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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10대와 살인마 처절한 사투

    두 10대와 살인마 처절한 사투

    공포 영화를 보러 가서 별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때만큼 기분 찜찜한 일은 없다.20일 개봉하는 자움 세라 감독의 공포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는 그런 우려를 접어도 좋을 만큼 충분히 무섭고 끔찍한 영화다. ‘강렬한 비트의 청춘 호러’를 표방한 이 영화는 빈센트 프라이스 주연의 1953년작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돌발 장면과 음향으로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드는 심리적 공포물이 아니라, 머리·팔·다리가 처참하게 뜯겨져 나가고 피가 솟구쳐 범벅이 되는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6명의 10대가 숲속에서 야영을 하게 된다. 이들은 루이지애나에서 열리는 풋볼 개막경기를 보기 위해 주말 여행을 가던 중. 다음날 아침 자동차 팬벨트가 끊어진 것을 알게 된 이들은 근처 마을로 향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곳에서는 실제 사람은 없고 오직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을 한 정교한 밀랍인형들뿐이다. 이들은 밀랍인형들이 실제 사람처럼 보이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이후 흉칙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살인마가 10대 일행을 차례차례 살해하면서 닉과 칼리만 남는다. 둘은 살인마와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스크린이 온통 피로 물들어 가면서 공포는 배가되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는 줄어든다. 그저 ‘얼마나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되느냐.’에 영화 감상의 포인트를 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러브 액추얼리’로 얼굴을 알린 알리샤 쿠스버트,TV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로 인기를 모은 채드 마이클 머레이 등 유망주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대재벌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할리우드의 사고뭉치로 악명 높은 패리스 힐튼이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PGA 페트로빅·LPGA 프라마나수드 정상 올라

    “무명에 종지부를 찍었다.” ‘누구나 그린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골프의 진리는 2일 ‘피자배달부’ 팀 페트로빅(29)과 2년차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26·여·이상 미국)에 의해 재확인됐다. 페트로빅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75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제임스 드리스콜(미국)과 연장전 끝에 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품었다. 페트로빅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드리스콜과 연장에 돌입한 뒤 첫 홀인 18번홀(파5)을 2퍼트 만에 깔끔하게 파세이브로 마무리,3퍼트를 범한 드리스콜을 물리치고 투어 데뷔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2년 전 두 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1988년 프로에 입문한 페트로빅은 경비를 벌기 위해 피자 배달을 하며 투어 우승의 꿈을 키워 왔고,99만달러의 상금으로 고난의 세월을 털었다. 프라마나수드도 ‘유리구두’를 신었다. 테네시주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 아이언호스코스(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프라마나수드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따라붙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오초아(애리조나대학)와 미국 대학 무대를 양분했던 프라마나수드(툴사대학)는 그러나 이후 오초아의 그늘에 가렸다.2002년 나란히 2부 투어에 데뷔했지만 오초아가 상금왕에 오르며 투어에 직행한 반면 그는 퀄리파잉스쿨 24위로 이듬해 조건부 출전권을 따는 데 그쳤었다. 한편 김초롱(21)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 장정(25)은 9위(3언더파 285타),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10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경주, 유럽투어V 다시 도전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중국 그린에서 다시 한번 힘찬 시동을 건다.28일부터 중국 상하이 톰슨골프장(파72·7300야드)에서 열리는 BMW아시안오픈(총상금 150만유로)에 출전해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에 이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것. 악천후로 차질을 빚은 EPGA 조니워커클래식에서 공동 23위에 그친 최경주는 24일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상하이로 이동해 이번 대회를 위해 샷을 가다듬어왔다. 조니워커클래식에서는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톱10’은 물론 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무엇보다 올시즌 본무대인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선 9개 대회에 출전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에 오른 것을 빼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상처입은 자존심을 EPGA 우승으로 회복한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는 조니워커클래식 우승을 거머쥔 애덤 스콧(호주)과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빠졌지만 어니 엘스(남아공·세계랭킹 3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18위) 등 톱랭커들이 최경주와 함께 2주 연속 중국에서 플레이를 한다. 한편 올 FBR오픈과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두 차례 공동2위에 올랐던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과 PGA에 첫발을 내디딘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도 오는 29일부터 4일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752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에 출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퓨전클래식 피아노 즐겨볼까

    클래식 피아노 콘서트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퓨전 클래식 피아노 연주회 두 개가 기다린다. 16일 오후 4시·7시30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클로드 볼링 무대와, 역시 같은 날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마련되는 막심 므라비차 무대. 클래식은 엄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은 풀어져서 즐겨도 좋을 퓨전공연들이다. ●클로드 볼링 전설적 음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 잘 알려진 클로드 볼링(75)의 재즈앙상블 공연은 팬들 사이에선 진작부터 화제였다.2003년 겨울 예술의전당 공연 때도 매진을 기록했던 그는 팬들의 호응에 화답이라도 하듯 3년 연속 내한무대를 가져오고 있다. 그는 프랑스 칸 출신이다.18세 때 ‘딕시랜드’라는 그룹을 만들어 첫 레코딩을 한 뒤 유럽의 대표적 재즈뮤지션으로 꾸준히 성장했다.‘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불리는 그랑프리 디스크를 6회나 수상했다. 클래식에 팝과 재즈를 접목해 부기우기, 블루스, 스탠더드 팝 등의 분야를 두루 개척했다. 그의 화려한 연주세계를 한마디로 대변해주는 기록은 뭐니뭐니 해도 명반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올해로 발매 30주년을 맞는 음반은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간 머무는 전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TV와 영화 등 대중 장르에 꾸준히 기여한 것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경.‘빌리와 필’‘루이지애나’ 등 100여편의 영화 및 TV드라마 음악을 맡았다.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플루트 연주자 오신정이 협연한다.(02)860-5643. ●막심 므라비차 75세의 볼링이 관록을 보여준다면 이제 서른살인 막심 므라비차의 무대는 ‘패기’와 ‘속도감’으로 채워질 듯하다. 맹렬한 속도로 인기를 확보해가고 있는 그는 퓨전 클래식 피아노계의 ‘황태자’쯤 된다고 할까. 그의 일렉트릭 피아노를 접한 신세대 관객들이 “게임음악인 줄 알았다.”고 평할 만큼 힘있는 속주가 주특기다. 이번 무대는 그의 개인기에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가 더해져 조금은 웅장해질 것 같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널리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2번’, 그룹 퀸의 인기곡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이번에도 대중에게 익숙한 곡목들을 골랐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그는 9세때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해 그해 연주회를 가졌던, 말 그대로 ‘피아노 신동’이다. 이 젊은 피아니스트에게는 그러나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1990년 고국의 내전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십개씩 터지는 포탄소리를 들으면서도 사는 것을 포기할 수 없어 피아노를 쳤다.”고 기억하는 연주자이다.(02)515-474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해외자원 개발 ‘승부수’

    해외자원 개발 ‘승부수’

    “사실상 도박이죠. 평균 30곳을 뚫어서 1곳 터지는데 위험 부담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도 한번 터지면 그야말로 ‘대박’ 아닙니까. 여기에 자원 확보라는 생존 명분까지 감안하면 기업들이 자꾸 지구에 구멍을 낼 수밖에 없죠.”(A기업 관계자) 대기업들이 해외자원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동안 투자에 비해 적은 성과 탓에 외면하기도 했었지만 지난해 세계를 강타한 ‘원자재 대란’이 기업들의 발걸음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 움직임도 활발해 투자 가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해외자원 사업에 쏟아부은 투자 금액은 7억 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6억 7900만달러)보다 15%가량 늘었다. ●“캐자.” 11개국 19개 광구에서 탐사·개발·생산 활동을 벌이는 SK㈜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이베리아 노스 광구의 운영권(지분 87.5%)을 확보했다고 밝혔다.SK㈜가 직접 광구를 운영하는 것은 1989∼93년 미얀마 유전개발 사업에 100% 지분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이후 처음이다. SK㈜는 그동안 해외 유전이나 가스전에 대해 이집트 북 자파라나 25%, 예멘 마리브 광구 15.9% 등 10∼20% 안팎의 지분만 참여했다.SK㈜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유전이나 가스전에 대해 일정 비율의 지분만 참여해 왔지만 석유개발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광구의 경우 직접 운영권을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SK㈜는 올해만 해외 자원개발에 1628억원을 투자한다. LG상사는 지난달 21일 LNG 5200만t 규모의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 지분 일부를 매입키로 결정했다.LG상사측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800만달러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올해 142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유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호주 퀸즐랜드주 폭스리 탄광과 캐나다 엘 크뷰 석탄광산 등지의 지분을 매입했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전체 철강원료의 20%(1200만t)를 해외 개발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심봤다.” SK㈜가 지난해 해외자원 개발을 통해 얻은 수익은 1983억원. 지난해 697억원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해외 보유 매장량을 지난해 3억배럴에서 2007년 5억배럴로 늘리고, 일일 지분 원유·가스 생산량도 지난해 2만 4000배럴에서 2007년 5만배럴,2010년에는 10만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 이익도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1광구 가스전에서 20년간 매년 1000억∼1500억원의 배당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미얀마 A-3 광구에 대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A-3광구는 총 면적이 6780㎢로 A-1 광구의 3배 규모다. 정부의 지원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산자부는 유전개발 펀드 등을 통해 해외유전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규 해외자원 개발을 위해 융자 규모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미국의 거짓말/제임스 로웬 지음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란 E H 카의 해석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그려보려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만일 과거의 사실 자체가 왜곡돼 있다면 과거라는 거울속에 비쳐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 또한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을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역사왜곡이 한반도 주변만의 이야기는 아닌 모양이다. 미국 버몬트대학에서 인종관계론을 가르쳤던 제임스 로웬은 자유민주주의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국사회야말로 역사왜곡의 고수임을 최근 저작 ‘미국의 거짓말’(김한영 옮김, 갑인공방 펴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말한다. 미국 전역의 역사적 현장들은 건망증을 앓고 있다고.20세기 초반 미국을 휩쓸었던 잔인한 린치와 인종폭동은 오늘날 그 현장에서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며, 영웅들에게 누가 될 수 있는 인격상의 결점도 감쪽같이 생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념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아니다. 책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남북전쟁시 남부연합의 기병대장이자 KKK단의 창시자인 네이선 베드포드 포레스트다. 저자는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100군데 이상의 사적지를 돌며 기념비와 동상, 박물관, 생가, 선박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의 과거사는 결코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되고 기념되고 있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특히 인디언, 흑인, 여성, 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역사는 물론 남북전쟁에서 베트남전쟁에 이르기까지 신교도 앵글로색슨족으로 대표되는 백인 우월주의와 남성지배주의의 논리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여 기록하고 있다. 아이다호주 앨모에 가면 대학살기념비가 있다.300여명의 백인들이 1861년 서부로 이동하던 중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실을 알리는 기념비다. 그러나 나중에 결코 그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혀졌음에도, 기념비는 여전히 역사적 장소로 부각돼 있으며, 관광객들이 몰린다. 마크 트웨인은 인종과 계급 차별을 풍자한 문학대가임에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한니발에 가면 이같은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껍데기 기념물만 내세워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노예폭동의 현장에 가면 그 흔적을 찾기 어렵고, 여성의 참정권과 인종 차별 폐지를 주장했던 헬렌 켈러 생가엔 그같은 사실은 없고 남부연합 깃발을 꽂아놓음으로써 오히려 그녀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고 있다. 책은 특히 부록을 통해 반드시 철거되어야 할 미국의 역사적 기념비 20개를 적시한다. 모자를 벗어 백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의 루이지애나 바통 루즈의 ‘착한 검둥이’ 동상,KKK단을 기리고 있는 애틀랜타의 스톤 마운틴 기념물,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루스벨트 동상 뒤에 서 있는 흑인들과 인디언 구조물 등이다. 상류계층의 심리적 우월감을 고취하고, 인권이나 정의의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실을 좋고 당연한 것으로 고착화하는 이 기념물들이, 바로 지금 미국이 기리고 있는 역사적 현실이라고 꼬집고 있다.2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美 ‘지적설계론’ 교육반영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보수세력이 과학에 근거한 진화론 대신 종교에 기반을 둔 ‘지적설계론’을 학교 교육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지적설계론이란 성서의 창조론 내용을 이론으로 가르치되 신이나 종교와 관련시키지 않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각각 24일과 23일 사설을 통해 ▲지적설계론을 과학시간에 가르치는 것은 정교분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며 ▲공립학교들이 확립된 과학이론인 진화론의 대안으로 과학이론이 아닌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CBS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5%가 진화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67%는 진화론을 믿지 않았다. 또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1이 성경이 글자 그대로 진실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 미국 대법원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창조론을 과학 교과과정의 일부로 편입시킬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미국의 위스콘신,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시시피주 등에서는 최근 학교 위원회들이 창조론의 변형인 ‘지적설계론’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법원이 보수화하면 판결이 바뀔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귀신잡는 해병 만드는 여성조련사

    “강인한 해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귀신 잡는 해병’을 조련하는 여성 교관들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해병대는 포항 해병대교육단 소속인 이미희(사진 오른쪽·25·사관후보 97기) 중위와 이지애(사진 왼쪽·24·부사관후보 283기) 하사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시된 훈련과정을 모두 소화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대장·훈련 교관(DI)반 교육과정을 완벽하게 수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중위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대한 남녀 사관후보생을 지도하는 소대장 임무를, 이 하사는 부사관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훈련교관 임무를 각각 수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4주간의 제식동작, 총검술, 침투훈련, 사격, 유격훈련 등 혹독한 훈련을 거쳐 실습평가와 천자봉 행군을 무사히 통과해 ‘해병 조련사’ 자격을 얻게 됐다. 해병 연평부대에 근무중인 이명기 원사의 딸인 이 중위는 “내가 곧 해병의 표본이라는 사명감으로 지옥훈련을 견뎌냈다.”면서 “사관후보생들을 해병 최고의 지휘관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또 해병대 첫 여성 부사관으로 임관해 첫 여성 분대장을 거쳐 이제는 첫 ‘여성 DI’라는 호칭까지 얻게된 이 하사는 “교육과정이 견디기 힘든 극한 상황의 연속이었으나 이를 악물고 견뎠다.”면서 “강인한 예비 부사관 양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정일 초상화·배지 제거’ 韓·美·中·日 시각

    지금 북한에선 무슨 일이?북한에선 요즘 전에 없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절대 권력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철거되거나 ‘김정일 배지’가 사라졌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의 ‘이상징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4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둔 시기여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 일본측의 시각과 우리 정부의 진단을 다뤄 본다. ■ 美 강경파 표적 회피 6자회담 기선잡기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에서 나타나는 ‘이상징후’에 대해 미국의 정부 관계자와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 언론의 보도에 비해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만 갖고는 평양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6자회담을 앞둔 대외협상 전략 ▲경제난 등 책임회피를 위한 권력 분산 ▲권력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 ▲독재체제를 군주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예비작업 ▲미국 강경파의 표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 등의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자회담 앞둔 협상전략”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연구원은 과거 북한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를 근거로 북한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김정일 초상화 제거 등 최근 북한에서 나타나는 이상징후에 대해 잘못된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섣부르게 북한 정권의 교체라든지 하는 식의 결론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황 연구원은 “초상화 제거 등이 갑작스럽게, 혹은 혼란스럽게 이뤄졌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제도적으로 조심스럽게 통제된 상태에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0년대 김일성이 사망하기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김정일이 그의 아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권력을 순조롭게 이양하기 위한 방편에서 이뤄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또 “평양 당국이 6자회담을 앞두고 일부러 정권이 불안정한 것처럼 풍문을 퍼뜨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4년 같은 전술을 통해 빌 클린턴 정부가 제네바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이번에도 김정일은 외부에서 북한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향후 협상을 이끌어 가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北 체제, 군주국가 이전 가능성” 김정일 전문가인 루이지애나 대학의 브래들리 마틴 교수는 ‘김정일이 자신을 악의 화신으로 간주하는 미국 강경세력의 집중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초상화 제거 등을 지시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틴 교수는 이어 “북한이 조금씩 외부의 정보에 노출되면서 김정일의 신격화가 더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김정일이 북한체제를 철저한 독재에서 태국이나 스웨덴과 같은 제한된 ‘군주국가’로 이전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드러난 정보, 너무 부족”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과 국제경제연구소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은 “현재 북한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놀란드 연구원은 “김정일의 초상화가 제거된 것은 그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추측컨대, 북한 내부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김정일이 자신에게 집중된 정치 권력을 분산해 책임도 분산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도 23일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내부에 어떤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북한에서는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일이 종종 일어나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金 정상 활동… 권력갈등 안보여” 정부 당국은 최근 외신을 통해 잇따라 보도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철거 및 극존칭 생략설, 배지 탈착설 등에 대해 “북한 내부의 특이한 이상징후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같은 징후들이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북한 체제와 김정일 위원장의 우상화 및 독재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한 내부적인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김정일 위원장의 ‘배지 탈착설’에 대해 “과거에는 고 김일성 주석의 배지만 달았지만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는 김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배지를 선별해서 달다가 최근에는 김 주석의 배지만 달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하면서 “그렇다고 김정일 위원장의 배지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최근 북한 주요동향보고’에서 “북한은 김정일과 주요 간부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등 내부 이상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 철거설에 대해 “최근 인민문화궁전 내 국제회의실과 만수대 의사당 등 일부 장소에서 이를 철거했다.”면서 “북한은 지난 1975년부터 고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 옆에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부착하고 있으며 1990년대 초부터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공공시설에서는 김정일 초상화를 제거한다.’는 내부방침을 하달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계속 부착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와 군부대 방문 등 공개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외국 고위 인사들의 북한 방문도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어 ‘권력 내부 갈등설’을 일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위한 실무 접촉이 가동중이고 쌀과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차원의 문서 교환도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 내부의 이상징후설이 ‘반체제적’ 움직임과 연관성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개인숭배 증오심 해소 대내외 정치위상 강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에서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김정일 초상화 철거’나 ‘김정일 배지 생산중단’ 등을 정치적 변동이 아닌, 개인 우상숭배 약화나 후퇴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 당국은 그동안 외신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북한내 ‘권력 변동설’에 대해 공식으로 부인했다. ●“北 체제이상 징후 없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치적 상황은 안정돼 있어 큰 일이 났다고 추측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권력 이상설을 일축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오히려 북한 지도부의 적극적인 경제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이나 외교가의 분위기는 북한 내부의 미묘한 움직임을 국제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간지 궈지자이센(國際在線)은 최근 외신들이 제기하는 초상화 철거 등의 사례를 전하면서 “김정일 자신이 개인숭배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제,“개인숭배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이 이미 감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은 유교국가이고 겸손을 중시하는 나라”라고 전제,‘경애하는‘ 등의 호칭 생략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신의 초상화 철거가 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달리 부자 상속을 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라는 새로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초상화와 배지 제거는 주민들에게 아버지(김일성)에 대한 김 위원장의 효심을 강조하고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 효과도 거두려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홍콩 언론들은 여전히 ‘정치 변동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콩 펑황(鳳凰) 위성TV는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 소식을 전하는 시간이 과거보다 짧아졌고 평양 시내에서는 차량과 행인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TV는 북한에서 이러한 현상은 커다란 정치상황 변화시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우상화 불만 확산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 철거나 경칭 생략 등은 북한 주민들의 비판·공격 목표에서 벗어나려는 책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의 ‘우상숭배’가 오히려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일에 대한 증오심을 유발하고 공격의 목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이미지 전술이라는 것이다. 봉황TV의 자매지인 펑황즈쉰(鳳凰咨詢)은 북한 핵문제와 인권문제 등으로 국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김정일은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한 자신의 우상 숭배를 가능하면 빨리 마감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지도부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신감을 이번 우상숭배 약화로 희석하려는, 다목적 효과를 노린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핵무기와 탈북자 문제가 악화되면서 중국은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일부에서는 우상숭배에 열중하고 있는 김정일 통치의 한계를 노골적으로 말하는 분위기”라며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정일이 중국 지도부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는 책략을 쓰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설대위 前예수병원장 별세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David John Seel) 전 예수병원장이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고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몬트리트 자택에서 80세를 일기로 숨졌다.6·25전쟁 직후 전주에 호남 최대 규모의 ‘예수병원’을 짓고 36년간 인술을 펼쳤던 그는 지난 90년 귀향해 자녀들과 함께 살아왔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의대를 졸업한 그는 54년 미국 남장로교 의료선교사로 아내 설매리(Mary Batchelor Seel)와 함께 방한, 전주 다가동 언덕 위에 자그마한 진료소를 설치하고 환자 치료에 나서게 된다. 의술과 희생, 봉사정신으로 주민 치료에 온 힘을 기울였고 탁월한 사업경영 수완을 발휘한 끝에 예수병원을 60∼70년대 호남지역의 최대 병원으로 키워냈다. 특히 돈 없는 불쌍한 처지의 환자를 많이 보살피는 등 따스한 인술(仁術)로 ‘전북의 정신적 스승’이란 애칭도 얻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 허리케인 ‘이반’ 피해 최고30조원

    해일과 토네이도를 동반한 시속 135마일(215㎞)의 특급 허리케인 ‘이반’이 16일 새벽(현지시간) 앨라배마 등 미 동남부 해안지역을 강타,인명과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세력을 감안하면 재산 피해만 40억달러에서 최고 200억달러(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이반이 지나가는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 생산이 일시 중단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파장이 적지 않다.카리브해의 자메이카와 쿠바 등을 거치면서 적어도 68명의 사망자와 2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이반은 17일까지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플로리다 등을 휩쓸고 18일 오후 테네시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풍속 등에 따른 5등급 가운데 세력이 2번째로 센 4등급(시속 131∼155마일) 이반은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엄청난 폭우까지 동반,홍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로리다 파나마 비치에서 이반과 함께 몰아친 토네이도로 12명이 사망했고 수백여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조지아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부상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해안일대 수만 가구에 전력이 끊겼고 교통신호도 마비됐다. 해안지역 주민 200만명이 소개됐으나 40만명은 아직 이반의 이동경로에서 대피하고 있어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밥 릴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평생 이같은 규모의 허리케인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개주를 재해지역으로 선언한데 이어 연방차원의 예산지원을 준비하라고 지시했고 루이지애나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스 등 일부도시에서는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갔다. 앨라배마의 모빌 등 640㎞에 이르는 멕시코만 일대의 도시에서는 높이 3.5∼7.5m의 해일이 우려돼 해안지역 상당수가 침수될 것으로 전해졌다.재해대책반은 주민들이 2층에 머물며 지붕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보험과 여행,농업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고 소비가 감소하겠지만 복구과정에서 재정지원이 늘고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면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닷컴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여행 등의 감소로 3·4분기 미 경제가 기껏해야 0.25% 포인트 감소하겠지만 4·4분기에는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경제가 0.5% 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지금까지 가장 큰 재산피해를 낳은 허리케인은 1992년 마이애미에 상륙,200억달러를 기록한 5등급 ‘앤드루’다.앞서 플로리다를 강타한 찰리와 프랜시스는 각각 68억달러와 30억∼6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편 이반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원유생산이 하루 130만배럴,정제능력은 150만배럴 차질을 빚어 텍사스산 경질유는 다시 44달러를 넘어섰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대선 접전지역 크게 줄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세 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일을 50일 앞둔 12일(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 전문가들이 전국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초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지역 10개로 줄어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뉴멕시코,웨스트버지니아,뉴햄프셔 등 10개 주로 추산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접전지역으로 분리됐던 주는 21개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애리조나,아칸소,콜로라도,루이지애나,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 7개 주는 부시에게 기울었고 메인,미시간,오리건,워싱턴 등 나머지 4개 주는 케리쪽으로 가고 있다.케리 후보측은 지난여름까지도 친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였던 애리조나,콜로라도,루이지애나,버지니아를 연달아 방문하는 한편,TV광고를 집중하면서 지지세를 확대해보려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 217 대 207 현재의 상태에서 지지세가 확정적인 주의 선거인단 수를 합산해보면 부시 대통령이 217표를,케리 후보가 207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총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이에 따라 10개 스윙 스테이트의 선거인단 114명을 놓고 양측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핵심지역에서는 막상막하 부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3개 핵심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법원판결로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가 올여름 두차례나 태풍 피해를 당하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정지원을 하는 한편,틈나는 대로 직접 내려가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52%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등록된 전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7% 대 46%로 사실상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특히 오하이오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20만명이 줄어들어 경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케리측도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가 4% 차이로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시에게 추격당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지난 10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가 케리를 52% 대 43%로 9% 포인트 앞서고 있다.또 CNN과 USA투데이,갤럽의 최근 공동조사에서는 부시가 52% 대 45%로 케리에 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동전외교’로 다진 재계의 미국통

    류진 ㈜풍산 회장이 활발한 ‘동전 외교’를 펼쳐 화제다. 풍산은 류 회장이 지난 20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5센트 신주화 출시 행사에 참석,스노 미 재무장관과 그래슬리 상원의원 등을 만나 양국의 경제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고 22일 밝혔다.풍산은 미국과 태국 등 세계 45개국에 동전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돈다.류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정계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류 회장은 재계의 미국통으로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가(家)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특히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동행,‘경제 외교’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류 회장은 이같은 해외 인맥을 기반으로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내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이사회 회장에 취임했다.BIAC는 OECD의 정책결정 과정에 민간 경제계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자문을 하는 기구다. 그래슬리 의원은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인 PMX사가 1센트 동전을 제외한 모든 미국 주화 소재의 50%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아이오와주의 고용 증대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에 감사 드린다.”며 류 회장의 숨은 공로를 치하했다.미국 조폐공사는 최근 수년간 25센트와 5센트 신주화를 발행해 동전 수요가 예년보다 3배 늘어났으며,연방정부 수입도 5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5센트 신동전 발행은 미국이 1803년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주를 구입한 지 2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요영화]

    ●의뢰인(SBS 오후 11시45분) 숲속에서 우연히 자동차 배기구에 호스를 연결해 자살하려던 마피아단 변호사를 만나 그가 죽기 전에 털어놓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 11살 꼬마 마크.이로 인해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의 실종사건에 휘말리고,생명에 위협을 느낀 마크는 레지 러브에게 변호를 부탁한다.레지는 마피아 일당과 주지사를 꿈꾸는 검사 사이에서 두뇌싸움을 시작한다.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법정 스릴러.수전 서랜든과 토미 리 존스가 출연했다.‘8㎜’ ‘폰부스’의 조엘 슈마허 감독의 94년 작품. ●말레나(KBS1 오후 11시25분) 2차대전 이탈리아 시실리의 작은 마을.라디오에서는 무솔리니의 연설이 쏟아지고 독일군의 공습이 이어지지만,마을 남자들의 시선은 온통 미녀 말레나에게 쏠려 있다.13세 소년 레나토(주세페 술파로)도 말레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말레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고,동네 여자들은 그녀를 모함한다.호구지책으로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그녀는 결국 마을 사람들의 단죄를 받고 쫓겨난다.죽은 줄 알았던 말레나의 남편이 외팔이가 되어 마을로 돌아오고 그녀 역시 다시 돌아오지만 여전히 시선은 달갑지 않은데…. 겉으로는 순결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추악한 욕망으로 들끓었던 파시즘의 위선을 말레나와 그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포장했다.모니카 벨루치의 매혹적 아름다움이 넋을 잃게 만드는 영화.‘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2000년에 만들었다.영화음악의 대가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정적인 선율도 인상적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세상에 이런일이]衣롭게

    |배턴루지니(루이지애나주) 연합|허리춤이 지나치게 낮아 속옷과 체모까지 드러내는 바지는 입지 못하도록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미 민주당 데릭 셰퍼드 하원의원이 추진중인 이 법안은 “의도적으로 속옷을 노출하거나,체모의 일부,또는 엉덩이와 성기의 갈라진 틈까지 노출하는” 옷을 입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최근 미국 젊은 남성들이 허리 사이즈가 너무 커 팬티의 상당 부분이 노출되는 바지를 입기 시작했고,젊은 여성들의 바지도 허리춤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법안이다. 셰퍼드 의원은 하원에서 “어느 사회에서나 품위를 지켜야 할 선을 그어야 한다.”고 법안 추진 배경에 대해 불을 뿜는 연설을 토했으나,익살섞인 야유와 조롱만 받아야 했다.뉴올리언스 근교 출신인 셰퍼드 의원은 이에 따라 표결 연기를 요청해 놓고 있으나 문제는 익살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반대의견도 있다는데 있다.˝
  • [HP클래식] ‘싱’ 네차례나 V… 최경주 공동7위

    “월요일(현지시간) 우승은 내게 맡겨.” 1980년 이후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날씨의 영향으로 대회가 연기된 경우는 4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끝난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까지 모두 30차례.하지만 우승자는 26명에 불과하다.누군가 이같은 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했다는 얘기다.누구일까.래니 웨드킨스가 두 차례,‘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네 차례 우승한 선수다. ‘월요일 우승’의 독보적인 존재 싱이 HP클래식에서 통산 네 번째 ‘월요일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대회 내내 악천후가 계속되는 바람에 하루 연기돼 치러진 마지막날 경기에서 버디 7개 이글 1개로 9언더파 63타의 슈퍼샷을 폭발시킨 싱은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조 오길비,필 미켈슨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월요일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 1위로 나선 싱은 시즌 상금을 426만달러로 늘리면서 미켈슨(393만달러)을 따돌리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선두 오길비에 4타차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싱은 11∼16번홀에서 버디 4개 이글 1개로 무려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무려 9m에 가까운 버디퍼트를 떨구며 단독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남은 건 챔피언조의 오길비와 미켈슨.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챙겨 1위를 질주한 오길비는 후반 단 1타도 줄이지 못했고,특히 18번홀에서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시키지 못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도 실패했다.미켈슨도 6언더파 66타를 치며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마스터스 제패 이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데 만족했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부동의 1위 타이거 우즈와 격차를 더욱 좁힌 싱은 “우즈의 포인트가 워낙 앞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월요일 우승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답했다.한편 최경주는 3언더파 69타로 선전,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대회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는 안정된 기량을 선보인 최경주는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포드챔피언십,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네 번째 ‘톱10’에 들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PGA 투어 HP클래식 3R]“시즌 첫승 포기못해”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에서 2년만의 정상 탈환과 시즌 첫 우승 희망을 살렸다. 최경주는 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최경주는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최경주는 선두 조 오길비(199타)에 4타 뒤졌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특유의 몰아치기에 나설 경우 역전 우승도 기대해 볼 만 하다.전날 호우 경보로 대회본부가 경기 중단을 선언하기 전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최경주는 3라운드가 속개되자 마자 2개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공동 15위로 2라운드를 마감한 최경주는 이어진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 등 세박자가 맞아 들어가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갔다.1번(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은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파5)·7번홀(파4)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이후 버디 2개,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였다. 이창구기자˝
  • [LPGA 투어 칙필A채리티] 김초롱·박지은1·2위 ‘슈퍼샷’

    ‘코리아 군단’이 미 대륙을 강타했다.30일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 1라운드에서 김초롱(20)과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나란히 1·2위를 달리는 등 한국선수 5명이 ‘톱10’에 들었고,미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 첫날 경기에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선두와 1타차 공동 5위에 나서 2년만의 패권 탈환을 기약했다.또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5)과 뉴욕 메츠의 서재응(27)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거뒀고,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칙필A채리티(총상금 160만달러) 1라운드에서 김초롱은 버디 9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김초롱은 단 1개홀에서만 그린을 놓치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한국 돌풍’의 일원임을 과시했다.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하던 박지은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려 김초롱에 1타 뒤진 2위를 달리며 시즌 2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3주 동안의 재충전을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박세리(27·CJ)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송아리(18·빈폴골프)와 장정(24)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현(27·KTF)은 2언더파 70타를 쳐 김영(24·신세계)과 함께 공동 14위를 달려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25위에 그쳤다. 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최경주의 샷도 거침없었다. 최경주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HP클래식 첫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진 사우어스 등 4명의 공동선두에 불과 1타 뒤진 최경주는 공동 5위에 올라 1년 6개월만의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이 대회는 지난 2002년 최경주가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정상에 오른 ‘약속의 땅’이다. 최경주는 두번째 홀인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챙긴 뒤 15번(파5),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궜다.2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고 8번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특히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뽑아냈고,3∼5m의 버디 기회는 거의 놓치지 않아 자신감을 더했다. 최경주는 “퍼팅이 잘됐다.드라이버샷 거리도 늘어 두번째샷 위치가 유리해져 전반적으로 골프가 쉬워진 느낌”이라며 “마스터스 선전 이후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곽영완 이창구기자 kwyoung@seoul.co.kr˝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피의자 체니·판사 동반여행 논란

    재판을 앞둔 판사가 피의자와 사냥을 떠났다면 ‘공정한 심리’를 기대할 수 있을까.지금 미국에선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과 딕 체니 부통령의 이같은 ‘동반 여행’이 도마에 올랐다. 2001년 체니 부통령은 유전개발에 역점을 둔 새 에너지 정책을 주도했다.알래스카 유전 등 일부는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석유자본과의 유착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체니 등이 만난 업계인사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그럴 때마다 체니와 백악관은 행정권 등을 내세워 거부했다.결국 법정시비로 비화,지난 연말 대법원은 4월중 심리를 결정했다.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지 3주 만에 스캘리아와 체니는 루이지애나에서 사냥과 낚시를 즐겼다.언론과 환경단체들은 재판의 공정성 여부를 거론하며 연일 스캘리아를 코너로 몰았다. 소송을 제기한 환경단체 시에라 클럽은 스캘리아를 재판에서 배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특히 딸과 함께 부통령 전용기를 이용한 것은 ‘금지된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스캘리아는 18일 21쪽의 성명을 내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재판과 여행이 무슨 관계냐고 오히려 시에라 클럽에 핀잔을 줬다.“대법관이 이렇게 싼 값으로 매수될 수 있다면 그 나라는 생각보다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지난 성탄절 다른 대법관들이 체니 부통령의 집에서 어울린 것은 왜 문제삼지 않느냐고 역공을 폈다.체니는 포드 행정부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이며 사냥중 소송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에 시에라 클럽은 법원의 신뢰를 위해 그가 배제되는 게 정당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법적인 대응은 더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mip@˝
  • [국제플러스] 케리 내주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워싱턴·시카고 AFP 연합|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9일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 등 남부 4개주 예비선거에서 65∼77%의 압승을 거둠으로써 오는 16일 시카고에서 열릴 일리노이주 예비선거를 통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무경쟁 상태에서 치러진 남부 4개주 예비선거에서의 승리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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