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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社 ‘내우외환’

    [로스앤젤레스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정부의 회사분할안 건의에 이어직원들의 이직 움직임으로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USA 투데이는 1일 MS는 주가 폭락과 회사분할안 가시화,직원들에 대한 스카웃 제의 등으로 집안 단속이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시애틀의 경제전문가 딕 콘웨이는 “분할 가능성이 희박했을 땐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았지만 분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직원들이 그 결과를 곰곰히 생각할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MS 본사는 현재 증·개축 공사가 한창이고 간부들은 분할안 뉴스에 아랑곳하지 않고 차세대 윈도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겉으로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저녁식사 자리나 운동장,승용차 안에서는 정부의 회사분할안 건의에 대한 얘기가 심심찮게 오간다. 작년 9월 MS를 떠난 프로그램 매니저 에릭 버먼은 “MS 동료들 사이에서 ‘회사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4년전 MS에서 나와 무선인터넷업체 인포스페이스를 창업한 나빈 자인은 최근 두달새 MS를 떠난 직원 50∼60명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간 수백명이 MS와 결별할것으로 예상했다.자인은 “MS가 ‘구경제’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고까지말했다. 2주전 MS의 포켓용 장비 사업부문에서 인포스페이스로 이직,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된 러스 애런은 이직을 바라는 MS 친구들로부터 정기적으로 e-메일을 받고 있다. 댄 로젠 MS 신기술 총매니저는 지난달 24일 벤처캐피털사인 프레이지어 앤드 코사로 옮긴다고 발표했고 앞서 작년말 그레그 머페이 최고재정책임자(CFO)는 광섬유업체인 360네트워크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또 윈도 95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개발을 주도했던 브래드 실버버그는 한 무선인터넷 창업사의 최고경영자로서 일단의 MS 전직 직원들을 스카우트했다. 과거 직원들의 이탈을 막는 ‘황금열쇠’ 역할을 했던 스톡옵션은 올해 주가가 절반 이상 급락하면서 ‘약발’도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스티브 발머 MS사장은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지난주 3만4,000명의 전직원에게 7,0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나눠준데 이어 1일 사내 TV망을 통한 간부회의에서 단합을 촉구하고 소송에서 승리할 것임을 강조했다.
  • 국·공립硏 연구원 벤처행 후유증 심각

    최근 크게 늘어난 국·공립연구소 연구원들의 벤처행이 경쟁 업체에 타격을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통신 분야의 핵심 국립연구소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연구원들이 대거 벤처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창업에나서 관련 업계의 경쟁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이들의 벤처행으로 연구활동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TRI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2년간 이 연구소를 떠난 연구원은 모두 354명이고,올해 말까지 연구원을 떠나겠다고 밝힌 연구원도 20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98년 당시 1,100여명의 연구원 중 5분 1 가량이 이직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른바 ‘벤처 엑서더스’에 편승해 이 연구원의 언어공학연구부의 경우 연구원 4∼5명이 음성인식전문업체인 L업체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장급 2명도 각각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등 30여명의 연구원중 10여명이 연구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연구원은 그동안 국가과제수행과정에서 쌓은 연구 실적과 노하우를그대로 지닌 채 특정 기업으로 이직함에 따라 경쟁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ETRI측도 전문 연구인력의 유출로 당면 국가 프로젝트 수행에 차질을 빚을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연구소가 국가적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얻은 핵심 기술은 민간기업에 공평히 이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핵심 연구원들이 특정 기업에 몰려감에 따라 국민 세금의 낭비는 물론 벤처기업들의 공정 경쟁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번역프로그램전문업체인 유니소프트의 조용범 사장은 “국민의 세금을 연구비로 사용한 국·공립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특정 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국민 세금이 특정 기업에 몰리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들 연구원의 이직을 규제하는 장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민간기업의 부설 연구소들도 채용조건으로 최소 몇년간 이직을 규제하는 장치를 두고 있는 데도 국·공립연구소가 아무런 규제가 없는 것은 문제라는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벤처업계 법정분쟁 회오리

    벤처업계에 ‘소송바람’이 거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송사에 휘말린 벤처업체는 알려진 업체만 20여개사에 달한다.일부에서는 10% 이상의 업체가 법적 공방에 돌입했거나 직면한상태라는 분석하고 있다.500여개의 벤처기업이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셈이다. ■명예훼손 공방 지난 25일 인터넷 증권정보서비스 업체인 씽크풀은 동종업체인 팍스넷의 대표이사 등 3명을 서울지검에 고소했다.최근 일부 언론에 ‘씽크풀이 팍스넷의 영업전략을 불법으로 도용하려고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씽크풀측이 그 ‘진원지’로 팍스넷을 지목,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팍스넷도 조만간 명예훼손은 물론 ‘위계에 의한 영업비밀 침해와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맞고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도용 등 공방 인터넷 도메인관리 전문업체인 H사는 최근 인터넷 벤처기업 4개사에 대해 ‘홈페이지에 실린 콘텐츠와 검색엔진을 그대로 도용했다’면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일간지에 ‘사과광고’를 게재한 1개 업체를제외한 3개업체는 재판에 계류중이다. 콘텐츠 도용 뿐 아니라 홈페이지,검색엔진,도메인,소스기술 등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발생한 도용관련 법적 분쟁이 1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인력 스카웃 공방 삼성전자는 지난달말 벤처기업인 미디어링크로 이직한자사 출신 직원 5명에 대해 ‘전직금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에 냈다.전직한 직원들이 주요 연구부서에 근무한 직원들로 심각한 영업비밀 유출이 우려된다는게 이유다.다음달 2일 두번째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벤처기업으로의이직에 대해 처음으로 ‘제동'을 건 경우라 심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인터넷 벤처기업도 유사·동종업체로의 이직을 막기 위해 직원들로부터 ‘일정기간 이직금지’ 등의 서약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력 스카웃문제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벤처법률지원센터 배재광(裵在光·34)변호사는 “지난해 벤처붐 이후 정리되지 않았던 분쟁이 올해들어 폭발하고 있다”며 “법적 분쟁보다는 자율적인 조정으로 마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안산노동사무소 ‘장애인 취업한마당’

    “저는 말을 할 줄 모르고 특별한 기술도 없습니다.그러나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됩니다.부디 오래 회사에 남아 주세요” 안산지방노동사무소(소장 李相鎭)가 27일 경기도 안산시 중앙동 안산인력은행 사무실에서 개최한 ‘장애인 취업 한마당’을 찾아 수화 면접을 본 청각장애인 강성민씨(35·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취업이 확정되자 눈물을 글썽거렸다. 84년 광주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 온 강씨는 지금까지 10여개의 영세 업체를 전전했다.회사의 부도로 월급 한푼 받지 못하고 쫓겨난 적도 있다. 강씨를 채용한 회사는 안산공단에 있는 도금전문 중소기업 ㈜부일머트리얼공업으로 지난 79년 창립 이후 이날 처음으로 강씨 등 4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이 회사 최성락(崔成洛·54) 전무는 “내부 반발도 있었지만 이직이 잦은정상인 보다 성실한 장애인들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정상인과 어떤 차별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산·시흥공단의 34개 업체가 참여한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400여명의 장애인들이 참석해 50여명이 즉석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안산인력은행 박승왕(朴承汪) 직업상담원은 “참가 업체가 밝힌 구인 인원은 모두 134명”이라며 “현장에서 결정된 취업자에다 추후 개별적으로 통보할 수를 포함하면 이날 행사를 통해 최소한 80여명은 취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의 앳된 청소년에서 60세 노인까지 저마다 힘겨운 장애를 가졌고 찾는일자리도 대부분 단순 노무직이지만 이들의 표정은 대기업체 면접시험을 치르는 대학생 못지않게 진지했다.기본급과 상여금,기숙사시설,회사 매출 등자신이 일할 회사의 환경 등을 꼼꼼히 챙겼다. 이우호씨(39·경기 시흥시 대야동)는 같은 신체장애가 있는 아내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둔 이씨는 “3개 업체와 상담했는데반응이 좋았다”면서 “이번에는 괜찮은 직장을 찾을 것 같다”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이창구기자 wi
  • 與野 협상주역에 듣는 院구성·정국운영 전략

    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간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번 원구성 협상은 여야가 ‘4·24 영수회담’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여야 모두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하고 국민 대통합과 국가 발전,민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문제는 원구성이나정치개혁 입법 등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신뢰와 상생의 정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대한매일은 26일 여야 협상 주역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긴급 단독회견을 갖고 쟁점 현안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박 총무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이 총무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총무실에서 각각 만났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6대 국회는 경제 회복과 정보화,남북관계등 시대적·민족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면서 “과반 의석에 미달하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게 되면 사태 여하에 따라 국정운영의 발목잡기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 총무는 또 “음성(陰性)정치를 막으려면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朴相千 민주당 원내총무. ◎ 16대 총선의 의미는. 민의는 여당엔 대화정치를,야당에는 국정 협조를 요구했다.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야당보다 의석을 많이 얻은 것은 대다수 지역의국민이 국회가 중요한 시기에 국정에 협조할 것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은. 국회의장을 여야 어느 쪽이 맡느냐가 가장 쟁점이 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제1당을 이유로 의장직을 맡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헌정 관행에 어긋난다. 우리나라 국회 역사상 야당이 의장을 맡은 일은 없었다.야당이 과반수를 넘은 13대에서도 야당은 의장을 여당에 양보해 여당이 내세운 후보를 거의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야당이 의장을 맡으면 국회가 대통령의 시대적 과제 수행에 협조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대통령이 민족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발목잡기가 다시는있어선 안된다. 국회의장은 본회의 사회권을 독점하고 있고 국회사무처 직원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다.무엇보다 의사일정 등 여야간 쟁점사항에 대해 의장은 교섭단체대표위원인 원내총무와 ‘협의’하여 정하도록 돼있다.‘합의’가 아닌 ‘협의’이기 때문에 의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이런 권한을 가진 의장을 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과반수에 미달하는 야당이 사실상 국회운영을 맡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당적 이탈문제는. 법적 보완장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찬성이다.그러나 오늘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당적 이탈은 당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했다.기자들이 물어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인 견해를 밝혔다는 것이다. ◎지역감정 완화 방안은. 국회의원 선거때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에게 한번 투표하고,다시 비례대표후보에게 투표하는 1인2투표제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1인2투표제가 시행되면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 중 하나는 지역 정서가 아닌국가적 관점에서 투표할 것이다.1인2표제가 도입되면 정당간 이념적 색채가강하지 않아 30% 이상의 ‘상이(相異)투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옳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모두 과반수에 미달하기 때문에 양당만 교섭단체가 됐을 때 총무간 합의가 이뤄지지않으면 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양당은 서로 자민련을 자기 당에동조케 하기 위해 막후 교섭을 할 수밖에 없는데,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16대 국회에서는 좀더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의회정치가 이뤄져야 한다.이를위해 자민련이 교섭단체로서 협상 자리에 나와 모든 정치적 결정을 공개적으로 이루는 것이 옳다.자민련을 원내총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야지 밤에호텔에서 만날 필요가 있느냐. 외국의 경우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우리나라처럼 엄격하지 않다. ◎당내 민주화 실현 방안은.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질적 민주화는 어렵다.당내 민주화를 주장하는 386세대를 비롯한 국민 요구는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첫째,공천의 민주화다.공천이 상향식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적 공천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민주당의 당헌은 각 지구당이나 시도지부 대의원 대회에서공천자를 중앙당에 추천하고 총재가 당무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한 하자가없으면 그대로 공천키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16대 공천때는 선거법 개정이 늦어져 부득이하게 경과 규정을 두는 등제대로 실시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당헌 규정대로 상향식이 주(主)가 되는공천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다. 둘째,주요 당직자의 경선이다.그래야 당직자의 지휘를 받는 하급 당직자와당원의 의사가 반영된다.우리 당은 과거부터 원내총무를 의원이 직접 비밀투표로 뽑는 당헌을 시행했다. 또 당헌에 따라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당대회 대의원들이직접 뽑겠다고 당총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 셋째,주요 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충분한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는 일이다.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는 것이 정당정치다. 국회나 지방의회에서 당론을 가급적 축소하고 크로스보팅을 확대하는 일도중요하다.만사를 당론으로 정해놓으면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재량권이 거의 없어진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의원의 독자적 판단에 맡기되 전자·기명투표를 확대,안건에 대한 의원의 찬반을 국민이 알도록 해야 한다. ◎원내총무직을 고사하고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다는데. 그렇게 할 생각이다.그동안 정치개혁입법과 대변인 활동,3차례 원내총무로서 여야 협상 등을 통해 개혁 방향이 올바르게 되도록 애썼다.이제 최고위원직에 나갈 때가 됐다고 본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富榮 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아야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된다”고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의 쟁점은. 국회의장 선출과 교섭단체 원구성 요건 완화문제,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이될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한나라당이 맡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정부는 대통령이 맡듯 국회는 제1당인 한나라당이 맡는 게 당연하다.이는 3권분립 원칙에도 부합되는 것이다.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것은 억지다.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국정이 혼란해지느냐.지난총선에서도 드러났듯이 국민은 견제를 원하고 있다.의장직에 대한 여야 합의가 안되면 경선도 불사하겠다.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문제는. 의장은 국회를 편파적이지 않게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의장이 당적을 버리면 의장 경선에 있어 여야간 싸움의 치열성이 줄어들 수있다.국회 운영에 있어 여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와 연계해대통령의 당적 이탈 요구도 자연스레 나올 것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명에서 17명이나 15명으로 낮추자는 의견에대해서는. 지난 30년간 구성요건이 20명이었다.또 이는 법안 제출 구성요건인 20명과연계돼 있다.자민련의 처지를 이해하지만,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원칙론적으로 반대한다.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문제다.원래 교섭단체가 아니면 위원장직이 주어지지않는다.그러나 최대한 자민련을 배려할 생각이다.또 의원정수가 줄어든 만큼각 상임위 위원 조정도 논의되고 있다. 여야간 큰 이견이 없다.우리 당은 정무위와 환노위 위원의 증가를 원하고,민주당은 보건복지위의 인원 증가를 원한다는 것이 이견이라면 이견이다.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진상 보고대회’ 등이 원구성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겠나. 4·13총선이 너무 심한 부정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사범에 대해 사정당국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편파적으로 다루는 것에 견제구를 던지는 것이다. 이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다. ◎영수회담의 후속 조치를 위한 양당 3역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자민련의 눈치를 보느라고 3역회담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16대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에 참여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우리는 자민련의 참여를 절대적으로반대한다. ◎영수회담 합의내용이 실천되기 위한 선결조건은. 큰 장애는 없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여당은 인위적 정계개편을 할 생각을하지 말아야 한다.왜 억지로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주려고 하느냐.양당간 신뢰를 쌓기 위해서라도 이런 조짐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재공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했는데,다시 그 선언에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냐.야당을 선언했으면 당연히 야당인 한나라당과 공조해야 한다.현재 민주당이 자민련에 교섭단체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든지 무소속 당선자를 자민련 소속으로만들려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영수회담에서 인위적으로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그럼에도 회담내용을 번복할 수 있는 말들이 흘러나고 있다.28일 청와대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의 회동이 있다.이 자리에서 다시 위와 같은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하겠다.만약 이런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영수회담의 의미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심히우려스럽다. ◎민주당에 대한 요구사항은. 국회에서 제1당은 한나라당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여당이 다시 국민이 정해준 총선구도를 바꾸려고 한다든지 외면한다면 우리 정치가 대결구도로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여당이 타협과 공존,협력을 지향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다.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것이 두려워 원구성에 있어 야당의의사를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정대로 6월5일 개원국회가 열릴 것으로 보나. 여당이 남북 정상회담 전에는 안하려고 할 것 같다.그렇게 되면 또다시 국회가 국민을 무시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다. ◎16대 국회 전망은. 말그대로 새 천년 국회다.사고와 형태까지 새로워져야 한다.20세기 국회가대결과 정쟁으로 특징지워진다면 21세기 국회는 타협과 협력,더 나아가 양보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그리고 실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부총재 경선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뜻이다.따라서 경선은 불가피하다.전당대회 시기는 5월 말이 대세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주장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는 소수의견으로 대의원들이 원하지 않고 있다.25일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이 총재를 비난한 것은당권도전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다.그러나 이 총재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향후 거취는. 당내 부총재 경선이 시행되면 경선에 나가겠다.그러나 지명한다면 하지 않겠다. 박준석기자 pjs@
  • 인터넷 채널F,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 신설

    음악전문 케이블TV인 m·net(채널 27)이 운영하는 인터넷 요리방송 ‘채널F’(www.chf.co.kr)는 다음달 1일부터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를 방송한다.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에는 롯데·힐튼·신라 등 특급 호텔 주방장들이직접 출연해 진행을 맡은 MC 허수경과 함께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없는호텔요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각종 비법과 아이디어,조리법 등을 소개한다. MC 허수경은 이외에도 EBS의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 진행을 맡고 있어인터넷 전문 MC가 된 셈이다. 전경하기자
  • 정부출연硏 연구회체제 1년/ 자율성‘경쟁력확보 개혁취지’흔들’

    *현주소와 과제. 정부출연연구소들이 흔들리고 있다.분야별 5개 ‘연구회 체제’에 편입된지 1년을 넘긴 출연연의 현주소다. 각 출연연 소속 연구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진 인상이다.때문에 분야별 연합이사회 체제를 근본적으로 재수술해야 한다는 의견도 서슴없이 표출된다. 인문사회연구회 산하인 통일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연구회 체제는 이미 실패작으로 판가름났다”고 단언했다.자율성 확보를 위해 단행한 개혁이 오히려 출연연의 족쇄가 됐다는 것이다. 경제사회연구회 소속 출연연의 한 연구원은 이를 “시어머니만 늘었다”는말로 요약했다.총리실,연구회,관련 부처,기획예산처 등으로 이중삼중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불평이었다.관련 부처로부터만 통제를 받았던 때가 그나마 나았다는 얘기였다. 물론 연구회측은 “정부 부처를 상대하는 일을 연구회에 일임함으로써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전념토록 하는 것이 설립취지”라고 반박한다.그런 점에서상당부분 성과를 얻고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특히 “유사 연구기관간 협동 연구로 중복연구를 없애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인문사회연구회 이석휘 국장)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연구회측은 ‘부처 친화적’ 연구에서 국가 전체를 내다보는 방향으로 연구의 질적인 변화가 이뤄지리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출연연 연구원들의 얘기는 다르다.한 연구원은 “유관 부처와는 형식적으로 절연됐지만,실제 연구예산 배정권을 쥐고 있는 관계로 더 굽신거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다른 각도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통일안보 분야는 정보가 생명인데 통일부와 고리가 끊어진 이후로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조차 제공받기 어려운 처지로 내몰렸다”고 하소연했다. 출연연,특히 자연과학계 연구소들은 연구회측의 출연연 평가시스템에 대해불신하는 눈치다.한 연구원은 “연구회 내에 전문적인 평가인력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연구회측이 외부인사를 평가위원으로 내세우기도 하지만 그럴 바엔 연구개발 과제에 정통한 관련 부처에서 하는 게 더 낫다는 논리도곁들였다.연구기관간 중복연구과제를 가리기 위한 사전심의기능 역시 아직정착되지 못했다는 중간평가다. 연구회측이 실질적인 연구비 배정권도 없이 겉도는 것도 문제다.출연연의입장에서 보면 연구과제를 따기 위해 여전히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여기에다 연구회와 총리실 등에 보고서 내는 행정업무만 늘어났다며 연구원들은 볼멘 표정이다. 물론 이같은 비판에 대해 정부나 연구회측은 연구회 체제의 전면개편은 아직 시기상조란 입장이다.연구회 체제가 이제 겨우 1년을 넘겼다며 “첫술에배부르겠느냐”고 받아넘겼다. 그러나 연구원들의 불만 토로가 아니더라도 연합이사회 체제는 어떤 형태로든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을 떠나 업계나 학계로 간 인사들의 객관적인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연구원 이직러시. 새 천년을 맞고도 국책연구기관들의 이직 러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연들의 공식적인 구조조정이 일단락됐음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지난해까지 대략 20% 정도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생긴 파장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우 책임연구원급 이상 연구원 5명이 보따리를 쌌다.부원장을 지낸 엄봉성(嚴峰成) 선임연구원이 벤처기업 설립을위해 떠났다.다른 인사들도 대학과 민간연구소로 발길을 옮겼다. 자연과학계열 연구소들의 이직사태는 더욱 심각하다.우리나라 기초 및 산업과학 연구의 메카격인 대덕연구단지의 이직사태는 국책,민간 연구소를 막론하고 벌어지고 있다. 97년말 대비 지난 연말의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인력이 220명이나 줄어들었다.차세대동영상이동전화(IMT-20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 PCS 관련업체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20% 가량의 인력이 자리를 비워긴급 인력수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를 연상케 하는 이 사태의 원인은 무엇일까.벤처기업이 황금알을 산출하는 엘도라도라도 되는 것일까. 연구원에 들어온지 8년차인 A박사의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이다.그는 “공부를 택한 게 후회가 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총리실의 한관계자도 “연구원들의 이직 사태는 보수 때문만은 아닐것”이라고 진단했다.자율성 등 근무여건이 좋은 교수직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분석에서 연구기관의 새로운 개혁방향을 알리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자율성이 바로 그것이다. 구본영기자. *연구회체제란. 정부출연연구소들을 각 유관 부처에서 독립시키는 작업은 새정부의 개혁 및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다.정부가 출연한 연구소들로부터 비효율과 저생산성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서였다. 출연연 경영혁신 방안의 핵심은 이들을 관장하는 연합이사회를 설립하는 방안이었다.43개 출연연별 이사회를 전부 없애고 경제사회,인문사회 등 연합이사회를 설립하여 독립된 상설기구로서 각 연구기관을 운영한다는 발상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 3월15일 5개 연구회 체제가 공식 발족했다.경제사회,인문사회,기초과학,산업기술,공공기술연구회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테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사회연구회 소속이고,통일연구원은 인문사회연구원 산하에 있다.이공계 분야에선 기초기술연구회가 중·장기 연구과제를,산업기술연구회가 산업화 기술을,공공기술연구회가 사회현안인 물·에너지 등 공공문제 해결을 위한 특화 과제를 맡고 있다. 각 부처가 담당하던 출연연구소 관리 업무를 형식적으로 연합이사회 성격의 이들 연구회에 맡긴 것이다. 그러나 정부출연연 설립·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연구회를 관리 감독하는 실질적 책임은 총리실에 있다.따라서 출연연의 법적 주인은 총리실,정확히 말하자면 국무조정실인 셈이다. 현재 서초동 외교센터내에 5개 연구회가 독자 기구로 운영되고 있다.하지만 연구회의 권한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무엇보다 실질적 예산 배분권을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물론 연구회 출범의 가장 큰 명분은 정부로부터의 자율성 확보.그러나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3분의 1을 고위공무원이 차지하고 있어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본
  • [기고] 연구원 독립성 최대한 보장을

    정부가 경영혁신 차원에서 연합이사회를 출범시킨지 1년이 지났다.당초 총리실 산하기관으로 연합이사회(5개 ‘연구회이사회’로 구성)를 만든 목적은 관계부처로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독립시켜 연구의 자율성을 보장하고,민간연구기관들과의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연합이사회 운영실태를 보면,본래의 의도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행정부처로부터 법률적으로 분리되기는 했지만,연합이사회가 감독기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편성·집행,기관운영의 의사결정 등을 하는 데 행정절차가 기존의 3단계에서 6단계로 늘어나 효율성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연구기관들은 연합이사회가 수시로 제출을 요구하는 보고서와 각종 회의참가 때문에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수행하기 힘들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부로부터의 독립성과 연구의 자율성 확보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반면 유관부처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에 따라 적기에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할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상당히 약화되고있다.정부의 유관부처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관련 정보와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연합이사회체제 출범 후 모든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연구기관들이 자구책으로 외부용역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그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다.외부용역을 많이 수행하다보니 전반적으로 연구의 질이 떨어지고 있고,업무의 과중으로 예산에 반영된 본래의 기초연구는 대부분 소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또 일부 연구원들은 줄어든 임금을 보전키 위해 외부활동에 더 신경을 쓰는 현상마저 나타나고있다.그 결과 좋은 정책보고서는 점점 더 나오기 어렵게 되고 있다.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더 많은 예산을 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에 대해 연구회는 해당 연구기관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채 산하연구기관들을 평등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응은국책연구기관의 하향평준화를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한편연봉제 도입이 시대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이것이 연구원들의 사기저하요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근무환경과 봉급은 열악해지고 있는데,해야 할 일은 훨씬 더 많아진 게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형편이다.이 때문에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라는 자부심이 없어지고 자조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최근 연구원들의 이직 증가는 이러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가 개혁조치의 일환으로 설립한 연합이사회를 당장에 바꾸기는어려울 것이다.그러므로 현단계에서는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소할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무엇보다 연합이사회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들을 만들어내지 말고,산하 연구기관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애초의 정신으로 돌아가 연구원의자율적인 운영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 한다. 행정부처로 이관된 정책연구비는 종전대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환원하고,연합이사회의 예산도대폭 줄여 절감된 예산을 필요한 기관에 사업비로 배분해야 한다.유사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들은 과감하게 통폐합,제2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연구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에 사용해야 한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행정부처간에 긴밀한 협조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정부출연연구기관들도 현실성 있는 국책연구 및 정책개발만이 장기적으로 연구기관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고 한층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諸成鎬 중앙대 법대 교수
  • 崔泰源 SK회장’직원과 대화’, “벤처맨 U턴 적극 허용해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벤처맨들이 옛 직장으로 돌아오는 ‘유(U)턴’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사내 현안에대한 의견교환을 하는 ‘직원들과 대화’ 시간에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기위해 벤처로 옮기거나 벤처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모두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SK㈜에서는 벤처 열풍이 분 이후 10여명이 벤처로 이직했으나 아직 되돌아온 사례는 없다.그러나 최고 경영자의 유턴 허용 의사가 분명한 데다 인사제도를 개편,팀장들에게 사원 채용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유턴사례가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들은 유능한 인력들이 재입사를 희망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삼성물산은 재입사를 신청한 경력사원 3명을 입사시켰다.재계는 코스닥 시장의 거품이 빠질 조짐을 보이면서 수익성이 낮은 벤처기업으로 옮긴 대기업 출신 직원들의 유턴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암·車보험 은행 판매 내년부터 허용될듯

    내년부터 은행들도 암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 단순한 보험상품은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은행의 보험상품 직접판매 허용은 상품별로 차등을둬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보험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금융업종간 겸업화 확대추세로 보아 앞으로 핵심업종간벽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보험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은행이 판매할 수 있는 보험상품안을 만들 것”이라며 “일정을미리 밝혀 보험사들이 대비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금감원 관계자는 “암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전화나 우편판매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단순한 상품에 대해 먼저 은행들이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이러한 단순한 보험상품은 은행이 직접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8월까지 공청회 등을 거쳐 단계적인 보험상품 판매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 “공직자 시장가치 걸맞은 대우를”

    현 행정조직이 민간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민·관 인사교류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또한 능력있는 인재에 대해서는시장가치에 부응하는 적절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4일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에서 주최한 ‘금요세미나’에서 백만기(白萬基·46) 전 특허청 국장은 “개방형 공직제도와 민·관 인사교류는행정조직을 활성화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특허청 심사4국장에서 김&장 법률사무소로 이직,현재 중견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 전국장은 “최근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이직열풍은유연하지 못한 딱딱한 공직분위기와 민간기업과 비교했을때 느끼는 상대적박탈감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현상을 ‘거대한 정부조직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백 전국장은 “민간인의 입장에서 본 공직사회는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사회”라고 지적하면서 “공직자들이 스스로의 시장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반면 그에 따른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과거 공직자들이 느꼈던 이직에 대한 두려움도 적어져 이직열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전국장은 “공직자들은 전체를 보는 기획능력,균형감각,헌신성 측면에서경쟁력을 갖고 있어 외부기관에서 채용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전국장은 거대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으로 개방형 임용제와 민·관 인사교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민·관 인사교류제도의 문제점으로 예상되는 공직자의 대거 기업행이나 공직으로의 복귀여부 등은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시장가치에 따른 적절한대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백 전국장은 “민간의 우수사례나경영기법을 정부에 도입하고 정부정책을 일반사회에 올바르게 소개하는 데일조를 할 수 있는 인사교류정책은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인력관리의 유연성,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직사회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외신대변인제 중도하차 위기

    외신대변인들의 이직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상당수 부처들이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는 등 외신대변인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10월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6개 부처에 외신대변인이 임명됐으나,형편없는 대우 탓에 4명이 떠나고현재 재경부와 산업자원부 두곳만 남았다. 외신대변인 자리가 비어있는 노동부·금융감독위원회는 선발하지 않기로 했으며,후보자를 물색해온 공정거래위원회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선발계획을접었다.노동부 관계자는 11일 “이정택 대변인이 최근 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급으로 옮겨간 자리를 채우지 않고 외신대변인 업무를 국제협력관실에서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민간인 신분의 금감원 과장으로 옮겨간 박정미 대변인의후임을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홈페이지(www.mpb.go.kr)에 선발을공고하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11일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었으나,지원자가 2명밖에 되지 않아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해당 부처들은 선발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상황이 2년전과 많이 달라졌고,인물난과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속셈은 별도 정원으로 인정되는 11월이 지나면 과장급 정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선발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 조직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원으로 인정되면 기존 과장급 한명이 자리를 내놔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제살 깎아먹기를 하기는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대외신인도를 높이려고 외신대변인제도를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제상황이 조금 좋아졌다고 금방 외신대변인 선발을 외면하고 찬밥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직원 업무지식 공유 예산처 정보시스템 벤치마킹 발길 줄이어

    기획예산처의 전산정보시스템인 ‘지식관리시스템(KMP)’이 각 행정기관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예산처의 ‘KMP’는 업무와 관련한 직원 개개인의 지식·정보를 한데 모아이를 함께 이용함으로써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일종의 내부 인터넷 홈페이지다.문서관리·공유지식·정책제안·표준의 장·토론의 장·도움의 장·나눔의 장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업무와 직결된 정보는 물론 사소할 듯싶은 직원들의 잡다한 정보까지 담고 있다. 일례로 보직이 바뀌더라도 KMP를 이용,전임자의 일처리 요령까지 한눈에 파악하게 돼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체제다. 지난달 14일 KMP를 개통한 뒤로 기획예산처에는 이 시스템을 응용하려는 각행정기관 관계자들의 발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행정자치부와 대전시청,제주시청,한국전력공사,한국통신,국방연구원 등 9개 기관의 전산관계자들이직접 방문,운영상황을 견학했다.노동부와 공정거래위,부산시청 등 관련자료를 요청한 기관까지 합쳐 지난 한달 사이에 18개 행정기관이 예산처의 KMP를찾았다. 예산처는 이처럼 행정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KMP를 소개하는 소책자 1,500부와 매뉴얼 300부를 제작,각 기관에 배포하고 나섰다.예산처 관계자는 “정부 부처로는 처음 선보인 지식관리시스템에 각 기관의 관심이 기대이상으로 높다”며 “각 기관들이 특성에 맞는 지식관리시스템을 개발,운영할 경우 업무생산성 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朴文一의 임산부 교실](6)전공의시험과 여의사

    여의사들이 늘고 있다.서울의대 신입생 중에서 절반이 여학생이라는 보도가있었는데,필자가 근무하는 한양의대에서도 여학생이 전체 신입생의 35%를 차지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성은 학교를 졸업한 후 대부분 가정에 안주하는 것을 미덕으로도 생각해 왔는데,최근에는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각계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우리사회도 구미 여러나라처럼 여성인력을 보다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여성이직업을 갖고 활동하는 데 우리나라는 아직 개선할 점들이 너무 많다. 의대 여학생들은 입학과 졸업 때까지는 남학생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한다. 하지만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과정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병원이 전공의시험에서 군대를 마친 남학생에게 5%안팎의 가산점을주기 때문이다.산부인과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원자가 미달하는,소위 비인기 임상과목이었으나 요즘은 경쟁률이 2∼3대 1이 넘는 인기과목이 되었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여학생이산부인과에 들어가기도 점점 힘들어진다. 천신만고 끝에 전공의 시험에 합격한 여의사들은 무려 4년동안 밤샘을 밥먹듯이 하는 고된 훈련생활을 거쳐 전문의 시험을 보게 된다.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사회에 진출한 여의사들.이들은 어찌보면 남성 의사들보다 더 강한 의지와 집념의 소유자들일 수 있다. 전공의 시절 남성들과 달리 여러가지 유·무형의 제약을 이기고 소위 전문직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고된 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산부인과 여의사들에겐또 한번의 제약이 기다린다. 각종 병원 및 관련단체에 취직할 때 여의사는 남성보다 불리한 조건에 취업하고 있다.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직이 거부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하니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어느 후배 여의사는 “전문직이라는 우리 여자 전문의들에게도 이러한 지경이니 사회 전반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다”고 푸념한다.우리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이유없는 편견은 이제 버릴 때도 되지 않았을까. 선거철을 맞아쏟아지는 각종 여성우대정책들이 입맛을 씁쓸하게 한다.
  • 산자부 脫 공직바람/ 굴뚝산업 위상 약화 잇달아 벤처행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요즘 삼삼오오 모이면 잇따라 벤처기업으로 떠난 동료들 얘기로 꽃을 피운다.한 직원은 “사직한 뒤 벤처기업에 자리를 잡은 옛동료가 사무실을 찾아오면 직원들이 부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공공연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술렁이고 있다”고 전했다.산자부 직원들은 동료들의 탈(脫)공직현상을말하면서 ‘위기’라는 표현을 쓰곤한다. 떠나는 동료들에 비해 시대흐름에 뒤처진다는 위기의식과 조직의 ‘정체성위기’를 동시에 나타내는 말이다.벤처열풍 앞에 공직사회도 예외일 수 없고 산자부도 무풍지대가 아니지만,유독 산자부 직원들의 동요는 심하게 비쳐진다. ◆이직 현상=지난해부터 산자부를 떠난 직원은 관리관 1명,이사관 2명,부이사관 1명,서기관 8명,사무관 4명 등 모두 16명.다른 부처에 비해 수적으로많은 편인데다 모두들 ‘잘나간다’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다.이들이 나간만큼 산자부 허리계층은 움푹 들어가 있다. A서기관은 “과거에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떠난 경우가 많았는데,요즘은 경쟁력있는 직원들이 먼저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떠나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이런 탓에 직원들의 사기는 뚝 떨어져 있다.상공부시절 경제기획원,재무부와 함께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렸던 산자부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조직도에서 이름이 비어있는 만큼 업무의 공백현상도 우려된다.특히 산업기술개발과의 경우 과장이 사표를 제출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후임과장이 임명되지 않고 있다.전자상거래과는 특성상 전문지식을 갖춘 후임과장 물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체성 위기=산업자원부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한 까닭은 무엇일까.첫째는 산업전선(前線)과 맞대서 일하는 그들은 벤처기업의 유혹을 받기 쉽다는점이다.두번째는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개방형 임용제 바람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바깥에서 경력만 쌓으면 언젠가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직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로 조직의 정체성 위기를 꼽는 데 이견이 없다. 직원들은 “산자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없고 비전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도도히 흐르는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산자부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해왔다는 것이다.다른 부처가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산자부는 제자리걸음만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이러다가 하위부서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 간부는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의 거시경제적 정책기능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한다.산업정책의 기본이 되는 금융,세제를 점검하는 기능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거시경제적 정책수립 기능보다는각 부서가 ‘각개약진식’으로 정책을 마련,이를 취합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산자부가 제구실을 하려면 외교통상부로 갈라진 통상기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한 사무관도 “장기적으로는 정통부와 과학기술부를 합하는 등의 형태로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환용기자 jhpark@. [인터뷰] 吳盈敎차관.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막을 순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산업자원부에 불어닥친 ‘탈(脫)공직 바람’에 대해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 차관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차관은 “이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결국 산자부가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그 일환으로 최근 ‘지식 산자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전자결재,피라밋형 조직을 지양하고 팀제 등 도입을 통한 조직의 유연화,민간부문과의 상호파견·학습 활성화 등이골자다. 오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을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수한 인력들이 보고서나 상관의 강연자료 작성에 밤샘을 해야 하는 비효율성이 직원들의 자기 업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이른바‘굴뚝산업’ 전담 부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식·정보화시대에 앞서가는부처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오 차관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행정수요를 미리 파악해이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산자부내에서 조직개편의 필요성에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어느 8년차 사무관의 독백. “동료들사이에서 공무원을 평생직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면 이를 오히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입니다” 사무관 생활 8년째를 맞고 있는 산업자원부 A씨는 동료들의 공직사퇴가 줄을 이으면서 부처 분위기가 상당히 침체됐다고 전했다. A씨는 서기관이나 사무관 등 젊은 그룹에선 거의 대부분이 기회가 주어지면 ‘새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것도 이런 의사를 공공연하게 말하는 분위기란다.A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비 유학을 간 동료들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반납하고 계속 공부를 하겠다며 현지에 눌러앉거나 유학을 다녀온 뒤 민간분야로 빠지는 사례가 크게늘고 있다”며 “나도 유학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운 뒤 민간분야로 진출할생각을 갖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들이 산업자원부의 활동내용을 물으면 에너지 절약운동을 하는곳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부처 위상이 약화됐다”며 “명예를 얻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는 현실을 그대로 감수하기 어려운 게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산업정책·통상 등 주요기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며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상공부나 통상산업부 시절에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에게 인기부처였으나 이제는 비인기부처가 돼 버린 것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단다. A씨는 “민간분야에 진출한 옛 동료를 만났을 때 여러모로 성숙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이 시대조류에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을 떨치기힘들다”며 고민스런 표정을 지었다. 김환용기자 . [기고] 정부내 지식 체계적 관리를. 요즘 매스컴과 증권시장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대화에서 단골 메뉴는 단연‘벤처’다.벤처기업은 글자 그대로 ‘모험정신’에 입각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기술과아이디어로 가능성 있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이때 성공하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성공적(?)인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요즘 패기에 찬 젊은 기업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벤처열풍은 외환 위기후에 일자리 창출과 젊고 신선한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이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실패의 가능성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벤처’라는 글자만붙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젖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열기가 너무 지나쳐서 한탕주의로 인해 진정한벤처기업 정신이 상처를 받고,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주식투기장이 형성되고있는 것처럼 보여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앞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벤처기업을 보호육성 해야 할 사람들의 근심을 자아내고 있다. 벤처열풍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여러 걱정거리 중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점은 벤처기업으로 엘리트 공무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는 현상이다.여기서우리는 무엇이 이들 고급공무원들로 하여금 신분이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가 그들에게 익숙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가,과연 이런 현상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고급 공무원들의 식견과 경험은 국가발전과 국가 경쟁력에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다.물론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정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그들의 경험이 필요한 산업부문에서 더욱 더그 가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 동안 직장을 옮긴이들의 지위나 그부서에서의 업무의 중요도에 비추어 볼 때,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고만 생각하기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다. 이들 엘리트 공무원들의 이직은 남아서 여러 가지 어려운 근무여건을 감내하며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수많은 공무원들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그리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좀더 국가적으로 폭 넓게 사용되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것이다.이들고급 공무원들은 대개가 첨단산업기술의 보호육성이나 관리업무를 다년간 수행하여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벤처기업의 발전을 정부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대승적’ 차원의 일을 마다하고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물론 그들의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그들의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다만 이와 같은 현상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에 대한 대비책의 수립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엘리트 공무원의 이직 현상에 대한 이유를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고 이로 인해서 행정의 공백이나 공무원 사회의 근무 분위기 및 사기가 붕괴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21세기의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정부기관의 조직과 교육 그리고 공무원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정부내의 지식 관리체계의 신속한 확립으로 정부의 업무 처리가 개인의능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래서 조직상의 결원이 생기더라도 결원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몇몇 사람의 이직으로 망실되어서는 안되며,계속 조직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洪賢基 청주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 검찰 병무비리수사 전망

    병역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됐다.총선 이후에야 관련자들을 소환할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칼’을 높이 뽑아들었다. 검찰 관계자는 “총선 전에 소환하기로 한 것은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수사 지연 등으로 각종 억측이 난무해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억울한 사람은 누명을 벗겨주고 비리가 드러난 사람은 처벌하겠다는 것일뿐 ‘병풍(兵風)’을 일으키려는 수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총선 전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 수뇌부 사이에서도 한동안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소환 대상자의 병무자료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치고 구체적으로 수사 대상자까지 선정했다.특히 정치인 관련 수사는 후보자 등록일인 28일 이전까지마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사의 강도도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소환에 불응하거나 서류상의 병력 등이 증명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을 재신검(再身檢)하는 한편 본인이직접 자신의 병력 등을 공개토록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검찰은 이같은수사 방법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치인 소환에는 신중한 태도다.혐의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소환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리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총선을 앞둔 후보자가 순순히 출두하리라고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로서도 민감한 시기에 정치인을 소환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없다.자칫 ‘병풍 수사’로 잘못 비춰져 또다시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뒤집어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혐의점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소환 대상 정치인의 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병무비리수사 政街반응. 검찰이 16일 정치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의 병역비리와 관련,소환수사방침을 밝히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총선 이후로 수사를 미룰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민주당은 별도의 논평이나 성명을 내지 않았다. 소속의원들이 많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은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고 있다.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병역비리 문제는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일종의 집단적 무고행위를 공권력이 자행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지난 97년 대선 직전 DJ 비자금 수사를 정치적인 고려로 연기했던 것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면서 총선 출마자에 대한 소환은 총선 후로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이원창(李元昌) 선대위 대변인도“병역비리 사건은 이미 병역미필 사유가 밝혀져 대부분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검찰의 졸렬한 수사는 검찰이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한대(對)국민 약속을 저버리고 권력의 시녀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자민련 이삼선(李三善) 부대변인은 “병무비리는 어떤 경우든 뿌리뽑아야마땅하다”고 전제,“그러나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 병역비리 의혹 정치인 등 66명을 소환수사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혹을 살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미루어 두었던 사건을 새삼스럽게 시작하는 것은 국가공권력을 이용해 총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상태에서 수사 시점을 선택한 것은 현 정권이 다른 당에 가격을 주겠다는 비열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수사 연기를 촉구했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검찰의 수사는 야당탄압이라는 비난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알아서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벤처인력 일반업체로 U턴 현상

    일반기업에서 벤처기업으로의 인력대이동이 주춤한 가운데 벤처기업에서 일반기업으로의 ‘U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국내 대기업 S사에서 벤처업체인 D사로 옮겼던 김모씨(31)는 지난 11일부터 외국계업체인 S사로 출근하고 있다.벤처업체로의 이직 당시 3년뒤 1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행사하기로 약정을 맺은 김씨는 스톡옵션도 포기했다.스톡옵션을 행사할 여건이 조성될지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이다.김씨는 “벤처업체에서 제시한 조건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으나 근무해보니 사업성이 크지 않아 고민했다”면서 “상당수 벤처기업의 경우,근무여건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일반기업만 못하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일반기업으로 U턴하는 직장인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서는 6월,최소한 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현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미 미국에서는 U턴 현상이 보편화하고 있다.이와관련,미국 USA투데이지는 지난 8일 “창업기회와 일확천금을 좇아 하이테크 업체로 떠났던직장인들의 상당수가 다시 일반업체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벤처인력의 U턴현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U턴 현상의 이유는 하이테크 업체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일반업체의 적극적인 구인공세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또한 근무시간이 길고 스톡옵션이발효될 때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등 하이테크 직종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하이테크 인력관리업체인 커리어패스닷컴사의 1월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벤처업체 직원 10명 가운데 4명이 전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대기업 등 일반기업이 벤처풍(風)의 자유로운 근무여건을 마련하고 급여를 개선해 벤처기업으로 빠져나간 인력의 충원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어 벤처인력의 U턴 현상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헤드헌팅업체 한 전문가는 “벤처의 결실은 결국 창업자나 창업 당시참여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조만간 부실한 벤처기업의 몰락 현상이 가속화돼 벤처인력의 U턴 현상을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stinger@
  • [4·13총선 D-30] 민국당 연일 YS에 ‘求愛’

    상도동과 민국당 사이에 훈풍이 감지된다.물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직접 민국당을 지지하는 발언은 삼가고 있다.김전대통령 주변에서도 “민국당의 기대일 뿐”이라고 공개 지지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민국당 지도부가 연일 상도동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 데다 민국당에 우호적인 ‘YS 전언(傳言)’까지 소개하고 있어 물밑 교감이 상당한수준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13일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은 조찬을 겸해 1시간30분 동안 상도동을 방문한 직후 “내가 ‘민국당이 총선 혁명을 주도하겠다’고 하자 김전대통령이‘가능성이 있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부산집회에서 김전대통령이 부산경남 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김전대통령의 상징성을 긍정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은 전날 부산필승결의대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거의 매일 상도동과 전화한다”면서 은근히 유대감을 과시했다.김최고위원은 최근 민국당 행사때마다 “내가 하는 말은 김전대통령과 직접 통화한내용”이라며 김전대통령의 민국당 지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김전대통령이 내심 민국당 지지쪽으로 기울어졌다 하더라도 섣불리지지의사를 공개 표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자칫 ‘YS역풍’으로 부메랑을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내 김전대통령의 최측근들도 총선 이전에는 행동을 자제하다가 총선 이후 당 지도부 인책론을 통해 상도동의 정치복귀를 꾀하는 쪽에 일단 무게를 두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LG텔레콤 신세대 공략

    LG텔레콤(019)이 신세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3일 신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브랜드 ‘카이(Khai)’ 가입자를위한 5가지 요금상품을 개발,1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고밝혔다. ‘프렌드’(Friends) ‘커플’(Couple) ‘클럽’(Club) ‘존’(Zone) ‘베이직’(Basic) 등 모두 5가지로 세분된 요금상품은 가입자의 통화스타일에따라 요금이 최대 55% 할인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ETRI연구원 79% “5년내 떠나겠다”

    대덕연구단지 내 대표적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의 연구원 가운데 79%가 5년 이내에 연구소를 떠나겠다는 생각을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ETRI지부(지부장 김예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연구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475명)의 75%가 ‘후배 연구원의 직장으로 ETRI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현재 연구원의 모습을 최악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소를 떠나겠다’고 답한 연구원들의 근무 희망기간별로는1∼3년이 38%로 가장 많았으며,3∼5년이 28%,1년 미만 13% 등 5년 이내가 79%에 달한 반면 5년 이상 일하겠다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연구원을 떠나려는 이유(복수답변 가능)로는 74.5%가 ‘불안정한 연구분위기’를 꼽았으며,다음으로 ‘미래의 비전이 없어서’(73.9%),‘임금·복지등 처우가 낮아서’(50%),‘경영진에 대한 불신’(34.3%) 등을 꼽았다. 이직을 희망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새롭게 선택할 직장으로 벤처기업(57. 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다음으로 대학교수(20.5%),학위취득을 위한 진학(10.5%),대기업(3.2%) 등의 순이었다. 전체 직원이 1,600여명인 ETRI에서는 지난 98년 외환위기로 516명이 퇴직한데 이어 99년에는 241명이 자리를 옮겼으며,올 들어서도 지금까지 80명이 연구소를 떠나 신규충원이 수시로 계속돼 왔다. 한편 국내 최고의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올들어 엄봉성 선임연구원 등 박사급 5명이 이직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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