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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그만둘 거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몇 달째 사무실을 나서면서 주변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1년 전 국토안보부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만 해도 해병대 4성 장군답게 애국심에 불타 “최후의 순간까지 남아 있겠다.”라던 결기는 오간 데 없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한다. 수개월 전부터 나돌던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설이 최근 들어 구체화했다. 부임 1년째가 되는 7월 28일을 전후해 그만둘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켈리가 아무리 부인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험담하고 다닌 게 트럼프 귀에 들어가 불화의 골이 깊어졌다는 얘기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임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 스티븐 므느슨 미 재무장관이 미 언론에 오르내리며 후임 발표만 남았다는 게 정설이다. 켈리 비서실장이 그만두면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워싱턴 주류의 의견을 반영하던 ‘어른 3명’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만 남게 된다. 외교·안보정책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일찌감치 물러났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도 얼마 전부터 ‘패싱’ 얘기가 나오면서 얼마나 더 장관 자리에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안보 현안이 수두룩한 한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학관계 변화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백악관 최고위 참모 이직률 61% 역대 최고”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세금을 자기 돈처럼 펑펑 쓰고 부정청탁 논란에 휩싸였던 스콧 프루잇 미 환경보호청장이 결국 5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프루잇의 사임으로 그렇지 않아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트럼프 백악관과 행정부의 최고위급 참모들 이직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 마사 조인트 쿠마르 미 토슨 대학 석좌교수가 이끄는 백악관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임 후 17개월 동안 ‘트럼프 백악관’의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최근 4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보좌관·부 보좌관 이상 31명 중 19명인 61%가 백악관을 떠났다. 오바마 백악관(14%) 때보다 거의 4.5배나 높다. 그동안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42%로 가장 높았던 빌 클린턴 행정부 때와 비교해도 19%포인트나 높다. 백악관을 떠난 사람 중에는 물의를 빚어 ‘잘린’ 경우도 있고, 자진 사퇴한 경우도 있다. 행정부의 다른 자리로 승진한 경우도 있고, 민간기업으로 옮긴 경우도 있다. 백악관 직원들의 이직률은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들고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 변수들을 아무리 고려한다 해도 일반 직원 이직률 37%를 훨씬 웃도는 최고위급 참모들의 높은 이직은 분명히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힘들어서” “상한가 칠 때 옮기자” 이직 이유 제각각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과 리더십 스타일, 그리고 참모들의 짧은 정치·행정 경험 등에서 이유를 찾는다. 워싱턴의 리버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캐슬린 던 텐파스 연구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백악관 엑소더스’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쌓은 좁은 인맥에만 의존하고,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행정과 정치, 의회활동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로 백악관이 채워졌다. 취임 초부터 쏟아진 굵직한 사건들에 치이면서 참모들의 능력이 한계를 드러냈지만, 남을 못 믿는 트럼프의 성격 탓에 충원할 수 있는 인력풀도 제한적이었다. 참모들의 보고나 제안보다 자신의 직관과 딸·사위 등 가족을 더 믿고 무엇이든 직접 결정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길 좋아하는 트럼프 때문에 참모들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1년만 잘 버텨 백악관 경력을 내세워 연봉 많이 주는 민간 기업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란다.트럼프, 휴대폰 비서실장에 넘기고 트위터 정치 끝낼까 후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누가 되든 트럼프 백악관에 ‘왕 비서실장’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그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쿠드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폭스뉴스 공동사장 출신 신임 공보국장 빌 샤인과 문고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리고 이런 최고위급 참모들 간의 충성 경쟁을 트럼프 대통령은 은근히 즐기지 않을까 싶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지시를 잘 따르는 참모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해야 직성이 풀리는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어지간한 능력과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면 통제는커녕 견제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레인스 프리버스 초대 비서실장도,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실장도 실패한, 트럼프 면전에서 그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과연 앞으로도 있을지 미 언론들은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는 새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를 맡기는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는지 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공감이 간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트위터 정치’를 끝내고 기존의 시스템 정치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미 정치시스템의 정상화 여부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트럼프 참모 10명 중 6명 ‘사직 엑소더스’...1981년 이래 최고 이직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래 지난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A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31명 중 19명이 그만둔 것이다. AP통신이 인용한 마사 조인트 쿠마 미 타우슨대 명예교수의 이번 분석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쿠마 교수는 트럼프 정부를 로널드 레이건 정부를 비롯해 전임 5개 정부와 비교했다. 트럼프 정부 다음으로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높았던 때는 빌 클린턴 정부 시절이다. 24명 가운데 10명이 그만둬 42%를 기록했다. 이 박에 정부별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을 살펴보면 레이건 정부 29%, 조지 H W 부시 정부 19%, 버락 오바마 정부 14%, 조지 W 부시 정부 5% 순이다. AP는 또 지난해 6월 30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141명의 직원이 백악관을 떠나 37%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백악관에 새로 고용된 직원은 138명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 같은 보좌진의 거대한 ‘엑소더스’는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지난 1일 제임스 멜빌 주에스토니아 대사, 로버타 제이컵슨 주멕시코 대사 등 고위급 외교관들이 트럼프 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에 반발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주 52시간 근무시대] “임금 줄고 이직 늘어 납품 맞추기도 어렵다”…中企는 ‘아우성’

    ‘주 52시간 시대’를 바라보는 중소기업들은 씁쓸한 표정이다. 일부 대기업에만 한정된 ‘그들만의 잔치’처럼 여겨져서다. 근로자 50~300인 미만 중기는 법 적용이 2020년부터지만 열악한 경영 상황 때문에 신규 채용 등 해법 찾기가 어렵다. 줄어든 임금에 이직만 늘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기는 부족한 인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납품 일자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A 대표는 “대기업이 근로시간을 단축하더라도 협력업체인 중기는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주말 특근이나 야근이 잦은 제조업 분야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기본급은 적고 시간 외 근무수당이 많은 임금구조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은 소득이 줄어 이탈이 심한데 최저임금 맞추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인력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타이어 협력업체 B 대표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산업·지역별로 차등 시행해야 한다”면서 “주변에서 정 안 되면 벌금 내고 말겠다는 중기들도 적잖다”고 주장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플랫폼 알바콜이 중소, 중견, 대기업 등 3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에서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기·비정규직 퇴직자도 건보 ‘임의 계속 가입’ 가능

    이달부터 단기직이나 비정규직 퇴직자도 퇴직 이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임의가입제도’에 들어간다. 가입 대상 기준이 ‘같은 사업장 1년 이상’에서 ‘여러 사업장 통산 1년 이상’으로 확대돼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개정안 시행으로 퇴직 이전 18개월 이내에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하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진 퇴직 직전 하나의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연속 근무했을 때만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는데도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로 바뀌면서 건강보험료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3년 도입됐다. 퇴직 당시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나 재산 등이 많으면 퇴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 최대 36개월까지 직장가입자로서 부담하던 금액만큼 보험료를 내면 된다. 지역가입자가 된 이후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 납부 기한(2개월) 내에 신청하면 된다. 임의계속가입자는 지난 1월 35만 4492명에서 2월 36만 6823명, 3월엔 38만 396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경실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이직이 잦은 단기간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이번에 완화된 임의계속가입 제도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달부터 단기, 비정규직 근로자도 퇴직 후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 가능

    이달부터 단기, 비정규직 근로자도 퇴직 후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 가능

    동일 직장 1년 이상에서 여러 직장 통산 1년으로최대 36개월까지 기존에 내던 보험료만큼 납부이달부터 단기 근로자나 비정규직 퇴직자를 위해 퇴직 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는 ‘임의가입제도’ 가입 대상자가 같은 사업장 1년 이상 근무에서 여러 사업장 통산 1년 이상 근무로 확대된다. 1일 보건복지부는 퇴직 이전 18개월 이내에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퇴직 직전 하나의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연속 근무했을 때만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했다. 이달부턴 퇴직일 이전 18개월 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도 임의계속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 제도는 갑작스런 퇴직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는데도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로 변동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3년 5월에 도입됐다. 퇴직 당시 소유하고 있던 자동차나 재산 등의 높다면 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전 최대 36개월까지 직장가입자로서 부담하던 금액만큼 보험료를 내면 된다. 신청은 지역가입자가 된 이후 최초로 고지받은 지역보험료 납부 기한에서 2개월까지 가능하다. 임의계속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35만 4492명에서 2월 36만 6823명, 3월 38만 3966명 등의 수치를 보였다. 정경실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이번 임의계속가입 적용 요건 완화를 통해 특히 이직이 잦은 단기간 근로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근로자도 임의계속가입 제도의 적용을 받기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구 FC “조현우 군대 면제 아니다”…상무 입대가 목표

    대구 FC “조현우 군대 면제 아니다”…상무 입대가 목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골키퍼 조현우의 해외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병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현우는 지난 2014년 양쪽 무릎 연골을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수술로 조현우가 병역을 면제 받았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대구FC 관계자는 “조현우에게 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본인 입으로 듣지 못했다”며 전제한 뒤 “팩트는 조현우가 군 입대를 위한 신검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급이면 3부에 해당하는 K3리그에서 일정기간 뛰어야 한다. K3리그는 2007년 출범한 아마추어 리그로 총 23개 팀으로 구성된다. 상위리그인 어드밴스와 하위리그인 베이직으로 나뉘어 리그가 개최된다. 포천시민축구단, 청주시티FC, 화성FC 등이 속해 있다. 프로축구 선수들은 4급 판정을 받더라도 의무복무 기간 기량 유지를 위해 1부 리그인 K리그에 소속된 상주 상무에 자원 입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대구FC 관계자는 “조현우도 경기력 유지를 위해 상무에 지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만 26세인 조현우는 27세가 되는 내년 9월 전에 입대를 해야 한다. 다만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의 바람대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조현우는 앞서 26일 ESPN과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유럽, 특히 영국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국가당 3장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가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가핵심기술 빼내려던 중국인 구속기소…외국인 첫 사례

    국가핵심기술을 비롯한 산업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 한 대기업 협력업체 전 연구원과 국책연구기관 센터장 등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중국 업체에서 근무하는 중국인으로 우리나라 수사기관이 기술 유출 혐의로 외국인을 기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지검 형사1부(이시원 부장검사)는 국가정보원과 함께 이 사건 수사를 진행해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연구원 권모(36) 씨와 중국인 이모(30·여) 씨, 교수 이모(39) 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4명을 불구속으로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권 씨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인 A사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올해 2월 23일까지 A사가 보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술이 담긴 파일 5130건을 빼내 중국의 경쟁업체에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사의 중국 경쟁업체 영업부장인 중국인 이 씨로부터 OLED 기술을 갖고 이직하면 기존 연봉의 3배 정도에 해당하는 2억 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된 다른 연구원 3명과 함께 파일들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권 씨 등은 지난 5월 파일들이 담긴 외장 하드를 들고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지만,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선 국정원에 체포돼 다행히 파일들이 중국 측에 넘어가지는 않았다. 중국인 이 씨는 권 씨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검거됐다. O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색상 표현력이 뛰어나고 휘어짐이 용이한 디바이스 구조 등의 특성으로 인해 TV, 휴대전화 액정화면 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OLED 관련 기술은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으며 현재 세계 OLED 패널 생산량의 95% 이상을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다. A사 또한 이 기술에 연구·개발비로만 500억여 원을 투자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강제수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기술을 유출한 한국인과 공모한 해외 기업 관련자들은 처벌하기 어려웠다”며 “국정원의 사전 예방활동과 피해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로 중국인을 포함한 유출 시도자들을 검거해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근로시간 줄어 임금 줄면 퇴직연금 DC형이 ‘유리’

    임금피크제와 근로시간 단축, 성과연봉제 도입, 낮아지는 임금상승률은 퇴직연금에 어떤 영향을 줄까.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5일 ‘행복한 은퇴발전소 5호’를 내고 “임금구조 변화에 따라 퇴직연금을 고르는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임금 구조가 바뀌면서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이 확정기여(DC)형보다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데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DB형은 퇴직 전 30일분의 평균 월급에 근무연수를 곱해 퇴직급여를 정한다. 임금이 꾸준히 오르는 호봉제에 유리해 퇴직연금 도입 초기에는 DB형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임금 인상률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나 근로 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어들면 DC형이 DB형보다 유리할 수 있다. 최근 55세 이상부터 DC형 가입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다. 만약 30년 동안 근무하고 최근 월 600만원을 받는 근로자가 바로 퇴직해 DB형 퇴직연금을 받는다면 1억 8000만원(600만원×30년)을 받는다. 매년 월급이 10% 깎이는 대신 5년을 더 근무하면 DB형 퇴직연금은 1억 500만원(300만원×35년)으로 줄어든다. 근로시간이 주 52시간 이하로 줄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정된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은 임금이 줄면 DC형을 도입하거나 퇴직급여 산정 기준을 개선하거나 중간 정산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직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성과 연봉제에서도 DB형 퇴직연금이 불리할 수 있다. 임금상승률이 높으면 DB형이, 금융상품 수익률이 높으면 DC형이 낫다. 윤치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첫 연봉이 3000만원이고 20년 근무하는 근로자는 임금상승률이 4%일 때 수익률이 5% 이상이면 DC형이, 3% 이하면 DB형이 유리하다”며 “임금상승률이 1%고 수익률이 2% 이상이면 DC형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평균 근속 연수가 6.4년으로 짧은 만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소규모 기업은 관리 부담이 적은 IRP 운영이 많은데, 근로자가 이직할 때 IRP 퇴직급여를 써 버리지 말고 수익률도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해인, 여심 사로잡는 훈훈 비주얼+부드러운 미소 ‘엄지 척’

    정해인, 여심 사로잡는 훈훈 비주얼+부드러운 미소 ‘엄지 척’

    정해인의 훈훈한 화보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측은 정해인과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정해인의 비주얼과 미소가 단숨에 눈길을 사로 잡는다. 추가로 공개 된 화보 속 정해인은 화이트 컬러의 상의와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크로스백을 포인트로 매치해 베이직하면서도 댄디한 룩을 선보였으며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 다른 화보 속 핑크 셋업 캐주얼 수트와 브리프케이스를 착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가 하면 해맑은 미소와 함께 정해인의 잇 아이템인 백팩을 착용해 깔끔한 룩을 완성했다. 한편, 정해인은 지난 17일 해외 팬미팅 참석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질스튜어트 액세서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韓기업 회식문화 싫어요”

    “韓기업 회식문화 싫어요”

    경직된 상하관계·야근도 지적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현지 인재를 채용하려면 음주·회식문화와 경직된 상하관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가운데 삼성이 선호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지난 4월 ‘주중 한국 기업 채용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 465명을 대상으로 구직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구직자의 27.7%가 중국 기업과 비교되는 한국 기업의 특징으로 ‘음주·회식문화’를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경직된 상하관계’(27.0%), ‘연수·교육 등 자기계발 기회’(14.7%), ‘야근·주말근무’(12.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에 취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의 미래 발전 가능성’(21.7%)을 가장 많이 꼽았고, ‘회사 규모·브랜드 파워’(17.1%),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16.4%), ‘이직 시 좋은 경력으로 인정’(14.5%)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기업은 삼성이 1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CJ(14.7%), LG(14.7%), 아모레(13.0%), 현대(10.3%) 등이었다. 민족별 기업 선호도를 보면 한족(22.3%)과 조선족(23.0%)은 삼성을 1위로 꼽았으나, 재중 한국 청년(19.4%)은 CJ를 가장 선호했다. 구직자들은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로는 ‘모바일 결제·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40.0%), ‘유통’(15.9%), ‘전기·전자’(15.5%) 등을 선택했다. 박선경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부장은 “다소 부정적 이미지가 한국 기업의 조직 문화로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중국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KT도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개편 합류

    KT도 완전무제한 데이터… 요금개편 합류

    선택약정땐 보편요금제와 유사 美·中·日도 국내와 같은 통화료KT가 이동통신업계 요금제 경쟁에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출시한 것과 같이 속도저하 없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고, 4만원대 요금제에서도 기본 데이터 소진 뒤 저속 데이터를 무한 제공한다. KT가 30일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 3종, 저가 요금 이용자를 위한 LTE베이직 1종이다. 모든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문자는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톡’, ‘비디오’,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데이터온 ‘톡’은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3GB를 기본 제공하고, 이를 소진한 뒤엔 초당 1Mb(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다. KT는 “1Mbps의 속도는 표준화질(SD)급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슷한 기존 데이터 선택 49.3(월 4만 9390원에 3GB 제공)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량은 비슷하지만 이를 소진한 뒤엔 데이터가 차단됐다. ‘비디오’ 요금제로는 한 달 6만 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소진 뒤에는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다. 5Mbps는 고화질(HD)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 선택 76.8 요금제(7만 6890원에 기본 15GB, 하루 2GB)보다 가격이 싸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훨씬 많다.‘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8만 9000원에 속도나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비슷한 요금제는 8만 8000원대다.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우려되는 데이터 사용량 급증문제에 관해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경쟁사와 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내년에 5G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데이터 폭발에 따른 우려는 전혀 없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도 추가 시설 투자를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 1GB를 쓸 수 있다. 가격이 비슷한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많다.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이 요금제를 선택약정제로 2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보다 혜택은 더 많고 요금이 비슷하다. 보편요금제는 25% 요금할인을 적용, 월 2만원대 초반에 데이터 1GB와 음성통화 200분, 문자 무제한이 골자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음성통화, 문자 전부 무제한이고, 밀당 서비스를 쓸 수 있다. KT는 해외로밍 요금제도 개편했다. 미국·중국·일본에서 통화료가 국내와 똑같이 초당 1.98원 부과된다. 분 단위로 매겨지던 기존 요금 대비 95% 저렴하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요금제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동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다른 이동통신사에 비해 주파수 대역폭당 가입자 수가 많아 속도 저하 등 전체 망 품질 저하가 일어날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신입 사원님, 퇴사만은…” 日기업 이탈 막기 대작전

    “신입 사원님, 퇴사만은…” 日기업 이탈 막기 대작전

    1200년 고찰서 성공 기원 희망 근무지에 맞춤형 발령 이직 가능성 평가 신사업 성행 6개월 만에 기업 1200곳 계약일본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KM유나이티드는 지난달 신입 사원의 입사식을 1200년 역사의 고찰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 열었다. KM유나이티드는 도장, 미장 등 건축 기술자를 양성해 건설 현장에 파건하는 업체다. 새내기 15명이 기요미즈데라 본당에 참석한 가운데 모리 세이한 주지가 독경을 하며 그들의 성공과 안전을 기원했다. 한 신입 사원은 “회사가 이렇게까지 배려를 해 주니 하루빨리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의 입사식이 기요미즈데라에서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우리 회사 인재들이 일본 최고의 장소에서 출발하도록 해 주고 싶다”는 다케노베 사오리 KM유나이티드 사장의 호소가 모리 주지의 마음을 움직였다. 다케노베 사장은 “우리 업종은 업무가 워낙 고돼 입사 3년 내 평균 40%가 회사를 그만두는데, 이런 상황을 바꿔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업들이 신입 사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7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올 3월 기준 1.6배에 이른다. 구직자 1명에 일자리는 1.6개로 0.6개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올 1월 취직정보 회사 디스코가 지난해 입사했던 4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43%가 “현재 다른 직장을 구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도쿄신문은 “많은 신입 사원이 입사 첫해부터 전직을 고민하는 데는 회사가 아닌 구직자에게 유리한 고용시장의 상황이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올봄 대졸자의 98%가 졸업 전에 직장을 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부동산 회사인 야마토하우스공업은 올봄 영업 인력을 뽑으면서 신입 사원에게 희망 근무지를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국을 12개 권역으로 나누고 정원의 3분의1까지로 상한을 정한 뒤 입사 내정 단계에서 원하는 지역을 반영해 줬다. 그 결과 신입 사원 480명 중 100명 이상이 희망 근무지로 배정됐다. 이 회사는 자사에 입사하기로 돼 있던 인재들을 근무지 문제로 다른 회사에 빼앗기는 일이 생기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티슈,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유니참은 입사 3년째 되는 해에 희망 부서를 선택할 수 있는 ‘프리 에이전트’(FA) 제도를 두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처럼 FA 자격을 얻으면 자기가 일하고 싶은 부서의 본부장과 직접 면담을 갖고, 희망이 받아들여지면 옮겨가는 식이다. 2016년 봄 제도를 도입해 실제 적용은 올해 처음 이뤄진다. 인사총무 담당자는 “신입 사원들에게 너무 관대한 조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거 세대의 가치관을 젊은 사원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입 사원의 이직 가능성을 미리 평가해 알려주는 신종 사업도 등장했다. 구인·구직 정보회사 엔재팬이 지난해 말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HR 온보드’ 서비스다. ‘회사 분위기에 적응했습니까?’, ‘업무가 익숙해졌습니까?’ 등의 질문을 매월 3개씩 서비스 계약을 맺은 회사의 신입 사원들에게 보내고 응답을 받는다. 기존 조기 퇴직자들의 징후에서 추출한 약 3000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답변 내용을 분석, 개인별로 ‘맑음-흐림-비’의 3단계 퇴직 위험도를 도출해 회사에 알려준다. 주로 보는 것은 ‘회사에 대한 입사 전후의 이미지 변화’, ‘상사와의 관계’, ‘업무의 양’ 등이다.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1200개 기업이 서비스 이용 계약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졸 취업자, 일하면서 대학 가기 편해진다

    고졸 취업자, 일하면서 대학 가기 편해진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한 뒤 재직 중에 대학에 진학한 직원이 있는데, 업무 역량은 대졸 신입사원 이상이라는 것이 회사 내·외부 공통 의견입니다.”23일 교육부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선 취업-후 학습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구조적 문제 해소를 위한 기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개인컴퓨터(PC) 모니터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대우루컴스의 허성철 상무는 “고졸 취업자들도 대학에 진학할 경우 충분히 대졸자 이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대우루컴즈·우원엠앤에이 등 중소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선 취업 후 학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노동시장에서 대졸 이상 인력은 남아돌고, 고졸 인력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 취업, 후 학습’ 활성화가 답이 될 수 있다는 공통 인식에 따른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대졸자는 75만명이 초과 공급되고, 고졸자는 113만명의 초과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고졸 취업자들에게 느끼는 현실적 인식과 한계 등에 대한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허 상무는 “고졸 신입사원들은 상대적으로 대졸자보다 먼저 취업하지만 할 수 있는 직무나 연봉 등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비교해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고졸 신입사원이 회사 재직 중 대학에 갈 수 있는 사회적 여건만 마련된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업무에 능숙한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학습병행제는 고용부가 고졸 취업자들이 재직 중에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대우루컴스는 2010년 초부터 재직 중 대학 등 외부 교육을 이수할 경우 인사 평가에 가점을 주는 ‘포인트 제도’로 승진 인사를 운영하고 있다. 고졸 신입사원들의 대학 입학을 장려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키운 인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좇아 대기업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 힘들다는 것은 한계다. 허 상무는 “고졸 취업시장에서도 회사가 원하는 인재들은 공기업이나 대기업 계열사 등을 선호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선 취업, 후 학습’ 활성화에 적극 참여해 인재를 키워도 이들이 대기업 등으로 이직한다고 하면 붙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선 취업, 후 학습 활성화는 교육계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닌, 범사회적으로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용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다음달 말까지 세부 내용이 담긴 ‘선 취업-후 학습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청년 10명 중 3명 입사 4년만에 이직…기업 작을수록 잦아

    청년 노동자 10명 중 3명은 첫 입사 이후 4년 만에 이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이직 결정요인 및 임금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노동자(전체 7989명)는 첫 일자리 진입 이후 4년간 28.7%, 6년간 39.9%, 10년간 53.2%가 이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경험자(4770명)의 평균 이직 횟수는 2.13회였고 10년간 최대 이직 횟수는 12회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07~2016년 청년패널조사 자료를 활용, 분석했다. ●10년간 절반이 경험… 평균 2회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의 임금은 비이직자에 비해 6.2% 정도 낮았다. 이직자와 비이직자 그룹의 임금 수준을 비교하면 첫 일자리에서는 월평균 실질임금 기준으로 41만 2000원, 마지막 일자리에서도 25만 5000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청년 노동자의 이직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빈번하게 이뤄졌으며 노동자 직무와 전공의 불일치가 클수록 이직 가능성이 높았다. ●전공과 다르거나 저임 때 더 많아 황광훈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노동자가 현재 직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이직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내일채움공제 같은 정책적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의 근로조건, 고용안정성, 복지혜택 등 임금 외 고용환경 개선도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리는 2018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번 보고서를 포함해 전문가 논문 33편과 학생 논문 수상작 6편을 발표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이머, 아내 안현모 바라기 인증 “빌보드 뮤직 어워드 본방사수”

    라이머, 아내 안현모 바라기 인증 “빌보드 뮤직 어워드 본방사수”

    가수 겸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본명 김세환·41)가 아내인 방송기자 출신 통역사 안현모(35)가 진행을 맡은 Mnet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본방 사수 인증샷을 올리며 아내를 응원했다.라이머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방사수중 #2018빌보드뮤직어워드”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의 엠넷 독점 생중계 방송을 캡처한 것으로, 생중계 MC를 맡은 통역사 안현모, 가수 윤상, 평론가 강명석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안현모는 대원외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국제회의통역 석사 과정을 밟은 재원이다. SBS CNBC에서 기자 및 앵커로 활약하다 SBS로 이직해 기자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 SBS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 통역사 및 MC로 활동 중이다. 라이머와는 약 4개월 교제 끝에 지난해 9월 30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작년 1월 연구소 직원들 가입 ‘복지+매력적 일터’ 두토끼 잡아일반 관리직 등으로 확대 기대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면 마치 적금을 들어놓은 것처럼 기다려져요.”1955년 설립된 제일전기공업㈜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다. 전기회로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1222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1977년 노조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분규도 없을 만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든 것 또한 특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사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봉 수준 등에 만족하지 못한 사원들의 이탈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직자의 이직률을 낮출 방법을 찾던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기술연구소 연구개발 직원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5년 동안 적립한 납입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관리본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상범 전무이사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연구인력을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지리적 위치를 알고 구직자들이 기피하기도 하지만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아무래도 연봉”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할 때는 입사 6개월도 안 된 직원 5~6명이 우르르 나가기도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 전무도 내일채움공제 도입 전엔 실효성에 의문을 품었지만 도입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한다. 그는 “내일채움공제는 하나의 복지제도이자 근로자에게 매력적인 일터로 어필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도입 후 이렇게 이직률이 줄어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권유로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박홍태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10명의 입사 동기 중 혼자 남아 있다는 박 연구원은 “후배들에게 일을 가르쳐 놓으면 금방 나가 버리니 시간과 비용 손실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일채움공제 도입 후 아직까지 이직한 후배나 동료가 없어 참 기쁘다”며 “제도 도입 후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가끔 힘들 때면 4년 후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며 “실제로 임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치 적금을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직률이 높은 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는데 관리직 등으로 확대됐으면 한다”면서 “정부도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교육 등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임금 오르고 이직 줄고… 근로자·회사 ‘윈윈’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임금 오르고 이직 줄고… 근로자·회사 ‘윈윈’

    납입금에 복리 이자 더해 지급 월평균 급여 상승률 9% 달해가상현실(VR)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중소기업 피엔아이시스템은 2011년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 특성상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제주에 연고가 없는 직원들의 퇴직이 이어지는 등 인력난에 부딪혔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고민하던 회사는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했고 그 결과 직원들의 이직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재직자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인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묘수로 내일채움공제가 주목받고 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5년 동안 함께 적립한 납입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근로자에게 전액을 지급하는 제도다.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2대1 비율로 매월 34만원 이상씩(5년 2000만원 이상) 납입하면 연 복리 1.94%(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 회사 측은 핵심 인력의 이탈을 막고, 근로자는 실질소득을 높이는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4월 말 현재 1만 1489개사 3만명이 가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31개 지역본(지)부와 기업은행 600개 전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 상승률은 9%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리(1.58%)를 적용했을 때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은 기존 335만원에서 기업기여금(29만 6000원)과 이자(4000원)를 더해 365만원으로 올랐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역시 179만 4000원(65.1%)에서 149만 5000원(70.9%)으로 5.8% 포인트 줄어들었다. 장기 재직 효과도 톡톡히 나타났다. 공제 가입 근로자의 1년 미만 조기 퇴사율은 11.3%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기준 중소기업 산업기술인력 조기 퇴사율(44.6%)의 4분의1 수준이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7월부터 1년 이상 근무한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15세 이상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도입된다. 근로자와 회사뿐 아니라 정부도 공제금을 납입해 혜택을 확대했다. 정부는 청년 근로자 1인당 최대 3년간 1080만원을 지원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병원노동자 70% “초과근무수당 못 받아”

    연장근로를 하는 병원노동자 10명 중 7명은 초과근무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병원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처해 있다”며 “특례업종을 폐지하고 간호인력을 늘리는 등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노련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 14개 병원의 조합원 1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2%는 ‘연장근무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2시간 정도의 시간외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전체의 68.2%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전체 983명 중 775명(78.8%)이 연장근무를 하고 있었다. 병원노동자들이 연장근무를 하는 이유는 ‘일상적인 업무 과다’(52.4%)가 가장 많았다. 근무시간 중 식사시간이 아예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21.0%에 달했고 20분 미만(35.7%), 40분 미만(20.5%)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1000명당 간호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5명)의 절반 수준인 3.5명이다. 간호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문화와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해 신규 간호사가 1년 이내 이직하는 비율은 33.9%에 달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혁 바람’ 철도공기업, 행시 출신이 사라졌다

    ‘개혁 바람’ 철도공기업, 행시 출신이 사라졌다

    ‘고시파’ 기시 출신 4명만 명맥 “요직 회전문” VS “안정화 기여”철도 공기업에 행정고시 출신들이 사라졌다.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2005년 코레일이 설립된 지 14년 만이다. 14일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따르면 최근 유재영(행시 31회) 코레일 부사장에 이어 지난달 한문희(행시 37회) 코레일 경영기획본부장이 철도 관련 업무를 떠났다. 철도청 당시만 해도 고시 출신이 많았지만 철도구조개혁에 따른 상하 분리를 앞두고 대부분 공직을 택해 다른 부처로 이직하면서 행시 출신은 단 두 명만 남았었다. 철도공단은 철도 건설 및 시설 관리 전문기관이라는 특수성으로 행시 출신은 없었다. 이로써 철도에서 고시는 기술고시 출신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코레일에는 정인수(기시 22회) 부사장, 김천수(기시 20회) 사업개발본부장, 김광모(기시 31회) 서울지역본부 시설처장 3명이 재직 중이다. 철도공단에서는 김도원(기시 28회) KR 연구원장이 유일한 고시파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도 기시(14회) 출신이다. 철도 공기업에서 고시 출신은 내부에서 ‘애증’의 대상으로 인식돼 왔다. 이들은 철도청에서 공기업으로 전환할 당시 연령이 30~40대, 중간 간부로 있다 보니 줄곧 요직에 배치됐다.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일부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한정된 인력 풀에서 중용될 수밖에 없었다. 코레일과 철도공단이 안정화하는 데 고시 출신들의 ‘공’이 적지 않다. 중앙부처의 인맥을 활용해 철도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리 부처와 산하 공기업의 관계를 고려할 때 그나마 고시 출신들이 있었기에 철도의 민원 및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업무 역량도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고위직으로, ‘회전문’ 인사 대상이 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얼마 안 되는 고시 출신이 요직을 독점한다는 지적과 불만이 있었지만 그들의 능력과 철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업무적 공백은 없지만 고시 출신이 사라지는 것에서 시간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했다. 고시 출신의 한 간부는 “공직에 남은 동기들과 비교될 때가 있지만 철도가 좋아서 선택한 만큼 철도의 발전과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라며 “철도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도전적이고 매력 있는 조직”이라고 평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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