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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지각 납부’ 교육장관 후보… 이주호 “강연료 등 최근 인지”

    ‘세금 지각 납부’ 교육장관 후보… 이주호 “강연료 등 최근 인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미납한 세금 일부를 후보자 지명 후 뒤늦게 납부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근로소득이 아닌 강연료, 출연료 등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소득 일부가 신고 누락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며 “곧바로 관할 세무서에 종합소득을 수정해 신고하고 국세 176만원을 추가로 납부했다”고 인정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인사 청문 요청안 등을 분석해 이 후보자가 2019년과 2021년분에 해당하는 종합소득세를 지난 5일에야 납부했다며 “기본적인 납세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누락한 소득은 2019년 기타소득 487만원, 2021년 사업소득 252만원이며, 추가 납부한 세금은 총 176만원으로 각각 2019년 103만 9000원과 2021년 72만 5000원이다. 이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세세한 부분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손흥민, 4골 6도움..에버턴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

    손흥민, 4골 6도움..에버턴 상대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호골과 공식전 3연속 공격포인트를 에버턴 골문에 겨냥한다.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EPL 1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포함,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14일 현재 EPL 3위(승점 20·6승2무1패)인 토트넘은 선두 아스널(승점 24·8승1패),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23·7승2무)를 쫓기 위한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12위 에버턴(승점 10·2승4무3패)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24일)전에서도 승리를 조준해야 한다.에버턴은 올 시즌 9경기에서 9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토트넘엔 UCL에서 폭발력을 과시한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3골 2도움, UCL 등을 통틀어 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그의 발끝은 프랑크푸르트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더욱 날카로워졌다. 0-1로 뒤처진 전반 20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은 그는 전반 36분에는 3-1을 만드는 완벽한 왼발 발리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의 두 번째 골은 UCL ‘이주의 골’로 뽑혔고 손흥민은 ‘이주의 선수’와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제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리그 4호 골을 조준한다. 손흥민은 에버턴과는 그간 11차례 만나 4골 6도움을 올렸다. EPL 통산 96골을 넣어 역대 득점 랭킹 35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한 골을 더하면 34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97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잠시 숨죽였던 케인과의 ‘찰떡 호흡’도 기대된다. EPL 역대 최다 합작골(43골) 기록을 보유하는 등 공식전에서 통산 50골을 함께 일군 ‘손-케 듀오’는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합작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황희찬(26)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15일 오후 11시 노팅엄 포리스트와 홈 경기에 나선다. 리그 3연패와 브루누 라즈 감독 경질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울버햄프턴은 반등이 필요하다. 현재 순위는 18위(승점 6·1승3무5패)로 강등권이다. 올 시즌 도움 1개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 황희찬은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 [나와, 현장] 종부세 내는 ‘강남 내각’에 필요한 것/박기석 세종취재본부 기자

    [나와, 현장] 종부세 내는 ‘강남 내각’에 필요한 것/박기석 세종취재본부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윤석열 내각의 18개 부처 장차관 41명(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외)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1명으로 내각의 51.2%를 차지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다만 정부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종부세 대상자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월 기본공제 금액을 상향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현행 6억원(1가구 1주택자는 11억원)이 아닌 9억원(12억원)을 초과해야 종부세를 과세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내놨다. 종부세법이 개정된다면 6억~9억원(11억~12억원) 사이의 주택을 보유한 각료는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다주택자 중과세를 폐지하기로 했는데, 내각의 종부세 대상자 21명 중 다주택자 7명이 감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동산 세제의 합리화를 위해 종부세 제도의 개편은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고가의 주택을 1채만 보유한 가구보다 저가의 주택을 다수 보유한 가구에 과도한 세금을 물려 과세 형평성을 훼손하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국민이 더 큰 세금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전반적인 부동산 및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에만 주력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올해보다 5조 6000억원 삭감해 1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응하면서 대폭 증가한 예산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대다수 각료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적 배경이 강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 윤석열 내각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권을 갖고 있는 장차관은 18명으로 내각의 43.9%다. 지난해 서울시에 부과된 종부세 세액의 53%를 차지하는 강남 3구에서 부동산 세제는 최대 이슈일 수밖에 없다.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각료들은 종부세를 전 국민적 관심사이자 국가적 과제로 과잉 해석하기 쉽다. 강남과 비(非)강남의 경제·사회적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비강남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워지고 이들의 여론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까지는 안 하더라도 능력 있는 각료의 시야는 좁힐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는 각료의 출신 배경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 서울 8억 아파트 유찰에 5억으로 ‘뚝’… 경매도 찬바람

    서울 8억 아파트 유찰에 5억으로 ‘뚝’… 경매도 찬바람

    한국은행의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으로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잿빛에서 핏빛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10년 1개월여 만에,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2% 떨어졌다.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면서 2012년 8월 마지막 주(-0.22%) 조사 이후 10년 1개월여 만의 최대 하락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과거 외환위기 등 부동산 침체기에도 거래절벽 현상은 최대 6개월을 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1년 정도 진행됐다”며 “급급매 외에는 잘 팔리지 않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기지는 법원 경매시장 상황도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이날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12건으로 이 가운데 497건만 낙찰, 낙찰률이 35.2%에 불과했다. 전월(41.5%)보다 6.3% 포인트 하락하면서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낙찰률은 55.9%에 달했다. 지난해 2월 80%까지 낙찰률이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22.4%)은 거의 4분의1토막이 났다. 2001년 1월 이래 최저치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75㎡ 아파트는 두 차례 유찰로 최초 8억 1000만원이던 감정가가 5억 1840만원(감정가의 64%)으로 떨어졌다. 경기 부천시 상동의 56㎡ 아파트 역시 최초 감정가는 5억원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로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 2억 4500만원(감정가의 49%)에 올라와 있다. 두 물건 모두 등기나 임차권 등과 관련해 특이사항이 없는 물건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매투자자들도 보수적으로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호남대,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대장정 성공

    호남대,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대장정 성공

    호남대학교 국제교류단은 한국-중앙아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호남대 국제교류단은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교육·문화·학술 분야에 걸친 다양한 교류와 풍성한 성과를 올리며 8박 10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호남대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다룬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공연, 3개국 주요 8개 대학과의 업무협약 등 계획한 과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광주 고려인 마을에 인접한 호남대학교는 이번 순방을 통해 고려인 사회와 동포들의 문화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정체된 제반 문제를 환기했다”며 “고려인 문제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역 명문사학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밥 먹으려 줄 서있는 노숙자까지…러, 강제 징집해 최전선으로

    밥 먹으려 줄 서있는 노숙자까지…러, 강제 징집해 최전선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이 8개월째 접어들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에서 노숙자까지 징집해 최전방으로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독립 매체인 메디아조나는 모스크바의 노숙자와 이주 노동자, 택배 기사 등이 머무는 지원시설에 경찰과 군입대 관련 직원들이 나타나 이들을 징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디아조나는 모스크바 자선단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수십 명의 노숙자들이 군 입대 사무실에 끌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자선단체 관계자는 메디아조나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경찰과 군 관계자가 나타나 음식을 배식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버스에 태워 군입대 시설로 끌고갔다"면서 "이후 50명 이상이 다시 풀려났으며 여권 등 서류가 없는 사람들은 경찰서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어 "풀려난 남성 중에는 50세 이상도 있어 45세 이하라는 군입대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러시아 당국이 장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징집에 나서는 이유는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250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중 약 30만 명이 징집 대상이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전역에서 반발이 일어났고 일부는 시위 대열에, 또 최소 20만 명의 남성들은 징집을 피해 국외로 도피하는 ‘엑소더스’ 행렬로 이어졌다. 특히 얼마 전 포항과 속초에도 같은 이유로 러시아인을 태운 요트 4척이 입항했다가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특히 서구언론과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준비도 없이 징집된 러시아 병사들이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최근 러시아 신병들이 군사장비와 방한도구 등 전장에 필요한 물품들을 스스로 구매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당신도 제주공항서 주차 때문에 고생했나요… 그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당신도 제주공항서 주차 때문에 고생했나요… 그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관광객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제주공항에 연말까지 주차장 475면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만성적인 주차대란이 해소될 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주차장 혼잡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여객 주차장을 공항 관제탑 밑 부지에 주차장 475면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2017년 850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건설한 지 5년 만이며, 2020년 렌터카셔틀구역 조정을 통한 109면을 추가 확보한 지 2년 만이다.#주차장 새로 생기면 주차난 정말 해소될까 제주도는 도내 차량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자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공항 주차장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단체관광 급증으로 대형차량이 급격하게 늘고 일반차량이 급격한 이용 증가로 공항 인근 도로까지 만성 정체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4년간 혼잡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이전인 2019년에는 만차일수가 154일이었던 데 반해 2020년에는 26일, 2021년 59일로 코로나19 여파에 줄어들다가 다시 올해 9월까지 만차일수가 103일로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평균 3748대 주차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0년 2420대, 2021년 3060대, 2022년(9월) 4170대를 주차, 관광재개 이후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했다. #만성 주차대란 이유는 이주 열풍과 함께 도내 차량 증가… 1인당 1.01대 보유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주공항 주차장이 만성 주차대란을 겪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광업계 등은 주차대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도내 차량 증가를 첫 손으로 꼽았다. 2018년 제주도 인구는 66만 7191명일때 차량은 55만 3578대로 1인당 차량대수 0.83대였으나 5년 뒤인 2022년 인구 67만 8426명에 차는 68만 2576대로 1인당 1.01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5년간 인구증가는 0.4%로 미미함에도 차량보유는 5.4%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주 열풍에 따른 외지인 주차 차량이 증가했다. 국제학교 학부모, 기업체 직원, 한달살이, 1년살이 등 장기여행객 등 외지인의 주말 육지 방문으로 장기 주차차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장기주차가 증가해 회전율이 낮아졌다. 2019년 24시간 이상 9.8% 차량이 주차공간 72.3%를 차지했으나 2020년 11월 기준 24시간 이상 12.4% 차량이 주차공간 75.2%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에 근무하는 이 모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추계인구가 53만~55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0년이후 LCC(저비용항공사), 올레길 걷기 붐이 일어나고 이주 열풍과 함께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까지 생기면서 외지인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며 “제주도민들은 택시나 리무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항을 오가지만 외지인들은 주말마다 서울로 상경하는 경우가 많아 2박 3일 이상 공항에 장기주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객기 운항편수에 비해 주차장 턱없이 부족… 일각선 “주차요금 인상할 때 됐다” 여객기편 수에 비해 주차장이 제주가 타지역 공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지난해 운항실적만 봐도 제주는 16만 142편으로 김포 13만 8720편, 김해 5만 7492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반면 김포공항 주차 면수는 1만 648면, 김해 6759면, 청주 5030면인데 반해 제주공항 주차장은 유료 2172면, 직원용 1406면 등 총 3578면에 불과해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최근 가을 관광철을 맞아 단체 여행객 증가로 인한 대형차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고, 일반차량의 급격한 이용 증가로 주차장 만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한 차량으로 인해 공항 인근 도로까지 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항 주차요금을 올릴 때가 됐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주차장이 생기면 바로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주차빌딩을 세울 때만 해도 차갑게 보던 시선이 지금은 만차가 되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 주차요금을 올려야 자차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제주공항은 2013년 이후 주차요금이 평일 1만원, 주말 1만 5000원으로 10년째 동결이다. 반면 김포공항은 평일 2만원, 주말 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택시로 이동하는 요금이나 공항 장기주차 요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일반인들이 장기주차를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연내 준공되는 새 주차장은 장기 여객주차장으로 활용하게 되면, 단기와 장기주차장 요금 책정을 달리해 주차 분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시카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베리 96세로 별세

    ‘제시카 추리극장’ 앤절라 랜즈베리 96세로 별세

    미국의 인기드라마였던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으로 잘 알려진 앤절라 랜즈베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96세. 1925년 10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배우였던 어머니 모이나 맥길과 함께 194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17살에 명작 스릴러 ‘가스등’(1944)으로 데뷔한 랜즈베리는 60여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맹활약하며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945), ‘만주인 포로’(1962) 등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세 차례 올랐다.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TV 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이다. 1984∼1996년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영어 교사 출신의 추리소설 작가인 제시카 플레처로 출연했다. 고인은 2016년 “전 세계에서 제시카 플레처를 알고 있다는데 놀랐고 나를 록스타처럼 대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골든글로브상을 6차례 수상했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으로 토니상도 5차례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는 2013년 그에게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2014년 당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출신인 고인에게 ‘데임’(Dame·남성의 기사 작위와 동급) 작위를 부여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젤라 랜즈베리 97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제시카의 추리극장’ 앤젤라 랜즈베리 97세로

    미국 범죄수사물 ‘제시카의 추리극장’(Murder, She Wrote)에서 주인공 제시카 플레처 역할을 맡아 낯익은 영국 여배우 앤젤라 랜즈베리가 97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랜즈베리의 유족은 생일을 닷새 앞둔 고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25년 런던에서 1930년대 영국 노동당 당수를 지낸 조지 랜스베리와 어머니 모이나 맥길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뉴욕으로 이주해 피긴 드라마예술학교에 입학했다. 1942년 할리우드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제작진의 눈에 띄어 데뷔한 것이 1944년 작품 ‘가스등’에서의 하녀 역할이었다.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를 오가며 화려한 이력을 쌓은 랜스베리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황금 시대를 이끈 스타 가운데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인물로 꼽힌다. ‘가스등’의 하녀로 처음 오스카 후보가 된 뒤 1945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시빌 역할, 1962년 ‘만주인 포로’에서 로렌스 하비를 조종하는 어머니 배역으로 세 차례 오스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984년 처음 방영된 ‘제시카의 추리극장’에서 제시카 플레처 역할을 맡아 그의 이름과 얼굴을 세계 각국에 각인시켰다. 12년 동안 아홉 시즌에 걸쳐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런 성공 덕에 그녀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혔는데 당시 재산이 1억 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이 작품은 80년 가까이 영화와 연극으로 계속 제작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 차례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그녀 이름을 오르게 했다. 2014년 드라마와 영화, 자선활동 등으로 국위를 선양했다는 이유로 백작부인 칭호를 얻는 영예도 누렸다. 88세이던 2013년 아카데미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호주 출신 배우 제프리 러시가 그녀를 “연기 범위를 규정하는 산 예(living definition of range)”이라고 극찬했다. 2002년 영국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은 물론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도 들었다. 1960년대 브로드웨이로 옮긴 뒤에도 1970년 스위니 토드에서 넬리 러벳 역할 등 여러 차례 토니상을 수상했다. 랜즈베리는 목소리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도 무대를 휘어잡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1991)에서 마법에 걸려 주전자로 변한 ‘포트 부인’ 목소리를 연기했고, 주제곡도 직접 불렀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 ‘메임’, ‘디어월드’, ‘집시’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당연히 조시 가드, 하비 피어스테인 등 많은 배우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1978년 영화 ‘나일강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 미아 패로는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고인이 19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에이즈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TV 캠페인을 펼치고 치료 기금을 모으는 데 앞장선 일을 지적했다. 고인은 두 차례 결혼했는데 첫 번째 남편은 열아홉 살 때 리처드 크롬웰과 화촉을 밝혔다. 이 결혼은 짧게 끝났고, 나중에 같은 배우 겸 제작자 피터 쇼와 가정을 꾸려 그가 200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 이상 해로했다. 유족으로는 세 자녀와 남동생이며 제작자인 에드가, 여러 명의 손주와 증손주를 남겼다.
  • 부산영화제, 이민자의 삶과 마주하다

    부산영화제, 이민자의 삶과 마주하다

    도시락으로 김밥을 챙겨 와 ‘김밥소년’으로 놀림받는 캐나다 초등학생,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우연히 친아버지와 가족을 찾은 여성,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여년 영업한 주류 가게 주인의 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 초청된 ‘라이스보이 슬립스’와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대된 ‘리턴 투 서울’,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된 ‘LA 주류 가게의 아메리칸 드림’ 주인공들이다. 각각 캐나다 교민 앤서니 심,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비 슈, 미국 이민 2세 엄소연 감독 작품인데, 어디에도 쉽게 섞이지 못하는 해외 교민들의 정체성 혼돈과 되찾기가 영화 주제다.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여덟 살 때인 1994년 캐나다로 건너간 심 감독의 자전적인 얘기다. 싱글맘 소영(최승윤 분)과 아들 동현(이선 황 분)이 낯선 여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차별과 소외를 다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제2의 미나리’란 얘기를 들었다. 노란 머리, 파란 콘택트렌즈로 정체성을 가리려던 동현과 아등바등 살던 소영은 췌장암 판정을 받자 강원도를 찾아간다. 아들의 할아버지 집이 있는 그곳에서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하는 그들의 여정을 그렸다. 심 감독은 “한국 이민자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이민 2세들이 다양한 문화 분야에 뿌리를 내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며 “이 영화 대본을 쓰면서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수상 소식을 듣고 내용이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다”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20년 전이었다면 이 영화가 캐나다 정부의 투자를 받고 제작될 수 있었을까”라고 되물었다. ‘리턴 투 서울’을 연출한 슈 감독은 지난 10일 BIFF가 마련한 오픈토크를 통해 “많은 사람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모두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2011년 실제 친구가 친아버지와 가족을 상봉하는 데 동행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찢어진 관계가 다시 연결되는 복잡한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엄 감독의 다큐는 1992년 LA 폭동을 직접 경험해 흑인에 대한 적개심을 숨길 수 없는 이민 1세들과 폭동을 간접 경험했을 뿐이며 같은 유색인종으로 연대하려는 쪽에 마음이 기우는 이민 2세들의 세대 차이를 조명하며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고2까지 확대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초3~고2까지 확대

    전 정부에서 폐지됐던 학업성취도 평가가 윤석열 정부에서 5년 만에 사실상 부활하게 된 것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현장에서는 학교 서열화를 부추겼던 일제고사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년)은 지난 3월 시행된 기초학력보장법에 따른 첫 종합 방안이다. 국가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응시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강화한다. 2012년 도입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기존에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2024년부터 고2까지 확대한다.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췄는지 분석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기초학력 미달 여부를 가려 낸다.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올해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내년에는 초5·6, 중3, 고1·2로 확대한다. 2024년부터는 초3∼고2로 대상을 더 넓힌다. 교과 영역과 사회·정서적 역량 등을 함께 진단하는 평가로 희망하는 학교나 학급이 응시할 수 있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20%에 못 미치는 수준을 의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정 시스템과 자율평가 등을 연계하면 미달 가능성이 있는 학생까지 지원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00% 없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의 평가를 시행해 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1998∼2007년) 때 표집 방식이었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2008∼2016년) 때 전수평가로 바뀌어 ‘일제고사’라고 불렀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다시 중3과 고2 학생의 3%만 뽑아 실시하는 표집평가로 회귀했다. 올해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표집으로 진행된다. 이번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에 대해 사실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평가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우려를 더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일제고사나 전수평가를 부활하겠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전수평가’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고, 이번에 확대하는 평가는 별도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이므로 일제고사 부활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청하는 학교가 많으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전수평가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사실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강제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제고사를 강행한 이주호 전 장관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터라 현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모든 학생이 참여해 강약점을 진단할 수 있는 평가체계 구축이 바람직하다”며 “학력진단을 ‘일제고사’로 폄훼해 거부하면 학습 결손을 누적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 학업성취도 평가 5년 만에 사실상 부활… 초3~고2까지 확대

    학업성취도 평가 5년 만에 사실상 부활… 초3~고2까지 확대

    2017년 폐지됐던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사실상 부활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을 개선하는 게 목적이지만, 학교 서열화와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3월 시행된 기초학력보장법에 따른 첫 종합 방안으로, 국가가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의 응시 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진단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 도입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학생의 학업 수준을 진단할 수 있도록 기존에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던 것을 2024년부터 고2까지로 확대한다.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췄는지 분석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학업성취도를 수준별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 여부만 가려낸다. 현재 진행 중인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올해 초6·중3·고2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내년에는 초5·6, 중3, 고1·2로 확대한다. 2024년부터 초3∼고2로 대상을 더 넓힌다.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교과 영역과 사회·정서적 역량 등을 함께 진단하는 평가다. 학교·학급 단위로 신청해 응시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응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교는 이런 진단평가를 통해 지원 학생 후보군을 선별하고 교사 의견 등을 바탕으로 협의회에서 지원 학생을 확정한다. 기초학력 미달은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의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정 시스템과 자율평가 등을 연계하면 미달 가능성이 있는 학생까지 정밀하게 지원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00% 없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파악하고자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1998∼2007년) 때 표집방식이었다가 이명박·박근혜 정부(2008∼2016년) 때 전수평가로 바뀌어 ‘일제고사’라고 불렀다.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다시 중3과 고2 학생의 3%만 뽑아 실시하는 표집평가로 회귀했다. 이번 평가 확대 방침에 대해 사실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평가가 부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우려를 더했다. 이에 대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일제고사나 전수평가를 부활하겠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서 폐지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전수평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이고, 이번에 확대하는 평가는 별도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이므로 일제고사 부활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청하는 학교가 많으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사실상 전수평가처럼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기초학력 진단 도구를 전국적으로 획일화하고 사실상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강제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일제고사를 강행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터라 학교 현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모든 학생이 참여해 강약점을 진단할 수 있는 평가체계 구축이 바람직하다”며 “학력진단을 ‘일제고사’로 폄훼해 거부하면 학습 결손을 누적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위촉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 인요한,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홍보대사 위촉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요한 박사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센터장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인요한 센터장은 순천에서 태어난 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인 센터장은 아버지의 외조부가 1895년 선교활동을 위해 이주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5대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 등 대한민국 사회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가 허용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때 얻은 성씨와 본관은 순천 인씨다. 현재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센터장은 “희귀한 나무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박람회장에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은 “인 센터장은 순천을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순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명예 홍보대사로서 홍보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이은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과 한승경 총동창회장도 동행했다. 이들은 “오늘날 정원의 기능이 개인의 취미 활동을 넘어 우울감 극복과 면역력 증진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내년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세대학교에 박람회 포스터 게시 등 박람회 홍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저명인사 등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 ‘김밥 소년’, 프랑스 입양 여성, LA 주류 가게 주인의 딸

    ‘김밥 소년’, 프랑스 입양 여성, LA 주류 가게 주인의 딸

    초등학교 점심시간,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온 것을 보자 친구들이 “이게 뭐냐”고 놀린다. 소년은 엄마가 정성껏 싸준 김밥과 국을 몰래 버릴 수 밖에 없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 초청된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는 1990년대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싱글맘 소영(최승윤 분)과 아들 동현(이선 황)의 얘기로 캐나다 교민 앤서니 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제2의 미나리’란 얘기를 들었다. 심 감독은 “(여덟 살 때인) 1994년 캐나다로 이주한 뒤 내가 한국인인지 캐나다인인지 고민하곤 했다”며 “한국 문화와 음식을 숨기고 창피해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홀로 아들을 키우는 소영은 백인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동현 보고 “태권도 포즈를 취하면 아무도 괴롭히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학교를 찾아가 서툰 영어로 “이건 인종차별”이라고 조목조목 따진다.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미역국을 끓이며, 생선을 굽는 등 뿌리를 잊지 않는다. 심 감독은 “우리 어머니도 어린 시절 내게 ‘태권도’ 얘기를 하며 당당하라고 조언했다. 또 항상 집에서 음식을 해먹으며 얘기를 나누곤 했다”고 돌아봤다. 동현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파란색 콘탠트렌즈를 껴 정체성을 가리려 한다. 그렇게 아둥바둥 버티다 소영이 췌장암에 걸려 강원도에 있는 아들의 할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심 감독의 외할아버지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촬영했다. 그는 “캐나다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짧은 시간에 촬영을 마쳐야 해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팬데믹까지 겹쳤다”며 “모든 장비를 들고 강원도 산길에 올랐다. 힘들었지만 우리 외할아버지가 자란 아름다운 자연에서 촬영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심 감독은 ‘라이스보이’란 표현에 대해 “동현이 놀림 받는 나쁜 뜻도 있지만 쌀농사를 짓는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고국에서 만나 정체성을 되찾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미나리’란 찬사를 듣는 데 대해 심 감독은 “한국 이민자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이민 2세대들이 다양한 문화 분야에 뿌리를 내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더욱 많이 생기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이 영화 대본을 쓸 때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수상 소식을 듣고 내용이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하긴 했다”며 웃었다. 그는 “어릴 때 김밥이나 컵라면을 도시락으로 갖고 가면 놀림을 당하곤 했는데 고교 졸업 후 모교에 놀러갔더니 카페테리아에서 백인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며 “나를 놀리던 친구들이 이제는 맛있는 한국식당을 추천해달라고 조른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BTS(방탄소년단)나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처럼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무비가 세계 주류가 됐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뿐 아니라 한국이 무시 못할 나라가 됐다는 걸 느낀다. 20년 전이었다면 내 영화도 캐나다 정부의 투자를 받고 제작할 수 있었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이번 영화제에는 한인 이민자들의 정체성을 해부한 작품이 둘 더 초청됐다. ‘아시아영화의 창’에 초청된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데비 슈 감독의 ‘리턴 투 서울’,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된 엄소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LA 주류 가게의 아메리칸 드림’이다. 슈 감독은 10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를 통해 “오늘날 많은 사람이 태어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한다. 모두가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스스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프레디(박민서 분)는 일본 여행을 가려다 태풍 때문에 뜻하지 않게 한국을 찾는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덕에 알게 된 입양아동센터를 통해 연희란 한국 이름을 찾고, 친아버지(오광록 분)를 만난다. 슈 감독은 실제 친구 얘기가 모티브라고 전했다. 2011년 친구가 친아버지와 가족을 상봉하는 곳에 동행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찢어진 관계가 다시 연결되는 복잡한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도 초청됐다. 엄 감독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 동안 주류 상점을 운영한 아버지 엄해섭씨의 딸로 1992년 LA 폭동을 직접 경험해 흑인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못하는 이민 1세들과, 폭동을 간접 경험했고 같은 유색인종으로 연대하려는 쪽에 마음이 기우는 이민 2세들의 세대 차이를 조명하며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베트남문화축제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근로자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가 마련했다.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체육관에서는 음악공연에 이어 기념행사가 열렸다. 웬 부 둥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임원, 베트남해외노동관리사무소, 해외노동센터 관계자들, 조선대 민영돈 총장, 현대삼호중공업과 목포수협,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주민관광센터, 한국베트남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엔 벳 팡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장은 축사에서 “베트남 문화와 이미지, 베트남인들을 한국 등 국제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고 한국-베트남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바탕이 돼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 부 둥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은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교류협력 증진에 서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우정은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인민 교류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빤 홍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장은 “우리 교민들은 성실함과 노력, 일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계약해 6,057명의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 규정과 법률을 잘 지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자 입장에서 단상에 오른 조선대학교 민경돈 총장은 “한글날에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축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조선대에서는 베트남 유학생이 지금까지 148명이 졸업했고 현재 15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의 정주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웬 부 둥 대사와 축제 주최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병원, 단체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20여개 포장마차에서는 많은 베트남 교민들이 가족과 함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며 얘기꽃을 피웠다.
  •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 찾아…목숨걸고 밀림에 뛰어든 사람들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 찾아…목숨걸고 밀림에 뛰어든 사람들

    곳곳에 죽음의 덫이 도사리고 있는 ‘다리엔 밀림’에 뛰어든 사람이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제이주기구(OIM)에 따르면 9월까지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사람은 최소한 15만8000명이었다. 이는 종전의 기록인 지난해 13만3000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최소한 4만8000명이 깊은 다리엔 밀림으로 뛰어들었다. 10월 들어서도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까지 최소한 7000여 명이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갔다. 국제이주기구는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사람이 20만 명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리엔 밀림은 콜롬비아와 파라나 국경에 자리하고 있다. 밀림의 길이는 총 266km, 면적은 57만5000헥타르에 이른다. 다리엔 밀림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도 점령하지 못한 곳이다. 워낙 험지고 위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간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다리엔 밀림엔 퓨마, 티그릴로(호랑고양이, 식육목 고양잇과의 포유류), 독사, 악어가 득실댄다. 최근엔 사람을 노리는 사람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리엔 밀림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노리는 갱단이다. 콜롬비아나 파나마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다리엔 밀림에선 강도, 납치, 성폭행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다리엔 밀림에선 최소한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콜롬비아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26명”이라면서 “알려지지 않은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극도의 위험을 불사하고 다리엔 밀림에 왜 들어가는 것일까. 다리엔 밀림은 중미와 북미의 중간에 위치한 관문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품에 안고 도보로 미국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에게 다리엔 밀림은 건너뛸 수 없는 관문이다.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이 폭증하면서 다리엔 밀림으로 들어가는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리엔 밀림에 뛰어드는 사람들 중에도 베네수엘라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다리엔 밀림에 들어간 베네수엘라 주민은 2800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11만3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다리엔 밀림 초입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 베네수엘라 여성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다리엔 밀림을 건너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리엔 밀림을 돌파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자 파나마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에리카 모우이네스 파나마 외교장관은 “파나마가 혼자 책임을 지기엔 다리엔 밀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전장에서 싸운 미군 병사들이 ‘도쿄 로즈’라고 얘기하는 여성이 있었다. 전장에서 매일 밤 그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고혹적이었으며 영어 발음은 유창했다. 그녀는 미군 함정들이 모두 격침될 것이며 부대들은 일본군에 말끔히 청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틈틈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49년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반역 혐의로 기소된 이바 도구리 다키노(일본명 이구코 도구리)에게 유죄를 선언하고 징역 10년형에 벌금 1만 달러를 부과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과 같은 ‘도쿄 로즈’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8일 보도했다. 도구리는 1916년 7월 4일 로스앤젤레스의 일본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0년 UCLA를 졸업했는데 동물학 학사학위를 땄다고 연방수사국(FBI) 기록에 나와 있다. 이듬해 아픈 이모를 간호하고 약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서였다.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날에 진주만 공격이 발발했다. 일본 당국은 오도가도 못하는 도구리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적국 시민으로 간주돼 이모 집안은 식량 배급에서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포로수용소로 보냈는데 도구리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와 연락이 끊기고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도쿄의 타피스트로 취업했다. 도구리는 나중에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선전 쇼 ‘제로 아워’(Zero Hour)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자신을 “고아 앤”이라거나 “고아 애니”라고 소개하며 선전문을 읽거나 매일 밤 20분정도 음악을 틀어줬다. 이 일을 하고 한달에 받은 돈은 150엔정도였다. 도구리는 1945년에 포르투갈계 필리페 다키노와 결혼했다. 사실 그녀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를 잡아 미군 병사들에게 ‘도쿄 로즈’란 별명이 붙은 14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다. FBI 문서에 따르면 종전 후 두 미국 기자가 악명 높은 도쿄 로즈를 추적해 결국 도구리가 그 여성이란 점을 밝혀냈다. 두 기자는 2000달러를 줄테니 인터뷰를 통해 “하나뿐인” 도쿄 로즈였음을 자백하라고 권했지만 나중에 결국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미국인들에게 악명 높은 일본군 선전 앞잡이로 도구리를 각인시켰다. 다른 여성들의 신원은 종전 뒤에도 철저히 감춰졌는데 도구리만 기자들의 거짓말에 속아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바람에 미국민들의 미움을 사게 됐다. 하지만 FBI와 육군첩보전사단이 일본에서 수사한 결과 도구리가 선전전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도구리는 선전전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했다. 연합군 포로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주거나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는 등 잡담에 치중했다. 그녀의 방송 멘트는 이랬다. “여러분이 타신 배는 전부 가라앉아 버렸어요. 집에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 “커다란 배를 타고 있으면 쾌적하겠죠. 그렇지만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얼마나 많은 수병들이 목숨을 잃었을까요?” “지금쯤 당신들의 아내와 연인은 다른 남자와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여우 구멍(개인호)같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당신 아내나 연인은 분명 외로워할 거예요. 그런 여성에게는 분명 유혹자가 나타나죠. 첫 데이트에서 키스까지 했을까요?” 그녀는 또 함께 방송하던 연합군 포로들의 식량과 약품을 구해준 일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군 병사들도 그녀의 방송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에 코웃음 치며 그저 영어 좀 하는 여성의 나긋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 뿐이었다.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 같은 ‘도쿄 로즈’는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1946년 수사 때 도구리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증거와 녹음이 파괴돼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한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나중에 다시 기소돼 유죄 판결 받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미국 국적을 말소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구리는 귀국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고, 그 바람에 ‘도쿄 로즈’의 저주가 시작됐다. 공산당 색출에 앞장섰던 라디오 진행자 월터 윈첼과 다른 사람들이 고발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이번에는 자신을 인터뷰했던 기자 한 명이 수사에 협조했는데 그에게 위증을 종용했다는 혐의가 더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대배심은 적국을 도운 반역 혐의에 유죄를 평결했다. WP에 따르면, 재판에서 ‘제로 아워’의 옛 동료가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나중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이 법정에 설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도구리는 미국에서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곱 번째 인물이 됐다. 10년형 가운데 6년만 복역했다. 그녀는 나중에 WP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이 다른 누구를 발견해 그 일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들 모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어느 것을 고를까, 어느것을 고를까 알아맞혀 보세요 하는 식이었는데 그게 나였다(It was eeny, meeny, miney and I was ‘moe’).” 그의 남편은 재판에 변호하러 왔다가 다시는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 나중에 부부는 이혼했다. 그녀는 복역 뒤에 시카고에서 조용히 살다 197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미국 국적도 회복했다. 2006년 9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도구리와 비슷하게 나치 독일의 선전전에는 ‘호호 경’(Lord Haw-Haw)이라 불린 외국인이 있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윌리엄 조이스인데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로 돌아왔다가 1932년 영국 파시스트동맹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축출돼 자신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한 뒤 전쟁 직전 독일로 옮겨왔다. 나치 당의 영어 선전방송에 출연해 완벽한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며 “독일이 부른다, 독일이 부른다”라고 외치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했다. 영국군 병사들에게 탈영하라고 권하고 유대인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라고 탓하는 방송을 했다. 전쟁 막바지에 조이스는 마지막 방송을 통해 “하일 히틀러, 그리고 안녕”이라고 고별사를 늘어놓았다. 영국 첩보요원은 독일의 한 마을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해 반역 혐의로 1946년 1월 3일 교수형에 처형했다. 도구리처럼 역사의 장난에 희생된 힘없는 개인의 사례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알사하프를 들 수 있다. 그는 ‘바그다드 밥’으로 불렸는데 멍청하게만 보이는 선전 노력 때문이었다.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데도 사하프는 매일 텔레비전 브리핑에 나와 미군이 이라크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어틀랜틱이 보도했다. 오죽했으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는 대단한 인물”이라고 이죽거린 뒤 “누군가는 우리가 그를 기용해 거기 내세웠다고 비난한다. 그는 클래식이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티셔츠, 머그 컵, 팝송, 움직이는 피규어 인형에 조롱거리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밈으로 나타난다. 사하프는 끝내 자신의 직위를 물러난 뒤 종전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도쿄 로즈’의 뒤를 이어 수많은 ‘후배’들이 전쟁마다 배출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붙잡혀 억지로 마이크를 잡은 미국 여성 ‘평양 샐리’와 ‘서울 수(Sue)’, 베트남전쟁 당시 북베트남의 선전방송을 맡은 ‘하노이 한나’와 ‘하노이 제인’, ‘하노이 폰다’, 걸프전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의 마이크를 잡은 ‘바그다드 베티’ 등이다.
  • 죽음 거래하는 노예무역·무기수출… 승자의 역사, 정당성을 묻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죽음 거래하는 노예무역·무기수출… 승자의 역사, 정당성을 묻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미국에서 해마다 10월 두 번째 월요일은 ‘콜럼버스 데이’로 국경일이다.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것으로 올해는 10일, 바로 오늘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유럽의 식민지 이주자들은 남북 아메리카로 말, 양, 염소, 가금류 등의 가축과 종자를 가지고 갔다. 이와 함께 유럽인은 그곳에 홍역, 천연두 등 끔찍한 감염병도 전파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신대륙 전역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질병에 면역력이 없던 원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희생당했다. 콜럼버스 일행이 도착한 히스파니올라섬은 오늘날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이 있는 곳으로, 당시 이곳 인구는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질병에 감염된 원주민은 불과 30년 만에 1만 5000명으로 줄어들었다.●10월 두 번째 월요일 기념하는 미국 감염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절멸하면서 사탕수수 농장과 광산에서 노역해야 할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대체 노동력을 찾던 유럽인은 아프리카인이 유럽인과 마찬가지로 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아프리카 노예들을 대서양을 횡단해 강제로 끌고 왔다. 이때부터 노예무역이 시작됐다.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아이티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 노예의 수가 1789년엔 50만명에 달했다. 강제 이주한 노예들이 소멸 위기에 처한 원주민들을 대체한 것이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폭행·협박·감금하면서 강제로 노동을 시키는 것은 폭력이고 야만적인 행위다. 그런데 오늘날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은 물론 유럽의 국가들에도 힘으로 노동 이주를 강제하던 역사가 있다.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인신매매, 노예무역, 강제노동 동원까지 했던 이들에게 이런 역사는 지우고 싶겠지만 그럴수록 기억해야만 하는 고통스럽고 어두운 과거사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노예들 죽음 이끈 노예선 노예무역은 근대 유럽이 인류에게 저지른 크나큰 범죄 가운데 하나다. 16~19세기에 최소 1000만명 이상이 노예로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갔다. 항해 과정이 열악해 사망률도 높았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중간 항로’에서 대략 10~20%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노예 상인에게 잡혀 노예선에 실린 아프리카인은 1000만명을 훨씬 넘어선다. 숫자 못지않게 놀라운 것은 노예 상인들이 강제 이주 과정에서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를 숱하게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1781년 아프리카 서해안을 출발해 자메이카로 가던 노예무역선 종(Zong)호의 선장은 마실 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예 130명 정도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2년 뒤 선장은 놀랍게도 식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화물’(노예)을 바다에 던졌다고 주장하며 보험금을 청구했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재판부에서 노예들을 재산으로 보고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아 선장과 선원들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이다. 비록 최종적으로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나 1심 재판의 배심원들은 선상 살인 행위를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보고 보험사가 사망 노예 1인당 30파운드를 보상하도록 판결했다. 당시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노예들을 “말처럼 바다에 던진 것과 같다”고 판시했다. 1839년 스페인의 노예선 아미스타드호에서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선상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사건은 아프리카 흑인 53명이 몰래 쇠사슬을 풀어내고 선원들을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항해술을 몰랐던 이들은 살려 둔 선원 두 명에게 배를 아프리카로 돌리게 했다. 하지만 선원들은 흑인들을 속이고 배를 북아메리카 해안으로 몰고 갔다. 결국 미 해군에 붙잡힌 흑인들은 선원 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들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자신의 자유를 지키려는 정당방위였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이들은 마침내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노예 상인의 반인륜행위 옹호한 국가 반인륜적인 노예무역은 놀랍게도 19세기에 폐지될 때까지는 합법이었다. 팔려 온 노예와 관련된 다양한 조항이 담긴 노예법이 제정됐고, 노예를 매매와 상속이 가능한 유동자산으로 간주했다. 한마디로 노예는 물건과 같이 취급됐다. 국가는 오히려 노예 상인의 반인륜적 행위를 옹호했다. 노예무역이 곧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예들이 재배한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술 럼(Rum)은 총과 함께 아프리카 노예를 사들일 때 교환 수단으로 사용됐다. 술과 화승총으로 인간을 사고판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예를 구매하고 무기로 대금을 지급하는 ‘총과 노예의 사이클’(Gun-Slave Cycle)이라는 악의 고리가 계속 순환됐다. 이처럼 서양 근대 300년 역사는 사욕과 국익만을 앞세운 노예무역, 강제노동이라는 부끄러운 일들로 점철됐다. 최대 노예무역 국가였던 영국은 노예무역 금지법 제정 200주년을 맞은 2007년에야 학생들이 ‘수치스러운 과거’인 노예무역에 대해 반드시 배우도록 했다. 이는 선조들이 행한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역사를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1807년 영국은 노예무역 폐지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된다. 노예제가 경제적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양산업으로 기울자 폐지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경제적 이해관계 외에 노예 폐지론자들의 박애주의도 이런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영국은 당대 세계 최강국으로서 위상을 지키고자 국가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의 실현이라는 도덕적 선택을 했다. 국가의 도덕적 위상은 국익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동시에 국가 자본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 등 다른 경쟁 국가들보다 먼저 노예무역과 노예제를 과감히 폐지한 영국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실현을 내세우면서 19세기 국제정치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대중도 노예무역의 부도덕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도주의와 국가의 명성 그리고 정의를 죽게 만드는 노예제를 폐지하자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노예들의 고통과 죽음으로 만들어진 설탕을 끊자’는 설탕 불매운동도 진행했다. 이에 자극을 받아 정치권이 움직였고 마침내 영국 의회는 1807년 노예무역 폐지를 결정했다. 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노예제가 폐지되는 전기가 됐다.●‘세계 8위 ’무기 수출 대국 한국 최근 언론에서 한국의 무기 수출을 ‘쾌거’, ‘초대박’, ‘미래 먹거리’로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 8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최근 5년(2017~2021)간 무기 수출 증가율이 직전 5년 대비 177%로 세계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무기 수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정책적 판단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이 무기를 수출하는 일부 국가들은 무기 수출 위험 지수가 높은 편이다. 즉 부패 여부, 정국 불안정 수준, 국내 인권유린 여부, 내전 등 무력분쟁을 고려할 때 무기 수출이 해당국에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무기 수출입은 합법적 거래이고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스페인 등 이른바 서구 선진국도 오늘날 무기 수출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서양을 발전 모델로 삼고 이들의 정책을 좇아 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들 대부분 국가와 상인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노예를 짐승처럼 거래하면서 아프리카 흑인들의 인권을 억압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양의 학생들이 노예무역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것처럼, 훗날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이 오직 돈만 보고 무기를 수출했다는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무기 개발과 수출에 심혈을 쏟는 것 이상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인류 공존의 보편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구현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위기의 노후도시 안산 대혁신, 미래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

    “위기의 노후도시 안산 대혁신, 미래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

    “침체된 안산을 하루빨리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민근(53) 경기 안산시장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민선 8기 시민과 함께한 100일간의 여정은 미래 안산 정책 결정에 분명한 길잡이가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도권 경제를 이끌던 일류 산업도시에서 인구 감소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뒤바뀐 안산의 재도약을 위해 시민들의 지혜와 공동체의 힘을 바탕으로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기 위한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취임 100일이 흘렀다. “지난 100일 동안 ‘시민에게 힘이 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민과 함께’라는 시정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취임 직후 초도방문을 했고, 지난달부터는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를 하며 안산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직접 들었다. 언제나 주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최대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안산시의 당면한 과제와 미래비전은. “80만명을 바라보던 안산시 인구가 이제는 70만명을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내국인 인구로만 보면 72만명에서 62만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도시경쟁력을 이끌 청년층, 노동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30~40대 연령층이 두터워야 한다. 청년정책을 강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저렴한 집값으로 고품격의 주거를 누릴 수 있도록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유입을 이끌어 내겠다. 10년 후, 20년 후의 밑그림을 그려서 우리 아이들이 살고 싶은, 또 그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안산의 청사진을 그려 내는 게 제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안산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 안산의 싱크탱크로 거듭날 미래연구원을 설립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토대를 만들고,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을 대한민국 혁신 성장을 이끄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개소와 함께 대통령 지역공약인 ‘산업 밸류체인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 등 미래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기업, 연구소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 또 융복합 공공건축물 건립을 추진해 유휴부지를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엄격한 재정분과 재정혁신에 박차를 가해 재정자립도를 회복하겠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을 이끌어 온 2차산업의 거점이자 수도권 먹거리를 책임지는 곳이지만, 지금은 노호화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우선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산업단지 대개조사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 및 차세대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겠다. 수소 생산기반 구축, 대부도 대송단지에 대한 수소특구지정, 인근 배후 신도시 조성과 스마트팜 단지 건설을 통해 우리 도시의 백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신산업 육성 허브로 키우겠다. 안산의 인프라와 강점들을 널리 홍보하고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설명하는 세일즈 시정을 펼치겠다.” -민선 8기의 핵심을 청년에 두고 있는데. ”안산을 누구에게든 기회가 주어지고,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건강한 청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걱정과 고충을 덜어 주는 하나의 소통창구로써 활용하겠다. 청년패널은 직접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청년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겠다. 또 일하는 청년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위해 직군별 근로유형과 규모, 환경 실태조사를 해 청년노동자를 위한 소통을 이어 가고, 5000억원의 청년기금을 마련해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실현하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 -안산은 다문화가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 중 하나다. “안산은 이제 ‘다문화’라는 단어에 뜻이 모두 담기지 않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다문화 특구 활성화를 위한 기초 인프라를 조성하려고 한다. 내외국인의 교류공간을 더욱 폭넓게 마련하고 안산초·대부도에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를 유치해 국제 사회를 이끌어 나갈 다양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한다. 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 및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을 내실화해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적응을 도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는. “민선 8기 시정, 그 중심에는 시민 여러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지금과 같은 열성적인 성원과 지지, 적극적인 시정참여를 부탁한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하며 103건의 공약을 확정했고, 이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 민선 8기 시정 비전을 구체화하는 일, 재난 안전 시스템을 보강하는 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보고, 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 롯데 “분담금 4년 뒤 납부” VS. 대우 “14층→21층”…한남2구역을 잡아라

    롯데 “분담금 4년 뒤 납부” VS. 대우 “14층→21층”…한남2구역을 잡아라

    올 하반기 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남2구역은 보광동 272-3번지 일대(11만 5005㎡)에 모두 1537가구(임대 238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9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르엘’과 ‘써밋’, 하이앤드 브랜드를 내세워 ‘압도적’이라고 자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우선 롯데건설은 단지명을 ‘르엘 팔라티노’라고 밝히고 최고급 호텔식 설계를 제안했다. 또한 고금리 시대에 발맞춰 분담금 100%를 입주 후 4년 뒤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입주 시까지 금융 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한다. 특히 공사비 지급 조건으로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을 내세웠다. 이는 조합이 분양으로 수입이 생겨야 공사비를 받아 갈 수 있는 조건이다. 지급 순서도 사업비부터 상환 완료한 뒤 공사비를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착공 시기는 이주 완료 후 4개월 이내,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7개월 이내다.대우건설은 서울시의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근거로 최고 층수 14층인 원안 대비 7개 층이 높아진 21층 설계와 함께 ‘118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원안설계의 ㄷ·ㄹ·ㅁ 형 주동 배치를 전면 수정해 건폐율을 32%에서 23%로 낮췄다. 또한 사업비 전체를 비롯해 조합원 이주비를 기본 이주비 법정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외에 추가로 110%를 지원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한다. 또 모든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10억원을 보장한다. 이주비는 입주 후 1년 뒤까지 상환을 유예한다. 착공은 이주 완료 후 6개월 이내, 공사는 착공 후 43개월 이내다. 조합은 다음달 5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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