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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光雄 중앙인사위 위원장

    창 밖의 경복궁 돌담이 가을비를 맞고 있다.이곳에 이사오면서 사무실이 더 위층이었으면 경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움을 느꼈던 것이 지난 초여름이었으니 ‘정부생활’도 벌써 반년째로 접어든 셈이다. 처음엔 이 생활을 장(鳥籠) 안에 갇힌 새로 표현하곤 했다.학교에 있을 때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표현과 행동의 자유가 적어 어떤 틀 속에 갇혀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을 했었다.이는 생활의 단순함에서만 오는 것만이 아니다.관료조직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기계 같아서 그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자유 의지가 작용할여지가 별로 없게 된다.혹시 지위가 높은 사람은 좀 낫지 않을까 하고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간의 경험을 미루어 보건대 전혀 반대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생활은 좀 자유로웠느냐고 묻는다면 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유감스럽게도 대학에서 자유가 억압된 때도 많았다. 대학도 예외없이 거대 조직이어서 그 안에서 자유를 구가한다고 생각하는 교수들도 부지불식간에 조직의 부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다만 두 집단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이미지 차이에서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걱정스러운 것은 전자정부다,디지털행정이다 하면서 조직에의 매몰이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는 점이다.행정이 디지털화하면 모든 업무가 이진법에 따라 숫자로 기록이 남게 되고,좀더 정확해져서 업무의 전문성과 일관성이높아지겠지만 동시에 신축적인 여유가 작용할 여지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때문이다.관료조직이 시대변화와 함께 뉴턴의 기계론에서 탈피하여 지각론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서도 조직의 기계적인 속성상 옛 패러다임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점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어떻게 해야 이 모순을 극복할 수있을까. 매년 가을 이맘때가 되면 학교 후문 낙성대길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캠퍼스에 들어서서 순환로를 따라가노라면 관악의 나무들은 붉은 물감을 한껏 뒤집어쓰고 기계처럼 굳어버린 사람의 마음을 열어준다.그러면서 여유도 심어준다.경복궁 돌담을 따라 효자동으로 가는 길가에도똑같은 은행나무 단풍잎이 지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틀 속에 여유와자조(自照)를 담으라고 재촉한다. 김광웅 중앙인사위 위원장 【필진이 바뀝니다】 이달부터 ‘국무위원 에세이’ 필진이 바뀝니다.앞으로 3개월 동안 집필하게 될 새 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 ▲이건춘(李建春) 건설부장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가나다 순)
  • [굄돌] 영화와 디지털 혁명

    우리는 지금 커다란 문화적 단층 사이에 끼어 있다.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삶은 비약적인 점프를 시작했다.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업혁명은 각종 기계의 발명으로 가내수공업적 단계에 머물렀던 농경사회를 공업문명사회로 진입하게 했다.그러나 지금은 또 하나의 새로운 혁명,곧 디지털 혁명이진행되고 있는 시기이다. 0과 1이라는 비트의 조합으로 된 디지털 문화는 감성적인 아날로그에 비해훨씬 이성적이며 속도감이 있다.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 사이에는 커다란 세계인식의 격차가 존재한다.빌 게이츠는 21세기를 ‘속도의 시대’라고명명했지만,디지털 세대의 키워드는 속도이며 그것의 감각적 드러냄은 바로영상이다.그리고 영화는 영상문화의 전위적 척후병이다. 최근 개봉된 ‘블레어 윗치’는 불과 4억원의 제작비로 만든 초저예산 영화지만 인터넷을 통한 홍보만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미국에서만 제작비의 400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어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블레어 윗치’는 영화 자체의 미학적 성과보다도 마케팅적 측면에서 영화사의 흐름을 바꾼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 개봉 이전에 영화의 궁금증을 증폭시킬 수 있는 허구적 장치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놓고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어버림으로써 사이버 스페이스의 특성을 극대화시킨 ‘블레어 윗치’의 모범사례를,앞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은 닮아갈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의 정보독점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동시에 치밀하게 작전계획을 수립하면 대중을 상대로 손쉽게 정보조작과 여론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지금은 각 영화,TV,비디오,컴퓨터 등 각 영상매체가 분리되어 있지만 이제곧 동일 스크린의 개념으로 상호 연결될 것이고 영화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고정관념도 변화될 것이다. 인터넷 극장의 등장은 그 한 예에 불과하다.디지털 혁명은 우리의 삶 전체를새로운 차원으로 이동시켜 가고 있다. [하재봉 시인·영화평론가]
  • 고위직 병역공개 내용및 의의

    사상 처음으로 고위공직자의 병역내역이 29일 샅샅이 공개됨에 따라 병무행정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앞으로 본인은 물론 직계비속까지 병역문제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고위공직으로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병무비리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가진 자와 못가진 자,권력층과 서민층 사이에 불신의 골이 한층 깊어졌다.‘힘 없고 못가진 어둠의자식만 군에 끌려간다’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군 내부에까지 확산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따라서 병역실명제가 실시돼 ‘특권층’의 병력사항이만천하에 공개된 이상 이같은 논란은 한결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고위공직자 및 자녀의 병역면제율은 일반인(36.5%)의 절반 수준인 17.8%로 수치상으로는 ‘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일반인들의병역면제 사유가 대부분 학력미달이나 생계곤란,고아,범죄 전과 등임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병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용면에서도 과거 성행했던 병무비리 연루의혹이 물씬 풍기는 면제 사유도적지 않다. 대표적인 기관이 입법부가 될 것 같다. 막노동보다 더 힘들다는선거운동을 거뜬하게 견디어 내는 국회의원 32명이 질병으로 군입대가 ‘좌절’됐고 22명은 의병제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국회의원 자녀도 5명 중 1명꼴로 질병 등으로 군에 가지 못했다.병명도 병무비리 수사당시 단골메뉴였던척추디스크나 안과계통이어서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적잖은 직원들이 병무비리에 연루됐던 병무청 역시 직원들의 병역면제율은4%에 불과하나 자녀들의 병역면제율은 18.4%로 여타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병역면제율보다 월등히 높아 ‘빗나간 자녀사랑’의 의심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 4명이 우울증이나 자폐증 등 정신과질환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았고 직계비속 정신질환자도 7명이 된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따라서 과거 어떤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든 병역실명제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면제사유에 대한 철저한 검증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편 병무청의 확인작업을 거쳐 이날 공개된 내용은 입영일자,전역일자,전역사유 등이며,병적관련 공부상 확인이 가능한 내용만 공개됐다. 공개기준에따르면 29년생 이전 출생자는 ‘병역법 제정 이전으로 병적부 작성안됨’으로,병적부가 보존연한 경과로 폐기된 경우에는 ‘병적부 보존기간 경과로 기록없음’으로 표기됐다. 우득정기자 djwootk@ *기관별 병역내역 분석 청와대와 입법·사법·행정부별 주요 공개대상자의 병역실태를 정리한다. [청와대·행정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해상방위요원으로 근무했으나 병역법이 만들어지기 전이어서 병역기록이 없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 8명 가운데 김정길(金正吉)정무,김성재(金聖在)민정수석 등 2명이질병 사유로 면제됐다. 행정부처 고위공직자 719명(여성 10명 포함) 가운데 병역을 마친 사람은 606명,면제자는 103명이다.장관 18명 가운데 면제자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김성훈(金成勳)농림,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등 4명으로 경제부처가 많은 편이었다. 장관 아들 23명 가운데 5명은 소아마비·근시 등질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직급별로는 장·차관급 91명 가운데 21명(23.6%)이 면제됐고,1급 공직자213명 가운데 45명(21.8%)이 면제됐다. [국회 국회의원] 10명 중 3명은 국방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김종필(金鍾泌)총리를 제외한 국회의원 287명(여성의원 11명 제외)중 병역의무를 행한 사람은 206명이었다.병역이 면제된 의원은 81명이었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의 면제율이 가장 높았다.한나라당이 31.7%(40명),자민련27.7%(15명),국민회의 24.8%(25명) 순이었다. 반면 현역입영률은 국민회의 68.3%(69명),자민련 66.6%(36명),한나라당 64.3%(81명) 순이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자민련 박철언(朴哲彦),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 등 45명은 부자(父子)가 함께 병역을 필한 ‘현역가족’이다. 반면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 등은 본인은 물론 가족중 한 명도 현역으로 군복무를 필하지 않았다. [법원·검찰] 법조계 인사의 병역면제율은 18.42%로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병역면제율인 17.4%를 약간 웃돌았다.그러나 법조인 아들들의 면제율은 6.05%로 전체 고위공직자 자제 평균 면제율(10.1%)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육군대위로 만기 전역했고,외아들은 육군대위로복무중이다.대법관 13명과 고·지법원장급 23명은 전원이 육군 또는 공군 대위·중위로 전역했다.고위 법관의 아들 124명 가운데 8명이 질병을 사유로면제됐다. 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48명 가운데 39명이 복무를 마쳤고 면제자의 경우 질병 사유가 4명,질병 이외의 사유가 5명이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육군대위로 만기 전역했고,장남은 현역병 입영대상으로 법무사관 후보생으로 있으며 차남도 재학중 입영연기가 돼있는 상태다.대전고검 채수철(蔡秀哲)차장검사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면제가 됐으나 장남은 현역입영을 신청했다. [지방자치단체] 서울시의 경우 고건(高建)시장은 58년 제1보충역에 편입된뒤 79년 병역의무가 끝났으며 강홍빈(康泓彬)행정1부시장은 질병으로 징집이면제됐다. 부산시는 20명 가운데 전진(全晋)행정부시장과 안영일(安英一)부산진구청장이 질병으로 징집 면제를 받았을 뿐 대상자 모두가 군대에 다녀왔다.광주시는 8명중 고재유(高在維)시장을 비롯해 6명이 병역을 마쳤다. 전북도에서는 대상자 16명중 김완주(金完柱)전주시장 등 4명이,전남도는 27명중 이영권 장흥대학장 등 7명이 병역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경북도는 대상자 27명중 노병용 정무부지사 등 5명이,경남은 25명중 고영호 거창전문대학장 등 7명이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제주도에서는 5명중 김태환(金泰煥)제주시장이 고령으로,신철주(申喆宙)북제주군수가 체중미달로 군대를 가지 못했다. 박정현 김재순 김성수 강충식기자 jhpark@ * 병역 면제사유등 특이사례 29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병역사항 가운데 신상우(한나라당)국회부의장이‘육군 이병 탈영삭제’로 표기돼 단연 눈길을 끌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신부의장은 59년 3월 입대후 탈영했다가 10년 만인 68년말 국방부의 특례조치로 보충역 편입과 동시에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다.탈영 경력자는 신부의장을 비롯,도의원 1명,시의원 2명,군의원 3명 등 모두 7명이다. 입영기피자는 외교통상부 김석현 외교안보연구원을 비롯,시의원과 군의원각 1명,구의원 6명 등 모두 9명이다.김연구원은 67년 소집에 불응한 이후 병적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김봉호(국민회의)국회부의장도 질병으로 징집면제 처분을 받았으나 병명은공개되지 않았다.한나라당 이세기·한이헌 의원,국민회의 조세형 의원,자민련 김용환·지대섭 의원 등 모두 32명의 국회의원이 질병으로 군면제 처분을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은 영주권 취득으로 군복무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보충역에 편입됐다가 병역을 치르지 않고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을 비롯,23명이나 됐다. 이홍구 주미특명 전권대사와 한나라당 강용식 의원,이진설 서울산업대총장 등14명은 병적부에 군복무 기록이 없어 ‘병적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음’으로공개됐다. 의병전역한 고위공직자는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등 156명,직계비속은 외교통상부 박영준 대사의 장남 등 74명이었다.기관별 의병전역자는 기초및 광역의회가 86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회 22명 ▲자치단체 17명 ▲교육부 15명 ▲외교통상부 8명 ▲행자부 2명 ▲대통령비서실 1명 ▲검찰 1명 ▲경찰 1명 등이었다. 병역내역이 공개된 전체 1만2,674명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의회 양창운 의원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 우득정기자
  • MBC ‘기분좋은 협박’‘사랑해 당신을’ 팬들 방영연장 요구

    드라마 4편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희색이 만연해야 할 김지일 MBC드라마국장이 때아닌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협박범은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이진석 PD)의 열성팬들.협박수단은 지난 3월 개설한 MBC인터넷(www.mbc.co.kr)의 ‘김지일국장과의 대화’방.오는 31일 막을 내리는 ‘사당(사랑해 당신을)’방영을 무조건 늘려달라는 것. 여중고생부터 새내기 주부에 이르기까지,떼를 쓰다시피 16부작으로 기획된이 드라마를 늘려달라고 매달린다.“국장님도 지겨울 거예요.이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라는 애교(?)도 곁들인다.“공영방송에서 의견을 묵살하다니…정말 다시는 MBC프로 보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아예 대본을 구해 드라마 전개와 비교한 뒤 “빠지거나 대충 넘어간 내용을 세밀하게보충하면 기존 구성만으로 주 1회 편성하고도 ‘육남매’처럼 6개월은 방영할 수 있다”고 매달리는 이도 있다. 이 모든 소동이 여고생 봉선화(채림)가 대학입학을 포기한 채 수학교사 형준(감우성)과 사랑다툼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누구나 체험해 봤고 수많은 여학생이 현재진행형으로 앓고 있을 사제간 사랑이 안겨주는 극적 매력 덕분이다. 물론 합리적인 지적과 비판도 있다.선화와 형준의 연애 부분이라든지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기까지의 갈등을 더 세밀하게 그렸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한 팬은 “이러한 극적 갈등을 너무나 어이없게,쉽게,빨리 끝내버린 느낌을 떨칠 수 없다”며 “진정한 사당은 결혼에 이르는 8회에서 끝났다“고 선언했다. 한 시청자는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주제를 과감히 주말극에 차용하고 마치 귀중한 천연자원을 발굴해서 한달만에 낭비해 버린 느낌이 들어”분하다는 이도 있다. 선화를 끔찍하게 흠모해온 영재(차태현)와의 갈등이 ‘억지’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결혼후 주변인물들의 사건 전개에 집착해 초점을 흐린다”는것이다.그러나 이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어쨌거나 방영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다. 이런 괴롭힘을 당하는 김국장은 어떤 심정일까.우선 “저도 참 힘드네요”라고 하소연한다.토요일마다 내보내는 답변을 통해 후속인 ‘남의 속도 모르고’가 한창 제작중이어서 도리가 없다며 양해를 구한다.이어 “지적해준대로이 드라마가 끝까지 상큼한 매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
  • [화제의 책]

    *신의 가면II-동양신화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캠벨이 쓴 비교신화학의 고전이다.원제는 ‘Masks of God’.이 책은 4부작으로 돼있는데 이번에 출판사 까치에서 2부인 동양신화를 번역해 내놓았다. 책은 동양의 신화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등 중동지역과 인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어떻게 각종 종교로 전개되는가를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동양의 신화적 양식은 중동에서는 초자연적인 계시와 신이 지배하는공동체로 자리잡았고, 인도에서는 내재적 공간상태에서의 요가적 통제형태로,극동에서는 하늘과 땅의 도와 일치하는 형태로 변했다고 설명한다. (이진구 옮김.까치 2만원) *그리운 곳에 옛집이 있다 토담집과 절,정자,서원이 책 갈피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시골문화 순례기이자 고향집 이야기.각박한 삶 속에서 잠깐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푸근함을 전해준다. 책속의 옛집 그림은 한국인들이 세파속에서 꿋꿋이 살아온 힘의 원천이 고향임을 일깨워 준다.문화유산 연구가인 이형권씨가 펴냈다. 서로를 보듬고 살아가는 전남 순천 낙안읍성의 초가마을,산·물과 사람 속까지 푸른 하동 평사리를 비롯해 대구 남평 문씨의 세거지,전남 담양의 독수정과 물염정,연경당,전북 완주 화암사 등 24개 마을의 옛집을 소개한다.지은이의 농익은 글솜씨가 읽는 맛을 더해준다. (이형권 지음.해들누리 8,000원)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 아메리카 인디언이 명상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수행과정을 보여주는인디언 사상 입문서.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출신 심리학자인 베어 하트.자신이 태어나서 겪은 인디언 부족의 삶과 자연 합일사상을 기억속에서 끌어냈다. 저자는 인디언은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언덕으로 올라가 동서남북 4방향에 있는 해와 물 별 등의 대자연에 소개하는 등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도록 한다고 소개한다. 베어 하트가 풀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들을 홀대한 백인을용서한 인디언들의 관용정신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 수 있다. (형선호 옮김.황금가지 1만2000원)
  • 방황하는 오빠부대(하)

    “내가 사랑하는 오빠가 다쳐서 지치도록 울었다.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는 내가 싫다.” 지난 19일 인기 댄스그룹 HOT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대구의 한 여고생이 이같은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김모양(17·고3)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HOT콘서트에 다녀올 정도로 열성적이었다.하지만 자신을 가족들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야단만 치자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인기 연예인들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은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표현된다. 특히 ‘팬클럽’은 연예인 우상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팬클럽은 보통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직접 관리한다.스타들의 인기관리에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인기 그룹 SES,HOT,신화 등을 관리하고 있는 SM기획은 따로 ‘팬클럽 관리회사’를 둘 정도다. 팬클럽 회원이 되려면 보통 6개월에 1만5,000원의 회비를 내야한다.회원이되면 회원증과 스타에 관한 회보,배지와 달력과 같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콘서트 정보나 스케줄등도 컴퓨터 통신망이나 자체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각 전달받는다.가장 큰 매력은 한 스타의 ‘팬클럽’ 회원이 됐다는 소속감이다. 팬클럽 회장직은 동경의 대상이다.지난 6월초 HOT의 신임 서울지역 회장 1명을 뽑는데 600여명이 몰릴 정도였다.HOT는 전국적으로 35명의 지역회장도두고 있다. 최근에는 팬클럽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SM기획에는 하루 5명 이상의 부모들이 자녀의 손을 잡고 찾아온다. SM기획 팬클럽 담당 이진규(李眞規·23·여)씨는 “한달에 부모들로부터 회원 가입 절차를 묻는 전화가 150통 넘게 온다”고 밝혔다. 인기 그룹 SES의 전국 팬클럽 회장 송병무(宋炳武·20·S보건대 1학년)씨는 이와 관련,“극소수 열성팬들이 저지른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일반 회원들까지 매도당해 안타깝다”면서 “무조건 야단치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이같은 청소년들을 무작정 야단치기보다는 하나의 문화로서 이해하면서 보다 다양하고 건전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34)상담팀장은 “청소년들은 스스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비밀스러운 모임에 참여하기 쉽다”면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당국은 청소년들의 집단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엄벌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방송 원만식(元晩植·40)PD는 “평소에 친구들과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다국적군 오늘 동티모르 진주

    [자카르타 다윈 워싱턴 유엔본부 외신종합] 호주 주도하의 7,500명 다국적 평화유지군 선발대가 18일,동티모르에 진주한다.이어 주력부대는 내주초부터 도착한다. 그러나 16일 인도네시아가 호주와의 안보협정 폐기를 선언,다국적군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미국은 다국적군이 피습을 받으면 전투병력도 즉시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티모르에 주둔중인 인도네시아군은 17일 철수에 들어갔고 국제사회의 구호활동도 시작되는 등 동티모르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일련의 조치들이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티모르 주둔 인도네시아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7일 보도.신문은 “다국적군이 도착할 때에는 인도네시아군이 소규모 공병부대만 남기고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언. ■유엔은 17일 기아에 시달리는 20만명의 동티모르 난민들에게 처음으로 긴급 구호식량을 공중 투하.그러나 본격적인 구호식량 공수작전은 다국적군이진주한 다음 실시키로 결정.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6일 다국적군에 200명의 미군을 파견키로결정. 클린턴 대통령은 “통신 및 병참,정보,인원 및 물자 공수,인도적 지원의 조정 등 필수적인 분야에서 근무하게 되며 태평양함대 소속부대들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 ■최강의 용병부대로 알려진 영국의 네팔 구르카 용병 250명이 17일 다국적군 참여를 위해 호주의 다윈에 입성.프랑스 해군 프리깃함 방드미애르호도동티모르 부근 해상에 도착. ■페이살 탄중 인도네시아 정치안보장관은 호주가 다국적군의 배치를 유도한데 대한 항의로 안보협정을 폐기했음을 선언.동티모르 친 인도네시아 민병대 지도자들은 호주군 주도 다국적군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시,다국적군과 민병대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동티모르와 서티모르 주민중 50여만명이 최근의 사태로 피신했으며 심각한영양 실조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16일 발표. UNICEF는 7만5,000명이 5세 이하 어린이라며 12.5t의 식량 등을 보냈다고설명. ■인도네시아 군부는 동티모르의 폭력사태를 배후조종해 전세계의 지탄을 받고 있지만 정.재계에서 앞으로도 영향력을 유지할것으로 전망.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두를 달리는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당수도 군부의 특권 보장을 약속.위란토 국방장관 겸 참모총장은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 스타PD 전성시대“톱탤런트 안부럽네”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의 경우.첫회분이 나가기가 무섭게 인터넷드라마방에 올라온 시청소감들을 통해 감우성 채림 못잖게 스타대접을 받은이는 이진석 PD였다.사제간 연정이라는,안방극장용으로 걸맞지 않을 수도 있는 소재를 가져다 섬세한 영상감각으로 비린내를 제거한 솜씨에 ‘팬’들의칭송이 잇달았다. MBC 새 월화드라마 ‘국희’에서 어린 국희가 이를 악물고 달리는 장면이 방송된 다음날 ‘이승렬(PD)표 드라마’라는 제목의 한 인터넷 시청소감.“예감에서 이혜영,애드버킷에서 손창민,화려한 휴가에서 최재성 죽어라고 뛰어다니게 하더니…상당히 뛰는 걸 좋아하시나봐요.하긴 뛰는 것만큼 시원한 장면도 없으니까.”드라마에 스타PD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한때 좋아하는 탤런트나 스토리 얽히는 재미를 좇아 드라마를 선택하던 시청자들이 연출의 힘과 영상미에도 주목하게끔 입체화되면서 PD도 스타가 될 수 있고 돼야만 할 환경이 된것. 어제오늘의 상황은 아니지만 PC통신 등에서 좋아하는 PD를 연구하는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발전했다. 시청자 기호의 변화기류를 가장 먼저 간파,발빠르게 흡수한 곳이 전통적 드라마 강국인 MBC.회사측은 4∼5년전부터 PD 이름이 고급화된 시청자 입맛을당길 또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PD브랜드화’를 장려해왔다.‘신데렐라’‘애인’등 히트작을 낸 이창순PD는 그 선두주자 격.이씨는 30대 중산층이라는,자기가 잘 아는 좁은 바운더리만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인간관계의 진실을 반복해서 궁구하는 대표적 ‘작가주의’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매혹’‘사랑을 그대 품안에’ 등의 이진석PD는 멜로물에서 구축한 독특한자기세계를 밑천으로 코믹, 트랜디 등 어떤 장르든 손님을 끌게 엮어내는 흡인력을 발휘한다는 평.김사현PD는 ‘일곱개의 숟가락’‘눈물이 보일까봐’등 가슴을 데우는 훈훈한 인정물에 특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승렬PD는 집요하면서도 선굵은 연출로 전문직 드라마 장르를 개척해왔다. KBS에서는 ‘칼라’‘프로포즈’,새 미니시리즈 ‘초대’의 윤석호PD가 영상미학의 기수격.‘거짓말’의 표민수PD는 상징성 강한 내면적 화면언어로 극소수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았다.‘파랑새는 있다’‘젊은이의 양지’ 등의 전산PD는 전통적 드라마 문법에다 편집·촬영의 실험성을 접목,광범위한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후발주자 SBS는 ‘퀸’후속인 드라마스페셜 ‘크리스탈’(가제)을 맡을 구본근PD,‘내 마음을 뺏어봐’‘해피 투게더’의 오종록PD 등을 내세운다.구씨는 ‘도시남녀’등에서 사회성 짙은 멜로물로 재능을 보였고 오씨는 해체된가족과 그 복원 등의 테마에 천착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영·호남 화합 한마당… 남원서 사랑의 행사

    ‘사랑의 헌혈,우리는 하나’ 헌혈을 통해 망국적인 지역 감정을 해소하고 적십자의 인도주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제2회 영·호남 지리산 우정의 한마당’ 행사가 9일 전북 남원시 관광단지내 ‘사랑의 광장’에서 열렸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중앙협의회(의장 鄭鎬湧)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정원식(鄭元植)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이진무(李鎭茂)대구시 정무부시장,주우철(朱尤哲) 전북도 행정부지사,최진영(崔珍榮) 남원시장을 비롯해 전국 14개 지사 회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과 혈액 교환,자매결연식,우정 나누기 헌혈,한마음 잔치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정총재는 치사에서 “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영·호남의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지역 적십자 봉사원들이 피를 뽑아 서로 교환하는 이 운동은 이념이나 체제를 뛰어넘는 숭고한 적십자 정신의 본질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영·호남 지역의 17개 적십자사 지사 협의회간 자매 결연식과 지난달 초부터 영·호남지역에서 헌혈 행사를통해 모아진 600여명분의 혈액 교환식도 열렸다. 이날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영·호남 우정 나누기 헌혈’. 영·호남의 봉사회원 400여명이 현장에서 헌혈,호남인의 혈액은 영남지역으로,영남인의 혈액은 호남 지역으로 각각 보내 영원한 화합을 다짐했다.전북혈액원이마련한 텐트에서 헌혈한 태광산업 직원 강화정(姜和廷·21·여·울산 중구우정동)씨는 “그동안 20여 차례나 헌혈을 해봤지만 내가 헌혈한 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호남인을 도울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뜻깊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헤어지기에 앞서 한 자리에 모여 전국 지사별로 준비한 에어 로빅 장기 자랑 등을 펼치며 ‘우리 민족은 하나’임을 확인한 뒤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남원 조승진기자 redtrain@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4) 경북 고령군

    경북 고령군은 기원후 42∼562년까지 520년간 가야연맹의 맹주였던 대가야의 도읍지다.당시 철기와 토기 등 문화가 발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의 고대사 형성에 근간이 되었던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이같은 사실을 반증이라도하듯 지산동 고분군 200여기, 가야지역 유일의 고아동 벽화고분,악성 우륵의가야금 창제지인 정정골 등 많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우수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주의 신라문화권,안동의 유교문화권등에 비해 관광개발이 낙후돼 있다.이에 따라 고령군은 대가야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고령을 문화체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가야 순장묘전시관 건립 지난 77년 발굴된 국내 최고(最古)이자 최대 순장묘인 고령읍 지산동 44호 고분을 원형대로 재현,전시한다. 지산동 고분 44호는 가야 6개국 중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최대세력을 유지한 고령가야 권세가의 묘로 추정된다. 전시관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93년 착공,올 연말 완공된다.높이 15.47m,직경 37m,건평 1,464㎡에 이른다.이미 외부공사는 끝났다. 전시관 내부는 44호 고분 구조를 실물 크기로 본 떠 넣는다.중앙에는 고분의 주인공이 누워 있던 주석실(主石室),부장품이 담긴 남(南)석실,사후에 먹을 양식이 들어 있던 서(西)석실,함께 순장한 이들의 33개 소석곽(小石槨)등이 들어선다.주석실은 길이 9.4m 폭 1.75m 높이 2.1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주변에는 가야토기 96점을 비롯,마구류와 장신구 등 모두 692점의 유물이진열된다.발굴당시 모습을 찍은 영상물도 함께 갖춰진다.컴퓨터 작업을 통해‘이미지 터널’을 만들어 체험 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가야역사관 건립 순장묘전시관 부근에 건립된다.현재 부지매입작업 등을하고 있으며 마무리되는대로 8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 착공, 2001년완공할 계획이다. 부지 1만3,848㎡에 연건평 1,015㎡의 규모로 세워진다. 이곳에는 그동안 고령에서 출토되었던 7,200여점의 대가야문화 유물이 전시된다.가야문화의 실체를 전달하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조성 180억원을 들여 지산동 고분군과 사적 61호인주산성 일대에 176만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현재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구체적인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이 곳에는 대가야 문화관과 야외공연장,대가야역사 체험관,가야관,대가야제1관문,고분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대가야 문화관은 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2,300여㎡ 규모로 건립된다.1층에는 3D입체 영상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대가야 역사와 문화유물 등이 전시된다.대가야 문화관에는 가야연맹의 발자취와 지산동 고분의 유적,대가야의 문화행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시실을 마련한다. 야외공연장은 700석 규모의 원형 관람석과 반원형 무대,각종 공연시설 등을갖춘다.이곳은 국악 공연장과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연건평 2,100여㎡ 규모의 대가야 역사 체험관에서는 대가야의 대표적인 철기와 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장간과 전통가마 등을 설치한다.관광객들이 대장간에서 철을 달궈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농기구 등을 만들어 보고 가야토기도 제작하는 체험관광의 장으로 만든다. 공원입구에는 조선시대 8대 객사(客舍)중 하나인 가야관을 30평 규모로 복원한다.고령읍 쾌빈동 시가지 입구에는 너비 30m,높이 10m인 대가야 제1관문을 세운다.주산 정상에는 6가야를 상징하는 33㎡ 규모의 육각전망대를 설치한다.이 전망대에서 가야시대 200여기의 고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한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대가야 문화 개발 효과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이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고령군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한다.합천 해인사 성주 가야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형성하면 엄청난 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사업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고령군을 찾은 관광객은 5만6,900명에 불과하나 순장묘전시관 등이 완공되는 2000년에는 21만9,400명으로 늘어나고 대가야역사 테마공원이 완공되는 시점인 2006년에는 무려 74만7,700명으로 급증한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지난해 연간 15억2,000만원에서 2000년에는 60억2,000만원,2006년에는 208억3,000만원으로 증가한다. *경북 고령군 이태근군수 인터뷰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고령을 대가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체험의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군수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가야 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6가야 후기 맹주였던 철의 왕국 대가야는 우리나라 철기와 토기문화를 선도했으며 일본의 고대문화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그러나 사학적인 증빙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 길에서 잠자고 있는잃어버린 왕국이 되었다. 따라서 대가야의 역사적인 자료를 찾아 내고 그 문화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문헌적인 고증자료가 절대 부족하다.또 경주의 불교문화권과 안동의 유교문화권에 가려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사업비 확보가 되지 않아 현재 조성계획이 불투명한 실정이다.대가야 역사 테마공원의 경우 관계 당국을 여러차례방문,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설명하며 설득하고 있다. 지난 5월 김대중대통령의 경북도 순시때에도 조성계획을 보고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사업비 가운데 고령군에서도 상당부문을 부담해야 하는데. 대가야 순장묘 전시관,대가야 역사관,대가야 역사 테마공원 등 3개 사업을추진하는데 모두 31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현재 6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령군의 부담액도 53억원이나 되지만 사업비 부담이 연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능력이 충분하다. 고령 한찬규기자
  • 문예진흥원장 상임직 전환

    정부는 4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요청한 정관 개정안을 승인하여 비상임이던 원장을 상임으로 전환하고,상임임원을 겸하면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던 사무총장을 임원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는 이날 현 차범석(車凡錫)원장을 상임 원장으로 다시선임하는 한편 그동안 자리가 비어있던 사무총장에 이진배(李溱培)전 문화관광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 수능저널 ‘크사트’ 17호 나왔습니다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도서출판 디딤돌이 공동제작한 수능저널 ‘크사트’제17호가 4일 나왔습니다. 이번호에는 천한신(광양고)양윤석(보성고)이진걸(용산고)강성철(서울과학고)윤동원(동작고)교사가 출제한 ‘언어영역’모의고사 문제와 입시전문가 이영덕의 ‘대입전망과 대책-과학탐구 영역의 출제경향과 대비전략’이 특집으로 실렸습니다. 또 ‘축구스타 안정환의 모든 것’,‘대학순례-제우스 신전같은 아름다운캠퍼스를 자랑하는 경희대’,‘정신과 전문의 임상체험-혼란과 갈등이 부른수동 공격적 돌출행동’,‘쟁점마당-미용성형은 좋은 것인가,나쁜 것인가’,‘문화인류학과는 과연 어떤 곳인가’등이 읽을거리로 담겼습니다.‘크사트’는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 가정 독자와 구독 신청자에게는 무료로 드립니다.구독은 본사(전화02-721-5555또는 080-233-4967∼8)나 가까운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지국으로 신청하십시오.
  • 어선 정상出漁 긴장의 조업/북 NLL무효선언이후 서해5도 표정

    “또다시 조업을 못하게 되면 올해 꽃게농사는 완전히 망치는데…’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당섬부두.7∼8월의 금어기가 지나 5일 조업재개를 앞두고 그물과 닻을 손질하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에 바쁜 어민들의손놀림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북측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조업재개 시기가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곳 어민들은 일단 북한의 북방한계선 무효화 선언에 개의치 않고 5일부터 54척의 모든 어선이 정상조업에 나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이날도 10여척이 어장에 나가 봄철에 남긴 어구를 철거하는 등 조업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오랜만에 나가본 어장에는 꽃게가 예년보다 많아 어민들의 가슴은 더욱설랬다. 어민회 총무 이진구(李鎭龜·40)씨는 “지난번 북한경비정 침범으로 9일간조업을 못해 척당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사태가 되풀이되면 섬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백령도 어선 130여척 대부분은 이날 오전 6시쯤 모두 정상 출어에 나섰다.주민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동요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언제 돌발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군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대청도와 소청도 어선 120척도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우럭과 놀래기 잡이에나섰으나 평소와는 달리 매우 조심스럽게 조업하고 있다. 특히 이곳 어민들은 4월부터 6월초,9월초부터 11월초까지 단 두차례에 걸친 우럭 및 놀래기 잡이가 생계에 큰몫을 차지하고 있어 자칫 조업이 중단되면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다. 대청도 어촌계장 이권씨(41)는 “어선 한척당 하루종일 우럭과 놀래기를 잡아봐야 최고 500만원을 넘지 못한다”며 “영세한 어민들이 많기 때문에 조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어민들에게 출어시 2척 이상씩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고어선통신망을 24시간 청취하는 동시에 북방한계선 가까이 북상해 조업하지말것을 당부했다. 옹진 김학준기자 hjkim@
  • 서울대 국사학과 이진명교수 인터뷰

    국민들에게 잊혀졌던 프랑스군 약탈 외규장각 도서가 다시 쟁점화하고 있다. 한·불 양국간 반환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프랑스 리옹3대학의 이진명(李鎭明)교수는 최근 약탈 도서중 이제껏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던 문건들의 내역(이름)을 제시했다.그동안 나름대로 이를 연구·추정해온 국내 학계는이교수의 리스트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교수의 발표 의도를 의심하는 반응마저 나타내고 있다.서울대 규장각 관리실장으로 있던 지난 91년 외규장각 약탈도서의 반환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서울대 국사학과의 이태진(李泰鎭)교수를 만나 이진명교수의 추가목록 및 반환문제 전반에 대한 의견을들어보았다. ■이진명교수의 발표문을 구해 읽어보셨다는데 어떤 평가를 내리셨습니까. 약탈 건수 기록에는 들어 있으나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문건의 규명은 성공적 반환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그러므로 이교수의 작업은 큰 의미를지닙니다.발표된 이교수의 작업 결과에 미진하고 의혹이 덜 풀리는 부분이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실은 이같은 조사는 공식적으로,그리고 양국 합동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번처럼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개인적으로 발표한다는 것은 반환문제 해결에 해가 됐으면 됐지 득이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진명교수의 리스트를 추가규명이 아닌 추가‘약탈’ 목록으로 받아들였는데요. 프랑스측이 자국이 약탈한 게 새로 더 발견됐다고 먼저 떠들 리는 절대 없을 테고,따지고 보면 이교수의 이번 추가리스트도 제가 지난해부터 문제를제기하지 않았으면 없었을 것입니다.약탈 도서중 고문서만 해도 최소 340권인데 어찌된 일인지 91년 말부터 시작된 반환협상은 이중 이름이 확인된 191종 297권으로 한정되어 갔습니다.고문서중 이름을 모르는 것은 물론 지도,족자,대리석판,갑옷과 투구,가면,그리고 880여㎏의 은괴 등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인 냥 슬몃 사라져 버렸습니다.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지난 4월 서울대규장각이 발간한 ‘외규장각 도서 무엇이 문제인가’란 책자에서 집중 거론했습니다.프랑스측 협상대표에 의해 연구조사팀 일원이 된 이진명교수가 나의 문제 제기에 답변한 셈인데,아무튼 이를 통해 확정되지 않은 약탈 물품들이 다시 반환협상 대상으로 공식 복귀된다면 큰 수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교수 리스트의 어떤 부분이 특히 미진해 보이는지요. 추가로 거명된 43권 고문서 가운데 임금이 보는 어람용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의궤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 것이 미심쩍고 대리석판, 가면, 은괴 등도 전연 거론되지 않았습니다.이같은 의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공식적인 합동조사가 실시되어야 합니다. ■프랑스측은 이런 문화재는 프랑스에 있어야 관리도 더 잘되고,더 많은 세계인들이 관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합니다만. 예술품이면 다소 긍정이 가는 말이겠지만 약탈문건은 예술품이 아니라 역사기록물입니다.이에 앞서 이것들은 한 국가의 상징,권위,위신,존엄성과 관계되는 물건인 만큼 원상회복되어야 마땅합니다.프랑스측은 협상 첫 전제로 소유권이 자기쪽에 있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약탈문건으로 확정된 297권은 모두 왕실의 의전행사에 관한 의궤로서 국가소유임을 명백히 하고있습니다.즉애초부터 소유권이 변동될 수 없는 물건입니다.깨놓고 말해 프랑스는 이 문건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해독할 관심도,능력도 없어 한국인 학자를 2명이나 연구팀에 합류시켰고 한국학자들에 의해 약탈문건이 확인됐습니다.여러나라에서 문화재를 빼앗아 온 프랑스는 다만 선례가 될까봐 이리 빼고 저리 빼는 것입니다. ■반환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선생님으로부터 왜 이 물품들을 꼭 반환받아야하는지를 듣고 싶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고문서 300여권이 우리 것으로 밝혀졌으니까 뒤늦게나마 돌려받아야 한다는 단순한 차원이 아닙니다.병인양요 때 프랑스해군은 강화도외규장각에 있던 6,000여권의 남의 나라 귀중한 문서를 건물이랑 죄다 다 불태워 버렸습니다.300여권은 숫적으로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을 뿐더러무엇보다 천인공노할 야만행위의 얌전한 한 일면 밖에 보여주지 않습니다.300권의 약탈을 전체로 봐서는 안됩니다.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아름다운 비단책이 아니라 방화약탈의 시뻘건 불기둥을 떠올려야 합니다. 300권의 반환으로 이같은 만행의 역사를 사과받고 우리도 정신적으로 쾌유되자는 것입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외규장각 문건 추가확인 안팎

    ‘미지의’ 약탈리스트를 모두 알아냈다는 프랑스 리옹3대학 이진명 교수의 주장은 한국 학자들에게 석연함보다는 의문점을 더 던져주고 있다. 프랑스군이 약탈한 문화재는 ‘나무상자에 들어있는 책’등 10조목으로 분류돼 있다.이중 양국간 반환 협상의 주축을 이루는 고문서는 3조목,340권으로 확정된 상태.340권중 조선왕실 관련행사의 의식절차 등을 담은 의궤(儀軌) 297권(191종)이 확인됐을 뿐 고문서 43권과 고문서 아닌 7조목의 문건은이름도 모르는 상태였다.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약탈 문건에 접근할 수 없는 한국학자들은 서울대 규장각 등의 유사 자료를 토대로 나름대로 한국측 미지 리스트를 작성,제시해 왔다. 이교수의 이번 리스트는 이 한국측 리스트와 사뭇 다르다.이를 의식한 듯프랑스측 협상대표에 의해 조사를 의뢰받아 약탈관련 문건에의 접근이 충분히 보장된 이교수는 한국측 리스트를 대표하는 서울대 이태진(李泰鎭)교수의 ‘추정’에 대한 반박성 답변도 준비했다.서울대 이교수는 지난 4월 ‘외규장각 도서 무엇이 문제인가’란책자를 통해 43권 리스트로 소학집성(小學集成),수능엄경(首楞嚴經),천자문(千字文),풍고집 등 32종의 책자를 꼽았다. 이가운데 일부만 리스트에 올린 프랑스측 이교수는 “32종 책자의 상당수는초대 주한 프랑스공사였던 콜랭 드 플랑시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뒤 1911년경매장에 내놓았고 이를 국립도서관이 구입한 것으로 외규장각 도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서울대 이교수는 “최초 확인도 있지만 일부 도서는 단지 외형적 크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리스트에 올린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반환협상은 양국 협상대표만 임명된 가운데 내달 23∼24일 파리에서‘병인양요의 역사적 의미’라는 세미나를 겸한 협상을 갖는다.학계와 정부일각에서는 이진명교수의 ‘객관적’이지 못한 신분,리스트작성 근거 취약점등을 주시하며 이번 이교수의 주장을 파리 협상 일정과 관련지어 프랑스측의 선제적 ‘의도’로 의심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김재영기자 kjykjy@
  • 국가보안법개정 3당 입장

    시대착오적인 느낌까지 주면서 ‘색깔논쟁’으로 비화되던 정치권의 보안법개정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회의는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지난 92년 대법관 시절 일부 국가보안법 조항에 문제가 있음을 소수의견으로 지적했던 사실이 알려진것을 계기로 이 총재에게 공개질의를 하는 등 공세적 자세로 나오고 있다.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세를 얻고 있다.여기에더해 그동안 국보법 개정에 반대하던 자민련이 일부 개정 수용쪽으로 선회,국보법 개정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국민회의 여권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까지 나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한나라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해왔다.국보법과 관련,한나라당내부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활용하면 법 개정 추진은 물론 정국주도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날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 명의로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내고 “대법관 시절의 견해와 야당총재로서 법 개정을 반대하는 입장 중 어느 것이진실이냐”고 물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이 총재의 소수의견과 관련,“사법 적극주의를 통한 법해석으로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이었지 법 개정을 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삼았다.이 대변인은 “죄형법정주의에 의하지 아니하고사법 적극주의를 통한 법해석에 의해 법적용을 달리하는 것이 과연 형사법원칙에 부합하는지,국보법 7조(찬양고무죄)는 법해석을 통하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따졌다. ■자민련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물론 부분 개정에도 강력한 반대입장을 보였던 자민련이 이날 부분 개정 수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의 개념정의를 명쾌히하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면서 “다음주 중 당 정책위에 보안법개정특위를구성,독자적인 보안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이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조항은 7조와 10조(불고지죄) 등 개념이 모호해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조항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보안법 반대라는 당론과 이에 대한 비판여론 사이에서 속앓이를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지난 91년 개정된 국가보안법은 크게 손댈 부분이 없다”면서“북한의 반국가활동에 대한 대응조치로 국가보안법이란 자위체제는 확고히 있어야 한다”고 ‘국보법 개정 반대’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국보법 개정이 인권보호 차원이라면 무조건 반대할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이 총재 측근인사들 사이에서도 북한의형법 개폐 및 적화통일 포기 등의 문제와 연계시키는 상호주의원칙을 내세워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개정 가능쪽으로 물러서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진택 메달획득 실패

    [세비야(스페인) AP 연합] 이진택(대구시청)이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사상 첫 4관왕을 노린 미국의 매리언 존스는 멀리뛰기에서 3위에 그쳐 꿈이 좌절됐다. 이진택은 24일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픽경기장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2.34m)에 훨씬 뒤진 2.29m를 기록,6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진택의 성적은 지난 대회보다 두계단 뛰어 오른 것이며 한국이 필드종목에서 거둔 최고의 것이다. 러시아의 바체슬라프 보로닌은 2.37m로 캐나다의 마크 보스웰(2.35m)과 독일의 마르틴 부스(2.32m)를 제치고 우승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스페인의 니우르카 몬탈보가 ‘도약할때 파울선을 밟았다’는 의혹속에 7.06m를 뛰어 이탈리아의 피오나 마이(6.94m)와 존스(6.83m)를 제치고 금메달을 안았다.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2)울산시/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국내에서 화물처리량이 가장 많은 항만은 어디일까.정답은 부산항도 인천항도 아닌 울산항이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를 지원하는 산업항으로서 울산경제를이끌어가는 축일뿐 아니라 국가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울산항의 체선·체화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시설부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울산 발전의 미래가 걸려 있는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오는 2011년까지 모두 2조9,000억원을투입해 항만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항만 건설사업에 맞춰 대단위 항만경제권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물류단지와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배후수송망을 확충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장생포 일대에 마린타운을 조성하고 남구 매암동에는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항만 건설을 계기로 울산을 21세기 동북아 및환동해권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동남권 공업벨트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국제물류무역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울산항 현황 울산항은 매암·장생포·염포·용연동 일대의 울산 본항과 온산국가공단 안에 위치한 기업전용부두인 온산항,조선공업 지원항만인 미포항으로 이뤄져 있다.일본∼대만∼홍콩∼싱가폴를 잇는 주항로에 위치해 있는데다 특히 중국 동북부,러시아,북한과 매우 가까워 이들 지역 중계항으로 매우유리하다. 모두 90개 선석(본항 68,온산 21,미포 1선석)에 동시정박능력 35척,연간 하역능력은 2,447만7,000t(액체화물 제외)이다.전국 유류 수급의 53%,자동차 수출의 43%,선박 수출의 38%를 맡고 있다.울산항에서 생기는 지역부가가치 생산액은 44%(부산항 41%,인천항 3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시 전체인구의 10%인 10만여명이 항만 관련 취업자일 만큼 지역경제에서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처리한 수출입 화물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21%인 1억4,600만t으로 가장 많다.처리화물 가운데 77%가 액체위험물이다. 최근 5년동안의 물동량 증가율도 12%로 전국 항만 가운데 가장 높다.지난해컨테이너 화물량의 경우 97년보다 60%가 늘었고 입항한 외·내항 선박은 2만척으로 부산(3만2,000척)과 인천(2만1,000척)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처리 화물량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으나 항만 전체 시설확보율은 66%에 그쳐 체선현상이 심하다. 신항만 건설사업계획 주요 내용 97년부터 2011년까지 항만부지 66만평과배후부지 26만평 등 모두 92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방파제 5.2㎞와 31선석(컨테이너 4선석 포함)의 부두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예상사업비는 국비 1조4,890억원과 민자 1조4,110억원등 모두 2조9,000억원이다.방파제와 호안 건설은 국비로,접안시설과 배후부지 조성은 민자를 유치해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06년까지 국비 7,070억원과 민자 9,580억원을 투자해 용연동 앞 해역에 연간 2,000만t 하역능력을 갖춘 2만t급 15선석과 2,000t급 1선석의 부두와 2만t급 4선석의 컨테이너부두를 조성한다. 이어 2011년까지 온산읍 이진리 앞 해역에 연간 1,000만t 하역능력의 2만t급 11선석 부두를 더 건설한다.국비 82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 작업부두공사를 시작해 98년 12월 마쳤다. 경제난으로 지난해 예산편성때 올해 사업비 전액이 깎였다가 대통령의 특별배려로 103억원이 확보됐다.이에 따라 오는 12월 방파제 축조공사를 할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 효과 건설공사가 본격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하루 평균 3,600명,연인원 2,000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건설된 뒤에는 연 1조원의 항만수입이 발생하고 1만2,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공업항과 상업항의 기능을 모두 갖춘 종합 화물유통항으로서 울산공단이 필요로 하는 해상화물을 여유있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과 가장 가까워 부산항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컨테이너 화물적체를 해소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울산 심완구시장 인터뷰 “울산 신항만 건설사업은 울산의 미래가 걸려 있는 핵심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경제의 주력산업이 대부분 항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신항만건설은 울산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신항만 건설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도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국책사업이다 보니 국가 재정형편이 좋지 않아 지난해 예산편성 과정에서 한때 사업비가 모두 깎이는등 어려움이 있었다.대통령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여러차례 직접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끈질기게 설득했다.그 결과 사업비 103억원이 특별 배정됐다.내년 예산으로 해양수산부 등에 5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재정이 나아지는대로 점차 많은 사업비가 배정될 것으로 본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민자사업 유치도 중요한데. 민자유치사업 고시를 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대기업에서 민자사업 참여의향서를 내는등 적극적인 의사를 밝혀왔다.그만큼 사업전망이 밝다는 뜻이다.해양수산부 등도 민자유치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민자유치사업 기본계획이고시되면 많은 업체가 참여를 신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만 건설사업과 연계해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신항만 건설사업을 계기로 울산항 주변을 국제물류·무역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를위해 66만여평의 대규모 물류단지와 18만여평의 배후업무단지를 건설하고 완벽한 배후수송망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항고속도로와 울산대교,장생포교 건설을 추진한다.또 장생포 일대 29만여평에 입출항 선원들이 쉴수 있는 시설과항만 관련 업무시설을 갖춘 마린타운을 조성한다.남구 매암동 4만6,000여평에는 해양박물관,문화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해양종합공원 건설을 계획하고있다.이처럼 주요 개발사업이 맞물려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 신항만 건설사업은 우리 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 이진택 높이뛰기 ‘결선점프’…세계육상선수권

    세비야(스페인) 외신 종합 이진택(27·대구시청)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97년 아테네대회 8위인 이진택은 22일 새벽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첫날 남자높이뛰기 예선에서 커트라인인 2m29를 가볍게 뛰어 24일 새벽 2시25분에 열리는 결선에 진출했다.이진택은 1차시기에서 2m15와 2m20을 넘은 뒤 2차시기에서 2m23과 2m26을 넘어 2회 연속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스테이시 드라질라(미국)는 여자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엠마 조지(호주)가보유한 세계기록과 타이인 4m60을 뛰어 안젤리 발라코노바(4m55·우크라이나)를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이상 미국)는 남녀 100m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1차예선에서 10초30을 뛴 그린은 2차예선 9초91로 준결승에 올랐으며 존스는 각각 11초52와 10초76(대회신)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 금세기 마지막 육상제전 스페인서 21일 개막

    ‘트랙과 필드의 대축제’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1일부터 10일동안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다.20세기 마지막 육상제전이 될 이번 대회에는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이상 미국)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록을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24개,여자 22개 종목에 걸쳐 펼쳐질 메달 레이스는 21일 오후 5시 남자 해머던지기 예선을 첫 머리로 30일 오전 4시 남녀 1,600m계주까지 이어지며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3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남녀 100m 결승과 29일새벽 1시45분에 출발하는 남자 마라톤.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9) 보유자인 그린은 벌써부터 대회 2관왕이 점쳐지고 있다.100m 라이벌 아토 볼든(트리니다드 토바고)이 부상으로 빠지고 200m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존슨(미국)마저 400m에 전념한다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여자부에서는 100·200m와 1,600m 계주,멀리뛰기에 출전하는 존스가 몇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느냐가 최대의 관심거리.이밖에 남자 1만m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남자 1,500m의 히참 엘게루즈(모로코)등도 세계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그러나 단거리의 린포드 크리스티(영국)와 데니스 미첼(미국),높이뛰기의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장대높이뛰기의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 등은 징계와 부상 등으로 불참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편 19일 현지로 떠나는 한국선수단(임원9 선수8)은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에게 사상 첫 메달의 희망을 걸고 있으며 남자 마라톤의 형재영(조폐공사)도 선전이 기대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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