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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소환에 현대차 비상

    거의 한 달째 현대차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몽구 회장을 24일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21일 예고하자 현대차그룹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못박으며 구속 가능성까지 내비침에 따라 ‘총수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 회장의 소환 가능성은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지만 그룹 수뇌부인 김동진 부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이미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던 터라 ‘실낱 같은 희망’을 가져 왔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구속됐고 김동진 부회장, 정의선 사장, 정순원 로템 부회장, 채양기 기획총괄본부 사장, 윤여철 현대차 사장, 전·현직 현대오토넷 사장인 이일장·주영섭 사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체포 또는 소환돼 조사를 받으며 ‘쑥대밭’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슬로바키아공장·중국공장 증설, 현대차 체코공장·중국제2공장·인도공장 증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진출 등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국내외사업은 현대차그룹의 기회이자 모험”이라면서 “만의 하나 정 회장의 경영공백이 생기면 그 결과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몽구父子 최소 1명 구속?

    검찰의 현대차 비리의혹 수사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가 20일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으로 시작됐다. 이제 관심은 총수 부자를 포함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 모아진다. 검찰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물론 정 회장 부자의 처벌 수위.19일 소환했던 김동진 부회장을 검찰이 긴급체포하면서 정 사장의 구속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두가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고 김 부회장도 20일 귀가시켰다. 최종적 책임을 총수 부자가 져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과연 누구를 구속시켜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둘다 구속기소를 하는 것은 두산 사건 등 전례와 형평성 시비가 있을 수 있고 둘다 불구속할 경우 재벌 봐주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도 이날 “공정한 시장경제의 룰을 어긴 기업을 감싸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초기에는 ‘부자(父子) 동시처벌’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등 ‘모두 구속’쪽의 의견이 강했지만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검찰이 정 회장은 불구속 기소하고 정 사장을 구속기소할 경우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계열사의 부채탕감 로비 등의 범죄 형태를 볼 때 정 회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아 비판이 일 수 있다. 그렇다고 정 회장만 구속기소하는 것은 현대차의 경우 정 회장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이다. 때문에 최종 결정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또 검찰이 수사와 무관하다고는 했지만 현대차가 1조원을 사회에 헌납한 것이 수사 결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검찰은 정 회장의 소환 뒤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7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과 마찬기로 현대차 본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년 구매총괄본부 부사장,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 현대오토넷의 이일장 전 사장과 주영섭 현 사장 등도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한 임직원만 선별 구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총괄본부 채양기 사장과 전임 기획총괄본부장이었던 정순원 부회장도 관여 정도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영진 줄소환… 곳곳 ‘경영 공백’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경영진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경영 공백이 커지고 있다. 결재를 받으려면 ‘서초동(검찰)’으로 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돌 정도다. 이미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구속됐고 정순원 (전 현대차 기획총괄본부장)로템 부회장,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김승년 구매총괄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이 수시로 검찰에 불려다닌데다 18일에는 현대차의 2인자인 김동진 부회장마저 소환 조사를 받았다. 김승년·이정대 본부장은 한때 체포됐다 풀려날 정도로 곤욕을 치렀다. 재경본부의 ‘양대 축’인 정태환 경영관리사업부장과 황유노 재무관리사업부장, 실무진들이 수시로 검찰에 불려다니는 바람에 1·4분기 실적발표(27일 예정) 준비 작업도 최근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현대차의 3인 대표이사 가운데 한명인 윤여철 사장(울산공장장)도 서초동에 다녀왔고, 현대오토넷의 전·현직 사장인 이일장·주영섭 사장도 불려다녔다.현대차 사장단 11명 가운데 5명이 소환조사를 받았거나 소환을 앞둔 셈이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26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수시로 회사를 비우면서 현대차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해온 김 부회장마저 소환되자 현대차그룹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수사가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이상 조짐’이 발견됐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정 회장이 평소 친분이 깊은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치 베이징시 당서기와 면담을 추진했지만 좌절됐다. 바쁜 일정 때문이었다지만 현대차 수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박상배 전産銀부총재 긴급체포

    검찰이 현대차 계열사의 부채탕감과 관련해 로비를 받은 금융계와 공기업 고위층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14일 전·현직 산업은행 고위간부 2명이 체포됐으며 수사에 따라서는 사법처리될 인사가 1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비자금’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4일 부실 계열사 부채탕감 비리의혹과 관련,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와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현대차에서 41억원을 받은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 김동훈(57ㆍ구속)씨의 로비를 받은 금융감독원과 자산관리공사(캠코) 고위인사 등도 소환해 금품수수 및 부실채무 탕감과정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 임직원 수명도 출국을 금지시키고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의 채권을 싼값에 되사들이는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부총재는 또 위아와 아주금속공업 채권을 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낙찰 승인가액을 특정 회사에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부총재의 입행 1년 후배인 이 사장은 부채탕감 비리사건 당시 박 전 부총재 밑에서 투자본부장으로 일하며 위아 채권 1425억원 매각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박 전 부총재 등을 15일까지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13일 체포한 현대차의 이정대(51) 재경본부 부사장과 김승년(50) 구매총괄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 본사 차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달 말까지는 현대차 비자금사건 수사가 종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의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일장(56) 현대오토넷 전 사장과 주영섭(50) 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2001년 12월∼2003년 3월 비자금 71억 3000만원을 조성한 이주은(61)글로비스 사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오토넷은 MK비자금의 핵?

    현대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0일 현대오토넷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현대차와 오토넷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정몽구 회장과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오토넷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과 관련자들의 계좌추적도 서두르고 있다. 검찰은 오토넷 등에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정 회장 부자를 소환할 계획이다.●“鄭부자 소환 앞두고 결정타 준비” 일부에서는 검찰이 정 회장의 소환을 미루는 것이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오토넷 수사를 통해 소환을 앞둔 정 회장 부자에게 ‘결정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정 회장은 8일 귀국하면서 비자금 조성 혐의와 김재록씨와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하기도 했다. 때문에 “증거로 말하겠다.”고 공언해온 검찰이 이미 수사 상황 등이 밝혀져 상대적으로 현대측이 많은 준비를 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비스 비자금 부분과 함께 그동안 아껴왔던 오토넷이라는 카드를 꺼낼 차례라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검찰은 이상하리만큼 오토넷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 때도 오토넷 압수수색 사실은 뒤늦게 확인해줬고 연일 글로비스 비자금 조성 사실 등을 확인하면서도 오토넷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미 오토넷에서도 글로비스를 능가하는 비자금 조성 및 사용 규모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정사장 불법승계까지 겨낭 아울러 오토넷에 대한 수사는 비자금 부분은 물론 정 사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과정까지 겨냥하는 다목적 카드다. 현대오토넷이 지난해 7월 현대차에 인수될 당시 헐값매입 논란이 제기됐다. 또 본텍과 합병 과정에서 본텍의 주식 가치를 높게 산정해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려 준 의혹도 받고 있다. 때문에 구속된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이 현대차 비자금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면 현대차 이일장 전무(전 오토넷 사장)와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 등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 인수합병에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런 의혹들을 풀기 위해 이 전무와 주 사장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달 24일 구속된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 김재록(46)씨를 쇼핑몰 업체 2곳으로부터 대출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이외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다른 혐의에 대한 단서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현대차 관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이외에 별건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단서는 현대차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김재록(46·구속)씨의 로비의혹과 상관없는 3개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비리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조사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전격 출국에 대해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향후 현대차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이 회사 재정부문 담당자, 현대차 재경사업본부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추궁했다.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씨 15억 수수 포착

    현대차그룹이 글로비스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150억∼1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1일 “글로비스 본사 사무실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비자금은 80억∼9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글로비스 비자금 6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주은(61) 사장과 현대차 전 임직원 등을 불러 돈의 출처와 용처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비밀금고에서 발견된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압수물의 출처를 역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양재동 사옥을 농협측으로부터 사들이는 과정에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씨가 거액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포착, 경위를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농협 소유 양재동 사옥을 농협이 처음 제시했던 가격인 3000억원보다 700억원이나 낮은 가격에 인수한 것과 관련, 김씨가 농협 등 관계기관에 로비 명목으로 현대차로부터 15억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협측은 “사옥 가격은 공매가 유찰되는 바람에 하락한 것이고 매각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다음주부터 현대차의 또 다른 ‘돈줄’로 알려진 현대오토넷의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본격 수사키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후계 틀짜기’ 본격화 시점

    2003년 글로비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글로비스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조성에 나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나고 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28일 비자금 69억 8000여만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됐다.2003년 이후부터 조성된 비자금이 전체 비자금의 3분의2가 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2003년 10월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회사내 관련자들이 소환돼 수사받던 때에도 글로비스는 비자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차 그룹의 물류전담 회사인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는 2003년 3월부터 자동차를 고객까지 인도하는 완성차 배달탁송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때부터 현대차 그룹의 ‘글로비스 밀어주기’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2003년은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정 사장은 1년마다 이사, 전무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고 2003년 1월에는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급) 겸 기아차 기획실장으로 그룹의 핵심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돈 줄’ 역할을 하던 글로비스가 본격적으로 순익을 내던 2003년부터 정 사장의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비자금 조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은 2004년 현대차 공장 건설 등을 담당하는 엠코의 지분 25%를 사들였다.2003년까지는 지분이 전혀 없었다.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씨가 이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의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2002년과 2003년 현대차의 사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줬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씨가 컨설팅 과정에서 장기전략 계획과 함께 현대차에 글로비스와 엠코 등에 대한 그룹의 전폭적 지원을 주문했고, 결국 김씨의 구도대로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 게이트] “현대는 김씨 비리수사 지류일뿐”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대자동차 그룹 외에 인수합병(M&A) 과정을 겪은 다른 기업들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김씨와 연관을 맺었던 다수의 기업들이 수사의 도마에 오르는 등 수사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수사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나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브리핑에서 몇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현대차 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또 윗선에서 현대를 겨냥해 수사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김씨가 관여했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말하자면 현대는 김씨의 비리와 연관된 수사의 한 지류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 그룹에 비교되는 대기업에 대한 수사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를 볼 때 김씨가 아서앤더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작업과 인수합병 작업에 관여한 기업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록씨는 97년 이후 대우자동차 등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컨설팅에 관여했다. 이미 신동아화재 등 세가지 사건은 김씨의 비리가 확인돼 있다. 검찰의 수사 확대 설명은 수사 확대 자체보다는 검찰 수사가 경제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정치적인 오해를 사고 있는 데 대한 해명적인 성격이 강했다. ●현대차 심장부 겨누나 검찰이 확인해준 또하나는 현대차 그룹 사옥부지의 연구개발센터 증축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측은 60억∼7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가 정·관계 인사 등 로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은 있지만 판공비 등을 사용해 일부만 썼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사옥 터는 유통시설지구로 연구센터 건립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4년 12월 건교부가 규칙을 고쳐 유통시설지구에 연구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서울시도 지난해 1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을 결정하는 등 인허가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가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자들과 접촉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박 서울시장까지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현대 출신인 이명박 시장과 현대차 그룹이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놓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중에서 설왕설래하고 있다. 검찰도 이를 알고 있다. ●“정치적 의도 없다” 이런 점들을 의식해 검찰은 현대차 수사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고 김씨의 비리와 관련된 부분을 수사할 뿐 현대차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사의 핵심 대상인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이 모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수사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어느 곳으로 향할지는 관심의 초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총수 일가가 수사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의혹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해 예외없이 소환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김재록 수사’ 재계 확대

    ‘금융계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김씨가 현대·기아차 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돈을 받고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재계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김씨 수사 중 현대차 관련부분은 지류에 불과하다.”면서 “현대차 수사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가 관여한 여러 건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관련 기업들이 다음 수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대차 규모의 대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차가 글로비스를 통해 2001년 12월부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은 이때부터 국내 하청 화물회사는 물론 외국업체에 허위거래 대금을 지급하고 국내업체로부터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 2월까지 69억 8000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글로비스 압수수색에서 현금, 미 달러, 양도성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사장이 조성했다고 시인한 69억여원과는 다른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 비자금 규모는 69억여원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날 현대차 재경본부 정모 상무 등 임직원 10여명을 소환, 전체 비자금 규모·조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연구개발센터 증축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 김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 내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인허가를 받기위해 김씨에게 로비자금을 건냈고 김씨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인허가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를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검찰이 밝힌 현대 수사과정

    22일 김재록(46) 인베스투스글로벌 고문 체포,24일 김씨 구속 집행.26일 현대차 그룹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및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등 2명 체포.28일 이 사장 구속집행. 김씨의 로비의혹 수사는 불과 1주일도 안됐지만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금품을 수수했다며 스칼라투스 투자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국가청렴위원회에 제보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의원들의 금품수수는 무혐의로 결론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신동아화재 인수와 관련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 김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김씨의 신동화화재 인수시도는 물론 여러 의혹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수사팀은 김씨의 로비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김씨를 풀어줬다. 물론 김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24시간 동향감시를 통해 혹시나 김씨가 잠적할 가능성도 대비했다. 검찰은 다시 2개월간 김씨에 대한 강도높은 내사에 들어갔다. 사건이 무르익어 김씨를 다시 체포할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무렵, 검찰에 또다른 제보 한 건이 접수됐다.“현대차가 계열사 글로비스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현대차 내부자의 제보. 확인결과 이 비자금도 김씨에게 흘러들어 갔고 김씨의 로비의혹과 현대차의 비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했다. 수사팀은 현대차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대검 중수부장과 정상명 검찰총장에 전달했다. 정 총장은 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염려하며 며칠간 고뇌를 거듭했지만 결국 수사팀의 의견을 따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실세 트리오’ 유탄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 고위 임원 교체가 잦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실세 트리오’가 김재록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세간에 오너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으로 현대차그룹의 ‘실세’로 평가돼 왔다. 제일 먼저 ‘김재록 유탄’을 맞은 사람은 횡령 등의 혐으로 28일 구속된 이주은 사장.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옛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경리와 재무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재경실장(전무이사)까지 지낸 재무통.2001년 한국로지텍(2003년 글로비스로 상호변경) 설립을 주도하며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뒤 5년째 경영을 맡고 있다. 글로비스가 눈부신 성장 뒤 상장 성공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에 막대한 기대차익을 안겨준 데 일등공신이다. 지난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집중된 기획총괄본부는 채양기 사장이 책임자다. 기획총괄본부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 비전을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부서다. 조선대부고와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채 사장은 1978년 현대차 외자부로 입사했다. 현대차가 고속성장한 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관리실장을 맡아 그룹 살림을 꾸려왔다.1992년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법률지원실장을 맡는 등 오너일가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평이다. 잠시 현대카드로 전출, 재경·관리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다 2004년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케피코, 해비치레저의 등기감사이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기이사다. 역시 검찰 압수수색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오토넷 주영섭 사장도 잘 나가다 덫에 걸렸다. 주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전자에서 인사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정보통신연구소 담당 이사 부장을 지내다 현대차 부품 납품 계열사인 본텍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주 사장은 본텍이 현대오토넷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잠시 사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으나, 합병 이후 정 회장에 의해 다시 발탁돼 최근 합병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토넷은 자동차 오디오·네비게이션·비디오 등 전장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회사로 알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자금으로 기업 불렸나

    현대기아차 그룹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현대기아차의 양재동 본사와 일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계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을 체포했다. 또 그룹 자금담당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대기아차가 비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을 거물 금융브로커인 김재록씨를 통해 정·관계에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의 성격이 금융비리 사건에서 국내 2위 그룹의 비자금 사건으로 바뀌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그룹에서 분리될 때만 해도 8개의 계열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품관련 기업들을 대거 인수하거나 설립하면서 6년만에 4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그룹이 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무관한 광고·건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등 문어발 확장의 행태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의 시대에 대기업이 외형을 키우는 것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그것이 법을 지키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의한 것이라면 오히려 권장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검은 돈으로 특혜를 사는 방식은 이제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 막대한 금력을 무기 삼아 정치권과 관계에 로비를 벌이고 그 대가를 취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악습이다. 현대기아차가 비자금에 의존하는 경영을 계속한다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 또한 정경유착의 고리로 남아 우리의 정치와 관료사회를 부패시키는 등 국가적으로도 큰 해악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위법 사실을 밝혀 엄벌함으로써 검은 돈에 의존하는 경영을 퇴출시키고 투명경영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조성 경위, 그리고 그 돈이 누구에게로 흘러갔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조성에 그룹총수 일가가 관련이 있다면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 김재록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뒤를 봐준 전·현직 유력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검찰을 주시하고 있다.
  • 주도면밀한 그룹 재무통

    검찰이 비자금 조성혐의로 27일 체포한 현대차그룹의 물류전담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은 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통한다. 특히 주도면밀한 스타일 때문에 정몽구 회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03년 글로비스의 전신인 현대로지텍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이후 글로비스의 사장으로 취임, 그룹의 수송물량을 전담하면서 글로비스를 급성장시켰다.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하면서도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이 사장은 글로비스의 창업과 주식상장 작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1945년생인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70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입사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재무과 차장, 재경본부 전무,AS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치며 재무 전문가로 성장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김씨 건설 인허가 로비정황 포착

    ‘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수감)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두 바퀴’로 굴러가고 있다. 대출알선 및 로비의혹 등 김씨에 대한 비리 수사와, 전격적인 현대·기아차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 시작된 현대 비자금 수사 등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김씨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혐의도 포착됐다. 김씨의 개인비리를 조사하던 중 김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현대차그룹까지 조사가 확대됐고, 현대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부 제보까지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의 압수수색은 김씨가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을 받아 건설 인허가 관련 로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검찰 수사는 현대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얼마의 비자금을 조성해, 어떤 목적으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수색과 동시에 비자금 조성 창고로 지목된 글로비스의 이주은 사장 등을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이상 수사는 앞으로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장기화는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전격적으로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일 정도로 이미 내사 과정에서 수사의 상당 부분을 마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검찰이 현대 비자금 수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김씨의 로비 등이 드러난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국가청렴위는 스칼라투스투자 평가원 정영호 대표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수억원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결과 최 전 대표 등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무혐의 결정을 내려 졌다. 하지만 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신동아화재를 분리매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씨에게 1억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1월18일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체포했지만 바로 풀어줬다. 하지만 계좌추적 등 등 강도높은 내사를 통해 결국 지난 23일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수사가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결국 종착지는 로비 대상인 정·관계와 금융권 인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개인비리 수사는 결국 김씨가 부실기업 인수와 대출 청탁을 벌인 정치권과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 등 관계, 은행 등 금융권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도 현대차 그룹 안에서 어느 선까지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관여했는지를 거쳐 비자금을 전달받은 대상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록씨 행적/ci0009▲1997년-신한국당 이한동 전 고문 정치·언론담당 특별보좌역-김대중 대통령 후보 전략기획 특보▲1998∼1999년-세동 회계법인 전략연구소장-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경영혁신단 전략기획이사▲1999∼2002년-아더앤더슨 한국 지사장▲2002∼2006년-인베스투스 글로벌 회장
  • 정의선사장 소환할듯

    ‘금융권 마당발’ 김재록(46·구속수감)씨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7일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사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 자금팀장 곽모씨 등 2명을 체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 그룹 자금 담당자 2명과 글로비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위해 기업총괄본부와 자금팀 임직원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출금 대상자는 우선 최소화했지만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에 구조조정본부격인 기업총괄본부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의 출금은 물론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과 곽 팀장은 글로비스 하청업체 등을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장 등의 신병을 확보해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는 28일 오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씨의 로비 의혹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에 쓴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관련 회사 자금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금융권 대출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쇼핑몰 업체 2곳에 850억원을 대출한 경위와 이 과정에 김씨 등의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대출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임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80박스 분량의 서류와 복사해온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전날 현대측이 비자금을 조성해 김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와 글로비스, 현대 오토넷 등 3곳에 검사 10여명을 포함,90여명의 검찰 직원을 투입해 16시간 동안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책꽂이]

    ●글로벌 경제의 위기와 미국(로버트 루빈 지음, 신영섭 등 옮김, 지식의 날개 펴냄)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기인 1995∼1999년 재무장관을 지낸 저자가 1997년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의 실상과 함께 이른바 ‘루비노믹스’를 통해 미국 경제의 최대 활황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통찰력과 리더십을 소개했다.2만4000원.●섀클턴 평전(롤랜드 헌트포드 지음, 최종옥 옮김, 뜨인돌 펴냄) 아문센, 스콧과 함께 경쟁적으로 남극탐험을 시도한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평전.1914년 27명의 대원들과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출발한 남극횡단 탐험에서 배가 난파당하는 혼란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전 대원을 구출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3만원.●동아시아의 지역질서(백영서 등 지음, 창비 펴냄) 중화문명을 대표한 중국, 전쟁중 부상한 일본, 전후 냉전을 주도한 미국 등 16세기부터 현재까지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지역 질서의 궤적을 탐구하고, 탈중심의 동아시아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현재의 움직임을 조망한다.2만 3000원.●글렌 굴드-피아니즘의 활홀경(피터 F 오스왈드 지음, 한경심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전통에 반기를 든 우상 타파주의자로서 스스로 힘든 길을 걸어갔던 캐나다 출신의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음악적 성과와 함께, 명성 뒤에 숨은 에너지와 모순을 파헤친 전기.2만 5000원.●빅토리아의 비밀(이주은 지음, 한길아트 펴냄) 유미주의적 열정과 신비로운 상징이 가득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을 조명한 책.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이야기 속에 저자 개인적 경험들을 녹여내면서 당시 영국의 사회·문화적 코드를 읽어낸다.2만원.●한국사, 나는 이렇게 본다(이이화 지음, 길 펴냄) 국호를 통해 본 조선과 한국의 정체성, 우리 역사속의 천도, 왜곡된 태극기와 애국가의 상징성 등 우리 역사의 특수성을 담은 주제를 드러내는 미시적 접근을 통해 한국사의 기본 흐름을 알려준다.1만 8000원.●섹슈얼리티와 공간(베아트리츠 콜로미나 엮음, 강미선 등 옮김) 공간과 신체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상관관계에 대한 글을 모은 책. 건축물이나 광고, 사진, 영화속 공간이나 이야기 전개에서 나타나는 섹슈얼리티 관련 이슈들을 통해 그 사회문화적 의미를 들여다본다.2만 3000원.●중국의 여성주의 문학비평(츠언즈훙 지음, 김혜준 옮김, 부산대출판부 펴냄) 서구의 여성주의 비평방식이 중국에 유입된 이후 중국 비평가들이 이를 토대로 어떻게 중국 자체의 여성주의 문학비평의 이론을 형성해나갔는지 그 과정을 고찰했다.1만 1000원.●가족과 일과 신앙의 조화(팻 겔싱어 지음, 김인환 옮김,W미디어 펴냄) 가난한 이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인텔에 입사해 초고속 승진한 한 샐러리맨의 삶과 신앙의 기록.‘바쁨’을 의미 있는 관계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9000원.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딱 맞는 옷차림인가요?아침 저녁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에 좋은 차림이긴 한데….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가 없겠네요.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무엇보다 감기를 조심해야겠죠? 그래서 We와 동화약품이 준비했습니다. 옆에 있는 작은 그림조각 중 큰 그림과 다른 조각을 찾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2분께 비타민 충전,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천플러스 1박스’(250㎖ 36팩·5만 4000원)를 보내 드립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나누세요∼.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 마감 10월17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10월20일자 ◆ 87호 당첨자는요●87호 정답 (1),(3)번 ●당첨자는 권미애(부산 중구), 김태욱(경기 용인), 이주은(서울 강남), 이은정(경기 성남), 김가영(서울 성북)
  • [부고]

    ●이성춘(스포츠서울 편집국장)우춘(사업)강춘(현대해상 손해사정)씨 부친상 박삼채(잠실여고 교사)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6시 (02)3010-2294●권오철(국세청 사무관)씨 모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7시 (02)3410-6917●이창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본부 교육사업팀장)씨 별세 창원(테크데이타 과장)씨 형님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김성준(CJ BIO연구소 상무)씨 별세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8●오병순(대우증권 제주지점장)씨 모친상 30일 서울의료원, 발인 9월 1일 오전 6시 (02)3430-0397●추은호(YTN 정치부장)경호(미국 거주)씨 모친상 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발인 9월 1일 001-1-714-995-2342,(02)398-8310●이강춘(강남세무서 민원봉사실장)강윤(사업)강희(공군 소령)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4시 (02)3410-6919●이향주(동대부고 교사)길주(한국라파즈석고보드 전무이사)추남(디코랜드 이사)인주(성준무역 대표)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10시 (02)3010-2295●최지필(전 어선협회 전무이사)지호(전 고덕초등학교 교사)지훈(화평제일교회 목사)씨 모친상 고석호(전 서울시청)이주은(사업)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후 3시 (02)3010-2237●서영주(전 대한육상경기연맹 총무이사)씨 별세 동욱(데이콤 과장)씨 부친상 29일 일산 백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1)919-3099●김재희(중앙점프 대표)씨 부친상 차주홍(단양공고 교사)양동규(소아과병원장)성창기(전 주영국 홍보관)씨 빙부상 30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9시 (062)380-3043●이형복(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미영(고교 교사)순영(자영업)선영(〃)씨 부친상 김진영(고교 교사)박학래(자영업)이은배(〃)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오전 7시 (02)3410-6914
  • 어쩐지 싸더라니…케이스만 바꾼 ‘특가폰’

    “‘특가폰’,알고 보니 ‘중고폰’이더군요.” 특가폰·효도폰·약정할인 등의 광고 문구에 솔깃,휴대전화를 선뜻 구입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일부 대리점과 매장에서 중고 휴대전화가 새것으로 둔갑,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소비자는 고장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런 사실조차 모른 채 사용하는 사례도 허다하다. ●구입 첫날부터 툭하면 고장 경기 성남에 사는 정복순(35·회사원)씨는 지난달 초 강남의 모 백화점 휴대전화 특판매장에서 “2년의 약정계약만 맺으면 6만원에 새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판매원의 유혹에 기존 가입을 해지한 뒤 새로 휴대전화를 장만했다.하지만 정씨는 구입 첫날부터 수신불량 등 고장이 이어져 서비스센터를 여러차례 드나들었다.결국 새 제품인 줄 알았던 휴대전화는 지난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된 중고기계에 케이스만 새것으로 갈아 끼운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정씨는 “명백한 사기라고 항의했지만,매장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원 김상호(40·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난해 12월 모 이동통신회사 신당대리점에서 19만원에 휴대전화를 할인 구입했다.그런데 이달 초 번호를 바꾸면서 이미 다른 번호로 개통된 적이 있는 중고단말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대리점측은 김씨가 “소비자단체에 알리겠다.”며 반발하자 “한달 동안 사용했으니 케이스 교체비를 지급하면 나머지를 환불해 주겠다.”고 ‘은밀한’ 제안을 했다.김씨는 “속고 산 소비자에게 비용을 물리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정씨와 김씨는 소비자단체 상담을 통해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대리점이나 매장측에서 거부해 애만 태우고 있다. ●업자들 “공공연한 비밀” 이같은 중고품 재판매 사례는 판매경쟁이 치열한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소비자만 눈뜨고 피해를 입는 셈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5년째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정모(27)씨는 “손님 등으로부터 중고기계를 구해 케이스만 새것으로 바꿔 다시 판매하는 짓은 대리점이나 판매원 사이에선 다 알면서도 쉬쉬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액정불량이나 기능장애 등의 이상이 휴대전화를 구입한 초기에 드러나지 않으면 대체로 소비자들은 ‘본인 과실’로 넘겨버리기 일쑤다.모토롤라 서울 강동서비스센터 김성재(30) 주임은 “케이스만 바꾸면 일반인들은 중고 여부를 전혀 구분할 수 없다.”면서 “새 제품을 살 때는 전화기의 제품번호와 박스에 있는 번호가 같은지 반드시 확인하고,일련번호도 사업자 상담원에게 문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녹색소비자연대 이주은(38) 간사는 “아무리 저렴한 가격에 팔아도 중고를 새것으로 속여 파는 행위는 사기”라면서 “최근 ‘효도폰’이라며 노인들까지 얌체 상혼에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강력 제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재훈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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