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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총리,평양서 누이동생 만났다/총리회담때

    ◎홍통일원 누나ㆍ임대변인은 두 동생 상봉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 3명이 2차 평양회담을 끝내고 떠나던 날인 지난19일 새벽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난것으로 밝혀졌다. 이진 총리비서실장은 22일상오 『강총리는 지난19일 상오1시 백화원초대소에서 평양에 살고 있는 누이동생 강영순씨(64)와 그의 아들(30대)을 50여분동안 만났다』고 발표했다. 이실장은 『지난8일과 12일 등 두차례에 걸친 양측 연락관 접촉에서 우리측은 대표단이든 수행원이든간에 이번 2차회담 기간중에는 아무도 이산가족을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담기간 중에도 북한측이 강총리의 가족상봉을 적극 알선했으나 사양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강총리의 북에 있는 가족들이 인도적인 견지에서 만나고 싶어한다는 최종적인 연락을 해왔고 자칫 안만났을 경우 역선전에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어 만났다』고 말했다. 홍성철 통일원장관과 임동원 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도 강총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각각 숙소에서 1시간정도 북한의가족들을 상봉했는데 홍장관은 누나 경애씨(72)와 누나의 아들 김광섭씨(50)를,임원장은 누이동생 동연씨(54ㆍ원산거주)와 남동생 동진씨(41ㆍ트럭운전사)를 만났다. 정부가 강총리 등 우리 대표단의 북한가족 상봉사실을 이날 뒤늦게 공개한 것은 당시 북한측이 보안유지를 약속했으나 남북통일축구대회 참석차 21일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온 북한선수단을 수행한 기자들이 이 사실을 은밀히 언론에 유표했기 때문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 총리회담 대표단 귀환 스케치

    ◎“3차회담 다리 놓은 셈”… 아쉬운 작별/“주석님” 호칭에 “총리각하”로 응답 강 총리/김일성,노 대통령에 액자등 3가지 선물 보내와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은 19일 하오 3박4일 일정의 평양고위급회담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판문점 도착◁ ○…강영훈 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 7명은 하오 1시28분 북측의 벤츠승용차 8대에 분승해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 앞에 도착. 차에서 내린 대표단은 맨 앞차로 타고왔던 북측의 최봉춘 책임연락관,두번째 차로 강 총리와 같이 온 최우진 북측 대표 등 2명과 2차 고위급회담을 끝내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강 총리는 최 대표 등에게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했고 최 대표 등은 『안녕히 돌아가십시오』라고 정중히 인사. 대표단이 도착한 평화의 집에는 이연택 총무처 장관,김동영 정무장관,송한호 통일원 차관,안치순 총리실 행조실장,이진 총리비서실장 등 우리측 인사들이 일찍부터 나와 영접. 강 총리와 김 장관 등 일행은 평화의 집 1층 응접실에서 15분간김 주석 면담,평양방문 소감 등을 화제로 환담. 김 장관은 『어젯밤 TV에 김 주석과 강 총리께서 만난 장면이 아주 잘 보였다』며 『총리께서 아주 의젓한 모습이었다』며 강 총리를 추켜세우자 강 총리는 자신이 느꼈던 인상을 소개. 강 총리는 『나는 「주석님」이라고 불렀는데 김 주석이 나를 「총리각하」라고 해서 깜짝 놀라 나도 「주석각하」라고 불렀다』며 『김 주석은 매우 건강해 보였고 건강비결을 묻자 「낙천주의」라고 대답하더라』고 소개. 강 총리는 『신문을 보니까 우리 기자가 보낸 방송테이프가 지워졌다는데 어떻게 된거냐』며 관심을 표명.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인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은 『개성서 평양까지가 1백60㎞인데 기차로 3시간50분이나 걸릴 정도여서 북한의 수송능력 상태를 간단히 알 수 있었다』며 나름대로 본 북한사정을 평가. ○…식사를 끝낸 뒤 차석대표인 홍성철 통일원 장관은 『무사히 잘 다녀온 것과 특히 이번에 많은 역할을 해준 중견언론인 여러분들을 위해 술은 없지만 차를 한잔씩 들자』며 건배를 제의. 이에 앞서 하오 2시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위원회 회의실 우리측 지역에서 북측은 무개차(식료품차) 5대를 동원,우리 대표단 일행의 짐과 북한당국의 선물을 우리쪽에 전달. 북측의 선물중에는 김일성 주석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내는 액자 1점과 녹색 포장지로 싼 1m크기와 50㎝크기의 박스 각 1개씩 모두 3가지의 선물이 포함돼 있어 눈길. 북측은 이밖에 우리측 대표단,수행원,기자들을 위해서는 약 1m 크기의 박스 70여개를 준비. ○…이에 앞서 강 총리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1시10분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도착,이곳까지 따라온 김광진 북측 대표단 차석대표 등 북측 대표 6명과 작별. 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일성 주석이 바쁜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면서 『2차회담이 3차회담을 위한 교량역할을 한 것으로 믿는다』고 북측 환송단에게 작별인사. 이에 대해 안병수 북측 대변인은 『일을 성사시키려면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말하고 『이런 진통들을 빨리 겪고 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 대표단은 통일각내 응접실에서 북측 대표단과 3박4일간의 평양체류일정을 화제로 10여분간 마지막 환담을 나눈 뒤 통일각을 나와 북측이 마련한 벤츠승용차 8대에 분승해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으로 귀환. 이어 수행원 및 기자단들은 판문각에서 도보로 1백여m 떨어진 중립국 감독위 회의실을 거쳐 남쪽 지역으로 돌아왔다. ○…수행원중 대표단 전략팀의 일원인 한 당국자는 남측의 공동선언안과 북측의 불가침선언안이 절충되지 못한 데 대해 『불가침선언안은 군사 정치문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우리측의 그것은 교류 협력문제를 핵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다음 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조정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또다른 고위수행원은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북측이 아직은 기본자세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개별접촉 등을 해본 결과 북한당국은 유엔정책 전환을 위해 북한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 북측의 정책수정 가능성을 시사. ▷평양 출발◁ ○…강총리 등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8시40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연형묵 북한 총리로부터 김일성 주석이 노태우 대통령 내외에게 보내는 선물목록을 전달받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3박4일간의 평양체류일정을 마무리. 두 총리는 『오는 12월11일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며 석별의 악수를 교환. ○…강 총리 등 대표단 7명은 이날 하오 3시50분쯤 정부종합청사에 도착,잠시 휴식을 취한 뒤 4시30분 청와대로 출발. 강 총리는 휴식하는 동안 구내이발소에 들러 머리를 손질하며 청와대 보고내용을 전달. 강 총리는 이에 앞서 판문점에서 청사로 오는 차중에서 이진 비서실장으로부터 회담기간중 있었던 국내문제에 관한 개략적인 보고를 청취.
  • 강 총리,18일께 김일성 면담/남북연락관 합의

    ◎우리대표단 판문점 거쳐 평양에/인민문화궁서 두차례 회담 양대표단/북 연 총리 명의 신변보장 각서 보내와/12일 2차 접촉서 일정 확정 남북 쌍방은 9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우리측 대표단이 오는 16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개성에서 열차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한다는 데 합의했다. 쌍방은 또 평양소재 인민문화궁전을 회담장으로 확정,남북 양측대표단이 이곳에서 공개 및 비공개회담을 각각 한차례씩 갖기로 했다. 쌍방은 이날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 접촉을 갖고 우리측 대표단의 3박4일 동안의 평양체류일정을 협의했으며 회담대표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대표단 90명의 명단과 연형묵 정무원총리 명의로 된 신변안전보장 각서를 교환했다. 우리측 김용환 책임연락관과 북측 최봉춘 책임연락관이 참석,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회담진행 절차·이동방법·만찬행사 등 구체적 체류일정에 대해 1차 서울회담의 진행과 비슷한 일정안을 제시했으며 남북 쌍방은 오는 12일하오 3시 2차 연락관접촉을 갖고 체류일정을 확정짓기로 했다고 남북대화 사무국이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측 대표단은 평양에서 연 총리,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평양시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3차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 국무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은 오는 18일쯤 평양 금수산 의사당내 김 주석 집무실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측 회담 대변인은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이 이날 북측에 전달한 대표 및 수행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담대표(7명)=▲강영훈 국무총리 ▲홍성철 통일원장관 ▲정호근 합참의장 ▲이진설 경제기획원 차관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 보좌관 ▲이병룡 총리특보 ▲임동원 외교안보 연구원 원장 ◇수행원(33명)=▲김용환 책임연락관 ▲강병규 ▲구본태 ▲권민웅 ▲김달술 ▲김대호 ▲김보현 ▲김형기 ▲김형우 ▲문동석 ▲민병석 ▲박봉식 ▲박순걸 ▲박종하 ▲서영교 ▲손인교 ▲신영철 ▲이강두 ▲이관세 ▲이승일 ▲이영범 ▲이영호 ▲이종렬 ▲이흥주 ▲정동진 ▲정시성 ▲정응채 ▲조원규 ▲최근출 ▲최선의 ▲최호용 ▲한수웅 ▲홍진탁
  • 「장기이식」의 새장 개척/노벨의학상 수상 토머스­머레이박사의 업적

    ◎임상의학의 대가… 백혈병 등 치료 길 열어 90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 머레이와 토머스 박사는 「현대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 분야에 새 장을 개척,난치병으로부터 수많은 생명을 구원케 한 임상의학의 대가들이다. 이들이 개척해낸 「장기이식」은 30년전만 해도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했던 혁명적인 기술이었다. 전통적으로 기초의학 분야에 주어졌던 노벨의학상이 이례적으로 임상의학자들에게 돌아간 것도 이들의 이같은 업적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머레이는 일란성 쌍둥이간에 처음으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시켰고 이어 유전적인 관계가 없는 타인간에 신장이식의 길을 활짝 열어 놓았다. 토머스 박사는 사람간의 골수이식을 성공시켜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은 물론 유전병인 탈라세미아와 면역장애 질환들의 치료를 가능케 한 공로자로 평가된다. 머레이 박사가 일란성 쌍둥이간의 첫 신장이식을 성공시킨 것은 1954년도. 머레이 박사는 이후에도 이식 거부반응 문제를 계속 연구,59년도에는 거부반응 예방법으로서 전신방사선 조사법을 처음 시도했다. 전신방사선 조사법은 인체의 면역반응이 생기는 임파선에 X레이를 쏘여그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환자의 면역능력을 억제시켜 새 조직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연세대 의대 박기일교수(일반외과)는 『현재는 면역억제 약제가 많이 나와 이 방법이 쓰이진 않으나 당시 이의 발견에 힘입어 신장은 물론 간이나 심장이식 수술의 길이 활짝 열렸다』고 평가했다. 토머스 박사는 사람간의 동종골수 이식의 세계적 대가로 60년대부터 꾸준한 동물실험을 실시,70년대초 백혈병 환자에 대한 동종 골수이식 성과를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토머스 박사는 이후 골수이식 수술이 가능한 대상 환자와 수술시기,면역반응 억제방법,수술후의 유지요법에 관한 새로운 연구들을 계속 수행 급ㆍ만성 백혈병 골수이식환자의 3년 이상 장기생존율을 60%로,재생 불량성 빈혈환자의 생존율을 80%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가톨릭의대 김동집 교수(내과)는 『현재의 골수이식 수술법의 근본은 모두 토머스박사가내놓은 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고 말하고 그 예로 ▲악성혈액 파괴방법으로서 항암제 사이톡산 다량투여 및 전신방사선 조사법 ▲거부반응 억제조치로서 매토트랙세이트 사용 ▲수출후 골수재생 때까지의 면역회복방법 등을 들었다. 매사추세츠주 밀포드에서 태어난 머레이 씨는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에서,그리고 토머스 씨는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으로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 한글날이 즐거운 6순할머니들

    ◎1백64명 「한글교실」서 글깨우치기 1년/“이젠 손녀편지도 읽어요”… 문맹한 풀어 『기역 니은 디귿부터 배우기 시작하지 벌써 1년!…』 『열살도 안된 어린나이에 신문이나 잡지를 겨드랑이에 끼고 다방을 드나들어야 했고 그런 생활을 하면서 책가방을 들고 다니는 같은 또래의 학생들을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었으며 제 처지가 원망스러워 한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한글날을 하루앞둔 8일낮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수도학원 301호실은 감격의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학원측이 마련한 「제544돌 한글날 기념식」에 참가한 이 학원 한글교실 수강생 5백여명 가운데 60세이상된 1백64명의 만학도 할머니들은 생전처음 한글을 깨우친 감격에 겨워했다. 8남매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홀어머니를 모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학교라고는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다가 뒤늦게 이 학원에서 1년만에 난생 처음 써본 「선생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이진희양(28)의 처지가 마치 할머니들의 과거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유학간 손녀딸이 보내오는 편지를 읽지 못하는 한을 풀기위해 기역 니은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는 76세의 할머니,결혼을 한뒤 한글을 몰라 남편에게 갖은 구박을 받으며 살다 결국 이혼까지 하고는 새 삶을 찾기위해 공부에 전념하는 아주머니,숫자를 몰라 버스번호를 손바닥에 쓰고 다녀야 했던 70세의 할머니…. 이날 행사에 참석한 1백64명 가운데 최고령자로 「늘푸른상」을 받은 올해 일흔 여섯된 박순재할머니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날마다 1시간30분씩이나 학원까지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타고 다니는 열성파. 『못배운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운명에 달려있는 것 아니냐』면서 『배워서 안될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는 박할머니였다. 이날 행사가 끝날 무렵,74세의 한 할머니는 할말이 있다면서 단상으로 올라가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매일 어디를 다니느냐고 물어 친척집에 일이 있어 다닌다고 속였으나 이젠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다』고 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어려움이 닥칠 때는 밟으면 밟을수록 강해지는 잔디처럼 일어납시다』 이진희양의 편지낭독을 마지막으로 할머니들이 선물로 받은 국어대사전을 가슴에 안고 행사장을 떠날 때 옆 강의실에서는 다른 수강생들이 『기역 니은 디귿』 『가갸거겨』를 힘차게 외우고 있었다.
  • 민ㆍ군 손잡고 “통일기원 대행진”

    ◎건군 42돌… 탈춤ㆍ농악등 「한마음축제」/20만 연도시민 색종이 뿌리며 환호/한강선 거북선취항식ㆍ항공시범도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하나되어 통일로」라는 주제로 열린 건군 제42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1일상오 여의도 광장에서 거행됐다. 특전사 장병들의 고공 낙하와 태권도 시범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육ㆍ해ㆍ공군 장병들의 분열과 88탱크 등 한국형 각종 신예장비 등이 위용을 자랑했고 F16기 등의 편대 비행 등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여의도 기념행사가 끝난뒤 도보부대와 기계화부대장병들은 이날 하오3시 남대문과 시청앞 광화문에 이르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가행진을 하는동안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연도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장병들을 격려했고 프레스 센터 등 고층빌딩에서는 오색종이를 날려 축하해 주었다. ▷기념식◁ 오색찬란한 육ㆍ해ㆍ공군 각급 부대기와 경축 애드벌룬이 펄럭이는 가운데 시작된 기념식은 노태우대통령이 이상훈국방부장관과 정인균제병지휘관의 안내로 육ㆍ해ㆍ공군ㆍ예비군ㆍ학군단ㆍ기계화부대를 차례로 사열하면서 시작됐다. 사열을 마친 노태우대통령은 정호근합참의장에게 이날 창설된 새로운 합참본부기를 수여했다. 1천여명의 특전사장병들이 태권도시범과 격파묘기를 보이자 기념식에 참석했던 10만여 시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어 육군항공대의 헬리콥터 선도비행,도보부대 및 기계화부대 분열,공군 E5E팬텀,F16의 편대비행에 이어 민ㆍ군 합창단의 「아! 대한민국」합창으로 기념식에 모두 끝났다. 기념식과 분열이 끝이 난 다음 벌어진 식후행사에는 올림픽부대장병 1천여명이 벌인 올림픽개막식때 규모의 고놀이를 시작으로 남사당놀이와 평택농악,북청사자놀이,양주별산대놀이,봉산ㆍ강령탈춤 등을 추어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 ▷시가행진◁ 도보부대는 하오3시 50여대의 헌병사이드카부대를 앞세우고 남대문을 출발,시청앞을 거쳐 세종로 네거리까지 1.2㎞를,기계화부대는 남대문∼시청앞∼세종로∼종로∼동대문까지 4㎞를 행진했다. 기계화부대뒤에는 9t트럭 6대를 민ㆍ군화합,민족자존,자유체제수호 등 각종 상징조형물로 꾸며 각계 각층의 보통사람 54명과 장병 38명 등 92명을 태운 호국대행렬이 뒤따랐다. 시청앞에 마련된 사열대에는 정호근합참의장과 이진삼육군,김종호해군,한주석공군참모총장 등 군지휘부와 소년소녀가장ㆍ우체부ㆍ청소부ㆍ어머니회원ㆍ노인회원 등 보통사람 5백여명이 자리잡고 박수를 보내며 늠름한 국군장병들의 행진을 지켜봤다. ▷한강축제◁ 이날 한강변선착장과 고수부지 등 4곳에서는 공군과 해군주관으로 4개 행사가 있었다. 낮12시부터는 동부이촌동 고수부지에서 해군이 제작한 거북선취항식이 거행됐으며 하오3시부터 5시30분까지는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공군주관으로 동력행글라이딩시범ㆍ무선모형항공기시범ㆍ조종사생환구조시범 등 한강 공중축제가 있었다. 잠원동 선착장에서는 해군의 특전대시범과 LVT시범이 있었고 잠원수영장에서도 상오9시부터 모형함선만들기와 모형함선 속도경주 등이 벌어졌다.
  • 오늘 국군의 날/건군42돌/10만명 참석 최대규모 행사

    오늘은 제42주년 국군의 날. 국방부는 이날 상오10시 여의도 광장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 3부요인,주한외교사절,시민 학생 등 1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군이래 최대규모로 기념식을 거행한다. 이상훈국방부장관과 정호근합참의장 이진삼육군참모총장 김종호해군참모총장 한주석공군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는 기념식에 앞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정호군합참의장은 여의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새로운 합동참모본부의 창설신고를 하고 부대기를 수여받으며 5일 육군회관에서 창설식과 함께 국방부 정문에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끝난뒤 하오3시부터는 남대문과 시청앞 광화문에 이르는 2㎞의 육ㆍ해ㆍ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기계화부대의 시가행진이 벌어진다.
  • 수도권전입 2년 미만자/아파트청약 전면 금지

    ◎오늘부터/25.7평이하 건설비율 70%로 높여/「주택상환채」 6대도시로 확대/내년 신도시에 9만가구 신축 29일부터 수도권지역에 이사온 사람은 2년간 수도권지역 아파트청약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민간주택업체의 소형아파트 건설의무비율이 현행 60%에서 70%로 높아지며 신도시에만 적용되고 있는 주택상환사채 발행이 6대도시로 확대된다. 내년도 수도권 5개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공급물량이 ▲분당 2만5천가구 ▲일산 1만9천가구 ▲산본 1만7천가구 ▲평촌 1만2천가구 ▲중동 1만7천가구 등 총 9만가구로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도 공급분 1만가구를 내년 2월부터 조기에 분양,가급적 상반기중 집중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또 내달부터 건설회사가 사채를 발행,주택으로 상환하는 주택상환사채의 발행지역이 현재의 수도권 5개신도시에서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광주ㆍ대전 등 6대도시에도 확대,실시된다.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이같은 공급물량 확대와 함께 오는 10월과 12월 2회에 걸쳐 전국 6대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국세청ㆍ내무부ㆍ검찰 합동조사반을 구성,투기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대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택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투기 합동조사에서는 ▲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지난 2일 발표된 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위반행위 ▲1가구 1주택으로 위장한 분리단독 세대주,가등기자의 양도소득세 탈세여부 ▲연소자ㆍ부녀자 등 자금능력이 없는 자와 1가구2주택 소유자의 주택매입자금출처 ▲무허가 부동산중개행위 및 부동산 중개업자의 법률위반행위 등이 단속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형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건설업체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하)아파트 건설의무 비율을 현행 건설물량의 60%에서 70%(18평이하 35%,18∼25.7평 35%)로 높여 내달부터 실시키로 했다.
  • 쇠고기등 무제한 방출/추석물가 대책회의

    정부는 27일 경제기획원에서 이진설 기획원차관 주재로 서울시ㆍ내무부ㆍ농수산부ㆍ국세청 등 물가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어 추석물가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찹쌀ㆍ쇠고기ㆍ김ㆍ조기 등은 정부비축물량을 무제한 방출하고 쇠고기ㆍ양파ㆍ마늘 등 일부 매점매석의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별 유통조사반과 경찰ㆍ소비자단체합동으로 조사를 펼쳐 부당유통행위를 공정거래법에 따라 엄벌키로 했다. 또 추석성수기를 틈타 폭리를 취하거나 호화ㆍ사치 조장행위에 대해서도 관련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 사과ㆍ배ㆍ배추ㆍ고추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품목은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를 확대하고 수송애로가 발생할 경우 농협 보유차량을 지원키로 했다.
  • 아파트 “위장당첨” 2명 구속/15명 입건

    ◎회사동료집으로 주민등록 옮겨 【수원=김동준기자】 현지 주민등록을 위장전입해 아파트분양에 당첨된 불법분양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수사과는 27일 박찬갑(36ㆍ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주공아파트 102동404호) 유성렬씨(36ㆍ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8의21 서울빌라 72동302호) 등 2명을 주민등록법ㆍ주택건설촉진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진수씨(43ㆍ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430의1)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7월1일 광명시 광명2동 99의8 유성빌라 201호 자기회사 직원인 윤모씨(28) 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놓은뒤 위장전입한 주민등록표를 이용해 8월14일 광명시 철산동 356의3에 시공중인 한신공영아파트의 분양을 신청해 같은달 22일 34평형 아파트 1채를 분양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씨도 아파트분양공고가 나던 8월8일 자신의 회사 사장 최모씨(39ㆍ광명시 철산동 241) 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긴뒤 같은 방법으로 34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혐의이다.
  • 군이 인명구조ㆍ둑 복구에 앞장/중부수해때 돋보인 활약

    ◎인력ㆍ중장비 동원,유실제방복구/방역활동ㆍ벼세우기등 총력지원 뜻하지 않았던 서울ㆍ중부지방의 대홍수로 붕괴됐던 한강둑이 18일 연결됨으로써 급한대로 이번 수재의 응급복구는 일단 마무리됐다. 지난9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발생한 이번 홍수에서 인명구조ㆍ재해복구 등에 온 국민이 나섰지만 특히 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홍수에서 가장 큰 피해를 냈던 지난12일의 경기도 고양군 신평리 한강둑 붕괴의 경우 붕괴의 발견에서부터 주민대피,둑복구,수재민구호까지 시종일관 군이 앞장 서 「국민의 군대」답다는 칭송을 듣고있다. 행주대교 남쪽의 한강둑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을 맨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12일 상오2시30분. 이곳을 순찰하고 있던 육군필승부대 소대장 김영환소위(23)조가 제방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군지휘계통을 통해 군청과 도청에 알려 이 지역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날이 밝자 이상훈국방부장관과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을 비롯,군수뇌부들이 현장에 나와 현대ㆍ대림 등 민간업체들과 협의해 동원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기술을 동원하여 유실된 제방을 시급히 복구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제방복구작업에는 하루평균 1만5천여명이 동원됐으며 헬리콥터 1백18대,건설장비 1천5백여대,양수기 2백22대,기타 2천여대 등 3천9백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됐다. 군은 제방복구와 함께 군의관과 간호장교ㆍ위생병 등으로 94개의 대민진료팀을 편성,이 지역의 수재민들을 진료하고 앰뷸런스와 방독차 20여대를 동원,4백51㎢에 이르는 지역에 방역작업도 폈다. 군은 또 각급학교에 수용되어 있는 1만2천여명의 이재민들을 위해 대형 이동취사차량 4대와 세탁트레일러 7대,목욕트레일러 11대,분뇨차 3대,물탱크 20여대 등을 갖고와 집을 떠나 학교 등에서 지내고 있는 수재민들을 도왔고 물이 빠지자 현역과 예비군 등을 동원,1백여만평의 논에 벼세우기작업도 했다. 지난11일 새벽 한강에 홍수경보가 내리고 한강수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한강변 저지대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는 보고가 있고부터 비상에 들어간 군은 고양지역 외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특전사와 수방사장병들은 헬리콥터와고무보트 등으로 갑자기 물이 차 고립돼 있던 서울의 중랑천ㆍ성내ㆍ풍납ㆍ상암동 등 침수지역 주민 1천여명을 구조했다. 특히 특전사의 수중침투반은 지난12일 뚝섬의 한강제방이 일부 새기 시작하자 탁류속에 들어가 모래주머니로 구멍을 메워 붕괴위기를 넘기게 하기도 했다. 군은 이밖에 재경부대장병과 예비군 연인원 30만여명을 동원,진흙과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한강고수부지일대를 치웠다. 군이 18일현재 이번 수재복구에 동원한 인원은 모두 68만여명이며 헬리콥터 1백18대,중장비 1천5백2대,양수기 2백22개 등이 투입됐다. 구조한 주민은 1만2천1백56명으로 집계됐다.
  • 술주정 타이른 어른 3명 폭행/고교생등 넷 구속

    서울 남부경찰서는 15일 한모군(19ㆍ서울B고3년) 등 10대 3명과 이진우씨(20ㆍ공원ㆍ구로구 시흥동) 등 모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장모군(19) 등 3명을 수배했다. 동네친구이자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8일 하오11시45분쯤 서울 구로구 시흥동 136 C생맥주집에서 술을 마신뒤 길거리에서 고성방가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다 홍금선씨(45ㆍ노동) 등 2명이 『조용히 하라』고 타이르자 『왜 참견이냐』며 주먹과 발로 때린뒤 이를 말리던 권세현씨(29ㆍ농업)에게도 주먹질을 해 전치2주의 상처를 각각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20가지 생필품 공급 대폭 확대/정부,수해ㆍ추석물가안정책 마련

    ◎정부미 하루 9천가마 더 방출/시멘트 복구현장에 우선 배정/매점매석ㆍ끼워팔기 등 단속 강화 정부는 추석성수기를 맞아 쌀ㆍ쇠고기ㆍ조기ㆍ명태 등 20개 품목을 중점관리 대상품목으로 선정,공급량을 대폭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한편 매점매석 행위나 끼워팔기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또 중부지방의 호우로 인해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시멘트ㆍ채소류 등 피해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해 침수피해가 없는 한일시멘트와 동양시멘트의 가동률을 높여 시멘트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수해복구사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배추등 채소류는 폭우피해가 없는 영호남지방으로부터의 반입량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14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물가대책실무위원회를 열고 15일부터 오는 10월5일까지 20일동안을 「추석물가안정대책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중 쌀ㆍ찹쌀ㆍ콩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사과ㆍ조기ㆍ명태ㆍ위스키ㆍ맥주ㆍ청주 등 20개 추석 성수품을 평소보다 최고 4백%까지 늘려 공급키로 했다. 정부미의 경우 공급량을 하루 7만6천가마에서 8만5천가마로 늘리고 쇠고기는 5백10t(수입쇠고기 2백25t포함)에서 9백74t(수입육 4백50t포함)으로 확대 방출하며 조기는 중국산 조기를 수입,하루 30t에서 1백10t으로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명태는 하루 4백t에서 1천16t으로,사과는 2백70t에서 9백t으로,배는 40t에서 2백t으로 각각 늘리고 청주등 주류도 최고 1백80%까지 공급량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물량공급확대와 함께 성수품의 매점매석,부정불량식품 유통,계량위반행위,용량미달행위,가격담합행위,끼워팔기,가격표시제 이행여부,유사상품권 발행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위반자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
  • 공군총장 취임식

    한주석 신임 공군참모총장의 취임식이 10일 상오11시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상훈국방부장관ㆍ이진삼육군참모총장ㆍ김종호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사령관들이 참석했다.
  • 「총리회담」 참여 이진설 기획원차관

    ◎“남북경협엔 공감,개방바람 겁내더군요”/“남북직교역,「동질성」 회복에 도움/3차회담 연내개최에 의견 접근”/상호체제 인정이 신뢰구축의 지름길 확인 서울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경협문제가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회담에 참석했던 우리측 대표들은 오는 10월1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2차 총리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북측이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북한도 필요성 인식 특히 우리측 대표들은 회담기간중 공식회담석상이 아닌,만찬ㆍ공연물관람 등 각종 행사장이나 또는 북측대표와 승용차를 동승하는 기회등을 통해 경협문제에 관한 북측의 진의를 타진하고 북측을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남북 양측의 대표들은 쌍방이 서로 필요한 물자를 교환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2차 평양회담에 이어 3차회담을 연내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비공식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알려졌다. 우리측 회담대표들 가운데 남북경협문제를 주로 전담했던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은 『북측 대표들이 비공식 대화를 통해 연내에 서울에서 3차회담을 한번 더 갖자는 의향을 비쳤다』고 전하고 『최소한 내년초의 우리측 팀스피리트 훈련시점까지는 남북 총리회담이 지속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간에 경제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ㆍ군사적인 문제의 해결을 중시,경협문제는 부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완적 무역 바람직 ­이번 회담의 경제분야 성과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제문제에 관한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회담의제가 포괄적이어서 경제분야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지는 않았으나 북한측에서 경제문제를 크게 취급하지 않은 것도 성과를 얻을 수 없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측도 다소의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경제교류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자세였기 때문에 앞으로 그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측의 경협제의를 바라보는 북측의 시각은 어떠했는가. ▲북측은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민족공동체의 복지증진이라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험성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과 물자 교류가 이루어지면 자유의 바람이 불어와 북의 체제를 붕괴시키게 되지 않을까하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내부의 민족성원들을 보다 잘 살 수 있도록 도와 나가자는 것인데 북측은 불신하는 태도로 출발하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남북간의 바람직한 경제협력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남북한은 현재 홍콩의 중개상을 통하는 간접방식으로 3천2백만달러 정도 교역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또 페르시아만 사태로 내년에 세계경제는 침체될 것이 예상된다. 남도 어렵지만 북의 수출주종품인 광산물교역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경기침체는 광산물교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북은 광산물을 수출하고 소비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남쪽은 반대로 소비재를 수출하고 광산물을 수입하고 있으니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우리는 현재 북한이 수출하고 있는 광산물 가운데 철광석ㆍ무연탄 등 연간 17억달러어치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북한이 공급하고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가 공급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사회주의체제와의 교류는 그리 쉽지 않다. 남북간의 경제교류에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방북 구속인사의 석방이나 팀스피리트훈련,유엔 가입문제 등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체제와 상관습이 달라 본격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는데는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기 이전에라도 남북 실무자간에 준비접촉을 통해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우선 북측은 교류에 자신이 없어 보인다. 또 기본적으로 경제는 정치ㆍ군사문제에 부수되는 문제로 정치ㆍ군사문제만 풀리면 자동적으로 경제교류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내심 갖고 노력 ­앞으로 경제교류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남북 양측의 제의 가운데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있다. 앞으로 접촉을 통해 의견을 접근시키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에 대해 경제교류야말로 이념을 초월해 실현할 수 있는 문제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EC(유럽공동체)의 경우 나라와 민족이 다른 국가들까지도 시장통합을 하고 있는데 남과 북이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평양회담의 전망은. ▲희망적인 면도 있으나 경협이 이뤄지려면 북이 남한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정치ㆍ군사적 문제에 관한 진전이 있을 경우 경제교류는 낙관할 수 있으나 해결과제가 많아 성급한 전망을 하기 어렵다. 북측이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연내에 서울에서 3차회담을 개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 진전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남북 총리 1차회담ㆍ만찬장 이모저모

    ◎“한배 탄 두사공”에 “산으론 안가야죠”/“통일시간표 정해 기대 부응하자”/「방북인사」 거론할땐 껄끄러운 듯/북기자,인터뷰 요청에 테이프 뺏으며 신경질 ▷1차회담◁ 분단 45년만에 남북 총리가 처음으로 대좌한 1차회담은 5일 싱오 10시부터 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샐라돈볼룸에서 1시간55분여에 걸쳐 순조롭게 진행. 이날 양측 대표단은 상오 10시 정각 회담장으로 들어섰으며 수행원들은 미리 입장해 뒷좌석에 착석. 강영훈 국무총리는 양측 대표가 모두 좌정하자 『제1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개최합니다』고 개회를 선언했고 이어 홍성철 차석대표ㆍ정호근ㆍ이진설ㆍ김종휘ㆍ이병용ㆍ임동원 대표 순으로 우리측 회담대표를 소개 북측의 연형묵 총리도 김광진 부단장ㆍ안병수ㆍ백남준ㆍ김정우ㆍ최우진ㆍ김영철 대표 순으로 소개한뒤 『내 이름은 소개하지 않아도 다 알지요』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 강ㆍ연 두 총리는 이어 올해의 집중호우등 날씨에 관해 얘기하면서 관개ㆍ수리시설 등을 서로 소개하며 은근히 과시하는 듯한 인상. 연총리는 『올해는 평양에 1천7백㎜의 비가 내려 예년의 1천㎜에 비해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하자 강총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을 남한에서 많이 막아주니 고맙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조크. 연총리가 『최근 대동강 덕천에 갑문을 만들고 댐을 건설,대동강물이 마르지 않으면 농사에 지장이 없다』고 자랑하자 강총리는 『우리도 한강 상류에 댐을 많이 만들어 홍수피해가 적어졌다』고 응수. 연총리가 남포 서해갑문등 북한측의 수리ㆍ관개시설을 계속해서 소개하자 강총리는 『우리는 현재 창고에 1천6백만섬의 쌀이 쌓여있는데 금년에도 평년작은 될 것 같아 창고가 부족할 것 같다』고 설명. 두 총리는 이어 이번 회담전망에 대해 담소했으며 연총리는 『서울에 오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연도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 같은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해나가자』고 제의. 연총리는 『우리는 고위급 회담이라는 한 배에 탄 두 사공같다』고 비유했고 강총리는 『한 배에 탔으니 꼼짝할 수도 없다』고 대답. 연총리는 『한 배에 탔는데 하나는 이리 가자고 하고 다른 사람은 저리 가자고 하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비유했으며 강총리는 『덤비면 배가 뒤집힌다』고 차분한 진행을 강조. ○계속 「수석대표 선생」 ○…가벼운 화제로 회의 분위기를 돋운 두 총리는 공식의제에 들어가 서로 인사말에 이어 기조연설. 강총리는 인사말에서 『쌍방 당국이 자기 책무를 소홀히 하고 구태의연한 태도를 그대로 견지한다면 평화통일은 물론 남북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없게될 것』이라고 북한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 연총리는 『쌍방 대표단은 이 회담에서 90년대 통일시간표를 확정해 민족의 기대에 부응하자』고 피력. 이어 양측 대표의 기조연설이 시작됐으며 강총리가 20여분만에 연설을 끝낸 반면 연총리는 55분간에 걸쳐 연설을 해 대조. 강총리는 연설문을 차분히 잃어가다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안에 이르러서는 또박또박 낭독을 했으며 합의문이 대한민국 국무총리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 총리간에 체결되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남북이 서로 상대정부를 공식인정해야 한다는입장을 강조. 반면 연총리는 강총리를 「수석대표선생」이라 호칭하면서 「두개 조선」으로 나가는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자 우리 대표단은 다소 실망한 듯한 표정. 연총리는 문익환 목사등 방북 인사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측에 껄끄러운 대목임을 인식한 듯 한차례 목을 축이며 분위기를 낮추기도. ○문장 부호까지 읽어 연총리는 또 기조연설문을 낭독하며 「반괄호」「쌍괄호」「삼각」 등 문장부호까지 일일이 잃어 눈길. 연총리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강총리는 『쌍방의 기조연설을 통해 양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여지며 시작이 반이란 속담처럼 이번 회담이 분단의 민족사를 청산,통일로 나가는 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회의종결을 선언. 이어 연총리는 『내일 2차회의에서 좋은 안을 가지고 나오십시오』라고 말했고 강총리는 『연선생께서 좋은 안을 더 많이 가지고 오셔야 할텐데…』라고 응수했으며 양측대표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교환한뒤 산회. ○「십장생 병풍」 장식 ○…이날 1차회담은 오프닝 10여분간만 보도진들에게 공개됐고 나머지 부분은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케이블 TV로 중계됐으며 일반에 대한 TV생중계는 합의에 따라 하지 않았다. 도착 첫날 시종 숙소에 머물러있던 북측 기자들도 회담직전인 이날 상호 9시30분쯤 프레스센터에 내려와 본격적 취재활동을 시작. 한편 우리측은 이날 회담장에 입장하는 대표단 수행원수를 최대한 줄이려했으나 북측이 반대,쌍방 30명씩 수행원좌석이 마련됐으며 회담장 양측에는 십장생이 그려진 병풍을 장식. 이날 강총리의 기조연설문은 송한호 통일원차관을 단장으로 청와대ㆍ통일원ㆍ안기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략기획단에서 주로 작성했으나 막바지에 강총리 자신이 수차레 숙독하며 상당부분을 고쳤다는 후문. ○기자들 한때 실랑이 ▷북측기자◁ ○…북측 기자들은 이날 하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우리측 기자들과 잠시 실랑이. 이날 하오 1시44분쯤 호텔 1층에 있는 중국식당 에머럴드씨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동료 5∼6명과 함께 나오던 40대 초반의 한 북측기자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MBC 뉴스진행자 백지연양이 가까이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하고 카메라맨이 플래시를 켜면서 카메라를 작동하자 화를 벌컥 내며 카메라 테이프를 빼앗는등 한때 소동을 빚기도. 이에 대해 우리측 관계자들은 『MBC 기자들이 완장을 차지않고 취재하는 것을 북측기자가 기관원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 또 북측 기자들은 이날 상ㆍ하오에 걸쳐 전대협소속 대학생들이 호텔주변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플래카드를 펼쳐드는 해프닝을 벌이자 20∼30명씩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녹음기를 들이대며 열띤 취재.
  • 「비업무용」판정기준 더욱 완화/정부

    ◎「8ㆍ31발표안」수정… 구제대상 늘듯/사원주택 건립부지,매각서 제외/공해공장 인근땅은 업무용 인정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이 업무용인지 비업무용인지를 가리는 기준이 되는 법인세법 시행규칙과 여신관리 시행세칙의 개정내용이 지난달 31일 발표안과 다소 달라졌다. 정부는 3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대책 실무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이견이 제기된 내용 가운데 이미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은 토지라 하더라도 이 땅에 근로자용 주택을 짓기 위해 지난 8월말까지 사업계획을 신청하는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인 경우는 매각처분 대상에서 제외해주기로 확정했다. 또 공해가 발생하는 공장의 경우 인근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불가피하게 사들인 토지는 당초 매각대상에서는 제외시키되 세법상으로는 비업무용으로 간주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세법에서도 업무용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밖에 요즘처럼 시멘트등 건설 기자재의 품귀로 신규건축허가가 제한돼 인허가 신청을 내놓고도 허가를 못받아 건축을 못하는 경우에는 허가제한기간 만큼 비업무용 판정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 전시장과 판매장에 대해서는 일정한 기준을 정해 이 기준 이상의 판매실적이 있어야만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 강총리등 회담대표들 리허설 마쳐/휴일도 잊은 「평양손님」맞이 준비

    ◎“가능하면 서울구경 많이 시키자” 만찬장소 3곳 변경/세계언론들 관심 고조… 방한 소 기자 4명도 취재 신청 ○…남북 고위급회담을 이틀앞둔 정부는 일요일인 2일 하오 3시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 2층 모의회담장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이 사실상 마지막 회담진행 리허설을 갖는등 회담준비에 분주한 모습. 이날 리허설에서 강총리는 대화사무국ㆍ안기부 등에서 선발된 남북대화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상의 북한회담대표들이 갑자기 『여보쇼』라는 고함과 함께 테이블을 치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여유있게 대응하는 등 처음보다 상당히 자신있는 태도를 갖게 됐다는 후문. 강총리와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정호근국방부합참의장,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병룡 국무총리특별보좌관,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원장 등 회담대표 7명은 3일에는 회담장과 숙소가 마련된 삼성동의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사전답사,분위기를 익힐 계획. ○…청와대ㆍ총리실ㆍ통일원 등 정부의 관련부처 직원들은 2일 아침 일찍부터 각부서로 출근한 뒤 대화사무국에 나와 인터콘티넨탈호텔을 왕복하며 회담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통일원의 한 고위당국자는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오늘 평양에 도착하는데 이를 주목하는데 이를 주목해야 된다』며 셰바르드나제장관의 방북이 고위급회담에 미칠 파장의 정도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쌍방의 고위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나 상호비방금지 등에 대한 합의 정도는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면서도 고위급회담이 별다른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국민들의 실망감을 고려한 듯 『고위급회담에 너무 성급하게 큰 기대를 갖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그러나 이 당국자는 『남북간교류ㆍ협력과 정치ㆍ군사적 신뢰회복을 위해 쌍방간 대화채널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 남북 총리회담의 실무문제를 관장할 판문점 공동연락사무소설치는 가능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 ○…우리측은 오는 4일 홍성철통일원장관을 비롯한회담대표 6명이 판문점에서 서울까지 북측 대표단의 승용차에 각각 동승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자세를 감지한다는 전략인데 특히 북측 대표단 단장인 연형묵정무원총리 이하의 회담대표와 수행원을 막후에서 「지시」할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연총리책임보좌관 림춘길의 상대역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 강총리의 북측 대표단 초청만찬은 당초 4일 회담장이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추진했으나 호텔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북측 대표단이 서울시내 구경을 가능한 많이 갖는 것이 좋다는 지적에 따라 힐튼호텔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힐튼호텔로 예정됐던 고건서울시장의 5일 만찬도 신라호텔로 바뀌었다고. 강총리주최 만찬에 초청되는 우리측 인사는 정계인사를 제외한 각계인사 2백20명선이 되며 3일 상오까지는 대상자에게 초청장이 발송될 것이라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설명. 한편 정부는 고위급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자세와 기본입장 등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ㆍ일본 등 우방들에 이미 전달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소개.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기간중 총리ㆍ서울시장ㆍ국회의장이 각각 주최하는 만찬에는 서로 초청대상자가 중복되게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3번의 만찬에 모두 1천여명선이 초청될 것이라는 관측. 특히 고시장의 만찬에는 북측 대표단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 영화배우 강수연양을 비롯,가수ㆍ코미디언 등 문화예술계인사들이 초청될 예정인데 이날 즉석에서 이들의 여흥순서를 추진할 계획이며 북측 대표단은 4일 하오 숙소 바로 옆의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영화관람을 한 뒤 6일 낮에는 강남구 삼원가든서 불고기 점심식사를 할 예정. 북측 대표단의 세부일정은 보안상 당일 상오 9시30분에 공개되고 회담결과는 하오 3시30분에 밝혀질 예정이었으나 본회담이 5,6일 상오 10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일정공개는 상오 9시에 갖기로 조정됐다고 대화사무국이 발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세계 언론의 관심이 갈수록 고조됨에 따라 외신기자들이 속속 내한. 상주외신기자 1백20명을 제외하고 2일까지 각국에서 내한,취재신청을 한 외신기자수는 76명이며 회담 막바지에는 1백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는 분석. 외신기자들 중에는 노태우대통령을 4번 인터뷰하고 한소 정상회담특별기사를 쓴 뉴스워크 도쿄지국장 마틴씨,ABC뉴스 홍콩특파원 리트케씨가 포함돼 있으며 헝가리 마레겔신문은 페헤르외신부장을 파견. 소련의 코스텔라디오기자 4명은 우리나라 방송계를 견학왔다가 취재신청을 했다는 후문.
  • 교류협력(남북 총리회담:상)

    ◎“통행ㆍ통신ㆍ통상” 3통협정 타진/“자유왕래ㆍ경협이 신뢰구축의 지름길”/경제난의 북한,교역에 적극성 띨지도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1년9개월 만의 협의끝에 양측은 1차 본회담을 9월4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총리가 대좌하게 됐다. 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쌍방은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와 다각적인 교류협력문제」를 중점거론할 예정이다. 남북한이 회담에서 다룰 주의제를 「교류협력」 「유엔가입」 「군비통제」 등 분야별로 양측의 입장을 알아본다. 우리측 정부는 남북한 관계개선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남북간의 자유왕래와 경제협력 실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인적ㆍ물적 교류보다는 군비통제와 군축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남북교류문제에 남북한이 쉽게 의견을 접근하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들다. 남북간의 상이한 관심사항은 고위급회담을 위한 예비회담 과정에서도 잘 나타났다. 우리측은 「남북간의 다각적인 교류ㆍ협력실시와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를 주의제로 교류ㆍ협력부문을 강조한 데 비해 북한측은 현재 합의된 의제와 같이 정치ㆍ군사문제를 보다 우선시했다. 결국 남북 고위급회담을 반드시 실현시키고 말겠다는 우리측 정부의 의지에 따라 우리측이 양보함으로써 의제는 북측의 요구대로 선정되었다. 남북이 각각 고위급회담에 임하는 입장이 다른 만큼 두가지 주된 의제는 고위급회담에 서로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북측이 중점 부각시킬 것으로 남북한의 군축및 유엔가입문제와 우리측이 심도있게 제의할 남북 자유왕래와 경협문제는 고위급회담의 거대한 두개의 수레바퀴』라고 비유하고 『따라서 두 수레바퀴는 불가분의 관계에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측의 회담대표 7명가운데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ㆍ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이병룡 국무총리특별보좌관 등 3명이 교류ㆍ협력 의제에 대해 실무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북측은 대외경제사업부부장(차관급)인 김정우와 정무원 참사실장인 백남준등 2명정도가 교류ㆍ협력의제에 대한 상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30일의 3차 실무접촉에서 남북 쌍방은 2차례의 회담대표 전체회의만 합의했기 때문에 분과회의나 개별회의는 융통성있게 전체회의 진행상황에 따라 개최될 전망이다. 우리측 정부가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에 내놓을 보따리는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8월2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범위내에서 짜여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남북한간에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와 경제의 교역이나 협력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군비통제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인적 왕래와 경제교역이 군비통제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하고 서울과 평양에 남북한상호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남북한 군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등 상호 신뢰구축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즉 상호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측 정부는 이산가족을 비롯한 남북한 주민의 자유왕래,서신교환과 전화 가설,그리고 교역및 경협이라는 통행ㆍ통신ㆍ통상의 3통협정 체결을 우선적으로 제의할 방침이다. 동서독의 통합과정에서 보았듯이 통일을 위해서는 인적 왕래를 통한 생활공동체 회복과 경제협력이 필수적인 사전단계임은 물론이다. 북한측은 우리측의 인적 왕래 제의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인 자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8ㆍ15를 즈음한 민족대교류와 범민족대회 무산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북측은 개방과 교류는 곧 체제붕괴를 가져온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측은 소련의 원유공급중단을 비롯한 외부적인 상황과 폐쇄경제체제에 대한 내부적인 한계등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경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회담대표를 우리측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인물을 선정했지만 경협부분에서는 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차관급)인 김정우를 선정한 사실은 경협에 대한 그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일치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자본과 기술위주의 투자를 희망할 것으로 예측되며 우리 정부측도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경협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은 이번 1차회담을 탐색전 정도라고 보고 원론적인 내용만 거론하고 깊이있는 대화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오는 10월16일 평양 2차회담에서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 정부도 공개회의석상에서는 교류과 경협에 대한 우리측 기본입장만 설명하고 비공개회의를 통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또한 만찬이나 휴식시간을 통해 북측 대표들과 의제내용에 대한 교감을 구축,북한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겠다는 세부전략을 세우고 있다. 어차피 공개회의에서는 북한측은 정치선전으로 일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남북 쌍방의 서로 다른 입장에 따라 고위급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려면 많은 난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남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인적ㆍ물적 교류실시와 군축 등의 의제가 서로 연계될 경우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 쌍방이 군비통제공동위원회나 경제과학공동위원회를 비롯,쌍방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분과위원회 구성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소련으로부터의 개방압력과 우리의 유엔가입 저지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북한측이 고위급회담을 공전시키기는 어렵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인적ㆍ물적 교류와 군축 등 한반도의 현안문제에 대한 남북쌍방의 기본입장을 확인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 재벌 비업무용땅 650만평 구제/정부/매각판정기준 보완방안 마련

    ◎48대기업 소유의 10%/재심절차 거쳐 이달중 최종확정 비업무용 부동산의 판정기준이 일부 수정,완화된다. 정부는 48개 재벌그룹의 부동산에 대한 국세청의 실태조사결과 현행 법인세법시행규칙과 여신관리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보고 이를 보완키로 했다. 정부는 31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 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보완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이 비업무용 판정을 내린 48개 계열기업의 부동산중 여신관리대상기업소유 6천2백58만1천평 가운데 10.4%인 약 6백50만평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던 대성탄좌의 임야 2천3백92만5천평과 제동흥산의 목장용지 4백61만4천평은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이 보완방안에 따르면 일률적으로 정해진 건축물 부속토지의 기준면적을 주유소ㆍ가스탱크 등 위험물 저장시설의 경우 소방법등 관계법령의 시설기준에 적합한 면적까지를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고 무허가 가건물창고와 부속토지는 야적장으로 간주,실제 물품보관 등에 필요한 면적만 업무용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기업본사 등 사무직 근로자가 쓰는 체육시설은 소재지 인근 시ㆍ도에 있는 것도 업무용으로 인정하고 프로구단이 갖고 있는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업무용 인정기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스키장에 대해서도 경리를 구분할 경우 주업으로 인정,업무용으로 분류키로 했으며 지난 4월4일 이전 산림법에 의해 조림명령을 받은 임야도 업무용으로 인정키로 했다. 임대용부동산은 임대수입이 부동산가격의 7%이상일 때만 업무용으로 인정됐으나 임대용주택은 수입기준을 없애고 건축물부속토지의 기준면적 이내에서 일반임대부동산은 지역별로 수입금액을 차등화해 적용키로 했다. 공장 사업장등의 진입로는 법령에 업무용임을 명백히 규정하는 녹지 등 법령상 사용이 제한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사용제한후 3년안에 성업공사에 매각의뢰,2회이상 유찰될 경우 5년간 비업무용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 이밖에 법인세법상 비업무용으로 판정되더라도 매각이 어려운 땅들에 대해서는 여신관리 규정에서 업무용으로 간주,매각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국세청에서 판정한 비업무용부동산 내역을 이달초 주거래은행을 통해 해당기업에 통보하고 재심절차를 거쳐 개정 법안세법시행규칙을 적용해 이달중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최종판정을 내릴 방침이다. 비업무용으로 최종판정을 받은 부동산은 늦어도 내년 2월말까지 자체매각토록 하고 매각이 안된 부동산에 대해서는 토지개발공사와 성업공사에 매수ㆍ매각의뢰키로 했다. ◎“현실무시한 미봉책” 일부서 반발/“무리한 시책” 법정분쟁 가능성도(해설) 명분과 취지가 아무리 그럴듯 하더라도 하루 아침에 종전과 판이한 제도를 도입한다면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31일 내놓은 「비업무용 부동산의 판정기준 보완방안」도 대표적인 시행착오의 사례에 해당된다. 이같은 시행착오 때문에 국민들로서는 도대체 대기업들의 비업무용 부동산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헷갈리게 됐다. 은행감독원은 지난88년말 기준으로 30대 재벌기업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비업무용이 1백44만평으로,전체의 1.2%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국세청은 지난 8월 5ㆍ8대책에 따라 48대 계열기업군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비업무용이 7천2백96만평으로,그 비율은 전체의 35.4%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국세청 조사의 잣대가 된 비업무용 판정기준이 일부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에 「생산활동에 관련이 되고 사실상 처분이 어려운」 부동산은 비업무용에서 제외해 주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은 줄어들게 됐다. 은행감독원의 1.2%가 국세청 조사에서는 35%까지 높아지더니 이번에 다시 이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헷갈리게 된 것은 정부가 부동산투기억제라는 명분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채 부동산의 용도가 업무용인지 비업무용인지를 가리는 법인세법시행규칙(90년 4월4일 개정)을 대폭 강화한데서 비롯됐다. 5ㆍ8대책에 따른 국세청의 조사에서 비업무용 비율이 88년말의 은행감독원 조사때보다 30배가량 높아진 것도 2년반쯤 되는 기간 중 기업들이 비업무용 땅을 그만큼 더 사들였다기보다 사후에 엄격하게 바뀐 판정기준으로 과거에 매입한 땅의 용도를 심사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기업들의 건의를 일부 수용,이번의 보완조치를 내놓았으나 기업들은 여전히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미봉책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매각처분이 내려질 경우 소송등 법정으로까지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이번의 보완조치로 비업무용 여부를 가리는 두개의 기준인 법인세법시행규칙과 여신관리시행세칙이 각각 별도로 운용되는 것도 새로운 말썽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다같이 정부와 정부기관이 운용하는 규정의 결과가 다를 경우 또다른 혼란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그들의 건의를 상당폭 받아들인 이번 보완조치에 대해서도 정부가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반기업적인 무리한 시책을 고집하고 있다고 혹평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조직적인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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