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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백신접종 135일째 마스크 벗는 美… 코로나 출구전략 본격화

    CDC, 백신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 완화소규모 실외모임, 실외식당서 미착용 허용코로나19 확진자 접촉시 14일 격리 불필요다만 콘서트, 스포츠경기 등은 마스크 착용테네시, 콘서트·결혼식 등 모두 마스크 폐지 논란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다음달 대거 개장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백신 제조사들은 반대 입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벗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준칙 완화를 알렸다.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한지 135일째이자, 취임 98일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출구전략이 시작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백악관은 해외 백신 공급 뿐아니라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90분전에 발표된 CDC의 완화된 마스크 지침을 거론하며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피크닉을 가도 된다. 백신을 맞았다면 실내외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또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장원·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이날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즉각 완화했고, 반면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바이든은 연단에서 검은 마스크를 벗고 연설한 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재착용하지 않았다. 또 섣부른 준칙 완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과학자들의 확신”이라는 점을 반복해 언급하며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외 7월 4일(독립기념일)이 “미국에서의 삶을 정상에 가깝게 이끌 목표 날짜”라며 “아직갈 길이 멀고 5~6월에 할 일이 많지만 여러분 덕분에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18세 이상) 중 1회 이상 접종자는 42.7%, 2회 접종자는 29.1%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는 81.8%가 1회 이상, 67.9%가 2회 접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인을 전염병 이후 세상으로 유인하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JP모건이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했고,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8개 시설을 다음 달에 열기로 했다.바이든 정부는 더 나아가 해외 백신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날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가 언제 백신을 실제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그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에 대한 지재권 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며 백신 생산 증대를 통한 해외 백신 공급과 지재권 면제 중 뭐가 더 효과적인지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한 지재권 규정 적용을 일시 면제해줄 것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오는 30일 후속회의가 열린다. 전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신 제조사들과 이를 논의했지만 기업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우려를 표명하며 백신 양산 증가 및 지원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재권 포기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에 장애가 될 수 있고, 전례가 될 경우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속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키는 아직 “타이가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고, 바이든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현장에 탄피 60여개”…생일파티하던 美3세 총맞아 숨져

    “현장에 탄피 60여개”…생일파티하던 美3세 총맞아 숨져

    생일잔치하던 아이 총맞아 숨져…현장에 탄피 60여개끊이지 않는 총기 비극 미국에서 생일잔치를 하던 세살배기 아이가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AF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사는 일라이자 러프랜스(3)는 지난 24일 오후 8시쯤 네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파티를 하다가 유탄에 맞아 숨졌다. 러프랜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사건 당시 러프랜스가 현관문 앞에 서 있었으며, 가족은 집 앞마당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탄피 60여개를 회수했다면서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신원 미상자들이 집을 향해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21살 여성도 총격을 받고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들어 총기로 숨진 미국인 1만 3767명” 최근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17일에도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생일잔치에 참석한 10대들이 두 패로 나뉘어 총격전을 벌이다 9명이 다쳤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고,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마트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1만 3767명에 달한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잇따른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상] 美 해변서 희귀 ‘흰 돌고래’ 새끼 포착…알비노 추정

    [영상] 美 해변서 희귀 ‘흰 돌고래’ 새끼 포착…알비노 추정

    미국 플로리다주 바다에서 알비노로 추정되는 희귀 흰색 돌고래가 포착됐다. 26일 폭스뉴스는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에서 알비노 추정 돌고래가 발견돼 이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10대 해변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해변에서 어미 뒤를 졸졸 따르는 새끼 돌고래가 포착됐다. 그중 한 마리는 보기 드문 흰색 개체였다. 주민 케이틀린 맥키는 “멕시코만과 탬파만 사이에 있는 클리어워터에서는 온갖 종류의 돌고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얀 돌고래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맥키는 “사냥 중인 듯 했다. 흰 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기형이었지만 헤엄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흰 돌고래가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을 동반한 알비노 개체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측은 “알비니즘은 열성 유전자로 인한 결과다. 유전적 특징으로는 흰 돌고래처럼 밝은색 피부와 머리카락, 붉은 눈 색깔, 시력 손상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비니즘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인한 선천성 유전 질환이다. 색소 소실 정도에 따라 흰색, 분홍색, 적갈색 등으로 다양한 색깔이 발현된다. 2007년 루이지애나주 캘커이슈 해안에서 목격된 알비노 돌고래 ‘핑키’도 이번에 포착된 돌고래와 같은 알비노지만 선명한 분홍색을 띠었다.물론 루시즘(Leucism, 백변증)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알비니즘이 멜라닌 결핍 때문이라면, 루시즘은 멜라닌을 포함한 다수의 색소 결핍으로 나타난다. 알비니즘 개체는 보통 눈 색깔이 붉은색인 데 반해, 루시즘 개체는 정상적인 검은색 눈을 가진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핑키’의 경우 눈 색깔도 붉은색인 완벽한 알비노였다. NOAA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래 21종에서 알비니즘이 관찰됐다.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돌고래는 20마리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이번 발견이 가지는 의미 또한 상당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포토] ‘잠시만요, 악어 지나가실게요’

    [서울포토] ‘잠시만요, 악어 지나가실게요’

    악어가 2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에이본데일 TPC 루이지애나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골프 대회 2라운드 중 18번 페어웨이를 가로지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 美 중학생들, 말다툼하다 총 쏜다…‘살벌한 도시’

    美 중학생들, 말다툼하다 총 쏜다…‘살벌한 도시’

    생일파티 총격전으로 10대 9명 부상 미국에서 중학생 또래의 어린 아이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들에게 총을 쏴 죽거나 다치게 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1일 미국 ABC방송과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47분쯤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12살 중학생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던 10대들이 말싸움하다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12∼17살 청소년 9명이 머리, 복부, 갈빗대, 팔, 다리, 발목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9명 중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입원 중이지만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격발된 총기가 두 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쇼핑몰서 말다툼 중 격발해 1명 숨져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쯤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티에서는 역시 중학생인 12살 소년이 다른 13살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이들이 캐피톨하이츠에 있는 쇼핑몰 근처에서 두 패거리로 나뉘어 다투다가 총격을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세 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고,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올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 1만 3006명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1만 3006명에 달한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총기 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총기 규제안에는 부품을 사서 직접 제작하는 ‘유령총’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각 주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적기법’을 쉽게 제정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3억여원 두 달째 돌려주지 않아 체포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3억여원 두 달째 돌려주지 않아 체포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보안관실에서 911 신고전화에 응대하는 업무를 4년 반 정도 해온 여성 요원이 은행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주 직장에서 해고됐고 경찰에도 체포됐다. 인사이더 닷컴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놀라(뉴올리언즈 로컬뉴스) 닷컴의 보도를 인용한 데 따르면 켈린 스파도니(33)는 전날 2만 5000 달러 절도와 은행 사기, 불법 송금 등 혐의로 검거됐다. 그녀는 지난 1월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에 개설한 자신의 계좌에 다음달 돈이 입금되자마자 다른 계좌로 이체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집을 구입하는 데 보태고 4만 8000~7만 달러 사이로 평가되는 2021년식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승용차를 구입하는 데 썼다. 은행은 계속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한사코 피했다. 직장에도 전화를 걸어 바꿔달라고 했으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을 동료로 하여금 전하게 했다.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이 루이지애나주 동부지구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은행은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작업으로 스파도니의 계좌에 82.56 달러를 이체한 뒤 이를 곧바로 돌려 받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120만 달러를 이체하게 됐다. 은행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파도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가려는 시도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미 스파도니가 다른 계좌로 싹 다 옮겨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상사였던 제퍼슨 패리시 보안관실의 대변인 제이슨 리바드는 “그건 그녀의 돈이 아니다. 그녀는 법적으로 주장할 여지가 없다”면서 당국이 잘못 송금한 75% 정도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동학대”…美 이민자 보호소, 250명 정원에 4000명 밀집(영상)

    “아동학대”…美 이민자 보호소, 250명 정원에 4000명 밀집(영상)

    미국 남부 국경에 있는 이민자 보호시설에 수용인원의 16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려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근거가 또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의원인 스티브 스컬리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텍사스 도나의 이민자 수용 시설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현장에는 이민자 아이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얇은 매트 위에서 포일로 된 담요를 뒤집어쓰고 밀집해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스컬리스 의원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민자 중에는 아이들도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안에서 현재 머무는 이민자는 40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사람들에게 2m 간격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라고 권고하는 방역대책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컬리스 의원은 “(이 정도는)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보려고 하지 않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스컬리스 의원 등 공화당 측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명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취임 후 첫 중책으로 남부 국경지대의 밀입국 문제를 맡겼다. 자메이카 태생 부친과 인도 태생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7일 안드레아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한 첫 전화통화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공화당 등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규모 미국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촉구 등의 이유로 이민자 문제를 등한시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이민 강경 정책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온정적 친이민 정책을 표방하자 중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입국을 시도하며 미국 정부의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성년 밀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시민권 취득을 하도록 길을 연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으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지난 5일에는 이민자 무리와 떨어져 홀로 텍사스 사막을 헤매던 소년이 국경 순찰대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당시 소년은 순찰대원이 “(다른 이민자 무리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시키더냐”라고 묻자 “아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눈물을 쏟았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000여명의 미성년 이민자들이 세관국경보호국 수용 시설에서 구금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조지아주(州)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애틀랜타시에서 열려던 올해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전격 취소하고 개최지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이번 결정은 스포츠로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할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각 구단, 전·현직 선수, MLB 선수노조 등과 협의를 거쳐 애틀랜타의 올스타전, 신인드래프트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3일 애틀랜타 외곽 콥 카운티에 있는 트루이스트 파크(사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LB는 또 “메이저리그는 모든 미국민의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표 제한행위에 반대한다”며 “메이저리그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는 최초로 지난해에 초당파 시민단체에 참가해 모든 이가 미국 사회를 형성하는 데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제도를 야구팬과 공동체가 시민의 의무를 수행하고 활발하게 투표 절차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데 자랑스럽게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의회는 지난달 말 공화당이 주도해 우편으로 부재자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을 담은 법안을 가결하고 지난 주 주지사가 서명했다.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선 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면 처벌하는 조항도 들어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악법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프로선수들은 엄청나게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고 본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개최권을 박탈당하면서 애틀랜타 경제는 결코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달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투션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 주변 호텔과 모텔 등 많은 숙박업소들이 올스타전 기간 거진 예약이 다 된 상태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통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도시들의 경제효과는 3700만~1억 900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당장 연고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성명을 내고 “깊이 절망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기업, 고용인, 팬들이 이번 결정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 소수자와 인종 차별의 금지를 제한하는 법안에 맞서 2017년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변경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1993년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이 흑인 인권운동가를 기리는 마틴 루서 킹 데이의 유급 휴일 지정을 반대하자 슈퍼볼 개최지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로 옮긴 일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성명을 내고 “야구는 이미 팬을 엄청나게 잃고 있고 이제 그들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원치 않는다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무서워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을 안 한다고 한다”고 비난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하는 모든 회사들과 야구를 보이콧하라”면서 코카콜라와 델타항공 등도 거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반려화분 만들기·꽃이 보이는 라디오… 코로나19 시대의 식목월 기념법

    반려화분 만들기·꽃이 보이는 라디오… 코로나19 시대의 식목월 기념법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얼굴을 내보이는 온화한 날씨이지만 봄을 온전히 즐기는 게 조심스러운 요즘이다. 서울의 자치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꽃길 주변을 통제하는 대신 온라인 축제를 열고 있다. 봄꽃과도 거리두기가 필요한 지금, 집에서 안전하게 식목월을 즐기는 건 어떨까.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4월의 싱그러운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프로그램 ‘스스로 공원탐방’을 진행한다. 보라매공원, 남산공원 등 서울 시내 5개 공원의 10개 코스를 나홀로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원의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거나 생태 퀴즈를 풀고 동영상으로 숲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공원을 탐방할 수 있다.중구는 식목일을 맞아 초등 돌봄교실 아동 780명과 함께 ‘반려화분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고 교실에서 직접 가꾸며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미니 해바라기, 봉선화 등 씨앗 6종과 화분, 배양토로 구성된 반려식물 키트 800개를 돌봄센터 14곳에 전달했다. 화분은 친환경 방수 종이로 제작돼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며 직접 꾸밀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에서 봄꽃 축제를 여는 자치구도 있다. 영등포구는 오는 12일까지 여의서로(국회의사당 뒤편) 꽃길을 통제하는 대신 온라인 축제를 진행한다. ‘모두의 봄’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대표 페이지(blossom.or.kr)에서 축제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4일 오후 3시에는 가수 권진아·샘김, 이지애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개막 공연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다. 시인 오은, 문학평론가 허희,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이 함께하는 북콘서트와 영등포구 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의 무관중 공연 영상도 준비돼 있다.송파구는 석촌호수를 통제하는 대신 오는 11일까지 매일 오후 2~5시에 유튜브 채널 ‘송파TV’로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를 방송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사연을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석촌호수에서 대신 전해 봄’ 코너를 비롯해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3시에 만나요 벚꽃 콘서트’, 지역의 식당을 찾아 대표 음식을 소개하는 ‘벚꽃식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송파TV를 통해 본방송을 시청하는 도중 댓글을 남긴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동대문구도 지역의 대표 봄꽃 명소인 장안 벚꽃길을 담은 영상을 동대문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더불어 비대면 이벤트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찍은 장안 벚꽃길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한다.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동대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받아 사진과 함께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재단의 심사를 거쳐 총 60명을 선정하고 추후 장안 벚꽃길 야외 갤러리에서 사진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 초대원장에 이전 경상대 교수 임명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 초대원장에 이전 경상대 교수 임명

    경남도는 4월 1일 출범하는 재단법인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 초대 원장에 이전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이 원장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경남도의 평생교육분야 중추기관으로서 도민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1실 2팀(경영기획실, 사업운영팀, 학습정보팀) 17명 규모 조직을 갖추고 4월 1일 출범한다. 오는 6일 첫 이사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한다. 평생교육진흥원은 앞으로 평생교육 전략을 수립하고 특성화 사업을 발굴하며,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경남도 평생교육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지사실에서 이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진흥원이 중심이 돼 경남의 평생교육을 책임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금까지 교육 관련 분야에서 일하며 쌓은 전문성과 조직관리·인사·행정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교육진흥원이 도민 삶과 생활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장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학부총장, 기획연구처장 등을 역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계 CNN 기자 “애틀랜타 거리 리포트 준비하는데 ‘바이러스’ 외쳐”

    한국계 CNN 기자 “애틀랜타 거리 리포트 준비하는데 ‘바이러스’ 외쳐”

    한국계 CNN 기자까지 조지아주 애틀랜타 길거리에서 생방송을 준비하다가 반아시안 공격을 당하는 지경이다. 국내에도 제법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아마라 손 워커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계 여성 4명과 중국계 여성 2명 등 모두 8명이 총격에 희생된 애틀랜타 현지로 급파, 다음날 ‘CNN 투나잇’ 생중계를 준비하다가 어떤 이들이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바이러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 그녀는 진행자 댄 레몬에게 “약 10분전 쯤 누군가 이 앞을 지나가면서 우리 쪽을 향해 이렇게 외치며 지나가더라”고 말하며 어이없어했다. 이날 그녀의 리포트 내용은 한국인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일상으로 겪는 차별과 혐오에 대한 경험담이었다. 워커는 미선이란 이름의 여성 얘기를 전했다. 미선은 “어제 한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쟁반에 담아 자리에 앉았더니 맞은편에 앉아 있던 숙녀가 날 역겹다는 듯 쳐다보더라. 해서 나도 쏘아봐줬다”고 털어놓았다. 미선의 약혼자도 워커에게 이제는 항상 총기를 소지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워커는 이번 주초 샌프란시스코에서 봉변을 당한 대니 유 창이란 중국계 미국인 사례를 예로 들었다. 대니는 워커에게 “난 그 사람을 본 적도 없었다. 잃어버린 돈도 없다. 소지품은 다 그대로였다. 그들은 내게 강도짓을 하지도 않았다. 해서 난 혐오범죄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두 눈이 모두 검게 멍들었고 부분적을 시력을 손상한 상태라고 워커는 전했다. 그 뒤 미선이 들어갔던 식당에 들어가 아시아계 여성으로 보이는 이를 붙잡고 미선과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 아시아계 여성은 다 그렇게 지낸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에 자신이 경험한 ‘바이러스’ 얘기를 털어놓은 것이었다. 그녀는 최근 몇달 동안 방송을 통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리포트하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간간이 섞어 오히려 이런 공격을 쉽게 당하는 것 같다고 인터넷 매체 더랩이 18일 지적했다. 워커는 또 연쇄 총격 용의자 로버트 에런 영(21)이 맨처음 총격을 가한 체로키 카운티 악워스의 마사지 업소를 수사하는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의 제이 베이커 보안관이 영의 성중독 가능성을 언급하고 그가 “진짜 나쁜 하루”를 보냈다고 브리핑한 것과 관련,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공박했다. 워커는 지난해 10월에도 루이지애나주의 허리케인 피해 상황을 보도하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루이지애나 공항에서 한 시간 사이에 세 차례나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 중년 남성이 “니하오 총칭”이라고, 해서는 안될 인사를 건넸고, 다른 남성이 “영어는 할 줄 아느냐”고 물어 황당했다. 그런데 이걸 따지는 자신과 일행에게 공항 경찰마저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는 게 인종차별은 아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나중에 결국 라토야 칸토렐 뉴올리언즈 시장에게 공식 사과를 받았다. ‘스톱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섬 거주민(AAPI) 혐오’란 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한해에만 폭력, 차별, 희롱 등에 대한 신고 건수가 3800건 가까이 됐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1691건이 신고됐다. 미국 전체 가운데 무려 45%나 된다. 이들 피해자의 68%는 여성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흐뭇해”…흑인 폭행 뒤 ‘조롱 메시지’ 보낸 美 백인 경찰

    “흐뭇해”…흑인 폭행 뒤 ‘조롱 메시지’ 보낸 美 백인 경찰

    미국 백인 경찰이 항복 의사를 밝힌 흑인 남성을 구타한 뒤 동료들에게 이를 자랑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숨을 쉴 수 없다’는 호소에도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루이지애나 경찰들은 교통법을 위반한 흑인 남성 안토니오 해리스(29)에게 차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해리스는 차에서 잠시 내렸다가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은 시속 240㎞의 고속 추격전을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추격전 시 사용하는 ‘바퀴의 공기를 빼는 장치’를 이용했고, 해리스의 차를 도로가 배수로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해리스는 차에서 내려 즉시 항복한 뒤 팔과 다리를 벌리고 바닥에 엎드리는 등 추가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백인 경찰 제이콥 브라운(30)과 그의 동료들은 항복한 흑인 남성 해리스에게 폭력을 가했다.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 브라운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재판에서는 그가 저항하지 않는 흑인 남성을 폭행한 뒤 “(체포한 흑인 남성이) 내일은 확실히 아플 것”, “우리가 그 젊은 친구를 교육시켜줄 수 있어 흐뭇하다”, “그는 오랫동안 악몽을 꾸게 될 것” 등 조롱 섞인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또 브라운과 동료 백인 경찰들은 흑인 남성을 비웃으며 폭행을 자랑하는 모습을 담은 바디캠 자료가 있었음에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 문제의 경찰은 총 14번 차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행을 당한 흑인 남성을 비웃고 즐거워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루이지애나주 경찰청은 내부조사를 통해 “당시 체포된 흑인 남성 해리스는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기소된 백인 경찰은 지난 10일 사임 의사를 밝혔고,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경찰들은 내부조사를 받은 뒤 휴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과 폭력으로 인해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에 대한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은 시 당국으로부터 2700만 달러(한화 약 307억 원)의 배상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인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변호인은 합의금 지급이 배심원의 판단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재판 일정 연기 및 재판 장소를 변경을 요청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마스크 태워라!” 코로나 방역 저항하는 美 현재 상황(영상)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이제는 일상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불태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이다호 의사당 앞에서는 일면 ‘마스크 화형식’이 열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녀노소 시위대 100여 명은 너나할 것 없이 마스크를 불구덩이로 집어넣으며 자유를 외쳤다. 이날 시위는 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는 성인 참가자들이 10대 전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마스크를 벗고 불에 태워버리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과 인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는 “마스크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정부는 주 전체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위가 열린 주도 보이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현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 명 수준을 유지하며 정체기에 들어선 상황이다. 아직 종식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이미 미국 곳곳에서는 통제가 풀리는 모양새다. 텍사스와 미시시피는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없앴고,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루이지애나주 등 일부 지역은 술집과 식당 등에 적용됐던 집합 제한 규제를 풀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남부와 북부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형질이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사망자도 여전히 1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방역지침의 완화 또는 거부가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는 유럽 곳곳에서도 열리고 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주민 300~4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식당과 카페 폐쇄 조치를 비판하는 우파 주도의 시위에 수천 명이 참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6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는 또 다른 급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고속도로 갓길에 아기 앉힌 카시트, 이를 본 출근길 남자는

    미 고속도로 갓길에 아기 앉힌 카시트, 이를 본 출근길 남자는

    고속도로 한복판을 달리는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루이지애나주 록포트에서 교대 근무를 위해 트럭 운전대를 잡은 루크 듀프레인(23)에게 일어난 일이다. 그는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가 아기를 (갓길에) 놓으려 하고 있었다. 해서 난 아기를 되찾으러 가려고 유턴을 해 잔디까지 밟으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문제의 아빠 딜론 테레본네(27)가 아기, 아내를 뒤에 태우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운전하다 아기 엄마에게 주먹을 날린 뒤 홧김에 아기를 도로에 버리려 했다고 진술했다고 라포르셰 패리시 보안관실은 밝혔다. 그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불법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말싸움이 시작되자 테레본네는 차를 갑자기 멈춰 세우고 뒷좌석 문을 연 뒤 아내의 머리에 주먹을 날리고 목을 졸랐다. 아기 엄마는 가까스로 차 밖으로 피해 달아났다. 그러자 그는 SUV에 다시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1마일쯤 달렸을 때 다시 차를 세운 그는 아기의 카시트를 떼내 갓길에 버려 놓고 다시 운전해 떠났다. 듀프레인은 아기를 다른 차량이 덮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트럭이 일종의 방벽이 되게 세웠다. 그가 차를 세우자 두 여성이 달려왔다. 한 명은 목격자였고, 다른 한 명은 멀리서 남편의 행동을 지켜보다 미친 듯 달려온 엄마였다. “그 엄마는 숨이 턱에 차있었다. 그 숙녀(목격자)가 911에 신고를 해 (달아난 남편의) 차량을 설명하는 것을 내내 듣고 있었다. 난 모든 것이 안정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최대한 오래 머물렀다.” 아기 엄마는 “할 수 있는 한 빨리 고속도로를 따라 내달렸다. 하느님께서 돌봐 목격자들이 그 장면을 봤고 내가 하기 전에 그들이 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온종일 남편을 찾았는데 그는 고햐인 아베빌레에 돌아와 그곳에서 체포됐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본 그 남성(듀프레인)이 차를 길가에 세우고 내 아기를 되찾았다. 몇 초 뒤 난 아이를 품에 안았다.” 테레본네는 라포르셰 패리시 감옥에 보석 없이 수감됐다. 당국은 다른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엄마와 아기 모두 다친 곳이 없다고 했다. 듀프레인은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니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면 당연히 할 일이라고 했다. “난 그들과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아이를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만 했다. 모든 분들이 내게 건넨 친절한 말들에 감사드린다. 좋은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느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상춘객 늘고 경기지표 회복… 마스크 벗게 하는 ‘백신의 함정’

    美 상춘객 늘고 경기지표 회복… 마스크 벗게 하는 ‘백신의 함정’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 등 백신 3종을 앞세워 오는 5월까지 미국 성인 전체를 맞힐 양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마치 팬데믹(대유행)이 끝난 것처럼 서둘러 방역 단계를 완화하는 주들이 늘면서 보건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연설을 하고 “우리는 5월까지 모든 미국 내 성인이 맞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계획이던 7월에서 2개월이 앞당겨진 것이다. 자신의 공약인 100일 이내 1억회분 접종 목표 도달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런 자신감은 기존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물량 공급이 이번 주부터 확대되고,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이틀 전에 추가로 긴급 사용 승인되면서 ‘백신 3종’을 활용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은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인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을 생산토록 하는 국방물자생산법도 발동했다.‘백신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6890명으로 지난달 10월 18일(5만 2309명) 이후 135일 만에 최저치였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1월 8일(30만 8066명)과 비교하면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신을 2회 모두 접종받은 이들은 255만명을 넘어 인구의 7.7%, 한 번 이상 맞은 이들은 15.3%다. 경기도 서서히 풀리는 분위기다. 미국 일일 평균 여행객 수는 지난달 87만 308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였다. 대규모 차량호출 업체인 리프트는 지난달 말 차량호출 건수가 코로나19 이후 최대라고 발표했고, 호텔, 크루즈 등의 예약률도 상승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백신 접종과 함께 집단 면역의 두 축으로 불리는 방역정책을 섣불리 완화하는 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이날 “오는 10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를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을 100%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인구 2900만명으로 미국 내 2번째 큰 주가 방역 제한을 완전히 푼 것이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사업장에 대한 규제를 없앤다”며 “코로나19 환자 수는 급감했고, 백신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시간이 됐다”고 썼다. 루이지애나주는 3일부터 종교 행사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식당의 고객 수용능력을 75%까지 늘린다. 켄터키주는 대부분 사업체의 수용능력을 60%로 늘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대규모 모임 제한을 없앴다. 노스다코타·몬태나·아이오와주 등도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이에 대해 로셸 왈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똑똑히 들어야 한다. (섣부른 방역 해제는) 변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렵게 얻은 기반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해안 기름유출 이스라엘… ○○○○ 먹여 바다거북 살린다

    해안 기름유출 이스라엘… ○○○○ 먹여 바다거북 살린다

    남동쪽 지중해에서 해양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 검은 타르가 이스라엘 해안을 뒤덮고 멸종 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의 희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타르에 오염된 거북을 구할 의외의 식재료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마요네즈다. 이스라엘 자연·공원 관리국이 석유 범벅이 된 거북에게 마요네즈를 먹여 회생시키는 기적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요네즈는 소화기관에 찐득하게 붙은 타르를 분해시키고 미끄러트려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 미크모레트에 위치한 바다거북 구조센터 의료진인 가이 이비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센터는 11마리의 거북이를 구조해 치료하고 있다”면서 “구조한 거북이의 몸 안팎이 타르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거북이를 우선 씻고 닦아준 뒤 몸 속 타르를 제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찾은 방법은 마요네즈 같은 물질을 계속 공급해 파충류의 기도와 소화기관을 청소하고 타르를 분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1~2주 정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거북이가 야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르를 뒤집어 쓴 거북에게 마요네즈를 처방하는 일은 전에도 있었다. 미국 멕시코만 BP 유정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010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의 동물보호소에서 비영리단체인 오더본 자연재단은 마요네즈와 대구 간유를 튜브로 거북에게 주입해 뱃 속 원유를 씻어내 거북 450여 마리를 되살리는데 성공했었다. 160㎞에 이르는 이스라엘 지중해변 생태계 파괴는 지난주 초 해안으로 약 1000t의 타르가 유입되면서 벌어졌다. 수천명의 자원봉사자가 해변의 검은 기름때를 닦기 위해 집결했다. 타르는 해안선을 따라 북쪽 레바논 지역 해변으로 북상 중이다.이달 초 해양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선박 10여척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이스라엘 법원은 지난 22일 기름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의 이름, 항로, 기항지 등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 공개를 일주일 동안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 기자협회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 즉시 공개금지 처분 취소 가처분을 청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그냥 가져가세요” 살인 한파 속 정전, 먹통된 계산대서 텍사스 마트 온정

    마트 측 한파 뚫고 생필품 사러온 손님들에반출 허용…위기 속 ‘공짜’ 선물에 훈훈기저귀·우유 등 계산대 통과에 60대 눈물노인이 눈에 카트 못 밀자 모두 나서 도와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속에 기록적인 초강력 한파가 몰아친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마트가 정전으로 손님들이 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공짜로 생필품을 내어준 사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얼어붙었던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마트 측 “조심히 운전해 귀가하세요” 일부 손님, SNS에 마트 경험담 공유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린더시에 있는 슈퍼마켓 체인 H-E-B 마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그러자 카트에 물건을 잔뜩 싣고서 계산대 뒤에 줄지어 서 있던 손님들 사이에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남부 지역 텍사스에 북극 한파가 덮치자 놀란 시민들이 쌓인 눈을 겨우 뚫고 비상용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러 나왔지만, 계산대가 먹통이 되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상황이었던 셈이다. 사람들은 한숨과 절망에 휩싸였다. 그 순간 마트 측은 현금이 없어 계산하지 못하는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물건들을 가지고나갈 수 있도록 계산대를 과감히 열었다. 기저귀, 우유, 과자 등을 높게 쌓은 카트들이 계산대를 그대로 지나가는 모습을 본 한 60대 남성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던 팀 헤네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카트를 끌고 계산대 앞에 선 자신들에게 직원이 그냥 지나가라고 손짓하며 “조심히 운전해서 귀가하세요”라고 인사했다고 말했다. 헤네시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마트 덕분에 4살 아이 음식 구했어요” 그는 “지난해 말부터 나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분열도 심해지고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텍사스는 이런 날씨에 대비를 못 한 상태다. 이런 힘든 시기에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눈이 쌓인 탓에 카트를 앞으로 밀지 못하던 한 할머니를 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도와주기도 했다면서 “모두가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손님은 현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줄을 서 있던 도중 전기가 나가 생필품을 사지 못할 줄 알았다면서 마트 덕분에 4살 아들을 위한 음식 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마트는 WP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지만, H-E-B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헤네시의 게시글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는 한 네티즌에게 “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남부 일부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이례적인 추위로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해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기록적 한파에 최소 15명 사망텍사스 인명피해 속출…2억명 한파 경보 미국 500여곳 최저 기온 깨져텍사스주 32년 만에 최저기온정전 속 11살 소년 동사 비극 겨울 폭풍이 몰고 온 북극발 맹추위에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고 주민 2억명에게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한파는 눈 구경을 하기 힘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커졌다. CNN방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본토 48개주(州) 전체 면적 가운데 73%(45개주)가 눈에 쌓였다고 보도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넒은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이다. 기상청은 맹추위가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 2억명에게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텍사스 등 7개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캔자스주는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최소 15명이다. 빙판길 차 사고로 12명이 숨졌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다.텍사스주 휴스턴에선 노숙자 1명이 동사했고, 2명은 추위를 피하려고 차고 안에서 승용차에 시동을 켜둔 채 장시간 머물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텍사스주의 이민 온 마리아 피네다라는 여성은 지난주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 자신의 11살 아들이 동사했다며 전력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A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11세 아들 크리스티안은 텍사스주에 한파가 몰아쳐 정전 사태가 난 16일 휴스턴 외곽의 이동식 집에서 사망했다. 그는 소장에 “죽기 전날 눈싸움을 했을 만큼 건강했던 크리스티안은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려고 세살 동생과 한 침대에서 담요를 둘러싸고 있었다”면서 “깨워도 반응이 없어 911에 신고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라고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정전 550만 가구, 밤새 추위에 ‘덜덜덜’ 맹추위는 발전 시설까지 멈춰 세우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했다. 텍사스, 오리건,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등 18개주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텍사스주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오리건, 오클라호마, 루지지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각각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미국 기상청은 텍사스와 아칸소, 오클라호마 일부 지역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영하 16도)보다 최저 기온이 낮았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휴스턴과 아칸소주 리틀록은 1989년 이후 가장 낮은 영하 10도와 영하 18도를 각각 기록했다. 전력 차단으로 수도 공급마저 끊겨 이중의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나왔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선 정전으로 정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12만 3000명에게 수도 공급이 차단됐다.대형 유통체인 월마트는 이번 한파 때문에 50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매장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혹한은 극지방 소용돌이에서 초래됐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 소용돌이가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갇혀있다가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해지자 냉기를 품은 극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미국 전역에 한파를 몰고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 500여곳에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졌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유마에선 섭씨 영하 41도, 캔자스주 노턴에서는 영화 31도를 찍는 등 살인적 강추위를 기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日 극우단체 연구원과 남다른 친분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日 극우단체 연구원과 남다른 친분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와 일본 극우단체 연구원의 친분이 조명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법경제학저널의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 : 일본 내 한국인들의 사례’ 논문 첫 장에서 램지어 교수는 제이슨 모건 일본 레이타쿠(麗澤)대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2019년 램지어 교수가 쓴 위안부 왜곡 논문이나 간토대지진 대학살 왜곡 논문에도 모건 교수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겨있다. 197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출생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한 모건 교수는 일본 극우 이념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정당했다는 주장도 폈다. 당시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권은 공산주의 정권이었고, 일본은 공산주의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과 전쟁을 벌였다는 색깔론이다. 모건 교수는 2016년부터 일본 시장에서 이 같은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책 ‘미국은 왜 일본을 무시하나? 오점투성이의 대일역사관을 손본다’, ‘미국·중국·한국도 반성하고 일본을 배우세요’ 등을 출판했다.모건 교수는 위안부 납치 부정 세력이 ‘교과서’로 간주하는 일본 역사학자 하타 이쿠히코(秦郁彦)의 저서 ‘위안부와 전장의 성’을 지난 2018년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도 위안부 논문에서 인용한 이 책의 영어 번역은 일본 극우파 싱크탱크인 ‘일본전략연구포럼’의 역점 사업이었다. 모건 교수는 일본전략연구포럼의 선임 연구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일본대사가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 극우세력이 전면에 나선 이 단체는 일본 정부의 연구비까지 지원받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단체의 선임 연구원인 모건과 램지어 교수와의 친분을 놓고 일각에선 일본 극우세력의 촉수가 하버드대에까지 뻗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램지어 교수와 모건 교수의 관계는 단순한 학문적 친분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3월 산케이(産經) 신문의 해외판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모건 교수가 쓴 일본 법 관련 서적을 ‘환상적’이라고 극찬하는 평론을 기고했다. 모건 교수는 2019년에는 저팬 포워드에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 전범 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는 대화를 나눴다. 모건 교수는 최근엔 위안부 왜곡 논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일본 극우 학자 5명과 함께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하버드대 측에 발송하기도 했다. 경제법을 전공한 램지어 교수가 모건 교수와의 친분이 확인된 2019년부터 역사 현안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한 역사학자는 “램지어 교수가 역사 현안에 대한 사료 자료를 다 찾아 구해 읽고 공부해 논문들을 써내기엔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록보관소에 직접 가서 찾아야 하는 1차 사료들도 램지어 교수가 직접 구해 읽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 그는 “일본의 우익이 램지어 교수에게 논문 자료를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논문 초안을 써서 보내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꼬집었다.앞서 지난 1일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일부 공개했다.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위안부는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아닌 모집 업자의 책임”, “위안부는 돈을 많이 벌었다” 등의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유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8년 일본 경제와 사회를 홍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 6가지 중 세번째 등급인 ‘욱일중수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램지어 교수는 지난 1972년 미쓰비시가 하버드 법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개설한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라는 직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근무 중 들판에 세워진 승용차 의심쓰레기수거차로 퇴로 막고 경찰 신고 아동성범죄자에게 납치된 미국의 10세 소녀가 환경미화원들의 기지로 구조됐다. 16일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쯤 집에 있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뒤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은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승용차가 가정집 인근이 아닌 들판에 뜬금없이 세워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선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회색 승용차를 조사해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을 연행했고, 라샐을 구조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연행되면서도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녀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환경미화원 메릭은 “누군가가 내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고 묻는 듯 했다”며 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어린 딸이 있다”며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칭찬했다. 소녀를 구조한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해졌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 4000달러(1540만원)가량이 모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아동성범죄자에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美환경미화원의 기지

    근무 중 들판에 세워진 승용차 의심쓰레기수거차로 퇴로 막고 경찰 신고 아동성범죄자에게 납치된 미국의 10세 소녀가 환경미화원들의 기지로 구조됐다. 16일 A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쯤 집에 있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뒤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은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승용차가 가정집 인근이 아닌 들판에 뜬금없이 세워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선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회색 승용차를 조사해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을 연행했고, 라샐을 구조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연행되면서도 “내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소녀를 구조하는 데 공을 세운 환경미화원 메릭은 “누군가가 내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고 묻는 듯 했다”며 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어린 딸이 있다”며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칭찬했다. 소녀를 구조한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해졌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 4000달러(1540만원)가량이 모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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