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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라파 공격, 민간인 가둔채 안 한다” 140만명 어떻게 대피?

    네타냐후 “라파 공격, 민간인 가둔채 안 한다” 140만명 어떻게 대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하마스 소탕을 위한 공격을 개시하기 전에 민간인들이 대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그곳(라파)에 가둬둔 상태에서 (작전을) 진행하려는 게 아니다”며 “우리는 그들이 전장을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파에 남아있는 테러리스트(하마스) 부대를 제거하려는 우리 목표는 민간인이 라파를 떠나도록 하는 일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너무 약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게 만드는 휴전 협정은 평화를 전진이 아닌 후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고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대대적인 소탕전을 벌이고 있다. 163일째 이어진 전쟁을 통해 가자지구 대부분을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진입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도시에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전쟁의 포화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피란민이 최대 140만 명 가량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진격 시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만류하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하마스 소탕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선 라파 지상전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까지 승인한 상태다. 네타냐후 총리는 금명간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될 예정인 하마스와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선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적대적인 이웃(하마스)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없게 만드는 협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의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숄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역내 평화를 매우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그는 장기간의 전쟁과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도 감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의 이스라엘 국민을 위한 지속 가능한 안보는 팔레스타인과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데에 해결책이 있다”라며 “테러는 군사적 수단만으로 물리칠 수 없다”라고 말했다.
  •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선거 때만 2030 앞세워 ‘일회용 혁신’… 안 지켜도 그만 ‘청년할당제’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총선이 다가오면 매번 청년 10% 공천과 같은 ‘청년 할당제’가 등장하지만 결국은 공염불로 끝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득권 정치의 벽을 고려할 때 청년 할당제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청년 정치인의 경쟁력 확보와 기성 정치권의 낙하산 방지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 높은 기득권의 벽5060 상대로 경력·조직력 부족각 당 ‘할당제 확대’ 요구 증폭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년 할당제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뜨거운 감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텃밭의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비례대표 당선권 내 청년 50% 할당 등을 지도부에 제안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규에 청년 10% 공천 규정을 만들어 놓았지만 이번 4월 총선에서도 20·30세대의 공천자 비율은 3.6%(지역구 기준)에 불과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의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청년 후보 1·2·3 할당제’를 내놓았다. 국회의원 후보 10%, 광역의원 후보 20%, 기초의원 후보 30% 이상을 청년 후보로 공천하겠다는 취지였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의원의 청년 공천 비율은 모두 16%였다. 또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광역·기초 의원을 모두 50% 이상 청년에게 할당하겠다고 했지만, 공천 비율은 각각 11%, 9%에 그쳤다. 박성민(27)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청년 할당제처럼 청년 정치를 위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여 주기식이거나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며 “혹시나 했는데 이번 공천도 달라진 게 없어 아쉽다. 국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데 세대 구성이 지난 총선보다 후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천에서 떨어진 민주당의 한 청년 후보도 “청년은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받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5060세대보다 경력이 짧고 조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청년 할당제 확대를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선거학회의 202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40세 미만) 할당제 도입과 관련해 조사 대상 1000명 중 469명(46.9%)이 ‘대체로 찬성’, 55명(5.5%)이 ‘적극 찬성한다’고 답해 과반이 청년 할당제를 옹호했다. 특히 40세 미만에서 긍정적 답변(58.5%)이 많았다.#국회도 찬반 팽팽청년 20%추천 선거법 개정 논의정당 자유 제약·형평성 문제 제기 다만 국회에선 청년 할당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지만 선거가 지나가면 금방 식는다.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 입성 직후 ‘비례대표 후보자 중 20% 이상 청년 추천’, ‘지역구 후보자 20% 이상 청년 추천 노력’ 등의 문구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이후 1년 6개월 이상 후속 논의가 없다. 장지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은 해당 법안의 검토 보고서에서 “(청년 할당제를 명시한 법안들이) 정당의 자유로운 공직 후보자 추천권 행사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고, 청년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약자에 견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국제의회연맹(IPU)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와 스웨덴 등은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자율적으로 청년 후보자 공천 여부를 당헌·당규에 규정하는 ‘정당 자율 할당제’를 시행 중이다. 반면 필리핀과 이집트 등은 ‘법정의무 할당제’를 도입해 정당의 후보자 공천 시 15~50%의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도록 한다. #‘청년 정치’의 미래의회 다양화에 정당 투명성 필수할당 의무 ‘자기사람 꽂기’ 우려도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청년 할당 보장 같은 강제성 있는 법과 제도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정치인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년정치인 플랫폼인 뉴웨이즈의 박혜민 대표는 “(강제성을 띠는) 청년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우리 의회가 다양해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일단 거대 정당의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청년 할당제가 기성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꽂는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어, 잉크가 증발하네” 백지가 된 투표용지…‘결과 뻔한’ 러 대선 (영상) [포착]

    “어, 잉크가 증발하네” 백지가 된 투표용지…‘결과 뻔한’ 러 대선 (영상) [포착]

    러시아 제8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5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부정 선거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투표함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에는 ‘증발하는’ 특수잉크 펜이 기표용구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러시아 독립매체 ‘시레나’는 이날 일부 지역 대선 투표소에서 열을 가하면 글씨가 사라지는 특수잉크 내장 펜이 기표용구로 제공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 지역 유권자는 이 매체에 “프랑스 문구업체 빅(Bic) 라벨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공식 마크가 부착된 상자에 담겨 온 펜은 평범해 보였지만, 열을 가하면 글씨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가 제보한 동영상에는 기표 완료 투표용지에 열을 가하자 투표 결과는 사라지고 용지는 백지로 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의 유권자 역시 같은 제보를 하며 “조작을 피하려면 직접 펜을 가져갈 수밖에 없겠다”고 말했다.독립언론 가제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월 총선 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국가두마(러시아 의회 하원) ‘공정 러시아’(CP)당 당수 니콜라이 레비체프는 볼고그라드 지역 389번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열을 가하면 기표가 사라지는 사례가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폭로했다. 레비체프가 입수한 동영상에는 익명의 유권자가 선관위가 제공한 펜으로 투표용지에 ‘나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고 쓴 뒤, 열을 가해 글자를 증발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가제타는 개표 과정 중 해당 투표소에서 285개의 무효표가 나왔으며 대부분이 기표가 안 된 ‘백지’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레나는 백지는 무효표로 간주되나, 개표 과정에서 불법 기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투표 조작 논란은 2012년 우크라이나 총선 때도 있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야권은 일부 투표소에서 기표용구로 제공된 펜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잉크를 채운 사실이 발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해 이집트 대선에서도 ‘사라지는 잉크’가 담긴 펜이 유권자들에게 주어졌다는 의혹이 확산했었다. ● ‘투명 투표함’에 전자투표도 공정성 논란…“조작의 문 활짝” 이번에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제 역시 논란이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왜 푸틴은 항상 이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예전부터 대중의 목소리를 이용해 선거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항상 승리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역시 투표함 조작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러시아 내 27개 지역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2곳에서는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유권자는 집에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특별 사이트에 접속하고 디지털 코드로 신원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투표할 수 있게 됐다. 각 투표소에서도 전자투표 단말기로 용지에 서명하고 여권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공정한 선거 감시가 어려워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상 최고 득표율 당선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불투명한 방법으로 투표율과 득표율을 동시에 끌어올려 표면적으로나마 정권 연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의혹도 있다. 도네츠크 등 러시아가 통제 중인 점령지에서 시행한 사전투표는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선거관리 직원들이 투명한 투표함을 들고 가정집을 방문하고, 군인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접지도 않고 투명한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는 이런 ‘투명 투표함’이 폭탄 등 전시 테러 위협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WP는 이밖에 공무원과 국영 기업 직원들이 푸틴에게 투표한 ‘인증샷’으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도록 명령받고 있다고 짚었다. ● 러시아 대선 투표 시작…‘차르 대관식’ 서막 러시아는 15일 오전 8시 가장 동쪽에 있는 추코트카 자치구·캄차카주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시간대가 11개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각 지역 시간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지역 4곳에서도 처음으로 러시아 대선이 실시된다. 후보는 총 4명이고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지지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관심사는 그의 당선 여부가 아니라 득표율이다. 2018년 그의 최고 득표율(76.69%)을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다. 앞서 친정부 성향 러시아여론조사센터(VCIOM·프치옴)는 이번 대선 투표율을 71%, 푸틴 득표율은 82%로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승리할 경우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된다. 2030년 대선까지 출마할 경우 이론상 2036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집권도 가능하다.
  • [포착] 하마스에 ‘로켓 발사기’ 날리는 이스라엘 특공대…“민간인은 무사”주장(영상)

    [포착] 하마스에 ‘로켓 발사기’ 날리는 이스라엘 특공대…“민간인은 무사”주장(영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총격전 끝에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제거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전투를 벌이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에고즈(Egoz) 대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에고즈 특공대원들은 하마스의 근거지로 파악되는 건물을 장악한 뒤, 건너편의 또 다른 하마스 근거지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현장 상공에는 무인기(드론)가 날면서 하마스 대원들의 위치를 추적했다.영상은 한 에고즈 대원이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로 보이는 무기를 어깨에 얹은 채 건너편 건물을 향해 포를 발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공대원이 발사한 포를 맞은 건너편 건물에서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특공대원들이 현장 인근에 있던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2명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채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했다”면서 “전투가 끝난 뒤 에고즈 대원들이 민간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인근 병원으로 직접 수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투에서 이스라엘 특공대원들이 하마스 테러리스트 수십 명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군은 이달 초부터 주거 지역에서도 하마스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에 현대식 아파트가 들어선 것은 2016년부터지만, 이스라엘과의 오랜 전쟁으로 멀쩡한 건물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에서 주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라마단 앞두고 진행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은 협상단도 안 보내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휴전안을 놓고 이견을 줄이기 위한 시간을 가졌지만 결국 협상은 불발됐다. 중재국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을 앞두고 단 이틀이라도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협상에 하마스만 참여하고 이스라엘이 불참하면서 라마단 시작 전 휴전은 불가능하게 됐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 중 생존자와 석방 대상자, 인질 석방의 대가로 풀어줄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등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협상단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은 오랜 전쟁으로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일선 부대와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스라엘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휴전이 체결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마스, 라마단 계기로 반(反) 이스라엘 세력 결집 시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하마스에 휴전안 수용을 촉구하면서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라마단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때문이다. 동예루살렘에 있는 35에이커(약 14만㎡) 크기의 성지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가 공통으로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원을 두고 유혈 충돌을 빚어왔다. 라마단의 전야 기도회가 열린 10일에도 알아크사 사원에서 무슬림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하마스가 라마단 기간에 알아크사 사원으로 집결하자고 촉구한 뒤 무슬림 수천 명이 전야 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자 이스라엘 경찰은 이들의 어깨와 종아리 등을 곤봉으로 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사원에서 기도할 자유와 안전을 위해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곤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 가이드라인이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에 아랍권의 반(反) 이스라엘 움직임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하마스는 라마단을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계기로 삼고,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내 아랍계를 결집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우는 것조차 안 돼”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지옥’ 떠올리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한달 여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이 억류돼 있던 ‘지옥’을 떠올렸다. 지난해 11월 24일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 첸 알모그-골드스타인(49)은 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녀 3명과 함께 끌려 갔던 가자지구의 억류 장소를 지옥으로 묘사하면서도 하마스 감시자들은 아이들이 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우리가 이스라엘로부터 잊혀졌다고 설득하려 했었다고 밝혔다.첸은 같은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 자택에서 하마스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남편 나다브와 큰딸 얌을 바로 눈앞에서 잃었다. 그가 잃은 가족들은 이스라엘이 ‘10·7 하마스 학살’이라고 부르는 하마스 급습 과정에서 숨진 이스라엘인 1200여 명에 속한다. 그날 첸은 둘째 딸 아감(17), 어린 두 아들인 갈(11), 탈(9)과 함께 하마스 무장 괴한들에게 잡혀 가족 차량에 태워진 채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당시 이 같은 방식으로 하마스의 인질이 된 사람들은 250명에 달한다.첸은 자녀 3명과 무려 51일 만에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와 나중에는 지하 터널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굴욕감을 줬고 때로는 조롱까지 했다.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건 싸우는 것뿐이라서 우리가 잊혀졌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우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만족해 보이길 바랐다.(생략) 울음이 나면 빨리 털어내거나 숨겨야 했다”며 “울지도 못하게 한 건 정서적 학대”라고 덧붙였다. 첸과 자녀들은 그해 11월 말 나흘 간의 임시 휴전 동안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들과 교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억류 동안 가족들이 매일 적은 양의 물과 음식으로 생존했다며 “우리에게 음식을 주려고는 했다. 처음에는 좀 더 많았지만 나중에는 적었다”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납치범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여파에 휘말려 죽을까 봐 두려웠다고 했다.극심한 감시 행태도 묘사했다. 그는 “아감(둘째 딸)은 앉은 채 바라보곤 했는데, 그들은 ‘뭘 쳐다보는 거야? 무슨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며 “개인 공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첸은 자신과 자녀들이 감시자들과 종교에 대해 논하곤 했으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때때로 그들이 울거나 아내들을 걱정하며 편지를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곳이 지옥이라고 증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4자 회의를 열고 하마스에 6주간의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10명을 풀어주는 내용의 중재안을 검토한 뒤 이집트 카이로 협상에 대표단을 파견해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전후로 시작될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휴전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가자지구 사망자는 최소 3만명에 이른다. 이들 중 4분의 3은 여성과 어린이다.
  • 후티 공격에 첫 민간인 사망… 라마단 앞두고 들끓는 중동

    후티 공격에 첫 민간인 사망… 라마단 앞두고 들끓는 중동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민간 상선을 공격하다 승무원들이 사망하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 AP통신은 7일 홍해 아덴만을 지나던 바베이도스 국적 선박이 후티 미사일 공격을 받아 승무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에 본부를 둔 후티 반군은 이 선박이 미국 소유라고 주장해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선박은 그리스 회사가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로, 중국산 철강 제품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운반하던 중이었다. 현재 선박은 심각하게 파손돼 인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던 선박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나서 공격을 방어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에는 필리픽 국적 선원 2명과 베트남 국적 1명이 숨졌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사망자 외에도 선원 최소 4명이 다쳤으며 그중 3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석 달가량 홍해 지역에서 6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이집트의 수에즈운하를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수로가 막히다시피 한 상황이다. 홍해와 아덴만은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를 담당하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무모한 공격은 세계 무역과 상업을 혼란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던 국제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고 규탄했다. 그러나 후티 반군 측은 가자지구에 포위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만 보복이 중단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에도 연합군은 홍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홍해 연안 호데이다에 있는 공항에 두 차례 공습을 가했다. 미 재무부도 후티 반군의 자금 흐름을 막기 위해 이란 혁명수비대에서 지원하는 물품을 운송한 해운사 두 곳과 선박 두 척에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앞두고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은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미국 측은 인질 일부를 석방하고 라마단 이전에 휴전하기를 바라며 협상단을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3단계에 걸친 인질 석방 이후 영구적 휴전 약속을 원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 미국은 한 달간 금식 기도에 들어가는 라마단 기간에는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 보고 10일 이전에 타결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악화하고 있어 수천 명의 아기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소 20명의 신생아가 영양실조로 사망한 가운데 가자지구 최남단의 난민촌 라파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은 CNN에 “많은 아기가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주 혹은 2주 안에 아기 수천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 인질 명단 안 보내자 이스라엘 2일차 협상 불참

    하마스 인질 명단 안 보내자 이스라엘 2일차 협상 불참

    오는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시작을 일주일 전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 이집트, 카이로가 중재하는 회담 2일차인 5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협상단을 보내지 않았다. 하마스 측이 가장 먼저 석방될 노인, 병자, 여성 인질 40명의 명단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마스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최근 협상에 대표단 파견을 거부한 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하마스와 국제 중재자 간의 이틀간의 회담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책임자인 바셈 나임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제 공은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보기관과 가까운 이집트 알카헤라 뉴스는 익명의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협상은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카타르, 미국 중재자들과 만난 하마스 팀은 이날 카이로에 최소 하루 더 회담에 머물기로 합의했다. 한 미국 관리는 토요일에 이스라엘이 카타르에서 받은 제안을 “어느 정도 받아 들였다”고 말했다. 회담에 정통한 관리들에 따르면 국제 중재자들은 지난 이틀 간 하마스에게 이스라엘과의 단계적 휴전 합의의 첫 단계로 석방할 인질 명단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하마스는 인질 명단 제출을의 대가로 ▲이스라엘 모든 군대의 가자지구 철수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 허용, ▲가자지구 북부 해안 지역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 귀가 허용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하마스가 “첫 번째 인질 명단을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면서 “비슷한 이유로 인해 지난 11월말 성사된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집트 협상단에 원격으로 의사를 전달 중인 가자지구 내 하마스 측과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점, 하마스에 끌려간 일부 인질이 가자지구 내에서도 강경 우파 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 등 다른 단체에 억류되어 있어 사실상 하마스가 이들의 석방을 결정할 수 없을 가능성, 하마스가 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은폐하고 있을 수 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미국은 요르단과 공동으로 가자지구에 항공기를 통해 3만 개의 식량을 공중 투하했지만,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아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도로나 해상을 통한 운송”뿐이라고 인정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이스라엘 당국의 승인을 받아 가자지구 북부로 가던 14대의 트럭 호송대가 해안지대 중간 지점인 와디 가자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3시간 동안 발이 묶인 후 되돌아갔다고 보고했다.
  • 황새 감독 꿔준 올림픽 대표팀 시험대…중동 친선대회 출격

    황새 감독 꿔준 올림픽 대표팀 시험대…중동 친선대회 출격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성인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비우게 돼 명재용 수석코치가 황 감독을 대신한다. WAFF U23 챔피언십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까지 8개국이 참가한다. 각 팀 모두 3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되 승자와 패자끼리 각각 대결해 1위부터 8위까지 순위를 정한다. 4일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오는 20일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 결과에 따라 2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경기의 승자 또는 패자와 경기하고 26일에 최종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참가 선수 명단은 11일 A대표팀 소집 명단과 함께 발표되며, 올림픽 대표팀은 17일 밤 출국할 예정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대회를 마무리하고 귀국한 뒤에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확정해 4월 3일 다시 소집된다. 이때부터는 황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출국해 UAE 두바이에서 훈련한다. 9일에는 중동팀과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U23 아시안컵에는 16개 팀이 출전하며,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막차 티켓을 가린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 구호트럭 참사에 ‘가자 휴전’ 협상 진통

    구호트럭 참사에 ‘가자 휴전’ 협상 진통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일주일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구호 트럭 참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구호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인 1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진실한 조사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위협적으로 돌진하는 소수의 개인에게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지만, 가자지구의 의료진은 부상자 중 상당수가 총상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유엔에 보고했다. 공중에 경고사격을 했고 대부분 희생자가 혼란 속에 압사했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목격자 증언이 엇갈리는 만큼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서쪽 나부시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주민 수천 명이 몰렸다. 하마스측 보건부는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12명이 죽고 750여명이 다쳤으며,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두 3만 4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해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10명을 풀어 주는 내용의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러다 반려견 앞지를 수도…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에게 사랑받았을까[인마이포캣]

    이러다 반려견 앞지를 수도…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에게 사랑받았을까[인마이포캣]

    <편집자 주> 5년 전 만해도 전방 50m 앞에 고양이가 발견되면 멀찍이 피해 다녔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갑자기 돌진해서 할퀼 것처럼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 나의 집에는 4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며 2박 이상 여행은 포기했고, 고양이가 보고 싶어 퇴근시간을 기다린 적도 부지기수. 핏줄만큼 진한 묘연이 생기니 고양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점점 더 많아진다. 나는 고양이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약 602만 가구, 인구는 약 1306만명으로 이 중 반려견 가구가 약 75.6%, 반려묘 가구는 27.7%(복수응답)로 집계되었다. 특이한 점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가구 증가률이다. 반려견 가구수는 2018년 507만에서 2022년 544만 가구로 약 107% 증가한 반면, 반려묘 가구수는 2018년 128만 가구에서 2022년 254만 가구로 거의 200% 가까이 증가했다. 주변만 둘러봐도 고양이카페, 고양이 전문 동물병원이 예전에 비해 눈에 많이 띈다. SNS에서는 ‘나만 없어 고양이’ 란 글과 함께 귀엽고 매력적인 고양이 영상이 부쩍 많아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가족은 부모님의 걱정과 지인의 부러움을 함께 사고 있다. 영원한 짝사랑이어도 좋다 ‘우다다’만 하지 않으면 있는 지 없는 지 모르게 조용한 고양이들은 한마디로 제 멋대로다. 우리 집 고양이 4마리 중 제 이름에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는 1마리 뿐이다. 이름을 불러도 모르는 지, 못 들은 척인지 고개를 돌려 외면하기까지 한다. 강아지처럼 달려와 애교를 부리는 감동은 1도 없다. 대신 제 때 밥주고, 물 주고, 화장실 치워주고, 잠깐 놀아주면 크게 할 일이 없다. 그들끼리 싸우며 놀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거나 멍때리는 게 일상. 때로 있는 힘껏 ‘야옹 야옹’ 울부짖을 때가 있는데 그 간절함을 알아듣지 못하는 집사가 참 한심하다는 식으로 빤히 쳐다볼 때는 있다. 간식을 달라거나, 놀아 달라거나, 어딘가 불편하거나, 화장실이 덜 치워졌을 경우 신경질적으로 운다. 다만 그것이 해결되어도 계속 냐옹 거릴 때는 어디가 아픈걸까 싶어 불안해진다. 표정없이, 손짓없이, 행동없이 빤히 쳐다보면서 ‘이렇게 외치는데 이걸 모르냐 집사야’ 할 때 마다 애처로운 그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뭔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그 뿐인 고양이들에게 서운하기는 커녕 도도하게 돌아서는 뒷모습 마저 사랑스러운 걸 어쩌겠는가.고양이의 인기비결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인생의 반려자 대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 같다. 특히 고양이는 그 치명적인 매력과 함께 독립성이 강해서 돌보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반려묘 가구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 같다. 물론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지만 강아지와는 달리 하루 이틀 정도는 혼자 두어도 잘 지낸다. 하루 중 15~20시간 이상 잠을 자고, 매일 산책을 하지 않아도 되고(고양이는 산책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의견은 분분하지만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목욕을 하지 않아도 깨끗하고,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기 때문에 그냥 옆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위안과 힐링이 되는 존재다. 곱고 보드라운 털, 요밀조밀한 눈코입, 솜방망이 같은 발, 한없이 만지고 싶은 애착젤리발바닥, 살랑살랑 흔들어 대는 꼬리까지. 작으면 귀엽고, 크면 듬직한 고양이들은 언제부터 인간들의 사랑을 받아왔을까? 9000년 전 순장된 애완고양이 지금까지 중 가장 오래된 고양이의 흔적은 약 9000년 전 지중해 키프로스 섬 남동쪽 실로우캄보스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약 1살 정도의 애기고양이 뼈가 사람과 함께 순장된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도 인간의 사랑을 받았으리라 추측한다. 약 5300년 전 중국 콴후쿤의 신석기 주거지에서도 고양이 뼈가 발견되었다. 곡식이 있는 곳에 출몰하는 쥐들을 잡아먹는 고양이들은 인간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을까.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했다. 기원전 4000년 경 본격적으로 농업이 시작되고 저장된 곡식을 갉아먹는 쥐들을 고양이들이 잡아 먹으면서 인간과 고양이는 식구가 되었다. 나라에서는 고양이 키우기를 권장했고 고양이를 기르면 세금을 감면해 주었다. 고양이가 죽으면 장례식을 치렀고 때로 미라로 만들어 고양이의 영원한 행복을 빌어주었다. 기원전 3100년 이집트 제1왕조때에는 고양이 여신이 등장했다. 마프데트(Mafdet)라는 이름의 신은 머리는 고양이, 몸은 여성의 형태를 띤다. 사법 정의와 사형을 담당하는 신으로서 전갈이나 뱀 등 독을 가진 동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고양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고 본다. 제2왕조 시기에도 ‘바스테트’라는 고양이 신을 숭배할 정도로 고양이는 이슬람권의 이집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양이를 향한 믿을 수 없는 저주들 그러나 중세시대는 고양이들에게 너무도 잔혹한 시기였다. 1233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오 9세는 종교재판소를 만들어 카톨릭 이외의 종교를 이단으로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교도로 여긴 이슬람교가 신성시하는 고양이들을 저주 받은 사탄이자 악마로 여겼기 때문이다. 중세 및 근대 유럽에서는 혼자 사는 점쟁이들이 애완동물로 고양이를 많이 키웠는데 점쟁이들을 마녀사냥으로 내몰면서 키우던 고양이들을 불길한 동물로 엮어 산채로 불태워 죽였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역사의 장면도 있다. 중세 벨기에의 도시 이프르에 있는 클로스 홀에서는 매년 봄, 20m가 넘는 홀의 첨탑에서 살아있는 고양이를 던져 죽게 하는 의식이 자행됐다. 더 놀라운 것은 고양이를 던지는 사람도, 이를 바라보는 군중도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즐겼다는 사실이다. 1817년에 이르러서야 이 관습은 멈춰졌고 다행히 지금은 숱하게 죽어간 억울한 고양이들을 추모하는 고양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3년 마다 5월 2째주 일요일에 이프르에서 열리는 이 날은 대규모 고양이 퍼레이드와 고양이 코스프레도 펼쳐지며 온 도시가 즐겁고 예쁜 고양이들로 넘쳐난다. 2024년 5월에도 열릴 예정이라는데 나는 관심이 전혀 가지 않는다. 오래된 역사지만 즐거운 축제의 뒤 켠에 슬픈 고양이들이 떠올라 몹시 언짢을 뿐이다.그들의 심장도 뛰고 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는 동물학대나 동물유기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 들린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이 같을 수는 없기에 “도대체 왜 고양이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라고 외칠 수는 없다. 하지만 말없이 온 몸으로 비벼대며 사랑을 표현하고, 잠든 짝꿍 옆에 조용히 다가와 체온을 전해주는 그들의 따뜻한 심장은 뛰고 있단 말이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생명을 위험하게 할 권리는 없다.
  • “하늘에서 구호품이 내려와”…바다로 뛰어든 가자주민들의 서글픈 현실 [포착](영상)

    “하늘에서 구호품이 내려와”…바다로 뛰어든 가자주민들의 서글픈 현실 [포착](영상)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지상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스라엘군의 검문과 통제로 가자지구를 향한 구호 트럭 진입이 어려워졌다. 결국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등의 구호단체는 항공기를 이용해 구호물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 군 당국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과 함께 가자지구 해안 지역에서 구호품 공중 투하 작전을 벌였다. 이집트와 UAE가 가자지구 구호 공중 작전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요르단은 전날에도 가자지구 내 여러지역에 즉석식품을 비롯한 구호품을 공중 투하했다. 구호 단체들은 구호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을 구호품 전달을 위한 최후의 방식으로 여긴다. 먼저 트럭 등으로 육로를 이용한 구호품 전달 방식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분쟁 지역 상공에 항공기를 띄우는 것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 구호품을 실은 낙하산이 잘못 떨어질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최근 가자지구 중부 도시 데이르 알 발라에 인접한 바다로 구호품이 떨어지면서 이를 주우려는 민간인들은 바다로 뛰어 들어가야 했다. 해변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구호품을 차지하려는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고, 이 과정에서 서로 부딪혀 넘어지는 등 충돌도 발생했다. 몇몇 사람들은 작은 배를 타고 더 깊은 바다로 가 구호품을 건져 올렸지만, 차마 깊은 바다까지 들어가지 못해 모래사장을 헤매는 사람들이 수백 명에 달했다. 당시 현장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대학생 알라 파야드는 뉴욕타임스에 “이날 공중 투하된 구호품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면서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한 양의 구호품을 얻으려 달려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슬펐다”고 말했다.프랑스 외무부는 “해당 구호품은 요르단과 프랑스 공군기가 전달한 것으로, 식량과 위생용품 등 2t 분량을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북부와 인접한 이스라엘 항구를 포함해 구호품 전달이 가능한 장소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세계식량계획(WFP)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구호 활동을 중단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식량계획 측은 이스라엘군의 방해로 가자지구 북부 접근이 어렵다고 호소해 왔다. 이슥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을 막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휴전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전투를 이어가는 탓이다. 최근에는 총격전과 인프라 붕괴, 사회 혼란이 더욱 심각해졌고, 이에 세계식량계획 측은 식량을 안전하게 보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구호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 美 “이-하마스 협상 윤곽 합의”에도… 강공 안 접는 네타냐후

    美 “이-하마스 협상 윤곽 합의”에도… 강공 안 접는 네타냐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슬람교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는 다음달 10일 전 휴전을 목표로 ‘6주 임시 휴전·인질 40명 석방’이라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영구 종전 요구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의 협상단이 (프랑스) 파리 회담에서 인질 거래의 기본 조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마스 협상단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파리에 오지 않고 카타르와 이집트 협상단을 통해 이스라엘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 등 현지 언론도 익명의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라마단 기간인 3월 초부터 6주 동안의 휴전 기간에 하마스에 여전히 억류돼 있는 인질 130명 중 약 3분의1이 귀환할 수 있는 협상의 기본 토대가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내용 상당 부분은 지난달 말 파리에서 합의한 내용과 유사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늦게 전시내각 국무회의를 열고 가자전쟁 2차 휴전과 관련해 지난 23일 파리에서 4자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정보기관 모사드 국장들의 보고를 받은 뒤 승인했다. 회담에 정통한 이스라엘 관리 2명은 뉴욕타임스(NYT)에 모사드와 이스라엘군(IDF) 실무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르면 26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해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는 다음달 10일 전까지 최종 타결을 목표로 추가 휴전·인질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추가 협상 과정에서 인질과 수감자의 수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2차 일시 휴전 기간이 끝나면 가자 남단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반면 하마스 측은 약 5개월간 이어 온 가자전쟁의 영구적인 종식을 확고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말 일주일간 이어진 1차 일시 휴전 기간에 이뤄진 추가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영구 종전에 반대하면서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라파를 반드시 공격할 것”이라며 “라파에서 작전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이 완전히 승리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NYT에 “본격적인 라파 내 군사 작전은 라마단이 시작되는 3월 둘째 주부터 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마단 기간은 최근 수년간 해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다. 실제로 양측은 2021년 5월 약 10일간 짧은 전쟁을 벌였다.
  • [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런던의 영국박물관이 2020년 ‘놓치지 말아야 할 14개 유물’로 홈페이지 담은 면면은 이렇다. 이집트의 로제타스톤과 람세스 흉상, 그리스의 소필로스 와인용기·파르테논신전 조각상·아프로디테 여신상이 먼저 눈길을 끈다. 파르테논신전의 조각상은 ‘엘긴 마블’이라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브루스 엘긴이 해체해 1801년 영국으로 싣고 갔다. 그리스는 파르테논신전 곁에 새로 지은 뉴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 이 조각상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영국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 이페 왕국 오니왕의 황동 두상, 가나 아칸족의 드럼, 아즈텍의 신 케찰코아틀의 상징인 쌍두뱀도 인상적이다. 아칸 드럼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발견됐으니 노예 무역의 역사를 보여 준다. 14개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호아 하카나나이아’다. 이스터섬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라파누이의 모아이 석상이다. ‘도둑맞은 친구’라는 뜻의 ‘호아 하카나나이아’와 그보다 작은 ‘하바’는 1869년 영국 해군이 라파누이에서 가져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영국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 상당수는 제국주의시대 약탈이나 그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반출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라파누이는 172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코프 로헤베인이 유럽인으로 처음 발견했다. 1862년에는 왕을 포함한 2000명 남짓한 원주민이 페루에 노예로 끌려가는 사건이 있었다. 1865년 수백 명이 라파누이로 돌아가는 배에 탔지만 15명만이 살아서 닿았다는 아픈 역사도 있다. 칠레는 1888년 이 섬을 보호령으로 삼았다. 독립과 입헌군주제를 추진하는 라파누이 의회는 2011년 마지막 왕의 손자 발렌티노 투키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했다. 최근 칠레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을 상대로 모아이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석상 반환 운동에 지지를 표시했다. 그런데 영국박물관의 반응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파누이 대표단이 여러 차례 런던을 다녀가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따른 영국의 상대는 소(小)제국주의 행태를 보이는 칠레가 아니라 라파누이라는 뜻이니 흥미롭다.
  • [사설] 원전 생태계 복원, 고준위 특별법으로 뒷받침해야

    [사설] 원전 생태계 복원, 고준위 특별법으로 뒷받침해야

    정부가 원전 연구개발(R&D)에 5년간 4조원을 투자하고, 원전 기업에 1조원대 투자세액공제와 특별금융을 지원하는 등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경남 창원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3조 3000억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전이 곧 민생”이라고도 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원전 생태계 정상화 작업은 차근차근 진행돼 왔다. 6년간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지난해 5월 재개됐고, 고리 2호기와 한빛 1·2호기를 연장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루마니아 삼중수소 제거설비 건설사업 등 4조원 이상의 해외 수주계약 성과도 냈다. 문재인 정부의 무모한 탈원전 기조 탓에 고사 직전에 내몰렸던 원전 생태계에 온기가 돌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회복하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국이 앞다퉈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 회귀 정책에 나선 만큼 우리도 전 정부에서 추락한 원전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한 모든 방안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원전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원전산업지원특별법도 제정하겠다고 했다. 원전 산업의 장기적 기반을 마련하려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안부터 세워야 한다. 당장 2030년이면 저장시설이 꽉 차 원전 가동이 중단될 판이다. 지금 방폐장 건설에 나서도 늦었다. 그런데도 방폐장 건설 특별법은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야는 2월 국회에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미션이다.
  • 대한전선, 이집트 ‘초고압 전력망’ 첫 수주

    대한전선, 이집트 ‘초고압 전력망’ 첫 수주

    대한전선이 사상 처음으로 이집트에서 초고압 500킬로볼트(kV) 전력망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이집트에서 추진하는 전력 인프라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전선은 22일 이집트 정부의 합작 기업인 전력시스템 기술공사(EPS)가 발주한 50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북동쪽에 위치한 바드르 지역의 변전소와 신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지중 전력 케이블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케이블을 공급하고 프로젝트를 관리 감독한다. 수도인 카이로가 도시 과밀화에 따른 문제를 겪자 이집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바드르를 거주 여건이 우수한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바드르를 신행정수도와 가까운 4세대 스마트시티로 개발해 근로자 이주 정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500kV는 현재 상용화된 HVA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시장은 2022년 50조에서 2027년 150조로 3배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치노힐스 지역에서 진행된 북미 최초의 500kV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이집트 초고압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500kV은 이집트에서 사용하는 최고 전압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업체 선정 시 엄격한 평가가 수반된다. 이번 수주는 현지 업체는 물론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시장에 진출해 의미가 크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내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로 이번 수주를 발판삼아 향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하마스 수장, 행방 묘연…“신와르, 폐렴 탓에 건강 악화” 보도 나와

    하마스 수장, 행방 묘연…“신와르, 폐렴 탓에 건강 악화” 보도 나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심각한 폐렴을 앓으면서 건강이 악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히브리어 방송 N12는 이날 한 아랍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N12에 하마스 고위 관리들로부터 이 같은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또 지난 며칠 동안 하마스와 가까운 이 아랍국의 고위 관리들과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부 사이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아랍 관리들은 하마스 가자 지도부 측에 “당신들은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 어떤 종류의 승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냐?”며 “전쟁을 중단하라”고 이스라엘과의 휴전 압박을 가했다. 이에 가자 하마스 측은 “우리의 상황이 안 좋다. 탄약이 부족하고 군사 체계가 붕괴됐다”고 답했다. 신와르, 여전히 행방 묘연 이에 앞서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매체인 엘라프는 신와르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하마스 해외 지도부와 카타르 측 보도와 관련해 그가 이미 이집트로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은 신와르가 해외 지도부와의 통신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가 아직 가자 지구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신와르가 가자 지구를 탈출했다는 어떤 정보도 없다며 그가 여전히 남부 도시 칸유니스의 지하 터널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와르의 행방에 대한 이 같은 추측은 하마스가 신와르를 대체할 지도자를 찾고 있다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최근 발언 이후 나오고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 대원 약 3000명이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한지 사흘 뒤 칸유니스 한 터널 내 퍠쇠회로(CC) TV에 기록된 신와르의 모습을 지난 13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신와르가 그당시까지만 해도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스라엘군, 라파 공습으로 일가족 12명 사망…사상자 10만 육박 [핫이슈]

    이스라엘군, 라파 공습으로 일가족 12명 사망…사상자 10만 육박 [핫이슈]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공습을 가해 팔레스타인 일가족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알-누르 가족이 머물던 집이 무너지면서 일가족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1일 새벽 알-누르 가족은 그야말로 몰살을 당했다. 라파 주민인 압둘라만 주마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내 누르와 딸을 비롯 장인 장모와 처가 식구 12명을 잃었다”면서 “특히 딸 킨자는 이제 1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였다”며 수의로 감싼 딸의 주검을 안고 오열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 대한 여러차례 공습을 이어갔으며 여기에 해군 함정도 해안가를 향해 포격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스라엘군은 라파 북쪽에 위치한 도시 칸 유니스에 대한 작전을 강화했다고만 밝혔으며 라파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가자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현재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밀집해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북부에서 내려온 피란민들로 국제구호물품의 통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잔당이 이곳에 숨어 있다면서 군사작전을 벌이며 하늘과 지상에서 옥죄고 있어 최근 2주 동안 구호품 전달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이처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가 위치한 북부 일대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남부 지역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21일까지 가자지구에서 총 2만 9313명이 숨졌으며, 6만 933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혀 전체 사상자수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상자 집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 세계 최장신 男·최단신 女 재회… 키 차이가 무려

    세계 최장신 男·최단신 女 재회… 키 차이가 무려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남성과 가장 작은 여성이 6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의 키 차이는 무려 188.2㎝ 차이다. 21일(현지시간) 기네스북 홈페이지에는 키 8피트 2.8인치(약 251㎝)의 술탄 쾨센(42)과 24.7인치(약 62.8㎝)의 죠티 암지(31)가 만났다는 소식이 실렸다. 두 사람은 각각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과 가장 작은 여성으로 등재돼있다. 쾨센은 튀르키예, 암지는 인도 출생이다. 2018년 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주목받았던 이들은 이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암지의 키는 앉아있는 쾨센의 무릎에 채 미치지 못한다. 쾨센의 신발 길이가 암지의 가슴 높이에 달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거인과 요정을 보는 듯한 이색적인 조합에 화제가 되고 있다.쾨센은 10세까지는 일반적인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말단비대증’을 때문에 이후 키가 급격하게 자랐다. 첫 기네스북에 등재될 당시에 246㎝였는데 이후 키가 더 자랐고 수술 끝에 251㎝에서 성장이 멈췄다. 한때 농구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잦은 부상과 낮은 운동능력으로 그만뒀고 이후 농부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가 26만이 넘는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암지는 ‘원발성 왜소증’이란 희귀병을 앓아 성장이 멈췄다.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으며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SNS 팔로워는 147만에 달한다.
  • ‘가자 즉각 휴전’ 안보리 결의, 美 반대로 또 부결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미국이 “인질 협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상임이사국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알제리가 제안한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안건을 부결시켰다. 미국이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가 없어야 한다.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13개 이사국은 알제리 초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은 기권했다. 알제리 방안에는 즉각적인 일시 휴전,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금지, 국제법 준수 등의 요구를 담았다. 그러나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을 별도 항목으로 둔 부분을 미국 측이 문제 삼았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알제리 안에 찬성하면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4자 간 일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면서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 없이 일시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은 안보리에 가자 전쟁의 일시적 휴전과 동맹국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 중단을 명시한 결의안 초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이번 공식 문서에 처음 ‘일시 휴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두 명의 외교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이 알제리 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안에 반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안보리 합의가 무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자이툰과 투르코만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는 가자 남부 라파뿐만 아니라 북부도 이스라엘 공습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작전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2만 9000명 이상이 숨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3주간 호송차 안전 문제로 인해 가자지구 북쪽에서 식량 전달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FP는 전날 발표된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가자지구 북부 어린이 6명 중 1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 1700억 아우루스 타고 입 귀에 걸린 김정은…“푸틴 선물 최초” (영상)

    1700억 아우루스 타고 입 귀에 걸린 김정은…“푸틴 선물 최초” (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한 차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자동차 ‘아우루스’라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이 차를 좋아했고, 그래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러북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아우루스 세단을 직접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앉는 뒷좌석에 직접 앉아보고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도 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다른 아우루스 모델들도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20일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의 파벨 자루빈 기자가 공개한 당시 동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이 차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푸틴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아우루스. 좀 긴 차다. 리무진”이라고 답했다. 차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권유로 뒷좌석에 올라타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8일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다. 차를 전달받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이 받은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아 차종이 확인되 않았는데, 페스코프 대변인이 선물로 보내진 차량이 아우루스라고 확인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러시아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서 아우루스를 선물로 받은 최초의 지도자”라고 전했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도 아우루스를 보유했지만, 본인이 구입한 경우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이 차는 러시아 최초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쓰인다. 이 차의 설계와 제작에는 124억 루블(약 17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루스 세나트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 루블(약 5억∼11억원)에 판매된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5월 7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처음 탄 이후 이 차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지도자들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 많은 고위 인사들에게 이 차량을 선보였다. ● 한국 의식? “형제”에서 한 발 물러난 러시아…“북한은 가까운 이웃” 우리 정부는 아우루스 자동차 선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며 규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앞으로 승용차 선물을 한 것과 관련해 모든 유엔 회원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게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 이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는 “40세의 김 위원장은 다수의 외국산 고급 차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많은 경우 유엔 결의안에 위반해 밀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최근 무기거래 의혹 등 국제사회의 시선, 또 한국과의 관계 관리를 의식한듯 북한과 ‘이웃’임을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자 가까운 이웃”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웃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지난해 10월 평양에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을 이례적으로 “형제”라고 부른 바 있다. 지난 15~17일까지 러시아의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주관 국제회의 참석차 방러한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도 공개 연설에서 “미국과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에 맞서 영웅적 싸움에 떨쳐 나선 형제적 러시아 인민과 장병들에게 전적인 지지 성원을 보낸다”며 러시아를 형제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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