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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임신중독증 치료법 찾았다

    임신기간 중 20명 중 1명 꼴로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자간전증’에 시달린다. 임산부들에게 치명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임산부들 중에서 나타나는 임신중독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는 상태이다.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급기야는 신장기능이 저하되거나 정지되기까지 한다. 실제로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이어서 임신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임신중독증이 심각할 경우는 조기분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임신중독증을 유발시키는 신호전달 체계를 발견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을 찾아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화학·응용생명과학과, 취리히대 약학·독성학연구소, 미국 스탠포드대 미생물학·면역학과, 로슈진단 인터네셔널, 이집트 아인샴대학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은 임산부의 혈관을 두껍게 만들어 탄력이 떨어지게 해 임신중독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찾아내 지금까지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임신중독증을 치료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최신호(1월 10일자)에 실렸다. 임신중독증이 심할 경우 임신기간이나 분만을 앞두고 비간질성 전신 경련발작이나 의식불명을 일으키는 자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런 자간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이형중합체’라고 알려진 연동및응집 수용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형중합체는 호르몬 자극이나 기계적 자극에도 반응해 혈관 세포의 모양과 움직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신호를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 신호를 받은 혈관은 혈관세포를 팽창시키고 그 때문에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임신중독증과 관련된 각종 증상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임신 후반기에 갈수록 배가 부풀어오르면서 복부에 강한 기계적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이형중합체가 자극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유전자 조작해 혈관 세포에 기계적 자극을 가한 결과 임신 중독증 산모에게서 나타나는 것과 똑같이 단백뇨가 검출되고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관찰했다.연구팀은 생쥐에게 고혈압 치료제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던 암로디핀을 투여하자 칼슘채널이 차단되면서 이형중합체가 만들어 내는 신호도 줄어들어 혈관세포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혈관벽이 탄력을 유지하면서 혈압 및 단백뇨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임신중독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의 태반 조직에서도 이형중합체 수용체를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초기 임신중독증이 있는 4명의 임산부에게는 암로디핀을 또 다른 4명의 임산부에게는 칼슘채널 차단제인 니페디핀을 처방햇다. 그 결과 임신중독증 환자 모두의 혈압이 낮춰졌으며 임신중독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암로디핀을 투여받은 임산부들은 니페디핀 처방 그룹과 비교해 출산일도 늦출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우슬라 쿼터러 ETH 분자약리학 교수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자라도록 놔두는 것이 조산해 바깥 인큐베이터에서 크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임신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암로디핀이나 니페디핀 모두 유의한 결과를 보여준 만큼 암로디핀이 고위험성 임산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임신중독증 발병을 조기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임상연구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를 사랑한 여자들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를 사랑한 여자들

    오늘날 맥주는 ‘남자의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펍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중년의 남성들이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조용한 바에서 와인을 한 잔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모습에선 여성의 이미지가 겹치는 것과는 반대죠. 맥주를 만드는 ‘양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에서 소규모 양조장이 가장 많은 미국에선 양조사의 이미지가 ‘덥수룩한 수염에 배불뚝이 중년 남성’으로 정형화돼 있을 정도입니다. “콧수염 난 양조사가 만드는 맥주는 더 맛있다”는 속설도 있죠. 실제로 전 세계 양조장에서 일하는 양조사의 99%는 남성입니다. 그러나 과거 맥주 양조를 담당했던 이는 여성이었답니다. 수메르인이 처음 맥주를 만들어 마셨던 시절 고대 메소포타미아 점토 기록에는 맥주여신 ‘닌카시’가 등장하는데요. 맥주의 신이 ‘여신’으로 묘사된 것을 보면 고대 사람들은 맥주 양조를 여자가 해야 하는 일로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효모의 존재를 몰랐던 당시 사람들은 닌카시가 맥주를 담는 용기에 축복을 내려 곡물이 마법처럼 술로 바뀐다고 믿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기록에서도 양조사는 대체로 여성으로 나옵니다. 여성이 만든 맥주는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남성 노동자들의 일당으로도 쓰였죠. 과거 유럽에서도 여성이 맥주를 만드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유럽 중세사 기록엔 ‘에일 와이프(ale wife)’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핀란드의 옛 설화에도 맥주를 처음 만든 사람으로 세 여인이 등장합니다. 특히 독일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 수녀이자 예술가, 철학가로 활동했던 ‘원조 페미니스트’ 힐데가르트 폰 빙엔은 타고난 ‘맥주덕후’였습니다. 당시 유럽의 수도원에선 사순절 금식 기간 수도사들의 영양 섭취나 손님 접대를 위해 맥주 양조를 했는데, 폰 빙엔은 뛰어난 양조 실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맥주의 주요 원료 가운데 하나인 ‘홉(hop)’에 대해 기록물까지 남기며 세계 맥주 역사에 한 획을 그었죠. 폰 빙엔은 “내가 만든 맥주가 제일 맛있다”며 1179년 81세의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날마다 맥주를 마셨을 정도로 맥주를 사랑한 대표적인 여성입니다. ‘맥주 양조’가 본격적으로 남성의 영역이 된 건 양조장의 규모가 커지고, 상업화가 되기 시작한 중세 이후부터입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몰트 포대 등 무거운 원료를 운반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양조사는 맥주의 레시피를 짜는 것보다 힘쓸 일이 더 많은 직업이 되었습니다. 맥주가 더이상 가양주(집집마다 만드는 술)나 수도원에서만 만들어지는 술이 아니라 대량으로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생겨나면서 직업으로서의 양조사가 발달한 것도 한몫 했습니다. 대량생산 라거 맥주가 전 세계를 지배했던 1970년대엔 여성 양조사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소규모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하고 직업의 선택도 자유로워지면서 최근 여성 양조사들의 활약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2013년 영국의 소규모 양조장인 마스턴스의 브루마스터 엠마 길랜드는 BBC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양조사에 여성 최초로 선정되면서 세계에 여성 양조사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미국엔 여성 양조사들의 모임인 ‘핑크부츠’가 수익금으로 유방암 후원 등의 여성을 위한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약 100개의 양조장이 있는 한국에선 ‘국내 여성 1호 브루마스터’인 바네하임의 김정하 대표가 14년째 ‘여성 양조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만든 바네하임의 맥주는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메달을 따내 실력도 인정받았습니다. 김 대표에게 여자가 하기엔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25kg 몰트 포대를 한번에 들지 못해 여러번 나눠 들어야 하는 불편함 정도”라고 하네요. 오히려 “양조한 맥주를 테이스팅하거나 부재료와의 조합 등 맥주 레시피를 짜는 일은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자부심을 갖는 듯 했습니다. 김 대표 이외에도 현재 일산의 더테이블, 인천 칼리마리, 청평 핸드앤몰트 등에서 일하는 여성 양조사가 3~4명 더 있습니다. 아직은 소수이지만 김 대표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발달하는 만큼 많은 여성들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양조 DNA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macduck@seoul.co.kr
  • 벼랑 끝에 선 유권자…‘포퓰리스트’의 역설

    벼랑 끝에 선 유권자…‘포퓰리스트’의 역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영국으로 이주한 유럽 다른 나라 노동자들이 자국 국민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정부의 복지 지출이 늘어난 데에 따른 국민들의 분노에서 촉발했다. 당내 별다른 지지 기반이 없던 테리사 메이 당시 내무장관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혼란을 수습할 구원투수였다. 결국, 유권자의 불안과 분노를 업고 총리가 된 셈이다.총리가 된 것만 따지자면 메이 총리는 운이 좋았을 수도 있다. 아예 유권자의 분노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대통령이 된 이도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경영에 실패하고도 퇴직금으로 떼돈을 챙기는 CEO를 지켜봐야 했다. 여기에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가 밀려왔다. 유권자 상당수가 워싱턴 정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분노했다. 정치를 해 본 적도 없던 트럼프는 이들에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분노한 유권자’ 노리는 포퓰리스트 두 사례 모두 배경에 ‘분노한 유권자’가 있다. 사람들은 생계가 위태로워지면 공격 대상을 찾게 마련이다. 이를 교묘히 이용해 피해자인 ‘우리’와 문제의 원흉인 ‘그들’을 공격하도록 부추기는 이들이 나타난다. 바로 ‘포퓰리스트’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28%가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표를 주고 2016년에는 트럼프를 찍었다. 정치학자 리 드러트먼은 이들을 가리켜 “경제 문제에서는 진보적이고, 정체성 문제에서는 보수적인 포퓰리스트”라고 명명했다. 대중의 표만 노려 입맛에 맞는 말을 내뱉는 정치인들 외에 이런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모두 ‘포퓰리스트´라는 범주에 넣은 셈이다. 타임지 수석 논평가이자 세계정치 연구가 이언 브레머는 신간 ‘우리 대 그들’을 통해 포퓰리스트를 경고한다. 저자는 보수와 진보, 강대국과 약소국, 가진 자와 없는 자, 기독교와 이슬람교, 도시와 지방처럼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쉬운 일이라고 말한다. 이런 일 때문에 분노한다면 ‘우리’는 옳고 ‘그들’은 나쁘다고 선을 긋고, 돌멩이를 집어 그들을 향해 던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돌멩이를 집어들기 전 잠깐 고민해 보라고 한다. ‘도대체 우리에게 돌멩이를 들게 한 것은 누구인가´.●상류층만 혜택 누리는 ‘세계화의 덫’ 저자의 포퓰리스트 찾기는 ‘세계화’에서 출발한다. 세계가 연결되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의 값싼 노동자를 데려온다. 선진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들은 실업자가 된다. 여기에 자동화 시스템과 인공지능이 도입되며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지고 영향의 범위도 넓어진다. 독재 정치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국가를 보자.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수천만 명이 넘는 난민이 생겨난다. 포퓰리스트는 더 높은 장벽을 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결국 이에 따른 혜택은 누가 누릴까. 당연히 상류층 일부일 것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 인구가 많고 정치와 경제가 다소 불안한 나라들, 자동화가 불러올 변화에 관한 대응력이 취약한 나라 12곳을 돌아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베네수엘라, 터키,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이다. 이들 나라에서 문제가 확산할 경우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는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무엇이냐며, 두 가지 선택지를 내민다. 더 높은 장벽을 두르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함께 걸어갈 길을 만들거나. ●취약계층 사회보장으로 장벽 허물어야 저자는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취약계층을 향한 사회보장 제도를 점차 늘리는 방식의 ‘사회계약 재작성’을 최우선으로 제안한다. 또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교육제도 역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싱가포르 정부처럼 ‘개인학습계좌’를 만들어 2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신기술을 익히는 데 쓸 수 있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이 이런 사례다. 조세 제도 역시 없는 자들을 위한 방향으로 손질해야 한다. 풀타임이 아닌 근무 형태를 의미하는 ‘긱 경제’의 확산과 이에 따른 ‘기본소득보장제’의 조합도 제안한다. 넘쳐나는 실업자와 밀려오는 난민을 앞에 두고 너무 이상적인 제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모이면 정책 입안자, 기업가, 선구적 활동가에 의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그리고 새로운 변화 대신 장벽을 치길 바라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장벽이 견고해질수록 포퓰리스트는 흐뭇한 미소를 보일 것”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와우! 과학] 다른 고래 잡아먹은 고대 ‘괴물 고래’ 발견

    [와우! 과학] 다른 고래 잡아먹은 고대 ‘괴물 고래’ 발견

    6600만 년 전 수많은 생명체를 사라지게 만든 대멸종은 비조류 공룡만이 아니라 모사사우루스나 암모나이트 같은 중생대 해양 생물 역시 사라지게 했다. 따라서 신생대 초기 바다에는 큰 생태학적 공백이 생겼다. 이 공백을 채운 포유류가 바로 고래다. 물속으로 들어간 고래의 조상은 빠르게 진화해 이미 수천만 년 전 지금처럼 거대한 크기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 가운데 4000만 년 전에서 3400만 년 전 바다를 지배했던 거대 포식자가 바로 바실로사우루스(Basilosaurus isis)다. 최대 몸길이 15-18m에 달하는 거대한 이빨 고래로 자기보다 작은 해양 동물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사냥했던 바다의 폭군이었다. 물론 오늘날의 범고래처럼 다른 고래도 마다하지 않고 사냥했다. 그리고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작은 고래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독일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은 2010년 이집트 카이로 인근에서 바실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바실로사우루스의 화석 가운데 부서진 뼈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이를 분석한 결과 이 화석은 바실로사우루스의 뼈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고래의 뼈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실로사우루스의 배 안에서는 도르돈(Dorudon atrox)이라는 훨씬 작은 고래의 화석이 발견됐다. 현재의 돌고래 크기의 원시 고래인 도루돈이 우연히 같이 매장되어 화석이 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연구팀은 바실로사우루스가 도루돈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도루돈의 뼈가 부서져 있을 뿐 아니라 주로 바실로사우루스의 복부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당시 해양 생태계의 왕인 바실로사우루스에게 작은 고래는 좋은 먹잇감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화석이 발굴된 장소의 이름이 고래의 배라는 뜻인 와디 알 히탄(Wadi Al Hitan)이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카이로 남쪽의 사막이지만, 수천만 년 전에는 바실로사우루스와 도루돈 같은 크고 작은 고래들이 번성했던 바다였다. 고래의 배라는 이름처럼 이 장소는 바실로사우루스가 사냥을 하며 배를 채우던 장소였을 것이다. 바실로사우루스의 복부에서 발견된 도루돈은 우리에게 수천만 년 전 해양 생태계를 모습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공공장소서 프러포즈 받은 여대생 ‘퇴학시킨’ 이집트 대학

    공공장소서 프러포즈 받은 여대생 ‘퇴학시킨’ 이집트 대학

    이집트의 한 여대생이 공공장소에서 남성과 포옹을 나눴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퇴출당했다. AFP 등 해외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현지 인터넷에는 한 대학교 내에서 한 남성이 꽃다발을 품에 안고 무릎을 꿇은 채 한 여성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다, 이후 여성과 남성이 포옹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확산됐다. 대화 내용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분위기와 정황으로 보아 영상 속 남성이 여성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지에서는 해당 여성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고, 영상 속 여성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이로의 국립종학대학교이자 이슬람학문과 수니파 이슬람교 교육 중심지로 꼽히는 알아즈하르대학교의 여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을 확인한 알아즈하르대학의 징계위원회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영상 속 여학생에 대한 퇴학 조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 측은 “해당 영상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으며, 우리 대학은 해당 여학생으로 인해 명성이 실추됐다”며 퇴학 사유를 밝혔다. 이어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포옹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금기를 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에서 여학생에게 프러포즈한 남학생은 만소우라지역에 있는 만소우라대학 소속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해당 대학 역시 현지시간으로 1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남학생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의 접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여성이 신체를 노출한 의상을 입는 등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 행동을 할 경우 도덕적 비난뿐만 아니라 재판과 징역 등 실형에 처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역사기행] 최고의 선물을 가져다준 나일강

    나일강은 아프리카 대륙의 중심부인 빅토리아 호수에서 발원한 백나일강과 동아프리카의 아비시니아고원에서 시작된 청나일강이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서 만나 지중해까지 총 6500㎞가 넘는 거리를 흐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지중해를 만나기 직전 오늘날의 ‘이집트 아랍 공화국’이 있는 지역을 흐르는 나일강 유역에서 기원전 3100년경부터 기원 전후 사이에 사람들이 만들어 갔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기원전 5세기의 인물인 헤로도토스는 그렇게 만들어진 드라마, 즉 우리가 ‘고대 이집트 문명’이라 부르는 그 역사 과정과 나일강의 관계를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말로 멋들어지게 평했다. 헤로도토스는 과장된 어법을 즐겨 사용한 것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지만, 이 말에서만큼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 느껴진다. 이집트 문명은 헤로도토스의 말처럼 나일강 없이는 결코 탄생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나일강이 문명의 토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강의 범람이 대체로 예측 가능했기 때문이다. 때로는 평소보다 큰 홍수가 나기도 했고, 또 가뭄이 일어난 적도 있지만, 그래도 나일강의 범람은 대체로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매년 거의 같은 시기에 일어났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이 범람의 리듬에 맞추어 생활을 했는데, 그들이 사용하던 달력에는 그 사실이 잘 반영돼 있다. 달력은 세 계절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 계절은 아케트(Akhet)라 불렸다. 대략 8월에 시작돼 11월까지 이어지는 이 계절은 이집트 전역이 불어난 나일강 물속에 잠기게 되는 ‘홍수기’다. 그다음으로는 페레트(Peret)라고 불리는 ‘생장의 계절’이 이어진다. 12월에서 3월에 이르는 이 계절이 시작되면 불어났던 강물이 빠지면서 농지가 다시금 드러나게 되는데, 이때 새롭게 드러난 토지는 불어난 강물이 상류로부터 옮겨온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지력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그렇게 비옥해진 땅에 뿌려진 작물의 씨앗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태양의 열기를 받아 특별한 관리 없이도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세 번째 계절은 4월에서 7월까지 이어지는 셰무(Shemu)다. 이 시기는 자라난 작물들을 거둬들이는 ‘수확의 계절’이다. 이와 같은 안정적인 나일강의 리듬은 이집트인들에게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해 주었다. 이 안정성이 3000여년 동안 극단적인 변화 없이 지속됐던 이집트 문명의 ‘문화적 내구성’의 바탕이 됐던 것은 당연하다. 홍수·생장·수확으로 이어지는 강의 리듬은 아스완하이댐이 만들어지는 1960년대까지 계속됐다. 고대 이집트는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 함대가 로마 함대에 패배한 이후 이집트가 로마제국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정치적으로 멸망했다. 서기 4세기 말에는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의 국교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때까지 별 문제 없이 존속되고 있던 고대 이집트의 신전들이 모두 폐쇄됐고, 그 결과 문화적으로도 종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문명의 근간이 됐던 나일강의 리듬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계속됐으니, 고대 이집트 문명은 자연적으로는 현대 문명기에 와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나일강은 훌륭한 교통로로도 기능했다.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북풍은 돛만 펼치면 배를 쉽고 빠르게 남쪽으로 데려다 주었고, 다시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릴 때에는 돛은 접어 둔 채 키를 조정하기만 하면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나일강의 흐름이 배를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었다. 이처럼 나일강은 직선거리로 남북 1000㎞가 넘는 광대한 지역을 하나의 문명권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 한·미 앞다퉈 ‘북·미 대화’ 군불 때기… 金·트럼프 2차회담 탄력

    한·미 앞다퉈 ‘북·미 대화’ 군불 때기… 金·트럼프 2차회담 탄력

    이해찬 “2월 중 북·미 정상회담 이뤄질 듯” FP “미 국무부, 대북 구호단체 방북 허용” 요미우리 “트럼프, 베트남서 만나자 제안” 외교부 “베트남 개최설 확인해 줄 게 없다”한·미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올해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북한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북·미 관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이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및 친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답 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좋은 소식은 현재 북한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협상에서 논의되는 것들을 여러분과 공유하진 않겠지만, 이 대화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북·미가 계속 물밑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번에 보면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대개 한 달 후에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면서 “2월 중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전에 북·미 고위급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지난번처럼 원칙적인 이야기만 하면 안 되고,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하기에 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에 나서기로 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11일 “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미국인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방북 금지를 해제하고 북한으로 향하던 인도주의 물자에 대한 봉쇄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9일 이같이 바뀐 국무부 결정을 대북 구호단체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한·미·일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서울발로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북한은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답변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개최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게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히말라야 쓰레기 관리 대책 한국이 만든다

    히말라야 쓰레기 관리 대책 한국이 만든다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늘어나는 쓰레기 관리 대책을 한국이 수립하게 됐다.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13일 세계은행에서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14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환경공단이 세계은행으로부터 직접 수주한 첫 사업으로 파키스탄·인도·네팔에 걸쳐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증가하는 쓰레기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시설 등을 제안하는 정책용역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네팔의 안나푸르나(?사진?)와 에베레스트 지역, 인도 히마찰 프라데시 지역,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콰 지역 등 총 3곳이다. 사업비는 미화 24만 달러 규모로, 10개월 일정으로 진행된다. 안나푸르나·에베레스트 지역은 세계 최고봉이라는 상징성으로 산악 등반 등 관광객이, 히마찰지역과 카이버지역은 여름철 산악 휴양지로 알려지면서 폐기물이 발생량이 늘고 있다. 환경공단은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현황 평가, 산악지대 폐기물의 주변 환경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사업지의 폐기물 관리를 위한 규정 및 기관의 역할, 산악지대 통합 폐기물관리 정책 및 모델 개발 등이다. 세계은행과 해당 지역에서는 환경공단에서 제시하는 용역 결과를 히말라야 산악지대 폐기물 관리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히말라야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하겠다”면서 “히말라야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환경정책과 경험이 세계에 전파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공단은 2007년 이집트 유해폐기물 통합관리사업을 시작으로 베트남·콜롬비아·콩고 등에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네팔 안나프루나 보호구역에 버려진 쓰레기들. 한국환경공단·서울시립대 공동조사단 제공
  • 3개월 전에도 리만 가설 증명했는데 수학자 아티야 89세로 별세

    3개월 전에도 리만 가설 증명했는데 수학자 아티야 89세로 별세

    20세기 최고의 수학자로 손꼽히는 마이클 아티야가 89세를 일기로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9월 하순 명예교수로 있는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하이델베르크 석학 포럼에서 리만 가설을 건강한 모습으로 증명해 보인 지 4개월 만이라 놀라움을 안긴다. 은퇴할 때까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재직했던 고인은 레바논 출신 부친과 스코틀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수단 하르툼과 이집트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학교를 다녔다. 1961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됐고, 1966년 37세 나이에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인 필즈 메달을 수상했으며 기하학과 위상(位相)수학(topology)에 막대한 기여를 했다. 그의 동생 조는 BBC에 사망 사실을 알리며 “내게 형은 수학 교수 가운데 한 명 이상이며 아이작 뉴턴 경 이래 20세기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동생 패트릭도 유명 변호사가 됐다. 고인은 또 영국 과학자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인 왕립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 학회장인 벤키 라마크리슈난은 고인을 위대한 수학자라고 묘사한 뒤 “마이클 아티야 경은 왕립학회장으로서 훌륭한 인간이었으면서 진정한 국제주의자와 재능에 투자하는 데 있어 열정적인 서포터였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 성과는 이론물리학자들이 ‘장(場)의 양자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이따금 시인으로도 활약했으며 뉴저지주 고등교육연구소 국장인 로버트 디직그라프 교수가 극찬한 바 있다. 고인 역시 이 연구센터의 홈페이지에서도 일한 바 있다. 디직그라프 교수는 “진정한 멘토이자 친구, 롤모델, 지적 능력과 에너지는 필적할 수가 없었다”며 “수학과 물리학에 남긴 유산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그의 죽음은 끔찍한 손실이며 그의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건넨다. 전 세계 친구들과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에 이저도어 싱어와 함께 아티야-싱어 지표 정리에 대한 공로로 아벨상을 수상했는데 이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또 프리드리히 히르체브루흐와 함께 대수적 위상수학의 한 분야인 위상 K이론을 창시한 것도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해엔 ‘왈츠’…빈 향기 물씬 담긴 신년음악회들

    새해엔 ‘왈츠’…빈 향기 물씬 담긴 신년음악회들

    왈츠와 폴카 리듬의 춤곡으로 꾸며지는 빈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닮은 새해 공연들이 곳곳에서 마련된다. 마포문화재단은 23일 마포아트센터에서 ‘2019 비엔나왈츠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12일 밝혔다. ‘봄의 소리 왈츠’, ‘남국의 장미 왈츠’를 비롯해 빈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고정 앵콜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우아하고 경쾌한 곡들로 무대가 펼쳐진다. 지휘자 산드로 쿠투렐로가 1990년 창단한 이 단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춤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한다. 이번 공연의 협연에는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파트리샤 솔로투르코바가 출연한다. 부천필하모닉은 18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비엔나의 봄’ 공연을 선보인다.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지휘로 왈츠와 폴카, 행진곡, 마주르카 등 다양한 형태의 춤곡을 들을 수 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라데츠키 행진곡’ 외에도 ‘이집트 행진곡’, ‘전자기’ 등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곡들도 선보인다. 협연에는 테너 석정엽과 소프라노 구민영이 함께한다. 과천시립교향악단은 같은날 과천시민회관에서 신년음악회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을 비롯해 춤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 명성의 빈 소년 합창단은 26~27일 예술의전당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1969년 첫 내한 이후 140회가 넘는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빈 소년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요들송 ‘뻐꾸기’, 민요 ‘아리랑’과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들려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프타임]

    살라흐 ‘2018 아프리카 축구선수상’ 이집트 출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9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시상식에서 팀 동료 사디오 마네(세네갈),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가봉)을 제치고 2년 연속 ‘올해의 아프리카 축구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총 44골, 팀이 선두를 지키는 올 시즌에도 2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었다. 작년 K리그 주심 평균 수당 6000만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2018년 심판 수당 관련 자료를 발표하면서 “K리그 주심들은 지난해 평균 26.6경기를 배정받아 6000만원가량의 수당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수당을 받은 주심은 7040만원을 수령했다. 부심은 평균 35.8경기에 나와 3800만원을 수령했으며 최고액 수령자는 4300만원을 받았다. 연맹은 지난해 약 50억원의 예산을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시행 등 심판·판정 관련 정책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심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된 액수는 약 18억원이다.
  • 이집트, 각국 경매 홈페이지 꼼꼼히 추적해 고대 유물 되찾아

    이집트, 각국 경매 홈페이지 꼼꼼히 추적해 고대 유물 되찾아

    이집트가 여러 나라의 경매소 홈페이지들을 면밀히 추적한 끝에 영국 런던 경매에 나온 고대 문화재를 되찾았다. 고대 이집트 아멘호텝 1세의 얼굴이 그려진 석판 조각이다. 꽃테두리(cartouche·고대 이집트 왕의 이름 등을 적은 상형문자를 둘러싼 장식 테두리)가 언제 어디에서 밀반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런던 경매에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매 품목에서 철회하도록 압력을 넣어 이 문화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다만 고대유물부의 사반 압덱 가와드 국장은 이 유물이 관광 명소인 룩소르 고대 카르낙 사원의 개방 박물관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고대유물부는 이집트 외교부와 협력해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관, 영국 문화재 당국과 협의해 유물을 돌려달라고 호소했고, 지난해 9월 런던 주재 이집트 대사관이 돌려받는 데 성공했다. 이집트는 최근 몇년 동안 고대 유물을 거래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또 해외 박물관들에게 밀반입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으면 고대 이집트 유적지에서의 전시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따라 이집트 밖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에딘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서만 기자의 대(大)피라미드를 축조할 때 안에 집어넣었던 대형 흰색 석회암 뭉치가 1872년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일반 공개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따 가해자, 8년 만에 피해자에게 사과한 사연

    왕따 가해자, 8년 만에 피해자에게 사과한 사연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커다란 사회 문제다. 피해자들은 평생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가해자도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캐나다에서 한 남성이 고등학교에 다닐 때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로부터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며 캡처 사진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는 24세 남성 미나 게르게스는 지난달 29일 트위터 계정에 위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거기에는 그가 어떤 남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포함됐다. 메시지는 그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자신을 괴롭힌 한 동창생에게 온 것이었다.그 내용을 살펴보면, 가해자는 그에게 “사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너무 심한 짓을 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그 일이 여전히 “마음 속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그에게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 8년이 지난 뒤 당시 상황을 떠올리고 사과 메시지를 보내온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그는 가해자에게 “8년이 지난 뒤 그 일을 왜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가해자는 그 일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만 말했다. 이에 그는 가해자에게 다시 “더 친절했어야 하며 더 빨리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트위터에 “고등학교 때 날 괴롭힌 학생이 사과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2019년에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트윗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것 같다. 네티즌들은 “당신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은 변화할 수 있는 것 같다” 등 호응을 보였다. 또한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 일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게시물을 보고 마음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이집트에서 태어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살다가 12살 때 캐나다에 이민을 왔다. 당시 그는 뚱뚱하고 말할 때 억양이 다르고 미술과 연극이 취미여서 그를 비롯한 몇몇 학생에게 남자답지 못하다며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도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비록 늦긴 했지만 사람이 후회하는 것을 난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진=미나 게르게스/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UFO? 홀로그램? 美 펜타곤 상공에 ‘거대 물체’ 출현

    UFO? 홀로그램? 美 펜타곤 상공에 ‘거대 물체’ 출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는 흔히 펜타곤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본청사 건물이 있다. 그런데 최근 그 상공에 거대한 삼각형처럼 보이는 수수께끼의 비행물체가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를 모은 비행물체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일반인 몇 명에 의해 촬영됐다. 유튜브에 공유된 일부 영상을 보면, 하늘 중심부에 기이한 삼각형 비행물체가 나타나 있다가 스르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목격자는 해당 비행물체가 실물이 아닌 홀로그램처럼 보였다고도 말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았고 한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 20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를 숨긴 증거”나 “정부의 새로운 홀로그램 연구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행물체의 크기가 이집트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만큼 거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목격했던 사람에 따르면, 비행물체의 일부 측면은 밤하늘보다 어두운 색을 띠고 있었다. 영상을 공유한 한 유튜브 채널 관리자 역시 자동차 반사 등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이 채널은 일반 구독자들에게 제보받은 수수께끼 영상을 공유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비행물체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잠적했다. 제3국으로 망명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조 대사대리 부부가 같이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신변 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적 절차다. 조 대사대리가 어느 국가로 망명을 타진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 “(조 대사대리에게)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이탈리아 현지에 부임했다. 3년 임기가 끝나 귀환할 시점이 다가오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1등 서기관으로 일하다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돼 대사대리 자격으로 활동해왔다. 이처럼 북한의 해외 주재 인력들이 귀국을 앞두고 이탈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지난 2016년에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자녀 교육 문제로 한국행을 택했다. 1997년에는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현대로템, 1천508억원 규모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낙찰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으로부터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2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2호선에서 운행될 48량을 2021년까지 터널청에 납품하고 2031년까지 차량의 유지보수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이로 2호선 48량은 ‘8량 1편성’의 모두 6개 편성으로 구성되며 최고 시속 80km의 운행속도를 낼 수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과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낙찰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라면서 “현지에서 꾸준한 수주를 통해 쌓아온 사업수행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의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에어컨을 탑재하는 등 카이로 1, 3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호주 폭우 몰아쳐도 150만명 불꽃쇼 관람 美 타임스스퀘어선 볼 드롭·공연 펼쳐져 日도쿄서 20대 남성 차량 돌진… 8명 부상 英맨체스터역서 ‘알라’ 외치며 흉기 난동지구촌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폭죽과 거리 콘서트 등 화려한 축제와 카운트다운 행사 속에서 들뜬 새해를 맞이했다. 교회와 성당, 사원 등을 찾아 차분히 기도를 올리거나 가족과 함께 새해 첫날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다. 차량 폭주 등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다. 올해도 사모아와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이 새해 첫날을 가장 먼저 맞았다.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는 불꽃놀이로 새해를 시작했고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고 있는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 주민들은 교회에서 예배하는 등 조용한 새해 첫날을 맞았다. 호주 시드니는 가장 먼저 대규모 축제로 지구촌의 새해를 열었다. 시드니항에서는 8.5t의 폭죽과 10만번 이상의 특수효과를 활용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12분 동안 펼쳐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도 150만명 이상이 자리를 지키고 불꽃축제를 즐겼다. 세계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의 빅토리아항에서도 18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의 불꽃놀이가 10분 동안 진행됐고, 주변 건물에서 레이저쇼와 음악 축제로 수십만 관광객들의 흥을 돋웠다.미국의 대표적인 명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무게 6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을 떨어뜨리는 ‘볼 드롭’ 행사가 200만명의 인파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언론 자유 침해를 경고하기 위해 11명의 언론인이 크리스털 볼 낙하 버튼을 눌렀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볼 드롭 행사 전 스팅, 스눕독,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에서 열린 불꽃놀이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이를 지켜봤고, UAE 라스알카이마에서는 11.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직선 불꽃놀이가 진행됐다.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도 새해맞이 제야의 심야 불꽃쇼가 펼쳐졌고, 영국 런던 시계탑 빅벤 타종과 템스 강변 불꽃놀이도 새해를 기념했다. 독일 베를린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대형 콘서트와 불꽃·레이저쇼를 열어 새해를 자축했다. 프랑스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박애’를 주제로 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음력 설을 쇠는 중국은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다. 베이징올림픽 메인경기장을 포함한 대도시 곳곳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고, 타종 행사를 위해 불교 사찰을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2014년 새해맞이 행사 도중에 36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상하이에서는 주요 거리마다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태어난 아기가 전 세계적으로 39만 50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는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이지 신사 부근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대학생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8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난 곳은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다. 용의자는 “테러를 일으켰다”면서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도심 맨체스터역에서도 ‘알라´를 외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경찰관 등 3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오스만 여파로 71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서 폭탄테러…베트남 관광객 등 4명 사망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서 폭탄테러…베트남 관광객 등 4명 사망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근처 도로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면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베트남 관광객 등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쯤 기자 피라미드에서 약 4㎞ 떨어진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제폭탄이 터지면서 당시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자들이 사상했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다.한 탑승자(41)는 로이터통신에 “빛과 소리 공연을 보러 가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가 들렸다”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즉시 보안요원들이 배치됐다.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7월 이집트 홍해 휴양도시 후르가다에서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숨졌다.2015년 10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224명이 사망했을 때는 IS가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선 이들은 아직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이집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슬람국가(IS) 연계돼 있다.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을 찾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세상 어떤 나라도 100%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개별 사건이 여기 저기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성장펀드·R&D 등 협력사에 1조 6720억 투자

    [기업 특집] 현대자동차그룹, 성장펀드·R&D 등 협력사에 1조 6720억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 부품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1조 6728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자금이 팍팍한 협력사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14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만든다. 1∼3차 협력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부품 투자에 쓰기 위한 자금을 이 펀드에서 낮은 금리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현대차는 내년부터 5년간 총 1조 4558억원을 들여 협력사의 부품 연구개발(R&D)과 양산 투자비를 미리 대 준다. 기존엔 연구개발 종료 시점에 자금을 지급해 왔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협력사가 개발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내년부터 5년 동안 협력사들이 총 1조 4558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조기 지급받게 된다. 수소전기차 ‘넥쏘’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소·중견 협력사엔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급격한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 부품 협력사의 교육 및 기술지원, 공동개발 등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간 2·3차 중소 협력사 800여개사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반 실시간 공장 자율제어시스템 구축 비용 등의 지원을 위해 150억원도 투입한다. 2·3차 중소 협력사가 추진하는 수출 마케팅도 돕는다. 국내에선 한국자동차산업 전시회 부스 임차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1대1 매칭,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비용을 지원한다. 해외는 러시아 모스크바 자동차부품 전시회와 중국 상하이 오토메카니카, 이집트 카이로 자동차부품 전시회 등의 참가비를 포함해 항공 및 숙박 등 제반 비용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권력이 무상하다.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쿠데타로 실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각각 증인과 피고인으로 카이로의 법정에서 대면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반(反)무바라크 시위 초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만여명의 탈옥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약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지팡이를 든 채 두 아들의 도움을 받아 90세의 노구를 이끌었다.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AP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때로 말이 더뎠지만, 몸이 건강했고 정신도 맑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위대 유혈 진압 등 주요 혐의에 무죄 판결을 받아 구금 6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무바라크는 2시간에 걸쳐 당시 정보기관장과 부통령으로부터 최소 800명의 무장세력이 무슬림형제단의 도움을 받아 가자지구 터널을 통해 시나이반도 북쪽으로 침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P에 따르면 무르시 전 대통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5년 탈옥과 스파이 혐의 등으로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법원이 이 판결을 기각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무르시는 아랍의 봄 시위 후 이집트 사상 첫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집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의 쿠데타로 실각, 감금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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