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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애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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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 재생 단백질 발견/미 루이지애나대팀… 척수마비치료 기대

    신경세포유착분자(N­CAM)란 단백질이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발견돼 척수부상에 의한 마비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신경해부학교수인 조안나 대닐로프 박사는 신경의학전문지인 리스터러티브 뉴럴러지 앤드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좌골신경의 상당부분이 제거된 실험실 쥐들에 N­CAM을 주사한 결과 10일이 되기 전에 모두가 네발로 일어섰고 30일후 손상된 좌골신경이 완전히 재생도 근육에 다시 접합됐다고 밝혔다.부작용은 없었다. 대닐로프 박사는 『N­CAM은 손상된 신경으로 하여금 현재 발육단계에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이들이 다시 자라나 근육과 재결합하면서 원래기능을 회복하게 된다』면서 사람은 파충류 등 다른 척추동물들과 달리 성년기가 되면 자연적으로 N­CAM의 예비량이 고갈된다고 밝혔다. 대닐로프박사는 이 단백질 발견으로 뇌졸중에 의한 마비,시신경 손상에 의한 실명,사지마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까지는앞으로 여러해가 더 걸리지만 자신의 연구팀이 금년말까지는 N­CAM중에서 신경세포의 재생 담당 부분을 분리해내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N­CAM을 대량생산,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담배사 상대 집단소 가능” 판결(월드 뉴스라인)

    【뉴올리언스(미루이지애나주) AFP 연합】 미국 루이지애나주 연방지법의 오클라 존스판사는 흡연 때문에 건강을 해친 뉴올리언스주민 5명이 작년에 필립 모리스와 R J 레널즈등 주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이 이유 있다며 소송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17일 판시했다. 이에따라 니코틴에 중독된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흡연에 따른 건강훼손을 이유로 국내 대형담배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 미국에선:3(녹색환경 가꾸자:93)

    ◎뉴욕 죽음의 강 「아서 킬」 4년만에 되살렸다/90년초 송유관서 56만갤런 유출/시,정화뒤 물풀 이식… 생태계 회복/자원봉사자 4백명 참여… 참게 살아나고 왜가리 찾아와 「죽음의 강 아서 킬(Arthur Kill)이 되살아났다」.지난 여름 아서 킬(수로)의 개펄에서 푸른 빛의 참게들이 발견됐을 때 뉴욕의 매스컴들이 이구동성으로 뽑은 제목이다. 뉴욕시의 5개 보로(자치구)중 하나인 스테이튼 아일랜드와 뉴저지주의 유니온 카운티·미들섹스 카운티가 마주하고 있는 폭 1㎞에 25㎞ 가량 뻗은 이 수로는 대서양에서 뉴욕의 외항인 뉴어크,엘리자베드항으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파나마운하의 통행량보다 많은 배가 통행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급류타고 오염확산 수많은 배들의 통행과 스테이튼 아일랜드 쪽에 조성된 뉴욕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인해 중병을 앓던 이 수로가 결정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것은 90년1월 수로 북부를 지나던 엑슨사의 송유관에서 뜨거운 기름 56만7천갤런이 누출되면서부터였다. 이 기름은 해류를 타고 남쪽으로 급속히 퍼져 수로 대부분을 뒤덮었다.수면의 기름띠들은 여러날 동안의 제거작업으로 걷혔지만 검은 스펀지처럼 연안에 쌓인 기름찌꺼기들은 각종 해초와 조개류,어류 등 해안생물들을 죽였을 뿐아니라 왜가리,백로 등 철새들까지 모두 쫓아버리는 등 수로의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켰다. 불과 9개월전 알래스카에서 유조선 엑슨 발데즈호의 좌초로 인한 기름누출사고로 경종이 울려 있던 뉴욕시와 뉴저지주 환경당국은 엑슨측과 1년 이상의 보상 줄다리기를 하면서 응급복구 뿐아닌 생태계복구 비용까지 포함,모두 1천5백만달러(한화 약1백20억원)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서 킬의 경우 대부분 환경연구기관의 진단은 「회생불능」이었다.워낙 오염정도가 심했기 때문에 알래스카 경우보다도 회생이 어렵고 쿠웨이트해안 오염보다도 기름집적량이 많아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같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뉴욕시 공원과의 생태학팀은 마지막으로 생물학적 이식방법을 채택했다.물풀을 손으로 이식시켜 식물성 플랑크톤을 생성시켜 먹이사슬을 형성케 하는 이 치유방법은 당시까지 실제 활용된 적이 없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미세한 유기체 생성 이들은 이듬해부터 첫단계로 1백10만달러를 들여 국립해양어류연구소에서 배양해낸 물풀들을 4백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수로 한가운데 있는 프롤스섬 일대 1만여평에 이식을 끝냈다. 이 생태학팀의 팀장인 앤드루 버겐 박사는 『물풀들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산소가 풍부해진 새로운 환경에서 오일을 먹는 미세한 유기체를 생성시켜 새로운 먹이사슬을 형성해 나갔다』고 말하고 『결국 3년동안 계속된 물풀이식의 결과 서서히 생태계의 회복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게는 그 회복신호의 하나로 받아들여졌다.또 왜가리,백로 등 철새들도 돌아와 사고 직전 1네스트(둥지)당 1.5마리에서 그후 0·3마리까지 줄어들었던 백로가 최근 1.2마리로 증가하기도 했다.이같은 가능성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아서 킬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생태계회복 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같은 회복운동과 함께 원인 발생을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89년 엑슨 발데즈호 사건을 계기로 90년 오일공해법이 새로 제정돼 정유사,유조선사 등 모든 오일 관련업체들은 스스로 방지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염방지단 올 설치 그러나 이같이 해양오염방지 노력이 강화됐음에도 미국내 오일 누출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 10월 텍사스주 남부의 홍수로 휴스턴시 동부지역을 관통하는 송유관 2개가 절단돼 누출된 기름이 주택가를 뒤덮고 인근 샌 재신토강 하구 30여㎞를 오염시켜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한 수많은 선박들이 폐유 등 각종 오염물질을 몰래 바다에 버리는 것도 해양오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한 예로 지난 8월말 바이킹 프린세스라는 관광유람선은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고의적으로 폐유를 바다에 버린 혐의로 50만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는 새로 제정된 오일공해법에 따라 취해진 첫 조치였으며 또한 최근 엑슨사의 알래스카 어민들에 대한 보상판결에서 사상최대 액수인 50억달러가 선고된 것도 강화된 이 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행히 올해초 푸에르토리코 산후안항 바지선에서의 7억5천만갤런의 디젤오일 누출사고에서 첫선을 보인 MSRC(해양오염방지단)가 신속한 오염방지 활동을 폄으로써 앞으로 사건발생시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일공해법에 따라 65개 정유사들이 출자한 10억달러 규모의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이 방지단은 뉴저지주 에디슨에 있는 본부를 포함,플로리다주 마이애미,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캘리포니아주 포트 휴네메,워싱턴주 에드먼즈 등 5개지역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 해안경비대와의 협조로 사고발생 해역에 2시간내 출동토록 돼있다. 이들이 운용하고 있는 오염방지선은 모두 16척으로 최신 진공흡입기 장착 등 특별히 설계돼 시간당 9만배럴의 기름을 물로부터 추출해낼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1천2백만달러에 달한다.
  • 김철수상공­루이지애로­살리나스/WTO총장 3파전

    ◎아주국 지지 획득 여부 변수 【제네바 로이터 연합】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에 이탈리아 출신 레나토 루이지애로 전무역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27일 말했다. 루이지애로를 공동으로 밀고 있는 유럽연합(EU) 12개 회원국은 루이지애로가 선두라는 점을 낙관하고 있다고 제네바와 브뤼셀주재 외교관들은 보고 있다. 루이지애로 외에 한국의 김철수 상공자원장관,오는 11월말 퇴임예정인 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등 사이에 WTO 총장직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어느측이 아프리카국가들의 지지를 받아내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화학연의 일류화 도전(국제화 앞서간다:7)

    ◎첨단 의약품 미·일·러와 협약연구/퀴놀론계 항생제 기술 영에 첫 수출/외국특허 30건… 암 치료제 연구 나서 한국화학연구소(소장 강박광박사) 5백여명의 연구원들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화학의 힘은 바로 국력」이라는 신념으로 세계 일류에 도전하고 있다.1백10여명의 학위소지자들은 대부분 외국의 유명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세계적인 두뇌집단이다.연구원들은 다른 정부출연 연구소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분위기속에서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연구소장 강박광박사는 서울공대화공과를 졸업한뒤 도쿄대학과 미국 뉴욕대 캐나다 워터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의 루이지애나대학교수,주미한국대사관 과학관을 역임한 국제통이다. 화학연구소는 올해부터 2000년까지 모두 1천3백9억원을 투자해 암과 에이즈치료제등 10개이상의 신의약및 농약,10개이상의 신화학소재,4개이상의 정밀화학제품,8건이상의 신공정기술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이다.연구소는 의약·농약·고분자소재·무기소재·촉매·화학공학·공업화학연구부등 10개 연구부를 두고있다.그중에서도 의약과 농약연구부는 세계적으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국제협약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화학연구소가 보유하고있는 국내외특허는 68건이나 되며 선진국 제약회사의 주목을 받고있다.국내기업에도 기술개발을 완료한 76건을 주어 실용화하는데 성공,그 상품이 외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신약개발을 선도해온 의약연구부의 김완주박사는 세계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퀴놀론계 항생제특허를 영국에 넘겨주면서 국내특허의 외국수출사상 최고액인 2천1백만달러(1백68억원 상당)를 받았다.영국은 앞으로 이 제품이 시판될 경우 매년 연간 매출액의 3∼5%를 경상기술료로 지불하도록 돼있다. 하나의 신약이 개발되려면 1억달러의 연구비,과학자 1천2백여명의 10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할 정도이다.이때문에 신약개발은 모두 선진국에서 독점해왔다.그러나 최근 선진국에서도 연구비와 개발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외국에서 특허기술을 사다가 개발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출은 지난 78년부터 지난해말 현재 3백30여건에 2억3천만달러이다.80년대에는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의개발도상국에 비누와 조미료기술등 저급·중급기술을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90년대부터는 일본과 영국등 선진국에도 기술을 수출하는 국제화의 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해방·육순홍박사팀이 세계최초로 고성능 약물전달 초미세캡슐을 개발하고 미국 영국 일본 독일등에 물질특허와 공정특허를 신청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을 스웨덴에서 개발한 고성능 위궤양치료제에 임상실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박사는 당뇨병치료제인 인슐린을 먹지않고 파스처럼 피부에 붙여 약을 투여하는 인슐린 패치와 인공혈관등 생체의료용 신물질 개발에서 국내외특허 18건을 따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의 유명한 제약회사인 추가이제약회사가 화학연구소와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합동으로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화학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스탠포드연구소와 합성화학물의 독성실험 약리대사 및 효능 검사를 공동연구하고 러시아과학원과는 청색광전재료에대해 레이저광에너지로의 사용방법에대해 공동연구로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과시할 계획이다. ◎새항생제 개발 김완주박사/“4∼5년내 「기적의 신약」 선뵐터”/수천년 전통의 한약경험이 큰힘 『우리나라는 수 천년간 한약을 제조한 경험을 가지고있습니다.한약의 특징은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는 것입니다.이 경험을 살려 신약을 개발한다면 국가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특허사상 최고가인 2천1백만달러의 기술료를 받고 영국의 제약회사에 차세대항생제인 퀴놀론계 신물질 특허를 양도한 한국화학연구소의 김완주박사는 국내의 연구진에게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도전할 수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김박사는 최근 외국의 유명 제약회사들이 한국의 신약개발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해 한국 방문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처음 개발당시부터 국내판매용이 아닌,세계적으로 판매될 신약개발을 목표로 했기때문에 성공했습니다.그러나 신약 개발을 경험해보지못한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의 개발정보조차 입수하지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퀴놀론계 항생제는 인공합성이 가능한 신 화합물로 약효가 기존의 항생제보다 뛰어나며 부작용이 적어 세계시장에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있다. 현재 사용되고있는 퀴놀론계항생제는 독일의 바이엘사와 일본의 다이이치사가 개발한 두종류 뿐인데 연간 매출액이 7억달러를 넘고 있는 기적의 신약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약을 김박사가 10년간의 각고끝에 기존제품과는 전혀다른 구조의,놀라운 약효를 가진 신물질 개발에 성공하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영국의 제약회사와 국제협약계약을 맺게된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최근 은행잎에서 혈관약을 만들고 독사의 독에서 심장병약을,또 개구리와 미꾸라지에서도 항생제를 합성하는등 생약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있습니다』 김박사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전통생약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에는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간을 질병에서 구하고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기위한것이며 경제적인 효과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김박사는 퀴놀론계 신물질 개발에 이어 세계어느 제약회사도 개발한적이 없는 경구용 카바케넴개발에 몰두하고있다. 그는 90년대 말에는 한국에서도 기적의 신약이 개발될것이라고 자신했다.
  • “미 고교생 22% 총기 갖고 있다”/범죄연 설문조사

    ◎12%는 소지한채 등교 미국의 고교생 5명중 1명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12%가량이 총기를 소지한 채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미법무부 산하 범죄문제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통해 공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저지·일리노이·루이지애나등 4개주 고교생 7백58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22%의 총기류소지학생 가운데 약6%는 반자동권총등 군용무기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 이번 조사는 하버드대학측이 금년초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59%의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 총기류를 구입할 수 있으며 15%가량은 총기류를 소지하고 등교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결과여서 학부모및 교육관계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 미의 쌀수출 전략(쌀개방 UR시대:4)

    ◎한·일겨냥 자포니카쌀 경작 늘려/생산량 40% 해외로… 2만농가 철저보호/거래장악 4대메이저에 정부서 지원금 미국의 세계 쌀시장공략작전이 전개되고 있다.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원칙에 따라 쌀시장이 개방되게됨에 따라 미국은 특히 그동안 쌀수입이 금기시되어왔던 일본과 한국의 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농산물의 무역자유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것은 미국의 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나 되며 앞으로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 대량기계영농과 광활한 경작지를 통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국을 제압할 수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농산물수출의 대종은 연간 70억달러에 이르는 옥수수를 비롯,밀(42억달러)·콩(39억〃)·면화(27억〃)등이고 쌀은 불과 8억3천만달러(90년도 통계)밖에 되지않아 상대적으로는 적은 비율이다.그러나 쌀시장의 개방으로 수요가 증가되고 있고 특히 일본·한국·대만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둥글고 길이가 짧은 단립종(자포니카 쌀)의 경우 미국이 상당한경쟁력을 갖고 공급을 할수있는 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세계 쌀시장확보전략은 3가지로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있다. 첫째는 일본·한국을 겨냥한 중립종및 단립종의 생산기반을 새로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의 내년도 쌀수출물량은 금년에 비해 13%가 증가된 2백80만t이 될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t당가격도 내년에는 70%이상이 뛸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쌀시장개방으로 내년에 자포니카 쌀 1백20만t의 수요가 발생하는데 비해 이 종류 쌀의 주공급국인 미국과 호주의 공급량은 1백만t밖에 되지않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같은 자포니카 종의 수요급증에 부응하기위해 클린턴 미대통령의 출신주이자 미국쌀생산의 주산지인 아칸소주에 생산기반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있다.아칸소주는 이미 쌀시장의 개방에 대비,그동안 단립종은 거의 경작하지 않았으나 아시아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개량종을 개발해 시험재배를 마쳤고 곧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의 6대 쌀생산지인 아칸소·캘리포니아·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주리·텍사스는 거의가 장립종이나 중립종을 재배했고 캘리포니아 일부에서만 단립종을 생산해왔는데 앞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아칸소주가 단립종의 주생산지가 될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농업정책측면에서 쌀생산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농산물의 가격안정정책의 일환으로 쌀을 비롯,밀·면화·사료곡물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휴경장려등 정부정책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정목표가격을 보장해주고 시장가격·융자가격등을 설정,차액을 보전해주고 있다.쌀의 경우는 금년에 5%의 휴경을 권장했으나 미행정부는 내년엔 휴경자체를 없애고 재배면적확장을 유도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셋째는 미국의 미곡수출업체가 수출물량을 외국으로부터 따내는데 미행정부가 범정부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미국의 쌀수출은 모든 농가의 벼를 사들여 도정하는 대미곡상,즉 곡물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다.현재 미도정협회엔 22개 업체가 가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세계쌀시장의 「큰손」들로 가격조작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들 메이저들은 미의회등에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들도 고용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있어 미국의 세계경제주도와 이들의 사업수완이 결합할 경우 일본·한국의 쌀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2만2천여 쌀농가와 수출업계를 철저히 보호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대외적으로는 쌀교역 자유화에 목청을 높여 마침내 한국과 일본시장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나 실상 2중 3중의 지원방안이 갖춰진 강도높은 보호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쌀에 대한 농무부의 배려는 수출에서도 여간 적극적인게 아니다.물론 쌀에만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EEP(곡물수출강화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카길과 컨티넨틀등 4대 곡물메이저에 제공된 수출지원금이 무려 1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쌀수출과 관련해서 코넬사가 유사한 지원금의 일부를 불법 전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농무부는 여지껏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쌀생산량은 5백70만t으로 세계11위 쌀생산국(한국은 12위)이나 수출은 생산량의 40%를 차지,세계2위의 쌀수출국이다.이러한 미국이 세계쌀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될때 쌀생산과 수출을 크게 늘릴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쌀생산과 수출은 그 늘어나는것 이상으로 우리 쌀농업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다.
  • 구더기/상처치료효과 놀랍다/미 두가스박사

    ◎욕창 심한 환자에 처방… 다리절단 모면/괴저박테리아 번식막아 항생제보다 빨리 치유 구더기가 세균에 감염된 상처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임상실험결과 밝혀졌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지가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마리온대학병원의 내과의사 크래디 두가스박사는 80세가 넘은 한 환자가 오랜 입원생활로 욕창이 생겨 두 다리를 절단 해야할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항생제와 수술로는 환자를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한 두가스박사는 30년대 할머니가 욕창을 치료하던 민간요법을 써 보기로 작정했다. 두가스박사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곤충학자 제프리 웰스박사에게 쉬파리 구더기를 구해달라고 요구했다. 1주일뒤에 쉬파리알 8천개가 병원에 도착했다. 두가스박사는 쉬파리알을 상처에 발랐다.환자의 상처에서 쉬파리알은 구더기로 부화한 뒤 환자의 썩은 상처를 먹고 파리가 되어 날아갔다.4주가 지나자 상처가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구더기의 상처치료는 의료계에서는 새로운 학설이 아니다. 멀리는 1천년전 마야제국에서구더기가 상처치료에 사용됐으며 16세기 유럽의 의사들도 사용했으며 1차대전중 병사들의 상처가 구더기가 들끓음으로 빨리 치유되는 일도 있었다. 항생제의 초기단계인 설파제가 발견되기전인 30년 대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구더기가 상처 치료에 많이 쓰였다. 민간요법인 구더기 치료가 자취를 감추게된 것은 의약의 발전에 기인해서 뿐만 아니라 비위가 약한 환자들이 구역질나는 벌레 치료를 받기 싫어하기 때문이기도하다. 뉴욕의과대학의 외과의사 제인 페트로박사는 『임상 실험결과 구더기는 값 비싸고 약효를 믿을 수 없는 화학 복합물보다 훨씬 값싸고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구더기중 금파리·쉬파리의 구더기만이 치료 효과가 있다. 쉬파리 알은 부화해 구더기가 되면서 상처의 썩은 살을 먹고 자랄뿐 아니라 괴저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없는 성분의 배설물을 내놓아 박테리아를 죽이기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또 기어다니는 것만으로 상처에 마사지효과를 주어 치료 효과를 높인다.페트로박사는 구더기의 혐오성 때문에이 방법이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 “북핵 해결때까지 미군 아시아 주둔”/클린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미대통령은 20일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미국은 아시아에 강력한 군대를 주둔시켜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및 루이지애나 언론인들과의 위성방송 인터뷰에서 방위비감축에 관한 질문을 받고 『현단계에서 아시아주둔병력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특히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둘러싼 논란때문에 아시아주둔 미병력을 감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유럽주둔병력을 상당수 감축하고 있으며 미국내 병력도 일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멕시코만/유조선 폭발따른 기름제거(지구촌)

    ◎비용 120억원에 2년반 소요 지난 90년 6월 미국 텍사스주의 갈베스톤항 이웃해안에서 발생한 노르웨이 유조선 메가 보그호의 폭발사건에 의한 해양오염제거 및 실태조사보고가 최근 발표됐다.미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이 보고는 멕시코만에 대한 어떠한 해양오염도 더이상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으며 이로써 이 사건의 조사와 그에 따른 환경보전작업이 끝났음을 밝히고 있다. 유출된 기름제거작업과 함께 진행된 조사는 2년반에 걸친 기간도 그렇거니와 방법의 다양함과 투입된 자금의 규모등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작업의 큰 성과는 최초로 기름을 먹는 미생물(Oil­eatingMicrobe)을 광범위하게 이용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조사는 유출된 기름이 남아 있는지 여부,바다새우·포유동물·거북 등 해양생물의 생태와 바다밑 퇴적물에 대한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든 돈은 1천5백만달러(약1백20억원).이 돈은 사고선박의 소유회사가 지불했다.사고선박이 불과 2백40만달러의 고철값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장기간 쏟은 인력과 노력을 포함,사고선박 소유회사인 메가 보그K­S사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셈이다. 노르웨이는 해양국가이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그들의 생활방식이란 것이 노르웨이인인 사고선박 소유주의 말이다.그는 또 환경보전이 그들의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길이 2백66m의 초대형유조선인 사고선박의 폭발로 5백만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졌었다.이 가운데 대부분은 사고와 함께 발생한 화재로 불탔고 80만갤런가량이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갔다.이 가운데 25만갤런은 바다표면을 훑어 제거했으나 나머지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생물 등을 활용,나머지 원유를 제거하는데 2년반이 걸린 것이다.그리고 제거작업과 함께 그때그때의 환경조사도 면밀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이제는 더이상 해양생물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바다새우의 수가 줄지 않았고 거북·돌고래 등 실험대상동물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루이지애나 남쪽 홀리해안에 상륙한 기름찌꺼기도 모두 제거됐다고 이 보고는 말했다. 이번 작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는 말미에 『환경이 한번 파괴되면 그 개선작업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덧붙이고 있다.
  • 세대교체 열망 업고 백악관 입성/클린턴은 누구인가

    ◎유복자로 탄생… 주정꾼 의부밑서 자라/고교때 케네디 만난뒤 정치입문 결심/결손가정 아픔 디디고 주지사 5선 지낸 집념 기린아 클린턴이 마침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다. 어느 시대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는 그에 걸맞는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이 된 빌 클린턴의 등장 또한 미국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 ○생부는 윤화로 숨져 1961년 카톨릭 교도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당선이 종교의 벽을 허문 하나의 거보였듯 클린턴은 신분의 벽을 뛰어넘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 같다.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처럼 통나무집에서 자란 대통령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손가정에서 자란 유복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20세기가 다 가고 있는 지금까지만해도 미국의 통념상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클린턴은 1946년 남부 아칸소주의 조그만 도시 호프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중장비 차량 운전사였던 아버지 윌리엄 브라이드 3세는 클린턴이 태어나기 3개월전 미주리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클린턴의 어머니버지니아 켈리 여사(69)는 4명의 남자와 다섯번 결혼한 경력을 갖고 있다.4명의 남편 가운데 현재의 남편을 제외한 3명의 남편과는 모두 사별했다. ○어머니 다섯번 결혼 버지니아 켈리 여사에게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피가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클린턴은 인디언의 피를 이어받은 최초의 미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클린턴의 어머니는 클린턴이 두살 되던해에 생계를 위해 간호원이 되려는 생각으로 클린턴을 같은 동네에 살던 아버지(클린턴의 외조부)에게 맡기고 루이지애나주로 떠났다. 흑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조그만 식료품가게를 하던 외할아버지는 클린턴을 끔찍히 사랑했다.그는 흑인들을 각별히 대하는 보기드문 백인의 한사람이었는데 클린턴은 자라면서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회고한 일이 있다. 어머니가 50년 고향으로 돌아와 자동차중개상인 로저 클린턴과 재혼하고 새살림을 차리면서 그는 어머니 곁으로 돌아갔다.그러나 그의 의붓아버지는 술주정뱅이였다.술만 마시면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예사로 했다. ○외조부사랑 독차지 14살때의 소년 클린턴은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때리는 의붓아버지에게 다시는 어머니를 때리지 말도록 「엄중경고」했고 로저 클린턴의 손찌검 버릇은 그날 이후 없어졌다고 한다. 어머니 버지니아는 재혼한지 12년만인 62년 로저와 이혼했다가 3개월 뒤 다시 결합했다.클린턴은 고등학교 2학년때 이름을 윌리엄 제퍼슨 브라이드에서 지금의 빌 클린턴으로 바꿨다.의붓아버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이 자신과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게 싫어 스스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클린턴의 어머니는 클린턴이 마리화나를 피운 일이 있느냐 없느냐로 선거과정에서 한때 곤욕을 치른 일과 관련해서 일화 한토막을 전해주고 있다.클린턴은 연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데 그것은 마리화나를 피워 본 이래 생긴 현상이라는 것. 마리화나를 피워 본 죄책감으로 연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것 같다면서 그 때문에 뒤뜰에서 낙엽만 태워도 클린턴은 도망을 가곤 했다고 그의 어머니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소년은 그가 자란 가정환경과는 달리 학교에서 매우 총명하고 우수한 학생이었다.국민학교시절 그를 직접 가르쳤던 한 교사는 『클린턴군은 아주 총명했으며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아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핫 스프링스 고교 2학년때 클린턴소년은 아카소주 우수학생의 한사람으로 백악관을 방문하는 영광을 누린다.백악관 뜰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클린턴 소년의 표정은 유난히 밝고 활기에 넘쳐 있었으며 무엇인가 대통령에게 말을 건네려 한 유일한 학생이었다. ○로스장학생에 뽑혀 클린턴은 그때 사진을 이번 선거기간 동안 광고방송에 자주 활용했다.클린턴 소년의 백악관 방문은 그의 인생항로를 바꿔놓은 여행으로도 유명하다.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강력한 인상을 받은 클린턴은 의사나 연주가가 되려던 평소의 꿈을 버리고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64년 백악관이 가까이에 있는 수도 워싱턴의 조지 타운대를 택해 정치학을 전공한다.그의 대학생활은 상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졸업과 동시에 미전역에서 15명을 선발하는 로스 장학생으로 뽑혀 68년 영국 옥스포드대에 유학하게 된것을 보면 공부를 대단히 열심히 한 학생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옥스포드에서 2년동안 유학을 마친 클린턴은 부시의 모교이기도 한 예일대법대로 옮겨 72년 졸업했다.졸업후 변호사가 된 클린턴은 개업 대신 때마침 벌어지고 있던 대통령선거전에서 조지 맥거번 민주당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맥거번이 낙선하자 클린턴은 고향으로 돌아가 아카소 파예트빌대에서 4년동안 법학을 가르친다.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있던 74년 주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76년 주법부장관(검찰총장)으로 선출돼 대학을 떠났다. 2년후인 78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주지사선거전에 뛰어들어 당당히 당선,미역사상 최연소 주지사의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80년(당시는 주지사임기가 2년)재선에 실패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다 82년에 재도전,당선된뒤 5선의 주지사로 오늘에 이르렀다. ○최연소 주지사 당선 클린턴은 정치에 입문한뒤 74년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부터 이번 대통령선거전까지 모두 10회의 선거를 치렀으며 단 두번 낙선했을 뿐이다. 그는 부단한 노력형으로 쉴새없이 전화를 걸고 편지를 써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그리고 그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번 선거전에서만 해도 지난 1월에 터졌던 카바레 가수와의 정사스캔들,마리화나흡연 경험,병역기피 혐의,반전운동 주도등 수없이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버티고 이겨내는 끈질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는 공격을 받으면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반격에 나서는 도전적인 형이다.이번 TV토론에서도 그는 부시의 인신공격에 한번도 물러서본 일이 없었다.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치인 빌 클린턴의 면모와 쉽게 눈물을 흘리고 음악에 취하는 인간 클린턴의 면모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될지 궁금한 일이다.
  • 클린턴,부인과 「승리자의 춤」/미 대선 투­개표 이모저모

    ◎“꿈의 정치” 약속… 당선 기정사실화/민주진영/부시 투표개시 2시간만에 한표/공화진영/눈·비속 투표율 53∼55% 무난할듯/클린턴 고향주민 “우리주출신 승리” 들떠/한인교포,“출마 오락가락” 페로지지 인색 격렬한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던 미 대통령선거전은 부시,클린턴,페로후보가 최종유세를 마치고 각각 자신의 투표구인 리틀록,휴스턴,댈라스로 돌아간 가운데 3일 상오6시(한국시간 하오8시)동부 10개주를 시발로 시차간격을 두고 미전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첫투표가 실시된 동부지역의 이날 날씨는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쌀쌀함을 보였다. 선거전문가들은 투표일의 일기가 유권자들이 교외로 여행을 나가기에 적합하지 않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기에도 부적절한 아주 이상적인 날씨라며 따라서 당초 예상한 투표율 53∼55%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 ○…유세전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지 부시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의 성 메리신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투표개시 2시간여가 지난 상오8시37분에 한표를 행사. 부시대통령은 투표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매우 기쁘다』고 짤막하게 답변. ◎마지막 유세 현장 ▷부시진영◁ 선거 하루전까지도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풀이 꺾인 듯한 부시후보는 2일 뉴저지,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켄터키,루이지애나,텍사스 등 6개주를 숨가쁘게 돌며 유권자들에게 재선가능성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켄터키주 유세를 위해 루이스빌에 도착한 부시는 자신의 재임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걸프전 파병 결정을 회상하면서 『당시 결정은 명예와 의무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성으로 이행하려고 했던 책임이었다』고 역설.그는 기나긴 재선운동기간을 『내생애에서 아마도 가장 불쾌한 해였을 것』이라면서 『언론 매체가 우리를 어느날 지워버리려 했던 지긋지긋했던 해였다』고 회상. 오번 힐스의 야구장에서 가진 유세에는 선거연령이하의 청소년들이 유권자들보다 6대 1정도로 많아 해리 트루먼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부시진영의 실날같은 희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클린턴진영◁ 고등학교시절부터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꿈꿔온 클린턴은 13개월의 긴 선거운동과 무수한 「말의 잔치」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꿈을 확실히 건지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않았다. 그러나 당선을 낙관하는듯 부시후보에 대한 비방공격을 자제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꿈의 정치를 약속하는 공약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모습. 클린턴은 아내 힐라리와 춤을 롤밴드에 맞춰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참모들과 유권자들에게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심리적 전술을 구사하기도. 지난 수개월동안 유세를 하면서 목소리가 아주 쉰 클린턴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는 연설을 하지 못하고 대신 색소폰을 연주해 지지자들과 교감. ○…선거일 전날밤인 2일밤 CBS·NBC·ABC등 미국의 주요방송 인기시간대는 거의 선거광고방송으로 메워졌다.CBS는 밤8시부터 9시까지,NBC는 9시반부터 11시까지,ABC는 8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시간대를 선거광고에 할애했다. 광고방송은 예상대로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가 단연 앞서 CBS·ABC에 각각 30분씩,NBC를 통해서는 텍사스의 댈라스에서 있었던 자신의 마지막 선거유세를 모두 생중계 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도 CBS와 ABC에 각각 30분씩을 사들여 자신의 가정생활등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 보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빌 클린턴 후보의 출신지인 아칸소주 수도 리틀 록의 시민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몹시 들뜬 분위기. 호프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클린턴이 최근 14년중 12년 동안을 주지사로 있으면서 머물러온 인구 17만5천명의 이 도시 주민들은 클린턴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두 부류로 갈라져 있지만 대부분은 아칸소주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 ○딕스빌노치 첫 완료 ○…미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32년동안 정식투표 개시전에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전통을 가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마을의 유권자 30명은 3일 0시1분(한국시간 3일 하오 2시1분)투표를 시작,개표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표를 얻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표를 얻어 4위를 했으며,2위는 8표를 얻은 로스 페로후보가,3위는 5표를 얻은 자유당의 안드레 매로 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37명의 이 마을에서 유권자는 30명이며 이가운데 공화당원이 15명,민주당원 4명이며 나머지 11명은 정당원이 아니다. 딕스빌 노치 마을의 이러한 전통은 뉴햄프셔주 법이 작은 마을에서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를 완료한 즉시 투표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이용해 투표를 가장 빨리 마감함으로써 다음날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투표장소인 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인 발삼 그랜드 리조트 호텔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의 투표 결과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교민들 표정 ○클린턴 44.9% 지지 ○…재미교포들도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일원의 교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포들 가운데 44.9%가 클린턴 후보를,33.5%가 부시 후보,그리고 8.4%가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를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부시,「트루먼신화」 재현 가능할까/미 대선투표일 판세 분석

    ◎“페로표 유입땐 백악관 수성” 기대/부시/“선거인단 확보 앞섰다” 승리 낙관/클린턴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미국대통령선거의 최종판세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가 선거인단확보전망에서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76년 카터당선이후 처음으로 민주당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진영은 재선고지의 탈환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가운데 격전지인 중서부의 선거인단을 차지할 경우 「지난 48년 트루먼의 대역전승」을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는 TV토론직후 한때 지지도의 급신장을 가져오는듯 했으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한 주에서도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1일 분석한 예상선거인단확보상황에 따르면 클린턴후보는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4명)등 16개주와 워싱턴DC(3)등에서 「명백한 우세」를 유지해 총선거인단 5백38명의 과반수인 2백70명에서 43명이 모자라는 2백27명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펜실베이니아(23)등 15개주에서 우세해 1백12명을 추가 확보,모두 3백39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부시후보는 유타(5)플로리다(25)등 9개주에서 분명한 우세를 보여 68명을 확보하고 버지니아(13)등 10개주에서 약간 앞서 1백31명을 확보하는등 모두 1백99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으로 보면 클린턴은 뉴욕주(33)등 동북부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태평양연안주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22)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고 남부의 루이지애나(9)와 로키산맥서부의 콜로라도(8)에서도 리드를 하고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전망한 부시후보의 예상선거인단확보선인 1백99명은 현재 다소 유동적인 조지아(13)노스 캐롤라이나(14) 오하이오(21) 텍사스(32)등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고 미시건(18)뉴저지(15) 위스콘신(11) 테네시(11)를 비롯한 15개주에서 71명이상의 선거인단을 획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수준의 확보도 결코 용이하지 않다는 해석이다.그러나 부시가 클린턴에게 역전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두가지의 변수가 맞아떨어질 경우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나는 지난주 초반처럼 클린턴­부시의 격차를 줄이던 현상이 투표당일 나타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80년대 선거에서 레이건­부시의 공화당티킷을 밀었으나 현재는 페로를 지지하고 있는 수백만의 표가 부시에게로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다.전자는 특히 남부와 중서부의 유권자들이 기표소에서 「부시에 대한 분노를 삭이고 클린턴등장에 따른 두려움을 나타낼때」실현될 수 있다. 특히 페로지지자들은 선거직전에 지지후보를 바꿀수도 있다고 응답을 한 사람이 클린턴이나 부시지지자들에 비해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페로표가 부시표로 상당수 선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지의 의뢰로 실시된 메이슨­딕슨여론조사에 의하면 클린턴이 25개주에서 선거인단 2백84명을,부시가 8개주에서 80명을 각각 확보하고 양측이 나머지 18개주 1백74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경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후보는지난주 중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2.7% 성취와 클린턴에 대한 품성및 신뢰성 공격으로 클린턴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거의 동률의 지지도를 확보했으나 지난 주말 부시대통령의 이란­콘트라사건개입관련 메모가 공개되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어 다시 클린턴과의 격차를 보이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의 메모는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로렌스 월쉬검사가 지난 86년 국방장관이었던 캐스퍼 와인버거를 위증혐의로 기소한 연방대배심의 2차 기소장에 나타난 것으로 『부시대통령이 지난 86년 부통령으로 이란­콘트라 스캔들관련 백악관회의에 참석,이 계획을 찬성했다』는 내용. 지난 12년동안 집권해온 공화당도 이제 「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에 정권을 이양할 때가 점점 가까워 오는 것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다.
  • 미의 대대만 F16 판매는 위험한 도박(해외사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엉뚱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정책을 발표해 조소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선거에 패배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기존의 정책을 변경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이 대만에 F16기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부시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휩쓴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텍사스주에서 다시 전투기판매를 약속했다. 부시의 이같은 발표야말로 대만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지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동안 유지되어온 미중선린관계가 끝남을 의미할뿐 아니라 천안문사태이후 그의 대중국 강경정책 보류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의 정책변경 동기는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F16은 텍사스주에서 생산되고 텍사스주야말로 오는 11월3일 미대통령선거의 관건이 되는 주다.부시가 대통령에 재선되기 위해서는 텍사스주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부시가 대만에판매하려는 1백대외 전투기는 이 주에 1만명의 일자리를 확보해주는 것을 의미한다.부시의 이같은 의도는 이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F15기를 판매하려는 계획에도 도사리고 있다. 부시의 선거전략에 조소적인 사람들은 이같은 조치를 매우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부시가 그동안 국내문제를 등한시,국내정책이 위기국면으로 표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제문제에만 치중,외교정책으로 국내 상실분을 보상받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부시의 대만·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거래는 미국대외정책이 국내정치의 일부분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조치는 선거를 앞둔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데서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하겠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착상을 한사람은 바로 2주전에 부시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제임스 베이커다.
  • “후세인 길들이기”… 부시,「재선카드」 던지다

    ◎「비행금지」 통첩… 짙어지는 걸프전운/“시아파보호” 들어 재공격 명분 축적/「강한 대통령」 심기… 인기만회 노림수/이라크선 직접대결 회피… 열전까지 안갈듯 부시미대통령이 26일 이라크남부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이를 어기는 항공기는 격추될 것이라고 천명한것은 사담 후세인정권을 다시 한번 길들이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부시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서 왜 후세인을 손보겠다는 것인가에 대한 배경은 두가지 측면으로 나눠 생각할수있다.하나는 표면적이고 명분적인 차원에서 설명할수있고 또하나는 미국내 선거상황과 관련한 정치적 계산측면에서 분석할수있다. 명분차원에서는 후세인이 지난번에 유엔무기사찰팀의 농무성진입을 한때 봉쇄했고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들에 대해 공중폭격을 가하는등 걸프전휴전과 관련한 유엔결의를 노골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수없다는 판단에서 나온것이다. 후세인정권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결의안 688호 집행에 「반발」「수용」을 거듭하면서 통치기반을 강화해나가는것은 미국이 유도하는 걸프전의 휴전구도와는 배치된다.따라서 부시대통령으로서는 후세인이 자신에게 저항하는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회교도와 북부의 쿠르드족에 대해 무자비하게 탄압하는것을 방치할수없으며 더욱이 유엔인권위에서 탄압실상이 공식보고됨으로써 대후세인 목죄기의 계기를 잡은것이라고 할수있다. 부시대통령은 북위32도이남 비행금지가 다시 북위36도 이북(쿠르드족 거주지역)비행금지와 연결되어 결국에는 이라크를 3등분시키려는 장기전략이 아니냐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 단호히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남부와 북부지역의 상공을 미국의 보호하에 둠으로써 후세인이 통치하는 이라크의 영공권은 박탈되는것이며 이는 이들 지역이 반후세인 세력의 근거지로서 육성되고 나아가 후세인으로부터 독립하는 새로운 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수없을 것이다.이런점에서 대부분의 아랍국들이 이번조치에 반발하고 나선점은 미국을 비롯,동참하고 있는 서방측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정치적 계산면에서 보면 부시대통령의 최대 업적이라고 치부되는 걸프전의 승리가 사담 후세인의 건재로 「도루묵」이 된 지금 후세인과 다시 힘겨루기를 벌여 승자로 부상,미국민들에게 「강한 대통령」으로 다시 한번 어필해보겠다는 측면도 없지않을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이라크항공기의 비행금지발표와 함께 허리케인 앤드류의 폭풍피해복구대책도 발표한뒤 곧바로 루이지애나주를 방문,이재민을 위로했다.시기적으로 오비이락이기는 하지만 「국제부랑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하는 대통령,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심어줄수있는 훌륭한 제스처로도 분석된다.이라크가 비행금지구역설정에 반발은 하지만 실제는 거의 모든 항공기를 북위32도이북으로 이미 이동시켰고 또 국제조사단의 현지조사를 역제의하는등 다국적군과의 직접대결을 회피하고있어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비행금지구역설정이 당장 열전으로 증폭되지는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이 남부 시아파 회교도에 대한 공중공격은 하지않는 대신 지상군을 동원,공격을 할경우 부시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될지도 모른다.
  • 허리케인 또 미 엄습/루이지애나 강타… 비상사태

    ◎2백만명 대피/연방정부에 긴급원조 요청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주) AFP 연합】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큰 피해를 낸 허리케인 앤드루가 25일 밤 루이지애나주를 덮쳐 해변 마을들이 큰 해를 입고 있다. 현재까지 루이지애나주에서는 9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30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텍사스주에서 2백만명이 대피한 가운데 에드윈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백악관에 연방정부의 원조를 요청했다. 이날 실시될 예정이던 현지 선거는 취소됐으며 학교는 문을 닫았고 관리들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해상 석유채굴장비도 가동이 중단됐으며 노동자들도 철수했다. 앤드루는 24일 플로리다주에서 최소한 16명의 사망자와 5만명의 이재민,약 2백억달러의 해를 입혀 지금까지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대의 피해를 기록했다.
  • “미국의 고질병” 인종갈등 언제까지/악순환의 저변과 파장

    ◎복지정책 후퇴에 피해의식 증폭/쌓였던 불만,집단폭력으로 폭발/“멕시코계 가담·우리 교포 희생양” 60년대와 다른 양상 지난달 30일 미국 LA중심가에서 발생,이틀째 시가지 전역으로 약탈과 방화가 확산되고 있는 흑인폭동은 미국사회의 고질병인 인종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다인종국가인 미국에 있어서의 백인과 비백인간 또는 비백인 상호간의 새로운 관계설정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미국내 사회계급의 최하층에 자리잡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흑인들이 집단폭력을 통해 욕구를 발산해온것은 늘상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이례적으로 시당국과 주정부의 비상사태선포및 주방위군 투입조치에 이어 조지 부시대통령도 사건발생 하루만에 국민들에게 법과 질서의 유지를 호소하고 연방정부차원의 조사를 명령하는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나서는 것으로 보아서도 그 사태의 심각성을 알수있다. 특히 이번사건은 흑백갈등에서 비롯된 흑인폭동의 형태로 시작됐으나 그 전개과정에서 히스파닉(주로 멕시코계)이 새로이 폭동에 가담했으며 반면에 피해당사자는 한인들이어서 갈등의 양상이 백인대 비백인에서 비백인끼리의 대립으로 새롭게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흑백갈등의 역사는 미국 독립이전부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들어서는 지난 60년대 중반이후부터 70년대초까지 가장 절정에 달했다.65년 LA지역에서 한 흑인의 체포로 시작된 이른바 「와츠사건」으로 사망34명,체포4천여명과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데 이어 68년에는 멤피스에서 흑인지도자 마틴 루터 킹목사의 암살과 뒤이은 전국적인 폭동으로 38명이 사망하는등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60∼70년대의 흑백갈등을 겪으면서 미행정부와 의회는 80년대들어 한동안 인종분규의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수렴하고 또 소수인종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한 각종 정책의 입법화를 활발하게 추진했다. 그러나 소수민족 우대를 골자로 하는 그같은 법안들은 레이건행정부 이래 계속된 거부권행사에 막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그 까닭은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상황하에서 제반분야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을펼때 그만큼 상대적으로 고용및 교육기회등을 박탈당하게 되는 백인 중하류층의 불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소수인종들의 지위향상에 대해 대부분의 백인들이 내심으로 반대하고 있는 실질적인 이유는 백인에 비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소수인종들의 인구증가율 때문이다.현재는 백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그들에게 수적으로 압도당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두려움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64년후인 서기2056년을 기점으로 유색인수가 백인을 압도,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색인의 인구증가 원인은 아시아계와 히스파닉은 높은 이민율 때문이고 흑인은 높은 출생률 때문으로 이 통계에 따르면 금세기말까지 아시아계는 22%,히스파닉은 21%,흑인은 12%가 증가하게 되는데 반해 백인은 2%의 증가에 불과한 것으로 돼있다.또 이에따라 2020년까지 유색인수는 현재의 두배인 1억1천5백만명에 달하게 되는 한편 백인인구는 정체상태로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백인사회의 보수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흑인탄압으로 악명높은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단 출신 데이비드 듀크가 루이지애나 상원의원과 주지사선거에서 백인중산층의 전폭적 지지를 얻었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흑인들의 한인상가에 대한 무차별 파괴행위와 관련,미국내의 인종문제가 과거와는 달리 소수인종끼리의 충돌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커다란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흑인들이 자신들의 거주지에 들어와 경제적으로 번성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백인대신 희생양으로 삼는 상황이 일반화된다면 그것은 한흑간 심각한 인종갈등의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흑 지도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슈퍼화요일」윤곽 드러나는 백악관길/11개주 예선

    ◎부시·클린턴 우세 【워싱턴 로이터 AFP UPI 연합】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공화·민주 양당의 대통령후보 윤곽을 드러낼 이른바 「슈퍼 화요일」의 대대적인 예비선거가 미국 11개주에서 10일(현지시간) 동시에 치러졌다. 미국 예비선거기간중 가장 많은 주가 일시에 예선을 치른다고 해서 「슈퍼화요일」이라 불리는 이날 남부지역의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테네시주를 비롯,대의원 규모가 큰 플로리다와 텍사스주,그리고 동북부지역의 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델라웨어주와 하와이·미주리·오클라호마주등(민주당11개주,공화당 8개주)에서 일제히 예비선거,혹은 당원대회가 열렸다.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둔 9일 현재 공화당의 조지 부시 현대통령과 민주당의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국계 그램여사,미 교통장관 물망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백악관비서실장으로 전임한 새뮤얼 스키너 미교통부장관 후임에 한국계 웬디 그램여사(사진)가 루이지애나주지사 버디 뢰머,교통부차관 제임스 부세이 등과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그램 여사는 현재 미연방 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텍사스주 출신 공화당상원의원 필 그램씨의 부인이다.
  • 백인우월주의자 듀크/미 주지사 선거서 패배/민주 에드워즈 당선

    【뉴올리언스(미루이지애나주) AP 로이터 연합】 16일 실시된 미루이지애나주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후보인 에드윈 에드워즈 전지사(64)가 백인우월주의단체인 큐클럭스단(일명 KKK)지도자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듀크후보(41)를 누르고 당선됐다. 88%의 개표가 완료된 결과 에드워즈 전지사는 60%이상의 득표로 당선이 확정됐으며 듀크후보는 이날 밤 투표가 완료된지 2시간도 못돼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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