 이 부대에 속한다.할레비 참모총장의 이번 발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전날 처음으로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고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그는 또 “2주 전 안식일에 죽은 사람들과 상황들을 마슴속에 새길 것”이라며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던 상황을 기억하라고 독려했다. 이어 “가자지구는 복잡하고 인구가 밀집된 곳이다. 적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도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강력히 시사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갈란트 장관은 그다음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공습에 이은 지상전으로 하마스 파괴 ▲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가자지구에 하마스를 배제한 새로운 정권 수립 등 3단계 지상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부에서 남부로 대피하라는 전단까지 배포했다. 여기에는 가자지구 북부에 남은 주민들은 하마스 등 테러 조직의 동조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경고 내용도 포함됐다. 또 가가지구 전역 사람들에게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로도 이같은 경고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안보 지원을 약속하고 이란과 그 대리세력인 헤즈볼라 등의 본격 참전에 대비하면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권고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연설하면서 “분노에 휩싸이지 말라”며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미국이 분노 속에 실수들을 범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랍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맹(AU)은 아프리카 전체 5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아프리카연합(AL)과 공동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맥도널드 이스라엘군에 무료 음식, 아랍권 발끈, 이집트에선 만수르가

    맥도널드 이스라엘군에 무료 음식, 아랍권 발끈, 이집트에선 만수르가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의 이스라엘 지사가 자국군 병사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한다고 발표하면서 아랍권 곳곳에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널드 이스라엘 지사는 이달 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이스라엘은 원래 현지 병원 등에 무료 식사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그 대상을 이스라엘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10만명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었다. 신문은 이스라엘 맥도널드가 이렇게 나선 것은 현지에 이 운영사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돕는 데 물심양면 앞장섰다고 소문이 돈 것을 잠재우기 위해 이런 기부 계획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매장 4만 곳 이상을 보유한 맥도널드는 각국 운영사가 현지 가맹점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들 매장은 여전히 미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2003년 미국 주도로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나 2011년 이집트 등에서 ‘아랍의 봄’ 시위가 전개됐을 때 세계 곳곳에서 맥도널드 매장을 공격하는 반전 시위가 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아랍권은 맥도널드를 ‘미국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맥도널드 이스라엘이 자국군 병사들에게 공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이집트 등 아랍권에서는 불매 운동이 번졌다. 더욱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데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맥도널드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도 증폭된 상황이다. 이집트의 유명 틱톡커 아마드 나기는 “오늘부로 이 음식점(맥도널드)은 없어져야 하며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중동 국가에 있는 맥도널드 가맹점들은 이스라엘 지사와 선긋기에 나섰다. 맥도널드 쿠웨이트 운영사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가맹점이 한 일은 사적인 행위”라면서 다른 중동 지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집트, 요르단, 레바논 등 가맹점도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카타르, 오만,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가맹점은 가자지구에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아랍권 일각에서는 맥도널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고용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보이콧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토크쇼 진행자인 암르 아딥. 지난 14일 시청자들에게 저유명한 야신 만수르가 소유한 이집트 프랜차이즈 운영사인 맨푸즈(Manfoods)가 셀 수 없이 많은 이집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푸즈가 이에 부응하듯 4만명 이상에게 간접적으로든 직접으로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지 레스토랑 체인 타프웰라(Tafwela)는 맥도날드에서 (불매 운동의 여파로) 쫓겨나는 사람들을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페이스북에 구인 광고를 냈다.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는 이들을 돕는 곳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 두고 싶은 누구라도 우리에게 얘기하면 신의 의지에 따라 일하게 해주겠다. 좋은 임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의 인플루언서 알리 고즐란은 틱톡 글을 통해 이 체인점이 가자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 포스트를 뿌리기만 해도 가자의 우리 가족들을 돕겠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적었다. 만푸즈는 22일 가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2000만 이집트 파운드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기는 틱톡에다 만푸즈의 발표를 반기며 “다시 말하자면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야 세상이 달라진다. 이 결과를 봐라”고 적었다.
  •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깨끗한 물 부족해 어린이들 곧 탈수로 사망할듯”

    국제연합(UN)은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급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구호품을 실은 20대의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대의 트럭만으로는 가자 지구에서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호 단체들은 라파 건널목 개방과 함께 가자지구의 병원과 담수화 시설 운영을 위해서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가 가자지구로 들어올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이날 연료는 공급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는 “적어도 당분간은 전력 공급 계획은 검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만약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되면 이 연료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전차나 군사무기로 전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쟁 전부터 가자지구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여 온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지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염수 정화 시설이 계속 가동을 멈추면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가자지구 지역 아이들이 곧 탈수로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절망적 상황을 알려왔다. -21일 현재 기준 가자지구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날 기준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 수는 41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의 70%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10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고, 잔해 아래에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생사를 알 수 없거나 구조 또는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 전기, 식량, 연료와 같은 필수 자원이 동났을텐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라파 건널목은 현재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일에 공습을 당했습니다. 라파 근처에서 여러 날에 걸쳐 공습을 당하면서 계속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는 가자지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식량, 물, 의약품, 연료 등 충분한 분량의 필수품을 전달하기 위해 라파 건널목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긴급 휴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집트 라파 국경지대에 두 대의 트럭에 물품을 싣고 가자지구의 아동과 가족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는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위생 키트 3000개, 존엄성 키트(생리대 등 소녀들의 존엄을 위한 물품) 3000개, 레크리에이션 키트(공책, 축구공 등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용품) 3000개, 유아용 키트 3,000개, 식수, 개인보호장비,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물품을 준비해 배분할 예정입니다. 또한 더 많은 물품을 사전 배치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전쟁 중 가장 취약한 집단인 노인, 임산부, 장애인, 중환자, 어린이의 상태가 어떤지 각각의 집단에 관한 정보를 말씀해주십시오.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모두 단절되어 있습니다. 전기와 연료가 없어 병원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가자지구에서 출산을 앞둔 임산부 5500여 명을 포함해 수천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식량과 의약품도 빠르게 고갈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생명을 구하는 필수품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것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어떤 전쟁에서도 민간의 구호 인프라는 보호돼야 하며, 어린이들은 식량, 식수, 의료 서비스 및 기타 필수품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분쟁으로 144개의 교육 시설도 피해를 입어 이 지역 아동의 학습권도 박탈당한 상태입니다. ”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북부 지역에서는 피난을 떠나고 남은 약 절반의 주민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24시간 안에 100만 명 이상을 대피시키라는 명령을 내린 것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상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여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구호 기관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피 명령이 취약한 병원 환자들, 특히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에게는 사형 선고와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이 명령을 긴급히 철회하고 인도주의적 접근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의료진들의 번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상태는 어떤가요. 병원 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기관과 마찬가지로, 현재 전운이 고조되고 가자지구 남쪽으로 사람들이 강제 이동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직원의 안전을 지키고 가능한 한 필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존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모든 민간인과 마찬가지로 최근 사태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은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이주시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다만 세이브더칠드런은 1953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확대되기 전까지 약 5만 명의 주민들을 만났으며, 이 중 70%가 아동이었습니다. ” -의료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전기가 부족하고 영안실 공간이 부족해 병원 복도에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생과 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구호 물품과 생필품이 들어올 길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 구호사업국은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곧 심각한 탈수로 사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10월 15일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 물 공급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가자지구에 전기가 끊긴 지 나흘이 지나도록 전력에 의존하는 워터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으면 사람들은 오염된 수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인성 질병의 발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 ‘하마스보다 막강한’ 헤즈볼라, 보복 경고…“이스라엘, 가만 안 둬” [핫이슈]

    ‘하마스보다 막강한’ 헤즈볼라, 보복 경고…“이스라엘, 가만 안 둬” [핫이슈]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전투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하면서 양측의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헤즈볼라 본부는 2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헤즈볼래 대원이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했다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헤즈볼라의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날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해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이어 “하마스와 연대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전투에 개입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을 레바논 접경지역에 묶어둠으로써 이미 전쟁에 영향을 미치 또 이스라엘을 향해 “팔레스타인 저항군(하마스)을 공격하면 이 지역의 다른 저항군은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말해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한 편에 서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마스보다 막강하며 이란까지 등에 업은 헤즈볼라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무장단체이며, 배후에는 핵무기를 가진 이란이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할 시 분쟁이 중동 전역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만연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헤즈볼라 등 중동지역 무장정파들의 움직임과 반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 전면전 시기를 늦추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의 국경지역인 라파 검문소의 통로를 열어 구호물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함으로써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만남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항한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헤즈볼라 개입, 분수령 될 것” 현재까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경에서만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이스라엘이 무인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이용해 레바논 남동부 훌라 마을 중심가 도로 위의 한 승용차를 폭격하면서 운전자와 동승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인 셰바 키부츠와 크파르 추바 산 부근 4곳에 로켓포를 발사하는 보복 공격을 했다.양측의 교전은 현재 양국의 국경지대에 한정돼 있지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에 과잉 대응하는 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이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이에 미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헤즈볼라 및 이란 측에 자제 메시지를 보내려 애를 쓰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미 외교관들은 카타르와 중국 등 각국 정부들에게 ‘헤즈볼라와 이란이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에게는 헤즈볼라가 개입할 빌미를 주지 않도록, 헤즈볼라 및 가자에 대한 대응을 신중히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을 차지하고 있는 극우성향의 일부 장관들은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한 선제공격 및 전면 지상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화약고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헤즈볼라 선제공격을 제안했지만, 미국 및 이스라엘 내각의 다른 사람들에 의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도 갈란트 장관과 일부 고위 군 장교들의 헤즈볼라 공격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 “바다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 라파 국경 다시 닫혀…유엔 관계자 “내일은 30대쯤?”

    “바다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 라파 국경 다시 닫혀…유엔 관계자 “내일은 30대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 영국 BBC는 이날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물품이 반입된 데 대해 “대양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격”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었던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이곳 검문소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간 이래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반입된 것은 처음이었다. 최근 이스라엘이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동의한 이후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1차 반입 물량은 트럭 20대분으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구호품이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1차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 가자지구 반입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트럭 20대분의 구호품은 가자 주민이 필요한 물량에 못 미친다면서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유엔의 인도주의 지원 책임자인 마틴 그리피스는 “트럭 20대 또는 조금 더 많은 30대가 내일은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당국과 어떻게 트럭들을 조사할 것인지를 놓고 “힘겹지만 공평한”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 듣기로 당장은 협상 중인데 어쩌면 내일 다른 트럭 행렬이, 어쩌면 더 많이 20~30대 트럭들이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내일부터 조금 더 가볍고 효율적이며 랜덤하게 트럭 조사가 이뤄져 인도적인 물품이 반입되는 일을 늦추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바이든 “지상전 연기 요구 이스라엘과 논의”…이스라엘은 “공습 강화”

    바이든 “지상전 연기 요구 이스라엘과 논의”…이스라엘은 “공습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연기 문제를 이스라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 기자단의 풀 취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세인트 에드먼드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한 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권하고(encourage)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날 이스라엘의 지상전 연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부 혼선이 빚어진 상황에서 그가 다짐하듯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착오가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다. 벤 러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고 답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전 계획에 관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진의 논란은 계속될 수 있지만 일부 미국인들이 하마스의 인질로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이유는 존재한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미국민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가자지구 안 다수의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경우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의 본격적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3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응 공격을 지지하되, 전시(戰時) 국제법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보복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연설하면서 “분노에 휩싸이지 말라”며 2001년 9·11 동시다발 테러를 당한 뒤 미국이 분노 속에 실수들을 범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그 시기를 저울질하는 듯한 모습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9일 이스라엘군에 가자지구를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즉각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2주 만인 이날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국경으로 구호 물품이 처음 반입된 상황에 이스라엘이 공습의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군이 사전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거듭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4385명, 부상자는 1만 3561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누세이라트 시장을 포격해 추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가자 생명줄’로 여겨지는 이집트와 가자지구의 라파 국경이 다시 닫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가자지구 ‘라파 통로’ 개방…구호품 반입 시작”

    “가자지구 ‘라파 통로’ 개방…구호품 반입 시작”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가 21일(현지시간) 개방됐다고 AFP 통신과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 측은 “의약품과 통조림 등 제한된 양의 식량을 실은 트럭 20대가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대사관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오전 10시 라파 검문소가 열릴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사관 측은 외국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도록 이 통로가 얼마나 오랫동안 열려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이스라엘 “전쟁, 공습→지상전→새 안보레짐 구축 3단계로 전개”

    국방장관, 의회 출석해 ‘3단계 목표’ 구체적 명시하마스 기반 파괴→저항세력 제거→새 안보현실“가자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 벗겠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 계획과 구체적 목표를 처음으로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가자지구 전쟁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며 궁극적 목표는 새 안보 레짐(체제) 구축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1단계 ‘공중습격’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차후에는 하마스를 패퇴시키고 궤멸하기 위해 기반시설 파괴 및 조직원 제거를 목표로 한 (지상) 작전 등 군사공격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서 대기 중인 병사들을 만나 “곧 가자를 안에서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2단계에서도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저항세력 제거 노력이 진행 중이라 그 강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레짐을 구축하고, 가자지구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스라엘의 책임을 없애는 것이다. 또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 주변 지역의) 주민을 위해 새로운 안보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갈란트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가 일단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선언한 가운데 혼란의 장기화를 막을 전략을 구체화하라는 압박 속에 나왔다. 일단 갈란드 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더라도 가자지구를 장기간 점령하거나 병합을 시도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마스 척결 후 새로운 안보현실을 창조하고 가자지구 주민 일상생활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발언은 특히 주목된다. 이는 전력과 수도 등 주민 생존에 필요한 것들의 공급을 더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새 자치기구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사실상의 ‘두 국가 해법’에 다가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군을 철수시켰지만, 유엔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 점령된 지역으로 간주해 이스라엘측이 이 지역 주민의 기본적 필요를 만족시킬 책임이 있다고 봐왔다. 특히 가자지구는 2007년 하마스에 장악된 이후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봉쇄돼 주민 이동은 물론 물품 반입이 통제돼 왔다. 이는 하마스의 손에 무기가 들어가는 등 이스라엘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였다.이스라엘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이 일자리를 얻어 이스라엘 본토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유화책을 폈다. 그러나 이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무력충돌이 시작되자 국경을 닫고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으로 가자지구에선 수천명이 숨지고 수십만명 규모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안전지대의 피란민들도 식량과 식수,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은 이런 현지의 상황을 ‘재앙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해 220만 가자지구 주민에 일부 구호품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실제 전달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20일 라파 국경검문소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길게 늘어선 구호품 차량을 가리키며 인도적 지원이 시급히 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트럭들은 그저 트럭이 아니라 생명줄이다. 가자지구의 많은 이들이 이것들로 삶과 죽음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트럭들이 최대한 빨리, 필요한 만큼 움직여야 할 절대적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이틀 이내 구호 트럭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

    바이든 “이틀 이내 구호 트럭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틀 이내에 구호 트럭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도로가 열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고속도로가 새로 포장돼야 한다.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향후 24~48시간 이내에 트럭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EU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침공으로 벌어진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을 비롯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함께하고 있다”며 “클린 에너지와 철강 및 알루미늄 문제, 핵심 광물, 인공지능 등 문제에 있어 완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국제 인권법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상적인 이스라엘 방문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테러의 반대편에 서 있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역시 하마스에 고통받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회에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등 지원을 위해 105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했다. 그는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제적 분쟁이 이어진다면 갈등과 혼돈이 세계 다른 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라며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 지원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구출 노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후 첫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라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풀려난 인질이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라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거주하는 두 모녀는 이달 친척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유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할 오즈 키브츠에 머물다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 모녀와 함께 있던 1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붙들고 있는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려고 석방 시기를 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 모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란 소식에들떴다”며 “지난 14일 동안 가혹한 시련으로 고통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치유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행정부가 미국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안전보다 앞선 우선순위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현재까지 32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 상태라고 확인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날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12세 소녀와 그의 80세 할머니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이스라엘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21일 열릴 듯…이스라엘, 교회 공습

    이집트-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21일 열릴 듯…이스라엘, 교회 공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통행로가 될 라파 국경 검문소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현지시간)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와 유엔 관계자들을 인용해 라파 국경으로 가는 도로 보수가 하루 지연되면서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20일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19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계자는 일부 물품은 20일 늦게 움직일 가능성이 적었는데, 그마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 측 방송인 알카히라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라파 국경 검문소가 20일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 중이다. 전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일단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가자지구에 조건부로 반입하는 데 합의했다.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국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는 현재 이집트, 유엔과 구호품 확대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카이로에서 구호물품의 ‘지속적인’ 공급을 포함한 광범위한 합의를 추진 중이다. 한 미국 관계자는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물품을 들어올 수 있는 정기적인 메커니즘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현재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100대의 트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구호물품이 도착할 것이라는 보장 없이 20대의 트럭만 보내는 것은 가자지구 내 폭동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가자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라파 국경으로 몰려드는 팔레스타인인과 외국 여권 소지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난민촌을 공습, 20명 가까운 인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날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안와르 아지즈 모스크 인근 가옥 여러 채를 이스라엘이 포격했다”면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자발리아 난민촌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어 이스라엘의 초반 보복 공습이 집중됐던 가자지구 북부에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재개했으며,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을 향해 로켓포를 쏘는 등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지속됐다. 하마스는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의 한 교회 건물에 대피했던 피란민 여러 명이 숨지고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무부는 그리스정교회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에서 “많은 수의 순교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번 공습으로 교회 외관이 손상되고 인근 건물도 무너졌다고 전했다. 하마스 당국에 따르면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는 지난 17일 폭발로 수백명이 숨진 알아흘리 아랍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이 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피습 당시 이곳엔 팔레스타인인 수십 가구가 피란처 삼아 지내고 있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당시 교회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폭발이 발생한 교회 회관에 있던 약 80명을 포함, 모두 500명가량이 교회 부지에 피란 생활 중이었다고 WSJ에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AFP통신에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 주민들이 피란처로 삼았던 교회 근처의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AFP통신의 질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 정교회 총대주교청은 성명을 내고 “가장 강력한 비난”을 표명했다. 총대주교청은 “교회와 그 시설, 특히 지난 13일간의 주거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여성 등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제공하는 피란처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바이든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공언 장갑차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사용할 장갑차를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서 이스라엘군 전용 장갑차를 실은 첫 수송기가 왔다”며 “장갑차는 전쟁 기간 손상된 차량 교체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미 공군 원정 센터가 있는 뉴저지 맥과이어에서 출발한 항공기동사령부(AMC, Air Mobility Command)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전략 수송기가 의료 및 화물, 작전용으로 쓰일 장갑차를 싣고 이스라엘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주 후반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 이스라엘과 대만 등 동맹국에 4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의 지원 패키지, 의회 통과할까확전 우려, 미국 내 이견도 존재 다만 요청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상태로 현재 사실상 마비돼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단합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새 의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넘겼으나, 의회는 협의 난항 끝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임시예산안만 통과시켰다. 확전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이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국장이었던 조시 폴은 18일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수십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나는 더 이상 이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폴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에서 11년간 일했으며 동맹국에 무기를 보내는 일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내가 떠나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사실상 더 크고 빨라지고 있는-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무기 공급과 관련된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와 한) 협상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임박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지 의지는 ‘새로운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다. “외교적 실마리 찾지 못하면 軍 투입할 수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외교로 풀지 못할 경우, 군사적 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 인근으로 항모 두 척을 파견한 것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지만, 만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팔 전쟁에 개입하는 등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군사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중동 인근으로 파견된 항모 두 척은 이미 상당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은 이 항모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해군 제독 필 데이비슨은 “항모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천문학적 돈 퍼붓고도 중동 정책 실패다시 ‘이스라엘의 후원자’ 택한 바이든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이 본격화한 1946년부터 이스라엘 건국 1948년을 거쳐 2022년까지 이스라엘에 3180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32조 1620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약 86%는 군사 지원이었다.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를 지원하고도 중동 문제 해결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계 제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상황에 “전례 없는” 지원으로 기름을 부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과잉 보복’ 자제를 압박하는 한편, 민간인 생명 보호는 미국의 확고한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사상 유례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분쟁 조정의 균형자’보다는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확고한 후원자’가 되길 택했다. 바이든, 선명한 친이스라엘 행보그 배경은…대선 앞둔 ‘안전 포석’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4자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요르단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출장 일정의 후반부에 배치한 대중동 외교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이나 ‘대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하마스 반격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는 쪽을 택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명한 태도를 취한 것은 우선 미국 정치권 내부의 초당적인 대이스라엘 지지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치적으로 ‘안전한 포석’을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식어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대응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 여야가 공히 지지하는 이스라엘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 미군 이라크 기지 드론 피습… 이슬람권 중심 반이·반미 시위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이 확대되면서 18일(현지시간) 주이라크 미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는 등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재무부 제재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단행하며 후속 조치를 이어 갔다. 이날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내고 이라크 서북부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두 건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총 3기로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2기, 북부 아르빌의 알하리르 공군기지에 1기가 공격을 가했으나 모두 격추됐다. 중부사령부는 “경보 수위가 상향된 시점인 만큼 이라크와 역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미군은 모든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연합 세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 배후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현지 무장세력의 하부 조직들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지대와 시리아 등지에서도 공습이 발생하는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선이 제2전선으로 확대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메드 압둘 하디 하마스 정치국장은 이날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병원 참사를 계기로 이집트와 레바논, 요르단, 이란, 모로코, 튀르키예 등 중동 이슬람권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분노가 물밀듯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의 부인에도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지만 서방국가들은 민간인 희생을 애도하며 폭발 책임의 진상 규명이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레바논에서는 미 대사관 근처에 모인 반미 시위대에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아 부상자들이 발생했다. 튀니지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미 대사의 추방을 요구했다. 미국에서도 이날 가자지구 무력 충돌 중단을 주장하는 유대인 시위대 수백명이 워싱턴DC의 의회 사무동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이 참석,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빠졌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대국이 국제적인 문제를 처리할 때 객관성과 공정성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문제가 (대화를 통한) 정치적 해결 궤도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하마스의 금융투자 관리자, 이란과 연결된 금융 조력자 등 개인 9명, 단체 1곳을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 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은 처음으로, 의회는 하마스의 암호화폐 사용도 규제하라고 촉구했다.
  • 중재 대신 “이스라엘 전폭 지원”… 중동 반감 키운 바이든의 8시간

    중재 대신 “이스라엘 전폭 지원”… 중동 반감 키운 바이든의 8시간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확전을 막기 위해 양쪽 모두에 인도주의적 지원안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이 균형자 역할보다는 이스라엘에 ‘전례 없는 지원’을 밝히면서 중동 국가들의 반발이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두 번째 겨울을 맞는 가운데 미국은 오래된 화약고인 중동에 다시 깊숙이 개입하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도 대처해야 하는 버거운 국면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가진 단독 회견에서 “미국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이스라엘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미국은 영원히 이스라엘 편에 서서 전례 없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주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 예산을 연방의회에 요청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패키지 제공과 동시에 가자·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 방침도 발표했다. 당초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됐던 바이든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요르단 국왕, 이집트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전날 가자시티 병원 폭발 참사로 전격 취소됐다. 미국이 중동 국가들과 하마스 제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방안 등 확전 방지 구상을 논의할 기회는 무산됐다. 미국이 팔레스타인 지원안을 제시하긴 했지만 아랍권 국가들의 반감은 오히려 높아졌고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지도 미지수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8시간이 채 안 되는 이스라엘 방문에서 내세울 만한 실질적 성과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당장 이란은 이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및 시리아와 이라크 무장단체 등 자국이 지원하는 무장 조직들을 앞세워 “이스라엘에 대항한 새로운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밝혔다. 이스라엘 제2야당인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는 이날 “(전쟁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남부에서 벌어졌고 북부 등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전쟁은 몇 달간 이어질 수 있고 재건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두 개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앞선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둘 다 다룰 수 있고 세계의 방어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대교 안식일의 아침이 밝아올 무렵, 이스라엘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이스라엘 쪽으로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오토바이와 모터보트,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육해공 동시다발 침투 작전을 펼쳤다. 가자지구와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라헬 에드리(65)와 그의 남편은 분리 장벽을 뚫고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피해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얼마 뒤 공습경보가 잠잠해진 틈을 타 부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부의 집 거실은 이미 하마스 무장대원들 차지가 되고 난 뒤였다. 로켓포와 수류탄, 소총으로 무장한 대원 5명은 부부를 2층 침실에 가두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에드리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현지경찰인 아들이 상황을 알아채고 너무 늦기 전에 구조팀을 데려오길 간절히 바랐다.에드리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당뇨가 있어 인슐린 주사를 가져와야 한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들의 감시망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그 사이 무장대원 중 한 명이 총부리로 에드리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에드리는 오히려 그를 달래며 대원들의 환심을 샀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장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을 보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다. 에드리는 “내가 당신 엄마와 다름없다. 당신을 도울 것이고 돌볼 것이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으며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그들의 가족에 대해 묻고 파인애플 통조림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에드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장대원들이 ‘제로 콜라’가 아닌 ‘일반 콜라’를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당뇨가 있어서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이 또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질범들이 배고파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밥을 차려줬다. 그들은 차려진 음식을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에게 이집트 가수의 아랍어 노래들을 불러줬고, 흥분이 가라앉은 무장대원들은 에드리에게 이스라엘 가수의 히브리어 노래를 답가로 불러줬다. 에드리는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먹고 마신 후 훨씬 더 침착해졌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에는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다”고 밝혔다. 17시간 후, 마침내 이스라엘 구조팀이 도착했다.구조팀은 부부의 아들 도움으로 그들을 구출했다. 현지 경찰관인 부부의 아들 에비아타르는 구조팀에게 집 내부 구조를 그려줬고, 구조팀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기습했다. 무장대원 중 한 명은 무심코 집 밖으로 나갔다가 구조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나머지 대원 4명은 지붕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한 구조팀에 사살됐다. 구출된 노부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이스라엘 구조팀의 총격전으로 쑥대밭이 된 집을 나와 이스라엘 중심부의 한 호텔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에드리의 가족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생존자 간 만남의 자리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에드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위로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드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거실을 점거,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에드리를 구약성경 속 인물 ‘야엘’과 비교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텔아비브 거리에는 그의 얼굴과 애국 여성을 상징하는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의 이미지를 합친 벽화가 등장했다. AP 통신은 일부 이스라엘인들은 에드리의 적군 장수를 살해하기 전에 그에게 음식을 대접한 유대교 성경 속 인물인 야엘(Yael)에 빗대어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야엘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와 이스라엘 간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스라엘군에 쫓기던 야빈왕의 최신 정예부대 대장 시스라를 제거한 여인이다. 야엘은 자신의 천막으로 숨어든 시스라에게 따뜻한 우유와 잠자리를 내어주는 등 극진히 대접해 그의 경계심을 푼 뒤 말뚝과 방망이로 시스라를 살해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유혈 분쟁 2주 만에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9일까지 3785명 숨지고 1만 2493명 이상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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