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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옥분 경기도의원 “코로나19 등 재난 취약층 위한 법체계 마련 노력”

    박옥분 경기도의원 “코로나19 등 재난 취약층 위한 법체계 마련 노력”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민주·수원2)은 18일 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노숙인, 이주노동자의 인원 관점에서 경기도 코로나19 지원정책 분석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다산인권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최홍조 건양대학교 예방의학 교수의 좌장으로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와 서채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가 발제를 맡았고 박옥분 경기도의원, 박근태 경기도 외국인정책과장, 박경수 경기도 복지사업과 자립지원팀장, 한진옥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책임연구원, 김성이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경기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노숙인과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 코로나19 선제검사, 경기도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 등 여러 정책을 진행했지만 정보제공의 부족, 일부 이주민에게 재난지원금 미지급, 백신 접종 후 휴식 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다른 시도처럼 감염병 위기 상황에 처한 재난 약자의 인권을 보편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체계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자로 참석한 박 도의원은 “누구나 똑같이 펜더믹에 노출되지만 모두가 똑같이 경험하지 않는다”며 “사회적 취약 집단에 집중되는 고통, 여성들이 놓여있는 취약성의 구조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오늘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도의원은 “도가 재난 전반에 대응하는 조례가 없는 부분에 대해 실태파악과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재난 약자의 인권을 보편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체계가 갖추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나우뉴스]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곱게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 10명이 무대에 섰다. 79세부터 90세까지 나이도 다양했다. 얼핏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가 싶었는데, 차례로 말문을 연 할머니들은 차마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겪으면서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온의친구들박물관에서는 일명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가 열렸다. 여느 미인대회와 달리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대회는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어렵사리 재개됐다.올해 대회에는 총 400명의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참가했으며,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중에는 크로아티아 라브섬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발생한 유대인 집단 학살(포그롬) 생존자도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또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1992년 미스 이스라엘 우승자, 패션 디자이너, 모델, 사업가 등이 참여했다. 왕관은 루마니아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셀리나 스타인펠드(86)에게 돌아갔다. 스타인펠드는 루마니아에서 추방당해 임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1948년 이스라엘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자녀 셋에 손자 7명, 증손자 21명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대회 주최 측은 비록 전쟁에 청춘을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유대인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 창시자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단체 ‘야드 에제르 르하베르’를 운영 중인 시몬 사바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웅이며, 그들 덕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세상이 어두울 때 인류를 밝히는 빛”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미인대회가 600만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12년 대회 당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대표기구 의장 콜레트 아비탈은 “아름다운 옷으로 가장한 일회성 행사가 생존자들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화장품 회사의 값싼 마케팅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이용하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어머니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는 예루살렘 주민 라미 오스트롭스키도 “가증스럽고 어리석은 착취다. 배후에는 돈이 얽혀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모욕적 행사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회 창시자 사바그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다. 나치를 물리치고 이렇게 보란 듯이 잘살고 있다고 말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대회 탄생 배경에는 한 정신과 전문의 제안이 있었다면서, 생존자들의 삶에 대한 찬사가 대회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바그는 “과거 한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바람에 학교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털어놨다. 자신의 시간은 그때 그 어린 시절에 멈춰 있다더라. 미인대회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할머니도 18살 소녀 못지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여성 다나 파포도 “끔찍한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게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는 약 17만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유럽에 가지 못한다면 죽겠다”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아수라장‘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어 유럽에 들어가려는 이주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의 충돌이 빚어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넘어오는 국경 검문소인 ‘브루즈기-쿠즈니차’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국경 근처 임시 난민캠프에서 머물던 난민 수천명 중 일부가 검문소로 몰려와 짙은 연기와 굉음 속에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폴란드 쪽으로 물건을 던졌고 폴란드 병력은 이들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국경에서 이주민 갈등이 한달째 이어졌지만 이날처럼 긴장이 높아진 적은 없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두 나라 모두 상대를 손가락질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난민들이 군인과 경비인력 등에 돌을 던졌고 벨라루스 측에서 섬광탄까지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섬광탄은 빛과 소리로 대상에게 충격을 주는 수류탄으로 살상무기는 아니다.폴란드는 특히 벨라루스 측이 이주민의 월경을 도우려고 국경 울타리에 구멍을 뚫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벨라루스 국영매체 등은 폴란드가 난민을 저지하려고 물대포와 섬광탄을 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가 방송한 동영상에는 난민들이 폴란드 경비인력에 돌을 던지고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 섬광탄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난민들과 기자들이 현장에서 물대포를 맞았다. 폴란드 병력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벨라루스 국영통신 ‘벨타’는 폴란드 병력이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노란 액체를 뿌렸고 연기 때문에 사람들 숨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벨타에 따르면 벨라루스군 화생방국는 폴란드 군경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에게 독성 화학물질을 썼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수사당국은 폴란드 보안요원들이 특수장비를 사용해 상해를 입힌 사건을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이주민들을 배후에서 폴란드 군경을 공격하도록 부추겼다고 맞받았다. 이 나라 경찰관 7명이 날아든 물체에 맞아 부상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이주민들이 돌을 비롯한 물체를 던졌다며 “불법 월경을 막으려고 과격한 외국인들에게 물대포를 썼다”고 발표했다. 한 난민 남성은 CNN 인터뷰에서 “살아남아 있으려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근처에서 28일째 머무르고 있다는 이라크 출신 라완드 아크람(23)은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모두 화가 나 있다”며 “유럽에 갈 수 없다면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하는데 없어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가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에 보복하려고 이주민들을 데려와 국경으로 내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벨라루스는 이를 부인한다. 국제사회는 벨라루스 쪽 접경지역에 발이 묶인 이주민들이 혹한, 식량부족, 스트레스 때문에 인도주의 위기에 몰렸다고 우려한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벨라루스의 전략 때문에 이주민들의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서부 그로드노주 지사에게 난민수용시설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부 난민이 이 수용소로 옮겨갈 것으로 알려졌다. 벨타 통신은 침대 2000개가 마련됐고, 음식은 벨라루스군 취사병들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난민 사태를 논의하고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 내용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50여분 진행된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국경에서의 긴장을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난민들을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포함해 10여 개국에서 항공기를 통해 난민들을 수도 민스크로 실어나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이들 난민을 EU 국가에로 밀어내 EU의 안정을 흔들려 획책하고 있다고 EU는 보고 있다. 실제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5월 EU의 제재에 반발하며 난민들의 EU 행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일이 있다. 한편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벨라루스를 거쳐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한 난민이 170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간 빌트가 전했다. 올해 들어 같은 방식으로 입국한 난민은 9549명이다.
  •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나치가 앗아간 청춘, 나는 아직 반짝인다…홀로코스트 생존자 미인대회

    곱게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 10명이 무대에 섰다. 79세부터 90세까지 나이도 다양했다. 얼핏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가 싶었는데, 차례로 말문을 연 할머니들은 차마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겪으면서 이렇게 가족을 이루고 살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온의친구들박물관에서는 일명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가 열렸다. 여느 미인대회와 달리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2009년부터 매년 열리던 대회는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가 어렵사리 재개됐다.올해 대회에는 총 400명의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참가했으며, 1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개중에는 크로아티아 라브섬 강제수용소 생존자와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발생한 유대인 집단 학살(포그롬) 생존자도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또 다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1992년 미스 이스라엘 우승자, 패션 디자이너, 모델, 사업가 등이 참여했다. 왕관은 루마니아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셀리나 스타인펠드(86)에게 돌아갔다. 스타인펠드는 루마니아에서 추방당해 임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1948년 이스라엘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자녀 셋에 손자 7명, 증손자 21명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대회 주최 측은 비록 전쟁에 청춘을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유대인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 창시자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단체 ‘야드 에제르 르하베르’를 운영 중인 시몬 사바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우리 모두의 진정한 영웅이며, 그들 덕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세상이 어두울 때 인류를 밝히는 빛”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미인대회가 600만 희생자에 대한 기억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12년 대회 당시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대표기구 의장 콜레트 아비탈은 “아름다운 옷으로 가장한 일회성 행사가 생존자들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화장품 회사의 값싼 마케팅에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이용하는 끔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어머니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는 예루살렘 주민 라미 오스트롭스키도 “가증스럽고 어리석은 착취다. 배후에는 돈이 얽혀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모욕적 행사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회 창시자 사바그는 “외적인 아름다움을 경쟁하는 대회가 아니다. 나치를 물리치고 이렇게 보란 듯이 잘살고 있다고 말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대회 탄생 배경에는 한 정신과 전문의 제안이 있었다면서, 생존자들의 삶에 대한 찬사가 대회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바그는 “과거 한 홀로코스트 생존 여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바람에 학교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털어놨다. 자신의 시간은 그때 그 어린 시절에 멈춰 있다더라. 미인대회가 홀로코스트 생존자들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할머니도 18살 소녀 못지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여성 다나 파포도 “끔찍한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게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모두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홀로코스트의 기억은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었다. 현재는 약 17만 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 미인대회 우승한 86세 할머니…‘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

    “이 행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얀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를 한 86세 할머니는 꽃다발을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 할머니의 머리에는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왕관이 빛을 내고 있었다. 루마니아 출신의 샐리나 스타인펠드(86) 할머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열린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의 우승자다. 미스 홀로코스트 생존자 대회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돕는 손’이라는 시민단체의 주최로 2012년 처음 개최됐다. 이날 로이터와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회가 올해 다시 열렸다. 대회 주최 측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제2차 세계대전에 청소년기를 빼앗겼지만 이스라엘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여성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79세부터 90세까지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할머니 10명이 참가했다. 우승자인 샐리나 스타인펠드는 어린 시절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유대인 대학살을 피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로이터는 ‘포그롬’으로 불리는 루마니아에서의 유대인 집단 학살, 크로아티아 랩 강제 수용소 등에서 살아남은 할머니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은 대회 하루 전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들의 도움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회가 600만명의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대회에 참가한 다나 포포 할머니는 “끔찍한 공포를 겪었던 여성들이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라”며 반박했다. ‘돕는 손’의 대표인 시몬 사바그는 “생존자들은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어 더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우리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 “아름다운 인레 호수와 미얀마 아이들” 17일 막 올리는 애틋한 사진전

    “아름다운 인레 호수와 미얀마 아이들” 17일 막 올리는 애틋한 사진전

    “아름답네요. 인레 호수와 샨 주네요. 우리 할아버지가 태어난 곳이예요. 아기를 안고 가는 숙녀는 샨 주에 많이 모여 사는 파오족 여인이네요. 정녕 고향이 그립네요. (포스터 사진들을 보니) 금방이라도 미얀마로 날아가는 것 같아요.” 유엔 대사를 지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이 17일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사진작가 유재력의 사진전 ‘해피 로드 투 세이브더칠드런’ 포스터를 유엔 대사 시절 비서로 자신을 도왔으며 지금도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미얀마 여성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했더니 이런 댓글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인레 호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기 전 배낭여행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첫 손가락으로 꼽았던 곳이다. 동아일보 사진기자로 시작해 중앙일보를 거쳐 국내 패션 사진을 선도하는 등 60년을 오롯이 카메라 렌즈에 바친 유재력 작가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국제적인 사진작가로, 미얀마 아동과 청소년들을 기록한 100여점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유 작가는 “정치적 이념이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어른들의 틈바구니에서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이 아이들이다. 평화로웠던 시절, 미얀마 아동의 삶과 눈빛, 자연과 유산을 담은 사진을 통해 현재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 아동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얀마는 현재 군부 쿠데타와 코로나19, 경제적 위기 3중고에 처해 있다. 2000만명 이상이 빈곤선 아래에서 허덕이고 있다. 식량과 연료 가격마저 치솟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친주 탄드란에서 발생한 무차별 폭격과 화재로 최소 100채에 달하는 가옥이 파손됐으며,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 한 곳도 피해를 입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10명을 비롯해 1만여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주하는 등 국내 난민의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은 내년 12월까지 미얀마 국민 99만 3440명에게 8000만 달러(약 947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어린이 30만 6607명을 포함해 124만 3306명에게 보건 및 영양, 식수 위생, 교육, 아동권리 거버너스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지난 1월 군부의 폭력에 시달리는 아동들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 1300만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오 이사장은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의 따뜻한 인간애와 인도주의적 관점을 담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열린 마음으로 미얀마를 생각하고 도움의 손길을 뻗을 기회를 주는 작품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마루아트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다음달 1~15일은 양산 통도사 앞 예원 갤러리, 새해 1월 6~20일은 부산 구박갤러리 사진미술관에서 이어진다. 사진 판매 등 수익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의 미얀마 긴급구호 지원에 기부된다.
  •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대마초에 사우나 서비스… 백신 접종에 사활 건 나라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이색적인 유인책을 동원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성매매가 합법화된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성매매 업소가 백신 접종 고객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65% 수준으로 유럽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빈에 위치한 펀팔라스트는 11월 매주 월요일 고객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주고 ‘사우나 클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업주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50% 넘게 감소했는데,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 고객이 늘지 않아 무료 서비스를 결정했다”라며 성인을 동반한 14세 이하 청소년 또는 여성도 이곳에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미국 워싱턴주는 백신을 접종한 21세 이상 성인에게 담배처럼 미리 말아놓은 대마초를 1대 주겠다고 했다. 오하이오주에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약 11억 3000만 원을 주는 복권을 추첨했고, 델라웨어와 뉴욕주는 대학 전액 장학금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글레이즈드 도넛이나 맥주, 현금, 패들보드를 걸기도 했다.백신 맞고 식료품 가져가세요 나라 별로 종류는 다르지만 식료품은 가장 많이 주어지는 접종 혜택이다. 네덜란드는 전국의 접종 센터에 절임 청어를 보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백신을 접종하면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달걀 2판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부 지역은 안식일에 먹는 전통요리 찰라와 초렌트, 코카콜라, 알콜 또는 무알콜 맥주, 피자, 페이스트리빵 등을 나눠준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는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노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생닭을 인센티브로 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의 수는 이날 기준 2090만 명으로 전체 인구 2억7000만 명의 7.7% 수준이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 매챔 지역은 매주 백신을 맞은 주민 중 한 명을 뽑아 어린 암소 한 마리를 주고 있다. 인도 서부 구주라트주 라지코트에서는 여성 백신 접종자에게 황금 코걸이, 남성에게는 핸드 믹서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지역 별로 과자와 자동차 수리비 할인권, 문구류, 사탕, 비리야니(인도의 쌀요리) 등을 나눠주고 있다.새 아파트와 자동차가 경품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는 백신을 2차례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100만 루블, 약 1560만원 상당의 자동차 5대를 내걸고 매주 경품 추첨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새 아파트를 경품으로 주는 추첨 행사가 등장했다. 홍콩은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전체 인구 750만명 중 70%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접종률은 저조한 상태다. 홍콩의 부동산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가격이 1080만 홍콩달러, 약 15억7000만원인 42㎡ 면적의 침실 하나짜리 새 아파트를 내걸었고, 총 20명에게 추첨을 통해 10만 홍콩달러, 14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아파트 제공은 주택이 심각하게 부족한 홍콩에서 독특한 의미”라고 소개했다.
  • ‘최연소 노벨평화상’ 받은 말랄라 결혼… 英서 이슬람 예식 “내 인생에 소중한 날”

    ‘최연소 노벨평화상’ 받은 말랄라 결혼… 英서 이슬람 예식 “내 인생에 소중한 날”

    열일곱 살의 나이로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파키스탄 출신 말랄라 유사프자이(왼쪽·24)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탈레반에 여성 교육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머리에 총상을 입었던 유사프자이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오늘은 내 인생에서 소중한 날”이라며 “아세르와 나는 평생의 반려가 되기로 약속했다”는 글과 함께 결혼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버밍엄으로 이주한 그는 집에서 이슬람식 결혼 예식인 니카 의식을 치렀다. 배우자인 아세르 말리크는 파키스탄 크리켓 위원회의 경기력 향상센터 단장이다. 1997년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밸리에서 태어난 유사프자이는 탈레반의 여성 교육 금지에 강력히 반대했다는 이유로 반군의 표적이 됐다. 탈레반이 소녀들의 교육권을 어떻게 빼앗았는지 자신의 경험을 영국 BBC 홈페이지에 익명으로 연재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신원이 노출되면서 살해 위협이 이어졌고 2012년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의 총격을 받아 머리와 목, 어깨를 다쳤다. 의식을 잃은 채 영국 버밍엄으로 이송된 유사프자이는 두개골 일부를 들어내는 대수술을 여러 번 받은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계속되는 탈레반의 협박에도 유사프자이는 아동과 여성의 교육을 위한 말랄라 펀드를 설립했고 세계 정상들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87세 할머니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에서 영광의 석사 졸업장을 받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바라사 샨무가나탄(87)할머니는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뒤 7살 때 조국을 떠난 뒤 영국, 스리랑카, 인도 등지에서 머무르다 2004년 캐나다에 정착했다. 8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 온 할머니는 평화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몇 년 전 요크대학 정치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수년 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은 할머니는 지난 2일 요크대학의 졸업장을 손에 쥐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11월 1일까지 나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여성이었지만, 2일 석사 졸업장을 받고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면서 “정치를 공부하고 더 높은 학위를 받는 것이 항상 나의 꿈이었고, 마침내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리랑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내 조국에서 20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대한 설명과 답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면서 “마음과 영혼으로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내 조국의 이야기를 모든 세대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라사 할머니는 해당 대학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석사 졸업생으로 기록됐다. 학교 측은 “바라사 학생의 학위 논문은 스리랑카 내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80대 후반의 바라사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처음 취득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인도 마드라스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인도 역사와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1990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바라사 할머니는 런던대학에서 응용언어학으로 첫 번째 석사 학위를 받았고, 캐나다에 이주한 뒤 십 수년이 흐른 후에는 딸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요크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준비했다. 바라사 할머니는 “대학에서 노인들의 수업료를 면제해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치학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면서 “2019년 학업을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4000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에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지를 찾고 끝까지 쫓아야 한다. 나의 다음 계획은 스리랑카와 평화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을 쓰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열정을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오현정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 생활자립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

    오현정 서울시의원 “다문화가족 생활자립 돕기 위해 다양한 시도”

    서울시의회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광진 다문화가족들과 함께하는 한국어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 한국어교실은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남북평화교류연구회’가 주관하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교육정도에 따른 사회적응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다문화 가족들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 의원은 “다문화가족은 더 이상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라며 “사회적 인식 개선을 넘어서 다문화가족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다문화가족 모임 ‘다빛나’와 함께, 세계요리 유튜브 촬영을 진행했으며, 현재 다문화가족 통역·교육과 관련된 협동조합 개설을 앞두고 있다.
  • 뉴욕서 한국계 시의원 2명 탄생

    뉴욕서 한국계 시의원 2명 탄생

    미국 뉴욕 시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의원 두 명이 당선됐다. 두 명 다 여성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민주당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SC)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 당선인은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 시민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교육, 노인 의료, 노동력 개발 등의 분야를 다루는 KSC를 이끌어 왔다. 2015년엔 뉴욕주 인가를 받아 최초로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병원을 설립했다.26선거구에선 민주당 줄리 원 후보가 당선됐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당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인 원 후보는 시러큐스대 졸업 뒤 IBM에서 경력을 쌓은 진보 성향 정치인이다. 그는 모든 주민이 주거, 의료, 초고속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적정 가격 주택 보급 필요성을 제기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이주여성은 불쌍하다는 생각, 차별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주여성은 불쌍하다는 생각, 차별은 그렇게 시작된다

    재난도 불평등하게 찾아온다. 5차까지 지원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제외됐다. 영주권자와 결혼이주여성들만이 재난 지원 대상이었다. 클럽과 대형 스파에 나붙은 ‘외국인 입장 제한’ 공지는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공식화했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재부상) 속에서 ‘미투’ 물결에 적극 목소리를 냈던 이 땅의 이주여성들에게 코로나19는 어떤 의미였을까. 14년째 이주여성 인권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와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인 남성과 결혼, 부산의 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를 이끄는 김나현 센터장을 만났다. 재난 속 차별이 심화되는 상황을 가장 가까이서 목도한 두 사람이다. -코로나19가 소수자들에게 더 가혹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많죠. 이주여성들이 체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김나현(김) 처음에 저희가 소통할 수 있는 창이 없어서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뉴스에서 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예방 수칙이 나오는데 모두 한국어로만 돼 있거나 많이 나오면 3개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 수준이거든요. 다른 국가들에서 온 이주여성들은 정보를 알 수 없는 거죠. 저희 링크에서 15개 언어로 된 예방수칙 포스터를 손 빠르게 번역해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배포했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 찜찜함이 있었어요. 이주여성들 가운데는 정보에 잘 접근하지 못해서 영원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아직까지 이주민에 대한 정보 지원 체계 자체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코로나는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상당수 이주민들이 제외됐는데요. 영주권자나 결혼이민자 이외 다른 이주여성들은 받지 못했으니까요.허오영숙(허오) 저희가 지난해부터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방역 물품을 나눠 드리고,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17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어요. 서로 연결돼 있으면 정보를 듣고 생계비를 신청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보를 못 얻는 분도 많아요. 한국은 한국어 단일 사용 사회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별로 없는데, 코로나 같은 강력한 전염병을 맞이해서 모든 이주민들이 최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여러 언어로 번역해서 민관이 협력해 홍보하는 노력들이 굉장히 중요해요. 또 하나, ‘돌봄공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은데요.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민끼리 구성된 가구에서도 보통 여성들이 아동에 대한 교육이나 보호를 하게 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학교에 안 가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이 되면 관련 정보를 이주여성들은 선주민 부모들만큼 빠르게 접할 수가 없죠.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는 기간 동안 아이들 학습 능력이 빈부에 따라서 격차가 날 거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이주민들은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어요. -지난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이주여성의 폭력피해에 관한 판례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출신국에 근거한 차별, 언어 장벽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한국에서 이주여성을 향한 폭력은 왜 일어나며 그 양상은 어떠한가요. 허오 한국은 여성 폭력이 굉장히 용인되는 사회죠. 대형 강력 사건을 보면 대부분 여자를 죽인 사건들이에요. 특히나 저개발 국가에서 온 이주여성들에 대해 국가 간 빈부격차를 두고 개인에 대한 무시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같은 동포를 두고도 재미동포는 좋아하고, 재중동포는 싫어하듯이요. 기본적으로 천민자본주의적인 시각이 있고요. 그래서 폭력 가해자들이 굉장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피해자의 약한 고리를 잘 찾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고, 미등록체류자니까 ‘어디 감히 신고하겠어’라는 생각, 이미 제도화돼 버린 중개업을 통한 국제 결혼을 보고 ‘함부로 해도 될 거야’라는 식의 생각이 맞물려서 (폭력이) 작동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김 가난한 나라에서 와서 더 만만해 보이는 거죠. 링크에서 이주민 대상 의료상담을 많이 하는데요. 한국인 남성이 전화해 태국 여성들의 지인이라면서, 의료상담을 해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외국인근로자 등 의료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의료비 감면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같은 남성이 여러 명의 태국 여성들과 관련해서 상담해 오는 걸 보니까 일종의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허오 태국에서 한국에 90일 비자로 들어와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는 형태가 하나의 카테고리처럼 돼 있거든요. 작년에 태국에서 브로커를 통해서 한국에 입국한 여성이 미등록체류자가 되고, 알선업체에서 성매매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경찰 단속을 피하려다 오피스텔에서 뛰어내린 여성이 있었거든요. 굉장히 크게 다쳤고요. 저희가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도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이유는 이주여성들이 사증면제나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일하는 게 불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성매매 강요 같은 자신의 피해를 말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 단속이 되면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출입국사무소로 인계되는 거죠. 알선 브로커가 있는지, 인신매매적인 성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전에 그런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례를 쌓을 수가 없어요. 예술인비자(E6)처럼 한국 정부가 내준 합법적인 체류 자격으로 왔다가 외국인 전용 클럽이나 성매매 업소로 넘어가는데 어떤 면에서는 국가가 그걸 용인하고 있는 거죠. 미등록체류자 입장에서 성폭력을 신고하려면 한국을 떠날 준비가 같이 되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요. 범죄 피해자인 경우 수사기관에서 출입국관리소에 신고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가 생겨났지만 피해자를 옆에서 돕는 다른 이주 여성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단 말이죠. 그럼 누가 도와주겠어요. -2015년부터 한국에서 페미니즘 리부트가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주여성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나요. 김 나라마다 젠더 감수성이라는 게 다른 거 같아요. 한국은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 직접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시기라면 사실 베트남, 캄보디아 같은 경우는 같은 건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어요. 예를 들면 캄보디아에서 온 농업 이주여성들은 나이 많은 사업주 남성이 살짝 터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제3자가 봤을 때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인데도 감수성이나 인지하는 높낮이가 다른 거죠. 어렸을 때부터 받고 자란 국가의 교육 체계나 문화가 달라서 민감성이 달라요. 허오 제도가 조금 바뀐 거 같고요. 저희가 2018년에 이주 여성 ‘미투’를 진행하면서 제도적으로 주장한 것들이 있어요. 고용허가제 사업장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때 사업장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다든지, 사업장 점검을 하거나 정부가 운영하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 등에 성폭력 전담 인력을 둔다든지 하는 제도적인 변화들은 있었어요. 개별 사건에서는 판결이 약간 전향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강간죄의 구성 요건 가운데 ‘폭행·협박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있잖아요. 근데 피해자가 순간 너무 얼어 가지고 폭행·협박이 없이도 강간 피해를 입어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적이 있는데, 대외적으로 ‘미투’가 활발하던 2심 때는 유죄가 나왔어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면 이주여성들한테까지는 천천히 오긴 하겠지만 그래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종, 젠더 같은 이주여성들이 놓인 교차적인 차별의 상황을 타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차별금지법이 빨리 제정돼야 한다고 봐요. 이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바뀌어야 할 거 같아요. 소수자를 차별하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요. 또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조건들을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고 봐요. 한국어 교육 같은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엔 반대하지 않지만 경제적 지원들에 있어서는 소득 같은 다른 능력들을 살펴서 해 주는 거죠. ‘이주민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지원한다’는 정책이 또 다른 편견을 키운다고 봐요. 허오 일단 결혼 이주 여성과 관련해서는 한국 남성들에게 기대어서 체류를 가능하게 한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이민비자(F6)로 이주여성의 체류자격을 나눠서 부부가 동거 중일 때(F6-1), 아이를 양육할 때(F6-2), 이혼이 자기 책임이 아닐 때(F6-3)로 개인 사생활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들이 강력한 가부장적인, 남성 혈통 중심적인 정책으로서 이주 여성들을 옥죄거든요. 한국의 일반적인 인식에서 이주 여성들에게 전통적인 여성상을 아웃소싱해도 되는 것처럼 보여지게끔 국가 정책이 되어 있다고 하는 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사회적으로 예를 들면 비닐하우스를 이주노동자들의 기숙사로 제공한다거나 하는 것도 선주민들한테는 안 할 거 같거든요. 지난해 제가 전남 여수에 갔을 때는 김 양식 등을 하는 가두리 양식을 하면서 바다 위에 지은 창고에 살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대부분 남성들이었는데, 선주민이면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정부와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서 이주노동자를 데려오는 합법적인 시스템 안에서 그런 주거를 기숙사로 인정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개발국가에서 온 노동력들은 이렇게 다뤄도 된다’라고 정부가 지침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한국이 세계 경제 10위권이고 선진국이 됐다고 자랑도 하는데,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어요.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 하나는 “이주여성들을 쉽게 소수자로 일반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정책 시혜 대상으로만 여기거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로만 짐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주여성에 관한 폭력 문제를 얘기하면 이주여성 모두를 불쌍한 존재로 봐요. 선주민 여성들도 안전한 이별을 하지 못해 맞아 죽는 상황이지만, 이주여성들은 한꺼번에 폭력 피해자가 되고 한국인 여성들은 개별로 보는 거죠.”(허오 대표) seulg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은퇴자금 털어 산 마오타이주 400병 알고보니 모두 짝퉁

    [여기는 중국] 은퇴자금 털어 산 마오타이주 400병 알고보니 모두 짝퉁

    매년 연말연시 선물량이 증가할 때마다 논란이 되는 것이 짝퉁 마오타이주 문제다. 중국 최고급 주류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는 축의금이나 답례품으로도 인기가 높아서 가짜 술을 만들어 한 몫 챙기려는 악덕 업자들의 소행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중국 빈저우시 융캉의 한 남성은 무려 100만 위안(약 1억 8300만 원)어치의 마오타이주를 구매했으나 모두 짝퉁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샀다. 빈저우시 공안국 사이버안전보위대는 2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두 모 씨가 은퇴 자금 100만 위안을 투자해 총 400병의 마오타이주를 구매했으나, 확인 결과 모두 짝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올해 61세의 두 씨는 융캉 출신의 기업가로 줄곧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기업체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은퇴한 두 씨는 이후 고향인 융캉 지역으로 귀향, 최근에는 줄곧 고가의 술을 구매하는 것으로 여가 시간을 보냈다. 그가 평소 마신 주류 제품을 구매한 곳은 거주지 인근이 작은 주류 전문점이었다. 타이저우 출신의 여성 홍 모 씨가 홀로 운영하는 주류 전문점에서 두 씨는 다량의 주류를 구매하면서 홍 씨와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1월 경, 홍 씨는 해당 주류전문점 운영을 중단하고 돌연 고향인 원링으로의 귀향 계획을 털어놨다. 홍 씨는 이 무렵 두 씨에게 약 100만 위안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그 대가로 홍 씨 상점에 있었던 마오타이주 400여 병을 담보로 저당잡혔다. 이후 두 씨는 올 1월 초 지인들과 함께 홍 씨가 맡겨 뒀던 마오타이주를 나눠 마시던 중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모조품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씨는 홍 씨에게 연락을 취해 두 씨에게 맡겨진 다량의 마오타이주가 짝퉁인지 여부를 확인했고, 홍 씨는 순순히 짝퉁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홍 씨는 이미 이 지역 모든 재산을 처분한 뒤 고향으로 귀향한 뒤였다. 이 과정에서 홍 씨에게 속았다는 사실에 분개한 두 씨는 홍 씨가 거주하는 지역을 수소문 해 총 15만 위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이후 홍 씨는 자취를 감춘 채 두 씨와의 연락을 모두 피하고 있는 상태다. 홍 씨의 행동에 분개한 두 씨는 곧장 관할 공안에 그를 사기 혐의로 고발, 증거로 홍 씨로부터 담보로 저당잡은 짝퉁 마오타이주 400여 병을 공안국에 제출했다. 해당 공안국은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주 회사와 연락 후, 해당 제품에 대한 마오타이주 진품 여부를 감정했으나 해당 제품은 마오타이를 가장한 가짜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관할 공안국은 피의자 홍 씨가 있는 원링시 주택가에서 홍 씨를 적발, 그의 주택과 창고 등을 수색한 끝에 276병의 가짜 마오타이주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안 조사 과정에서 해당 모조품들을 노점상으로부터 저가에 대량 구매했다고 털어놓고, 주류 전문점 문을 닫을 무렵 비교적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태의 두 씨에게 해당 제품을 모두 팔아넘길 계획을 세웠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인민검찰원은 피의자 홍 씨에 대해 짝퉁 마오타이주를 대량으로 유통, 상표권 위반 혐의로 형사 구속한 상태다. 또, 홍 씨의 창고에서 발견된 276병의 가짜 마오타이주를 압수조치해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술인 마오타이주의 짝퉁 사기 사건이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매년 중국 전역에서 유통되는 마오타이주 판매량은 약 200만 톤 수준이다. 하지만 진품 마오타이주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만 톤에 불과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마오타이주의 무려 90% 이상이 가짜인 셈이다.
  • [여기는 중국] SNS에 ‘이 영화 최고예요!’ 알고보니 돈 받고 쓴 ‘댓글 알바’

    [여기는 중국] SNS에 ‘이 영화 최고예요!’ 알고보니 돈 받고 쓴 ‘댓글 알바’

    저녁 8시. 영화 홍보를 위한 댓글 조작 업무 지침을 받는 단체 채팅방에 오늘의 댓글 조작 업무가 할당됐다.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강 모 씨는 자신이 속한 단체 채팅방 지침에 따라 본인 웨이보 계정에 접속하는 것으로 당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강 씨가 담당한 이날의 업무는 웨이보에 사진과 영상 등을 게재한 뒤 '이 영화 진짜 최고예요!', '남자 주인공의 연기가 찐이다'라는 준비된 댓글과 사진을 올려놓는 것이다. 이 업무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은 누리꾼들이 검색할 만한 적당한 검색어로 유입을 이끄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게재한 사진과 영상, 홍보 문구와 함께 영화 제목과 관련 배우들의 이름을 검색어로 추가 표기했다. 물론 강 씨는 이날 자신이 홍보한 영화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저 홍보 업체 소속이라는 일면식 없는 직원으로부터 문자를 통한 업무 지침을 받으면, 그 지침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 알바’를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다. 이렇게 매일 밤 강 씨는 적게는 약 20개, 많게는 100여 개에 달하는 영상과 사진, 조작된 댓글을 온라인 상에 게재해오고 있다. 강 씨가 이렇게 해서 받는 임금은 1건당 최고 2위안(약 370원) 꼴이다. 그가 올린 글과 사진에 ‘좋아요’나 공유하기가 이뤄질 시에 추가로 인센티브도 받는다. 그는 수개월 째 이런 방식으로 ‘댓글 알바’로 돈을 벌어오고 있다. 매달 강 씨가 수령하는 댓글 조작 수고비는 약 1000위안(약 18만원) 상당이다. 강 씨는 “직접 밖에 나가서 고된 노동을 할 필요도 없고, 간단하게 웨이보 같은 계정만 개설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주변에 이런 댓글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 유명 연예인과 기획사에 우호적인 댓글을 적어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신종 아르바이트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최근 온라인 상에서 폭로되고 있는 댓글 알바의 실태와 관련해 다수의 관련 인물을 조사해 그 실태에 대해서 꼬집었다. 중국에는 대가를 받고 전문적으로 여론을 조작해주는 일명 ‘수군(水军)’으로 불리는 댓글 알바생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들은 수군이라는 신조어로 불리면서 불법 홍보업체에 소속돼 업체를 홍보, 광고하는 댓글을 대신 작성하는 일명 ‘댓글 알바생’이다. 언론에 공개된 광저우의 한 마케팅 회사 직원이라는 20대 초반의 친샤오연(가명) 씨 역시 사실상 11개월 째 댓글 알바로 돈을 벌어오고 있다. 친 씨의 경우 작은 사무실에 출근해 댓글 조작 아르바이트를 본업으로 하는 직장인이다. 농촌 출신의 천 씨는 돈을 벌기 위해 10대 때 친구들과 대도시로 이주했고, 이후 다수의 직장을 전전하던 중 현재의 댓글 알바 업체와 계약해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적 시간을 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댓글 알바는 제법 매력적인 직업”이라면서 “댓글 알바가 여론을 조작하는 일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 댓글을 조작하는 것이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거나 사회의 불공정성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분야 전문가들은 중국의 여론 조작 등의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된 댓글 알바를 차단하기 위해서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생태계 내에서는 사실상 댓글 알바와 여론 조작 업체를 분간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실제로 중국의 인터넷 댓글은 가상성과 행위 주체의 불특정성 탓에 중국 당국은 문제를 일으킨 업체와 댓글 조작자를 지목해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수의 업체들이 생산하는 영화, 드라마, 음반 등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것이 중국 연예계의 현실이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댓글 알바는 이런 이유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것. 한편, 댓글 알바 문제로 골몰하고 있는 광저우시 바이윈구 검찰청 측은 여론 조작을 목적으로 한 ‘댓글 알바’가 엄연한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샤오야칭 부장 검사는 “조작된 여론은 대중의 판단과 최종적인 선택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특히 사회 공정성을 파괴하고 심각할 경우 사회가 퇴보하게 만드는 사례도 여럿 발견됐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관련 불법 행위를 자행하는 이들이 불법을 댓가로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해서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배추로 맞았다” 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 인종차별 폭로에 누리꾼 설전

    “배추로 맞았다” 오징어게임 필리핀 배우 인종차별 폭로에 누리꾼 설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가 한국에서의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놨다. 필리핀 출신 단역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유 없는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고 고백했다. 자신을 “탐험가이자 모험가, 마케팅 컨설턴트이자 데이터 애널리스트, 한국 내 필리핀 커뮤니티 리더이자 단역 배우”라고 소개한 라가힐은 “필리핀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국에서 맞닥뜨린 어떤 고정관념이 있었느냔 질문에 “고정관념이라기보다 차별”이라며 “과거 마을버스에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좌석이 몇 개 없는 비좁은 마을버스였고 서 있는 승객도 많은 가운데 나는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때 50대 후반의 한 여성이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내 앞에 선 학생들을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여성은 곧 내 얼굴에 배추를 집어 던졌고 그 바람에 안경이 떨어져 앞을 잘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라가힐은 “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주웠는데 이미 깨져 있었다. 내게 왜 이러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른 승객이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서 버스에서 내렸으면 하는 것 같다고 대신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외국인 전용 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막차였다. 택시를 탈 여윳돈도 없었고 한국말도 할 줄 몰랐다. 그런데 그 여성은 계속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항의도 못 하고 그저 울기만 했다”고 하소연했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한 건 주변 반응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라가힐은 “한 승객이 개입해서 말을 전달해주기는 했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그 많은 승객 중 누구도 내게 관심을 두거나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게 양배추를 던진 여성은 내가 버스에서 내린 뒤에도 ‘외국인은 다 나쁜 사람’이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만큼 아니더라도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인종차별은 매우 흔하다. 버스에서 아무도 내 옆에 앉고 싶어 하지 않는다. 2019년에는 버스에서 한 여성이 외국인이라서 내 옆에 앉기 싫다고 일행에게 말하는 걸 들었다”고 전했다.한국인 고용주의 차별도 심하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고용주와 노동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는데, 한국은 위계 사회라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라가힐은 “한국에 필리핀 사람 4만6000명 정도가 살고 있고, 대부분이 공장 노동자인데 오징어게임 속 파키스탄 노동자 알리와 비슷한 신세다. 다치는 사람도, 고용주가 갑자기 급여를 삭감하거나 주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모두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코로나 정부 보조금이나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다. 한국 정부가 그런 부분을 고려하여 외국인 노동자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챙겨야 한다. 언젠가 이 문제에 대해 지도자급과 토론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라가힐은 등번호 276번 참가자로 오징어 게임 4화 ‘쫄려도 편먹기’(Stick to the Team) 편에 등장한다. 등번호 199번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인도 배우 압둘 아누팜 트리파티 분)와 이슬람식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어머니 권유로 한국에 입국,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라가힐은 우연찮은 계기로 연기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교육에 뜻을 두고 있었는데 2014년 한국에서 일하던 어머니 권유로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다 2015년 정착했다. 연기 생활은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매니저가 단역 배우 일을 권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후 라가힐은 단역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얼굴을 비췄다. 2018년 현빈, 손예진 주연 영화 ‘협상’에 강도1로 출연했으며, 2019년 tvN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생산부 사원 키산 역으로 연기 비중을 늘렸다. 2020년에는 송중기 주연 영화 ‘승리호’에 식당 종업원으로 등장했다. 라가힐은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역할에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오빠’나 학생 역할은 할 수 없다는 게 의문이다. 그런 역할은 맡을 수가 없다. 실제로 대기업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를 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역할의 한계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도 오징어게임 속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의 모습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39만2000명의 실제 삶과 매우 흡사하다고 강조했다.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한국과 필리핀 누리꾼 간 설전이 벌어졌다. “모든 한국인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며 미안함을 전한 한국 누리꾼도 있었지만, 일부는 “조작이 의심된다. 한국 ‘아줌마’는 낯선 외국인 남성 노동자에게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다. 라가힐 당신이 당했다는 인종차별은 범죄에 해당하니 수사를 해보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을 공개하라. CCTV를 확인해서라도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일부는 “과장된 얘기임이 틀림없다. 만약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양배추를 던진 여성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 정신이상자가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에서 내가 겪은 차별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응수한 누리꾼도 있었다.필리핀 누리꾼은 분노를 표했다. “라가힐이 당했다는 인종차별 경험을 듣고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방문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국인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하더라”면서 “한국을 증오하는 필리핀 사람이 많아졌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제 라가힐의 경험을 일반화시킬 것이고 K드라마도, K팝도 보이콧할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라가힐은 인종차별 경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연락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라가힐 본인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했으나, 그의 얘기는 들을 수 없었다.
  • 멈춤과 진행사이 황색 점멸신호처럼 갇혀 버린 그녀의 삶

    멈춤과 진행사이 황색 점멸신호처럼 갇혀 버린 그녀의 삶

    아동 돌봄 그늘·이주 노동자 아픔사이버 성폭력 긴장감 있게 고발세상 악의에 맞서 닫힌 마음 열어잃어버린 열정·주체성 회복 나서교차로 위 황색 점멸 신호등은 자동차 운전자에겐 감속·정지를 준비하라는 신호이자, 보행자에겐 차로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경고로 읽힌다. 하지만 차들이 이 구간에서 갑작스레 속도를 높이거나 머뭇거리면 사고 위험도 커지는 만큼 교통신호는 우리 인생사에 대한 은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탁명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황색 점멸신호’는 이처럼 멈춤과 진행 사이 결정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혼자만의 세계에 갇혔던 여성이 부조리에 맞서 일어서는 과정을 추적한다. 경기도 광주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인 서민교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과 차상위 계층 자녀 돌봄 업무를 맡고 있다.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윤재와 윤서 형제, 집안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엄마를 둔 오영·오경 남매 등 다문화가족과 한부모 가정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옛 애인과의 쓰라린 추억을 안고 사는 민교는 결혼식이나 아이 돌잔치 소식 등으로 오랜만에 연락을 해 온 친구들이 부담스럽기만 하고, 평가 지표에 신경 쓰느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나날이 이어진다. 이 와중에 평소 아끼던 오영·오경 남매는 화재로 질식사하고 성의 없는 사고 조사 탓에 여론의 비난은 남매를 방치한 ‘워킹맘’에게 쏟아진다. 아이들의 죽음에 좌절감을 느낀 민교의 카카오톡에는 인터넷 해킹을 통해 자신의 알몸 동영상이 담긴 협박 문자가 날아오고, 그는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살의에 몸서리치게 된다.소설은 아동 돌봄 노동의 열악한 환경, 이주 노동자들의 어두운 그늘, 사이버 성폭력의 실상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지역아동센터에 헌신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잊고자 했던 민교는 서서히 세상의 악의에 맞서 닫힌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책이 섬세한 인간 이야기로 울림을 주는 이유는 민교가 일종의 자기 처벌의 형식으로 부여한 특별한 고독과 내성의 시간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민교의 삶 속엔 얄궂게 중단된 젊은 날의 사랑, 아르바이트 직장 상사의 성폭력 등이 아로새겨져 있지만, 그가 추구해 온 고독에는 타락한 세상을 거절하는 단호한 자기 윤리가 있다. 이 과정에서 민교에게 접근해 온 컴퓨터 수리업체 직원 은도의 모호한 선의는 결국 삶의 울타리를 조금씩 침범하며 끔찍한 악몽으로 변한다. 작가는 은도의 가건물에 불을 지르는 민교를 통해 역설적으로 폭력에 짓밟힌 한 개인이 오랜 고립에서 깨어나 잃어버린 열정과 자유를 향한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무수히 많은 황색 점멸신호를 만나게 될 거였다. 그러나 이제 어떤 상황에서든 회피하지 않고 그 구간을 통과해 앞으로 나아갈 거였다”(301쪽)는 민교의 다짐은 한국 사회의 방치된 환부를 고발하고 잃어버린 열정과 자유를 되찾겠다는 피해자의 의지로 들린다. 작가는 “10여년 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현실과 수많은 복지사가 버거운 업무로 지쳐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타인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는 감각이 실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그분들의 숭고한 헌신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소외계층 아동의 고통에 대한 자책과 연민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이 소설은 한국 사회에 보내는 다급한 ‘점멸신호’가 아닐까.
  • 인권위 국감 野 “이재명 무료변론 위법” vs 與 “공익 활동 일환”

    인권위 국감 野 “이재명 무료변론 위법” vs 與 “공익 활동 일환”

    여야는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이재명 무료변론’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송 위원장의 무료변론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변 공익 활동의 일환으로 한 것 아니냐”며 맞섰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무료변론 요청을 누구에게서 받았는가’ 묻자 송 위원장은 “이 후보 본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때 전화 통화도 난생처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었다”면서 “(이 후보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후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후배 변호사라고 알았던 것”이라고도 해명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유형·무형, 유상·무상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이라며 “이 후보가 그냥 이름만 빌린 게 아니다. 위원장님의 명성과 지혜를 빌리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전관예우 시비도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유상범 의원은 송 위원장이 상고이유서를 두 차례 제출한 사실을 언급하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송 위원장은 “상고이유서는 거의 탄원서에 가깝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저도 이주 여성 등 (공익소송) 무료변론 경험이 많다. 위원장님도 그런 마음으로 하신 것 아닌가”라고 묻자, 송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당 김병주 의원의 “민변 공익 활동의 일환으로 (무료변론을) 한 것인가”라는 질의에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민변의 일원으로서 민변 회원인 이 후보에 대한 탄원서 성격으로 보고 상고이유서에 서명한 것이니 무료변론이 가능한 거지, 여러 법적 문제는 없다고 보인다”라고 방어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다른 로펌에서 작성한 것(상고이유서)에 연명만 하신 것”이라며 “더구나 당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전형적인 검찰권 남용 사건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도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 후보가 형수와 형님에게 쌍욕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안하나”라고 질의했다. 송 위원장이 “제가 직접 확인한 바는 없다”고 답하자, 성 의원은 “이 후보가 인권변호사로서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보호했어야 했다.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데 인권위원장이 의견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송 위원장은 “의원께서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침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인권침해다, 아니다’라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거론된 ‘고발사주 의혹’ 수사도 거론됐다. 전 의원은 손준성 검사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구속영장 청구를 언급하며 “체포영장이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송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써 찬성할만한 (것이 아니고), 적절히 진행된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인권침해 해당하는지는 즉흥적으로 답변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 경기도 공공영역 ’인권모니터단‘ 1000명으로 대폭 확대

    경기도 공공영역 ’인권모니터단‘ 1000명으로 대폭 확대

    경기도가 공공영역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차별행위를 제보하는 ‘경기도민 인권모니터단’ 인원을 기존 30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늘린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는 내달 1∼14일 ‘제2기 경기도민 인권모니터단’에 참가할 도민 666명을 공개 모집한다. 2기 모니터단은 기존 1기(30명)와 도민 666명을 비롯해 시군 공공기관 추천 226명, 담당 공무원 79명 등으로 구성된다. 모니터 분야는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청소년, 이주민 외국인 등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제1기 인권모니터단을 운영 중이다. 도는 인권모니터단 구성과 운영의 근거가 신설된 ‘경기도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전부개정 조례안’ 개정이 늦어지면서 그동안 모니터단을 제한적으로 운영했으나,올해 7월 개정이 이뤄짐에 따라 구성 인원을 확대하는 등 운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권모니터단의 활동기간은 발족일로부터 2년이다. 인권모니터단에 선정되면 인권활동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인권정책에 대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도 인권정책에 활발히 참여한 단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공개모집 단원은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 중 경기도 인권행정 제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다만, 내실 있는 인권 모니터링 활동을 위해 공기관 주관 인권관련 교육이수 또는 인권활동 참여경력을 우선해 모집할 방침이다.
  • 어린이 기후변화 등 기획 공감… 대선 정국 ‘따옴표 저널리즘’ 우려

    어린이 기후변화 등 기획 공감… 대선 정국 ‘따옴표 저널리즘’ 우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제144차 회의를 열고 10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 리포트’ 기획 기사와 ‘코로나19 복지 사각 지도’ 공개 기사를 높게 평가했다. 대선 정국 정치 기사 제목 등에서 직접 인용 문구를 자주 사용하는 점에 대한 ‘따옴표 저널리즘’ 지적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기획 기사 통해 기후 문제 심각성 깨우쳐 이동규 ‘어린이 기후변화 생존 리포트’ 기획 기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생존보고서로서 눈길을 끌었다. 색다른 기획 기사로 평가받았던 9월의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 기사에 이어 인상적이고 탁월한 기획 기사로 꼽고 싶다.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이 됐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를 설정해 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정일권 환경 파괴의 이익은 현 세대가 누리고 그 피해는 다음 세대가 짊어지게 되는 점에 착안해 현재의 부모들이 누리는 것을 자녀들은 누릴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자녀의 시점에서 다룬 부분이 공감이 갔다. 규범적으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피해자 입장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피해 전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김재희 스토리텔링, 보도 관점, 구성, 편집 등 측면에서 가장 탁월했던 기획 기사로 꼽고 싶다. ●정책 분석뿐 아니라 제언까지 내놔야 박경미 ‘코로나19 복지 사각 지도’ 기획 기사는 개별 복지 정책의 특징에 주목하는 대부분의 기사와 달리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복지 불균형의 수준과 특징을 고루 보여 주는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복지 신청주의’가 낳는 사각지대로 인한 높은 자살률, 빈곤층 증가를 지적했다. 효과적인 복지서비스를 위해서는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기사다. 이동규 비영리 공공조사기관과 함께 2018~2020년 3년간 긴급복지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3505개 읍면동 단위 복지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지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복잡한 복지 정책의 통합과 정비, 슈퍼복지사 제도 도입 등 복지 전달 시스템의 개편과 관련되는 정책 제언을 구체적으로 한 점이 좋았다. 중요한 사회경제적 이슈를 선정해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처방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김재희 ‘법원 판결마저 차별… 이주여성 두 번 운다’ 기사는 한국이주여성센터에서 분석한 자료집을 근거로 이주여성 관련 판결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주여성 법적 권리의 취약점을 주제로 판례와 통계, 전문가 의견을 통해 구조적 관점으로 접근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 다만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 선고일이 빠져 있어 과거 사건을 다룬 것인지, 대법원 판결은 변경됐는지, 유사 사건의 최근 판례 경향 등에 대해 많은 의문이 남았다. 판결에 대한 후속 취재를 통해 기사가 보완됐으면 한다. 이동규 ‘9월 고용동향’ 발표도 큰 비중으로 다뤘다. 통계 지표를 활용한 단순 보도를 넘어서 전문적 분석을 더해 시사점을 제공하고 정부에 대한 제언까지 연결된 좋은 기사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1년 전보다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중추인 30대 고용 문제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점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월 15일자 ‘취업포기 청년 증가하는데 고용 회복세 자찬할 일인가’ 사설을 통해 정부가 기업과 청년 취업자들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앞으로도 통계 자료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분석과 정책 제시가 계속 이뤄졌으면 한다. ●따옴표 처리 제목, 공정성보다 대립만 부각 정일권 따옴표 안의 내용은 기자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따옴표 안의 내용은 기자의 의지와 관련이 없을지라도 그 내용을 수용자에게 전달할지 말지의 선택은 기자가 하는 것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따옴표 즉 직접 인용구는 주재료가 아니라 양념이 돼야 한다. 제목에 대립하는 두 진영의 주장을 직접 인용하는 것이 공정하고 중립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수용자가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기보다 즐길 구경거리를 제공한 것일 뿐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김정은 여야 정치인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으로 제시하는 점은 다소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따옴표 처리 설정은 단순히 관련자들의 대립을 부각하는 것 같다. 박경미 대선이 모든 측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당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대선이 정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10월 18일자 ‘고위 당정청, 내년 대선까지 중단… 청이 먼저 거리두기 하나’라는 기사는 후보 확정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변화를 잘 알려 주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만을 고려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아쉽다. 10월 20일자 ‘2~3일마다 판박이 TV 토론… 국민의힘 경선 흥행 빨간불’ 기사는 각종 의혹만 반복하는 네거티브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을 잘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다양한 경선 방식 아이디어를 소개하면서 현 경선의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사의 방향은 경선 방식 자체보다는 정책 경쟁 없는 당내 네거티브로 인해 국민의힘이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소개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 대장동 의혹 관련 주요 인물들의 관계를 그래픽으로 나타내 사건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매일 의혹이 역동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의혹의 핵심과 수사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정리해 제시해 독자들이 의혹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하기 쉬웠다. 10월 1일자 ‘어대명·윤나땡·무야홍 조어 스킨십… 표심은 글쎄’ 기사가 흥미롭게 읽혔다. 조어가 퍼지는 현상을 단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분석하고 비판적 시각도 제시했다. 정치권이 MZ세대를 겨냥해 조어를 대량생산하고 있는데 유권자에게 ‘보여 주기식 정치’가 될 수 있다는 비판으로 경각심을 심어 줬다. ●사실 전달서 영향 분석·미래 전망까지 제시를 김숙현 10월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부 출범 관련 기사가 많았다. 미중 갈등 심화, 한일 관계 악화 등 동북아 지역 정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기시다 정부 출범 관련 기사는 매우 심도 있고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최근 미국의 물류 관련 기사가 많았는데 미국에서 물류 대란이 일어난 배경, 원인, 대책 등에 대한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중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기사 역시 많은데 어떻게 심각한 상황이고 이것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에 대한 기사가 요망된다. 박경미 외교 문제에서 미중 관계 이상으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문제는 북한 이슈이다. 10월 20일자 ‘사거리 조정해 가까스로 선 지킨 北… 한미, 대화 기조는 유지’ 기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와 상황 전개를 면밀히 보여 주는 집중성 있는 기사였다. 북미 대화 가능성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였다는 지적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지적의 연장선상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나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국제 정세 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롯데지주, 여성·아동 위한 ‘맘 편한’ 나눔 활동 앞장

    롯데지주, 여성·아동 위한 ‘맘 편한’ 나눔 활동 앞장

    롯데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아동을 위한 나눔 활동이 눈에 띈다. 롯데지주는 오는 29일 대전 중구 모산어린이공원에 ‘맘(mom) 편한 놀이터’ 18호점을 오픈한다. ‘맘 편한’은 롯데지주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2013년 론칭한 사회공헌 브랜드다. ‘맘 편한 놀이터’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의 안전한 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맘 편한 힐링타임’을 진행했다. ‘맘 편한 힐링타임’의 테마는 향수(鄕愁)로 8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술품 전시를 관람하고 향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 밖에도 롯데월드는 지난 9월 송파구 아동시설과 취약계층에 공기정화 포스터 ‘드림 에어월’ 850장을 전달했다.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 ‘로리’가 그려진 드림 에어월은 탈취와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항균 효과도 갖춰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은 아이들에게 유용하다. 850장 가운데 일부는 롯데월드 임직원 25명이 컬러링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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