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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아들 ‘개 목줄’ 묶고 ‘빨랫방망이’ 폭행해 사망…친모 중형

    장애아들 ‘개 목줄’ 묶고 ‘빨랫방망이’ 폭행해 사망…친모 중형

    손 묶고 둔기로 폭행한 뒤 화장실 감금결국 숨져…“훈계 목적” 반성조차 없어개 목줄 등으로 지적장애 청년의 손을 묶고 굶기다가 둔기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장애인 활동 지원사와 친모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A(51·여)씨와 친모 B(46·여)씨에 대한 상해치사 등 혐의 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17년과 징역 14년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장애인 활동지원 업무를 하던 A씨는 B씨와 함께 2019년 12월 12~16일 수차례에 걸쳐 대전 중구 B씨 집에서 지적장애 3급 장애인으로 당시 20세였던 B씨 아들을 개 목줄과 목욕 타월로 손을 뒤로 한 채 묶고 폭행했다. 이들은 길이 30㎝가량 되는 통나무 빨랫방망이 등으로 마구 때리는 등 폭행의 정도가 심각했다. ●장애청년 폭행하고 화장실 감금해 사망 방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는 악취를 풍기던 화장실에 감금됐고, 17일 저녁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B씨 신고로 현장을 찾은 119 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숨졌다. 검찰은 학대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피부 가장 깊숙이 있는 조직에서도 출혈 흔적이 발견된 점을 들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훈계 목적으로 그랬다”며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질 않았다.지난해 6월 대전지법 형사11부(김용찬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선생님’이라고 부른 A씨 죄책을 더 크게 물어 징역 17년을, A씨에게 양육을 과도하게 의지했던 친모 B씨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도 범행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두 피고인과 반대 의견을 낸 검찰 항소를 살핀 2심 재판부는 B씨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보고 그에게 징역 14년형을 내렸다. A씨 항소는 기각했다. ●2심에서 친모 형량 4년 늘어…징역 14년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판사)는 “화장실에 갇힌 피해자가 수돗물도 마시지 못하게 밸브를 잠그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했다”며 “전문가 감정 등을 고려할 때 B씨에게 정신적 장애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원심(항소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변론 없이 피고인 상고를 기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의힘 20대 남성 몰표에 “놀랍다…자신의 힘 과시”

    국민의힘 20대 남성 몰표에 “놀랍다…자신의 힘 과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압도적인 지지표를 던진 20대 한국 남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진보적이라고 알려졌던 젊은 남성이 보수당을 지지한 것을 두고 이들을 833년 갑자기 나타나 동유럽의 역사를 바꾼 마자르족에 비유했다. 오스트리아 제국의 탄생과 슬라브 민족의 동서 분단 등 엄청난 역사적 대격변을 낳은 마자르족의 출연과 20대 투표성향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올해 2월 중순까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7%였지만 3월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문제가 터지고 다음 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지율은 따박따박 2~3%씩 올랐고 3월 중순에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박빙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17일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 피해자 기자회견이 있고, 3월 하순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임대료 내로남불 문제가 터지면서 선거의 판세가 급격히 기울었다고 돌아봤다. 그 과정에서 한 자릿수에 불과하던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72.5%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지금까지 20대가 이 정도의 급격한 쏠림 투표를 한 적은 없으며, 20대 여성과 남성의 확연한 차이에 주목하는데, 20대 여성 역시 40%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해 핵심적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대 남성 지지율이 충격적으로 높아서 그렇지 40% 지지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앞으로 20대 투표 성향은 남녀 동조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놀라운 현상이라며 “현 정권의 정책은 40대의 이익에 부합하는데 주 52시간 근무제로 삶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아파트값 폭등으로 평균 이상의 자산을 소유하게 되었다”면서 “연금정책이나 복지정책 모두 40대, 50대에게 불리한 내용이 없지만 20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 정권의 정책 중 20대에게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다 거기에 불공정까지 겹치면서 20대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20대 민심이 특정 정당 지지로 고착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20대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또 어떤 정당이든 20대의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가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이번 선거는 20대가 자신들의 힘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짚었다. 20대에게 일자리와 집을 책임지지 못하는 정당은 어느 정당이든 혹독한 시련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20대 앞에 역사적인 경험 운운하는 것은 성난 코끼리를 채찍으로 잠재우려고 하는 가소로운 짓이라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20대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유세차에서 20대들이 즉석 연설을 하도록 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제 4월 내로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에게 유세차보다 더 큰 공간을 활짝 열것”이라고 예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부동산 부패청산 매진”에 이준석 “대통령이 다해놓고 청산? 민망”

    文 “부동산 부패청산 매진”에 이준석 “대통령이 다해놓고 청산? 민망”

    이준석 “잘못된 공급·대출·세금 정책” “모두 대통령이 한 부동산 정책인데 제3자적 관점서 그리 말하니 민망”文 겨냥 “청산의 주체인가, 객체인가”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전 뉴미디어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부동산 부패 청산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이 제3자적 관점에서 그 말씀을 하시니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적폐청산하려면 文정권의사결정권자 모두 청산하면 돼” 이 전 본부장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부동산 적폐청산을 하려면 이 정권의 의사결정권자들을 모두 청산하면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 경제회복, 민생안정, 부동산 부패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본부장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잘못된 공급정책, 잘못된 대출정책, 잘못된 세금정책”을 언급하며 “공급·대출·세금정책은 모두 대통령이 하신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겨냥해 “청산의 주체인가, 객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김용민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해져 사실상 선거에서 졌다고 패인을 분석한 데 따른 비판으로 보인다.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선포했지만靑인사·與의원 줄줄이 ‘내로남불’ 논란 문 대통령은 임기 동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들을 위주로 대출 규제와 세금을 강화하고 각종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들을 입안했다. 그러나 현재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흑석동 재개발 투기’ 의혹을 비롯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줄줄이 부적절하거나 정부·여당의 입법 직전 부동산 이익을 극대화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허탈감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부동산 공급대책의 완장을 찼던 땅 개발 전문공공기관 LH 임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예정지인 경기도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땅을 가족을 동원해 대규모로 사들이고 차익을 높이기 위해 편법·불법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행정부 수반인 문 대통령의 부동산 적폐 청산 명분은 크게 퇴색하는 결과를 낳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차 혁명 일자리 잡는 구로 “AI·VR 면접까지 책임진다”

    4차 혁명 일자리 잡는 구로 “AI·VR 면접까지 책임진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해 운동만 하느라 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막막했어요. 자기소개서 쓰기부터 쉽지 않았어요. 그런 고민을 안고 ‘청년이룸’에 왔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셔서 기본부터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20대 취업 준비생) 서울 지하철 7호선 천왕역 4번 출구 방향으로 나서면 아주 특별한 공간이 나온다. ‘내일을 준비하는 젊음을 위한 곳’을 표방하는 일자리 문화 공간 청년이룸이다.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 서울 구로구가 신경을 기울인 이곳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동안 휴관했다가 지난 2월 다시 운영을 재개했다. 청년이룸은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 등 기본적인 취업 준비부터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보기술(IT)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개발자, 데이터마케터, 디자이너 등의 직무를 학습하는 프로그램 ‘시리즈 디(D)’를 운영하고 있다. 19~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덕분에 경기 고양, 충남 천안, 경남, 울산 등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원정 수업’을 들으러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청년이룸을 찾는 청년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공간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면접 체험관’이다. 이준형 청년이룸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면접 방식이 도입되면서 청년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체험자가 AI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면 시선 처리나 답변 속도, 목소리의 떨림 등을 분석해서 직무 역량 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취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취업 선배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재직자들로부터 현장 얘기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사례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취업 준비생들과의 소모임 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청년이룸은 공간 한쪽에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기회도 준다. 이 센터장은 “청년이룸의 운영 방향과 철학과 결이 맞는 청년 예술가 팀을 선정해 한 달씩 번갈아 가며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이 공간을 찾는 청년들도 손쉽게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청년이룸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민주당 오만·내로남불에 분노 폭발… 불공정하면 누구든지 심판받는다”

    “민주당 오만·내로남불에 분노 폭발… 불공정하면 누구든지 심판받는다”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 보지 못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것이다. 20대와 중도층까지 등돌리게 한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정권심판론으로 발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통적 여야 지지세가 사라진 새 정치 흐름이 고개를 들며 향후 각 정당의 정책 방향 설정의 키워드도 ‘공정’과 ‘절차’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를 ‘정권심판론’이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정권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이어졌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통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드러났고, 이후 부동산 정책이 뒤죽박죽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에 대한 분노가 분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 이후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국민이 느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최근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뿐 아니라 그동안 정부·여당이 보여 온 오만과 독주들이 정권심판 민심으로 드러났다”며 “부동산 문제는 마지막에 기름을 부은 정도일 뿐 이미 그 이전에 불공정과 관련한 분노는 잔뜩 쌓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선 결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치 성향이 극과 극을 달렸던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동시에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든 건 기존의 이념적 사고를 떠나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공정했느냐’의 문제가 정치적 판단을 가르는 새 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대한민국이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7년 탄핵 사태를 거치며 국민들의 이념 성향이나 지지 정당이 상당히 많이 변했는데, 이번에는 총선 후 1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처럼 무서울 정도로 역동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건 정의의 측면에서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을 갖고 있더라도 정치권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며 “여야 모두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각종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을 텐데, ‘설득’이라는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이번 선거 참패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향후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 평론가는 “정부·여당은 전반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반성하지 않고 낡은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자신들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보선을 기회로 삼아 낡은 보수 이념에서 탈피해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짧게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서도 리뷰를 하고 쇄신책들을 찾아야 하고, 길게는 지난 4년간 정책들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권심판론이 덮은 보선…‘공정’·‘절차’ 가치 되찾아야”

    “정권심판론이 덮은 보선…‘공정’·‘절차’ 가치 되찾아야”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보지 못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것이다. 20대와 중도층까지 등돌리게 한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정권심판론으로 발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통적 여야 지지세가 사라진 새 정치 흐름이 고개를 들며 향후 각 정당의 정책 방향 설정의 키워드도 ‘공정’과 ‘절차’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를 ‘정권심판론’이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정권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이어졌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통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드러났고, 이후 부동산 정책이 뒤죽박죽 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에 대한 분노가 분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 이후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런 결과가 나온건 국민이 느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최근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뿐 아니라 그동안 정부·여당이 보여온 오만과 독주들이 정권심판 민심으로 드러났다”며 “부동산 문제는 마지막에 기름을 부은 정도일 뿐 이미 그 이전에 불공정과 관련한 분노는 잔뜩 쌓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선 결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치 성향이 극과 극을 달렸던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동시에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든 건 기존의 이념적 사고를 떠나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공정했느냐’의 문제가 정치적 판단을 가르는 새 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대한민국이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7년 탄핵 사태를 거치며 국민들의 이념 성향이나 지지 정당이 상당히 많이 변했는데, 이번에는 총선 후 1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처럼 무서울 정도로 역동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건 정의의 측면에서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을 갖고 있더라도 정치권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 모두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각종 쇄신책들을 강구하고 있을텐데, ‘설득’이라는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이번 선거 참패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향후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 평론가는 “정부·여당은 전반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반성하지 않고 낡은 사고 방식에 갇혀있는 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자신들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보선을 기회로 삼아 낡은 보수이념에서 탈피해 합리적이고 균령감 있게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짧게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추진해온 정책에 대해서도 리뷰를 하고 쇄신책들을 찾아야 하고, 길게는 지난 4년 간 정책들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쇄신과 반성, 그 다음에 각성이 없다면 1년 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4·7보궐선거 중고생 모의투표선 박영선·김영춘 우세

    4·7보궐선거 중고생 모의투표선 박영선·김영춘 우세

    진보계열의 학생단체에서 실시한 4·7보궐선거 모의투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김영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학생단체가 연합해 결성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중고등학생 모의투표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고등학생 5063명(서울 3442명, 부산 1621명)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권고와 지도사항에 따라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 가맹 서울·부산시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장 모의투표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당선인 신분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22.1%로 3위에 머물렀다. 정재윤 추진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중고등학생들이 오세훈 당선인이 전임 시장 시절 초등생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했을 당시 초등학생들인 세대들이라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부산시장 모의투표 결과도 비슷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6%로 1위에 올랐고, 당선인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20.9%로 2위에 머물렀다. 39세 이하의 젊은 정치 활동가 10인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젊은 정치리더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이 16.5%로 1위를 기록했다. 모의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의 30.3%는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4.4%,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14.8%로 집계됐다. 추진위는 “자라나는 ‘교복 입은 시민’들을 위한 각 정당들의 ‘홍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번 모의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박영선·김영춘 후보에게 ‘중고등학생 당선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사] 서울뉴스통신, 방위사업청,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키움증권

    ■ 서울뉴스통신 ◇ 편집국 △ 이민희 산업부장 ■ 방위사업청 ◇ 산하기관장 임명 △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허건영 ■ 주택도시보증공사(HUG) △ 자산관리본부장 유숭종 △ 인사처장 정태선 △ 금융기획실장 이호철 △ 금융심사처장 강신균 ■ 키움증권 ◇ 임원 업무 조정 △ ICT본부장 노진만 △ 경영관리본부장 유경오 ◇ 팀장 임명 △ RA운용팀장 이준국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협상담당관 전동욱 ■방위사업청 ◇산하기관장 임명△국방기술품질원 원장 허건영 ■한국산업인력공단 ◇별정직 임용△국제인력본부장 김성재△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김진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박천일△회원지원본부장 김병유△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 장석민△기획조정실장 박성환△FTA활용정책실장 조윤재△회원지원실장 박연우△국제협력실장 김기현△동향분석실장 조상현△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상헌△취업연수실장 이정석△신성장연구실장 홍상수△유라시아실장 여종욱 ■주택도시보증공사 △자산관리본부장 유숭종△인사처장 정태선△금융기획실장 이호철△금융심사처장 강신균 ■한경텐아시아 △편집국장 김순신 ■키움증권 ◇임원 업무 조정△ICT본부장 노진만△경영관리본부장 유경오 ◇팀장 임명△RA운용팀장 이준국 ■자생의료재단 △분당자생한방병원장 김경훈△울산자생한방병원장 김동우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3구 포함 동남권 吳 67.2% 朴 30.5%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오세훈호’가 정식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출범하는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기용할 만한 측근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고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 중용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민선 5기 시절 함께했던 인물 중심으로 서울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오 당선인의 출신 학교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시장이 한국외대를 다니다 고려대로 편입한 만큼 ‘외대 라인’과 ‘고대 라인’ 인물들이 거론된다. 고대 라인으로는 오 시장 재직 당시 인사과장이었던 김의승 현 경제정책실장과 조직담당관이었던 황보연 현 도시교통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외대 라인으로는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있다. 또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백 본부장은 민선 5기 오 시장 시절 언론과장과 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선거캠프 구성원과 ‘올드보이’의 귀환도 예상된다. 정무라인으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다. 강 전 실장은 오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2000년 보좌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오 시장과 함께하고 있다. 다만 강 전 실장이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어 서울시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직 서울시의원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류관희 전 시의원은 과거 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오 시장의 서울 도시계획에 함께했다. 박찬구 전 시의원 또한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일정을 모두 함께 소화하며 밀착마크한 측근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창근·문혜정씨도 주목된다. 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합류했던 권택기 전 의원도 서울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권선 吳 67.2% 朴 30.5% 두 배 차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원순 사람들 대거 물갈이… 민선 5기 참모들 중용 예고

    ‘오세훈호’가 정식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출범하는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기용할 만한 측근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고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 중용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 민선 5기 시절 함께했던 인물 중심으로 서울시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오 시장의 출신 학교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시장이 한국외대를 다니다 고려대로 편입한 만큼 ‘외대 라인’과 ‘고대 라인’ 인물들이 거론된다. 고대 라인으로는 오 시장 재직 당시 인사과장이었던 김의승 현 경제정책실장과 조직담당관이었던 황보연 현 도시교통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외대 라인으로는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있다. 또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백 본부장은 민선 5기 오 시장 시절 언론과장과 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선거캠프 구성원과 ‘올드보이’의 귀환도 예상된다. 정무라인으로 거론되는 대표적 인물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다. 강 전 실장은 오 시장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2000년 보좌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넘게 오 시장과 함께하고 있다. 다만 강 전 실장이 2012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어 서울시 입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직 서울시의원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류관희 전 시의원은 과거 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오 시장의 서울 도시계획에 함께했다. 박찬구 전 시의원 또한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의 일정을 모두 함께 소화하며 밀착마크한 측근이다. 이 밖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이창근·문혜정씨도 주목된다. 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단일화 실무협상단에 합류했던 권택기 전 의원도 서울시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출구조사 20대 남성의 압도적 선택...이준석 “자네들은 말이지...”(종합)

    출구조사 20대 남성의 압도적 선택...이준석 “자네들은 말이지...”(종합)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세대별 지지도 분석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의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난 계층은 2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S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72.5%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 박 후보를 지지한 20대 남성은 22.2%에 불과했다. 무려 50%포인트가 넘게 차이나는 수치다. 30대 남성에서도 2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30대 남성의 오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3.8%였고,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32.6%였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대 57% 여러분이 만들었습니다”고 글을 남겼다. 이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20대 남자, 자네들은 말이지...”라며 간접적으로 청년층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오세훈 비공개 영상 공개…개표방송 마지막 기획 남았다” 이어 이 본부장은 오 후보가 매일 밤잠을 줄여가며 찍었다는 아파트 단지별 비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상계7단지 주민들을 타겟으로 한 영상에는 주변 시설을 재개발해 좋은 입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준석 본부장은 “매 단계에서 샘플링된 여론조사를 뛰어넘는 득표에는 표를 얻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당내 경선을 치른 상대후보도, 단일화의 경쟁상대도, 여당후보도 우리 후보가 밤잠을 줄여가며 아파트 단지 하나하나를 위한 비공개 영상을 찍었다는 것은 몰랐을거다”며 “여러가지 기획을 소화해준 우리 뉴미디어본부 식구들과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오늘 그리고 개표방송에서 마지막 기획을 우리 후보가 소화해낼지 궁금해진다”고 말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7.7%)에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준석 “윤석열, 대선판 버틸 재산 없어…국민의힘 합류할 것“

    이준석 “윤석열, 대선판 버틸 재산 없어…국민의힘 합류할 것“

    “안철수, 금태섭도 국민의 힘 합류할 것”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 본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예비후보 기간 개인적 자금으로,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결국 국민의힘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 재편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으로 봤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 비용 상환액이 34억원 정도되는데, 예비후보 기간에 한 절반 정도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정도면 버티고, 버티고 해서 단일화 판에 뛰어들 수 있다”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안철수 대표 재력이라면 커버할 수 있으니까 이번에 이렇게 된 것”이라며 “나머지 단일화 후보들은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 비용 때문에 마지막까지 안 좋은 모습으로 서로 보전을 하라며 싸우고 감옥 가신 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은 법정 선거비용이 100억~200억원”이라며 “예비후보 기간을 개인적 자금으로 또는 후원금으로 버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단일화 때까지 끌고 간 정치인은 정몽준, 안철수 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두 분의 공통점은 돈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재산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선판에서 아까 말했듯이 100억원, 200억원 들어가는 판에서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재산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대선을 앞두고 야권과 함께 할 수 있는 타이밍이 두 번 온다”며 “첫째가 재보궐 선거 이후에 몇 달 뒤에 있는 정계 개편, 두 번째 타이밍이 단일화 타이밍으로 이번에 안철수 대표가 겪었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근택 “3~5%차 박영선 승리” 이준석 “오세훈 9~12% 앞설 것”

    현근택 “3~5%차 박영선 승리” 이준석 “오세훈 9~12% 앞설 것”

    현근택 “신뢰·정직함, 시민이 판단할 것”이준석 “상대 네거티브에 고차원적 대응”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로 각각 “3~5% 차 박영선 승리”, “9~12% 차 오세훈 승리”를 점쳤다. 현 전 부대변인과 이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현 전 부대변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민주당이 제기한 ‘내곡동 땅 셀프 특혜 의혹’과 ‘생태탕집 논란’이 표심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 전 부대변인은 “증언들이 나오면서 지금은 갔냐 안 갔냐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정직하냐, 안 하냐, 거짓말 하는 거냐, 아니냐 이걸로 많이 갔다고 본다”며 “그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기본적인 신뢰관계, 정직함이 기본이다. 그게 안 되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본다. 결국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이 본부장은 이 논쟁이 오히려 오 후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그는 “집권여당이 180석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정책선거가 아니라 네거티브 검증전이었다는 것이 사람들 뇌리에 강하게 박혔을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 후보는 정책검증에 좀 신경을 많이 쓰자고 해서 명을 받들어 수직정원만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수준 낮게 나올수록 우리는 고차원적으로 수준 높게 나가야 된다”며 “선거과정엔 검증자료를 많이 공개 안 하고 좀 편안하게 말할 수 있을 때 풀겠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6411번 버스를 탔다는 것은 박영선 후보의 판세 분석이 여의치 않은 쪽으로 되지 않았나 의심한다”며 “대뜸 새벽에 버스 타고 노회찬 의원을 연상시키는 그런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그런 선거전략은 아니다라고 본다”고도 했다.반면 현 전 부대변인은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 전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을 복원하는 게 가장 큰 전략”이라며 “2030도 마찬가지고 정의당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전통적 지지자들을 조금 복원해보자, 이런 의도이기 때문에 그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박 후보의 유세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 전 부대변인은 이런 효과에 힘입어 박 후보가 3~5% 격차로 오 후보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이 본부장은 9~12% 격차로 오 후보가 이길 것으로 점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민주당, 정의당에 막판 러브콜…박영선 “나는 도왔는데”(종합)

    막판 정의당에 손내미는 민주당 박영선 “노회찬 혼신 다해 도왔다” 정의당 “정의당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박영선 6411번 버스 찾아 “두 배로 열심히 잘하겠다” 선거 막판 표심이 급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한 동안 멀어졌던 진보진영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위성정당사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과정 갈등 등으로 민주당과 거리가 멀어진 정의당은 “무슨 염치 없는 짓이냐”며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이들 진보진영 지지층이 박 후보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6일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이 대표 수락연설 당시 언급했던 ‘6411번 버스’에 올랐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언급한 후 정의당의 상징처럼 여겨져, 당직과 공직 등에 출마하는 정의당 정치인들이 반드시 언급하는 단골소재가 된 버스다. 박 후보가 마지막 날 6411번 첫차에 올라탄 것은 이처럼 6411번 버스로 상징되는 정의당과 진보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후보는 새벽 4시쯤 6411번 첫차에 올라타 탑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탑승객들에게 필요한 점을 물었고, 탑승객은 “10분 빨리 하거나 전철을 좀 댕겨줬으면 한다”는 등의 부탁을 했다. 박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제가 더 겸손한 자세, 더 낮은 자세로 서민들의 삶을 알뜰살뜰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리고 두 배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했다. 6411번 버스의 상징성과 관련해 박 후보는 “과거에 노회찬 의원이 탔었고 또 여기가 제 지역구기도 했다.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아침 일찍 떠나서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 하는 버스”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이 박 후보를 돕는데 부정적’이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는 노회찬 의원님이 동작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며 “다른 정의당의 보궐선거 있었을 때 저는 그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매번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호소했다. 중대재해법·위성정당 갈라선 정의당 “염치 있어야” 그러나 정의당은 민주당의 긴급지원 요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님, 후보님이 지금 할 일은 본인들의 이 민낯을 직시하는 것”이라며 “노회찬 의원 따라하기로 그 민낯을 가릴 수 없다는 걸 아셔야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께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여 대표는 “박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말 본격화돼 올해 1월 본회의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당시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도 이유를 잘 못찾고 있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는 지난 총선 더불어시민당으로 상징되는 비례연합정당 설립 당시부터 크게 어긋났다. 정의당 내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엮일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지예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 정의당뿐만 아니라 여타 야당도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원외로 출마한 진보진영 후보도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 치고 헤어진 정의당에게 이러면 이건 2차 가해”라면서 “6411번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청래 의원 시켜 한 푼 달라더니, 이제는 정의당에 한 표 달란다”며 “거저 달라며 구걸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팀서울 소속으로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전날 여 대표와 면담 후 “위성정당 사태는 사사오입이나 유신정우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정치 흑역사”라며 “여영국 대표에게 국민들께 땅에 떨어진 정치 윤리를 바로 세울 것을 약속드리고, 새로운 정치 비전을 같이 찾기를 제안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수당 선거운동이 젊어졌다?…5t 유세차 통째로 2030에

    보수당 선거운동이 젊어졌다?…5t 유세차 통째로 2030에

    적재적소 트렌드 유행어 선거 활용에4일 후보용 5t 유세차 2030에 내줘과거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보수정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전과 달라진 젊은 감각의 선거운동 전략을 펼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신 유행어를 선거 포스터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4일에는 5t짜리 후보용 선거 유세차를 청년 연설을 위해 통째로 내주면서 2030세대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30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지원자가 몰리자 이날 청년에게 발언권을 모두 넘기는 ‘청년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다. 사회를 본 이준석·허은아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 외에는 청년들에게만 마이크가 넘겨진다. 여기엔 후보용 5t짜리 유세차도 동원됐다. 국회의원 한 명을 유세차에 태우는 것보다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대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에 1t짜리 작은 유세차를 사용했다. 허은아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통화에서 “사람들 앞에서 발언하는 것과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과 당 내부에서도 변해야 한다는 노력으로 만들어 낸 젊은층에 대한 소구 방식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젊은층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려는 당의 ‘오픈 마인드’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백업 지원하겠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현장 연설 수준이 높아 정치인들이 오히려 배우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오 후보는 최근 거점 유세에서도 청년들의 자유발언을 먼저 들은 후 청년 연설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본인 연설을 이어 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권위주의적인 모습 대신 최신 유행을 반영한 모습도 포스터와 홍보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다. 국민의힘 포스터에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코미디 채널 ‘피식대학’의 ‘한사랑산악회’ 코너 유행어 ‘열쩡! 열쩡! 열쩡!’이 사용됐다.비대면 소개팅 상황극을 담은 ‘B대면데이트’ 코너에서 가장 유명한 ‘최준’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정이 든 거죠. 세훈이 좋아 유세 현장에 간 거 자체가. 유세 한 번 할래요?’라는 문구를 오 후보 사진과 함께 삽입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태미넴(평양에서 온 래퍼)·막춤 공개·태록홈즈(태영호+셜록홈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일 거리 유세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 의원의 막춤·태미넴 유세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각각 조회수 23만·10만회를 넘어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역공’ 조수진 “김어준 뉴스공작소 ‘생떼탕’ 끓이네, 7일이 폐업날”

    ‘역공’ 조수진 “김어준 뉴스공작소 ‘생떼탕’ 끓이네, 7일이 폐업날”

    조수진, 吳 비판에 “생태탕이 아니라 생떼탕,‘기억 없다’던 식당주인 4일만에 말 바꿔”“4월 7일은 김어준 ‘뉴스공작’ 폐업하는 날”김은혜 “박영선, 실체 모를 ‘중대결심’ 카드”“협박 정치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올라”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처가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이른바 ‘생태탕집 주인’ 황모씨의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역공을 펼쳤다. 조수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태탕이 아니라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김어준 뉴스공작’은 ‘생떼탕’을 끝으로 문 닫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어준씨는 시사프로그램 중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진보 진영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방송인이다. 조수진 “김어준 ‘뉴스공작’, 여권 불리할 때마다 ‘가짜뉴스’ 퍼뜨리며 옹호” 조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난 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세훈 후보가 2005년 우리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 잘 생겼더라, 백바지에 페라가모 로퍼를 신고 왔다”며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다며 황씨가 자세한 인상착의를 설명했지만 정작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기사를 소개했다. 조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와 김어준씨는 16년 전 내곡동 생태탕이 지리였는지, 매운탕이었는지 추가 폭로해 달라”고 조소했다. 조 대변인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 전화통화에서 “오래 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식당 종업원 연락처를 묻자) 일하는 사람은 그냥 일만 했지 그걸 어떻게 기억하는가”, “홀 서빙한 종업원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오세훈인지) 더 모른다”, “저를 앉혀놓고 이야기 한 적 없다”, “내가 (오세훈) 온 것을 알면 대답해주는데 난 주방에서 일했다는 등 오 후보를 본 기억도, 너무 오래된 일이라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TBS 교통방송 ‘뉴스공작’을 진행하는 김어준씨는 민주당에겐 아주 특별한 인물이다”라면서 “여권에 불리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당사자나, 익명의 ‘증인’을 내세워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입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스튜디오 직접 출연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을 언급한 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 탓에 치러진다”면서 “4월 7일은 ‘김어준의 뉴스공작’의 폐업과 ‘상식 회복’을 선언하는 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조국 딸의 ‘한영외고 후배’라는 익명의 인사, 조국씨 딸의 봉사활동을 목격했다는 7년 전 동양대 매점 근무자가 출연해 각각의 목격담을 전했지만, 모두 ‘가짜 주장’으로 드러났다”면서 “조국씨 딸을 직접 출연시켜 ‘표창장을 위조한 적 없다’는 일방적 주장을 반론없이 펼치도록 했지만, 역시 ‘가짜’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또 “추미애 전 장관의 아들이 휴가 후 미(未)복귀했다는 특혜 의혹이 일었을 때도 ‘김어준의 뉴스공작’은 바빴다. 추 전 장관의 아들과 ‘카투사 동기’라는 익명의 남성을 섭외해 군 면제 사유가 될 수 있는 십자인대 수술설을 퍼뜨렸다”면서 “그러나 추 전 장관 아들 변호사는 ‘십자인대가 아파요? 금시초문’이라고 당황했고, 변호인단이 공개한 소견서에도 십자인대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김어준 뉴스공작’은 어김없이 끼어들었다”면서 “‘오 후보가 키가 크고 잘생겨 기억한다’며 16년 전 식당에 들른 손님의 의상, 신발의 브랜드까지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황씨에게서는 ‘7년 전이었지만 조국씨 딸이 예쁘게 생겨 기억한다’고 했던 동양대 매점 근무자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이준석 “김어준, 생태탕 주인 ‘기억 안 나’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줘야지” 오 후보 선대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도 이날 SN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생태탕 주인 한번 (방송에)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 달라”면서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 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주시든가”라고 적었다. 이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영라디오의 보도 프로그램의 기획 폭로”를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내로남불하면 국민은 민주당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선거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은혜 “박영선 중대결심? 마지막 몸부림치는 듯” 朴캠프 “상황 따라 중대결심 배제 못해” 김은혜 대변인은 ‘오 후보가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을 향해선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실체 모를 ‘중대 결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면서 “박영선 캠프는 협박 정치를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고 논평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던 진 본부장의 지난해 발언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박 후보 캠프의 진 본부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오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본인이 공언한 대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진 본부장은 중대 결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공직자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인 정직성에서 오 후보는 심각한 하자를 드러냈다”면서 “사퇴 요구는 정치공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진중권 “朴, 대패해 망신 당하느니 바둑판 자체 엎어버리겠단 얘기” “니가 사퇴 안하면 내가 사퇴하겠단 것”국힘 “선거 급하니 민주 ‘기억농단’ 네거티브”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서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나는듯”이라면서 “니가 사퇴 안 하면 내가 사퇴하겠다는 얘기겠죠. 대패해 망신당하기보다는 바둑판 자체를 엎어버리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 측의 중대 결심에 대해 “선거가 급해지니 민주당이 ‘기억농단’을 통한 억지 네거티브에 화력을 다 쏟고 있다”면서 “실체 없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직 윤리의 기준을 터무니없이 낮춰놓았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측 폭행 주장 오태양 “경찰 분이 밀쳐서”(종합)

    오세훈 측 폭행 주장 오태양 “경찰 분이 밀쳐서”(종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3일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고발을 예고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태양 후보 및 선거운동원 폭행에 관한 사실관계’라며 3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오태양 후보 신체 폭행, 선거운동 피켓 파손 행위, 어깨띠 파손’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오 후보 측은 “일련의 후보 및 선거운동원 폭행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양천경찰서에 폭행죄로 고발을 앞두고 있다”며 “‘공정’을 좋아하니 공정하게 사법 판단을 받아보자”고 덧붙였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오태양 후보 말씀에 오태양 후보 육성으로 반박하겠다”며 “아무리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오태양 후보가 넘어진 것은 오세훈 캠프 관계자가 아닌 경찰과의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다. 이 본부장이 공개한 당시 현장 동영상에는 오태양 후보가 넘어진 경위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선거운동하고 있는데 경찰 분이 저를 밀쳐서 머리를 땅에 찧었어요”라고 직접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전날 오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는데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오태양 후보와 캠프 선거 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었고 안철수 대표 등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느냐.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은 항상 경찰 경호를 받는 곳이고, 누가 저렇게 큰 대자로 누울 정도로 폭행하면 현장 검거된다”며 오 후보의 폭행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 오 후보의 영상 공개에 이 전 최고위원은 폭행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은 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오태양씨가 공개한 영상이다. 그냥 긴말 필요없이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될 것”이라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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