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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동료 희생 딛고 지명…가슴 아프다”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동료 희생 딛고 지명…가슴 아프다”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7일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소장 낙마와 자신의 소장 지명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며 향후 인사청문회를 충실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 퇴근길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의 희생을 딛고 제가 지명을 받게 돼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 20일 자신과 함께 헌법재판관에 임명돼 5년이 넘도록 동고동락한 김 권한대행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달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표결 결과가 나와 헌재소장 후보자에서 낙마했다. 그는 이어 “제가 작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헌법재판관의 사명은 국민의 이름으로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무거운 짐을 지게 되어서 마음이 무겁지만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9월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으며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 임기가 종료된다. 별도의 법 개정이 없다면 이 재판관이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소장에 취임하는 경우 내년 9월 잔여임기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후보자의 지명과 상관없이 헌재는 당분간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헌재 관계자는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과 권한대행 업무 수행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에 임명될 때까지는 김이수 재판관이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헌재소장 후보’ 이진성…박근혜 탄핵 때 ‘세월호 보충의견’ 눈길

    ‘새 헌재소장 후보’ 이진성…박근혜 탄핵 때 ‘세월호 보충의견’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은 ‘외유내강형 인물’이자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탄핵할 때 김이수 재판관(현재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1983년 판사로 임관한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중앙지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등을 거쳐 2012년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법원 주요 보직을 맡아 재판 실무와 이론 연구, 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한 뒤 헌재에 입성했다. 이 후보자는 형법 제250조 2항(존속살해죄) 위헌심판 사건에서 직계존속을 가중처벌하도록 한 규정이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32조 1항 위헌심판 사건에서도 강제추행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그 전에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05년에는 여성 배우가 ‘교도소 경비대원이 수의를 입고 있는 사진을 유포해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시절에는 개인채무자 면책기준을 정립해 경제적 약자의 원활한 사회복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심판 준비절차를 담당하는 수명재판관으로도 지명돼 이 사건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할 때 김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두 재판관은 “우리는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면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보충의견으로 밝혔다.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므로,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새 헌재소장 후보자로 이진성 헌법재판관 지명

    [속보] 문 대통령, 새 헌재소장 후보자로 이진성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이 재판관은 지난 2012년 9월 20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으며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기가 종료된다. 이 재판관은 법원행정처 차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법원 요직을 거친 판사 출신으로,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재판관은 또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파면할 때 김이수 재판관(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 재판관은 김 권한대행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급박한 위험이 초래된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음에도, 그에 대한 피청구인의 대응은 지나치게 불성실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국회의 직무유기로 후보 지명 116일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출석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결국 부결됐다.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이로써 국회의 방임 속에 역대 최장인 223일 동안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이날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날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초래되고 있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준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정치권에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는 지도력에 상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책임론을 둘러싸고 후폭풍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여론의 지지를 감안하면 이번 부결 사태를 둘러싸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만만치 않은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을 이유로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정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군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기독교계 반대 여론을 의식해 국민의당에서도 막판 상당수 반대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017년 9월 현재 정당별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자유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3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 5월 19일 김 후보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발로 인준 표결은 장기 표류해 왔다. 고비마다 낙마한 다른 공직 후보자들과 연계되며 인준 투표는 여러 차례 밀려오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 이후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처리하는 쪽으로 여야 간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일인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전격 보이콧을 선언해 국회 표결은 다시 무산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 첫날 열린 본회의에서 결국 김 후보자의 인준안은 부결됐다. 김 후보자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전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2년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원장,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한 3월 14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변론기일을 거칠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게 “470명이 (탄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질타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성실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소수 의견을 내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을 안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 세월호 참사 책임’ 소수의견 낸 진보 재판관

    ‘朴, 세월호 참사 책임’ 소수의견 낸 진보 재판관

    통진당 해산 심판 유일하게 반대 “소탈하지만 강단 있는 법관” 평가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한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에게는 ‘소신’, ‘진보’, ‘소수의견’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굵직한 사건에서 주류에만 따르지 않고 소수 의견으로 소신을 드러내며 진보적 색채를 띠는 인물로 분류된다. 김 지명자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전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2년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원장,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한 3월 14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김 지명자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변론기일을 거칠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게 “470명이 (탄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질타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성실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소수 의견을 내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을 안기기도 했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에서는 “(통진당 해산 결정이) 꾸준히 진전된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우리 사회의 균형을 위한 합리적인 진보의 흐름까지 위축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기각 의견을 밝혔다. 같은 해 8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기각4·각하3·위헌2)을 냈다. 법조계에서는 “소탈하지만 강단 있는 법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법관”으로 평가한다. 사회적 약자나 취약 계층의 인권 보호 등에 관심이 많고 역사적 소명 의식도 강조하고 있다. 후배 법조인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김 지명자는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정식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된다. 헌재소장이 되면 임기는 남은 헌법재판관 임기인 2018년 9월 19일까지다. 김 지명자는 이날 퇴근길에 “아직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서 소감을 말하기엔 성급한 것 같다”면서 “차분하게 (동의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소장의 임기에 관해서는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잔여 임기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 헌재소장에 김이수 권한대행… 통진당 해산 ‘홀로’ 반대

    새 헌재소장에 김이수 권한대행… 통진당 해산 ‘홀로’ 반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지명한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재소장 권한 대행은 대표적 진보성향 헌법재판관으로 그동안 동료 재판관에 비해 도드라진 소신을 밝혀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에서 홀로 정당 해산에 반대하며 눈길을 끌었다. 통진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고, 일부 당원의 활동을 통진당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전북 고창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특허법원장·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고 2012년 9월 20일 국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상대적으로 소수의견을 많이 낸 재판관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4일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 후 권한대행을 이어받아 탄핵심판 이후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소장은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재판관 중에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즉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야 정식으로 헌재소장에 임명되는 것이다. 헌재소장 직무는 남은 헌법재판관 임기까지다. 김 후보자의 임기는 2018년 9월 19일에 종료된다. 전교조 법외노조 헌법소원에서도 혼자서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한 근거 법률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간통죄 처벌 위헌 심판에서는 보충의견으로 간통죄 처벌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 수준에 이르지 않다고 밝히며 찬성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기도 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풀코스를 완주하는 등 운동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래나 판소리 등에 관심이 있으며 후배와도 격의 없이 어울릴 만큼 소탈하지만, 강단 있고 사람을 좋아하는 법관으로 통한다.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에 관심이 많으며 역사적 소명의식도 강조하는 법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새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64·사법연수원 9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 헌재소장이 헌법기관인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재 헌재소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64·13기)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권한대행 역할을 맡았던 이정미(55·16기) 전 헌법재판관마저 지난 3월 13일 퇴임한 후로 선임 재판관으로서 헌재소장 대행을 하고 있다. 인선 배경으로 문 대통령은 “박한철 전 헌재소장 임기가 만료된 후 넉달 가량 헌재소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헌법기관이면서 사법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헌재소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우선적으로 지명 절차를 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 대통령은 김 재판관에 대해 “헌법 수호와 인권보호 의지가 확고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권력 견제나 사회적 약자 보호 등을 위한 소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고, 또 그런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김 재판관이) 선임 헌법재판관으로서 현재 헌재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데 있어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관은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당시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이진성(61·10기) 재판관과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이수·이진성 재판관 “박 전 대통령, 세월호 참사 대응 지나치게 불성실”

    김이수·이진성 재판관 “박 전 대통령, 세월호 참사 대응 지나치게 불성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급박한 위험이 초래된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음에도, 그에 대한 피청구인의 대응은 지나치게 불성실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낸 김이수·이진성 재판관의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주문을 선고하기 전 결정문을 읽으면서 ‘세월호 사건에 관한 생명권 보호 의무와 직책성실의무 위반’ 쟁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 권한대행은 “세월호 침몰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 준 참사라는 점에서 어떠한 말로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 상황이 발생했다고 해서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 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수·이진성 재판관(이하 두 재판관) 역시 이 권한대행이 밝힌 다수의견과 마찬가지로 “피청구인의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두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가 부실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두 재판관은 먼저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는 좌현으로 전도된 후 빠른 속도로 기울다가 전복되었다. 이는 다수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가해지거나 가해질 가능성이 있는 국가 위기 상황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 위기 상황의 경우, 대통령은 즉각적인 의사소통과 신속한 업무 수행을 위해 청와대 상황실에 위치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청구인은 사고의 심각성 인식 시점부터 약 7시간이 경과할 때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 있으면서 전화로 원론적인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청구인은 10:15경 및 10:22경 국가안보실장에게, 10:30경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나, 통화기록을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위와 같은 통화가 실제로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당시 해경청장은 09:53경 이미 특공대 투입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피청구인이 실제로 해경청장과 통화를 했다면 같은 내용을 다시 지시할 수 없을 것이므로, 해경청장에 대한 특공대 투입 등 지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두 재판관은 “피청구인은 위기에 처한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심도 있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재판관은 “피청구인은 그날 저녁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집무실에 출근하지도 않고 관저에 머물렀다. 그 결과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재난이 발생하였는데도 그 심각성을 아주 뒤늦게 알았고, 이를 안 뒤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보충의견을 통해 밝혔다.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므로,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박 대통령 운명 결정할 ‘8인의 재판관’ 성향은?

    오늘 탄핵심판 선고…박 대통령 운명 결정할 ‘8인의 재판관’ 성향은?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선고를 내린다. 박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8명의 헌법재판관에게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 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 국회가 선출한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면권자는 대통령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38일 간 탄핵심판 좌장 역할을 맡은 이정미(55·16기) 재판관은 2011년 3월 14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최연소 헌법재판관이 됐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를 중요시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판관 중 가장 어리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지만 매끄럽게 심리를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6년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퇴임한다. 주심재판관으로 탄핵심판 중추 역할을 한 강일원(58·14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여야 합의)로 임명됐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사법정책실장, 대법원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2014년 12월부터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무 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자칫 답보 상태에 빠질 수 있었던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권한대행을 이어받는 김이수(65·9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야당 몫)로 임명됐다.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정당해산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는 등 헌재 내 대표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허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낸 판사 출신이다. 이진성(61·10기)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다. 법원행정처 차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법원 요직을 거친 판사 출신이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권한대행, 강 재판관과 함께 본격 변론에 앞서 쟁점 정리를 담당하는 준비절차 ‘수명재판관’으로 지정됐다. 김창종(60·12기) 재판관도 2012년 9월 20일 양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다. 대구·경북에서 주로 활동한 대표적인 지역법관이다. 1985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2012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될 때까지 27년간 줄곧 대구고법·대구지법 관할지역에서만 일했다. 경북 구미 출신이다. 안창호(60·14기) 재판관은 대전지검장과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을 지내다 2012년 9월 20일 국회의 선출(여당 몫)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법무부 특수법령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지만 ‘합리적 보수’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용호(61·10기) 재판관과 서기석(63·11기) 재판관은 2013년 4월 19일 박 대통령이 임명했다. 충남 출신으로 건국대를 나온 조 재판관은 춘천지법원장과 서울남부지법원장, 광주고법원장, 서울고법원장 등을 지낸 정통 법관 출신이다. 통진당 해산에 찬성하고 교원노조법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의견을 내는 등 보수적 색채를 보였지만, 자발적 성매매 처벌 사건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진보적 의견을 내기도 했다. 보수 성향인 서 재판관은 부장판사 시절에 헌재 연구부장으로 파견 근무한 경력이 있고 법원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통했다.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청주지법원장과 수원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냈고, 법원 재직 당시 업무량이 많고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했다. 치밀하고 꼼꼼한 스타일의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헌재는 13일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면 김이수 재판관을 소장 권한대행으로 당분간 7인 체제로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최종 선고만 남겨 두게 되면서 헌재 재판관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탄핵 심판은 박한철(64)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8명이 결정한다. 8인 재판관 중 6명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 탄핵이 이뤄진다. 반면 3명 이상 기각 의견을 내면 박 대통령은 현직에 복귀하게 된다. 헌재 재판관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3명은 대통령이, 3명은 국회가, 3명은 대법원장이 추천권을 가진다. 헌재 판결은 각 재판관의 결정과 의견 등이 실명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헌재 재판관들의 성향을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지난해 국회선진화법 등 2013년 이후 이들이 내린 10건의 주요 판결을 통해 분석했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경우 각 재판관이 철저하게 사실관계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이정미 소장 권한대행(55·연수원 16기) 울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권한대행은 2011년 3월 이용훈 전 대법원장에 의해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49세로 역대 최연소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014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헌 심판에서 한정위헌 판결을 내렸다. 당시 결과는 합헌이었으나 이 권한대행은 김이수·이진성·강일원 재판관과 함께 옥외집회를 48시간 전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집시법이 일부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 권한대행은 같은 해 합헌으로 결론이 난 ‘교원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도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교원노조법 규정은 일률적·전면적으로 정치 활동을 금지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고, 정치활동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 교원과 비교해도 불합리한 차별”이라면서 “국가공무원법 규정의 불명확성과 광범성은 전체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는 해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 권한대행은 당시 심판의 주심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의 결정에 법조계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이수 재판관(64·9기)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2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 김 재판관은 통진당 해산 심판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김 재판관은 당시 판결문에서 “통진당이 주장하는 ‘민생 중심의 자주자립 경제체제’는 시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사회복지·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규제와 조정 강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한 경제적 토대가 되는 사유재산권이나 경제 활동의 자유를 박탈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던 2014년 집시법 위헌소원 심판에서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고, 2015년 교원노조 정치 활동 금지 위헌 심판에서도 교원노조의 정치 활동이 가능하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김 재판관은 2015년 이적행위와 이적단체 가입, 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국가보안법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 의견을 냈다. ●이진성 재판관(61·10기)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로스쿨 등을 졸업했다. 서울지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지냈다. 이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지만 진보적 의견도 적지 않게 냈다. 이 재판관은 2015년 간통죄 위헌 법률 심판에서 “혼인의 순결이나 정조 의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고 양성 평등도 이뤄졌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재판관과 함께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린 이들은 지난달 퇴임한 박 전 헌재소장과 김창종·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이었다. 이 재판관은 6인 이상의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 헌재 판결에서 소수 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 관련 위헌 법률 심판에서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 거부 행위는 위헌으로 볼 수 없다”면서 기각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 비하를 상관모욕죄로 처벌하는 군 규정과 2015년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는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김창종 재판관(60·12기)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2012년 양승태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현재 헌재 재판관 중에서 김 재판관을 가장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기도 한다. 김 재판관은 상관모욕죄와 교원노조법에 대해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좀처럼 소수의견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김 재판관은 지난해 합헌으로 결론 났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대해서만은 조용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냈다. 김 재판관은 “민간 영역인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사회윤리규범 위반 행위까지 청탁금지법을 통해 형벌과 과태료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과도한 국가 형벌권의 행사”라고 규정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 재판관은 경북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에서 판사, 부장판사 등을 거친 뒤 대구지법원장을 지냈다.●안창호 재판관(60·14기) 헌재 5기 재판관 중 소수 의견을 가장 적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9월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이 된 만큼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다. 헌재 입성 전에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맡는 등 ‘공안통’으로 불렸다. 안 재판관은 2014년 재판관 8(인용) 대 1(기각) 의견으로 통진당이 해산될 당시에 다수 의견에 더해 보충 의견까지 적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 재판관은 “(통진당) 주도 세력에게 우리 사회를 변혁하여 새로운 대안 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려는 숨겨진 목적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해산 논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통진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을 꾀하는 행동은 우리의 생존 기반을 파괴하는 대역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 재판관은 2015년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한 ‘간통죄’에 대해서도 합헌 의견을 냈다. 그는 “간통은 일부일처제에 기초한 혼인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훼손하고, 가족공동체의 유지·보호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간통죄 존치를 주장했다. 이 외에도 안 재판관은 교원노조법,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 처벌을 담은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도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 ●강일원 재판관(58·14기)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았다.여야 합의로 추천돼 비교적 중도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진당 해산 심판 당시 기각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산에 표를 보태 눈길을 끌었다. 보수와 진보 의견을 오가는 만큼 강 재판관은 재판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강 재판관은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위헌 심판에서 “생존 문제로 성을 판매하는 사람을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국가의 지나치게 과도한 형벌권 행사로서 헌법에 위반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냈다. 당시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강 재판관도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은 합헌이라며 다수 의견을 따랐다. 지난해 헌재가 인터넷 등에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한 경우 처벌하는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릴 때도 강 재판관은 소수 의견을 냈다.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반대 의견을 낸 강 재판관은 “지나치게 진실한 사실에 대한 표현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호 재판관(62·10기) 박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재판관 중 한 명으로 통진당 해산·교원노조법 위헌 심판·상관모욕죄 등 중요 사건에서 다수 의견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조 재판관은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도 헌법에 어긋난다며 유일하게 ‘전부 위헌’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조 재판관은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가가 개입해 형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특정한 도덕관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것”이라면서 “지체장애인, 독거남 등 성적 소외자는 심판 대상 조항 때문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합헌 결정 때도 “로스쿨 제도를 통해 양성되는 법조인이 사시를 통해 선발된 법조인보다 경쟁력 있고 우수하다고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출신 계층이나 가치관의 다양성도 로스쿨이 사시 제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며 소수 의견을 냈다. 2013년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기간제법’에 대해서도 조 재판관은 이정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서기석 재판관(64·11기) 박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대부분의 사건에서 보수적 결정을 내렸다. 통진당 해산, 상관모욕죄, 성매매특별법, 청탁금지법 위헌 심판에서 모두 다수 의견과 같은 결정을 했다. 다만 2014년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 재판관은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한 행위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당시 서 재판관은 “물대포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장비인 만큼 구체적인 사용 근거와 기준 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법률 자체에 규정되어야 한다”며 “경찰관직무집행법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진 10여분 만에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위헌 의견을 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재판관 9명 모두 처음으로 배석… 문고리 3인방 등 7명 증인 확정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첫 변론이 3일 열린다. 그동안 3차례의 준비절차기일을 통해 예열을 마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마침내 공식 재판을 시작하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재판인 만큼 이날 헌재 대심판정은 방청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재판은 수십분 안에 끝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2일 박 대통령 출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의 변론만으로도 충분해 당사자 출석이 불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피청구인으로서 자칫 범죄 혐의를 지고 있는 피의자처럼 비쳐지는 것을 피하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게 헌재 주변의 대체적 평가다. 헌재법에서는 첫 변론기일에 피청구인이 불출석할 경우 2회 기일부터는 대리인이 변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헌재는 별다른 심리 없이 첫 기일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3월 30일에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재판부는 피청구인의 불출석을 확인하고 15분 만에 재판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의 진정한 개막은 5일로 예정된 2차 변론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이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국회 탄핵소추위원들은 이를 놓고 맹공을 퍼부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한 어조로 억울함을 토로했던 박 대통령이 정작 멍석이 깔린 곳에서는 모습을 감춘다면 이율배반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첫 변론기일 방청석은 만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대심판정 112석 중 44석을 일반인 방청객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좌석은 양 당사자 대리인 관계자와 취재진 몫으로 남겨 놨다. 헌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심판정 입구에 흉기나 오물 소지 여부를 검사하는 검색대와 휴대물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청사 보안에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건으로는 처음으로 9명의 헌재 재판관 모두가 자리한다. 그동안의 준비절차기일에는 수명재판관을 맡았던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만이 출석했다. 양쪽 대리인과 공식적으로는 처음 마주하는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 자리에서 심리 진행과 관련한 큰 틀에서의 원칙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될 듯하다. 또한 양 당사자 측에서 증인과 증거를 추가로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이 3차례나 진행됐지만 3만 2000여쪽에 이르는 검찰 수사기록 분석이 끝나지 않아 7명의 증인만 확정됐기 때문이다. 헌재는 5일과 10일에 나오는 증인들에 대한 증인출석요구서를 이날 발송했다. 해당 증인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비롯해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등 7명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등 8개 기관에 대한 사실조회요청도 이날 각 기관에 전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신속한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떤 업무를 볼 예정인지 묻자 강 재판관은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탄핵소추) 의결서도 못 읽었다”며 “자료를 저녁에라도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그는 공항에서 “먼저 헌재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고 밝혔다. 검은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공항을 출발한 강 재판관은 1시간 30여분 만에 헌재에 도착했다.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취재진의 질문에 명료하게 대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연합뉴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헌재 재판관 임기가 주요 변수

    9명 중 2명 내년 초 임기 만료 임명 않으면 7명이 심판 진행 6명 이상의 찬성 쉽지 않을 듯 최순실(60·구속)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에 선을 그으면서 향후 국회 차원의 탄핵 움직임과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여부에 정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측의 반발을 감안하면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는 있겠으나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인용’이 필요한 헌법재판소의 관문은 향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박한철 헌재소장 등의 임기가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17일 정치권·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가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하더라도 헌재가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발표 이전에 탄핵소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대통령 탄핵 사유는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헌법 65조)라고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대 120일간의 특검 수사가 종료되는 시점이면 9명의 재판관 가운데 2명이 임기를 마치고 헌재를 떠난 상황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박한철 소장은 내년 1월, 이정미 재판관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초 특검수사가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3월 초·중순에나 수사가 끝날 예정이다. 또한 헌재 재판관 지명은 3명은 국회, 3명은 대법원장 몫이다. 하지만 임명은 모두 대통령이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 대상일 경우 스스로의 진퇴를 결정할 후임 재판관을 임명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결국 7명의 재판관만으로 심판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이 경우 역시 9명 전원이 심판할 때와 마찬가지로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법(23조)은 심판정족수를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학선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헌재 재판관이 9명이든 7명이든 6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는 구조라 재판관 임명이 늦어지면 사실상 반대표가 늘어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관들 상당수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천된 인사들이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도 탄핵 가결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다. 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안창호 재판관은 새누리당이 지명했다. 이진성·김창종 재판관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했지만 보수 성향이 짙다는 지적이 많다. 김이수 재판관은 2012년 9월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강일원 재판관은 여야 합의에 따라 지명됐다. 탄핵소추는 검찰이나 특검의 수사 결과 대통령의 불법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의 잘못을 저질렀느냐를 따지는 ‘비례성 심사’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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