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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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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논의에 불을 붙인지 두 달 만에 의견을 달리한 건데요. 잊을만하면 언급되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다시’를 뜻하는 ‘리’(re)와 ‘화폐 체계’를 뜻하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화폐 체계를 다시 한다는 뜻인데요. 모든 화폐의 원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숫자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식이죠. 예컨대 1000대1로 낮추면 1000원짜리가 1원이 되지만 1원의 가치는 원래대로 1000원인 겁니다. 돈에 붙는 ‘동그라미’(O)가 줄어들어 표기가 훨씬 간단해지겠죠.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짜장면을 5원으로 표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왜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할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국제화입니다. 미국의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가량인데요. 이러면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십만 단위가 찍힌 지폐를 받으면 원화 가치가 낮아 보입니다. 각국의 최저 화폐단위와 비교해봐도 1달러에 해당하는 숫자는 원화가 큰 편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 1달러에 해당하는 1파운드와 1유로는 동전이거든요.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만일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우리도 글로벌 화폐야”라고 말 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수십년 사이에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경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1962년 정해진 뒤 50여 년간 변화가 없는데요. 1962년 2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7000억 달러 수준으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물가도 당시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브라보콘만 봐도 1980년대 5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500원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잖아요. 화폐단위만 50여 년간 그대로 인 겁니다. 이미 민간에서는 1만 원 짜리 음식값을 10.0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현실을 못따라 가는 화폐단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거래의 효율성, 지하경제의 양성화 차원에서도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가가 올라갈 게 걱정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걱정인 시기”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저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박 전 총재는 “비용 부담이 아니라 일자리와 투자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금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조건 남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 출연해 “지금 화폐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안하는 게 좋다. 한다면 여론수렴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폐제작 비용 외에 은행의 모든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비용도 감수해야죠.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화폐단위 자체를 낮추면 가격이 낮은 서민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000원이 1원이 되면 800~900원짜리 물건은 0.8원, 0.9원이 아니라 1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 두 번의 화폐개혁이 있었습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액의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였죠. 100환이 1원으로 바뀌는 100대1의 화폐단위 변경이었습니다. 1962년은 경제개발계획에 들어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10대1 변경이었는데요. 두 번 모두 긴급명령 형태로 발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대통령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댓글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화폐단위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현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큰 사안이고 국민적인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요. 이 총재도 반복해서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니까요. 일단은 수면 아래로 논의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논의가 진행될텐데요. 그때는 국민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합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이주열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 계획도 없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 추진 계획에 대해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이나 기대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저는 쉽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므로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두고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은 항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었다”며 “그 진행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꼼꼼히 짚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이례적인 요인도 있었다”며 “2분기(4~6월)부터는 정부의 재정집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수출의 부진함이 차츰 완화되면서 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제가 덧붙일 것은 없는 거 같고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검토도 추진 계획도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검토도 추진 계획도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 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리디노미네이션 찬반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경제 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였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그 밖에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면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였으나, 2분기부터는 정부 재정 집행이 본격화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 성장률이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진행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흥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00원’을 ‘1원’으로 화폐 단위 변경 물었더니 53% “반대”

    ‘1000원’을 ‘1원’으로 화폐 단위 변경 물었더니 53% “반대”

    현재의 우리 화폐 가치를 그대로 두고 화폐의 액면을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해 국민 여론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원화 리디노미네이션 찬반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반대 응답이 52.6%였다. 반면 ‘경제 규모에 맞춰 화폐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32.0%였다. 모름·무응답은 15.4%였다. 대전·세종·충청과 30대, 진보층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높았지만 그 밖의 지역과 연령층 등에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반대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1.1%, 42.0%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고 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총재가 이후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라고 밝혔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추진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에 대한 의혹이 여전하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화폐단위가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고, OECD 회원국 가운데 1달러 교환 비율이 4자리릿수(1000원) 이상이 나라는 한국 뿐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와 기업 회계에서는 장부처리상 0을 16개를 써야하는 경(京) 단위도 등장했다. 이런 연유로 정부의 부인에도 원화 디노미네이션 추진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부 진화에도 꺼지지 않는 ‘리디노미네이션 불씨’

    경제 수장들이 우리나라 원화에 대한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동력을 잃었던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장점과 부작용이 동시에 거론되는 만큼 충분한 사전 논의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리디노미네이션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임동춘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약 1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국민 합의를 전제로 리디노미네이션이 추진될 경우 공론화 및 제도 준비 기간이 4∼5년 걸릴 것”이라며 “한국은행법 개정, 새 화폐 제조, 신구화폐 교환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찬성하는 측은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 제고 및 거래 불편 해소 등을 이유로 원화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화폐 단위 변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이미 카페에서는 5000원짜리 커피를 5.0이라고 표기하는 등 자발적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낮은 물가상승률 역시 리디노미네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2002년 한국은행 총재 시절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했던 박승 전 총재도 “언젠가는 해야 할 일로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역기능으로는 자동화기기 교체와 전산 시스템 수정 등에 따른 비용 부담, 화폐교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산상 손실 우려 등이 꼽힌다. 서울대 이인호 경제학부 교수는 “화폐 교환 과정에서 일부가 보유 자산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현금을 달러화나 부동산으로 바꿔 경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커져…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

    이주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커져…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 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중은 10일 0시1분부터(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되는 ‘관세 폭탄’ 7시간 전인 9일 오후 5시부터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한은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한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점검 회의에는 윤면식 부총재를 비롯한 한은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8일 관보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일 오전 0시 1분부터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고시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날 정해진 시간에 인상된 관세율에 따라 징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관세 인상 준비를 사실상 모두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관세를 대폭 인상하면 중국이 보복으로 맞설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실물 경제 뿐만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전날 미중 무역분쟁이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 넘게 오르고, 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연휴 끝나자 금융시장 ‘롤러코스터’

    코스피 장중 한때 2160선까지 밀려 환율도 1174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사흘간의 연휴가 끝난 7일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장중 2160선까지 후퇴했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4원까지 치솟아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연휴 동안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등 대외 악재가 터져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8%(19.33포인트) 내린 2176.99로 마감했다. 하락세로 개장해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2160.44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8.37포인트(1.10%) 내린 753.4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달러당 1166.5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17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을 밝혀서다. 중국 정부가 이에 반발한다는 보도가 쏟아져 주요 2개국(G2)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4일 북한이 원산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재부각시켰다. 다행히 이날 오후 들어 주가 하락폭이 줄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전날 중국 정부가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반면 4월 27일부터 열흘간의 골든위크를 끝내고 개장한 일본의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보다 1.51%(335.01포인트) 떨어진 2만 1923.72에 마감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됐으나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거라고 우려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전면적인 미중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은 어렵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참석한 홍남기·이주열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참석한 홍남기·이주열

    홍남기(앞줄 오른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한국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5∼6월 중 대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줄 오른쪽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난디(피지) 연합뉴스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화폐 개혁 대비하려면 매매차익 비과세 되는 금 투자 해볼만

    최근 화폐 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엇이고 만약 미래에 화폐 단위를 바꾼다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의 액면 단위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바꾸거나 새로운 통화 단위로 화폐의 호칭을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1로 바꾸거나 환 대신 원으로 부르기로 하는 식이다. 장기간 물가가 올라 물건의 가격 단위가 복잡해지거나 외국 통화 대비 화폐의 단위가 커지게 되면 이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두 차례 리디노미네이션이 있었다. 거래의 간편화, 원화 위상 제고, 지하경제 양성화, 경제 활성화. 이렇게 4가지가 화폐 단위를 바꿀 때의 장점이자 목표다.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달러당 자국 통화 환율이 세 자리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렇다보니 요즘에는 ‘아메리카노 4.5’처럼 1000대 1로 표기하는 카페도 많다. 화폐 단위가 변경될 경우 잠자고 있던 구권들이 은행에서 신권과 교환되면서 지하경제 양성화와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화폐를 재발행하면서 사회적 교환 비용과 경제·사회적 혼란도 따른다. 물건 가격이 싸게 느껴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고 부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부동산 투기나 자본 유출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언젠가는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은 시점에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화폐 단위가 너무 복잡하다. 경기 부양 효과 등이 기대되는 장점도 분명히 있다. 금융을 통해 만일의 리디노미네이션을 대비할 수도 있다. 그중 하나는 KRX 금시장이다. 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설립해 장내에서 금을 거래할 수 있는 현물시장이다. 금은 물가가 오를 때 가격이 같이 올라 물가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대체 투자 자산으로 꼽힌다. 국제 금 가격에 미국 달러 환율도 반영돼 포트폴리오에 담을 가치도 있다. 1kg과 100g 단위로 10%의 부과세를 내면 골드바 실물로도 인출이 가능하다. 금 매매차익은 비과세라는 장점도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이주열 “기업 투자 살려야 경제 회복…과도한 비관은 경계”

    이주열 “기업 투자 살려야 경제 회복…과도한 비관은 경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어 최근 경제 상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고, 설비투자(-10.8%)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 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돼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1분기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고,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다만 과도한 비관적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경제의 역성장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정부의 6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발표 하루 만인 25일 1분기 ‘역성장 쇼크’가 발생하자 추가 경기 부양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선을 긋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감세, 하반기 2차 추경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전 분기 대비)로 나타나면서 올해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2.6~2.7%)는 물론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2.5%)도 버거워 보이는 형국이다. 한은의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2분기에 1.2%,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0.9% 성장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과거 3%대 성장 시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 가능하다는 의미여서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니 추경’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 세제, 금리 등 거시정책을 총동원한 추가 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2차 추경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 규모는 너무 작다”면서 “2차 추경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이나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도 거론된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고 있는 만큼 수출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감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법인세 등 세율을 낮출 수 없다면 조세특례 등을 통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도 더이상 ‘금기’가 아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도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히(Fed·연준)조차 올해 들어서는 경기 하강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과 다른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정책 역량과 조치를 통해 당초 제시한 2.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지만 지금은 성장률 달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전문가들 “미니 추경만으론 부양 한계” 유류세 인하 연장·기업 투자 감세도 거론 洪부총리 “2.6% 성장률 달성에 총력전”정부의 6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발표 하루 만인 25일 1분기 ‘역성장 쇼크’가 발생하자 추가 경기 부양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선을 긋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감세, 하반기 2차 추경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전 분기 대비)로 나타나면서 올해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2.6~2.7%)는 물론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2.5%)도 버거워 보이는 형국이다. 한은의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2분기에 1.2%,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0.9% 성장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과거 3%대 성장 시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 가능하다는 의미여서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니 추경’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 세제, 금리 등 거시정책을 총동원한 추가 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2차 추경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 규모는 너무 작다”면서 “2차 추경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이나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도 거론된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고 있는 만큼 수출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감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법인세 등 세율을 낮출 수 없다면 조세특례 등을 통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도 더이상 ‘금기’가 아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도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히(Fed·연준)조차 올해 들어서는 경기 하강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과 다른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정책 역량과 조치를 통해 당초 제시한 2.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지만 지금은 성장률 달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력 잃은 리디노미네이션…시장에선 이미 ‘커피 한 잔에 3.5’

    ‘아메리카노 한 잔에 3.5원, 한 달 월급이 2000원’ 만약 우리나라 원화의 액면 단위를 1000대 1로 낮추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을 때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발권은행인 한국은행과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종괄하는 기획재정부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리디노미네이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리디노미네이션은 정부가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입장에서 지금 논의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수장들이 신중한 이유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섣부른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물가 불안정 등 부작용으로 이어진 해외 사례도 찾을 수 있다. 화폐 제조 등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공론화의 불씨가 살아 있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심기준 의원은 다음 달 13일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카페나 레스토랑 등 이미 시장에서는 ‘아메리카노 3.5’ 처럼 자체적으로 화폐단위를 줄여 쓰는 곳들이 꽤 있다. 원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된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화폐로 표시되는 금액이 점차 증가하는데 따른 계산, 지급, 장부 기재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됐다. 1953년에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수습을 위해 100원을 1원으로, 1962년에는 경제개발 재원의 확보를 위해 10원을 1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또 성장률 낮춘 한은… 3개월 만에 0.1%P 내려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 1.75%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렸다. 경기 침체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는 양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만 해도 2.7%로 제시했던 한은은 지난 1월 2.6%로 낮춘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떨어뜨렸다. 한은 전망대로 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잠재성장률(2.8~2.9%)에도 못 미친다. 다만 이번 전망치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속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로 예상했다. 정부가 이달 중 최대 7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출과 설비투자도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75%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경기 하강과 관련한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예상보다 빠른 경기 하강 속도에 투자·수출·소비 줄줄이 내려

    예상보다 빠른 경기 하강 속도에 투자·수출·소비 줄줄이 내려

    설비투자 증가율 무려 1.6%P 더 낮춰 소비 2.5%로↓… 수출 증가율 2%대 ‘뚝’ 취업자 증가폭 14만 유지… 예년 반토막 이주열 “반도체 일시 조정… 하반기 개선” 전문가 “더 악화땐 금리인하 열어 둬야”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린 배경에는 실물경제 흐름이 심상찮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은은 투자와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줄줄이 끌어내렸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0월 2.5%로 예상했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지난 1월에 2.0%로 내렸고 이번에는 0.4%로 무려 1.6% 포인트나 더 낮췄다.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같은 기간 -2.5%, -3.2%, -3.2% 등으로 제시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투자 부진이 올해도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2.7%, 2.6%, 2.5%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해 10월(3.2%)과 지난 1월(3.1%)만 해도 3%대로 예상됐던 상품수출 증가율이 이번에는 2%대(2.7%)로 내려앉았다. 수출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그러나 “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은 일시적 조정 국면”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수요가 다시 살아나며 반도체 경기도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라고 말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수 증가 폭은 지난 1월 전망과 같은 14만명을 유지했다. 지난해 실적(9만 7000명)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20만~30만명대였던 예년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경기 냉각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 1월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하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면서 “리세션(경기 후퇴)에 대한 공포도 과도하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한은이 불과 석 달 만에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는 데 있다. 한은의 전망이 정확하지 않았다기보다는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둔화 등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협 요인은 여전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으로서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현재나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많은 지표들이 하락세”라면서 “만약 추가로 어려워지면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열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또 성장률 낮춘 한은…3개월 만에 0.1%P 내려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 1.75%로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렸다. 경기 침체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는 양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만 해도 2.7%로 제시했던 한은은 지난 1월 2.6%로 낮춘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떨어뜨렸다. 한은 전망대로 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잠재성장률(2.8~2.9%)에도 못 미친다. 다만 이번 전망치에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속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로 예상했다. 정부가 이달 중 최대 7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출과 설비투자도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75%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경기 하강과 관련한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의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상반기가 경기의 저점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성장 수위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국내외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경기 둔화’ 우려에 관망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경기 둔화’ 우려에 관망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7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된 뒤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104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동결’ 응답률은 97%였다. 주요국 통화 정책이 완화적 기조로 전환한 영향을 받아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고 금투협회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보이면서 현재 0.75%포인트인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더 커질 가능성은 일단 줄었다.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점도 이번 결정의 주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 2월까지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 연속,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하락한 상황이다. 정부의 ‘9·13 대책’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됐고, 한은이 2017년 이후 두 차례 금리 인상의 근거로 내세웠던 ‘금융불균형’ 문제도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측면만 고려한다고 보면 금리 추가 인상보다 인하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금리를 내릴 상황은 아직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통위 역시 이런 인식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우세하지만, 추가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일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계 경기 흐름을 좌우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만큼 ‘관망’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대응과 일자리 확충 등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3번째 추가경정예산이 7조원 미만 규모로 편성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뜻도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주열 “기준금리 인하 검토 상황 아냐”

    이주열 “기준금리 인하 검토 상황 아냐”

    “국내 경제성장 흐름 다소 완만해져 올 성장 전망치 바꿀지는 좀더 봐야 규제 혁신이 시급한 구조개혁 과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연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연 1.75%는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지 않는 수준”이라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금융 불균형 위험에 대한 경계를 아직 늦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한국은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성장 흐름이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달 발표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외 여건 변화에 비춰 볼 때 하방 리스크가 조금 더 커졌다”면서 “지난 1월 올해 성장 전망치(2.6%)를 내놨는데 전망을 바꿔야 할 정도인지는 좀더 짚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시급한 구조개혁 과제로 규제 혁신을 꼽았다. 그는 “중국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의 주된 요인은 큰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까지 정부가 인내했다는 데 있다”며 “정부도 많이 노력했는데 과감하고 획기적인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어느 정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을 때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지금 당장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논의가 이뤄질 여건이 됐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지난 1년 동안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경제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정부 재정 적극 역할해야”

    이주열 한은 총재 “정부 재정 적극 역할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경기 하강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추경 편성 필요성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협의에서 한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2.6∼2.7%)를 달성하려면 국내총생산(GDP)의 0.5%(약 8조 9113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총재는 “10조원대 추경을 편성하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어느 정도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성장률 제고 효과에 대해서는 “추경 예산을 투자 쪽에 쓰느냐, 보조적 지출에 쓰느냐 등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어 숫자로 제시하긴 어렵다”면서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재정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지금도 완화적이며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75%로 올린 데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추정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며 “다만 주요국 경기향방, 글로벌 반도체경기 등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이주열 “아직 한국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FOMC 예상보다 완화적… 운신 폭 넓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금리 동결을 계기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에는 연준의 인상 기조와 맞물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저울질했다면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이라면서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 FOMC가 올해 금리 인상 전망 횟수를 기존 2회에서 0회로 줄이면서 현재 0.75% 포인트인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씻어 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에 집중해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은을 향해 “명확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인하론을 제기했지만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급등과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이유로 금리를 올린 지 넉 달밖에 지나지 않아 인하 여부를 거론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하강 압력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중요 변수에 대해 “세계 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전보다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 방향이 명확해지는 시점으로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오는 7월 말을 꼽았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손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유다. 미국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6%) 오른 2184.88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코스닥지수는 6.24포인트(0.83%) 내린 743.52,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127.7원에 마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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