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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일의 어린이책] 구구단 냄새나는 아이/페르난도 알론소 글

    ‘공부 타령’은 스페인 부모라고 해서 다른 것 같진 않다.스페인의 저명한 동화작가인 페르난도 알론소가 쓴 이 책은 일등을 강요하는 갑갑한 교육현실을 우화적으로 꼬집어 보여주는 유쾌한 책이다. 늘 일등만 하는 후아니토는 공부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절대로 일등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아빠의 말에 그저 기계처럼 집과 학교를 오가며 공부에만 매달린다.어느날 새 담임선생님앞에서 그만 ‘깔깔깔’웃음을 터트리는 바람에 노발대발한 선생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듣는다.소심한 후아니토는 어떻게 됐을까. 반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야단을 맞은 후아니토는 그만,돌이 되고 만다.이 책의 묘미는 지금부터다.아빠는 돌이 된 아이앞에서 수학 문제를 함께 풀어보자고 하고,언론에서는 ‘학교생활의 실패’라며 호들갑을 떤다.그런가하면 학자들은 앞다퉈 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의미를 논한다.돌이 된 후아니토를 둘러싸고 기성세대들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반응은 우리의 우스꽝스러운 교육 현실을 비추는 거울에 다름아니다. 사실 후아니토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는 처방은 누구나 안다.구구단 냄새가 진동하는 아이의 공부방을 확 바꾸는 것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사이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는 하지만.초등용.7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나는 주워온 아이인가봐/정유나 글

    누구나 어릴 때 한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동생을 괴롭힌다고 야단맞거나 나만 힘든 일을 해야 할 때,‘내 친부모는 누구일까.’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아이들의 순박함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 ‘나’도 마찬가지다.시골에서 맏이로 태어난 ‘나’는 어린 동생도 돌봐야 하고,농사일이나 집안일도 도와야 한다.바지에 오줌을 싼 동생을 쥐어박다가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나’는 하루종일 집 밖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해질 무렵에서야 몰래 부엌으로 들어온다.그때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너 좋아하는 달걀 부쳐놨다.밥 먹게 어서 씻고 와.’ 엄마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멋쩍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우리 유물 나들이’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옛날 사람들이 쓰던 신기한 유물에 대한 설명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요강이나 각종 농기구,밥지을 때 쓰는 살림도구 ,악귀나 질병을 쫓는 장승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각종 유물들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호기심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초등 저학년용.8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보뱅크] 이주일의 교육캘린더

    ●15일 (화) 디지털대성 모의고사 신청(대성학원·25일까지) ●2004재일동포 중·고생 하계학교 홈스테이 모집(국제교육진흥원·7월6일까지) ●17일 (목) 특기적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사 세미나(사립학교연금관리공단·오후 3시) ●18일 (금) 창의성 신장을 위한 영재교육 심포지엄(서울교육연수원·19일까지) ●19일 (토)바른 식생활 홍보행사(여성플라자·오전 9시30분) ●20일 (일)트루스터디 2004수능D-100 공모전 마감 ●21일 (월)상업교육발전 종합방안 위탁연구(한국직업능력개발원·오후 3시)
  • [이주일의 어린이책] 피난 열차/헤미 발거시 글

    요즘 아이들에게 전쟁은 TV뉴스에서나 잠깐씩 보는 먼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반세기 전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의 참혹함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지은이가 외할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피난 열차’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슬픔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다.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은 수미는 생계를 위해 군에 입대한 엄마 대신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다.생일날,쓸쓸해하는 수미를 애처롭게 바라보던 외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란을 가던 중 붐비는 피란 열차에서 외할아버지와 헤어져 다시 못보게 된 슬픈 과거를 들려준다.순간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로 굳어진 외할머니에 비해 자신은 곧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수미는 슬픔을 거두고 희망을 되찾는다. 수채화로 역사적 사실을 충실하게 묘사한 화가 크리스는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가 주는 금메달상을 받았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나귀 끄는 아이/김기정 글

    옛 선인들이 그린 민화나 풍속도를 보다 보면 가끔 그 그림속에 숨겨진 뒷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가 그린 ‘서당’이 대표적인 예. 한 아이는 돌아앉아서 울고 있고,할아버지 훈장님은 난감한 표정이다.주위에 빙 둘러앉은 아이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키득거리고 있다.도대체 아이는 뭘 잘못한 것일까.혹 일부러 우는 시늉을 하면서 훈장님을 골려먹는 것은 아닐까.이 책의 첫번째에 실린 ‘빨간 여우’는 매일 서당에 지각해 야단을 맞게 된 아이가 꾀를 내 여우 이야기로 훈장님을 속인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동화이다. 표제작 ‘나귀 끄는 아이’(호암미술관)는 조선시대 화가 김시의 동명 그림을 소재로 한 것.나귀를 데려가는 심부름값으로 동전 한닢을 얻은 아이가 개울가에서 고집부리는 나귀와 실랑이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꽤 그럴 듯하게 들린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미술동화’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그림 7가지를 소재로 지어낸 독특한 유형의 창작동화집이다.민화 ‘까치호랑이’에서는 사람들 눈을 피하려고 주먹만큼 작아진 호랑이(‘주먹 호랑이’)를,장승업의 ‘수탉’에서는 이젠 할아버지가 된 늙은 아버지(‘늙은 수탉’)를,그리고 민화 ‘십장생도’에선 서로 나이가 많다고 뽐내는 동식물(‘내가 니 할애비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폭 밖으로 걸어나온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 여겨지는 미술의 세계가 어느새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뒤쪽에 원본 그림과 지은이의 소감을 실어 이해를 도운 점도 돋보인다. 초등 저학년용.8000원.이순녀기자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용기/버나드 와버 글·그림

    잠시 눈을 감고 용기란 무엇일까 떠올려 보자.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것,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속에 뛰어드는 것?.그렇다.그러나 위대한 영웅도,비범한 인물도 아닌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이런 용기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것이 사실.그렇다면 아이에게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용기엔 여러 종류가 있지.굉장한 것부터,언제라도 할 수 있는 모험까지.’ 버나드 와버의 ‘용기’는 우리가 매일매일 얼마나 용기 있게 살아가는지를 일러주는 책이다.보조바퀴 없이 자전거를 타고,맛있는 사탕 하나는 내일을 위해 남겨두고,말다툼한 뒤라도 먼저 사과하고,헤어질 때 ‘잘가’라고 말할 수 있는 것.그리고 새싹이 차가운 눈을 뚫고 솟아나오는 것 역시 용기라고 말한다.용기에 관한 이처럼 재치 있고,감동적인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일상속의 작은 행복이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두부 도둑/윤후명 글

    소설가 윤후명이 초등학교 4학년때 겪은 두부 한 모의 추억을 떠올려 지은 창작동화.때묻지 않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간결하면서 맛깔스러운 문체로 그려진다. ‘도둑 발자국’‘옷 수선집 여자애’‘두부 도둑의 겨울’ 등 3장으로 구성해 시골 아이들의 순박한 우정과 이성에 대한 설렘 등을 담았다.‘도둑 발자국’에서 ‘나’는 어머니 몰래 부엌에서 두부 한 모를 꺼내 눈이 내린 마당에 길게 도둑발자국을 남기면서 춘섭이네로 향한다.먹을 것이 부족한 친구 생각에 찬 두부를 든 맨손이 시린 것도 애써 참는다.하지만 엉겁결에 두부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울음을 터트린다.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와 나란히 길을 걸으면서도 이름조차 물어보지 못하는 소심함에 스스로 화를 내는 소년의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된 ‘옷수선집 여자애’와 ‘두부 도둑의 겨울’도 웃음을 머금게 한다.7500원.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육촌 형/이현주 글

    개울을 사이에 두고 양짓담과 음실로 나뉘어진 어느 작은 시골마을.전쟁때문에 사이가 벌어졌다가 다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 마을에 어느날 힘이 세고,부자인 아이들이 이사를 오면서 마을 아이들도 두 패로 나뉘어 앙숙이 된다. 육촌 사이인 근태와 성태도 서로 다른 편이 되고,결국 둘이서 결투를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동화작가 이현주 목사가 쓴 ‘육촌 형’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서로 오가지 못하는 우리 민족의 분단 현실을 작은 시골마을의 이야기로 옮겨 아이들에게 알기 쉽도록 설명한 책이다.어쩔 수 없이 성태와 싸우던 근태가 “난 안 싸워. 내가 왜 동생하고 싸워야 해?”라고 외치는 장면은 지은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징하게 드러낸다. 한지 위에 먹과 펜을 이용한 동양화 기법의 그림은 70·80년대 시골마을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묘사하고,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제격이다.7500원. 이순녀기자˝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는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래스키 글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들려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담은 책.‘엄마도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단다.’로 시작되는 이야기속 옛날 엄마는 지금의 딸과 하나도 다르지않은 모습이어서 저절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엄마는 딸에게 수줍은 듯 고백한다.‘엄마도 너처럼 어릴 때가 있었어.’그때는 외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젤리가 마법 같았고,양철 쓰레기통 뚜껑을 엎어놓고 발을 구르며 춤추는 걸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소녀였다고 회상한다. 지금은 ‘안경을 걸친 채 연필을 귀에 꽂고,할 일이 잔뜩 적힌 종이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다닐 때’가 많지만 우아한 치마를 입고 발레리나처럼 발뒤꿈치를 곧추세우던 꿈많던 시절이 있었음을 들려주는 대목은 정겹기 그지없다.엄마의 따뜻한 눈빛과 표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돋보인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깔깔깔]

    ●여자의 마음 어느 비 내리는 날 밤,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한 여자가 귀가를 서두르고 있었다.그런데 키 큰 남자가 불쑥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의 우산을 함께 쓰게 했다. 다소곳이 아래만 바라보며 걷고 있는 그녀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윽고 집에 이르자 그녀는 요조숙녀처럼 나긋나긋한 소리로 말했다. “여기가 저의 집이에요.정말 고맙습니다.” 그러자 퉁명스럽게 나오는 말. “이거 왜 이래? 나야 나.”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그 남자는 오빠였다. ●담배 끄게 만드는 한마디 * 40대 아저씨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폐암으로 사망하셨답니다.’ * 20대 여성 :‘담배가 다이어트에 그렇게 나쁘다며?’ * 백수 :‘담뱃값이 또 올랐네.’ * 중·고등학생 :‘떴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개구리논으로 오세요/여정은 글·김명길 그림

    개구리논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작은 논이다.이곳은 ‘개골개골’ 울지 않고 ‘오로로로록 오로로로록’하며 꼭 새처럼 예쁜 울음소리를 내는 산개구리들의 보금자리.생태교육가 류창희씨가 청계산 개구리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해 7년 전 시당국을 설득해서 개구리들의 안전한 서식지로 이 논을 만들었다.이후 개구리논은 매년 아이들 수천명이 찾아오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구리논에서 성장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와 이곳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생태 그림책이다.경칩날 개울에서 나와 찻길을 건너는 산개구리들을 개구리논으로 안전하게 옮겨주면서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산개구리들이 낳은 알에서 개구리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놀라움과 기쁨도 맛본다.어린이 시점의 관찰 일지를 따로 넣어 공감대를 갖게 한 세심함이 돋보인다.5세 이상.8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바다 위에 떠있는 둥글고 큰 섬인 오르배의 학자들은 세상 곳곳으로 탐험을 떠나 그곳의 지형과 자연,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도에 담았다.너른 갈대밭과 쌍둥이 호수가 있는 바일라 바이칼,수백척의 배가 환하게 돛을 펼친 채 유유히 떠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캉다아만,백년 묵은 소나무들로 뒤덮인 비취 나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플라스의 책은 신비롭고 환상적이다.알파벳 순서에 따라 펼쳐지는 스물 여섯나라의 이야기는 마법과 주술,신화와 전설로 아름답게 채색돼 순식간에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책 속에는 신비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동물과 식물,풍속과 종교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들이 담겨 있는데 이는 지은이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방대한 분량의 지식을 재구성한 것.10세 이상 청소년용으로 나왔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총 6권 중 3권이 먼저 나왔다.각권 1만 1000원. 이순녀기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저 하늘에도 슬픔이/이윤복 글

    도박을 일삼는 아빠와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기록한 소년 가장 윤복이의 일기가 40년만에 재출간됐다.1964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이듬해 김수용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해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고,이후 세차례나 리메이크될 정도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윤복(1990년 작고)씨가 대구 명덕초등학교 4학년때 쓴 일기를 묶은 것.껌팔이,구두닦이 등 가족의 생계를 위해 온갖 일을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어린 윤복의 맑고 순수한 심성이 담긴 글들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메마른 가슴까지 적실 만큼 감동적이다.‘하늘을 쳐다보니까 참말로 맑았습니다.아무리 구름을 찾아보려고 해도 구름이 보이지 않습니다.우리 식구도 저 하늘처럼 말끔하면 얼마나 좋을까?저 하늘에도 슬픔이 있을까요?’(1963년 12월20일). 지난해 타계한 아동문학가 이오덕씨는 “광복 이후 나온 수많은 아동 작품중에서 단연 빛나는 봉우리를 차지하는 작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씨는 유명세를 탄 이후로도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출판사의 편집,외판 일 등을 하며 동생들을 공부시켰다.일기에서 애타게 찾던 어머니와 여동생 ‘순나’는 책이 출간된 지 수년 뒤에 모두 찾았다.그는 과로로 간암을 얻어 3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동생 윤식씨는 책 서문에서 “호롱불 아래에서 일기를 쓰느라고 앉아있던 형의 뒷모습이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른다.”면서 “형을 대신해 지금 이순간에도 가난과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수묵화가인 김세현씨가 부드러운 필치로 그린 그림들이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8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보리밭은 재미있다/이상권 글

    아이들은 고사하고 이젠 웬만한 어른들도 보리밭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기가 십상이다.대체 보리밭이 어떤 것이기에 지은이는 이렇듯 단정적으로 재미있다고 했을까? 호기심에 첫장을 넘기다 순식간에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이른 봄,보리밭은 가족들의 기차놀이터가 된다.막 돋아난 보리싹이 얼지 않고 잘 자라도록 한줄로 서서 보리를 밟다 보면 마치 기차놀이하는 것처럼 신이 난다.어린 보리싹을 따서 된장을 풀어 끓이는 보릿국은 또 얼마나 향긋한가.그뿐이 아니다.숨바꼭질할 때도 보리밭은 그만이다.뛰놀다 배고프면 설익은 보리 이삭을 불에 구워 허기를 채울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터인가. 봄부터 여름,가을을 거쳐 겨울에 이르는 사계절의 보리밭 풍경을 꼼꼼한 세밀화로 그린 화가의 정성이 책을 한결 풍성하게 만들었다.컴퓨터 게임기가 없으면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만한 책이다.5세 이상.7800원. 이순녀기자˝
  • [발언대] ‘위안부 누드’와 연예인의 책무/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탤런트 이승연씨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을 찾아 용서를 구한 데 이어 제작사가 19일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필름을 소각함으로써 ‘위안부 누드’파문이 일단 진정됐다. 종군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당사자와 그 가족의 가슴에 천추의 한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일본대사관 앞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가 아직도 생생한 상황에서 그 기막힌 사연을 얼마나 안다고 누드를 통해 역사를 규명하겠다니 그 후안무치한 발상에 치가 떨릴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연예인의 사회적 책무를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어쩌면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도 연예인에게서 받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예인의 끝없는 추문과 일탈행위는 정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실정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그런 만큼 진정한 연예인이라면 대중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몇해 전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출연료 한푼 받지 않고 불편한 몸을 이끈 채 흡연의 폐해를 알린 광고에 출연한 고 이주일 선생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대중에게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떠나려 한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연예인으로 칭송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연예계는 이번 누드 사건을 이승연씨 개인의 일로만 미루지 말고 땅에 떨어진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대중의 사랑이 식었다면 어떤 처신이 따라야 할 것일까?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이주일의 어린이책 /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이문구 시 / 원혜영 그림 창비 펴냄 지난 2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문구씨의 유고 동시집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원혜영 그림,창비 펴냄)가 출간됐다. 여유만만한 해학과 걸쭉한 입담을 자랑했던 고인이 어린 마음이 되어 시선을 둔 곳은 대자연.나무·새·벌레·들꽃·바람 등 물 같고 공기 같은 평범한 뭇생명들의 존재의미를 천진하고도 반짝이는 시어(詩語)로 낚아올렸다. 책에 실린 유고 동시는 모두 66편.무심히 빚은 문장들로 묵직한 울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화법이 신기하기만 하다.“산에는 산새/들에는 들새/물에는 물새/들고 나는 새는/하고많아도/울음소리 예쁜 새는/열에 하나가 드물지./웬일이냐구?/이유는 간단해./듣는 사람이/새가 아니란 거야.”(‘새’) 흥얼흥얼 콧소리만 섞어 읽으면 금방이라도 팔팔 노래로 살아날 것만 같다.“함박눈이 오니/오는 사람/하나 없고/길가는 사람/하나 없네./바람이 자니/나무도 자고/동네가 자니/전화도 자고.”(‘함박눈’) 수수경단,맷돌,부지깽이,질화로,햅쌀밥 등 질박해서 요즘 어린이들에겐 생경할 소재들이 그대로 시가 됐다.“…엄마는 힘들어도/아기생일이 오면/찰수수를 빻아서/팥고물 듬뿍/수수경단을 해주셨지./돌부리에 걸려도/넘어지지 말라고/아껴두었던 찰수수로/생일떡 해주셨지.”(‘수수경단’) 동시가 아이들만의 것이랴.어른들마저 예정에 없던 추억여행길에 오른다.이내가 깔리는 고향의 해질녘,밥짓는 냄새가 훅 코끝에 끼쳐올 시구도 있다.“우물가에 핀/분꽃을 보고/꼬부랑 할매/저녁 차비 하시네./눈이 어두워/시계는 못봐도/분꽃이 피면/해거름녘/쌀뜨물을 받아서/분꽃에 주시네.”(‘분꽃이 피면’).65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터미네이터’의 출마

    미국 영화 ‘터미네이터’는 먼 미래에서 온 전사(戰士)들이 펼치는 숨막히는 액션을 그리고 있다.이 영화는 1984년 1편이 제작된 뒤 1991년 ‘심판의 날’이라는 부제의 2편이 개봉됐고,올해 7월 ‘기계들의 봉기’라는 부제로 후속 3편이 제작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무려 20년 가까이 영화 마니아들의 기억 속에서 자리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있는 셈이다. 영화 터미네이터는 최첨단 특수효과를 이용한 기법으로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을 많이 남겼다.그러나 역시 압권은 2편의 라스트 신이 아닌가 한다.철이 액체 상태로 펄펄 끓고있는 용광로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사라지는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연기는 퍽이나 인상적이다. 그 영웅적인 희생 장면을 열연한 슈워제네거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않고 있는 모양이다.그가 8일 미국의 대표적인 민주당 가문 출신이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딸인,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반대를 극복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미 언론들은 벌써부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영화배우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 탄생’을 점치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예인 정치인은 선거의 요체인 지명도와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의 추종을 불허한다.엄청난 자산이다.지난 1992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은 작고한 코미디언 이주일씨와 탤런트 최불암,강부자씨 등 인기 연예인들을 대거 공천해 14대 총선때 대단한 바람을 일으켰다.당시 이주일 후보가 유세했던 구리시의 합동유세장은 그의 오리엉덩이 춤을 구경하려고 몰려든 유권자들로 늘 넘쳐났다.13대때 영화배우 최무룡씨가 출마했던 파주유세장도 볼 만했다.남궁원,장혁씨 등 원로 영화인들이 최씨와 함께 유세를 펼치자 이들의 얼굴을 보기위해 나온 올드팬인 ‘아줌마 부대’로 초등학교 운동장이 인사인해를 이뤘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두 사람 모두 훌륭하게 의정생활을 수행했다. 영화 터미네이터 3편을 본 관객들은 대부분 후속 시리즈 4편이 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그러나 그 4편이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으로 귀결될지,아니면 다시 현실이 아닌 필름에서 56세 액션 배우로서 노익장을 과시하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양승현 논설위원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말버러’ 광고모델 존 웨인등 폐암사망

    서부영화의 대명사 존 웨인,영화 ‘왕과 나’에서 명연기를 펼친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디즈니만화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코미디계의 황제 이주일….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세계 굴지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사의 대표 브랜드인 ‘말버러’ 광고모델이었던 ‘영원한 보안관’ 존 웨인은 51세때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또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나와 말버러 광고모델중 가장 멋진 폼으로 담배를 피웠다는 찬사를 받았던 웨인 매클라인도 51세때인 지난 92년 7월 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했다. 25년간 하루 한갑반씩 담배를 피웠던 그는 숨지기 2년전 폐암선고를 받은 뒤 금연광고에 나와 “처음엔 담배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이제는 안다.하지만 너무 늦었다.”면서 후회했다. 미남배우 게리 쿠퍼는 60세때,미국 만화영화의 아버지 월트 디즈니는 65세때 각각 폐암으로 사망했다.전설적인 흑인 재즈 가수 냇 킹콜도 45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지난 85년 숨진 율 브리너도 비슷했다.투병중에 공익광고에 나와 “당신이 무엇을 하든 좋습니다.그러나 담배만은 피우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내 흡연자들에게 가장 충격을 줬던 사람은 지난해 8월 사망한 코미디언 이주일씨.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공익광고에 출연,“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라는 섬뜩한 금연메시지를 날리면서 전국적인 금연열풍을 촉발시켰다. 또 지난해 7월 금호그룹 박정구 회장이 65세의 나이로 폐암으로 타계했다.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도 한창 일할 나이인 44세때,그 뒤를 이은 동생 최종현 회장도 68세때 모두 폐암으로 작고했다.80년대 중반 폐암수술을 받았던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끝내 87년 타계했고,아들인 이건희 회장도 99년 폐암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호흡기질환 치료의 1인자였던 한용철 전 서울대병원장,‘빈민운동의 대부’였던 제정구 전 국회의원,인권변호사 조영래씨도 흡연이 원인이 된 폐암으로 뜻을 다 펴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 이주일의 어린이책 /시리동동 거미동동

    권윤덕 글·그림 창작과비평사 펴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시리동동 거미동동’(권윤덕 글·그림)은 제주도 꼬리따기 노래를 시와 그림으로 옮겨담은 책이다.꼬리따기 노래란,‘긴 것은 기차,기차는 빨라.’식으로 말꼬리를 이어가는 제주지방의 운율놀이.지은이는 꼬리따기 노래 몇개를 재료삼아 리듬과 이미지가 남실대는 동시그림책을 만들었다. 첫장을 펼치자,검은 돌무더기 틈새로 바다소녀의 눈망울이 반짝반짝.뭘 보고 있는 걸까.까만 거미 한마리.깜장 고무신을 신고 댓돌로 내려서는 어린 소녀가 꼬리따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엄마가 물질 떠나고 동그마니 혼자 남겨진 ‘섬집 아이’다. ‘시리동동 거미동동/왕거미 거미줄은 하얘/하얀 것은 토끼’ 왕거미를 뒤로 하고,토끼를 앞지르며 찐감자 한톨을 들고 아이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노래가 이어진다.‘토끼는 난다/나는 것은 까마귀…/검은 것은 바위…/바다는 깊다/깊은 것은…’ 아이도,아이를 따라간 까마귀도 토끼도 머얼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위 위에 사이좋게 걸터앉았다. 간결한 노랫말을 풀이해주는 건,밝고 맑은 색감에 단정한 선이 돋보이는 그림.넉넉한 여백이 때로 더 큰 울림을 던질 수 있음을 일러준다.물질 나간 해녀엄마를 기다리며 아이는 깨닫는다.바다처럼 깊은 것은…‘엄마의 마음’이라고.파도를 타듯 운율타기가 재미나면서도 어느결에 가슴 싸한 애상까지 던지는 책이다.8000원. 황수정기자 sjh@
  • 금연바람 확산…지방세수 줄어드나 / 냉가슴 앓는 자치단체들

    ‘금연바람’의 영향으로 담배소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거세졌던 금연바람은 한동안 주춤했으나 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이 확대 지정되고 있는데다 담뱃값 인상마저 검토되면서 다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 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자치단체도 세수걱정이 태산이다.담배소비세는 전체 세수의 20∼40%를 차지하는 데다 고지서 발송 등 징세비용도 들지 않아 그동안 자치단체의 알짜 수입원으로 꼽혀왔다. 경북 청송군은 올해 세입 39억 9200만원 가운데 36.6%인 14억 6000만원을 담배소비세로 잡았으나 6월 말 현재 5억 2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13개 대학이 밀집해 학생과 교직원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인 경산시는 올 세입 479억 1000만원 중 21%(102억원)를 담배소비세로 잡았다.그러나 금연바람이 불면서 5월 말 현재 목표액 42억 5000만원에 크게 미달한 21억 7400만원에 그쳤다.경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9만여 학생과 교직원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금연구역마저 확대돼 7∼8월의 담배소비세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피서철이면 70여만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5% 이상 담배소비세가 늘었던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들도 금연열풍을 걱정하고 있다.낮이 긴 여름철에 겨울철보다 담배소비가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 금연구역 확대 조치가 여름철 담배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대구시는 담뱃값 인상도 금연확산으로 이어져 지방 세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행정자치부에 담뱃값 인상반대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대구시의 2002년 담배소비세는 1081억원으로 2001년(1268억원)보다 187억원이나 줄었다.울산시도 2001년 464억원에서 2002년 414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금연구역 확대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KT&G 관계자는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유례없이 금연열풍이 거셌지만 담배소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금연구역 확대가 담배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할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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