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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해외여행 | 먹고 또 먹는 타이베이②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신이信義 지금 타이베이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MRT 스정푸, 타이베이101 주변의 신이는 현재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쯤에 해당하는 신이에는 금융 회사와 쇼핑센터, 유명 호텔 건물들이 마천루를 이룬다. 쇼핑센터 안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체인은 물론 푸드코트도 다양하다. 푸드코트 타이베이101 몰台北101 購物中心 TAIPEI101 MALL 타이베이 여행에서 타이베이101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 전망대에 오른다면 타이베이101에서 원스톱 쇼핑을 즐기자. 명품 브랜드가 많은 쇼핑센터라 쇼핑 환경은 쾌적하다. 명품에 별 관심이 없다면 지하 1층만 돌아봐도 괜찮다. 먹기 위해서 말이다. 타이베이101 B1층 푸드코트는 타이완의 대표 요리는 물론 한국 요리까지 섭렵한다. 딘타이펑과 같은 타이베이의 유명 레스토랑과 더불어 맥도날드, 모스버거 등 패스트푸드점 또한 다양하다. 유잔신 裕珍馨, 탕춘糖村, 수신방手信坊 등 이름난 펑리수 베이커리와 티엔런밍차天仁茗茶, 왕드촨王德傳 등 유명 차 전문점이 모여 있어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의 쇼핑에도 그만이다. 타이베이 슈퍼마켓 중에서도 고급 버전에 속하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는 신선 식품 코너가 특히 잘 돼 있다. MRT 타이베이101역 4번 출구 信義路五段7號 일~목요일 11:00~21:30, 금~토요일, 공휴일 11:00~22:00 +886 2 8101 7777 www.taipei-101.com.tw 술 인 하우스 In House 타이베이에서 술집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동네마다 치킨 집 하나쯤은 반드시 있는 한국식 술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몹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타이베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술을 마시는가? 아니, 술을 마시기는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이베이 사람들도 술을 마신다. 대신 본격적인 술집보다는 TWD100짜리 음식과 맥주를 판매하는 셩후어하이시엔生活海鮮 등지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가볍게 맥주를 즐긴다. 그런 타이베이 사람들에게 인 하우스는 블링블링한 술집으로 유명하다. 잘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맥주와 칵테일, 데킬라 등의 술과 분위기를 즐기는데, 타이베이의 술 문화를 안다면 이 같은 광경이 조금 놀랍다. 물론 어디까지나 타이베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큰 기대는 말자.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仁路90號 12:00~03:00 맥주 TWD180~200 +886 2 2345 5549 www.inhouse19.com 오리 요리 즈옌 紫艷 YEN 타이베이에서 가장 핫한 호텔인 W호텔 31층에 자리한 중국 요리 전문점으로 창밖으로 신이지구의 마천루가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이다. 타이베이101빌딩을 배경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연말에는 연초부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대표 요리는 오리 요리인 피엔피야얼취片皮鴨二吃. 오리 한 마리를 통으로 구워 두 가지 방식으로 맛보는 요리다. 하나는 밀전병에 파, 오이 등과 함께 오리고기를 싸 먹는 방식. 고급 호텔답게 하나하나 싸서 개인 접시에 서비스한다. 남은 오리고기는 콩 줄기, 소야 소스 등과 함께 볶아 낸다. MRT 스정푸역에서 도보 1분 台北市信義區忠孝東路五段10號31樓 11:00~14:30, 18:00~22:00 피엔피야얼취 TWD1,980 +886 2 7703 8768 www.yentaipei.com 훠궈火鍋 마라 馬辣 타이베이에는 훠궈 레스토랑이 셀 수 없이 많다. 1인 훠궈에서 뷔페식까지, 레스토랑의 수만큼 먹는 방식도 다양하다. 마라 훠궈는 2시간 이내에 훠궈는 물론 음료, 맥주, 디저트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뷔페식 훠궈 전문점이다. 다만 훠궈 관련 재료들은 주문서에 표기하면 직접 가져다준다. 자리를 잡으면 우선 육수를 선택한다. 육수는 총 네 가지로 이 중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산초인 화지아오花椒와 쓰촨 고추인 쓰촨라지아오四川辣椒로 끓인 마라탕麻辣湯은 맵지만 인기다. 육수를 골랐다면 훠궈의 재료가 되는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선택하자. 셀프 코너에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양념은 소스 코너에서 직접 만들면 된다. 간장과 더불어 널리 쓰이는 건 마장이라 불리는 땅콩 소스. 여기에 고추, 마늘, 파, 양파 등을 입맛에 따라 첨가하면 된다. 마라 훠궈는 타이베이 곳곳에 지점이 자리했다. 신이점은 네오19 쇼핑센터 3층.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해 한국어 메뉴까지 갖췄다. MRT 타이베이101역에서 도보 10분 台北市信義區松壽路22號3樓 11:30~02:00 월~금요일 11:30~16:00 TWD545, 월~금요일 16:00~02:00, 토~일요일·휴일 11:30~02:00 TWD635 +886 2 2720 5726 www.mala-1.com.tw ▶신이의 볼거리 문화 창작의 산실이 된 담배 공장 쏭샨원창위엔취 松山文創園區 1937년에 건립돼 60여 년간 담배를 생산하다가 1998년에 폐쇄된 담배 공장松山煙草工廠 부지. 1930년대의 낡은 건물이 문화 창작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 생명을 얻었다. 담배 공장의 옛 창고들은 전시회 공간으로 사용되는데 전시회 내용은 때마다 다르다. 원내에는 전시 공간 외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해 방문한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 준다. MRT 궈푸지니엔관역 5번 출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550m 혹은 MRT 스정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光復南路133號 실내 09:00~18:00, 실외 09:00~22:00 +886 2 2765 1388 www.songshanculturalpark.org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보고 또 보는 타이베이 외곽 美景旅行

    해외여행 | 보고 또 보는 타이베이 외곽 美景旅行

    타이베이에 미식이 있다면 타이베이 외곽에는 미경美景이 있다. 타이베이에서 1시간만 벗어나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핑시선 기차 타고 소박한 풍경 속으로 타이베이 도심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여. 덜컹덜컹 추억을 부르는 소리와 함께 핑시선 기차 여행이 시작된다. 반나절이어도 좋고, 한나절이어도 좋다. 마음 따라 발길 따라 몸을 이끌면 소박하지만 정 깊은 작고 오래된 마을이 펼쳐진다. 소원을 적어 천등을 날리다 스펀 十分 스펀역은 핑시선의 역 중에서 최대 규모의 역이다. 복선 선로를 지닌 역으로 유일하다. 역 주변 스펀 라오지에에 자리한 집과 상점들은 역을 동경이라도 하듯 선로 가까이에 붙어 자리했다. 아슬아슬하게 집과 상점을 피해 선로를 달리는 기차 소리가 집 밖처럼 집 안에서도 똑같이 들릴 것만 같다. 물너울을 뒤덮치며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처럼 쏴 하는 순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또 들어찬다. 스펀역에 내린 사람들은 파도에 떠밀리듯 앞 사람과 걸음을 맞춰 스펀 라오지에로 향한다. 여행자들이 스펀을 찾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천등이다. 매년 음력 정월 15일, 스펀과 핑시, 징통 일대에서는 천등 축제가 열린다. 건강과 사랑, 재물 등 각자의 소원을 적은 천등이 밤하늘을 날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 축제의 장관을 재현하기는 역부족이지만 스펀의 하늘은 일 년 내내 천등으로 가득하다. 여행자들은 천등에 소원을 적는다. 건강과 사랑 그리고 ‘로또 당첨’. 국적은 달라도 소원은 비슷하다. 천등의 가격은 단색이 TWD150, 4가지 색이 TWD200다. 여러 명이 함께 천등 하나를 날리면 정말 저렴하게 기분을 낼 수 있다. 고양이의 성지 허우통 侯硐 허우통. 과연 고양이의 성지다. 허우통 여정의 시작인 기차역에서부터 어슬렁거리거나 낮잠을 청하는 고양이들이 출몰한다. 기차에서 내려 역사를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5분, 10분… 시간이 후다닥 내달린다. 일반적인 여행자들이 허우통에 머무는 시간은 약 1시간. 역사에서 지체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위아래 마을에서 치즈, 삼색이, 턱시도, 검둥이, 고등어 등 모양도 성격도 각양각색인 고양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1970년대까지 타이완의 가장 큰 탄광촌 중 하나였던 허우통은 석탄 산업의 몰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핑시선이 관광열차로 탈바꿈했을 때에도 허우통역에 내리는 이들은 흔치 않았다. 이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건 한 사진가다. 2008년, 허우통에서 개최된 고양이 사진 이벤트를 시작으로 허우통은 고양이의 성지라는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다. 이후 마을은 많이 변했다. 고양이 모양의 펑리수까지 판매하는 등 고양이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식당이 생겨났다. 당연히 허우통역에서 내리는 여행자들 또한 점점 늘고 있다. 타이베이역에서 루이팡까지 가는 기차표로 이동한 후 루이팡에서 핑시선을 탑승하면 된다. 루이팡에서 출발한 핑시선은 허우통, 스펀, 핑시, 징통 등의 역을 지난다. 마음에 드는 역에 내리고 타길 반복하며 여정을 즐기면 된다. 핑시선을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일일패스는 TWD80. ●수이진지우水金九 폐광촌 이야기 지우펀九份과 진과스金瓜石는 타이베이 여정에서 빠지지 않는 인기 코스. 요즘에는 지우펀과 진과스에 더해 수이난동까지 둘러보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수이난동, 진과스, 지우펀의 앞 글자를 따 이 지역은 수이진지우라 불린다.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루이팡까지 기차로 이동하자. 루이팡에서 지우펀이나 진과스, 수이난동까지 가는 버스를 타거나 MRT 중샤오푸싱역에서 지우펀, 진과스로 가는 1062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영화 배경 장소로 거듭난 폐광촌의 영화 같은 이야기 지우펀 九份 지우펀은 육지에 길이 나기 전인 옛날 옛적, 바다를 통해서만 다른 지역과 소통이 가능했던 오지 중의 오지였다. 당시 지우펀의 가구 수는 아홉. 육지에서 공수한 물건은 배로 날라야 했는데, 아홉 가구의 주민들은 물건을 사서 사이좋게 아홉 등분으로 나누었다. ‘아홉으로 나눈다’는 뜻의 마을 이름은 그렇게 탄생했다. 아홉 가구의 작은 마을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 건 1890년경. 마을에서 금이 발견된 이후다. 지우펀은 골드러시를 겪으며 순간 4,000여 가구의 거대한 마을로 성장한다. 더 이상 캐낼 금이 없어지자 이 또한 영화로운 추억으로 남겨지게 된다. 지금의 지우펀은 ‘영화映畵’로 다시 영화榮華를 얻었다. 타이완 영화 <비정성시>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소개된 풍경을 쫓아 여행자들은 지우펀으로 모여든다. 수치루의 비탈진 계단 옆으로 층층이 선 찻집들은 홍등을 매달아 놓고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폭포와 바다에 뒤섞인 폐광 수이난동 水湳洞 수이난동에는 산에서 바다로 흘러온 광수鑛水의 철 성분으로 황토색으로 변한 바다가 있다. 인양하이陰陽海다. 음과 양이라는 이름 그대로 파란 바다를 물들인 황토빛은 조금 스산하다. 인양하이를 마주보고 선 건물은 1933년에 세워진 제련소다. 정식 이름은 수이난동쉬엔리엔창水湳洞選煉廠. 13층 규모라 광부들에 의해 쓰싼청十三層으로 불렸다. 인양하이의 거친 파도 소리가 더해지면 폐허가 된 건물이 우는 듯한 착각이 든다. 쓰싼청 위쪽에는 황금폭포가 자리했다. 광물이 섞인 물이 주변을 노랗게 만들어 황금이라는 이름이 붙은 폭포다. 실제로는 황금보다는 노란색에 가깝다. 풍경이 된 폐광 마을 진과스 金瓜石 지우펀과 더불어 타이완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진과스는 금광이 문을 닫으며 폐광촌으로 남았다. 타이완금속광업공사가 철수한 자리에는 빈 건물만이 덩그러니 놓였다. 타이완 정부는 잊혀져 가는 마을에 쓸모를 더했다. 빈 사무실과 식당을 현대적인 전시관으로 탈바꿈시키고, 여행자들을 불러 모았다. 지우펀과 가까이에 자리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지우펀에 비해 볼거리가 많아서다. 진과스 황금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핵심 볼거리는 황금박물원구. 일제시대에 일본 직원을 위한 기숙사, 일본 황태자 방문을 위해 지은 태자빈관 등의 볼거리를 지나 가장 마지막에는 황금박물관과 만난다. 월~금요일 09:30~17:00, 토~일요일 09:30~18:00 +886 2 2496 2800 www.gep.ntpc.gov.tw 진과스의 명물 쾅꽁시탕 礦工食堂 진과스 내 황금박물원구에 자리한 식당. 도시락을 시키면 도시락 통까지 통째로 주는 광부도시락이 인기다. 황금박물원구 내 기념품 가게에서 도시락을 TWD150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래저래 따져도 매우 저렴한 편이다. 도시락뿐만이 아니다. 도시락을 싸는 보자기와 젓가락도 공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챙긴다. 타이완식 돼지갈비 덮밥과 음료가 나오는 도시락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무난하다. 광부도시락 TWD290 +886 2 2496 1820 www.funfarm.com.tw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타이완 관광청 www.taiwan.net.tw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이진욱 입금전후 모습 보니.. ‘달라도 너무 달라’

    이진욱 입금전후 모습 보니.. ‘달라도 너무 달라’

    나영석 피디가 배우 이진욱의 입금전후를 언급해 화제다. 7일 상암동 DMS다목적홀에서는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나영석 PD가 이진욱을 섭외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나영석PD는 이진욱에 대해 “이진욱 씨 같은 경우는 공항 출국 사실이 있었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전혀 다른 사람이 공항에서 나오는 사진이 화제가 됐었는데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 PD는 “우리 게스트 선정 기준 가운데 하나가 자연인”이라며 “이진욱은 배우로서 드라마 속 모습이 있고 자기 본연의 모습도 지키려고 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진욱이 출연하는 ‘삼시세끼 어촌편2’는 9일 오후 9시45분에 첫방송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프라이팬 고르기는 쇼핑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알면 알수록 머리가 복잡해지는 세계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주방용품 코너 앞에 서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팬의 크기와 깊이는 물론 국산, 미국산, 프랑스산 등 원산지별 상표도 다양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친정 엄마나 ‘주부 9단’인 동네 언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막막한 부분은 프라이팬을 만든 소재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잘나가는 5대 프라이팬을 한데 모아 특징과 관리법을 따져 봤다. 음식이 들러붙지 않게 표면에 막을 입힌 논스틱 팬은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프라이팬이다. 불소수지 코팅팬과 세라믹 코팅팬으로 나뉜다. 불소수지 코팅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다. 문제가 되는 성분이 암을 일으키는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다. 코팅팬을 고를 때는 PFOA와 중금속인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불소수지 코팅팬은 가볍고 사용이 간편해 요리 초보들이 도전할 만하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프라이팬의 91.9%가 이 팬이다. 예열이 필요 없어 성마른 한국인 체질에 적합하다. 사용하다 보면 코팅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눌어붙는다. 그때마다 팬을 바꿔 줘야 한다. 험하게 쓰면 6개월, 잘 써도 1~2년마다 교체하는 편이 좋다. 코팅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뜨거운 팬을 바로 찬물에 담가 ‘고문’하지 말자. 코팅 보호를 위해 자주 씻지 않는 게 좋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오히려 기름 찌꺼기가 남아 위생적이지 않다. 쓰고 난 뒤 충분히 식혀 닦으면 된다. 세라믹 코팅팬은 도자기 소재로 코팅한 것이다. 중금속이 나오지 않고 단단해서 잘 긁히지 않는 게 장점이다. 생선이나 육류를 조리해도 냄새가 안 배어 팬 하나로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코팅이 강해도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자기 특성상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하면 깨질 염려가 있다. 중간 불로 예열해 쓰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가열하도록 한다. 스테인리스(스텐) 팬은 코팅팬과 달리 수명이 길어 잘 관리하면 평생 쓸 수 있다. 표면에 비린내나 양념이 배지 않는다. 열이 빠르고 고르게 퍼져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새 제품에 묻어 있는 연마제나 불순물을 닦으려면 팬의 절반 높이까지 물을 붓고 식초 한두 숟갈을 넣어 센 불에서 3~5분 정도 끓인다. 따뜻한 물에 식초와 주방세제를 풀어 스펀지로 닦아도 된다. 스텐팬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쓰기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진실 휘슬러 마케팅팀 과장은 “스텐의 특성상 처음에 안 타면 조리 중간에 불을 세게 올려도 안 타기 때문에 예열만 잘하면 조리가 쉽다”고 말했다. 예열은 물방울 또는 기름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 불에 팬을 달궈 물방울을 뿌렸을 때 튀어 오르지 않고 뭉쳐져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된 것이다. 기름이 왕관 모양을 그리며 퍼지는 것도 좋은 예열 신호다. 무쇠팬은 안쪽에 무광 에나멜을 입힌 주물팬과 무코팅 무쇠팬으로 나뉜다. 르쿠르제, 스타우브 등 외국산 제품은 대부분 코팅된 주물팬이다. 드는 순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한번 달구면 쉽게 식지 않아 끝까지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단시간 고온 조리하는 볶음이나 그릴 요리에 적합하다. 요리 전 모든 재료는 실온에서 해동한 상태여야 한다. 운틴가마의 무쇠팬은 한살림, 두레생활협동조합 등 친환경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가정용 제품 무게가 평균 3㎏으로 무척 무겁다. 코팅 처리가 안 돼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처음 산 제품은 씻은 뒤 불 위에서 물기를 바짝 말려 준다. 팬이 뜨거워지면 식용유를 면이나 키친타월에 묻혀 얇게 펴 바른다. 센 불에서 기름이 타면서 연기가 나다가 사라지고 팬 표면이 윤기 도는 진갈색이 되면 길들이기 완성이다. 정영희 운틴가마 실장은 “자주 사용하면 추가로 길들일 필요가 없지만 물을 만나면 녹이 바로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틴가마 무쇠팬은 마모에 견디는 힘이 강해 표면에서 칼질을 해도 무방하다. 스테이크를 구워 바로 식탁 위에 낼 수 있으며 냄새도 쉽게 배지 않는다. 어느 프라이팬이든 불 조절은 필수다. 센 불에서는 과열로 음식이 탈 수 있으므로 중간 불로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리 도구는 부드러운 나무, 실리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게 팬의 수명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면? ‘궁금’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면? ‘궁금’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면? ‘궁금’ 유진에 연애 조언 ’부탁해요 엄마’ 김미숙이 유진에게 연애 조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황영선(김미숙 분)이 이진애(유진 분)에게 연애 및 결혼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진은 김미숙과 차를 마시며 “남자친구를 정리하려고 한다”면서 일을 하면서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미숙이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유진은 “그렇기는 한데 그 사람은 시골에 홀어머니가 계시는 외아들이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점을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나도 홀어머니고 우리 애도 외아들인데 우리 아들 여자친구도 이런 걱정을 하겠다”면서 “어떤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용감해진다. 결혼하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사랑, 그거 좀 쩨쩨하다. 씩씩한 이 대리랑 안 어울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진의 남자친구는 다름 아닌 김미숙의 아들 강훈재(이상우 분). 김미숙이 아직 이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나 ‘흥미진진’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나 ‘흥미진진’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 유진 이상우 관계 밝혀지나 ‘흥미진진’ 유진에 연애 조언 ’부탁해요 엄마’ 김미숙이 유진에게 연애 조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황영선(김미숙 분)이 이진애(유진 분)에게 연애 및 결혼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진은 김미숙과 차를 마시며 “남자친구를 정리하려고 한다”면서 일을 하면서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미숙이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유진은 “그렇기는 한데 그 사람은 시골에 홀어머니가 계시는 외아들이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점을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나도 홀어머니고 우리 애도 외아들인데 우리 아들 여자친구도 이런 걱정을 하겠다”면서 “어떤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용감해진다. 결혼하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사랑, 그거 좀 쩨쩨하다. 씩씩한 이 대리랑 안 어울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진의 남자친구는 다름 아닌 김미숙의 아들 강훈재(이상우 분). 김미숙이 아직 이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따지는 사랑 쩨쩨해”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따지는 사랑 쩨쩨해”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나도 홀시어머니…따지는 사랑 쩨쩨해” 유진에 연애 조언 ’부탁해요 엄마’ 김미숙이 유진에게 연애 조언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황영선(김미숙 분)이 이진애(유진 분)에게 연애 및 결혼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진은 김미숙과 차를 마시며 “남자친구를 정리하려고 한다”면서 일을 하면서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김미숙이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유진은 “그렇기는 한데 그 사람은 시골에 홀어머니가 계시는 외아들이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점을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나도 홀어머니고 우리 애도 외아들인데 우리 아들 여자친구도 이런 걱정을 하겠다”면서 “어떤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용감해진다. 결혼하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사랑, 그거 좀 쩨쩨하다. 씩씩한 이 대리랑 안 어울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진의 남자친구는 다름 아닌 김미숙의 아들 강훈재(이상우 분). 김미숙이 아직 이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외아들에 홀어머니? 일해도 괜찮다” 자기 아들인지 모르고..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외아들에 홀어머니? 일해도 괜찮다” 자기 아들인지 모르고..

    유진에 연애 조언, “외아들에 홀어머니? 일해도 괜찮다” 자기 아들얘긴지 모르고.. ‘유진에 연애 조언’ ‘부탁해요 엄마’에서 김미숙이 유진에 연애 조언을 건넸다. 유진은 김미숙의 아들과 만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황영선(김미숙 분)이 이진애(유진 분)에게 연애 조언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황영선은 이진애를 회사까지 데려다주는 윤상혁(송종호 분)을 목격하고 두 사람을 연인사이로 오해했다. 이후 이진애는 황영선과 차를 마시며 “남자친구를 정리하려고 한다”며 일을 하면서 연애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자 황영선은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에 이진애는 “그렇기는 한데 그 사람은 시골에 홀어머니가 계시는 외아들이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점을 걱정하신다”고 답했다. 이진애의 남자친구 강훈재(이상우 분)가 자신의 아들인 줄 꿈에도 모르는 황영선은 “나도 홀어머니고 우리 애도 외아들인데”라며 “우리 아들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런 걱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용감해진다”며 “결혼하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연애 조언을 건넸다. 또 황영선은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는 사랑, 그거 좀 쩨쩨하다. 이 대리랑 안 어울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부탁해요 엄마’ 캡처(유진에 연애 조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외아들에 홀어머니? 일해도 괜찮다” 알고보니 미래 며느리?

    유진에 연애 조언, 김미숙 “외아들에 홀어머니? 일해도 괜찮다” 알고보니 미래 며느리?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황영선(김미숙 분)이 이진애(유진 분)에게 연애 조언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진애는 황영선과 차를 마시며 “남자친구를 정리하려고 한다”며 일을 하면서 연애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자 황영선은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일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에 이진애는 “그렇기는 한데 그 사람은 시골에 홀어머니가 계시는 외아들이다. 저희 어머니가 그런 점을 걱정하신다”고 답했다. 이진애의 남자친구 강훈재(이상우 분)가 자신의 아들인 줄 모르는 황영선은 “나도 홀어머니고 우리 애도 외아들인데”라며 “우리 아들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런 걱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을 진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용감해진다”며 “결혼하고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연애 조언을 건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키스신 어땠나?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키스신 어땠나?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그간 서로를 친구, 하숙생 등으로 표현해왔던 이진애(유진)와 강훈재(이상우)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회분에서 운영난에 사무실을 접고 장철웅(송승환)의 회사에 입사하기로 한 훈재가 걱정됐던 진애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냥, 늦어지길래요. 그리고 왠지 혼자일 것 같아서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훈재는 “지금 나 걱정해 주는 거예요?”라고 물었지만, 괜히 민망해진 진애는 “그냥 친구니까요”라며 말끝을 흘렸다. 이에 훈재는 “나 친구 아닌데? 전에 진애씨는 친구라고 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난, 진애씨 친구는 아닌 거 같아요”라며 속마음을 전했고, 진애를 “친구보다 더 가까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난 친구 아닌데?” 남자다운 키스..짜릿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난 친구 아닌데?” 남자다운 키스..짜릿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그간 서로를 친구, 하숙생 등으로 표현해왔던 이진애(유진)와 강훈재(이상우)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회분에서 운영난에 사무실을 접고 장철웅(송승환)의 회사에 입사하기로 한 훈재가 걱정됐던 진애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냥, 늦어지길래요. 그리고 왠지 혼자일 것 같아서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훈재는 “지금 나 걱정해 주는 거예요?”라고 물었지만, 괜히 민망해진 진애는 “그냥 친구니까요”라며 말끝을 흘렸다. 이에 훈재는 “나 친구 아닌데? 전에 진애씨는 친구라고 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난, 진애씨 친구는 아닌 거 같아요”라며 속마음을 전했고, 진애를 “친구보다 더 가까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두 사람이 상대가 더 예쁘고 멋있게 나올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했다. 그래서 더욱 달달한 키스신이 탄생했다”며 “그간 시청자들이 가장 기다려왔던 장면이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단순한 이성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제대로 표현을 못 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키스를 통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유진과 이상우, 두 사람의 달달한 첫 키스가 담길 ‘부탁해요, 엄마’. 3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15회 방송된다.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사진 = 서울신문DB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진한 첫키스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진한 첫키스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그간 서로를 친구, 하숙생 등으로 표현해왔던 이진애(유진)와 강훈재(이상우)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회분에서 운영난에 사무실을 접고 장철웅(송승환)의 회사에 입사하기로 한 훈재가 걱정됐던 진애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 “그냥, 늦어지길래요. 그리고 왠지 혼자일 것 같아서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훈재는 “지금 나 걱정해 주는 거예요?”라고 물었지만, 괜히 민망해진 진애는 “그냥 친구니까요”라며 말끝을 흘렸다. 이에 훈재는 “나 친구 아닌데? 전에 진애씨는 친구라고 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난, 진애씨 친구는 아닌 거 같아요”라며 속마음을 전했고, 진애를 “친구보다 더 가까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퀴즈 풀고 칠레 천문탐사 간다’ 생방송 스마트 과학퀴즈쇼

    ‘재미있는 과학퀴즈도 풀고, 칠레 천문 탐사도 가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이은우)와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가 교육공영방송사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사장 신용섭)와 함께 전 국민 대상 양방향 참여형 TV 퀴즈대회인 ‘스마트 과학 퀴즈쇼 - 간다면 간다’를 개최한다. 퀴즈쇼 ‘간다면 간다’ 는 오는 10월9일 대전광역시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진행되며, 오후 7시50분부터 1시간동안 EBS1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된다. 퀴즈쇼에는 메인MC 서경석을 비롯해 방송인 홍진호, 사유리, 코미디언 김영희, 이진호가 패널로 출연할 예정이다. 문제 해설 전문가로는 EBS 인기강사 여한종 교사가 나선다. 전 국민 누구나 행사 현장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서나 스마트폰 앱 ‘땡기지’를 통해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퀴즈쇼는 총 7라운드로 진행되며, 생활속의 과학 등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 1등에게는 칠레 천문대 과학문화 탐방(7박9일 예정) 기회(동반 1인 포함)가 주어진다. 현장에 참여한 2등(1명), 3등(2명)에게는 각각 상금 2백만원과 50만원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최신형 노트북,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 UST와 대전시는 이번 퀴즈대회를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 제고는 물론, 세계과학정상회의, 사이언스페스티벌 등이 개최되는 과학도시 대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퀴즈쇼 자세한 내용은 EBS, UST, 대전광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home.ebs.co.kr/science/main)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낙향해서 터 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국구’ 예술인들

    지난 4월 말 충남 논산시 탑정호 호숫가에 있는 2층짜리 집 뜰에서 올해 세 번째인 ‘와초문학제’가 열렸다. 와초(臥草)는 영화 ‘은교’의 원작 소설가 박범신의 호. 박 작가가 낙향한 곳이 가야곡면 조정리 집필관이다. 축제가 열리면 작가는 수백명의 방문자와 함께 문학과 고향 얘기를 오랫동안 나눈다.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치 속에서 사람들은 온종일 문학의 향기에 취했다. ‘전국구’ 예술가들이 지역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름값을 무기로 낙후된 지역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관광객이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읊으며 세속과의 절연을 선언한 중국 도연명과 달리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문화의 내·외연을 넓히는 덕분이다. 자발적이든, 자치단체가 유치하든 그들의 낙향은 은둔이 목적이 아니다. 과감한 낙향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눈부신 통신의 발전도 한몫한다. ●박범신,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 박범신은 29일 “고향은 내 생명과 문학이 태어난 모태”라며 “원래 논산은 기호학의 본산이고 문화도 유서 깊은 곳인데 논산훈련소 등으로 이미지가 삭막해졌다. 고향을 ‘문화논산’으로 되살리고 싶다”면서 “‘작가 아무개가 산다’는 것만으로 문화적 업그레이드가 됐다. 요즘은 전국적 관광지가 돼 소설을 쓰려면 거꾸로 서울로 피난(?) 갈 지경”이라고 웃었다. 그는 10월 24~26일 세 번째 인문학 탐방도 연다. ‘소풍’을 타이틀로 참가자들과 탑정호 둘레길을 돈다. 수백명의 독자들이 소풍 올 것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해 시에서 처음 주최한 황산벌 청년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2011년 말 낙향 후 지역문화 고급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낙향 덕분에 그 지역이 작품에서 숨쉬게 된다. 박 작가는 “소설 ‘소금’의 배경이 당초 부산이었는데 낙향하면서 논산 강경으로 바꿨다”고 귀띔했다. 논산생활을 담은 에세이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논산일기’도 썼다. 다음 작품인 ‘당신’도 배경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논산을 연상시킬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객주’ 작가 김주영, 청송에 머물며 청송 관련 소설 집필 중 서울신문에 ‘객주’를 연재했던 작가 김주영(76)은 1년 전부터 고향인 경북 청송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 1년 전 문을 연 ‘객주문학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서다. 도우미 역할에 직접 강의도 한다. 관람객이 두 번, 세 번 다시 찾는 이유다. 질펀한 장이 섰던 작가의 고향은 벌써 고품격 문학 명소로 바뀌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해 6월까지 75억원을 들여 진보시장 인근에 문학관을 짓고 김 작가의 집필실 ‘여송헌’을 두었다. 작가 스스로 문학관을 이끌게 한 것이다. 김 작가를 찾는 문인과 문학 청소년들이 머물도록 카페와 숙박시설도 지었다. 낙향했다고 해서 창작열이 식지 않는다. 김주영도 최근 청송에 머물면서 청송과 관련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70)가 춘천에서 강원 화천 감성마을로 옮겨 둥지를 튼 지 10년째다. 지난해 암 투병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지만, 씩씩하게 견뎌내고 있다. 작가는 산천어축제는 물론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산천어축제 하이라이트인 선등(仙燈)문화제 이름을 직접 지어 홍보하는 등 곳곳에 작가의 열정이 묻어 있다. 전국 꿈나무 문인을 위해 ‘세계 평화·안보 문학축전’를 열고, ‘이외수문학상’을 제정해 첫 수상작도 냈다. 배추, 멜론, 옥수수 등 마을 농산물 판매에도 팔을 걷어붙여 왔다. ●‘섬진강변살이 하는’ 전북 임실군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김용택(68)은 요즘 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산리 고향에 집을 짓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8년 8월 교직을 떠나 전주의 아파트에 살았지만 도무지 정도 안 들고 도시 삶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다. 오는 11월쯤 이사한다. 그는 “집을 지으면서 느티나무 아래에 앉아 유유자적하다 보니 다시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다”면서 “공사가 끝나면 새 집에 노모를 모시고 시작 활동에도 힘을 더 쏟겠다”고 전했다. 시인 이진우(50)는 올해 초 세 번째 시집 ‘보통씨의 특권’을 냈다. 이씨는 “시집을 찬찬히 읽어 보면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 시인은 잘 나가던 서울생활을 접고 2000년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로 낙향해 15년째 살고 있다. 이씨는 통영이 고향이다. ●‘마음이 닿는 곳이 고향이다‘ 추리작가 김성종, 시인 박남준 추리문학의 대부 김성종(74)은 고향이 전남 구례지만 부산으로 낙향했다. 서울에서 집필에 몰두하다 머리를 식히러 가끔 내려온 해운대 앞바다와 안개에 반해 1981년 둥지를 옮겼다.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지었다. 국내 사설문학관 1호다. 작가는 이곳에서 여전히 집필 활동이 왕성하다. 창작교실을 열어 후진도 양성한다. 관람객이 하루 30~40명씩 찾는다. 부산을 추리문학의 ‘메카’로 키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생활 중 10여권의 장편 추리소설을 쓴 김성종은 “작가의 상상력은 끝이 없고, 때와 장소를 초월한다”고 했다. 그는 장편 ‘계엄령의 밤’, ‘도망 간 여자’, ‘1973년 여름, 베를린 안개’ 등 세 편을 동시에 쓰고 있다 시인 박남준(58)도 고향인 전남 영광 법성포가 아닌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와 ‘지리산 시인’이 됐다. 2003년 9월 경남 하동군 악양면 동매마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 평사리 끝 마을, 끝 집이다. 양철지붕이 덮인 10평 남짓한 작은 토담집에서 살지만 많은 지역 문학행사에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7번째 시집 ‘중독자’도 “지역에 사는 예술인들이 지역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제천에 판화가 이철수, ‘서귀포 작가’ 이왈종 대중적 인기에서 앞서는 작가와 시인 외에도 낙향한 예술가는 많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목판 화가 이철수(61)는 1987년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로 내려왔다. ‘울고 넘는 박달재’ 아랫마을이다. 아내와 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새기는 반(半)농사꾼으로 살다 지난해 새 직업(?)이 생겼다. 제천참여연대 공동대표다. 1980년대 판화로 시대와 맞섰던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화가는 “지역사회에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는 매우 소중하다. 나도 시민의 한 사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가는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판화전을 열어 수익금을 제천참여연대에 기부했다. 서울은 물론 독일, 스위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온 것과 비교해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그는 정성을 쏟았다. 2007년에는 주민 대표로 마을에 들어서는 리조트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은 낙향 이후에도 여전하다. 그는 매일 아침 일상과 생각들을 담은 ‘나뭇잎 편지’에서도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에 걱정하는 집 없는 자들을 위로했다. 회원이 무려 8만여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이왈종은 고향인 경기도 화성을 떠나 서귀포시에 거주한 지 오래됐다. 경기도 출신이지만, 이제 ‘제주도의 화가=이왈종’을 연상한다.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활동한 서양화가 강요배와 함께 서울화단을 좌지우지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서귀포시청에 유니세프 후원금 3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완주에 막사발 작가 김용문, 부여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막사발 작가로 유명한 도예가 김용문(60)은 2013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둥지를 틀었다. 전라선 이설로 폐쇄된 옛 삼례역에서 세계막사발미술관을 운영한다. 임정엽 전 군수가 그의 작품 세계를 인정해 미술관, 창작실, 장작 가마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작가는 그해 8월 완주 세계 막사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신이 교수로 있는 터키 하제테페국립대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했고, 지역 작가 도예전도 열었다. 요즘에는 방학 때 도예체험 교육을 한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진다. 일제강점기 때 쌀 수탈의 기지 역할을 했던 삼례역이 소박한 서민들의 전통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66)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청년회원이다. 집 ‘휴휴당’을 지어 놓고 ‘5도 2촌’ 생활을 하지만 유 전 청장 덕에 마을이 유명해졌다. 유 전 청장은 수년 전부터 서울에서 관람객을 이끌고 부여로 역사탐방을 온다. 정림사지 5층석탑 등 부여의 백제유적을 직접 미학적으로 설명해 인기가 높다. 유 전 청장과 역사탐방을 왔던 김용택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의 시인 신동엽 생가 등 부여 문학탐방을 하고, 민중화가 임옥상 등이 자신의 특기와 연관시켜 역사탐방에 나서면서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이미영 부여문화원 팀장은 “이 때문에 백마강 유람선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고 선장이 말하더라”고 전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15 불륜리포트] “간통도 폭력… 위자료 올리고 양육비 선지급 법제화해야”

    [2015 불륜리포트] “간통도 폭력… 위자료 올리고 양육비 선지급 법제화해야”

    지난 2월 26일 폐지된 형법상 ‘간통죄’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숱한 논란을 남겼다. 법 조항은 사라졌지만 논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간통죄 폐지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점에 있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간통죄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 결정문에도 이런 고민이 짙게 배어 있다. 당시 이진성 재판관은 “간통 행위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더라도 손해 배상, 재산 분할 청구, 자녀 양육, 면접 등에 관한 재판에서 실무 관행을 개선하고 배우자와 자녀를 위해 필요한 제도를 새로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화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간통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법조계와 학계에서는 “더 늦기 전에 간통으로 상처 입은 상대 배우자와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위자료 기준부터 만들자 : 간통의 대가 평균 496만원…물가 상승 고려해 재산정을 ‘위자료 현실화’는 간통죄 폐지 이후 가장 주요하게 논의되는 대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수준의 생활을 그대로 영위할 수 있는 정도’의 위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010년 미국 법원이 외도를 저지르다 이혼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에게 8000억여원의 위자료 지급을 명령해 화제가 됐다. 간통에 대한 형사 처벌은 하지 않지만 거액의 위자료로 간통의 책임을 물은 셈이다. 하지만 2009~2011년 우리나라에서 간통으로 고소를 당한 남편이나 아내가 위자료 명목으로 뱉어낸 돈은 평균 3176만원이다. 같은 기간 일반적인 위자료의 평균이 268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간통에 대한 대가로 더 내야 하는 돈은 불과 496만원인 셈이다.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에도 위자료는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간통 위자료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은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서 기인한다”면서 “간통은 가정폭력과 닮은 점이 많지만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논리에 가려 폭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통은 부부가 자발적으로 스스로 구속한 약속을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계약 위반보다 더 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법 감정은 물론 물가 인상 등에 맞춰 위자료를 높이고 산정 기준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연구위원은 “구체적인 사안별로 위자료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겠지만 이혼과 불륜 인구, 이로 인한 피해자들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자료는 철저히 판사 개인의 재량에 따른다. 피해자의 연령, 직업, 손해로 입은 고통의 정도, 가해 행위의 동기 등이 고려 대상이지만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배상 등에 흔히 쓰이는 정확한 산정기준표조차 없는 상태다. 아이들의 고통 위로하자 : 90% 가까이 양육비 지원 안 해… 자녀도 위자료 청구하게 하라 전문가들은 또 미성년 자녀가 겪는 피해에 대한 보상안도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혼을 폭넓게 인정하는 파탄주의를 채택하는 선진국들도 이혼이 미성년 자녀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면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다. 2004년 이혼법을 개정한 프랑스는 이혼할 때 부부 개인의 권리를 폭넓게 인정하지만 자녀 양육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까다롭다. 이혼 과정에서 배우자들이 자녀 양육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는지, 향후 비용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을 꼼꼼히 심사한다. 1976년 파탄주의를 도입한 독일도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미성년 자녀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다고 판단하면 법원이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다. 여성가족부가 2013년 실시한 한부모가족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혼 후 전 배우자로부터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받는 가정은 5.6%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받았지만 최근에는 받지 못한다고 말한 경우는 6.3%, 양육비를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한 사람도 83.0%에 달했다. 응답자의 약 90%는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양육비이행관리원’(이하 이행원)을 출범시켰다. 이행원은 양육비 이행서비스를 신청하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상담, 법률 지원, 채권 추심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출범 반 년이 지났지만 이행원은 특정인의 재산이나 소득을 조사하거나 양육비를 강제로 받아낼 권한이 없어 실효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진형혜 변호사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 부모에겐 의무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자녀들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 변호사는 “부부 사이에서 간통은 사실상 다른 한편이 어느 정도의 원인 제공이나 동기 부여를 할 수가 있지만 자녀는 말 그대로 순수한 피해자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혼전 계약 효력 인정하자 : 결혼도 일종의 계약일 뿐… 최소한의 보호장치 필요 혼전계약을 법 테두리 내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혼전계약은 해외 유명 인사들의 전유물 정도로 여겨질 뿐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생소한 제도다. 일부에선 ‘혼인 전부터 이혼을 전제로 한다’는 이유로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 상대가 중대한 거짓말을 했을 때나 바람을 피웠을 때 벌금 액수를 정하거나 출산에 따른 비용, 심지어 성관계 횟수까지 혼전계약을 통해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젊은 미혼 남녀 사이에서는 혼전계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말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7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63.2%, 남성의 45.1%가 ‘혼전계약서 작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혼전계약이 실제로 효력을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법원이 계약을 인정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민법에 ‘부부재산약정’이라는 것이 있지만 혼전계약과는 거리가 있다. 민법 829조는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 재산 관계에 관한 사항을 미리 정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혼 중’ 재산 관계를 정한 것일 뿐 혼인이 종료되면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 이인철 변호사는 “혼전계약은 주로 윤리적 지침에 해당하는 데다 관련 법 조항이 없으므로 법적인 효력을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민법을 개정해 효력을 갖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간통에 대한 위자료가 턱없이 모자란 데다 징벌적 배상제도도 없는 상태에서 혼전계약서는 최소한의 보호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 치료나 부부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민간조사업체 웬즈코리아의 박경도 실장은 “간통죄 폐지 이후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 상담을 의뢰해 온 사람들 중 70% 이상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며 “배우자 외도에 따른 스트레스는 자녀가 실종되거나 부모가 가출했을 때만큼이나 큰 것 같다”고 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은 “혼인도 일종의 계약이기 때문에 언제든 그 계약이 끝날 수 있음을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부부 사이라고 해도 성실함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긴장 관계는 유지돼야 하며 혼인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생애 주기별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유대근·윤수경 기자
  • 연합군 이번엔 미국 무찌를까

    연합군 이번엔 미국 무찌를까

    세계 정상의 남자 골프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무게 12㎏짜리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별들의 전쟁’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1994년 시작돼 올해로 11번째다. 미국-유럽 간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을 본떠 1994년 시작된 이 대회는 일종의 자선경기 성격을 띠고 있다. 세계 랭킹과 프레지던츠컵 자체 팀 랭킹에 따라 선발된 선수들은 ‘명예’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국가 또는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나선다. ●초청료·상금 없이 대회 수익금 전액 기부 프로선수들이지만 초청료도 없고 대회에 걸린 상금도 없다. 입장료와 스폰서 비용 등 대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자선 기부금으로 쓰인다. 첫 대회인 1994년 대회부터 지난 대회(2013년)까지 모아진 역대 기부금 총액은 3145만 달러(약 352억원)다. ‘명인’으로 불러도 무방할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인천 송도는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세계 랭킹 2위인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두 팀 12명씩 모두 24명이 출전한다.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지난 2년간 대회 개막에 맞춰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했다. 비용만 13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설계 의도에 따라 전 홀의 그린이 구겨질 정도로 업 다운이 심했지만 평탄화를 위한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다. 니클라우스는 대회 관계자와 직접 현장에 동행해 코스 변경에 대해 조언하면서 7번홀(파5·560야드) 그린 우측 언덕을 깎고 싶다는 제안에 제동을 거는 등 개조는 하되 설계 당시 자신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컨트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팀 1승1무8패로 미국팀에 크게 열세 11번째인 이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과거 1승1무8패로 크게 열세를 보인 연합팀이 미국팀을 꺾느냐다. 반면 6회 대회 때부터 정상을 지킨 미국팀은 6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방식은 여느 대항전처럼 포볼과 포섬, 싱글 매치플레이 등 세 가지다. 포섬은 팀당 두 선수가 골프공 하나를 번갈아 가면서 쳐 낮은 스코어를 낸 팀이 이기는 매치플레이의 한 방식이다. 포볼은 두 팀 4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되 각 팀 2명의 타수 가운데 낮은 타수를 성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싱글매치플레이는 두 팀 2명이 각 홀마다 낮은 타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종전 34경기로 치러지던 총 경기수가 30경기로 축소됐다. 본 대회 첫날인 8일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9일에는 포볼 5경기를 치른다. 셋째날인 10일에는 오전과 오후 포섬과 포볼 4경기씩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11일에는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모든 매치에는 승점 1씩이 주어지며 총 30점이 된다. 싱글매치플레이는 연장이 없고 18홀을 마쳐 동점일 경우에는 무승부가 돼 두 팀이 승점 0.5씩을 나눠 갖는다. 포볼과 포섬도 무승부가 될 경우 0.5점을 두 팀이 나눠 갖는다. ●막차 탄 배상문, 대니 리 등 선전 주목 무엇보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출전행 막차를 탄 배상문(29)에게 쏠려 있다. 최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의 추천으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지던츠컵과 한국 선수의 인연은 2003년 제5회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한국인으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최경주가 연합팀 선수로 뽑혔다. 이후 최경주는 2007년(7회)에 이어 2011년 제9회 대회 때도 연합팀 멤버가 됐다. 이어 양용은(2009·2011년)과 김경태(2011년)가 연합팀 멤버로 대회에 출전했다. 배상문 외에도 한국인의 피를 간직한 선수는 또 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이진명)는 어릴 적 뉴질랜드로 이민 간 교포 출신이다. 그는 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쌓아 자력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환 증인채택 싸고 한때 정회

    최경환 증인채택 싸고 한때 정회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최 부총리는 2013년 자신의 인턴비서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입사원에 합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정치공세”라며 박철규 중진공 전 이사장만 신청하자고 했고, 야당은 국감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최 부총리를 반드시 증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고성이 터져 나오자 노영민 산자위원장은 정회를 선포, 20여분 만에 회의가 재개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포문은 산자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열었다. 그는 “부총리라고 해서 증인으로 불러 사실 확인을 못한다면 국감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국감은 정부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목적”이라면서 “명확한 사실로 접근해야지 정치공세로 가선 곤란하다”고 반대했다. 이후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데 자신의 인턴비서를 뒷구멍으로 취직시킨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원욱 새정치연합 의원), “법사위, 기재위 등 전 상임위에서 전방위적으로 하는 게 정치공세 아니냐”(이진복 새누리당 의원) 등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이날 논쟁은 최 부총리 대신 박 전 이사장과 김범규 전 중진공 부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종료됐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석유공사가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러 파면된 직원에게 1억 2500만원의 퇴직금을 전액 챙겨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입학전형에서 일부 지원자의 점수를 조작해 남녀 성비를 맞춰온 것으로 드러난 하나고 비리 의혹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주를 이뤘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은 “2010·2011학년도 하나고 입시에서 ‘등수 바꿔치기’로 여학생을 빼고 남학생을 집어넣은 합격자 수치가 해마다 10~20명“이라고 지적했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철저하게 감사해 결과보고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족통일협의회, 창설 제34주년 기념하여 통일준비를 위한 2015 민족통일전국대회 개최

    민족통일협의회, 창설 제34주년 기념하여 통일준비를 위한 2015 민족통일전국대회 개최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 이정익)가 주최, 민족통일충청남도협의회(회장 김광석)가 주관하며 통일부와 충청남도, 천안시가 후원하는 ‘민족통일협의회 창설 제34주년 기념, 통일준비를 위한 2015 민족통일전국대회’가 9월 18일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으며, 전국 민통 회원 대표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이정익 의장, 송석두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진환 충청남도의회 부의장, 구본영 천안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심재복, 김근희, 이기윤, 황종헌, 정영노, 황각주, 이종을, 이준우, 이낙호, 홍창석, 김현섭 부의장 등 중앙협 임원과 시도협 회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사회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진행된 행사는 17개 민족통일시도협의회 기수단의 입장, 국민의례, 회원신조 낭독의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정익 의장의 대회사, 홍용표 장관의 격려사, 도지사 및 천안시장의 축사, 축하공연, 정부포상 수여, 차기 개최지 발표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정부포상 수여 시간에는 120여 명에게 국민포장과 정부표창, 민통장 등 통일운동 유공자에 대한 포상수여, 최우수협의회와 우수협의회에 대한 표창과 시상이 진행되었다. 이기윤 중앙협 부의장은 통일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 받았다. 2015년 현재 창설 34주년을 맞이한 민족통일협의회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민간운동을 주도하는 초당적, 범국민적 조직으로 민족의 염원인 조국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역량을 배양한다’는 목적을 갖고 중앙협의회를 비롯하여 전국 17개 시도에 시도협의회를 구성하고 산하 220개 시군구협의회와 읍면동협의회, 단체협의회를 두고 제12대 이정익 의장을 중심으로 5만여 명의 회원들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민간통일운동단체이다. 민족통일협의회는 민간통일운동의 선구자로서 <민족통일전국대회 및 민족통일시도대회, 전국임원워크숍> 등 통일주도세력 육성 및 국민화합사업과 <북한이탈주민후원 및 지원사업, 대북지원사업> 등 통일준비사업, <한민족통일문예제전, 통일 포럼 및 강연회, 청소년통일교육,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 등 국민계도 및 안보사업, <월간 통일, 문예제전 입상작품집> 등 출판홍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채원, 고혹적 눈빛과 우아함… 성숙한 여성미 ‘물씬’

    문채원, 고혹적 눈빛과 우아함… 성숙한 여성미 ‘물씬’

    배우 문채원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스타 &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 10월호를 통해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와 진행한 화보 촬영을 통해 고혹적인 눈빛과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그녀만의 매력을 선보인 것. 전설 속 불사조의 깃털, 바람에 흔들려 빛나는 나뭇잎, 화려하게 장식된 동식물의 형상을 담아 신비롭고 동화 같은 이야기의 판도라의 컬렉션은 여배우 문채원의 우아함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했다. 문채원은 어떤 스타일이나 포즈도 완벽히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이번 화보를 통해 성숙한 여성미를 잘 표현한 문채원은 차기작으로 SBS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결정했으며, 배우 이진욱의 파트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이 20년 전 버린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군이 20년 전 버린 전차가 서해를 지키는 이유

    1995년 8월 우리 군은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M48A5’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전에 투입한 지 20년이 넘은 낡은 전차 275대와 탄약 4만t을 받는 대신 주한미군의 탄약 관리비용 6700만 달러를 면제해주기로 했죠. 하지만 전차 도입을 결정한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군은 이 전차를 ‘물고기집’으로 바다에 수장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380대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앞바다에 수장됐고, 2년 전부터 폐기장비로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M48 계열 전차와 M60 계열 전차 6000대를 폐기하기로 결정한 상태였죠.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궁금하다고요? 당시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이 별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20년 전에 미군이 물고기집으로 수장하거나 폐기한 전차. 군이 저렴하게 도입했다고 자랑한 그 낡은 전차가 아직 우리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배치돼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서북 도서 지역의 긴장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 전차들은 여전히 퇴역하지 못하고 섬을 지키고 있습니다. 군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해병대도 이 전차를 운용하고 있죠. 연평도 포격사건 직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금방 묻혔고, 군은 늘 ‘예산 부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올해부터 K1 전차나 주포 구경이 120mm인 K1A1 전차로 일부나마 교체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2.5t 수송용 트럭 약 23%가 사용 수명 20년 넘겨 이 문제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차 ‘K2 흑표전차’의 완전 국산화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을 국산화한 전차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여 노후 전차의 전면 교체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K2 전차 파워팩을 최근 우리 기술로 개발했지만, 국산 파워팩을 장착한 전차의 첫 생산은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최신 전차를 전방 기갑부대에 우선 배치한 뒤 전력 효율성을 고려해 밀어내기 방식으로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구형 전차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데 군 장비 노후화 문제, 전차만 해당될까요. 군 생활을 한 예비역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아니오’를 외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노후 장비 문제도 짚어봤습니다. 육군본부의 ‘육군전력운용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역병과 예비역들에게 흔히 ‘두돈반’으로 불리는 가장 일반적인 수송차량 2½t 트럭 가운데 사용 수명을 초과한 차량 비율은 2013년 기준으로 23%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1990년대에 도입해 수명 20년을 넘긴 차량만 4000대가 넘습니다. 일반적인 사용 수명은 20년이지만 노후 차량 상당수를 폐차하지 못하고 정비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¼t 차량과 5t 트럭도 1990년대에 도입한 것이 많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군은 가격이 60~80% 저렴한 민간차량 도입률을 현재 45%에서 2020년까지 60%로 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규모를 유지하는데만 치중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교체해야 할 물량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입니다. 야외 훈련 필수품인 ‘천막’은 어떨까요. 2012년 기준으로 분대용 천막 9000여개 가운데 노후 장비가 58%에 달했습니다. 군데군데 해지고 구멍이 나 임시로 손질한 천막 많이 보셨을 겁니다. 군은 지난해 가로 4.5m, 세로 5m로 각각 0.7m, 1.3m 넓힌 신형 분대용 천막을 보급했습니다. 무게가 가벼운데다 팩이나 연결 끈이 필요하지 않아 2명이 30분이면 설치할 수 있고, 따로 비닐을 칠 필요가 없도록 방수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마다 50억원씩 편성하는 예산으로는 이런 신형 천막으로 모두 교체하는 데 무려 1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10년 된 위장막 77%… 도입 예산 70% 수리비로 적의 눈을 피해 장비를 숨기기 위한 장비인 ‘위장막’은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상당수 부대에서 비를 피하는 데 사용하는 ‘우의’의 위장무늬로 위장막을 대신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2013년 기준으로 보급한 지 10년이 넘은 낡은 위장막이 전체의 77%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위장막 도입 예산 35억원 가운데 70%를 ‘위장막 수리비’로 배정했을 정도로 장비보급이 열악한 실정입니다. ●전방 장병 대다수 방탄복 없고 전투기 40% 노후 군은 예비군 총격 사건이 벌이진 지난 5월 예비군 조교에게 신형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는데요. 사실 많은 장병과 예비역들은 보도를 접한 뒤 실소를 참지 못했습니다. 전방 사단 장병들조차 여전히 개발한 지 15년이 넘은 구형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니, 구형 방탄복조차 구경하지 못한 장병이 대다수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2010년 이전까지는 특전사나 특공대, 수색대, 헌병, 검문소 등 특수임무 부대에만 구형 방탄복 2만벌을 보급했습니다.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GOP 대대, 해안 경비부대, 5분 대기조, 기동타격대를 추가해 총 10만벌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2013년 기준으로 3만벌 밖에 보급하지 못했습니다. 군은 2018년까지 부족한 10만벌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업체의 방탄복이 북한의 AK-47 소총에 뚫린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전 경험이 많은 미군은 미국 국립사법연구소(NIJ) 레벨 4급으로 7.62mm 철갑탄 방호능력을 갖춘 방탄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산 신형 방탄복은 9mm 권총탄과 AK-47의 7.62mm 소총탄을 방호할 수 있는 NIJ 레벨 3A급입니다. 군은 올해 초 격오지 장병들에게 원격진료를 제공한다고 거창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당장 급한 것은 전방 사단급 이하 의무대의 노후화된 장비 개선으로 보입니다. 골절 등의 부상 환자가 대부분인 전방 의무대는 낡은 엑스레이(X-ray) 장비밖에 없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공군 장비의 노후화 문제는 심각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430여대 가운데 40%가 노후 기종인 F4 팬텀과 F5 제공호로, 구형전차와 마찬가지로 폐기하는 전투기를 분해해 재사용하는 ‘돌려막기’가 일상일 정도입니다. 국산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KFX)과 F35A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차기 전투기 사업(FX)이 계속 미뤄지면서 퇴역 시기가 늦춰졌죠. F4E는 2019년까지 30대 전량을, F5 E/F는 2019년까지 90대, 2025년 50대를 퇴역시킬 계획입니다. ●軍은 예산 타령만… 장비 교체 결과로 보여줘야 군 장비 노후화 문제와 관련해 군은 줄곧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주장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적당한 시기가 있는 법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성능 좋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마땅히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며 단 한 대의 장비도 외면하지 않고 알뜰하게 사용한 장병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려면 장비 교체 주기가 명확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장비의 국산화와 교체 사업이 지연된 사례가 많았고, 그 공백을 군은 장병들의 땀으로 메웠습니다. 일부 군 관계자가 방산비리에 엮이기도 했고 납품 일자 지연, 시험성적서 조작, 정비대금 편취 등의 문제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젠 부족한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들에게 읍소하는 것도 염치가 없어 보입니다. 단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결과로 보여줄 때입니다.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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