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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명태균 “김종인 ‘연기만 해라’ 발언도 내 작품” 또 폭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별 원인이었던 ‘후보는 연기만 해달라’는 발언이 본인 언급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 내외와 밀접한 사이였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명씨는 14일 C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연기나 잘해라’ (했던 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며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날 때는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제로’(0)였다.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된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당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022년 1월 3일 의원총회에서 “(내가) 총괄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만 좀 해달라”고 말했고 이후 ‘상왕 논란’으로 물러났다. 서울신문은 김 전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명씨는 또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며 이후 거의 매일 전화를 했고 윤 대통령의 거처에 “셀 수 없이 갔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위해 윤 대통령 캠프에서 당원 57만명의 명부를 명씨에게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홍준표 후보 쪽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했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을 하는 걸 알고 있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치브로커의 활동을 막는 ‘명태균 방지법’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가) 명씨 문제를 구태정치를 끊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다음달에 재추진하는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김 여사와 명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 사안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수시로 與대표 만난 MB… 지지율 20%에도 정권 재창출

    수시로 與대표 만난 MB… 지지율 20%에도 정권 재창출

    대통령 위기 땐 ‘정치적 메시지’로MB, 여름휴가 중에도 홍준표 만나박근혜는 인색… 국정농단 때도 거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위기의 여권에 탈출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평시엔 원활한 당정 소통의 일환으로 비공개로 진행됐고, 위기 땐 독대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가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이례적으로 요청과 거부, 재요청과 수용 등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한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독대가 논란이 됐지만 윤 대통령이 독대에 인색한 스타일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집권당 대표와 필요할 때마다 비공개 독대를 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나간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조차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청하면 성사됐다. 김기현 전 대표 역시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어려움이 없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수시로 독대했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2011년 7월 새 지도부 초청 청와대 만찬 직후 대통령과 40분간 독대했고, 이 전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에도 홍 대표를 휴가지로 불러 따로 만났다. 주요국 순방을 마친 다음날 홍 대표와 곧바로 조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2012년 9월 2일 100분 독대는 18대 대선의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목이 여전하고, 이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은 위기 국면이었다. 두 사람의 100분 독대는 새누리당 내 전열을 가다듬는 결정적 계기가 됐고 결국 정권 재창출로 이어졌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뿐 아니라 대통령실 비서실장, 수석들과의 독대에도 인색했다. 2015년 여권을 흔든 ‘성완종 리스트’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40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때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단 한 번도 독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정농단으로 정권에 대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부했다. 여권에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의 독대에만 응했어도 탄핵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말이 나왔다.
  • 이준석·김기현도 문제 없던 尹독대…한동훈의 독대는

    이준석·김기현도 문제 없던 尹독대…한동훈의 독대는

    尹대통령-한동훈 독대 재부상10·16 재보궐 이후 재추진역대 대통령 독대 ‘평시’는 비공개여권 위기 때는 ‘독대 자체가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위기의 여권에 탈출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독대는 평시엔 원활한 당정 소통의 일환으로 비공개로 진행됐고, 위기 땐 독대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가 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이례적으로 요청과 거부, 재요청과 수용 등 전 과정이 생중계됐다. 한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독대가 논란이 됐지만 윤 대통령이 독대에 인색한 스타일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집권당 대표와 필요할 때마다 비공개 독대를 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나간 이준석 전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조차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청하면 성사됐다. 김기현 전 대표 역시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어려움이 없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수시로 독대했다.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2011년 7월 새 지도부 초청 청와대 만찬 직후 대통령과 40분간 독대했고, 이 전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에도 홍 대표를 휴가지로 불러 따로 만났다. 주요국 순방을 마친 다음날 홍 대표와 곧바로 조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2012년 9월 2일 100분 독대는 18대 대선의 물줄기를 바꾼 역사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목이 여전하고, 이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은 위기 국면이었다. 두 사람의 100분 독대는 새누리당 내 전열을 가다듬는 결정적 계기가 됐고 결국 정권 재창출로 이어졌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뿐 아니라 대통령실 비서실장, 수석들과의 독대에도 인색했다. 2015년 여권을 흔든 ‘성완종 리스트’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40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때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단 한 번도 독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정농단으로 정권에 대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을 거부했다. 여권에서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의 독대에만 응했어도 탄핵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란 말이 나왔다.
  • [사설] 참담해지는 정치브로커의 황당한 주장들

    [사설] 참담해지는 정치브로커의 황당한 주장들

    정치브로커 한 사람의 황당한 주장에 연일 정치판이 들쑤셔지고 있으니 점입가경이다. 자칭 ‘정치 컨설턴트’ 명태균씨는 그끄저께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이 되겠나”라고 묻겠다고 했다. 자신이 입을 열면 대통령이 위험해지는데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겁박인 셈이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정치 브로커의 허튼소리로 치부하다가도 그 발언의 수위가 하도 심각하니 정색을 하고 듣게 되는 지경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인사를 들먹이는 정치브로커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하지만 명씨처럼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정치적 조언을 했다”거나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앉혀 놓고 국무총리를 천거했다”는 식의 허풍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선거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전부 사실이라면 그가 정치판을 좌지우지했다는 뜻이니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대선이나 총선을 앞둔 후보나 당대표는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누구라도 만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한두번 접촉하고는 “내가 정권 출범의 일등공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다닌다면 그것이 다름 아닌 삼류 정치브로커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명씨의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대선 이전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와 정치인이 각각 데리고 와서 두 차례 만났을 뿐이라는 것이다. 명씨가 “한 달이면 탄핵” 운운한 것도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미 끊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국민은 이런 참담한 수준의 비상식적 인물이 대통령 주변을 한때라도 맴돌았다는 사실에 걱정이 커진다. 구구한 억측이 꼬리를 무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런 인물이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
  • “尹부부와 친분” “최재형 총리 제안”… 명태균 ‘벼랑 끝 폭로’發 진실 공방

    “尹부부와 친분” “최재형 총리 제안”… 명태균 ‘벼랑 끝 폭로’發 진실 공방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연일 여권을 들썩거리게 하는 이유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폭로성 주장 때문이다. 이어지는 진실 공방 속에 여권 인사들은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PK(부산·경남)의 유력 정치 브로커인 명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달 19일 언론 보도였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는 2022년 5월 9일 명씨가 통화에서 “사모(김 여사)하고 전화해가, 대통령(과도) 전화해가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고 말하는 내용의 녹취를 뉴스토마토에 제공했다. 통화 다음날 명씨는 김 여사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을 발표했다. 뉴스토마토는 또 22대 총선 공천 당시에도 명씨가 김 전 의원의 지역구 경선 컷오프를 미리 알고 지역구를 변경하도록 했다고도 보도했다.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월 강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변경해 출마한다는 내용의) 기사, 빨리 내가지고 빨리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요. 나한테 빨리 보내”라고 지시했다. 뉴스토마토의 보도 뒤 명씨는 페이스북에 “영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음모론적으로 해당 기사를 작성했다”며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김 여사에게 “지난 대선 때 몸이 부서져라 대통령을 도왔다”면서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기기로 한 김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답장에서 “단수는 나 역시 좋다”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전) 의원이 약체 후보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이후 명씨가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논란은 더 증폭됐다. 명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정치적 조언을 했고 당선 이후에는 공직 제안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지난 5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는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에) 필요했다. 내가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뒤)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본인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이러한 명씨의 주장만으로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앞서 명씨의 인터뷰에서 언급된 인물들도 그와의 친분을 부인하며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윤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인 명씨와 교류했던 점, 명씨 의혹을 계기로 야당이 탄핵 불씨를 지피려는 점 등에 대해선 여권 내부로 불똥이 튈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한 한동훈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를 요구했다.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려고 추진하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되고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이 확산하면서 ‘공개 행보 자제 요청’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나오는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필요성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친한계에선 김 여사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친한계 스피커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국민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 자체가 당정에 큰 부담이기 때문에 활동을 조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산’에서 한 대표가 제안한 독대를 통한 출구 전략을 거부한 만큼 김 여사 리스크 대응에 실기했다고 보고 ‘한동훈식 해법’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 외교 일정 중에 한 대표의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축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불편한 심기가 역력했으나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며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명태균씨가 유력 정치인들을 상대로 ‘전방위 난사’에 나선 것도 여권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한 대표는 여권 정치 브로커인 명씨 논란에 대해서도 “다수 유력 정치인이 정치 브로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국민께서 한심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미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씨가 여권의 유력 정치인을 줄줄이 거론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관련된 분들, 관련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명씨와 윤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입장문을 낸 대통령실도 포함되는 요구로 읽힌다. 한 대표는 ‘명씨와 대면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이름이 독특해서 들어봤으면 알았을 것 같은데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이런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올렸다. 아직 정치 신인인 한 대표가 명씨와 기존 정치권 인사들을 ‘구태’로 규정하며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개입 의혹을 시작으로 ‘명태균의 입’에서 나온 여권의 유력 정치인만 수십명에 이른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물론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안철수 의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7·23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와 혈투를 벌인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다.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관계를 주장하면 해당 정치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명씨가 또다시 재반박하는 상황이 반복 중이다. 유력 정치인들 사이에서 ‘누가 명태균을 소개했느냐’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의원을 거론했고, 이 의원은 “제대로 알고 공작하라”며 발끈했다. 당시 상황에 밝은 한 친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때라 문제 될 게 없다”며 “핵심은 이후 관계를 끊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실이 대선 경선 이후 명씨와 윤 대통령 간에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 “2022년 10월, 11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명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굳이 해명하려면 ‘대통령은 그 뒤로 (명씨와) 연락이 없었는데 여사는 연락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과 명씨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7월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날 때 명씨도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김영선 전 의원이 데려와서 처음 봤다. 명씨가 오세훈·나경원도 잘 안다고 하더라”고 했다. 반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2023년 부산의 모의원 상가에서 명태균을 처음 봤는데 김종인을 돕는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해 “오늘 나의 정치적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명씨의 전방위 난사에도 정작 여권 내에서 명씨에 대한 법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몇 주째 정치판을 휘젓고 다니는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명씨가 정치인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힌다. (감옥에)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며 연일 탄핵을 운운하는 데 대해 “대체 이 자가 뭐길래 어디 감히 국민을 협박하냐.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명씨를 둘러싼 여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있는 자리에 배석할 정도의 인물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네 잔챙이가 아니다. 흔히 말하는 정치꾼, 선거꾼 그런 잔챙이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여권은 명씨를 ‘정치 거간꾼’ 정도로 규정하고 있지만, 명씨가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과 같은 해 이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 대통령이 선출된 대선 후보 경선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를 오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명씨와 관련한 의혹을 특검으로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까지의 검찰 행태를 볼 때 배후까지 수사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 뒤, ‘특검 수사 사항인가’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 대통령실 “尹, 이준석과 함께 명태균 처음 만나… 이후 소통 끊어”

    대통령실 “尹, 이준석과 함께 명태균 처음 만나… 이후 소통 끊어”

    대통령실이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별도의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나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원로 등으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던 상황이라 신분이 불분명한 명씨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명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과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명씨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공천 개입 요청을 거절하는 통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과 같은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 여사로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폈다.
  • 대통령실 “尹, 명태균과 별도 친분 없어”

    대통령실 “尹, 명태균과 별도 친분 없어”

    대통령실이 8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별도의 친분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나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원로 등으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던 상황이라 신분이 불분명한 명씨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명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과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명씨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 공천 개입 요청을 거절하는 통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과 같은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 여사로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폈다.
  • 한동훈 “세종에서 이상한 일 벌어져”, 최민호 시장 ‘단식 현장’ 방문

    한동훈 “세종에서 이상한 일 벌어져”, 최민호 시장 ‘단식 현장’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방문해 “정부와 시가 추진하고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시의회가 갑자기 (예산을) 전액 삭감해 좌초시키고 있다”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 서쪽 광장에서 2026년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에 사흘째 단식 농성 중인 최 시장을 격려한 뒤 “정쟁을 해야 할 분야가 있고 그러지 않을 분야가 있는데, 이 문제는 한 가지 질문만 하면 된다. 세종 시민이 이 사업을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정원도시박람회 국비 77억원 확보’를 언급한 뒤 “보통 이런 경우 지방 정부, 지방의회 모두 쌍수 들고 환영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그런데 세종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날 최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단식을 하는데 민주당에서 단칼에 거절한다, 이런 기사가 떠버리니까 외지인이 봐도 민망한 상황”이라며 “지역 정치권, 그리고 지역 언론이 다 합심해서 시민들을 위한 것에는 힘을 좀 모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 때 시민들이 세종시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통 큰 변화’를 선택하신 걸로 기억한다”며 “시민들이 뽑아주신 만큼 그 부분을 앞으로도 지역 정치권에서 잘 활용해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 4차례 세종시를 찾아 최민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최 시장은 전체 의원 20명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시의회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예산 14억 5000만원을 전액 삭감하자 지난 6일 오후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정원박람회가 세종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업이 아니며, 시민 삶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정책도 아니다”면서 “최 시장이 (시한으로) 내건 오는 11일까지 예결특위를 열 생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K정원과 식물 외교

    [세종로의 아침] K정원과 식물 외교

    스위스 취리히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있는 취리히 호수 동쪽 편을 걷다 보면 뜻밖의 정원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국 정원이다. 버스와 트램, 유람선 등을 타면 쉽게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취리히의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서예로 중국 정원이라고 쓰인 금색 현판이 붙어 있는 입구를 지나면 스위스 속 작은 중국이 펼쳐진다. 낮은 벽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 모양의 정원 중앙에는 연못이 있고 소나무, 매화나무, 대나무를 비롯해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과 화초가 심겨져 있다. 한쪽 편에는 육각형 정자와 아기자기한 다리도 있다. 취리히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은 이 정원을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잠시나마 중국 문화의 정취를 느낀다. 취리히 자매 도시인 중국 윈난성 쿤밍시가 선물해 1993년 개장한 이 정원에서는 매년 중국 전통 춤과 음악 공연부터 중국 요리 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유럽에 중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지붕’ 알프스 융프라우로 가는 베이스 캠프인 스위스 인터라켄에는 일본 정원이 있다. 인터라켄성과 가톨릭교회를 배경으로 300t의 돌을 사용해 일본식으로 지은 정원이다. 1995년 조성된 이곳은 인터라켄과 자매결연한 일본 시가현 오쓰시가 선물했다. 각국의 관광객들은 알프스의 길목에서 일본의 정원 문화부터 마주친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고 자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70개국 이상에 500개 이상의 공공 일본 정원을 조성했다. 국가별로 미국 153개, 중국 74개, 독일 37개, 호주 35개, 브라질 32개 등이다. 이 가운데 약 40%가 일본 자매 도시의 참여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정원과 식물을 매개로 한 소프트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우리나라는 1952년 미국에 ‘세계 평화 정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42개의 한국 정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국가, 지자체, 민간 등 조성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해외 한국 정원에 대한 실태조사는 2015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정원 7곳의 시설물이 훼손된 채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온 뒤 관계 당국이 수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자매결연 사업으로 해외에 한국 정원이 조성됐다가 단체장이 바뀌면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정원을 조성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의무적으로 정기 점검을 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술한 관리가 국외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에 약 1000만명이 방문한 이후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활용 청사진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조성한 정원을 일회용 이벤트에만 활용하는 것은 문화적 손실이고 공간적 낭비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에 조성된 K정원을 한국을 알리는 문화적 공간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원 문화 선진화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해외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체험하는 데 정원만 한 곳이 없다”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의 한국 정원에 설치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와 식물원에 벚나무를 도입한 것은 일본이지만 매년 봄 벚꽃축제를 기획하고 즐기는 것은 그 나라 시민들이다. 정원은 다른 문화 교류에 비해 덜 일방적이고 소통력도 탁월하다. 더욱이 식물은 기후위기 시대 대응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국가 이미지도 높이고 지구 온난화에도 대응할 ‘식물 외교’에 늦었지만 나서야 할 이유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컴퓨터 병을 고쳤던 의사, 이제는 與 중진·잠룡 안철수[주간 여의도 Who?]

    컴퓨터 병을 고쳤던 의사, 이제는 與 중진·잠룡 안철수[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저는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의료대란의 해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커지는 의료 대란 위기 속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거듭하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마이크 앞에 섰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지난 2월부터 의정 갈등 해결 방안으로 ‘의대 증원 유예’안을 밝혀 왔다. 안 의원은 이날도 “2025년도 의대 증원을 그대로 두면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고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면 수험생의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둘 중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의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 의원은 코로나19가 확산이 시작된 지난 2020년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의사 신분으로 진료 봉사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의정 갈등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고 연일 경고했다. IT 기업가 출신이기도 한 안 의원은 앞서 ‘라인 사태’가 불거졌을 때도 한국 정부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1차 딥페이크 근절 대책을 주도했다. 텔레그램 등 플랫폼 사업자가 딥페이크 허위영상 삭제 요청에 지속해 불응할 경우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등 규제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실천 포럼’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의사와 IT 기업가의 길을 걸어온 안 의원은 지난 2009년 MBC 예능 무릎팍도사에 출연,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정치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2012년 9월 19일에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끝내 11월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당 후보와의 단일화 중 더 후회되는 단일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2012년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꼽았다. 안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같은 경우 사실은 사람이 누구를 도와주면 최소한 고맙다든지 오히려 그래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 아니냐”면서 “근데 그게 아니라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지니까 오히려 제가 안 도와줘서 졌다 이런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13년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구병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새정치’ 바람을 일으키며 새정치연합 창당 작업을 진행하던 중 2014년 3월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2016년 1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1.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낙선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여권 내 잠룡이자, 비윤(비윤석열)계 중진으로 분류된다. 채상병 특검법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으로 유일하게 찬성하며 소신 투표를 했다. 안 의원은 당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겠다”며 “특검 찬성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마라톤을 즐겨하고,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라디오에서 “만약 무인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면 함께할 사람은 윤석열, 이준석 둘 중에 누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누가 싫다기보다 지내기 편한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 말한 것”이라며 “제가 술을 잘 못 먹기에 (윤 대통령에게) ‘있는 술 다 드시라’고 하고 아주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1266명 ‘전국 최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1266명 ‘전국 최다’

    이준석 의원, “경찰 증원과 경찰서장 직급 상향 필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의 경찰 1인당 담당 주민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실(경기 화성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의 경찰관 1인당 담당 주민 수는 1,266명으로, 전국 평균 (398명) 대비 3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서울 평균 (306명)과 비교할 때 4배, 경기도 평균(546명)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 화성동탄경찰서에 이어 세종남부경찰서(1214명), 용인서부경찰서(1211명), 경기하남경찰서 (945명) 순으로 경찰 1인당 관할 인구수가 많았다. 화성동탄경찰서의 관할인구는 60만1219명으로 서울송파 (65.4만 명), 인천서부(62.4만 명) 경찰서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서울송파경찰서의 경찰은 1034명, 인천서부경찰서는 763명인데 반해 화성동탄경찰서는 475명에 그쳤다. 이준석 의원은 “화성시 인구가 최근 10년간 약 2배로 많이 늘어났고, 올해만 8월까지 1만 명 넘게 증가했다”면서, “급증하는 치안 수요를 맞추기 충족하기 위해 경찰 증원과 경찰서장 직급 상향(총경->경무관) 등 화성동탄경찰서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 [포토] “어흥” 장난 치는 이준석 의원

    [포토] “어흥” 장난 치는 이준석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장난을 치고 있다.
  •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이준석 “김영선 요구 거부…폭로 내용 완결성 없었다”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이준석 “김영선 요구 거부…폭로 내용 완결성 없었다”

    지난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측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김영선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2월 29일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났고, 이 자리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입당 및 비례대표 공천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김건희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으나, 이준석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후 이준석 의원이 아닌 다른 개혁신당 관계자가 김영선 전 의원 측과 논의해 김영선 전 의원이 직접 폭로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3번을 주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당시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준석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후 16대(전국구 의원직 승계), 17대(고양 일산을), 18대(고양 일산서구), 21대(창원 의창·보궐선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는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뉴스토마토는 앞선 보도에서 김건희 여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경남 김해로 옮겨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준석 “김영선 측 기대였을 뿐…당내 부정적 의견”이와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 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건 김영선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 개혁신당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의원은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면서 “이에 김영선 전 의원이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계속 요구하는 바람에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공천 개입 소문, 관심 없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를 언급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시 개혁신당 의원은 4명이어다. 5명이 되면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원을 받을 수 있어 개혁신당 쪽에서 보면 (김영선 전 의원 영입은)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었다”면서 그 차원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접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내가 ‘돈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당의 존폐 문제가 있다. 그렇게 하면 이 선거는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완강하게 내가 안 된다고 한 기억은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내세운 원칙은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였다”면서 “그때 개혁신당 의원 몇 사람도 비례로 출마하기를 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김영선 전 의원을 상대 안 해버리자 김영선 전 의원이 우리 집사람(아내)을 만나기 위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다”면서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하는 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우리 집사람이 ‘당신(김영선)이 개혁신당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런 말 꺼내지도 말라’며 돌려보내 버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사모님한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절대로 안 된다’고 단단히 주지시킨 건가”라고 묻자 김종인 전 위원장은 “주지 안 시켜도 우리 집사람도 그런 정도는 판단할 줄 안다”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관련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대해선 “초기에 그런 소문을 내긴 냈던 것 같지만 관심도 없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대통령이 잘 할 수 있게 야당이 도와줘야지, 트집만 잡으면 어떡하노.” “단디한다 그래서 뽑아줬디만 잘 못하는거 같아 답답하네.”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은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양분됐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했지만,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와 밥상머리 물가 고공행진에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 김모(70)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보려고 하는데, 야권에서 너무 안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야당이 반대만 한다고 해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대통령의 능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당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차례나 찾았고, 당선인 시절과 취임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때 마다 서문시장을 다녀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찾던 곳이 서문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상인들과 이용객들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 였다. 추석 전날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이곳을 찾았다는 양모(55)씨는 “총선에서 지는 바람에 국민의힘이 힘을 못쓰는 것 같다”면서 “선거에서 졌으면 영부인과 관련된 문제나, 의료대란 문제 같은 걸 빠르게 해결해줘야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의 방송을 보고 있던 한 상인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니 성공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2개월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진수(60)씨는 “야당의 공세에 날카롭게 받아치는 (법무부) 장관 때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컸다. 경북대 4학년이라는 이모(여·24)씨는 “결국 문제는 취업률을 비롯한 경제 문제 아니겠나”라며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정치인을 찍어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이라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구 시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김준호(41)씨는 “홍준표 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한동훈 대표, 이준석 의원까지 떠오르는 사람은 많은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연인을 마중 나온 한 30대 남성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직은 ‘이 사람이다’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8.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추석연휴 핫이슈] 광주시립미술관 ‘시천여민’전

    광주시립미술관이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특별전 ‘시천여민(侍天與民)’을 오는 12월 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기 위해 창설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시천여민’(侍天與民)은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과 ‘여민주공동체’(與民主共同體)를 줄인 말이다. ‘하느님을 모시고 조화 세상을 열어나간다’는 동학의 정신과 ‘사람들과 더불어 공동체를 이뤄나간다’는 뜻으로 오월정신을 담고 있다. 이처럼 동학으로부터 오월정신을 이어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정신적 가치가 계승돼 왔음을 재인식하기 위한 전시다. 전시에는 구본주, 김나리, 김미련, 김화순, 김상집, 서용선, 정연두, 이상호, 이준석, 하성읍, 노주일, 펑흥쯔, 하야토 마치다 등 국내외 작가 45명이 참여했다. 회화, 조각, 영상 등 100여점과 동학농민혁명, 5·18민주화운동 아카이브 자료를 선보인다. 서른일곱의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1967∼2003)가 20대 때 조각한 ‘갑오농민전쟁’과 ‘혁명은 단호하다’, ‘칼춤’ 등을 만날 수 있다. 김나리는 20여년간 신화와 전설 속 인물을 흙으로 빚은 두상 작품 99점을 선보인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선봉장으로 참수당했던 최재호는 거칠지만, 단호한 눈빛으로 다시 살아났다. 서용선은 동학혁명을 이끈 전봉준이 한성 일본영사관에 구금되었을 때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동학부터 이어온 민초들의 역사는 신학철의 ‘한국 근대사-금강’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름 모를 의병부터, 임시정부, 광복, 제주 4·3사건, 6·25 한국전쟁, 4··19혁명, 유신에 항거한 부마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이 전시의 변곡점을 이룬다. 동학으로부터 이어진 1980년 5월 광주는 민주·인권·평화라는 공통된 가치와 만나 빛을 발한다. 늦깎이로 미술을 공부해 80년 5월 전남도청 광장의 모습을 재현한 김상집의 작품을 비롯해, 하성읍의 신작과 김준권의 미공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동학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계승된 과정을 살펴보는 전시”라며 “피맺힌 항쟁사에 깃든 생명과 평화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예술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연봉 1.5억…국회의원들, 추석 휴가비로 ‘424만원’ 받는다

    연봉 1.5억…국회의원들, 추석 휴가비로 ‘424만원’ 받는다

    올해 연봉이 1억 5700만원으로 책정된 국회의원들의 추석 휴가비는 424만 7940원으로 조사됐다.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수당 등 지급기준’ 등에 따르면 의원들의 올해 급여는 전년대비 1.7% 인상 적용됐다. 국회의원 급여는 기본급에 해당하는 수당과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입법활동비의 30% 상당액)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 위원장에는 직급보조비가 추가로 더해진다. 올해 국회의원 수당(기본급) 중 일반수당은 707만 9900원이다. 지난해(690만 7300원)보다 2.5% 상승했다. 관리업무수당은 지난해 62만 1650원에서 올해 63만 7190원으로 올랐다. 다만 정액급식비는 전년도와 같은 14만원이다. 상여금 격인 입법활동비(313만 6000원)와 특별활동비(78만 4000원)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를 월로 환산하면 국회의원들은 매월 1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최근 배우 한선화의 유튜브에 출연해 “월급이 1050만, 1100만원 정도 된다”며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일반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명절휴가비)에 따라 추석 휴가비로는 424만 7940원을 받게 된다. 이는 평균 직장인의 5배가량 높은 금액이다. 인크루트가 지난 3~4일 직장인 1055명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5.5%가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받는 이들의 상여금 평균 금액은 약 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회 안에서도 명절 휴가비를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명절휴가비가 들어왔다”며 “국회의원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여러 명목의 소중한 혈세가 날짜 되면 또박또박 들어오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고 썼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하며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명절 휴가비 절반을 약자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연욱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424만 원의 명절휴가비가 지급되었다는 소식은 씁쓸하게 한다. 마치 명절이 국회의원들만의 축제인 양, 혈세는 끊임없이 그분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며 “의원들은 제대로 된 의정 활동과 상관없이 돈은 꼬박꼬박 받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 패러디한 SNL…조국, 직접 출연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 패러디한 SNL…조국, 직접 출연

    “저는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 개그맨 정성호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5’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패러디해 화제가 된 가운데, 조국 대표가 ‘SNL코리아 시즌6’에 직접 출연한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조국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6 녹화를 마쳤다. 이번 시즌 첫 정치인 출연이며 방송은 추석 연휴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조국 대표는 정성호가 자신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 말투 등을 따라하며 “저는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라고 말한 영상을 직접 공유하며 “절 패러디해 주신 코미디언 정성호씨 감사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동안 SNL 시리즈엔 수많은 정치인이 출연했다. 보다 친숙하게 대중을 만날 수 있고 유권자들에게 편안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시즌 5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신당 창당 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역대 소수정당의 희망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조국은 다를까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은 국회 운영에서 투명 정당 취급을 받습니다. 690만 지지자들의 의견을 국회 운영에서 대변할 길이 없습니다. 정당 보조금 배분에서도 큰 차별을 받습니다. 동료 의원님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이제 교섭단체 기준을 개선합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국회의 원내 교섭단체 기준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해줄 것을 거듭 제의했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우군임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역대 국회 소수 정당의 숙원인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회법은 국회에 20명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되고,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20명 이상의 의원으로 따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뿐이었고, 22대 총선에서도 두 정당만 20석 이상 확보했다. 국회법에서 원내교섭단체 규정이 신설된 것은 제헌국회 시절인 1949년 7월이었다. 당시에도 최소 구성요건은 지금과 같은 20석이었고 이는 5대 국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대 국회까지 국회는 상임위원회가 아닌 본회의 중심으로 운영돼 교섭단체가 큰 의미가 없었고, 법안 심사나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도 없었다. 교섭단체가 실질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국회가 상임위원회 중심 체제로 전환된 6대 국회(제3공화국)부터였다. 1963년 11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10석으로 줄었다. 하지만 10년 뒤인 1973년 2월 9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요건은 다시 20석으로 늘어났고 이후 계속 20석을 유지해왔다. 당시 유신헌법 체제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강화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정치 참여를 제한하고, 국회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정권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섭단체는 상임위원장 할당·국회 의사일정 조정·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 등에서 배제된다. 국고보조금 배분에서도 교섭단체에 국고보조금의 50%가 우선 지급되는 등 차등이 있다. 이에따라 소수 정당은 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게 됐다. 2000년 12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16대 총선에서 17석을 얻는 데 그친 공동정권 파트너 자유민주연합을 돕기 위해 3명의 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이적하는 ‘의원 꿔주기’를 실행했다. 하지만 당시 강창희 자민련 의원이 반발했고 자민련이 강 의원을 제명하자. 민주당은 장재식 의원을 다시 추가로 이적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채우게 했다. 교섭단체는 한 정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 다소 이질적인 정당이 손을 잡기도 한다.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고, 20대 국회에서는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석인 조국혁신당도 다른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함께 20석을 모으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개혁신당(3석), 진보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에 이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개혁신당이 부정적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채상병특검법 같이 윤석열 정부의 전횡을 막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조할 수 있지만, 조세나 남북관계 등 사안에 대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일일이 공조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2008년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대북 정책 등에서 성향이 다른 두 당이 거대양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혼란을 거듭하다 1년 만에 해체된 전례가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조 대표는 “국민의힘 반대가 있지만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면서도 “정치 게임의 룰에 가까워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지만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고 이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변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야권의 지지율을 놓고 양당이 경쟁 관계라는 점을 반영한다.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감 후보에서 24%로 1위를 차지했다. 야권 후보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동연 경기지사가 1%를 얻었다. 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이 대표로서는 나름의 팬덤 지지층을 형성한 조 대표가 언제든지 잠재적 경쟁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 도전해 민주당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굳이 조국혁신당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했다.
  • ‘성 접대 의혹’ 끝난 이준석 “與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교정 주저하지 않아야”

    ‘성 접대 의혹’ 끝난 이준석 “與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교정 주저하지 않아야”

    ‘성 접대 의혹’ 무고 고발 사건 무혐의“오히려 국민의힘이 할 말 있을 것”“2차 가해하는 사람들도 지켜보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12일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전에 발생한 일도 올바르게 교정하고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은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의 무고 무혐의 처분으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이던 2021년 말 제기된 ‘성 접대’ 의혹 관련 사법리스크를 모두 털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왜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야 제가 뭐 잘못한 게 없다는 확신하고 있었다”라고말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저는 제가 할 말보다 국민의힘에서 할 말이 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 당시에 그런 이상한 판단 내린 분은 당에서 활동을 안 하는 상황으로 안다”면서도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현 지도부의 ‘책임 있는 교정’을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전 국민의힘 주류이던 친윤(친윤석열)계는 당시 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가동했고, 윤리위는 2022년 7월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결국 이 의원은 당 대표에서 물러났고, 이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 5차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추가 징계 절차가 가동됐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기간이 추가됐다. 결국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나섰고, 개혁신당 후보로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됐다. 헌정사상 첫 30대 대표라는 기록을 썼던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3석 개혁신당의 평의원이자 ‘동탄맨’ 초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 의원의 무혐의 이후에도 친윤계나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요즘 시사 방송에 나가 2차 가해하는 사람도 있고 지켜보고 있다”며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그 당의 역량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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