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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깃털’만 심판대에… 고의성 입증이 관건

    ‘깃털’만 심판대에… 고의성 입증이 관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측근들에 대한 재판이 16일 인천지법에서 처음으로 열렸지만 도피 중인 유씨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몸통’이 빠진 채 진행돼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 나온 측근들은 모두 “김필배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며 자신들은 ‘깃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경 포위망을 피해 도망 중인 유씨와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한 김 전 대표 등이 검거돼야 유씨 일가의 경영 비리에 대해 제대로 파헤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이재욱) 심리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유씨 측근 8명은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상부 지시를 받아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자금 흐름에 관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피고인은 월급쟁이 사장에 불과했다”면서 “김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김동환(48)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 측 변호인 역시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김 전 대표의 지시를 어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공소사실 중 일부는 경영 전략에 의한 정당한 결정이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변 대표는 “유씨의 사진 판매 업무를 담당하는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연구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유씨의 전시 내용이 담긴) 루브르 동영상 등을 보고 결정했고 객관적 회계자료도 참고했다”면서 “범행을 저지르고자 하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판에서는 ‘상부의 지시에 의해 범행이 진행된 것인지’와 ‘정당한 경영 판단에 의한 것이었는지’를 가리는 것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쥔 유씨와 김 전 대표가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검찰의 공소사실 입증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검찰도 “계열사 사장 등 여러 명이 기소된 상황에서 주된 책임자들이 수사 착수 이전에 도망갔다”며 “도주가 길어질수록 굴레도 더욱 옥죄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도주 중인 유씨 일가 등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공판 과정에서 큰 소란을 빚었던 이준석(69) 세월호 선장에 대한 재판과 달리 이날 법정 안팎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인천지법 413호 대법정에 마련된 80석의 좌석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법정을 찾지 않았다. 20여명의 취재진과 피고인 가족, 피고인 회사 직원들이 자리를 메웠다. 하늘색과 연갈색 수의를 입고 등장한 피고인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반면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자주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발생일을 4월 16일이 아닌 17일로 잘못 말하거나 배임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혐의를 횡령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30일에 열린다. 이후 다음 달 9일부터는 집중심리 방식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이날 범죄수익 환수 및 세월호 참사에 따른 책임재산 확보 차원에서 유씨 일가 재산에 대해 2차 추징보전명령을 청구했다. 추가 추징 규모는 213억원대로, 경기 안성시 금광면에 있는 199억 4000만원 상당의 H아파트 224채가 포함됐다. 이곳은 유씨가 구원파 재산관리인 신명희(64·여·구속)씨와 이석환(64·지명수배) 금수원 상무 등을 통해 차명 보유한 아파트로 구원파 신도의 집단 거주지로 알려진 곳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구본영 칼럼] ‘조용한 다수’는 ‘나쁜 정치’를 심판했다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절묘한 선택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치러진 6·4 지방선거의 표심이 그렇다. 정부·여당에 준엄한 경고를 하면서도 선거전 막판 정권심판론을 들고나온 야권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여야가 광역단체장을 8대9, 기초단체장을 117대80으로 나눠 가진 결과를 보라. 정치권 주변 논객들 일부는 이를 뜻밖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세월호 승객과 피해 가족들을 돌보는 데 무능했던 정부에 대해 ‘앵그리 맘’의 분노가 표출되리라는 기대가 어긋났다면서. 선거 결과를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어떠한 잘못을 범하더라도 뭉치는 이 힘을 직시해야 한다.”(조국 교수)는 언급에서 그런 심리가 읽힌다. 설마 자신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한 국민이 원망스럽기야 하랴만. 물론 개별 유권자들은 지역주의에 흔들리거나, 선동과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오답일지 몰라도 전체로서 국민은 항상 정답”이라고 봐야 한다. 바른말 잘하는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말이다. 교육감 선거 결과도 그런 차원에서 수용해야 할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보수 후보의 난립이 진보 후보들의 어부지리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제 잘난 맛에 취해 욕심만 가득한 보수 후보들을 민심이 응징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 교육감 선거를 보라. 친딸에게마저 배격당하는 막장극을 연출한 고승덕 후보에게 고개를 돌린 표가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문용린 후보에게 가지 않고 3등을 달리던 조희연 후보에게 간 ‘섭리’가 달리 있었겠는가. 사실 국민은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 큰 경종을 울렸다. 17개 시·도지사 선거 중 13곳의 여당 후보 득표율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득표율을 밑돌았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격인 대구 유권자들조차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에게 역대 야당 시장후보 득표율 최고치인 40.3%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른바 ‘조용한 다수’는 야당의 정권심판론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새정연은 선거전 중반 이후 세월호 사태에 무기력했던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기대 박근혜 심판론에 슬쩍 올라타려 했다. 하지만 국민이 바보일 리는 없다. 국민은 세월호 승객을 구해내지도, 피해 가족의 비통함에 제대로 공감하지도 못하는 듯한 정부에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은 유병언·이준석·관피아로 대변되는 반칙·무책임·부패가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인 것쯤은 깨닫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매사에 가르치려고 들려는 언론과 정치권 주변의 논객들보다 먼저. 세월호 사태에 현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기 하지만 누적된 적폐 없이 현 정권에서 갑자기 불거진 것이란 주장을 양식 있는 다수 국민이 믿을 턱이 없었던 것이다. 어느 시인이 바람보다 먼저 눕지만 바람보다 또 먼저 일어나는 게 풀이라고 했던가. 민초들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해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 그저 박근혜 정부를 궁지로 모는 데만 골몰하는 야권 일각의 정략을 집단지성으로 간파한 것이다. 결국 선거 결과는 여야 모두에 합당한 책임만큼을 추궁했다고 봐야 한다. 개별 유권자의 총합으로 국민은 정권심판론에도, ‘박근혜 구하기’에도 응답하지 않고 오로지 ‘나쁜 정치’를 심판했을 뿐이다. 싸우더라도 더 안전한 대한민국, 그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본질적 목표를 놓고 싸우라는 명령이다. 여든 야든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데시벨 높은 목소리보다 다수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박 대통령부터 반대세력과 담을 쌓고 독주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과 적극 소통해 타협의 묘를 추구해야 한다. 새정연 측도 대통령을 ‘얼음공주’로 비난하다가 막상 눈물을 비치자 ‘악어의 눈물’로 매도하는 식의 주창저널리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 그런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묻지마 적의’의 표출은 지난 선거에서도 다음 선거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
  • 304명의 영혼이 지켜본 첫 세월호 재판

    304명의 영혼이 지켜본 첫 세월호 재판

    이준석(69) 세월호 선장은 10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혼자만 살기 위해 먼저 탈출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제반 사정과 상식에 비춰 이해하기 어렵다.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를 인정할 수 있는지는 법리적 측면에서 세심하게 살펴 주기 바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선원들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확인한 뒤 피해자 대표 의견 청취, 증거 신청, 증거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의견 진술을 듣는 등 순으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가 혐의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사고 당시 동영상 등 관련 자료를 증거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생존 승객 등을 증인으로 각각 신청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기소된 선원 가운데 이씨와 1등 항해사 강원식(42), 2등 항해사 김영호(46), 기관장 박기호(45)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다. 검찰은 승객을 구조할 수 있었는데도 고의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된 4명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 박모(25·여) 3등 항해사 등 11명은 유기치사상,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한 변호사는 “선원들의 부작위가 승객들의 사망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는지 여부를 구체적 증거를 통해 입증해야 살인죄가 성립된다”고 말했다. 특히 희생자가 300명을 웃돌아 개개인의 사망 시점과 선원들의 보호 의무 위반 사이의 인과관계를 일일이 밝혀야 한다. 다음 공판은 1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에 검경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이렇게 못 잡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세월호 사고를 보면 유병언 일가가 회생 절차의 허점을 악용해 20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탕감받고, 다시 회사를 인수해 사익을 추구하다 참사를 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부도덕한 기업 운영으로 국민의 신체와 재산에 큰 피해를 야기한 경우 기업주뿐 아니라 제3자 명의의 은닉 재산까지 추적해 환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 선장, 재판정에서 변호인 뒤에 숨어…승무원 첫 재판 스케치

    세월호 선장, 재판정에서 변호인 뒤에 숨어…승무원 첫 재판 스케치

    세월호 선장, 재판정에서 변호인 뒤에 숨어…승무원 첫 재판 스케치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 15명이 첫 재판이 열린 10일 오후 광주지법 재판정에 나타났다. 남성 승무원들은 짙은 상아색 수의를, 여성 승무원들은 파란색 수의를 입고 고개를 숙이고 입장했다. 이들이 등장하자 방청석에서는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다. 피고인들이 인정심문에서 차례로 호명돼 이름과 주소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모 승무원이 계속 울음을 터트려 본인의 신상정보를 말하지 못하자 다음 피고인으로 순서가 넘어가기도 했다. 유가족들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고성에 잔뜩 주눅이 든 이준석 선장은 변호인 뒤로 슬쩍 빠져 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한 명씩 일어나는 과정에서 일부 방청객은 오해한 탓인지 “웃음이 나오느냐”고 항의했고 재판장은 “표정에 주의하라”고 피고인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승무원 대부분은 비난이 쏟아지는 재판정 분위기에 고개를 숙이고 재판 절차에 임했지만 살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작위 살인’ 적용이 최대 쟁점… 1심 선고까지 3~4개월 걸릴 듯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선박직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이 10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가운데 1심 선고까지는 적어도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재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이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1회 공판 준비기일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측의 쟁점 정리, 증거 신청 등 앞으로 진행된 공판에 대한 준비절차가 이뤄졌다. 이번 재판은 통상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매주 한 차례 이상 공판을 진행하는 집중심리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피고인이 15명에 달하고 살인죄 및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등에 대한 법리 해석도 복잡해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장 이씨 등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6개월)과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을 때 3~4개월쯤 지나서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선장 이씨 등 4명에게 적용된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 인정 여부다. 선원 상당수가 일부 과실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유기치사상 등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살인 혐의의 경우 선원들이 ‘승객이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하는 등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볼 만한 자백이 없다면 혐의 입증에 난항을 겪게 된다. 또 살인 행위에 대한 피해자를 사망자 전원으로 보기 위해서는 선원들의 행위와 희생자 사망의 인과관계를 일일이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선원들이 법정에서 ‘해경에 의해 구조될 줄 알았다’ 등의 주장을 펼칠 경우 검찰은 이에 대한 반박 논리와 정황 증거 등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참사와 유사한 1970년 남영호 침몰 사고에서도 검찰은 선장 강모씨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법원이 이들에 대한 살인죄를 인정할 경우 처벌은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한편 세월호 선원들 외에 무리한 증축, 화물과적, 허술한 고박을 일삼아 침몰 원인을 제공한 김한식(72) 청해진해운 대표 및 임직원, 화물하역업체 직원 등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도 오는 20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살인자야, 밥 잘 먹고 있느냐”… 선원들 입장하자 쏟아진 분노

    “살인자야, 밥 잘 먹고 있느냐”… 선원들 입장하자 쏟아진 분노

    10일 진행된 세월호 선장과 선원에 대한 첫 재판은 유가족들의 분노와 슬픔, 탄식 속에서 숙연히 진행됐다.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재판장 주변은 유가족과 방청객들로 북적이며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준석(69) 선장 등 15명의 피고인은 재판이 예정된 이날 오후 2시보다 20여분 늦게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출석했다. 사고 발생 56일째인 이날 피해자 가족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를 의식해서인지 피고인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재판관의 인정심문에 응했다. 이들이 입장하자 유족들은 “살인자야, 밥 잘 먹고 있느냐”는 등 거친 항의와 욕설을 퍼부어 소동을 빚었다. 일부 유족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고성으로 항의하면서 곧바로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임정엽 재판장은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실체적 진실을 가리겠다. 법정에서 욕하면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장내를 진정시킨 뒤 피고인 출석, 유족 대표 모두 발언, 인정심문, 검사 공소사실 의견 진술 순으로 재판을 진행했다. 김병권 피해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는 법정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과 피고인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요즘도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엄마, 아빠 나 왔어. 밥 줘’ 하고 말하는 것 같다”는 대목을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은 흐느꼈다. 그는 “자신들이 살겠다고 도망가던 그 순간에 안내 방송 한 번만 제대로 했다면 대분분은 살 수 있었다”며 “승객들이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그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판장님, 부디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십시오.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 주시고, 피고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라며 끝맺었다. 앞서 유족들은 법정 출입 과정에서 피켓 소지를 둘러싸고 이를 막는 법원 경비관리대 직원들과 욕설이 오가는 실랑이와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광주지법에 도착한 100여명의 유가족은 ‘네 놈이 사람이냐, 짐승보다 못한 새끼’란 피켓을 들고 오후 2시 재판이 예정된 법원 1층 출입문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출입문 검색대의 경비원이 “피켓을 들고 입장할 수 없다”고 제지하자 일부 유족이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맞서 5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인 뒤 결국 피켓을 들고 입정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카메라, 경비대, 유족 등이 뒤엉켜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광주지법은 앞서 이 사건의 첫 공판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점을 감안, 방청권을 미리 발급하고 보조 방청석을 만드는 등 준비에 총력을 쏟았다. 우선 주 법정인 201호에서 피고인 15명이 한꺼번에 재판받을 수 있도록 피고인·변호인 자리를 24석으로 늘리고 방청석 103석을 마련했다. 75석 규모인 204호 보조 법정에는 영상·음향설비를 갖춰 피해자 가족들이 재판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재억 검사 “세월호 선장 등 엄중한 형 선고되도록 최선 다할 것”

    박재억 검사 “세월호 선장 등 엄중한 형 선고되도록 최선 다할 것”

    박재억 검사 “세월호 선장 등 엄중한 형 선고되도록 최선 다할 것”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 15명의 첫 재판이 10일 오후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임정엽)에서 열렸다. 이번 재판에서는 피해자 대표 의견과 검사의 기소 취지, 피고인 변호인의 공소 사실 인정 여부 등에 대한 검찰 변호인 의견 관련 진술로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김병권 피해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게 피고인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재판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박재억 광주지검 강력부장검사는 법정에서 “피고인들은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자신들만 탈출해 수많은 희생을 불러왔다”면서 “특히 친구들과의 수학여행에 한껏 들떠, 곧 도착할 제주도의 풍경을 마음속에 그리던 학생들은 피고인들의 잘못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박재억 검사는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56일째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고 아직 안 돌아온 분들 가족의 끓는 마음은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어린 학생, 이웃을 못 구했다는 자괴감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피고인들의 첫 재판이다”라고 말했다. 박재억 검사는 또 “검찰은 피고인 각자가 범한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면서 “그리하여 희생자와 가족들이 잃어버린 국가에 대한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공소 유지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무원 대부분은 비난이 쏟아지는 재판정 분위기에 고개를 숙이고 재판 절차에 임했지만 살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재판, 뻔뻔한 선원들 “승객 구조는 해경 임무”

    세월호 재판, 뻔뻔한 선원들 “승객 구조는 해경 임무”

    세월호 재판, 뻔뻔한 선원들 “승객 구조는 해경 임무”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해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 구호는 해경의 임무라고 주장해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에서 승무원들은 해경이 승객들을 구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지시에 따라 퇴선했다며 탈출로 인한 ‘살인의 고의성’을 적극 부인했다. 이준석 선장의 변호인은 “상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가능한 구호 조치를 하다가 해경에 의해 마지막으로 구조됐을 뿐인데 잘못 이상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가 급격히 기울어 구호 활동이 불가능했고 조타실에서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구명장비를 보유하고 초기부터 사고를 관리한 해경에 의해 승객 구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항변했다. 2등 항해사 김영호씨의 변호인은 “해경조차 배의 경사가 너무 심해 선내 진입을 못했는데 승객 구호가 가능했을지 의문이다”며 “대피 장소도 없어 대기하는 상황이었고 해경 지시에 따라 퇴선했을 당시에는 배가 50도 이상 기울어 침몰이 예상되고 승객 구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1등 항해사 신모(33)씨의 변호인은 “해경 등에 구조 요청을 했고 비상 상황에서 해경이 도착하면 함께 구조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퇴선하고 배가 침몰하기까지 승객 전원이 생존했고 해경이 도착하고 구조 활동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3등 항해사 박모(25)씨의 변호인은 “사고 직후 공황 상태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승무원과 함께 해경에 의해 구조됐을 뿐인데 구호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진술로 비춰볼 때 사고 당시 해경의 구호 활동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해경을 증인 신분으로 불러 심리할 방침이다. 검찰도 전담팀을 꾸리고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부실한 초기 대응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디어 설명자료’도 특허 출원 가능

    앞으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정리한 연구노트 등 ‘아이디어 설명자료’도 특허 출원이 가능해진다. 또 연예인 이름이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무단 상표 등록이 차단된다. 특허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허법과 상표법 일부 개정안을 11일 공포,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논문이나 연구노트를 영문으로 출원하는 것이 가능해져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조기 권리화가 기대된다. 현재는 형식 요건을 갖춰야 하고 반드시 국문으로 출원해야 했다. 특허청은 출원 소요기간이 3.7개월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료를 내지 않아 권리가 소멸된 경우 특허권 회복도 완화했다. 현재 실시 중인 특허에서 모든 특허발명으로 확대됐고 회복료도 납부할 특허료의 3배에서 2배로 낮춰 권리자의 부담을 줄였다. 상표에서는 ‘신의성실의 원칙’이 강화된다. 상표권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상표 출원하거나 거래관계자의 상표 등록을 거절할 수 있게 됐다. 또 연예인·프로그램 명칭이 등록됐더라도 권리자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고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 유명한 상표나 특정지역 이상에서 특정인의 상표로 인정될 경우 식별력을 인정해 중소기업 상표에 대한 보호가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식별력 인정요건 중 ‘현저하게’를 삭제했다. 버버리 노래방 등 유명 상표를 전혀 다른 상품 및 업종에 출원하는 상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유명 상표의 명성에 ‘무임승차’하는 모방 상표 출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준석 특허청 차장은 “규제 중심의 출원 인정요건을 완화해 적극적인 아이디어 보호가 가능해졌다”면서 “상표법은 11일부터, 개정된 특허법은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병언의 핵심 측근 8인 16일 첫 법정서 입 열까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8명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등 유씨 일가 비리와 관련된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비리 의혹의 정점인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행적을 쫓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밀항이나 망명 등 도피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일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 8명에 대한 재판이 오는 16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413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송 대표 외에 박승일(55)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 이재영(62) 아해 대표, 이강세(73) 전 아해 대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 고창환(67) 세모 대표, 김동환(48)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 오경석(53) 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 대표가 함께 재판을 받게 된다. 이들은 유씨 일가 계열사의 전·현직 대표로 근무하면서 형식상 고문 계약을 맺고 유씨 일가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표권 사용 계약 및 유씨 자녀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이재욱)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에 이들 사건의 병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판은 오는 10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이준석(69)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과 마찬가지로 집중 심리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집중 심리는 2주 간격으로 재판이 열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매주 한 차례 이상 공판을 진행해 선고까지 신속히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거액의 회사 돈을 유씨 일가에 몰아준 유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씨의 부인 권윤자(71)씨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부인 권씨가 대표로 있는 방문판매 업체 ‘달구벌’ 역시 다른 계열사처럼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처남 권씨와 유씨의 도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을 상대로 유씨 부자의 최근 행방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아빠, 배 안에 있어 줘서…이제라도 와 줘서 고마워요”

    세월호 침몰 당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다가 미처 탈출하지 못했던 조리사 김모(60)씨<서울신문 5월 3일자 6면>가 사고 발생 52일째인 6일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현재 세월호 참사의 사망자는 290명, 실종자는 14명이 남았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3층 주방에서 설거지한 식판을 나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선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면서 돈가스를 튀기던 기름이 쏟아져 화상을 입었고 주방 내 대형냉장고 등이 쓰러져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간 이준석(69)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들은 5층 조타실에 모였다가 탈출했다. 일부 승무원은 김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돕지 않고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진도에 머물고 있는 김씨의 딸(29)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버지를 꼭 안아 드리고 싶었는데 큰아버지가 만류해 (수습된 시신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며 “대신 시신을 찾았다는 확인서 서류를 지금도 꼭 끌어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도 떠내려간 시신이 발견되고, 혹시라도 못 찾게 될까 봐 두려움이 너무 컸다”면서 “모레(8일)가 내 생일인데 아버지가 둘째 딸 생일이라고 나오신 것 같기도 하다. 배 안에 계속 있어 줘서 너무 고맙고 다행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례 준비를 위해 진도를 떠난다는 김씨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나 승객 가족, 승무원 가족 등이 서로 의지하며 잘 버텨 왔는데 먼저 떠나 미안하다”면서 “나머지 분들도 분명히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료로부터 외면 당한 세월호 승무원 침몰 직전에…

    동료로부터 외면 당한 세월호 승무원 침몰 직전에…

    세월호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로부터 외면당한 동료 승무원 김모(60)씨가 사고 발생 52일 만인 6일 오전 침몰된 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리원인 김씨는 지난 4월 16일 사고 당시 이모(51·여)씨와 3층 주방에서 돈가스를 튀기고 있었다. 김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자 탈출을 시도했으나 굴러서 다치는 바람에 3층 복도에 쓰러졌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이준석(68) 선장과 기관실 승무원들은 5층 조타실에서 탈출을 모의하고 오전 9시 6분께부터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들 중 기관장 박모(54)씨와 기관부원 6명은 전용 통로를 이용해 3층 승무원실 앞 복도에 일사불란하게 모여 해경 구조정을 기다렸다. 이들은 바로 앞쪽 복도에서 김씨와 이씨가 다친 것을 보고도 30여 분간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전 9시 36분 쯤 가장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정에 올라 탄 이들은 해경에 다친 동료들에 대한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다. 결국 동료들로부터 외면당한 김씨와 이씨는 실종자가 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애초 김씨가 3층 중앙부 주방 옆 통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김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3분 쯤 3층 선미 좌측 선원 침실에서 발견됐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부상해 복도에 쓰러져 있던 김씨가 선내로 밀려 들어오는 물살에 휩쓸려 선원 침실까지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객과 서비스직 동료 승무원들에게 “그대로 대기하고 있으라”고 지시한 채 자신들만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 등 주요 승무원 15명은 오는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선장과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에게는 살인 혐의 등을, 나머지 승무원들에게는 유기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용린 기자회견, 고승덕·딸 갈등에 “패륜의 한 모습…이준석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기자회견, 고승덕·딸 갈등에 “패륜의 한 모습…이준석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기자회견, 고승덕·딸 갈등에 “패륜의 한 모습…이준석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와 딸 캔디 고씨의 갈등에 대해 “패륜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캔디 고씨가 고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부녀 간의 갈등이 공개된 사실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것. 문 후보는 아울러 ‘캔디 고씨가 아버지를 비판한 것이 패륜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고 후보가 자녀를 버린 것을 패륜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자녀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이준석씨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그는 “고 후보가 딸을 돌보지 않은 것과 선장이 승객을 두고 도망친 것은 사회 전반에 책임 회피와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기자회견 양쪽이 폭로전이네”,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승자는 누굴까”,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용린, 고승덕·딸 갈등 “패륜의 문제” 맹비난

    문용린, 고승덕·딸 갈등 “패륜의 문제” 맹비난

    문용린, 고승덕·딸 갈등 “패륜의 문제” 맹비난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와 딸 캔디 고씨의 갈등에 대해 “패륜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캔디 고씨가 고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부녀 간의 갈등이 공개된 사실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것. 문 후보는 아울러 ‘캔디 고씨가 아버지를 비판한 것이 패륜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고 후보가 자녀를 버린 것을 패륜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자녀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이준석씨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그는 “고 후보가 딸을 돌보지 않은 것과 선장이 승객을 두고 도망친 것은 사회 전반에 책임 회피와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맞는 말 했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반사이익?”,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 곧바로 맹공격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용린 “고승덕 딸 방치 의혹, 이준석 선장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고승덕 딸 방치 의혹, 이준석 선장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고승덕 딸 방치 의혹, 이준석 선장 속옷 차림 도망 생각나”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와 딸 캔디 고씨의 갈등에 대해 “패륜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캔디 고씨가 고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부녀 간의 갈등이 공개된 사실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것. 문 후보는 아울러 ‘캔디 고씨가 아버지를 비판한 것이 패륜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고 후보가 자녀를 버린 것을 패륜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자녀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이준석씨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그는 “고 후보가 딸을 돌보지 않은 것과 선장이 승객을 두고 도망친 것은 사회 전반에 책임 회피와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기자회견 양쪽이 폭로전이네”,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승자는 누굴까”, “문용린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 후보 친딸 갈등에 문용린 “패륜의 한 모습” 맹비난

    고승덕 후보 친딸 갈등에 문용린 “패륜의 한 모습” 맹비난

    고승덕 후보 친딸 갈등에 문용린 “패륜의 한 모습” 맹비난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와 딸 캔디 고씨의 갈등에 대해 “패륜의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의 따님이 올린 글을 읽고 저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캔디 고씨가 고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부녀 간의 갈등이 공개된 사실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것. 문 후보는 아울러 ‘캔디 고씨가 아버지를 비판한 것이 패륜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고 후보가 자녀를 버린 것을 패륜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이혼한 뒤 자녀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이준석씨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가던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그는 “고 후보가 딸을 돌보지 않은 것과 선장이 승객을 두고 도망친 것은 사회 전반에 책임 회피와 기강 해이가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문용린 고승덕 친딸 갈등 반사이익 얻게 되나”, “문용린 고승덕 친딸 갈등 이건 정말 황당할 듯”, “문용린 고승덕 친딸 갈등 곧바로 맹공격하는 자세를 취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현장과 전문성 존중해야 국민이 산다

    [구본영 칼럼] 현장과 전문성 존중해야 국민이 산다

    “내가 살기 위해 먼저 빠져나왔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검찰 조사에서 내뱉은 말이다. 구조의 우선순위에 밀릴까봐 승객들을 물이 차오르는 선실에 내버려 둔 선장과 선원들의 인면수심(人面獸心)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도 어지간히 드러났다. 선박직 선원들의 무책임은 새삼 거론할 가치도 없다. 선박의 불법 증축, 상습 과적 운항 등은 무엇을 말하나. 구원파의 교주격 인사가 실질적 선주라는 선사는 돈에 눈이 멀어 승객의 안전 따위는 애당초 안중에도 없었던 셈이다. 이런 것들이 근인(近因)이라면 원인(遠因)은 따로 있다. 해운사의 위험한 운항을 방치하거나, 외려 유착한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관료들의 무신경과 비리다. 게다가 선박의 안전관리를 맡은 한국선급, 해운조합 등 감독기관에도 이들 기관의 퇴직자들이 ‘관피아’란 이름으로 잔뜩 포진하고 있다지 않는가. 국민을 더욱 절망스럽게 한 것은 정부의 무능력이었다. 구조에 나선 정부기관들이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거의 생중계로 지켜보면서다. 일부 외신은 대한민국의 관리능력 붕괴라고 보도했다. 극심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고를 친 선장이나 그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씨보다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문책과 비판은 당연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망연자실하고 있을 텐가. “세월호는 또하나의 광주다”(문재인 의원)라고 남 얘기하듯 성난 민심을 자극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지금의 저 무기력한 당국자들과 부도난 세모그룹을 부채 탕감과 인천~제주 노선 취항 등의 특혜로 청해진해운으로 부활시킨, 현 야당의 집권시절 관료들이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 또한 국민의 일부이고, 어쩌면 매사에 설마하며 적당주의와 안전 불감증에 찌든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그런 맥락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 수준의 대책을 약속한 것은 원칙적으론 맞다. 다만 방법이 문제다. 대통령은 그제 국가안전처를 만들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하지만 기구나 매뉴얼이 없어 세월호가 침몰하고 구조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게 아니다. 제대로 운용할 사람이 부재했던 탓이다. 다음의 두 가지 삽화가 그 증거다. # 전문성 부족의 결과 보도에 따르면 전체 해경 중 수영을 못하는 대원이 10명 중 3명이라고 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조직은 줄곧 비대해졌지만, 구조 전문 인력은 2%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임명된 김석균 해경청장도 행시출신으로 함정 경험이 전무했다. 이러니 다 기울어져 가는 세월호에 도착한 ‘일반 해경’이 어떻게 선내에 진입할 수 있었겠는가. 다이빙벨이란 실효성 없는 장비를 투입하라는 ‘얼치기 언론’의 압력에 해경청장과 해수부장관은 희미한 소신마저 굽혔다. # 현장을 놓친 대가 지난 15일자 서울신문은 해경청사 위치 논란을 해부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와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이 해안에서 너무 먼 도심에 건설되고 있다는 문제제기다. 어민들의 안전보다 직원들의 주거나 출퇴근 등 복지를 앞세운 결과라는 것이다. 해경 측은 “통신망을 갖춰 위치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이번 참사를 보면 궁색한 설명이다. 그나마 장비와 전문적 역량을 갖춘 해경 122특수구조대는 구조의 골든타임에 얼씬거리지도 못했다. 선진국일수록 전문성과 현장을 중시하는 공직 충원 및 승진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한다. 국가안전처 신설이 그저 고위 공직자 자리만 늘리는 결과가 돼선 안 될 것이다. 그러잖아도 관피아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국가개조라는 비장한 카드를 거론하기 전에 박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운영 스타일부터 달라져야 한다. 만기친람식 ‘깨알 지시’가 능사는 아닐 게다.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 [여야, 수도권 선거운동 채비 특징과 전략] 중진 얻은 몽준씨 “서울 탈환”

    [여야, 수도권 선거운동 채비 특징과 전략] 중진 얻은 몽준씨 “서울 탈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중진들이 총망라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식선거운동 채비를 마무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이 이날 한자리에 모여 ‘연합 전선’으로 선거운동의 결의를 다진 데 반해 정 후보는 홀로 각개격파 식 선거전에 나선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발대식을 하고 “서울시 선거는 항상 어려운 선거”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충격으로 국민들께서 슬픈 위기감에 빠져 있어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중요한 선거를 열심히 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정 후보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는 무능하고 위험한 분”이라면서 “국가가 안전해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며 박 후보의 국가관을 거듭 공격했다. 선대위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비주류 이재오 의원 등이 고문을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혜훈 전 경선후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름을 올려 ‘공룡급’으로 꾸려졌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 전 총리는 “제가 오늘 희생번트를 담당했다. 역전 굿바이 히트를 확실히 쳐 주길 바란다”면서 “반드시 서울시장을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 후보는 일자리를 만든 실적이 있다. 실력은 검증됐다. 서울을 완전 바꿀 후보”라고 거들었다. 정 후보의 선대위는 ‘일복 선대위’로 명명됐다. 서울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가장 중요하게 챙기겠다는 의미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간담회’에선 박원순 후보를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면서 “‘서울호’가 침몰하고 있는데 박 시장은 시민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반값 등록금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반값 등록금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는 전제 아래 얘기한 것”이라면서 “최고의 지성인 대학에 대해 반값이란 표현보다 장학금 등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살인 혐의’ 이준석 선장 사선 변호사 선임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준석(68) 세월호 선장이 사선 변호사를 구했다. 이씨는 20일 선원들의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형사 11부(부장 임정엽)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씨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정된 국선 변호인은 사임해야 한다. 기소된 선원 15명 가운데 이 선장과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 1등 기관사 손모(57)씨가 사선 변호사를 구했다. 나머지 12명에게는 광주지법에서 위촉한 국선 전담 변호사들이 지정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해경, 도착 4시간 지나서야 선장 찾아 나섰다

    해경의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이 세월호 침몰 때 선박의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선장을 뒤늦게 찾아 나서는 등 초기 구조의 난맥상을 입증했다. 18일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사고 초기 해경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후 1시 31분에야 이준석(69) 선장의 소재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미 선장·선원 15명이 해경 123정에 가장 먼저 구조돼 육상으로 인계된 지 4시간 정도를 넘긴 뒤였다. 해경은 이후 이씨의 신병을 확보, 같은 날 오후 5시 40분 지휘함인 3009함에 데려와 선내 구조를 들었으나 세월호는 이미 침몰한 뒤여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해경의 선내 진입 명령도 뒤늦게 이뤄져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처음 도착한 서해해경청 123정은 “경사가 너무 심해 승객이 못 나온다. 밖으로 나온 승객 한 명씩 구조하고 있다”고 상황실에 보고했다.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상황실은 9시 48분쯤 처음으로 123정에 “본 청장과 서해청장 지시사항임. 123 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123정은 9시 53분쯤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돼 어렵다고 보고한다. 김 서장은 9시 51분~10시 6분 네 차례에 걸쳐 승객 구조와 퇴선 방송을 지시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김 서장은 10시 5분쯤 “그러면 다시 한번 침착하게 방송해서 뛰어내리게끔 유도해. 안에 갇힌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만 빠져나오면 다 줄줄이 따라나오니까”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123정은 세월호의 경사 때문에 또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구조 헬기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5분여 앞선 오전 9시 25분쯤 현장 도착 사실을 상황실에 알렸고 상황실은 “현재 상태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헬기는 9시 43분쯤 “6명째 구조해 서거차도로 향한다. 계속 구조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침몰 중인 배에서의 승객 상태보다는 구조 숫자만 반복했다. 헬기가 공중을 선회하고, 123정이 선장과 선원을 구할 당시 객실 3∼5층은 아직 물에 잠기기 전이었다. 구조대원이 선내에 진입해 승객의 퇴선을 유도했다면 인명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오전 10시 31분 선수 일부만 물 위로 남긴 터였다. 해경은 300여명이 갇힌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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