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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 전도사 에이브러햄 링컨:상(미국의 대통령 문화:6)

    ◎노예 사슬 풀고 갈라진 연방 재통합/노예제 폐지 강력 주장 대통령 당선/취임전 남부6개주 연방 이탈 ‘시련’/전쟁초기 북­23 남­11주 절대 우세/해방선선임 영·불 불개입 끌어내 승기/연임 취임 40일만에 흉탄에 쓰러져 【게티즈버그(미펜실베이니아)〓나윤도 특파원】 “87년전 우리의 조상들은 이 대륙에,자유를 숭상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전제를 신봉하는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같은 건국의 신조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우리 병사들은 위대하게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헌신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래서 이 나라가 자유의 새탄생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민의,인민에 의한,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사라져 없어지지 않도록해야 합니다.” 1863년 11월19일,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게티즈버그 벌판의 골짝 골짝으로 퍼져나간 링컨 대통령의 이 짧은 연설은 모든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펜실베이니아주 남쪽 메릴랜드와의 점경에 위치한 게티즈버그는 미남북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그해 7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의 전투에서 5만1천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남부군의 기세를 꺾고 북부군 승리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다. 이날 링컨이 게티즈버그의 전투지 일대를 국립묘지로 지정하는 봉헌식을 올리면서 강조한 이 연설은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잘 요약한 명연설로 오늘날까지 미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안에는 링컨의 연설장소에 세워진 링컨 스피치 메모리얼을 비롯,전몰병사기념탑 등 많은 남북전쟁 기념물들이 산재해 있다. 또한 게티즈버그 시가지에는 링컨이 연설 전날 묵으며 연설문을 가다듬었던 링컨 스퀘어의 호텔방을 그대로 보존,‘링컨 룸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역대 대통령들의 밀랍인형으로 꾸며진 ‘프레지던트 홀’,링컨 열차 박물관 등 링컨의 체취가 그득하다. 분지형태로 된 격전지는 투어버스로 사흘동안의 전쟁상황을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켄터키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채 독학으로 28세때 변호사 자격을 획득,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를 개업했다. 또 주의원을 거쳐 연방하원 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링컨은 당시 미전역에 걸쳐 가장 큰 이슈로 돼있던 노예문제에 있어 강력한 반대 입장에 섰고,1860년에는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54년 창설된 공화당으로서는 6년만에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그러나 11월 링컨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이듬해 3월초 취임때까지 4개월간 미연방은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북 주들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극심한 혼란기에 빠졌으며,당시의 상황은 대공황 탈피의 책임을 지고 취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보다도 더 심각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0%에 불과한 지지도 역시 링컨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당시 심각한 레임덕현상을 겪고 있던 무능한 뷰캐넌 대통령은 이같은 분열상황에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링컨의 취임전인 2월,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남부 6개주가 ‘남부연합’을 결성,연방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들은 새정부를 앨라배마의 몽고메리에 두고 미시시피 출신 상원의원인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따라서 그가 취임할 때는 남부의 분리독립 선언으로 그는‘반쪽대통령’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의 취임 이후에도 연방탈퇴 행렬은 계속돼 4월초 본격적인 남북전쟁 발발 당시 북부와 남부의 세력 차이는 북부가 23개주에 2천2백만명,남부가 11개주에 9백만명으로 남부가 열세였다. 남북전쟁은 1861년 4월12일, 피에르 뷰리가드 장군이 이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국민군 부대가 찰스턴 항구 앞의 연방군 요새 섬터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링컨은 즉시 반란사태를 선포하고 3개월간 복무를 조건으로 7만5천명의 지원병을 모집,전선에 투입했다. 초기에는 남부군의 맹렬한 기세에 북부군이 밀리는듯 했다. 그러나 1862년 9월 앤티담 전투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전투는 서서히 북부군측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약간 상황이 유리해지자 링컨은 힘을 배경으로 노예해방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실제로 당장의 노예해방에는 기여를 못했지만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의 결과를 초래했다. 첫째는 북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그때까지의 양다리 외교를 끝내고 마침내 남부연합불승인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왜냐하면 남부연합을 승인하면 정치적으로 인기없는 노예제를 지지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남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북부 백인노동자들의 전쟁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당초에는 연방의 보전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자원했던 것이나 노에해방으로 해방된 노예들이 장차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였다.어쨌든 전쟁은 계속됐고 게티즈버그전투를 계기로 전황은 완전히 북부군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부군의 저항이 좀처럼 수그러들줄 몰라 많은 전투들이 도처에서 계속됐다. 이같이 극심한 남북전쟁의 와중에서도 1864년 미국은 총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선거 연기주장도 있었지만 링컨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선거를 행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자유스런 정치를 해나갈수 없다. 만약 반란을 이유로 총선거를 중지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면 반란자는 그때 이미 우리를 정복하고 파괴했다고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링컨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 관문을 통과했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그는 아직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싸매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2기 취임 1개월 열흘만에 그는 남부지지자의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하면서 미역사상 최초로 재임중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비록 링컨은 남북전쟁의 완전한 종전은 보지 못하고 사망했지만,미연방의 분열을 막고 재통합시킨 것과 노예를 해방시킨 그의 업적은 그를 미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랭크시키고 있다. 라이딩스의 미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업적 및 위기관리와 개성 및 집중력이 각각 1위,지도력과 정치력이 각각 2위,용인술 3위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링컨 연설모음 발췌/“우리는 적이 되어선 안됩니다”/“악의는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 정의로운 평화 보전위해 할일 다하자” 링컨대통령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했다. 다음은 그의 중요연설 가운데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스프링필드 연설 ‘분열된 집안’(1858. 6.17)=이 정부가 영구히 반쪽은 노예주의 이고 반쪽은 자유주의라면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연방이 와해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가 넘어가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분열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찬성쪽에 서든지 그렇지 못하면 모두 반대쪽에 서야 합니다. 노예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노예제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고,종국적인 근절을 위하여 국민을 계도해야 할것입니다. 그것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더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새 주 묵은 주 할것 없이,남부 북부 할것 없이모든 주에서 똑같이 합법화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첫 대통령 취임사(1861. 3.4)=나는 모든 것을 끝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고 친구입니다. 우리는 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비록 긴장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우리의 사랑의 유대가 끊겨서는 안됩니다. 모든 싸움터와 애국투사들의 묘지에서부터 지금 이 넓은 대륙에 흩어져 삶을 누리는 우리들의 가슴과 대대로 이어 내려온 신비스런 화음의 기억은 우리들의 천사같은 성품의 숨결을 타고 다시 한번 미합중국의 대합창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두번째 대통령 취임사(1865. 3.4)=악의는 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를 굳게 지키면서,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과업을 마무리 짓는 일과 나라의 상처를 싸매는 일,전장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그들의 미망인·유자녀들을 보살피는 일,그리고 우리들 안에서뿐 아니라 다른모든 나라들과 더불어 정의로운 평화를 성취하고 그것을 영구히 보전하는 일,이런 모든 일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분발합시다.
  • 미 시시평론가 허츠가든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중국 환경오염은 지구촌 문제 오늘날 중국은 지구환경을 변화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일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심각한 환경문제는 전인류차원의 관심사로 다뤄져야 한다고 시사평론가인 마크 허츠가드가 주장했다.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게재된 ‘중국의 진정한 문제’라는 그의 글을 요약 소개한다. 중국의 인권문제 못지않게 환경위기 또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96년말 현재 자국의 인구가 12억2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공식발표 숫자만으로 보더라도 인류 4명중의 하나는 중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현재 집계방법에 따라 세계 3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소득은 79년 등소평이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주도한 이래 두배로 뛰었다.그러나 환경측면의 효과는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적어도 중국의 5개도시가 세계에서 공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에 속하고 있다.중국 경제부흥의요람인 광동성에 내리는 비의 60∼90%가 산성비이다. ○광동성 비 90%가 산성비 중국에서 사망자 4명중의 하나는 공기오염과 흡연에서 비롯된 폐질환으로 죽고 있다.도시의 기형적 성장과 토양침식으로 50년부터 90년까지 40년간 독일·프랑스·영국의 농지면적을 다 합한 것과 같은 크기인 8천6백만 에이커의 농지가 사라졌다.농지훼손은 9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고 이는 중국의 식량자급능력의 문제점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부는 단지 국민들의 기호를 자극,엄청난 수의 중국인들로 하여금 자동차와 에어콘,화려한 의복,해외여행 등을 갖춘 지구적 중산층 대열에의 동참을 바라게 하고 있다.치솟는 소비 욕구는 이미 광범위하게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다음 10년동안 100개 이상의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매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전체 전력생산과 맞먹는 1만8천 메가와트씩을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므로 2020년까지 석탄 소비는 두배,혹은 세배가 될 것이다.이 모든 현상들은 중국의 산성비와 공기오염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전인류의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환경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인구문제 이다.70년대말 정부주도로 추진되었던 한자녀정책은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인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불과 5년만인 84년부터 완화되었고 요즈음은 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 등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다.중국정부 추정대로 여성 1인당 2.0명의 출산수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연간 1천5백만의 증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로 파급력 확대 거대한 인구와 중국인들의 엄청난 경제적 욕구는 오늘날 중국을 세계에서 단일 요소로써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환경 행위자로 만들고 있다.즉 중국 혼자서 기후변화,오존감소,기타 재앙을 전세계인들에게 현실로 만들수 있다.결국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우리 시대 많은 문제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연간 10%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하나가 부적절한 환경보호에서 오는 것이다.예를 들면 중국에서 산성비는 매년 28억달러 가치의 숲과 농업과 공업의 손실을 가져온다.공기오염은 건강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또 숲파괴는 홍수를 악화시켜 매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는 등 그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개발·보존의 딜레마 재연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환경피해 비용이 GDP의 7%가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한편 중국환경문제 연구가인 캐나다 마니토바대의 바클라브 스밀 교수는 10∼15%로 잡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여러가지 환경관련 법규도 제정해놓고 있지만 이를 강력히 적용할 수도 없고 또 적용 의지도 없다.그 이유는 환경관련 법규를 충실히 지켰을 경우 수십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고 수천만명이 실업자로 내몰리게 된다는데 있다.이 점이 바로 중국 환경문제의 딜레마인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재미 천체물리학자 서은숙 박사/미 유망과학자 60인에 선정

    ◎새달 3일 ‘신진 우수연구자 대통령상’ 수상/우주공간 고에너지 입자측정모델 개발 재미 천체물리학자 서은숙(36·여)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정부가 과학자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신진 우수연구자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 서박사는 우주공간에 떠도는 1천억볼트의 고에너지 입자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실험 모델을 개발,우주의 탄생과 비밀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1월3일 백악관에서 있으며 서박사는 앞으로 5년동안 해마다 10만달러의 연구비를 받는다. ‘신진 우수연구자 대통령상’은 클린턴 대통령이 96년 미국 과학발전을 위해 제정한 것으로 물리·화학·생물·생명공학·우주과학·공학·생물학 등의 과학기술 및 공학 분야에서 젊고 장래성이 뛰어난 과학자 60여명을 선발,시상해 오고 있다. 서박사는 지난 84년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매릴랜드대학의 물리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 전자오븐 불나 미 소녀 사망사고/대우,4억여원 배상키로

    ◎제품 결함은 부인 【배이톤루지(미 루이지애나주) AP 연합 특약】 한국의 대우전자가 만든 전자오븐의 결함으로 불이나 딸이 사망했다는 소송사건에서 대우측은 이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51만달러(한화 4억6천만원상당)를 피해자측에 배상키로 했다고 대우전자측이 25일 밝혔다. 지난 4월 16일 루이지애나주 배이톤루지시에 사는 잰 브리그낵씨는 밤중에 파스타를 요리하기 위해 대우전자가 제조한 전자오븐에 재료를 넣고 2분후 자동울림장치가 울리면서 정지하도록 맞춰놓은 뒤 곧바로 잠들었으나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불이 나면서 딸 라이언양(19)이 사망했다는 것. 브리그낵씨는 “대우의 전자오븐에는 자동온도조절 장치가 없었다”면서“이것은 죽음의 덫이었다”고 대우사를 공격했다. 대우사의 변호사인 칼 스타카토는 “대우사는 브리그낵양의 사망원인과 관련된 자사 제품의 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며 대우제품은 안전하다”면서“그러나 대우사가 소송사건을 계속하는데 드는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대우사는 “브리그낵씨가 오븐작동의 시간을 너무 길게 맞춰놓아 불이 파스타 음식에 발생한 것”이라 면서 “다른 모든 가족들은 불길을 피해 빠져나왔으나 딸이 집안에 있는 줄 모른 채 남겨놓은 가족들도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맞서왔었다.
  • 미 ETS주관 시험 부정 빈발/NYT지

    ◎시민권자격시험 문제지·정답 유출 【뉴욕 AP 연합】 미국의 공공평가 전문기관인 교육평가원(ETS)의 시험이 보안에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비영리 단체인 ETS에서 시행하는 시민권 취득 자격시험,대학원 입학자격 시험,교장 승진시험 등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이 자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ETS는 미국식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도 주관하고 있다. 타임스는 대표적 부정사례로 ▲루이지애나주에서 지난해 가을 교사들에게 실시한 교장 승진 시험에서 시험지와 정답지 유출 ▲ETS 가맹단체가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시민권 자격 시험에서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이 합격하는 사례 등을 꼽았다.
  • 루이지애나호 6일 취역/미 핵잠함 18척 보유

    【워싱턴 연합】 미국이 건조한 마지막 트라이던트급 핵잠수함 ‘루이지애나’호가 오는 6일 조지아주 킹스베이의 잠수함기지에서 발진,취역한다고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1일 밝혔다. 대서양에 배치될 루이지애나호는 대륙간탄도탄을 적재한 핵잠수함으로 이에 따라 미국이 보유한 핵잠수함은 모두 18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트라이던트급 핵잠수함은 각각 24기의 미사일에 1백92개의 핵탄두를 장착,핵전쟁 발발에 대비한 억지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 ‘실리콘 유방’ 24억불 배상/다우코닝사 피해자 20만명에 제안

    【디트로이트 AP 연합】 실리콘 유방삽입물 제조업체인 다우 코닝 사는 25일 20만명 이상의 피해 여성에게 24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이같은 피해보상이 실리콘 삽입물이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을 인정한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시건주 미들랜드에 본사를 둔 다우 코닝사 리처드 헤이즐턴 사장은 “실리콘 파열 등 다소간의 말썽이 있었지만 유방삽입물과 질병간의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4억달러 피해보상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개개인이 받을수 있는 보상금액은 피해 정도에 따라 대략 6백50달러에서 2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다우 코닝사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다우 케미컬사는 지난주 루이지애나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실리콘 실험을 태만히 했고 위험유발 가능성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며 다우 코닝사와 공모해 건강상의 문제 유발 가능성을 은폐했다는 평결을 받았다.
  • 우주영농시대 싹 틔웠다/‘미르’서 식물재배 첫 성공…2세도 결실

    【마운틴 뷰(미 캘리포니아주) UPI 연합】 우주작물시대가 멀지 않아 도래할 전망이다.미국과학자들은 우주에서 씨앗을 파종해 이를 발아,성장,결실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나아가 우주에서 결실된 ‘2세 씨앗’을 다시 싹틔워 키우는 놀라운 개가를 올렸다고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발표했다. 마운틴 뷰 소재 국립항공우주국(NASA) 에이머스연구소에서 발표된 이같은 획기적 성과는 우주에서 식물을 대대로 기를수 있는 시대를 향한 최초의 중요한 진일보로 평가된다.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한 미국 우주인 마이크 폴은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가 지난 5월 갖다준 씨앗으로 브라시카 라파 식물을 키우는데 성공했다.브라시카 라파는 브로콜리,꽃양배추와 매우 가까운 빨리 자라는 식물로 파종 14일 만에 꽃을 피우고 씨앗 꼬투리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루이지애나주립대 농업연구소의 수석연구원 메리 머스그레이브는 이 실험의 성공으로 앞으로 식용및 대기정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식물도 장기적 우주비행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우주식물은 우주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공기정화,물 생산의 원천이 될 수 있다.
  • 텍사스주에 법인 설립/유공 미 유전개발 참여

    유공은 미국 지역 유전개발을 위해 텍사스주 휴스턴에 유전개발 전문현지법인 SK리소스를 설립해 지난달 2천4백만달러에 매입한 5개광구의 관리를 맡게 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텍사스와 루리이지애나 등 2곳 5개 광구의 총 매장량은 1천1백만배럴 규모로 하루 3천2백배럴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 미 타임스­피커윤지 퓰리처상 공공부문상

    【뉴욕 AP 연합】 미국 뉴올리언스의 타임스­피커윤지가 7일 올해 퓰리처상의 최고 영예인 공공서비스 부문상을 수상했다. 타임스­피커윤은 루이지애나를 비롯한 세계 어업계가 당면한 수자원 고갈과환경오염문제,포획에서 양식으로의 전환 등을 심층 보도한 시리즈물로 이 상을 받았다. 이 신문는 또 월트 핸델스먼이 시사만화상을 받아 퓰리처상 2개 부문을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 미 어린이 400만명 굶주린다/컬럼비아대 보고서

    ◎6세이하 빈곤을 79∼94년사이 74% 증가/흑인 30%·중남미계 43% 극빈가정서 성장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가난 때문에 굶주리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미 컬럼비아대의 어린이빈곤센터가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6살 이하 어린이 4명 가운데 1명은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12세 이하 어린이중 4백만명이 성장에 충분한 칼로리를 공급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 빈곤율은 지난 79∼94년 사이에 무려 39%가 증가했으며 특히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79년 3백50만명에서 94년 6백10만명으로 74%나 증가했고 그밖에 4백80만명이 빈곤선 근사치에 가깝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미국가정의 공식적인 빈곤선은 4인가족 기준 1만5천569달러(약 1천3백만원)로 빈곤선 이하의 가정은 지난 20년간 교외지역은 59%,도시지역은 3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 이하 가정의 증가로 어린이 빈곤율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흑인 어린이의30%와 백인 어린이의 6%,중남미계 어린이의 43%가 극빈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흑인과 중남미계 등이 더욱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빈곤 어린이의 3분의2가 편모나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결손가정에 속해 있으며 정상가정 어린이의 빈곤율도 놀랄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식량및 영양상태 연구에서는 미국의 12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8.3%가 굶주림에 처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주별로 보면 루이지애나주가 12.1%로 가장 높고 다음은 캘리포니아,플로리다,워싱턴DC 등이 11%를 기록하는 등 주로 이민자나 흑인주민들이 많은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림픽 남북한 선수 화기애애/정작 남북대화는 잘안되니…”

    ◎클린턴,상이군인회서 토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8일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식사하면서 옆자리에 앉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정작 남북대화는 잘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미 상이군인연례회의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전제,자신이 올림픽이 열리는 애틀랜타를 방문했을 때 한 미국청년으로부터 며칠 전 남북한 선수들이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런데도 자신은 지난 3년반 동안 남북한이 대화를 하도록 노력했으나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국전과 월남전,걸프전,보스니아 평화군에 참여한 모든 미국인은 물론 평화시에도 군에 복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민과 평화를 애호하는 전세계인들이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워싱턴 연합〉
  • 미 담배사,「흡연피해 손배」 첫 수용/리기트그룹

    ◎5개 주 의보예산 5백만달러 기부 약속 【워싱턴 로히터 AFP 연합】 체스터필드,이브 등의 담배제조회사인 리기트그룹은 흡연중독 피해자들을 위한 의료보장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등 5개주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플로리다,미시시피,매사추세츠,루이지애나,웨스트 버지니아 등 5개주는 흡연으로 인해 수많은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담배업계 전체가 메디케이드(저소득층등을 위한 의료보조) 예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리기트그룹과 모회사인 브루크그룹은 미국 담배회사로는 처음으로 원고측인 5개 주정부들과의 화해조건에 합의,▲즉시 1백만달러를 지불한 뒤 앞으로 10년간 4백만달러를 추가로 기부하며 ▲화해조건에 동참하는 주정부 숫자에 따라 25년간 세전수익의 2.5%에서 7.5%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돌 대선후보 사실상 확정/미 공화 예비선거

    ◎슈퍼화요일 7개중 압승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보브 돌 미상원 원내총무가 12일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도 압승,사실상 공화당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오는 11월 실시될 미국 대통령선거전은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의 돌후보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돌후보는 텍사스,플로리다,미시시피,테네시,오클라호마,루이지애나,오리건등 7개주에서 3백62명의 대의원을 한꺼번에 뽑는 예선 개표결과 보수적 정치평론가 패트 뷰캐넌 후보와 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후보를 대부분 2대1정도의 표차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미 4백12명의 대의원을 차지한 돌후보는 슈퍼화요일 예선의 압승으로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9백96명)의 4분의 3이 넘는 7백61명을 확보하여 앞으로 남아있는 예선들은 돌의 후보지명을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포브스는 84명,뷰캐넌은 8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돌후보는 슈퍼화요일 예선이 자신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우리는 이 나라를 전진시킬 것이다.클린턴을 물리치고 우리의 과업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돌후보는 오는 8월12일부터 15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공화당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 오늘 미 공화 예선 8개주 동시 실시

    ◎대의원 208명 선출… 판세 가름 분수령/돌 1위땐 대선후보 티켓 확보 거의 확실/알렉산더 2위 못하면 중도하차 불가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이 5일(한국시간)의 8개주 동시 예비선거와 함께 중대 전기를 맞는다. 같은 날에 선거를 치르는 주의 숫자로 따지면 예비선거(프라이머리)기간중 최대인 이날 후보지명권을 보유하는 대의원이 한꺼번에 2백8명이나 선출된다.선출 대의원 규모는 바로 1주일 뒤의 6개 대형 주 동시선거인 「슈퍼화요일」에 비해 1백50명 가량 뒤지지만 지난 한달동안 루이지애나,아이오와,뉴햄프셔 등 8개주에서 차례차례로 뽑힌 대의원을 모두 합한 규모가 단 한날에 결정된다.그래서 「주니어 슈퍼」 화요일선거로 불리고 있으나 올 지명전의 전개양상과 후보별 성적추이와 연관시킬 땐 주니어란 경량급 인상을 뛰어 넘는 일대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브 돌 후보가 이날 선두를 차지하게 될 경우 공화당 대통령후보 티켓은 이변의 여지까지 떨궈낸 것은 아닐지라도 거의 대체적인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선거는 매사추세츠 등 동북부의 뉴잉글랜드 지방 5개주가 같이 참가해 「양키 프라이머리」라고도 불리며 대의원수 37명으로 제일 큰 매사추세츠주의 경우 지난달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돌 33%,포브스 15%,뷰캐넌 14% 순으로 나타났다.남부의 중심지로 자부하는 조지아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42명의 대의원을 뽑는데 강한 보수성향의 이곳에서도 돌후보는 패트 뷰캐넌을 4∼8%포인트 차로 앞지르고 있다.콜로라도와 메릴랜드도 마찬가지다. 뉴햄프셔 승리이후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뷰캐넌 후보는 독립적 성향이 강한 메인주와 조지아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고 스티브 포브스 후보는 부유층이 많은 코네티컷에 3번째 승리를 기대한다.초기 한때 돌후보의 대타로 주목됐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출신지 테네시 이웃인 조지아를 훑고 있다.그러나 8개주 한곳에서도 2위를 차지하지 못할 땐 알렉산더후보는 당의 결속을 위해 도중 하차해야 된다는 조지아출신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주장을 모른 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 검증 필요한 뉴햄프셔 예선/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패트 뷰캐넌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으나 막상 그가 공화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의 승자가 예외없이 지명전 승자로 연결됐다는 전통이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말 루이지애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그곳을 자신의 아성으로 여기고 있던 그램 후보를 물리쳐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뷰캐넌은 지난주 아이오와에서는 다크호스였던 포브스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으며 이번 뉴햄프셔에서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돌 후보마처 무너뜨리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연히 뷰캐넌의 공화당 지명획득과 오는 11월 선거에서 「뷰캐넌 대 클린턴」의 구도를 상정해볼수도 있을 법하다.그러나 미국내 각 매스컴에 나타나는 반응은 뷰캐넌의 승리를 어떠한 지속적인 추세로 보는 시가이 우세하다.공화당의 정강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자유무역주의,반이민주의,반기업주의 등을 주장해온 뷰캐넌의 승리에 대해 파월 전 합참의장,줄리아니 뉴역시장이 비난을 하는 등 당내 주류의 본격적인 반격마저 나오기 시작했다.의회마저 잃는다는 주장이다. 또 뷰캐넌의 승리는 뉴욕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윌리엄 사파이어가 『미국정치의 선도자로서 뉴햄프셔의 역할은 조종을 울렸다』고 혹평할 정도로 뉴햄프셔의 정치적 위상까지 흔들리게 하고 있다.결국 이번 뉴햄프셔의 결과는 공화당 후보지명구도에 아무런 암시도 주지 못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21일 서둘러 뉴햄프셔를 떠난 3후보에게 앞으로의 운동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었다.다음주 예비선거가 열리는 사우스 다코타로 간 선두의 뷰캐넌은 이날 4명의 대통령얼굴 바위가 있는 러시모어산을 찾아 전국적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갖추기에 들어갔다. 노스 다코타로 간 돌은 그동안 알렉산더가 잠식해오는데만 신경써오던 전략을 바꿔 뷰캐넌을 주적으로 하는 정통보수주의와 극단보수주의의 대결을 선언했다. 강력한 3위로 주목받는 알렉산더는 『돌은 노(no) 아이디어,뷰캐넌은 잘못된(wrong)아이디어,알렉산더는 옳은(right)아이디어』라고 주장하며 돌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뷰캐넌에는 자신있다는 것이다.공화당원의 선택,미국민의 선태까지는 아직도 수많은 검증과정이 남아 있다.
  • 미 뉴햄프셔주/대선 예비선거 시작/오늘 상오 10시 윤곽

    ◎뷰캐넌 선전속 돌 추격여부 촉각/뷰캐넌 “그램후보,한국계와 걀혼” 비방선전물 물의 【맨체스터(미뉴햄프셔)=나윤도 특파원】 미공화당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96 미대통령선거의 각당후보를 결정짓기 위한 첫예비선거가 20일 뉴햄프셔주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도인 콩코드시 중심가 성모잉태교회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비롯 2백98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하오 7시(한국시간 21일 상오 9시)까지 계속되며 1시간 후면 잠정결과가 집계될 예정이다. 민주당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렇다할 도전자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반면 공화당은 8명의 후보 가운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호무역 등 강력한 경제보수주의의 실현이 최대이슈로 돼있는 이번 예비선거는 특히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이후 급부상,돌 후보를 바짝 추격해오던 뷰캐넌 후보가 18일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돌 후보를 리드한 상황에서 치러지고있어 뷰캐넌의 역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패트 뷰캐넌 미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들이 이달초 루이지애나 코커스 당시 그의 라이벌이었던 필 그램 상원의원의 한국계 부인 웬디 그램여사에게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 뷰캐넌측은 루이지애나 코커스가 실시된 지난 6일 일부 행사장에서 그램과 웨디의 사진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했는데 여기에 백인인 그램이 유색인종인 웬디와 결혼한 사실을 비방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는 것. ○돌,딕스빌노치서 선두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는 20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되지만 딕스빌노치라고 하는 조그마한 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상오 0시에 온마을 주민들이 모여 투표를 한후 그자리에서 개표,결과를 발표한다.이번에는 이마을 총인구 30명중 유권자 25명이 참석,투표한 결과 보브 돌 상원의원이 11명의 지지로 선두를 달렸으며 또 라마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가 5표,정치평론가 패트 뷰캐넌이 2표,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와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이 각각 1표씩을 차지. ◎뉴햄프셔 선 전망/공화 대선후보 결정 승부처/뷰캐넌­극우·보수 표방… 전통적 백인지역에 호소/돌―인기 하락세… “패배땐 회복불능” 배수진/알렉산더 “개혁정책 인기 지속” 제3의 선택 기대 「앵그리 화이트(성난 백인)」.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극우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패트 뷰캐넌 후보의 인기가 점차 상승하는 양상을 이곳에서 흔히 표현하는 말이다.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부터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패트 뷰캐넌 정치해설가,라마르 알렉산더 전테네시주지사의 3파전으로 압축돼 진행된 뉴햄프셔 예비선거전의 최대이슈는 실업문제와 세금문제로 요약돼 왔다.농업지대인 아이오와주에서는 낙태문제 등 사회적 보수주의가 주요 이슈가 됐던데 비해 공업지대로 근로자층이 많은 뉴햄프셔주에서는 자유무역으로 해외에 빼앗기고 있는 일자리와 임금하락을 막기 위한 경제적 보수주의가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뷰캐넌 후보는 나머지 7명의 후보 모두가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혼자 자유무역주의와 대기업 옹호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즉 클린턴행정부가 무역장벽을 허물기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세계무역기구(WTO),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협정을 반대하고 이민자들로부터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이민정책을 표명했다. 이같은 뷰캐넌의 주장은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백인지역인 뉴햄프셔에서 그동안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온 백인들에게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켜왔다. 따라서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여론조사에서 20%로 25%의 돌과 5%포인트의 차이를 두고 있던 뷰캐넌의 인기도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18일의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돌을 1% 포인트 앞설 정도로 큰 약진을 보여 이른바 「뷰캐넌 바람」은 20일 투표 결과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돌이나 뷰캐넌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한판으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다.인기가 하락세에 있는 돌은 만일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완전히 회복불가의 상황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자금면에서 열세인 뷰캐넌은 이번 선거에 「도박」이라고 불릴 만큼 전력투구를 해왔기 때문에 진다면 당장 다음번 예비선거를 치를 비용조차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그러나 승리하면 국면의 전환으로 정치자금 모금은 물론 지명전까지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높다.또 공화당에서는 뉴햄프셔의 승리자가 지명전 티켓을 따냈다는 전통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줄곧 근소한 차이의 3위를 유지해온 알렉산더는 모나지 않는 개혁정책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연방정부의 대폭축소를 주장하는 그는 자신이 부시행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교육부의 폐지를 비롯,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국경수비대의 창설,의원임기제 및 세비 반액삭감 등 급진적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돌과 뷰캐넌에게 인기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뷰캐넌이 당내는 물론 온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상당한 반감을 사고 있으며 돌이 이렇다할 이슈가 없고 고령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유권자들의 제3의 선택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미 공화 대선후보 필 그램 의원 사퇴

    【콩코드(미 뉴햄프셔주) AP 연합】 미 공화당 대통령 지명전에 참여하고 있는 필 그램 상원의원(텍사스주)은 13일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램 의원은 이날 하오로 예정된 뉴햄프셔주 유세를 취소하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후보 사퇴 결심을 통보했으며 14일 하오 워싱턴으로 가서 공식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에는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그램 후보는 루이지애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패트 뷰캐넌에게 패배하고 12일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위를 차지해 후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로 본 공화경선 전망

    ◎「확실한 보수」 뷰캐넌 급부상 예고/72세 고령 돌 인기 점차 하락… 불안한 선두/“포브스 인기는 거품”… 알렉산더 도약 주목 보브 돌 후보가 그간 독점해온 「선두」의 실체가 드러났다.돌 후보는 예상대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72세의 나이처럼 힘빠지고 빛바랜 선두에 지나지 않았다.그는 지난 88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획득했던 37%의 선두지지율이 재현되기를 열망했다.뉴햄프셔 여론조사의 인기도가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줄어들자 이에 제동을 걸 찬스로서 아이오와 인기재현을 기대한 것이다.그러나 아이오와에서도 그의 인기는 쇠락의 기운이 갈수록 역력했었다.코커스 직전 28%에 머물렸는데 이날 또다시 2%포인트를 까먹고 말았다. 당원의 절반를 점하는 보수강경층이 돌후보의 「보수」를 믿지 못하고 순수 보수주의자인 패트릭 뷰캐넌을 힘껏 밀어줬다.낙태절대금지,가정등 전통가치 존중,미국인 제일주의 등 공격적인 보수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한 뷰캐넌은 아이오와에서 3위를 목표로 했으나 2위,그것도 선두를 위협하는 무서운 차점자로 껑충 뛰어 올랐다.스티브 포브스의 4위 몰락과 라마 알렉산더의 3위 부상은 뷰캐넌 급상승 추진력과는 또다른 힘이 일으킨 거대한 돌변이다. 돌에 이어 인기2위를 놓친 적이 없던 포브스였다.그러나 그의 실체와 실제 능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그의 거품인기는 금방 걷히고 말았다.한편 알렉산더의 확실한 상승세는 한층 객관적이고 사려깊은 사태분석의 산물이다.돌후보는 밀어주기엔 너무 나이들고 박진력이 부족해 보인다.「젊은」 클린턴과 맞붙어 싸울 상대로 그동안 포브스의 거품인기에 가려있던 알렉산더의 「신인」다움이 주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알렉산더에 대한 기대는 이제 막 떠오르는 단계이다.뉴햄프셔에서 알렉산더가 이같은 추상적인 단계를 넘어서면 그는 돌후보의 실제적인 대타로서,뷰캐넌과 정면으로 맞부딪힐 것이다.아이오와 투표직전까지 뉴햄프셔에서 인기동률 선두(25%)였던 돌과 포브스가 재기하지 말란 법은 없으나 뷰캐넌,알렉산더를 돌출시킨 힘 역시 만만찮아 아이오와 코커스가 주는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할수 없을 것 같다. ◎“예상밖 선전” 뷰캐넌/극우보수성향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정치해설가로 유명… 92년 대선 부시에 고배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첫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예상외로 선전,2위에 오른 패트릭 뷰캐넌(57)은 극우보수주의자로 한번도 선거직에 선출돼본 적은 없지만 TV정치해설가로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닉슨 대통령의 연설문작성 보좌관등으로 일한바 있으며 지난 92년에도 역시 지명전에 출마,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37%를 득표하여 당시 현직대통령이던 부시 후보에게 큰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그의 보수적 입장은 미국 역사상 낙태를 가장 반대하는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다짐할 정도이며 멕시코 국경에 철조망 설치를 주장할 정도로 불법이민문제에 있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한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미국의 일자리를 줄이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WTO(세계무역기구)등을 반대하며 미국땅에서 UN 및 산하기구의 추방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실시된 알래스카주 여론조사 1위에 이어 지난 6일 루이지애나주 코커스에서 예상외로 필 그램 후보를 제치고 승리해 보수층 유권자들의 건재를 입증한 바있다. 뷰캐넌의 아이오와 약진은 뉴햄프셔까지 이어져 신보수주의의 물결을 거세게 할것으로 보인다.
  • 미 아이오와주 코커스 이모저모

    ◎공화 후보/돌 “고전”… 포브스 “4위 전락”/공화 투표율 20% 불과… 15분만에 종료/부촌 존스턴서 「신인」 알렉산더 1위 눈길 ○…코커스 투표 결과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지만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한 돌 후보와 4위로 전락한 포브스 후보는 개표 90%가 끝날 때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듯 보아선 전연 낙심같은 걸 짐작할 수 없는 태연하고 기분좋은 표정을 유지,정치가의 면모를 여실하게 과시했다.특히 포브스 후보는 돌에 비해 연륜 면에선 뒤지고 이날의 마이너스 충격량에선 훨씬 더 컸지만 돌 후보보다 더 여유롭게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화당 코커스는 주전체 공화당 등록자 58만명의 20% 미만인 10만명이 조금 넘게 참가해 지난 88년 때와 비슷했다.인구 2백80만명의 아이오와주는 총 유권자가 1백60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날 코커스는 일부개최였던 루이지애나완 달리 99개군에 산재한 2천여 전 투표구가 모두 참가한 것인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하나도 빠짐없이 개최했다.양당의 행사장은 서로 바로 옆 건물이나 방에서 열렸다.관심의 초점인 공화당 코커스의 인기투표는 대개 집회 개시 15분에 시작,한국의 국민학교 반장선거와 비슷한 정도의 느슨한 규율 아래 15분만에 종료되는 단순한 행사였다.백지기명의 비밀투표지만 일단 결과가 알려진 뒤에는 후보자별로 찬성한 사람들이 몽땅 모여 찬성률로 배당된 대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투표 내용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참석 당원들은 인기투표가 끝난 뒤에도 1∼2시간 더 집회를 가져 선거기금도 모으고 추천할 공약,정강을 채택한다.이 사이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결과를 알게 되지만 참석 당원들은 집회가 끝날 때까지 다른 투표구 및 전체 투표의 움직임을 알 수 없어 코커스참가가 일반선거보다 훨씬 열성과 관심을 요구하는 정치행사임을 알 수 있다. ○…주도 디모인 소재의 각 후보자 선거사무실 본부는 코커스 실시 1시간 전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유권자에 대한 참가 및 찬성권유 전화(텔레폰뱅킹)가 계속됐다.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의 전화반호가 기재된 등록부 순서대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후보가 누구라고 드러났다,관심없다 등 7가지 약어로 반응을 정리,이를 사무장에게 보고했다. ○…잘사는 동네일수록 새로운 「신인」후보로 점지된 알렉산더 전주지사에 대한 지지가 높아 앞으로의 전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평균 가게수입이 디모인의 2배인 4만3천달러이고 2백명이 참가한 교외 존스턴1 투표구에서는 알렉산더 25%,돌 23.5%,뷰캐넌 18.5%,포브스 12.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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