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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치료사 키울 겁니다”국내 첫 대안대학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

    녹색대학 서울 사무실은 마포구 동교동 주택가 2층 양옥에 자리잡고 있었다.장회익(張會翼·65) 총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1층 안방에서 기자를 맞았다. ●생태학적 지식인 육성 목표 녹색대학은 지난 3월 문을 연 국내 첫 대안대학.경남 함양군 백전면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틀고 있다.문을 닫은 중학교 건물에 강의실과 기숙사 식당 등을 차렸다.‘녹색대학을 지탱하는 사람들’ 회원 2000여명이 모은 2억여원이 기반이 됐다. 녹색대학의 새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시인 김지하와 박노해,박이문 전 포항공대 교수,홍순명 전 풀무농업고 교장 등 환경운동가 33명이 모여 ‘녹색대학을 창립하는 사람들’을 출범시킨 게 시초가 됐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며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도 뜻을 모았다. 당시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직중이던 장 총장은 녹색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3월 30년 넘게 지키던 강단을 떠났다.정년을 6개월 남짓 남기고 있을 때였다.“교수직보다는 ‘생태적’ 인재를 기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단순한 지식 뿐 아니라 인성과 공동체성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교수진도 쟁쟁하다.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장원 전 대전대 교수,허병섭 푸른꿈 고등학교 운영위원장,한광용 전 대원과학대 교수 등이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실제 인물이 됐던 빈민운동가 허병섭 선생이 생활 관장으로 학생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장 총장도 ‘물질,생명,인간학’ 과목을 직접 강의한다.따로 시험을 치지 않고 논문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그렇다고 대충 넘어가는 법은 없어요.중간 보고서를 계속 제출하고 수업 시간마다 지난 수업 때 이해한 것을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 장 총장은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끼 넘치는 학생들 면면 다양 녹색대학의 수업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이나 외국의 풍물을 직접 찾아가 경험하는 ‘세상보기’,관심 있는 장인(匠人)을 찾아가 몸으로 배우는 ‘도제수업’ 등도 주요 학사과정에 포함된다. 대안 대학의 학생들인 만큼 지난 3월 입학한 ‘새내기’의 면면도 다양하다.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들어온 10대,수녀,대학 중퇴생,40대 농민,주부 등 ‘각계 각층’이 다 모였다.이들은 서로 ‘큰형’,‘왕오빠’ 등으로 부르며 한가족처럼 지낸다. 제출하는 보고서도 개성으로 넘친다.장 총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보고서를 희곡 형식으로 쓴 학생도 있다.”면서 “문학적 수준도 대단히 높다.”고 귀띔했다. ●환경운동을 천직으로 생각 장 총장은 지난 65년 미국 유학중 환경운동에 처음 눈을 떴다고 소개했다.캘리포니아대에서 고체물리학을 공부할 때 로스앤젤레스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체험한 것. 장 총장은 “당시만 해도 서울에서는 ‘환경 오염’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었다.”면서 “답답한 로스앤젤레스의 대기가 일종의 ‘생태적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돌아봤다. 이후 루이지애나주립대,텍사스대 등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 총장은 71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에도 생태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그 결과물이 지난 88년 발표한 ‘온생명’(Global Life)개념.좁게는 지구 생태계의 생명,넓게는 태양과 지구가 하나의 생명 단위라는 유기체적 생태론이다. 장 총장은 상아탑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녹색당 창당발기인으로 활동했다.또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회원으로 사회와 대학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소신있는 발언을 해왔다. ●“새만금 간척은 나라 망치는 사업” 장 총장은 삼보일배 수행을 이끈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학교 일에 매여 수행단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장 총장은 “새만금 간척 사업은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하면 안 되는 사업”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 정서를 의식한 ‘정치적 이익’ 때문에 나라와 생태계를 망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 공사를 중단하는 게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1년 서울대를 포함,전국 국립대 학부 과정을 합치자는 서울대 개혁안을 제시했던 인물.장 총장은 “교수들은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 차라리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학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녹색대학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대학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고 했다.재정적인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충남 금산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제2의 녹색대학을 만들 것을 검토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장 총장은 “학교 규모나 학생 숫자는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문명치료사’를 육성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하프타임 / 최경주 HP클래식 공동37위 마감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결국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채 공동 37위에 머물렀다.최경주는 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연패에 실패했다.지난 대회 챔피언 최경주는 전날 1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50위까지 추락,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진 뒤 이날 버디 4개를 보태며 선전했지만 보기도 2개나 범해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52위로 올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무명의 스티브 플레시는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보브 에스테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 최경주 머나먼 2연패 / HP클래식 3R서 50위로 추락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타이틀 방어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최경주는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50위로 밀려났다. 이날 5타를 줄이며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킨 스콧 버플랭크(합계 21언더파 195타)에 무려 13타나 뒤진 최경주는 이로써 대회 2연패에서 멀어졌다. 전날 공동17위로 떨어졌지만 선두에 7타나 뒤져 상위권에서 내려앉은 최경주는 이날 아이언샷 비거리 조절에 실패하면서 무너졌다. 곽영완기자
  • 골프 / 코리아군단 “동반우승 보라”

    ‘코리아군단’이 미국 그린에서 남녀 동반 돌풍을 일으켰다.미남자프로골프(PGA)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고,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는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인 사다카타 아키오(일본),폴 스탠코스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를 놓쳤지만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호조를 보였다.평균 293야드의 장타를 뿜어낸 14차례의 드라이버샷 가운데 10차례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정확한 아이언샷으로 15차례의 버디 찬스를 맞았다.그동안 난조를 보인 퍼팅도 매끄러웠다.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번(파5)·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8번(파3)·9번홀(파4)에서도 잇따라 버디 퍼트를 떨궈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후반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고,13∼15번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샷이 난조를 보인 데다 1.2m짜리 보기퍼팅이 컵을 돌다 나오는 바람에 선두를 내줬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켈롭라이트오픈 1라운드에서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 67타를 쳐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한희원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신인왕 출신이자 LPGA 투어 2년차인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와 데뷔 이후 11년째 우승이 없는 무명의 데니스 킬린(미국),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3명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6·CJ)는 김미현(26·KTF)과 함께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박세리는 5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 퍼팅이 다소 흔들리며 저지른 보기 3개가 선두권 도약을 가로막았고,역시 5개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김미현은 위기 때 세차례나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최경주 “작년 영광 다시한번”/ HP클래식 출전 2연패 도전

    지난해 5월 미프로골프(PGA) 투어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사상 최초로 우승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새달 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개막,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질 이번 대회 명칭은 컴팩이 휼렛패커드(HP)와 합병하면서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으로 변경됐지만 최경주는 지난해 첫승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주말부터 대회 장소로 이동,최근 부진한 퍼팅 감각을 되찾는 데 전념한 최경주는 “지난해 우승하는 과정에서 코스의 특성을 대부분 파악한 만큼 이번에도 우승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물론 타이틀 방어가 쉽지는 않을 전망.가장 유력한 도전자는 최근 상승세인 데이비스 러브3세다. ‘2인자’ 필 미켈슨도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즈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각오에 차 있고,지난주 5년만에 셸휴스턴오픈 정상에 오른 프레드 커플스도 2연승에 도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해설가로 돌아온 ‘셔틀 퀸’

    “방송도 경기할 때처럼 긴장감이 느껴져요.긴장감을 즐겨야 좋은 방송을 할 수 있죠.” ‘셔틀 퀸’으로 불리는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챔피언 방수현(31)이 아들(3)과 함께 고국을 찾았다.지난 8일 개막된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의 TV해설(MBC)을 맡았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 해설 맡아 일시 귀국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방송해설을 위해 잠시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보름동안 머물며 가족과 고국의 정을 듬뿍 맛볼 참이다.사실상 1년만의 귀향인 셈이다. 지난 2001년 국내대회 때 ‘깜짝 해설’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마이크를 잡은 지 벌써 3년째지만 방송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긴장된단다. 처음에 “딱딱하다.”는 지적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자료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적절한 방송 용어를 피해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말한다. 방수현이 미국에서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국내 방송해설가로 나선 것은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는 배드민턴과의인연을 놓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그는 국내 대학강단에 설 수도 있었지만 남편 곁에서 함께 생활하기 위해 미국에 눌러 앉았다. 최근에는 남편 신헌균(34)씨가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뉴욕에서 루이지애나주의 시리브포트로 이사했다.신씨는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내과를 전공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루이지애나주립대학(LSU)으로 옮겨 신경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다.게다가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정신없이 살고 있단다. 방수현은 현지 배드민턴 클럽에서 지도도 한다.지역 신문에 방수현이 소개되면서 회원들이 그를 지도자로 초빙한 것.매주 월·목요일은 이들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종교생활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 그의 생활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종교 생활. 선수시절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코트의 천사’로 불린 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아들 이름도 ‘하랑(하나님 사랑)’으로 지었다. 집 인근의 성당에 다니는 그는 영어를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얻고 있다. 방수현은 남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스포츠 체력과 운동처방’에 관한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다. 자격증을 따 적극 활용해 볼 요량이다. “몸이 재산인 운동 선수에게는 반드시 부상이 찾아옵니다.때로는 운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선고도 받지만 심리 치료를 병행해 처방을 잘 하면 빠른 완치는 물론 불행도 막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제2의 방수현’으로 꼽히는 하정은(부산 성일여고 1년)과 장수영(서울 원천중 3년)을 만나 기술적·정신적 지도도 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처음 쥔 방수현. 아버지인 코미디언 방일수(본명 청평)씨와 어머니 김정희씨의 반대속에 도망다니다시피 운동을 계속해 92바르셀로나올림픽,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은메달과 금메달을 차례로 목에 걸며 ‘셔틀 퀸’의 자리에 올랐다. ●“성적 오를 때의 희열 영원히 간직하길” 90년 허리 부상으로 7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선수생활을 포기해야할 갈림길에 선 때도 있다. 방수현은 “마지못해 운동을 할 때가 많다.하지만 어느 순간 운동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느낄 때 열심히 해야한다.그러면 기술이 늘고 성적이 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이 희열을 영원히 간직하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한다. 글 김민수기자 kimms@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하프타임 / 시라큐스대, NCAA 첫 우승

    ‘오렌지 군단’ 시라큐스대가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시라큐스대는 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대학농구(NCAA)선수권 결승전에서 캔자스대를 81-78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19세의 특급 신입생으로 내년 시즌 미프로농구(NBA) 진출이 유력한 카멜로 앤서니는 20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게리 맥나마라는 6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고,하킴 워릭은 종료 13.5초전 캔자스대의 주포 마이클 리의 3점슛을 블로킹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27시즌째 모교 후배들을 조련하고 있는 시라큐스대 짐 보하임 감독은 16년만에 팀을 결승에 올린 데 이어 우승까지 이끌어 통산 653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 LG 구자홍회장 CTIA 기조연설“한·일이 세계 IT산업 선도”

    LG전자 구자홍(具滋洪·사진) 회장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개막한 이동통신 국제전시회(CTIA 와이어리스 2003) 기조연설에서 “한국,일본 등 아시아권 업체들이 전세계 이동통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2∼3년간 유럽의 단말기 제조 업체들이 음성통화 위주의 기본 기능을 중시한 반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은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라는 고객의 욕구에 재빠르게 부응하는 길을 택해 크게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VOD(주문형비디오),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LBS(위치기반서비스),무선상거래,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가 보편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 CTIA(셀룰러 이동통신 및 인터넷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90여개국의 1000여개 업체가 참가,첨단 이동통신 단말기와 기술,무선인터넷 콘텐츠 등을 출품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 밝혀 “괌배치 美폭격기 공격임무”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괌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B52,B1 장거리 폭격기들이 미 본토를 출발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괌 기지측이 밝혔다. 기지측은 현재까지 도착한 폭격기가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배치명령을 받은 폭격기들이 즉각 출발해,간밤에 기지 활주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B52기 12대가 지난 4일 루이지애나 공군기지를 출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괌에 도착한 폭격기는 B52기 12대인 것으로 보인다.B1기 12대도 곧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착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 악화로 B52기 12대,B1기 12대 등 모두 24대의 폭격기를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서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 명령을 받은 미국 폭격기들은 공격 임무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괌 기지에 배치되는 폭격기들의 임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 병력 배치는 억지력으로서 우리 방위 태세를 증강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특히 그 폭격기들이 공격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그 임무의 목적”이라고 공격 임무가 부여됐음을 분명히 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의 핵문제 전문가들이 지난달 20∼21일 베를린 북한 대사관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양국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은 전 정부 당국자,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재야 핵문제 전문가 3명,북한측은 원자력 에너지성 및 외무성 당국자 1명씩과 베를린 대사관 직원 2명 등 4명이 협의에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 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마찬가지로 미 조사단을 현지에 받아들여 핵계획 포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주장,협상이 결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美 루이지애나州 가라앉는다

    미 루이지애나주가 가라앉고 있다.일부 해안지방에서는 과거 대륙이었던 곳이 물에 잠겨 바다로 바뀌었으며 내륙에서도 곳곳에 소택지가 형성되고 있다.가옥은 물론 묘지,도로 등에서 지반이 꺼지고 있다. 이는 북미대륙 대부분이 단단한 암상(岩床)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한 루이지애나는 침적토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20세기 들어 그 현상이 더욱 빨라졌다고 경고한다.인류의 무분별한 개발이 지반 침하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압축 강도가 약한 침적토는 건물 등의 하중을 이겨내지 못해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배수사업에 따른 지하수 고갈도 일조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지질학연구소의 로이 도카 교수는 지난 20년간 루이지애나 남부의 지반이 최저 15㎝에서 많은 곳은 50㎝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뉴올리언스대학의 지질학자 셰어 펜랜드 교수는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에서 고도가 평균해수면보다 무려 2.4m나 낮은 곳도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지반 침하 때문에 상당수 루이지애나 주민들은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집이 기울어지면서 계단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스탤리어스 리어스씨는 “침대에 누워 있으면 뭔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 밝혀지는 원인/온도감지기 손상 증거 속속 드러나

    |워싱턴·함부르크·휴스턴 외신|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을 유발한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왼쪽 날개부분의 충격과 온도감지기 손상 여부를 입증하는 새 증거들이 속속 나타나고 승무원 7명 모두의 유해가 수습된 가운데 미국은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3개의 조사위원회를 구성,원인 구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 전문가,5가지 원인 제시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담당 국장 론 디트모어는 2일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직전 왼쪽 날개 부분의 열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NASA 관계자들은 왼쪽 날개쪽의 온도 상승은 특수 세라믹 타일의 손상을 입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컬럼비아호에는 2만 4000여개의 내열 타일들이 부착돼 대기권 진입시 발생되는 엄청난 열을 견디게 한다. 디트모어 국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폭발을 야기한 확실한 결론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하나하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아폴로계획의 입안자로 참여했던 독일의 우주 전문가 하인츠-헤르만 쾰레도 열 저항시스템의결함이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지상에서의 정비 실책 ▲컬럼비아호의 노후화 ▲지구궤도 재진입시 가장 약한 부분이 마찰되도록 한 관제 실수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열 저항장치의 손상 등이 폭발을 일으킨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위원회 구성 NASA는 2일 공군과 해군,교통부 및 관련 정부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조사위원회가 퇴역 해군제독 해롤드 W 게먼의 지휘 아래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원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3일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수거된 컬럼비아호 파편들에 대한 분석작업 및 컬럼비아호가 하강을 시작한 이후부터 NASA가 수집해 놓은 각종 정보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온도감지기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파편 점검은 물론 군당국과 정부 및 상업위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한다. ●NASA 예산 증액 미 언론들은 3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NASA의 예산을 대폭 증액시킬 것을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번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ASA는 승무원 7명의 유해를 모두 수습,DNA분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女우주인이 보낸 마지막e메일 |러신(미 위스콘신주) AP 연합|미 해군 군의관으로 첫 우주비행에서 희생된 여성 우주인 로럴 클라크(41)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전날인 지난달 31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e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클라크는 지난 ‘9·11테러’때 사촌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클라크는 지구로 보낸 마지막 e메일에서 24시간 뒤 자신과 동료 우주비행사 6명에게 닥칠 ‘재앙’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황홀한 광경과 임무수행에 대한 자부심을 담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황홀하게 아름다운 지구 위로부터 안부를 전한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전경은 진실로 경외롭다.”로 시작되는 e메일은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촌각을 아껴가며 과학적 탐사활동을 위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녀는 “근시가 악화됐지만 전세계 과학자들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우주개발 어떻게 될까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사고로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우주개발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가 우주개발에 주력하는 각국에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계획 변함 없어 중국은 컬럼비아호 참사에 관계없이 올해 예정대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3번째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신화통신은 2일 중국 수석 우주공학 전문가 천마오장 교수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는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2년부터 비밀리에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중국은 최근 올해 9차례에 걸쳐 우주선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우주과학기술집단공사의 장칭웨이 총경리는 “선저우 4호의 성공적 발사와 귀환은 중국 우주선의 안전성과 확실성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을 확신했다. ●일본 큰 차질 예상 컬럼비아호 공중폭발의 충격은 일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을 모델로 했다고 해서 ‘미니 NASA’로 불리고 있는 일본의 우주개발인 만큼 구명되는 추락 원인에 따라서는 전면적인 개발계획 수정도 예상되고 있다.우선 2007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동 ‘키보우’를 운용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ISS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인원을 수송할 수단이 없어지게 되면서 지난 연말에 합의한 2006∼2007년이라는 본격 운영 개시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ISS 운용의 차질은 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우주 비즈니스에도 연쇄적으로 파급될 전망이다. 일본의 제약회사 22개사와 이·화학 연구소 등은 이달부터 ISS의 러시아 실험동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단백질 제조 실험을 계획하고 있었다.다른 정밀기계 업체도 우주의 미소중력을 이용해 고성능 레이저 재료 결정을 만드는 준비를 추진 중이다.그러나 컬럼비아호 추락으로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력 로켓 H2A의 확장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우주개발 틈새 노려 컬럼비아호에 탑승했던 인도출신 칼파나 촐라 박사의 사망으로 개발도상국 중 우주 탐사에 가장 적극적인 인도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도 관계자는 그러나 1960년대 인도 우주개발의 막을 열었던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의 말을 인용,“우리는 우주 탐사에서 선진국들과 경쟁하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가 유인 우주선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대신 인도는 인공위성을 개발,고해상도의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인도는 이미 7대의 정보수집위성과 4대의 기상위성을 가지고 있다. ●우주개발 지속 여부 논란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인류의 우주 탐험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사고를 피할 수 없을지라도 사고가 인류의 우주로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컬럼비아호 참사로 우주왕복선 운항은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강혜승기자1fineday@
  •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사고 원인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았던 충격이 사고 원인으로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1일 “지난 16일 발사 당시 우주선의 연료탱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왼쪽 날개를 쳤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좀더 진행된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그 충격으로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에는 파편과의 충돌이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를 손상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제는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NASA측의 설명에 따르면 1일 컬럼비아호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왼쪽 날개에 있는 온도감지기가 손상됐고 이로 인해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는 등 과열된 열이 선체 내부로 흡수돼 구조상의 과열징후가 감지됐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은 실제 컬럼비아호의 최후교신에서도 포착됐다.휴스턴의 NASA팀은 최후교신에서 타이어 압력 메시지를 컬럼비아호에보냈으나 이에 대한 대답이 회신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받은 충격으로 손상된 온도센서 등이 대기권 재진입 때 엄청난 온도를 견디지 못해 폭발사고로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양날개 온도는 약 1649℃에 달했다.그밖에 컬럼비아호의 노후화도 사고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컬럼비아호가 지난 81년 첫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20년이 지난 우주선의 노후화에 따른 금속피로나 우주선 외피 일부분의 이탈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CNN 인터넷판도 2일 여러차례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던 컬럼비아호를 지난 2001년에 퇴역시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예정돼 있던 연구 임무 때문에 계속 가동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호는 1999년 9월 이후 17개월간 90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를 받았으나 수천파운드의 연료가 새어나와 궤도에서 균형을 잃은 적도 있고 엔진작동을 통제하는 컴퓨터 이상으로 비상 백업시스템이 작동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당국은 사고 당시 컬럼비아호가지대공미사일의 사정거리 밖인 40마일 상공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폭발 사고에 테러조직이 연계됐다는 정보와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션 오키페 NASA 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지상의 어떤 물체나 사람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일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kdaily.com ◆이모저모 1일 오전 9시10분쯤(현지시간) 발생한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은 캘리포니아·텍사스·알칸소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평온한 아침을 일순간 깨뜨렸다.현지 목격자들은 한결같이 폭발 순간 ‘쾅’하는 강력한 폭발음과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17년 전 챌린저호의 참사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42년 역사의 미 항공우주국(NASA)에 다시 한번 큰 상처와 충격을 주었다.세계 각국은 일제히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이번 참사로 우주탐사의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우주선 잔해 판매 조사 이런 가운데 2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e베이에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올라 텍사스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마이크 셸비 담당 검사는 이베이에서 컬럼비아호 잔해를 판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보고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셸비 검사는 “이런 종류의 일에는 관용을 베풀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 재산 절도죄와 수사 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컬럼비아호,사용 중단됐어야 컬럼비아호는 오래 전에 사용되지 않았어야 했다고 미 우주왕복선에 탑승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우주비행사 패트릭 보드리가 말했다.보드리는 이날 한 프랑스 방송에 “컬럼비아호는 미국인이 개발한 뛰어난 기계이지만 너무도 위험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애도 물결 속 이라크 악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은 사고 직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띄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해온 점을 들어 이번 참사가 러시아인들에게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은 컬럼비아호 폭발의 진상 규명을 위해 NASA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우주탐사가 국경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컬럼비아호 참사로 입은 손실은 인류 전체의 손실”이라고 슬퍼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미사에서 기도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슬픔으로 인해 향후 우주 탐사에 대한 인간의 열망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의 한 관리는 이번 참사가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그는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비행사 일란 라몬 대령이 1981년 이라크 원자력 발전소 폭격에 참가했던 인물이었다면서 이같이 악담을 퍼부었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kdaily.com ◆폭발 순간 ●목격자들이 전하는 폭발순간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차가 우리 집을 들이받았거나 근처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패트리샤 헤르난데스는 “하늘에서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면서 다음 순간 “하늘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우주선 잔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묘사했다. 텍사스 동부에서는 아버지와 낚시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더그 루비도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폭발음을 듣고는 하늘을 올려다 봤다고 말했다.그는 “뭔가 밝고 빛나는 한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것이 비행기에 반사된 햇빛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 물체는 곧이어 6개로 산산조각났다.”고 폭발 순간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컬럼비아호의 귀환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 밖에 나와 있던 앤서니 비슬리 칼텍 연구원은 “우주왕복선이 오웬스 밸리 서쪽에서 동쪽으로 궤적을 그릴 때 꼬리 부분이 밝아졌다.”면서 “밸리를 통과했을 때 우주선 뒤쪽에서 몇 개의 불꽃이 튀고 있었다.”고 폭발 직전을 그렸다. ●파편 수백㎢로 퍼져 떨어져 폭발 직후 컬럼비아호의 파편은 텍사스·루이지애나주 등 곳곳에서 수백㎢로 퍼져 떨어졌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공중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떨어진 금속 파편은 건물 지붕 위를 강타하기도 하고,저수지와 풀밭에 떨어지기도 했다.특히 파편은 댈러스의 근로자 거주 지역과 루이지애나의 소나무 숲 등 산간·도시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내렸으며,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120여㎞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파편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텍사스·루이지애나 경찰서 등에는 주민들의 신고·문의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박상숙기자·외신 ◆컬럼비아호 제원.임무 |워싱턴·뉴욕 연합|컬럼비아호는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으로 미 건국 초기 탐험선으로 활약했던 범선 컬럼비아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1981년 사상 처음으로 우주궤도를 비행하고 귀환했으며 마지막이 된 지난 1월16일 비행은 28번째 우주왕복이었다. 출고시 선체 무게만 7만 1800㎏이었으며 메인 엔진이 장착된 후에는 8만 741㎏에 달했다.전체 56.1m 길이의 컬럼비아호는 승무원이 타는 오비터,외부연료탱크,그리고 고체연료 로켓부스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오비터는 전체길이 37.2m,폭 23.8m로 제트 여객기 DC-9과 거의 같은 크기이며 승무원은 7명까지 탈 수 있다.오비터의 표면에는 열에 견디는 힘이 매우 강한 내열용 타일이 붙어 있다. 챌린저,디스커버리,애틀랜티스,인데버 등의 우주왕복선이 컬럼비아호 이후 등장했지만 챌린저가 1986년 발사 직후 공중폭발하자 컬럼비아호는 1988년 우주왕복 임무에 재투입됐다. 컬럼비아호에는 릭 허즈번드(45)선장을 비롯, 조종사 윌리엄 매쿨(41)과 이스라엘 출신의 일란 라몬(48),우주실험실장 마이클 앤더슨(43),해군 군의관 데이비드 브라운(46)과 로렐 클라크(41),엔지니어 칼파나 촐라(42) 등 총 7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에게는 90가지 이상의 순수 과학실험이 임무로 주어졌다. 이들 우주인 7명은 우주 비행 16일 동안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자연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실시했다.실험 대상은 암 세포,균,설치류 동물,거미,벌,누에 등이었으며 우주인 자신들도 실험대상이 됐다.특히 우주인들은 궤도에서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하는 감지기를 부착하고 있었다.과학자들은 면역기능을 억누르고 근육을 약화시켜 무중력 효과에 대처하는 방법과 암의 고통,암세포의 전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컬럼비아호 우주비행을 통한 각종 연구 성과들은 사라지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국 古지도 최고권위자 이찬 교수 별세

    한국 고지도 연구의 최고권위자인 서울대 이찬(李燦)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오전 5시1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0세. 그는 1923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60년 미국 루이지애나대학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이후 서울대 사범대학,교육대학원,사회과학대학에서 지리학교수로 재직했다.고지도 수집과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88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연옥(金蓮玉)씨와 아들 석(碩·부산대 교수),딸 정민(貞旼)씨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14일 오전 8시30분.(02)3010-2238.
  • 美 ‘週4일 학교’ 확산 추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주 4일’만 가르치는 학교들이 점차 늘고 있다.주로 중서부 시골 지역의 초등·중등·고등학교들이다. 미 전국학교운영협회(NSBA)에 따르면 콜로라도,오리곤,와이오밍,뉴멕시코,사우스 다코다,아칸소,루이지애나 등 7개 주에서 100개 이상의 교육구는 금요일에 학교문을 닫고 있다. 내년 9월부터는 추가로 6개 주가 ‘4일 수업제’를 검토중이다.월요일 날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금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학교측의 예산절감 때문이다.수업일수를 하루 줄이면 경비를 20% 절약할 수 있다. 스쿨버스 운전사나 중식 공급을 위한 요리사 등에 드는 비용이 즉각 주 5일에서 4일로 준다.겨울철 난방비 절감은 추운 지역에서 가장 큰 요인이다. 학부모나 학생들도 크게 반긴다.70년대의 석유파동을 감안,1982년에 처음이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한 콜로라주의 설문조사 결과 자녀가 4일 수업받는 학부모 가운데 80%가 찬성했다. 자녀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금요일에는 직장을 나가지 않기로 계약하는 부모들도 느는 추세다. 학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덴버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그랜드 카운티의 그랜비 초등학생들은 금요일이면 스키장에서 산다.이 학교 5학년생인 마케나 모크는 겨울에는 스키를 타고 여름에는 공원이나 시내에서 친구들과 지낸다며 다른 주의 또래 친척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주변의 유명 스키장들도 금요일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공짜로 스키를 탈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4일만 학교에 간다고 학생들이 꼭 편한 것은 아니다.하루 수업시간은 종전6시간에서 7시간30분으로 1시간30분 늘었다.주당 수업 시간은 30시간으로 똑같다. 그러나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1∼2학년들에게 하루 7시간 수업은 너무 가혹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고등 학생의 경우 일주일 가운데 3일을 쉬게 함으로써 학업에 대한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주 5일 근무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금요일은 휴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나중에 사회생활에서의 경쟁력을 잃게 할 있다고 우려한다.따라서 최소한의 수업시간을 적용할 게 아니라 학생들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학교가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금요일날 쉰다고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사우스 다코다에서는 새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다소 올랐다는결과가 나왔다. ‘4일 수업제’의 도입 여부는 지역 교육위원회가 정한다.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180일로 정한 최소 수업일수를 시간 개념으로 바꾸는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역과 학교의 상황에 맞게 도입할 필요가 있으나 학부모가 모두 일하는 대도시에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말한다. mip@
  • 美 중간선거 韓人 선전/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재선 성공

    미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낸 한국계 정치인 10여명 중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과 장은정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각각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한인후보 선전 워싱턴주 상원 부위원장을 지낸 신호범(미국명 폴 신·민주)의원은 62%의 지지를 확보,38%를 득표한 셰릴 포트보니아(공화)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동양계를 비하하는 말 ‘오리엔탈'을 ‘아시안'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신 의원은 주민 90%가 백인인 시애틀 북부 22지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뒀다. 3선에 성공한 장은정(미국명 실비아 장 룩·민주)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한인 1.5세로 하와이주 하원 부의장 출신이다.최석호(스티븐 최)씨는 오렌지카운티 어바인통합교육구 선거에서 선출직인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루이지애나 내달 상원 결선 루이지애나주는 다음달 7일 상원 결선을 치른다.루이지애나주 헌법이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표 결과 메리 랜드류(민주) 현 의원이 46%로 최고 득표를 올렸고 하이크 테렐(공화) 후보가 27%로 2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국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한편 7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2개 선거구의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의 주지사 숫자는 24-24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밥 릴리(공화) 후보가 도널드 시겔먼(민주) 후보와 나란히 49%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3000표 차이로 1·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중간선거 이모저모/ 공화, 상원 격전지 대부분 낙승

    예측을 불허하는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상케한 5일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완승으로 끝났다.공화당은 6일 새벽 2시쯤(현지시간) 접전지역인 미주리주에서 짐 탤런트가 민주당의 진 카네헌 현 의원을 누르며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확보하는 순간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 인근 투표소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은 동생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화,접전지역서 낙승 공화당이 상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혔던 지역중 아칸소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지난해 6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내준 다수당 지위를 1년반 만에 되찾았다.하원에서도 의석수를 늘려놓았다. 지난 100년간 집권당이 하원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린 것은 이번이 사상 세번째이며 공화당으로서는 처음이다.이로써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깼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해온 조지아에서 색스비 챔블리스 하원의원이 베트남전 영웅인 맥스 클레런드를 누르고 공화당에 황금 같은 상원 1석을 늘려줌으로써 다수당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승패의 분수령은 미주리주.공화당의 탤런트 후보가 민주당의 현 의원을 누르는 순간 공화당은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다음 달 100세가 되는 최고령 상원의원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트롬 서몬드(공화)가 은퇴한 자리는 같은 당의 4선 하원의원 린지 그래햄이 당선됐다.한편 루이지애나주 상원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리우 현 의원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다음 달 7일 공화당 후보와 결선투표를 벌인다. 반면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민주당은 26년간 공화당 아성이었던 일리노이에 입성했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을 재탈환했다.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를 수성,형의 체면을 세웠다.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는 34년 만에 공화당 출신 주지사를 뽑았고,매사추세츠도 12년 연속 공화당 주지사를 배출했다.공화당의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3선에 성공했다. ◆원로의 컴백과 2세들의 선전 2년 전 은퇴했던 민주당 원로 정치인 프랭크 로텐버그 전 상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상원의원 경력 18년의 로텐버그는 로버트 토리첼리 의원이 부패 스캔들로 출마를 포기하자 지난 10월 초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함으로써 화려하게 컴백했다. 정치 명문가 2세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수누누의 아들 존 수누누 2세(공화) 하원의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민주당의 현주지사를 누르고 상원에 당선됐다.아칸소에서는 민주당의 마크 프라이어가 1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뒤를 이었고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미트 롬니(공화)의 아버지도 미시간 주지사를 지냈다. 반면 케네디가 후손으로는 처음으로 주지사에 도전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딸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젠드(민주)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리크에게 메릴랜드 주지사 자리를 내줬다.워싱턴 인근 연쇄 저격범사건 이후 범죄대책이 최대 선거이슈로 부각되며 총기규제를 주장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105세 최고령 유권자 2000년 대선 때와는 달리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와 관련된 혼란은 거의 없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중 최고령자는 코네티컷주에 사는 105세의 에피 호비 할머니.호비 할머니는 1920년이후 82년째 공화당 후보들을 뽑아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지율 팽팽… 투표율이 승패 좌우, 美 중간선거 실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민주당이 1석차의 상원 지배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932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까.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일을 하루 앞둔 4일에도 아이오와,미주리,아칸소,텍사스 등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전문가들은 공화·민주 각 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물고 물리는 상원 최근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을 대신한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출마한 미네소타에서는 세인트 폴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먼데일 후보가 앞서지만 콜먼 후보가 5% 포인트 이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공화당 제시 헬름스 의원이 은퇴한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엘리자베스 돌전 노동부 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나섰으나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참모를 지낸 민주당의 얼스킨 볼스 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돌 후보가 간신히 6% 포인트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격차는 점차 줄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는공화당의 웨인 알라드 현 의원과 연방검사 출신의 톰 스트릭랜드 민주당 후보가 2000년에 이어 다시 격돌했다.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앞서 나가자 부시 대통령에 이어 딕 체니 부통령까지 유세전에 가세하는 등 공화당이 총력전을 펼쳤다. 뉴햄프셔에서는 15% 포인트까지 앞서던 하원의원 출신의 존 수누누 공화당후보가 최근 민주당의 진 사힌 주지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당별 복수 후보가 가능한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의 메리 랜드루 현 상원의원이 과반수 득표를 얻기가 어려워 12월7일 1,2위 득표자끼리 재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사우스 다코타에서는 민주당의 팀 존슨 상원의원이 5% 포인트 차이로 하원의원 출신의 존 튠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막판 역전이 가능한 곳으로 분류됐다. 미주리에서는 2000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남편의 뒤를 이은 민주당 진 캘러헌 의원이 수성에 나섰으나 예측불허이다.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맥스 클레랜드 현 의원이 하원의원 출신의 공화당 색스바이 챔블리스와 맞붙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이 우세한 하원 435석 가운데 30여석이 접전이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1명을 뽑는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62세의 주지사 빌 잰클로 공화당 후보에 맞선 31세의 변호사 출신 스테파니 허세스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관심이다.‘경력’이 ‘혈기’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과거 예상을 깨고 31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한 것처럼 이변이 점쳐지기도 한다. 인디애나 2번 선거구는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을 가장 많이 퍼붓고 논쟁이 가장 심했으며 성 대결로 치달았지만 승부는 불투명한 지역”이다.기업가 출신의 크리스 초콜라 공화당 후보는 남성들로부터,전 하원의원인 질톰프슨 민주당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각각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펜실베이니아 17번 선거구는 이색의 현역의원끼리 맞붙었다.보수적 색깔을 띤 민주당 팀 홀덴 의원과 당초 예비선거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 72세의 노장인 공화당 조지 게카스 의원이 격돌했다. 아이오와 2번 선거구는 현직 의원이 의외로 수세에 몰렸다.공화당 짐 리치의원은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 초년병인 줄리 토머스 민주당 후보를 맞아 고전하고 있다.민주당세가 강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2번 선거구에선 셀리무어 카피토 공화당 현 의원이 백만장자인 민주당의 짐 험프리스와 다시 승부를 가린다. 플로리다 13번 선거구에선 2000년 대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적 역할을 한 캐서린 해리스 전 플로리다 국무장관과 인권 운동가 출신의 찰스매켄지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메릴랜드 8번 선거구에선 9번째 재선에 나서는 71세의 공화당 현직 의원 코니 모렐라에 맞서 주 상원의원 출신의 민주당 크리스토퍼 반 홀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캘리포니아 18번 선거구는 챈드라 레비와의 염문 때문에 예비선거에서 떨어진 게리 콘디트 의원의 후임이 관심이다. ◆민주당에 기우는 주지사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에 도전한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의 열풍이 거셌지만 부시 주지사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에선 부동표가25%에 이르지만 현 주지사인 민주당의 그레이 데이비스가 공화당의 다크 호스로 알려진 은행가 출신의 빌 시몬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메릴랜드에선 케네디 가(家)의 후광을 업고 캐서린 케네디 타운센드 현 부지사가 출마했으나 하원의원 출신의 로버트 에를리히 공화당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에를리히 후보가 이기면 메릴랜드에서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의 주지사가 탄생하게 된다.하와이에서도 시장 출신인 린다 링글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될 전망이다. 주지사 교체대상 36곳 가운데 공화당이 주지사인 23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2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민주당 주지사 11명 가운데 6명 정도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현재 50개 주지사의 정당별 분포는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3명이다. mip@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美연쇄저격에 韓人도 희생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사건 용의자들의 차에서 발견된 223구경 소총이 지난 9월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미용용품상에서 일어난 강도살인사건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희생된 여성은 세 자녀를 둔 한국 출신 여성이라고 CNN방송이 31일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배턴루지 경찰 당국은 워싱턴 DC에서 연쇄 저격사건이 시작되기 1주일쯤 전인 지난 9월23일 오후 6시30분쯤 배턴루지의 미용용품상점 문을 닫고 있던 한국 출신 홍 밸린저씨가 머리에 단 한 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홍씨와 22년 전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는 남편 제임스 밸린저는 지난 24일 검거된 연쇄 저격 용의자 존 리 말보(17)의 사진을 보자 현지 경찰에 “내 아내를 죽인 범인과 같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의 범행이 확인됨으로써 무하마드와 말보는 모두 10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각 주 및 연방검찰의 기소를 받게 된다. 연합
  • 세계적 사형제폐지운동가 美 헬렌 프리진 수녀 방한 “”인간존중 정신 깊은 한국 亞 첫 사형폐지 국가 되길””

    “한국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사형제도를 폐지해 열린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의 세계적인 사형제도 폐지운동가 헬렌 프리진(64) 수녀는 1일 서울 세종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한국사회에서 사형제가 폐지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렌 수녀는 1981년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십대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된 패트릭 소니어를 만나 처형장면을 목격하면서 사형제도 폐지운동을 시작했다.사형폐지 운동을 시작한 뒤 15년 동안 루이지애나 주에서 다섯 차례의 사형집행을 목격했다는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과 단체조직,집필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형제도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패트릭 소니어의 이야기를 직접 쓴 책 ‘데드 맨 워킹’은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지난 96년에는 수잔 서렌든이 헬렌 수녀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 1976년 사형제가 부활된 이후에만도 800명이 사형당했고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이 가운데 102명이 무고하게 처형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최고의 법정을 자랑한다는 미국에서조차 이같은 현상이 나타남은 사형제도가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사형제 폐지를 위한 여론이 충분히 조성됐음을 잘 알고 있다는 헬렌 수녀는 한국사회에서 사형제도가 인간의 존엄성을 엄격히 명시한 헌법정신과 일치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105개국에서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사형을 진행하지 않고 있고,많은 이들이 사형제 폐지에 동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구상에 사형제가 존재함은 사형제가 범죄에 대해 정치적으로 아주 쉽게 대응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미국에서도 사형제 존속에도 불구하고 범죄가 계속 늘어남은 사형제의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사형수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정신지체자이거나 정신질환자,빈곤 계층임을 알게 됐다는 헬렌 수녀는 감옥제도 혁신이나,감형을 전제로 하지 않는 절대적인 종신형 등이 사형제의 대안이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흉악범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처벌이나 보복을 원하지않고 있음을 번번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정신적인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광범위하게 확산해야 하며 여기에는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단순히 한 명을 사형시킨다고 해서 범죄가 근절되거나 예방되는 것이 아닙니다.한국은 많은 역경을 겪었으면서도 인간존중의 정신을 뿌리깊게 간직한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지금 한국에서 일고 있는 사형제 폐지운동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헬렌 수녀는 1일 서울 조계사와 인사동을 둘러본 데 이어 2일엔 김수환 추기경,3일엔 이문희 천주교 대구교구장을 만난 뒤 4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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