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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미쉐린코리아 신임사장에 이주행씨

    [비즈+] 미쉐린코리아 신임사장에 이주행씨

    미쉐린코리아는 30일 신임 사장에 이주행(43) 미쉐린코리아 트럭버스 및 중장비 타이어 영업이사를 내년 1월 1일자로 선임했다. 이 신임 사장은 1999년 미쉐린에 입사해 한국과 북미법인에서 영업 및 마케팅 업무 등을 담당했다.
  • [인사]

    ■서울신문 ◇차장급 승진 <편집국>△편집1부 박지연 김경희△비주얼뉴스팀 강미란△정치부 임일영 장세훈△사회부 이두걸△문화부 홍지민△정보행정팀 류정임<독자서비스국>△발송부 최준규<사업단>△전략사업부 김종현<온라인뉴스국>△연예·영상팀장 손진호△나우뉴스부 박종익<제작국>△윤전부 전병두△기술관리부 기술팀 김상규◇전보 <편집국>△정책뉴스부 차장 윤창수△사회2부 차장 주현진<독자서비스국>△공보전략2부 차장 조병준<광고국>△영업1부 차장 안도성△영업2부 차장 김윤근<사업단>△문화사업부 차장 송경섭<시설안전관리국>△기획위원 백필현△시설관리부장 이장훈△시설관리부 차장 임동민 ■통일부 △홍보담당관 류남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장 최혜원<국립중앙박물관>△부여박물관장 윤형원△공주박물관장 김규동△제주박물관장 김종만◇과장직위 승진△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장 김문오<국립중앙박물관>△교육문화교류단 전시과장 장상훈△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신상효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전제구△투자정책과장 김용채△산업통상자원부 이귀현 ■보건복지부 ◇국장급△산업통상자원부 이동욱△복지정책관 배병준△보건산업정책국장 양성일△장애인정책국장 조남권△건강정책국장 김현준△비상안전기획관 최태붕△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전병왕△건강보험정책국장 노홍인◇과장급△장애인서비스과장 노정훈△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고용휴직 한상균△규제개혁법무담당관 신욱수△기초연금과장 김문식<질병관리본부>△장기기증지원과장 최기호△연구기획과장 성재경△국립인천공항검역소 서무과장 고치범△국립인천검역소장 김복환△국립군산검역소장 류강희△국립목포검역소장 직무대리 박종성△국립통영검역소장 직무대리 박일훈△국립제주검역소장 직무대리 이선규<국립병원 서무과장>△국립나주병원 서명용△국립공주병원 김덕곤△국립마산병원 신봉춘<국립재활원>△총무과장 김종신△장애인운전지원과장 김우중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협력심판담당관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홍대원 남동일 김의래◇과장급 파견△대법원 고용휴직 이용수 ■금융위원회 △자문관 송민규 ■법제처 △대변인 채향석△기획재정담당관 방극봉△법제정책총괄과장 안상현△자치법제지원과장 심현정△법령정비과장 이영호△법제조정총괄법제관 김은영△경제법령해석과장 최성희△법령해석총괄과 안은경◇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양미향△경기도 윤강욱△KOTRA 이정규 ■통계청 ◇과장△조사시스템관리 김우열△산업통계 심원보△고용통계 빈현준 ■문화재청 ◇고위공무원 승진△문화재보존국장 조현중◇과장급 전보△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김인규<국립문화재연구소>△건축문화재연구실장 배병선△안전방재연구실장 김덕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이주헌 ■산림청 △중부지방산림청장 최수천 ■기상청 △기상기후인재개발원장 김금란△총괄예보관 허택산△예보분석팀장 박영연△기상서비스정책과장 원재광△지진화산정책과장 유상진△지진정보기술팀장 연혁진△수도권기상청 관측과장 남효원△부산지방기상청 대구기상지청장 장현식◇국가기상위성센터△위성기획과장 장근일△위성운영과장 김용상◇기상기후인재개발원△교육기획과장 임덕빈△인재개발과장 문재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진급 <지방소방준감>△본부 예방과장 이홍섭<지방소방정>△용산소방서장 최송섭△노원소방서장 김윤섭△강북소방서장 백남훈△강남소방서장 김시철△본부 소방감사당당관 이정희△국민안전처 전출 이영팔 ■한국산업인력공단 ◇1급 승진△훈련품질향상센터장 정은희△안전위생팀장 조형래△서울동부지사장 김홍달△부산남부지사장 전용덕△본부 송웅범 정응기◇1급 상당 전보△감사실장 장덕호<국장>△총무 신장호△정보화지원 김록환△능력평가 김병주△과정평가 박계영<지역본부장>△서울 임경식△광주 김대수<지사장>△서울남부 류명수△강원 최종윤△경남 공역식△경기동부 김현생△전북 양성모△전남 한창주△충남 엄준철 ■하나금융투자 ◇전무 승진△클럽1본부장 및 청담금융센터장 전병국 ■신한금융투자 ◇신임 <부사장>△홀세일그룹 신동철△영업추진그룹 백명욱<본부장>△디지털사업 현주미△강남영업 김기정△영남영업 하성원△호남충청영업 이선훈△운영지원 국태원<본부장직무대행>△FICC 오해영△법인영업 유성열 ■신한카드 ◇승진 <선임본부장>△DT부문장 김정수△ICT BU장 김재룡<본부장>△제휴영업 BU장 황원섭△브랜드전략 BU장 손병관△소비자보호 BU장 백경훈△영남 BU장 문동권△중부 BU장 최재훈△채권관리 BU장 안중선△직원만족 BU장 이병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승진△CS본부장 전무 김형준△재경본부장 상무 심걸택△고정익개발본부 구조해석실장 상무보 윤종호 ■동부 ◇승진△부사장 신종민△상무 김성경 ■유진그룹 ◇전무 승진△나눔로또 관리본부장 박중헌<유진기업 소재부문>△영업담당 전택수△관리담당 최재호◇상무 승진△한국통운 운영본부장 유재송<유진기업>△기술담당 H·I부문 리폼담당 권용대△소재부문 리스크담당 황승률◇이사 승진△한국통운 운영전략팀장 배재일△유진엠 대표이사 윤남일<유진기업>△소재부문 UAE 지사장 김도진△재경부문 자금팀장 박상길△경영지원실 AD팀장 박영석△소재부문 모래부두공장장 유도정△경영지원실 법무팀장 이상규 ■현대해상 ◇승진 <전무>△장기보험부문장 양승옥△자산운용부문장 이영철△법인영업본부장 최갑필<상무>△자동차업무본부장 이춘호△지방권보상본부장 임현묵 ■현대C&R ◇부사장 승진△ 대표이사 이성재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상무 선임△하이카출동본부장 최성식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 ◇상무 선임△경영기획본부장 김영창
  • 히틀러 트로츠키 티토 프로이드 스탈린이 함께 머물렀던 도시는?

    히틀러 트로츠키 티토 프로이드 스탈린이 함께 머물렀던 도시는?

    퀴즈 하나. 아돌프 히틀러와 레온 트로츠키, 요시프 티토, 지그문트 프로이드, 요시프 스탈린이 한 세기도 훨씬 전인 1913년 함께 머물렀던 도시는? 답은 오스트리아 빈. 영국 BBC 매거진은 우연의 일치치곤 기묘하게 한 도시에 삶의 궤적이 얽힌 다섯 인물의 빈 생활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해 1월 스타브로스 파파도풀로스란 이름의 여권을 지닌 인물이 폴란드 크라쿠프를 떠난 기차에 몸을 싣고 빈의 노스터미널 역에 도착했다. 커다란 수염을 달고 있었으며 목재 여행가방을 든 채였다. 그가 만났던 한 남자는 몇년 뒤 “난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는데 노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웬 낯선 남자가 들어왔다. 작고 땅딸막한 그는 회갈색 피부에 마마자국이 선명했다. 그의 눈에는 친근함 따위란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 글을 쓴 이는 1907년부터 1914년까지 이 도시에 머무르며 러시아의 반체제 신문 프라우다를 발행했던 러시아 지성의 대표자 트로츠키였다. 그는 1907년부터 1914년까지 이 도시에 머무르며 니콜라이 부하린과 함께 ‘마르크시즘과 국가 문제’를 집필하고 있었다. 의문의 사나이는 태어날 때 이름이 Iosif Vissarionovich Dzhugashvili이며 친구들 사이에 Koba로 통했으며 지금은 요시프 스탈린으로 기억되는 인물이었다. 그해 1월 한달 동안 이 다섯 남자가 모두 빈 중심가에 흩어져 살고 있었다. 둘은 도망자 신세였으며 프로이드는 1860년대 빈에 이주해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이 도시를 떠났는데 당시는 베르가세란 곳에 살며 마음의 비밀을 연 남자로서 추앙받고 있었다. 나중에 유고슬라비아의 지도자 티토 장군으로 명성을 얻은 젊은 날의 Josip Broz는 빈 남쪽의 빈 노이슈타트에 있는 다임러 철강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며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제국 군대에 자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 북서부 출신으로 1908년부터 이 도시에서 살아 24세 나이에 화가의 꿈을 안고 비엔나 예술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싶었으나 두 차례나 낙방하고 다뉴브강 근처 멜더만스트라세의 저급 여인숙에 기거하던 히틀러가 있었다. 다른 건 제쳐두더라도 이 도시의 호프버그 궁전은 1848년 혁명 이후 즉위한 프란츠 요세프 황제가 노년을 보낸 곳이다. 황태자 프란츠 페르난디드 대공은 근처 벨베데레 궁전에 머무르며 왕위 계승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가 암살되면서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빈은 15개 나라 5000만명이 훨씬 넘는 인구를 거느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다. 이 도시에서만 17년 동안 살아왔고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영어로 발행되는 월간지 ‘비엔나 리뷰’의 수석 편집자인 다르디스 맥너미는 ”딱히 ‘용광로’가 할 수는 없겠지만 비엔나는 제국의 야망이 한데 모이는 일종의 문화적 잡탕(soup)이었다“며 ”200만 시민의 절반 이하만 원래 이곳에서 태어난 이들이고 4분의 1씩은 보헤미아(지금의 체코공화국 서부)와 모라비아(지금의 체코공화국 동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독일어와 체코어는 물론, 10여개 언어가 혼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스트리아-헝가리 군대는 독일어 외에도 11개 언어로 명령을 내려야 했고 국가는 그 수만큼 공식 번역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 커피 하우스란 독특한 문화 현상이 출현했다. 물론 그 출발은 1683년 오스만 군대가 저유명한 터키 포위에 실패한 뒤 커피 종자를 빈에 들여온 것이었다. 해외정책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선임연구원이며 ‘1913-대전쟁 전의 세계를 찾아’의 저자인 찰스 에머슨은 ”카페 문화와 카페에서의 토론과 논쟁에 대한 언급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빈 생활의 커다란 영역“이라며 ”빈의 지성 커뮤니티는 아주 작아서 모든 이들이 서로를 알았다.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것들이 오갔다“고 지적했다. 도망 중인 반체제 인물들에게는 빈의 이런 풍토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에머슨은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도 아니었고, 아마도 약간은 느슨한 나라였다. 흥미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서도 유럽에서 안전하게 숨을 장소를 찾는다면 빈은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츠키와 히틀러는 카페 센트럴에 자주 나타났는데 이곳에는 케이크, 신문, 체스와 무엇보다도 대화가 가능했다. 맥너미는 ”그 카페들을 중요한 장소로 만든 것들은 모든 이들이 간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규율과 이해관계에 상관 없이 비옥한 사상의 토양이 만들어졌다. 나중에 서구 사상은 매우 엄격해졌는데 여긴 아주 물흐르듯 자유로웠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1867년 프란츠 황제가 시민권을 전면 보장하면서 학교와 대학 접근권이 보장돼 유대인 지성계와 새로운 자본가 계급의 에너지가 넘쳐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성 지배 사회였지만 상당수 여성도 혜택을 누렸다. 구스타프 말러가 1911년 세상을 떠난 뒤 미망인 알마도 작곡자 겸 뮤즈가 돼 예술가 오스카르 코코슈카와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의 연인이 됐다. 빈은 음악과 호화 무도회와 왈츠의 상징이 됐지만 뒷모습은 암담해졌다.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슬럼가에 거주했고 거의 1500명이 한해 동안 자살했다. 히틀러가 트로츠키와 마주쳤는지, 티토가 스탈린과 만났는지 아는 이는 없다. 그러나 2007년 로렌스 마크스와 모리스 그랜이 만든 라디오 드라마 ‘프로이드가 히틀러를 진찰한다면’는 이런 만남을 상상해 만들어졌다. 이듬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빈의 지성계는 와해됐다. 1918년 제국이 붕괴되면서 히틀러와 스탈린, 트로츠키와 티토는 영원히 세계사에 아로새겨질 각자의 행로에 접어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막말·갑질도 모전여전…정유라, 비속어 난무 카톡 채팅방 보니

    막말·갑질도 모전여전…정유라, 비속어 난무 카톡 채팅방 보니

    독일에서 도피 생활을 중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욕설이 난무하는 SNS 채팅방이 공개됐다. 채널A는 30일 지난해 8월부터 약 한 달간 정유라가 독일 현지에서 나눴던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정씨는 출산 직후 승마 훈련을 위해 막 독일로 이주했던 시기다. 보도에 따르면 SNS 대화방에는 최씨의 페이퍼컴퍼니 회사, 코레스포츠 소속 직원 4명도 포함돼 있다. y라는 아이디를 쓴 정씨는 SNS 단체 대화방에서 거침이 없었다. 정씨는 채팅방에서 지난해 독일에 머물 당시 반려견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부들부들 비싼건데 XX이”, “겁나 아끼던건데 그걸 안보내 양아치 XX”, “육시랄 X 미친거지” 등의 욕설을 해댔다. 정씨는 또 자기가 아끼던 승마 장비가 없어졌다며 남편 신주평씨를 동원해 “장비를 못 찾으면 모두 머리털을 뽑아버리겠다”며 나이 많은 회사 직원들에게 으름장을 놓기까지 했다. 앞서 정씨는 어머니 최씨에게도 “대학도 안 나온 게”, “무식한 게” 등의 패륜 발언으로 비난을 얻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카톡 대화명 ‘blue~~won♡’, 청와대 실세 의미?

    최순실 카톡 대화명 ‘blue~~won♡’, 청와대 실세 의미?

    최순실과 삼성이 직접 돈 거래를 한 정황이 최씨-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간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다. 이와 함께 최순실의 카카오톡 대화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동아일보가 공개한 지난해 8~9월 최씨의 카카오톡 기록에 따르면 노 부장은 최순실에게 “회장님 s에서 입금했습니다” “14일자로 들어왔습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 부장은 여기서 s는 삼성을 뜻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는 카카오톡 대화명으로 ‘blue~~won♡’을 사용했다. blue는 청와대, won은 최씨가 바꾼 이름인 최서원의 ‘원’을 뜻한다는 게 노 부장의 설명이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에는 코레스포츠의 사훈 설정도 최씨와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코레스포츠는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지원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노 부장으로부터 코레스포츠의 로고 시안과 사훈 등 회사의 모든 사항을 직접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독일 이주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비덱 호텔의 사진들도 카카오톡으로 보고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신작 볼까? 말까?]
  • 최순실, 노승일에게 “밴틀리 알아봐라” 카톡 지시

    최순실, 노승일에게 “밴틀리 알아봐라” 카톡 지시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지난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고급차인 밴틀리를 알아보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JTBC는 최씨와 노 부장이 40여일 동안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카톡 메시지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9월말 사이에 최씨와 노 부장이 주고받은 것이다. 당시는 최씨가 페이퍼컴퍼니인 코어스포츠를 독일에서 공식 출범시키려고 하면서 본격적으로 독일 이주도 준비하던 때로 보인다. 이 회사 부장이었던 노 부장이 먼저 독일로 가서 최씨와 업무를 논의하는 것이 이 카톡 메시지의 내용이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220억원대의 후원금이 입금된 지난해 9월 17일쯤을 전후로 태도가 달라졌다. 돈을 받기 전에는 지출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했디. 노 부장이 쓴 렌트카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딸 정유라씨에게 보내는 용돈 60여만원도 줘라 말아라까지 노 부장에게 지시했다. 삼성에서 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자 최씨는 “이번 주까지 부동산 물건을 달라”고 미리 사고 싶은 부동산 목록을 정리한다거나, “폭스바겐 딜러 연락처를 달라”면서 자동차를 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또 최씨는 “아우디는 사진은 안 보내줘도 될 거 같다”면서 “벤츠 350이나 밴틀리 투도어를 알아봐달라”고 고급차를 알아보라는 지시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개헌특위 구성결의안 의결…의원 36명, 6개월간 활동

    국회 개헌특위 구성결의안 의결…의원 36명, 6개월간 활동

    ‘헌법개정 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결의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재석 219명 중 찬성 217명, 기권 2명이다. 결의안 통과에 따라 개헌특위는 내년 1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간 활동한다. 위원 수는 여야 의원 36명, 특위 위원장으로는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국회는 결의안에서 “지난 30여년간 국내외의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해 기존 헌법 체제에서 개별 법률의 개정이나 제도의 보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헌법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개헌 필요성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親이명박계 ‘대선 국면’ 세력화 나서나

    親이명박계 ‘대선 국면’ 세력화 나서나

    정병국 등 신당 핵심 멤버 포진 ‘새한국…’ 박형준 연대 가능성 이재오, MB 외곽세력 규합 나서 이동관은 潘 총장 홍보 등 지원 새누리당의 분당(分黨)으로 보수 진영이 재편될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근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보수 세력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어 대선 국면에서 이들의 세력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누리당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주도했던 김무성 전 대표는 “연대를 하지 않고 단일 세력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중도 보수의 ‘빅 텐트’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왔다. 따라서 보수 진영의 다양한 결사체에서 전면에 있는 MB정부 인사들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 30명이 새로 꾸린 가칭 개혁보수신당에서는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창당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의원은 27일 신당의 원내 사령탑으로도 추대됐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주 의원은 초대 특임장관을 지냈다. MB시절인 18대 국회에서 친이 성향으로 꼽혔던 강재섭계의 이종구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정몽준계의 정양석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신당에서는 친이 직계인 김영우, 권성동 의원도 주축을 이루고 있다. 탈당을 보류한 나경원 의원은 최근 신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팀의 자문위원으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형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명단에 올렸다 무산되기도 했다. MB의 책사로 불리기도 했던 박 전 수석은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을 이끌고 있다. 정 전 의장도 개헌을 고리로 중도 보수가 제3지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과 만났다. 개혁신당이 추진되면서 당 안팎에서 신당과 정 전 의장, 박 전 수석의 연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친박근혜, 친문재인이 아니고 가치를 같이한다면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고 했으니 친이계 인사들과의 연대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최병국 전 의원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늘푸른한국당의 창당 작업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창당 활동을 통해 과거 MB의 외곽 지지세력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다시 규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전 장관은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에도 참석해 개헌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보수 진영의 최대 관심사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도 친이계 인사들이 맞닿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정치권에 기반이 없는 반 총장이 MB 인사들의 탄탄한 조직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특히 MB정부의 핵심 인사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최근 반 총장 측의 메시지와 언론 대응과 같은 홍보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외곽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 당시 이 전 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였을 때 반 총장이 외교안보수석이었고 대학 동문으로 가까워진 인연이 있다. 이 전 수석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친이계가 세력화를 도모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보수 진영의 다른 대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대선 본선 국면에서 반 총장이 후보가 된다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반 총장을 지원하라고 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전 수석은 다만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친이계 인사들이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MB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유산도 분명히 있는데 친박이 몰락했다고 해서 다시 친이계가 세력을 키우고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반 총장과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정 전 원내대표도 MB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또 MB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한승수씨가 반 총장의 자문그룹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당 체제’ 첫 회동… 개헌특위 36명 구성 합의

    정치권이 28일 ‘개헌’ 논의에 공식적인 첫발을 뗐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선동, 국민의당 김관영, 개혁보수신당 정양석 등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4당 체제’ 출범 이후 첫 회동에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 정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은 개헌특위 위원 정수를 기존 18명에서 36명으로 2배 확대키로 했다.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개혁보수신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씩으로 배분했다. 위원장을 새누리당 몫으로 하는 데 야 3당이 동의했고 야당의 정수 확대 요청을 새누리당이 수용했다. 새누리당은 5선의 이주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상태다. 여야는 또 29일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개헌특위를 포함한 8개의 국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3개, 새누리당 3개, 국민의당 1개, 개혁신당 1개로 배분하기로 했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안에 대해서는 특위 위원들이 논의해 도출한 결정을 존중하기로 합의했다. 아직은 ‘허니문’ 기간인 탓인지 4당 체제 첫 회동은 별다른 충돌 없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나경원 등 4명 탈당 보류… 개혁보수신당, 몸집 불리기 비상

    나경원 등 4명 탈당 보류… 개혁보수신당, 몸집 불리기 비상

    나경원이 신당 정강정책분과에 MB계 인사들 자문위원 올리자 유승민 “내부 인사로 하자” 반대 나 의원 “새달 이후 탈당 고민”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27일 집단 탈당하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개혁보수신당의 규모가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신당이 결국 새누리당의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는 의원들의 기대 섞인 관측이 있지만 아직 안갯속이다. 일단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이탈을 비롯해 야권 인사들과의 공조 등 당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차 탈당파 29명에는 지난 21일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힌 의원 33명 가운데 심재철·나경원·박순자·윤한홍 의원 등 4명이 참여하지 않았다. 탄핵 정국을 앞두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당을 떠난 무소속 김용태 의원을 더해 신당 합류파가 30명을 겨우 채웠다. 신당 관계자들은 “아직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인 의원들이 있어서 내년 1월 초부터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나 의원의 불참이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새누리당과는 함께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면서도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국정농단에서 드러났던 폐해를 걷어내고 시대정신에 따른 개혁을 담아가는 방향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최근 신당의 정강정책·당헌당규팀장을 맡아 당의 가치를 세우는 일을 주도하겠다면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내부 의원들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이 정강정책분과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전혁 전 의원 등 친이명박계 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명단에 올리자 유 의원 등이 “내부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고, 정강정책은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결국 정강정책팀을 유 의원과 가까운 김세연, 오신환 의원 등이 주축을 이뤄 맡게 됐다. 나 의원은 다음달 이후 추가 탈당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의원들도 대체로 다음달 초·중순에는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동안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 및 설득 작업을 거친 뒤 내년 1월 3일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추가로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하는 분들이 계속 나타나리라고 예상한다”면서 “신당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많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 의원은 대구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들은 물론 시·도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여겨졌던 친박 핵심이 아닌 인물이 신당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야권 인사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개혁적 보수의 길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접촉하고 설득해서 같이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했다. 다만 “안보에 대한 원칙이 벗어나는 건 곤란하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및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사당(私黨)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을 택할 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대표는 “특정인의 정당을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순직한 아빠의 경찰복 곰인형…아들은 “아빠”라 불렀다

    순직한 아빠의 경찰복 곰인형…아들은 “아빠”라 불렀다

    가족을 잃은 아픔은 쉽게 아물지 않는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의 경찰관이었던 고(故)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가족 역시 아직 그 고통 속에 있다. 스나이더 경관은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관내 그린파크 인근에서 수상한 10대 청년이 거리를 배회하며 가정집 문을 계속 두드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차 안에 있던 용의자를 심문하기 위해 다가가다가 갑자기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았다. 반면 용의자는 다른 경찰관의 대응사격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용의자는 18세 청년으로만 알려졌다. 스나이더 경관은 경찰 입문 4년 차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25)와 두살배기 아들 말라기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미 일리노이주(州) 그래닛시티의 한 경찰관 아내는 순직한 스나이더의 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그녀는 한 곰인형 제조사에 연락해 스나이더 경관이 근무 시 입었던 제복으로 곰인형 두 개를 만들었다. 두 곰인형에는 각각의 가슴에 경찰 문양과 스나이더의 식별번호 ‘4153’이 새겨져 있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엘리자베스는 선물에 감격하고 “우리를 위해 만들어줘 정말 기쁘다”는 말과 함께 아들 말라기가 두 곰인형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런데 아이의 환한 미소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의 웃는 얼굴이 분명 주위를 밝게 해줄 것”, “당신과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다”와 같은 격려의 말을 보냈다. 사진 속 말라기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직 나이가 어려 아버지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엘리자베스는 말한다. 아이는 처음 곰인형을 봤을 때 먼저 “곰, 곰!”이라고 말한 뒤 곰인형 가슴에 새겨진 경찰 문양을 보고 “아빠”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는 “말라기는 확실히 두 곰인형이 블레이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에게 아직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엘리자베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라기는 내 희망이다. 그가 있어 힘을 낼 수 있다”면서 “아이 덕분에 매일 아침 일어나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마음의 버팀목이 됐다. 덕분에 아이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사랑하고 걱정해주고 있다는 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도 함께 전했다. 사진=엘리자베스 스나이더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순직한 아빠의 경찰복 곰인형…아들은 “아빠”라 불렀다

    순직한 아빠의 경찰복 곰인형…아들은 “아빠”라 불렀다

    가족을 잃은 아픔은 쉽게 아물지 않는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의 경찰관이었던 고(故)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가족 역시 아직 그 고통 속에 있다. 스나이더 경관은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관내 그린파크 인근에서 수상한 10대 청년이 거리를 배회하며 가정집 문을 계속 두드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차 안에 있던 용의자를 심문하기 위해 다가가다가 갑자기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았다. 반면 용의자는 다른 경찰관의 대응사격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용의자는 18세 청년으로만 알려졌다. 스나이더 경관은 경찰 입문 4년 차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스(25)와 두살배기 아들 말라기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미 일리노이주(州) 그래닛시티의 한 경찰관 아내는 순직한 스나이더의 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그녀는 한 곰인형 제조사에 연락해 스나이더 경관이 근무 시 입었던 제복으로 곰인형 두 개를 만들었다. 두 곰인형에는 각각의 가슴에 경찰 문양과 스나이더의 식별번호 ‘4153’이 새겨져 있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엘리자베스는 선물에 감격하고 “우리를 위해 만들어줘 정말 기쁘다”는 말과 함께 아들 말라기가 두 곰인형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런데 아이의 환한 미소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의 웃는 얼굴이 분명 주위를 밝게 해줄 것”, “당신과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다”와 같은 격려의 말을 보냈다. 사진 속 말라기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직 나이가 어려 아버지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엘리자베스는 말한다. 아이는 처음 곰인형을 봤을 때 먼저 “곰, 곰!”이라고 말한 뒤 곰인형 가슴에 새겨진 경찰 문양을 보고 “아빠”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는 “말라기는 확실히 두 곰인형이 블레이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에게 아직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엘리자베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말라기는 내 희망이다. 그가 있어 힘을 낼 수 있다”면서 “아이 덕분에 매일 아침 일어나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러분의 사랑과 배려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마음의 버팀목이 됐다. 덕분에 아이는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사랑하고 걱정해주고 있다는 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도 함께 전했다. 사진=엘리자베스 스나이더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암환자 행세로 1500만원 모금한 이주민, 알고보니…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던 이주민 청년이 선택한 건 '암환자 코스프레'였다. 이상한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청년에게 자국의 동포들은 치료비에 보태라며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하지만 모든 건 새빨간 거짓이었다.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청년는 종적을 감췄고, 경찰은 그런 청년을 뒤쫓고 있다.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프랑크 세르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새 삶을 꿈꾸던 이민자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이민생활을 하면서 그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없을까?' 청년은 사촌과 함께 스페인에 거주하는 자국 동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기획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왔는데 이상한 암에 걸렸다. 병원도 암의 정체를 모른다고 한다." 이런 글과 함께 청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머리를 밀고 입원한 그는 정말 암환자 같았다. 청년은 "의료진이 미국 휴스톤으로 건너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며 치료비 3만2000유로(약 4000만원)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은 치료비를 보태라며 돈을 보내줬다. 브라질 이민자들까지 나서 "암환자 남미 청년을 돕자"며 정성을 보탰다. 기부한 이민자 대부분은 스페인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은 저소득층이었다. 이렇게 청년이 모은 돈은 1만2000유로(약 1500만원). 청년은 "아직 2만 유로가 모자란다"며 계속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년은 최근 종적을 감췄다.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완벽한 거짓말이었던 게 드러나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최근 폐렴으로 마드리드의 한 병원을 찾았다. 여기에서 공교롭게도 청년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한 기자와 마주치게 된다. 기자는 의사들에게 청년의 병세를 묻다가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청년은 사기행각이 드러나자 잠적했다. 스페인 경찰은 "청년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청년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공범인 청년의 사촌은 "진짜로 암에 걸린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공범에게도 형사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순정 속 감춰진 분노… ‘천만 감독’의 발칙한 19금 애니

    순정 속 감춰진 분노… ‘천만 감독’의 발칙한 19금 애니

    우리나라 장편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국내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은 넘치지만 할리우드나 일본에서 물 건너 온 게 대부분이다. 우리 작품은 타깃층을 취학 전후 어린이로 특화한 작품이 99.9%다. 청소년 혹은 성인 관객까지 겨냥한 작품은 가뭄에 콩 나듯 스크린에 걸렸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2011년 220만명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예외 중에서도 예외의 경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받기도 쉽지 않은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저예산일 수밖에 없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다다쇼에서 새로 선보이는 ‘졸업반’은 이러한 고민이 짙게 반영된 작품이다. 극장 개봉 없이 IPTV, VOD 전용으로 오는 29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IPTV 전용이라고 선입견이 생기면 곤란할 듯. 개봉 비용 문제는 별도로 하고서라도 스크린을 잡기도 힘들고, 상영회차가 보장되지 않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얼리버드 픽처스가 제작한 명랑 애니메이션 ‘을식이는 재수없어’도 비슷한 길을 갔다. 연 감독이 제작하고, 홍덕표 감독이 연출했던 강도하 원작의 ‘발광하는 현대사’(2014) 또한 마찬가지. 연 감독과 홍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졸업반’은 미대 졸업반 학생들이 주인공인데, 여느 청춘물과는 결이 다르다. 남성 중심 연애관이 똬리를 튼 사회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전달한다. 적나라한 19금 장면도 곁들였다. 보는 이의 성별에 따라 감상평이 다르게 나올 법하다. 정우(이주승)는 그림 잘 그리고 성적도 좋고 예쁘기까지 한 같은 과 동기 주희(강진아)를 짝사랑한다. 얼음 공주로 소문난 그녀는 정우에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 뿐이다. 정우는 우연하게 주희의 남모를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그녀와 가까워진다. ‘너의 순정이 나에겐 폭력’이라는 포스터 문구에서 예감할 수 있는데, 순애보로 흘러갈 것 같은 이야기는 주희의 비밀이 정우의 단짝인 동화(정영기) 등에게 알려지며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 정우가 자신의 순정을 담아 그리는 웹툰이 작품 중간중간에 들어가는데, 후반부에 정우가 드러내는 집착, 분노와 대비를 이루며 묘한 이질감을 준다. 앞선 다다쇼 작품과 마찬가지로 전문 성우가 아닌 일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그림체나 색감이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투박하게 다가온다. 실사 영화로 치면 독립 영화 분위기가 진하다. 연출 기법 또한 현란하지 않아 실사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는 미용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일부 체취 제거제나 립스틱, 향수 등에서 검출되는 일반화합물 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적 돌봄에 영향을 준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스페놀S(Bisphenol S·BPS)로 불리는 물질에 소량 노출되는 것만으로 어머니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PS는 플라스틱 화합물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증가한 뒤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BPS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이 화합물에 노출됐을 때의 인체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BPS 역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학 연구진은 쥐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어미 쥐가 BPS에 소량 노출됐을 때 새끼 쥐의 10%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성적 돌봄과 함께 한 집단에서 영아살해의 놀랄만한 증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로라 밴던버그와 메리 캐터니즈는 “BPS는 모성과 관련한 신경 상관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애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BPS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이 화합물을 노출했다. 이들 쥐는 BPS에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1회 소용량 노출, 또는 2회 소용량 노출에 따라 세 가지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쥐는 둥지를 짓고, 새끼를 돌보며, 또 다른 모성 행동을 하는 능력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됐다. 그 결과, 어미의 뱃속에서 BPS 1회 소용량에 노출된 암컷 쥐들의 새끼 10%는 돌봄 부족으로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회 노출된 암컷 쥐의 10% 이상은 새끼를 죽이거나 부실한 모성적 돌봄을 제공해 한두 마리의 새끼는 안락사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과 수유 동안 BPS 고용량(2회 소용향)에 노출된 암컷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새끼의 죽음 등은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미 쥐의 태만함이 두드러졌고, 모성적 돌봄의 본성 역시 열악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노출된 어미 쥐들은 둥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미 쥐는 새끼가 자랄수록 점점 더 둥지에서 벗어나므로 이는 전형적인 행동에서 어긋난다. 즉, BPS 고용량 노출은 새끼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관한 어미의 적응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어미 쥐들이 ‘과잉 행동이나 강박과 비슷한 행동, 흩어져있는 새끼들에 관한 과한 스트레스 반응, 또는 강제적인 이주 형태’의 징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와 공중 보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옹기에 담긴 우리 조상의 신앙심

    옹기에 담긴 우리 조상의 신앙심

    경기 부천 옹기박물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옹기에 담긴 신심(信心)’ 기획전이 열린다. 25일 옹기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옹기에 담긴 우리 민족의 신앙심을 조명한다. 단순한 생활용기로의 기능뿐만 아니라 신과 자연의 전통이 스며든 옹기 문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에는 유교와 천주교, 토속신앙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옹기들을 전시한다. 기획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유교신앙이 담긴 ‘경기 난초문 항아리’다. 유교적 선비를 상징하는 사군자 문양뿐 아니라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적인 형태가 담긴 옹기들도 있다. ‘십자문항아리’에서는 천주교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병인박해의 위협을 받은 천주교도들은 부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 이주했다. 이주지에서 천주교를 지키려 한 옹기장들은 그 신념을 투영해 작품을 만들었다. 또 장독대는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토속신앙이 묻어난다. 글 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마리킴 개인전 ‘파리지엔느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마담 퐁파두르(작품), 코코 샤넬, 마담 퀴리 등 프랑스의 명사 13명을 자신이 창조한 아이돌 시리즈 연작에 녹여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 도산대로 0914 도산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3층 갤러리.(02)514-9006. ●최수환 개인전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는 ‘Walk in Emptiness’라는 제목으로 근작을 선보인다. 검정색 아크릴 판이나 라미네이트에 다양한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 이미지를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한없이 화려하면서도 환영과 같은 느낌을 안긴다.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표 갤러리 본관. (02) 543-7337. [대중음악] ●에메랄드 캐슬 라이브 콘서트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노래방에서 누구나 한 번쯤 불러봤을 록 발라드 ‘발걸음’의 주인공 에메랄드 캐슬의 단독 콘서트 무대. 신해철 추모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넥스트 출신 베이시스트 김영석을 주축으로 지우(보컬), 김상환(기타) 등 전성기 멤버에 최문석(키보드), 송국정(드럼)이 새로 힘을 보태며 재결성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 7만 7000원. (02)993-0561. ●2016 혁오 콘서트 2014년 ‘위잉위잉’, 지난해 ‘와리가리’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인기 예능 ‘무한도전’ 출연이 맞물려 대세 밴드가 된 혁오가 올해 11월 정규 1집 ‘23’으로 컴백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여는 송구영신 단독 콘서트. 30일 오후 8시·3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8만 8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뉴욕의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 애환을 그린 뮤지컬. 2015년 국내 초연 당시 볼 수 없었던 힙합, 랩, 스트리트 댄스가 강조됐다. 만능 엔터테이너 양동근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키, 인피니트의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 6만~13만원. 1588-5212. ●연극 ‘인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원작으로,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재판을 여는 2인극. 탤런트 박광현과 가수 스테파니가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 4000~4만 9000원. 1577-3363. [클래식·국악] ●서울시향의 합창 교향곡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명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로 송년 단골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독창을 맡은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석철, 베이스 김지훈과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노래한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29일 오후 8시. 1만~9만원. 1588-1210.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 함께하는 제야음악회 강동아트센터가 올해의 제야음악회를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유려한 연주와 소리꾼 오정해, 남상일의 뛰어난 가창력으로 채운다. 중앙국악관현악단(지휘 김성국)이 음악회의 문을 연다. 31일 밤 10시,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2만~5만원. (02)440-0500.
  • [새 영화] ‘졸업반’

    [새 영화] ‘졸업반’

    우리나라 장편 애니메이션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국내 극장가에 애니메이션은 넘치지만 할리우드나 일본에서 물 건너 온 게 대부분이다. 우리 작품은 타깃층을 취학 전후 어린이로 특화한 작품이 99.9%다. 청소년 혹은 성인 관객까지 겨냥한 작품은 가뭄에 콩 나듯 스크린에 걸렸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2011년 220만명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예외 중에서도 예외의 경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받기도 쉽지 않은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저예산일 수밖에 없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다다쇼에서 새로 선보이는 ‘졸업반’은 이러한 고민이 짙게 반영된 작품이다. 극장 개봉 없이 IPTV, VOD 전용으로 오는 29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IPTV 전용이라고 선입견이 생기면 곤란할 듯. 개봉 비용 문제는 별도로 하고서라도 스크린을 잡기도 힘들고, 상영회차가 보장되지 않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기 때문이다. 얼리버드 픽처스가 제작한 명랑 애니메이션 ‘을식이는 재수없어’도 비슷한 길을 갔다. 연 감독이 제작하고, 홍덕표 감독이 연출했던 강도하 원작의 ‘발광하는 현대사’(2014) 또한 마찬가지. 연 감독과 홍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졸업반’은 미대 졸업반 학생들이 주인공인데, 여느 청춘물과는 결이 다르다. 남성 중심 연애관이 똬리를 튼 사회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전달한다. 적나라한 19금 장면도 곁들였다. 보는 이의 성별에 따라 감상평이 다르게 나올 법하다. 정우(이주승)는 그림 잘 그리고 성적도 좋고 예쁘기까지 한 같은 과 동기 주희(강진아)를 짝사랑한다. 얼음 공주로 소문난 그녀는 정우에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 뿐이다. 정우는 우연하게 주희의 남모를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그녀와 가까워진다. ‘너의 순정이 나에겐 폭력’이라는 포스터 문구에서 예감할 수 있는데, 순애보로 흘러갈 것 같은 이야기는 주희의 비밀이 정우의 단짝인 동화(정영기) 등에게 알려지며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다. 정우가 자신의 순정을 담아 그리는 웹툰이 작품 중간중간에 들어가는데, 후반부에 정우가 드러내는 집착, 분노와 대비를 이루며 묘한 이질감을 준다. 앞선 다다쇼 작품과 마찬가지로 전문 성우가 아닌 일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그림체나 색감이 할리우드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투박하게 다가온다. 실사 영화로 치면 독립 영화 분위기가 진하다. 연출 기법 또한 현란하지 않아 실사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이대론 10년내 0%대 성장… 과감한 정책·기업투자 유도 절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이대론 10년내 0%대 성장… 과감한 정책·기업투자 유도 절실”

    “2%대 성장률에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이대로 놔두면 10년 안에 0%대로 간다.” 저성장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희망이 안 보인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화 당국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내년 성장률이 2.8% 아래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중 간의 갈등 격화로 대외 여건이 불리해진 상황에서 국내 정치 위기까지 맞물려 경제성장 동력이 사라진 한국호(號)는 이대로 침몰하는 것일까. 서울신문은 한국의 대표 경제학자 3인(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석좌교수,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을 인터뷰하고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산업의 해법을 찾아봤다. ●신뢰 회복·시스템 복구·체질 개선 필요 →현재 한국 경제를 진단한다면. -손성원 교수: 한국 경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고령화·저출산(Demographics),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ion), 가계부채(Debt) 등 3D가 발목을 잡고 있고, 정치적 위기에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가속화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신뢰 부족이 문제다.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어떠한 정책도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이근 교수: 작금의 현실은 시장 실패, 정부 실패가 아닌 시스템 실패다. 정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상호 작용이 안 되고 있고, 금융·교육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메커니즘 자체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조장옥 교수: 단기 불황에 장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단기 불황은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 불황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다. 4대 개혁(공공·금융·노동·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처참해진다. →정부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추경 편성도 적극 검토한다고 했다. -손 교수: 내년 성장률은 2~2.5% 수준에 머물 것이다. 잠재성장률(2.5~3%)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감한 정책 집행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정부 부채 비율이 높지 않아 추가 예산을 편성해도 문제 될 것 없다. 다만 재정정책만으로는 어렵다. 재정정책보다 효과가 빠른 통화정책을 함께 써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올려야 하는가. 과감하게 내려라. 금리 낮추면 신뢰 올라간다. 그러면 소비와 투자가 늘고 결과적으로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가 살아난다. -이 교수: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 총수요 관리 정책으로 시스템 실패를 복구할 수 없다. 총수요 정책은 경제가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하는 걸 줄이는 방식이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기업 스스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만들어 줘야 한다. 벤처기업이 상장할 때 경영권 공격을 받지 않도록 차등의결권을 허용해 주거나, 기업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장기보유제(2년 이상 투자자에게 추가 배당 등 인센티브 제공)를 도입하면 된다. -조 교수: 재정정책은 ‘크게 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 찔끔 하면 사람들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 만약 추경을 편성한다면 국내총생산(GDP)의 5~10% 수준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로 하라.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 지출을 늘렸지만 소규모로 하면서 효과는 못 보고, 국가 빚(GDP의 약 250%)만 왕창 늘렸다. 만약 일시에 GDP의 250%를 풀었다면 어땠을까. 하루아침에 불황에서 빠져나왔을 것이다. 경제는 곧 심리다. →현재로선 과감한 정책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조 교수: 그럴 바엔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차라리 여력을 쌓아 뒀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해라. 단순히 소비를 진작시키는 정부 지출은 비생산적이다. 성장률 0.1~0.2% 포인트 올리려고 국민 세금을 낭비해선 안 된다. 정부 돈은 장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개발(R&D)이나 인재 양성(대학 교육) 등에 쓰여야 한다. -손 교수: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를 세 차례 했는데, 첫 번째 양적완화만 제대로 효과를 봤다. 당시 미국 국민들이 기대를 못 하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다시 말해 ‘깜짝 팩터’가 신뢰를 올린 것이다. ●통화정책으로 가계빚 조절 ‘틀린 생각’ →1300조 가계부채가 뜨거운 감자다. 이 때문에 금리를 낮추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손 교수: 통화정책과 가계부채는 별개로 봐야 한다. 통화정책으로 가계부채를 컨트롤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전체를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 미국은 가계부채가 문제 됐을 때 규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10년 전 은행장(LA한미은행)을 할 때 미국 정부는 상업 부동산 융자를 은행 자본금의 200% 이상 올리지 못하게 했다. 만약 정부 지시를 어기면 지점을 더 못 열게 하거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시 은행들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교수: 경기 불황 때문에 금리를 낮춰야 하는 압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금리 격차로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정책 딜레마다. 완전 자본이동 체제에서는 필연적이다. 이 경우 자본 이동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2010~2011년 정부가 도입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를 역으로 이용해 보자. 당시 급격한 자본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채권 투자에 세금을 높였다면 이제는 자금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세 부담을 줄여 주면 된다. →대외 여건이 악화돼 정부 정책 수단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손 교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그러면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업종의 수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가 유지되면 대미 수출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다른 나라 환율은 원화 대비 오르지 않았다. 글로벌 교역 규모가 줄어들면 산업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 교수: 미국의 신고립주의가 시작됐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과 활발하게 FTA를 맺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특히 중국과의 개방 수위를 높이자. 한·중 간 수출 구조가 중간재에서 최종재로 바뀌고 있다. 최종재는 한·중 FTA를 강화한다고 해서 피해 보는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한·중 FTA의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다. →내년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다. 투자가 위축되면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이 교수: 과거 우리가 고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불황기에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재벌식 구조의 강점이기도 했다. 불황기에는 모든 비용이 싸지고, 일부 경쟁 기업도 고꾸라진다. 이때 과감히 투자해 시장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 그런데 요즘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들이 불황기 투자를 하지 않아 실패를 했던 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 공식을 잊으면 안 된다. 불황기가 기회의 창이다. -조 교수: 정치권이 불확실성과 경직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정치권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기업들이 뭘 할 수 있겠나. 기업이 투자를 늘리려면 정부도 가부장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지금은 1970년대 조선, 철강 산업을 일으킬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 경제 발전 단계로 볼 때 정부는 빠지는 게 좋다. ●4차 산업혁명 못 올라타면 후진국 전락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화두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손 교수: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지 못하면 다시 후진국이 될 수 있다. 그만큼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기술 혁신이 매일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부가 탑다운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도 제품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가진 정보가 워낙 많기 때문에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이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센서→사물인터넷→빅데이터→맞춤형 제품 생산(또는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로 요약되는데, 한국은 반도체(센서), 이동통신(사물인터넷), 부품·소재 기술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다만 과감하게 베팅할 줄 아는 투자 마인드가 부족하다. 기술이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규제를 개선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내년이 마지막 기회다. 글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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