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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코리안드림의 배신’ 등 2편, 양성평등미디어상 보도부문 우수상

    서울신문 ‘코리안드림의 배신’ 등 2편, 양성평등미디어상 보도부문 우수상

    서울신문의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2019 이주민 리포트: 코리안드림의 배신’ 기획보도가 5일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1회 양성평등미디어상’ 시상식에서 보도부문 우수상(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각각 정치부 이하영, 사회부 김정화, 이근아 기자와 사회부 유대근, 경제부 홍인기·나상현, 정치부 기민도·이하영, 사진부 박윤슬, 소셜미디어랩 김형우 기자 등 9명이다. ‘열여덟 부모’ 기획은 청소년 부모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고, 기존 남성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출산과 양육의 짐이 청소년 부모 양쪽이 아니라 대부분 엄마에게만 지워졌다는 점을 깊이 있게 진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민 리포트’ 기획은 결혼이주민 편에서 국내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차별과 범죄를 보도했다. 베트남을 직접 찾아 이주여성이 한국을 택한 배경부터 본국으로 돌아간 후의 삶을 기록했고, 이들의 상처를 심도 있게 돌아봤다. 양성평등미디어상은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 확대, 일·생활 균형, 미투 운동 확산 등 성평등 의식과 문화가 확산되는 데 이바지한 보도물에 대해 연 1회 수여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앤더슨 “주한미군 감축 논의 없어”… 또 선그은 美

    앤더슨 “주한미군 감축 논의 없어”… 또 선그은 美

    전문가들 “내부 반발에 감축 어려울 듯” 북미 협상 따라 소규모 감축 가능성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론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또다시 ‘선 긋기’에 나섰다. 주한미군 감축론이 제기되면 미국이 선을 긋는 식으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 합참 소속 제프리 앤더슨 해군 소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펜타곤(국방부) 내에서 군대의 감축이나 그와 유사한 것에 대한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직이나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항상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전 세계 군대에서 하는 연속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감축에 관해 내가 아는 한 어떤 논의도 확실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한반도에 미군 병력을 계속 주둔하는 게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주둔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며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게 하려면 그들(한국)은 방위비 분담을 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론이 나올 때마다 연일 선 긋기를 반복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실제 미국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울 거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의 내부적인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도 예상되는 만큼 한미동맹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감축론에 힘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같은 안보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이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명분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철수를 결정한다면 더 강한 반발이 행정부, 군 당국자,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반면 향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서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하나의 카드로서 제시하면 소규모 감축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보사’ 티슈진 상장 주도 임원 2명 구속…회계조작 의혹 등에 법원 “혐의 소명”

    ‘인보사’ 티슈진 상장 주도 임원 2명 구속…회계조작 의혹 등에 법원 “혐의 소명”

    코오롱생명과학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 티슈진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회계자료 등을 조작한 혐의로 코오롱 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 임원이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코오롱 티슈진 자금관리이사(CFO) 권모(50)씨와 코오롱 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51)씨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들의 지위와 주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 있다”며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티슈진이 코스닥 상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티슈진의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허위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허가를 받게 하고 자산이나 매출액을 상장기준에 맞추기 위해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비용으로 처리했어야 할 인보사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혐의 등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던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보사의 성분 중 있어야 하는 형질전환 연골 세포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형질전환 신장세포로 뒤바뀐 것으로 드러나 지난 3월 말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추가 조사를 거쳐 지난 5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식약처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코오롱생명과학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끝에 지난달 28일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 조모 이사가 구속됐다. 바이오연구소장인 김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기각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긋기 ‘반복’…현실화 가능성 있나?

    美,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긋기 ‘반복’…현실화 가능성 있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론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연일 주한미군 감축론에 ‘선 긋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합참 소속 제프리 앤더슨 해군 소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펜타곤(국방부) 내에서 군대의 감축이나 그와 유사한 것에 대한 어떤 논의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조직이나 조직구조의 효율성을 항상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전세계 군대에서 하는 연속적인 일이다”라며 “그러나 감축에 관해 내가 아는 한 어떤 논의도 확실히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한반도에 미군 병력을 계속 주둔하는 게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주둔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라며 “우리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게 하려면 그들(한국)은 방위비 분담을 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주한미군 감축론이 나올 때마다 연일 선 긋기를 반복하고 있다. 앞서 조나단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미국이 1개 여단의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지자 “미 국방부가 현재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군사전문가들도 실제 미국이 주한미군의 감축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울 거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내부적인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도 예상되는 만큼 한미동맹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감축론에 힘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 의회에서도 주한미군 감축론이 불거진 이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철수를 결정한다면 더 강한 반발이 행정부, 군 당국자,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수권법 예외조항을 활용해 감축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주한미군을 현재 인원 수준인 2만 8500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해선 의회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하는 조항이 포함된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최근 통과시켰다. 다만 국방수권법에는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며 동맹국과 협의할 경우 감축이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활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감축할 경우 미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현재와 같은 안보상황에서 명분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미국은 현재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면서 군사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증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감축 주장은 이러한 군사전략과는 상반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향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 안보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면 미국이 북한에 하나의 카드로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소규모의 감축은 실제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식산업센터 투자, 동탄테크노밸리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인하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꿈틀대고 있다. 내년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리가 부동산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상품이 부각된다. 또한 순차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투자에 따른 이자 부담도 적어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편이다. 주요한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에 몰려 있음에 따라서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 역시 상품이나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커 주변 수요, 입지,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최근 알짜 투자처로 급부상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주 입주처가 기업이기 때문에 배후 산업단지, 사업체 수요에 분양 성적이 갈리기도 한다.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에 주효한 직주근접성이나 교통 인프라도 뗄 수 없는 조건이다. 이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 단지 ‘동탄테크노밸리’ 일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는 동탄2신도시 동북단에 약 47만 4천 평으로 조성되는 산업 클러스터로, 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보다 각 2.3배, 5.7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추후 4,500여 개의 기업, 20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공급을 앞둔 지식산업센터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이 지역에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도 주목의 대상이다.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 2, 3, 4, 5BL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이며 섹션 오피스 1,700여 호실과 기숙사 418실,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으로 구성된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의 강점은 동탄테크노밸리의 중심 입지를 선점해 업체들의 활발한 연계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으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수원사업장, 두산중공업, 한국3M 등 대기업 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들 기업과 편리한 교류는 물론 협력 업체들의 이주 수요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3개 면이 도로와 맞닿아 차량 진·출입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기흥IC를 통하면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도 편리하다. 추가로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며 SRT 동탄역은 GTX A노선이 추가된다.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전 아파트형 공장식의 설계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사무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을 계획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섹션 오피스의 경우 5.7M 높이의 층고와 4방향 자연환기 시스템을 갖춘 제조형 오피스와 테라스와 공용복도 등 쾌적한 업무공간으로 설계한 사무형 오피스로 나누어 조성된다. 또한 오피스 전 호실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과 공기 청정기능이 강화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이 제공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북카페,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추며 곳곳에 조경 및 녹지 공간을 배치해 근무 쾌적성을 높였다. 함께 들어서는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Q(큐)와 12개 정식규격 레인을 갖춘 대형볼링장이 입점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레드브릭, 그래피티 등을 배치한 뉴욕 거리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해 자유로운 뉴욕의 분위기를 동탄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재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마련되어 있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견본주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했으며, 갤러리 풍으로 쾌적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 설계를 반영한 초대형 사업지 모형도와 상업시설 단면 모형도를 도입해 고객들이 사업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아임 유어 파더.”(I’m your father) 너무나도 익숙한 대사다. 헐리우드 대작 영화인 <스타워즈5: 제국의 역습>(1980)에서 천하에 나쁜 놈(?)이자 인기 캐릭터인 악당 ‘다스베이더’가 광선검을 휘두르며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던진 한 마디. ‘내가 너의 아버지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스타워즈 인기도 급등하고 만다. 이렇듯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을 위한 극약 처방으로 사용되어 왔다. 연인관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였으며, 세입자가 어릴 때 잃어버린 아들이며,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은 집안의 원수의 딸이고, 동네 이사 온 막장 아주머니가 자신의 친어머니다. 요새는 그것도 약발(?)이 안 먹히자 아예 사돈의 팔촌이 형제가 되고 죽었던 사람마저 살려 낸다. 진짜 출생의 비밀의 원조를 확인한다. 영월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영월을 가로지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을 따라 영주방향으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와석교를 건넌다. 갑자기 온 마을이 ‘김삿갓’으로 도배된 듯 세상천지가 김삿갓 글자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삿갓 식당, 김삿갓 슈퍼, 김삿갓 면사무소, 김삿갓 민박 등등 전부 김삿갓이다. 김삿갓 마을로 제대로 온 것은 맞는 듯하다.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영월군 하동면(下東面)으로 불렸다. 흔히들 김삿갓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시인 김병연(1807~1863)의 묘가 1982년 하동면 와석리 어둔마을에서 발견되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마을 이름을 아예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바꾸었다. 감삿갓이라 불린 난고 김병연의 삶은 참으로 기구하였다.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을 안고 한 평생 전국을 구름처럼 흘러 세월을 보낸 사내다. 그는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원래 그의 집안은 안동김씨 세도가였지만 5세 때 평안도 선천 지역의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투항한 죄로 처형당한다. 이때 집안은 멸족이 된다. 할머니 전주 이씨는 광주의 관비로, 부친은 남해로 귀향을 가고 모친은 여주 이천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후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이 되자 모친은 세인의 괄시와 천대를 피해 영월 땅에서도 궁벽진 삼옥리로 이주하여 간신히 생활을 이어 가게 된다. 스무살 병연에게 비극이 시작된다. 그 해 영월 동현에서 실시한 백일장에서 병연은 친할아버지인 김익순을 호되게 비판하는 글을 지어 장원을 하였다. 그러나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 스스로 여겨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자손이라고 자책하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다녔으므로 김삿갓 또는 김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당시 조선 후기 양반들이 짓던 한시의 전형적인 주제와 틀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를 썼던 천재시인이기도 하다.바로 이런 김병연의 기구했던 삶과 문학을 기록하고 의미를 남긴 곳이 난고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시책 사업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하나로 2003년 10월에 개관하였으며 김병연과 관련된 서책, 기증자료 등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삿갓 문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문학관 자체보다는 주변 계곡이나 경치는 훌륭하다. 여름에 방문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영월 계곡에 발을 담구다 가볍게 들리면 좋다. 3. 가는 방법은? -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216-22 - 옥동천의 지류인 곡동천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야 한다. 경치가 훌륭하다. 4. 김삿갓 문학관 방문의 특징은? - 문학관보다는 인근에 김삿갓 계곡으로 이름난 옥동천, 곡동천 풍광이 아름답다. 5. 방문시 유의점은? - 여름의 경우 좁은 도로에서 운전 조심. 6. 꼭 가 볼 장소는? - 김삿갓 묘역, 김삿갓 문학공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영월 시내 닭강정 ‘일미강정식당’, 동치미국수 ‘연당동치미’, 다슬기해장국 ‘성호식당’, 감자전 ‘고향’. ‘강원토속식당’, 송어회 ‘옥동송어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wmuseum.com/museum/index.do?museum_no=7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고씨동굴, 별마로 천문대, 청령포, 한반도지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김삿갓 문학관은 영월의 관광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된 기념관이다. 규모가 작고 큰 특징은 없으나 주변 자연 풍광이 훌륭한 곳이 영월 김삿갓면이다. 소백산 자락이 시작되는 곳으로 도시의 바쁜 삶에서 벗어난 고즈넉한 슬로시티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김혜순·한강 등 女문학가 글 발췌 현대미술관서 LED 사인 등 전시 “여성들의 목소리 균형 있게 담아”허공에 매달린 6.4m 길이의 직사각형 LED 화면에서 푸르고, 붉고, 노란 형형색색의 빛이 번갈아 쏟아진다. 천장에 설치된 로봇의 작동에 따라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오르내리는 기둥 위로 종잡을 수 없는 글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 일테면 ‘비 내리는 동물원 철창을 따라 걷고 있었다’(한강, ‘거울 저편의 겨울 11’ 중에서) 같은 낯선 문장들. 격언, 잠언, 상투어 같은 텍스트(문장)를 기반으로 공공장소에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도발적으로 전달해 온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69)가 한국어로 처음 작업한 신작 3점이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후원하는 커미션 프로젝트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전에서다. 전시작은 LED 사인, 포스터, 돌 조각 등 작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매체들로 구성됐다. 서울관 내 박스형 전시장에 설치된 로봇 LED 사인 ‘당신을 위하여’는 시인 김혜순,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재미 한인 작가 에밀리 정민 윤, 이라크 시인 호진 아지즈 등 현대 여성문학가 5명의 작품에서 문장을 골라 한글과 영문으로 게시했다. 전쟁의 폭력과 정치적 억압,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비극을 직접 겪거나 목도한 이들, 혹은 그 기억과 기록을 추적하는 화자의 서술이란 공통점이 있다.전시에 맞춰 방한한 홀저는 4일 “때론 마티스처럼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작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스럽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는 작가”라면서 “오랫동안 착취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그에 맞서 싸워 온 여성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염두에 뒀으나 작가와의 많은 대화 끝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수록된 시에서 문장을 발췌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LED 작품 특성상 환한 대낮보다 어둠이 내린 저녁 무렵에 보면 더 좋다는 관람 팁도 잊지 않았다. 서울관 로비에서는 1970~80년대 초기작인 ‘경구들’과 ‘선동적 에세이’ 시리즈에서 발췌한 문장을 인쇄해 1000여장의 포스터로 제작한 초대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글 포스터를 구현하기 위해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한유주를 비롯한 전문 번역가 4명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안상수 등이 협업했다. 과천관 야외 조각공원 내 석조 다리 난간에는 ‘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구속한다’ 등 작가가 ‘경구들’에서 직접 고른 11개 문장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홀저는 한글로 처음 작업한 소감에 대해 “가장 두려웠던 건 한글에 대한 나의 무지였다”면서 “텍스트의 의미는 물론 정확한 느낌을 파악하고, 적절한 폰트를 찾는 일이 모두 중요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글은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된다. 마치 픽토그램처럼 인류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홀저는 뉴욕으로 이주한 1970년대 후반부터 텍스트와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쓰거나 빌려 온 짧은 경구들을 뉴욕 거리 곳곳에 광고 포스터처럼 게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미국관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돼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구겐하임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접경지 포천, 남북경협 거점 도약… ‘스포츠 투어리즘’ 메카로

    접경지 포천, 남북경협 거점 도약… ‘스포츠 투어리즘’ 메카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군부대 사격장이 둘이나 있는 경기 포천시가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접경지 지원사업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대 남북 경협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4일 세계 금융위기로 7년여 전 무산된 포천에코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사실상 다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공여지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된 이 사업은 ㈜롯데관광개발 등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산정호수, 일동온천, 백운계곡 일대 5개 권역에 친환경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2007년 12월 박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고, 이듬해 일어난 세계 금융위기 여파에 밀려 2012년 6월 착공을 목전에 두고 무산됐다.박 시장은 포천을 대표하는 관광휴양시설인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등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일동온천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군내면에는 대중골프장 규모의 남북스포츠교류센터를 유치하고, 빼어난 주상절리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앞둔 남북으로 흐르는 한탄강 일대에는 국가정원 조성을 비롯해 수변생태공원 테마파크 등을 유치한다. 국내외 대기업들과 논의 중이다. 10년여 동안의 야인생활 끝에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다시 돌아온 박 시장의 추진력에 포천을 발전시킬 여러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교통도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편리해졌다. 박 시장이 그리는 ‘세계적인 관광휴양스포츠레저 도시’에 대해 들어 봤다.-지난 7월 산정호수 등 3개 관광지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는데. “포천 대표 관광지인 산정호수, 백운계곡은 국민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왔으며, 지장산과 중리저수지 일원도 관광자원으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영평사격장, 승진훈련장 등 초대형 사격장과 곳곳에 있는 군부대 때문에 발전이 정체됐다. 침체된 관광자원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제고 방안을 찾기 위해 발주했다. 백운계곡 일대 상가는 이주단지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치한 양수발전소는 명품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수림복합문화체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정호수와 백운계곡을 잘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종합관광구역으로 개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최근 대기업 방문이 잇따르고 해외 투자 유치 양해각서 체결 소문도 나온다. “한탄강 개발사업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 중국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계획 중인 남북스포츠교류센터 사업 역시 민자를 유치해 스포츠 종합쇼핑몰, 대규모 물류단지 사업과 접목해 추진한다. 한탄강 일대 종합개발사업을 위해 민자로 호텔리조트, 컨벤션 센터, 야생화평화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평화콘서트 개최를 통한 브랜드화 등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7호선 연장으로 설치되는 역사 3곳에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해 대기업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관광휴양의 도시’에 ‘스포츠’를 더해 부르는데 배경은. “이제는 ‘스포츠 투어리즘시대’다. 물과 숲의 도시, 포천시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를 도입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즐기기 위해 문화·관광·스포츠·헬스케어를 통합한 스포츠 투어리즘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국립포천수목원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 체류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모델의 중심에는 남북 스포츠교류 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있다. 남북협력기금 등을 지원받아 군내면 일대 48만여m² 부지에 실내외 체육시설, 스포츠산업 창업 및 육성시설, 미래형 스포츠 몰, 500실 이상의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스포츠는 남북 관계가 단절된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는 대표적인 평화교류 사업이다. 스포츠를 통해 평화시대 남북 경협 거점도시 포천을 완성하고자 한다. 스포츠 레저 시설을 확충해 포천을 운동선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인들의 ‘메카’(성지)로 만들겠다.”-한탄강 일대를 국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내년 봄 발표만 기다린다. 여건과 조건은 모두 충족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청송군 용추협곡 등에는 인증 전인 2016년 약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인증 후 45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서 외국인들이 한탄강을 보게 된다.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야는 비무장지대(DMZ)인데 한탄강은 DMZ를 넘어 북한까지 이어져 공간적으로 더 크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지질공원의 북한지역 확대 방안을 조심스럽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포천에는 한탄강지질공원센터가 있으며 철원, 포천, 연천까지 이어지는 약 119㎞의 한탄강 주상절리길 중 약 53㎞가 포천시에 있다. 대중골프장 반절 면적의 생태경관단지도 만들고 있어 향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서울 사람들은 “포천이 너무 멀다”고 하는데 대책은.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 후 서울 서초동에서 골프장들이 많은 포천나들목까지 승용차로 40분 내외로 걸린다. 거리에 대한 인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관광객 유입 측면에서 근접성에 대한 인지도 중요하지만 체류형 관광산업(숙박산업)이 약해질 수 있다. 앞으로 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서 다양한 천연 생태자원들과 연계하고 한탄강개발사업을 통해 가족단위 체류형 생태관광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따른 북한연계사업 방안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완전성을 위해서는 용암의 발원지와 한탄강 발원지(북한)까지 조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북한이 동의해야 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응해야 한다. 남북이 한탄강을 따라 연결된다면 남북 모두 국제관광지의 중심이 될 수 있고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점에 대해 북한의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분야 및 학술적인 연구 등은 어려움이 없지만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노력을 통해 장기적인 상호협력이 요구된다.” -10여년 전부터 공항 유치 활동을 해 왔는데 성과는. “지방공항들은 처음에는 모두 군부대 공항이었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우리 지역에 있는 군부대 공항을 활용한 민·군 공항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사례분석,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도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포천시 공항개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 검토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부에서 수립 중인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하려고 한다. 수천억원의 혈세를 들여 공항청사를 짓는 게 아니라, 민간 항공사가 투자해 100인승 여객 및 화물기만 이착륙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앞으로는 공항 개발을 통해 포천시를 수도권 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역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과 평화시대 남북 경협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겠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미 항전 VS 북핵 관리…북미, 협상 결렬 대비 전초전 나섰나

    대미 항전 VS 북핵 관리…북미, 협상 결렬 대비 전초전 나섰나

    “北, 협상 기대 접고 노선 전환 준비한 듯 당 회의 사전공지로 美에 협상 여지 남겨” 北, 핵·ICBM 실험 땐 中·러 협력 어려워 2017년 전쟁 위기로 회귀 가능성은 낮아 국내외적 부담에 극적 시한 유예 가능성도 北 “김정은, 트럼프 무력사용 발언 불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에 군마를 타고 오르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북미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20여일간 협상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기대는 거의 접고 ‘새로운 길’로 갈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한에 협상을 촉구하고는 있지만, 협상 없이 연말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년 이후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북미가 연말 시한을 앞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이미 협상 최종 결렬을 염두에 두고 전초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4일 그동안 개인적인 우호를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불신과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이날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대북 무력사용 시사를 비난하며 “위험한 군사적 대치 상황 속에서 그나마 조미(북미) 사이의 물리적 격돌을 저지시키는 유일한 담보로 되고 있는 것이 조미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라며 “그런데 이번에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전제부를 달기는 했지만 무력사용도 할수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하여 매우 실망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양보는 없다고 판단, 5차 전원회의에서 북미 협상의 중단을 선언하며 ‘새로운 길’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다만 북한이 전원회의 소집 20여일 전에 미리 공지한 것은 미국이 그 사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면 자신들도 협상 기조를 유지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차, 4차 전원회의 당시에는 회의 소집 하루 전과 당일 공지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전원회의 소집을 이달 하순으로 한 것은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미국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이미 수립돼 있는 ‘새로운 길’ 기조를 공표할지, 기조를 수정할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이 원하는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북한에 섣불리 양보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오히려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해 북한에 무력 사용을 시사한 것은 북한이 내년 ‘새로운 길’을 가더라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은 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빨리 협상에 나와서 외교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협상을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상황 관리 이상의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북미가 아무런 협상 없이 연말 시한을 넘길 경우 북한이 2017년 핵·ICBM 도발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러시아 변수 때문에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정엽 센터장은 “북한이 ‘새로운 길’로 가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북한이 핵·ICBM 실험을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명분이 사라진다”고 했다. 다만 북미가 연말까지 남은 20여일간 극적으로 협상 시한을 유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북미 모두 협상의 최종 결렬 이후 전쟁 위기 고조 등 국내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4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주최한 국제문제회의에서 “재선 당선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관계가) ‘화염과 분노’로 회귀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수차례의 정상급 회담에도 여전히 국가 안전보장, 체제 보장, 경제 보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두 정상 모두 협상 의지는 있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미 정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연내 방한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무력’ 언급 다음날 해상초계기 띄운 美… 北 잠수함 살핀 듯

    ‘무력’ 언급 다음날 해상초계기 띄운 美… 北 잠수함 살핀 듯

    北 잠수함서 SLBM 시험 발사 가능성 P3C 한반도 상공 투입… 대북 감시 강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무력 사용’을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한 다음날 미 해군 해상초계기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의 잠수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이날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한반도 상공 2만 2000피트(6.7㎞)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P3C 해상초계기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주요 전력이다. 북한이 지난 10월 해상 바지선에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3000t급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하는 상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SLBM은 ICBM과 더불어 미국이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북한 전력이기 때문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가장 유력한 도발 수단인 잠수함 활동의 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한반도 상공에 띄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북 감시에 정보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에 대해 2024년까지 체계 개발에 착수해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호위함 ‘울산급 배치3’ 건조를 위해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의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탈리아, 축구 이어 마피아도 ‘외인 천하‘?‘

    이탈리아, 축구 이어 마피아도 ‘외인 천하‘?‘

    이탈리아 축구에 흔한 ‘외국인 용병’이 이제 마피아 세계에도 퍼진 것일까. 이탈리아에서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 등을 일삼아 온 나이지리아 마피아 조직원들이 대거 적발됐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3일(현지시간) 2개의 나이지리아 마피아 조직원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몰타 등지로 달아났다가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 경찰 측은 “나이지리아 범죄조직을 겨냥한 역대 최대 규모의 검거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말고도 또다른 아프리카계 조직이 있을 것으로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주로 이탈리아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 불법 이주 알선, 금품 갈취, 성매매 등 온갖 범행을 저질러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으로 얻은 불법 수익을 나이지리아 본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나이지리아로 송금된 액수는 7400만 유로(약 978억원)로 2016년 대비 두배가량 폭증했다. 한 달에 80억원꼴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송금액 증가 이면에는 이들 마피아 조직의 범죄 수익이 있다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두 조직은 남부지역에 산재한 이주민 난민 캠프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직이 난민 캠프에서 영역 다툼을 하며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진술도 있다. 2016년 경찰 수사가 개시되기 전 입수된 관련 첩보도 난민 캠프 수용자들에게서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에는 올 6월 기준 1만 5000명의 나이지리아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실업률은 34.2%에 달하는 등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보사 군인 2명 ‘탈북 여성 상습 성폭행‘ 혐의…직무배제

    정보사 군인 2명 ‘탈북 여성 상습 성폭행‘ 혐의…직무배제

    국군 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인 2명이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온 한 탈북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탈북 여성 A씨는 준강간·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정보사 소속 B상사와 C중령을 군 검찰에 고소했다. A씨 변호인에 따르면 3년 전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A씨는 신변 보호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B상사와 C중령을 소개받았다. 이들은 “북한 정보 관련 일을 한다”며 A씨에게 북한 정보를 캐물었다. 북한에 있는 A씨의 동생과 직접 통화 연결을 해주며 현지 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A씨의 동생은 이 일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들이 동생을 구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들과의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변호인은 B상사는 지난해 5월 A씨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했고, 이후로도 비슷한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성폭행으로 두 차례 임신했고 낙태도 강요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상사의 상관인 C중령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C중령도 A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변호인은 “준강간으로 먼저 고소를 했다”며 “위계에 의한 강간으로 볼 수 있어 오늘 추가 고소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B상사와 C중령을 지난달 직무 배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주대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 포용적 성장과 기후변화대응 정책토론회 개최

    아주대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 포용적 성장과 기후변화대응 정책토론회 개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경제 진단과 과제: 포용적 성장” 발제 아주대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은 오는 9일 오전 10시 아주대 성호관 소극장에서 ‘2019년 환경부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 선정기념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기후변화대응 교육과 연구를 통한 전문인력양성을 염두에 둔 본 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는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맡았으며, 환경부 기후전략과 강부영 서기관, 산업자원통상부 에너지혁신정책과 성시내 서기관, 한국환경공단 기후변화대응처 처장 이선우 박사, 전 APERC(아시아 태평양 에너지 연구센터) 부소장이자 현재 아주대 겸임교수인 정용헌 박사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주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연구책임자 김수덕 교수는 “학생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포용적 성장 주제로 윤종원 박사가 발표를 맡아 큰 정책 프레임 안에서 혁신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다루게 될 것”이라면서 “포용적 성장이라는 큰 틀 속의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정책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산업, 기술, 대기, 환경, 물 등 다양한 부문을 포함하는 분야”라고 밝혔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정부 경제정책의 큰 그림이 기후전략 및 혁신정책이라는 다소 작은 그림까지 어떻게 세분화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 기후변화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 감축부문 모집에서는 8개 팀이 지원, 선정평가를 통해 최종 2개 팀이 지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아주대 연구팀은 5년간 총 17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여자 오바마’ 카멀라 해리스 미 대선 경선 포기

    ‘여자 오바마’ 카멀라 해리스 미 대선 경선 포기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을 꿈꿨던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55)가 3일 경선을 포기한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대선 캠페인에서 우리가 지속할 필요가 있는 재원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나는 오늘 경선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 포기를 “생애 가장 힘든 결정”이라고 토로한 해리스 의원은 “나는 분명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난 여전히 이 싸움 안에 있다”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자메이카 이주민 출신 아버지, 인도인 어머니를 둔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경선 레이스 초반 지지율 상승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6월 말 민주당 경선 첫 TV토론회에서 당시 선두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과 흑인 학생들이 함께 스쿨버스를 타는 1970년대 인종통합 정책인 ‘버싱’에 반대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큰 화제가 됐다. 당시 토론회의 최대 승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리스 의원은 토론회가 끝나고 하루 동안 약 200만 달러(23억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같은 흑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해 ‘여성 오바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거듭했고, 캠프 안팎에서는 레이스 완주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 해리스 의원은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경선 레이스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추수감사절 기간 해리스 의원은 선거 운동 자금 상황 등을 살펴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캠프는 당장 첫 대선 경선 일정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위한 TV광고 재원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캠프 내에서 여동생이자 변호사인 마야와 해리스 의원 간에 불화가 있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워싱턴포스트는 “캠프 안에서 파워게임을 했다는 시각이 있다”고 내부에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 검사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친 법조인 출신으로 2017년부터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직을 맡고 있다. 이번 이탈로 민주당 경선에는 15명의 후보가 남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미, 연말시한 앞둔 막판 기싸움인가, 협상 파국 대비 전초전인가

    북미, 연말시한 앞둔 막판 기싸움인가, 협상 파국 대비 전초전인가

    트럼프, 대북 무력사용 시사에… 김정은, 전원회의 소집하며 ‘새로운 길’ 준비북한은 협상 기대 접었고 미국은 상황 관리에 들어가… 협상 시한 유예 가능성도비건 이달 말 방한 최종 조율… 한미 북한 협상 이끌 방안 마련할 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대 결심’을 앞두고 찾았던 백두산에 군마를 타고 오르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함에 따라 북미 협상 최종 결렬 이후 ‘새로운 길’을 선언할 준비는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까지 20여 일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미국에 양보를 압박하며 협상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미국과 협상 기대는 거의 접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북한에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는 있지만, 협상 없이 연말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년 이후 북한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북미가 연말 시한을 앞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이미 협상 최종 결렬을 염두하고 전초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4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달 하순에 소집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연말 시한 직전에 열릴 5차 전원회의에서 북미 협상의 중단을 선언하며 ‘새로운 길’로의 노선 전환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지난 10월 백두산 방문 때 당 관계자와 함께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방문에는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 등 군 관계자를 대동한 것은 북미 협상의 기대는 접고 군사적 대치·국방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이미 백두산행에서 새로운 길에 대한 중대 결심을 했고, 이 결심을 최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추인했을 것”이라며 “오는 23일 전후로 열릴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길의 투쟁 방향을 구체화하고 김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공식화하는 수순”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전원회의 소집 20여 일 전에 미리 공지한 것은 미국이 그 사이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면 자신들도 협상 기조를 유지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3차, 4차 전원회의 당시에는 회의 소집 하루 전과 당일 공지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전원회의 소집을 이달 하순으로 한 것은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미국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이미 수립돼 있는 ‘새로운 길’ 기조를 공표할지, 기조를 수정할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이 원하는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북한에 섣불리 양보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기에 오히려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 전까지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나토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 런던을 방문해 북한에 무력사용을 시사한 것은 북한이 내년 ‘새로운 길’을 가더라도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은 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빨리 협상에 나와서 외교로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지, 협상을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상황 관리 이상의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북미가 아무런 협상 없이 연말 시한을 넘길 경우 북한이 2017년 핵·ICBM 도발로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중국·러시아 변수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정엽 센터장은 “북한이 ‘새로운 길’로 가려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데 북한이 핵·ICBM 실험을 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해줄 명분이 사라진다”고 했다. 다만 북미가 연말까지 남은 20여 일 간 극적으로 협상 시한을 유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북미 모두 협상의 최종 결렬 이후 전쟁 위기 고조 등 국내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에 메이지는 않으면서도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미 정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연내 방한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미 협상 수석대표인 비건 내정자가 연내에 한국을 방문할 경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낼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사] KBS,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씨네21

    ■ KBS △ 편성본부 편성전략국 편성운영부장 박진웅 △ 제작1본부 제작운영부장 김선길 △ 제작2본부 콘텐츠사업국 지식재산권부장 박성주 △ 경영본부 경영관리국 재무부장 조재천 △ 〃 구매부장 범낙규 △ 〃 후생부장 고영호 △ 〃 수신료국 수신료기획부장 김광영 △ 〃 수신료운영부장 곽상곤 △ 〃 강북사업지사장 양창훈 △ 〃 강남사업지사장 서현희 △ 〃 경기북부사업지사장 인석환 △ 〃 시설관리국 전력운영부장 김상복 △ 〃 시설관리부장 이봉섭 △ 경영본부 안전관리실장 신석용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 상무 승진 △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본부 이준승 △ 파트너 및 SMC 사업본부 이원준 ■ 씨네21 △ 기획취재1팀장 김성훈 △ 기획취재2팀장 이주현
  • 홍콩서 친중 시위대 첫 등장, 성조기 밟으며 거리행진

    홍콩서 친중 시위대 첫 등장, 성조기 밟으며 거리행진

    홍콩의 반중 시위가 반년째 주로 점심식사 시간에 이어지는 가운데 친중 시위대도 첫 등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일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은 친중 시위대 약 40여 명이 통상 반중 시위대가 주도하는 점심식사 시위에 처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위가 반중 대 친중의 대결 구도로 확장될 조짐이다.이들 친중 시위대는 채터 가든에서 미국 영사관까지 센트럴에서 거리행진을 벌이며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흔들고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길 위에 깔아두고 발로 쾅쾅 밟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친중 시위대는 홍콩인권법 등 두 개의 홍콩 관련 법안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내용의 편지를 미 영사관 직원에게 전달했다.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은 미국이 홍콩에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홍콩이 중국 정부로부터의 자치권을 인정받는 ‘일국양제’ 하에서 충분히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지 매년 검토하게 된다. 홍콩보호법은 미국에서 만든 군수품이나 최루가스, 고무탄 등이 홍콩에 판매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친중 시위대는 내년 미국 대선에서 현재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홍콩에 대한 법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친중 시위단체의 대변인은 이번 시위의 목적이 미국이 홍콩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광둥어로 “트럼프에게 홍콩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가 홍콩에서 빠지길 원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반중 폭력 시위대는 그들이 미국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만약 폭도들이 그렇게 미국을 좋아한다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으로 이주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홍콩은 지난 6개월 동안 민주주의의 확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친중시위대의 거리행진이 이어지는 곳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반중 시위대들은 정부에 대한 요구를 반복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의 반중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퇴직 노동자 류수팡(劉淑芳·56)은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홍콩 시위와 관련된 사진을 올렸다가 체포돼 행정구류 10일 처분을 받았다. 인권운동가 쉬쿤(徐昆·58)도 지난 8월부터 수차례 트위터에 홍콩 시위 관련 소식을 전했다가 체포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첫 공사 여생도들, 첫 여군 대대장 됐다

    첫 공사 여생도들, 첫 여군 대대장 됐다

    공군의 주요 자산인 공중급유기 ‘KC330’을 운용하는 부대에 최초로 여군이 대대장으로 취임했다. 공군은 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에 장세진(이하 40·공사 49기) 중령 등 3군의 여군을 비행대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장 중령은 2002년 여군 최초의 수송기 조종사가 된 이후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N235 수송기를 조종했다. 2006년 여군 첫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고, 2015년에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 부문에서 여군으로는 처음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 중령은 “최초의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힘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면서 “내 행동과 결과가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비행대대장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산훈련기 KT1으로 조종사를 양성하는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는 편보라 중령이 임명됐다. 편 중령은 2003년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로 뽑혀 제8전투비행단에서 A37 공격기를 조종했다.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대회 첫 여군 수상자가 됐다. 2014년 합동참모본부 연습훈련지원실 공중전 모의 담당 등 요직을 거쳤다. 공군은 또한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하는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는 박지연 중령을 임명했다. 박 중령은 편 중령 등과 함께 2003년 여군 1호 전투조종사로 선발돼 F5 전투기를 조종했다. 2007년 여군 최초의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된 뒤 2017년 여군 첫 전투비행대장에 임명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NBA 복귀한 앤서니 ‘이 주의 선수’ 선정

    NBA 복귀한 앤서니 ‘이 주의 선수’ 선정

    무적(無籍) 신세로 지내다가 약 1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에 복귀한 카멜로 앤서니(35)가 5년 9개월 만에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이 주의 선수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앤서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앤서니는 올스타 10회, 올림픽 금메달 3회, 2013년 득점왕 등 화려한 커리어를 뽐낸 스타 플레이어다. 경기당 평균 24점이라는 득점력을 자랑했던 앤서니는 지난 시즌 휴스턴 로키츠에 합류했으나 지난해 11월 방출됐다. 공격력에 견줘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꼬리표 때문인지 좀처럼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앤서니는 지난달 포틀랜드 유니폼을 입고 1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앤서니는 코트 복귀 뒤 6경기에서 경기당 30.7분을 뛰며 평균 17.7점, 6.6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 세 경기에서 평균 22.3점에 7.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뉴욕 소속이던 2014년 3월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포틀랜드는 앤서니의 활약 덕에 3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오르는 등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美 ‘北 동향 파악’ 정찰기 항적 노출 이례적

    “한반도 안보 기여 강조하는 것” 해석도미군의 주요 정찰기 3대가 3일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마지노선으로 공언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 군사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상 목표물을 주로 감시하는 미 공군 E8C ‘조인트 스타스’가 한반도 8.8㎞ 상공에서 대북 감시작전 비행에 나섰다. 조인트 스타스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비슷한 시간에 북한 포병을 주로 감시하는 주한미군의 다기능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도 수도권 상공 5.49㎞ 상공에서 포착됐다. 크레이지 호크는 저고도에서 저소음 성능을 앞세워 북한의 방사포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또 오후에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 등을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컴뱃 센트’도 수도권 9㎞ 상공에서 비행했다. E8C 정찰기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엿새 만의 재출격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 정찰기 U2S ‘드래건 레이디’가 수도권 상공에서 항적을 노출하며 비행했다. 지난 2일에는 미 공군 RC135W ‘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수도권 상공 9.4㎞에서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군 정찰자산이 빈번히 출현한 것과 더불어 정찰기 3대가 의도적으로 항적을 노출한 배경에는 대북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이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미국이 온 정보력을 동원해 북한을 집중 감시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의로 발신장치를 켜 북한에 경고성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게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비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미국이 한반도 안보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스텔스상륙함 ‘뉴올리언스함’(LPD18)이 최근 일본 사세보항에 추가로 입항했다. 미군이 뉴올리언스함과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LHA6)을 배치하는 등 대북·대중 전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총 4대를 도입하기로 한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이달 중순 2대가 먼저 인도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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