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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기고

    *경영 효율성 높이려면 경쟁체제 도입 꼭 필요. 90년대 들어 세계의 전력산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핵심은발전사업을 경쟁에 맡기고,누구나 송·배전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도록 개방하며,경쟁에 의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것.이러한 원칙에 따라 낮은 비용으로 전력이 계속 생산될 수 있는지속 가능한 전력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전력산업에 적용됐던 수직통합에 의한 독점체계가 사라지고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쟁적인 산업으로 재편됨을 뜻한다.19세기 말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상업화한 이래 세계 전력회사들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사실 그동안 각국의 전력회사들은 독점이 갖는 비효율성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도 전력산업의 독점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왜냐하면 전력산업은 초기 자본투자가 방대한 설비산업으로 일정규모 이상이 돼야 경제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력회사는 대규모의 발전소와 송배전 설비를 건설,생산단가를 낮춰야 했다.이같은 원리로 에디슨이판매한 초기의 전기요금은 kWh당 4달러였으나 100년이지난 90년대에는 7센트까지 떨어졌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전력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됐다.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가스터빈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형 설비로 값싸고 신뢰성있는 전력생산이 가능해졌다.여기에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광속으로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력회사들은 더 이상독점을 고집할 수 없었다.결국 1990년 영국을 시작으로 구조개편이진행되면서 그동안 독점적 구조를 가졌던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들은해체의 길을 걷게 된다. 세계 각국에서 전력산업의 구조개편에 따른 효과는 이미 요금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미국은 구조개편에 적극적인 주는 전기요금의 하락 폭이 매우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전력시장이 종전 공급자 중심에서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영국의 경우 소비자가 기존 사업자에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한 비율이 판매량 기준으로 40%를 넘는다.소비자들이 가격이나 서비스에서 만족하지 못할 경우 냉정하게경쟁회사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전력회사들은 비용을 줄이고,서비스를 확대하는,혁신적인 경영전략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곧바로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영국이 80년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전력을 비롯한 통신,항공,가스 등 공기업의 구조개혁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목적도 이같은 효과를 얻는 데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기업에 대해 과감한 개혁을 도입,우리 경제가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갖자는 것이다. 현재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돼심의 중에 있다.이 법안의 골자는 전력산업에 경쟁이 가능하도록 한전을 여러 개의 회사로 분할,지난 40여년 동안 지속돼 온 전력산업의 독점구조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특히 이번 법안은 방만한 경영과낮은 효율성으로 국민들의 눈총을 받아 온 공기업 개혁의 시금석이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金 鎭 成 한전 구조조정본부장
  • 美 대통령 선거/ 美 언론도 대리전 가세

    미국 대통령 선거가 플로리다주 수(手)검표를 둘러싸고 열흘째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6일자 미국 유력 신문들은 사설과 논객들을동원한 칼럼을 통해 각자 지지 후보의 주장과 논리를 지원하고 나섰다.공화-민주당의 변호인단에 이어 언론까지 부시-고어의 대리전에본격적으로 뛰어든 양상이다. ■시카고 트리뷴,“고어 포기하라” 16일자 사설에서 “고어는 대선이 있던 7일 밤 이미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어야 했다”는 논조를 폈다.이어 “그 이후 법이 정한 자동 재개표와 부재자 투표 등의 절차를 통해 만약 그가 승리했다면 진정한 국민의 신뢰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타임스,“부시는 기회를 놓쳤다” 16일자 ‘플로리다의 잃어버린 기회’란 제하의 사설에서 고어가 15일 플로리다주 3개의 카운티에서 완벽한 수검표가 이루어지면 결과에 승복하고 법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며,부시가 원한다면 주 전체에 걸친 수검표에도 응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치켜세웠다. 부시가 이 제의를 거부한 것은 ‘정치적 실수’이며‘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비난했다.또한 부시는 ‘합의’를 이끌어낼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며 정국을 계속 혼돈 속으로 몰아가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아 이동미기자 jlee@
  • “북한도 관계정상화에 소극적이진 않아”

    마키타 구니히코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장은 “일본은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현안들의 적절한 해결책을 이끌어내면서 교섭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반도 문제를 총괄하는 마키타 국장과의 면담은 지난 14일 도쿄 외무성 집무실에서이뤄졌다. ■북·일 수교교섭 전망은. 지난 10월말 3차 회담에서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그러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입장조율의 어려움으로다음 회담일정도 정하지 못했다.일본은 국교정상화와 미사일 발사및 개발 중지,경제보상,일본인 납치의혹 등을 한꺼번에 타결할 생각이다. ■관계정상화를 추진하는 일본 태도는. 북·일관계는 국제사회의 대표적인 비정상관계로 남아 있다.그러나 일방적으로 국교정상화로 가는 것은 적당치 않다.일본인 납치의혹,일본영토 위로 쏘아 올린 미사일발사 실험 등으로 북한에 대해 감정적으로 복잡하다.미사일문제는국제문제이며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가 지역평화와 안정에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북한도 관계정상화에소극적인것은 아니다. ■국교정상화 전 북한에 대한 투자나 경제지원은. 없을 것이다.민간차원의 투자나 진출 등은 별개다. ■일본인 납치의혹은. 북한은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방치할 수 없다. 한국정부가 지난 6월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하면서 납치의혹 혐의자인신광수씨를 송환한 것은 유감이다.북한은 요도호 납치범을 보호중인데 ‘범인은 (송환돼)재판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북·일 정상회담 계획은. 정상이 만나는 것은 필요하지도 모른다.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필요성을들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는 아니며 기회도오지 않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swlee@
  • “남북통일 위해 러시아서도 힘쓸것”

    “기억에 남는 일이요?너무 많아서 선뜻 한가지를 고르기가 힘드네요” 오는 26일 5년 만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본국 외무부 한국과장으로귀국하는 러시아 대사관 발레리 수히닌(50)공사(부대사)는 러시아 정가와 관가에서 ‘한반도통’,‘가장 한국말 잘하는 러시아인’으로유명하다. 22년간 남·북한 오가며 생활“18살에 북한으로 유학,평양 주재 소련 대사관 외교관,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등을 두루 거치고 보니 벌써 50살이 되었다”는 그는 한반도 역사의 산증인.22년이나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한반도 생활을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한국어 솜씨 때문에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 정상들이 만나는 주요 회담자리에서 통역을 도맡아 왔다. 수히닌 공사는 지난 1984년과 1986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콘스탄틴 체르넨코,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을 때를 비롯,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1990년),김영삼-보리스 옐친(1994년) 회담 등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을 때도 한국에서 북경으로 다시 평양으로꼬박 24시간을 달려가 두 정상의 회담을 도왔다.하지만 그는 “주요정상 회담은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며 겸손해한다. ‘한반도통’ 수히닌 공사가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모스크바대학을 다니던 시절.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그는 러시아 번역본 ‘삼국사기’‘춘향전’‘심청전’등을 읽고 한반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그는 지금도 시간을 내 짧은 단편 소설들을 한국어로 읽는다.특히 1920∼30년대 한국의 단편소설을 즐겨읽는데 문장이 간결명료하고 한국인의 소박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들이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의 문학과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탰다. 서울·평양 대사관 또 오고싶어한국에서 한남동,청담동 등 4곳에서나 살아봤고 시간이 없어 동네 반상회에 참가 못해 본 것이 아쉽다는 그는 “한국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이 똑같다”며 “남북한 통일을 위해 러시아에서도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수히닌 공사는 또 “아직 정년 퇴직까지 10년이나 남았으니 서울,평양의 대사관이나 부산,청진의 공사관에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아기자 jlee@
  • [기고] “APEC 정치역할 강화해야”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15일 제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막을 맞아 APEC의 정치적 역할강화를 촉구하는 글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했다. 다음은그 내용. APEC은 이번주 브루나이에서 정상회의를 열었다.여기서 지난 11년동안의 모든 성과들을 자랑스럽게 지적할 수 있다.지난 10년 동안 APEC 회원국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성장,활발한 무역,외국으로부터의 많은 자본유치,고용 창출,높은 삶의 수준 등을 이뤘다.APEC경제는 10년 전보다 현저하게 개방됐다.4개국을 제외한 국가들이 평균 관세를 10% 이하로 낮췄으며 실질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본유입제재를 철폐했다. 높은 수준의 정치가 성공의 열쇠였다.1993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블레이크 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요 기구가 된 최초의 APEC경제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1994년에는 APEC 지도자들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규정한 ‘보고르 선언(Bogor declaration)’을 제시했다.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 관료,학자,기업 대표자,노동자,그리고 각 시민단체들이 1년 동안 수백건의 회의를 열어 강하고 열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세부 사항들을 만들었다. 우리는 성공을 축하하는 한편 자기만족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완벽한 강하고 열린 시장을 확립하는 일은 어렵고 꾸준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가끔 정치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개혁은 1997년 금융위기로부터 계속적으로 회복될 때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APEC이 정보기술의 극적인 발전으로 야기된 ‘신경제’를 공공정책과 어떻게 올바르게 연계하여 그 성장 가능성을 열어줄것인가 하는 것이다.미국은 APEC이 그러한 가능성을 이루기 위해 3가지 분야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 ◆APEC 시장을 더 강하고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지역간 통상은 강한 세계적인 무역제도 없이는 번영할 수 없다.APEC은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빠른 출범을 위해 노력중이다.APEC은 자본 자유화와 지속적인 개혁,APEC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법 제정을 위해 계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다. ◆APEC이 좀더 인터넷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APEC은 관료와기업가가함께 모여 건전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만드는 토론을 하는 레디니스프로그램(Readiness Program)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장려하는 선구자노릇을 해왔다.AEPC은 강한 기술훈련과 모든 시민들이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도 주력해왔다. ◆APEC이 좀더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APEC은 원격통신,자본,항공,관세 그리고 배달서비스 등을 좀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온라인 질서를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웹에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PEC은 APEC 지역의 노동자와 그들 가족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APEC은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사회의 기반이 되는 강하고굳건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임기중 마지막 AEPC 정상회의로 향했지만 미국은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번영할 수 있는 태평양 지역 사회를 만드는 임무를 여전히 위임받고 있다. 정리 이진아기자 jlee@ [로스 美 차관보]
  • MBC ‘에어포스’ 오늘·내일 방영

    MBC는 15∼16일 공군을 소재로 한 특집드라마 ‘에어포스’를방송한다. 그동안 군을 다룬 드라마는 촬영 상의 어려움으로 현장성을 갖지 못했으나 이번 드라마는 국방홍보원과 공동제작돼 그같은 문제점이 말끔히 해소됐다.특히 고화질 방식인 HDTV 방식으로 촬영돼최신예 전투기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KF16전투비행단에 현우(류진) 진경(채림) 수창(최준용)이 새로 들어온다.진경은 전투비행단에서 공사 시절 흠모해왔던 정준(정준호)을만난다..현우는 책임정비사로 일하는 세연(김정은)의 도움으로 지상학술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다.오래 전부터 진경을 짝사랑하던현우는 비행훈련과 생환훈련 중 곤경에 빠진 진경을 돕는다.그러나생환훈련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당한 현우는 비행부적격 판정을 받고 조종사를 포기한다.그러나 아버지의 친구이자 정비대대 감독관인한태수(송재호)의 유언에 따라 조종사의 길에 다시 도전한다. ‘허준’의 최완규가 대본을 쓰고 ‘별은 내가슴에’,‘이브의 모든것’의 이진석 PD가 연출했다. 이PD는 “드라마 소재의영역을 넓히고 싶은 생각에서 군을 선택했고 특히 공군이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번 드라마는 새로운 홍보기술을 개발하고자 했던 국방홍보원이 KBS SBS MBC 등 방송 3사에 정식공문을 발송했고 이에 공군 관련 드라마를 기획중인 MBC가 응함으로써 만들어지게 됐다.국방홍보원과 MBC가 함께 지불한 제작비는 약 20억원 정도다. 지난 9월초부터 약 두달동안 충주 공군비행장과 남해 등에서 촬영했고 여기에 공군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3회에 걸쳐 항공촬영이 진행됐고 1,2부를 통털어 15초 정도는 기존 자료화면을 사용했다.공군이 보유한 함정이나 헬기 등도 TV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비행장면,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조종사 훈련과정등은 볼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그러나 1,2부에 걸쳐 많은 내용을 담다보니 최작가 자신의 지적처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이브의 모든 것’의 아나운서 역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전문직종 역을 맡은 채림의 연기도 극중에 잘 녹아들지 않는다.그러나 “삶과 죽음을 오가는 조종사들의훈련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국방홍보원 관계자의 평가처럼 군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서는 잘된 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比상원 탄핵 절차·전망

    필리핀 하원이 13일 불법 도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63) 탄핵안을 전격 가결,상원에 넘김에 따라 향후처리 절차와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2명의 3분의 2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상원의원 13명은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상원 탄핵재판에서는 대법원장이 재판장을,탄핵안에 찬성하는 11명의 하원 의원이 검찰 역할을 맡는다.탄핵안이 의결되면 에스트라다대통령은 사임은 물론,교도소 수감 등 형사 처벌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등 4명의 대통령이 하원 탄핵에회부되기는 했지만 상원까지 넘겨진 적이 없어 관련 규정이 부족한데다 에스트라다 대통령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우선 하원의 탄핵안 처리과정이 절차적 요소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지적이 제기됐다.매뉴얼 빌라 하원 의장이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73명 이상의 의원이 이미 탄핵안에 서명했다며 표결없이 탄핵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상원은 또 1946년 국가 독립 이후 처음으로 탄핵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관련 규정조차 없는 실정이다. 여당 8석,중립 1석,야당 13석 등으로 구성된 상원 의석 분포도 탄핵안 처리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야당 의원 13명은 탄핵안 통과를 위해 2명을 더 확보해야 한다. 에스트라다 진영을 탈퇴한 플랭클린 드릴런 상원의장을 교체하기 위해 13일 열린 교체투표에서도 재적 의원 22명 중 12명이 찬성,상원내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필리핀 특유의 긴 크리스마스 휴일과 또 다른 선거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탄핵안 처리는 앞으로도 수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자 14일 필리핀 전국에서 에스트라다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총파업 사태가 일어나는 등 과격 좌파 단체들과 노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이들의 움직임이 상원의 탄핵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진아기자 jlee@
  • 언론인도 ‘자기PR’ 시대

    다매체시대에 접어들면서 신문·방송기자 등 언론인들의 ‘자기 알리기’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또 신문기자들은 방송으로,방송기자와아나운서 등은 신문·출판계로 영역을 넓히는 등 ‘크로스 오버’가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매체 간의 두터운 ‘장벽 허물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언론인들의 ‘자기PR’은 ‘사이버 세계’에서 가장 뚜렷하게 이뤄지고 있다.언론재단에서 발간되는 월간지 ‘신문과 방송’10월호에따르면 현재 기자나 PD 등 언론인들이 만든 개인 홈페이지는 106개사이트에 이른다.이들은 대부분 매일 1∼2시간을 투자해 홈페이지를관리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이들은 홈페이지에 일반기사,생활정보 등은 물론 자신의 취미나 결혼,연애이야기 등 사생활까지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다.KBS 김웅래 PD의 홈페이지는 자신이 제작한 코미디프로만큼이나 인기가 높아 90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신문기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중파방송과 케이블 TV에 고정패널및 사회자로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경향신문 뉴스메이커 임희경기자,동아일보 허문명기자는 라디오 SBS‘봉두완의 시사전망대’ 등에 고정출연하며 시사정치평론 등을 하고 있다.중앙일보김행전문위원,경향신문 유인경기자 등은 방송가의 ‘단골 초대손님’으로 소문 나있다.조선일보 이동진기자(영화),중앙일보 홍혜걸기자(의학)등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케이블 TV 등 전문 프로그램에서 자주얼굴을 비춘다.거꾸로 방송인들의 활자매체 진출도 두드러진다.KBS이금희,황정민 아나운서 등은 동아·조선일보의 칼럼니스트로 빼어난글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이진숙 MBC기자,백지연 전 아나운서등은 책을 출판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밖에 대한매일 정운현(친일문제)·신준영(북한문제)기자처럼 전문가 뺨치는 전문지식으로 각종 회의나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하는 언론인들도 늘고 있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서중교수는 “내부 인사보다는 스타를 내세우지 않으면 관심을 끌기 어려운 대중매체의 기본운영방식인 ‘스타 시스템’이 만들어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팔방미인처럼 활동할 경우 매체의 충실도와 정보전달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있기 때문에 전문영역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 부실기업 퇴출/ 금융시장 반응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은 안정세를보였다.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핵심인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판정이 보류됐고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어 기대에는 못미친다는반응이었다. 3일 주식시장은 강세로 출발,한때 570선에 근접했으나 오후 들어 퇴출기업들에 대한 조치의 강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오른 560.41,코스닥지수도 1.65포인트 오른 79.54로 마감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8.59%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오른 1,133.60원이었다. ◆증시반응은 ‘중립’=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2차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이 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채권단의 입장이 모호해 앞으로의 처리과정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증시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어떤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지만 투명하게 처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황창중(黃昌重)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시장의 반응은 한마디로 중립이었다”면서 “현대건설을 시장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관망이 우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우(李鐘雨)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차 때보다는 진일보했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 불확실성을 남겨놓은 것이 걸린다”고 말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 이진용(李珍鏞)지점장은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 같고 정부에서 퇴출의지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제스처인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현대건설·쌍용양회와 같은 대기업들의 처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긍정적=부실기업 판정 결과의 발표로 우리 경제가 일시적인 충격을 받을 수는 있으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사라져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연내에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더 이상 시장의 불안요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동아건설의 퇴출에서 보듯이 우려했던 바와 달리 주가가 올랐다”면서 “부실기업 퇴출이 시장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균미 박정현기자 kmkim@
  • 전문가들이 본 경제위기론

    경제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지나친 불안심리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위기론은 사전에 위기요인에 대해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세워 위기 극복의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수 있다.하지만 ‘과장된위기론’으로 사회적인 불안심리가 지나치게 커지면 투자와 소비를위축시켜 진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위기론이 위기를 불러온다는 ‘합리적 기대가설’을 경계하고 있다.경제적 난국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금융·기업구조조정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위기론으로 소비·투자심리가 지나치게 얼어붙게 만드는 일은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금융연구소의 정기영(鄭琪榮)소장은 “미국경제의 불안,동남아외환위기,고유가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다 국내의 거시지표도 좋지 않다”며 “살아남는 길은 시장이 신뢰할 수준의 충분한 구조조정밖에없다”고 말했다.정소장은 위기론으로 금융기관이 돈줄을 줄이면 소비가 감소해 위기가 다가오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기론이 진짜 위기로 실현(實顯)되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진순(李鎭淳)원장은 “위기론의 근거가 별로 없다”며 “퇴출기업이 드러나면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지만 우리가 감내할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원장은 “12월이 되면 97년에 발행한 기업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많은 기업들이 또다시 도산할 것”이라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신용경색이 풀리면 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박사는 “위기론은 1년에 2∼3차례나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유가폭등과 신용경색 등에다 경제주체들이내수부진을 느끼면서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경제위기론은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내수침체를 가져와 경기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심리위축은 경제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위기론을 펴는 학자들 가운데는 위기상황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고려대 장하성(張夏成)교수는 “위기로 가고 있으며,실상은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환위기로 치달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연극‘불꽃의 여자 나혜석’주연 박호영씨

    “나혜석이요?말만 앞세우지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몸소실천했다는 점에서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해요.한 백년쯤 앞선여자라고 할까….전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당당한 눈빛과 표정이 예사로와 보이진 않는다.극단 산울림이 공연중인 ‘불꽃의 여자,나혜석’의 히로인 박호영(31).여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하는 배역을,그것도데뷔 무대에서 단번에 거머쥔 행운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싶다. “최초의 여류화가,문필가,여권운동가로서의 화려한 명성과 자유연애로 이혼당한 부도덕한 여자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누린 나혜석의 인간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욕심만큼 잘 되지 않네요”하지만 무대위의 그는 신인답지않은 여유와 자신감으로 안석환,전국환 등 쟁쟁한 대선배들 틈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온갖 편견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 나혜석처럼 박호영도 대학(단국대 연극영화과)졸업후 훌쩍 러시아로 떠났다.지난 7월 귀국하기전까지 5년간 모스크바 국립대학,기치스연극국립대학·대학원 등에서 현지 학생들과 똑같이 무대위를 뒹굴며 온몸으로 연기를 배웠다.신체훈련부터 펜싱,성악까지 연기에 필요한 기본기를 두루 배운 아주유용한 시간이었다. “장 콕토의 모노드라마 ‘목소리’를 러시아어로 공연했을때 관객들이 보내준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잊을 수가 없어요.배우로서 무대에선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때 깨달았지요” 혹독한 과정을 거쳐 배우 한명이 탄생하고,관객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존경을 보내는러시아 연극풍토를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단다.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스스로에게 ‘겸손한 배우’‘공부하는 배우’가 되자고 마음을 다졌다. 첫 무대가 쉽진 않았다.까다롭기로 소문난 연출가 채윤일은 눈물이쏙 나올만큼 그를 몰아부쳤다.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약은 너그러운 칭찬이 아니라 가혹한 훈련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불꽃같은 여자 나혜석뒤에 숨어있는 박호영의 열정과 끼를 발견하는 일은 이제 관객의 몫이다.12월31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이순녀기자 coral@
  • 세계주니어 육상선수권 박재명 8년만의 메달

    박재명(한체대 1)이 8년만에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재명은 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8회 세계주니어대회 마지막날 남자 창던지기에서 72.36m을 던져 피에나르(78.11m·남아공)와토르실드센(76.34m·노르웨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대표 송동현은 71.20m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88년 세계주니어대회에서 박재홍(당시 경북체고)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3위,92년 이진일(당시 경희대)이 남자 800m에서 2위에 오른 이후 3번째다.그러나 박재명의 기록은 지난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75.87m를 넘지 못했고 세계기록(98.48m)과 아시아기록(87.60m)과는 거리가 있다. 강원도 평창 태생인 박재명은 강원체고를 거쳐 올해 한체대에 입학한 차세대 기대주.대한육상연맹도 박재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지난98년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한체대 동료인 송동현과는 국내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승효과를기대하고 있다. 만 20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는 세계주니어선수권은 86년 아테네에서출범,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아셈대표단 이웃집 아저씨 같았어요”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막상 헤어지려니 아쉽네요” 21일 폐막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 동안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연락관을 맡았던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 사무관 손성연(孫成娟·25·여)씨는 이번 아셈에서 ‘외교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해냈다. 손씨는 아셈기간중 싱가포르 자야쿠마르 외무장관의 연락관을 맡으면서 국가간 회의 일정 등을 꼼꼼이 챙겨 회의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도왔다. 손씨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나흘동안 집에도 못 들어갔지만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대표단이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할 때는 저절로 힘이 솟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락관을 하는 동안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는 등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하게 대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사무관 생활 2년째인 손씨는 의전국 소속은 아니지만 연락관에 뽑혔다.어려서 독일과 태국 등에 살았던 경험 때문이다. 손씨는 “아셈 기간 동안 싱가포르도 유럽 국가들과 여러차례 회담을 가졌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만남의 기회를 가져 아시아와 유럽 국가간 협력의 길이 더 넓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辛國煥 산자부장관 “사할린 가스전 개발 참여 추진”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러시아와 미국,일본 등이진행 중인 사할린 가스전 개발사업에 우리도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유럽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정부가 최근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한한국이 사할린 가스전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며 “사할린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당사국들과 본격 협의에 들어갈계획”이라고 말했다. 1,2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 중인 사할린 가스전은 총 매장량이 5억8,0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영국 등이 참여,극동지역과 동남아 등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 장관은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파이프 라인을 러시아∼몽골∼중국(센양)∼신의주 등을 거쳐 북한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러시아측도 경제성 평가 작업을 통해 긍정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 30세 장기식 ‘금빛 질주’

    ‘올해 나이 30,풀코스 우승 전력 무’-.늦깎이 퇴물의 설움을 톡톡히 겪어온 전 국가대표 장기식(전북)이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장기식은 16일 부산 사직운동장∼구덕운동장간 42.195㎞ 편도 풀코스에서 펼쳐진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19분0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비록 대회기록(2시간10분27초·93년 이봉주)에 많이 뒤졌지만 기록보다는 순위다툼이 주가 되는 마라톤에서 우승함으로써잊혀져 가던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권봉준(경북)은 2시간23분3초로 2위,안명국(서울)은 2시간23분8초로3위에 올랐다. 5㎞ 지점을 18분에 통과한 장기식은 25㎞ 지점을 지나면서 스퍼트,2위그룹을 따돌렸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대전)은 창원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고부 공기소총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강초현은 393점으로 8강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한 뒤 결선에서도 98.8점을 추가하는데 그쳐합계 491.8점으로 1위 안현정(경기)에 7점 뒤진채 8위에 머물렀다. 김유연(경기)은 합계 497.8점으로 은메달을땄다. 이 종목 여자일반부에 출전한 최대영(경남)은 단체전 1위·개인전 2위에 올라 시드니올림픽 부진을 말끔히 씻어 냈다.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대학부 1,600m 계주에서 영남대는 부산선발에 무려 2.30초나 앞선 3분11초40을 기록하며 9년연속 정상에올랐다.이진택(대구)은 남자일반부 높이뛰기에서 2.21m를 뛰어 넘으며 1위에 올라 5연패를 이루며 개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인 신준식(경기)은 남대부라이트급 8강전에서 진우승(부산)에 판정으로 졌다.17일 은퇴식을 갖기로 한 남자일반부 헤비급의 김제경(울산)도 예선 2차전에서 허벅지부상으로 문대성(부산)에게 기권패했다. 이날 현재 종합순위에서는경기(2만2,380점) 부산(2만2,259점) 서울(2만581점)이 1∼3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 특별취재단
  • 교육 인적자원 정책위원회 출범

    대통령 자문기구로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이끌어온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로 새출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배무기(裵茂基)위원장(울산대 총장)을 비롯,민간 위촉위원 21명과 이돈희(李敦熙)교육부장관 등 8명을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임명장을 수여했다.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합동청사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1차 회의를 열었다. 정책위원회는 새교위의 교육공동체 형성을 통한 아래로부터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과 인적자원정책 개발,추진상황 점검,평가작업 등을 맡는다. 위원은 민간에서는 교육계,시민단체와 전교조 등 교원단체,과학정보기술 및 직업능력개발,전문연구기관,산업체 등 교육인적자원개발과관련된 모든 분야 대표가 포함됐다.정부측에서는 교육부·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 등 6개 부처 장관과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8명이다. ■위원 명단 ▲위원장 배무기 울산대총장 ▲부위원장 남승자(南勝子)KBS보도본부 해설위원 ▲선임위원 임천순(任千淳) 세종대 인문과학대학장 ▲강무섭(姜武燮)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강순원(姜淳媛) 한신대 교수 ▲강영철(姜榮哲) 매일경제 지식부장 ▲곽병선(郭炳善) 한국교육개발원장 ▲김대기(金大起) 신세기통신 사장 ▲박영순(朴英順)서울 발산초등학교장 ▲신철순(申鐵淳) 전북대 총장 ▲유향숙(兪香淑)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윤창번(尹敞繁)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부영(李富榮) 전교조 위원장 ▲이원덕(李原德) 한국노동연구원장 ▲이원영(李元寧) 중앙대 교수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장 ▲임태룡(林泰龍) 한교조 위원장 ▲장하진(張夏眞) 여성노동자협의회 이사 ▲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 ▲최충옥(崔忠玉)한국청소년개발원장 ▲ 최현섭(崔鉉燮) 교육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 ▲서정욱(徐廷旭) 과기부장관 ▲김한길 문광부장관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 ▲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 ▲백경남(白京男) 여성특위 위원장 ▲정순택교육문화수석비서관박홍기기자
  • 경찰, 무리한 교통단속 ‘물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경찰이 무리하게 교통을 단속하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티커 할당식 단속’이나 ‘함정단속’도 되살아 났다.경찰청은지난달부터 의경과 파출소 직원까지 교통 단속에 동원하고 있다. 회사원 강모씨(31·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미금동)는 지난 2일 서울서초구 양재동 네거리에서 불법 U턴을 하다 중앙선 침범으로 경찰에적발됐다.강씨는 “급한 마음에 그랬다”고 선처를 호소하자 교통경찰관은 “하루 30장 이상 딱지를 떼라고 해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 경찰관은 “중앙선 침범이 아니라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떼어주겠다”는 ‘아량’을 보이며 3만원짜리 스티커를 발부했다. 이모씨(26·서울 성북구 석관동)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서울 성북구 월곡동 골목길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다가 적발돼 벌금 6만원을 냈다.이씨는 “교통 법규를 위반해 적발된 것에는 불만이 없지만 경찰관이 전봇대 뒤에 숨어있다가 뛰어 나왔다”며 ‘함정단속’이라고주장했다. 서울경찰청 홈페이지 등 경찰사이트와 택시노련 등에도 시민과 기사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달 28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진입로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고 면허증를 제시하라고 해 응하자 면허증을 갖고 차 뒤쪽으로 가 범칙금 부과 서류를 작성하고는 아무 말도 없이 서명을 요구했다”면서 “이유를 묻자 그제서야 ‘안전벨트 미착용’이라고 말해줬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택시노련 이진만(李鎭萬·42) 조직부국장도 “경찰의 무리한 단속을 중단시켜 달라는 운전사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내 경찰서의 한 간부는 “지금과 같은 교통질서 상태로는 국제행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단속을 강화한 뒤 관내 교통사고가 3분의 1 이하로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할당식·함정 단속 등은 금지돼 있으며, 적발되면 경찰청 차원에서 처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영우 조태성 이송하기자 ywchun@
  • 여야 영수회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청와대백악실에서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고 장장 3시간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영수회담 이날 회담은 오전 11시5분부터 오후 1시58분까지 배석자없이 열렸다.지금까지 6차례의 영수회담 중 가장 길었던 만남이었다회담은 이 총재가 남북관계,경제·민생문제,정치현안,특검제, 공적자금,의약분업 등 국정현안에 대해 질문하면 김 대통령이 답하고,설명하는 형식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두 분이 서로 오랫만에 흉금을 털어놓고 인간적 얘기까지 포함해 진지하게 대화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이 총재의 의견을 수용할 것은 수용했으며 덕담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부처님 말씀에 옷소매만 스쳐도 연분이라는 하는 데,정계에서 우리 둘이 책임을 지고 나라 일을 하고있는 것도 보통 연분이 아니다”며 ‘불가(佛家)의 인연’을 강조했다. 두 총재가 숙회(전복·소라·낙지),생밤죽,모듬전,자연송이와 갈비살 구이 등을 메뉴로 오찬을 하는 동안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박준영 대변인은 본관 1층에서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권철현(權哲賢) 대변인과 별도로식사를 했다. ■여야 반응 한나라당은 오후 3시쯤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이회창 총재로부터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이 총재는 의약분업 문제와 관련,“현재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상이진행중이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에게 밝힌 (의약분업)대책을 공개하지않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이 총재는 “대통령도 대체로 국정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이번 영수회담에서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나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해 명확한 의사전달에 중점을 뒀음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영수회담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나 ‘영수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승현 오일만 주현진기자
  • 여자배구 페루 꺾고 8강 진출

    ◆ 배구.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22일 한국선수단은 기대했던 배드민턴,사격 등이 줄줄이 메달권에서 탈락,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여자 배구가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고 테니스 남자복식이 사상 처음 2회전에 오르는 등 의미있는 선전을 펼쳤다. 여자 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열린 B조 예선리그 4차전에서 구민정(21점),장소연(17점),박미경(12점) 트리오의 활약으로 박만복 감독이 이끄는 페루를 3-1로 꺾고 3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패를 마크,사실상 조 3위를 확정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지었다.한국은 24일 러시아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갖는다. ◆ 테니스. 이형택-윤용일(이상 삼성증권)조가 테니스 남자복식 2회전에 진출했다.이-윤조는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복식 1회전에서 마르셀로 리오스-니콜라스 마수(칠레)조를 2-0(6-3 6-4)으로제압했다.한국이 올림픽 테니스 복식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 패한 이형택은 윤용일과 짝이 돼 안정된 스트로크로 착실히 득점,1세트를 얻은 뒤 2세트에서도 스트로크와 발리로 상대를 몰아 붙이고 윤용일의 서비스 에이스로 깔끔하게 경기를마무리했다.그러나 조윤정-박성희(이상 삼성증권)조는 카리나 합수도바-자넷 후사로바(슬로바키아)조에게 1-2(5-7 7-6 4-6)로 패해 2회전진출에 실패했다. ◆ 배드민턴. 라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가 여자복식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위 라-정조는 올림픽파크의 제3 파빌리온에서 열린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후앙 난얀-양 웨이(중국)조에 0-2(6-15 11-15)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배드민턴이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92바르셀로나부터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땄던 전통을 이어가지 못했다. 라-정조는 23일 오후 3-4위전에서 세계랭킹 5위 쉰 위유안-가오 링(중국)조와 동메달을 다툰다.1세트 초반 앞서가던 라-정조는 중국의맹공에 밀려 4-4 동점을 허용한 이후 무너졌으며 2세트 들어서도 장단과 강약의 조화를 이룬 상대 스매싱을 막아 내지 못해 금메달 꿈을4년 뒤로 미뤘다. ◆핸드볼. 남자 대표팀이 약체 이집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올림픽파크의제2 파빌리온에서 열린 남자 A조 예선4차전에서 공수에 허점을 노출하며 졸전 끝에 이집트에 21-28로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단 1승도 없이 1무3패를 기록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사격. 부순희(한빛은행)가 스포츠권총 결선 진출에 실패,올림픽 첫 메달의꿈을 접었다. 부순희는 시드니 세실파크 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여자스포츠권총 본선에서 573점으로 25위에 그쳤고 송지영(경기체고)도 576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 권투. 남한의 김기석(서울시청)과 북한의 김은철이 8강에 나란히 올랐다. 김기석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라이트플라이급(48㎏) 2회전에라 파네 마사라(인도네시아)에 8-4로 판정승했다.김은철도 팔 라카토스(헝가리)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20-8로 판정승,8강에 합류했다. ◆ 하키. 지난 대회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하키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예선 A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세계 최강 호주에 0-3으로 완패했다.이로써 2무2패가 된 한국은 승점 2점으로 조 4위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기대주로 꼽혔던 이진택(대구시청)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예선탈락했다. ◆ 육상. 96애틀랜타올림픽과 99세계선수권에서 잇따라 결선에 진입했던 이진택은 22일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예선에서 자신의 한국기록(2m34)에 14㎝나 뒤진 2m20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34명 중 21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이병진(스포츠서울 체육팀장)▲오병남(대한매일 체육팀차장)▲박준석(〃 〃기자)▲노창현(스포츠서울 사회팀장)▲최문열(〃 체육팀차장)▲김태충(〃 사회팀기자)▲최정식(〃 〃기자)▲홍헌표(〃 야구팀기자)▲이영규(〃 〃)▲류재규(〃 축구팀기자)▲이승재(〃 사진팀기자) ▲성복현(〃 〃)▲남병화(〃 〃)
  • 환경·개발 조화 ‘지속가능발전委’ 출범

    국토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위원회(CSD)가 20일 공식출범했다. 환경부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이날 오후서울 불광동 옛 국립환경연구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농림부,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장관 12명과청와대 복지노동 수석비서관,민간위원 20명 등 33명으로 구성된 이기구는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 ▲지역개발 문제 ▲국토 난개발 ▲에너지 문제 ▲기후변화 협약 ▲‘의제21’실천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조율한다. 민간위원들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위촉장을 받았다.임기는 2년이다.위원장에는 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이 임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위원회는 동강댐 건설 등 개발과 보전이 상충하는 주요 국토계획의 수립 단계부터 문제점을 검토,조정해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게 된다”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신뢰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위원으로는 ▲노융희 녹색연합 고문 ▲서한태 ‘푸른전남21’추진협의회 상임의장 ▲박영숙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소장 ▲박이동 성균관대 명예교수 ▲정만조 변호사 ▲권태준 서울대교수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 ▲장명수 한국일보사장 ▲이정전서울대교수▲정현식 성균관대교수 ▲김귀곤 서울대교수 ▲송보경 서울여대교수▲이정식 국토연구원장 ▲박종식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 ▲이상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유재현 세민재단 이사장 ▲이진순 한국개발연구원장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위촉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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