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지애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3
  • 산불 연기에 안개 겹쳐 미 루이지애나에서 차량 158대 추돌, 7명 숨져

    산불 연기에 안개 겹쳐 미 루이지애나에서 차량 158대 추돌, 7명 숨져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서 23일(현지시간) ‘슈퍼 안개’로 차량 158대가 잇따라 부딪혀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 경찰이 밝혔다. 사고는 세인트 존 더 뱁티스트 패리시(다른 주의 카운티에 해당)를 지나는 I-55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첫 추돌 이후 차량 여러 대에 불이 붙었고, 그 중 한 대가 “위험한 액체”를 운반하는 탱커 트럭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상학자들은 뉴올리언스주 서쪽에서 발생한 슈퍼 안개가 사고 시점 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슈퍼 안개는 습하고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서 발생하며 가시거리를 3m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CNN은 주변의 산불 연기와 안개가 결합해 이날 슈퍼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올 여름부터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례 없는 산불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 美 루이지애나 ‘슈퍼 안개’에 158대 추돌 사고

    美 루이지애나 ‘슈퍼 안개’에 158대 추돌 사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러드독과 맨체크 사이에 있는 I55 고속도로에서 23일(현지시간) 오전 출근길에 가시거리가 3m 이하로 떨어지는 ‘슈퍼 안개’가 운전자 시야를 가리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차량 158대가 엉켜 있는 모습을 항공촬영한 모습이다. 이 사고로 최소 7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맨체크 AP 연합뉴스
  • [영상]“30분간 쾅쾅쾅!”…美 ‘슈퍼 안개’ 탓에 158대 연쇄 추돌 사고 발생

    [영상]“30분간 쾅쾅쾅!”…美 ‘슈퍼 안개’ 탓에 158대 연쇄 추돌 사고 발생

    미국에서 ‘슈퍼안개’ 현상으로 자동차 158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100여 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 차량은 총 158대에 이르며, 현재 피해 차량 수색이 진행중인 만큼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를 목격한 한 운전자는 “약 30분 동안 차들이 충돌하는 소리만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58중 추돌사고의 원인은 ‘슈퍼 안개’로 확인됐다. 슈퍼 안개는 덤불이나 나뭇잎, 나무 같은 축축한 유기물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와 수분이 주변의 차갑고 습한 공기와 섞이면서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사고 당시 고속도로 여러 지점에서 사고가 중복돼 발생한 상황이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고속도로 내 세 지점에서 총 25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이중 트럭 3대 정도가 화염에 완전히 휩싸여 불타면서 강한 연기가 발생했다. 이때 발생한 연기와 안개가 섞이면서 ‘슈퍼 안개’가 만들어졌고, 이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산불 연기와 짙은 안개가 섞인 조합은 위험하므로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통행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원격근무 팬데믹 후 최저… 美근로자는 “재택 찾아요”[특파원 생생리포트]

    코로나 대유행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미국의 재택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 대신 재택근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구조사국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 사이 실시한 가구 현황 조사에 따르면 미 전체 가구 중 원격으로 일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가구는 26%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는 코로나가 가장 기승을 부렸던 2021년 초 최고치였던 37%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이다. 워싱턴DC를 포함한 7개 주에서만 원격근무 비율이 여전히 3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수치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주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그동안 지속적으로 압박한 결과’라고 전했다.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기업 생산성이 평균 18% 포인트 감소하고, 대도심 안 소매업체, 식당 등에 유동인구 감소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실제로 WFH리서치그룹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를 들어 골드만삭스그룹 등 회사들은 최근 ‘5일 전일 근무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사회, 노조 등 한쪽에선 조직 내 리더십 갈등 등이 악화될 우려도 지적하고 있다.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주는 콜로라도(38.3%), 메릴랜드(36.9%), 유타(34.9%), 메사추세츠(34.7%), 미네소타(34.3%) 등이다. 반면 와이오밍(12.9%), 미시시피(13.5%), 앨라배마(14.8%), 노스다코타(16.0%), 아칸소(16.2%) 등 5개 주는 상대적으로 사무실 복귀율이 높아 재택근무 비율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런 주별 차이는 사회경제적, 산업적, 성별·인종적 요인은 물론 정치적 요인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 경우 공화당 주보다 재택근무 비율이 대체로 더 높았다. 제조업, 석유·가스업 등 대면 산업 비율이 높아 재택근무가 쉽지 않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과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많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주의 재택근무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 상황과 무관하게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 복귀를 거부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위 대도시 157개 지역의 지난 8월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 ‘완전 원격 근무’ 또는 ‘혼합형 원격 근무’를 원하고 있었다. 이런 일자리들을 내놓은 게시물은 이미 지난해 초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재택근무 비율이 최상위인 콜로라도주의 경우 지난 8월 주요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취업 지원서 중 76%가 ‘완전 원격근무’를 원하기도 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본부들이 몰려있는 워싱턴 DC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사무실 복귀’를 지시했음에도 여전히 원격 근무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료들이 사무실 복귀를 꺼린다는 방증인 셈인데, 시애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40% 혹은 그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57%는 ‘재택근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노동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는 최근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재택근무를 원하는 근로자들의 협상력도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서 근로 감독을 원하는 고용주와 이를 피해 가려는 노동자 간의 눈치 싸움도 계속될 거라는 의미다.
  • ‘일몰제 위기’ 부산 이기대공원 사유지 매입 완료…문화예술공원 추진

    ‘일몰제 위기’ 부산 이기대공원 사유지 매입 완료…문화예술공원 추진

    부산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으로 난개발이 우려됐던 국가지질공원 이기대 일대 사유지 매입을 완료하고, 문화예술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시는 이기대 일원에 자연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기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웠지만, 1997년 해제되면서 개방됐다. 2005년 해안산책로를 조성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고, 2013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도시계획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20년 동안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 결정을 해제하는 일몰제가 2020년 7월 도래하면서 난개발 우려도 일었다. 이에 시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에 걸쳐 737억원을 투입해 이기대 공원 내 사유지 71만 2000㎡를 매입했다. 사유지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시는 이기대공원 125만㎡의 생태환경은 보존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의 나오시마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독일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처럼 생태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명소로 가꾸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아들어 간 미술관, 숲속 길을 따라 예술 콘텐츠가 축적된 공원 등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예술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에는 내년까지 문화예술인과 학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를 만나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대 예술공원에는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의 분관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기대 예술공원은 시민에 세계적 수준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기대가 가진 천혜의 조건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문화도시, 관광도시, 생태 친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UNC 교수 총격 ‘동포 제자’…평소 “너무 외롭다” 호소

    UNC 교수 총격 ‘동포 제자’…평소 “너무 외롭다” 호소

    미국 명문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수 총격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 제자로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UNC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니는 치타이레이(34)씨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날 교내 화학관에 있는 코딜 연구소에서 옌쯔제(40) 응용물리학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범인은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연구조교 가운데 1명인 점도 드러났다. 아울러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으나, 범행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의자는 중국 허난성 펑추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 전국 시험에서 허난성 4위에 해당하는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중국 우한대와 루이지애나 주립대를 나온 그는 지난해 UNC 대학원에 진학했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이다. UNC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옌 교수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더할 수 없는 슬픔을 표한다”며 “(총격 사건이 벌어진 시간인) 오후 1시 2분 교내 종탑에서 그를 기리는 조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족과 친구. 학교 동료 등에게 위로를 건네는 댓글도 잇달아 올라왔다. 케빈 구스키에비치 UNC 총장도 “학계 사랑스러운 동료이자 우리 캠퍼스에서 지내는 많은 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냈으며 가정에선 두 아이에게 훌륭한 아빠였다”고 추도했다. 전문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내며 촉망되던 30대 청년이 같은 중국인, 그것도 대학원에서 자신을 가르치던 은사를 끔찍한 총기 난사로 살해한 동기를 둘러싸고 많은 의문점이 생기고 있다. 그와 논문을 공동으로 저술한 중국 충칭대의 한 조교수는 “연구 실적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불리던 마당에 그런 사고를 저질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의자는 평소 오랜 타국 살이에 외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몇몇 친구를 사귀고 싶다. 난 나노입자 합성, 고분자 조합 등 과학과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사소한 일상사엔 약간 무딘 성격인데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연락을 달라”고 적기도 했다. 비즈니스 전문 SNS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달리기와 하이킹을 즐기며 2~3년 전 육상대회를 나가 800m 우승과 1500m 6위를 차지하는 등 팔방미인이었다. 배드민턴과 테니스, 탁구에 소질을 발휘했다고 한다. 한편, 사고 당일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는 데 실패했던 경찰은 29일 학교 입장을 전면적으로 통제한 가운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 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에서 유학온 대학원생이며 역시 중국 출신 조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법원 서류를 인용해 이 학교 대학원생 치타이레이(34)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교내에서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치씨는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학생 중 1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NYT는 치타이레이가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치타이레이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전국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우한 대학과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공부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현지 신문 샬럿옵서버에 따르면, 대학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2분쯤 대학 내 코딜 연구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났다며 캠퍼스 전역의 학생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학 외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캠퍼스 안에 들어오지 말도록 알렸다. 교수와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화장실 등으로 대피하거나, 강의실 내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창문을 가리는 등의 조처를 했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 용의자를 체포했고, 대학 당국은 오후 4시쯤 모든 상황을 해제했다. 하지만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래서인지 대학 당국은 29일까지 모든 수업을 휴강한다고 덧붙였다. 개학한 지 두 번째 주라 학생 3만 2000여명, 교직원 1만 3000여명이 북적이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60대 남성이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 제목으로 틈틈이 여행 일정을 게재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생전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헨드릭스의 소식은 끊겼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 주차장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 역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핸드릭스가 해당 국립공원에 방문할 당시 기온은 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 역시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 “독사와 매에 공격받고도 살아남은 나” 美텍사스 여성 구사일생

    “독사와 매에 공격받고도 살아남은 나” 美텍사스 여성 구사일생

    “뱀과 매에 공격받은 뒤에도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페기 존스(64)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후 정원 잔디를 깎던 중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떨어진 뱀의 공격을 받았다. 뱀은 곧바로 왼쪽 팔뚝을 휘감았다. 놀란 존스가 뱀을 떨쳐내려고 했지만, 1.5m 길이의 뱀은 오히려 더 강하게 팔뚝을 휘감은 뒤 그의 얼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뱀은 머리를 들어 존스의 안경을 두 번 공격했다. 뱀머리가 안경에 부딪혔지만 천만다행으로 존스는 물리지는 않았다. 뱀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황이 급변했다. 매가 날아와 존스를 공격하던 뱀을 채어간 것이다. 뱀이 워낙 강하게 팔뚝에 감겨있었던 탓에 매는 서너 차례 공격하고서야 성공했다. 이 과정에 존스의 팔뚝 전체에 매의 발톱이 박히고 긁히는 등 큰 상처가 생겼다. 그는 “팔뚝 전체가 피로 뒤덮였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존스의 팔뚝에 뱀이 떨어진 뒤 매가 다시 채어갈 때까지 15~20초정도 걸렸다. 그는 매가 사냥감이었던 뱀을 어쩌다 공중에서 떨어뜨린 뒤 다시 채어간 것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존스는 당황한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 그의 팔뚝에 떨어진 뱀은 독사로 판명됐다. 뱀의 공격으로 깨진 안경 렌즈 표면에서 독이 검출됐다. 정말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았더라면 끔찍한 변을 당할 뻔했던 것이다. 구사일생 목숨을 구한 존스가 남편과 함께 소유한 집의 녹지는 2만 4000㎡ 넓이였다. 루이지애나주와의 경계 근처 실스비란 곳에 있다. 매와 뱀이 먹고 먹히는 야생이 집 앞에 펼쳐진 셈이다. 그는 9일 영국 BBC의 제휴사인 미국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을 줄 알았으며 잠에 드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트라우마를 들려줬다. 물론 텍사스 시골에 살아 야생과 마주치는 일이 낯설지 않다면서 “실제로 매가 뱀을 낚아채는 장면을 봤다. 먹잇감을 어떻게 죽이는지 봤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겠다고 덧붙였다.
  •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매우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이례적 현상의 정도가 놀랍다.”미국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에서 일하는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의 말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올여름 기후변화 현상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사례로 테발디의 발언을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뿐 아니라 바다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극 대륙의 얼음 감소가 과학자들을 걱정하게 한다. 영국제도부터 뉴펀들랜드 해안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평균보다 섭씨 10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 형성 범위가 줄어들고 사하라 사막 분진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북대서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그것(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작년 여름보다 거의 섭씨 0.2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10년 동안에 고작 0.15도 정도 올랐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는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현재 남극의 겨울 해빙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소치보다 160만㎢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산호초 보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NDBC)는 지난 24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섭씨 38.4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병원균으로 인한 산호초 질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최근 마이애미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에서 산호초가 100%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도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런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산호초 소멸과 빙하 감소에 따른 광범위한 해수면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중요한 생태계 소멸 등의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달에도 폭염은 더욱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비상이 걸렸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8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 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형국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 상황도 전했다. 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더위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0년 1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주가 섭씨 32.2도에 이르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37.8도를 넘으면 70%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환경노동 경제학자인 R. 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갈래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연방법원 “바이든 정부, SNS 기업 접촉 말라”

    美 연방법원 “바이든 정부, SNS 기업 접촉 말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접촉해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미국 연방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리 도티 루이지애나 서부 연방법원 판사는 명령문에서 “표현의 자유가 포함된 콘텐츠의 삭제나 축소를 촉구하거나 압박, 유도하기 위해 SNS 기업과 소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임명된 보수 성향 판사여서 정치·법률적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백악관을 포함해 법무부, 국무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건복지부, 연방수사국(FBI) 등 기관과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등 일부 인사들의 SNS 접촉이 규제된다. 다만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범죄 행위, 투표 압박 등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번 결정은 본안 소송 심리를 끝내기 전 임시 명령이다. 하지만 같은 판사가 본안 소송도 담당해 비슷한 판결을 예고한 셈이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공화당 소속 루이지애나와 미주리주 검찰총장 등은 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SNS 메시지를 관리한다며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해 표현의 자유를 명시한 수정헌법 1조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화당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통해 정부 비판을 검열하고 우파 성향 게시물을 지워 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원들은 SNS상의 잘못된 정보 탓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고 맞섰다.
  • ‘보수 우위’ 美 대법, 주의회 게리맨더링 또 제동

    미국 연방 대법원이 27일(현지시간) 선거구 분할 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그으려는 주 의회의 움직임을 막은 주 대법원 판결이 정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보수 우위 연방 대법원은 6대3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 의회의 게리맨더링 시도에 제동을 건 주 대법원 판결이 정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존 로버츠 대법관은 다수 의견에서 “헌법상 선거 조항에서 주 의회에 주어진 권한이 주 법원의 검토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중간선거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의회는 공화당 주도로 14개 연방 하원 선거구 중 10곳에서 공화당이 확실하게 이길 수 있도록 선거구를 획정했다. 이에 한 시민단체는 소송을 제기했고, 주 대법원은 선거구를 폐기하고 새 선거구를 획정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공화당 지도부는 다시 연방 대법원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이른바 ‘독립 주 입법부’ 이론과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이다. 이는 상·하원의 선거 시기, 방식 등을 각 주의회가 규정하도록 헌법이 정한 만큼 법원 등 다른 기관이 주 의회 결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대로라면 대선에서도 주 의회가 유권자 투표 결과와 배치되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자체 선출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그러나 보수 우위 연방 대법원이 이 이론을 수용하지 않는 예상 외의 결정을 내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지난 8일 앨라배마주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흑인이 다수인 선거구를 한 곳 더 늘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26일에는 루이지애나주의 선거구 획정이 흑인 투표권 행사를 제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결했다.
  •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바닥에서 김이 솔솔…‘살인 더위’에 전세계 몸살

    19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월 때 이른 폭염주의보가 예보된 가운데 미국과 인도 등 전 세계 곳곳에서도 기상이변에 따른 불볕더위로 재난에 가까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전날 텍사스부터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바닥에서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수은주가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찍었다. 기상학자들은 북중미 지역이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멕시코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멕시코 보건부는 이번 폭염 기간 동안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멕시코 역사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은 미국 접경 소노라주의 산루이스 리오 콜로라도인데, 1966년 7월 6일 58.8도를 찍었다. 멕시코 기상당국은 올해 역대 가장 더운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기상학자들은 아직 6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엘니뇨 현상을 고려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뜨거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EFE 통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에서는 최근 며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으며, 지난 3일 동안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보건당국은 희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았으며,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열사병·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 활동이 많은 일용직 근로자 등이 온열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19일 서울 한낮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5도까지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이는 서울의 8월 최고기온 평균 30도보다 5도 높은 것으로 그만큼 폭염이 일찍 시작된 것이다. 전날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중부, 경북권 내륙·전라권 내륙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서울 기준 폭염 특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
  •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미국의 6월, 무지개로 물들다

    백악관 역대 최대 규모 ‘프라이드 먼스’ 행사바이든, 트랜스젠더에 “당신은 사랑받고 있어”6월 한달간 미국 전역서 ‘프라이드 퍼레이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 미국 전역이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있다. 3년간의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이 공식 종료된 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어느 때보다 활기찬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정부가 성소수자(LGBTQI+)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프라이드 먼스 축하 행사를 열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연기됐다 이날 열린 행사는 백악관에서 개최된 프라이드 먼스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과 성소수자 가족 등 수백명이 초청돼 파티를 즐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저는 전체 성소수자 커뮤니티, 특히 트랜스젠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당신은 사랑받고 있다.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은 이해받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조시 헬프고트는 “백악관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처럼 느껴졌다”고 AP에 말했다. 최근 인도에서 이민 온 어머니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알잘리 리미는 “우리가 평생 소중히 여길 순간”이라면서도 “지금은 즐겁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이달 미국 전역에서 열릴 프라이드 퍼레이드 가운데 21개를 꼽아 추천했다. 21개의 퍼레이드 중 가장 먼저 프라이드 먼스의 시작을 알린 것은 지난 3일 열린 메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과 조지아주 애선스, 켄터키주 퍼듀카 등에서 각각 열린 축제였다. 한 주 뒤인 10~11일엔 워싱턴DC를 비롯해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등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오는 17일엔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등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달 마지막 주말을 낀 25일엔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가 열리는 뉴욕시에서 화려한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의 주제는 ‘연대의 힘’(Strength in Solidarity)으로,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모든 개인의 고유성, 그리고 다른 사람과 연대할 때 엄청난 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약 50만명이 참여하는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콜로라도주 덴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같은 날 축제가 열린다. 전날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버지니아주 노퍽,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프라이드 먼스를 기념할 예정이다.
  • 혀 길이 12.7㎝…‘세계서 가장 혀 긴 개’ 등장

    혀 길이 12.7㎝…‘세계서 가장 혀 긴 개’ 등장

    미국에서 ‘조이’(Joey)라는 이름의 개가 ‘세계에서 가장 긴 혀를 가진 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메타리에 사는 조이는 12.7㎝ 길이의 혀로 살아있는 개 중 가장 긴 혀를 가졌다고 기네스북 측(GWR)은 최근 밝혔다. 직전 최고 기록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싼의 ‘비스비’라는 잉글리시 세터 종의 개가 3개월 기록한 9.49㎝다. 비스비가 기록을 세우기 전 최고 기록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모치’라는 세인트버나드 종의 개로 길이는 18.58㎝에 달했다. 모치는 5년간 기록을 지켜오다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났다. 현재 3살인 조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저먼 셰퍼드 피가 섞인 ‘믹스견’이다. 앤드루와 새디 윌리엄스 부부는 그런 조이를 생후 6주 때 입양했다고 밝혔다.새디는 조이가 처음부터 큰 혀를 갖고 있었다고 회상하며 “처음 찍은 사진에도 조이의 혀가 튀어나와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조이가 성장하면서 그 혀도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에 지난해 개를 수의사에게 데려가 혀 길이를 측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조이는 산책과 공 가져오기, 다람쥐 쫓기, 자동차 타기, 수영하기 등 야외 활동을 즐긴다. 그럴 때마다 조이의 혀는 더 길게 나온다고 앤드루는 말했다. 개는 실제로 뛰거나 하면 혀를 보통 입 밖으로 늘어뜨린다. 혈류량이 늘어 혀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개는 이때 숨을 헐떡거리는 데 이같은 행동은 결과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앤드루는 “우리가 조이와 산책하면 사람들이 가끔 다가와 쓰다듬어도 되는지 묻곤 한다. 그러면 ‘개가 순하긴 하지만 침을 뭍힐지도 모른다’고 미리 알려준다”고 말했다.
  •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 사라질까…“갭투자 원흉” vs “주거사다리” 운명은?

    전세제도가 흔들거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원희룡 장관이 “전세제도는 수명을 다했다”고 한 발언 이후 ‘전세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전세제도가 오랜 시간 서민들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한 만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게 맞선다. 과연 전세제도는 사라질 것인가. 전세제도는 다른 국가에서 보기 힘든 우리나라의 독특한 임대차 제도다. 집주인은 집을 내어주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받아 돈을 융통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고, 세입자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전세금을 종잣돈 삼아 내 집 마련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전세제도가 뿌리내려 왔다. 그렇다고 전세제도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제도는 아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에 따르면 전세제도가 기원전 15세기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있다. 법률상으로는 한국, 스페인, 프랑스, 미국(루이지애나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서 전세제도 존재가 확인된다. 현재는 볼리비아와 인도 극소수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전세와 유사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금융제도가 탄탄한 나라 중 전세가 있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 우리나라 전세제도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의 전당(典當)에 부동산이 포함돼 실크로드를 타고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대성 창원대 교수는 1876년 강화도계약 체결로 부산 이외에 인천과 원산이 개항되면서 서울 인구가 급증해 가옥의 전세 관계가 활발해졌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본격화하며 1960년대 이후 전세제도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전세제도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전세제도는 1975년 전체 주거에서 17.5%에서 1995년 29.7%로 거의 두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전세(21.5%)가 월세(21.7%)에 따라잡혔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보증금 활용도가 낮아져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었다. 월세 시대가 도래하며 이때부터 전세폐지론이 본격화했다. 전세 비중은 2019년엔 15.2%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전세제도는 여전히 중요한 주거 선택지로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가 급등하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터졌다. 집값 상승에 감춰졌던 전세사기가 곳곳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높은 ‘깡통전세’가 속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잔존 전세계약 약 200만건(작년 평균)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 비중이 지난해 1월 25.9%(51만 7000가구)에서 올해 4월 52.4%(102만 6000가구)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문제들의 원흉으로 전세제도가 지목되고 있다.원 장관의 발언은 전세폐지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원 장관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제도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온 역할이 있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파장이 커지자 원 장관은 해외 출장지에서 “전세를 제거(폐지)하려는 접근은 하지 않겠다”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다만 전세제도를 손볼 필요성은 재차 강조했다. 그는 “보증금을 딴 데 써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전세제도가 없어지려면 현재 전세계약이 매매나 월세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전세 보증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1058조 3000억여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모두 전환하기엔 보증금 규모 자체가 너무 크다. 전세제도 폐지는 금융시스템 마비로 인해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전세는 여전히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 등 순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인위적인 정책으로 시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다. 정부는 우선 전셋값 하락으로 인한 임차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집주인의 무자본 갭투자를 규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전셋값 급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은 개선에 나선다. 정부가 전세제도를 수술대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제는 정부가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며 인위적인 개입에 나설 때마다 전셋값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결국 핵심은 세입자와 선의의 임대인은 지키면서 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며 땜질 처방을 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 구상에 나서야 한다. 원 장관은 “워낙 오랫동안 생겨온 생태계이고 고칠 때 더 큰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면서 “가급적 빠르면 좋지만, 하반기 이 문제를 본격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美대학 185곳 동시 합격…장학금 130억 제안받은 흑인 소년의 선택은

    美대학 185곳 동시 합격…장학금 130억 제안받은 흑인 소년의 선택은

    미국에서 대학 185곳에 동시 합격한 고등학생이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 진학을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국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6세 소년 데니스 말릭 반스는 올해 가을학기에 코넬대에 입학한다. 반스는 최근 185개 대학에 동시 합격하고 총 1000만달러(약 132억 7000만원) 이상의 장학금 제안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고등학교를 2년 조기 졸업한 반스는 고등학교 4년 평점(GPA)이 4.98점으로 최상위권 학생이었다. 반스는 코넬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비리그 공대 중에선 코넬대가 최고”라며 “나의 성공을 도와주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에 다니고 싶었다”고 전했다. 185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반스의 기록은 세계 최고 기록이다. 뉴올리언스 국제고는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기네스북에 연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대학 지원서를 내기 시작한 반스는 처음에는 많은 대학에 합격해 기록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점점 더 많은 학교에 지원할수록 합격 대학 숫자와 장학금 액수가 늘어났고 흥미를 느꼈다”며 “(세계 최고) 기록에 가까워졌다는 말을 들었을 땐 그냥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스는 “뉴올리언스를 떠나서 모험하고 싶다”며 “대학 생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세상에 대한 이해와 다른 관점을 얻고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성취에는 가족들의 지원이 있었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존경하며 이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넬대 공대는 반스의 입학 소식에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들을 우리 캠퍼스에서 환영하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지난달 국내 개봉한 영화 ‘틸’(치논예 추쿠 감독)을 보면 1955년 8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살던 열네 살 흑인 소년 에밋 틸(제일린 홀)을 죽음에 이르게 한 데 원인을 제공한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헤일리 베넷)이란 백인 여성이 나온다. 틸은 사촌을 만나러 남부 미시시피주를 찾아갔다가 도넘의 식료품점에 들른 일 때문에 참담한 운명을 맞는다. 당시 시카고는 한결 나았지만 남부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틸이 자신에게 휘파람을 불었고 팔로 자신을 살짝 건드렸다고 여긴 도넘은 남편에게 일렀고, 남편과 그의 이복형제는 격분해 틸을 납치한 뒤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며칠 뒤 틸의 주검이 텔라하치 강에서 발견됐는데 얼굴이 뭉개져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고 온몸에 폭행 흔적과 총상을 입고 있었다. 틸을 끔찍히도 사랑했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다니엘 데드와일러)는 아들이 끼고 있던 반지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일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는다. 영화는 슬픔을 이겨낸 메이미가 민권운동에 헌신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틸의 죽음을 불러 의도치 않게 민권운동에 불을 지핀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루이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둔 사실이 27일 부검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88세. 도넘의 죽음은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납치 및 린치, 살인 사건의 진상을 증언할 수 있는 마지막 인물이 없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메이미는 세계인이 아들의 참담한 얼굴을 목도해야 한다며 시카고에서 치러진 장례식 내내 관 뚜껑을 열어놓도록 했고, 잡지 ‘제트(Jet)’에 사진들이 실리게 했다. 도넘은 당시 20세였는데 머니란 조그만 소도시에 살고 있었다. 여성, 그것도 백인 여성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한다는 것은 특히 흑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경찰 조사 결과 도넘이 남편 로이와 그의 이복동생 J.W. 밀람에게 틸을 혼내주라고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모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를 무죄로 평결했다. 하지만 두 남성은 나중에 잡지 ‘룩(Look)’ 인터뷰를 통해 범행을 인정했다. 틸의 사촌 중 한 명인 올리 고든은 당시 일곱 살로 시카고 집에서 이모 메이미를 비롯한 가족과 살고 있었는데 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감하고 온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고든은 도넘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고든의 말이다. “도넘은 남자들의 법정에 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법정에서 받았을 법한 판결이나 처벌보다 훨씬 극악한 형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 그녀가 넉넉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틸의 사촌 휠러 파커 목사도 마침 가게 안에 있었다. 그는 여러 인터뷰와 연설을 통해 틸이 식료품점 계산대 너머의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 며칠 뒤 파커는 틸이 한밤 중 10대들만 머물던 삼촌 집에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도넘의 죽음에 애도 따위는 할 수 없다고 밝힌 그는 성명을 통해 “60년 넘게 믿음을 실천한 사람으로서 난 어떤 사람의 죽음도 비극이며 그녀를 향해 적대감이나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제 내 사촌이자 진짜 친구의 죽음에 책임질 인물이 아무도 없게 됐더라도 우리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압도적인 인종차별과 시련에 우리 모두 맞서야 할 책임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린치 범죄를 연방 법률로 다스리도록 규정한 에밋 틸 반린치 법안에 서명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통령님은 인종 증오에 대처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AP 통신이 입수한 출간되지 않은 도넘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녀는 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럼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역사 저술가인 티모시 타이슨은 99쪽자리 초고 ‘I Am More Than A Wolf Whistle’ 사본을 통신에 제공했는데 2008년 도넘을 인터뷰하면서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십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도넘과 합의한 데 따라 대학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가 연방수사국(FBI)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대변인은 타이슨 자료들을 지난해 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지난해 6월 틸의 친척들과 다른 사람이 미시시피주 레플로어 카운티 법원에서 “Mrs. Roy Bryant”이라고 적힌 체포영장을 발견한 뒤 문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넘의 죽음으로 틸의 살해 과정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게 됐다면서도 그녀가 연루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틸의 삼촌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미시시피주 그린우드에 틸의 청동상이 제막됐다. 시카고 근교 여자 고등학교에 다녔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의 기념관이 이 학교 앞에 건립돼 29일 제막된다. 지난해 신 블랙팬서 당원들과 몇몇 활동가들은 도넘과 관련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켄터키주 몇 곳의 주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도넘을 체포해 재판에 세우는 비공식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집행되지 않는 체포영장이 발견된 지 몇 주 뒤 미시시피주 검찰총장 린 피치는 도넘을 형사 기소할 만한 어떤 새로운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해 8월 지방검사는 르플로어 카운티 대배심원단이 도넘의 기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틸의 사촌 프리실라 스털링은 카운티 보안관 리키 뱅크스가 1955년 체포영장을 집행해 달라고 연방 소송을 지난 2월 7일 제기했다. 뱅크스의 대변인은 대배심원단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털링의 변호인 말릭 Z. 샤배즈는 미시시피주가 도넘의 책임을 규명하지 못한 것은 비극이라며 “그녀가 남긴 것은 정직하지 못함과 불공정함이다. 미시시피가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옹호하려만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 차세대 원전 공급망·로봇 개발까지… 한미 기업들, 협력 넘어 ‘기술 동맹’

    차세대 원전 공급망·로봇 개발까지… 한미 기업들, 협력 넘어 ‘기술 동맹’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 기업은 첨단산업과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 등 총 2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첨단산업·기술·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또 윤 대통령의 방미에 화답하듯 수소와 반도체, 친환경 분야의 미국 글로벌 기업 6개사는 19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상당을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신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미 양국 간 첨단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기관 대표 45명이 참석하는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를 열어 23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원전·탄소중립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두산과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록웰 오토메이션과 함께 스마트 공장 설비를 위한 자동화 설비·로봇 기술개발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해 향후 우리 기업의 북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국내 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항공우주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보잉에 따르면 3사는 상용 항공기 제조를 위한 첨단 생산 체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우주 반도체, 항공우주 분야와 인재 육성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넓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미국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I)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국제 표준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의 배터리인 이차전지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KIAT,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미국배터리협회와 함께 이차전지 연구개발과 표준을 만든다. 바이오산업에서도 양국 간 교집합이 확대된다. 이날 미국바이오협회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바이오협회는 양국의 바이오산업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헬스케어·식량·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서 공동 연구와 생산,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SK㈜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테라파워가 개발하고 있는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한수원이 4세대 SMR 기업과 맺은 첫 협력 관계라는 점에서 국내 원전업계가 앞으로 SMR 공급망에 참여하는 데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과 SK E&S는 미국 GE·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미국의 핵심 기술을 국내 수소 공급망에 적용하고 연간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팀 홀텍’을 결성해 우크라이나에 SMR을 건설하는 등 에너지 시스템 복원에 나선다. 팀 홀텍은 우크라이나에 2029년 3월까지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로 20기를 배치한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와 협력한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새 암모니아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한국으로 공급해 전력 발전, 암모니아 추진선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도 GE 버노바와 암모니아 전소, 수소 혼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협력에 나선다.
  • ‘尹 방미 세일즈’에 한미 기업들, 첨단산업·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MOU 줄체결

    ‘尹 방미 세일즈’에 한미 기업들, 첨단산업·에너지·공급망 협력 강화 MOU 줄체결

    미 보잉·GE버노바·엑손모빌·시멘스 등두산 등 韓기업과 공동연구개발 맞손 HD한국조선해양·SK E&S, 美수소 협력 GE·플러그파워와 세계 최대 ‘블루수소’미 글로벌 6개사 2.5조원 韓 투자 신고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기회 열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기업들은 첨단산업과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 등 총 2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간 첨단산업·기술·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또 윤 대통령의 방미에 화답하듯 수소와 반도체, 친환경 분야의 미국의 글로벌 기업 6개사는 19억 달러(2조 5000억원) 상당을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한국 정부에 신고했다.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로봇…10건수소·원전·탄소중립…청정에너지 13건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미 양국간 첨단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기관 대표 45명이 참석하는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를 열어 23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배터리·바이오·자율주행차·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10건과 수소·원전·탄소중립 등 청정에너지 분야 13건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뿐만 아니라 두산, SK, HD한국조선해양, 롯데케미컬 등이, 미국에서는 보잉, GE버노바, 엑손 모빌, 시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MOU 규모를 키웠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두산과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락웰 오토메이션과 함께 스마트 공장 설비를 위한 자동화 설비·로봇 기술개발 등에 공동 협력하기로 해 향후 우리 기업의 북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국내 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산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항공우주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보잉에 따르면 3사는 상용 항공기 제조를 위한 첨단 생산 체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우주 반도체, 항공우주 분야 인재 육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넓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미국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I)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국제 표준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전기차의 배터리인 이차전지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KIAT,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미국배터리협회와 함께 이차전지 연구개발과 표준을 만든다. 바이오산업에서도 양국간 교집합이 확대된다. 이날 미국바이오협회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바이오협회는 양국의 바이오산업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이슈를 논의하고 헬스케어·식량·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서 공동 연구와 생산,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SK㈜·SK이노베이션·한수원美 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맞손롯데케미칼, 세계 최대 암모니아美 CF인더스트리와 협력 MOU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SK㈜,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이 미국 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테라파워가 개발하고 있는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 나트륨’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한수원이 4세대 SMR 기업과 맺은 첫 협력 관계라는 점에서 국내 원전업계가 앞으로 SMR 공급망에 참여하는 데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장선상에서 한수원은 미국 원전연료업체인 센트러스와 원전연료 분야에 수급협력을 강화하는 MOU 체결하며 동맹국간 공조를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SK E&S는 미국 GE·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블루수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것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네 회사는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미국의 핵심 기술을 국내 수소 공급망에 적용하고 연간 25만t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팀 홀텍’을 결성해 우크라이나에 SMR을 건설 등 에너지 시스템 복원에 나선다. 팀 홀텍은 우크라이나에 2029년 3월까지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로 20기를 배치한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와 협력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새 암모니아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한국으로 공급해 전력 발전, 암모니아 추진선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전도 GE 버노바와 암모니아 전소, 수소 혼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협력에 나선다.美 6개 기업 2조 5000억 韓투자 신고 尹 “양국 경제발전에 큰 시너지 기여”산업 “투자 동맹…韓 정부도 적극 지원” 한편 25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6개 첨단기업들이 2조 50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신고식도 이뤄졌다.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의 대대적인 재편 흐름 속에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 동맹’을 토대로 긴밀히 협력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기업은 청정수소,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과 관련한 시설을 한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분야 투자를 결정한 에어 프로덕츠는 그린암모니아-그린수소터미널·크래킹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플러그 파워는 수소기술 연구·개발(R&D)센터 및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이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를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상용화와 공급망 확충,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이 기대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춘 온 세미콘덕터와 반도체 장비용 특수 오링 생산시설을 갖춘 그린 트위드가 투자를 결정해 비메모리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이 기대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친환경 초저운 물류센터를 특화된 EMP 벨스타가 투자해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구조 전환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투자신고식에서 “첨단 기술을 한국 산업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양국 경제발전에 큰 시너지로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이 이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첨단산업·기술동맹, 투자동맹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면서 “큰 결실을 맺길 바라며 한국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