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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미술사 빛낸 145명의 걸작

    고려대학교박물관이 20세기 한국미술사를 빛낸 주요 작가들의 현대미술품 200점을 골라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고려대박물관은 개교 9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2000년에 보는 20세기 한국미술 200선’전에 19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된 145명 작가의 미술품을 내놓았다. 전시작은 양화와 조각,한국화로 이뤄졌다.양화에는 이종우의 프랑스 유학시절 작품인 ‘응시,1926’을 비롯해 구본웅의 ‘청년의 초상’,조병덕의 ‘저녁준비’,박득순의 ‘나부좌상’,김환기의 ‘월광’,이중섭의 ‘꽃과 노란어린이’,최영림의 ‘불심’,이항성의 ‘생명’,권옥연의 ‘우화’ 등이 포함돼 있다.조각은 권진규의 대표작 ‘자각상’과 송영수의 ‘순교자’,정관모의 ‘생의 경의’,민복진의 ‘모자상’,전뢰진의 ‘낙원’ 등이 나와 있다.한국화로는 채용신의 ‘실명인의 초상,1919’를 비롯해 고희동의 ‘쌍수도’,김규진의 ‘묵죽도 10곡병풍’,허백련의 ‘조일선명’,김은호의 ‘순종어진’,노수현의 ‘신록’,이종상의 ‘해돋이 땅’ 등이 전시돼 있다. 1950년대부터미술품을 수집해온 고려대는 1973년에 국내 최초로 상설현대미술관을 개관해 지난 80년 현대미술실 확장 특별전 등 수차례의 전시를 개최해 왔다.현재 소장하고 있는 현대미술품은 1,000여점에 달한다.6월30일까지 전시하며 인터넷(http://kulib.korea.ac.kr:8088)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02)3290-1511
  • 서울경매 ‘메이저 세일’ 28일 옥션하우스서

    ㈜서울경매가 메이저 세일(Major Sale)이란 이름으로 대규모 경매전을 연다. 오는 28일 서울 평창동 옥션하우스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제23회 서울경매 명품경매전엔 메이저란 말이 의미하듯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던 작가들의 수작이 대거 출품돼 관심을 끈다.특히 이번 경매에선 호당가격제에 의하지 않고 작품 자체에 중점을 둔 추정가를 기준으로 값을 매겨 기대를 모은다. 출품작은 92점.대부분 평균 추정가 3,000만원대의 작품들로 이뤄졌다.최고가는 우리나라 초창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100호짜리 대작 ‘점’(추정가 4억원).점으로만 화면을 가득 채우는 김환기의 작업은 뉴욕시기중 1970년대에 들어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막연한 신비로움과 무한한 공간감을느끼게 한다.가족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표현한 유화 ‘노란 태양과 가족’,콜라주 ‘과녁’,크로키 형식의 은지화 등 이중섭의 작품도 5점이 한꺼번에나와 주목된다. 또 소박한 자연주의에 기반을 둔 장욱진의 전형적인 아동화적 기법과 익살이 돋보이는 신갈과 수안보 시절의 유화 3점,한국 인상주의 회화의 기수 오지호의 유화 3점이 나란히 경매에 오른다. 대형 환경조각작품도 다수 출품된다.한국조각 1세대인 권진규의 나무조각 ‘얼굴’,분출하는 힘을 표현한 작고작가 류인의 브론즈,양감이 돋보이는 이정자의 대리석조각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 박득순 ‘소녀’,하인두 ‘만다라’,장리석 ‘반월성의 추억’,전혁림 ‘통영항’,최영림 ‘여인’,김원 ‘항구풍경’,남관 ‘무제’등은 추정가 300만원을 전후한 소품들로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서울경매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매에는 대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일부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상반기 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기간은 28일까지.경매시간은 28일 오후6시.경매실황은 인터넷(www.seoulauction.com)으로 생중계된다.(02)395-0330. 김종면기자 jmkim@
  • 갤러리 현대 개관 30주년 기념전시회

    국내 첫 상업화랑인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대표 박명자)가 올해로 개관30주년을 맞아 기념전을 마련했다.25일까지 4개층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 김흥수 권옥연 남관 도상봉 문학진 변종하 이중섭 이대원 이만익 임직순 오지호 유영국 윤중식 장욱진 최영림 김기창 변관식 이상범 이응노 장우성 천경자 등 28명의 작품이 나와 있다.아울러 갤러리 현대가 그동안 연 전시 도록,화랑지 등 자료도 비치해 갤러리 현대 30년사를 한 눈에 알수 있도록 했다. 1970년 4월 4일 서울 관훈동에 ‘현대화랑’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갤러리현대가 지금까지 개최한 전시는 300여회.도상봉·윤중식 등 30명의 작가를초대한 70년 개관전에서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그림 ‘판매’제도를 도입해화제를 모았다.1972년의 이중섭전이나 이듬해의 천경자전은 관람객이 수백m씩 인사동 네거리에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갤러리 현대는 그동안 두 번에 걸쳐 이사를 했다.개관 5년만인 1975년 사간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1995년에 지금의 자리로 증축해 옮겼다.화랑의 이름이 갤러리 현대로 바뀐 것도 이때였다.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없다.(02)734-6111.
  • 어린이를 위한 박수근 그림집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박수근’(김현숙 지음)은 도서출판 나무숲의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미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전기 형식을 띤 어린이 화집이다. ‘박수근’편은 ‘느릅나무 아래서’ 등 작가의 작품 16편에 대한 작품설명과 ‘박수근선생님 추억하기’ 등 작가의 생활과 작품세계를 소개한 부록편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그림만 덩그마니 있는 감상용 책이 아니라 그림과 더불어 작가의숨결을 살갑게 느끼며 볼 수 있도록 돼있다.특히 작품 설명은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쉽고 흥미있게 했다.부록편의 ‘박수근선생님 처럼 그려보기’에서는 작가의 특징인 화강암 같은 재질감을 표현하는,톱밥과 사포를 이용해그리기를 단계별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박수근은 1914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공부했다.32년조선미술전람회에서 ‘봄이 오다’란 작품으로 입선,화단에 발을 내디뎠다. 막노동 등 고생하면서도 착하고 부지런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돌의 느낌을 빌려 작품으로 만들었다.65년 51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생전보다 사후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중섭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꼽힌다.값 10,000원. 김명승기자
  • 근대미술사 드로잉 회고展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작가들의 드로잉작품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는 ‘선과여백-작고작가 드로잉전’. 4월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구본웅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이쾌대 장욱진김은호 박생광 이상범 이응로 권진규 문신 등 34명의 작품 240점이 선보인다. 대부분이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것들이다.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드로잉이 주목받은 예는 일부 작가들의 작품을 빼고는없었다. 유화만큼이나 드로잉도 생소한 분야였다.흔히 데생 또는 소묘로 부르는 드로잉은 한국인 최초의 동경유학생인 춘곡(春谷)고희동 등에 의해 도입됐다. 드로잉은 이중섭 박수근 등 개인적 불행과 가난으로 마술 재료를 구하지 못하던 작가들이 많이 사용한 방법이기도 하다.사실주의적 화풍을 지닌 화가들의 경우 한번 그리고나면 지울 수 없는 먹보다,연필이나 색연필 등으로 그리는 드로잉은 실제작품을 구상하는 데 한층 긴요했다. 김은호 박생광 이상범 등은 유화에서보다 더 치밀한 묘사를 드로잉 작품에남겼다.드로잉 장르만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작가정신뿐 아니라 근대미술사에서 드로잉이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02)779-5310.
  • 한국미술 반세기 조망 ‘미와 질서’ 기획전 마련

    한국미술 반세기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미와 질서’라 이름 붙은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태동에 기관차 구실을 한 작가들을 다룬 1부(12∼18일)와 한국미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2부(21∼27일)로 나뉘어 치러진다. 1부 ‘한국 현대미술의 탄생 주역들’에는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오지호 도상봉 이상범 변관식 장욱진 서세옥 김흥수 유영국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김종영 심문섭 백남준씨 등이 초대됐다.전시작은 박수근의 40년대 후반작 ‘맷돌질하는 여인’을 비롯해 김환기의 ‘달밤’(51년), 변관식의 ‘천산홍수’(68년), 김흥수의 ‘염원’(77년), 유영국의 ‘산’(80년대),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99년)등 각 시대에 걸쳐 망라돼 있다.또 한국 현대미술양식사에서 특히 주목받는 작품으로 모노크롬 추상화의 대표적 작가인 박서보의 ‘묘법’연작과 윤형근의 단색조 회화가 소개된다.20세기 한국 미술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평가받는 이 작품들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정점을 이룬다. 2부 ‘21세기 새로운 표현과 실험가들’에는 독특한 조형감각으로 신선함을안겨주는 ‘미래형’작가들이 참여한다.문범 곽남신 이인현 김용수 도윤희이석주 엄정순 황주리 허진 김성남 김준 민병헌 이강우 홍성도 전수천 조덕현씨 등이 그 주인공.작품은 회화성 회복(도윤희 ‘존재-숲’), 사진과 매체실험(전수천 ‘행성의 침묵’), 새로운 표현과 주제의식(황주리 ‘두 사람’)등 세 부류로 나눠 볼 수 있다. 김종면기자
  • [99문화계 결산] 미술

    올 미술계는 다른 분야보다 국제통화기금 충격의 해소가 더딘 가운데서도 창작과 전시 활동의 맥을 잇고 살을 붙이는 데 힘을 쏟았다.그러나 큰 테두리에서는 90년대의 미술계 장기불황에 억눌린 채 박두한 새 밀레니엄이란 대이벤트에는 어색할 정도로 평이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말 전시총감독 전격해촉으로 세인의 눈길이 쏠렸던 광주비엔날레는 10월 무난히 작가선정까지 끝냈으나 사람들의 관심은 연초보다 줄어들었다.이행사와 관련 9월에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한민국미술축전’이 지역 미술계의 고질적인 편가르기 병폐를 드러내며 무산됐다.또 광주비엔날레 새 전시총감독이 됐던 오광수씨가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선임되었는데 미술계에적지않은 논란을 일으킨 인사였다. 여름에는 미술품 위조·위작 파문이 잇달았다.1,000여점의 고미술품 위조사건에 한국고미술협회 전 회장과 감정위원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졌고 위조범으로 구속된 권모씨는 몇년전 핫이슈였던 천경자의 ‘미인도’가 자기 작품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변관식의 대표작으로 꼽히는‘외금강 옥류천’를 두고 제자 조순자씨가 스승과 공동으로 그려 자기 이름으로 국전까지 냈다가이름 부분을 잘라낸 뒤 스승의 사인을 붙여 판매했다고 밝히는 스캔들이 뒤따랐다. 서울 강남 포스코사옥 앞에 설치된 프랭크 스텔라의 환경조형물 ‘아마벨’에 대해 소유주 포항제철이 흉물스럽다는 이유로 퇴출키로 해 뜨거운 찬반양론을 일으켰다.‘데몬스트레이션-버스’ 전의 버스에 걸려있던 이동기의‘수배자’ 그림이 탈옥범 얼굴을 확대한 것이라며 경찰에 의해 철수되기도했다. 미술계의 불황과 여러 불미스러운 사건 속에서도 올 초 유료로 열린 갤러리현대의 ‘이중섭 특별전’에 9만명의 관람객이 몰렸다.이외 ‘소정과 금강산’전(호암갤러리) ‘우리의 화가 박수근’전(호암갤러리) 및 ‘한국미술 50년’전(갤러리 현대) 등 대가들의 대형 회고전은 큰 인기를 끌었다.여러 새로운 조류에 도전받아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평면회화의 역습이 눈에 띠기도 했지만 그보다 미술의 대중화를 표방한 이벤트 형 전시회들의 활기가 훨씬강했다.이 전시회들의 내실을 문제삼는 지적 또한 끊이지 않았다. 기존의 전시공간을 대신하는 다른 공간을 뜻하는 대안공간이 비영리 성격으로 여럿 등장한 점이 긍정적으로 주목되고 있다.또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경매가 활발하게 모색되었다.화랑협회가 정기경매를 시도한 가운데 전문회사 서울경매가 전문공간 옥션하우스를 개관했다. 젊은 설치작가 이불이 노래방 작업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미술팬들을 고무시켰다.이로써 한국은 전수천 강익중과 함께 세차례 연속 특별상을 받는 큰 기록을 세웠다. 김재영기자
  • 추계예술경영대학원 姜駿赫원장

    ‘21세기 문화산업 정책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25일 사단법인 4월회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만들기 위한다양한 담론이 논의됐다. 서울대 김문환 교수는 발제를 통해 우선 문화육성정책이 적절한 시장원리에토대를 두고 수립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앞세운다.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는문화발전의 상당부분이 시장기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기존의 문화정책은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문화가 발전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논리에 의해 수립돼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는 예술이 숙명적으로 시장실패의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즉예술시장은 비경쟁적이거나 불완전하고,참여자들이 투자에 상당하는 소득을올리지 못한다는 것.따라서 정부 지원이나 각종 개입이 불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 특성상 시장기능의 실패를 가져오는 부분을 보완하는데 정부의역할이 있다고 말한다.21세기 문화광장 탁계석 대표는 문화산업을 논하기 앞서 문화를 둘러싼 왜곡된 문화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치지향성문화구조,이로 인한 전시성 문화 이벤트 횡행 등은 아직도 ‘지시문화’란획일주의를 낳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지시문화의 획일주의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문화부나 문화기관들의 총체적 점검을 제안한다.문화에 구호주의가 사라져야 하며,군사문화가 낳은 ‘관변인사’란 굴절된 예술인 모습이 퇴출되도록 관과 민간의 앙상블 감각이필요하다고 지적한다.또 획일화된 국민정서와 사고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문화향유권을 넓혀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씨(경희대교수)는 ‘아 고구려전’,‘이중섭전’등이 기획과 개발의 여지에 따라 우리 미술산업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증명하고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런 가능성에 발맞춘 장단기적인 발전전략과 정책의 비전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그는 우수 작가에 대한 장기적이고도 구체적인 지원,미술품 경매 장려,미술품 종합소득세 신설 취소,애니메이션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을 새로운 미술정책 방안으로 제안한다. 영화평론가 유지나씨는 영화에 대한 관심과 담론은 급증하는 반면 우리 영화제작은 오히려 계속 격감되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TV,비디오 등 여타 영상장르와 제작인력을 교류하는 개방형 시스템 정책의 추진을 제안한다.또 영화 기획과 제작,배급,홍보 등 모든 차원에서 해외를 겨냥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한국영화가 알려지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들 한다.컴퓨터로 대변되는 첨단 과학문명이전세계를 단일권으로 묶는 시대에 개별 국가의 존재감과 우월성을 나타내는가장 중요한 자산은 각 민족이 지닌 문화의 독특함과 예술적 기량이며,이를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이야말로 새 세기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그러나 제아무리 독창적이고 뛰어난 문화예술 전통을 지녔다해도 이를 제대로 ‘다룰 줄’아는 전문인력이 없다면 장밋빛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내년 3월 개원하는 추계예술경영대학원은 그 장밋빛 미래를 여는데 도움을줄 문화기획·예술경영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첫 전문대학원이라는 점에서주목할 만하다.이 학교는 추계예술대학과 민간연구소인 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 산하 다움아카데미의 학­연(學硏)협동 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최근 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문화기획가 강준혁씨(姜駿赫·52·스튜디오메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문화기획가나 예술경영인이라는 직종이 일반인에겐 아직 생소한데. 한마디로 ‘문화를 다루는 사람들’이다.문화기획가는 축제·전시·박람회·문화산업 시스템 등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사람들이고,예술경영인은 극장·박물관·예술단체 등의 컨설팅매니저,펀드매니저,마케팅 전문가,인력관리 전문가를 뜻한다.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30년전부터 관심을 기울인분야이다.국내에서는 2∼3년전부터 단국대·한국예술종합학교·중앙대 등 7∼8곳에서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했다. ■어떤 식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이론과 현장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세계문화를 보는 안목과 한국적기질·감성에 대한 이해,예술경영에 관한 전문이론은 강의식으로 진행하고,워크숍과 어드바이저 제도,그룹토론 등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과의 연계성을 지속시킬 예정이다.해외교류 프로그램도 포함된다.전공은 예술경영,문화기획 2개로 나눠 5학기 석사과정과 1년 연구과정으로 구성된다.석사과정 마지막 5학기는 향후 진로와 연결된 전문영역에서 현장실습교육(인턴십)을 받게 된다. ■다움아카데미와는 어떻게 협력하나(강씨는 이곳 원장이기도 하다). 다움아카데미는 한국적 문화예술경영인을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봄 문을 열어 지금까지 50여명의 1·2기 졸업생을 배출했다.국내 최초로 인턴·워크숍 프로그램을 도입해 각 분야 문화예술단체와 유기적으로 관계맺고 있다. 2년간 다움아카데미가 쌓은 노하우와 다움연구회의 연구결과물들이 학교시스템에 효율적으로 접목될 것이다. ■‘한국적 문화예술경영인’의 개념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불고기가 외국에서 인기있는 것은 햄버거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문화는 독창적일수록 빛을 발한다.‘아주 우리적인 것’을 찾아내 다듬는 능력이야말로 세계문화를 살찌우는 길이다.이런 맥락에서 한국인의 기질적특징과 감성적 특징을 이해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 토양에 맞는문화기획과 경영을 하자는 의미이다. ■문화기획가로 20년 넘게 현장을 누볐는데 국내 공연예술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러시아에서 볼쇼이발레를 보는 관객들의 프로페셔널한 수준에 놀란 적이 있다.이는 관객 대부분이 한번쯤은 발레를 배웠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관객수가 적다고 불만을 늘어놓기전에 잠재 관객을 길러내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그럴러면 어릴 때부터 예술애호가의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긴 안목과 넓은시야로 문화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아쉽다. ■문화기획·예술경영 전공자들에 대한 향후 전망은. 문화산업에 거는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전문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또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오히려 지금 당장 문제는이들을 가르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강준혁씨 프로필 4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77년 소극장 공간사랑 극장장으로 공연예술계에 발을 디뎠다.이후 춘천인형극제 집행위원장(89) 프랑스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주간 예술감독(98) 서울연극제 축제위원장(99)등 22년간 수십개의 굵직한 행사를 주도해낸 토종 문화기획가 1세대이다.
  • 선화랑 ‘문화상품전’ 기획

    국내의 대표적 순수 미술가와 공예가들이 예술적 아이디어를 짜내어 만들어낸 문화상품이 한 자리에 선보인다. 서울 선화랑은 ‘뜻밖의 아이디어-100인 작가의 문화상품 제안작품전’을 25일 시작해 올해 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참여작가들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판화 도예 공예 등 미술 전분야에 걸쳐 있다. 문화상품의 개발을 촉진시켜 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전시회는 작가들의 깜직하고 날렵한 아이디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제작 상품은염가로 판매된다.“작가들의 높은 예술혼을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좀 더 가까이,손쉽게 느끼며 예술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마련했다”고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말한다. 전시회를 후원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축사에서 “순수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며 이번 전시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주최측은 또 순수와 응용 장르간의 보이지 않는 대립과 차별의 벽을 없애는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창렬 김흥수 이광미 이준 이중섭 정일 황주리 등 서양화가 37명,김기창 김병종 서세옥 송수남 이응노 이종상 장욱진 황창배 등 한국화가 15명,국경오 김영중 문신 등 조각가 19명,강행복 등 판화가 5명,권영식 유혜자 등 도예가 11명,김승희 박애선 이성순 채경진 등 공예가 32명,모두 120명에 달한다.작가들은 1∼3점 씩 출품하게 된다. 출품 상품들은 소품이 대부분이지만 작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력이눈길을 끌 전망이다. 브로치와 목걸이 등의 장신구를 비롯해 스카프,넥타이,지팡이,냄비받침,그림 속에서 돌아가는 시계,접시,컵,판화가의 포장지,조각가의 테이블과 재떨이,조명,촛대,예술공예 가구,유리공예 접시,스탠드,보석함,명함꽂이,미술 작품이 담겨진 명함 케이스,독특한 기형의 도예작품 등이 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선화랑은 일품판매와 함께 다량의 주문판매도 실시할 예정이다.가격은 3만∼5만원대.(02)734-0458. 김재영기자 kjykjy@
  • 갤러리 현대 한국미술 50년전

    갤러리 현대는 1999년을 마감하면서 한국미술 50년을 정리하는 기획전을 연다. ‘한국미술 50년;1950∼1999’이란 이름의 이 전시회는 그간 한국미술을 뿌리내리고 발전시킨 대표적인 작가 50명의 작품을 1,2부로 나눠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한국미술을 이끌어 온 작가들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중요한 전시”라고 갤러리 현대의 박명자 대표는 말한다. 10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1부는 주로 구상계열의 한국화·서양화로 한국미술을 현대화하는 데 모체적인 역할을 한 작품들을 골랐다고 한다.26명 작가의 8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이어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2부 전시를 통해비구상 위주의 24명 작품 70여점이 나온다.특히 한국미술 중추를 이루는 작가들의 대표적 작품이 상당수에 달하는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이 평소에 보기어려운 개인소장품들로 이루어져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1부에는 현대 동양화의 1세대인 ‘5대가’들이 포함되어 있다.김은호는 전통적인 인물화의 기법을 간직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으며 허백련은 고결한 문인화의 정신을 지켜 왔고 노수현은 사경에 관념미를 가미해 독자적산수를 개척했다고 평론가 오광수는 말한다.사경산수의 새로운 경지를 연 이상범과 변관식의 방법은 18세기 진경산수의 맥과 연결되면서 산수화의 존재양식에 대해 많은 교훈을 던져주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어 대담한 묵법을 구사하여 동양화의 형식적 굴레를 벗어난 김기창,성재휴,채색의 방법으로 동양화의 또다른 경지를 열어보인 박생광,천경자,격조높은 문인화의 정신을 현대화한 장우성 등이 뒤따르고 있다. 전시 서양화가들은 고전적 형식미를 추구한 도상봉,김인승,이인성,오지호와자기양식을 개척한 장욱진,이중섭,박수근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오광수는 말한다.장욱진,이중섭은 향토적 소재를 고도로 압축된 양식화해 개성을가다듬었으며 박수근은 소재는 비슷해도 소박한 양식미를 완성한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평이다.자연에서 오는 감동을 표현적인 터치로 구사해 보인이대원,박고석,임직순,자연에서 오는 감동을 설화적인 해석과 절제있는 양식으로 구현한 최영림,권옥연,변종하,구성주의적 감도를 가미해 나간 윤중식,문학진,김흥수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중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시장’은 미공개작품으로 알려졌다. 2부 작가는 김환기,남관,유영국,한묵,이성자,유경채,이승조,최욱경,하인두,김영주,이응노,박래현,이준,이세득,백남준,김창렬,이우환,윤형근,박서보,정상화,정창섭,권영우,박노수,서세옥 등이다.(02)734-6111. 김재영기자 kjykjy@
  • 생활속의 미술-2000 캘린더 디자인전

    현대는 디자인의 시대다.삶의 양식이 급변함에 따라 우리의 생활용품들도한층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띠어 가고 있다.문제는 관행처럼 굳어진 우리의문화적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인류가 ‘의자는 다리가 네 개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는 5,0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하지만 이제 의자의 다리는 더이상 네 개도 세 개도 아니다.각각의 쓰임새에 따라 다를 뿐이다.이것은 우리가 별다른 생각 없이 보는 달력에도 그대로 해당된다.달력도이제 단순히 날짜나 확인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기능적으로 장식적으로 보다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14일부터 25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3217-0235) 1,2전시장에서 열리는 ‘생활속의 미술-2000캘린더 디자인전’은 달력이 디자인의 결정체임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다.달력은 그동안 홍보용 기업 캘린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최근들어 그것은 점차 장식성과 실용성,디자인 등을 고려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미술작품을 시각이미지로 활용한 아트캘린더 60여종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 달력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참여작가는 이응노·김환기·이중섭·오수환 등 35명.또 국내 편집디자인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정병규디자인’등 5개사가 기획사로 참여한다.김종면기자
  • 고은著 ‘화가 이중섭’

    천재적인 화가 이중섭의 삶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처럼 철저하게 비극적이었다.유럽은 고흐의 예술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가난과 절망에 몰아넣어던 ‘죄의식’에서 ‘고흐 신화’를 만들었다.우리나라에도 가장 한국적인 화가중의 한 사람인 비운의 화가 ‘이중섭 신화’가 있다. 그 신화 속에 이중섭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다.지난 1월21일부터 3월9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이중섭 유작전’에 9만명이나 몰려,그의 작품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중섭 열풍 속에 그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 ‘화가 이중섭’이 민음사에서 나왔다.어느 비극 소설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 40세에 요절한 이중섭의 삶과 예술이 시인 고은의 탁월한 필치로 애절하게 그려져 있다.이 책은 지난 1973년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씨 등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은씨가 쓴 최초의 이중섭 평전 ‘이중섭 그 예술과 생애’를 일부 보완,다시출판한 것이다. 식민지 시대였던 1916년 평남 평원군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순수하고따듯한 영혼의 소유자였다.어린이 같은 그의 순수함은 현실의 삶을살아가는데 어떤 힘도 되지 못했지만 가난과 병마 속에 고달프게 살았던 삶의 흔적들과 화가로서의 열정과 좌절은 ‘신화’가 되어 남아 있다. 그는 한국전쟁을 피해 일본에 가 있던 일본인 부인 마사코(결혼후 이남덕으로 개명)와 아이들이 그리워 밤이면 아내와 아이들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혼자 대화를 했다.첫아들을 잃었을 때에는 한밤중에 일어나 아들이 먹을 천도를 그려 놓았다.수도육군병원에서 그의 거식증을 정신질환이라고 하자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입원환자의 모습을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렸다.그러나 한밤중에 일어나 자기 작품은 가짜라며 불태우고 예술을한답시고 세상을 속였다고 자학하기도 했다. 그는 1956년 9월6일 적십자병원에서 죽었다.그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분류되어 병원 영안실에서 3일간 방치됐다.침대에는 그동안 밀렸던 18만원의 입원비 계산서가 붙어 있었다. 그의 잔인하게 찢겨진 생애에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한 곳은 1951년에 살았던서귀포였다.그는 그 곳에서 대표작 ‘황소’를 비롯 ‘서귀포가 보이는 풍경‘ 등을 남겼다.그러나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그나마 본격적인 작품보다는 우편엽서나 담배갑 속의 은박지 등에 그린 작품이 많다.서귀포에는 그가 머물렀던 초가가 단장되고 ‘이중섭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창순 기자 c
  • [굄돌]이중섭과 소머리국밥/박영택 미술평론가

    고즈넉한 사간동 거리는 언제 거닐어도 정겹다.며칠전 그곳에 수많은 사람 들이 줄지어 서 있어 놀랐다.다름아닌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이중섭 특 별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였다.뉴욕이나 파리의 주요 미술관 특별전시 때나 구경할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죽어 신화가 된 이중섭의 그 림과 그의 세계를 확인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전시장은 매우 부산스러웠 다. ‘이달의 문화 인물’로 선정된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그의 중요 작품들을 한 자리에 다시금 불러 모아 초혼제를 지내주고 있는 듯 하다.사람들은 그 작은 화면 속에 하염없이 눈길을 준다.불우한 시절에 태어나 그림에의 열정 을 안고 비참하게 죽어간 천재화가,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그는 누 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가장 대중적인 미의식을 자극하는 그림을 남겼다. 그의 그림에는 한국인의 질긴 모성애와 가족애,자연주의,전형적인 한국미의 특질들이 지극히 편안하게 장식화되어 모습을 내민다.그가 진정으로 그림을 좋아하고 모든 것을 그림으로 메꾸고자 한 타고난 화가였음이 새삼 느껴진 다.그의 그림에는 한국인을 끌어당기는 유전적인 미감이 잠겨 있다.좋은 그 림은 이렇게 동일 민족구성원 모두를 감동시킨다.나아가 모든 인류가 감동한 다.그것이 미술의 힘인 것 같다. 그러나 이중섭의 그림과 그의 삶을 알기엔 지금의 우리는 너무 먼 거리에 있다.그가 살다간 그 시대의 비극,식민지배와 전쟁,이별과 고독,무지와 몰이 해.병과 죽음 속에서 이런 그림을 그려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고 슬프게 여겨진다.그러나 이 전시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즐겁게 미소를 지으며 보 고,떠들고 기념품과 도록을 사들고서 전시장을 빠져나간다. 문을 나서서 점심을 먹기 위해 삼청동 쪽으로 걸어가 ‘옛날 소머리국밥 집 ’에 갔다.기다리는 동안 문득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에 내 눈에 들어와 박힌 다.거기에는 이중섭의 ‘황소’ 그림이 걸려 있었다.소머리국밥을 먹으며 그 의 ‘소머리’를 본다는 이 비극적 사실이 내내 나를 무겁게 만든다.이중섭 그림은 갤러리의 장사 속,소머리국밥 집의 선전용 그림으로 이렇게 마구 떠 돌고 있다.
  • 이중섭 21일부터 갤러리 현대서 특별전

    우리나라 화가 중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고 이중섭(1916∼1956) 화백 특별전이 갤러리 현대에서 21일부터 한달간 열린다. 일찍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화가로 생전에 그림이 별로 대접받지 못했던 그는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1월의 문화인물로 뽑혔다. 그는 힘차고 대담한 터치,탄력적이고 단순화한 형태,원색의 선명함을 통해인간의 내면을 표현했다.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이 잘 조화된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자 가장 그림값이 비싼 화가로 자리잡았다. 이번 특별전에는 유화 은박지화 연필화 엽서화 등 50여점이 선보인다.매주금요일 오후 2시에는 이중섭 특강도 열 예정.3,000∼2,000원.(02)734-8215.
  • ‘99미술 새로운 조류 탐색

    미술관들은 미술 조류의 큰 흐름을 명확히 반영하면서 숨어있는 미래의 물결이 느껴지는 전시회를 열고자 애쓴다.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대표적인 미술관들이 올 주요 전시계획을 확정했다.여전히 IMF 영향에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미술계의 ‘투명한 창’ 역에 걸맞는 여러 의미있는 전시가 돋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다시 찾는근대 미술전’을 3월까지 계속한 뒤 ‘한국 근대조각전’(7∼10월)과 ‘한국 근대공예전’(11월∼2000년2월)을 가질 계획이다.건축의 해를 맞아 ‘근대건축전’과 ‘현대건축전’을 8∼10월 과천미술관에서 동시에 열 예정이다. 옷을 통해 산업과 미술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옷,그 아름다움과 쓸모전’(6 7월)도 기대된다.8∼10월에는 ‘신소장품전’이 계획되어 있으며 ‘한국미술 독일순회 귀국전’(2∼3월) ‘멕시코 현대미술전’(3∼4월) ‘올해의 작가전’(6∼8월) ‘한국 현대판화 스페인순회전’(8∼11월) 등도 마련되어 있다.●예술의 전당 기획전인 ‘다윗의 도시와 성서의 세계전’이 3월까지 이어진 뒤 ‘인류문명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미술관 기존 테마의 일환으로 ‘간다라불교 미술전’이 6월 뒤따른다.파키스탄 전역에 걸쳐 국·사립 미술관이수집한 유물 100여점을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4월에 열리는 ‘문화상품대전’은 향후 최고의 부가가치를 가지게 될 문화예술 상품을 개발하여 전시한다.또 6월에는 ‘한국의 길전’이 열린다.길을 통하여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미래를 상정해보고자 마련한 전시다.9월에 계획된 ‘여성미술제’는 국내 페미니즘 미술을 정리하는 전시로 여성과 여성미술이란 무엇인가,우리 여성 미술가들이 보는 페미니즘은 어떤 모습인가를 알아본다.●민간 미술관 새해 초두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중섭(21일∼2월21일 갤러리 현대),이응로(26일∼2월6일 가나아트센터)의 유작전이 열린다.호암갤러리는 소정 변관식 유작전을 2월에 가진 뒤 7월에 박수근의 유작을 선보인다. 아트선재센터는 ‘현대미술에서의 반복’전을 3월 초까지 열며 ‘프랑스 젊은 작가전’을 1월 말부터 두 달간 갖는다.특히 풍경을 주제로 한국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한국의 빛과 바람전’(3∼7월)에 이어 ‘일본현대미술전’(9∼10월)이 계획되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8월 인권과 관련한 그림을 모은 ‘인권시대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미술관은 4월 대중문화와 미술과의 관계를 짚어보는 ‘대중문화와 이미지읽기전’을 연다.성곡미술관은 기획전으로 ‘코리안 팝전’(2∼4월)을 준비하고 있고 금호미술관도 개관 10주년 기념전으로 건축과 회화를 묶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金在暎 kjykjy@
  • 덕수궁 석조전 미술관으로 부활/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새단장

    ◎근대미술 상설전시관 역할 기대 덕수궁 석조전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다.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의 석조전 서관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새 단장,다음달 1일 선보인다. 석조전 서관은 지난 8월 문화재관리국의 대전 이전과 함께 본격적인 내부공사에 들어갔으며 400평 규모에 6개 전시실을 갖추었다. 1938년 3월31일 완공된 석조전 서관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현대미술품을 전시하고자 지은 건물로 창경궁의 이왕가(李王家)박물관에서 미술품만 골라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73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바뀌었으며 석조전 서관은 86년 경기도 과천에 새 현대미술관이 들어설 때까지 명실상부한 현대미술의 산실이자 미술애호가들의 안식처 구실을 했다.덕수궁미술관은 과천의 본관과 역할을 분담,근대미술 상설전시와 중소규모의 기획전시로 국민과 친화적인 공간을 구축하는 한편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 외국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하겠다는 것이 현대미술관의 계획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분관 개관기념특별전으로 내년 3월까지‘다시 찾은 근대미술’이란 제목으로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유화,수묵,채색화,스케치 등 구한말에서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특별전 전시작품 중에는 19세기의 천재화가 장승업의‘화조영모 10폭 병풍’을 비롯,김은호의 ‘노안도’와 ‘학’,이도영의 ‘기명절지’ 등 전통화법을 이어받은 작품과 이중섭의 ‘북한산이 있는 풍경’,길진섭의 ‘모란’,김재선의 ‘소년좌상’,승동표의 ‘자화상’등 서양화가 포함돼 있다. 또 월북화가 이여성의‘격구도’,망명화가 이응로의‘삼각산’등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며 국내에서 활동한 네덜란드 출신 휴버트 보스,일본화가 야마시타 신타로의 작품도 소개한다.
  • ‘인간’ 주제 40년 작업/중진 황용엽 개인전

    ◎고통이 있어 삶은 아름답다/우울한 색조 일관 초기화풍 탈피/아픈체험 잊은듯 관조의 美 넘실/무속이미지·민화 차용 독창성 구가 ‘인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40여년동안 작업해온 중진 서양화가 황용엽씨(67)가 15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화랑(735­8449)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황씨는 앙상한 인간형상과 그것을 둘러싸고 얽히고 설킨 선묘로 인간의 실존상황을 호소력있게 다뤄온 작가. 서구사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한 많지 않은 구상 작가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출신의 실향민으로 6·25 동란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작가는 오랜기간 우울한 색조 속의 왜곡된 인간형상을 통해 고통스러운 삶과 존재의 한계 상황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그의 작업에서는 이런 어두운 화풍이 조금씩 변모했다. 과거의 아픈 체험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관조와 고통 이전의 아름다웠던 삶에 대한 향수가 은은한 조형언어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이번 전시에서 이같은 경향의 근작들이 선보인다. 특유의 중첩된 선묘에 의한 화면의 밀도를 추구하며 무속적 이미지와 민화적인 형상을 구성적으로 적절히 응용,회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번 전시작품의 특징이다. 우리 민족 모두의 서러운 삶의 역사적인 맥락과 작가 개인의 자전적인 삶의 조건들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 그의 체험이 이제 보다 원숙한 예술작품의 형태로 그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그리움의 정서가 보는이들에게 커다란 공명으로 다가온다. 황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미술학교를 중퇴하고 월남,홍익대 미대에서 수학했다. 화단에 데뷔한 후 어떠한 단체에도 관여하지 않은 야인적인 작가이지만 그는 개인전 발표를 통해 누구보다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지난 90년 조선일보사 제정 제1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5년 조선일보사 초대전 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회는 통산 20번째 개인전. 미발표 근작 40점이 전시된다. ‘어느 날’ ‘꾸민 이야기’ ‘삶이야기’ 등12호 미만의 소작 위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는 작품들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미술의 명암/이규일 지음(화제의 책)

    ◎미술 전문기자의 한국화단 뒷얘기 미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지은이가 현장경험을 살려쓴 한국화단의 뒷이야기.지난 93년 출간된 ‘화단야사·뒤집어 본 한국미술’의 후속편인 이 책은 미술현장의 사건과 화제,작가연구,미술과 사회의 관계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 미술사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인기작가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인기작가를 만드는 것이 화랑이긴 하지만 화랑의 생각이 반드시 평론가나 애호가의 평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이 책은 인기작가의 판도가 바뀌고 있음을 밝힌다.1970년대만 해도 청전이상범·소정 변관식·운보 김기창·월전 장우성·천경자·산정 서세옥·남정 박노수 등 동양화쪽이 강세를 보였지만,1980년대 들어서면서 이중섭·박수근·김환기·도상봉·장욱진·유영국·박고석 등 서양화가들이 각광을 받았다.이어 1990년대가 되자 고영훈·사석원·김종학 등 중견신예들이 새롭게 떠올라 인기작가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는 것.한편 지은이는 풍곡 성재휴를 우리시대의 마지막 풍류화가로 꼽는데 주저하지않는다.풍곡은 의재 허백련 문하에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발,파묵과 파필을 자유분방하게 구사했다.풍곡은 또한 판소리에 심취한 멋의 화가였다. 그의 판소리 철학은 그림에까지 이어졌다.그는 세속에 영합하는 그림을‘노랑 그림’이라고 규정했으며 곧잘 창법에 비유했다.이는 가락이 간사한 창법은 ‘노랑곡’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천시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그래서인지 풍곡은 평생 억지스럽게 꾸미는 ‘노랑 그림’은 그리지 않았다.시공사 9천원.
  • 국제화랑 ‘조용한 판매전’

    ◎9∼13일 국내외 작가 42명 60여점 선보여 새로운 미술의 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서 이미 터를 굳혀온 국제화랑(735­8449)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소장품을 특별가격으로 판매하는 ‘조용한 판매전’을 갖는다. 이 화랑이 그동안 수집해온 국내외 작가 42명의 회화 설치 테라코타 판화작품 60여점을 내놓는데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국내에선 이중섭 도상봉 김영주 이성자 윤중식 황염수 박창돈 김창열 오수환 곽훈 황용엽 김구림 석철주 한봉덕 사석원 조덕현 최재은 육근병 백남준 나해석 장욱진 남관 전혁림 김흥수 최종태 이우환 유병엽 김원숙 남관 임충섭 황창배 신성희 이반 홍승혜 김근중 코디최 등이 들어가 있고 외국작가로는 안토니 카로·칼 안드레·샘 프란시스·댄 월시·프랭크 스텔라 등이 눈에 띈다. 국제화랑측은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에 대한 사은의 차원에서 1회성 행사로 마련한 만큼 유통가격과 무관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방침으로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8·5 개각­신임장관 프로필

    ◎조해령 내무장관/행시출신으로 총무처장관 역임 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경북도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뒤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내무관료 출신. 논리가 정연하고 업무에 밝아 신망이 두덥다.상사에게 직언을 서슴치 않는 일면도 있다.6공시절 청와대 내무행정비서관을 지냈으며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으로 지자제 실무작업을 지휘했다. 지난 2월부터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으로 일해왔다.새마을운동을 맡은 뒤 외채 위기가 가중되자 ‘신국채 보상운동’을 전개,5개월만에 약정고 5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부인 김옥희씨(54)와 1남 1녀.등록재산 3억4천여만원. ◎김종구 법무장관/엄청난 독서량 “아이디어 뱅크”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 등 법무부와 검찰내 정통 엘리트 코스를 빠짐없이 거쳤다.사시 3회 출신의 선두 주자.서울고검장에서 파격적으로 장관으로 영전했다. 깔끔한 외모와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내 신망이 두텁다.유연한 사고방식으로 언론계 등 각계에 지인이 많다. 서울지검장 시절 민원검찰제·전결검사제 등을 도입,검찰제도 개혁에 이바지하는 등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인다.‘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한준수 연기군수의 관권개입 폭로사건을 무난히 처리하기도 했다.단신이지만 두주불사형. 다방면에 걸쳐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며 난초 재배에 일가견이 있는 등 취미가 다양하다.부인 박종희씨(50)와 사이에 2남1녀. ◎이명현 교육장관/문민정부 출범후 교역개혁주도 문민정부 출범후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내며 교육개혁을 이끈 주역.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의 씽크탱크인 ‘동숭동팀’의 일원으로 활약,일찍부터 입각이 점쳐졌다. 서울대 철학과 인맥의 핵심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저서 ‘김영삼 2000 신한국’을 정리하는 등 신한국론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상대방을 다양한 논리로 차분히 설득하는 장점을 지녔으나 고집스런 면도 있다.지난 94년 대학 본고사 폐지를 전격 발표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반나절만에 백지화하기도 했다.서울대 교수시절에는 민주화운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43세때 동료인 기악과김귀현 교수와 만혼.초등학교 4년생인 외아들의 초등학교에서 교육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효계 농림장관/일·영어에 능통한 정통내무관료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업무처리가 신중하고 치밀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다. 고시 13회로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기획관리실장 차관보 전주시장 차관 등 내무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재직 때에는 농어업정책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바쁜 생활속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미국유학시절 어학연구에 몰두,영어와 일어는 외국인과 막힘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소망교회 장로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특히 부드럽다.부인 유신자 여사(57)와의 사이에 1남3녀. ◎윤여준 환경장관/언론계 출신 상하서 신임 두터워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업무에 적극적이어서 상하로부터 신임이 두텁다.그동안 개각설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 수석으로서 내각진출 0순위로 꼽혔다.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생활 10년을 거쳐 주일공보관으로 관계에 투신한 이래 국회의장 공보비서관 청와대 공보 의전 정무비서관에 이어 공보수석으로 20년간 공직생활. 선친인 윤석오씨가 이승만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내 ‘2대에 걸친 대통령 비서관’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고교시절 병마로 자퇴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나중에 단국대에 진학.부인 우선희씨(56)와의 사이에 2남. ◎최광 복지장관/손꼽는 조세전문가… 미서 경박 손 꼽히는 조세전문가다.정부가 조세정책에 자문을 구하는 몇안되는 학자다.미국 메릴랜드 대학에서 재정학으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에 의아해 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세전문가답게 꼼꼼하게 보건복지행정을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정부가 저축증대를 위해 비과세 저축상품을 신설할때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소신파이기도 하다.온건한 합리론자라는 평도 듣는다.술은 잘 하지 않는 편.85년 한국조세연구원이 출범할 당시 연구부장을 거쳐 95년 원장에 선임됐다.부인은 조순희 여사(48).취미는 등산과 수영. ◎이기호 노동장관/추진력강한 행시출신 경제통 업무에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면서도 부하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정연한 논리에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평. 지난 6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뒤 20년여년 동안 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경제통.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있던 지난 3월6일 차관급 인사때 장관승진 ‘0순위’인 총리행정조정실장에 발탁된뒤 5개월만에 장관자리에 올랐다. 지난 68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으며 취미는 등산과 바둑·테니스. 부인 양인순여사(46)와 1남1녀. ◎조정제 해양장관/폭넓은 경제지식… 글솜씨 탁월 해양·수산 양대분야의 정책현안과 업계 사정에 고루 정통하다. 옛 경제기획원에서 자금계획과장을 지냈다.국토개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일해 경제전반에 대한 지식이 깊고 글솜씨가 뛰어나다.해운항만 분야의 ‘2020년 장기비전’을 마련하는데 주역을 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설립 때도 설립추진단장을 맡았다. 일본의 일방적 직선기선설정에 대한 대응 등 수산업육성방안 마련에 능력을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섬세한 성격이며 일을 맡으면 끝까지 파고들기로 유명하다.부인 배경희 여사(52)와 2남을 두었다. ◎심우영 총무처장관/소탈한 성격의 보스형 인기높아 자타가 공인하는 ‘오뚝이형’.7급 공무원 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뚝심의 정통 총무처관료로 이번에 금의환향하게 됐다. 일처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꼼꼼하지만 소탈한 성격으로 아래위로 두루 신망이 두터운 편.‘보스기질’로 특히 부하직원들로 부터 인기가 높다. 총무처 시절에는 인사·민원·후생 등 행정관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자당 시절 7개월 동안 행정전문위원으로 정책입안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잇따른 요직발탁의 이유가 됐다는 것이 주위는 분석.컴퓨터에도 일가견이 있다.부인 정신자씨(53)와 1남2녀. ◎홍사덕 정무1장관/언변 뛰어난 언론계출신 정치인 논리정연한 화술과 준수한 외모로 젊은층에 인기있는 차세대 정치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현재 여야 정치인들과 교분이 두텁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사형.한때 양김퇴진론을 주장한 야당의명대변인 출신.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11대에 원내에 진출했으나 13대에는 무소속으로 서울 강남 을구에서 고배를 든뒤 MBC라디오 칼럼을 맡아 명 정치평론가로도 활약했다.14대에 다시 무소속으로 도전,안기부의 흑색유인물 사건 파동속에 당선돼 설욕하는 저력을 보였다. 부인 임경미씨(54)와의 사이에 1남2녀. ◎이연숙 정무2장관/여성계서 맹활약… 말솜씨 뛰어나 영어교사 출신으로 23년동안 주한 미 공보원에서 한미 문화교류에 힘쓰다 지난 93년 상임고문 자리에서 그만 뒀다.그뒤 여성계와 소비자단체 등에서 주로 활약해 지난 94년부터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직을 맡아왔다. 성품이 활달하면서도 온화해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평을 들으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나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다. 특히 사회 각부문에 관한 지식이 깊은데다 말솜씨가 뛰어나 지난 93년 KBS­TV ‘심야토론’프로의 사회자를 맡는 등 사회자·패널리스트로 자주 등장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부군 이중섭씨(69)와의 사이에 출가한 두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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