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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 옹도 박선우 소장

    먼 수평선, 몇마리 갈매기와 물새, 철썩철썩…운율이 일정한 파도소리, 주변은 온통 절벽, 무심한 배들만 간간이 바다 위로 미끄러져 어디론가 사라진다. 등대지기는 늘 그런 풍경에 갇혀 있다. 밤은 이 무료한 풍경마저 삼켜버리고 마음이 쓸쓸해지는 가을에는 더 깊은 침묵과 고독이 찾아온다.“일단 (등대가 있는 섬에) 들어오면 가족도 잊어야 해.” 22년째 ‘등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옹도(甕島)표지관리소 박선우(50) 소장이 23일 뭍사람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안 그러면 등대지기는 못해.”라고 일침한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옹도 등대는 1907년에 세워졌다. 내년초 100년을 맞는 옹도 등대는 어선 등 하루 200여척의 항해 길잡이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한국의 첫 등대는 1903년 세워진 인천 팔미도의 것이다. ●자살충동이 생기기도 박 소장은 “충남 최서단에 있는 격렬비열도와 같은 절해의 고도에서 근무하다 보면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한다.”고 전했다.“예전에는 이를 못 견뎌 중간에 많이 그만뒀어.” 요즘에는 취업이 어려워 이직률이 크게 줄었단다. 등대원 시험경쟁률도 수십대1에 이를 정도로 세졌다. 박 소장은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한다.”고 말한다. 잠 자기 전에 명상을 통해 자신을 극복하기도 한다. 등대지기 김봉수(34·기능9급)씨도 인터넷과 소설을 보면서 외로움을 이기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때 가장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가족을 그리워하고 잡념이 많다 보면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난다.’는 선배의 충고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옹도 등대지기는 3명이 한 조다. 한 달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10일씩 쉰다. 지난주는 유종철(32·기능직 7급)씨가 비번이었다. 옹도는 충남의 유일한 유인등대다. 격렬비열도와 안도도 유인등대였으나 1994년과 98년 각각 무인화됐다. 우리나라에는 41개 유인등대와 840개 무인등대가 설치돼 있다. ●빗물 받아 세수…강아지도 친구 유인등대지만 주민은 한 명도 없다. 박 소장은 “말을 나눌 주민이 없어 스트레스가 더하다.”고 말했다. 대신 강아지 2마리가 친구다.‘막내’와 ‘곰순이’. 전에 근무하던 등대지기가 한 쌍을 갖다 기르다 낳은 새끼들이다. 모두 암컷으로 엄마, 아빠는 뭍에 보냈다. 김씨는 “강아지가 커 새끼를 낳으면 밥 주는 것도 힘들고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등대지기의 하루는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불을 밝히는 등롱을 하루도 빠짐없이 닦고 축전지의 충전 여부를 점검한다. 옹도 등대는 석유를 최초로 사용했던 곳이지만 요즘은 태양전지를 쓴다. 낮에 전기를 모았다 밤에 등롱을 켜고 냉장고 등 생활전기용품을 돌린다. 먹을 물은 물통을 가져가 먹고 세수나 빨래·목욕은 빗물을 모았다가 쓰고 있다. 일제시대 만든 우물에 빗물을 받는다. 쌀 등 부식은 각자 구입해 가지고 간다. 항로표지선인 115t급 ‘등대호’가 이들을 실어나른다. 등대지기에게는 안개가 가장 골칫거리다. 연중 100일 이상 낀다. 이런 이유로 옹도만 등대지기를 남겼다.‘무(霧)신호’는 사람이 직접 켜고 꺼야 한다. 뱃고동처럼 울리는 무신호 소리는 16㎞까지 퍼져나간다. 강풍이 불 때도 힘이 든다. 초속 27m까지 바람이 불면 걷기 어려울 정도다. 수면에서 80m 높이에 있는 등대까지 물거품이 날아온다. 폭설이 쏟아져도 바람에 다 날아가 쌓이지 않는다. 김씨는 “이런 일은 등대지기를 하면서 처음 겪은 일들”이라고 말했다. ●무사고때 보람 느껴 김씨는 “등대에 오래 머물다 보면 군인들처럼 통닭과 자장면이 가장 먹고 싶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과 몇년 전부터 서해 밤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배의 불빛들이 장관”이라고 자랑한다. 바닷길을 안내하는 것이 업무이지만 몇년 전 대천에서 경기도로 가던 배가 기름이 떨어져 표류하다가 기름을 얻어 가고, 파도가 높게 일면 어민과 낚시꾼들이 피해 있다가 가는 등 해난사고 구조에도 일조하고 있다. 어민들이 섬에 들러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로 회를 썰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박 소장은 “친구, 명절, 애경사를 챙기지 못하는 게 가장 안타깝다.”면서 “육지와의 교통, 시설의 첨단화 등이 절실하지만 배들이 사고 없이 항해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달라지는 한가위] 추석때 직장 상사에 선물 “옳지 않아”

    [달라지는 한가위] 추석때 직장 상사에 선물 “옳지 않아”

    수확의 계절,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게 추석의 의미일 게다. 그래선지 연초의 설 때보다도 더 활발하게 선물이 오고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직장 동료끼리의 선물 교환은 찾아보기 힘들다. 설사 있더라고 공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직장 내 추석 선물에 대한 2030세대의 생각을 들어봤다. # 1. 직장상사가 뭐 선생님이라도 되나 “솔직히 말해 직장에 좀 먼저 들어온 것 뿐이지 선생님은 아니잖아요. 일로 맺어진 인연일 뿐이죠. 그 속에서 존경심이 우러나기는 힘들어요. 요즘 세상은 과거보다 이직도 잦아서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데….” 대기업 김모(39) 팀장은 직장생활 13년차가 되도록 단 한 번도 회사 상사에게 명절이라고 선물을 해 본 적이 없다. 그에게 상사는 명절 때 정을 주고 받는 상대가 아니다. 그 역시 후배들로부터 선물 받은 기억이 없을 뿐 아니라 기대를 해 본 적도 없다. 김 팀장은 “만날 보는 사이끼리 명절 때 선물 주고 받는 게 얼마나 어색한 일이냐.”면서 “씁쓸하긴 해도 영원한 원수도 친구도 없다는 현실의 반영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의 생각이 이럴진대 20대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직장인 김모(28)씨는 “명절이라고 상사한테 선물을 보낸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사내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거래업체와 추석이나 설이라고 해서 선물을 주고 받아선 안 된다고 했다.”면서 “마찬가지로 직장 내부에서도 선물을 주고 받는 데 아무런 대가가 없기는 힘들기 때문에 선물 주고받기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 2. 선물은 연말에 한다 대기업 과장 차모(38)씨는 직장 상사와 무언가를 나눌 수는 있겠지만 그 시점으로 추석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연말쯤 간소한 선물로 상사를 포함한 팀원들과 정을 표시하고 있다.“추석이란 게 사실 미국 추수감사절처럼 한해 농사 잘 된 것 자축한다는 의미가 강하잖아요. 농사짓는 분들에겐 의미가 크겠지만, 요즘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회사의 한 해를 마무리짓는다는 차원에서 직장인들에게 의미있는 때는 사실 연말이죠. 한해 동안 수고했다는 표현으로 작은 메모와 함께 재미있는 선물을 주고 받으면 서로 부담없고 좋더군요.” # 3. 솔직히 정말로 돈이 없다 경제적인 이유도 크다. 샐러리맨들의 주머니 사정이 가멸었던 적이 언제 있었겠는가마는 오랜 경기침체도 직장인들의 선물 인심을 더욱 박하게 만든다. 중소기업 직원 황모(28·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황씨는 상사가 여러 명이다 보니 누구에게는 하고 누구에게는 안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가족과 친지의 선물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벅찬 마당에 직장 선배들까지 챙기다 보면 지갑이 거덜난다.”면서 “이번 추석도 그냥 이메일이나 한통 보낼까 하는데, 추석 보너스도 안 나온 사정을 주위 분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고 했다. # 4. 아부하는 걸로 비쳐지면 어떡해요 남의 시선에 대한 의식도 작은 것 하나 건네는 걸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바닷가가 고향인 최모(31)씨는 “평소 고향에서 부모님이 미역이나 김 등 해산물 좋은 것이 나오면 직장 상사들에 드리라며 보내시는데 보는 눈도 많고 해서 회사에 갖고 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아부형 인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작은 정성 하나 건네는 데도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3년차 대리 정모(29·여)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적이 신경 쓰인다. 그는 “굳이 나만 따로 선물을 해서 ‘잘 보이려고 한다.’는 식의 눈총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래도 명절을 그냥 넘어가기는 좀 뭣해서 팀 전체적으로 돈을 모아 지난 주말 팀장에게 넥타이핀을 선물했다.“따로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무리 개인적인 존경심이나 애정에서 우러난 것이라고 해도 자칫 ‘왕따’가 되는 수가 있어요.” # 5.“그래도 할 사람은 한다” 그래도 하는 사람도 있다. 공무원 6년차인 조모(32)씨는 집안 어른들 선물보다 직속 상사의 선물에 더 신경을 쓴다.“추석은 묘하게도 인사고과 평가시즌과 맞아 떨어집니다. 한해 풍년 자축하는 추석 때 잘못 했다가는 정말로 직장에서의 한해 농사 망치게 되는 거죠. 다들 서로 ‘난 안한다’고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어야죠.”공무원들은 통상 10월 말이 인사고과를 정리하는 시점이다. 조씨는 “옛날처럼 전입 순으로 진급하던 시절도 아닌 상황에서 승진을 초월한 사람이 아니라면 추석인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살풍경스러운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적잖다. 중소기업 직원 김모(37)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가 그리워지기도 한다.“10여년 전 입사 때만 해도 추석이나 설날이면 오후 느지막이 부장 댁에 모든 부원들이 작은 선물 하나 사들고 가서 음식을 함께 하며 술도 한잔 걸쳤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 정도까지는 기대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회사 직원들간 명절 나는 풍습은 이래저래 비인간적인 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추석선물 변천사 알아보니 추석 때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신세계백화점이 1965년 이후 추석 선물세트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선물용 상품´이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것은 70∼80년대 사이다.50년대와 60년대 초만 해도 추석선물은 계란, 찹쌀, 고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수확한 농축산물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상품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65년 라면 50개들이 한 상자, 맥주 한 상자, 세탁비누 30개 세트, 전기냄비, 다리미 등이 선물로 팔리면서부터다. 특히 ‘삼백(三白)산업’의 하나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설탕이 고급 선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래-뉴설탕’이라는 이름의 6㎏(780원),30㎏(3900원) 상품이 최고급품으로 꼽혔다. 70년대 들어 식생활과 무관한 화장품, 여성 속옷, 양산 등이 추석 선물로 각광을 받았다. 동서식품의 ‘맥스웰 커피세트’는 다방문화, 커피문화의 신호탄이었고 라디오와 흑백TV, 콜라와 과자가 선물로 보편화됐다. 70년대에는 학용품이 당시 국민학생용 추석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배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방문해 선물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용 선물도 준비를 해가야 했던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76년 가격으로는 연필세트가 150∼300원, 연필·필통세트가 350∼400원, 가방이 2200∼3000원에 판매됐다. 추석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진 것은 80년대 들면서다.70년대까지 1000여종에 불과했던 게 3000여종으로 확 늘었다. 식생활의 고급화를 보여주듯 200여종에 불과하던 식품 선물세트가 1000여종으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넥타이·지갑벨트세트·스카프·와이셔츠 등 신변 잡화용품이 700여종으로 증가했다. 90년대의 추석선물은 고가제품과 실용적인 중저가 선물세트로 양극화됐다. 저가 ‘할인점 선물세트’가 보급된 반면 96년 이후 고가의 수입양주는 선물베스트셀러 상품으로 등극,130만원을 넘는 ‘레미마틴 루이14세’ 양주와 100만원을 넘는 영광굴비 등 호화 선물들도 나왔다. 선택성, 간편성, 편의성 등 이유로 선물 대용이 된 상품권이 94년 4월 본격 발행돼 점차 이용도가 높아졌다. 2000년대 추석선물은 양극화 현상의 연장으로 분석된다. 고가 백화점 상품과 할인점 중저가 선물세트가 주류가 되고, 상품권이 대표적인 선물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와인 세트가 위스키 세트를 물리친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한국 명절에 와인은 물론 치즈나 트러플(송로버섯) 등 세계적인 진미상품이 선물로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고]

    ●서창환(현대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장)세찬(제일은행 여신지원부장)씨 부친상 유형식(사업)장광웅(〃)문인석(〃)씨 빙부상 28일 부산 동아대학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51)256-7012 ●한원식(사업)형배(각갤러리 대표)씨 부친상 김덕태(쏘베이직 청량리점 대표)백인욱(대지 이사·전 현대전자 홍보부장)이길희(사업)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20분 (02)3010-2261 ●박수일(상명초등학교 교감)씨 상배 봉성(CTS 기독교TV방송국 조연출)성현(더휴컴퍼니 디자이너)씨 모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2)929-0499 ●금교린 교란(코오롱)교희(미국 거주)씨 모친상 최창락(사업)한상록(한국능률협회컨설팅 본부장)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65 ●윤해선(메디컬약국 대표)덕선(캐나다 거주·사업)영선(재정경제부 부동산실무기획단 국장)형선(윤내과 원장)정숙(가주초등학교 교감)명숙(명지중 교사)씨 모친상 유선목(전 서울시의원)씨 시모상 조재천(전 서울고검 사무국장)임일빈(평창레미콘 대표)씨 빙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7시 (02)3410-6914 ●황융광(도광 회장)덕광(전 병선여고 교감)종윤(해동산업 대표)종찬(정빌딩 〃)종봉(사업)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12 ●한병진(SK 상무)동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그룹장)씨 부친상 채주표(유니온스틸 전무이사)씨 빙부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 ●설원길(전 대한제당 전무)씨 상배 용훈(미국 Telekurs 팀장)상훈(고려대 공대 교수)씨 모친상 이봉근(덕성 전무이사)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26 ●김진환(형지어패럴 송파지점 대표)국환(한미에셋 〃)씨 모친상 조애란(형지어패럴 송파지점)김윤영(공무원)씨 시모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안문옥(전 인천고 교장)씨 별세 윤경(기호일보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박용석(인하공전 교수)씨 빙부상 28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32)471-6362 ●심경구(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부친상 흥식(국정홍보처 분석2팀장)현식(삼성전자 책임연구원)기식(부산보훈병원 비뇨기과장)씨 조부상 28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10월1일 오전 10시 (052)241-3342 ●정해룡 해천 해덕(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해근(자영업)씨 부친상 안광노(서울가정법원 사무관)이종옥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2072-2014
  • 대형마트 의류·패션에 승부건다

    대형마트의 경쟁구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이마트·롯데마트 등 토종업체와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산 대형마트간 경쟁이었다. 하지만 외국업체가 지난 5월 이랜드와 신세계로 각각 인수·합병(M&A)되면서 대형마트 경쟁구도가 백화점·아웃렛으로 바뀌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패션이 강한 업태와의 경쟁구도 때문에 백화점이 운영방식인 임대매장을 두는가 하면 패션 아웃렛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의 의류 상품을 부쩍 강화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통한다. 이는 초창기 대형마트가 백화점의 영역이었던 신선식품과 가전 등을 흡수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패션을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박은장 이마트 패션담당 상무는 “패션·의류를 장악하면 액세서리와 잡화는 자동으로 따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의류 강화는 속옷 판매에서 자신감을 이미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올 1∼7월 속옷 부문 매출이 1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었다. 한국섬유산업연회가 최근 조사한 보고에서 판매처별 속옷 비중이 대형마트는 2001년 17.1%에서 지난해 37.5%로 급격히 확대됐다. 의류가 ‘효자’가 될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마트에서 의류는 전체 매출의 10∼15% 선이다. 이마트가 최근 출시한 남녀 패션의류 PB인 ‘#902(샵나인오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20∼40대를 대상으로 재킷부터 바지까지 모든 종류의 상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도 계산대 밖에 400∼500평 규모의 의류 임대매장을 마련했다. 캐주얼 의류부터 남성·여성 정장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잠실의 월드점을 아예 패션 아웃렛 매장으로 꾸몄다. 최근 개장한 안산점·구미점 등에는 500∼1000평 규모의 의류·패션 임대 매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패션브랜드 베이직아이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애 안낳는 한국 2제] 20대 후반 출산율 사상최저 초등생수 또 줄어

    [애 안낳는 한국 2제] 20대 후반 출산율 사상최저 초등생수 또 줄어

    ●인구증가 첫 20만명 밑돌아 우리나라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만혼과 결혼 이후에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출산한 여성 가운데 30대 초반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대 후반을 앞질렀다. 출산율이 1.08명으로 낮아지고 사망률도 인구 1000명당 5명으로 감소하면서 자연적인 인구증가는 처음으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43만 8062명으로 하루에 평균 1200명씩 태어났다. 이에 따라 여자 1명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산율은 1.08명으로 2004년 1.16명에 이어 다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의 출산율이 인구 1000명당 92.3명으로 처음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30∼34세의 1000명당 출산율은 82.4명이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출산한 여성 가운데 30∼34세의 비중이 40.9%로 20대 후반의 40.2%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연령은 30.2세로 2004년보다 0.1세 높아졌다.10년전 28세보다 2.2세나 높아졌다. 지난해 사망자는 24만 5511명으로 하루 673명 꼴이다. 남녀 모든 연령층에서 사망률이 줄어든 가운데 남성의 사망률은 1000명당 5.5명으로 여성의 4.5명보다 1명 높았다. 특히 50대의 사망률은 남성 7.6명으로 여성 2.7명보다 2.9배나 높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교원은 늘어 교육여건 향상 학생수는 감소하는 반면 교원수는 늘어나 교육여건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6년도 교육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수는 392만 5000여명으로 1962년 교육통계조사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9만 7758명이나 줄었다.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수 감소 탓이다. 전체 학생수는 832만 2023명으로 전년보다 1만 5981명 줄었다. 반면 교원수는 42만 593명으로 전년대비 9171명이 늘었다.2000년에 비해서는 15.2%(5만 5641명) 늘었다. 이직률 감소 등으로 교원의 평균 연령은 초등 39.8세, 중 40.1세, 일반고 40.8세, 실업고 42.4세로 2000년에 비해 1∼2년 높아졌다.2000년 교원의 평균 연령은 초등 38.9세, 중 38.4세, 일반고 39.8세, 실업계고 40세 등이다. 여자 교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등 72%, 중 63%, 고등 39.1%이다. 유치원의 여교사 비율은 98.3%였다.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 30.9명, 중 35.3명, 일반계고 33.7명, 실업계고 29.9명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감소추세다. 학급당 학생수가 41명을 넘는 이´른바 과밀학급은 전체 학급의 7.8%였다. 초등학교 6.7%, 중 14.7%, 일반계 고교 4.3%, 실업계 고교 0.2%로 각각 파악됐다. 특히 인천지역 중학교의 경우, 과밀학급수가 1744개로 무려 56.1%나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영국배우 세 남자의 가을 스타일 제안

    [Form나게 Beauty나게] 영국배우 세 남자의 가을 스타일 제안

    ‘알피’의 주드 로,‘어바웃 맨’의 휴 그랜트,‘트래인스포팅’의 이완 맥그리거. 그들의 공통점은 남자, 그리고 영국 배우이다. 또한 그들 영화 속에서 멋있게 혹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반항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패션’이라는 매개를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이 보여준 멋스러움은 올 가을 남성들에게 ‘스타일 제안’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t02) (1) 주드 로, 센스 있는 정장 라인 그는 영화 첫 장면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고도 집약적으로 설명한다. 늘씬하게 빠진 그의 몸매에서 어느 틈 하나 찾기 힘들 정도다. 억울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코 어렵지 않은 코디를 주드 로는 제안한다. 바로 핑크 셔츠.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정장에 핑크 셔츠를 입고 얇은 타이를 매면 생기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체격이 크다면 줄무늬, 혹은 입었을 때 부드럽게 떨어지는 느낌의 정장을 택하는 것이 좋다. 마른 체격은 줄무늬를 피하고 밝은 색상의 정장을 추천한다. 버튼의 수는 체격과는 큰 상관이 없다. 단지 유행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휴 그랜트,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 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이 그랬고,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 속 김승우가 그랬듯이 ‘어바웃 어 보이’의 휴 그랜트는 편안하고 베이직하지만 충분히 스타일리시한 멋을 보여주었다. 기본형 라운드 네크라인의 티셔츠를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몸매에 비해 크다거나 혹은 너무 꽉 낀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을 택한다. 꼬깃꼬깃하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이 영화 속 휴 그랜트의 특징이다. 기본 일자 바지에, 재킷은 어깨선이 딱 맞는 정도의 약간 슬림한 스타일로 선택해 더욱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이 스타일은 체격이 넉넉하거나 마르거나 상관없이 잘 매치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쉽고 가볍게 코디할 수 있다. 단, 위에서 말한 포인트만 잘 지킨다면 말이다. (3) 이완 맥그리거, 진정한 스키니 룩 이번 봄부터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스키니 룩. 이완 맥그리거는 이미 1997년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통해 진정한 스키니 룩을 선보였다. 짧게 밀어버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목요연하게 갸름하다. 영화 속에서 그는 일명 힙스터(hipster·최신 유행을 좇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될 만하다. 그가 선택한 티셔츠는 배꼽이 보일 만큼 짧고, 바지는 길이가 발목 위로 올라올 정도. 여기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니커즈로 스키니 룩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실 스키니 진에 다른 신발보다 스니커즈가 제격임을 그는 우리에게 인지시켜 주는 듯,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과감하게 스키니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보자.
  • [100년만의 귀향 항일 허위가문 후손들] 일부 후손들 “고국에 영구 귀국 않겠다”

    광복절을 맞아 왕산 허위의 손자인 허프로코피씨 등 17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꿈에도 그리던 고국이 이제서야 이들을 반겼지만, 이들은 고국에 영구귀국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세기 가까이 일가가 이국생활을 하며 그 곳에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70이 넘은 고령에 말과 사람이 낯선 조국에서 새로 시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입국했을 때 받는 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형제가 한명도 없을 때 후손이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정착지원금이 7000만원이다. 형제가 많으면 가구별로 받는 지원금이 줄어든다. 해외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얼마나 되는지 어림 통계치도 없다. 지난해까지 국가보훈처는 해외에 있는 유공자 후손 381명을 찾아 고국에 초청했다. 올해는 17명의 후손들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찾아왔다. 후손 가운데 에피모바 류드밀라(70)씨는 고종의 밀령을 받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갔던 이위종의 손녀다. 일제의 방해공작 때문에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이위종은 만국기자협회 회견을 통해 일본의 야만적 침략행위를 알렸다. 황빅토르(58)씨는 1920년 하바로프스크에서 한인 500여명의 시위를 주도했던 황경섭의 손자다. 황경섭은 같은 해 일본군이 한국인을 학살했던 4월참변 때 최재형·김이직·엄주필 등과 함께 사살됐다. 황경섭과 함께 사살됐던 최재형은 9살이던 1867년에 부모를 따라 러시아에 귀화해 관리로 성공했다. 그는 연봉을 은행에 예치해 교포 장학금을 만들었고,1919년에는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을 근거지로 무장투쟁 준비를 했다. 이번 고국 방문단에는 최재형의 손자인 최 세르게이(29)씨도 포함됐다. 1919년 간도 무관학교에서 신식군대를 양성하고 1922년 고려혁명군 사령관을 지낸 김경천의 손녀 필란스카야 갈리나(43)씨도 이번에 고국에 왔다. 미국 워싱턴에 살고 있던 독립운동가 김화영의 자녀 신순향(70)씨 부부도 고국을 방문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3) 셰플러코리아 전주 공장

    [위기를 기회로 만든 노사] (3) 셰플러코리아 전주 공장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 제2산업공단내 ‘셰플러코리아 전주공장’에 들어서면 ‘Together we move the world(우리 함께 세계를 움직여요)”라는 글귀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깔끔한 공장 내·외부, 다양한 복지시설, 성실한 조업 분위기에서 이 회사가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각종 베어링을 생산하는 이 회사에는 29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베어링은 국제품질규격을 충족하고도 남음이 있어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17년간 주인 4번, 사명 6번 바뀌어 대형 기계가 가동되는 공장임에도 불구하고 2001년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2004년에는 무재해 9배수 달성기업으로 선정됐고 생산성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1995년 이후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오늘의 셰플러코리아 전주공장이 있기까지는 엄청난 시련과 갈등이 있었다. 이 회사는 1989년 외국계 자본과 국내기업이 절반씩 투자해 삼미정공 전주공장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창립 이후 17년 동안 주인이 4번, 회사 이름이 6번이나 바뀐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소용돌이를 겪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회사 출발과 함께 이 회사는 강성노조와 사용자간 양보 없는 대립으로 매년 한 달에서 석 달씩 파업을 하기 일쑤였다. 89년부터 94년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될 때까지 6년 동안 되풀이되는 극심한 노사분규로 회사가 휘청거렸다. 더구나 노·사간뿐 아니라 노·노갈등으로 해마다 노조집행부가 교체되기도 했다. 회사분위기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공격하는 살벌한 상황이었다. 매년 적자가 늘어났고 94년 누계 적자가 400억원에 이르렀다.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대립적 노사관계가 계속되자 외국계 자본인 독일의 FAG가 철수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1994년 한화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노사관계가 싹트기 시작했다. 먼저 사용자측에서 마음의 문을 열었다. 회사는 우선 노사화합을 위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확히 지켜나갔다. 한평수 업무팀장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노사분규의 가장 큰 화근이었다.”며 “노사간 신뢰회복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했다. ●매월 경영상태 근로자들에 공개 최고경영자는 매월 월례조회에서 생산, 판매, 이익 등 회사의 경영상태를 근로자들에게 공개했다. 다국적 회계법인을 통해 투명한 결산시스템을 운영하고 경영과 생산과정에 근로자를 참여시켰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노사협의회 활성화, 사원아파트 간담회, 기숙사 간담회, 동호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의 모든 정보는 사원뿐만 아니라 사원 가족들에게도 공개해 ‘우리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공장장과 사무직, 노조지부장, 생산직 전사원이 매주 1회씩 자기 기계를 청소하는 ‘마이머신(My Machine)제도는 주인의식과 노협력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했다.1998년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노사관계 진단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연2회 100문항의 사원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사업계획과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집단 성과제… 3년만에 회사 정상화 노조위원장의 제안으로 99년부터 집단적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며 회사살리기에 나선 지 3년이 흐르자 회사는 노조를, 노조는 회사를 신뢰하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93년 자본을 철수했던 FAG는 회사가 정상화되자 98년에 재투자를 했다. 12%에 이르던 이직률이 최근에는 정년퇴직 이외에 단 한사람도 떠나지 않는 안정된 직장으로 변했다. 노사관계 안정이 회사발전과 노동시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는 단체협약에서 임금을 4.8% 인상하고 57세인 정년을 59세로 연장하며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신동관 노조사무장은 “IMF를 겪으면서 근로자들도 외국자본이 철수하면 어떤 위기가 오는지 인식하게 됐다.”면서 “한국기업과 문화가 달라 어려움도 있지만 우리가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차이와 차별/우득정 논설위원

    1996년 3월15일 일본 나가노 지방법원의 우에다 지부는 자동차 경적 생산업체인 마루코 게이호키사의 시간제 근로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퇴직자 2명을 포함한 28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동일한 노동임에도 정규직 근로자와 임금차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차액에 해당하는 1억 4700만엔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회사측의 공공질서 및 도덕 위반 책임을 물어 1466만엔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시간제 노동자의 생산성을 정규직의 80%로 산정한 것이다. 미국의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노동시장 경직과 정부 규제 등으로 정규직 1인당 평균임금의 25%가 규정 준수에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법정 비용을 줄이는 방편으로 임시직 채용을 늘린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기업에는 자산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2년 5월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비정규직 근로자 정의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에서 한시적·일일·파견·용역·독립도급·가내·시간제 근로자가 비정규직에 해당한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6526원으로 정규직의 70.5%다. 월평균 임금은 115만 6000원으로 정규직의 62.6%다. 정규직이 주당 4.7시간 더 근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 가입여부로 따지면 시간당 임금은 노조가입 정규직, 노조가입 비정규직, 노조미가입 정규직, 노조미가입 비정규직 순이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규모 사업장 정규직, 대규모 사업장 비정규직, 중소 사업장 정규직, 중소 사업장 비정규직 순이다. 성별로는 정규직 남성, 비정규직 남성, 정규직 여성, 비정규직 여성의 순으로 성별 효과가 정규·비정규직 효과보다 더 크다.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의 가입실태를 보면 정규직은 63.8∼75.9%인 반면 비정규직은 34.5∼37.7%에 불과하다. 재계는 ‘차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동계는 ‘차별’이라고 반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고용이 노동생산성을 8.9% 떨어뜨린다. 고용불안과 잦은 이직이 낳은 결과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앞서 ‘차이’와 ‘차별’,‘삶의 질’과 ‘비용’을 면밀히 따져볼 일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이버大 ‘살아남기’ 작전

    사이버 대학(원격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산학협력을 강화하거나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는 등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런 분위기는 올해 들어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일부 사이버대의 횡령 사건에 이어 학생 불법모집 파문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울디지털대다. 지난해 교내 분쟁 등으로 떨어진 학교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업과 지자체 등 협력 관계를 맺은 곳만 모두 160여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 구로구청과 동작구청, 부천시청,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자자체와 공공기관도 18곳이 포함됐다.협약을 맺은 기업·기관 소속 직원과 공무원들은 정원의 20% 범위 안에서 정원 외로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수업료의 20%를 감면받는다. 협약을 통해 모집한 수강생은 주로 법무행정과 사회복지, 상담심리 등을 중심으로 200여명에 이른다. 서울디지털대의 한 관계자는 “산학협력 체결 방식을 통해 대학은 학생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기업이나 기관은 필요한 전공이나 과목을 대학에 개설해 효과적으로 재교육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경희사이버대도 올해 강원도 화천군과 자매지역 협약을 맺었다. 벤처농업경영학과를 지원하는 화천군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업료의 30%를 감면해준다.최근에는 인터내셔널 이스포츠그룹(IEG)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컴퓨터 게임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어학 등 필요한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강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디지털대는 올해부터 삼일회계법인과 산학협력을 맺고 신설한 세무회계학과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 활용하고 있다. 과목도 철저히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개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1학기에 개설한 ‘현대인과 재테크’ 과목에는 1000여명이 몰려 반을 4개로 나눠 운영했다.학교 홈페이지에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참여하는 창업과 이직, 생활법률 등 ‘한디 특강’을 개설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구20% 여성이 생계책임

    가구20% 여성이 생계책임

    ‘우먼 파워´가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정치·경제 등 각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해 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62%가 비정규직이고 임금수준은 남성의 63%에 그치는 등 여성의 사회진출에 걸림돌도 적지 않다. 또한 자녀양육비 부담으로 여성의 초혼 연령은 평균 28세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의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 20대후반 66% 경제활동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990년 47%에서 지난해 처음 50.1%를 기록했다.20대 후반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6.1%로 가장 높다.90년 31.9%에 불과하던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지난해 80.8%를 기록하는 등 교육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가구의 생계를 책임진 여성 가구주는 75년 85만명에서 올해 315만명으로 3.7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가구주는 580만명에서 1284만명으로 2.2배가 됐다. 이에 따라 여성 가구주 비율은 75년 12.8%에서 19.7%까지 높아졌다. 여성의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연상보다 연하의 남성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해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의 나이가 많은 커플은 12.2%, 동갑은 15%이다.90년 연하의 남자와 결혼한 여성의 비율 8.8%보다 3.4%포인트나 높아졌다. 여성의 재혼 비율도 90년 6%에서 지난해에는 21.1%로 급증했다. # 62% 비정규·임금 男의 63%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17.5%에 달했다.6명 중 1명 꼴이지만 80년 3.5%에 비하면 괄목할 수준이다. 특히 한의사는 여성의 비율이 2.4%에서 12.4%로 급증했다. 의사와 치과의사는 13.6%와 10.9%에서 19.2%와 22.2%로 늘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여성은 80년대에 3%대에 머물렀다.97년에도 한 자릿수인 8%대에 그쳤다. 하지만 98년 13.3%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32.3%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상용직 근로자는 25.6%이며 임시·일용직이 41.5%나 된다. 반면 남성은 상용직이 41.1%로 높다. 이같은 취업구조는 임금과 이직률의 차이로 나타나 여성 임금은 남성의 63%에 불과했고 이직률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높다. 또한 전국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8만원이지만 여성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91만 7000원으로 24.3%에 그쳤다. # 외시 女超… 사시 32% 차지 지난해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52.6%를 차지했다.96년까지는 10%를 밑돌았으나 2002년 45.7%까지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위직 공무원을 뽑는 행정고시 합격자도 여성의 비율이 44%에 달했다. 국회의원 비율은 2002년까지만 해도 10%를 넘지 못했다.73년 8.2%와 2000년 5.9%가 그나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13%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교사직은 여성이 압도적이다. 여교사 비율은 71%로 80년 36.8%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교장과 교감직은 여성이 8.7%와 14.6%로 ‘남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실업급여 부정수급 해마다 증가

    실업급여 수급대상이 최근 일용근로자까지 확대되면서 부정수급자가 크게 늘고 있다. 26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광주·나주 등 이 지역 8개 시·군의 실업급여 부정수급자는 6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357명,2005년 660명의 부정수급자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실업급여 수급대상이 일용근로자에게까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고용보험법은 ‘1개월간의 근로일수가 10일 미만인 일용근로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열흘 이상 근무하고 있는 일부 일용근로자들이 근무일수를 허위로 신고해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이 지역 일용근로자의 수는 ▲2004년 139명 ▲2005년 2106명 ▲올해 5월 말 현재 267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노동청은 다음달 21일까지를 ‘실업급여 부정수급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서는 과태료(부정수급액의 2배)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4대 사회보험의 전산시스템이 연계 구축되면서 부정수급자를 적발하기가 쉬워졌다.”면서 “부정수급행위를 신고하면 해당액수의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이직 등의 이유로 근로의사 및 능력이 있는데도 취업하지 못할 경우 실직전 직장에서 주던 평균임금의 50%, 하루 최고 4만원을 지급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빌 게이츠 “2년 뒤 퇴진”

    빌 게이츠(50)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겸 공동창업자가 15일(현지시간)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상의 회사 업무에서 벗어나 2008년 7월부터는 세계 보건 및 교육 문제를 다루는 재단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500억달러(약 50조원)의 재산을 보유, 세계 최대 갑부이자 최고액 자선사업가인 그는 그러나,2년 뒤에도 회장과 기술고문직은 계속 맡고 MS의 대주주(9.6%인 216억달러) 지위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주 중요하고 도전할 만한 두가지 열정을 갖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며 “부(富)에는 사회에 되돌려줄 책임이 따르며 최선의 방식으로 돌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그가 부인과 함께 제3세계 빈민 구호와 질병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기금 규모만 291억달러(약 29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이다. 게이츠 회장은 “처음 재단을 설립할 때는 보건과 교육 문제가 이토록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실감하지 못했다.”며 “이 점은 30년 전 MS를 창업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놓았다. 저명 블로거 케빈 매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몇년 전 휴가때 처음 이런 고민을 시작해 몇달 전 아내와 상의했더니 스티브 발머(50)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조언했다. 그와 의견을 나눠 지난 13일 최종 결심을 굳혔고 오늘 아침 100명의 임원급들과의 미팅에서 이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MS도 이날 발표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게이츠 회장의 일상적 업무에 대한 원활하고 질서있는 인수인계를 위해 2년의 과도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게이츠의 2선 퇴진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휩쓸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함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 조지 콜로니는 “오늘은 상자 속 SW와 인터넷을 통해 보급되는 SW, 두 시대가 갈라지는 날로 나중에 기억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가장 수지맞는 것으로 평가받던 MS의 비즈니스 모델을 밑동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현재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의 추격을 받고 있는 데다 새로운 윈도 버전 ‘비스타’ 출시가 내년 초로 연기되고 각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시달리는 등 SW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99년 말 주당 58.89달러였던 주가는 이날 22.07달러에 마감됐고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0.4% 더 미끄러졌다. 분석가들은 현재 최고기술책임자인 레이 오지(50)와 크레이거 문디(56)가 각각 게이츠의 직함이었던 최고SW책임자와 최고연구전략책임자를 나눠 맡아 MS를 지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둘 모두 게이츠는 물론,2000년부터 CEO로 일하고 있는 발머와 동년배여서 이들이 승계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NYT는 예측했다.AP통신도 “MS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지만 시장에서는 그를 대체할 만한 재목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약력 ●1955년 10월 시애틀 출생 ●1973년 하버드대 입학. 마이크로소프트(MS) 현 CEO 스티브 발머 만남 ●1974년 컴퓨터 언어 베이직(BASIC) 개발 ●1975년 오랜 친구인 폴 앨런과 MS 공동 창업 ●1976년 사업 위해 하버드대 중퇴 ●1981년 IBM과 소프트웨어 개발 계약 체결 ●1985년 MS 윈도 개발 착수 ●1986년 MS 기업공개 ●1994년 MS 직원인 멜린다 프렌치와 결혼 ●2000년 MS CEO직 사임.‘빌 앤드 멜린다 재단’ 설립
  • ‘힘’ 아닌 ‘가슴’으로 로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4명은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잘 나가는 로비스트만큼이나 끈덕지며 정교하게 조직된 로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들의 로비 동기는 돈이나 이권, 특혜가 아니라 정신장애나 발달장애가 있는 가족, 나아가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하는 마음에서였다. 이들의 ‘가슴으로 하는 로비’ 덕분에 장애인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는 데 쓰이는 주정부 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이 14일(현지시간) 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전했다. 바버라 매튜스 의원에게는 발달장애 때문에 주립 병원에서 수십년을 보내다 현재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아들(45)이 있다. 그녀는 아들이 일자리를 구한 것은 주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그런데 이 단체 활동가에게 건네지는 월급이 너무 적어 이직이 잦고 이에 따라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녀는 로비스트로 나서게 됐다. 러스 보그 의원 역시 이복동생(30)이 지체장애자 지원센터(ARC)에서 원격조종 자동차에 바퀴를 달아주는 일을 하면서 사회활동에 얼마나 자부심을 갖게 됐는지를 동료들에게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다. 베티 카네트 의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50)이 ARC에서 매일 일거리를 기다리면서 친구를 사귀게 돼 흡족하다는 얘기를 의원들에게 건넨다. 프란 파블리 의원 역시 자폐증을 앓다가 식당 일을 구한 아들(27)이 밤 9시마다 전화를 걸어와 재떨이 비우기와 식탁 정리 등 자신이 했던 하루 일을 자랑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들 의원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찾아가 간청한 것은 물론, 파비안 누네즈 주하원 의장으로 하여금 장애인들에게 단추나 제품 라벨 붙이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시 상공회의소 산하 일자리 배분 센터를 방문하도록 주선했다. 또 동료 의원 73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냈다. 처음에는 5900만달러(약 590억원)의 예산 증액을 추진했으나 지난 주말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4200만달러로 액수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주상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700만달러 증액안이 상정돼 있어 14일 하원을 통과하면 예산 증액은 실현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역시 자폐증을 앓고 있는 9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어 이들 의원의 연락책을 자임하고 나선 전문 로비스트 칼 런던은 증액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1200개의 일자리가 장애인에게 새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튜스 의원은 “이제야 아들이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성인이란 느낌을 갖게 됐다.”며 “일자리의 의미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멋진 응원복 멋진 월드컵 - 리폼으로 나만의 개성을

    멋진 응원복 멋진 월드컵 - 리폼으로 나만의 개성을

    2002년 월드컵에는 빨간 티셔츠만 어떨결에 걸쳤다. 올해는 준비된 자세로 월드컵을 즐겨 보자.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실력과 투혼만큼 높아진 붉은악마의 응집력과 패션감각을 보여줄 때. 언제 어디서 카메라가 다가와도 당당하게 감각을 뽐낼 수 있도록, 멋스럽고 개성있는 나만의 빨간 티셔츠를 만들어보자.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복, 베이직하우스의 붉은 티셔츠.공식 응원복이라고 똑같이 입을 수는 없다.티셔츠 소매나 밑단을 잘라 살짝 리폼하면 나만의 멋을 살릴 수 있다. 여기에 천을 덧대거나 주름을 잡은 리폼 티셔츠도 가능하다. 베이직하우스 모델인 인순이, 김민선, 아이비가 입고 나온 바로 그 티셔츠다. 붉은 티셔츠를 눈에 띄게 입을 수 있는 리폼 방법을 베이직하우스 디자인팀이 소개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섹시한 인순이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라이터 만드는법:(1)내 사이즈에 맞는 티셔츠의 목 부분을 V자로 잘라낸다.(2)잘라낸 목 부분 가장자리를 라이터를 이용해 살짝 지진다. 실밥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올이 풀리는 것을 막는다.(3)응원복의 양 옆 솔기 부분을 가슴 아래 5∼10㎝ 정도까지만 남겨 놓고 박음질을 뜯어낸다.(4)뜯은 옷의 한쪽 모서리의 앞·뒤판을 잡아 묶어 아랫부분이 V자가 되도록 한다.Tip:불로 지질 때 라이터를 천에 너무 가까이 대면 탈 위험이 있으므로 불꽃 끝이 살짝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천을 따라 빠르게 두 세 번 라이터를 움직여준다. # 여성스러운 김민선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흰색 망사 테이프, 붉은 실 만드는법:(1)티셔츠의 목 둘레를 넓게 잘라내고, 양쪽 소매 부분도 암홀(몸통과 소매가 이어지는 부분)을 따라 잘라낸다. 개성에 따라 기존의 암홀보다 더 깊게 잘라내도 좋다.(2)넓은 흰색 망사 끈을 목 둘레와 소매 부분 둘레 길이만큼 자른다. 망사 끈이 없으면 가는 레이스나 망사 천을 길게 잘라 사용해도 된다. 망사로 된 끈을 사용하는 것이 끝단 처리가 깔끔해 편리하다.(3)박음질하기 전, 시접 부분을 남기고 3개의 망사 끈을 옷핀으로 목둘레와 소매 둘레에 고정시켜 모양을 잡는다. 이때 박음질할 망사 끝 부분 0.5∼1㎝ 정도를 응원복 안쪽으로 댄다.(4)붉은색 실을 사용해 박음질을 한다. 붉은색 실을 사용하면 붉은 응원복 위로 바늘땀 표시가 나지 않아 깔끔하다.Tip:흰 레이스 끈 대신 검은색을 사용해도 멋스럽다. 검은색 천을 벨트처럼 허리에 두르고, 검은 티어드스커트(천을 층층이 덧댄 치마)를 매치해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맵시있다. # 멋진 몸매 아이비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흰색 민소매셔츠, 흰색 실 만드는법:(1)티셔츠의 목 둘레와 소매 둘레를 잘라 민소매로 만든다.(2)자른 부분을 흰색 실로 오버로크 하면 올이 풀리지 않아 깔끔하다.(3)오른쪽 옆 솔기의 가슴 위치에서 아랫단까지 사선으로 자르고 역시 오버로크 처리를 한다.(4)몸에 딱 붙는 흰색 민소매셔츠를 받쳐입으면 간단한 나만의 티셔츠 완성! ●컨셉트따라 포인트 가지가지 리폼을 할 때 초보자는 가위질이 서툴러 실수할 우려가 있다. 초크를 이용해 티셔츠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자르는 것이 예쁘게 리폼하는 기본 자세다. 무늬나 디자인 등 티셔츠 자체가 지난 멋스러움이 있다면 리폼할 때 주의를 기울여 포인트를 살려주는 것이 좋다.좋은사람들 ‘예스’의 윤영지 디자이너는 “섹시, 로맨틱 등 본인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컨셉트를 우선 정하고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을 따라 리폼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1) 개성있는 스타일 재료:티셔츠, 셔츠와 어울리는 색상의 고무 밴드, 안쪽에 같이 붙일 하얀 고무줄 만드는 법:(1)티셔츠의 원하는 위치에 밴드를 놓고 약간 잡아 당기면서 바느질한다. 천 앞에는 컬러 밴드를, 뒷면에는 하얀 고무줄을 같이 박음질한다.(2)밴드를 잡아당긴 정도에 따라 볼륨감이 나오면서 밑단이 커튼처럼 보이는 멋스러운 티셔츠가 완성된다.(3)밴드는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리본처럼 묶는 등 자유자재로 연출해 포인트를 준다.(4)뒤판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한다. Tip:옆선에도 꼭 밴드를 박아준다. 그래야 허리선이 들어가 옷이 몸을 따라 붙어 예쁘다. (2) 사랑스러운 스타일 재료:붉은 티셔츠, 원하는 색상의 밴드, 하얀 고무줄, 레이스(폭이 넓은 것과 좁은 것 다양하게) 만드는 법:(1)목선을 넓은 라운드 형으로 자르고 레이스를 박는다.(2)가슴선 바로 아래쪽으로 하얀 고무줄을 안쪽 원단에 두고 잡아 늘려 바느질하면 자연스러운 주름이 생기면서 엠파이어 스타일처럼 된다.(3)티셔츠 밑단을 잘라내고 레이스를 박는다. 폭이 넓은 것이 여성스럽다. 바느질할 때 주름을 잡아주면 보다 여성스러워진다.(4)소매 양 끝에 주름을 잡으며 밴드를 봉제한다. 소매 단 아래로 늘어뜨린 밴드는 예쁘게 묶어준다. ●갈기소매·롤업바지 ‘미스 태극전사’ 티셔츠는 면 소재로 된 것이 많기 때문에, 가위로 자르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특별히 끝 처리를 해 줄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다.가위와 옷핀만 있으면 최대한 멋을 낼 수 있다는 말씀. 자투리 천, 운동화끈 등을 살짝 덧대면 더욱 멋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다.카파는 붉은색 ‘스코어티셔츠’ 두 개와 흰색 민소매 티셔츠 한 개를 이용해 ‘나만의 응원복’을 연출했다.영화배우 이준기씨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희 실장(테이크 스타일)과 예작 디자인팀의 조언을 따라 티셔츠 개조에 들어가 보자. (3) 응원복도 겹쳐 입기 기존 라운드형 목선은 V형으로 오려내고, 소매는 잘라낸다. 하나 더 준비한 셔츠의 앞판을 아주 깊게 파낸 후, 소매 부분을 잘라 갈기를 만든다. 셔츠 아랫부분에 주름을 줘 고정시키면 끝. 최근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미니 스커트나 짧은 반바지, 밑단을 접어 발랄해 보이는 롤업(roll-up) 바지와 함께 입으면 나도 ‘미스 태극전사’가 될 수 있다. 이국적인 목걸이를 걸어 화려하게 연출해도 좋다. (4) 귀엽고 시원하게 첫번째 리폼 셔츠를 만들다가 남은 자투리를 이용해 또 하나의 리폼 셔츠를 만들 수 있다. 첫번째 리폼에서 깊게 오려낸 부분을 민소매 셔츠 앞판에 덧댄다. 잘라낸 소매를 펴서 허리 부분에 붙이고 칼집을 내면 또 하나의 리폼 셔츠가 탄생한다. 전체적으로 귀여운 이미지의 짧은 바지, 운동화 등 캐주얼한 패션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 액세서리는 귀여운 것으로 골라 깜찍한 분위기를 풍긴다. (5) 커플 셔츠 리폼도 OK! 남성용 티셔츠의 목 선을 원하는 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잘라낸다. 이 셔츠의 안에 색상이 다른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허름한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여성용 티셔츠는 양쪽을 모두 잘라낸 뒤 옷핀으로 연결시킨다. 뒤쪽도 과감히 잘라내 튀는 컬러의 운동화 줄로 마무리한다. 톱을 입고, 그 위에 리폼 셔츠를 덧입으면 섹시한 스타일이 탄생한다.
  • 응원복·도구는 ‘우승감’ 멋도 내고 신명도 낸다

    응원복·도구는 ‘우승감’ 멋도 내고 신명도 낸다

    독일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큰 건물마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고, 레코드 가게 앞에선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마음은 벌써 4년 전 붉게 물든 서울 광화문 거리 한 복판에 있는 것 같다. 설레는 맘이 크지만 기대도 크기 때문인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때 만큼 잘할 수 있을까, 그 만큼 열기가 뜨거울까, 그 감동을 또다시 느낄 수 있을까. 4년전 우리는 ‘역사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진리를 길거리 응원에서 직접 실천했고, 이를 찾아냈다. 그것도 기쁘고도 아주 즐겁게…. 이 번 축제때도 거리에 ‘뛰쳐 나와’ 밤길 응원 축제에 동참해 보자. 힘껏 “대∼한민국”을 외치면 또다시 기적은 일어날 것이다. 달랑 붉은 티셔츠 하나 입고 나와도 좋겠다. 2006년 이 여름, 대한민국 땅의 응원 문화는 이제 ‘패션’의 한 축으로도 불릴 만큼 변화돼 있다. 한벌에 5만원 정도의 명품 티셔츠도 나와 있지만, 중국에서 만든 응원 용품도 매장에 많이 원정와 있다. 올해의 특징은 독일과의 시차로 경기가 밤에 열려 야광용품들이 많아진 것이다. 집 근처 매장이나 홈쇼핑에 나온 응원용 도구를 구입해 축제 동참을 준비해 보자. 매장엔 ‘붉은 티셔츠’를 앙증맞게 입고 소품을 단 월드컵 강아지 인형들도 나와 벌써부터 응원을 준비 중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2년 6월, 서울 월드컵 땐 모두가 흰색 ‘Be the REDS’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장식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같은 디자인, 같은 색의 응원복을 입은 채 16강,8강,4강 진출에 흥겨워했다. 세계적 통신사들은 ‘붉은악마’의 응원 물결을 ‘신선한 충격’으로 긴급 타전했다.2006년 월드컵 시즌,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렸던 날이면 어김없이 4년전과 비슷한 응원 열기로 가득찼다. 이번 월드컵엔 응원 도구가 보다 다양해 졌다. 개성 강조가 특징이다. 응원 도구를 고르는 눈도 상당히 까다로워져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을 골라 ‘월드컵 멋쟁이’가 되어 보자. 유통업체마다 ‘붉은색 열전’이 뜨겁다. 매장마다 특색있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티셔츠와 모자, 팔찌, 두건 등 다양한 응원 도구들이 내걸렸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명품 응원복’ 등장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이탈리아 국적의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응원 티셔츠가 나왔다. 주인공 ‘안토니오 베라르디’는 “져서 안타까웠지만 한국인들의 축구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선전을 희망하는 마음에서 응원 티셔츠를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티셔츠는 언뜻 보면 여성스러운 꽃무늬로 보이지만. 그 안에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 무늬, 지구본,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축구 선수들이 숨어 있다.2006장을 한정 판매하며 명품관이스트 3층 ‘안토니오 베라르디’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9000원. 삼성테스코홈플러스는 전 매장에서 대한축구협회(KFA)가 지정한 월드컵 공식 티셔츠와 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를 비롯해 각종 응원용품, 운동복 등을 모아놓고 판매한다. KFA 공식 ‘Again Dream’ 티셔츠(9900원),‘Be The Reds’ 티셔츠(1만 4800원) 등이 있다.6월 말까지 Again Dream 티셔츠를 사면 롯데시네마 영화 티켓 1장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인터넷 장터 엠플(www.mple.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월드컵 티셔츠 종류만 수십여 가지. 이 중 붉은악마 공식 티셔츠인 베이직하우스의 ‘레즈 고 투게더’(Reds,go together)는 가장 판매량이 많다.1만 9900원. 꼭짓점 댄스를 그려 넣은 김수로 꼭짓점댄스티(9900원)도 인기다. 어린이들에겐 두건, 망토, 머플러로 쓰다가 동전 지갑으로 변신하는 ‘월드컵 동전지갑’(4900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이색응원열전’을 열고 기발한 응원 소품을 모았다. 축구공이나 태극 모양의 모자(3000∼7000원)는 어린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쓰기에 알맞다. 붉은악마 가면(3900원)과 붉은악마 머리띠는 아이들이 쓰면 앙증맞다. 응원 장갑은 박수를 많이 쳐서 손바닥이 아프지 않게 보호해 주는 효과도 있다. 가격은 1만원선. 또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과 등번호를 주문하면 티셔츠에 새겨준다. ●밤에는 호랑이가 어흥 나오는 야광티 불티 옥션에서는 경기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진행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야광’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새겨져 빛을 발하는 ‘월드컵 응원 야광목걸이’(4300원),‘꿈은 이루어진다’란 글씨가 야광으로 빛나는 야광 팔찌, 축구공의 홈에 야광찌를 끼우면 6∼7시간 동안 발광이 지속되는 야광 축구공(2만 9800원), 뿔 양쪽에 불이 번갈아가며 반짝거리는 야광램프 붉은악마 머리띠(3000원)가 대표적이다. 홈플러스의 트윈티셔츠(일반 1만 4800원·야광 1만 9800원)는 티셔츠로도 입을 수 있고, 머리에 두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야광용의 경우 티셔츠 앞면 하얀색 호랑이가 밤에 빛을 발한다.4장을 사면 응원용 두건을 증정한다.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이벤트 상품으로 ‘미니 음성변조기’(6900원)가 눈길을 끈다. 손바닥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10가지 목소리로 변조할 수 있어 색다른 응원 도구로 제격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직원 자녀수 평균2명 넘어”

    “직원 자녀수 평균2명 넘어”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공단에 있는 ASE코리아㈜에 들어서면 ‘ASE어린이집’이 마치 회사의 상징물인양 입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1417평의 대지에 연면적 306평의 건물,273평의 실외 놀이터에 200여평의 텃밭까지 갖추고 있는 ASE어린이집은 노동부가 선정한 최우수 사내보육시설의 하나다. 어린이집은 오전 6시부터 엄마·아빠와 함께 ‘출근’한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불이 꺼지는 시간은 밤 10시. 하루 3교대로 일하는 부모의 근무 시간에 맞춰 어린이들도 오전 6시, 오전 8시, 오후 2시로 나눠 이용한다.120여명의 어린이는 10여명의 전문 보육교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질높은 식사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차명숙 원장은 “대부분의 아이 엄마가 근로자인 만큼 모성결핍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면서 “엄마가 일하느라 못해주는 부분을 어린이집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현재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기업체 보육시설과 정부의 지원정책’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보육전문가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주부사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24년째 제품 테스트 업무를 맡고 있다는 이성숙(43)씨는 “다섯살된 딸아이와 함께 출퇴근할 수 있어 육아문제로 인한 걱정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은 남자 사원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다. 부인이 초등학교 교사인 제품분석실 원진희(38) 차장은 5살,4살짜리 아이를 모두 데리고 출퇴근한다. 그는 “아이가 생후 24개월이 지나면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어 아내는 아이를 더 낳자고 조른다.”고 털어놨다. 회사가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된 것은 휴대전화 전자부품 생산업체로 전체 사원 1800여명 가운데 1300여명이 여성으로 육아문제에 고충이 많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1998년 6월에 모두 11억원을 들여 보육시설을 설치했다. 당시에는 사내 보육시설에 대한 정부 정책이 활성화되지 않아 지원금도 없었다. 이후 회사는 한해에 4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계속 대고 있다. 이창섭 상무이사는 “어린이집이 세워지고 사원들이 양육의 고민에서 벗어나게 되자 이직률은 낮아지는 반면 회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등 효과가 크다.”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출산율이 크게 낮아졌다지만 우리 직원들은 평균 2명 이상의 자녀를 갖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라고 자랑했다. 파주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회사 어린이집 믿고 둘째 봤어요”

    “회사 어린이집 믿고 둘째 봤어요”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둘째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직장이 육아의 상당부분을 떠맡아 질높은 여성근로자를 확보하고, 이직을 막는 기업도 있다. 여성근로자에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직장의 육아지원 시스템은 나아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아이를 더 갖게 만드는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다.‘출산율 1.08’시대, 가장 적극적인 출산장려책의 하나로 떠오르는 직장내 보육시설을 조명해 본다. ●보육시설은 근로자에게 주는 큰 혜택 ㈜KT 성남지사에 근무하는 서혜원씨는 5살,3살짜리 아이를 둔 주부지만 근무나 육아에 별 어려움이 없다. 출근할 때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KT꿈나무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할 때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가 하루종일 같은 건물에 있는 데다 비용 부담도 민간보육시설의 30∼40%로 경제적 부담도 적다. 사실 그녀는 첫아이를 낳은 뒤 둘째아이를 갖는 데 주저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 6월 직장에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용기를 내어 둘째를 낳았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의 사연은 사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고 한다. KT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는 정연오(SI사업본부)씨는 아이가 분당 본사의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부부가 함께 서울로 출퇴근하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 김무성(서비스기획본부)씨는 세살짜리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뒤 부인이 그토록 갈망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한다. 이 회사 직원들은 어린이집 덕택에 갖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회사 여직원 300여명은 2003년 직장보육시설의 설치를 요구했고 회사는 전화국 건물 137평을 리모델링했다. 현재 91명의 어린이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KT는 본사를 비롯해 목동, 고양, 분당 등 4곳에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회사 인사부 김성렬 과장은 “업무특성상 여직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그동안에는 육아문제에 따른 업무기피, 집중도 저하, 조기 퇴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한 뒤 출산후 복직률이 99%에 이르는 등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보다 사내 보육시설 설치를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있는 디딤어린이집은 지역 중소기업인 ㈜비앤디가 지난해 11월 설립한 보육시설이다. 113명의 근로자가 휴대전화 단말기의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보육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사업장이 아니다. 더구나 여직원은 고작 31명뿐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집은 100평의 대지에, 연면적 80평의 규모로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은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허성만 이사는 “지방의 중소기업은 우수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면서 “직원들은 임금을 인상하는 것보다 보육시설 설치를 훨씬 더 원했다.”고 말했다. 자연히 사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남편이 이 회사에 다니는 김희정(간호사)씨는 “육아휴직을 한 뒤에도 9개월짜리 아들의 보육문제가 고민이었지만 다행히 남편 회사에 이런 시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면서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야간보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직장보육시설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고마워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잡은 ‘푸르니서초어린이집’은 ‘공동설치형’ 보육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세워진 이곳은 ㈜대교, 하나은행, 한국IBM,NHN,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스코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다.20억 6000여만원이 든 이 보육시설은 이들 회사의 근로자 자녀 130명이 다닌다. ●보육시설이 없으면 인력확보도 어려워 성남시에 본사를 둔 제빵회사 ㈜파리크라상은 올 상반기 안에 사원 자녀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근로자들의 욕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 직원 7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여성이다. 세살짜리 자녀를 두었다는 일반케이크 라인의 전희정씨는 “남편과 주·야간 교대로 아이를 돌보고 있다.”면서 “만약 회사에 보육시설이 있다면 현재보다 더욱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밝혔다. 사내 보육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은 회사측도 마찬가지. 조용찬 총무부장은 “채용면접을 하면 주부의 대다수는 육아여건을 묻는다.”면서 “원활한 인력확보를 위해서도 보육시설은 필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2억 5000만원 가운데 1억원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할 생각이다. 어린이집은 안전을 위해 1층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부지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관련기사 12·19면
  • 정부홍보 맡은 민간전문가들 현주소

    정부홍보 맡은 민간전문가들 현주소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책홍보 강화와 홍보 다양화 차원에서 민간인 출신 홍보전문가들이 대거 공직에 진출했다. 지난해 4∼6월에만 4∼6급 69명을 충원했고, 이후 몇몇 위원회에서 뽑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다. 홍보 정책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선발한 민간전문가들은 대부분 2년 계약을 했고,3년 동안 연장을 할 수 있다. 안착한 사람도 많지만 적응을 못해 이직을 고려하는 이도 꽤 있다.‘정부 PR맨’의 경험담과 이들에 대한 안팎의 평가를 들어본다. “홍보를 제대로 하려면 소통이 필요한데 현업 부서와 홍보 부서의 의사소통이 안 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자로 활동하다 사회부처 홍보담당자로 변신한 A씨가 밝힌 지난 1년의 소회이다. 그는 “직원들이 ‘칸막이 의식’이 워낙 강한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직원들마다 자기 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부서간, 직원간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지원부서인 PR업무의 특성상 일선 정책담당부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현업부서에선 ‘홍보는 홍보부서에서 하는 일’이라며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정책홍보’를 내세우면서 ‘정책담당자가 홍보도 책임지라.’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먹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머리를 흔들었다. 특히 “언론과의 접촉은 홍보팀을 통하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홍보팀은 정책의 입안이나 추진 과정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홍보든, 공보든 다른 팀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역시 기자 출신의 B씨는 “계약직의 한계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대부분 일반직인데 홍보팀원 등 일부만 계약직이다 보니 ‘굴러온 돌’또는 ‘서자’취급을 받는 느낌이란다. 일반 직원들은 단기교육이나 국외 교육 대상자에 해당되는데 항상 ‘계약직은 제외’라는 말을 듣고 신분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일반 공무원이나 자신이나 “공직사회에 영원히 있을 사람이 아니라 곧 떠날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대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떠날 사람이니까 키울 필요가 없고, 그냥 써먹으면 된다는 식의 소모품 취급을 받는 기분이라는 것이다.“불미스러운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정보를 유출한 ‘범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면서 “홍보맨은 때론 조직과 언론 양쪽으로부터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회의 때문에 그는 더 이상 공직에 머물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민간업체의 홍보 경험도 있는 기자출신 C씨는 “기자 출신이 홍보전문가로 많이 진출했지만, 언론관계는 강점이 있는지 모르지만 다른 영역은 약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언론관계말고도 온라인이나 이메일 홍보, 홈페이지 관리, 국정홍보처 리플달기 등 홍보의 다양화를 요구하는데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언론학박사인 D씨는 “홍보 전문가를 영입한 이상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계약직 홍보팀장은 승진할 수 없는 현재의 시스템을 고칠 것을 제안했다.2∼3급의 홍보관리관 자리를 개방형으로 전환해 능력이 있으면 홍보팀장을 홍보관리관으로 발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홍보전문가는 4·5급이고, 국장급 홍보관리관엔 홍보에 경험이 없는 일반직이 앉아 있다 보니 업무처리에 한계도 있고 전문성도 훼손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칸막이가 높아 정보 취득이 어렵다는 불만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 기자 출신인 E씨는 “부처의 분위기에 따라 민간인 출신 홍보요원들이 활동하기 쉬운 곳도 있고, 어려운 곳도 있다.”면서 “모두 일반화하지는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전반적으로 조직이 작은 곳은 안착을 하는 분위기지만, 큰 조직이거나 관료적인 분위기가 강한 곳은 ‘텃세’가 심하다는 것이다.E씨는 또 “정부 홍보를 하러 들어왔는데 필요 이상으로 오보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여서 언론을 상대하는 데 부담이 많다.”고 강조했다. 사회부처에 5급으로 진입한 F씨는 “모두 고전을 하는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기관장이 얼마나 홍보마인드를 가졌느냐에 따라 민간전문가들의 활동폭도 다르다.”고 했다. 그는 “공직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홍보마인드는 40점 정도”라면서 “이 때문에 상당수 기관에서는 민간인 홍보전문가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체서 일하다 들어온 G씨 역시 “어떤 조직이건 외부에서 들어가면 텃세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리 조직에서는 변화를 요구했고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H씨는 “‘블루 오션’이라는 생각에 지원을 했지만, 초창기에는 남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홍보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봐야 하는데,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공직사회의 마인드 전환을 촉구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언론·광고·학계출신順 포진 민간에서 수혈된 각 부처 홍보전문가에 대한 지난 1년 동안의 평가는 평균 B학점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은 최근 국정홍보처의 협조를 얻어 홍보전문가를 채용한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채용인력에 대한 내부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속 상관인 정책홍보관리관이 평가한 만족도는 82.8점이었다. 또 부처별로 2명씩 무작위로 선발한 일반 정책부서 직원들의 평가는 81.9점이었다. 정부가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한 민간 홍보전문가들에 대한 내부 평가는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채용된 각 부처 민간 홍보전문가는 4급 34명,5급 34명,6급 1명 등 모두 69명이다. 전·현직 기자 등 언론계 출신이 34명(4급 23명,5급 11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재정경제부 남대희(전 한국일보 차장) 홍보기획팀장과 산업자원부 이강윤(전 문화일보 기자) 홍보기획팀장, 공정거래위원회 김주혁(전 서울신문 부국장) 정책홍보팀장, 국가청렴위원회 김덕만(전 헤럴드경제 기자) 공보담당관, 해양경찰청 한혜진(전 경향신문 기자) 정책홍보담당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처럼 기자들이 대거 기용된 데는 까다로운 지원조건과 언론시장의 환경악화, 그리고 정부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광고·홍보업계 출신이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행정자치부 최혜경(전 한국까르푸 홍보담당이사) 기획홍보팀장과 정보통신부 전제경(전 에이컴 대표) 홍보담당관, 여성가족부 박한규(전 GS칼텍스 홍보팀장) 홍보담당 등이 이 범주에 든다. 또 국방부 서수연(서강대 홍보학 박사)씨를 비롯, 언론학 박사나 연구원 등 학계 출신도 14명에 이른다. 이밖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대변인을 맡았던 신동민씨가 공정위에서 홍보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이색 경력자들도 눈에 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홍보는 정부의 취약분야일 뿐만 아니라, 홍보전문가 채용 대상기관도 65개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도 채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제도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신분 불안 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언론 평가는 정부 홍보맨에 대한 평가는 부처에 따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 공무원들은 ‘전문성은 높지만 공직경험 부족’을 한계로 꼽았다. 반면 기자들은 ‘일반 홍보 전문가는 언론을 몰라서, 기자 출신은 너무 잘 알아서’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경제부처의 홍보관리관은 “홍보업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안면트기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기자출신 팀장과 함께 나가면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사회부처 서기관은 “공직 내부를 모르니 정책흐름과 정보 등에서 소외되는 것 같다. 자리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같은 부처 사무관도 “일반 공무원은 사무 처리에 능숙한데 민간 출신은 교육이 덜 된 느낌”이라면서 “아무리 전문가라도 공직에서 제 역할을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점쳤다. 다른 부처의 과장급은 “홍보 전문가를 선발할 때 부처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홍보를 강화하려면 기자 출신이 낫지만, 참여정부가 요구하는 홍보 다양화 측면에서는 민간에서 활동한 홍보전문가가 더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출입기자들은 기자 출신 PR맨에 ‘기대반 부담반’이다. 한 사회부처 출입기자는 “기자출신이 홍보 실무를 맡으면서 자료 제공이 훨씬 깔끔해졌다.”고 평가했다. 경제부처 출입기자도 “자료요청 등 일부 업무처리는 공무원 출신보다 늦거나 불편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부처의 다른 기자는 “껄끄러운 일을 가지고 선배 기자 출신인 홍보팀장과 만나면 자유롭게 기사를 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불편해했다. 실제 몇몇 부처에서는 기자출신이 기자를 상대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홍보활동을 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단다. 다른 사회부처 출입기자는 “홍보팀장이 때로는 기관장 앞에서 지나치게 자기과시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기관에서는 기자출신들을 홍보업무 전면에 내세우려 하지만 출입기자쪽에서는 언론을 너무 많이 알고, 개인적인 친분도 있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직때마다 핵심기술 ‘슬쩍’

    삼성전자와 개발용역을 맺은 부품 제조업체에서 삼성 휴대전화 회로도 등을 빼낸 연구원이 기소됐다. 얼마 전 카자흐스탄 업체로의 휴대전화 기술유출 시도가 적발된데 이어 관계사에서의 기술유출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어디서 샐지 모르는 첨단기술에 대한 보안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27일 회사를 옮길 때마다 전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연구원 김모(27)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04년 11월 휴대전화 관련 장비 제조업체 E사에서 P사로, 이듬해 다시 K사로 직장을 옮겼다. 옮길 때마다 그는 휴대전화 회로도 파일 등을 유출했다. 특히 부품 제조업체인 E사는 삼성전자와 개발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13억여원을 들여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에 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었다. 김씨는 퇴사하며 두 회사가 공유하고 있던 휴대전화 회로도 등 파일 1만 1400여개를 통째로 빼낸 뒤 P사로 옮겼다. 1년 뒤 다시 K사로 이직한 김씨. 이번에는 P사가 개발 중이던 최신기종인 위성DMB 휴대전화 샘플 모델의 회로도를 갖고 나왔다. 개발에만 64억여원의 연구비가 투자된 모델이다. 검찰은 P사가 동종업계 이직규정을 어겼다며 김씨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 김씨의 상습적인 기술유출 행각을 밝혀냈다. 한편 K사측은 “김씨는 스카우트가 아닌 공채로 들어왔다. 관련 분야도 휴대전화 오디오쪽이어서 회사는 기술유출과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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