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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주년인데···전남 지자체장 8명 재판 받거나 수사중

    취임 1주년인데···전남 지자체장 8명 재판 받거나 수사중

    지난해 치러진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넘었지만 전남 22개 단체장중 8명이 재판을 받거나 수사중이어서 선거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인 현직 단체장이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된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종만 영광군수에게 직위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강 군수는 6·1지방선거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하며 선거구민에게 10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군수는 지난 2008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뇌물수수죄로 군수직을 상실한바 있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선거 후인 지난해 6월 8일 곡성군 한 식당에서 당선 축하 모임을 통해 선거사무원 등 60여명에게 500여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벌금 700만원을 구형했다. 이 군수 등 22명에 대한 최종 판결 선고는 다음달 7일 열린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6·1지방선거 중 TV토론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서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박 시장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박 시장의 선고는 다음달 13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이중투표를 유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지인에게 조의금 20만원을 전달한 혐의와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자 변호사비를 대납해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임기제공무원과 기간제근로자 등의 채용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선거법 위반이 아닌 형사사건의 경우 금고형 이상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직위가 상실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도 상하수도사업 공사 관급자재 납품 대가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무안군에 8억원대 관급자재를 공급한 업체가 4급 간부 공무원과 김 군수 선거캠프 관계자 등 2명에게 계약 금액의 10%인 8000만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의혹이 제기돼 전남경찰청은 무안군 등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벌였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김성 장흥군수는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계좌번호가 담긴 청첩장을 다수에게 발송한 사건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민주당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뒤집어진 순천·여수시

    인구 28만여명으로 전남 제1의 도시를 자처하는 순천과 여수시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순천은 지난 6일 오하근 후보가 허석 후보를 0.34%차이로, 여수는 정기명 후보가 권오봉 후보에게 20.86% 차로 누르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9일 오전 10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소병철 지역위원장 앞에는 일부 시민들이 전날에 이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됐다”며 “100% 시민여론조사로 재경선을 하라”고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허석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500여명은 소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오 후보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의혹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선 결과에 이의신청을 한 허 후보는 이날 중앙당의 기각 결정에 입장문을 내고 “승리한 후보에게 늦었지만 축하인사를 드린다”며 “열과 성을 다해 지지해주신 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허 후보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겠다”면서도 “순천을 사상 유례없는 폭압정치로 갈라치고 고통받게 한 소병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고 각오도 내비쳤다.한편 재심을 신청한 권오봉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과정에서 명백한 오류와 중대한 범죄가 발견됐다”며 “정기명 후보의 자격 박탈과 최종 경선을 무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 부당공표와 여론조사 과정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기명 예비후보와 경선 여론조사 업체를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권 예비후보 측은 “지난 6일 실시한 일반시민 대상 결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완료한 시민에게 동일번호로 전화가 재차 걸려와 중복 응답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심지어 권리당원 조사까지 포함하면 1인 3표까지 행사한 경우까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자리에서 1차 경선 전 안심번호 명부유출 의혹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여론조작 행위에 가담한 불순한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예비후보 지지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재심 신청 수용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민주당 재심위원회 위원장인 백혜련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 민주당 순천시장 재경선 요구 잇따라···1인 시위도 전개

    민주당 순천시장 재경선 요구 잇따라···1인 시위도 전개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이 당원명부 유출과 권리당원 이중투표 등 부정선거로 치러진 만큼 재경선을 해야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 컷오프 심사 기준인 금고 이상자는 공천 배제 대상자인데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은 오하근 후보가 경선 대상자로 올라 온 자체가 부적격하다는 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여수 MBC토론회에서 손훈모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개혁공천 룰에 따르면 애초에 공천배제 대상이 되는데 어떻게 살아남았냐며 비결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오하근 후보는 “예외 없는 부적격 대상이 아닌 이상 공관위원 3분의 2이상 의결로 다시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 후보의 답변은 사실이 아닌걸로 드러났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원 A씨는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구한 회의가 한번도 없었다”고 밝혀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다른 공관위원 B씨도 “오 후보는 원칙적인 공천 배제 대상이다는 말이 거론됐지만 특별한 얘기 없이 흐지부지 회의가 끝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8일 오전 9시 소병철 국회의원 앞 4차선 도로. 시민들이 “유출된 권리당원 명부가 시장 후보 경선에 사용됐다”며 “100% 시민여론조사로 재경선을 해야한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들은 “지역위원장이 오 후보를 지원한 불공정한 경선인 만큼 즉각적인 재경선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매일 오후 6시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전날 낮 12시에는 지역 사회단체인 ‘순천 민중의 힘’과 시민 500여명이 소병철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허석 예비후보측은 이날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오하근 후보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1차경선에서 탈락한 손훈모 변호사도 “최종 경선결과 이후 권리당원 명부유출과 지역위원회의 불공정 선거 개입 증거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권리당원 명단 유출의혹을 받는 오하근 후보의 당원 자격박탈과 중립을 위반한 소 위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손 변호사는 “오 후보는 소 위원장의 적극적인 비호속에서 공천심사를 통과하고, 횡령 전과를 민주주의 탄압과 표적수사로 둔갑시킨 부도덕한 인물이다”며 “순천의료생협의 과다한 임대료 수임 문제와 도의원시절 윤리심판원 회부 문제 등 순천시장으로서의 자질이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애앞서 지난 6일 김영득·김동현 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 위원장은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된 부패 전과자를 공천하기 위해 온갖 꼼수와 무리수를 써 가면서까지 다른 후보들을 잘라냈다”며 “순천시를 이끌만한 경험이 없고, 검증이 전혀 안된 후보를 공천해 지역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순천의 정의와 민주당은 사망했다”며 “지역위원장이자 공천심사위원이었던 소 의원은 즉시 시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야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순천시장 ‘불공정 경선’ 규탄 시민 분노 확산

    민주당 순천시장 ‘불공정 경선’ 규탄 시민 분노 확산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하지 마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는 불공정 경선 결과를 즉각 취소하라.”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이 불공정 경선이라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7일 낮 12시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민주당 권리당원과 시민 등 500여명이 민주당 순천시장의 불공정 경선을 규탄했다. 이들은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이 시민우선 정치가 아닌 구태적인 공작정치가 자행되고 있다”며 “특정 정치인에 의해 순천의 미래가 좌지우지 되는 만행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지난 4~5일 치러진 2차경선에서 이중투표 유도와 불법 당원 관리에 이어 당원관리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며 “불법 선거가 명백한 만큼 재경선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실제로 당원번호, 성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가 기재된 권리당원 명부를 특정 후보가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당규 상 중립의무를 가진 지역위원장이 컷오프 심사와 경선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며 “소병철 의원과 지역위원회 이창용 사무국장이 오하근 후보을 당선시키기 위해 시도의원과 기관장들에게 지지를 지시한 만큼 중앙당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0분 동안 열린 집회는 줄곧 소 의원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장이었다. 이들은 “시민 행복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소 의원이 지역위원회를 사유화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질때까지 계속 항의 시위를 열 것이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 소병철 지역위원장에게 고함’이란 내용의 공개서한문도 보냈다. 당원명부 유출·불공정 경선·선거 개입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이다.한편 불공정 경선에 불복을 선언한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측은 이날 오전 순천경찰서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당원명부 유출과 이중투표 유도, 측근의 불법 당원관리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특정후보 선거관계자의 당원명부 유출의혹과 오하근 후보 부인의 여성단체 단톡방에서 이중투표 유도, 오 후보 측근 모 도의원의 K어린이집 직원 권리당원 불법 관리 의혹 등에 대한 자료와 내용이 담겨 있다. 허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오늘도 시민들의 불법 경선 개입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권리당원 경선이 당원명부 유출로 당원들의 자유선택 권리가 침해되었다면 재경선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순천시장 최종 경선은 권리당원에서 오하근 후보가 55.22%로 44.78%를 획득한 허석 후보를 앞섰다. 일반시민 여론에서는 허석 후보가 54.88%로 45.11%를 획득한 오하근 후보를 눌렀다. 합산 결과 0.34% 차로 실제 표 차이는 16표 정도로 추정된다.
  • 목포에 이어 순천에서도 ‘권리당원 명부 유출’ 사실로 드러나

    목포에 이어 순천에서도 ‘권리당원 명부 유출’ 사실로 드러나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경선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온갖 불법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중투표 유도와 불법 당원 관리에 이어 당원관리번호가 기재된 최신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돼 경선 무효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모 시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권리당원 명단 유출로 의심할 만한 증거물을 소지하고 있어 불법 선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해당 문서에는 당원번호, 성명, 주민번호, 휴대폰번호가 기재돼 있다. 이 문서는 익명의 제보자가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사무소에 전달해 알려지게 됐다. 허석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A씨는 “이름을 밝히기 곤란하지만 확실한 제보자가 전달해준 문서다”며 “당원번호가 기재된 문서로 권리당원 명부 유출의 확실한 증거물이다”고 말했다.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된 목포시는 오는 7일 당원 투표없이 100% 시민 경선으로 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또 오하근 후보의 아내 김모씨가 불법 선거를 자행했다는 증거도 나왔다. 민주당 권리당원 B씨에 따르면 오 후보의 아내 김씨가 지난 4일 여성단체 카톡 단톡방에서 권리당원 투표에 이어 다음날 일반여론조사에도 참여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실제 C씨가 이틀 연속 투표에 참가했다는 댓글까지 달았다. 결국 C씨는 권리당원으로 투표하고 나서 다시 일반 시민투표로 두번 투표를 한 것이다. 김씨는 6일 오전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황급히 단톡방을 빠져나가는 등 증거까지 인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오하근 후보와 의형제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한근석 도의원(비례대표)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순천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 교사 등 직원들을 권리당원으로 가입시키고 아이디와 비번까지 직접 관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순천시 해룡면 도의원후보 컷오프 심사에서 탈락한 한 의원은 계속 SNS에서 오하근 후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권리당원 D(57)씨는 “불법 선거가 난무해 너무 충격적이다”며 “지역위원장인 소병철 의원이 오하근 후보을 당선시키기 위해 시도의원과 기관장까지 지지를 지시하는 의혹이 있어 중앙당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순천시장 경선 결선투표에서 0.34%의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돼 재경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이와관련 권리당원 B씨는 7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C씨와 오 후보의 부인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 의뢰하고, 중앙당에도 이의 제기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에는 당선인의 배우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 ‘불공정 경선’ 의혹 확산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 ‘불공정 경선’ 의혹 확산

    6일 발표한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에 오하근 도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전남 곳곳에서 불공정 경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목포시당은 당원명부 유출로 문제가 됐고, 영암군은 권리당원 이중투표 논란으로 경선 결과가 무효 처리되면서 오는 7일 재경선을 치를 만큼 말썽이 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후보 경선에는 오하근 전 도의원이 50.17%, 허석 시장은 49.83%로 단 0.3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난 4~5일 실시된 최종 경선은 권리당원에서 오하근 후보가 55.22%로 44.78%를 받은 허석 후보를 앞섰다. 일반시민 여론에서는 허석 후보가 54.88%로 45.11%를 획득한 오하근 후보를 이겼다. 이와관련 허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소병철 국회의원의 개입 의혹 등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이의제기를 신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 순천시장 및 시도의원 경선과정에서는 경선 내내 탈락 후보들의 불공정 경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심지어 소병철 국회의원이 시도의원 후보자들에게 오 후보를 지지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허 후보측은 이같은 부당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왔다. 허 후보는 “그 어느 때 보다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경선에서 당규 상 중립의무를 가진 지역위원장이 컷오프 심사와 경선과정에 개입한 제보와 정황이 속속 제보되고 있다”며 “관련 증거를 모아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병철 의원의 경선 개입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미 지난 4일 긴급 호소문을 통해 자중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후에도 지역위원회 이창용 사무국장을 통해 계속 오하근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전화가 이어졌다”며 “명백한 불공정 경선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반민주적인 작태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발하고 시민들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순천의 경우도 영암군 처럼 권리당원 이중 투표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원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쯤 권리당원으로 이미 투표를 마쳤는데 어제 오후 2시 50분에 또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로 왔다 며 “원래는 이미 투표를 마쳐 대상자가 아니다고 해야되는 게 정상인데도 두번이나 찍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박혜정 전 시의원은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를 확보해 선거 운동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시의원은 “오 후보가 유출이 될 수 없는 당원 명부를 갖고 혼자서만 이를 활용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알 수 없는 당원으로 활동하지도 않는 권리당원에게 선거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당원 명부의 유출 이외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전동평 영암군수 예비후보, 권리당원 이중투표 불공정 주장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6·1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영암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전동평 예비후보는 2일 공천장을 따낸 우승희 예비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했다며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가 일반 군민 대상의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 과정에서 권리당원에게 권리당원이 아니라고 거짓 응답과 이중 투표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전 예비후보는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같은 사람이 두 차례 이상 응답하도록 지시, 권유, 유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예비후보는 우 예비후보측의 이중 응답 권유가 담긴 통화내역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강진에서는 1차 경선을 통과하고 본 경선을 치를 예정인 강진원 예비후보와 이승옥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측이 경선 득표 수와 순위는 비공개 보안사항임에도 언론에 이를 공개해 심각한 불공정 경선을 초래했다”며 “민주당이 강 예비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해 군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경선이 연기된 담양에서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김정오 담양군수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노 예비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병노 후보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은 도당이나 중앙당 비대위에서 이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도 계속 억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오히려 해당행위를 하고 있는 김정오 예비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22곳 중 14곳의 후보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8곳은 4~6일 2차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 [정기홍의 시시콜콜] 투표소에서 고쳐야 할 디테일

    [정기홍의 시시콜콜] 투표소에서 고쳐야 할 디테일

    잔칫날이 그렇듯이 투표 날도 부산스럽긴 마찬가지다. 오랜만에 한 표를 행사하는 설렘과 약간의 김장감은 즐기기에 괜찮다. 지방선거 투표 날인 그제, 이런저런 무거운 의미에 비해 투표장에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며 축제란 담론 때문만은 아니다. 나의 투표장에서만일까. 이날 투표소에서의 짧은 체류는 혼란스러운 잔영(殘影)만을 남긴 시간이었다. 오전 10시의 투표소는 붐비지 않았다. 그런데 주소 확인 때부터 산만했다. 관리요원 옆에 앉아 잡담하는 젊은 여성에서 시작된 혼란스러움은 투표소 안에서까지 이어졌다. 그 여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지금도 궁금하다. 투표소 안, 첫 기표지(3장)를 받으려는데 아주머니가 불쑥 내 앞으로 나선다. 두 명의 관리 요원이 기표지를 나눠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표지(4장)를 받고서 헷갈림은 더했다. 동선(動線)이 헷갈린다. 투표를 끝내니 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빠져나온 딱 그 느낌이다. 투표소 안의 선후 교통정리 문제다. 투표소의 공간은 20평(66㎡) 안팎이었다. 그런데 그곳엔 투표자보다 훨씬 많은 20명 정도가 자리 잡고 있다. 누가 선거관리자이고 참관인인지 분간이 어렵다. 이들의 복장은 손에 쥔 7장의 용지만큼이나 다양하다. 최소한 관리 요원의 옷 색깔을 흰 블라우스와 셔츠 등 단색으로 통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투표하는 사람이 번잡스러운 분위기에 당황해서는 안 된다. 강제할 사안은 아니지만 배려라면 배려다. 처음 도입된 ‘가림막 없는 기표소’도 기왕에 도입했으면 빠른 정착이 필요해 보인다. 전주에서 일반투표자가 가림막을 쳐달라며 소동을 벌였지만, 장애인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림막 설치 조항을 놔둘 이유가 있을까. 현행 규정엔 누구나 원하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해 주게 돼 있다. 투표 현장이 어수선하면 실수가 나오게 된다. 왕왕 논란의 불씨도 된다.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간의 이중투표 논란도 미흡한 점검에서 나왔다. 이 혼선은 개표 때까지 이어졌다. 전산시스템 운영 등 제도의 문제이자 현장 요원의 사전교육 문제다. 투표 날의 단상들이 소소한 것일 수는 있다. 그럼에도 지방선거는 ‘동네 일꾼’을 뽑는 일이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촌극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8년 전 지방선거에서 동수 득표한 군수 후보자가 재검표 끝에 한표 차로 낙선한 사례가 있다. 투표 현장의 작은 혼란은 당락을 바꾸는 단초가 된다. 유권자들은 “막상 투표소에 들어서면 혼란스럽다”고 한다.hong@seoul.co.kr
  • 이중투표 논란 “사전투표 안 했는데 이미 투표처리?” 어떻게 된 건가 보니

    이중투표 논란 “사전투표 안 했는데 이미 투표처리?” 어떻게 된 건가 보니

    ‘이중투표 논란’ 제6회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중투표 논란이 있었으나 동명이인을 오인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에서 논란이 있었던 이중투표 건은 동명이인의 사전투표와 선거일 당일 투표 사례로 정상적인 투표로 일단락 됐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 씨(24)가 투표에 참여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어 선관위가 회송용 봉투를 찾아 무효화 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씨는 1990년생이 아닌 1976년생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또 안양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전투표자로 기록돼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 이의 제기를 통해 선거사무원이 동명이인을 가리지 못한 실수로 드러났으나 투표 마감 시간을 넘겨 투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강원, 충북, 부산 등 전국에서 일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으나 자신의 이름으로 누군가 이미 투표를 해 정작 본인은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선거사무원들의 동명이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사전투표 때문에 이중투표 논란 발생했구나”, “동명이인 때문에 이중투표 해프닝 발생했네”, “동명이인 많으니 이중투표 논란 없도록 철저히 본인 확인 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YTN 뉴스 캡처(이중투표 논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제도상 맹점 제대로 짚고 수술하길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부활한 지 올해로 20년째다. 본격적인 성년 시기로 접어든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누적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부 개선이 이뤄졌다. 사전 신고 없이 전국 어디서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사전 투표제를 실시하고, 교육감 선거의 투표용지에 기호·정당을 배제한 채 기초 선거구마다 순서를 바꿔 표기한 교호순번제를 도입한 것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주민 참정권과 주민자치의 본질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차제에 지방선거의 제도적 맹점을 근본적으로 바로 잡으려는 개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정치권은 입법 장치를 통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정당공천이 유지됐지만 중앙정치에 의한 지방정치의 사병화, 국회의원의 공천권 행사 등을 근절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지방토호 후보가 난립하고 사회경제적 압력단체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 내릴 때까지 한시적으로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거나, 정당표방제나 지역주민추천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여야가 기초선거의 공천 여부와 그 대안을 합의해 법률로 정한다면 혼선과 갈등을 줄이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교육감 직선제도 여야 간 입장이 엇갈린다. 새누리당은 올 초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직선제 교육감이 ‘정치 교육감’, ‘제왕적 교육감’이 될 소지가 크다며 시·도지사와의 러닝메이트제나 임명제 등의 도입을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민주적 권한과 권위에 따른 교육개혁을 위해 교육감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7월부터 ‘교육 경력 3년’ 조항이 교육감 후보자의 필수 조건으로 부활한다. 그런 만큼 일각에서 제기된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을 보완, 개선하는 논의도 검토할 만하다. 한편으로 신뢰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왜곡·편파성 여론조사의 문제점도 짚어야 한다. 지역 주민의 참정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정치권은 고민하기 바란다. 사전 투표제에서 일부 동명이인을 가려내지 못한 탓에 발생한 이중투표 혼선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사안이다. 지방선거의 제도적 투명성과 공정성, 민주성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건강한 생활정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생활정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 온라인서 오프라인서… ‘전방위 부정’ 저질렀다

    온라인서 오프라인서… ‘전방위 부정’ 저질렀다

    4·11 총선을 앞두고 저질러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 실태가 거듭 확인됐다. 26일 공개된 2차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차 때 논란이 됐던 구당권파의 이석기 의원뿐 아니라 신당권파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대부분도 부정 경선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진당의 향배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달 말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 구도도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이 4·11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한 인터넷 주소(IP)에서 최대 286표를, 구참여당계의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최대 270표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당권파의 이석기 의원은 한 IP에서 최대 82표의 몰표를 받았다. 가장 많은 몰표를 받은 후보는 오옥만 후보로, 총 8개의 IP에서 541표를 받았다. 이석기 의원도 8개의 IP에서 385표의 몰표를 받았고 문경식 의장은 단 2개의 IP에서 323표의 몰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현장 특성상 병원, 조노 사무실 등에서 공용 PC를 두고 공동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을 수도 있지만, 하나의 IP에서 이뤄진 투표가 대부분 한 후보에게만 집중돼 9명의 후보 모두 부정경선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통진당 2차 진상조사특위가 내놓은 보고서는 이석기 후보에게 82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전북 익산의 공식 현장 투표소이고 33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광주 광산의 공식 투표소 두 곳 중 한 곳, 46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경기도 평택의 공식 투표소로 판단된다면서 역시 동원 선거 혐의가 보인다고 밝혔다. 오옥만 후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오 후보에게 270표의 몰표가 나온 IP에서는 공식 현장 투표소가 아닌데도 공식 투표소에서만 사용 가능한 관리자 ID를 사용, 온라인 투표 확인 기능을 6019건 실행해 1291명의 개별 유권자 투표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온라인 투표 확인 기능은 미 투표자를 찾아내는 용도로 쓰일 수 있으므로 현장 투표소 이외에서 사용됐다면 부정 투표의 증거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투표자 현황이 있는 페이지를 열람한 IP를 추적한 결과 통진당사 IP 3개에서 각각 1151회, 287회, 46회에 걸쳐 해당 페이지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직자 3명의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미투표자 현황이 열람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미투표자 현황을 외부로 빼내 대리투표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당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노트북을 이용, 대리투표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5명 이상의 동일 IP 중복 투표자 수는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현장투표에서도 부정과 부실이 드러났다. 일부 투표소 선거인 명부에는 특정인들에게만 형광펜 표시가 돼 있었다. 특위는 투표 담당자가 선거인 명부상의 미투표자나 온라인투표자를 확인해 대신 현장투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위는 “현장과 온라인에 이중투표를 하거나 현장 2곳에서 이중투표를 한 사례가 나온 투표함을 모두 무효처리하면 전체 현장투표 수의 32.4%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2차 진상조사특위는 그러나 이석기 몰표 관련 설명과 후보의 실명 등 이 같은 보고서 내용 일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신당권파 측 일부 진상조사위원들이 전국운영위에서 조사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전 일부 내용이 유출됐다며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당권파는 “신당권파의 조직적 은폐 시도”라며 진상조사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혁신비대위 측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김 의원 측은 “1차 진상조사 결과와 반대되는 내용이 2차 조사 결과 나왔는데, 1차 조사 내용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으냐.”며 “이에 근거해 재심을 요청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전대 중복투표 증언 잇따라… 파문 확산

    민주 전대 중복투표 증언 잇따라… 파문 확산

    민주통합당 6·9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중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잇따르면서 부실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중 투표가 더 있을 것이라고 이종걸 최고위원이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당내 각 계파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가는 양상이다. ●사실확인 땐 이해찬 체제 위협 정동영 상임고문 진영의 이 최고위원은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책대의원 몫으로 모바일 투표와 현장 투표를 모두 했다는 20대 여성 권리당원(김모씨)의 이른바 이중 투표 발언과 관련, “현재 한 명이 발견됐지만 신고돼 있는 것보다 상당히 많은 수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는 공정하지 못하고 백 번을 양보해도 무능한 관리 시스템에서 승부가 바뀌었다면 민주당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강종구 사무부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이중 투표 여부에 대해 “김씨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두 번 투표한 사람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가려지게 돼 있다. 이번은 특별히 알려지게 됐지만 더 많은 예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반박했다. 강 사무부총장은 정책대의원 명부를 급하게 확정하는 과정에서 실명인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김씨의 경우 마지막 주민번호 한 자리가 달라 중복자로 발견하지 못했던 단순 실수임을 강조했다. ●이중투표 김씨 주민번호 조작의혹 그러나 김씨는 “친노(친노무현) 성향 단체(국민의 명령)에서 일했는데 단체에서 마음대로 (이름을) 올린 것 같다.”고 밝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 명령’이 고의적으로 주민번호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강 사무부총장도 통합과정에 참여한 단체의 추천으로 정책대의원 자격이 바로 주어지는 시스템상 악의적으로 중복 투표를 작정하고 주민등록번호를 위조해 투표하는 행위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경선장소 섭외 의혹 등도 쏟아져 만약 이중 투표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경우 0.5% 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당권을 장악한 이해찬 대표 체제는 정당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일부 경선 장소 섭외가 석연치 않다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지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몰표를 받았던 지난달 25일 충남·대전 경선이 평일 낮 시간대 대중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각각 진행돼 후보들이 충남 경선 결과를 보지도 못하고 급하게 대전으로 이동하는 등 불만이 잇따랐다. 당시 충남 경선은 오후 1시에, 대전 경선은 오후 4시에 열렸다. 당 관계자는 “충남 지역 연수원의 교통이 상당히 불편해 조직적으로 버스를 대절하지 않고는 평일 낮에 오기 힘들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의 이중 투표 의혹도 제기됐으나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44명의 당 소속 기초단체장의 투표 결과를 조사해 보니 2명이 직책당비 미납으로 대의원 투표를 하지 못하게 돼 대신 당원 투표를 한 것으로, 중복 투표는 없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정치판 뺨치는 부끄러운 총학생회장 선거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7~25일 치러진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새달 1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들이 사전에 투표함의 봉인을 열어봤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제기한 선거본부도 선관위 사무실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도청을 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총학은 서둘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학내 여론이 냉각되면서 자칫 선거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대학 총학생회장 선거를 둘러싼 부정부패가 점입가경이다. 지방의 한 대학에선 친구 사이인 회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이 짜고 선거법을 개정해 상대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뒤 연임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제적됐다. 기가 찰 노릇이다. 또 다른 지방 대학에선 한 후보가 이중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선거효력 무효소송을 냈고, 서울의 모 대학에선 후보가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불법·부정선거 의혹에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까지 기성 정치판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 꼴이다. 총학 선거가 이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데는 과거 민주화운동시기에 사명감을 앞세웠던 후보들과 달리 학생회 간부직을 권력으로 활용하려는 일부 후보들의 도덕적 해이와 더불어 학내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기성 정치인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온갖 편법과 부정을 일삼는 그릇된 선거 풍토를 만들고, 나라 경제를 제대로 운영 못해 대학생들을 취업의 노예로 만든 책임을 회피할 순 없을 것이다.
  • 부끄러운 정치판 뺨치는 총학선거

    부끄러운 정치판 뺨치는 총학선거

    #1.성균관대는 최근 총학생회 선거를 다음달로 미뤘다. 한 후보가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뒤 다른 후보마저 경고 누적으로 탈락, 후보가 없어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성대는 지난해에도 후보가 성추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2.경상대는 총학 선거가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이미 투표한 학생이 다시 투표하는 이중투표가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보가 법원에 선거효력무효소송을 냈기 때문. ●비방·이전투구… 진흙탕 싸움 대학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이전투구로 얼룩지고 있다. 성추행 논란과 사전선거운동, 대리투표 등 기성 정치권 ‘뺨치는’ 행태로 학생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25일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이화여대는 후보 3명 가운데 2명이 후보자격을 상실하거나 사퇴하는 파행을 겪었다. 후보 측은 선관위의 비민주적 의사결정을 성토했고, 선관위는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대학생 김유빈(20)씨는 “모 후보가 특정 정당에 가깝다. 공약으로 내건 사업을 모 정당이 후원한다는 등의 소문이 선거 때마다 무성하다.”면서 “겉으로는 실용주의를 표방하지만 정치적이기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대전대는 지난 12~13일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연임된 회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이 학칙을 위반했다며 제적하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3월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연임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기준인 성적제한 규정 등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고쳐 상대 후보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사전작업을 벌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칙 개정건은 학생자치권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외면… 투표기한 연장도 총학 선거의 이 같은 타락 양상으로 학생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대부분은 투표율이 낮아 고심하고 있다. 지난 17~20일 실시한 서울대 총학 선거의 투표율은 37%로 유효 기준인 50%를 넘지 못해 25일까지 투표기한을 연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新일본 열다] 107년만에 8월 선거… 유세거리 지구 2바퀴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안석기자│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는 107년 만에 처음으로 8월에 치러졌다. 선거 열기와 함께 8월 한 달간 일본 전 지역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투표일은 내일” 방송 소동 30일 도쿄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구름 낀 날씨 속에 순조롭게 선거가 진행됐다. 하지만 북상 중인 11호 태풍 크로반의 영향으로 이즈반도에서 남동쪽으로 36㎞ 떨어진 화산섬 니지마(新島)촌은 예정보다 4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투표가 종료되기도 했다. 이들 섬 지역에는 투표함 운반을 위해 자위대 헬기까지 동원됐다. 고베 선관위는 앞선 부재자투표에서 일부 이중투표 행위가 있었지만 모두 유효표로 처리됐다고 밝혀 혼란이 일기도 했다. 아이치현에서는 부재자투표에서 피후견인으로 선거권이 없는 30대 남성이 실수로 투표하는 일이 일어나 선관위가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아이치현 고난시에서는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쯤 시내 상공을 선회하던 경비행기가 “투표일은 내일”이라고 잘못 방송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실수로 투표 전날 작성한 원고를 보고 방송해 일어난 일로 시 선관위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시 선관위는 오전 11시45분부터 30분간 경비행기로 정정 방송을 내보내며 진화에 나섰다. 또 이번 선거기간 동안 총 20명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경찰청은 가두 연설을 방해하는 등 악의적으로 선거법을 위반한 190건에 대해 투표가 종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토 쓰토무 총무성 장관은 이번 선거와 관련한 담화문에서 “국민 여러분의 판단은 일본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토야마 1만 6220㎞ 강행군 요미우리 신문은 9개 당이 발표한 전국 선거 유세 일정을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둘레의 2배에 해당하는 8만 8000㎞에 이른다고 전했다. 각당 수장 중에서 가장 바쁘게 유세활동을 펼친 인물은 28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돌며 1만 6220여㎞를 소화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로 나타났다. 아소 다로 총리는 1만 5680㎞를 소화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시민들은 이번 선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에다 도모미(37)는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아이가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제계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SMBC프렌드증권 나카니시 투자정보 부장은 “여론조사대로 민주당이 승리해 정권 운영도 원활해지고 이후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발칸 화약고’ 평화·내전 갈림길

    신유고연방의 대통령과 연방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5일 오후 2시)부터 오후8시까지 유고 전역 1만여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선거는 시작 직후부터 수십건의 부정사례가 보고되는 등 극도의 혼탁상을 보여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는 발칸의 ‘이단아’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12년독재정권을 연장하느냐 아니면 그 자신이 국제전범 재판정에 서느냐하는 갈림길.결과는 이르면 25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밀로셰비치 지지자들과 야당 세력들이 서로 상대방을 부정선거세력으로 몰아붙이며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가짜투표용지 시비,이중투표 의혹,연방군 투입 논란 등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유럽연합(EU) 등 서방측은 밀로셰비치가 패배할 경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강권통치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판세분석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18개 군소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밀로셰비치를7∼20%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780만유권자의 20%에 이르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밀로셰비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며 10만 군 부재자 표도 사실상 여당표인 상황.야당표인 몬테네그로 유권자들의 불참 결의도 변수다.1차투표에서 과반수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명이 2주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부정선거 가능성 야당은 선거직전부터 밀로셰비치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됐으며 이미 여당이 85만장 가량의 부정 투표용지를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해왔다. 밀로셰비치 지지자들로 구성된 연방 선관위는 ‘서방의 앞잡이’ 들이란 이유로 모든 민간 선거감시단체의 투표소 출입을 금지했으며 EU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의 선거감시 참여요구도 묵살했다. 소식통들은 일부 투표소엔 군인이 투입되고 선거인 명부 확인절차를 생략하는 등 광범위한 선거부정이 저질러졌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밀로셰비치 측이 대규모 부정선거 계획을마련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정보가 야당 뿐 아니라 집권 여당내부에서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고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대선과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찍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려는 ‘외국의 기도’를 적발했다면서 투표소에 군인을 배치하는 등 보안조처를 강화했다.미 국무부는 이를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일축하면서 선거를 공포 분위기 속에서 치르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유혈사태 가능성 서방세계는 밀로셰비치가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승리를 선언한 뒤 코소보를 재침공,발칸에 피바람을 몰아올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전국 투·개표 이모저모

    21세기 첫 4년의 국정을 끌어갈 일꾼을 뽑는 13일 국민들은 한표의 주권을행사한 후 TV 앞에 앉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개표 드라마’를 지켜보며 밤을 지샜다.국민들은 투표가 마감된 이날 오후 6시 3개 공중파 방송사가 투표자 출구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각 정당별 의석수 및 예상 당선자와 실제 개표진행 내용을 대조해가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열세로 분류됐던 일부 후보들은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투표함이 일제히 열리면서 의외로 선전을 하자 “이길 수도 있다”,“출구조사가 틀렸다”며 승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으며,출구조사에서나 개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후보들은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렸다. 열세로 분류된 후보자들은 “15대 때도 TV 예측과 개표 결과는 차이가 컸다”면서 손에 땀을 쥐며 마지막까지 개표 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봤다.서울 양천갑,서대문갑,마포갑·을,동대문을 등 경합지역 개표장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득표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할 때 마다 참관인과 선거운동원들은 휴대전화로 지구당에 급히 소식을 전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 등 대도시 아파트단지는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보느라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고 서울역,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시민들은 서울지역에 출마한 ‘386세대’ 후보들이 당선이 유력하거나 선전하는 양상으로 개표상황이 전개되고 수도권의 총선연대 낙선대상 후보들이 열세를 보이자 정치권의 “바꿔” 바람이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 16대 총선 투표는 전국적으로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다. ◆시민들은 오후 6시에 발표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지난 15대 총선에서 개표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점을 상기하며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주부 심형선(沈亨善·34·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한 상태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어 좋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사마다 조사편차가 너무 심해 다소 혼란스럽기도 하다”고말했다. 회사원 김태익(金泰益·35·서울 개봉동)씨는 “지난 15대 총선 때도 방송사의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 출구조사 결과는 그다지 신뢰하지않는다”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나 발표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수원시 장안구에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후보와 민주당 김훈동(金勳東) 후보의 싸움은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박 후보 쪽으로판세가 기울었다.개표율 31.4%에 이른 밤 10시30분쯤 방송사의 출구조사와는 달리 박 후보가 40.3%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2,000표 가까이 앞서 나가자박 후보측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졌다.박 후보는 “낙관하기는 이르지만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한 것이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측은 표차가 점차 벌어지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고,자민련의이태섭(李台燮) 후보측은 개표 초반부터 큰 표차로 밀리자 총선연대의 집중낙선운동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며 총선연대를 원망했다. ◆대구·경북지역 유권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선거가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후보는 대구 11개 선거구를 ‘싹쓸이’했고,경북 16개 선거구에서도 칠곡,봉화·울진 등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4개 선거구를 휩쓸었다. 총선대구시민연대 배종진(33)사무국장은 “대구 북갑 등 일부 선거구에서낙선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으나 지역감정이라는 높고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 힘을 쏟는 한편 당선자에대해서는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전 예상지역으로 분류됐던 부산 해운대 기장갑 개표장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자 민주당 개표 참관인이 충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밤 10시20분쯤 해운대구청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를 지켜보던 정모씨(45·여)는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후보에게 민주당의 김운환 후보가 1만표 이상 뒤지자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도 안양 동안구에서 민주당 이석현(李錫玄) 후보와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후보간 표차가 개표 초반부터 수차례나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양측참관인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처음에는 심후보가 이후보를 조금 앞섰으나 밤 10시30분쯤 이후보가 앞지르더니 이후 6차례나 선두가 바뀌었고 밤 11시30분쯤에는 다시 이 후보가 64표차로 앞서는 등 밤늦게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전남 여수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순범(愼順範)후보는 개표장에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우다가 선관위원장에 의해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개표가 진행중인 여수 흥국체육관에 들러 “총선연대가 투표일 하루전인 12일 시중에 나를 낙선대상자로 기재한 유인물을배포해 표가 적게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무효인 만큼 재선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김중곤 선관위원장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 소리를지르다 결국 퇴장 명령을 받고 경비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인천시 계양구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후보는 당선 예측보도가 방송사마다 다르게 나오자 서로 자신의 당선을 장담하면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오후 6시 SBS와 KBS는 안 후보를 당선예상 후보로 지목한 반면,MBC는 송 후보를 지목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초반 개표결과가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예상과 다르게나타나자 후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청원의 민주당 정종택(鄭宗澤) 후보측은 처음에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했으나 막상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내 3위로 밀리자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3위로 조사돼 낙담해 있던 자민련 오효진(吳效鎭) 후보의선거운동원들은 오후보가 선두로 떠오르며 2위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후보를 크게 앞지르자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후보가 민주당 이용희(李龍熙) 후보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후보,무소속 어준선(魚浚善)후보 등 거물 정치인들에 밀릴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뒤 개표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다 당선권에 진입하자“정치 신인이 일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광주시 남구 선관위가 개표 종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표소를 방문한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의 출입을 저지하자 시 간부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고 시장은 이날 밤 9시쯤 개표소인 방림초등학교 체육관을 시 간부들과 함께 방문했으나 선관위가 구내방송을 통해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개표소를 방문할 수 없는데 경찰은 뭐하느냐”고 말하자,시 간부들은 “시장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고함을 쳤다.고 시장은 방문한지 5분만에 부랴부랴 개표소를 빠져나갔다.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후보와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윤태(金倫台)후보가 맞붙은 서울 마포갑 개표소에서 무효표 10장이 발견돼 개표 작업이 20분동안 중단됐다. 마포구 선관위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열자 선관위에서 마련한 기표봉 보다 큰 문양이찍혔거나 볼펜으로 지지 후보를 표시한 투표용지 10장을 발견,모두 무효로 처리했다. 마포을 개표소에서는 ‘신바람 박사’ 민주당 황수관(黃樹寬·54)후보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경남 창원 갑·을의 개표가 진행된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밤 9시50분쯤취객 20여명이 개표소에 들어가겠다며 소동을 부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창원갑 모후보의 지지자를 자처한 이들은 개표소 입구를 지키던 경찰에게 “유권자로서 개표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시할 권리가 있다”며 막무가내로 입장하겠다고 우겼다.경찰이 제지하자 “일반인 관람석을 만들어 놓고도 우리를 막는 이유가 뭐냐”며 개표소 입구에 새워놓은 안내 표지판을 발로 차고 개표참관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해산됐다. ◆민주당 선거참관인 등 2명이 이중투표라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운동원 40여명이 3시간 동안 투표소 입구를 봉쇄하고 투표함 이송을 저지해 개표가 지연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민주당 선거참관인 서모씨(59)와 대학생 김모씨(29)등 2명은 부산시 영도구 신선2동 신선어린이집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다 선거인 명부에 기재된 자신들의 이름에 지장이 찍혀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 선관위는 결국 서씨 등 2명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고 신선어린이집 투표함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개표하기로 합의한 뒤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이송했다.선관위는 “조사결과 신선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유권자 2명이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했으나 선관위 직원이 선거인 명부의 번호만 확인하고 투표시키는 바람에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젊은 유권자들 가운데 총선연대의 낙선대상자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이 많았다. 이화순(李華順·여·22·서울 중림동)씨는 “총선연대의 정보를 기준으로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배수연(裵秀娟·22·여·동대문구 청량1동)씨도 “낙선 대상자인지 여부가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면서 “이를 위해지난 한달 동안 후보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 등을 부지런히 넘나들었다”고소개했다. 총선특별취재반
  • [대한광장] 천년기를 보내며 드리는 기원

    천년기를 닫고 새천년기를 맞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망외지복(望外之福) 명리(冥利) 상산(上算)등 잡다한 어휘가 요즘 머릿속에서 점멸하고 있다.저물어가는 천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새천년을 맞으며 필자는 모국을 향해 하나의 기원을 실어보낸다.기원이란 “모국의 정치계여! 부디 협력할줄 알게 하소서!”라는 것이다. 태평양전쟁이 일어난지 일년 조금 지난 1943년 4월,미 국무부 관리들과 민간 전문가들이 적과 우방의 식민지 처리문제로 연쇄회의가 열렸다.회의의 발언을 발췌한다면 동티모르와 콩고는 천년 정도는 지나야 자치정부가 가능할것이고 한국은 25년정도면 된다는 것이었다.무릇 자치정부가 가능하다는 것은 국민끼리,정치가끼리 서로 협력할줄 안다는 이야기다.국무차관 웰스가 천년이 지나야 독립자격을 갖출 것으로 단언한 동티모르도 급변하는 정세하에서 전후 50여년만에 독립할 추세이고 이곳에 한국이 파병하는 등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하지만 과연 한국인이 정치운영을 하는데 있어 서로 협조할줄아는가하는 질문은 작금의 상황을 볼 때국민이나 당사자들에게 따가운 질문일 수 있다. 하지중장은 미국에서 방문객이 올 때마다 한국 정치가들에 대한 똑같은 평을 하곤 했다.“한국인은 대단히 개인주의적이고 상대하기도 힘들며 비협조적이다.자기들끼리도 비융합적이다.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10명을 모이게 하면 30분안에 4∼5패로 나뉘어 싸운다.저들은 정말 합의하기 힘든 사람들이다”.미 군정기의 주한 영국 총영사였던 컬 모드는 다음과 같이 본국 정부에보고했다. “한국사람들은 아주 적은 것에라도 천성적으로 협력능력 부족인 것이 큰 핸디캡이다….과거 2년반동안 관찰한 바에 의하면 창발성,자진성,책임질줄 아는 능력,상부상조,정직성,협력,검약정신,개인의 이익을 초월하는 희생정신,이 모든 성공적인 국가건설을 위해 필요불가결의 자질을 그들은 가지고 있지않은 듯하다”.또 “상호 협력이 필요할 때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능력이 없다.이것은 한국의 역사를 통해 볼수 있는 한국인들의 특징이며 한국 사회의재난이다”. 하나 더 얄미운 촌평을 인용하자.“한국인들은 타고난 기회주의자들이다.저들은 무슨 일을 꼭 해야 된다고 왁자지껄하다가도 그것이 이루어지자마자 다시 더 큰 소리로 분노하며 그것을 부숴버려야 한다고 떠들어대거나 상호 뜨거운 논쟁속에서 일천 개의 파벌로 갈라져 버린다”. 필자는 몰매를 맞을 각오를 하고 윗글을 인용했지만 같은 한국인인 필자로서도 반박할 것이 없지 않다.우선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사회경제가 제로인 상태에서 이러한 비판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연간 개인소득이 2,000달러가 되면 자연히 민주주의 사회로 이전할 길이 열린다는 어떤 외국학자의 글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이러한 노력의 하나의 선택이었다고 보여지는 박정희씨 철권통치하의 ‘민주선거’의 단면을 회상하는 것도 의미가 없지않다고 느껴진다. 1971년 4월 19일 주한 미대사관은 본국에 ‘다가오는 선거와 협잡’이라는장문의 보고를 발송하였다.이승만정권기의 적나라한 원시적인 부정선거와는거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저질러질 수 있는 부정과 협잡의기술을 소개하고 있다.즉 관권남용,투표자와 공무원에 대한 음삼한 협박,언론관리,은행융자통제,금전살포,정보기관의 개입 등 상투적인 수단 외에도 올빼미,피아노,릴레이 유령투표,이중투표,군대 표조작 등 갖가지 협잡메뉴를다양히 소개하고 있었다.9,000개 투표소의 4개 투표함에서 10표만 협잡해도36만표를 움직일수 있다는 설도 인용한다. 7,000∼8,000달러의 소득시대로 상당한 정도의 민주화된 사회로 거쳐오는동안 우리들은 민주정치의 미숙과 그 반작용인 인권유린을 동반한 철권정치를 경험했다.그런데 지금도 ‘천성적으로 상호 협조능력이 부족한 민족’이라는 낙인이 찍혀야 할 것인가.지금도 어느 나라의 서울주재 대사관 보고는이런 낙인을 찍어 본국에 보고하고 있진 않은지.저질적 폭로전술이 그렇게필요한가하는 질문과 함께. 우리의 가장 우려하는 적,일본의 극우는 박장대소하고 있을 것이다.새 천년기를 맞이해 정치가들은 건설적 경합을 벌이고 국민은 내년 총선에서 정신을 차려 편견에 영향받지 않는 투표권을 행사할 것을 간절히 기원하며 선진국가 대열에 끼는 모국을 그려본다. [方善柱 한림대객원교수·재미 사학자]
  • 인도의 주민등록·선거인명부/이운용(굄돌)

    인도인에게는 주민등록증이 없다.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근로자에게 주민등록을 떼어오라고 하면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대신 가족배급증·여권·운전면허증을 가져온다. 인도에는 주민등록 대신 출생확인이라는 제도가 있다.첸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부분 병원이 발급한 출생확인증으로 구청에 등록한다.시골에서는 ‘빤차얏 오피스’(말단행정관서)의 추천으로 ‘따실다르’(면사무소나 군청정도)에 등록한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중요한 신분확인서는 10학년 졸업시 받는 졸업확인증인 SSLC(Secondary School Leaving Certificate)이다.이 증서에는 본인 성명외에 아버지 성명,주소,성적,소속 커뮤니티(일종의 카스트 명칭),생년월일 등을 기재한다.최근에는 12학년 졸업증인 HSSC(Higher Secondary School Certificate)도 많이 사용한다. 하층민이 주로 사용하는 가족배급증은 공무원이 실제 조사해 발급한다.온 가족이 명기된 이 배급증으로 쌀 기름 등 정부 공급 생필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이를 둘러싼 비리도 많다.배급증을 날치기당해 재발금을신청해도 2년이 넘도록 나오지 않거나,이중으로 배급증을 갖기도 하며 가족수를 속이기도 한다. 주민등록이 없으므로 선거인명부도 일선공무원이 선거시마다 실사해 작성한다.한 정당 관계자는 실제 투표자가 30∼40%도 안되는 선거구가 많아서 이중투표도 상당하다고 말한다.그러므로 명부상 선거인과 실제 투표자의 일치를 확인하기 어려워서 투표자에게는 왼손 집게손가락 손톱에 지우기 힘든 잉크로 표시를 한다.재투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인도정부는 투표자 확인카드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향후 우리의 주민등록증처럼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선거를 목적으로 한 정치인들의 필요성에서 주민등록제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 선거제도 개선(정치쇄신:3)

    ◎“과열경쟁·과다지출 탈피”… 새 선거제 모색/“혈투 불가피한 소선거구 벗자” 공감/선거구/공영제 강화… 탈법운동은 엄중제재/선거운동/「일의 중­대선거구·독의 정당투표」 혼합 일부서 검토 정치인들이 돈을 가장 많이 쏟아붓는 행사는 역시 선거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한번 치르려면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자금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수서사건의 여파로 정치권의 자정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로 선거제도 개선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러한 배경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선방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선거운동방법의 문제이며 둘째는 선거구 조정문제이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 보다 철저한 공영제를 도입,타락·과열선거를 방지하는 동시에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을 1차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거구 조정이다.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당선자가 선거구당 1인씩이므로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던지는 혈투」를 벌이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이 점 때문에 「돈 덜드는 선거」 얘기가 나오자 즉각 중·대선거구제의 도입검토라는 대응책이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여권 수뇌부가 선거구제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청정정치구현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조정은 내각제하에서는 정권창출의 기반이며 대통령제에서도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의원선거구를 근본적으로 손대겠다는 것은 정치체제를 변화시키겠다든지 정계재편을 해보겠다는 의도가 없이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은 이제까지 현행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야당의 성장을 차단하고 개헌선은 유지치 못하더라도 압도적 과반수는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을 가졌었다. 다만 늘어나는 정치지망생 소화를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 지역구를 30∼40개 분구·증가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왔었다. 이 때문에 여권이 수서사건을 계기로 중·대선거구 검토를 천명나고 나선 것은 청정정치 실현을 명분으로 해 무엇인가 정치판도의 변화를 추구해 보겠다는 의사를 표출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우선 중·대선거구 검토를 거론한 인사들은 김윤환·박철언·정순덕·최각규의원 등 민정·공화계 중진들로서 이들이 선거구제 변경을 빌미로 내각제개헌을 재추진해보려 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탓에 당초 중선거구제에 호의적 입장이었던 평민당측은 「소선거구제 고수」로 돌아섰으며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민자당 일각에서도 『선거구제 변경은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민자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제 변경주장은 일본식 중·대선거구제와 독일식 정당투표제의 혼합도입으로 요약되고 있다. 일본은 한 선거구에서 최고 5인까지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과열양상을 방지함과 동시에 각 정당별로 자신들의 취약지역에서도 일부 원내 진출이 가능케됨으로써지역감정해소에도 일조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에 더해 독일식의 정당투표제가 붙여진다면 과열 및 지역감정 타파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이다. 독일은 소선거구제이면서 유권자들이 후보자와 함께 지지정당에도 이중투표를 하도록해 정당특표율에 따라 주별비례대표가 선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하에서는 지역구 선거에서 탈락했다해도 주비례대표에 명단이 들어있는 인사는 자신이 속한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선될 수 있게 된다. 일본식과 독일식을 혼합·적용한다면 지역구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조용한 선거를 치른뒤 탈락인사도 도별 비례대표제에 의해 구제될 수 있으므로 과열방지의 「이중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 의원선거를 정당투표로 전면 대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구 개념을 없애고 지구당사무실도 필요없게 만드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 중진 인사들이 얘기하고 있는 이같은 선거구제 변경은 아직은 「이상론」단계에 머물러 있는 인상이며 구체화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정당이나 정파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있는 선거구제를 변경하려면 여야간 완전합의 아니면 여권내의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같은 상황은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떤 선거구제를 택해야 안정과반수 의석유지가 확보되느냐에 대해 여권내 컨센서스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정치지망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를 광역화할 경우 돈이 더 들수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서사건이 아니더라도 돈 안쓰는 선거풍토 정착을 위한 선거구조정 문제는 정치권에서 하루빨리 매듭지어야만 청정정치를 뿌리내릴 수 있고 명실상부한 정치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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