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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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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37세 청년 중진 이준석에게선 종종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묻어난다. 그의 말이 그렇다. “저거 곧 정리됩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자신과의 통화에서 나온 이준석의 말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폭로한 내용이다. 윤석열 후보를 ‘저것’이라 한 것인지는 차치하고, 지금과 앞날을 단정하는 말투에 한 치의 여백이 없다. 지난해 12월 당무를 거부하며 제주도로 가서는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님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어떤 직위로든 복귀하겠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절대 대선에 필요한 젊은층 지지를 같이 가져가진 못한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일 것이다.”(1월, 국민의힘 의원총회) 유아독존(唯我獨尊)이란 말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그 말에 ‘싸가지’가 있든 없든 거짓만 아니라면 어떠랴. 한데, 그렇지가 않다. 2019년 3월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회식 자리. 최고위원 이준석은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안철수 그 병신이…. 내 최고의 적은 안철수”라고 했다. 첫 폭로가 있었고, 이준석은 잡아뗐다. 녹취록이 공개됐다. 빼도 박도 못 하게 된 이준석은 말을 바꿨다. “사석에서 한 말이라 문제 될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잃었다. 성상납 의혹 앞에서의 행보도 다르지 않다. 새벽 댓바람에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써 주고도 성상납 여부에 대해선 지금껏 가타부타 말이 없다. 외려 당내 윤 대통령 세력의 찍어 내기로, 자신을 정치 탄압의 희생양으로 자리매김해 간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든 지금의 사태가 여권 내 주도권 싸움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따지기 앞서 그는 성상납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있는 사실 그대로를 먼저 고했어야 한다. 그게 보수 꼰대 정당을 젊은피로 일신해 보라며 한국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30대 당대표를 만들어 준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고 예의다. 그게 조국 사태를 비판하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보여 줘야 할 그들과 다른 모습이다. 너무 높은 길을 걸어왔다. 서울과학고와 미 하버드대를 나와서는 잠깐 벤처기업을 창업했다가 2011년 26세 나이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손에 이끌려 정치판에 들어온 지 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정당 청년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리고 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에 세 번 떨어졌지만 주변부로 밀려난 적이 없다.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없다. 낡아 빠진 정치 좀 바꾸자는 장삼이사의 염원과 이제 꼰대 이미지 좀 벗어 보자는 보수 당원들의 갈망을 구름 삼아 너무 높은 곳으로만 날았다. “실은 대선 때 개고기를 팔았다”는 그의 불량한 ‘앙심(怏心) 고백’은 그런 고공행진의 궤도 위에서나 나올 국민 모독이다. 몰라도 아는 척만 하는 방송 패널을 오래한 탓인지, 그의 아무말 대잔치엔 이제 담장조차 없다. “난 윤 대통령에게 체리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며 분을 참지 못해 울먹이는 그를 마냥 측은지심으로 지켜봐 줄 만큼 국민은 한가하지 않다. 그가 대구 떡볶이 축제를 기웃대고 칠곡의 조부 묘소에 머릴 조아리며 ‘윤핵관’과의 권력 싸움에 삼국지연의를 덧씌우는 어름에도 수원에선 세 모녀가 생활고 끝에 죽었고, 보육원을 나선 대학생이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생을 마쳤다. 그리고 이준석발 태풍의 한복판에서도 이런 사회 약자들을 살릴 대책과 당 내분의 출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료 의원들도 즐비하다. 이준석 사태가 그의 책임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이 뭔지,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정치공학을 계속 바라봐야 할 이유가 더는 국민에게 없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치와도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
  • [사설] ‘제 살길’ 아닌 ‘당 살길’ 찾아야 할 與 구성원들

    [사설] ‘제 살길’ 아닌 ‘당 살길’ 찾아야 할 與 구성원들

    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내분 수습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당헌 개정안을 전국상임위원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한다’는 주말 의총을 추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주말 의총에서 당헌을 개정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음에도 당내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다. 어제 의총에서도 “법원 결정 취지에 반하는 전국위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전국위원장 서병수 의원을 설득한다는 내용 말고는 새로운 대책이 없었다. 가장 큰 책임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있다. 법원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비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킨 주역이다. 지도체제를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비대위 직무가 다시 정지된다면 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의총에서 ‘권 대표의 선(先) 수습 후(後) 거취 표명 입장 존중’ 의견이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다시 법원에 냈다. 그의 머릿속에 최소한의 공동체 의식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내분의 틈을 비집고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세력도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도권 다툼 말고 국민에게 보여 준 것이 무엇인지 가슴에 손을 얹지 않으면 안 된다. 여당의 내분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결국 지지율도 끌어내렸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같이 ‘당의 살길’이 아닌 ‘내가 살길’만 가고자 하는 듯해 안타깝다. 한국 정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죽는 길을 택해서 결국 다시 살아나는 ‘정치적 결단’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도 유감스럽다.
  • “편법·꼼수” 내부 비판 쏟아졌지만… 與, 새 비대위 위해 당헌 바꾼다

    “편법·꼼수” 내부 비판 쏟아졌지만… 與, 새 비대위 위해 당헌 바꾼다

    ‘최고위원 4명 궐위, 비상 상황’ 규정“전국위 소집위해 서병수 의장 설득”권성동, 사퇴론에 “대안 있나” 일축초·재선 “당 흔들지 말라” 중진 비판이준석 “왜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국민의힘이 30일 무려 4시간 동안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 끝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위한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다. 그러나 일부 중진들이 권성동 원내대표 면전에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권 원내대표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고, 초·재선 의원들은 중진 의원들을 비판하고 나서며 자중지란을 연출했다. 박형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에게 “당헌 개정안이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됐다”고 밝혔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궐위된 경우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96조 1항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각각 개최해 의결할 방침이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서 의장을 만나 위원회를 일단 열어 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상황을 수습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대변인들은 전했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의원총회는 낮 12시에 정회한 후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됐는데, 오후 자유토론에서는 그간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중진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조경태, 윤상현, 서병수 의원 등이다. 이들은 의총장 밖에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사퇴 의견이 비등했다. 치열한 공방이 있다는 것 자체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것은 편법이고 탈법이고 꼼수이며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의총 후 “한번 더 자체적으로 최고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으니까 그편이 훨씬 더 낫고 법원의 판단 취지에 맞다”며 “표결을 하지 않아서 아쉽다. 제 우려는 말씀드렸으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나. 최고위 체제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면서 “새로운 비대위는 의총을 통해 우리 스스로 의결한 내용이다. 자신의 결의를 자신이 준수하는 게 정당의 책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냐’는 질문에 “초선들도 비판하지 않았나. 윤상현 이런 분들. 당권에 눈이 멀어서 그런다고”라고 답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가처분의 효력이 발생해 있는 이상, 달리 선택할 만한 최선책은 없었기 때문에 (지난 주말) 의총에서의 결론은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며 권 원내대표의 편을 들었다. 의총 후 초·재선 의원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중진 의원들을 비판했다. 재선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안도 없이 당을 흔드는 언행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재선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침묵한 의원의 생각도 많이 있는데 그게 반영이 안 됐다. 그래서 재선 의원들이 격한 감정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는 당 소속 전체 의원 115명 중 87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 측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의총이나 전국위 관련 어떤 안건도 의원들에게 들은 바 없다”라는 이 전 대표 반응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방촌시장을 찾아 한 시민이 근황을 묻자 “책은 잘 쓰고 있다. 근데 번잡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울에서”라며 “왜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라고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전 대표가 권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등을 상대로 추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다음달 14일 심문한다.
  • [포토] 이준석, 대구 방촌시장 방문… “칼국수 먹으러 왔어요”

    [포토] 이준석, 대구 방촌시장 방문… “칼국수 먹으러 왔어요”

    대구·경북에 머무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대구 동구 방촌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후 3시께 방촌시장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 화답했다. 시장 안 한 노점에 자리 잡은 이 전 대표는 칼국수를 먹으며 오가는 시민들의 질문에 1시간여 자유롭게 답하다가 떠났다. 이 전 대표는 한 시민이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책은 잘 쓰고 있다. 근데 번잡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울에서”라며 “왜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라고 했다. 또 한 시민이 법원의 뜻을 존중해 전국위원회 소집을 안 할 것이라고 밝힌 전국위 서병수 의장의 행동을 잘한 것이라고 칭찬하자 이 전 대표는 “(서병수 의장은) 5선까지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있으시겠나. 바르게 하시겠지요”라며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본인이 나서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시민이 대구의 대표시장인 서문시장 대신 방촌시장을 찾은 이유를 묻자 “지난주에 대통령께서 다녀가셨는데 지금 제가 가면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비도 오고 칼국수 먹으러 방촌시장에 왔다”며 “동구에 아는 정치인 분들도 많지만 여러 오해를 살 수 있고 시끄럽게 하는 게 싫어서 안 알리고 왔다. 요즘 전화기는 꺼두고 부모님 고향 동네 등을 다니며 지낸다”고 덧붙였다.
  • 박지원 “돌고 돌아도 權대행체제… 尹대통령, 체리따봉 계속”

    박지원 “돌고 돌아도 權대행체제… 尹대통령, 체리따봉 계속”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한 것과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수습의 길도 열리고, 이준석 전 대표 미사일도 중단되는 등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사람의 반성, 한 사람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고 말한 뒤 드라마에 등장해 인기를 모은 대사 ‘우영우!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역삼역’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은 거꾸로 읽어도 가처분 신청. 돌고 돌아도 권성동 대행체제”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는 국민, 의원, 당원에게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말씀하셨지만), 그러나 한 말씀 한 말씀이 결과적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게는 체리따봉만 계속 보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내 중진들도 바른 소리를 하지만 참으로 딱하시다”며 권 원내대표가 즉각 사퇴하지 않는 것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27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해결 방법은 억울하더라도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가 줘야 이 전 대표를 진정시킬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사설] 윤 대통령, 이재명 회동 요청 수용해 협치 물꼬 트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 협력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물가·환율·금리 등을 포함한 어려운 경제현실 앞에서 민생의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회담 제안을 재확인한 것이다. 여당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지도부조차 구성하지 못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선 ‘영수회담’ 개최가 상당히 고민스러울 것이다. 자칫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인식될 수 있는 데다 이 대표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여러 의혹 관련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수사당국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가 위태롭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비상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이 대표를 만나 민생 논의에 나서길 바란다. 윤 대통령도 어제 출근길에 “여야가 경쟁도 하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야당 새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미다. 과반 의석으로 국회를 장악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당연한 인식이다. 다만 회동 형식과 내용을 놓고 여야가 대립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전 정권 의혹 수사나 검찰 수사권 회복 등 논란이 큰 사안 포함 여부, 단독 회담이냐 여야 대표와의 동시 회동이냐 등을 놓고 기싸움을 벌일 수 있어서다. 따라서 윤·이 회동이 원만하게 성사되려면 정쟁 사안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회동 형식도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과거의 ‘영수회담’이 아닌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 정도로 정리하는 게 무난해 보인다. 대통령실과 여당도 여당 지도부 구성이 당분간 어려운 만큼 여당 대표 동시 참석 등을 이유로 회동을 미루면 안 된다. 지금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 엊그제 주요국 금융 수장들이 모인 ‘잭슨홀미팅’ 결과가 말해 주듯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는 당분간 초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가져온 러·우크라 전쟁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여야가 하나가 돼 머리를 맞대도 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엔 오늘까지 통과시켜야 하는 종부세 개정안 등 시간을 다투는 현안들이 대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물론 여야 모두 말로는 협치를 외쳤지만 실천은 없었다. 윤 대통령이 먼저 윤·이 회동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협치의 물꼬를 트고 민생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바란다.
  •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권성동 거부 확산에 ‘전국위 변수’… 첫 정기국회 앞 집권여당의 민낯

    국민의힘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혼돈의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 2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나섰고, 윤석열 대통령도 힘을 실어 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준석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를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새로운 비대위’의 키를 쥐고 있는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도 비대위 재출범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권성동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여기에 그동안 관망하던 안철수 의원 등도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은 무중력 상태의 ‘난투극’이 펼쳐지는 형국이다. 한편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가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한 만큼 설사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30일에 열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사실상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기자들에게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권 원내대표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 번 반복할 수는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는 재적위원 4분의1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개최하도록 돼 있다”며 “만에 하나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경우에는 부의장이 대신해서 사회를 보면 된다”고 했다.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 윤 의원과 유의동, 최재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 비서관 3명 경질성 사의·면직… ‘용산 쇄신’ 첫발

    비서관 3명 경질성 사의·면직… ‘용산 쇄신’ 첫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산하 비서관 2명이 동시에 사의를 표하며 비서관급 참모진의 인적 개편이 단행됐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외견상으로는 자진 사퇴지만 ‘이준석 사태’ 등 여당 내홍 상황에서의 조율 부재, 대야관계 실패 등 정무라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성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에서 조직 진단과 관련한 충분한 이야기가 오갔고 비서관들이 그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무수석실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전망이 제기될 때 홍보수석실과 함께 개편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주 정무수석실 행정관 3명이 권고사직 처리된 데 이어 정무 1·2비서관이 동시에 교체되며 용산 정무라인이 ‘물갈이’ 수준으로 재편됐다는 말이 나온다. 홍 비서관과 경 비서관은 각각 대국회 관계와 정무 기획 업무를 맡아 왔다. 더불어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부 문건이 유출된 보안사고와 관련해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A비서관에 대한 면직 처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대통령실에서 비서관급의 면직 처분은 첫 사례다. 앞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는 감찰을 진행했고, A비서관에 대해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내정하려 했던 김무성 전 의원 임명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내정 철회 검토는 김 전 의원이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렌터카 등을 받은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며,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 강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비서관급의 중폭 교체 가능성과 대통령실 내 고강도 감찰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 수시개편 기조를 재확인했다.
  • ‘권성동 직대’ 커지는 반발… 안철수 “사퇴하라” 직격

    ‘권성동 직대’ 커지는 반발… 안철수 “사퇴하라” 직격

    29일 국민의힘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가 법원 결정에 사실상 불복하며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및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하자 그동안 관망하던 안철수 의원까지 나서 비대위 재출범 반대와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반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현 비대위원들이 직무를 이어 가고,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우리 당의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라면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은 유의동, 최재형, 하태경 의원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이 요구에 가세했다. 특히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8인의 비대위원의 직무집행과 비대위 효력 등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신청했다. 법률대리인단은 “무효인 비대위가 임명한 ‘무효 직무대행’과 ‘무효 비대위원’은 당을 운영할 적법한 권한이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서 기자들에게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 다른 무리수를 일으킨다든지 이런 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후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에 ‘비상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시, 법적 시비 가능성을 제거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회의 소집권이 있는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두 번의 잘못은 안 된다”며 법원 결정 취지에 반하는 전국위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국방 “尹관저 헬기장 없어”에 대통령실 “장관 착오, 헬기 운용 가능”(종합)

    국방 “尹관저 헬기장 없어”에 대통령실 “장관 착오, 헬기 운용 가능”(종합)

    대통령실 언론에 공지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입주할 서울 한남동 관저에 헬기장이 없다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9일 밝혔으나 대통령실은 “장관의 착오”라면서 “헬기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새 관저 지역에서 비상 상황 시 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대비했다”면서 “현재 대통령의 관저 입주 시 헬기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이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대통령 관저에 긴급이동에 필요한 헬기장이 없다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헬기장이 관저지역에 없는 것은 맞다”고 답변한 데 대해 “이 장관의 착오”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한남동 관저에 헬기장이 없다며 “필요하면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관저 입주가 목전인데도 대공 구역이나 비행금지구역 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우려에 이 장관은 “그 부분은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민주 “관저 경비 군이 맡은 건 경찰 불신”대통령실 “군사경비지구, 줄곧 군이 통제” 대통령 관저 경비를 경찰이 아닌 군이 맡는 데 대해 이 장관은 “한남동 공관 지역은 과거부터 계속 군이 경비했고 앞으로도 부대는 바뀌었지만 군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냐. 아니면 이준석(전) 대표 말처럼 ‘신군부’ 부활을 꿈꾸는 것이냐”고 비판하며 김용현 경호처장의 과거 수도방위사령부 근무 이력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에서 “한남동 관저 일대는 국방부 장관 공관 등의 시설이 있어 과거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사용했을 때부터 ‘군사경비지구’로 지정돼 군에서 출입을 통제해 온 곳”이라면서 “무분별한 억측을 삼가달라”고 반박했다.尹, 다음달 1일 한남동 관저서 첫 출근  윤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새로 마련된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첫 출근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의 출근길은 오는 31일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말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한남동 관저로의 이사 등 입주 절차를 마무리한다.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이다. 출근 시간도 10분에서 5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이준석 수사 외압’ 의혹에 서울경찰청장 “윤핵관 접촉 없어”

    ‘이준석 수사 외압’ 의혹에 서울경찰청장 “윤핵관 접촉 없어”

    김광호 서울청장 ‘윤핵관’ 압력 의혹 부인“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 따라 수사”김건희 여사 수사는 “조속히 마무리 예정”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압력’ 의혹을 부인했다. 김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수사 책임자는 저희다.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어떠한 접촉도 전화 통화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서울청 수사는 어떠한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제가 확언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 전 대표의 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6차 조사를 끝으로 참고인 조사는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공소시효가 9월까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전까지는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의혹 관련 기재 건이) 18건 이상”이라면서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농성과 관련해서는 “1층 로비에 있던 인원은 전부 퇴거를 마쳤고 옥상에만 9명이 남아있다”면서 “전체적인 안전 문제, 노사 협상 진척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尹, 새달 1일 한남동 새 관저서 첫 출근… 교통 체증 줄어들 듯

    尹, 새달 1일 한남동 새 관저서 첫 출근… 교통 체증 줄어들 듯

    31일 서초동서 마지막 출근출근시간 10분→5분으로 단축한강 안 건너도 돼 교통 영향 크게 줄듯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새로 마련된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첫 출근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의 출근길은 오는 31일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말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한남동 관저로의 이사 등 입주 절차를 마무리한다. 그동안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교통을 통제해도 10분 가까이 걸렸다면, 한남동 관저에서 집무실까지는 그 절반인 5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이다.민주 “관저 경비 군이 맡은 건 경찰 불신”대통령실 “군사경비지구, 줄곧 군이 통제”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 부부가 다음 달 입주할 한남동 관저 경비를 군이 맡은 것과 관련, 그 일대 출입 통제를 군이 담당했었다며 “무분별한 억측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냐. 아니면 이준석(전) 대표 말처럼 ‘신군부’ 부활을 꿈꾸는 것이냐”고 비판하며 김용현 경호처장의 과거 수도방위사령부 근무 이력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에서 “한남동 관저 일대는 국방부 장관 공관 등의 시설이 있어 과거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사용했을 때부터 ‘군사경비지구’로 지정돼 군에서 출입을 통제해 온 곳”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 관저의 경우 (서울경찰청 소속) 101경비단이 경내 출입 통제를 담당하고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이 산악지역 출입 통제와 함께 공중 위협 등을 포괄하는 통합 방호를 담당해 왔다”면서 “통합 방호는 청와대 관저 때도 군에서 맡아온 만큼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경비 및 방호 업무를 군에 맡긴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존 청와대 경비·방호를 서울경찰청 101·202 경비단과 수도방위사령부가 함께 맡아왔던 것과는 달리 한남동 관저의 경우 내부 경비는 경호처가, 통합 방호는 수도방위사령부가 역할을 하게 됐다.
  • 대통령실 1·2 정무비서관 사임...인적쇄신 ‘속도’

    대통령실 1·2 정무비서관 사임...인적쇄신 ‘속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산하 비서관 2명이 동시에 사의를 표하며 비서관급 참모진의 인적 개편이 전격 단행됐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외견상으로는 자진 사퇴지만 ‘이준석 사태’ 등 여당 내홍 상황에서의 조율 부재, 대야관계 실패 등 정무라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성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에서 조직 진단과 관련한 충분한 이야기가 오갔고 비서관들이 그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무수석실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전망이 제기될 때 홍보수석실과 함께 개편 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주 정무수석실 행정관 3명이 권고사직 처리된 데 이어 정무 1·2비서관이 동시에 교체되며 용산 정무라인이 ‘물갈이’ 수준으로 재편됐다는 말이 나온다. 홍 비서관과 경 비서관은 각각 대국회 관계와 정무 기획 업무를 맡아 왔다. 더불어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부 문건이 유출된 보안사고와 관련해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A비서관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앞서 공직기강비서관실은 내부 문건이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는 감찰을 진행했고, A비서관에 대해 해임을 건의했다. 이번 대통령실 인사위 개최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첫 사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비서관급의 중폭 교체 가능성과 대통령실 내 고강도 감찰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실 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 수시개편 기조를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정책기획수석 신설 및 홍보수석 교체로 일단락된 수석급 참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인사개편이 수석라인까지 진행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의에 “수석도 예외가 아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강행과 반발 사이…여당 내홍 출구가 안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준비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포함해 비대위원 전원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집권여당의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한채 블랙홀로 빠지고 있다.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법원 결정에 대해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기다려야하는 등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에도 집권여당이 내홍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비대위 회의 후 “모든 절차가 추석 전에 다 끝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8월 말이니 열흘 정도 남아서 물리적으로 촉박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이르면 30일 개최하고, 이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비대위원 전원은 새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 모두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당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도 권 원내대표의 편을 들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의총까지 열어서 다수 의원들이 결의를 했잖느냐, 입장문이 나왔고. 그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당 수습 누가 하죠.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잖으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 전 대표는 곧바로 국민의힘과 권성동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및 비대위원 6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의 소송 대리인단은 입장문에서 “비대위원장의 직무대행도 무효,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도 무효,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위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 개최 불가 방침을 밝히며 ‘새로운 비대위’ 추진 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서 의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비대위 존재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현재 비대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두번 반복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따라야 하는 게 고위당직자 책무라 생각한다. 본인의 철학에 따라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서 의장께서 생각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을 포함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전날 윤상현, 김태호, 조경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윤 의원은 유의동, 최재형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최고위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권 원내대표가 수습하겠다고 하는 것도 본인 욕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 있는 장본인은 권 원내대표다. 작금의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 원내대표의 사퇴여야 한다”고 적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쌀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 [속보] 이준석 “무효 비대위 활동 중단” 추가 가처분 신청

    [속보] 이준석 “무효 비대위 활동 중단” 추가 가처분 신청

    이준석 측, 오늘 추가 가처분 신청…“무효 비대위 활동 중단”
  • 홍준표 “둘다 똑같고 구질구질”…윤핵관·이준석 함께 비판

    홍준표 “둘다 똑같고 구질구질”…윤핵관·이준석 함께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 내홍 상황과 관련해 “양측 모두 상식과 순리가 아닌 억지와 집착으로 눈살 찌푸려 지는 상황을 연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버리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데 둘다 똑같다. 그만들 해라. 둘다 구질구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과 이준석 전 대표 양측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원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 정비 후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 의총의 판단에 따르기로 의결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도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된 이후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역시 당의 새로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추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맞불을 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광호 서울청장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전화 통화도 안 해”

    김광호 서울청장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전화 통화도 안 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압력’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법 집행기관 수장으로 근무하면서 법과 양심을 벗어나 판단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 수사는 어떤 흔들림도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 서울청 수사 책임자는 저이고, 소위 말하는 윤핵관과 어떤 접촉도 전화 통화도 안 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여권 인사 중개로 윤핵관 중 한 명이 2차례에 걸쳐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찰 고위급 인사를 만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이 적극 부인한 것이다. 김 청장은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조사는 종료됐고 이제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 중”이라며 공소시효인 9월 전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서는 “어떤 예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기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선 “(김 여사에 대한) 전체 고소·고발 건이 18건 이상”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시점을 못박긴 어렵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가처분 심리 때 판사 출신 다 나섰다 망신”

    이준석 “가처분 심리 때 판사 출신 다 나섰다 망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주말에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추가 징계안 처리를 촉구한 데 대해 “의총에서 윤리위에 지령을 내리는 듯한 모습 자체를 국민들께서 이례적인 상황이라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영남일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긴급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윤리위에 요구하기로 했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원래 대한민국 국민이 다 정당의 윤리위라는 곳이 뭐 하는 곳인지 관심 갖기도 참 힘든데, 최근 윤리위의 역할에 대해 많은 국민이 ‘뭐 저런 정치적인 행동을 하느냐’라고 오해할 만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리수를 덮으려고 또 다른 무리수를 일으킨다든지 논란을 덮으려고 또 다른 논란을 만든다든지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기했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 지난 가처분 심리를 할 때도 우리 당의 판사 출신 의원들이 전부 다 나서서 사법부에 대해 모욕적일 수도 있는 발언들을 하고 너무 선언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다 망신을 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과 우리 당 율사 출신 의원들이 너무 지금 이 사안을 법률적으로 재단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데 대해서는 “지금 명백하게 어떤 우회로를 찾는 것이 답이 아니라 결국에는 반헌법적이라고 규정된 상황 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적시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포괄적으로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서는 “이 신임 대표의 장점이 공세적인 면일 텐데 앞으로 우리 당이 그걸 잘 받아낼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예를 들어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표를 하나하나씩 받아친다고 했을 때 이 대표의 대선주자급으로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당에서 잘 대응해야 되는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제가 지금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TK) 지역에 머물며 당원과 만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위기 누가 수습하나” “깨진 바가지” 與 ‘권성동 사퇴’ 놓고 공방

    “위기 누가 수습하나” “깨진 바가지” 與 ‘권성동 사퇴’ 놓고 공방

    여당내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새 비대위 출범 때까지 비대위를 꾸려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은 누가 수습하나”라며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는데 이를 출범시킬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 의원은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서까지 서로 얘기를 하고 다수가 합의해 입장문을 냈다”며 “일단 그 입장문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존중해야 한다. 나와서 다른 소리를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의 뜻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6·1 지방선거 때 충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 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정집이 난장판이다”며 “지금 당을 어렵게 만든 책임의 장본인은 권성동 원내대표이고,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은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사태 수습 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후안무치하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원내대표 한 사람만 사퇴하면 되는데, 멀쩡한 당헌·당규 개정이니 헛소리만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가 전당 대회를 준비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면 된다”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깨진 바가지는 새 물을 담을 수 없다”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가 사태 수습의 첫 출발점으로 임기가 있어도, 도의적 책임, 귀책 사유가 없더라도 정국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정당의 관례”라고 지적했다. 윤상현·유의동·최재형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길로 들어선 국민의힘이 다시 바른길로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토요일 격론 끝에 정해진 당의 결정은 잘못됐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해서 당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유지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도부가 내린 결정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의 핵심과 매우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민주 정당이라면 법원이 지적한 문제들을 다시 살펴보고 치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법원의 판단을 국민의 판단, 국민적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 당의 위기는 지도부에서 촉발된 측면이 매우 크다”며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적법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도록 용인했다. 지도부가 자초한 비상상황이자 자해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계속 민심과 동떨어진 채 토요일과 같은 결정으로 일관하면 정치를 죽이고 당을 죽이고 대통령을 죽이는 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이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꼼수가 아닌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 법원이 내린 결정, 국민의 상식과 부합 조치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인 지난 27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 정비 후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 의총의 판단에 따르기로 의결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도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된 이후 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오늘 우리는 싸운다” 추가 법적 대응 예고

    이준석 “오늘 우리는 싸운다” 추가 법적 대응 예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29일 당을 향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아니에요! 오늘 우리는 싸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최후의 결전 ‘모란논 전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악의 세력 ‘사우론’에 맞서는 지도자 인간 ‘아라고른’이 “친구를 버리고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라고른은 또한 “하지만 그게 오늘은 아니다”라며 “오늘 우리는 싸운다”고 전의를 다진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이후 TK(대구·경북)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가처분 인용으로 지도부가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을 타개하고자 ‘새 비대위’를 대안으로 추진,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맡아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처분 한 방 더 맞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추가적인 법적 대응 방침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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