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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 동지가 적으로 정치지형 바꾼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복잡한 정국지형만큼이나 전국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열전지대가 적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4당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정치생명을 건 일전을 벌일 지역이 있는가 하면,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뒤엉킬 전망이고,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역패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비후보들 모두 현 4당구도가 유지되는 걸 전제로 할 때 다음 달까지 당내 심사를 거쳐 공천을 받아내야 하지만 공천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열전지대를 조망해 본다. ■민주-열린우리 격돌 호남 각 당의 중진급 인사나 전·현 정권의 실세들이 벌일 ‘빅매치’는 대부분 영·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일궈온 텃밭에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은 지난해 민주당의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어제의 ‘동지’들의 결전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북 정읍의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공동의장과 민주당 윤철상 의원의 대결이 잡혀 있다. 5선의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격이자 열린우리당 창당의 산파라는 점에서,재선에 도전하는 윤철상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호남 민심을 상징하는 척도로 꼽힌다. 동지들간의 당내 예선전도 뜨거워 전남 순천의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결전,DJ가신 출신의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DJ의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후보가 펼칠 전남 장흥·영암의 혈투는 민주당 ‘호남물갈이론’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한나라-열린우리 결전 영남 영남,그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은 그야말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향인 부산 등에서 열린우리당이 약진하느냐,아니면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하느냐는 단지 4월 총선의 판도를 넘어 총선 이후 정국지형 전체를 판가름할 최대 관건이다. 격전지답게 빅매치가 여기저기서 펼쳐질 전망이다.물론 한나라당 현역의원들 대다수가 공천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 대결구도다.부산의 경우 17개 전 선거구(16대 국회 기준)가 격전지로 꼽힐만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소한 11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사상구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우리당 정윤재 중앙위원의 승부가 관심거리다.권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고,40대 정윤재 위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난 대선의 축소판이자 노 대통령과 이 전 총재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강서갑도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안기부 출신의 대표적 보수주의자와 진보 성향의 변호사간 이념대결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영도구는 당내 대표경선 주자간 대결이 예정돼 있다.지난해 한나라당대표경선에 출마했던 3선의 김형오 의원과 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길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금정구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과 부산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대표를 지낸 우리당 조성래 변호사의 대결도 중진급의 무게를 지닌다. 이밖에 서구는 현역인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고,박찬종 전 의원도 수년간의 정치공백을 끝내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우리당)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부산진을도 관심지역. 경남에서는 단연 남해·하동이 최대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우리당 후보로 맞붙는다.두 사람의 승패에 따라 서부경남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정도의 큰 승부가 예상된다.이밖에 창원을은 한나라당(이주영 의원)의 장벽을 넘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원내에 진입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과 라이벌 승부처 서울 등 수도권엔 다양한 형태의 크고작은 승부처가 많다.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후보가 맞붙을 지역으로 서울 강동갑이 꼽힌다.과거 민주당 시절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우리당 이부영 의원에게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중구에서도 김동일 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서울 구로을은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잇따라 역임한 국민의 정부 두 핵심인사의 대결이 흥미롭다.우리당 김한길 전의원과 민주당 이태복 후보가 주인공으로,김 전의원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이 후보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이밖에 서울 관악을에서는 대선 당시 서로의 행적을 놓고 최근 첨예한 설전을 벌인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본선에 앞서 우리당내 공천경선이 흥미를 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칠두 산자부차관 등 전·현직 장·차관 3명이 공천후보로 거명된다.특히 변·김 두 차관은 행시 14회 동기로,70∼80년대 경제부처의 양대축인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줄곧 동기 중 선두그룹을 달려온 라이벌이다. 진경호 기자 jade@
  • 강금원씨 휴전 제의/용인땅거래 ‘진실게임’ 새국면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지난 5월 장수천 채무변제와 용인땅 계약을 둘러싸고 벌인 ‘진실게임’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용인땅 매매에 대해 강 회장이 장수천 빚을 대신 갚기 위해 꾸민 ‘위장거래’ 성격으로 조사하고 있다.강 회장이 김 의원에게 최근 ‘휴전’을 제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의원은 22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용인땅 거래는 대통령이 ‘호의적 거래’라고 했지만 이는 명백히 불법적인 거래”라면서 “그것도 노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사후에 위장한 계약”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5일에도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청와대가 사본으로 제시한 계약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지만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은 “사인(私人) 간의 거래로 수사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강 회장이 땅 매입 의사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강 회장이 용인땅소유주인 이기명 전 대통령후보 후원회장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모두 19억원을 주고 장수천 주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의 용인땅 가압류를 풀어 주었지만 정작 땅은 ‘이중계약’이 돼 제3자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강 회장은 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대금을 돌려받지 않았다. 특히 김 의원은 “강 회장이 내게 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이제 와서 그만하자고 한다.”면서 휴전 제의가 있었음을 폭로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강 회장측 변호사가 두 달 전쯤 ‘화의금을 좀 주고 소를 취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최근 강 회장의 검찰 출두 전에도 지인을 통해 ‘급히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노 대통령과 이기명·강금원씨가 김 의원과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소송은 일종의 ‘사기소송’이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보호감호제 연내 폐지될듯

    수형자에 대한 이중처벌로 인권침해 및 위헌이라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도 의문시돼온 보호감호제가 연내 폐지될지 주목된다.여야는 보호감호제의 뼈대인 사회보호법을 폐지하고,보호관찰 및 치료보호제로 대체하는 법안을 최근 앞다퉈 제출했다. 사회보호법이 폐지되면 1981년 삼청교육대 대체 시설로 생긴 청송보호감호소가 20여년 만에 문을 닫고 피보호감호자들은 형 집행정지로 곧바로 출소하게 된다.한나라당은 최근 이주영 인권위원장 등 34명의 의원이 사회보호법 폐지안과 보호관찰법 개정안을 제출했다.보호관찰법 개정안은 상습범에 대해 최장 3년간의 보호관찰과 직업교육 수강명령을 내릴 수 있게 했다.앞서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 등 14명은 지난 8월 사회보호법 폐지안과 심신장애자 범죄방지 및 치료보호법을 제출해 놓았다. 열린우리당도 지난 5일 최용규 의원 등 소속 의원 47명 전원이 사회보호법 폐지와 치료보호법 제정을 발의했다.치료보호법은 정신질환 범죄자를 치료보호시설에 수용하고 그 기간을 형기에 반영토록 한 것이 골자다.이에 질세라 민주당 김영환 의원도 “사회보호법 폐지를 환영한다.”면서 “올해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보호감호제 폐지보다는 ‘대폭 개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
  • 현역 - 前단체장 총선 ‘뻘밭싸움’

    내년 4월 17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17일까지 사퇴한 지방자치단체장은 모두 13명으로,해당 선거구 현역 의원들에게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특히 몇몇은 각 정당의 전략적 거점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 강동갑.김충환 전 서울 강동구청장이 12년 동지인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원과 맞붙는다.김 전 구청장은 이 의원의 서울대 정치학과 12년 후배로,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민주당에 잔류했다가 한나라당에 들어와서 구청장에 3연임할 동안 줄곧 한 배를 탔다. 하지만 이 의원이 지난 7월 탈당하면서 사이가 멀어졌고 한나라당은 이 의원을 겨냥,김 전 구청장을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강동갑지구당 위원장직을 비워뒀다. 김동일 전 서울 중구청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지난 93년 관선을 거쳐 95년부터 내리 3선을 연임한 중구 ‘터줏대감’으로 역시 중구에서만 선친인 고 정일형(8선) 박사까지 합쳐 13선을 한 셈인 정 의원과 녹록지 않은 ‘빅매치’가 예상된다.민주당이 출마를 강력 권유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절친한 원혜영 전 경기 부천시장도 출마를 선언,부천 오정구 민주당 최선영 의원과 ‘친노 대 반노’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대전·충남권 단체장 4명은 자민련의 ‘표적공천’을 위한 차출 케이스다.대전의 임영호 전 동구청장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으로 옮긴 이양희 의원과,이병영 전 유성구청장은 유성구청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송석찬 의원과,오희중 전 대덕구청장은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과 일전을 치르기로 했다.김낙성 전 충남 당진군수는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과 겨룬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두 명의 여성단체장 가운데 한 명인 허옥경 전 부산 해운대구청장도 사표를 냈다.부산에서 여성이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면 1953년 고 박순천 전 의원 이후 51년 만이다.현재 한나라당 소속으로,역시 한나라당인 서병수 의원의 해운대 기장갑에서 경선을 뚫으면 열린우리당 부산시지부 최인호 대변인과 붙게 된다. 한편 지난 15일 사퇴한 김혁규 전경남지사는 본인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비례대표 가능성이 높지만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공략을 위한 출마설도 끊임없이 나돈다.경남 창원을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와 3파전을 치른다. 단체장은 선거일 전 12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이날 자정까지가 시한이었다.단체장 사퇴가 소폭에 그친 데는 2년 6개월이나 남은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와 경선을 거쳐야 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단체장 보궐선거는 내년 6월 실시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회견/정치권 반응

    노무현 대통령의 16일 기자회견에 대해 야당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측근비리에 연루됐느냐.’는 질문을 비켜갔을 뿐 아니라 궁색하고 구구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대통령 기자회견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은 “새로운 얘기가 없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냉소를 보냈다.박진 대변인은 “10분의1 발언은 액면 그대로 책임지면 되는데 무슨 설명이 그리 복잡한가.”라며 “대통령 말과 달리 전혀 반성하는 자세나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이어 “공적재산인 전파를 낭비했다.”면서 “대통령의 10여차례 회견이 대부분 긴급 또는 불시에 이뤄졌으며 내용도 국정현안이 아니라 자신과 측근 문제였다.”고 대통령의 기자회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홍사덕 총무는 “대통령이 게임을 즐기듯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야당 후보에 대해선 ‘미래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장수천에 얽힌 측근들의 비리 연루에 대해선 고백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인 점에비난이 쏟아졌다.이주영 의원은 “장수천의 실질적 소유주는 노 대통령이고 측근들이 받은 돈을 장수천 채무변제에 쓴 것은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대가성이 짙은 포괄적 뇌물수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알맹이 없는 회견으로 국민적 의혹과 불안만 증폭시켰다.”면서 “10분의1 발언이 문제가 되자 당황한 나머지 해명성 회견을 하는 것은 경솔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조순형 대표는 “한마디로 무책임의 극치”라고 잘라 말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성역 없이 수사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인데 전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대선자금 특검법을 마련해 놨으며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자신을 포함해 성역 없는 철두철미한 수사를 강조했다.”고 환영했다.정동채 홍보위원장은 “감옥에 가는 것도 법과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전날 자진출두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달리 “검찰수사 후 고백하겠다.”고 한 노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한편 옥인동의 이 후보측은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어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말했다.이종구 전 특보는 “이 후보가 평소 TV를 안 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송도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평가한 대목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헌법상 형사소추 안받는 현직대통령/ 한나라 ‘뇌물죄’ 고발 파문

    한나라당이 27일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강금원·이기명씨 등 3명을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하는 등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특검법 대치정국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강금원씨와 이기명씨로부터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은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장수천 등에 돈을 제공한 강금원씨와 이기명씨도 뇌물 공여혐의로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한나라 “필요땐 수사 가능” 한나라당은 수사의뢰서에서 ▲강금원씨가 이기명씨와 공모해 장수천 부채 18억 8500만원을 대위변제하고 ▲강씨가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선봉술씨에게 9억 5000만원을 지원한 것 ▲강씨가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점을 수사대상으로 적시했다. 이재오 총장은 “대통령의 권한은 워낙 막강하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청탁을 받지 않아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에 적용된다는 게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대한 판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위헌적 정치공세”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게 명시된 헌법 규정에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또다른 관계자도 “법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대검 관계자도 “대통령은 소추대상이 아닌 만큼 수사가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헌법 제85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불소추특권이 수사까지 면제해주는 특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 의원은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는 다른 것으로 형사 소추만 되지 않을 뿐 퇴임 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 그 사건을 갖고 소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비리폭로 안에서도 파열음

    노무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폭로전이 갈수록 ‘지지부진’해지는 양상이다.목표점과 공세 강도를 놓고도 내부에서조차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메아리 없는 ‘나를 따르라’ 이재오 총장은 20일 “그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제보를 공개했으나 이제부터는 대통령에 대한 비리 제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주말부터 중앙당과 16개 시도지부 중심으로 특별당보를 가두배포하는 등 특검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키로 했다. 그러나 예결위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의혹은 나오지 않았다.이병석 의원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에 대해 제기된 기존의 의혹을 종합한 정도였다.그간 이주영·이성헌 의원만이 측근들에 대한 의혹의 일부를 제기했을 뿐 김황식,윤경식 의원 등은 지도부의 바람에 부응하지 않았다.한 초선의원은 “당초 나도 저격수로 선정됐으나,당에서 건네받은 자료에 확실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아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비대위의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예결위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일단 수용한다. 검찰 수사 태도를 봐가며 추가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면서 폭로에 대한 속도조절 의사를 내비쳤다.수집된 제보도 특검이 출범한 뒤 제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 발언으로 홍 위원장은 이재오 총장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으며,당은 강경 기조로 다시 회귀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대변인실 차원의 의혹 제기 이날의 공세 분위기는 대변인실이 힘겹게 이어갔다.박진 대변인은 “강금원씨가 연일 막말을 내뱉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지난 5월 용인땅 특혜거래 의혹이 불거졌을 때 ‘호의적 거래를 한 지인’이라는 말만 했을 뿐 단 한차례도 강씨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사실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측근비리가 떠들썩한 와중에도 강씨와 부부동반으로 골프회동까지 한 이유는 무엇인지 노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대선때 대구지역 총책임자를 맡았던 권기홍 현 노동부 장관이 선관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대구지역 대선자금은 모두 4000만원이지만,당시 민주당 중앙당이 공식적으로 지원한 금액만도 4000만원이며 후원회를 통해 1500∼2000여개 업체에 후원요청을 했다는 점에 비춰,전체 대선자금이 4000만원이라는 선관위 보고내용은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지운기자 jj@
  • “최도술 900억 신당 유입 의혹”한나라 오늘부터 폭로 중단

    한나라당은 대통령 측근 비리 폭로공세와 관련,당 안팎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20일부터 이를 중단키로 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9일 국회 예결특위에서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와 그의 사촌형,친구 손모씨 등 6명이 지난 1989년 청주시 봉명동 K여관에서 배모씨를 살해하기로 모의했다.”면서 “그해 5월 청주시 북문로 모 빌딩 앞에서 배씨가 사망할 때 옆에 있던 이모씨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증언과 관련,‘녹취록’ 형태라고 귀띔했다. 지난 17일 최도술씨가 S그룹 등으로부터 90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이성헌 의원은 “최씨의 부인 C씨가 진술했던 900억원이 어디가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는 지금 이미 나오고 있다.”면서 “신당 창당하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 양심에 손을 얹고 얘기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금실 장관은 “최도술씨로부터 900억원이 나와서 신당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되묻고,이 의원이 “그러니 그걸 한번 조사해 보라.”고 말하자 “자료를 주면 수사착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C씨가 S그룹에서 300억원,평양관광 관련회사에서 300억원,또 다른 두 그룹에서 각각 20억원씩 모두 900억원을 모금했다고 진술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이광재 前실장 “조사 당당히 응할것”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19일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썬앤문 대선자금 수수 연루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특검이든 검찰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 폭로 파행 망가진 예결위

    18일 열린 국회 예결위는 한나라당의 추가 폭로공세와 열린우리당의 적극적 저지가 맞부딪쳐 장시간 정회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성헌 이주영 의원이 공격수 한나라당은 이성헌 이주영 의원 등이 공격수로 나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이성헌 의원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씨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손 회장의 고교동창인 국제플랜트 사장 최종락씨”라며 “그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이영로씨와 가장 근접거리에 있는데 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느냐.”고 추궁했다.그는 이어 “이영로씨가 부산대 병원 303호실에 이성근이라는 가명으로 입원해 있는데,간호하는 사람들 말로는 의사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검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강금실 법무장관은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했다가 거듭된 추궁에 “최씨는 이미 조사했으나 참고인일 뿐”이라고 답했다.강 장관은 다만 “이영로씨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공범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영로씨 보호설에 대해서는 “악의적 의도를 갖고 말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받아치고 “지난 9월 이씨를 출국금지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썬앤문 그룹이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 측근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로비를 벌였고,인허가에 실패하자 대가로 거액의 감세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적극 저지 이날 예결위는 한나라당의 폭로공세를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적극 저지하면서 6시간 남짓 정회되는 파행을 겪었다.우리당 간사인 이강래 의원이 이성헌 의원 질의에 이의를 제기하다 이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등과 욕설이 오가는 설전을 벌인 것.말싸움이 이어지자 양당 의원들은 “예산심의는 안하고 폭로만 하느냐.”(우리당),“대통령 측근비리를 비호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 발상”(한나라당)이라며 30여분간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고,결국 오전 회의가 6시간 정회되는 파행으로 치달았다. 예결위가 파행을 겪는 동안 우리당측은 “한나라당의 폭로공세는 면책특권을 악용한 조폭적 기획폭로”라며 면책특권 남용금지 입법을 추진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이에 한나라당도 “검찰은 지난 4개월간 측근비리에 대해 축소·은폐 수사를 거듭해 왔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수원등 50만이상 11개 대도시/‘특정市’ 신설 밀어붙이기

    국회가 지방분권화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기초자치단체들이 ‘특정시’ 신설 개정안의 연내 입법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이뤄지려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뿐만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의 일부 권한도 기초자치단체로 넘기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이 펴고 있는 특정시 신설 주장의 핵심이다.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회장 원혜영 부천시장)는 17일 지방분권화특별법 등 11개 관련 법안에 대한 첫 심의에 들어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방문,막판 설득전에 들어갔다.시장협의회는 수원·성남·안양·부천·안산·고양·용인·전주·청주·포항·창원 등 전국 11개 대도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지난 4월 발족시킨 모임이다. 원 시장과 한대수 청주시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박종우(민주당) 행자위원장,한나라당의 이병석·이주영 의원과 면담을 갖고 “특정시 신설 개정안이 연내 입법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개정안은 지난 9월 의원 27명의 서명을 얻어 이병석 위원이 대표발의했으나,권한 이양을 둘러싼 광역·기초자치단체간 힘겨루기 등으로 석달째 심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에 대해 행정,재정운영 등에서 법률로 특례를 둘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원 시장은 “(인사·재정 등 권한이 광역자치단체에 일괄 부여된) 현행 법령으론 50만명이 넘는 시민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박 위원장 등으로부터 ‘개정안을 즉각 심의토록 조치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이들의 독립 의사에 대해 ‘시기 상조’라거나 ‘권한 축소’ 등의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법안통과 여부는 그래서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한나라에 충성말라” 정준길 검사발언 논란/ 한나라 “야당 탄압” 검찰 “말꼬리 잡기”

    대선자금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 정준길 검사가 한나라당 사무처 실무자 소환 조사에서 “한나라당에 충성하지 말고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라.”고 회유했다고 한나라당이 7일 주장,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은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 검사가 6일 한나라당 후원회 박중식 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며 “검찰이 노골적으로 야당 탄압에 나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강금실 법무장관 및 송광수 검찰총장의 사과와 정 검사 해임을 촉구했다. 박씨도 기자회견에서 “수사가 대충 끝나고 식사를 하던 중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정 검사가 ‘뭔가 선물을 주고 가야 하지 않느냐.한나라당에 충성 그만하고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뭔가 좀 새로 바뀌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은 “정 검사의 충격 발언은 검찰의 거듭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과거 정치검찰로의 회귀라는 불명예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며 “전형적 정치검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정치적 중립성은 검찰의 생명”이라며 “새 물결에 동참하라니,도대체 새 물결이 뭐냐.검찰은 정 검사를 중징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한나라당 주장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말꼬리 잡기로,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검 국민수 공보관은 “정 검사를 통해 발언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당원 입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대선자금 실체 규명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수사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수사 관계자는 “수사하는 입장에서 설득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면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훼방을 놓더라도 검찰은 수사에 매진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진경호 홍지민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 / 신당 ‘면책특권’ 제외 추진

    통합신당은 22일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서 무책임한 폭로나 인신공격 및 허위사실을 유포시킬 경우,면책특권에서 제외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대철 의원 SK비자금 200억원 수수설’을 주장한 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같은 대책을 당론으로 모았다.통합신당은 또 한나라당 지도부와 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운영위원회의에서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데,대통령이 검찰권 등을 자율에 맡겨 버린 이 마당에 면책특권이 이런 식으로 행사된다면 순기능,역기능이 어느 쪽이 많은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인 심 의원은 “그 분(최돈웅)으로부터 직접 들었고 우리 당 이주영 의원도 함께 들어 사실관계는 분명하다.”면서 통합신당측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그러면서 “두 분(정대철·최돈웅)의 인간관계가 있어 당분간 누구인지 밝히지않겠다.”고 하다가 같은 당 K,P의원이 최 의원임을 밝혔다고 하자 바로 시인했다.초점은 최 의원 말의 신빙성에 모아진다.심 의원은 “정 의원 자신이 직접 받은 것인지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받았다는 것인지는 (최 의원이)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물타기’라는 비난에 대해 “민주당도 공정수사를 해 달라는 뜻”이라며 “야당만 탄압하면 정치권이 부정한 길을 털고 새롭게 나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허行自 “민주화사업회 특감”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0일 재독 학자 송두율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기념사업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허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자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종희,이주영 의원 등이 “민주화기념사업회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송 교수를 초청,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특별감사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감사를 통해) 당당히 책임을 묻겠다.”고 답변했다.
  • 탈북자지원 獨의사 폴러첸/ 경찰청국감 증인 출석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사진·45)씨가 오는 23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때 일반증인으로 출석키로 해 주목된다. 출석이유는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 도중 국내 우익단체와 북한 기자단간의 물리적 충돌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당시 상황과 북한 인권상황을 증언하기 위해서다.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그를 일반증인으로 신청했다.현재 미국 체류 중인 그는 이 의원측과의 사전접촉에서 증인출석에 동의했다.이에 따라 그가 경찰청 국감장에서 쏟아낼 발언 내용이 주목된다. 그는 한국정부가 북한 인권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라며 노무현 정권 교체의 필요성과 국정원내 북한요원 침투설 등을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하는 등 독특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터라 남·북한 관계에 대해 어떤 돌출발언을 할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폴러첸씨외에 유니버시아드 폭력사태와 관련,북핵저지 시민연대 대표와 민주참여연대 대표,예비역대령연합회 운영위원 전정환씨 등 4명도 일반증인으로 의결돼,폭력사태를 일으킨 북한 기자단의 사과없이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 등을 두고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단 살해 - 성폭행·고문·전범 / 공소시효 연내 없앤다

    집단살해·전쟁범죄 등 반인도적 범죄는 공소시효를 없애 끝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초안이 마련됐다.법무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을 위한 특별법’ 초안을 마련,관계기관의 의견조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입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반인도적 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로마규정을 비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이 법이 발효되면 인종·종교적 차이로 빚어지는 집단살해는 물론 국가가 개입한 고문,집단적 성폭력 등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어지게 된다.법안에 따르면 공소시효가 배제되는 범죄는 크게 집단살해와 반인도적범죄,전쟁범죄 등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전해졌다.집단살해죄는 국민·민족·인종·종교적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할 목적으로 저질러진 살해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90년대 유고내전 당시의 종교·민족간 학살 등이 대표적이다. 반인도적범죄는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살해,고문을 비롯해 집단적강간이나 낙태,성적 노예화 등 성폭력범죄 등이 포함됐다.국내의 경우 과거 유신시절 국가기관에 의한 저질러진 일부 유형의 범죄가 반인도적범죄의 유형에 해당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쟁범죄는 국제적 무력충돌로 빚어지는 범죄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특별법 초안은 과거의 범죄는 소급해 처벌하지 않도록 돼 있어 이근안씨의 가혹행위 사건이나 최종길 교수 사망 사건 관련자 등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등 24명의 국회의원은 ‘반인륜적범죄의 공소시효 배제를 위한 형사소송법개정안’을 제출했고,참여연대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들은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등 2개의 법안을 국회에 입법청원했다. ●로마규정 반인도적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할 수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98년 6월 채택된 다자조약.현재 비준국은 82개국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비준했다. 그러나 미국·러시아 등은 비준을 미루고 있으며,일본·중국 등은 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서울대법대 송상현 교수가 18명인 ICC 초대 재판관 가운데 아시아 대표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새 특검법’ 한나라 표정 / ‘홍사덕 수정안’에 화난 최대표

    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새 특검법을 놓고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홍사덕 총무가 법안의 수사대상에서 대북송금 관련조항을 삭제,사실상 현대 비자금 150억원 부분만 수사토록 수정안을 만들어 처리한 것이다.한나라당의 당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최병렬 대표와 홍 총무의 긴장관계 속에 당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의 ‘날치기’ 홍 총무는 취임 후 매일 아침 6시 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정국상황과 원내외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날 아침 홍 총무는 특검법 법사위 처리방침만 밝혔을 뿐 수정 방침은 최 대표에게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홍 총무는 ‘사건’을 저지른 뒤 오후 기자실에 들러 “특검법에 묶여 국회가 경제회생을 위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11일까지 털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특검법을 수정·처리했다.”고 밝혔다. ●뒤통수 맞은 최병렬 대표 경북도지부장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대구로 내려갔던 최 대표는 수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뒤에야 홍 총무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았다.최 대표는“어!아무리 원내대책의 전권을 쥐고 있다지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을 어떻게 당신 혼자 결정하느냐.”고 벌컥 화를 냈다. 오후 상경한 최 대표는 홍 총무를 비롯한 당3역과 김 법사위원장,이해구 대북송금특위위원장 등을 집무실로 불러 대책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홍 총무를 강하게 질책하고 유감을 나타냈다.이어 박진 대변인을 불러 “(홍 총무에게)섭섭하다.”는 언급을 하도록 했다.이해구 위원장과 이주영 간사 등 당 대북송금특위 위원들은 특검법이 수정된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듣고는 홍 총무를 비난하며 전원 사퇴했다. 최 대표는 오후 기자와 만나 “대북송금 의혹을 끝까지 파헤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원칙”이라며 “황당하다.”고 했다.그러나 재수정할 뜻을 묻는 질문에는 “모양새가 더 웃기게 된다.”며 수정안을 처리할 뜻을 시사했다. ●본회의 처리 불투명 이처럼 당론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홍 총무가 특검법을 수정함에 따라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이해구 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반대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했으나 수정안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본회의 통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한나라 사무총장 박주천의원 임명 / 대변인 박진·김영선의원

    한나라당은 1일 최병렬 대표 주재로 인사 및 운영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에 박주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당직 인선을 마쳤다.한나라당은 또 박진(당 담당)·김영선(사이버 담당) 의원을 공동대변인에 임명했다. 당헌 개정으로 신설된 인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전용원 의원이 선출됐다.나머지 인선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련기사 5면 △인권위원장 이주영 △국책자문위원장 이환의 △당기위원장 양경자 △청년위원장 오세훈 △기획위원장 원희룡 △홍보위원장 김병호 △대외협력위원장 심재철 △재해대책위원장 권태망 △대표비서실장 임태희 △제1사무부총장 박승국 △제1정조위원장 원유철 △제2정조위원장 김성식 △제3정조위원장 이원형
  • ‘DR총무 만들기’ 기획 / 이성헌의원등 본인동의없이 등록

    오는 30일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에 ‘김덕룡(DR) 카드’가 등장하면서 그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김문수·김무성·신영국·남경필 의원 등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 후보로 김덕룡 의원을 강력 추천한다.”면서 김 의원을 대신해 등록 마감일인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살아난 DR 카드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문수 의원은 “원내 정당화에 걸맞은 위상과 개혁 열망에 부응하는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김덕룡 의원이 당 서열 2위인 총무가 되면 최병렬 대표와 함께 보수-진보,영남-호남,민정계-민주계 구도를 만들 수 있어 당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좋은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DR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에 나서면서 “그간 총무 경선을 준비한 의원들이 많은데 설득이 되겠나….”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출마자 강력 반발 문제는 김 의원의 말처럼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총무경선만 4수째인 안택수 의원이나,재수 중인 임인배·박주천 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의사 확인 없이 대리등록이 이뤄진 것은 정치윤리와 신의에 어긋나는 반개혁적 작태”라며 강력 반발했다.대표 경선에서 서청원 후보를 지지했던 임 의원은 “이것이 (대표 경선 주자간) 합종연횡의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음모설을 제기했다.전날 최병렬 대표가 DR를 만난 탓에 최 대표가 경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과 40년지기인 홍사덕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홍 의원은 평소 “김덕룡의원이 나오면 밀어주겠다.”는 말을 해왔다.김 의원은 경선 하루전인 29일 밤 상경할 계획이다.그가 30일 당일 경선장에 등장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당직자 전원 사표 김영일 사무총장·이규택 원내총무·이상배 정책위의장 등 당3역 등 상근직 당직자 14명은 이날 최 대표에게 당직사퇴서를 제출했다.최 대표는 30일 총무·의장 경선을 지켜본 뒤 당직인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총무경선에 불출마한 김문수 의원을 비롯 안상수·안택수·최연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기획위원장에는 안상수·권오을·남경필(이상 재선),이주영·임태희·이성헌·김영춘(이상 초선)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대변인에는 박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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