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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15개州 재판도 줄줄이…트럼프, 커지는 ‘사법리스크’

    남은 15개州 재판도 줄줄이…트럼프, 커지는 ‘사법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년 경선 출마를 처음으로 막아 세운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 등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반발하고 있고 공화당 대선주자 일부는 콜로라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콜로라도 주정부도 고민이 크다. 19일(현지시간) 주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주정부 관계자들은 “내년 3월 5일 예정인 프라이머리 투표용지를 찍기 위해 1월 5일까지는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 대법원 구도가 ‘6대3’으로 보수 우위인 만큼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고 내년 대선 이후로 판단이 미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공화당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자격 박탈’ 최종 판단이 나오면 공화당 선두 주자인 트럼프의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 재판의 배경은 2021년 1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년도 11월에 치른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부정하면서 의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의회에 난입했다. 이날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으로 가라”, “지옥에서처럼 싸우라”고 독려한 게 문제가 됐다. 시민단체들은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문제 삼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이날 판결의 근거가 된 조항은 미 수정헌법 제14조 3항이다. 헌법 지지 선서를 한 공직자가 내란이나 헌법 위협 행위에 가담할 시 다시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쟁점은 대통령직이 이 조항의 ‘공직’에 해당되는지였다. 앞서 지난 11월 1심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가담 혐의를 인정하되 이 조항이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원고인 시민단체가 항소했고 주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20여개 주에서 고발당했다. 이 중 일부는 법원에서 소를 기각하거나 원고가 소 취하를 하면서 현재는 15개 주에서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비영리 안보·법률 정보 사이트 ‘로페어미디어’에 따르면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와이오밍, 뉴멕시코, 텍사스, 위스콘신, 뉴욕, 버몬트, 뉴저지,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5개 주에서는 아직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위에 있지만 ‘자격 박탈’ 판단이 나올 경우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크다. 공화당 경선 경쟁 주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트럼프가 콜로라도주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지 주 경선 투표에서 빠지겠다”며 다른 주자들에게도 가세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공격수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형사재판도 없이 내란 선동 혐의를 처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유력 예비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역시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당하게 그를 이길 계획”이라며 “이런 결정은 판사가 아니라 유권자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전복 혐의 등 연방·지방법원 재판과 경선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법 리스크가 배가되리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방대법원이 1·6 의회 난입 사태 등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다룰 경우 부담은 더 커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선거 윤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폭발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이미 공화당 경선에서 강력하게 입증된 ‘트럼프 탄압론’을 바탕으로 지지자들이 더 결집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이 쓴 ‘악마의 무기’, 미국이 준 것”…‘자격 논란’ 피할 수 없다[핫이슈]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일 분쟁 중인 레바논과의 국경 지역에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무기가 미국이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인 두하이라 공습 때 투하한 백린탄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잔해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미국산 무기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탄에 적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며, 일련번호도 미국의 군수품 분류 코드와 일치한다”면서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써 영국에서 개발됐다.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던 중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악마의 무기’ 사용한 이스라엘의 해명은?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은 이스라엘군이 두하이라에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과 자동차가 불타고, 최소 9명의 민간인이 호흡곤란으로 급히 병원에 실려가서 이 가운데 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백린탄 사용을 일부 인정했으나, 살상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연막을 피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을 뿐, 특정 표적을 겨냥하거나 화재를 일으키려 백린탄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제법을 준수하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나 이미 국제사회에서 퇴출된 ‘악마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만큼,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면서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뒷배 역할을 하는 미국도 비난을 받는 상황인데, ‘악마의 무기’를 제공한 것이 미국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진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린탄은 미국이 매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스라엘에 공급하는 무기의 일부”라며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려고 했다면 백린탄이 아닌 ‘M150 포탄’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이스라엘이 미국산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정부의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재평가할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까지 이스라엘 지지’ 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월스트리트저널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제공한 백린탄을 이스라엘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통령선거를 1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도 악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백린탄을 사용하자 거센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이 백린탄 등 금지된 무기를 사용하는 등 국제법을 어긴 국가들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에도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이스라엘의 미국산 백린탄 사용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국제법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이 미국산 무기를 공급받을 때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백린탄은 신호 및 연막 같은 합법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 보도와 관련해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이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월 중순 자국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 공습 때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곤란 때문에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밝힌 바 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신문은 자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이 두하이라에서 155㎜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해당 잔해의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등이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된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백린 대신 ‘M150 포탄’과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백린탄이 어두운 곳을 밝히고 병력 움직임을 숨기려고 연막을 만들 때 사용되는 등 “합법적인 군사적 용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 군에게 백린탄 같은 품목을 제공할 때는 이런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고 전쟁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완전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로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보도했다. IDF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연막탄에는 백린이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많은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IDF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백린이 포함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사용하기 위한 선택은 다른 선택지와 작전 고려 사항, 가용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 포탄은 공격용이나 점화용이 아닌 연막 용도로 고안됐으며, 법적으로도 소이탄(화염을 일으키는 무기)으로 정의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IDF는 기존 절차에 따르면 백린탄을 도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특정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이런 제한은 국제법에 따르는 것으로, 매우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TOI는 워싱턴포스트가 ‘이스라엘이 2013년 백린탄 사용 중단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군이 백린탄 사용을 한정하겠다고는 했지만, 특정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사용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 과일 먹지 마세요” 미국서 2명 사망, 환자 속출…한국은?

    “이 과일 먹지 마세요” 미국서 2명 사망, 환자 속출…한국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중에 유통된 멕시코산 캔덜루프 멜론 일부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DC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첫 발병 보고 후 24일 현재까지 미국 32개주에서 101명이 캔덜루프 멜론 섭취 후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주에서 2명이 사망했고, 99명이 식중독을 앓았다. 발병 증세를 보인 사람 중 4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문제의 멜론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팔려나갔다. FDA는 해당 기간 ‘말리차타’, ‘루디’, ‘4050’, ‘멕시코산’ 라벨이 부착된 상태로 팔려나간 멜론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조사에 나섰다. CDC는 리콜된 멜론, 또는 리콜된 멜론으로 만든 제품을 섭취하거나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식약처 “美서 사망 유발 멕시코산 멜론, 수입된 적 없어” 주황색 과육이 특징인 캔덜루프 멜론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는 멕시코산 멜론이 수입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 장민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 대상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산 멜론은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CDC는 살모넬라균 감염시 설사, 발열, 위경련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치료 없이 4~7일 후면 회복된다고 전했다. 다만 5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약자는 치료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트럼프 저택까지 찾아간 美 하원의장

    트럼프 저택까지 찾아간 美 하원의장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공화당·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찾았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존슨 의장이 지난달 25일 하원의장에 당선된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하긴 처음인 데다 최근 민주당과 손잡고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이뤄진 만남이라 관심이 쏠린다.존슨 의장은 당내 강경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연방 하원의장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강경파들의 반대에도 민주당의 도움으로 지난 14일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뒤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은 모면했지만 당내 리더십엔 상처를 입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존슨 의장과 트럼트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반대하거나 의장 지도력에 대한 강경파 반대를 강화하는 것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존슨 의장은 기존 당 지도부 중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두 차례 탄핵 시도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했고, 2020년 대선 패배 땐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의회 비준 반대를 이끌어 이름을 널리 알렸다. 존슨 의장은 NYT에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한번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난주 CNBC엔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한다”고 하면서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는 케빈 매카시 전임 의장과 다른 이례적 정치 행보로 읽힌다. 관행적으로 미국 대선 경선에서 의회 지도부는 특정 후보 지지를 자제해 왔다.
  • 인간과 AI 협업 모색하는 120다산콜재단…서울연구원과 AI 컨퍼런스 개최

    인간과 AI 협업 모색하는 120다산콜재단…서울연구원과 AI 컨퍼런스 개최

    120다산콜재단과 서울연구원이 오는 18일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공 상담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찾는 ‘2023 서울 AI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120다산콜재단은 2025년까지 빅데이터 실시간 분석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상담센터를 단계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연구원은 스마트 상담 지원 방안을 연구해왔다. 특히 120다산콜의 대표적인 상담 내용인 ▲불법주정차 신고 ▲대형폐기물 신고 ▲문화행사 문의 ▲전화번호 문의 등 4가지를 대상으로 자동화 기술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김준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이지애 연구원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120다산콜 상담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AI-인간 협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 맞춤 공공 민원상담을 위한 AI 최신 기술 도입 방안, AI와 결합한 민원 행정 빅데이터의 미래가치, 초대형 AI 모델을 활용한 행정 및 민원 상담 성능 검증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김설아 120다산콜재단 AI상담구축팀장, 도시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강민규 서울시립대 교수,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 전문가 송경우 연세대 교수, 구글클라우드 손범수 스폐셜리스트 등 민·관·학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박형수 서울연구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인공지능과 상담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대민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서울시정 발전에 기여하는 민원행정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포럼의 취지를 전했다.
  •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미국 연방정부 또 ‘셧다운’ 위기

    마이크 존슨(51·공화당·루이지애나) 미국 하원의장이 제안한 2단계 임시방편 예산안을 두고 당내 강경파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5명 이상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존슨 의장은 민주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중도 해임된 케빈 매카시(58·공화당·캘리포니아) 전 의장처럼 당내 강경파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최소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존슨 의장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칩 로이(51·텍사스) 워렌 데이비슨(53·오하이오), 밥 굿(58·버지니아), 마저리 테일러 그린(49·조지아), 조지 산토스(35·뉴욕) 의원이다. 이들은 존슨 의장안에 정부 예산 삭감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 의회가 오는 17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빠지게 된다. 이에 존슨 의장은 비교적 논란이 적은 분야 예산은 내년 1월 19일까지, 나머지 분야는 2월 2일까지 적용되는 2단계 임시예산안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정부 지출 삭감이나 독소조항은 없는 이른바 ‘깨끗한’ 임시예산안으로 평가된다. 반대 의견을 밝힌 공화당 강경파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는 없다. 미 공화당(435개 의석 중 221개, 5개 공석)은 현재 하원을 장악하고 있으나 5명 이상이 이탈할 경우 법안 자체 통과가 불가능하다. 소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상당수가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의 도움을 받으면 법안을 처리할 수 있기는 하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반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지출 삭감 등이 빠진 만큼 일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존슨 의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을 경우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게 뻔하다. 전임자인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9월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악수했다가 강경파들에 의해 해임됐다. 존슨 의장 입장에서 민주당과 협업은 ‘독이 든 성배’인 셈이다. 그렇다고 당내 소수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정부 지출 삭감안과 여러 부수조항을 넣을 경우엔 민주당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하원과 달리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긴 하다.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의장은 우선 14일 2단계 임시예산안을 하원 전체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뉴스는 “존슨 의장은 축출된 전임자보다는 더욱 선의를 갖고 임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임시예산안 싸움으로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제럴드 포드(1913~2006·재임 1974~1977)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76년 처음 발동된 뒤 지금까지 20차례 있었다. 마지막은 도널드 트럼프(77·재임 2017~2021) 전 대통령 때인 2018년이다.
  • 딸 결혼식 전 살 빼려다…“아내가 죽었습니다” 호주 남편 호소

    딸 결혼식 전 살 빼려다…“아내가 죽었습니다” 호주 남편 호소

    기적의 비만 치료제 오젬픽·삭센다 ‘배신’호주 50대 여성, 급성 위장병 부작용 사망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비만 치료제로 인기몰이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유사체)’의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현지시간) 호주 9채널 ‘60분 호주(60 Minutes Australia)’는 비만 치료 신약을 처방받은 여성이 급성 위장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16일, 호주 여성 트리시 웹스터(56)가 사망했다. 그의 남편은 “아내 입에서 갈색 물질이 나왔다. 나는 곧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걸 알아채고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웹스터는 그날 밤 사망했다. 딸 결혼식을 앞두고 살을 빼겠다며 오젬픽과 삭센다를 사용한 이후였다. 사인은 급성 위장병. 웹스터는 처음 3개월은 오젬픽을 썼는데 이후에는 품귀 현상으로 약을 구하지 못해 삭센다로 약물을 변경했고, 5개월간 16㎏을 감량했다. 남편은 아내가 비만 치료제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 웹스터가 죽기 전부터 지속적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는 의사에게 메스꺼움과 설사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딸 결혼식에 예쁜 드레스를 입고 가야 한다면서 약을 계속 처방받았다”며 “비만 치료제 때문에 죽을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죽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럴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당뇨병 치료제, 비만 치료제로 각광위장질환 부작용 소송, 사망자도 보고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오젬픽, 리벨서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와, 삭센다 성분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이 GLP-1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GLP-1 작용제는 애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로 허가됐으며, 2022년 미국에서만 4000만 건이 처방됐다. 국내에서도 처방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면서 ‘꿈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린다. 위고비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로 꼽으면서 세계적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들 약이 각광받는 건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해도 체중 감량 효과가 높다는 점 때문이다. GLP-1 작용제가 장 내벽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을 모방하는데, 이 호르몬은 음식의 소화를 늦추고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1961명의 성인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임상시험 결과, 치료 68주째에 체중이 평균 14.9% 감소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오젬픽 사용 환자 2명이 사망한 후, 장폐색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약물에 추가됐다. 지난 8월, 루이지애나주의 한 여성은 오젬픽과 마운자로를 투여한 이후 심각한 위장장애 문제를 겪었다며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 이들 약의 성분과 위장 질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비만치료제 성분과 위장질환 연관성 확인“위장질환 위험성, 제품 경고 표시해야” 지난달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비만치료제 성분인 ‘세마글루티드’, ‘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위장질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6~2020년 미국에서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를 처방받은 1600만명의 건강보험 청구 기록을 통해 해당 약물과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또 이를 다른 비만치료제 ‘부프로피온-날트렉손’(콘트라브) 사용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를 처방받는 사람들은 콘트라브 사용자에 비해 심한 복통을 보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원·수술이 필요한 췌장염 위험도 9.09배 높았다. 또 음식물이 소장·대장을 통과하지 못해 경련,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장폐색 위험은 4.22배,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해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이 나타나는 위 무력증 위험은 3.67배 높았다. 다만 담도질환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약물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드물기는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약물 사용을 고려중인 환자는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소디 연구원은 “이 약물의 부작용은 환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라며 “규제기관과 제약업체가 현재 제품의 경고 표시에 포함돼 있지 않은 위 마비 등 위장질환 위험을 경고에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파티 입장 거부 당하자 ‘탕탕탕’…미 핼러윈 곳곳서 총격

    파티 입장 거부 당하자 ‘탕탕탕’…미 핼러윈 곳곳서 총격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지난 주말에만 12명이 숨졌다. 핼러윈 축제에 갔던 10대, 20대들이 파티를 벌이다가 총을 빼들고 싸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지난 27∼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텍사스주 텍사캐나 등 13곳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적어도 12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한 핼러윈 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의 연령대는 16∼22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방송 폭스59는 파티에 입장이 거부된 한 남성이 다시 총기를 들고 나타나 파티장에 총기를 난사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전했다. 같은날 오전 3시 플로리다주 탬파의 술집과 클럽 일대에서도 두 무리 간 다툼으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 역시 18∼27세의 젊은이들이었다. 경찰은 22세의 용의자를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서부에서도 핼러윈 파티가 열리던 곳에서 총격이 발생해 15명이 다쳤다. 이 사건의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곧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루이지애나주 서부 도시인 레이크 찰스에서도 15∼19세 청소년들이 파티를 즐기던 도중 총격이 벌어져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17세 소년인 아르타빈 그린을 체포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지역 보안관인 토니 맨쿠소는 성명에서 “10대 청소년들로 가득 찬 파티였다”며 “다시 한번 우리는 이러한 무기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텍사캐나에서는 한 업소에서 열린 파티에서 두 남성이 다투던 도중 총격이 벌어져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파티에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0세 남성이 말다툼 중 총을 꺼내 40세 남성과 그의 아내(35), 13세 딸을 향해 총을 쐈고, 40세 남성도 총을 꺼내 반격했다. 이 총격전으로 13세 소녀의 부모가 모두 숨졌고, 13세 소녀와 총을 먼저 쏜 20세 남성, 총을 맞은 다른 친척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CNN은 지난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18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불과 사나흘 만에 미국 여러 지역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속출했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583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10대, 20대들이 파티 끝에 분풀이로 총을 쏜 경우가 많았다. 이제 10대들까지 총에 물들면서, 총격사고가 어린이와 10대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선 상태다.
  • 결국 트럼프가 이겼다… 美 하원의장에 ‘최측근’ 존슨 선출

    결국 트럼프가 이겼다… 美 하원의장에 ‘최측근’ 존슨 선출

    하원의장에 이어 의장 후보도 3명이나 낙마시킨 초유의 미국 의회 마비 사태가 22일 만에 해소됐다. ‘친트럼프계’ 핵심인 마이크 존슨(51)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신임 하원의장에 선출되면서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의장 해임 이후 3주 넘게 지속된 의장 공백 사태가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4선 존슨 의원은 재석 429명 가운데 공화당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정족수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했다. 재석한 민주당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존슨 신임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서 “중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을 첫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존슨 의장은 헌법 전문 변호사 출신 강경 보수 이론가로 꼽힌다. 2015∼17년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주요 보직 경력은 없어 하원의장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던 대표적 인사로,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것을 반대하는 등 ‘트럼프 수호자’를 자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존슨 의장은 (트럼프 패배) 대선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공화당 차원 노력의 주요 설계자”라고 전했다. 바이든이 승리한 조지아 등 4개 경합 주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텍사스주가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을 때도 공화당 의원 100여명이 서명한 지지 의견서 제출을 주도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낙태 금지법에 찬성했으며 동성혼에도 반대 입장이다. 398억 달러(약 54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는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스라엘 지원에는 적극적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기는 후보 존슨과 함께 가길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올리며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선출 직후에는 “그는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축하 글을 남겼다. NYT는 “수십년 만에 가장 젊은 하원의장이면서 가장 보수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미 의회는 1050억 달러에 이르는 이스라엘·우크라니아 지원 긴급 안보예산과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하는 일을 앞두고 있다.
  • 美하원의장에 공화 ‘친트럼프’ 존슨…22일 만에 파행 해소했지만…

    美하원의장에 공화 ‘친트럼프’ 존슨…22일 만에 파행 해소했지만…

    미국 하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4선인 마이크 존슨 의원을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 이후 빚어진 의회의 파행이 22일 만에 마침내 해소됐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선출투표에서 재석 의원 429명 가운데 공화당 소속 의원 220명 전원의 지지를 얻어 과반(217표) 득표에 성공함으로써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재석 민주당 의원 209명 전원은 하킴 제프리스 자당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하원은 당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예산을 조속히 심의·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음달 중순에 임시 예산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내년 회계연도 예산 문제를 매듭짓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셧다운(업무정지)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존슨 의장은 취임 연설에서 “의회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 무너진 신뢰를 재건해야 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위태로운 시간에 서 있으며, 위험에 빠진 세계는 강력한 미국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자유의 횃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에서 우리의 위대한 동맹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내가 잠시 후 상정할 첫 번째 법안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지원안을 첫 안건으로 못박았다. 존슨 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5∼17년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7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 중이다. 하원 진출 이후 이렇다할 보직을 거치지 않아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일부 이슬람 국가 출신자들의 이민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을 때 지지를 표명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으로, 당내에선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나는 이기는 후보 마이크 존슨과 함께 가길 강력하게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며 존슨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선출 직후에는 “그는 위대한 의장이 될 것”이라고 축하글을 남겼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존슨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다”며 “그는 2020년 대선 결과 인준에 반대했고 낙태와 우크라이나 원조에도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며, 성소수자 규제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 일부 강경파는 지난 3일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예산안을 처리한 매카시 전 의장에 반발해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의 가세에 힘입어 이를 관철했다. 이어 공화당은 후임 의장 선출에 나서 첫번째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를 선출했으나 당내 초강경파 20여명의 저항에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두 번째 후보로 선출된 짐 조던 법사위원장은 세 차례 본회의 표결에도 반대표를 넘어서지 못해 결국 후보에서 물러났다. 세 번째 후보였던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도 당내 초강경파 20여명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해 후보 선출 4시간 만에 사퇴했다. 스컬리스와 에머는 하원 본회의 투표까지 가보지도 못했다. 초강경파 의원들은 자신들이 보기에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은 의장 후보에 대해서는 단결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자신들과 이념적으로 가까운 후보는 똘똘 뭉쳐 지지했다. 이들의 배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존재감과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기에 이번 사태의 승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도 승자로 꼽힌다. 2년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선거를 치러야 하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로서는 고도로 결집된 ‘마가 공화당원’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초당적 타협의 정치가 실종된 상황에서 진영 정치에 충실했던 민주당은 결국 공화당 초강경파 주도의 ‘하원의장 교체’에 조연 역할을 톡톡히 했고, 그 여파는 앞으로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존슨 신임 의장이 대폭적인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마가 공화당원들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려 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들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
  • 지지율 13%로 美 대선 구도 흔드는 케네디… 트럼프에 악재

    지지율 13%로 美 대선 구도 흔드는 케네디… 트럼프에 악재

    내년 미국 대선에서 무소속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지율 10%를 넘어서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케네디 지지자 중 3분의2는 ‘케네디가 없었으면 공화당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 소속이었던 그의 출마가 친정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언론들은 제3지대 후보인 케네디의 급부상으로 대선 구도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A투데이·서퍽대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실시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36.6%, 36.5%를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는 지지율 13.2%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초접전을 벌이긴 했지만 최대 9% 포인트까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USA투데이는 “케네디로 인해 트럼프가 근소한 우위를 잃으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동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바이든과 트럼프 간 재대결의 복잡한 계산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한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날 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연방 하원의장 후보로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의원을 새로 뽑았다. 앞서 이날 오전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가 세 번째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가 당내 초강경파 20여명의 반대를 뛰어넘지 못한 채 몇 시간 만에 사퇴한 이후 네 번째 후보를 낸 것이다. 존슨 의원은 앞서 의장 후보를 사퇴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과 함께 친트럼프계로 꼽힌다. 에머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초강경파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는데,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그를 하원의장으로 뽑는 것은 “비극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썼다. 공화당은 지난 3일 케빈 메카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통과 이후 의장 후보 선출과 사퇴를 반복하며 혼돈을 겪고 있다. 이런 이유로 존슨 의원이 하원의장 당선 정족수(현재 하원의원 433명의 과반)인 217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안갯속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하원 의석수 차이가 9석에 불과해 소수의 공화당 의원의 반대로도 하원이 흔들리면서 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 산불 연기에 안개 겹쳐 미 루이지애나에서 차량 158대 추돌, 7명 숨져

    산불 연기에 안개 겹쳐 미 루이지애나에서 차량 158대 추돌, 7명 숨져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23일(현지시간) ‘슈퍼 안개’로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혀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 경찰이 밝혔다. 사고는 세인트 존 더 뱁티스트 패리시(다른 주의 카운티에 해당)를 지나는 I-55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첫 추돌 이후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었고, 그 중 한 대가 “위험한 액체”를 운반하는 탱커 트럭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뉴올리언스주 서쪽에서 발생한 슈퍼 안개가 사고 시점 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슈퍼 안개는 습하고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가시거리를 3m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CNN은 주변의 산불 연기와 안개가 결합해 이날 슈퍼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올 여름부터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례 없는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 美 루이지애나 ‘슈퍼 안개’에 158대 추돌 사고

    美 루이지애나 ‘슈퍼 안개’에 158대 추돌 사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러드독과 맨체크 사이에 있는 I55 고속도로에서 23일(현지시간) 오전 출근길에 가시거리가 3m 이하로 떨어지는 ‘슈퍼 안개’가 운전자 시야를 가리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차량 158대가 엉켜 있는 모습을 항공촬영한 모습이다. 이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맨체크 AP 연합뉴스
  • [영상]“30분간 쾅쾅쾅!”…美 ‘슈퍼 안개’ 탓에 158대 연쇄 추돌 사고 발생

    [영상]“30분간 쾅쾅쾅!”…美 ‘슈퍼 안개’ 탓에 158대 연쇄 추돌 사고 발생

    미국에서 ‘슈퍼안개’ 현상으로 자동차 158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100여 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 차량은 총 158대에 이르며, 현재 피해 차량 수색이 진행중인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를 목격한 한 운전자는 “약 30분 동안 차들이 충돌하는 소리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58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슈퍼 안개’로 확인됐다. 슈퍼 안개는 덤불이나 나뭇잎, 나무 같은 축축한 유기물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와 수분이 주변의 차갑고 습한 공기와 섞이면서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사고 당시 고속도로 여러 지점에서 사고가 중복돼 발생한 상황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고속도로 내 세 지점에서 총 25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이중 트럭 3대 정도가 화염에 완전히 휩싸여 불타면서 강한 연기가 발생했다. 이때 발생한 연기와 안개가 섞이면서 ‘슈퍼 안개’가 만들어졌고, 이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섞인 조합은 위험하므로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통행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코로나 대유행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미국의 재택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 대신 재택근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실시한 가구 현황 조사에 따르면 미 전체 가구 중 원격으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는 26%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렸던 2021년 초 최고치였던 3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DC를 포함한 7개 주에서만 원격근무 비율이 여전히 3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그동안 지속적으로 압박한 결과’라고 전했다.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기업 생산성이 평균 18% 포인트 감소하고, 대도심 안 소매업체, 식당 등에 유동인구 감소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실제로 WFH리서치그룹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골드만삭스그룹 등 회사들은 최근 ‘5일 전일 근무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 노조 등 한쪽에선 조직 내 리더십 갈등 등이 악화될 우려도 지적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주는 콜로라도(38.3%), 메릴랜드(36.9%), 유타(34.9%), 메사추세츠(34.7%), 미네소타(34.3%) 등이다. 반면 와이오밍(12.9%), 미시시피(13.5%), 앨라배마(14.8%), 노스다코타(16.0%), 아칸소(16.2%) 등 5개 주는 상대적으로 사무실 복귀율이 높아 재택근무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주별 차이는 사회경제적, 산업적, 성별·인종적 요인은 물론 정치적 요인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 경우 공화당 주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았다. 제조업, 석유·가스업 등 대면 산업 비율이 높아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과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많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주의 재택근무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 상황과 무관하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위 대도시 157개 지역의 지난 8월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완전 원격 근무’ 또는 ‘혼합형 원격 근무’를 원하고 있었다. 이런 일자리들을 내놓은 게시물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재택근무 비율이 최상위인 콜로라도주의 경우 지난 8월 주요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취업 지원서 중 76%가 ‘완전 원격근무’를 원하기도 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들이 몰려있는 워싱턴 DC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음에도 여전히 원격 근무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료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린다는 방증인 셈인데,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40% 혹은 그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57%는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노동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최근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협상력도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서 근로 감독을 원하는 고용주와 이를 피해 가려는 노동자 간의 눈치 싸움도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 ‘일몰제 위기’ 부산 이기대공원 사유지 매입 완료…문화예술공원 추진

    ‘일몰제 위기’ 부산 이기대공원 사유지 매입 완료…문화예술공원 추진

    부산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으로 난개발이 우려됐던 국가지질공원 이기대 일대 사유지 매입을 완료하고, 문화예술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시는 이기대 일원에 자연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기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지만, 1997년 해제되면서 개방됐다. 2005년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고, 2013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도시계획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20년 동안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 결정을 해제하는 일몰제가 2020년 7월 도래하면서 난개발 우려도 일었다. 이에 시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에 걸쳐 737억원을 투입해 이기대 공원 내 사유지 71만 2000㎡를 매입했다. 사유지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시는 이기대공원 125만㎡의 생태환경은 보존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의 나오시마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독일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처럼 생태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명소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아들어 간 미술관, 숲속 길을 따라 예술 콘텐츠가 축적된 공원 등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예술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에는 내년까지 문화예술인과 학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를 만나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대 예술공원에는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의 분관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기대 예술공원은 시민에 세계적 수준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기대가 가진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문화도시, 관광도시, 생태 친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UNC 교수 총격 ‘동포 제자’…평소 “너무 외롭다” 호소

    UNC 교수 총격 ‘동포 제자’…평소 “너무 외롭다” 호소

    미국 명문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수 총격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 제자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UNC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니는 치타이레이(34)씨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날 교내 화학관에 있는 코딜 연구소에서 옌쯔제(40) 응용물리학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범인은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연구조교 가운데 1명인 점도 드러났다. 아울러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으나, 범행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의자는 중국 허난성 펑추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 전국 시험에서 허난성 4위에 해당하는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중국 우한대와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나온 그는 지난해 UNC 대학원에 진학했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이다. UNC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옌 교수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더할 수 없는 슬픔을 표한다”며 “(총격 사건이 벌어진 시간인) 오후 1시 2분 교내 종탑에서 그를 기리는 조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과 친구. 학교 동료 등에게 위로를 건네는 댓글도 잇달아 올라왔다. 케빈 구스키에비치 UNC 총장도 “학계 사랑스러운 동료이자 우리 캠퍼스에서 지내는 많은 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냈으며 가정에선 두 아이에게 훌륭한 아빠였다”고 추도했다. 전문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내며 촉망되던 30대 청년이 같은 중국인, 그것도 대학원에서 자신을 가르치던 은사를 끔찍한 총기 난사로 살해한 동기를 둘러싸고 많은 의문점이 생기고 있다. 그와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한 중국 충칭대의 한 조교수는 “연구 실적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불리던 마당에 그런 사고를 저질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의자는 평소 오랜 타국 살이에 외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몇몇 친구를 사귀고 싶다. 난 나노입자 합성, 고분자 조합 등 과학과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소한 일상사엔 약간 무딘 성격인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연락을 달라”고 적기도 했다. 비즈니스 전문 SNS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달리기와 하이킹을 즐기며 2~3년 전 육상대회를 나가 800m 우승과 1500m 6위를 차지하는 등 팔방미인이었다. 배드민턴과 테니스, 탁구에 소질을 발휘했다고 한다. 한편, 사고 당일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는 데 실패했던 경찰은 29일 학교 입장을 전면적으로 통제한 가운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 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에서 유학온 대학원생이며 역시 중국 출신 조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법원 서류를 인용해 이 학교 대학원생 치타이레이(34)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교내에서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치씨는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학생 중 1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NYT는 치타이레이가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치타이레이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전국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우한 대학과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공부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현지 신문 샬럿옵서버에 따르면, 대학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2분쯤 대학 내 코딜 연구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났다며 캠퍼스 전역의 학생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학 외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캠퍼스 안에 들어오지 말도록 알렸다. 교수와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화장실 등으로 대피하거나, 강의실 내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창문을 가리는 등의 조처를 했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 용의자를 체포했고, 대학 당국은 오후 4시쯤 모든 상황을 해제했다. 하지만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래서인지 대학 당국은 29일까지 모든 수업을 휴강한다고 덧붙였다. 개학한 지 두 번째 주라 학생 3만 2000여명, 교직원 1만 3000여명이 북적이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60대 남성이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 제목으로 틈틈이 여행 일정을 게재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생전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헨드릭스의 소식은 끊겼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 주차장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 역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핸드릭스가 해당 국립공원에 방문할 당시 기온은 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 역시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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