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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방글라데시에 ‘기가 아일랜드’ 구축

    KT는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과 이 나라의 수도 다카, 그리고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을 화상통신으로 연결해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KT는 기가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으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기가 스토리’라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를 2014년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 비무장지대 내 경기 파주시 대성동, 인천 옹진군 백령도, 경남 하동군 청학동, 경기 강화군 교동도 등 5곳에 구축됐으며, 외국에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KT 광화문빌딩 동관에서 KT 황창규 회장은 다카에 있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모헤시칼리 섬에 있는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모헤시칼리 섬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사전 실무 접촉을 거쳐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KT,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가 3자 간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5월에는 방글라데시 ICT부 팔락 장관이 한국의 임자도 기가 아일랜드를 직접 둘러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풀 꺾인 이주 바람 쏟아지는 신규 주택…제주 미분양 급증

    제주 지역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주택 수요를 촉발시킨 제주 이주 바람은 비싼 주거 비용 등으로 한풀 꺾였지만 신규 주택은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보여 미분양 사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미분양 주택은 735가구로 전월 446가구 대비 39.3% 증가했다. 제주 지역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2월 271가구에서 올 1월 353가구, 2월 446가구, 지난달 735가구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주택도 분양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주택 준공 실적은 2081가구로 지난해 3월 1100가구 대비 89.2% 늘었다. 올 1~3월 주택 준공 실적은 50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2769가구 대비 83.1%나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 순 유입 인구 증가세는 주춤거려 미분양 주택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 순 유입 인구는 2985명으로 지난해 1분기 4183명에 비해 28.6%가 감소했다. 폭등한 주택가격 등 주거비용 부담으로 제주 이주 열풍이 한풀 꺾인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다음달 신규 택지개발 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도는 택지개발 사업 대상지로 제주시 7곳, 서귀포시 7곳의 후보지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사업 대상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택지개발 대상 지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동 지역 2곳, 읍·면 지역 5곳 등 7곳씩이다. 동 지역은 20만㎡ 내외의 중규모, 읍·면 지역은 10만㎡ 이하의 소규모 형태로 추진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불법체류 막아라… 대학마다 ‘유학생 송환 작전’

    불법체류 막아라… 대학마다 ‘유학생 송환 작전’

    정부, 이탈률 높은 대학에 페널티 대학들 잠적한 유학생 찾아나서 “흥신소 동원 방안까지 검토해” “유학을 온 외국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한 채 불법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의 힘만으론 막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서울의 한 대학 국제교류 담당직원은 이달 초 불법 체류를 시도하던 베트남 유학생 2명을 본국에 송환키로 했다. 6개월 전 한국에 온 뒤 처음엔 수업에 참여했으나 곧바로 잠적해 몇 달째 연락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지인들을 수소문해 이들에게 비자를 연장해주겠다고 속여 학교를 찾도록 했고, 본국에 돌아가도록 설득하며 붙잡아두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경찰, 법무부, 외교부, 교육부 등에 불법 체류자가 될 학생을 송환하려 도움을 구했는데 학교가 책임지라는 답변만 들었죠. 결국 직접 항공기 티켓을 끊고 학생을 공항에 데려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학생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또 다른 학생들을 찾아야 합니다.” 대학들이 불법 체류자가 된 유학생들을 찾아 나섰다. 저출산의 여파로 국내 응시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이들 유학생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학업 대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취업에 나서면서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더이상 자력으로 통제가 힘들다며 근본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지만 정부는 대학이 책임지고 관리하라는 입장이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유학생 중 불법 체류자는 2015년 1518명에서 지난해 2238명으로 47.4%가 늘었다. 2012년 2893명에서 2015년까지 점차 줄다가 다시 급증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8만 5000명에 못 미치던 유학생 수가 2015년 9만 4395명, 지난해 11만 1635명으로 크게 늘면서 생긴 변화다. 수도권의 한 대학 직원은 “국내 학생으로 정원을 충원하기 어려워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다 보니 불법 체류를 의도한 유학생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불법 체류자가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의 정원 대비 신입생 충원 비율은 98%, 지방 4년제는 95.2%였다. 대부분의 대학이 비용 문제로 직접 유학생을 찾아 면접하기보다 유학원에 학생 발굴을 맡기는 것도 불법 체류 유학생이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지방의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친구와 현지에 있는 친척 등에게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불법 체류 유학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흥신소를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봤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학생 중 불법 체류자 비율이 1% 미만인 대학에 대해서는 지원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간소하게 해주고, 이 비율이 10%를 넘으면 비자 발급을 일정기간 제한한다. 쉽게 말해 대학이 불법 체류 유학생을 찾아 송환하지 않으면 새 유학생을 뽑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현재 비자 제한 대학은 3개다. 유학생 관리를 두고 대학과 정부의 입장은 엇갈린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이 유학생의 비자 관련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지만 비자 발급을 최종 승인하는 곳은 정부”라며 “미국은 이민국이 유학생 불법 체류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유학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한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필요한 대학에 혜택을 준 것”이라며 “당연히 대학이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에게 한국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벌 정도의 근로는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박진우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사무차장은 “외국인 유학생도 학비나 생활비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근로 활동을 너무 엄격히 금지한다”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유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일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9일 대선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광장의 경고! 촛불민심 들어라”

    29일 대선 앞두고 ‘마지막 촛불집회’…“광장의 경고! 촛불민심 들어라”

    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토요일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선 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퇴진행동은 이번 23차 촛불집회가 내달 9일 예정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전에 열리는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돼 일일 최대 232만명(지난해 12월3일·주최측 추산 전국 연인원)까지 모여 헌정사에 기록을 남기고, 누적 참가인원은 약 1700만명에 달한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 대단원의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퇴진행동은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촛불집회 제목을 ‘광장의 경고! 촛불 민심을 들어라, 23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정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강행되고 유력 대선후보가 성소수자를 반대한다고 말해 실망을 끼쳤다”면서 “아직 구속되지 않은 국정농단 공범자도 있다.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짚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그간 시민들이 촛불을 들며 촉구했던 염원이 대선 정국에서 실종된 점을 지적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 시간 대부분이 시민 발언으로 채워진다. 고(故) 이한빛 PD의 모친이 무대에 오른다. 28세로 입사 9개월 차였던 이 PD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환경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소수자 발언도 예정됐다. 최근 물의를 빚은 육군의 군대 내 동성애자 색출 문제와 유력 대선후보의 성소수자 인식에 관한 비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종로 건물 옥상광고탑에서 고공 농성 중인 해고·비정규직 노동자와 전화연결 및 사드 배치 강행·선거법·언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본집회가 열린 뒤 도심 행진이 이어질 계획이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혹시나 모를 교통 불편이 죄송스러워서 행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사드 강행 등에 책임을 묻기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는 총리관저와 주한미국대사관까지는 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퇴진행동 측은 도심 행진이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동국대학교·종로·조계사 일대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 행렬과는 겹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촛불집회 사전행사로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주용 퇴진행동 활동가는 “촛불집회에서 한 청년이 ‘최저임금으로 당장 내일을 걱정하며 사는데, 박근혜가 퇴진한다고 내 삶이 바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면서 “우리 삶을 바꿀 의지가 있는 정부가 들어서는지 5월 대선과 6월 최저임금 결정을 유심히 보겠다”고 말했다. 안진걸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선거법을 어길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시민분들이 본의 아니게 고초를 겪지 않으시도록 사전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선이라는 축제를 한껏 즐기실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모여서 열망을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택근(강원 홍천경찰서장)씨 모친상 26일 경북 구미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54)443-5445 ●윤영호(미국 거주)철호(월요신문 대표이사)길호(선진엔지니어링 전무)경순(미국 거주)씨 모친상 김동규(미국 거주)씨 장모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58-5940 ●정영식(동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70-7816-0229 ●오갑진(삼진제약 이사대우)씨 장모상 25일 충북 청주 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210-5444 ●이동훈(현대산업개발 홍보마케팅팀 과장)씨 부친상 최창균(써니전자 이사)씨 장인상 이주희(코리아헤럴드 경제산업섹션 에디터)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010-2252 ●김외곤(상명대 영화영상학과 교수)씨 별세 민곤(한국지엠 프로덕트플래닝부 차장)씨 형님상 14일 미국, 빈소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 그린대로… 노는대로… 동화로 하나되는 세상

    그린대로… 노는대로… 동화로 하나되는 세상

    어린이날, 온 가족이 동화 속 주인공이 돼 동심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환상적인 동화 세상이 펼쳐진다. 다음달 4~6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부와 대공원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리는 ‘제6회 서울동화축제’를 통해서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동화축제는 문화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에서 기획부터 운영까지 맡는 민간 주도의 서울 대표 축제”라며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나라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꿈과 흥이 날아오르는 나! 동화 속 주인공이야’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 신나고 즐거운 동화 속 이야기들이 축제를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서울동화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동화로 하나가 되는 행사다. 2012년 첫 개최 이후 해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어린이대공원 안에서 열렸다. 2015년부터 건대입구역에서 어린이대공원역까지 도로를 통제해 거리에서도 열렸다. 올해 어린이날에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부터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차장까지 420m 왕복 6차선 구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면 통제한다. 교통 통제 구간에서는 화가와 미대생들이 도로 바닥에 밑그림을 그린 후 시민들이 참여해 분필로 다양한 그림을 그리거나 밑그림 안에 색칠을 하는 ‘그린 대로, 노는 대로’ 행사가 진행된다. 탈인형을 쓰거나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배우들과 사진을 찍고, 비눗방울 놀이와 사방치기·땅따먹기·오징어다리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동화 소품이나 수공예품을 사고파는 ‘플리마켓’, 동화책이나 캐릭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5일에는 오전 11시~낮 12시 광진광장부터 대공원 안 열린무대까지 ‘대형 나루몽 퍼레이드’가 열린다. 동화 속 분장을 하고 온 어린이와 가족팀 등이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퍼레이드에는 광진구 아차산의 전설로 내려오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서울동화축제 공식 캐릭터 나루몽도 함께한다. 열린무대에선 오즈를 찾아서 놀이 참여극, 캐릭터 인형탈 공연, 마술, 버블쇼, 어린이 합창, 비보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꿈마루 마당에 설치된 동화구연장에서는 할머니들이 동화 속 등장인물로 변장해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들려준다. 음악분수 주변에서는 다문화 이주여성이 세계 이웃나라 동화를 구연한다. 김 구청장은 “올해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더 큰 동화 세상을 연출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9년 해로 부부, 손 꼭 잡은 채 40분 차이로 세상 떠나다

    69년 해로 부부, 손 꼭 잡은 채 40분 차이로 세상 떠나다

    69년을 해로한 부부가 손을 꼭 잡은 채 40분 차이로 세상을 떠난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일리노이주 스코키시에 살았던 부부 이삭(91)과 테레사(89) 배킨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부부가 자식들을 남긴 채 눈을 감은 것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병실에 나란히 누워 있던 두 사람은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서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은 부인 테레사였다. 안타깝게도 자신의 곁을 떠나가는 부인을 지켜본 남편도 40분 후 사랑하는 이의 뒤를 따라 조용히 눈을 감았다. 보도에 따르면 배킨 부부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와 일리노이주에 정착했다. 그러나 세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일군 부부에게도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몇 년 전 부인이 치매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 이에 남편의 일과는 매일매일 병문안을 가는 것이었다. 특히 부인의 치매를 치료하고자 80대 나이의 할아버지가 컴퓨터 사용법을 배웠다는 사실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딸 클라라는 "매일같이 병수발을 들던 아버지도 결국 노환으로 어머니와 같이 입원했다"면서 "부모님은 평생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에서도 부모님은 영원히 함께하는 길을 택하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역세권 따라 ‘희비’ 엇갈려

    송도국제도시, 역세권 따라 ‘희비’ 엇갈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역세권의 차이에 따라 희비가 나뉘고 있다.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구가 증가하고 기업의 이주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데 특히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역세권’을 선호하면서 희비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송도 롯데캐슬’(2012년 11월)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4억 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송도 롯데캐슬 시세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역세권 단지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평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오는 6월 송도 6,8공구 R1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 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8개 타입) 총 2,784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내 지상 1~2층 연면적 약 1만 8,000㎡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이 있으며,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 세대에 테라스(일반테라스 2층~49층, 광폭테라스 1~3층 별개동)가 설치된다. 이 단지는 송도 6,8공구 주거타운 내 자리잡고 있어 오는 2020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 바로 앞에 있어 기존 6,8공구에서 공급된 여느 단지들 보다 역 접근성이 좋다. 특히 랜드마크시티역(예정)은 송도 6,8공구 내 유일한 지하철 역이 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천타워대로와 센트럴로가 인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1,2,3경인고속도로,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대교 등 광역도로망과 접근성도 좋아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이와함께 수인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도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1년 개통될 예정에 있어 광역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자녀들의 교육환경도 좋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예정부지가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의 명문교육기관으로도 쉽게 통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내 약 1만 8,000㎡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을 비롯해 코스트코,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몰(예정), 스타필드 송도(예정) 등도 위치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홍보관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운영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인천 연수구 하모니로에 6월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한 점 티끌일 뿐…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은 지난 1994년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저술하면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지구는 우주에 떠있는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의 저서에 모티브가 된 '창백한 푸른점'은 바로 지구를 말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이라 불리는 이 사진은 지난 1990년 2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카메라를 지구로 돌려 촬영한 것이다. 당시 보이저 1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60억 km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작은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른 지난 21일, 이번에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고리 사이에 얼굴을 내민 지구의 모습을 보내왔다. NASA가 따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지구는 그저 빛나는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카시니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14억 km로 더 놀라운 점은 사진을 확대하면 지구 왼편으로 달도 보인다는 사실. 1억 2700만 km 떨어진 화성 궤도에서도 지구와 달은 촬영됐다. 지난해 11월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작품에는 왼편의 달과 오른편의 지구가 어슴푸레 얼굴을 드러낸다. 실제 달은 지구보다 훨씬 어둡기 때문에 이 사진은 일부 합성됐다. 보다 진기한 사진도 있다. 화성 땅 위에서 하늘을 본다면 과연 지구가 보일까라는 호기심을 풀어주는 사진이다. 호기심 해결사는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다. 지난 2014년 1월 화성 땅 위에서 바라본 지구는 70억 인구가 아웅다웅 싸울 것이라 믿기지 않는 작은 점으로만 빛난다.   칼 세이건 박사는 저서 '창백한 푸른점'에서 다음과 같은 육성 소감을 남겼다. "다시 저 점을 보라. 저것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것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이들, 예전에 삶을 영위했던 모든 인류들이 바로 저기에서 살았다.우리의 기쁨과 고통의 총량, 수없이 많은 그 강고한 종교들, 이데올로기와 경제정책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최고 지도자들, 인류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햇빛 속을 떠도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막한 공간 속의 작디작은 무대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 속의 한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장군과 황제들이 흘렸던 저 피의 강을 생각해보라. 이 작은 점 한구석에 살던 사람들이, 다른 구석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그 잔혹함을 생각해보라. 얼마나 자주 서로를 오해했는지, 얼마나 기를 쓰고 서로를 죽이려 했는지, 얼마나 사무치게 서로를 증오했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라. 이 희미한 한 점 티끌은 우리가 사는 곳이 우주의 선택된 장소라는 생각이 한갓 망상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은 거대한 우주의 어둠에 둘러싸인 한 점 외로운 티끌일 뿐이다. 이 어둠 속에서, 이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한에서, 삶이 깃들일 수 있는 유일한 세계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살 수 있는 곳은 이 우주 어디에도 없다. 갈 수는 있겠지만, 살 수는 없다. 어쨌든 우리 인류는 당분간 이 지구에서 살 수 밖에 없다. 천문학은 흔히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인격형성을 돕는 과학이라고 한다.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의 오만함을 더 잘 드러내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자각을 절절히 보여주는 것이 달리 또 있을까?"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좌절하는 비정규직 다시 일어서게 하려면…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이 열악한 처우 속에 지속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하도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파견 및 용역 등 간접고용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원청→하청→파견·용역’으로 이어지는 일자리 시장의 먹이사슬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그런 구조에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이라는 공약은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24일 “규제를 통해 비정규직을 줄이려고 하면 복잡한 하도급 시스템을 악용해 싼 노동비용을 유지하는 간접고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차라리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면 원청 근로자뿐 아니라 하청 고용자도 고용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임금, 근로조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영세기업의 근로자는 정규직이라고 해도 임금이 너무 낮기 때문에 여기저기 회사를 옮겨다니는 등 사실상 비정규직과 다르지 않다”면서 “재벌 개혁을 통해서 과도하게 중소기업 등에 하청 단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힘의 균형을 맞춰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새로운 공공부문 복지서비스를 시작할 때 과도하게 사업비를 낮추려 들다 보니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릴 수가 없고, 결국에는 담당기관에서 위탁·외주를 주거나 비정규직을 쓰게 된다”면서 “정부가 먼저 이런 구조적 문제를 의지를 가지고 풀어내지 못한다면 공공부문조차도 일부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뿐 간접고용이 늘어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2년’이라는 비정규직 근로계약 제한이 오히려 근로자를 돌려 막기하는 법으로 전락했다며 법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상시 지속적 일자리는 정규직으로 직접고용을 하라는 대원칙은 있었지만, 공공부문에만 제한적으로 해당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 간접고용 중 상시지속적 업무를 하는 청소 노동자 정도를 직접 고용한 게 전부였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상시 지속적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하는 것이 민간 부분으로 전혀 확대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결국 지금 2년이라는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만 제한을 하고 있는데, 법 자체가 애매한 데다 실질적으로 노동자 돌려 막기를 허용하는 데 쓰이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자체를 손질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란 민주노총 비전국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바람직하지만 고용 전환이 일시에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안정적 생활을 영위하면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운명에 새겨진 나흘간의 사랑, 그 먹먹한 선율

    [공연리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운명에 새겨진 나흘간의 사랑, 그 먹먹한 선율

    짧지만 강렬한 나흘간의 사랑. 어느 날 갑자기 바람처럼 불쑥 찾아온 사랑은 한 남자와 여자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올 것 같지 않은 운명 같은 사랑 앞에 두 사람은 노래한다. “너와 나, 단 한 번의 순간/또다시 오지 않을 순간/너와 나, 놓칠 순 없어.” 과연 찰나의 순간은 영원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1992년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소설과 1995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놓였다.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 라이선스 버전으로 대본과 음악 원작은 그대로 들여오고 연출, 무대, 의상 등을 국내 제작진들이 재창작했다. 특히 토니상 수상 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은 1965년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 프란체스카와 촬영차 이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리랜서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나흘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시골에서의 일상이 무료하기만 한 어느 날 프란체스카의 남편과 아들, 딸은 일리노이주의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프란체스카만 집에 홀로 남는다. 그날 오후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온 로버트가 그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다. 첫 만남부터 말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 두 사람. 여자라기보다 ‘아내’와 ‘엄마’라는 말이 더 익숙해진 프란체스카와 기나긴 시간 목적지도 없이 세상을 떠돌던 로버트는 평생을 그리워하게 될 사랑을 마주한다. 예고 없는 사랑 앞에 프란체스카는 갈등하고 로버트는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마지막까지 존중한다. 극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게 해 준 한 남자를 만난 후 새로운 사랑을 따를 것인지, 아끼는 가족을 지킬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프란체스카의 고민과 갈등의 순간에 집중한다. 김태형 연출은 “이 작품을 불륜이나 외도에 관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 프란체스카가 자신의 삶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동명 영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호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각각 옥주현과 박은태가 연기한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중년 남녀의 애절하고 원숙한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사랑을 느낀 30대 후반 남녀의 조금 더 젊고 먹먹한 사랑을 담았다.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흐르는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극적인 목소리와 대극장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사용된 그랜드 피아노의 감성적인 색감이 서정적인 감정을 극대화한다. 프란체스카가 로버트를 위해 실제로 요리를 하는 장면은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극 중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뜨고 노을이 지고 별이 빛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6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5만~14만원. 1544-1555.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김은강 개인전(작품) 생명의 아름다움을 흙으로 빚어 온 작가는 오랜 공백 끝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 ‘트레이스’라는 주제로 반구상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사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02)737-4678. ●우도 라인 개인전 독일의 팝아트 작가 우도 라인(57)은 급격히 산업화되고 버려진 도시들을 여행하며 현대인의 실상을 꼬집는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한국과 서울의 모습을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보여 준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 (02)544-8481. 대중음악●현대카드 큐레이티드 33 김반장과 윈디시티 레게, 덥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 장단, 아프리카 음악을 비롯해 솔, 펑크, 살사, 라틴 등에 뿌리를 둔 음악을 들려주는 레게·솔&훵크 밴드 김반장과 윈디시티가 K팝스타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 백예린, 래퍼 넉살과 함께 꾸미는 무대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5만 5000원. (02)3444-9989. ●빌리카터 2017 단독콘서트 ‘위 캔 파이트’ 베이스가 없는 3인조 밴드로 록, 블루스, 팝,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댄서블한 리듬과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빌리카터의 단독 공연이다. 갤럭시익스프레스와 스트릿건즈가 게스트로 나온다. 2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만 5000원. (02)325-1731. 클래식·무용●연극 ‘가해자 탐구-부록:사과문작성가이드’ 지난해 불거진 문단, 미술 등 예술계 성폭력 문제 가운데 위계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다룬다. 예술가라고 불리는 자들의 자기도취에 의한 성폭력과 피해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발할 경우 창작의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공포를 조장하는 부조리에 집중한다. 30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3만원. (02)758-2150. ●뮤지컬 ‘비스티’ 호스트 클럽 ‘개츠비’에서 살아가는 다섯 남자의 화려하지만 처절한 인생을 들여다본다. 술과 노래에 취해 여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이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탐욕이 서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 4000~6만 6000원. (02)766-7667. 연극·뮤지컬●수지오페라단 ‘나비부인’ 현대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의 2000년 프로덕션을 공수했다. 아르메니아 출신 스타 소프라노 리아나 알렉산얀이 초초상 역을 맡는다. 28~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만~38만원. (02)542-0530.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제47회 정기연주회 ‘꿈꾸는 세종’ 창작 국악 연주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물의 조화를 통해 세종대왕이 음악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28~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3만원. (02)399-1181.
  • [이주의 어린이 책] 수영강사 네모씨가 찾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

    [이주의 어린이 책] 수영강사 네모씨가 찾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

    중요한 문제/조원희 지음/이야기꽃/48쪽/1만 2000원 수영 강사 네모씨가 불안에 집어 삼켜진 건 작은 구멍 하나 때문이다. 크기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 하지만 스트레스의 깊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얄궂게도 정수리 한가운데를 보란 듯이 파고들어 자리잡은 원형 탈모 얘기다.그 작은 구멍은 네모씨의 일상을 완전히 잠식한다. 네모씨가 찾아간 병원 의사는 말한다.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반드시 처방대로 따르세요.” 처방은 네모씨의 기쁨이나 즐거움과는 온통 반대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이다. 뜨거운 목욕 대신 미지근한 샤워를 해야 한다. 목욕 뒤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참아야 한다. 아끼는 강아지의 보드라운 털을 만질 수도 없다. 새벽 달리기도 주말 등산도 모두 포기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 대신 해야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의 늘어난 목록 속에서 네모씨의 마음은 점점 뾰족하고 우울해져만 간다. 귀여워하던 아이들은 귀찮기만 하고, 회원들의 웃음은 나를 향한 비웃음 같기만 하다. 의사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정말 중요한 문제’는 뭘까. 네모씨는 머리에 대한 집착 대신 사소한 취향을 누리는 일상의 즐거움을 선택한다. 기분 좋게 흔들리는 따뜻한 물결, 초콜릿 한 조각과 커피 한 모금의 안온함,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 등이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감정들,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는 말처럼 작가는 우리가 정작 놓치고 마는 사소한 것의 귀중함을 원색의 위트 있는 화풍으로 전한다. ‘이빨 사냥꾼’으로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에서 스페셜멘션(우수상 격)을 수상한 조원희 작가의 신작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산소 없이 18분 견디는, ‘슈퍼파워’ 가진 포유류 발견

    산소 없이 18분 견디는, ‘슈퍼파워’ 가진 포유류 발견

    대부분의 포유류 동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1분을 넘기기 어렵다. 특히 물이 아닌 육지에 사는 동물들에게 산소는 그 어떤 것보다 필수적인 생존 요소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이 산소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무려 18분을 견디는 동물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놀라운 생존력을 가진 이 동물은 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 rat)다. 갓 태어난 쥐처럼 분홍빛 피부와 떴는지 감았는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눈, 8㎝의 짧은 몸통과 짧은 다리 등 외모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약 30년으로 일반 쥐에 비해 10배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벌거숭이두더지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산소가 아예 없는 상자와 산소 농도가 5%인 상자 안에 가두고 지켜본 결과, 무산소 상태에서는 18분, 저산소 상태에서는 5시간까지 생존한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쥐과 동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20초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무산소 상자에 들어간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몸에서 관찰된 첫 번째 반응은 심작 박동이 느려지는 것이었다. 1분당 200회였던 심장박동수가 50회로 뚝 떨어진 것. 18분이 지난 뒤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산소를 공급하자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반응은 혈당 및 단백질의 변화였다. 산소가 결핍된 상황에 놓이자 벌거숭이두더지쥐 체내에서 ‘GLUT5’ 단백질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세포 속에 과당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산소가 없어지면서 에너지 생성이 어려워지면, GLUT5를 이용해 세포 안에 과당을 많이 저장하고, 이를 에너지로 이용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파크 일리노이주립대학 교수는 "평상시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던 포도당 대신 위 과정을 통해 체내에 과당을 축적한다"면서 "이렇게 축적한 과당을 이용해 뇌와 심장 등 생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무산소 상태에서도 장시간 생존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동물이 산소가 없어지는 응급 상황에서 기존의 에너지 공급 방식을 전환하는 대체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면 폐손상 등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됐을 때 뇌와 심장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홍준표, 예사롭잖은 옛날 이름 ‘판표(判杓)’...하숙 동문들과 절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옛날 이름이 홍판표였다. 홍 후보는 1980년대 초판 ‘판표(判杓)’에서 ‘준표(準杓)’로 이름을 바꿨다. 초임 검사 시절, 첫 근무지였던 청주지검에서 친하게 지내던 청주지원 판사가 개명을 권유했다. 그 판사가 이주영 의원이다. 이주영 의원은 당시 “칼‘도(刀)’자가 들어간 이름은 안 좋다”면서 개명을 권유했다고 한다. 고려대 법대 72학번이었던 홍판표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하숙하며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하숙 동문’ 중에는 서울대 경제학과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서울대 무역학과 장충기(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와 함께 서충일 STX 사장, 정해문 전 주태국대사 등도 있었다고 중앙일보가 2011년 7월 보도했다. 홍 후보는 이들에 대해 “서로 연애상담을 해주던 사이로 참 친했다”고 말한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년 기념우표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년 기념우표

    우정사업본부는 우당 이회영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기념우표 56만장을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우표에는 우당 선생의 옆모습과 여섯 형제가 회의하는 모습을 태극기와 함께 담았다. 우당 선생은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이주 동포 정착과 농업 지도를 위한 경학사를 조직한 인물이다. 또 독립지도자 양성을 위한 신흥무관학교도 설립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 [하프타임]

    ‘3볼넷’ 테임즈 12경기 연속 안타 실패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2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방문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볼넷 1득점을 올렸다. 컵스 투수들은 테임즈와 정면 승부를 피했다. 테임즈는 연속 안타 행진을 11경기에서 멈췄다. 체육주간 행사… 26일 경기관람료 반값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3~29일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7년 체육주간 행사를 시행한다. 체육진흥공단은 소외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관람을 지원하고, 광산골프장은 20일 아동복지시설 원생을 대상으로 골프 체험 교실을 열었다. 또 26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관람료가 50% 할인된다. 하나은행, 前국대 김영희 집 수리 봉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KEB하나은행 선수들이 21일 말단비대증으로 투병 중인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김영희(54)씨의 집을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주장 백지은을 비롯해 강이슬, 김지영이 팀의 연고지인 경기 부천에 있는 김씨 집의 낡은 벽지와 장판, 싱크대를 교체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 [이주의 신작 볼까? 말까?]
  • 절친 헤어진 슬픔에…美동물원 북극곰 돌연사

    절친 헤어진 슬픔에…美동물원 북극곰 돌연사

    지난 18일(현지시간) 돌연사한 동물원 북극곰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씨월드 샌디에이고’에 살던 암컷 북극곰 시니야(22)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의 큰 인기를 모은 북극곰 시니야는 지난 1995년 독일 동물원에서 태어났으며 2년 후 현재 동물원으로 이주해 살아왔다. 시니야가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게된 것은 지난달 절친이었던 북극곰 스노우 플레이크와 헤어지면서다.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오던 절친이 피츠버그 동물원으로 번식을 위해 떠나게 된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스노우 플레이크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 말라는 온라인 상의 청원운동이 벌어졌으며 동물단체까지 가세해 논란은 커졌다. 그러나 시민들의 노력에도 결국 절친은 번식을 위해 피츠버그로 떠났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절친과 헤어진 후 시니야는 삶의 의욕과 식욕을 모두 잃었으며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동물원 측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가장 소중한 가족을 잃어 슬프다"면서 "조만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원의 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동물보호단체 PETA측은 "시니야는 20년 간 함께 한 친구를 잃은 상심으로 사망한 것"이라면서 "북극곰을 우리에 가둬 전시하고 번식시키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당장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극곰은 야생에서 평균 18년 정도를 살지만 동물원 같은 수용시설에서는 20~30년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괴력에 충격? 약물검사 받은 테임즈

    KBO리그 NC 출신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6경기 연속 홈런 도전엔 아쉽게 실패하며 밀워키 구단 사상 두 번째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데 만족해야 했다. 테임즈는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2루타를 2개나 뽑으며 8경기 연속 장타 기록도 이어갔다. 타율은 .405에서 .426(47타수 20안타)로 뛰었다. 그러나 밀워키는 7-9로 역전패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임즈는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채 2014년 한국행을 선택해 지난해까지 NC에서 뛰며 2015년 최우수선수(MVP), 2016년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 3년 총액 16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밀워키와 계약한 테임즈는 재도전한 빅리그에서 개막 2주 만에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지난 18일 시즌 7호 홈런을 쏜 뒤엔 도핑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MLB닷컴은 ‘맹공으로 의구심을 잠재운 테임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임즈는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화구를 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전했다. 테임즈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뛸 때 90㎝ 안으로만 들어오면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농담했다. 그는 “빠른 공을 계속 보면 익숙해진다. 메이저리그처럼 시속 155㎞ 공을 치는 게 쉽다는 게 아니라, 더 잘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시속 142∼146㎞의 상대적으로 느린 공을 던졌다. 하지만 스플리터 등 구속을 낮춘 공과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그러면 시속 146㎞ 공도 163㎞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이름을 새긴 보호대를 쓰는 테임즈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있었다면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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