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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3] 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이 장애 새끼야”“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껌 파냐”“(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너 걸레 같아” 전북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 김서연(가명·27)씨가 학교에서 종종 듣는 대화다. 학생들은 ‘니애미·느금마·엠창’처럼 부모를 모욕하는 단어도 거리낌 없이 쓴다. 김씨는 “아이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 안에서 권력이 나누어진다”면서 “또래집단 안에서 더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욕설을 과시적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SNS에서 오가는 혐오표현이다. 김씨는 “아이들끼리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화할 때 혐오표현의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데 SNS 특성상 어른들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장애가 있거나 한부모 가정에 속한 학생들이 자신을 비하하는 혐오표현을 듣게 되면 깊은 상처가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혐오와 차별이 없는 공간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혐오표현이란 “어떤 개인·집단에 대하여 그들이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들을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주로 여성, 성 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정치적 권력이 약한 집단이 그 대상이 된다. 이들은 사회로부터 배제돼 있고, 저항력이 약해 쉽게 공격 대상이 된다.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의 저자 제러미 월드론은 “혐오표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존엄한 삶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공존하는 사회가 되려면 약자들도 폭력과 배제, 모욕, 종속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혐오표현은 이런 확신을 무너뜨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공선’을 붕괴시킨다. 1968년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사 제인 엘리엇은 차별에 관한 실험을 했다. 아이들을 파란 눈 집단과 갈색 눈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갈색 눈을 월등한 존재, 파란 눈을 열등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파란 눈을 가진 아이들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습에서도 뒤처졌다. 일주일 뒤 교사는 상황을 역전시켰다. 파란 눈을 월등한 존재, 갈색 눈을 열등한 존재로 바꿨다.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차별을 한번 경험한 아이들은 친구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았다. 실험을 통해 차별과 혐오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교육이란 ‘혐오표현을 쓰는 건 나쁘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니다. 학교가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윤리의식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교수는 “궁극적으로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혐오와 차별이 없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부실한 인권 교육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권교육이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교사 김씨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권교육은 아이들을 상세히 관찰하기 어려워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동영상이나 유인물로 진행하는 인권교육 한두 번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권교육은 들인 시간과 비용에 비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학교 현장에서 인권교육은 소외되기 쉽다. 법무부의 연구 용역 보고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질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인권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로 ‘1~2시간 내외의 지식 위주 교육’이 꼽혔다. 한정된 교육시간 내에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인권교육만큼은 장기적인 목표를 잡고 접근해야 한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답변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교육부 주관으로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 관련 인식 수준이나 인권교육 수업 편성, 운영 방안과 여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 학습자료 개발에 교육부가 12억가량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미니즘 교육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권을 증진하는 ‘통합 인권교육’에 방점을 찍었다.혐오표현을 종식할 선언 지난해 10월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한국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종교, 사상,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계와 반동성애 단체의 반대로 10년째 계류 중이다. 성적 지향을 보호하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교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극단적인 형태의 혐오표현 금지와 국가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선언적 의미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독일은 2006년 일반평등대우법을 제정했다. 인종, 민족적 출신, 성별, 종교나 세계관, 장애,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할 수 없도록 한다.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가장 유사한 형태다. 영국 역시 2010년 평등법을 만들었다. 연령, 장애, 성전환, 혼인 및 동성결혼, 인종, 종교 또는 신념, 성별, 성적 지향, 임신과 모성의 9가지 사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독일은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이른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법’을 시행 중이다. SNS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이나 가짜뉴스를 올리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콘텐츠에서 혐오표현을 발견하면 24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 만약 위반하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혐오표현을 일삼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유통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셈이다. 헤이트스피치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역사로 경험했다. 혐오표현의 위험성을 절감하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국가가 혐오를 방치하고 있다 일본이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이른바 ‘혐한’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렸다. 한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혐한시위가 조직적으로 열렸다. 그러자 시민사회가 나서서 의회를 압박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졌다. 결국 2016년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책 추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국가가 주도해서 혐오표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미국은 법적 제재보다 자율적 규제를 추구한다. 수정헌법 1조에도 명시돼 있듯이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렇지만 미국이 혐오표현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차별을 반대하는 발언을 꾸준히 한다. 대학과 기업은 자체적으로 차별을 규제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국가의 개입 대신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몰아내는 셈이다. 물론 차별금지법으로 실질적 규제를 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저서 ‘말이 칼이 될 때’에서 “혐오표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실의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미투(#MeToo) 운동’으로 여성 혐오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혐오표현이 일상의 언어처럼 쓰이는 현실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인권교육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디기만 하다. 곳곳에서 울리는 아우성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북 ‘젊은 부부’ 귀촌 창업 땐 6000만원 준다

    도내 북부·군 지역 정착 우대 2022년까지 창농 2000명 육성 젊은 부부가 경북 농촌에 이주해 창업하면 최대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지방소멸 해소와 청년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오는 20일까지 ‘청년 커플창업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경북 밖에 사는 만 39세 이하 청년 부부다. 분야는 도내 인물, 역사, 특산물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이나 창작활동 등이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해 경북도 경제진흥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10쌍을 선발해 정착활동비와 사업화자금으로 6000만원씩 지원하고 별도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선발할 때 도내 북부지역이나 군 지역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빨리 줄어드는 곳에 정착하는 부부를 우대한다. 전강원 경북도 일자리청년정책관은 “젊은 부부가 도내에 들어오면 일자리 창출, 지역 활력 부여, 출산에 따른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도는 또 오는 2022년까지 청년 창농 2000명을 육성하는 방안 등을 담은 ‘경북 농업 6차 산업 현장 혁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청년 농촌 유입 유도를 위해 단계별 창업시스템을 구축하고 농과계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 일반에 이르기까지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보육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농촌정착·창농자금과 자립기반 자금, 저리 융자 등 재정지원도 뒷받침한다. 농업·농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창업 아이디어 사업화를 돕는 청년 농산업 창업지원센터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6차 산업이란 생산(1차), 제조·가공(2차), 서비스·유통(3차) 산업을 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족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눈물

    유족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눈물

    ‘잠들지 않는 남도’ 처음 합창 제주 전역에 첫 추모 사이렌 “이런 날이 올지 몰랐다. 오늘은 너무 기쁜 날이다.”문재인 대통령이 3일 4·3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등 4·3의 완전 해결을 약속하자 유족들과 제주 도민들은 ‘4·3 해결의 희망을 봤다’며 반겼다.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추념사 한마디 한마디에 유족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유족들은 “이젠 억울하게 쓰러져 간 희생자들도 편히 영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후 8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은 고복자(72) 할머니는 “이날까지 살아온 것만 해도 참 고마운 일인데 살다 보니 추념식에서 4·3을 해결해 주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시아버지 등 일가족 4명을 잃은 윤순자(67·제주시)씨도 “반갑고 좋은 일”이라며 “부디 저세상에 계신 시아버님도 이날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기뻐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4·3 유족들이 그토록 바라던 소망을 들어줬다”며 “앞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4·3특별법 개정 등이 착실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국가 추념식에서는 유족들과 제주도립·시립합창단이 처음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했다. 4·3을 노래한 이 곡은 국가 추념식에서 불린 적이 없다. 2015년 67주년 추념식 때는 식전 행사에 이 곡을 합창하기로 했다가 행사를 며칠 앞두고 정부가 이를 취소해 유족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제주에 이주한 가수 이효리는 추념식 중간중간에 ‘바람의 집’(이종형), ‘생은 아물지 않는다’(이산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김수열) 등의 추모시를 낭독, 4·3의 아픔을 담담하게 전했다. 가수 이은미는 ‘찔레꽃’을 부르며 유족들을 아픔을 위로했다. 400여명이 희생당한 4·3 최대의 참극인 북촌리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순이 삼촌’을 통해 4·3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렸던 소설가 현기영은 추모글을 낭독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 전역에서는 묵념 사이렌이 울려 퍼져 추념식장을 찾지 못한 도민들도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4·3 희생자 추모를 위해 추모 사이렌을 울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치권, 4·3 진상규명·특별법 처리 촉구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이한 3일 여야는 올바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국회에 계류 중인 제주4·3특별법이 처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를 높이 평가하면서 제주4·3특별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민주당이 앞장서서 여기(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70만 제주 도민의 숭고한 희생과 염원이 담긴 특별법 개정에 야당의 적극적이고 진심 어린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제주 4·3사건을 ‘무장폭동’으로 규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 4월 3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을 제주 양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CNN과 인터뷰할 때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제주 4·3사건을 “우리 역사 최대의 홀로코스트”라고 규정했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4·3 항쟁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4·3사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제주 4·3 항쟁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과거 냉전 시기 좌우 진영의 극한 대립에 있다”면서 “국민 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제주 4·3 항쟁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논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완전한 해결’을 언급했다”며 “이를 위해 ‘4·3사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커피 한잔으로 장애인 고용도 돕고 기부도 하세요”

    “커피 한잔으로 장애인 고용도 돕고 기부도 하세요”

    “커피 한잔으로 장애인고용도 돕고 기부도 하세요” ㈜춤추는 북카페(대표 김윤모)가 오는 5일 충북도공동모금회와 기업의 이윤 가운데 일부를 기부하는 공익연계마케팅협약을 체결한다. ㈜춤추는 북카페는 장애인 및 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20명이 근무하며 원두를 유통·판매하는 청주의 사회적기업이다. 이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원두판매 수익금의 3%를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공동모금회는 이 돈을 도내 저소득가구 지원에 쓰기로 했다.이번 협약은 사회복지사인 김 대표의 제안을 직원들이 흔쾌히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지만 직원들의 월급은 종전과 똑같이 지급된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 매출을 올리는 방법으로 김 대표의 의미있는 결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춤추는 북카페는 2012년 청주시 사창동의 4평(13.2㎡) 남짓한 작은 공간에서 탄생했다. 조금씩 성장해 지금은 카페 매장 4곳과 커피공장까지 갖추고 있다. 커피공장에서는 수입한 생두(커피콩) 4가지를 볶아 원두를 만들어낸다. 오는 20일에는 충북에서 가장 큰 커피공장을 개소한다. 이들이 생산하는 원두는 1봉지(500g)에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원두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춤추는 북카페의 원두를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커피를 즐기면서 사회적약자의 고용을 돕고 기부에도 동참하는 1석3조의 보람을 느끼는 셈이다.김 대표는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를 통해 이웃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장애인들의 꿈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6세기 거장의 사라진 작품, 창고서 발견…116억원 가치

    16세기 거장의 사라진 작품, 창고서 발견…116억원 가치

    16세기 네덜란드 거장 오토 판 펜(1556~1629)의 작품이 미국의 한 미술관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품의 가치는 400만~1100만 달러(약 42억~116억 원)로 추정된다. ‘아폴로와 비너스’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아이오와주(州) 디모인에 있는 예술복합센터 ‘호이트 셔먼 플레이스’에서 이곳의 운영자인 로버트 워런이 미술관 창고를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워런은 “창고에 있던 테이블 뒤에 오래된 그림 한 점이 숨겨져 있었다”면서 “신화 속 인물들을 그린 작품으로 오염과 손상이 있고 금이 간 부분까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 뒷면에 경매 기록으로 보이는 라벨이 붙어있던 것을 확인하고 이를 단서로 작품의 출처를 추적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한때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품을 뉴욕 미술관에 대여했던 인물은 1900년대 초 네이슨 콜린스라는 이름의 한 남성으로, 그가 가족과 함께 디모인으로 이주한 뒤 나중에 그의 손녀가 이 작품을 비롯한 그림 5점을 현지 사교클럽 ‘디모인 여성클럽’에 기부했고 이 단체가 운영하는 예술복합센터에 미술관에 보관됐지만 전시된 적이 없어 언제부터 창고에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작품의 작자에 대해서 라벨에는 이탈리아의 화가 페데리코 바로치(1528~1612)라고 쓰여있지만, 전문가들의 협력을 얻어 정밀히 조사해 네덜란드 거장 오토 판 펜이 그린 작품으로 밝혀졌다. 작품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비너스 외에도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로 여겨지는 아이도 그려져 있다. 제작 연대는 1595년에서 1600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지난 1년 동안 복원을 마쳤으며 미술관에 상설 전시될 계획이며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DSM매거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주연, 레인부츠에도 가려지지 않는 각선미 ‘시선강탈’

    이주연, 레인부츠에도 가려지지 않는 각선미 ‘시선강탈’

    가수 겸 배우 이주연의 공항패션이 화제다.3일 오전 영국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헌터의 일본 긴자 스토어 파티 참석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 이주연은 남다른 패션 소화력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날 이주연은 핫팬츠와 화사한 원색 컬러 티셔츠에 자켓을 착용해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기에 롱 레인부츠를 매치해 우월한 각선미와 함께 독보적인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한편, 이주연은 최근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배우 레이블 미스틱액터스와의 전속 계약을 통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사진제공=헌터(HUNTER)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수 이효리가 시로 전달한 제주4·3의 ‘아픔’

    가수 이효리가 시로 전달한 제주4·3의 ‘아픔’

    제주에 이주한 가수 이효리는 3일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중간중간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바람의 집’(이종형), ‘생은 아물지 않는다’(이산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김수열) 등의 추모 시를 낭독했다.앞서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섭외됐다는 소식은 지난 2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에서 알려졌다. 이에 일부 팬의 반대에도 이효리는 “제주에서 뭔가 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게 됐다”며 행사에 참석했다. 시인 이종형의 ‘바람의 집’ “당신은 물었다/ 봄이 주춤 뒷걸음치는 이 바람/ 어디서 오는 거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섬, 4월의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 줄/ 봄맞이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 돌담 아래 제 몸의 피 다 쏟은 채/ 모가지 뚝뚝 부러진/ 동백꽃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 섬은 오래전부터/ 통풍을 앓아온 환자처럼/ 다만 살갗을 쓰다듬는 손길에도/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러댔던 것// 섬, 4월의 바람은/ 당신의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당신의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로부터 시작되는 당신의/ 바람의 집이었던 것” 시인 이산하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평지의 꽃/ 느긋하게 피고/ 벼랑의 꽃/ 쫓기듯/ 늘 먼저 핀다// 어느 생이든/ 내 마음은/ 늘 먼저 베인다// 베인 자리/ 아물면, 내가 다시 벤다”   김수열의 시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일흔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천둥 번개에 놀라 이리 휘어지고/ 눈보라 비바람에 쓸려 저리 휘어진/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나이테마다 그날의 상처를 촘촘히 새긴/ 나무 한 그루 여기 심고 싶다/ 머리부터 어깨까지 불벼락을 뒤집어쓰고도/ 모질게 살아 여린 생명 키워내는 선흘리 불칸낭/ 한때 소와 말과 사람이 살았던,/ 지금은 대숲 사이로 스산한 바람만 지나는/ 동광리 무등이왓 초입에 서서/ 등에 지고 가슴에 안고 어깨에 올려/ 푸르른 것들을 어르고 달래는 팽나무 같은/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일흔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허리에 박혀 살점이 되어버린 총탄마저 보듬어 안고/ 대창에 찔려 옹이가 되어버린 상처마저 혀로 핥고/ 바람이 가라앉으면 바람을 부추기고/ 바람이 거칠면 바람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봄이면 어김없이 새순 틔워 뭇새들 부르고/ 여름이면 늙수그레한 어른들에게 서늘한 그늘이 되는/ 그런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푸르고 푸른/ 일흔의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내일의 바람을 열려 맞는 항쟁의 마을 어귀에/ 아득한 별의 마음을 노래하는/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이효리는 시를 낭독하면서 제주의 아픔을 진하게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보다 돈 많이주는 회사는?

    삼성보다 돈 많이주는 회사는?

    2016년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29개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지난해 83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금융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7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사 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1인 평균 1억 2000만원을 지급한 S-Oil 이었다. 뒤이어 ▲삼성전자(1억 17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 1100만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GS칼텍스(1억 800만원), ▲SK텔레콤(1억 600만원), ▲LG상사(1억), ▲기아자동차(9300만원), ▲현대자동차(9200만원), ▲삼성생명(9100만원), ▲LG화학(9000만원), ▲삼성물산(9000만원)이 나란히 10위 안에 들었다. 성별에 따른 연봉의 차이는 어떨까? 남녀 직원간 전체 평균 연봉을 분리 공시한 기업(20개사)을 살펴보니, 지난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 여성 직원은 6100만원이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연간 2900만원, 매달 242만원 가량을 더 받은 셈이다. 여성 임원 비율이 남성보다 낮고, 남녀 직무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가 1억 2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외에 ▲SK이노베이션(1억 2100만원), ▲LG상사(1억 1600만원), ▲SK텔레콤(1억 1000만원), ▲삼성생명(1억 800만원)도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평균 급여의 경우도 ▲삼성전자(8800만원)가 가장 높았고, 이어 ▲SK텔레콤(8000만원) ▲SK이노베이션(7700만원), ▲현대자동차(7300만원) ▲기아자동차(7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항일 학생운동 이주호 선생 별세

    [부고] 항일 학생운동 이주호 선생 별세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에서 항일 학생운동을 이끈 애국지사 이주호 선생이 지난 1일 오전 별세했다. 97세.2일 광복회에 따르면 선생은 대구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0년 교내 비밀결사인 문예부에 가입해 항일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듬해에는 동료들과 조직을 확대해 ‘다혁당’(茶革黨)을 결성했다. 민족차별 반대운동 등을 주도하던 선생은 1941년 7월 교내 비밀결사가 일제 경찰에 적발돼 고문을 당하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최순종씨, 아들 구섭·문섭·명섭씨, 딸 청희·정희씨가 있다. 빈소는 부산보훈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이다.
  • 서울 집값 상승률 ‘반토막’…전셋값 67개월 만에 하락

    서울 집값 상승률 ‘반토막’…전셋값 67개월 만에 하락

    서울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고, 전셋값은 5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55% 상승했다. 집값은 아직 오름세지만 2월(0.94%)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큰 폭으로 내렸다.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발표 및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가격이 내렸고 보유세 개편, 금리 상승 등으로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 주택 가격 하락은 강남권 아파트가 주도했다.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 호가는 가구당 2억~3억원씩 떨어졌다. 서울 집값 상승률 둔화로 전국 집값 상승률도 0.12%로 전월(0.20%) 대비 축소됐다. 지방 주택가격은 전월과 같은 0.04% 하락세를 이어 갔다. 경남(-0.25%)·울산(-0.24%)·충남(-0.19%)·충북(-0.09%)·부산(-0.08%) 순으로 집값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세종(0.21%)·전남(0.14%)·강원(0.09%)은 전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전셋값 하락은 더욱 확연해졌다. 월간 기준으로 서울 주택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봄 이사철 수요 감소, 세입자의 주택 매수 전환에 따른 전세 수요 감소,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한 달 새 0.13% 하락해 2월(-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울산(-0.43%)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남(-0.36%)·경기(-0.23%)·경북(-0.16%) 등에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0.22% 떨어져 하락을 주도했다. 연립주택 전셋값은 0.04% 떨어지고, 단독주택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월세도 전월 대비 낙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택 월세가격은 0.07% 떨어져 2월(-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현안 조언 아끼지 않겠다” 이주열 2기, 정부 향해 쓴소리

    “경제현안 조언 아끼지 않겠다” 이주열 2기, 정부 향해 쓴소리

    “재정 중요… 생산성 향상 초점 기준금리 큰폭 조정은 없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재정 정책은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두 번째 임기(4년)를 시작하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다. 이는 취임사에서 “통화정책의 효율적 운영에 힘쓰는 가운데 경제 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을 이끄는 이 총재가 재정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 ‘훈수’를 둔 모양새다. 재정과 통화라는 양대 거시 정책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다. 남은 임기 동안 한은과 통화정책의 독립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척하면 척’ 발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는 잇단 ‘번개 회동’ 등으로 공조에 방점을 찍었지만 역으로 중립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정부에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는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의 질타도 같은 맥락이다. ‘이주열 2기 체제’는 미국 보호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차 확대는 물론 145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국내 경기·물가의 불안정 등 대내외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우기에도 초점을 맞췄다. 그는 주요 과제로서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운영을 꼽았다.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가계부채와 자본 유출 가능성 등 금융 시스템의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파적’(물가 안정 위해 금리 인상 지지) 성향인 이 총재의 연임이 확정되자 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지고 폭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하락 문제를 거론한 뒤 “예전만큼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운용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곧 고금리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뜻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외환 당국의 환율 개입 내용 공개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경상수지 흑자가 크다 보니 그런 (외환시장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환율은 가급적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을 원칙으로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부 경영에 대해서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첫 임기에서 안정을 추구했다면 앞으로 4년은 새로운 바람을 주문한 것이다. 권한의 하부 위임, 보고 절차 간소화 등 의사 결정 체계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청년내일채움공제 재직자에도 확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청년을 고용한 중소기업의 지원 대상을 35세 이하 신규 채용자와 더불어 재직자에게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지역 대책 지원대상 지역을 군산과 통영에만 국한하지 않고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청년 일자리와 구조조정 지역 지원 대책을 위한 추경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당정은 2일 국회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 및 지역대책 당정협의를 하고 청년 일자리 대책 및 지역 대책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15일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 일부 보완됐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려고 마련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신규 취업자는 물론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재직자에게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청년내일채움공제의 가입 요건을 재직 기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정부 지원 수준도 이미 발표한 3년간 720만원보다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15일 정부는 3∼4년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34세 이하 청년에게 실질소득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정은 또 중소기업 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월세 보증금의 저리 융자 사업은 민간 자금을 활용한 2차 보전 방식과 함께 소요 자금 10%를 정부 기금에서 직접 융자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대책 방안도 제시했다. 실직자에게 구직급여 종료 후에도 최대 2년간 훈련연장 급여를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개헌안 해부] 한국당 제외 6월 동시투표 공감대… 정세균 “따로 하면 투표율 우려”

    한국당 10월 국민투표 선호 권력구조·권력기관 개편 전제 여야 동시투표 협상 가능성 대통령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부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권의 동시투표 대신 10월 단독 국민투표를 선호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단독 국민투표를 하게 되면 투표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걱정한다. 개헌 국민투표는 유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정부·여당은 동시투표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헌 논의가 이뤄진 만큼 6월 동시투표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개헌안 투표율 확보와 1300억원 규모의 경제·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당은 6월 동시투표에 부정적이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청와대의 동시투표 전략이 개헌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율을 활용해 유리한 개헌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5월 합의·6월 국회 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6월 동시투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상 절차에 따라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하기 위해선 5월 4일까지는 여야가 국회 개헌안에 합의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민주당은 연일 개헌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에서 충분한 개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6월 동시투표를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권력구조 개편을 전제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총리 선출제·추천제 안을 수용하면서 6월 동시투표를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한국당은 4대 쟁점 중 권력구조 개편과 권력기관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국민투표 시기를 지렛대로 활용해 핵심적인 두 가지를 얻어내겠다는 것이다. 여야 합의안을 만들어 내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다음 총선까지 여야가 시간을 갖고 지금보다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총선에서 선거법 개정과 함께 큰 틀에서 개헌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는 한국당의 주장대로 6월 중 국회 합의안이 발의되면 심사·공고까지 최장 90일이 소요되는 만큼 빠르면 9월에도 국민투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국회에서 6월 동시 국민투표가 합의되지 않으면 개헌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를 안 하면 야당이 합의를 뒤집을 수도 있고 정부·여당은 공약을 이행했지만, 국회가 회피했다며 명분을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첫 한국계 여성 샌프란시스코 시장 탄생하나

    첫 한국계 여성 샌프란시스코 시장 탄생하나

    오는 6월 5일로 예정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첫 한국계 여성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3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페어뱅크가 지난 2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인 교포 2세 제인 김(40) 시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8명의 후보 가운데 선두인 런던 브리드(44) 시의회 의장(29%)에 이어 26%의 지지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마크 레노(66) 전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19%로 3위를 기록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1990년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김 의원은 스탠퍼드대 정치학과,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 캠퍼스 로스쿨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을 거쳐 현재 시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에 시장 출마를 선언해 가장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아시아계와 젊은층의 지지에 힘입어 가장 괄목할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는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밝힌 레노 전 상원의원과 흑인 여성으로 첫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도전한 브리드 의장, 그리고 아시아계 첫 여성 후보인 제임 김 간 3파전으로 전개돼 누가 되든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들 세 후보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샌프란시스코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상처받고 쫓겨난 이들 품었던 예수의 뜻 따라야”

    “상처받고 쫓겨난 이들 품었던 예수의 뜻 따라야”

    남북 평화-4·3 규명 위해 기도 “교회 전체에 정화와 쇄신 필요”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1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잇달아 열렸다. 종교계는 남북 관계와 제주 4·3사건 등 사회 주요 이슈를 언급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에 동참해 이를 개선하는 데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열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전날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 “오랫동안 상처로 억눌려 있던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교회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동이 약한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면서 “교회 전체에 정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론했다. 천주교 주교회는 이날 낸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70주년을 맞은 제주 4·3이 절망과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치유와 생명,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주 4·3사건의 올바른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오는 7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제주 4·3 70주년 추념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개신교계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 모임’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예수, 쫓겨난 사람으로 오시다’를 주제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들을 위한 부활절 예배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희생된 철거민,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분들, 길 위에서 투쟁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국가폭력,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한다”면서 “사회에서 상처받고 쫓겨난 사람들을 품었던 예수의 뜻을 이루며 살겠다”고 기도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모두 젠트리피케이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개신교 약 70개 교단은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소외 이웃을 초청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봉헌했다. 이 예배에서는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날 밤 11시 안중근의사기념관 앞에서 진행된 부활절 철야 예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했다. 교회협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이 땅에 찾아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기도문을 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개헌안 해부] 빅3 개혁 첨예 대립…사개특위도 헛바퀴

    권력기관 개혁은 여야가 ‘개헌 테이블’에 올린 의제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제로 꼽힌다. 앞서 여야는 지난 1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꾸려 국회 차원의 권력기관 개혁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정쟁’만 거듭하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빅3 권력기관’ 개혁 방안은 ‘셀프 수사 원천 금지’를 골자로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해 검사나 판사의 범죄를 수사하게 하고, 공수처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찰이 수사하게 했다. 검찰의 수사권은 2차·보충 수사로 제한했다. 지금은 검찰이 애초부터 경찰 수사에 개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특수수사를 제외한 모든 수사는 경찰이 전담한 뒤 검찰에 넘기게 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옮긴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한다. 공수처는 또 다른 권력 기관에 불과한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전 계획에도 부정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경찰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이번엔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국당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겠다며 검찰총장·경찰청장·국정원장·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제한 규정을 헌법에 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공수처 도입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인사권 문제를 조정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기관의 수장이 정해지는 지금의 구조에서는 기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새롭게 개헌 논의에 참여할 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는 상대적으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해 청와대와 여당에는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은 국민의당 시절 이용주 현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함께 공수처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고문현 한국헌법학회장은 “검찰총장의 경우 지금은 여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민간인이 참여하는 독자적인 인사위원회 등을 설치해 청와대 개입 여지를 최소화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서울지역 81%·부산은 78% 58곳 총점 85점 넘은 SA등급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분석·발표한 ‘2017년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완료율’을 광역자치단체로 묶어서 평균을 냈을 때 대구시 8개 구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8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꼴찌는 충북도의 11개 기초자치단체로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이 57.28%였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1.24%였다. 공약 이행 완료율 상위권 지역을 보면 대구시에 이어 서울시 25개 구 평균이 80.62%, 부산시 16개 구 평균이 78.35%, 광주시 5개 구 평균이 76%로 높았다. 전북도의 14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5.03%였다. 반면 경북도 23개 기초자치단체 평균은 61.46%, 인천시 10개 군·구는 65.45%, 전남도 22개 시·군의 평균은 65.78%, 경남도 1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은 67.02%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71.24%보다 낮았다. 민선 6기 임기의 마지막 해이다 보니 2017년 공약 이행 완료율이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1만 3717개 공약 가운데 폐기된 공약은 128개, 보류된 공약은 95개 수준이었다. 서울시의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은 전년(60.21%)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시 평균은 49.47%에서 78.35%, 대구시 평균은 64.85%에서 84.3%, 인천시 평균은 48.61%에서 65.45%, 광주시 평균은 49.71%에서 76%, 대전시 5개 구의 평균도 63.76%에서 74.67%로 껑충 뛰었다. 울산시의 기초자치단체 5곳도 전년 56.55%에서 2017년 73.79%를 달성했다. 공약 이행 완료 및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등 3개 분야의 합산 총점이 85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모두 58곳이었다.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외 17곳, 군에서는 부산 기장군 외 10곳, 구에서는 서울 용산구 외 28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17년 12월 말까지 전국 시·군·구가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약 이행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공약 이행 완료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3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웹 소통 ▲공약 일치도 2개 분야를 통과(Pass) 혹은 탈락(Fail) 방식으로 각각 절대평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전 남자친구에 분노 폭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전 남자친구에 분노 폭발

    ‘예쁜 누나’ 손예진과 정해인의 서로를 향한 오해가 오히려 묘한 설렘을 피어오르게 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전국 3.8%, 수도권 4.2%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2회에서는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 사이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는 준희가 자신의 동료 강세영(정유진)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했고, 준희는 오히려 진아가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을 끊어내지 못한다고 오해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미묘해진 것. 여기에 규민이 진아의 바람 상대로 준희를 지목하면서 뜻밖의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졌다. 사무실에서 혼자 춤추고 있는 진아를 함박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준희. 함께 잔업을 하던 중 후배 이예은(이주영)이 갑자기 나타나자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 예은을 서둘러 집에 보내기 위해 준희를 혼자 두고 나갔던 진아가 다시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을 창문으로 바라보는 준희의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 진아는 세영, 금보라(주민경)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우연히 쌀국수집에 있는 준희를 발견하고 합석했다. 이들이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준희에게 관심이 있던 세영에게는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다. 비록 세영에게 호감을 표한 사람은 준희가 아닌 친구 김승철(윤종석)이었지만 말이다. 한편, 진아와 마찰이 생긴 점주가 매장 오픈을 하지 않자 가맹운영팀원들은 직접 매장 지원에 나갔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차 안에서 잠들어있던 진아는 준희와 단둘이 술을 마시러 갔다. 자신의 앞에서 세영과 점심 약속을 잡았던 준희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는 진아와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진아를 오해하고 있는 준희.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삐딱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나갔고 진아의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는 질문에 준희는 “좋지”라고 답했다.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며 이어진 준희의 덤덤한 진심은 취기와 어우러져 진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진아와 준희가 술을 마시는 동안 비가 내리자 우산을 사러간 준희. 우산을 하나만 산 준희는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동안 진아가 비를 맞지 않도록 어깨를 감쌌다. “택시 탈까?”라고 묻자 “근데 술 좀 깨고 가면 좋을 것 같긴 한데”라며 서둘러 집에 가기를 망설이는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진아를 집 앞까지 데려다준 준희는 우산을 선물하며 “잘 자”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규민이 진아의 집에 찾아오면서 뜻밖의 전개가 펼쳐졌다.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진아는 “아빠, 둘이 연애할 때 바람핀 적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규민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어 ”뒷통수를 후려갈겼지“라는 엄마의 말처럼 규민의 뒷통수를 때려 규민이 바람 폈다는 사실을 부모님까지 알게 됐다. 한바탕 난리가 난 집에 준희가 진아 동생 윤승호(위하준)와 함께 나타났고, 진아에게도 다른 남자가 있다고 주장하던 규민은 “저 사람이에요”라며 준희를 지목했다. 규민이 진아의 손목을 낚아채는 순간 준희의 눈빛이 날카롭게 돌변했고 “그 손 놔”라며 규민을 끌고 나가 폭풍 같은 엔딩을 선사했다. 진아와 준희의 서로를 향한 감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젖어드는 것이 바로 사랑. 두 사람의 앞으로 달라질 관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틀트립’ 안선영, 여행 부르는 리액션 자판기 “눈물까지 맺혀”

    ‘배틀트립’ 안선영, 여행 부르는 리액션 자판기 “눈물까지 맺혀”

    ‘배틀트립’에 출연한 안선영이 분 단위 새로운 리액션으로 ‘하노이 리액션봇’에 등극했다.오늘(31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는 에릭남이 스페셜 MC로 활약하는 가운데 최은경-안선영, 이지혜-붐의 ‘현지인 설계자 특집’이 펼쳐진다. 첫번째 주자로 최은경-안선영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날 예정. 무엇보다 두 사람의 여행 설계자로 베트남에서 이주 생활 중인 염경환이 출격했다고 해 본방 사수 욕구를 샘솟게 한다. 이 가운데 안선영의 버라이어티한 리액션이 포착돼 호기심을 유발한다. 공개된 스틸 속 안선영은 다이나믹한 표정과 행동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맥주 CF의 한 장면처럼 보기만해도 짜릿해지는 표정과 당장이라도 함께 춤을 추고 싶은 몸짓까지, 무엇보다 안선영이 “꿈의 여행 설계했다”고 해 베트남 하노이 여행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안선영은 입술을 쭉 내민 개구진 표정으로 엄지척 포즈를 하고 있다. 이는 안선영이 눈 앞에 펼져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겨지지 않는 항무아의 절경에 흠뻑 빠진 모습. 있는 힘껏 치켜 세운 엄지와 그의 두 눈 가득 맺힌 눈물이 항무아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어 안선영은 살아 있는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끌어 들인다. 그는 꽃받침 포즈를 한 채 동공뿐 아니라 콧구멍, 입까지 모두 확장시키며 깜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베트남식 부대찌개를 처음 보게 된 안선영의 리액션. 또한 안선영은 왼손엔 맥주를, 오른손엔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들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포효하고 있다. 그의 표정에서 맥주의 짜릿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은 물론, ‘캬~’ 소리가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안선영은 아오자이(베트남 전통 의상) 대여점에서 리듬을 타고 있다. 이날 안선영은 마음에 든 아오자이를 발견, 즉석에서 ‘아모르 파티’를 ‘아오자이 파티’로 개사해 노래 무대를 펼쳤다고. 이에 현장 스태프들은 물론 지나가던 현지인들까지 모두 끓어 오르는 흥에 들썩였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안선영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여행 내내 흥을 끌어 올렸다. 새로운 곳을 방문할 때는 물론, 특히 처음 보는 먹거리에 역대급 리액션을 폭발시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이에 스페셜 MC에릭남이 안선영의 리액션이 폭발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함께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것은 물론, 함께 지켜 본 모든 이들이 하노이를 외치게 만들었다고 해 오늘 방송 될 최은경-안선영-염경환의 하노이 여행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31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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