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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미국에 29조원 규모 투자”… ‘관세 파고’ 넘는다

    “현대차그룹, 미국에 29조원 규모 투자”… ‘관세 파고’ 넘는다

    로이터 “정의선, 백악관서 발표트럼프·루이지애나 주지사 참석”현대차 “투자 금액 다를 수 있어”현대차 1712만대·기아 1219만대1986년 진출 후 39년 만에 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CNBC를 인용해 보도했다.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39년 만에 미국 시장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둔 현대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대응할 것을 천명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세울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1500명 고용)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발표 행사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투자 계획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발표한다”면서도 “투자 금액은 외신 보도와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2930만 39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711만 6065대, 기아가 1218만 7930대를 각각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170만 8293대(현대차 91만 1805대, 기아 79만 6488대)를 판매한 만큼 올해 중반쯤 30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1986년 1월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90년 누적 판매 100만대, 2011년 1000만대 고지에 올랐다. 7년 뒤인 2018년에는 누적 판매 2000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고, 기아는 2010년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웠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1991년부터 출시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로 지난달까지 누적 388만대를 기록했다. 이어 쏘나타(342만대), 싼타페(238만대), 투싼(187만대) 순이다. 기아 모델 중에서는 쏘렌토(183만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스포티지(166만대), 쏘울(152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량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조지아주 HMGMA공장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 ‘묘비 앞 브이’ 트럼프 밈에 네티즌 폭소…웃음거리 된 이유

    ‘묘비 앞 브이’ 트럼프 밈에 네티즌 폭소…웃음거리 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육부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를 풍자하는 밈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 묘비 앞에서 브이 자를 그리는 합성 사진과 철자 오류를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 한 사용자는 “루이즈나나(Louisnana) 주 출신의 마이크 존슨 의장이 교육부를 없애고 싶어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실제 주 이름은 ‘루이지애나(Louisiana)’인데 교육부 철폐를 외치는 관료들이 정작 기본적인 철자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교육부’ 묘비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이 사진과 함께 “교육부를 없애겠다고 자랑하면서 철자를 틀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을 올렸다. 이러한 밈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교육부 해체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등장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이상하게 들리죠? 우리는 교육부, 그것을 없앨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명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내가 이걸 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우파 활동가들은 1979년 의회에서 창설된 이 기관의 폐지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는 연방 정부를 재편하면서 교육부가 낭비적이고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지원 프로그램과 트랜스젠더 보호 등 사상을 퍼뜨리는 데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서명 직후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빌 캐시디는 트럼프의 교육부 폐쇄 목표를 가능한 빨리 달성하기 위해 입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내 여론 역시 교육부 폐지에 부정적이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이 계획에 반대했고, 33%만이 찬성했다. 특히 민주당원의 반발이 두드러져 단 1%만이 이 계획을 지지했으며 98%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감독과 차별 금지법 시행, 저소득층 및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금 배분을 주로 담당해 왔다. 비록 연방 자금은 공립학교 전체 예산의 약 14%로 비교적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취약계층 학생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 EU, 美 할리데이비슨에 56% 보복 관세… ‘트럼프 텃밭’ 찌른다

    EU, 美 할리데이비슨에 56% 보복 관세… ‘트럼프 텃밭’ 찌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돌입하자 유럽연합(EU)이 기다렸다는 듯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을 겨냥해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토바이와 위스키, 청바지 등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들을 노린 EU의 ‘표적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흔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EU와의 관세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맞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해 유럽이 보복에 나서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서면서 미국과 EU 간 관세 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에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을 대표하는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데 따른 맞불 조치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번 조치로 관세율이 기존 6%에서 56%까지 오르는데 핵심 생산 시설은 위스콘신주에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0.9% 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리했다. 추가 관세가 예고된 버번 위스키의 주산지는 켄터키주다. 이곳에서 공화당은 1990년대 이후로 한 번도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 이렇듯 정교하게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를 노린 EU의 추가 관세 조치는 다분히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재선을 바라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서 관세 장벽을 허물게 만들려는 의도다. EU는 다음달 13일부터 2단계 보복 조치도 준비 중인데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의 고향 루이지애나주의 수출품인 대두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대표 제품인 오렌지 주스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EU가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EU산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난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돈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완전히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대한 지적에는 “일관성이 없는 게 아니라 유연성이 강한 것”이라며 “우리가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작아진다”고 덧붙였다.
  • 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운동이 암 환자 장기 생존율 높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3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추운 겨울 날씨가 가고 봄 날씨가 찾아온다는 예보가 발표됐다. 날씨가 풀리면 그동안 집 안에만 머물던 사람들도 운동을 위해 바깥 활동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운동은 근력 강화, 유연성 강화를 비롯해 체중 조절, 정신적 안정감, 삶의 질 향상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운동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신체 활동이 대장암 생존자의 장기 생존율을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암’ 2월 24일 자에 실렸다. 대장암 환자는 나이와 성별 등 특성이 일치하는 일반 인구보다 조기 사망률이 더 높다. 연구팀은 운동이 이런 격차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 수술 및 화학 요법을 받은 대장암 3기 환자 2875명을 대상으로 운동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암 환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 일반인들의 데이터도 비교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의 신체 활동은 주당 기초대사량(MET) 시간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건강 지침에 따르면 주당 150분, 중간 강도 운동을 권하고 있는데, 주당 약 8MET로 환산된다. 암 치료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한 환자는 주당 3.0MET 시간 미만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치하는 일반인보다 17.1% 낮았지만, 주당 18MET 시간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3.5% 정도만 낮게 나타났다. 3년 시점에 생존한 환자 중 주당 MET가 3.0 미만과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생존율이 각각 10.8%, 4.4%로 일반인에 비해 낮았다. 두 임상시험의 통합 분석 결과, 3년 차까지 생존하고 암이 재발하지 않은 1908명의 환자 중 주당 MET 3.0 미만 및 18.0 이상인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일반인보다 각각 3.1%, 2.9% 더 낮았다. 3년째까지 종양이 없고 규칙적으로 운동한 암 생존자들은 대조군인 더 나은 후속 생존율을 보였다. 저스틴 브라운 루이지애나 주립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가 조절할 수 있는 요인인 신체 활동 수준이 장기 예후에 어떤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저 그런 코미디언” 젤렌스키만 잡는 트럼프…“역겹다” 美서도 비판

    “그저 그런 코미디언” 젤렌스키만 잡는 트럼프…“역겹다” 美서도 비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놔둔 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세우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 급기야 ‘독재자’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이유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 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앞서 18일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며 종전 협상 참가 자격에 시비를 건 지 하루 만에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도가 4%에 불과하다거나, 전쟁을 시작한 것이 우크라이나였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사실관계와 어긋나는 발언들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분석해보면, 그는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을 반복해 비난하면서도 침략자인 푸틴 대통령의 책임은 거의 묻지 않았다”고 짚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쏟아내는 비난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일관된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취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논지가 ‘러시아는 침략에 대해 보상받아야 하고, 우크라이나는 주권에 집착한 데 대해 비판받아야 한다’로 압축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전쟁을 절대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전쟁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당선 전부터 해 온 셈이다.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쟁을 시작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보통 수동태를 사용해 표현해 왔다. 또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러시아의 공격은 끔찍하다”고 말한 것을 제외하면, 비슷한 평가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이따금 비판적 견해를 드러낼 때도 “나쁜 실수”라는 식으로, 도덕적 측면보다 전략적 측면을 부각할 뿐이었다. 심지어 2022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푸틴에 대해 “악” 또는 “적”이라고 말하기를 여러 차례 거부했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바란다는 말조차 거절했다. 트럼프 왜 이러나?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종전 목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푸틴 대통령과 같은 ‘스트롱맨’(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대해 친밀감을 갖기 때문이라거나, 거래적 관계를 추구하는 만큼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자신을 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그린란드·파나마 운하에 욕심을 부리는 데서 보이듯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타국의 주권에 무관심하다는 가설도 있다.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포함한 지원 대가를 받아내려는 압박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이 요구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절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발 ‘가짜 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포섭됐다고 보는 시각이다. 보수 성향 평론가 존 포도레츠는 “전쟁을 끝낼 최선의 방안으로 머릿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전쟁광’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종전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실관계까지 흐트러뜨리는 일종의 음모론 확산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WP는 이 발언을 소개하며 “타당한 가능성”이라고 평했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일본 공격했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은 광범위한 반발을 초래하고 있다. 유럽 정상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민주적 정통성을 언급하며 편을 들고 나선 데 이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양 진영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대통령이 친구로부터 돌아서서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폭력배를 편드는 것을 바라보기 역겹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딕 더빈(일리노이·민주)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입장에서 식은 죽 먹기”라고 비꼬았다. 공화당 소속인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했다”며 “쓰디쓴 경험을 통해, 푸틴은 깡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이었으나 지금은 돌아선 마이크 펜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님,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이유 없는 잔혹한 침략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인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엑스에 “물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일본을 공격했다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 전문가 3인을 이사진에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최근 주춤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취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DS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송 CTO는 반도체 공정 설계를 담당하는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을 지냈고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중심인 D램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1년 넘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주총에는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X의 노태문 사업부장(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 임기가 2년여 남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이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결정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다”면서 등기이사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 3명 보강한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 전문가 3인을 이사진에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기술 전문성을 강화해 최근 주춤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는 취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다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DS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송 CTO는 반도체 공정 설계를 담당하는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을 지냈고 반도체 연구개발(R&D)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멤버로는 이혁재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의 중심인 D램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뒤처지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1년 넘게 품질 테스트를 통과 못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와 함께 주총에는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X의 노태문 사업부장(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새 이사회 의장으로는 사외이사 임기가 2년여 남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이 이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상고를 결정한 게 부담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이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전면에 나서 지휘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다”며 등기 이사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부가세도 관세처럼” 한국 겨눈 트럼프… 투자·방위비 협상 의도

    美, 4월 2일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美 표적은 세율 높은 EU” 분석도“관세로 자동차값 오르면 美 피해”박종원 차관보, 협상 위해 미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가가치세(VAT)를 빌미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사한 것은 유럽연합(EU)과 한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부가세는 세계 170개국 이상이 운용한다. 영국·프랑스 20%, 독일 19% 등 EU가 대체로 높다. 중국은 16%, 한국과 일본의 세율은 10%다. 반면 미국 51개 주가 도입한 부가세 격인 판매세의 평균 세율은 6.6%다. 가장 높은 루이지애나주도 9.56%다. 이에 따라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관세 2.5%, 판매세 평균 6.6%를 매긴다.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10.0%, 부가세 20.0%를 부과한다. 한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2016년부터 관세 없이 자동차를 사고판다. 다만 한국 부가세와 미국 판매세 간 세율 차가 존재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동등하게 만들겠다는 게 미 측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행일인 4월 2일 자동차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했다.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처럼 정률 부과할지 아니면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할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약 153만 5616대(366억 달러·약 53억원)를 수출했지만 미국은 4만 7190대(21억 달러·약 3조원)에 그쳐 미 측이 무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일종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입을 타격이 훨씬 크다.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가 한미 FTA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이를 빌미로 한국의 대미 투자와 방위비 부담을 늘리려는 의도라고 본다. 한국이 ‘알아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줄이는 리밸런싱(재조정)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호관세는 FTA를 무효화하는 조치이지만 아직 실행한 건 아니어서 한국이 먼저 협정 위반이란 얘길 꺼내선 안 된다”면서 “관세를 내세워 미국 투자를 늘리고 방위비를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최우선 표적은 EU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부가세율과 대미 관세율이 높은 EU를 겨냥한 것 같다. 한국은 이미 미국 현지 투자를 많이 한 상태”라고 했다. 자동차 관세가 외려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현지 생산분만으론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생산하는 80~90%도 멕시코산”이라면서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르면 피해는 미국인 몫”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2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당국자를 만나 협상 가능성을 모색한다.
  • 숨 막힌 슈퍼볼… 질식수비가 왕조 틀어막았다

    숨 막힌 슈퍼볼… 질식수비가 왕조 틀어막았다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캔자스시티 치프스 왕조를 무너뜨렸다. ●40-22로… 캔자스시티 3연패 저지 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59회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를 40-22로 꺾었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첫 우승 이후 7년만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3년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에 3쿼터까지 27-21로 앞서가다가 35-38로 역전패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6년 가운데 5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이번 슈퍼볼에서 역대 최초의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필라델피아에게 제대로 발목이 잡히며 18점 차 완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큰 경기에 강한 최강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를 보유한 캔자스시티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날 머홈스는 필라델피아의 집중견제에 손발이 묶여 버렸고, 두 차례 치명적인 가로채기(인터셉션)를 당하기까지 했다. 캔자스시티는 전반에는 필라델피아에 24-0으로 한 점도 못 냈고 3쿼터 종료 직전에야 터치다운에 성공해 치욕적인 영패를 겨우 면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펄펄 날며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날 허츠는 패스를 21번 시도해 17개를 성공시키고, 221패싱야드와 역대 슈퍼볼 최장인 72러싱야드를 기록했다. ●트럼프, 차남·며느리 등과 ‘직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장녀 이방카와 경기장을 찾았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관람한 건 트럼프가 처음이다. 필라델피아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도 직접 경기를 관람했다. 캔자스시티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연인관계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경기장을 찾았다.
  • 트럼프, 美 대통령 첫 슈퍼볼 직관

    트럼프, 美 대통령 첫 슈퍼볼 직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돔에서 열린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를 관람하던 중 국가가 연주되자 거수경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슈퍼볼을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의 영혼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로이터 연합뉴스
  • 한국 평정한 윤이나 LPGA 무대 첫선…신인왕 경쟁 가열

    한국 평정한 윤이나 LPGA 무대 첫선…신인왕 경쟁 가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석권한 윤이나가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신인왕을 노리는 윤이나를 비롯해 일본과 스웨덴 출신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기량을 겨뤄볼 수 있는 좋은 무대다. 윤이나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첫 선을 보인다. 윤이나는 이날 오전 8시54분 요시다 유리(일본), 케이트 스미스 스트로(미국)와 1번홀에서 시작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요시다 유리는 2024년 L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시드를 지키지 못해 다시 Q시리즈를 거쳐 올해 2년차를 맞는 선수다. 케이트 스미스 스트로는 지난해 Q시리즈에서 공동 19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신인이다. JLPGA를 휩쓸며 윤이나와 함께 신인왕으로 거론되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오전 8시21분)와 다케다 리오(8시10분)도 출격한다. 다케다 리오는 이소미와 같은 조다. 미국 언론에서 유력한 신인왕으로 주목하고 있는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은 낮 12시6분 티오프한다. 2000년생인 린드블라드는 미국에서 골프 명문으로 유명한 루이지애나 주립대 재학 중에 1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있다. 그는 루이지애나 주립대 골프부 사상 최저 평균 타수(70.33타)도 찍기도 한 유망주다. 지난해 핑 WGCA 올해의 선수상, 안니카 어워드, 줄리 잉스터 어워드, 마크 매코믹 메달 등을 휩쓸었다. 무엇보다 파운더스컵은 사실상 올해 LPGA 투어 개막전이나 다름없어 지난 겨울 동안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가졌는지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3일 끝난 시즌 첫 대회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최근 2년 동안 투어 대회 우승자 32명만 출전했지만 파운더스컵에는 출전권자 120명이 나서는 이른바 ‘풀필드’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부상으로 고생했던 전인지와 박성현이 LPGA 투어 복귀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5월 US여자오픈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서며 지난 시즌 병가를 내고 쉬었던 박성현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LPGA투어 파운더스컵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이 넬리 코르다(미국), 이민지(호주)와 한 조에서 겨룬다. LPGA 통산 15승을 쌓은 고진영은 2019, 2021, 2023년 파운더스컵을 제패해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다. 매번 다른 도시, 다른 코스에서 우승하며 파운더스컵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기에 홀수해에 열리는 이번에도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효주, 이미향, 이소미, 장효준 등 한국선수 12명이 출전했다. 지난주 우승한 김아림과 세계 7위 유해란은 참가하지 않는다.
  •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59회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맞붙는다. 이번 슈퍼볼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은 캔자스시티가 NFL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지에 쏠린다. 5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최근 3회 연속 우승한 팀은 2000~2002년 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1998~2000년 야구(MLB)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정도를 빼고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캔자스시티는 NFL뿐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도 남을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버펄로 빌스를 32-29로 물리치고 슈퍼볼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NFC 챔피언십에서 워싱턴 커맨더스를 55-23으로 제쳤다. 지난해 열린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가 이번 슈퍼볼에서도 우승한다면 3년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 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5년 동안 네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NFL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러닝백 셰이콴 바클리와 한때 NFL 역대 연봉 1위였던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에서 만날지,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다. 스위프트는 경기장을 찾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으론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볼 열기가 높아질수록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의 비상 경계 태세도 단단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4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지난해 2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 직후에는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 22명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미래 감염병 X’의 경고…AI팬데믹이 온다

    ‘미래 감염병 X’의 경고…AI팬데믹이 온다

    지난해 H5N1 사람 감염 76건조류→가축 넘어오며 전파 쉬워져 종간 장벽 넘어 포유류 전파 돌연변이1997년 홍콩의 한 병원에서 세 살 난 남자아이가 숨을 거뒀다. 발병 전까지 건강했던 아이는 입원 닷새째 고열과 함께 폐렴이 시작돼 결국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었다. 이 사례는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첫 사람 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당시 18명이 H5N1에 걸려 6명이 사망했으며, 치명률 33%를 기록했다. 최악의 바이러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진화하고 있다. 가금류가 걸리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원래 사람에게 옮지 않지만 최근에는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젖소 등 가축에게서 병을 일으키고, 이 가축이 사람에게 병을 전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H5N1이 사람 간 전파 능력을 획득하면 제2의 팬데믹(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이 H5N1에 걸린 사례가 지난해 76건 보고됐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선 지난 6일(현지시간) H5N1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던 고령 환자가 사망했다. 주 보건부는 자택 마당에서 기르던 가금류 등에 노출돼 H5N1에 걸린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에선 지난해 총 66건의 H5N1 인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야생 조류와 접촉한 젖소가 H5N1에 걸려 사람에게 병을 옮긴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가금류가 아닌 포유류에게서 사람이 H5N1에 걸린 첫 사례로, 포유류 전파에 용이한 돌연변이가 생겼다는 의미다. 과학자들은 H5N1이 팬데믹의 마지막 열쇠인 ‘사람 간 전파’ 능력을 얻기 직전의 변이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본다. 아직은 공기 전파도 아니고 낙농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공중보건 위험도는 낮지만 팬데믹 위협이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조류독감 확산하면 소아 대규모 감염 위험10년~40년 주기로 팬데믹 인플루엔자2009년 인플루엔자 팬데믹 이후 15년 지나2023년 서울의 한 동물 보호 시설에서 고양이 38마리가 H5N1에 걸려 집단 폐사하는 등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바이러스가 포유류 사이에 널리 퍼질수록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변이가 출현할 위험이 커진다. 김우주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팬데믹 전에 세 번의 변이 단계를 거친다. 박쥐나 철새 등을 통해 닭이나 오리 등 가축이 감염되고, 가축을 통해 인간이 간헐적으로 감염되다가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수용체가 인체 상부호흡기 결합 능력을 얻는다. 이후 사람과 사람 전파가 시작된다. 현재는 2단계까지 뚫렸다. 공기 전파가 가능해지고 1명이 1명 이상을 감염시키기 시작하면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협: 팬데믹의 전조인가’를 주제로 열린 한림원탁토론회에서 “언제 어떤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할지는 모르지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팬데믹 인플루엔자는 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18년 스페인 독감(H1N1), 1957년 아시아 독감(H2N2), 1968년 홍콩 독감(H3N2), 2009년 신종플루(H1N1) 등 10년에서 40년 주기로 팬데믹 인플루엔자가 왔으며, 이미 마지막 팬데믹 인플루엔자(2009년)로부터 15년이 지났다. 당장 내일 팬데믹 인플루엔자가 시작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여상구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 역시 “지금은 인터팬데믹(팬데믹과 팬데믹 사이의 기간)기간으로 볼 수 있다.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발생하면 소아에게서 감염이 활발하게 이뤄져 의료 대응이 따라가야 한다는 점, 인수공통감염병 또는 역인수공통감염병의 특성(동물에서 사람에게로, 혹은 사람에게서 동물로 감염)때문에 코로나19 때보다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5N1 이미 5대륙에 전파 치명률 낮아지며 전파력 오를 위험 질병관리청도 대응계획 만들어 대비 중H5N1은 이미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5대륙에 퍼졌다. 2003~2023년 누적 환자는 878명으로, 이 중 458명이 숨졌다. 10년간 치명률은 52%다. 최근(2022~2024년)에는 치명률이 24%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는 전파력이 빨라졌다는 의미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보통 바이러스는 시소처럼 치명률이 높으면 전파력이 낮고, 전파력이 높으면 치명률이 낮다. 치명률이 높은데 전파력까지 강하면 숙주가 모두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숙주의 죽음은 바이러스의 죽음을 뜻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전파되기 시작한 바이러스는 치명적이긴 해도 숙주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는다. 다행히 H5N1을 비롯한 A형 인플루엔자들은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가 듣고, 불완전하지만 백신도 있다 H5N1이 다음 팬데믹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H1N1, H2N2, H3N2에 의한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1918년 스페인독감을 일으켰던 H1N1은 2009년 또다시 팬데믹을 일으킨 바 있다. 인플루엔자는 워낙 변이를 잘 일으키는 바이러스에서 사람을 감염시키기 쉬운 형태로 언제, 어떻게 모습을 바꿀지 알 수 없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종류를 표기할 때 쓰는 ‘H’는 헤마글로티닌(hemagglutinin)의 약자이며, ‘N’은 뉴라미니다아제(neuraminidase)를 의미한다. 헤마글로티닌은 바이러스를 인간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뉴라미니다아제는 바이러스를 다른 세포로 퍼뜨린다. H형과 N형을 조합하면 이론적으로 198종(HA 18종xNA 11종)의 아형이 존재할 수 있다. H5N1 바이러스는 H5와 N1이 결합한 형태라는 의미다. H1, H2, H3 형은 이미 조류뿐만 아니라 사람과 돼지를 모두 숙주로 삼았고, H5, H7, H9 등은 최근 조류에게서 사람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은 팬데믹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다. 300일 이내에 최대 41.8%에서 최소 16.5%의 국민이 감염되고 100일 이내에 중증 환자가 28만 8000명까지 발생할 상황을 가정해 의료·사회적 대응, 방역 물자 등을 준비 중이다.
  • 질병청장 “다음 팬데믹 조류인플루엔자”…백신 예산은 전액 삭감돼

    질병청장 “다음 팬데믹 조류인플루엔자”…백신 예산은 전액 삭감돼

    최근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인 H5N1 감염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 팬데믹은 ‘고병원성 AI 인체 감염’ 형태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질병관리청이 경고했다. 하지만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이 신청한 백신 구입 예산 70억원은 지난해 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으며 지방자치단체 대응 인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등 다른 국가는 이미 AI 인체감염 팬데믹을 예상하고 백신을 비축하고 있어 한국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AI 인체 감염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지금 보고된 사례를 보면 언제라도 AI 인체 감염과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6월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국장 또한 방송에서 고병원성 AI 대유행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주목하는 AI 바이러스는 H5N1이다. 고병원성인 H5N1은 변이가 빠르며,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사람에게 전염됐을 때 치사율이 50%에 이른다. 닭이나 오리 등이 철새와 접촉해 감염되는 데, 최근에는 소 등 포유류도 감염시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선 60여건의 H5N1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가금류나 포유류로부터 옮은 ‘동물→사람’ 전파사례였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H5N1에 걸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해 숨지기 전에는 대부분이 경증이었다. 아직 사람 간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쉽게 변이하는 AI 바이러스의 특성상 사람 간 전파 능력을 획득한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질병관리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AI 사람 간 전파가 시작될 경우 한 달 안에 우리나라 인구의 42%가 감염되고 28만여명의 중증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 청장은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라며 “현재 알려진 치명률은 50%지만, 대규모 유행이 된다면 치명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례에서도 확인했듯 치명률이 2~4%만 돼도 코로나19 이상의 치명적인 팬데믹이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이 서둘러 백신을 확보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손을 놓고 있다가 대유행이 시작될 경우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지 청장은 “애초 백신 7만 5000명 분량, 7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예결위에서 삭감됐다”며 “백신을 꼭 비축해야 해서 올해는 다시 노력해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자체 감염병 대응 인력이 줄어든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 청장은 “지자체 감염병 대응 인력이 감소해 거의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 줄어든 인력으로는 갑자기 감염병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없다. 지자체 감염병 인력은 질병관리청이 컨트롤할 수 없어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철저한 계획범죄···미국 차량돌진 테러범, ‘사전 답사’ 영상 공개

    철저한 계획범죄···미국 차량돌진 테러범, ‘사전 답사’ 영상 공개

    새해 첫날인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가 범행 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영상을 촬영하는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CNN 등 현지언론은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42)가 범행을 일으키기 두달 전 부터 두차례나 현장을 사전답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영상에는 자바르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범행 현장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영상에는 시내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의 길거리 풍경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자바르의 모습이 1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촬영됐다. FBI에 따르면 자바르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뉴올리언스의 한 주택에 머물려 범행을 준비했으며,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메타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바르는 지난 1일 오전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를 향해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15명의 시민들이 숨졌으며 3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자바르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자바르가 공격에 사용한 트럭에서 IS(이슬람국가) 깃발과 사제폭발물(IED)을 발견했으며 IS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바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군 현역으로 복무했으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각에서는 자바르가 두 번의 이혼으로 인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IS에 의해 영감을 받아 과격하게 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포착] 스마트 안경 쓰고 사전 답사…美 차량돌진 테러범 영상 공개 (영상)

    [포착] 스마트 안경 쓰고 사전 답사…美 차량돌진 테러범 영상 공개 (영상)

    새해 첫날인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가 범행 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영상을 촬영하는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CNN 등 현지언론은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42)가 범행을 일으키기 두달 전 부터 두차례나 현장을 사전답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공개한 영상에는 자바르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범행 현장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영상에는 시내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의 길거리 풍경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자바르의 모습이 1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촬영됐다. FBI에 따르면 자바르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뉴올리언스의 한 주택에 머물려 범행을 준비했으며,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메타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바르는 지난 1일 오전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를 향해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15명의 시민들이 숨졌으며 3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자바르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자바르가 공격에 사용한 트럭에서 IS(이슬람국가) 깃발과 사제폭발물(IED)을 발견했으며 IS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자바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군 현역으로 복무했으며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각에서는 자바르가 두 번의 이혼으로 인해 상당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후 IS에 의해 영감을 받아 과격하게 변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트럼프호텔 앞 테슬라 폭발···사망자는 ‘미 특수부대원’이었다

    트럼프호텔 앞 테슬라 폭발···사망자는 ‘미 특수부대원’이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승 중 숨진 운전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 매튜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오전 8시 40분께 트럼프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사이버트럭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2006년부터 군에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파견된 전력이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으며 최근까지 독일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BC 뉴스 등 일부 언론은 리벨스버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며,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벨스버거가 왜 이같은 짓을 벌였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스펜서 에반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동기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기 때문에 연관성을 간과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입장 발표 때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이 점에 대해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같은 날 새벽 벌어졌다.
  • ‘그린베레’가 왜?…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사망자의 정체 [핫이슈]

    ‘그린베레’가 왜?…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사망자의 정체 [핫이슈]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탑승 중 숨진 운전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 매튜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1일 오전 8시 40분께 트럼프 호텔 입구 앞 발렛주차구역에 주차해 있던 사이버트럭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운전자인 리벨스버거가 사망하고 인근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차량이 폭발하기 전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2006년부터 군에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이나 파견된 전력이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으며 최근까지 독일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BC 뉴스 등 일부 언론은 리벨스버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이며,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벨스버거가 왜 이같은 짓을 벌였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스펜서 에반스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동기는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했기 때문에 연관성을 간과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입장 발표 때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라스베이거스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이 점에 대해서 밝힐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 사건과 같은 날 새벽 벌어졌다.
  • IS 깃발·사제 폭발물 품고 돌진… 美 트럭 테러범 “IS에 영감받아”

    IS 깃발·사제 폭발물 품고 돌진… 美 트럭 테러범 “IS에 영감받아”

    40대 전직 군인 살해 계획 영상 게시라스베이거스선 테슬라 트럭 불타수사당국, 두 사건 연관 가능성 조사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에게서 영감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 당국자들이 IS의 포섭 활동,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 위험을 경고해 왔던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용의자가 공격 직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살해 의지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앞서 이날 뉴올리언스 중심가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픽업트럭 한 대가 신년맞이 인파를 향해 돌진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사망했다. 수사당국은 범인이 42세의 미 퇴역 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이며 공격에 사용된 트럭에서 IS 깃발과 사제폭발물(IED)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NN, AP 등은 남성 세 명과 여성 한 명이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함에 따라 IS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범행 전 올린 녹화 영상 중 하나에서 자신의 이혼을 언급하며 “원래는 축하 행사차 가족을 초대해 죽일 계획이었으나 ‘IS에 합류하라’는 꿈을 여러 번 꾼 뒤 계획을 바꿔 IS에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인들을 인용해 미군에 10년간 복무한 뒤 휴스턴에 살던 자바르가 정보기술(IT)을 공부하고 연봉 12만 달러(약 1억 7600만원)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취업하는 등 ‘조용하고 똑똑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인 것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두 번의 이혼, 재정적 어려움과 함께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과격하게 변했다는 가족들 증언이 나왔다. 한편 이날 사건 몇 시간 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앞에서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불에 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테러 연관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러 행위 같다”며 “사이버 트럭과 픽업트럭은 모두 (렌터카 업체) ‘투로’ 사이트를 통해 대여됐다. 두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내가 외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 내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뉴스는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다가 자바르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뒤 침묵을 지켰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가자지구, 레바논 등지에서 횡행하는 소규모 극단 세력 및 단독 테러리스트에 의한 범행이 미국에서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NYT가 전했다. CNN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지난해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간 테러 공격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던 사실을 소환했다.
  • “꿈에서 ‘테러범 되라는’ 말 들어”…범행 예고했던 美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핫이슈]

    “꿈에서 ‘테러범 되라는’ 말 들어”…범행 예고했던 美 ‘차량 돌진 사건’ 용의자[핫이슈]

    새해 첫날 새벽,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차량 돌진으로 사상자 수십 명을 낸 남성이 SNS에 범행을 미리 예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린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신년 맞이를 하러 모인 인파 속으로 픽업트럭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이자 전직 군인인 샴수드-딘 자바르(42)로, 그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과 무기, 사제폭발물(IED)이 발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범행하기 몇 시간 전 ISIS(미국이 IS를 지칭하는 명칭)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면서 “용의자는 이 영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는 의지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제로 용의자는 테러 범행 당일 아침 녹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 편을 SNS에 업로드 했는데, 이중 하나의 영상에서 ‘(누군가 그에게) IS에 합류하라고 이야기하는 꿈을 여러 번 꿨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이혼을 언급하며 “원래는 가족들을 ‘축하 행사’를 핑계로 모이게 한 뒤 죽일 계획이었지만, IS에 합류하라는 꿈을 여러 번 꾸고 난 뒤에는 계획을 바꿔 IS에 합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용의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은 녹화 당시 주변이 어두웠고, 녹화를 한 정확한 시간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살해 의지를 밝힌)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용의자가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로 이동하는 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용의자가 두 번의 결혼 실패 및 재정적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IS에 의해 영감을 받아 과격한 테러를 저질렀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실제로 그가 두 번째 이혼을 진행할 당시, 두 번째 아내의 변호사에게 보낸 서한 등에는 그의 회사가 2021년 2만 8000달러(한화 약 4100만원)의 손실을 냈으며, 신용카드 빚도 1만 6000달러(약 2400만원) 가량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 수사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용의자의 범행 배후에 IS와 같은 테러단체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FBI의 앨리티어 던컨 요원은 “용의자와 테러 조직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자바르의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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