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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중 말다툼 조인성·심수창 결국 2군행

    같은 팀의 배터리로 경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이 경기 도중에 말다툼을 벌여 결국 2군으로 강등됐다.  LG트윈스는 7일 1군 소속 조인성·심수창·최원호·최동환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빈 자리를 2군에 있던 김민기·이동현·이경환·노진용으로 채운다고 밝혔다.이 중 조인성과 심수창의 2군행은 전날 벌인 말다툼에 대한 문책으로 해석된다.김재박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 장면을 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인성과 심수창은 전날 자체 징계를 통해 각각 벌금 1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2군행이 결정돼 최소 열흘정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 투수교체 상황.조인성은 마운드 위로 올라온 뒤 “왜 힘 있게 커브를 던지지 못했냐.”며 심수창을 질책했다.후배인 심수창도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용수 투수코치가 심수창을 슬쩍 밀어 1루쪽 덕아웃으로 들여보내 상황은 일단락됐다.  심수창은 경헌호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고 덕아웃으로 향하면서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조인성 역시 심수창을 끝까지 노려봤다.김재박 감독은 조인성 역시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다고 판단,6회말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선수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신경전은 1회부터 계속됐다.LG가 1회초 김상현의 2점 홈런 등으로 3실점하는 동안 조인성이 심수창을 연이어 다그쳤다는 것.한 LG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에 가까운 말도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경기 내내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심수창은 평소보다 많은 실점을 했고,그 때마다 조인성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기아 선수들은 “두 사람의 신경전이 경기 내내 계속됐다.”고 말했다.  같은 팀 배터리가 말다툼을 벌인 초유의 장면은 케이블 TV를 통해 고스란히 중계됐다.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같은 팀 선수끼리 무슨 짓이냐.”라며 두 선수를 질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정무실 정무운영비서관 임충연◇부이사관 승진△사회문화정책관실 사회정책총괄과장 홍원구△평가정책관실 평가총괄과장 이정원△정보관리비서관실 정보기획행정관 김경일△총무비서관실 인사과장 최창원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교육과학기술부(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권성연◇기술서기관△국제협력국 홍승호△교육과학기술부(한국파스퇴르연구소) 임병권 ■외교통상부 ◇국장급 승진 △개발협력국장 설경훈◇전보 <국장급>△다자통상국장 김기환△자유무역협정정책〃 이태호<심의관급>△조약국 심의관 정동은△외교정보관리관 박일호△국제기구국 협력관 백지아<과장급>△통상법무과장 윤상수 ■한국가스안전공사 ◇승진 △충북지역본부장 권혁진△인력개발팀장 장석봉△경남지역본부 검사2〃 김병주◇전보△관리위원 서경학△사고조사팀장 손상근△충북지역본부 검사2〃 김한국△대전충남지역본부 검사1〃 박종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구위원 옥이호 임춘규△기획경영부장 최성호△지역정책〃 정우용△경제개발〃 김광영△정책연구실장 김복희△홍보〃 김진오△기후변화대응반장 김태영△정보통신팀장 권영의△정책기획〃 최원식 △ODA교육원 설립추진TF〃 조광걸△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김승범△중국 〃 정윤길△네팔 〃 도영아△알제리 주재원 신교승△에콰도르 〃 김영렬 ■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 김미혜△디자인〃 김혜연△조형예술대학장 강석영△스크랜튼〃 김헌민△평생교육원 부원장 정순희△학생처 부처장 이해영△재무처 부처장(시설) 김정태△교양영어실장 김민정△이화미디어센터주간 류철균△언어교육원장 양혜순△정보통신연구소장 김낙명△통역번역연구〃 김혜림△인간생활환경연구〃 도현심△아시아식품영양연구〃 장남수△목동병원장 김승철△통역번역대학원 부원장 이진영△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학부장 조상미△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 한만수△교육대학원 교학부장 서혁△정책과학대학원 〃 김세완△임상보건과학대학원 〃 이병구△TESOL대학원 〃 신상근△인문과학대학 〃(기독교학부장 겸임) 정희성△약학대학 〃 서은경△인문과학부장 최형용△언론홍보영상〃 홍종필 ■농협유통 △식품안전센터장 이홍원△외식사업분사 분사장 김봉락△총무부장 이대용△경영기획〃 김청룡△식품안전센터 〃 백석봉△청과〃 이원무△마케팅〃 김석재△창동농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사장 최상철△양재점 〃 한대동△양재점 〃 공형식△특산가공부장 김상용△수산〃 최경영
  • 일상은 잠시 잊어! 록에 몸을 던져봐!

    대형 록 페스티벌 2개가 이번 주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펜타포트-노브레인 등 국내파 라인업 강점 24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지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과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하 지산)이다. 각각 인천 송도 시민공원(대우자동차판매 부지)과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펜타는 상대적으로 국내 라인업에서, 지산은 해외 라인업에서 강점을 보인다. 펜타는 조선 펑크의 선두 주자 노브레인, 하드코어 랩 메탈의 최강자 데프톤스, 관록의 부활이 각각 24, 25, 26일 헤드라이너다. 블랙신드롬, 넥스트, 서울전자음악단, 크리스탈 레인, 럭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허클베리핀, W&Whale, 할로우 잰, 검엑스, 검정치마, 국카스텐 등 국내파들이 대거 나온다. 데프톤스 말고도 지산에 견줘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실력파인 에스키모 조, 더 인스펙터 클루조, 렌카, 킬라 켈라 등 해외 뮤지션이 출격한다. ●지산밸리-오아시스 등 해외뮤지션 대거 방한 지산은 네오 펑크의 기수 위저, 인기 일렉트로니카 댄스 듀오 베이스먼트 작스와 브릿팝의 제왕 오아시스가 24, 25, 26일 헤드라이너다. 스타세일러, 폴 아웃 보이, 제트, 프리실라 안, 패티 스미스, 지미 잇 월드 등 인기 해외 뮤지션과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크래쉬, 이한철, 장기하와 얼굴들 등 세대를 뛰어넘는 국내파가 함께한다. 두 페스티벌 모두 그루브 세션과 일렉트릭 세션을 꾸리며 흥겨운 DJ 파티도 준비했다. 펜타는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스테이지 외에도 11톤 윙 탑 트럭에 탑재된 이동 스테이지에 30m 미니 풀장까지 곁들인다. 2006년 1회 때부터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팬들의 충성도가 든든한 힘이다. 풀밭에 두 개의 스테이지를 꾸리는 지산은 비교적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자연 속 리조트에서 열리는 점이 주목된다. ●관심있는 밴드 위주로 동선 짜야 효율적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아낌없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활짝 열라는 것. 비옷과 장화를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비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펜타 때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관객들의 성화에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물을 뿌리기도 했다. 펜타의 이진영 실장은 “평소보다 간편하면서도 튀는 복장이면 더욱 좋다. 각종 코스프레, 가면, 깃발 등이 이루는 장관도 재미거리”라고 말했다. 지산의 김동기 팀장은 “수많은 밴드를 다 보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밴드와 관심이 가는 밴드를 선택해 동선을 짜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LG 4연패 탈출

    4연패의 LG가 4연승의 롯데를 맞아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역전승,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30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에 터진 정성훈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아울러 지긋지긋한 4연패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4연승의 상승기류를 탔던 롯데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롯데가 선취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2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가 상대 선발 릭 바우어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때린 타구가 중견수 이대형의 글러브를 스친 뒤 담장 쪽으로 굴러갔다. 우익수 이진영이 타구를 잡아 2루수 박종호에게 던졌고, 공이 중계되는 과정에서 3루 더그아웃 쪽으로 악송구 되며 3루를 향해 뛰던 이대호가 그대로 홈을 밟았다. 발이 느린 이대호가 상대 실책에 편승해 ‘그라운드 홈런급’ 3루타를 친 셈. 롯데는 이어 2사 뒤 김민성의 볼넷과 최기문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LG가 2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롯데는 4회 박정준의 2점포로 점수차를 4-1까지 벌리며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었다. LG도 6회 대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타자 이대형의 안타에 이은 로베르토 페타지니의 1타점 적시타로 만회한 LG는 이진영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박종호의 2타점 3루타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인구가 상대 좌완 김경태의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5-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LG는 곧 이은 공격에서 권용관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 이대형의 희생타로 5-5,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이 3루를 훔쳐 1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정성훈의 뜬공으로 홈을 밟아 6-5 역전에 성공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상승세의 히어로즈에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상대전적 3연패의 사슬도 깨끗하게 끊었다. 두산의 ‘홍삼불패’ 홍상삼은 2회 3실점했으나, 타선의 화력지원에 힘입어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임태훈에 이어 9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17세이브(1패)를 기록, 삼성 오승환(2승1패17세)과 구원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문학에서는 SK가 박정권과 김재현의 대포 두 방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따돌렸다. 한화는 히어로즈가 세운 올 시즌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인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히어로즈 강귀태 홀로 5타점 ‘히어로’

    히어로즈 강귀태 홀로 5타점 ‘히어로’

    팀 타율 2위 히어로즈가 1위 LG와 화끈한 타격전을 벌인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히어로즈는 23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대포 세 방씩을 주고 받는 ‘타격쇼’을 벌여 11-8로 승리를 거뒀다. 대수비로 출전한 히어로즈 강귀태는 2점포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히어로즈는 2회 1사 1·3루에서 허준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LG는 2회 무사 1루에서 안치용이 상대 선발 김성현의 3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타격 선두 박용택의 2루타와 이대형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순식간에 4-1로 앞서 나갔다. 3회엔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진영이 히어로즈 두 번째 투수 오재영에게 통렬한 2점포를 뽑아내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패색이 짙던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3회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이날의 ‘히어로’ 강귀태를 무대 위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강귀태는 4회 공격의 물꼬를 트며 김 감독의 기대에 한껏 화답했다. 4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통렬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것. 히어로즈의 집중력은 5회초 절정을 이뤘다. 1사 뒤 이택근이 솔로포를 가동한 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강귀태의 ‘싹쓸이’ 2루타와 김일경의 적시 3루타가 터져 8-6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7회와 9회 각 1점씩 만회하며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SK가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KIA를 11-1로 대파했다. SK는 맨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KIA 김선빈은 7회 뜬공을 잡으려다 발목을 다쳐 교체됐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박석민의 대포 두 방에 힘입어 한화에 3-2, 꿀맛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 오승환은 9회 1사 뒤 마운드에 올라 16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봉중근 웃고 오승환 울다

    [프로야구 2009] 봉중근 웃고 오승환 울다

    ‘의사’ 봉중근(LG)은 운이 없는 선수였다. 20일까지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96과3분의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80으로 호투했지만 5승(7패)이 전부. 팀타율 .290(1위)인 LG가 유독 그만 마운드에 서면 침묵한 탓. 2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삼성의 더블헤더(DH) 2차전. 봉중근은 7회까지 4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타선도 모처럼 폭발, 봉중근에게 진 빚을 갚았다. 2-1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에게 대타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것. 권용관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박용택이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오승환이 만루홈런을 맞은 것은 2005년 데뷔 이후 처음. LG의 8-1 승리. 봉중근은 6승(7패)째를 챙겼다. LG는 DH 1차전도 6-5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LG(31승3무34패)는 7위에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29승38패)은 지난해 6월17~22일 이후 1년 만에 5연패를 당했다. 삼성이 7위까지 추락한 것은 2007년 5월15일 이후 25개월여 만이다. 1위 두산(38승2무24패)과 2위 SK(39승4무25패)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DH 1차전에선 선발 김광현의 역투를 앞세워 SK가 8-3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8이닝을 2실점으로 봉쇄해 9승(1패)째를 챙겼다. 임태훈(두산), 이현승(히어로즈)과 다승 공동선두. 2차전에서는 김현수의 만루홈런과 선발 이재우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두산이 11-2로 앙갚음했다. 김현수는 2-1로 앞선 4회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비거리 125m)을 쏘아올렸다.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재우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2004년 9월1일 이후 1754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3위 KIA(36승3무28패)는 1회에만 3개의 홈런을 몰아쳐 롯데를 7-4로 꺾었다. KIA로선 특히 최희섭의 홈런이 고무적이었다. 최희섭이 손맛을 본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29일(78타석) 만이다. 롯데(30승37패)는 6위까지 추락했다. 히어로즈는 한화와의 DH 1~2차전을 싹쓸이, 4월23일 이후 59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프로야구] ‘끝내준 사나이’ 강민호

    역전 드라마를 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한 판의 경기를 보는 듯했다. 롯데가 19일 사직 KIA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강민호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6-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71일 만에 공동 4위로 치솟았다. 롯데는 KIA에 9회 말까지 2-3으로 끌려다니며 패색이 짙었다. KIA ‘특급 용병’ 릭 구톰슨의 구위에 눌려 1홈런 포함, 산발 5안타로 2득점하며 꽁꽁 묶여 있었던 것. 그러나 1사 뒤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3-2로 앞서던 8회, 승리를 결정짓겠다는 듯 한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문제의’ 9회. 7회 솔로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물러난 뒤, 카림 가르시아의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2루수 김종국이 놓치면서 롯데의 ‘역전쇼’가 서서히 시작됐다. 롯데는 상대 실책과 김민성의 중전안타를 묶어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보명의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 때 가르시아 대신 나선 3루 주자 이승화가 홈을 밟아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주인공 강민호가 등장했다. 이날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1타석 무안타의 부진을 씻고 전날 삼성전 4타수 2안타로 잘 맞기 시작한 강민호로서는 살짝 아쉬웠던 터.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강민호는 동점타로 얼이 빠진 한기주의 초구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을 찾은 1만 8409명의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강민호는 우르르 몰려나온 동료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의 머리 매를 맞으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강민호는 경기 뒤 “(한)기주가 이제까지 직구를 많이 던졌는데 한번쯤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예상대로 초구에 변화구가 들어와 힘껏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잠실에서는 LG가 8회 터진 이진영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5-4로 꺾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두 두산을 8-4로 꺾으며 1위 탈환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두산의 ‘홍삼 불패’ 홍상삼은 5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선발 안영명의 역투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1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WBC 영웅 ‘부상 도미노’

    WBC 영웅 ‘부상 도미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들에게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WBC 준우승의 쾌거를 일궜던 태극전사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 이용규(24·KIA)·김태균(27·한화)·고영민(25·두산)에 이어 두산 이종욱까지 쓰러졌다. 이쯤 되면 ‘WBC 괴담’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지경이다. WBC에서 테이블 세터로 톡톡히 한몫 했던 두산 중견수 이종욱(29)이 2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 도중 2루수 김재호와 충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턱 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부상으로 이종욱은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치료에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복귀하더라도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9월 말이나 포스트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2군에서 10여일 만에 1군에 복귀, 한창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으로선 고영민과 이종욱 등 활약이 큰 주전들의 결장으로 전력 누수가 불기피한 상황이다. ‘WBC 부상 도미노’의 첫 희생자는 일본 격파의 첨병이었던 ‘콧수염 검객’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시즌 초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복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고영민도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에서 1루 베이스를 잘못 디뎌 발목 부상을 입고 2군에서 재활 중이다. WBC에서 ‘세계의 4번타자’로 군림했던 한화 김태균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 그는 4월26일 두산전에서 홈으로 파고들다 포수 최승환과 충돌,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달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WBC 타이완전 만루포의 주인공인 LG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29)은 3일 “경기 중 부상은 늘 있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평소 입담 좋기로 소문난 그였지만 “(이종욱이)평소 절친한 친구였는데….”라며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그도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대타와 지명타자를 오가다 지난달 30일부터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5시간58분 혈투

    [프로야구] 5시간58분 혈투

    5시간58분간의 사투. 경기에 나섰던 선수는 45명(LG 22명, KIA 23명). KIA와 LG가 21일 광주에서 프로야구 역대 최장시간 기록을 경신하며 12회 연장 혈투를 벌였으나 13-13으로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3일 잠실에서 벌어진 두산-한화전(18회)의 5시간51분. 올시즌 두 번째 펼쳐진 ‘무박 2일’ 경기에서 LG는 규정상 패로 인정되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또다시 분루를 삼킨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LG로서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16-10으로 패했던 지난 12일 잠실 SK전의 악몽이 재연된 경기였다. 당시 LG는 1-9로 뒤지다 9회에만 8득점하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12회 10-16으로 패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도 승부의 분수령은 9회였다. 10-13으로 뒤지던 LG의 마지막 공격. 이날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진영의 방망이에서 역전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9번 권용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상대 6번째 투수 윤석민의 3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진영은 곧바로 대주자 박용근으로 교체됐고, 이어 박용택이 내야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 2루의 황금찬스가 이어졌다. 이때 빚어진 KIA 윤석민의 송구 실수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이대형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윤석민이 2루 주자 박용근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3루수 옆으로 빠지며 박용근이 홈인한 것.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3번 정성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가 주자일소 2타점 적시 2루타로 KIA 윤석민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믿었던 윤석민이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쇼’를 벌이는 순간이었다. 이어 12회 말. KIA 최용규가 2사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쳐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믿었던 최희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6시간 남짓 펼쳐진 혈투는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이날 국내 프로야구에 처음 등판한 LG 새 외국인 투구 릭 바우어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7실점하며 조기 강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대구에서는 SK가 박정권의 솔로포와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9-4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한 경기 39득점… 기록 쏟아진 밤

    지난 12일 SK와 함께 러닝타임 5시간39분짜리 ‘대서사극’을 찍었던 LG가 또 사고를 쳤다. 불과 3일 뒤 히어로즈로 파트너를 바꿔 4시간39분짜리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것. 15일 목동구장. 4회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3-5, 히어로즈의 리드. 정상적인 프로야구 경기라면 히어로즈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는 대목. 그러나 상대는 ‘도깨비 팀’ LG였다. 5회 3점으로 슬슬 시동을 걸었다. 6회 이진영의 스리런홈런 등 4점을 얻어 13-12까지 따라붙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페타지니가 115m짜리 그랜드슬램을 뿜어올렸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백투백 솔로홈런. 마침내 LG가 17-13으로 뒤집었다. 히어로즈도 7회 말 황재균의 스리런홈런으로 애를 썼다. 하지만 LG가 8회 초 2점을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핸드볼 스코어에 어울릴 법한 22-17로 승리, 4연패를 끊었다. ‘무박 2일(12일 SK전)’이 악몽이었다면 이번에는 해피엔딩인 셈. 반면 히어로즈는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에 빠져 아픔이 두 배였다. 특히 히어로즈는 역대 최다득점 패배라는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숱한 기록이 쏟아졌다. 두 팀 통틀어 39점은 역대 최다(종전 95년 6월28일 삼성-롯데의 14-24). 두 팀(LG 25안타-히어로즈 15안타)이 40안타를 몰아친 것도 역대 최다기록. 종전은 39안타(92년 5월23일 롯데-삼성 전 등 3회). 양팀이 84루타(LG 47루타-히어로즈 37루타)를 기록한 것도 역대 최다. 종전은 2002년 6월6일 SK(35)-롯데(40) 전의 75루타. 또 LG는 4회를 제외하고 모두 득점을 올려 역대 최다 이닝 득점 타이 기록도 세웠다. 문학에선 KIA가 선두 SK와 연장혈투 끝에 5-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3연승. 반면 SK는 연승을 ‘5’에서 마감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 최희섭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정리됐다. 최희섭은 시즌 13호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지만 양준혁(삼성)은 두 개의 기록을 또 고쳐 썼다. 1·3회 두산 김상현에게 볼넷을 골라 첫 1300사사구 고지를 밟은 것. 또 5-2로 뒤진 8회 솔로홈런을 때려 통산 홈런 기록을 343개(역대 1위)로 늘렸다. 롯데는 한화를 7-1로 꺾고 올 첫 4연승을 내달렸다. 클린업트리오 박정준-이대호-가르시아가 3홈런 6타점을 합작한 덕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모님과 함께 보니 효심이 절로~

    부모님과 함께 보니 효심이 절로~

    가정의 달을 맞아 효(孝)의 상징 ‘바리’가 대형 창작무용극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무용단은 우리의 전통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 ‘바리’를 22~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바리 공주는 오구대왕과 길대부인의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나 버림을 받지만, 병든 아버지 오구대왕을 살리기 위해 여섯 언니들을 대신해 서천으로 떠난다. 황천을 거치고 지옥을 건너 서천에 다다른 바리 공주는 생명의 약수를 얻어내 결국 아버지를 살려낸다는 이야기로, 지극한 효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바리데기’, ‘오구풀이, ‘칠공주’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 공연을 위해 3명의 서울시예술단 단장이 뭉쳤다는 것.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전통춤과 현대춤을 한 데 섞어내고,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바리의 여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무대를 연출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김성진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하는 40인조 오케스트라가 ‘바리’에 생동감과 웅장함을 더한다. 오케스트라는 국악관현악단을 주요 축으로 양악 주자들이 합류해 음악을 조화롭게 빚어낼 예정. 젊은 극작가 배삼식이 대본을 쓰고, 오페라와 국악관현악곡 등을 만든 작곡가 임준희가 음악을 담당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고 지난해 9월 입단한 신예 이진영이 주인공 바리로 나선다. 임 단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 공연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진 젊은 세대가 감탄할 만한 스펙터클한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가정적 연대감에서 단절돼 서로 소외감을 느끼는 요즘 세대와 부모 세대가 함께 봐야 할 무용극”이라고 설명했다. (02)399-1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거침없는 쌍둥이 5년 만에 7연승

    [프로야구 2009] 거침없는 쌍둥이 5년 만에 7연승

    LG가 동갑내기 ‘FA(자유계약선수) 듀오’ 이진영과 정성훈(이상 29)의 홈런포로 7연승을 이어갔다. LG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이진영의 투런홈런과 정성훈의 솔로아치 등 3개의 홈런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1-3으로 대승했다. LG가 7연승을 맛본 것은 2004년 8월(6~20일) 8연승을 거둔 이후 4년9개월만. 이 기세라면 두 차례 있었던 팀 최다 10연승(1997년 4월18~29일, 2000년 9월1일~10월1일)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LG는 17승12패1무로 선두 SK(18승8패4무)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선발 최원호는 5이닝 1실점 역투로 3승(1패)째를 거뒀다. LG는 2회 1사 1루에서 이진영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용근과 페타지니의 적시타로 5-1로 달아난 LG는 7회 선두 정성훈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6-3으로 벌렸다. 8회에는 이대형과 정성훈·최동수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태 10-3으로 승리를 확정지었고, 9회 대타 안치용의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2년차 우완 선발 홍상삼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 이후 두번째 선발 등판한 홍상삼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2승째를 챙겼다. 두산 김동주는 2안타를 추가해 통산 27번째로 13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내려가 히어로즈 이현승(1.6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문학에서는 SK와 히어로즈가 시즌 10번째 연장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히어로즈의 용병 클리프 브룸바는 7회초 삼진아웃을 당한 뒤 돌아서 최규순 주심의 얼굴을 보고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올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선수노조 추진위 본격가동

    한국프로야구 선수노동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선수노조 추진위)가 4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첫 회의를 갖고 본격 설립 절차에 나섰다. 손민한 위원장을 비롯해 각 팀 대표 2명씩 총 17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는 이날 1시간40분가량 비공개 회의를 갖고 향후 노조 설립 절차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SK 박경완·정근우, 두산 이종욱·김현수, LG 조인성·이진영, 삼성 배영수·박진만, 한화 신경현·최영필, KIA 김상훈, 히어로즈 강병식·이택근, 롯데 이정훈·이대호 등이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선수노조 설립 준비과정에 부족한 점은 있었으나,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됐고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시형 추진위 사무총장도 “일부 구단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전체 동의가 확인됐으나 몇몇 구단에서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수노조)필요성이 없다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사전 인식이 부족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2009] LG 왼손 듀오 “서울의 봄… 봄”

    5월에 뒤늦게 ‘서울의 봄’이 왔다. 정치드라마 얘기가 아니다. 지난 6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해 지리멸렬했던 프로야구 서울 연고팀 LG가 주인공이다.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해 3위까지 뛰어올랐다. LG가 3위에 이름을 걸친 것은 2007년 8월1일 이후 21개월 만. 믿기지 않는 상승세는 몰라보게 촘촘해진 타선의 응집력과 뒷심 덕분. 무엇보다 ‘왼손 듀오’ 박용택(30), 이진영(29)의 활약이 눈부셨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용택이 늑골 부상을 당한 데다 이대형이 부진에 빠지자 시즌 초 LG는 톱타자 부재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박용택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재박 감독의 고민은 눈녹듯 사라졌다. 박용택은 1군 합류 뒤 8경기 가운데 5경기에 톱타자로 나섰고, 8경기 모두 안타를 때렸다. 홈런 3방을 비롯해 17안타(타율 .500), 11타점을 쓸어담은 것.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홈런 2개 등 10안타(.500) 6타점 8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LG는 4승1패를 거뒀다. 스스로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감이 좋다.”고 말할 정도. 호타준족에 훤칠한 외모로 입단 때부터 프랜차이즈 스타(휘문고-고려대 출신)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7년 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그가 늦게나마 일을 터트릴 태세다. SK를 떠나 LG에 안착한 ‘국민 우익수’ 이진영은 FA(자유계약선수) 먹튀들이 흔한 요즘 보기 드문 복덩이다. 시즌 초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11년차의 관록으로 극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10안타(.500) 10타점.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3억 6000만원의 연봉이 전혀 아깝지 않을 터. 이진영이 5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바람에 4번 페타지니까지 덕을 보고 있다. 이진영의 장타율은 .568, 페타지니는 .776으로 어느 팀과 견줘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진영은 “처음 LG에 왔을 때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고 지금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타선이 제 몫을 해준 덕에 마운드에서도 한껏 힘을 내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4월 버티기에 성공한 LG가 5월이 열리자마자 박차고 나간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5월 중순에는 에이스 박명환이 복귀한다. LG의 신바람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첫 시험대는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의 주중 3연전(5~7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확 바뀐 LG 3연승 신바람

    [프로야구]확 바뀐 LG 3연승 신바람

    3일 잠실구장.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2루에서 강귀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히어로즈가 4-3으로 달아났다. 지난해의 LG라면 맥없이 무너질 법했다. 하지만 확 달라진 LG의 뒷심은 무서웠다. 8회말 페타지니와 이진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동수의 타구가 왼쪽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면서 4-4 동점이 됐다. 김태완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노장 김정민이 희생플라이를 퍼올렸다. 5-4. LG의 뒷문을 감안하면 여전히 불안한 리드.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행운의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안방에서 히어로즈에 7-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린 LG는 2007년 8월1일 이후 2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LG의 무서운 상승세에 삼성과 한화는 각각 한 계단씩 밀려 4, 5위가 됐다. 지난 6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했던 LG로선 모처럼 신바람을 낸 셈이다. 반면 히어로즈는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3승7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에 달할 만큼 뒷문 단속에 실패해 ‘우 작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었던 LG 마무리 우규민은 이날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아 6세이브째를 챙겼다. 지난달 25일 1군 합류 이후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박용택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타격감이 가장 좋다. 8회에도 욕심 안 부리고 친 것이 좋은 안타가 됐다. 운도 따랐다.”며 기뻐했다. 사직에선 꼴찌 롯데가 두산을 4-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1만 8000여명의 홈팬들도 모처럼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불러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올 시즌 6번째 선발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3패)을 올렸다. 송승준은 두산전 5연승으로 ‘곰 사냥꾼’의 면모도 한껏 과시했다. 송승준은 “선발진이 부진하고 팀도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죽어도 이긴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밝혔다. 군산에선 한화가 KIA를 9-6으로 따돌렸다. 한화 류현진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25개의 공을 뿌리면서 7피안타 5볼넷으로 6점(6자책)을 내줬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5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또 삼진 5개를 보태 43개로 탈삼진 단독선두가 됐다. 선두 SK는 삼성을 4-3으로 꺾고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송은범 완벽투, 삼성 타선 묶었다

    1일 프로야구 SK-삼성전이 열린 문학 경기장. 송은범은 지난해 7월8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5이닝 동안 8실점(6자책)한 뒤 강판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최고 구속 152㎞의 직구를 포함, 106~115㎞의 커브와 130~138㎞의 직구를 간간이 섞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송은범은 7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주고 삼진 5개를 솎아 내는 완벽투(자책점 0)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4승째(무패)를 올렸다. 이현승(26·히어로즈), 류현진(22·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평균 자책점도 2.70에서 2.08로 내려가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SK는 선발 송은범의 완벽투와 박재홍, 박경완의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에 2-0 완봉승을 거뒀다. SK는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5승6패3무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LG가 1회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선두타자 박용택의 1점포와 이동식 펜스(X존)를 넘어가는 이진영의 이틀째 3점포를 앞세워 히어로즈를 9-5로 꺾었다.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안타 5개(홈런 1개 포함)를 내줬지만 2점만 내주는 호투로 그간의 부진을 털고 2승(4패)을 따냈다. 부산에서는 두산이 거포 김동주의 중월 3점포를 앞세워 롯데에 11-5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05년 7월14일 KIA-두산전 이후 4년 만에 경기가 열린 군산에서는 올 시즌 최장인 4시간40분의 연장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2009] ‘홈런공장’ 청주구장 7차례 대포쇼

    ‘홈런 공장’ 청주에서 또다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졌다. 시즌 14번째 매진을 기록한 청주구장을 총 7개의 대포가 뜨겁게 달궜다.‘꽃범호’ 이범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하루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화려한 홈런쇼의 주역이 됐다. 2회에 이어 6·7회 연타석 홈런으로 8타점을 기록, 프로야구 통산 역대 한 경기 최다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이범호는 홈런 9개로 최희섭(KIA). 최준석(두산), 페타지니(LG 이상 7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한화는 30일 청주 LG전에서 이범호를 비롯한 타선 대폭발에 힙입어 19-9 로 대승했다. 한화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한화 신경현은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범준의 2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이범호가 무사 만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김민기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아치를 그렸고, 이도형도 랑데부 홈런포로 화답했다. 한화는 이여상의 2점포까지 보태 2회 10-0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가 한 이닝에 기록한 홈런 4방은 2003년 7월30일 삼성의 대구 롯데전 이후 약 6년 만에 등장한 진기록이다.6회 이범호가 상대 네 번째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LG는 7회 이진영이 이적 후 첫 3점포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이범호가 3점홈런을 터뜨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리는 청주구장은 역시 투수들의 무덤이었다. LG 선발 이범준은 1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5개의 안타를 내주고 6실점하며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기 또한 불과 3분의2 이닝 동안 안타 4개에다 홈런 3방을 얻어 맞았다.광주에서는 KIA가 김상현의 올 시즌 두 번째 만루포에 힘입어 롯데를 11-5로 물리쳤다. 잠실에서는 SK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로 두산을 8-3으로 물리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WBC 후유증으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김광현은 이날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는 위력투로 3승을 거두며 팀의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대구에서는 히어로즈가 삼성 타선을 6이닝 동안 3안타로 꽁꽁 묶은 선발 이현승의 호투에 힘입어 8-1로 승리를 거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마일영 魔球… 두산 혼 뺐다

    [프로야구] 마일영 魔球… 두산 혼 뺐다

    마일영(28·히어로즈)이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0 승리를 일궈내며 지난 시즌 두산과 얽혔던 악연의 사슬을 깨끗하게 끊었다. 히어로즈는 이날 선발 마일영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하며 중간 순위 선두에 복귀했다. 마일영은 지난해 두산 타자들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전에서만 자신의 평균자책점 3.49에 두 배 가까운 6.43을 기록했다. 마일영은 이날 8이닝 동안 두산의 막강 타선에 단 4안타(볼넷 2개)만을 내준 채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최대의 고비는 6회. 선두타자 고영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로 이어졌다. 마일영은 ‘명품 타격’ 김현수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김동주마저 병살타로 요리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위기 뒤엔 기회. 7회 1사 1·2루 찬스가 찾아왔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이숭용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숭용이 친 타구를 두산 2루수 고영민이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킨 뒤 1루 주자 강정호를 2루에서 태그 아웃시키기 위해 협공했다. 그런데 강정호가 유격수 손시헌의 태그를 교묘하게 피하며 2루로 뛰었고 이 사이 2루 주자 송지만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강정호는 2루에서 태그 아웃됐지만 간발의 차로 송지만이 먼저 홈을 찍었다. 병살타가 나오는 와중에 득점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이로써 마일영은 2승(1패)째를 챙겼고, 두산 선발투수 김상현은 9이닝을 산발 6안타로 막아내며 완투했으나, 7회 뼈아픈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톱타자 이종욱은 이날 3회 도루 1개를 추가, 프로야구 개인 통산 29번째 150도루 고지를 밟았다. 대구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0·삼성)이 친 타구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으로 2루타로 판명되면서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기록 수립이 불발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양준혁은 2-2로 맞선 8회 2사 뒤 대타로 나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양훈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장타를 날렸다. 심판진은 TV 카메라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벌인 결과, 홈런존인 철망 밑부분의 펜스를 맞고 튀어오른 뒤 관중석으로 넘어갔다고 판단, 2루타로 결정했다. 삼성은 양준혁이 만든 찬스에서 대거 6점을 뽑아 8-2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학에서는 LG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10회 터진 ‘국민우익수’ 이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SK를 6-5로 제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국 연극 30년… 명작 한자리에

    한국 연극 30년… 명작 한자리에

    서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7일 낮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 70대 배우 오현경, 김인태, 박웅 등과 극작가 김의경, 이강백 등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원로 연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채윤일, 임형택, 이성열 등 중견 연출가들도 눈에 띄었다. 격의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동창회를 연상케 했다. 올해 서른돌을 맞은 서울연극제(16일~5월24일)가 원로부터 신인까지 신구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풍성한 연극 잔치로 꾸며진다. 한국 연극 30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1회부터 29회까지 역대 공연작 290편 중 우수작 9편을 엄선해 무대에 올린다. 연극 ‘봄날’(이강백 작, 이성열 연출)에는 1984년 초연때 출연했던 오현경(73)이 25년 만에 아버지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오현경은 “요즘 연극이 소극장에만 집중해 기본적인 발성조차 안 되는 배우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극장 연극의 묘미를 보여줄 작품”이라고 말했다. 20년 만에 재공연되는 ‘불가불가’(이현화 작, 채윤일 연출)에는 김인태(74), 이호재(71), 박웅(70) 등 원로부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이진영(24)까지 30여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화가 이중섭의 일대기를 그린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 임형택 연출)은 1991년 서울연극제대상, 연기상, 희곡상을 휩쓴 작품. 18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공연에는 탤런트 정보석이 이중섭을 연기한다. 이 밖에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오태석 작·연출), 극단 골목길의 ‘이런 노래’(정복근 작, 박근형 연출), 극단 창파의 ‘한스와 그레텔’(최인훈 작, 채승훈 연출), 극단 인혁의 ‘흉가에 볕들어라’(이해제 작, 이기도 연출), 공연제작센터의 ‘풍금소리’(윤조병 작, 윤광진 연출) 등이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등 5개 부분을 휩쓸었던 ‘아름다운 남자’(이윤택 작, 남미정 연출)가 최신작이다. 공식 참가작 공연에 앞서 국내 초연작인 ‘피카소의 여인들’(폴 게링턴 연출)이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야구 2009] 초반돌풍 특급신예 “눈에 띄네”

    18만여 팬들이 몰린 프로야구 주말 2연전은 두 명의 예비스타를 낳았다.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사진 오른쪽·20)과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왼쪽·19)이다. 팀당 133경기 가운데 겨우 2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들의 활약은 ‘일회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졸 3년차 투수 이용찬(185㎝, 85㎏)은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거푸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0’. 편안한 세이브는 아니었다. 4일에는 7-5, 5일에는 3-1로 앞선 상황. 하지만 이용찬은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했다. 최고 시속 151㎞의 묵직한 직구를 뿌려댔다. 많이 던질 필요도 없었다. 4일 7개, 5일 9개의 공을 던졌을 뿐. 특급 마무리의 자질을 드러낸 셈.어린 나이지만 그의 프로 생활은 곡절이 많았다. 장충고 시절 주목받았던 이용찬은 2007년 두산에 1차 지명을 받아 4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동기생 김광현(SK·5억원), 임태훈(두산·4억 2000만원)과 비슷한 대우. 하지만 첫해 팔꿈치 통증에 수술대에 올랐다. 꼬박 1년을 쉬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지난해 복귀해 8경기에 나서 14와 3분의2이닝을 던졌다. 1승무패에 방어율 1.23.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정재훈을 선발로 돌리고 이용찬을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했고, 이용찬은 개막 2연전에서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경북고 출신 새내기 김상수(175㎝, 68㎏)는 삼성의 고졸 1차지명 선수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많은 2억 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대구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데뷔전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톱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는 기대 이상이었다. 타석에선 9타수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4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일 만큼 파워도 겸비했다. 김상수의 재능이 돋보인 것은 4일 LG와의 개막전 세번째 타석. 앞선 두 타석에서 김상수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번째 타석에서 ‘의사’ 봉중근에게 우중간 안타를 친 뒤 ‘국민외야수’ 이진영이 공을 더듬는 새 2루까지 내달렸다. 수비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수비 폭과 송구 동작, 타구 판단 모두 합격점을 줄 만했다.김상수는 “데뷔전에서 봉중근 선배의 커브에 연속 삼진을 당해 자신감을 잃었는데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종범(KIA) 선배를 모델로 삼고 있다. 또 박진만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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