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창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예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17만원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37
  •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하루 한 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놓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 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직 상장한 국가는 없지만 P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 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 왔다. 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 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뿐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 고혜지·이태권 기자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벤츠 살 수 있다던데요” 열일곱, 채굴꾼이 됐다

    ④ 교실까지 덮친 ‘코인의 욕망’“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하루 한 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놓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 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중국에서 상장됐다고 알려진 P코인은 국내 상장이 되지 않았지만 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 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 왔다.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 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중국의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 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뿐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냈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이도훈 본부장 방미… 대북 공조 논의 트럼프 “비상한 위협” 제재 1년 연장북한이 비무장지대(DMZ)의 일부 민경초소(GP)에 병력을 투입해 시설 보강에 나선 정황이 18일 포착됐다. 정부는 북한이 전날 발표한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일부 실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내 한미 공조에 나섰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DMZ 북측 비어 있는 GP 여러 곳에 병력을 투입해 경계철조망 등 시설물 보강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강 작업을 한 비상주 GP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GP는 아니지만, 평소 병력이 주둔하지 않다가 군사적 상황이 발생하면 병력이 투입되는 곳이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해 전선 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선 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일부 GP에서는 병력들이 삽을 들고 다닌 모습이 포착되면서 철거된 GP를 복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정부 소식통은 “일상적인 것으로 보이며 특이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우리 군의 감시 및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남북 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 축사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대북특별대표)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대북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고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재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용돈 벌어볼래?” 그 말에…채굴지옥·코인셔틀에 빠진 10대들

    “용돈 벌어볼래?” 그 말에…채굴지옥·코인셔틀에 빠진 10대들

    SNS 연동 미성년자도 24시간 게임하듯업체는 추천 수당 미끼로 채굴 부추겨상납구조 변질로 신종 학교폭력 우려도“한국에선 지금 거래가 안 되지만 중국에선 제가 모은 코인으로 벤츠랑 아이폰을 산 사람도 많다던데요”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최모(18)양은 매일 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한 후 잠자리에 든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대박 코인”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최양이 지난 4월 말부터 채굴로 모은 P코인은 18일 기준 총 173개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하루 한번 버튼을 눌러야 24시간 연속 채굴되기 때문에 최양은 알람까지 맞춰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중국선 코인으로 벤츠·아이폰 산다던데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 취재 결과 스마트폰이나 학교 컴퓨터실 PC 등에 코인 채굴 프로그램을 설치해 친구나 선후배들에게 “추천인으로 입력해달라”라고 요구하는 중고교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사는 정모(17)군은 “채굴 속도를 높이려면 추천인을 등록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한 명씩 등록할 때마다 채굴 속도가 20%씩 빨라지고 5명이면 100%로 두배가 된다. 친구들에게 무자본으로 돈을 벌수 있다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 역시 “처음에는 용돈이 부족해 채굴을 시작했지만 코인 모으는 재미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인 등록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직 상장된 국가는 없지만 P코인을 채굴하는 학생들은 큰 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최양은 “지금은 P코인 1개의 가치가 1달러 정도이지만 상장되면 비트코인 못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충남 당진에 사는 김모(17)양은 “매일 꾸준히 모아 성인이 된 후 현금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인되면 현금화? “데이터 쪼가리 될 수도” 이들을 코인의 세계로 끌어들인 건 다름아닌 코인 발행사들이다. 업체들은 ‘학생들의 용돈벌이가 된다. 누구나 코인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앞세워 미성년자들을 채굴 앱의 회원으로 모집해왔다. 대표적인 코인이 지난해 중고생들을 채굴 경쟁에 내몰았던 ‘B코인’이다. 이 코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만 연동하면 스마트폰이나 PC만으로 초기비용 없이 채굴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학생들은 집, 학교 등 주변 사람들의 스마트폰과 PC로 채굴량 높이기에 열중했다. 뿐만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로 지급되는 추천 수당도 학생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B코인 홍보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한 명당 가중치는 0.5점, 한 단계를 건너 뛴 간접 추천에도 0.25점을 준다. 업체는 점수에 따라 채굴 효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보안전문업체 ‘S2W랩’ 김승회 연구원은 “다단계 구조 등 비즈니스 모델 자체부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B코인은 지난해 3월 중소 거래소 3곳에 상장했다가 2개월만에 자진 상장 폐지했다. B코인은 신규 코인으로 교환이 불가능해진 후 업계 은어로 이른바 ‘데이터 쪼가리’로 전락했다. B코인 관계자는 “1년 전부터 채굴 서비스가 종료됐고 가중치도 없어진 지 오래”라면서 “다른 사업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성행하고 있는 채굴 프로그램 방식의 P코인도 B코인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코인들은 학생들간의 ‘상납 구조’를 만든다. ‘물건이나 돈을 뺏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동급생이나 후배들에게 코인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신분이어서 공식적으로 코인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P2P(개인 간 개인) 장외 거래로 주고 받는다.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들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라고 귀찮게 한다”라는 호소글이 최근까지 게시됐다. 한 암호화폐 홍보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코인을 빼앗거나 상납받아 술과 담배를 사는 데 쓴다는 얘기도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선 “당했다”… 당국은 “신고는 아직” 미성년자들의 코인 거래는 위험도가 높다. 채굴의 과몰입 뿐 아니라 학교 폭력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교육당국은 이 같은 내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주석 서울시교육청 민주생활시민과 장학사는 “코인 갈취나 상납 등과 관련된 신고 내용은 없다”며 “이 같은 상황들이 적발된다면 학교폭력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생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희망도 나타낸다. 김양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멋모르고 뛰어들어 코인에 중독되는 것보다 차라리 코인이 어떤 것인지 유의할 게 무엇인지 학교에서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광명시, 주민 스스로 마을 바꾸는 주민자치회 본격 추진

    광명시, 주민 스스로 마을 바꾸는 주민자치회 본격 추진

    경기 광명시가 주민 스스로 마을을 바꾸는 주민자치를 본격 시작한다. 18일 광명시에 따르면 올해를 주민자치의 해로 정하고 전체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한다. 또 주민자치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광명시 마을공동체센터 개설, 광명자치대학 운영 등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을 마련해 추진한다. ●마을 현안 결정·실행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주민자치회’ 시는 지난해 11월 광명5동과 광명7동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시범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전체 동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동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결정하기 위해 광명시 주민자치센터 관련 조례에 따라 설치된 기구지만 주민자치회는 각 동의 현안과 의제를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민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 주민자치센터 운영이라는 한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 마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과 주민자치회가 함께 고민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시에 요구하는 등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찾아 해결해 나간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 간 소통이 확대되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민자치회 위원은 동별로 20명 이상 50명 이내로 구성될 예정이며 시는 오는 7월 주민자치회 위원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이후 주민자치회 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다. ●시장님과 함께하는 ‘주민자치 이야’ 시는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15개 동(지난해 주민 자치회로 전환한 광명5동·광명7동과 재개발로 주민 이주가 많은 광명1동 제외)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장님과 함께하는 주민자치 이야기’를 개최한다. 시는 주민자치회 전환을 앞두고 주민들의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민자치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주민자치회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박 시장은 동 주민자치위원과 단체장을 직접 만나 주민자치회 추진 현황과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마을공동체센터 개설, 주민자치회 실행과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시민의 능력과 힘을 믿으므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동별 현실에 맞게 차근차근 주민의 힘으로 추진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주민세 마을에서 사용하는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 시는 주민이 낸 주민세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주민들이 직접 마을 의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을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생활불편 해소 사업과 마을 발전과 활성화 사업(마을 특화사업), 주민자치사업, 환경사업이다. 각 동 주민자치회(주민자치위원회)는 접수한 제안서를 토대로 3회 이상 토론회를 거쳐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시는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을 위해 광명시 마을공동체 센터와 협력해 토론회 퍼실리테이터(진행자) 지원, 주민총회 개최 지원, 타 시군구 주민자치회 우수사례 벤치마킹 실비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주민자치 정착 지원하는 ‘광명시 마을공동체센터’ 운영 시는 주민자치로 마을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마을공동체센터’를 만들었다. 마을공동체센터는 지난 5월 4일 평생 학습원 2층에 사무실을 두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는 주민자치아카데미 운영을 비롯해 주민자치회 주도의 마을계획 수립, 마을총회 개최, 주민세 마을 환원사업 및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추진, 행복마을관리소(광명3동·광명7동) 운영 등 주민 주도형 마을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명 자치대학·주민자치아카데미 운영·학습 통한 자치력 강화 시는 주민이 마을의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치력을 키우고자 광명 자치대학을 운영한다. 자치분권학과를 비롯해 마을공동체학과, 사회적경제학과, 도시재생학과, 기후에너지학과 5개 학과 과별 40명씩 2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자치대학은 오는 24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2학기 각 10주, 총 1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또한 오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주민자치아카데미’를 6회 운영한다. 주민자치회 위원이 되려면 주민자치아카데미에 참여해 주민자치회와 위원의 역할에 대한 최소 6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직 단계부터 역량을 키워나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각 동에서 주민자치 관련 교육을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이번에 광명 자치대학도 개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자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성취감을 느낄 때 공동체성도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는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마을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법체류인지 모르고 노동자 파견받은 사업주 ‘무죄’

    불법체류인지 모르고 노동자 파견받은 사업주 ‘무죄’

    미등록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로 기소됐던 사업주에 대해 법원이 “파견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적법하게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을 인력파견업체로부터 알선받아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대표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2015~2016년 인력파견업체로부터 미등록 이주노동자 40여명을 소개받아 고용했다. 검찰은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을 고용했다”며 A대표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A대표 측은 “인력파견업체에 ‘취업활동이 가능한 이주노동자만을 공급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했다”며 “그러나 해당 업체가 허위 자료를 보내와 이들이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이 없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A대표는 파견업체와 도급계약을 체결해 근로자들을 공급받았을 뿐 이들과 개별 계약을 체결한 바가 없기 때문에 출입국관리법상 규정을 위반해 직접 고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러한 판단은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사업주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파견업체를 통해 이주노동자를 공급받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를 막기 위해 원청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 변호사(원곡법률사무소)는 “현행 고용허가제도로 외국 인력 수급이 원활한지를 고용노동부가 점검하고, 만일 부족하다면 공급 확대를 위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반쪽 국회 ‘北 대응’도 與 따로 野 따로

    반쪽 국회 ‘北 대응’도 與 따로 野 따로

    민주 “北 도 넘어”… 일부 “종전선언 비준” 국정원·국방위 업무보고 연기·취소 긴박 통합 “文정부 남북관계 모두 허구 입증” “국방·외통·정보위 참여 초당 대응” 주장더불어민주당이 17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는 북쪽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며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판문점 선언 당시 실무를 총괄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속에서 천불이 난다,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부 의원들은 바뀐 분위기와 다르게 종전 선언과 판문점선언 비준을 언급했다.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제출을 주도한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종전 선언은 평화 체제에서 필요한 게 아니라 전쟁상태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송영길 외교통상위원장도 라디오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의 긴급한 상황은 국회 일정에서도 드러났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정보원 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국정원의 관계부처 회의 등으로 연기됐다.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도 군 간부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취소됐다.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개최한다. 상임위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당은 당 외교안보특위를 따로 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안보 관련 상임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방위, 외교통일위, 정보위 등 3대 외교안보 상임위에는 참여해 북한 위협에 대한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주환 의원 등 통합당 의원 45인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6·17 부동산 대책] 무주택자, 경기 시흥서 6억 아파트 사면 3억만 대출

    [6·17 부동산 대책] 무주택자, 경기 시흥서 6억 아파트 사면 3억만 대출

    조정지역 9억 이하 주택 LTV 50% 투기과열지구 지정되면 40%만 대출 규제지역 집 6개월 내 전입 안 하면 대출 회수하고 3년간 주택대출 제한 투기지역서 3억 넘는 아파트 산 사람 다른 곳 전세 얻으면 전세대출 불가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규정이 또 한번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은행 돈으로 부동산에 투기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바뀐 주담대와 전세대출 규정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규제지역 지정이 대폭 늘었다. 새로 지정된 곳의 주담대 규정은 어떻게 바뀌나. “비규제지역은 무주택자 기준으로 집값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조정지역)이 되면 9억원 이하 주택일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각각 낮아진다. 예를 들어 새로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시흥시에서 6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경우 기존엔 4억 2000만원(70%)까지 대출이 나왔으나 3억원(50%)으로 줄어든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의 LTV는 9억원 이하 40%, 9억원 초과분은 20%로 각각 낮아진다. 15억원 초과는 아예 주담대가 불가능하다. 비규제지역에선 적용되지 않는 총부채상환비율(DTI)도 조정지역은 50%, 투기과열지구는 40%로 각각 설정된다. 새로 지정된 규제지역 효력은 19일부터다.” -규제지역에서 주담대를 받을 경우 전입 기간과 기존 주택 처분 요건이 강화된다는데. “현재 무주택자가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담대를 받을 경우 1년 이내, 조정지역은 2년 이내에 전입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론 조정지역까지 포함한 모든 규제지역에서 주택가격과 상관없이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전입해야 한다. 단 분양아파트 중도금이나 재건축 이주비 대출은 주택 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6개월이다. 전입을 안 하면 대출금이 회수되고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1주택자는 전입과 함께 6개월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의무가 추가된다. 현행 규정 1년(조정지역 2년)에서 단축됐다. 무주택자와 1주택자 모두 다음달 1일 이후 대출을 신청한 사람부터 이런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달 말까지 주택매매계약(가계약 불인정)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건넨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기존 규정이 적용된다.” -전세대출도 까다로워진다는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산 사람이 이 집에서 살지 않고 다른 곳에서 전세를 얻을 경우 전세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전세대출을 받은 후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대출금이 즉시 회수된다. 기존엔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나 신규 구입자에게 이런 규정을 적용했는데 대폭 강화된 것이다. 단 이번 규제 시행 전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살 경우엔 전세대출을 회수하지 않되 만기 연장을 제한한다. 이런 조치는 금리가 저렴한 전세대출을 받아 갭투자(전세금을 낀 부동산 매매)에 나서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보금자리론 규정도 바뀌나. “그렇다. 지금은 대출자에게 전입 의무를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론 3개월 내 전입과 1년 이상 실거주를 요건으로 넣는다. 위반하면 대출금이 회수된다. 다음달 1일 보금자리론 신청자부터 적용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총참모부 “연대급·화력구분대 전개할 것” 작년부터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해 온 北 사거리 최대 600㎞… 한반도 전역 사정권 판문점 JSA 초소에 화기 재배치도 거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 가능성도 북한군 최전방 부대 철모 쓰고 총검 착검북한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지역 부대 재배치 등 무장 전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2018년 체결된 남북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파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계획의 핵심은 과거 개성공단 조성으로 철수했던 부대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방어 임무를 수행할 련(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의 재무장은 남북 관계가 2000년 6·15 선언 이전의 군사 대결 국면으로 퇴행하는 걸 뜻한다. 특히 개성은 서울과 직선거리 약 60㎞에 불과해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다. 북측이 지난해부터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개성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측은 지난해 5월부터 기존 노후화 미사일을 대체하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과거 개성에 부대가 있었을 당시 북측은 ‘프로그’와 KN02 ‘독사’ 지대지미사일을 운용한 사례가 있다”며 “이로 미뤄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탄도미사일과 기존 개성에 배치했던 장사정포를 동시에 운영하며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요격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사거리 최대 600㎞ 안팎에 달하는 신형 탄도미사일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또 개성에 연대급 이상 보병 부대가 들어온다면 전시 초기 작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총참모부는 또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한 민경초소(GP)를 다시 전개하고 밝혔다. 군사 합의로 철거한 GP 지점에 가건물을 세워 병력과 중화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GP 경계 병력을 늘리고 화기를 추가로 배치할 수도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이 권총을 다시 차거나 JSA 초소에 화기를 다시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근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총검을 착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할 때 철모와 검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북측은 접경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를 열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해안포를 추가 개방하거나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기존대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 합의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행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여정 ‘말폭탄’ 그날부터 폭약 운반…폭파 장면 공개까지 나흘 만에 끝냈다

    김여정 ‘말폭탄’ 그날부터 폭약 운반…폭파 장면 공개까지 나흘 만에 끝냈다

    북한이 지난 16일 강행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파괴 지시’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개성 연락사무소 일대에서 폭약을 운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이동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은 김 제1부부장이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한 지난 13일 밤부터다. 이런 정황은 군 감시자산을 통해서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는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개성의 연락사무소 건물 등이 관측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도 이날 “김여정이 말한 다음날부터 (건물 1·2층에서) 불꽃이 관측됐다고 한다”며 국방부 보고 내용을 소개했다. 민 위원장은 “에이치빔(H빔)으로 세운 건물을 폭파할 때는 빔을 미리 절단해야 한다”며 폭파를 위한 사전 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관측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조선중앙TV 첫 보도를 통해 연락사무소 폭파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폭파한 지 하루도 안 돼 주민들에게 공개한 셈이다. 영상은 33초 길이로, 굉음과 함께 파편이 날리며 완벽하게 주저앉는 연락사무소 모습이 담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2면 톱으로 ‘북남(남북) 관계 총파산의 불길한 전주곡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완전 파괴’ 제목과 함께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사진 6개를 실었다. 전날 청와대에서 폭파 순간을 담은 37초 분량의 흑백 영상을 공개했지만, 북한이 고화질 컬러사진으로 전한 폭파의 순간은 한층 처참했다. 북한이 이처럼 연락사무소 폭파 전후 고화질 사진을 발 빠르게 공개한 것은 남북 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바르샤의 기대주 안수 파티, 메시와 골 파티

    바르샤의 기대주 안수 파티, 메시와 골 파티

    17일 레가네스전에서 파티 선제골, 메시 추가골바르샤 유스 선후배 한 경기서 동시 득점은 처음스페인 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애지중지하고 있는 ‘원석’ 안수 파티(18)가 리오넬 메시(33)와 ‘라 마시아’ 골 파티를 벌였다.파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9라운드 레가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2분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한 주니오르 피르포가 내준 공을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5호골.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후반 24분 페널티킥 골까지 묶어 2-0으로 이겼다. 메시는 리그 21호골이다. 승점 64점(20승4무5패)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9·17승8무3패)와 격차를 5점으로 늘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선제골을 기록한 파티는 발군의 스피드에 드리블 능력, 정교한 슈팅, 폭넓은 시야까지 갖춰 메시 이후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002년 10월 서아프리카의 소국 기니비사우에서 태어났으나 불안한 정치 상황 때문에 6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세비야 유스를 거쳐 2012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둥지를 옮긴 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던 파티는 2019~20시즌 초 우스만 뎀벨레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상으로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8월 레알 베티스와의 2라운드 경기 막바지에 교체 투입되며 만 16세 298일의 나이에 라리가에 데뷔(바르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한 것이다. 3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는 후반에 투입되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바르샤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세웠다. 라리가에서는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나온 데뷔 골이다. 처음 선발로 나선 4라운드 발렌시아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22라운드 레반테 전에서는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을 터트렸다. 당시 두 골 모두 메시의 도움을 받았는데, 파티와 메시가 한 경기에서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 29라운드 레가네스전이 처음이다.한편, 레알 마요르카의 기성용은 이날 비야 레알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리그 재개에 앞서 팀 훈련 중 입은 발목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방부 “北, 군사행동 나서면 대가 치를 것…군사대비태세 유지”

    국방부 “北, 군사행동 나서면 대가 치를 것…군사대비태세 유지”

    북한 총참모부가 17일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예고하자 국방부가 “실제 행동에 옮기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군은 총참모부에서 그간의 남북합의들과 2018년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각종 군사행동 계획을 비준받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작전부장은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년간 남북관계발전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무신시키는 조치”라며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은 안보상황과 관련해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이 합참 작전실무자를 앞세워 엄중 경고에 나선 배경은 북한이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실제로 폭파하며 예고한 사안들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등 대남도발 수위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투복을 착용한 작전실무자가 경고 메시지를 내면서 군 당국도 대응 수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총참모부는 이날 “구체적인 군사행동계획들이 검토되고 있다”며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개성·금강산 지구 부대 배치 ▲민경초소(GP) 전개 ▲대남 전단(삐라) 살포 등을 예고했다. 북한이 현재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 작전부장은 지난해 11월에도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인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하자 전투복을 착용하고 브리핑룸에 들어선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지구를 보다] 미국으로 다가가는 사하라 사막의 거대한 모래 폭풍 포착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거대한 모래폭풍이 미국 대륙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사막에서 출발한 모래폭풍은 아프리카 서부 해안을 지나 대서양에 인접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주 주말이면 플로리다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 주 중반에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 당도할 것으로 보이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모래폭풍의 상승 기류가 일부 지역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는 사하라에서 대서양을 향해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하면서 모래 먼지를 가득 실은 ‘사하란 에어 레이어’(일명 SAL, Saharan Air Layer)의 영향으로 기온이 솟으며 모래폭풍이 발생한다. 올해 미국 대륙에 불어닥친 SAL은 그 규모가 예전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평상시보다 가시거리가 짧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호흡이 힘들고 기저질환이 악화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사하라 사막에서 시작된 모래폭풍이 가져다 주는 이점도 있다. 텍사스의 기상 전문가인 보웬 팬은 뉴스위크와 한 인터뷰에서 “사하라 사막 모래폭풍은 햇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하면서 일시적인 기상 변화를 가지고 온다. 덕분에 잠시나마 해수면의 기온이 낮아지기도 한다”면서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토양의 미생물이 먼 곳까지 이동하고, 이 때문에 더 기름진 토양으로 변하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은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올 2월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모래바람이 닥쳤을 때에는 당국이 공항의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당시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카나리아섬 라팔라 공항이 오렌지빛 먼지로 뒤덮이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최대 시속 120km의 바람이 불어 닥쳤다. 지난해 2월에는 사하라사막의 모래 폭풍이 유럽 동부와 러시아를 강타했고, 모래가 눈에 섞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오렌지색 눈이 내리기도 했다. 한편 사하라사막에서 발원하는 모래폭풍은 사하라 먼지라고도 부르며, 유사한 기상 현상으로는 중국과 몽골 등 아시아대륙 중심부의 사막과 황토 지대에서 일어나는 황사 현상이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법 “미등록 이주노동자 모른 채 고용했다면 ‘출입국관리법’ 위반 아냐”

    대법 “미등록 이주노동자 모른 채 고용했다면 ‘출입국관리법’ 위반 아냐”

    사업주 “파견 업체서 허위자료로 알선”대법 “직접고용 아냐” 무죄 원심 유지노동계 “외국인 고용 혼란 초래 가능성”미등록 이주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로 기소됐던 사업주에 대해 법원이 “파견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최종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향후 외국인 인력수급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적법하게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을 인력파견업체로부터 알선받아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대표에 대한 상고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대표는 2015년~2016년 인력파견업체로부터 미등록 이주노동자 40여명을 소개받아 이들을 고용했다. 검찰은 A대표가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을 고용했다”며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A대표 측은 “인력파견업체에 취업활동이 가능한 이주노동자만을 공급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해당 업체가 허위자료를 보내왔기 때문에 이주노동자에게 취업 가능한 체류자격이 없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A대표는 파견업체와 도급계약을 체결해 근로자들을 공급받았을 뿐 이들과 개별적인 계약을 체결한 바가 없기 때문에 출입국관리법상 규정을 위반해 직접 고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러한 판단은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사업주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파견업체를 통해 이주노동자를 공급받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이를 막기 위해 원청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 강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규 변호사(원곡법률사무소)는 “현행 고용허가제도로 외국 인력 수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고용노동부의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라는 직업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라는 직업

    17세기 초 스페인에서 독립한 네덜란드는 시민공화국을 출범했다. 경제적 번영은 시민적 자유와 맞물린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같은 절대왕권 국가에서는 왕실이 중요 산업을 독점했고 그 외의 산업도 왕의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본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종교적 제약도 없었다. 인구의 다수가 신교였으나 가톨릭, 유대교를 배척하지 않았다. 박해를 피해 이주한 유대인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본주의적 경제 발전은 예술생산과 유통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전근대적 후원제도가 무너진 자리에 근대적 시장제도가 밀고 들어왔다. 특권계급과 교회의 주문이 사라지자 화가들은 자구책으로 누군가 사주기를 기대하며 여관, 술집에 그림을 걸어 놓았다. 전문적인 미술상이 생겨나 고객과 화가를 중개해 주었다. 네덜란드의 부는 미술품 거래를 활발하게 했고, 미술시장을 성립시켰으며 그림을 되팔 수 있는 재화로 만들었다. 다른 나라 예술가들이 여전히 후원자의 비위를 맞추고 그의 명을 받들고 있을 때, 네덜란드 화가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변덕스러운 후원자에게서 벗어나 독립했다. 성공하면 부를 누리고 전문 직업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시장 생산은 주문 생산에서는 없던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초래했다. 자유 경제 속에서 너무 많은 미술가가 생겨났고 이는 작품 생산의 과잉으로 이어졌다. 미술가는 알 수 없는 고객을 상대로 무한 경쟁에 휩쓸리게 됐다. 렘브란트는 인생 후반기에 고객의 인기를 잃고 몰락했다. 페르메이르는 미술시장 붕괴로 파산해 부인에게 빚과 열한 명의 아이들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났다. 호베마는 서른 살 때 포도주 검사관 자리를 얻자 그림을 중단했다. 화가보다 포도주 검사관이 나았다는 얘기다. 오십 줄에 어쩌다 그린 그림이 그의 대표작이 됐다. 가로수가 늘어선 신작로 끝에 교회 종탑이 솟은 마을이 보인다. 사냥꾼은 개를 데리고 관객 쪽으로 걸어오고 길옆 밭에서는 농부가 묘목을 돌본다. 광활한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고 있으면 호베마가 살던 시대의 네덜란드로 순간이동을 한 것 같다. 미술평론가
  • 피란민 400명 구한 영웅에 ‘70년 만의 보답’

    6·25 전쟁 당시 피란민 구출작전을 이끈 고 양한표 소령 등 5명에게 70년 만에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해군은 16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계룡대에서 무공훈장 서훈식을 개최해 참전용사 5명의 유가족에게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양 소령은 1946년 해군에 입대해 1951년 1월부터 태백산정(艇) 정장으로 황해도 피란민 구출작전에 참여해 영하 20도의 혹한과 풍랑 등 악화된 기상에도 400명의 피란민을 구출했다. 1952년에는 상륙함 천보함 부장으로 임무수행을 하며 피란민 1만 3000여명과 3000t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이송했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곽현보 소령은 1949년 입대해 호위함 낙동강함 주기실장으로 근무했다. 1952년 12월 동해안 봉쇄구역이던 원산 갈마반도에 함포 사격을 가해 북한군 진지를 파괴하고 선박을 격침시키는 공로를 세웠다. 1949년 입대한 이춘세 하사는 호위함 대동강함 갑판병으로 근무하며 적진에 함포 사격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 이춘석(60) 씨는 “70년 만에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은 것 같아 기쁘다”며 “분명히 하늘나라에서 흐뭇하게 웃고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치권 시동 건 차별금지법… 종교계 일단 ‘연대의 손’

    정치권 시동 건 차별금지법… 종교계 일단 ‘연대의 손’

    불교·진보 개신교 “더 못 미룬다” 입장 보수 개신교 “성소수자 위한 법 안돼” 실제 법제화까지 과정 순탄치 않을 듯최근 정치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시동을 건 데 이어 종교계가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와 진보 개신교계가 법 제정에 찬성, 연대 행동에 나설 태세인 데 비해 보수 개신교계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여부는 보수 개신교계의 입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과 나이, 장애, 성적 지향, 국가와 인종, 언어 등을 빌미로 차별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의 법이다.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2007년과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을 시도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가장 먼저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선 건 정의당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법”이라며 여야 국회의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초선 의원 9명은 지난 10일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 중앙홀에 서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발의조차 되지 못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의 움직임에 종교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주민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8일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회 둘레 오체투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지난 1월부터 격주 목요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어 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의 일환이다. 오체투지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승려들뿐 아니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인 트랜스젠더 박한희 변호사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이종걸 집행위원장이 함께한다.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일찌감치 차별금지법 제정을 언급했다. NCCK는 총선 이튿날인 4월 16일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종교계와 달리 보수 개신교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보수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면담에서 이런 의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발 탓에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현재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호 대표회장도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이 파괴된다”며 “결과적으로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석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차별금지법은 한국 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며 “잠시 멈춰 서서 국민의 의견을 듣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일단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동은 걸었지만 원활한 운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발표한 ‘21대 국회, 국민이 바라는 성평등 입법과제’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7%가 ‘성별, 장애, 인종, 성적지향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도 나선 ‘바이든 모금’

    오바마, 23일 직접 온라인 모금행사 나서 바이든 지지 후 처음으로 함께 등장 예고‘반트럼프의 선봉장’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지원 출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인종차별 시위 강경 대응으로 지지율 하락 등 수세에 몰린 틈을 타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다. 최근 스윙스테이트에서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희색만면한 바이든의 후원금은 지난달에 월간 최고치를 찍는 등 승기를 잡아 가는 모양새다. AP·로이터 등은 15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오는 23일 바이든을 위한 소액 기부자 대상 온라인 모금행사에 함께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 4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을 지지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바이든도 이를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는 11월 모두를 위한 경제를 재건하고, 모두가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며,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언할 기회를 갖는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바이든의 지난달 선거자금 모금액은 8080만 달러(약 980억원)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모금액 6050만 달러(약 734억원)보다 33.5% 급증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경선 하차 이후 바이든이 유일한 민주당 후보가 돼 캠프에서 ‘바이든 빅토리 펀드’를 만들어 고액 후원자 유인에 나서기도 했지만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태 이후 ‘반트럼프 정서’가 결집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 4월 6170만 달러(약 748억원)를 모았으며, 5월 모금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행사는 트럼프 캠프에 대한 경고사격이자 바이든 캠프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까지 이어 가길 바라는 ‘원투 펀치’의 예고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디모인 레지스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 있게 이긴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44%, 바이든 4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는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주 등과 함께 지지세가 민주·공화당을 오가는 스윙스테이트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C4 폭약 과다 사용해 뒤편 15층도 일부 붕괴”

    청와대가 16일 국방부에서 받아 공개한 접경지역 폐쇄회로(CC)TV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에는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은 총 37초 분량으로, 폭발 이후 자욱한 연기와 함께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연락사무소 건물이 3~4초 만에 주저앉는다. 연락사무소 뒤편에 있는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도 폭발의 여파로 유리창이 무너져 내리며 반파된 듯한 모습이 포착된다. 북한이 사용한 폭발물은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군과 산업용에 사용되는 C4 플라스틱 폭약 등을 건물 기둥에 설치해 터뜨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락사무소의 크기에 비해 과도한 폭약량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파편이 과도하게 튀며 주변 건물이 피해를 입는 모습은 폭탄을 과도하게 설치한 것으로 정확한 계산 없이 무조건 폭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계대로 폭발이 이뤄지지 않아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주장도 나온다. 종합지원센터는 폭파 과정에서 반짝거리는 열 반응을 보이지만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종합지원센터에 설치한 폭발물이 다 터져야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오른쪽 선의 신호가 끊겨 완전히 폭발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무장지대 요새화” 외친 北, 개성공단에 부대 재배치할 듯

    “비무장지대 요새화” 외친 北, 개성공단에 부대 재배치할 듯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인 16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서 다음 수순으로 언급했던 군사 조치들도 속속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첫 담화를 발표하면서 ▲남북연락사무소 철폐 ▲개성공업지구 철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했다. 지난 13일 담화에서는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남 군사행동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향후 보일 적대적 군사행보는 이날 오전 북한 총참모부의 공개 보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총참모부는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지대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19 군사합의로 철거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 가건물을 세우고 복구에 나설 수 있다. 철거 GP에 중화기를 다시 배치해 DMZ에서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북 전단 살포를 계기로 DMZ에서 남북 간 총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군사분계선(MDL) 5㎞ 이내에서 포사격 훈련을 중지하기로 한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MDL 인근에서 포사격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비무장화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경비병이 권총을 차는 등 재무장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남북은 2018년 JSA에 위치한 경비병들의 권총을 제거하고, 초소에 있는 중화기를 철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JSA는 남북이 비무장화를 이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한 상징적인 장소”라며 “주목 효과도 크기 때문에 JSA에서 다시 재무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상에서의 도발도 배제할 수 없다. 군사합의로 닫았던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해안포 포문을 열고 NLL을 넘어 포격할 우려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아 온 서해 5도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전단 살포를 위해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들을 개방하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군사 접경지역에서의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의 전략적 요충지인 개성공단에 다시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북한은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을 운용해 오다가 2003년 12월 개성공단이 착공되며 해당 부대들을 이전했다. 개성은 서울과 직선거리가 약 60㎞에 불과해 북한이 자주포와 방사포 등을 재배치한다면 수도권에 대한 위협이 한층 높아진다. 개성을 통해 빠르게 서울로 침투할 수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이 언급한 것을 행동으로 빠르게 옮기는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군사도발도 곧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