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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늘어나는 돌봄시설 노인 학대… 왜?

    노인돌봄시설에서 입소자인 노인을 학대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2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4년 관련 시설에서 확인된 학대만도 300여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고치다. 피해자의 80%가량이 수발자에게 큰 부담을 주는 치매 노인이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때로 욕설과 폭력까지 휘두르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며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나 고령 노인을 돌보는 일의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학대 행위와 무관치 않다. 시설과 입소자 증가로 학대도 늘고 있지만 실태 파악은 쉽지 않다. 노인 돌봄을 담당하는 개호 복지사의 낮은 급여도 학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직결됐다. 이직자가 많아 일손이 부족하고 자질이 부족한 직원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개호 직원의 평균 임금은 2014년 월 약 22만엔대다. 전체 산업 평균보다 11만엔 정도 적었다. 작년 12월 개호 서비스의 유효구인배율은 3.08배로, 전 직종 평균 1.21배를 훨씬 웃돌았다. 사람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일본개호노동안정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4년도 연간 이직률은 16.5%다. 이 가운데 40%가 채 1년도 안 돼 그만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일자에서 “학대 요인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 부족, 교육·지식·간호 기술 부족이 6할을 넘어 가장 많았다. 직원 스트레스나 감정 조절 문제도 2할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경험 적은 직원이 숨 쉴 새 없는 격무 속에서 여유를 잃고 학대자로 돌변하는 상황이다. 개호 연구 및 실태 점검 등을 하는 비영리단체 ‘U비전연구소’의 혼마 이쿠코 이사장은 “심각한 학대는 밤에 많이 일어난다”면서 “불시에 외부의 눈으로 정기적으로 (개호시설을) 점검하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학대 징후를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노인학대방지학회 시보오 게이지 이사는 “자치단체나 복수 사업자가 힘을 합쳐 치매 노인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방법을 공유하고 훈련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신입 직원에 대한 연수 시스템 구축 등 교육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합병…IPTV 요금은 얼마나 싸질까 보니?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합병…IPTV 요금은 얼마나 싸질까 보니?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합병…IPTV 요금은 얼마나 싸질까 보니?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합병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IPTV 요금 변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CJ헬로비전 홈페이지에 따르면 ‘헬로tv스마트’ 서비스의 경우 스마트 베이직 상품으로 3년 약정, 인터넷 결합 할인 등을 받으면 한달 요금이 1만 6500원이다. SK브로드밴드의 B tv 서비스는 비슷한 상품인 B tv 베이직의 경우 3년 약정, 인터넷 결합 할인 등을 받으면 월 1만 1000원만 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복 대란’ 늑장 대처에 학생·학부모 항의 빗발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의 여파로 일부 중·고교에 교복 납품이 지연돼 새 학기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일선 학교에서 교복 납품일과 착용 시기를 조정하라고 전달했다.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생산해 온 교복 전문브랜드 ‘엘리트베이직’이 공단 폐쇄로 생산된 제품을 갖고 나오지 못해 이 업체와 구매 계약을 한 학교 중 일부가 교복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는 전체 학교의 15.9%인 679개 학교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 중 20∼30%의 학교에 교복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의 경우 전체 257개 중·고교의 14%인 36개 학교가 이 회사의 교복을 납품받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아직 구체적인 교복 착용 조정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일선 학교에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가 열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 학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 교복을 제때 구할 수 없게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일선 학교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추라고만 할 게 아니라 언제 교복이 공급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온라인 여성의류 쇼핑몰 ‘데일리먼데이’가 2월 20일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데일리먼데이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직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패션 의류와 감각적이면서 유니크한 패션 잡화 아이템들을 직접 제작 및 셀렉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홍대에 오픈하는 플래그쉽 스토어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일리먼데이의 의류와 잡화 상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패션 공간, 헤어&네일이 어우러진 뷰티공간 ‘감각’, 샵 전체 식물 인테리어를 담당한 플라워스토어 ‘먼데이마켓’으로 꾸며진다. 이처럼 패션과 헤어, 네일 등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스타일 컨셉 숍’으로서 모든 스태프가 고객의 ‘퍼스널 쇼퍼’가 되어 스타일링을 제안해줄 예정이어서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공식 오픈 전날인 2월 19일에는 오픈파티가 마련된다. 5시부터 열리는 오픈파티에는 데일리먼데이 관계 인사들을 초대해 데일리먼데이 플래그쉽 스토어의 콘셉트와 운영 방향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일리먼데이는 오픈 당일인 2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이틀 동안 ‘홍대를 데일리먼데이 감성으로 물들이다’라는 콘셉트 아래 대대적인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데일리먼데이 로고가 새겨진 풍선과 의류, 헤어&네일, 플라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초대권이 홍대 곳곳에서 배포되며,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는 혜택도 준비 돼 있다고. 데일리먼데이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로 17길 19-12에 위치한 쇼룸에서 열린다. 브랜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www.dailymonday.com)를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현장 행정] “행복한 보육교사가 우리 아이 행복도 키워줍니다”

    어린이집 교사 감시보다 처우 개선 노력… 보육청, 보육교사 전보·승진체계 도입 인사 관리·위탁 준비 기능강화팀 신설… 이직률 낮추고 만족도 높여 문제 해결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보육 시스템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사가 행복해야 보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보육 철학으로 삼고, 해결의 열쇠를 ‘보육 교사’에게서 찾았다.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외부적 감시가 아니라 교사들이 어린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승진과 전보, 처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동작구는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보육청’으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력 충원과 공간 재배치를 했다. 보육청을 중심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전보·승진 체계를 도입하고, 구립 어린이집 위탁운영 확대 등으로 보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16일 “보육청 신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보육의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작구가 전국에서 보육 으뜸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는 기능강화팀을 신설했다. 기능강화팀은 지난 1일부터 보육교사 인사관리부터 구립 어린이집 위탁준비까지 센터 기능강화를 위한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팀장을 비롯해 신규채용한 전문요원 3명으로 꾸렸다. 권도희 센터장은 “보육 문제 해결은 교사 이직률을 낮추고 업무 만족도를 높여야 가능하다”면서 “기능강화팀을 중심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동작구의 보육 허브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다음달에 구립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한다. 전보 대상은 3년 이상 근무자로 모두 16명이며,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전보 시 교사들의 희망근무지는 최대한 반영된다. 전보 인사와 함께 승진 체계도 도입해 3월에 4명이 승진하게 된다. 대상 직위는 선임교사 1명과 주임교사 3명이다. 또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개별적으로 채용·관리해 온 보육교사를 올해부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통합관리한다. 성과 체계를 마련, 직급에 따른 수당도 지급한다. 잦은 이직에 대비해 보육교사 인력풀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사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하고, 자격증 취득 등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우수 보육교사에게는 연 1회 이상 국내외 연수기회도 제공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 넥타이로 완성하라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 넥타이로 완성하라

    평범한 실크는 가라… 면 섞여 거친 세련미 ‘터프 가이’ 얌전한 도트는 가라… 불규칙 패턴의 개성 ‘센스 가이’ 여름엔 ‘쿨비즈’가,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를 이룬 탓이다. ‘넥타이’의 입지는 좁아지고, ‘노타이’가 젊고 멋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위아래 한 벌 정장 대신 재킷을 입고, 드레스셔츠보다 남방을 출근 복장으로 선호하고, 날씨가 더워질 때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도 내려간다’며 정부가 나서 노타이 캠페인을 펼친다. 이런 일상 속에서 많은 남성이 과거에 비해 넥타이와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캐주얼=노타이’라는 상식은 오류.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에도 넥타이의 다양한 역할은 유효하다. 미적 감각을 드러내는 역할부터 직업이나 정치적 성향을 표출하는 기능까지, 상반신 몸의 앞쪽에 길게 늘어지는 넥타이는 꽤 많은 것을 웅변한다. 보통 145㎝에 달하는 긴 끈을 목에 맬 일이 드문 여성들은 아무래도 넥타이의 디자인 변화에 둔감하다. 작은 패턴이 반복되는 디자인만 흘깃 보는 여성의 안목으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유행하던 ‘히딩크 넥타이’나 지금의 넥타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실상 15년 동안 남성 패션이 변화한 속도보다 빠르게 넥타이의 유행에 부침이 있었는데 말이다. 최근 각광받는 넥타이는 ‘히딩크 넥타이’와 모든 측면에서 다르다. 폭은 아래쪽 가장 긴 부분을 기준으로 8.5㎝에서 7.0~7.5㎝로 줄었고, 소재는 실크 일색에서 다양한 질감을 섞은 소재인 멜란지 소재나 리넨과 같은 이색 소재가 대세를 이룬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반복 패턴과 같은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일사불란한 패턴이 선호됐다면 지금은 좀더 고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패턴이 인기다. 남성들의 옷차림 변화를 감안하면 넥타이의 변화는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슬림핏 셔츠와 재킷이 유행하며 넥타이의 폭이 함께 줄었다. 정장 일색이던 복장이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뀌며 넥타이의 소재 역시 의류 소재처럼 다양해졌다. 즉 ‘홀쭉하면 밝은색, 뚱뚱하면 어두운색’이라거나 ‘적극성을 드러내려면 붉은색, 안정감을 보여주려면 푸른색’과 같은 넥타이 공식은 더이상 통하기 어렵고, 그날 선택한 의상에 어울리는 넥타이가 새로운 선별 공식이 됐다. 롯데닷컴 백화점잡화팀의 안유선 MD는 14일 “과거 비즈니스 스타일의 넥타이가 많이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캐주얼한 넥타이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면서 “예전에는 선물용으로 넥타이를 사는 여성 주부들이 주고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옷에 관심이 많은 20~30대가 직접 자신이 쓸 넥타이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넥타이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지극한 관심은 5~6년 전 ‘큐빅 넥타이’가 선풍적으로 유행할 때 표출됐다. 다니엘 에스떼, 크리스찬 라끄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예진상사의 장혜경 디자인총괄 상무는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의 바이어들이 한국의 큐빅 넥타이 유행을 매우 이색적으로 바라봤다”면서 “파티가 아닌 일상에서 화려한 큐빅 넥타이를 매는 것을 보고 한국 남성 패션의 과감함을 재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큐빅 넥타이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라면서 “최근에는 도드라지게 큐빅을 배치한 넥타이보다 은근히 큐빅이 보이는 넥타이가 많다”고 귀띔했다. 과거 밝은색의 큰 무늬 바탕에 큐빅을 수놓은 형태에서, 어두운 색의 단조로운 디자인에 넥타이색과 비슷한 큐빅을 은근히 배치한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넥타이를 포인트 패션으로 활용하기에 능숙하지 않은 젊은 층은 의상과의 조화를 고려해 넥타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의상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넥타이 전체 소재에 변화가 가해지는 파격적 변화가 이뤄지곤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일모의 이시연 수석은 “겨울에는 따뜻한 울을 섞은 울믹스 넥타이가, 여름에는 가벼운 셔츠 소재에 맞춘 리넨 넥타이가 의상과 조화를 이룬다”면서 “넥타이 소재로는 실크가 기본이 되겠지만, 다양한 소재가 함께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체크, 스트라이프, 도트, 잔무늬 등이 넥타이에 주로 쓰이는 패턴이지만 넥타이 소재에 따라 패턴이 전달하는 느낌이 달라진다”면서 “실크 소재라면 패턴이 매끄럽게 표현되겠지만,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패턴이 다소 오톨도톨하거나 거칠게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올봄에 넥타이에 본격 입문할 신입사원이라면 어떤 넥타이가 좋을까. 이시연 수석은 “베이직한 네이비 블루 바탕색에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포인트로 경쾌함을 살린 디자인”을, 장혜경 상무는 “멜란지 소재의 부드럽고 온화한 푸른색 계열”을 사회 초년병이 갖출 기본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안유선 MD는 “넥타이 유행 추세가 어두운색에서 밝은색으로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페이즐리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넥타이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보호지역 지정 때 재산권 침해 없게 노력”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보호지역 지정 때 재산권 침해 없게 노력”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은 축적된 국립공원 관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도립·군립공원 등 다른 보호지역에 적용해 국가 생태계 건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보환(60)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공단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을 통해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와 서비스 공간의 총괄 관리자로서 공단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공원공단법 제정안은 다른 보호지역에 대한 위탁과 독자적인 정책·사업 추진 방안 등을 담고 있다. 현행 자연공원법에 의한 규제, 단속 위주의 단순 관리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보호지역 관리를 구현하기 위한 법안이다. 박 이사장은 공공기관장의 역할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표현했다. 자기 소리는 내지 않되 단원들이 화음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취임 이후 가장 신경을 쓴 분야가 ‘공정한 인사’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지역 유력자와 상급 기관, 사찰 등 친소 관계로 엮여 간부급 인사 잡음이 심했다”면서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한눈팔지 않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노력을 했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국립공원 근무 특성상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교육과 장비 등을 확충하고 있지만 열악한 처우와 비정규직 직원이 절반이 넘는 인력 구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는 “이직률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관사를 확충해 안정적 생활 여건을 마련하는 동시에 신분 안정을 뒷받침해 우수 인재가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산권 침해 및 훼손 등 논란이 반복되는 국립공원 추가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보호지역은 육상 10.3%, 해양 5.8%로, 국제 기준의 60.0% 수준에 그친다”며 “국가보호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관계 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1956년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8대 국회의원(당시 한나라당)을 지낸 뒤 2013년 9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세 살부터 배워야 안전 지켜진다/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

    [기고] 세 살부터 배워야 안전 지켜진다/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

    스페인이 낳은 천재 화가 피카소. 그는 처음부터 천재는 아니었다. 유명 작가의 그림을 수없이 습작했고 심지어 그림을 훔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이 보고 또 경험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많은 작품이 재해석돼 그려졌다. 벨라스케스의 명작 ‘시녀들’을 분석해 그린 58점의 ‘시녀들’ 그림이 이를 증명한다. 끝없는 배움이 천재를 만들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서는 매년 각국의 교육 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을 척도로 삼아 인간개발지수(HDI)를 매긴다. UNDP 보고서 ‘재해 위험 저감을 위한 개발 도전’에선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케냐, 네팔 등 HDI 하위 50개국은 세계 자연재해의 11%를 차지했고 매년 사망자의 53%가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반면 HDI가 높은 경우 1.5%만이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그 차이의 원인을 배움, 즉 교육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교육의 힘은 실로 무섭기에 어려움 속에서도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 규모는 32조 9000억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로 평균의 3배나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교육 영재들은 오로지 국어·영어·수학 위주로 배우고 사회에 나온다. 소화기 1대가 아닌 영어 단어 하나가 목숨을 살리게끔 사회가 만든 것이다. 재난 사고 때마다 예방을 외치지만 메아리처럼 돌아올 뿐이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가 역설한 ‘안티프래질’(충격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한다는 뜻)의 개념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내적 동기가 활발한 청소년기의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 행동 자체를 즐기는 능동적인 시기인 만큼 이때의 소방교육은 평생 몸에 습관으로 기억될 수 있다. 중장년기의 경우 외적 동기가 지배적이다. 행동에 보상이 필요한 수동적인 상태여서 교육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의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교 안전사고 예방 3개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안전한 생활’ 초등학교 저학년용 교과서를 제작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적용된다. 주당 1시간이란 짧은 시간이 할당돼 실효성을 판단할 순 없지만 분명 환영할 일이다. 다만 교과서 위주가 아닌 소화기 사용, 심폐소생술 실습, 피난 체험 등 기본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머리에 각인돼 즉각 반응한다. 중국 사상가 순자는 ‘봉생마중 불부이직’(蓬生麻中 不扶而直) 백사재열 여지구흑’(白沙在涅 與之俱黑)이라고 썼다. 쑥은 삼밭 사이에서 자라면 곧게 자라고 하얀 모래도 진흙에 섞이면 검게 변한다는 뜻이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소방 안전 의식을 배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천재 피카소와 HDI 하위 국민 중 누가 후손이길 바라는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직원 개인비리로 압수수색 수모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영 언론사인 타스 통신이 5일(현지시간) 수사당국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조사관들은 이날 모스크바 시내 볼샤이 니키트스카야 거리에 자리한 타스 통신 본사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색은 한 시간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통신사 자체 취재 활동이 아닌 소속 직원의 범죄 전력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직원이 이직 전 예전 직장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타스 측은 어떤 직원이 조사 대상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에트연방 시절부터 국가 기간 통신사로 활약해 온 타스는 최근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으면서 정부 지원금이 급감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뻥 뚫린 인천공항] 인력·비용 줄이려고 만든 자동심사대… ‘밀입국 통로’로 전락

    [뻥 뚫린 인천공항] 인력·비용 줄이려고 만든 자동심사대… ‘밀입국 통로’로 전락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최근 보안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31일 허술한 시설 및 인력 관리와 보안 의식 약화 등이 겹쳐진 탓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허술한 시설 문제다. 지난 21일 새벽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던 30대 중국인 부부가 공항 3층 면세구역을 통해 3번 출국장까지 빠져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4분 남짓이었다. 닫혀 있어야 할 공항 상주직원 전용 출입문은 자동으로 열렸고 보안구역과 일반구역을 나누는 최종 출입문도 9분가량 흔들어 대자 잠금장치 나사못이 뽑혔다. 또 다른 문제는 밀입국자들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사이 보안 경비요원의 제지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출국장의 보안요원은 정중앙에서 근무하라는 수칙을 어기고 구석에서 자리를 지키다가 이들을 놓쳤다. 지난 29일 공항 보안구역을 뚫고 나간 20대 베트남인 사건도 보안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 준다. 그는 이날 오전 7시 24분쯤 공항 2층 입국장에서 자동 입국심사대 스크린도어를 강제로 열고 나갔다. 사람의 힘만으로 열렸다는 것도 문제지만 강제 개방했을 때 경보음이 울려도 이를 제지할 근무자가 없었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운영 시간은 아니었지만 보안경비 근무자를 배치하지 않아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광 안동과학대 항공보안과 교수는 “인력을 줄이고자 자동 입국심사대를 만들었다면 대비책으로 항시 감독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항상 관찰했어야 한다”며 “입국 시간이 아니라고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의 보안인력은 줄잡아 2000명이 넘지만 용역업체 중심의 관리에 따른 인력들의 책임감 부족과 기강 해이의 문제가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가 경비·보안 업무를 민간업체에 용역을 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항 여객터미널 면세구역과 검색장 등 보안 지대의 경비·보안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 3곳이 나눠 맡고 있다. 이 업체가 뽑은 인력이 인천공항으로 파견돼 근무하는 형식이다. 대부분이 계약직이고 저임금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허술한 근무 기강과 높은 이직률 등은 국정감사 때마다 논란이 돼 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요원은 “비정규직이다 보니 업무에 대한 자부심, 책임감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제대로 된 처우도 못 받는데 누가 필요 이상으로 일을 하겠느냐”고 털어놨다. 정윤식 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안 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기는 게 과연 타당한지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용역업체에 맡기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가 한몫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3년 6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취임한 지 10개월도 안 돼 강원도지사에 출마한다며 사퇴했다. 다음으로 취임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도 지난해 말 4·13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다행히 지난 29일 정일영 전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사장에 내정됐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었다. 최연철 한서대 항공학부 교수는 “최근에 임명된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전문성이 부족해 세심하게 관리·감독을 해야 할 부분을 건드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임기 중간에 떠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지보다 안정”… 롯데 가는 삼성맨들

    상반기 롯데케미칼 편입 사전 수순그룹 내 핵심 계열사 성장 가능성 커 1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이 ‘삼성’을 뗀 채 독립법인 SDI케미칼로 출범한다. 상반기 롯데케미칼로 편입되기 위한 사전 단계다. 이 과정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일부 역량 있는 직원들을 잔류시키려고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롯데행’을 막지 못했다. 직원들은 불안한 ‘삼성’보다 안정적인 ‘롯데’를 원했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31일 “최근 삼성이 물밑에서 강도 높게 사업 재편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심해졌다”면서 “미래전략실에서 핵심 인재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은 케미칼부문 생산직 외에 지원부서(재무, 인사 등)에서도 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꽤 많은 인원이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존심 센 삼성맨들이 롯데를 선택한 데에는 삼성에서 한화로 신분이 바뀐 동료들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화로 매각될 때만 해도 안쓰럽기만 했던 동료가 옮기고 나서 보니 ‘신수’가 훤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구(舊) 삼성테크윈·탈레스는 방산이 핵심인 한화에서 주력 자회사로 위상이 높아졌다. 직원들도 “5년 고용 보장에 삼성 출신 특별 대우를 해 준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SDI 직원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회장과 실세인 황각규 사장이 직접 챙기는 핵심 계열사다. 내년 신 회장이 집무실을 제2롯데월드로 옮기면 롯데케미칼도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더해 롯데 특유의 안정적인 기업 문화도 장점으로 꼽힌다. 평균 근속연수(남직원 기준)로 따져도 롯데가 14.3년으로 SDI(13.4년)보다 길다. 평균 연봉은 SDI(6300만원)가 1200만원가량 높지만 롯데가 고용 보장에 연봉 수준도 맞춰 주겠다고 약속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SDI 차장급 직원은 “제일모직에서 SDI로 합병된 뒤에도 2차전지에 밀려 케미칼은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더이상 삼성 ‘배지’에 미련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지난 25일 약속 장소로 그를 만나러 가는데 한동안 잊고 지냈던 단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주소년 아톰’,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달 착륙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그는 어딜 가든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질문을 몇개는 받는다. 어릴 적 하늘을 바라보며 한번쯤 우주 과학자를 꿈꿔봤던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그들이 한꺼번에 궁금증을 쏟아놓는다. 그러면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이전에 몇 번이고 되풀이했을 대답을 매번 진지한 표정으로 들려준다. 그가 달려온 28년의 ‘로켓 인생’을 들어봤다. -한겨울 저녁 8시를 넘어서자 사위가 캄캄해졌다.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우리 기숙사 방문을 나섰다. 나로호 3차 발사를 16시간 앞둔 2013년 1월 29일 밤이었다. 저 멀리 나로호가 우뚝 서 있는 발사대가 보였다. 겨울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우리 두 사람 손에는 차례주와 과일, 북어포 같은 것들이 들려 있었다. 발사대 앞에서 술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 그래도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학자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당시엔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의 정성까지도 모두 쏟아붓고 싶은 절박함뿐이었다. ‘1, 2차 발사 실패가 총책임자(당시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인 나의 정성이 모자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온 번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다음날 오후 4시, 굉음과 함께 나로호의 거대한 흰색 몸체가 하늘로 솟구쳤다.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발사 성공 이후 계속된 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보고, 회의를 거쳐 한밤중 기숙사로 돌아오니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밀려왔다. 허겁지겁 컵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창문 밖으로 발사대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 이 시간에 저 자리에 서 있던 나로호가 안 보인다. 1차 발사(2009년 8월), 2차 발사(2010년 6월) 직후 빈 발사대를 보던 때가 지옥이라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갈구하던 것을 막상 성취하고 난 다음의 허탈함인가. -“조 박사, 제발 얼굴 좀 펴고 다녀.” 이 말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들었는지 모른다. 2001년 42세에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이란 중책을 맡고 나서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기까지 12년. 표정이 변하고 인상만 바뀐 게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2005년 1월 어느날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공포감이 밀려왔다.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 러시아 우주로켓 개발사인 흐루니체프와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본격 작업을 시작한 지 석 달 만이었다. 공황장애는 지금도 달고 산다. 생활의 일부가 된 신경안정제, 그리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하얗게 세면서 나타난 노안은 나로호가 내게 준 멍에이자 훈장이다. -나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식구는 광산업 기술자셨던 아버지의 업무 특성상 지방 이사를 자주 했다. 초등학교 입학은 충주에서 했는데, 아버지께서 일본으로 기술연수를 떠나시면서 가족 전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정착했다. 이른바 ‘뺑뺑이’ 1기로 혜화동에 있는 경신고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이사가 잦아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 “너 그렇게 공부 안 해서 커서 대체 뭐가 되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막상 대학 진학 때가 되니 서울대나 연·고대 같은 곳은 엄두도 못 냈다. 재수를 해서 동국대 전자공학과에 들어왔지만, 나중에 뭘 해봐야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대학에서도 공부보다는 ‘불교학생회’ 동아리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조계종 9대 종정이셨던 월화 스님으로부터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식)를 받았다. -2학년 때인 1979년 ‘10·26 사태’가 나면서 휴교령이 내려졌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와 선후배들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갑자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공부를 소홀히 해 전공 기초지식이란 건 아예 없다시피 했다. 친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같이 어울려 술 마시며 놀기만 했지, 나보다 나을 게 없었다. 일단 ‘전자공학의 기초’라는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외웠다. 정말 외우고 또 외웠다. 이듬해 3학년이 시작되면서 공부에 대한 눈이 조금이나마 트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머리 좋은 우리 아들이 드디어 마음잡고 공부 좀 하나보다”라며 반겼다. 10·26 사태로 인한 휴교령이 내 인생에 차지하는 의미는 이런 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미래에 대한 욕심이 커져 갔다. 하지만 동시에 ‘세칭 일류대학이 아닌데 앞으로 뭘 하겠나’라는 자괴감도 커져 갔다. 어느 날 교수님께서 “조교 자리를 줄 테니 장학금 받고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하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내가 학교 간판에 대한 시름을 잊고 모든 것을 공부와 연구에만 매달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988년 29세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입사는 기상청으로 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관악산에 기상레이더가 설치되면서 기상청에서 전파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했다. 지방대에서 교수로 오라는 제안도 있었는데 현장에 가까운 곳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그런데 입사한 그날 기상대 대장이 날 부르더니 “기술직들은 이직이 많은데, 앞으로 5년은 무조건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각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뜻하지 않은 강요를 받으니 답답할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며칠 후 사표를 던졌다. -전공인 통신·전파 분야 관련 직장을 찾던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이었던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당시 ETRI 부설기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소장인 김두환 박사는 로켓 연구에 관심이 많았다. 그가 ETRI 원장에게 “로켓을 연구해야겠는데 전자공학을 전공한 연구원을 보내달라”고 했고, 내가 낙점됐다. 서울올림픽 개막 때인 1988년 9월이었다. 이듬해 10월 한국기계연구소 부설로 항공우주연구소가 만들어지면서 나는 자동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항공공학자와 기계공학자가 주를 이룬 신설 항공우주연구소의 연구 인력은 45명 정도였다.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는 곧바로 ‘로켓 전자파트’의 팀장이 됐다. 1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1(1993년)과 2단형 고체연료 과학로켓인 KSR-2(1997년) 개발 때는 전자파트 책임자를 맡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연료 로켓인 2002년의 KSR-3 때는 개발 총책임을 담당했다.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친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실패를 하면 매번 조사위원들이 나타났다. “실패자들이 무슨 말이 많으냐. 앞으로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는 엄포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니었다. 그것도 로켓 관련 논문 한 편 없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그런 사람들을 ‘입 전문가’라고 부르는 이유다. 밥을 지을 때는 뚜껑을 덮어놓고 뜸을 들여야 한다. 중간에 자꾸 뚜껑을 열어보고, 불이 약하다고 불을 키우면 밥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 -1차 발사는 위성 덮개인 ‘페어링’ 2개 중 하나가 열리지 않아 실패했다. 100kg짜리 위성만 남아야 하는데 330kg의 무거운 페어링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 보니 궤도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초속 8㎞의 추력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전기로 화약을 폭발시켜 페어링 고정장치를 깨뜨려야 하는데 그 전기 장치가 방전된 게 문제였다. 전체 부품 15만개인 나로호의 모든 곳을 수백, 수천번씩 확인하고 또 확인했지만, 지상시험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그 부분을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나라도 한 번 더 살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자책에 자책을 거듭하며 그날 밤 몸이 상하도록 술을 들이부었다. 하지만 마음의 고통은 이듬해 2차 발사 실패 때가 훨씬 컸다. ‘첫 시도’에 대한 아량과 관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싸늘한 비난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나로호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러시아제 로켓’이라는 것이다.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전체 3단 중 1단 엔진은 러시아제가 맞다는 것이다. 다른 2단, 3단 로켓에 비해 1단이 가장 크고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로호 자체가 아니라 나로호의 시스템이다. 남들보다 50년 이상 로켓 연구를 늦게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우리의 기술로 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만한 비효율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공동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배우지 못했을 기술과 노하우를 얻었다. 나로호 다음 단계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개발 계획서가 현재 4000페이지 이상 완성돼 있다. 엔진 제작까지 포함해 우리 자력으로 만든 것이다. 러시아와 1차적인 공동개발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는가. 기술은 어느 아침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다. -기술 약소국의 비애는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을 못한다. ‘소유스’ ‘제니트’ 등으로 유명한 러시아 최고의 로켓엔진 회사 에네르고마시에 2000년 “엔진을 사고 싶다”는 제안을 넣었다. 에네르고마시가 앞서 1997년 미국과 엔진 101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전례를 앞세워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이를 막았다. 이유는 “미국은 엔진 기술이 있지만, 한국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러시아 흐루니체프와 공동개발을 하면서 눈동냥, 귀동냥했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러시아 기술진은 그들의 1단 로켓에 대해 우리가 물어보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할라치면 함께 들어온 자국 보안요원이 다가와 옆에 쓱 달라붙었다. 그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그래도 보안요원들이 식당까지는 오지 않았다. 밥을 먹으면서, 술을 같이하면서, 족구를 하면서 들은 얘기들이 많고 그것이 기술과 노하우로 상당부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원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 연구원 자격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목표가 2020년인데 그때가 정년이다. 그때 후배들과 함께 박수를 칠 기회를 얻게 돼 너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로켓 연구를 평생의 업처럼 생각하고 전념하다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처음 입사한 1988년부터 지금까지 28년 동안 가족 휴가를 간 것은 외아들이 네 살 때 안면도로 2박 3일, 그 아이가 고 2때 제주도로 2박 3일 단 두 번뿐이었다. 아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다. 자기가 클 때 자기 옆에 아빠가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자기는 아빠처럼 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하는데, 그 아들이 나처럼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있다. 대견하면서도 미안하다. -많은 사람들이 “왜 로켓을 개발하지, 왜 우주개발을 해야 하지, 왜 달 탐사를 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우주개발의 목적은 인류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지금 우리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쓰고 있는 우주개발 파생 기술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 거주공간 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렇지만 우주나 로켓 개발은 국가안보기술과 직결돼 있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관심을 갖는다. 나는 그 연구자의 본능을 충실히 따르고 있을 뿐이다.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조광래 원장은 조광래(57)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걸어온 길은 척박했던 우리나라 로켓 개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2013년 1월 30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그의 필생의 업적이다. 1988년 항우연의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출발해 1993년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 KSR-I 프로젝트에 팀장으로 참여하면서 23년 ‘로켓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KSR-II, KSR-III를 거쳐 나로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켓 개발 현장에 그가 있었다. 고비고비마다 성공에 대한 찬사도 많았지만, 실패에 따른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2014년 10월 항우연 원장으로 취임해 2020년 달 탐사를 위한 KSLV-I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학사, 동국대 마이크로파공학 석사·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그룹장(1993년)-우주발사체사업단장(2001년)-나로호발사추진단장(2011년)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구상’ 이후 13년. 허허벌판에 인구 21만명, 공무원 1만 6000여명이 일하는 세종시가 탄생했다. 신도시다. 초대형 공기업이 2014년 말부터 속속 내려간 혁신도시들은 지방세 수입이 평균 8.8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국 평균 땅값은 그 전년보다 4.14% 올랐다. 수도권 과밀화로 몸살을 앓던 대한민국에서 지역도 잘사는 나라를 꿈꾼 균형발전의 구상이 얼마나 어떻게 실현됐을까. 서울신문은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한국도로공사가 내려간 혁신도시인 경북 김천시, 한국전력공사가 이전한 혁신도시 전남 나주시를 직접 찾아가 현황을 살펴보았다. “아직 ‘저녁이 있는 삶’은 없지만 ‘주말이 있는 삶’은 있다.” 송기진 국무조정실 과장은 1년 전 초등학생 자녀와 세종시에 정착했다. 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주한 것은 3년 전인 2012년 9월이지만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2015년에 귀국한 덕분(?)이다. 금강에서 부는 강바람 때문에 ‘세베리아’(세종시+시베리아)라 불릴 정도로 추위가 심한 세종시로의 이주는 미국 체로키 인디언의 강제 이주나 구소련 시대 한민족의 강제 이주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 공무원들의 평가다. ‘공무원이라면 강제 이주라도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게 아닌가’란 것이 국민적 시각이었다. 이직자들이 적지 않았다. ‘세종시 거주 1년’에 대해 송 과장은 “세종시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40평대 아파트를 서울의 4분의1 가격에 마련했겠습니까”라고 웃었다. 서울에서는 불가능했지만, 미국 연수기간에 누렸던 가족과의 삶도 주말에는 가능하다. 물론 평일에는 밤 10시, 11시까지 근무한다. 하지만 주말에는 교통체증 없이 차로 1시간 거리 이내에 국립공주박물관, 석장리 유적, 천안 독립기념관, 서천 갯벌과 해양박물관 등 가족과 여행할 만한 곳이 널려 있다. 송 과장 가족이 가장 만족하는 것은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의 삶이다. 계획도시인 세종시에는 유해시설이 전혀 없다 보니 아이들을 키우기에는 천국과 다름없다. 세종시 아파트는 서울과 달리 동 간격이 널찍하고 놀이터와 같은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잘 되어 있다. 세종시 아파트촌 옆에 1번 국도가 지나가지만 도로 천장까지 방음벽이 설치됐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단지 전체를 공원처럼 조성하고 상가도 아울렛처럼 차도 옆에 저층의 스트리트형으로 만들었다. 환경이 좋다고 소문나면서 곧 입주하는 대림아파트 상가는 수도권과 비슷한 평당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부 아파트는 공용 시설로 사우나도 만들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폐쇄한 곳도 있다. 공무원 가족들이 서로 사우나에서 만나기를 꺼린 탓이다. 남편의 계급에 따라 가족의 계급이 정해지는 ‘군인아파트 문화’도 세종시에는 없다. 가족과 함께 이주한 공무원은 30대 사무관이나 40대 초임 과장이 대부분이다. 국장급은 단신으로 부임한 경우가 많다. 현재 세종시 공무원 사회는 5급 사무관 중심이라 서로간에 권위나 권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아이들이 과외를 안 하고 아파트 놀이터에서 온종일 잘 놀아요. 애들이 놀면 부부는 산책을 하죠. 서울처럼 학교 운동장이나 한강 갈 필요 없이 바로 나가면 조깅 코스니까요. 맘을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곳이 세종시입니다.” 영화관, 찜질방도 바로 집 앞에 생겼다. 병원도 많이 늘었지만 아직은 아쉽다. 내과, 소아과, 치과는 있지만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는 없다. 송 과장의 아내는 의류 디자이너였던 경력을 살려 옷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인터넷의 ‘세종맘 카페’를 통해 수강자를 찾았다. 세종시에는 이른바 ‘경단녀’들의 재능기부로 다양한 취미생활 기회가 열려 있다. 양초 만들기, 요리, 합창단 등 성인의 취미활동뿐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등의 그룹과외도 있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연 ‘회계 사무 자동화와 숍마스터(매장관리) 과정’에는 30명 모집에 109명이 지원했다. 30, 40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이 많은 세종시의 특징을 보여 준다. 지원자 가운데는 공무원 배우자도 20여명이 있었다. 공무원의 업무도 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로 출장 갈 일은 국장급이 전담하고 과장급 이하는 세종시에서 일하도록 했다. 국무회의도 영상회의로 자주 연다. 영상회의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여한 송 과장은 “원탁에서 마주 보는 대면회의보다 영상회의가 매력 있더라. 과감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어 총리께서 ‘토론이 활발해서 아주 좋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예전엔 사무관·과장·국장·실장까지 한 덩어리로 야근하며 업무를 봤다면 이젠 국장급 이상은 서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무두절’(無頭節·부서장이 없는 날)이 많아 청와대 제출 서류에도 오타가 있는 등 중앙정부의 업무능력에 비해 질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송 과장은 “업무의 질이 아니라 서울을 중심으로 일했던 사무관과 전국을 대상으로 일하는 세종시 4년차 사무관의 업무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공무원들은 ‘행복도시’에서 말 그대로 행복하지만은 않다. 이주 초기에는 새집증후군으로 시달리던 닭장 같은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을 폭행해 학부모들을 경악케 했다. 서울에 버금가는 높은 물가, 왕복 4차로인 열악한 교통환경과 주차난은 세종시 주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긴다. 대중교통과 택시도 부족하다. 다만, 현재의 불편은 4년차인 신생도시 세종시가 앞으로 풀어 갈 숙제이다. 인구의 평균 나이가 31세에 불과한 세종시는 평균 나이가 41세로 늙어버린 서울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세종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꽃보다 공승연’ 플라스틱아일랜드 봄화보서 상큼 발랄 매력 뽐내

    ‘꽃보다 공승연’ 플라스틱아일랜드 봄화보서 상큼 발랄 매력 뽐내

    아이올리(aioli)의 패션브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PLASTIC ISLAND)가 배우 공승연과 함께 Spring 시즌 화보를 공개, 따뜻한 봄을 알린다. 봄 기운 가득한 2016 플라스틱아일랜드 화보 속 공승연은 러블리한 걸리쉬룩과 사랑스러운 톰보이룩으로 상큼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다. 드라마를 통해 단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공승연은 플라스틱 아일랜드 봄 화보에서 레몬옐로우와 오렌지, 레드핑크 등 파스텔 무드의 컬러를 통한 스타일링으로 사랑스럽고 상큼한 봄 트렌드를 제안했다. 레몬옐로우 칼라의 프릴 포인트 니트에 A라인 데님 스커트를 매치해 사랑스러운 여친룩의 정석을 보여주는가 하면, 화이트 9부 소매의 플레어 블라우스에 네이비 슬랙스 스타일링, 베이직 자켓과 데님팬츠에 오렌지칼라 니트로 편안하지만 걸리쉬한 스타일의 데일리룩을 표현했다. 또한 공승연은 캐주얼 룩 마저도 사랑스럽게 소화해 냈다. 핑크 야상과 데님 원피스를 매치, 와펜 포인트의 항공점퍼와 보이프렌드 핏 데님 팬츠를 매치하여 올 봄 사랑스러운 톰보이룩을 제안했다. 공승연 화보를 접한 이들 역시 “공승연의 예쁜 갈색 눈을 더 돋보이게 하는 착장이다. 개강하면 공승연 패션 도전!”, “패완얼, 패완몸”,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이 부럽다” 등 반응이다. 한편 공승연은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원경왕후 민다경 역할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델 아이린, 청초한 매력 뽐내며 랙앤본 D.I.Y 프로젝트에 참여

    모델 아이린, 청초한 매력 뽐내며 랙앤본 D.I.Y 프로젝트에 참여

    다양한 끼와 매력을 발산하며 패션계의 핫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적인 한국인 모델, 아이린이 랙앤본(rag&bone)의 D.I.Y(Do It Yourself)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랙앤본 D.I.Y 프로젝트는 미란다 커, 캐롤린 머피 등 할리우드 톱 모델들과 함께 하며 전혀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촬영한 화보로, 매번 공개 이후 뜨거운 이슈를 낳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국내에선 배우 신민아가 동양인 최초로 참여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슈를 모은 적이 있다. 랙앤본 D.I.Y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린은 “숨가쁘게 정신 없는 서울의 도심을 떠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이미지를 단순화하고 싶었다. 모두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며 랙앤본 D.I.Y 프로젝트와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제주도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는 데님과 베이직 톱만으로 글로벌 모델이 가진 특유의 발랄함과 긍정 에너지를 담으면서 내추럴한 본연의 감성까지 잘 녹여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편, 일본의 배우이자 모델인 준 하세가와(Jun Hasegawa)와 아이린이 함께 한 D.I.Y 화보 또한 공개되어 많은 화제가 되고 있으며, 아이린과 준 하세가와가 함께 한 D.I.Y 화보 및 기존 프로젝트는 랙앤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먹구름] 中 위안화 올 약세 예견… 속도 빨라 ‘역풍’

    올 들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중국 위안화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 중국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속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위안화 약세를 노린 투기자금(핫머니)을 막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8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0.015% 낮춘 달러당 6.5636위안에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시장환율보다 낮게 고시했다. 전날까지 8거래일간 위안화 가치가 1.44% 내린 것을 뒤집은 조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11일 위안화 가치를 시장환율에 맞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환율 전략을 수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위안화가 SDR에 편입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내리는 쪽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옮겼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전략으로 이번 주 들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쏟아냈다는 점이다. 결국 인민은행은 7일 “일부 투기적 세력이 위안화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려고 하고 있다”며 “당국은 위안화를 합리적인 균형 수준에서 안정되게 유지할 능력이 있으며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위안화의 장기적 절하를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중국의 외화 부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화 부채는 1조 5300억 달러다. 이 중 3분의2 이상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부채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이직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업체가 600억 달러 이상의 달러 표시 부채를 갖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중국의 기업 부채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신용위험이 높아지자 대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의지에 따라 일단 안정을 찾겠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 전략을 수정하면서 시장 통제력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힘겨루기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몽드드 ‘고객만족경영대상’ 물티슈 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 쾌거

    프리미엄 아기물티슈 몽드드 ‘고객만족경영대상’ 물티슈 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 쾌거

    ㈜몽드드(대표 홍여진)가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책과 철저한 품질 관리로 2016년 ‘고객감동경영대상’ 제조·물티슈 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고객감동경영대상’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기업의 핵심 경영 요소로 자리잡은 고객만족 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고객감동 경영을 통해 선진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을 선별해 시상함으로써 국내 산업 품질과 서비스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하는 뜻깊은 행사다. 몽드드가 임산부와 육아맘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설계이다. 작년 7월 공산품에서 화장품으로 품목 전환되기 전까지 물티슈는 제품의 사용 기한에 대한 표기 의무가 없었다. 몽드드는 업계 최초로 ‘유통기한 표시제’와, ‘6개월 무료 리콜제도’를 운영해 왔다. 전 제품 제조일자 및 사용기한을 알기쉽게 공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물티슈는 무료로 교환 해주는 이 제도는 ‘고객들에게 우유처럼 신선한 물티슈를 제공하고, 마지막 1팩까지 책임지겠다’는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이자 업계 1위 브랜드로서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또한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원단의 품질을 중시하여 차별화를 위해 코튼이 함유된 프리미엄 원단들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환경과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천연 소재 원단으로 제작한 레이온 100%의 ‘몽드드 네이처’와 코튼 100%의 ‘몽드드 더 블랙’을 출시하기도 했다. 몽드드 홍여진 대표는 “몽드드의 기준은 언제나 고객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부분까지 끊임없이 되짚어 보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한 고객 설문조사와 SNS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더욱 발전된 제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희망찬 사회 만들기에도 앞장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몽드드 아기물티슈는 베스트셀러 상품인 ‘몽드드 오리지널’ 라인과 평량 75gsm의 도톰한 원단을 사용한 프리미엄 물티슈 ‘몽드드 스파클링’ 넉넉한 매수와 합리적인 가격의 ‘몽드드 베이직’, 레이온 100% 원단 친환경 물티슈 ‘몽드드 네이처’ 미국 코튼협회 인증 순면 100%로 제작된 ‘몽드드 더 블랙’으로 나누어지며, 엠보싱과 플레인 타입의 캡형, 리필형, 휴대형 등 다양한 구성으로 판매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련 조종사 이직 가속… 항공 안전 ‘빨간불’

    베테랑 조종사의 ‘엑소더스’(탈출)가 가속화되면서 항공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형 항공사들은 고참 기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기장 또는 경력직 부기장을 채용해 메꾸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에서 이직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난 조종사 수만 200여명에 이른다. 박종국 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이사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바뀌지 않는 기업문화, 회사의 비전 부재에 실망한 조종사들이 외국계 항공사(외항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올해 엑소더스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조종사의 이직을 ‘개인 직업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도 “외항사로부터 3~4배 많은 연봉을 받고 떠나는 조종사를 붙잡을 수는 없다”면서 “대체 인력을 뽑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베테랑 기장과 신입 기장의 역량 차이는 위기 극복 능력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종사 수 부족은 기장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이는 피로도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형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조종사들은 비행 최대 시간인 연 1050시간(편승시간 포함)을 거의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이호일(전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베테랑 조종사의 이직은 국가적 손실로 비행 안전에도 큰 타격”이라면서 “경영진부터 조종사를 ‘비용’이 아닌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알바 병행 대학생도 올해부터 실업급여

    올해부터 주간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업무지침’을 개정해 학기당 12학점을 초과해 학점을 취득하는 학생에 대한 실업급여 수급 자격 제한을 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실업급여는 주 15시간, 월 60시간 이상 일하거나 근로시간이 월 60시간 미만이더라도 생업을 목적으로 3개월 이상 일하면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야간 학생과 휴학생, 방학 중인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12학점을 초과해 수업을 듣는 주간 학생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학업이 본분이기 때문에 실업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 완화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취업한 상태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사업주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고용보험은 사업주가 가입하고 근로자가 급여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제로 일부 사업주는 “대학생은 고용보험 가입이 안 된다”며 무조건 가입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법상 수급 요건을 갖춘 실업급여 대상자는 실직 후 거주지 관할 고용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실업급여는 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일하고 비자발적으로 이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지급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이번 수급 요건 완화는 학생들의 노동시장 조기 진입 유도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방학 중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학기 중 실업급여 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새해 소망/강동형 논설위원

    새해 소망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 ‘건강’과 ‘부자가 되는 꿈’, ‘가정의 행복’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새해 소망들이다. 트렌드 분석 회사인 다음소프트가 ‘병신년’과 ‘새해 소망’의 연관어를 분석, 새해 소망 우선순위를 발표했다. 트위터 21억 5378만 2549건, 블로그 1억 4605만 99건을 분석했다고 한다. 그 결과 새해 소망 1위는 ‘건강’이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해 소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위는 ‘시험’이다. 다소 의외지만 인생에서 진학시험, 취업시험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 같다. 3위는 ‘안전’. 메르스 사태 등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프랑스 테러 등 각종 테러가 안전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4위는 ‘돈’이었다. 새해 인사로 ‘부자 되세요’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돈이 우선순위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5위는 ‘다이어트’라고 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해 소망은 그 대상이 제한돼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새해 소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유추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빅데이터 분석과는 달리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새해 소망 1위에 ‘이직’이 꼽혔다. 청년 실업도 문제지만 현재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방증이어서 뒷맛이 씁쓸하다. 2위는 ‘로또 당첨’ ‘연봉인상’ 등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가져볼 만한 소망들이다. 이어 ‘연애’ ‘결혼’ ‘다이어트’ ‘여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새해 가장 버리고 싶은 소망’에 관한 것이다. 버리고 싶은 1위는 ‘나태함과 게으름’이, 2위는 ‘군살’이 차지해 미소를 짓게 한다. 다음은 ‘나쁜 버릇이나 습관’ ‘빚’ ‘불운’ ‘술·담배’ ‘우유부단’ 등의 순이었다. 어린이들이나 장년들은 ‘새해 소망’에서 ‘돈’보다 ‘가정의 행복’을 우선순위에 둔다고 한다. 행복이란 말이 추상적이어서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라고 정의돼 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학파나 당시 사상가들은 ‘행복은 어떤 만남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며, 상황의 영향을 받고, 순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정의 행복’을 새해 소망으로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새해 소망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가정의 행복을 가지거나 가지지 않는 것은 선택의 문제인 셈이다. 새해 소망은 우리가 추구하는 희망이고 꿈이지만 성취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새해 소망으로 삼는다면 꿈은 쉽게 이뤄질 것이다. 나태와 게으름, 술과 담배, 군살이라도 좋다. 소망을 이루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버리고 싶은 것을 새해 소망으로 갖는 것이 아닐까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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