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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04)謹獨(근독)

    儒林(503)에는 ‘謹獨’(삼갈 근/홀로 독)이 나오는데,‘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간다.’는 뜻이니,愼獨(신독)과 같은 말이다. 愼獨은 ‘大學(대학)’의 “이른바 성의(誠意)라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故君子 必愼其獨也).”고 한 것과 ‘中庸(중용)’의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고 한 데서 비롯된 말이다. ‘謹’자는 원래 ‘삼가다.’라는 뜻을 나타냈으며 用例(용례)로는 ‘謹嚴(근엄:점잖고 엄숙함),謹賀(근하:삼가 축하함) 따위를 들 수 있겠다. ‘獨’자는 意符인 ‘ (=犬)’과 머리가 크고 몸체가 둥글게 말린 벌레의 형상인 ‘蜀’(나라 이름 촉)이 音符로 쓰인 形聲字(형성자)이다.‘獨’의 본래 뜻이 ‘외롭다.’인 데 대한 이유는 분명치 않다.‘獨居(독거:혼자 삶),獨裁(독재:특정인이나 집단이 어떤 분야에서 모든 권력을 차지하여 독단으로 일을 처리함)’등에 쓰인다. 옛 선인들 중에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行動擧止(행동거지)를 조심하며, 자기의 言動(언동)을 보고 듣는 이가 없더라도 법도를 지킨 사람이 많았다. 혼자 숨어서 한 일이라고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고 하나 마침내 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각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南冥(남명) 曺植(조식)은 평소 惺惺子(성성자)라는 방울과 敬義劍(경의검)을 지니고 있었다.修養(수양) 도구로 삼아 안으로는 거울과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밖으로는 果斷性(과단성) 있는 실천을 이룩하려는 의지 때문이었다. 특히 성성자에는 ‘雷’(뇌)와 ‘天’(천)자를 새겨 항상 克己(극기)와 省察(성찰)의 도구로 삼았다. 조선시대 平壤(평양)에 사는 이 아무개 진사가 우연히 한양에 왔다가 친구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황급히 평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를 보고 어떤 사람이 물었다.“어찌 弔問(조문)을 마다하고 평양으로 되돌아가십니까?”“온 김에 弔問을 하면 이는 일을 兼(겸)하는 것이니 亡者(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요.” 결국 이진사는 평양에서부터 다시 한양에 당도하여 조문을 하였다고 한다. 어느 고을의 선비가 친구를 弔喪하는데 홑이불 위 아래로 屍身(시신)이 드러나 있는 것이 아닌가. 민망하여 殯所(빈소)를 지키고 있는 未亡人(미망인)에게 提案(제안)하였다.“홑이불을 대각선으로 덮는다면 충분히 시신을 감쌀 수 있겠네요.”“반듯한 삶을 살다간 남편을 삐딱하게 덮을 수는 없지요.” 未亡人의 대답에 친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먼지와 티끌이 뱃속에서 나는 거라면 주저없이 배 갈라 흐르는 물에 부치겠노라.’고 읊은 南冥의 옹골찬 기상, 평생 귓속말을 멀리한 栗谷의 公明正大(공명정대)한 태도….目前(목전)의 便益(편익)을 마다하고 正道(정도)를 固執(고집)하는 선비의 우직함이 무척 아쉽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은행권 女風 “해외로… 해외로”

    은행권 女風 “해외로… 해외로”

    “제가 처음 걷는 이 길을 후임자들이 그대로 따라와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부부장급 이하 일반 행원 1089명이 자리를 옮기는 보직 변경 인사를 했다. 임원급 인사도 아니고, 승진 인사도 아니어서 큰 관심을 끌 사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은행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제가 처음 걷는 이 길을 후임자들이 그대로 따라와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늦게 부부장급 이하 일반 행원 1089명이 자리를 옮기는 보직 변경 인사를 했다. 임원급 인사도 아니고, 승진 인사도 아니어서 큰 관심을 끌 사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은행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은행 국제팀의 김선(37) 과장이 중국 베이징지점으로 발령난 것. 여성이 해외 지점에 진출하기는 우리은행 창립 107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신년벽두에 전해진 김 과장의 해외 지점 발령을 여성 행원의 해외진출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직은 4명에 불과하지만… 김 과장의 베이징 지점 근무가 의미를 갖는 것은 은행권 전체를 보더라도 여성들의 해외 진출 사례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의 해외 진출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두 번째다. 해외 진출 1호는 외환은행 홍콩지점의 김소진(38) 과장이 기록했다.2004년 7월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지점에 나간 김소진 과장은 상업고교 출신인 데다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국책은행에서 해외 근무 여성들이 배출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강봉구(43) 과장을 베이징사무소에 배치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의 미주개발은행(IBD)에 이진(32)씨를 파견했다. 한국 기업이 중남미에 진출할 때 수출입은행과 IBD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이씨는 남편을 국내에 두고 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은행내 여성파워 급신장 은행마다 10개 이상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동안 해외 근무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해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중은행들은 해외 근무자 조건을 ‘과장급 이상의 기혼 남성’으로 제한하는 게 관례였다. 여성 행원들은 과장급(책임자)으로 진급하려면 10년이 넘게 걸리는 데다, 이 기간에 대부분 결혼해 능력이 있어도 가정 때문에 해외 근무를 지원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깨졌다. 우리은행 김선 과장은 “수년 동안 ‘이제 여성들도 해외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일반화돼 왔고, 그 기회를 내가 처음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요즘은 기혼 여성 동료들도 해외 근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내 뒤를 이어 받을 수 있도록 남성 못지 않은 실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김소진 과장이 홍콩에 나갈 때에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지점은 12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은행 해외영업본부 관계자는 “김 과장 합류 이후 홍콩 지점 실적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면서 “숫자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은행내 여성 파워가 급신장하고 있어 해외 진출 여성들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고위공직자들 줄사퇴 경기도 20여명 출마설 무성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북 고위공직자들 줄사퇴 경기도 20여명 출마설 무성

    기초단체장을 겨냥한 고위공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조기사퇴는 인지도를 높여 당 경선 등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경북이다. 지난해 9월이후 4개월여 동안 모두 6명이 사퇴했다. 박승호 전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과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이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다. 황진홍 전 경북도 환경산림수산국장과 임광원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문재환 전 성주부군수가 경주시장, 울진군수, 성주군수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경기도에서 최근 사퇴한 공직자는 화성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봉현 전 화성부시장 1명뿐이다. 하지만 출마예상자가 20여명에 달한다. 이석우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양주시장, 염태영 청와대지속가능발전위 비서관이 수원시장, 박치순 군포부시장과 박종선 전 광주부시장은 광주시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총무부장을 지낸 곽영기씨는 인천 부평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 달 사표를 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 권한대행과 이진훈 대구 수성부구청장이 각각 달서구청장과 수성구청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퇴가 임박했다. 전남의 경우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출신인 박정원 전 전남경찰청 보안과장이 영암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초 사퇴했다. 경남은 김채용 행정부지사의 의령군수 출마가 유력하다. 부산시 이종수 감사관과 박춘한 부산시 공무원 교육원장이 부산진구청장과 부산서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웅재 전북 군산부시장이 군산시장, 최수 전북도 환경보건국장이 김제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의 노박래 공보관이 서천군수, 이희경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이 청양군수, 김학헌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이 공주시장을 각각 노리고 작년 말 사퇴했다. 충북은 김재욱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 청원군수를 노리고 지난해 12월 26일 사퇴했다. 앞서 권기수 전 단양부군수는 제천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바 있다. 강원도는 조관일 강원도 행정부지사와 조명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춘천시장, 최흥집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이 강릉시장, 김대웅 삼척시장 권한대행이 삼척시장을 각각 노린다는 전언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 “反盧투쟁 검토”

    “사립학교법 투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28일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이다. 임시국회 등원 거부는 물론 개정 사학법 무효화 투쟁이 ‘장기 질주’에 돌입한다는 ‘결기’를 거듭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제1야당이 빠진 채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의원들은 원내외 병행투쟁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전재희 의원이 병행투쟁론의 물꼬를 텄다. 그는 “대통령 공포만 남은 상태에서 다양한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국회를 그냥 두고 밖에서만 있는 게 능사인지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생 외면’이라는 여론의 눈총을 의식하자는 논리에 수요모임 박형준 대표와 김명주 의원, 김충환·고진화 의원 등이 가세했다. 그러나 등원 거부론에 견줘 역부족이었다. 안상수 의원은 “무기력하게 물러나면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며 “칼을 뽑았으니 끝까지 가자.”고 반박했다.이진구·박재완·배일도·주성영·한선교·김형오 의원 등 강·온건파가 한목소리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대전 집회에 이어 새달 10일 수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또 개정 사학법 공포에 대비,2단계 투쟁안도 준비한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사학법무효화 투쟁본부를 범국민이 참여하는 ‘반 노무현 투쟁기구’로 재편한 뒤 시민단체와 연계 투쟁하고 내년 2월18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때까지 중소도시에서 ‘하방(下放)투쟁’과 의정보고회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인사]

    ■ 한국도로공사 ◇부처장급 승진 △본사 이전 계획팀장 鄭震旻△경영평가〃 全榮烈△사업개발〃 崔光鎬△기획〃 高采錫△대외협력〃 朴承甲△대관령지사장 崔源坤△강릉〃 彭佑善△무주〃 姜錫富△서해대교관리소장 金鐘炘△전주지사장 徐俊鎬△순천〃 金希暻△남원〃 李商俊△부안〃 沈棋述△함평〃 申宰先△구미〃 裵基陽△고령〃 郭東洲△울산〃 全康烈△양산〃 姜鎬東△창녕〃 金成熙 ◇부처장급 전보 △조사팀장 裵英晳△사업개발실(인도네시아 파견 팀장)金性煥△방재총괄팀장 朴律奎△ITS 사업실장 金在洽△건설계획팀장 李相槿△대전·당진건설사업소장 池東漢△목포·광양〃 尹文鎬△부산·울산〃 金兪植△경기〃 朴權濟△영동·김천〃 李忠求△남원·광양〃 李相龍△일산·퇴계원〃 金在永△대구·부산〃 姜漢旭△인천지사장 崔潤和△시흥〃 辛元建△화성〃 盧英宅△수원〃 金會政△강원지역본부 기술처장 許福一△원주지사장 黃堯性△제천〃 李信宰△충주〃 李昌聖△충청지역본부 관리처장 裵淳建△〃기술처장 崔孝相△천안지사장 金英泰△대전〃 李在旭△논산〃 張貞植△당진〃 姜重遠△보령〃 鄭柄壽△호남지역본부 관리처장 金泳燮△〃기술처장 柳煥奉△광주지사장 姜相明△경북지역본부 관리처장 孫禎杓△〃기술처장 白元煜△대구지사장 崔泰珍△경남지역본부 관리처장 裵鐘燁△〃기술처장 崔潤澤△인력관리처부 金榮成△인력개발센터 桂勳燦 ◇부처장급 파견 △서울대 李潤宰 金敬熙 全德洙 洪淳旭 金在賢 ◇부장급 전보 △진주지사장 직무대리 安鍾甲△고성지사장〃 孫海銖△충주지사 고객지원팀장 尹昇鎭△호남지역본부 姜聲彬■ 한국토지공사 ◇승진△신도시사업 이사 직대 김주열△개성지사장 김대년△국유재산처장 김영식△경제자유구역사업〃 강재욱△신도시사업〃 김호경△인사처 임홍구△남양주지사장 박정석△용인〃 지상근△평택〃 김종령△판교사업단장 윤여산△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2〃 배효동 △성과관리팀장 신종갑△도시환경사업〃 손경중△경제자유구역사업처 용지〃 유태기△수탁사업〃 유춘재△인재육성〃 신재만△인사처(교육파견) 구남걸△건설지원처 설계단장 추병철△비서실장 박인서△감사1팀장 전태호△감사2〃 금철수△삼송사업단장 박성수△양산〃 전국진△청라〃 이승우△김포〃 임규청△죽전〃 홍석기△흥덕〃 이진수△동탄〃 윤문진△향남〃 김진호△판교사업단 OK팀장 이차관△전북지역사업단장 유제록 ◇전보 △기획조정실장 최문수△경영정보처장 신경우△도시사업〃 최영△지역균형개발〃 홍경표△신도시계획〃 정만모△시설사업〃 서원동△환경교통〃 김종원△토지정보센터장 성도용△단지사업처장 김향태△개성〃 김은종△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획〃 이동국△재무〃 박환직△건설지원〃 박종천△연구개발〃 이덕복△연구개발처 사업지원연구소장 최기성△서울지역본부장 양영모△부산울산〃 공창두△화성지사장 홍창현△대전충남지역본부장 김광수△전북〃 정해동△광주전남〃 변동원△대구경북〃 배판덕△경남〃 정만구△제주〃 배상철△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1단장 유인출 △기획총괄팀장 이현주△전략기획단장 유영일△단지사업처 사업총괄팀장 김연광△국외사업단장 김재윤△디지털도시건설〃 봉원익△송파거여건설〃 김성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획처 사업총괄팀장 홍용석△〃 개발〃 김성종△〃 사업1단 OK〃 유준현△〃 사업2단 OK〃 김태겸△중개사시험관리단장 임진묵△자금지원팀장 최부성△기술〃 최창열△정책홍보단장 한헌△연구기획팀장 갈종완△시험연구소장 이병춘△서울지역사업단장 윤호재△서울본부 지역발전협력〃 이길영△별내사업〃 김갑성△부산울산지역사업〃 전병재△인천지역사업〃 오일섭△인천본부 지역발전협력〃 방천호△경기지역사업〃 김재목△경기본부 토지정보팀장 겸 국유재산〃 윤영운△동백사업단장 안재호△강원지역〃 명용주△충북지역〃 성태기△오송〃 구관서△대전충남지역〃 박종선△군산〃 윤여공△대구경북지역〃 하진수△경남지역〃 엄기헌△영동지사장 김홍수 △국방대 성백륜△세종연구소 박관민△서울대 김도종△고려대 강대가△경원대 채천석■ LG그룹 △㈜LG 부사장 金柱亨△LG경영개발원·LG인화원 상무 金經洙■ GS건설 ◇전무 승진 △기술본부장 권오훈△토목사업본부 총괄 박종인△주택사업본부장 이찬호◇상무보 선임 △최희태 신문도 신동민 김종규 장기복 유재욱 김진만 이병인■ 데이콤 ◇승진△상무 孫宇澤 崔炳昶 ◇전입△상무 成基燮 姜絃求■ 풀무원 △BHC지원부문 재무담당 부사장 柳漲夏△영업본부 영업지원담당 상무 朴南珠
  • 이진동 기자등 연세언론인상에

    연세언론인회(회장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는 21일 ‘X파일’ 미림팀 도청 공작을 특종보도한 조선일보 이진동 사회부 기자와 최춘애 한국방송공사 글로벌센터장, 김영석 한국언론인학회장을 제6회 연세언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시상식은 내년 2월 ‘연세 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열린다.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박찬호 보직 연습후 결정”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박찬호 보직 연습후 결정”

    ‘한국 드림팀’이 완성됐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은 20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엔트리 2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컨디션을 이유로 WBC 참가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룬 서재응(뉴욕 메츠)을 배려,30명 중 한 자리를 남겨뒀다. 김 감독은 서재응을 예선 첫 상대인 복병 타이완전 선발투수로 지목한 상태다. 최종 명단에는 투수 박찬호(샌디에이고)와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이 예상대로 포함됐다. 또 거포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이 나란히 1루수로 선정돼 모두 7명의 ‘해외파’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국내에서는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신인왕 오승환(삼성), 박명환(두산)·배영수(삼성)·전병두(기아) 등이 투수진에 들었다. 포수로는 진갑용(삼성)·홍성흔(두산)·조인성(LG)이 뽑혔다. 유격수로는 박진만(삼성)·김민재(SK),2루수 김재걸(삼성)·김종국(기아),3루수 김동주(두산)·김한수(삼성)가 각각 선발됐다. 선발이 예상됐던 2루수 안경현과 유격수 손시헌(이상 두산)은 수비와 경험 부족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또 박한이(삼성)·이진영(SK)·박재홍(FA·전 SK)·이병규(LG)·이종범(기아)이 외야에 포진한다. 김인식 감독은 “실력과 그동안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 병역 미필자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찬호를 선발 또는 중간으로 쓸지는 연습 후 결정하겠다. 또 이승엽은 외야도 가능해 1루수는 3명이 됐다.”고 덧붙였다. 드림팀은 내년 2월19일 일본 후쿠오카에 집결, 합동 훈련에 돌입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부고]

    ●공대화(전 현대모비스 전무)씨 모친상 최재노(선교사)신용봉(현대오일뱅크 상무)씨 빙모상 공태희(INI스틸)씨 조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4●박우섭(인천시 남구청장)씨 빙모상 16일 인하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32)890-3199●하일(대한야구협회 중앙대의원)씨 모친상 이진우(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6●이성동(사업)명동(외환은행 대치동 지점장)인동(건강보험공단 평창지사)영춘(시인·전 원주여교 교장)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38●차영문(기아자동차 흥덕대리점 대표)형근(국민은행 성산로지점장)재호(삼성화재 천자봉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이광필(상우아파트 관리소장)정광직(충청대 학생복지실 팀장)씨 빙부상 15일 충북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43)286-9534●윤희용(마포구청 민원봉사과장)희선(사업)희석(한국관광공사 비서실장)희철(외환은행 퇴계지점 차장)씨 모친상 김기철(사업)씨 빙모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92-3499●김일곤(농업)길곤(삼남조경 대표)씨 모친상 종구(한국일보 광주취재본부장)씨 조모상 16일 광주 사랑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62)949-9441
  • [책꽂이]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전진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980년대 이래 국제 역사학계의 주요한 흐름이자 방법론으로 결국 역사학의 전환을 이끌어낸 신문화사 연구로 이어져오고 있는 ‘기억문화’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한다.2만 3000원.●우리말에 대한 예의(이진원 지음, 서해문집 펴냄)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저지르는 우리말의 오용과 오류의 사례들을 바로잡고, 잘못된 말글살이에 대한 따끔한 비판과 함께 이를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 방안들을 제시한다.1만 1900원.●철학, 역사를 만나다(안광복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플라톤의 이상 국가와 ‘제자백가의 시대’로 불리던 춘추전국시대부터 프랑스 혁명과 마르크스 시대를 거쳐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론’에 이르기까지,2000여년에 걸친 철학의 주요 장면을 세계사와 함께 읽어나간다.9800원.●소리의 자본주의(요시미 야 지음, 송태욱 옮김, 이매진 펴냄)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축음기, 전화, 라디오로 대표되는 음향미디어가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다양한 집단, 계급, 젠더 사이의 다툼 속에서 살펴본다 . 1만 8000원.●우리는 지금 빙하기에 살고 있다(더그 맥두걸 지음, 조혜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 45억년에 달하는 지구역사에서 빙하기가 언제, 몇번이나 뒤덮었고, 지구의 생명과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고 멸종시켰는지, 빙하기는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본다.1만 7000원.●대교약졸-마치 서툰 것처럼 보이는 중국문화(박석 지음, 들녘 펴냄)‘‘도덕경’에 나오는 ‘큰 솜씨는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는 뜻의 대교약졸의 관점에서 상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중국 문화사를 살펴보고, 현대 자본주의 문제점을 찾아 제시한다.2만 1000원.●인디고 서원, 내 청춘의 오아시스(아람샘과 인디고 아이들 지음, 궁리 펴냄) 16년간 부산에서 독서토론 교실인 ‘아람샘 소행성 612호’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의 문화공간인 ‘인디고 아이들’과 ‘인디고 서점’을 운영해온 허아람씨와 아이들의 책 읽기 이야기를 담았다.1만 8000원.●전복적 스피노자(안토니오 네그리 지음, 이기웅 옮김, 그린비 펴냄) 과거 ‘범신론’에만 주목했던 스피노자 연구에서 벗어나 그의 인식론·존재론·정치철학 모두에 주목하는 ‘스피노자 르네상스’ 관점에서 스피노자 철학이 갖는 정치적 의미를 현재의 문제로 끌어들인다.1만 4900원.●성경과 코란(오아힘 그닐카 지음, 오희천 옮김, 중심 펴냄) 모두 구약성서에 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상반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서로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1만 5000원.
  • “탄핵안 가결” 보고에 노대통령 “응” 짧게 대답만

    “탄핵안 가결” 보고에 노대통령 “응” 짧게 대답만

    “2004년 3월12일. 헌정사 초유의 탄핵안 국회 표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은 경남 창원에서 고속철도 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수행비서로부터 ‘탄핵안이 193대2로 가결되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응’하고 짧게 반응했다. 이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게, 괜찮네.’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무정지 효력은 국회에서 보낸 통지서를 수령한 직후에 발생하는 것이었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었다.” 전 청와대 행정관 이진(여)씨가 11일 펴낸 책 ‘참여정부, 절반의 비망록’(개마고원 펴냄)의 한 구절이다. 이씨는 참여정부 초기부터 올해 초까지 2년 동안 청와대 제1부속실 등에서 근무한 인사다. 잡지사 기자출신. 이씨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 직후 측근비리 및 정치자금 의혹의 전모를 밝히기로 하고,2003년 4월 국회 국정연설에서 이를 공개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가 참모들의 만류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 이틀 후인 12월21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서 측근인 안희정, 이광재 씨도 불러 “국민 앞에 털어야 할 것이 있다면 미리 다 털고 가자.”며 대국민 고해성사를 제안했다는 것. 이에 따라 안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자금의 전모를 밝힌 뒤 검찰에 자진 출두한다는 계획을 정했으나 ‘386 동지들’의 반대로 회견 이틀 전에 결심을 접었다고 한다. 이씨는 국정운영의 막전·막후에서 노 대통령의 ‘생각과 판단’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구술받고 현장을 취재해 책을 썼다고 주장한다. 국정 전반에 걸쳐 노 대통령의 말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 대통령의 반응을 다룬 비화가 그 사례다. 즉 “참모들이 품위를 유지하라는 말을 많이 해요, 나는 진실보다 더 큰 품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어록이 그것이다. 이씨는 “역대 대통령 임기 중 최악의 지지율을 얻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실제와 이미지, 결과물들 사이에 간극은 없을까.”라는 의문으로 책을 펴낸 동기의 일부를 내비쳤다. 그는 “노 대통령은 가끔 자신을 ‘고립된 섬’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섬과 국민이라는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아봄으로써 섬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책은 2004년 5월 대통령 탄핵이 헌법재판소의 기각결정으로 끝나는 시점까지만 다루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구글스토리(존 바텔 지음, 이진원·신윤조, 랜덤하우스중앙 펴냄)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의 성공비밀 소개.1만 8000원.●버리는 기술(이름트라우트 타르 지음, 배인섭 옮김, 미래의 창 펴냄)삶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라는 이야기.9000원.●부자아빠의 신용카드 자르지 않고 부자되기(로버트 기요사키·샤론 헤르트 지음, 황지현 옮김, 황금가지 펴냄)금융지능을 높여주고 현금 흐름을 통제해 부자가 되는 비결 제시.8000원.●여자로 사는 즐거움(리 밀러 지음, 조승연 옮김, 연우펴냄)공격적이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협상하여 주목받는 여성들의 삶의 자세.9800원.|유아·아동|●오감 태교동화(임현진 글·동화구연, 신윤화 등 그림, 열린생각 펴냄) 동화작가 임현진이 직접 글을 쓰고 구연한 태교용 동화집. 태아의 발달과정, 좋은 태교법까지 귀띔돼 있어 두루 실속있는 태교책이 될 듯. 구연동화 CD가 들어있다.1만 3000원.●마법의 나무(마리 사빈 로제 글, 마리 파뤼 그림, 강희진 옮김, 솔 펴냄) 어미 여우의 이야기를 통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일러주는 프랑스 그림동화. 환상적인 내용만큼이나 신비로운 그림도 눈길을 확 잡아끈다.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도 그만일 듯.3∼7세.1만 1000원.|초등·청소년|●자청비, 자청비(현길언 글, 김천정 그림, 계수나무 펴냄) 남 부러울 것 없는 대감집의 귀한 딸 자청비의 모험 이야기. 제주도 신화 ‘세경신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창작동화로, 역경으로 이어진 자청비의 모험담을 빌려 평화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한다. 초등고학년 이상.8000원.●어흥, 호랑이가 달린다(김향금 글, 윤정주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예부터 호랑이는 현실적으로는 위협적 동물인 동시에 산신령 같은 신령스러운 존재로 섬겨지기도 했다. 또 곶감이 무서워 도망가는 어수룩한 존재,‘까치 호랑이’ 그림 속의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표현되기도 했다. 호랑이를 소재로 엮은 우리문화 이야기.2권 ‘쉿, 용이 날아오른다’도 나왔다. 초등3년 이상.9000원.
  • “타이완전 선발은 서재응”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의 1차 엔트리 60명(투수 26명, 포수 6명, 야수 28명)이 확정됐다. 한국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8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2차 회의를 갖고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서재응(메츠)과 박찬호(샌디에이고),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등 해외파 9명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국내 선수로 채워졌다. 아마추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어깨수술을 받은 심정수(삼성)와 군에 입대하는 투수 이재우(두산), 송진우(한화)가 빠지면서 봉중근(신시내티) 김재걸(삼성) 노장진(롯데)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감독은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선발 투수로 서재응 박명환 손민한 정도가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서재응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그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30명으로 좁혀질 최종 엔트리는 내년 1월9일 확정된다.■1차 엔트리 ●투수 박찬호 구대성 서재응 김선우 김병현 봉중근 배영수 오승환 권오준 박명환 이혜천 정재훈 김원형 위재영 신승현 정대현 문동환 최영필 손민한 노장진 최원호 이승호 황두성 김진우 장문석 전병두 ●포수 진갑용 홍성흔 조인성 김상훈 신경현 박경완 ●야수 이승엽 최희섭 추신수 김한수 박종호 박진만 박한이 김재걸 조동찬 김동주 안경현 손시헌 박재홍 정경배 이진영 김재현 김태균 김민재 이범호 정수근 이병규 박용택 송지만 정성훈 이종범 장성호 김종국 홍세완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강남 집값 다시 ‘들썩’] ‘6억이상 종부세’ 확정땐 부동산시장 조정받을 것

    [강남 집값 다시 ‘들썩’] ‘6억이상 종부세’ 확정땐 부동산시장 조정받을 것

    전문가들은 국회에서 후속 입법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8·31대책의 효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진단한다.8·31대책을 후퇴시킬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여론에 밀려 야당도 결국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내년부터 다주택보유자 중과세 등 8·31대책 내용이 실행되고 강남 물량이 쏟아지면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8·31대책 중에서 작동에 들어간 것은 담보대출 제한밖에 없다.”면서 “내년 8·31대책이 실생활에 영향을 주면 시장은 본격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되고 다주택보유자 중과세가 실현되면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란 얘기다. 유앤알의 박상언 대표도 “현재 부동산 가격이 반등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 기준을 6억원으로 내리는 내용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에 세금 부담 회피를 위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제가 당정의 원안대로 확정되면 과세 대상은 현재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서 내년부터 6억원 이상으로 조정되고 과세 기준도 개인별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바뀐다. 강남에 있는 대부분의 주택이 6억원을 넘는 만큼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 여러 채를 가진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 확률이 그만큼 커진다. 특히 종부세 과세 표준도 현행 기준시가의 50%에서 내년엔 70%로 올린 뒤 매년 10%씩 높여 2009년까지 100%에 달하게 된다. 종부세 증가 상한선도 150%에서 300%로 상향 조정된다. 거래세 부담이 커지는 것도 매물 출현을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양도세는 1가구 2주택에 대해 내년부터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되고,2007년부터 50% 단일 세율이 적용된다.”면서 “내년 말까지 파는 것이 절세면에서 유리하므로 법안만 통과되면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년 유예기간인 내년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게 유리할 수 있어 시장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강남의 아파트 물량도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강남권에서만 총 1만 1619가구가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강남구 6497가구, 서초구 3408가구, 송파구 1179가구다. 올해(9190가구)보다 2429가구 늘어난다. 도곡동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한 도곡렉슬 3002가구와 대림산업이 역삼동 영동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840가구가 2월에 입주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佛서 부분 안면이식 수술 첫성공

    세계 최초의 얼굴이식 수술이 프랑스에서 성공했다. 영화 ‘페이스 오프’가 개봉된 지난 1997년만 해도 이같은 내용은 영화 속 허구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현실이 된 셈이다. 1일 프랑스 의료전문지인 ‘르 포앙’에 따르면 장 미셸 뒤베르나르 외과교수가 주도한 의료팀이 지난달 27∼28일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CHU 대학병원에서 38세 여성을 대상으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월 개에 물려 코와 턱, 입술이 잘려나가 제대로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료팀은 뇌사 상태의 여성으로부터 얼굴 피부 조직과 근육, 혈관, 신경 등을 기증받아 이 여성의 얼굴에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병원측은 성명에서 “환자의 상태가 아주 좋고, 이식 상태도 정상”이라면서 “이번 수술이 세계 최초의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화상을 입거나 다른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식받아 왔다. 그러나 이질적인 피부 조직에 대한 민감성이 큰 얼굴은 이식수술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 얼굴을 통째로 혹은 부분적으로 이식하는 수술은 기증된 얼굴 피부의 혈관과 신경을 현미경을 통해 환자 얼굴에 하나하나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얼굴이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얼굴 화상 환자 등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다른 부위와 달리 얼굴 이식은 새 얼굴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 윤리적, 도덕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환자가 완전히 회복됐을 때 얼굴이 어떤 모양이 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의료 전문가들은 영화에서처럼 기증자의 얼굴을 닮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뒤베르나르 교수는 지난 1998년에도 세계 최초로 손 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2000년에는 양손과 팔 접합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이보다 젊게 살기

    나이보다 젊게 살기

    벌써 12월입니다. 해놓은 일도 없는데 또 한해가 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이렇게 늙어가는 인생이라고 포기하려니 서글퍼집니다. 더욱이 우리는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30∼40대부터 늙음을 인정해야 한다니 걱정스럽습니다. 늙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젊게 사는 비결은 없을까요. 그래서 ‘안티 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이란 새로운 화두에 마음이 갑니다. 안티 에이징이란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생체나이를 늦춰가는 비결은 마음과 생활습관에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젊음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늙음은 쉬 찾아들지 못한다지요? 안티 에이징으로 젊게 살자고요! 조현석·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 잠~ 꾸러기는 젊다 안티 에이징 중에서도 첫번째 키워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입니다. 잠은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세포들이 빨리 노화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습니다. 또한 숙면은 질병을 막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은 물론 피부를 싱싱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휴식이 저해되고, 세포 재생이 억제돼 정신적·육체적 노화와 함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불면증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전문병원 ‘서울수면센터’가 문을 열어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한 꿈나라에서 늙지않는 비결을 찾아봅니다. #‘깊은 잠’은 노화를 막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잠이 보약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교체되는 일도 잠을 잘때 이뤄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몸에 또다른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은 건강은 물론 노화방지와도 직결된다. 결국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잠인 셈이다. 잠을 깊게 자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됐다. 노화와 직결된 호르몬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 노화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장호르몬을 맞기도 하는데 이는 숙면 중 자연적으로 몸에서 분비된다. 다시말하면 숙면만 취해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 노화가 방지된다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중 분비되며,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살이찌고 근육이 감소돼 노화가 촉진된다. 수면은 평온한 수면인 비렘수면과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부터 시작돼 하룻밤에 두종류의 수면이 여러차례 반복된다. 전체 수면중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1∼2단계의 ‘얕은 수면’과 3∼4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나뉘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3∼4단계의 수면을 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깊은 수면을 통해 뇌의 휴식, 세포재생, 불필요한 기억의 정리와 감정조절 등이 이뤄진다. 잠이 얕아지면서 아침무렵 램수면이 나타나는데 이때 체내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져 젊고 건강한 남자들은 발기를 하게 된다. 깊은 잠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분비돼 잠을 오게 만드는 멜라토닌도 노화를 억제한다. #수면 장애에는 원인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병. 따라서 자도 자도 피곤한 얕은 잠과 불면증은 환경적인 요인과 내면적인 병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자는데 30분 이상 걸리고,▲자는데 2번 이상 깨며,▲이 같은 일이 일주일에 4번이상 반복되며,▲잠이 낮생활에 지장을 줄때다. 불면증은 병이 아니라 증세이며, 반드시 질병 등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소음, 기온, 채광)도 있지만 밤에만 다리가 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우울증, 뇌의 장애, 고혈압 등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잠을 잘 자려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 잠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해를 본 후 15시간이 지나면 잠을 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면서 “때문에 밤을 일찍, 조용히 맞이하는 것이 잠을 잘자는 첫번째 지름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은 소아의 경우 12시간, 청소년은 9시간, 어른은 7시간 30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햇빛과 친해져야 한다. 낮동안 충분한 햇빛을 봐야 마음이 밝아지고 밤에 많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낮동안 충분히 움직이되 야간 운동은 금물이다. 본인이 자려는 시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하며, 걷는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오히려 잠 자기 힘들다. 불을 켜고 지루한 책 읽기를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다가 다시 졸리면 들어가 눕도록 해본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찾아들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도움이 되며, 알코올은 2∼3시간 입면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담배는 신경을 긴장시키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 국내 첫 수면센터 개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5일 문을 수면장애 치료 전문병원인 ‘서울수면센터’(www.sleepclinic.co.kr)가 문을 열었다. 미국에 6000여개, 일본 도쿄에 6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수면의학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면의학 연구도 선진국에 비해 10∼15년 정도 뒤진 상태다. 수면센터의 특징은 아시아권에서 10명, 국내에 4명에 불과한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2명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 한진규 원장은 신경과에서는 최초로, 홍일희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최초로 각각 미국수면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정신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전문의 3명이 함께 만들어 아시아 수면의학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수면 센터는 진단, 치료, 교육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들어오면 먼저 원인을 진단해 불면증 환자로 판단되면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수면실은 병원에 마련된 8개의 침상에서 밤 9∼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병원에서 잠을 자며 과학적으로 환자 수면장애상태를 진단한다. 불면 원인에 따라 6∼8주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문의 서울수면센터 (080)353-0075. ●한진규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를 지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수면의 자격증(신경과)을 땄으며, 싱가포르 수면학과 강사와 고려대 신경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면학회 이사와 서울수면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 리권, 老펀치 老터치 ‘하면 즐겁고, 하고 나면 행복한 운동’, 리권(리듬+태권도)의 컨셉트다. 태권도 동작을 기본으로 복싱, 댄스, 여러 가지 무술의 동작을 결합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팔을 쭉 펴는 잽과 훅, 다리를 번쩍 번쩍 차올리는 발차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체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리권협회 박중현 협회장 ■ 주름~ 韓方 으로 날린다 피부가 좋으면 몇살은 어려 보인다. 특히 잔주름이 없으면 적어도 세 살을 빼고 나이를 말해도 된다. 피부를 가꿔야 세월을 모르는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인삼물로 가꾼 피부였고, 중국의 양귀비가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뺏은 것도 뽀얀 피부였다. 서태후와 측천무후는 70∼80세의 나이에도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고대의 미인은 한방 재료를 가지고 몸 속을 다스리면서 피부관리를 해왔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한방재로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질로 보는 피부 태양인은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피부를 윤기있게 만든다. 냉수를 마시거나 목욕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영지차 솔잎차 감잎차 포도주스가 좋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거칠어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영지차 둥글레차 칡차 등을 수시로 마신다. 마늘 당근 더덕 연근 현미 땅콩 율무 두부 호박 호두 등이 피부에 좋은 약재다. 포도주 담배 검은콩 흰설탕 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수보다는 따뜻한 물과 온욕(溫浴)을 권한다. 소양인은 신장과 하체가 약하고, 위장이 강하다. 위와 췌장 등 내장 부위에 열이 많아 찬 음식과 해물류가 좋다. 마시는 물은 차게, 목욕은 뜨거운 물로 하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보리 녹두 깨 콩 등이 좋다. 닭고기 후추 겨자 계피 참기름 인삼 등은 멀리한다. 소음인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고, 환절기마다 피부 트러블이 많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열을 만드는 인삼을 비롯해 전통차가 피부에 좋다. # 피부노화 예방하기 한방에서 피부노화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재를 선택해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20대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탄력을 유지한다. 율무 연근 모시조개 등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제공한다. 주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30대는 노화된 각질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각질관리를 기본으로 피부관리를 한다.40대는 주름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나이다. 피부신진대사가 원활한 밤에 고기능성 링클케어 제품을 바르고 주 1∼2회는 리프팅 효과를 주는 팩으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흔히 찾을 수 있는 약초로 젊은 피부를 위한 보약재를 만들어 보자. 밤 가루를 물에 개어 자기 전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얼굴에 윤이 나고 주름이 없어진다.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하얗게 가꾼다. 호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약재다. 독한 술과 물을 1.5대 1로 섞은 물에 얇게 썬 호박 껍질을 넣어 삶아 꼭 짜서 고약처럼 만든다. 이것을 병에 담아 저녁에 바르고 자면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은행가루를 달걀흰자와 섞어 저녁에 손과 얼굴에 바르고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잔주름을 예방하는 팩으로 ‘다시마 곡물 클렌저’가 좋다. 다시마가루와 국물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세안할 때 살살 어루만지듯이 쓰면 모공을 수축하고 각질과 잔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샐러리, 깨끗한 물을 같은 분량으로 갈아 즙을 낸 ‘브로콜리 화장수’를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고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다. ■ 도움말 한승섭 박사 (몸속부터 고쳐야 피부미인이 된다제공: 랜덤하우스중앙) 피부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없애 피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근육을 움직여 느슨해진 탄력섬유를 잡아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도 한다. 주 1∼2회 마사지로 젊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준비:깨끗하게 세안하고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앵두 2알 정도의 크림을 볼, 이마, 턱에 바른다. 체온과 비슷할 때까지 가볍게 문질러 준다.Tip:마사지 크림 대신 영양 크림과 퍼밍 에센스를 1대 1로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에 영양도 주고 긴장감도 주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2)이마:양쪽 손을 이용하여 이미 중앙에서부터 양쪽 관자놀이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으로 나선을 그리듯 문지른다.(3)눈: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살짝 닿을 정도로 부드럽게 눈앞머리를 눌러준 후 눈 주위를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4)입:인중에서 턱을 향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며 가벼운 마사지로 입주위 팔자 주름을 예방한다.(5)볼:턱에서 관자놀이에 이르는 볼의 넓은 부분을 가로로 3등분해 고르게 마사지한다. 한번은 가볍게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끌어올려 주며 한번은 나선을 그리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한다.(6)목:목전용 크림을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교대로 쓸어준다.Tip:마사지를 끝내고 비닐랩이나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감싸주면 크림의 흡수를 도와 처짐을 방지한다.(7)마무리:부드럽게 크림을 닦아낸 후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리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로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한다. ■ 도움말 고운세상 피부과 ●생생바이오텍(www.diet.co.kr)에서 ‘바이오젠 허브티’를 출시했다. 바이오젠 시리즈는 인삼과 향유, 속단, 오미자, 감초, 황기 등 12가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설사 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참여성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오버올 마스크시트’를 내놓았다.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제품으로,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마스크 시트를 얼굴과 목 전체에 밀착시켜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정리하면 된다.1매 2000원. ●IPKN 화장품은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이뮤&바이탈 클렌징 3종’을 출시했다. 해양심층수의 정제된 영양수로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 환경에 대응해 피부 세포를 지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클렌징 크림·오일·폼 1만 8000∼2만 5000원선. ■ 패션…老티 안나고 맵시나게 # 20대-모피 장식 조끼로 귀엽게 비련과 행복의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이세은은 20대의 화려한 직장여성 스타일이다. 약간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화사한 빨강 벨벳 재킷과 레이스 블라우스, 러시안 풍의 조끼로 멋스럽게 연출한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가슴은 앤티크한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크롭트 바지와 니렝스 스타킹, 웨스턴 힐 부츠로 패션 감각을 높였다. 모피로 트리밍한 조끼·부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 30대-짧은 코트로 도시적인 스타일 30대 패션리더의 대표주자 변정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섹시하게, 귀엽게, 또는 도시적으로 변신하면서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짧은 트렌치 코트, 가슴과 소매에 레이스 처리가 된 블라우스, 여기에 귀여운 벨보텀 바지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앤티크한 느낌의 초커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며 동그란 퍼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슈즈로 좀 더 어려보이는 코디를 연출한다. 바이올렛 터틀넥 니트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바지, 같은 계열의 재킷으로 센스있는 색감의 코디를 완성한다. 깃이 넓은 복고 스타일의 더블 버튼 코트로 맵시를 더한다. # 40대-트위드와 모피를 젊은 감각으로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하유미는 과감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너무 젊은 세대 패션을 따라가려고 볼썽 사나운 코디를 만들지 않는다. 유행에 적응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코디로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가슴과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라우스와 이번 시즌의 유행 아이템인 보헤미안 조끼 위에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을 입는다. 일자의 크롭트 바지로 활동성을 가미한다. 재킷과 같은 소재의 브로치와 구두, 큰 가방을 포인트로 사용해 젊은 느낌을 준다. 깃을 모피로 장식한 보라색 코트로 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인어라인 스커트로 하체 비만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 길고 화려한 목걸이로 세련미를 더한다. ■ 한식으로 콩콩튀게 절식으로 소박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인데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불규칙한 식사, 과식,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등으로 필수 영양소들을 균형있게 섭취하기 힘들다. 때문에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과식, 폭식을 자제하고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 끄리닉 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이진(37) 원장으로부터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의사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취득한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조만간 노화예방 수칙을 담은 전문서적인 ‘노(老)테크-보다 젊게, 더 윤택하게, 더 행복하게’를 출간할 예정이다. #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 이 원장은 “노화 원인 중 하나가 신체의 산화라고 한다면 안티에이징은 항산화(抗酸化) 물질을 섭취해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유해산소)의 독작용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은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항산화 식사를 위해서 이 원장은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했다. 지방이 적고 고단백의 육류나 생선을 통해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요리를 고온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은 발암, 노화촉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어 식품보관에 주의하고, 요리시 조미료 사용을 줄이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바꾸고, 식사시간을 지키도록 권했다. 특히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을 주문한다. 물은 체내 대사와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과잉 섭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소박한 식탁에 해답이 있다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절식(칼로리 제한)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식한 쥐는 최고 44개월까지 살았는데 이는 인간으로 치면 132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또 절식이 자유식에 비해 유방암은 20배, 폐암은 2배, 백혈병은 6.5배, 간압은 6배 정도 억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적은 소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절식의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 장수인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최고의 건강식은 한국음식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도 이미 주목한 웰빙 음식. 채식위주의 식단과 마늘과 콩,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켜 혈당작용에 이롭다. 마늘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의 해독을 촉진하며, 중금속과 결합해 이를 몸밖으로 유도해 낸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노화를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항암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식단으로는 아침의 경우 식전에 냉수 한잔을 마신 뒤 삶은 계란 흰자 1개로 식사를 시작한 뒤 3분의 2 공기의 잡곡밥, 콩나물국 또는 시금치 장국, 물김치, 나물류, 계란찜이나 생선 익힌 것으로 식사를 마친 뒤 우롱차나 녹차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점심에는 현미밥과 콩비지 혹은 된장찌개, 김치, 버섯볶음이나 나물류, 생선구이, 저녁에는 익힌 연어 혹은 닭안심구이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음식과 브로컬리, 양배추, 버섯익힌 것,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넣어 먹을 것을 권했다. 미국 영양의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식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슈퍼 푸드’(super foods)라는 이름의 14가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 슈퍼푸드는 세계 장수하는 나라와 지역의 식단에서 중복돼 섭취되는 최고의 음식을 뽑아 만든 것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5)대두(soy): 콩의 한 종류인 대두를 독립시킬 만큼 대두의 효과는 강조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사포닌 등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 (6)블루베리: 작지만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 청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8)시금치: 비타민 A와 B군,C,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모 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다.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11)귀리: 통곡식 섭취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대변의 양을 늘려 독소를 희석시키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자의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 ●이진 원장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콜럼비아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를 지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와 이화여대 부속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의사로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끄리닉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원장을 맡고 있다.
  • [01일 TV 하이라이트]

    ●리얼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여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온 이진육 할머니. 할머니는 섬마을로 시집 와 갇혀 지낸 40년 세월을 뒤로 하고 꿈을 찾아 나선다. 그동안 남 몰래 키워왔던 꿈은 바로 공부를 하는 것. 이런 할머니가 정말로 초등학교 1학년 3반 학생이 되었다. 할머니의 좌충우돌 학창 일기를 펼쳐본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조형기가 ‘자주찾기’코너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해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엽기적인 이색 토크쇼를 벌인다. 감동의 코믹 코너 ‘행님아’에서는 귀염둥이 김신영이 화장실에서 생긴 일을 코믹하게 보여 준다. 김태현은 김신영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캠페인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해외 경찰주재관(YTN 오전 10시25분) 국민들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동포사회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지 공관에 파견된 해외 경찰주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경찰주재관은 지난해 동남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때 우리 피해자들의 시체 확인작업을 수행했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민기는 청원경찰 IVY가 도둑을 잡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는 대신 도둑을 멋지게 때려눕힌다. 그런데 IVY는 경찰이 되려면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며 도둑을 자기가 잡은 걸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음 약한 민기, 멋지게 자신의 공을 IVY에게 돌린다. 그때부터 IVY의 거짓말이 펼쳐지는데….   ●피플 세상 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본업은 집배원. 그러나 농기계 수리로 더 바쁜 충남 부여군 임천우체국 집배원 김영완(38)씨. 만능 기술자로 통하는 그의 손재주는 농촌 마을의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하는 일로 더 돋보인다. 우편물을 배달하며 살맛 나는 고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열혈 집배원’ 김영완씨를 만나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아라를 포함한 마법사들이 마법세계로 떠나자, 승구와 경아, 사라는 그들의 빈 자리에 허전함을 느낀다. 마법세계에 도착하면 보내기로 했던 아라의 전문이 늦어지자 서운해하던 사라는 승구, 경아와 함께 일주일 만에 도착한 영상 전문을 통해 마법세계 소식을 전해 들으며 행복해한다.
  • [공기업 취업 성공기] 이진우 한국토지공사

    [공기업 취업 성공기] 이진우 한국토지공사

    올해 봄, 이직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토지공사에 입사하는 행운을 안았다. 한국토지공사는 2003년부터 학력제한을 철폐했고 올해는 모든 전형에서 연령 제한도 없앴다.1차 서류전형은 어학시험 성적으로 평가하며,2차 필기 전형은 전공과 상식 비중이 2대1 비중을 차지한다. 내 경우 학부 전공이 인문학이었기 때문에 전공과목 선택 및 준비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학부 시절 한 때 부전공으로 경영학에 관심을 두고 수업을 들었기에 경영학을 전공과목으로 선택하고 문제풀이 중심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공부의 깊이가 얕았던 까닭에 재무관리와 회계 문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나처럼 비전공자의 경우 시험이 임박해서 전공과목을 준비하기보다 사전에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직렬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필기시험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가산점이 부여되는 자격증을 미리 따두는 것도 유리하다. 상식은 스터디를 했던 것이 매우 도움이 됐다. 스터디를 통해 혼자서 공부할 경우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분야를 보강할 수 있었고 토론 과정을 거치면서 면접을 대비한 시의적인 주제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나태해지지 않도록 격려하며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3차 최종전형은 임원면접이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예상질문 리스트를 작성하고 거울을 보면서 인상과 태도 등을 점검했다. 면접 시간은 짧았지만 1.2배수라는 압박감이 나를 짓눌렀고 긴장한 나머지 ‘개발과 환경보존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란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면접은 자신이 흘린 땀의 가능성을 믿고 패기있게 대답하는 것이 신입사원으로서 중요한자세가 아닌가 싶다. 내 나이 서른 살. 신입사원치고는 늦은 편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것이 부끄러움이 될 수 없다. 가능성을 믿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코드로 읽는책] 스무 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김용준·정운찬 등 지음

    수험생 55만여명이 치른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그러나 대학·학과 지원전략도 짜야 하고, 논술·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칫 수험생들이 마음만 분주해 시간을 그냥 흘러보낼 수 있는 시기, 대학 새내기를 꿈꾸며 읽어볼 만한 책은 없을까? 현직 대학총장과 교수·연구원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이룬 49명의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여한 ‘스무 살에 선택하는 학문의 길’(김용준·정운찬 등 지음, 아카넷 펴냄)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해 든든한 ‘학문의 조언자’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가이드북이다.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일깨워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기획됐다. 대학 간판이나 취업률 등 겉으로 보이는 기준이 아니라, 미래의 주역들이 대학에서 학문에 몰입할 수 있는 특권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1년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 7개 주제로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펼친다.‘학문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생활과학·예술, 학문과 사회 등 기초학문에서 첨단 응용학문까지 소개하고 전망까지 제시해 진로 선택의 충실한 길잡이가 된다. 기초학문은 외면받고 고시·의학전공으로 몰리는 불균형 현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담긴다.“대학 본연의 존립근거인 교육과 연구의 균형발전을 꾀해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젊은 세대가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목민정신, 자유로운 창조정신을 갖기를 기대합니다.”(정운찬 서울대 총장)“21세기는 통합인문학의 시대로, 학생들 스스로가 학과·학군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능동적 자세와 인생의 비전을 품기 위해 인문학의 ‘부드러운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이진우 계명대 총장) 이런 의미에서 ‘학문이란 무엇인가’에서 소개되는 학문의 발전과 분화 등은 전공을 선택하기 앞서 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한다. 이어 인문학에서 예술분야까지 생생한 공부법과 사회진출을 위한 조언, 관련 추천도서 등은 전공학문에 대한 필수적인 정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저자들은 학문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과 목표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특히 대학에서의 공부가 단순한 전공지식의 습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접학문의 경험을 통해 풍부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자들뿐 아니라 법학·의학 교수들의 고민도 눈길을 끈다. 인문·사회과학이 서양학문의 종속성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가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우리 학문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법대·의대 교수들은 “단순한 직업적 인기도를 진로의 척도로 삼아서는 안 된다. 부당한 특권을 기대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정신과 높은 직업윤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교사 등 기성세대도 대학의 변화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1만 80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재개발 열풍 서러운 달동네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만든다.’ 서구 중세시대의 격언입니다. 당시 농노계급이 신분의 자유를 얻기 위한 거의 유일한 수단은 도시로 ‘탈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시는 왕이나 영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자치권을 가지고 있던 덕분이지요. 한국전쟁 직후 다들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서울은 서구의 중세 도시와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생존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일푼 ‘촌놈’들이 제 한몸 뉘일 곳은 달동네뿐이었지요.1994년 드라마 ‘서울의 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도 극중 홍식과 춘섭의 달동네 생활이 팍팍한 우리네 일상과 다를 바 없던 까닭일 것입니다. 그런 달동네가 이젠 서울에서 사라져만 갑니다. 더 나은 주거 환경으로 변모하는 것은 분명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대신 들어서는 ‘아파트숲’에 달동네 사람들이 등 비빌 데는 좁기만 합니다. 갈 곳 없이 남은 이들에게는 이번 겨울도 가혹하기만 합니다. 성북동 고급 빌라와 중계동 학원촌의 그늘에서 연탄 한 장과 김치 한 포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옛 것 없는 새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과거 우리의 모습인 이들을 어떻게 포용하느냐는 어떤 미래를 그릴 것인가라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함께 하지 않는 내일은 우리가 아닌 ‘그들만의 미래’입니다. 새벽 하늘에 진눈깨비가 날린 지난 21일. 하늘과 맞닿은 달동네는 이미 한겨울 바람이 휘감고 있었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주인 없는 집들. 코흘리개 아이들과 강아지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닌다. 구멍가게 난로 주위는 노인들 차지다. 서울에서 얼마 안 남은 달동네 풍경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달동네로 향하는 길만큼이나 가파른 일상의 풍경들이 펼쳐진 곳. 그러나 달동네는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곧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할 서울 달동네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살펴봤다. 서울의 달동네는 이제 손을 꼽을 정도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과 양지마을, 성북구 성북2동 북정골 등 4∼5곳만 남아있다. 그것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중 이거나 추진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4동 ‘희망촌’은 서울시내에서 달동네의 명맥을 이어가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종점인 당고개역으로 가다 보면 창 밖 오른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희망촌에는 300여가구 1000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당고개역에서 내려 수락산 자락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계단과 좁은 차도가 세상과 이곳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 상계 4동은 거의 전체가 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돼 있다. 희망촌을 찾은 손님을 가장 먼저 맞는 이들도 부동산 업소들이다. 쓰러져가는 집마다 업자들의 명함과 전단이 도배돼 있다. 달동네 사람들에게 겨울은 여전히 가혹한 계절이다. 이중창은 고사하고 비닐과 목재문으로 겨우 바람만 막았다. 도시가스는커녕 유지비가 만만찮은 기름보일러도 이 곳에서는 사치다. 최근에는 연탄을 다시 때는 집도 늘었다. 그러나 연탄값도 버겁다. 주민 정상준(55)씨는 “하루 연탄 세 장이면 방 뜨끈하게 데울 수 있지만 돈이 없어서 마음대로 못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동네까지 배달되는 연탄은 장당 380원 정도다. 한겨울을 나려면 500장은 필요하다.20만원도 이들에게는 큰 돈이다. ●집세 오를까봐 집 수리도 못해 희망촌 건너편 ‘양지마을’에는 5800여가구 1만 6000여명이 살아간다.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 서울시민 대부분이 저렴하게 이용하는 도시가스가 이곳에도 들어오지 않아 연탄·기름·전열기 등에 의지하고 있다. 결국 중산층보다 연료비 부담이 더 큰 셈이다. 이날은 마침 한 기업에서 보내온 김치를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날. 상계4동 사회복지사 강수아(32·여)씨와 함께 김치를 들고 나섰다. 이곳에는 유독 독거노인들이 많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전달하는 도시락과 안부전화가 거의 유일한 ‘생명줄’이다. 김치를 받은 김옥분(가명·70) 할머니는 연신 복지사의 손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훔쳤다. 김 할머니는 연탄 땔 힘도 돈도 없어 작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나마 전기값도 걱정이다. 김 할머니는 청각장애까지 겪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약값 등으로 15만원이나 나가서 보청기도 새로 사지 못했다. “그래도 너희들 때문에 겨우 살아. 따뜻하게 다녀.” 김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 산동네를 오르내리는 복지사를 되레 친딸처럼 걱정한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세입자들이다. 보증금 500만원에 20만원 안쪽의 월세를 낸다. 그러나 눈·비로 천장이 내려앉거나 담장이 무너져도 집주인들과는 연락이 안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집주인에게 연락을 못 하기는 세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씨는 “수리가 되면 집세 오를 걱정에 연락 안 하고 위험하게 사는 게 여기 사람들의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나무도 여전히 훌륭한 땔감 중계본동 산 104번지에는 1670여가구 4000여명이 부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도 개발 열풍이 한창이다. 주택공사와 SH공사가 이곳을 수용한 뒤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여기 주민들은 대개 들어온 지 10년 정도 된 이들이다. 다른 달동네와 달리 젊은 사람들도 눈에 종종 띄는 이유다. 젊은 부부와 중년 부인은 물론 짙은 화장에 세련되게 빼 입은 아가씨들까지 다닌다. 하지만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로 넘친다. 특히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이들도 많다. 도끼로 나무를 패고 있던 박상춘(50)씨는 “공사장 폐목이나 버려진 가구 등을 잘개 쪼개 난로 땔감으로 쓴다.”면서 “나무도 남아도는 데다 연탄값도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막에 쌓아둔 나무에 불이라도 나면 동네 전체로 퍼질 것 같아 위험천만해 보였다. ●텃밭서 김장거리 수확 성북구 성북 2동 북정골은 가장 도심에 가까운 달동네다. 북악산 자락 서울성곽 바로 아래에 있다. 이곳은 비교적 다른 곳보다 생활 형편이 낫다. 기초생활수급자 숫자도 일반 동네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꼬불꼬불한 길과 쓰러져가는 집들, 그리고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이 많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북정골에서 눈에 띄는 풍경은 텃밭이다. 가파른 경사나 집 뒤편 작은 공터에 마련한 밭에 배추나 파 등을 심었다.‘산사태의 원인인 농사를 짓다가 처벌될 수 있다.’는 구청의 경고문도 생활고 앞에서는 효력을 잃었다. 마침 서너평 남짓한 밭고랑의 배춧잎을 줍던 박순자(가명·57·여)씨는 “여기서만 열 포기 넘는 배추를 수확했다.”면서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이렇게라도 아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성북2동 사회복지사 이주안씨는 “자연환경과 함께 사는 북정골 주민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다행히 정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달동네의 ‘대명사’ 하월곡동 산2번지. 한때 2000가구 이상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100가구도 채 안 남았다. 지난 9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가 확정되면서 주민들은 밀물 빠지듯 흩어졌다. 이 곳 장위중학교 맞은편에서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이진배(69)씨는 하월곡동 달동네 토박이다. 고향인 전남 곡성에서 40여년 전 상경한 뒤 여기서 쭉 지냈다. 하지만 이씨에게 이제 남은 건 걱정뿐이다. 가게와 조그만 집의 권리금은 8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연립 하나 장만할 돈도 안 된다. 이곳을 떠나는 것도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씨는 “청춘을 보낸 하월곡동을 떠나는 게 시원섭섭하다.”면서 “마지막으로 설을 쇤 뒤 지방 쪽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두걸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달동네의 유래는 ‘달동네’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정설은 없다.60∼70년대 신문에서 각종 개발 사업의 여파로 도심에서 밀려난 철거민들이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달이 잘 보이는 산자락에 천막을 짓고 산다는 의미로 ‘달나라 천막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이 말이 1980년 TV 일일연속극 ‘달동네’가 방영된 이후부터 불량·불법 가옥이 몰려있는 산동네를 의미하는 대명사격으로 사용됐다. 당시 이 드라마는 어려운 처지 속에서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그려 큰 인기를 누렸다. 사실 60∼70년대 ‘강제이주’된 철거민들에게 허락되는 것은 비바람을 겨우 피할 만한 천막 하나였다. 수도며 하수도, 부엌까지 공동으로 사용하며 어깨 너머로 옆집의 살림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은 열악했다. 달동네는 ‘주거환경개선’이나 ‘재개발’의 대상이었지만 도시 성장에 필수적인 노동력을 공급해주는 의미는 부인할 수 없었다. 청계천 주변, 청량리, 사당동, 봉천동, 행당동, 삼양동, 하월곡동, 상계동, 상도동 등 서울 곳곳에 자리잡았던 달동네는 80∼90년대 이후 대부분 높은 ‘아파트 숲’으로 변하게 됐다. 얼마 전까지 달동네의 대표격이었던 난곡도 이제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곧 경전철이 도입되는 ‘신도시’가 된다. 상계4동, 중계본동 등 일부 남은 지역들도 뉴타운이나 공공개발 등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달동네가 없어지면 원주민들은 어디로 옮겨가느냐는 것이다. 재개발 뒤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은 30% 남짓이다. 다른 대체 주택을 찾아야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달동네가 사라지는 상황이라 이주할 곳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개발이 끝난 난곡의 경우 인근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방이 이전 달동네 주민 대부분을 흡수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도움 인천 수도국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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