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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폴란드서 “北인권 국제사회 관심을”

    황우여 폴란드서 “北인권 국제사회 관심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의회에서 제10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10년째 IPCNKR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황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정치범수용소를 포함한 북한의 구금시설에서는 잔인한 구타와 고문, 강제 노동, 강제 낙태, 공개 처형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PCNKR은 2003년 출범 이후 북한의 인권 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앞장서 왔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회의가 열렸다. 특히 최근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건 이후 탈북자 인권 유린에 대한 대책과 난민 지위 부여 필요성이 제기된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이번 회의에는 새누리당 남경필·유일호·홍일표, 민주당 김춘진 의원도 함께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인권 유린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 인권법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야당과 타협점을 찾아 9월 정기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생각나눔] 성범죄자 알림 서비스 한국어로만?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자말(32·여)은 2년 9개월 전에 입국해 한국인 남편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한 가지 걱정되는 게 있다고 했다. 잇따라 들려오는 한국의 성범죄 뉴스 때문이다. 그는 “성범죄 사건이 자주 보도되는데, 우리 동네에도 그런 성범죄자가 있을 것 같아 두렵다”면서 “어떻게 (성범죄자를)확인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올 1월 기준 144만 6000여명으로 크게 늘면서 이들에게도 성범죄자 신상과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거주 인원에 비례해 성범죄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외국인도 성범죄자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성폭력 등의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신상은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현재까지 법원에서 공개 명령을 받아 홈페이지에 등록된 성범죄자는 1만 754명 중 3406명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모르면 내용을 알 수 없다. 홈페이지가 개설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어 서비스만 하고 있는 탓이다. 금천외국인노동자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는 성범죄자 정보를 100%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범죄의 피해는 피해자에게만 그치지 않고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범죄자 정보는 외국인을 포함해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외형상 다국어 서비스만 시행할 것이 아니라 결혼 비자 등으로 입국해 외국인 등록번호를 받은 외국인들도 볼 수 있게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운영 중인 성범죄자 알림 서비스 홈페이지(www.meganslaw.ca.gov)는 한국어는 물론 아랍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모두 13개의 언어로, 주(州)에 등록된 성범죄자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실명인증 과정 없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기존 성범죄자 알림e 홈페이지에 외국어 서비스를 더하는 일에는 부정적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범죄자의 주소 변경은 매주 약 50건씩 발생하고 판결문 요약문도 하루에 50~60건씩 새로 들어오기 때문에 새 정보를 일일이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서 “막대한 돈이 드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인 만큼 추진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이주민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인 한국이 성범죄 예방 문화에 있어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말 잘하는데 무슨 다문화?”… 편견·차별에 우는 中동포

    “한국말 잘하는데 무슨 다문화?”… 편견·차별에 우는 中동포

    “중국동포는 다문화가족이 아니잖아요. 우리말을 잘 하시죠. 그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말고 직업을 찾아 보세요.” 결혼 생활 3년차에 접어든 중국동포 출신 이모(38·여)씨는 지난해 찾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자의 무심한 말투에 상처를 받았다. 어색한 말투를 고쳐 곧 태어날 아이에게 직접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다는 이씨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어디에도 도움받을 데가 없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다문화가족의 경우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중국동포 출신 박모(40·여)씨는 다문화가족문화센터 요리 강좌에 참여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박씨는 “기념촬영을 하는데 사진사가 ‘이주 여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면 베트남 출신 여성을 앞에 세우고 중국동포를 뒤에 세우는게 좋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면서 “안팎으로 차별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홀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이들의 모습이 한국 사람과 다르지 않고 우리말을 사용할 줄 안다는 이유로 지원 서비스를 차별할 정도다. 되레 ‘한국계’라는 것이 다문화가족이면 누구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혜택도 받지 못하게 하는 셈이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1만 5341가구)에 따르면 45%의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이 차별과 무시를 당했다고 답했다. 이는 같은 답변을 한 전체 다문화가족의 평균(41.3%)을 웃도는 수치다. 그나마 정부 지원도 ‘이제 막 이주한 결혼 여성’에게 집중되다 보니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자녀 문제와 같은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와 관련된 대책과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박씨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엄마가 중국동포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한동안 힘들어했다”면서 “어디 상담할 곳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딱히 도움이 받을 곳이 (센터 내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결혼 이주 남성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참여조차 제한적이다. 중국동포 남편(36)을 둔 한국인 부인 김모(37)씨는 최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가 실망감만 떠안았다. 남편 일자리 지원 등을 문의하자 센터로부터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지원만 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 김씨는 “우리도 다문화가족인데 왜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25일 “우리말을 못해 도움이 더 필요한 결혼 이주 여성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게다가 각 지원센터들이 아직 지역 특수성이나 집단별 수요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중국동포가 우리말을 한다고 해서 (결혼 이주민들이 겪는) 문제가 적을 것이라는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면서 “이들을 향한 관점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종교 플러스]

    26일 만해학회 학술세미나 만해학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사무실에서 ‘만해사상의 현대적 지평’이란 주제로 제13회 만해학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김광식 동국대 교수(만해사상과 현대 사조), 이승훈 한양대 명예교수(하이데거와 만해), 이도흠 한양대 교수(탈식민주의로서 만해 한용운 사상 읽기)와 김종주 라캉 분석치료연구소장(라캉의 정신분석으로 본 만해), 전형철 서울여대 초빙교수(들뢰즈와 만해의 ‘님의 침묵’), 백원기 동방대학원대 교수(서구 초현실주의 시와 만해의 시), 김종인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간디와 만해)가 발표한다. (02)739-5781. 25일 영통교회서 ‘힐링연주회’ 하나님의교회는 25일 오후 8시 수원 영통교회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를 연다.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경기 평택·시흥시에서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잇따라 열어온 무료 순회 연주. 연주회는 실내악 앙상블과 브라스 앙상블, 남녀 혼성중창단 협연으로 진행되며 애니메이션·영화 주제음악과 새 노래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다음 달 11일 서울 영등포구와 춘천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순회하는 무료 ‘힐링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031)738-5805. 천주교주교회의 DMZ 순례 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8월 1일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를 실시한다. 이번 순례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연천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군을 거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DMZ 전 구간을 횡단한다. 참가자들은 초등학생과 청년,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으며 이주민 6명, 새터민 12명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26일 고양시에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고 27일 오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평화기원 미사를 한 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행진을 시작한다. (02)460-7681.
  •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island okinawa 수족관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8m 길이의 고래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대형 수조는 단일 수조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4층 건물 높이다. 고래상어도 물론 최대급이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김남길과 손예진, 하석진,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오키나와에는 상어가 산다 드라마 <상어>에 등장하는 이국적인 바다풍경과 리조트. 그 배경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오키나와다. 찍으면 그림이 되는 그곳 5월 말부터 방영되고 있는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KBS2 드라마 <상어>는 오키나와 현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극 중에서 주인공 김남길(한이수 역)과 하석진(오준영 역), 손예진(조해우 역)의 집안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하는 설정. 제작사는 이에 알맞은 장소를 물색하다가 일본에서 리조트와 관광산업으로 가장 발달한 곳이 오키나와라는 점에 착안하여 오키나와 현지 로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촬영은 지난 5월11일에서 16일까지 5박6일간 오키나와 현지에서 진행됐으며 4회분부터 8m 길이의 대형 고래상어가 살고 있는 추라우미수족관, 슈리성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이하늬(장영희 역)가 김남길을 만나게 되는 장면, 요미탄 아리비라 호텔 수영장 장면 등이 방영됐다. 하반기에도 오키나와의 풍경을 담은 또 한 편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7월 이후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프라이빗 섬>도 지난 4월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 등에서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손은서, 신소율이 주연을 맡았으며 20대 여성들의 비밀스런 여행기를 수려한 영상미로 그려냈다는 평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를 맡은 한상희 감독은 2007년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한일 합작영화 <첫눈>으로 데뷔했으며 2011년에도 이시가키섬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일본이 아닌 일본의 섬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오키나와현은 일본 사람들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휴양지다. 40여 개의 유인도와 수많은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것이 오키나와 본섬으로,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도 이 섬에 자리한다.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여. 서울에서 가는 시간(2시간 30분)보다 길다. 오키나와는 나하시 기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2.3도에 달하는 ‘남국’이다. 청정한 자연환경 때문에 최근에는 일본내 이주민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에서는 신혼여행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오키나와는 최근 들어 가족여행지, 휴양지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오키나와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는 역대 최고인 4만5,000명이었다. 숨은 공신은 역시 항공편의 증가다. 21년 동안 가교 역할을 해온 아시아나항공과 더불어 진에어가 나하로 신규 취항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를 여행할 수 있는 길이 하나에서 두 개로 확장된 셈이다. 항공료나 여행상품의 가격도 당연히 저렴해졌다. 부속섬을 사랑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올해 3월7일에는 부속섬인 이시가키섬에 신공항이 문을 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나란히 임시로 비행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시가키섬에는 클럽메드 카비라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 이시가키섬 나카야마 요시타카Nakayama Yoshitaka 시장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이 한국인을 환대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한국어 가이드북도 자체 제작했다. 작은 섬들의 합창 오키나와 여행은 이시가키섬을 기점으로 이리오모테섬, 다케도미섬 등 점점이 박힌 보석 같은 섬을 두루 즐겨야 완성된다. 이리오모테섬은 이시가키섬에서 뱃길(타이완 방향)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이리오모테섬의 중요한 방문지는 광활한 맹그로브 숲과 커다란 물소가 있는 유부섬인데, 특히 이곳의 맹그로브는 지구상 가장 서쪽에 있는 맹그로브숲 중 하나여서 생물학, 지리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유부섬은 이리오모테섬에 달린 작은 육계도로 섬 사이는 1km도 안 되는 거리인데, 그 사이를 검은 물소가 끄는 커다란 달구지가 오간다. 발걸음이 느려 둔해 보이지만 힘이 좋고 성실해 이 지역 사람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 이 물소들이다. 이시가키섬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케도미섬에서는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별모래 해변이라고 불리는 섬 북쪽의 백사장에는 별 모양의 산호가 산재해 있다. 얼핏 보면 좁쌀 크기의 모래 같지만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슈리성은 류큐왕국 최초로 통일 왕조를 수립한 쇼하시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삼았던 곳. 1429년에 등장한 통일 왕국인 류큐왕국은 작고 약했지만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하나의 독립된 나라였다. 1879년에 오키나와현이 될 때까지는 그랬다. 독립왕국인 류큐왕국은 무역을 통해 일본, 중국,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게 된다. 해서 슈리성을 보면 독특하게 이국적이다. 중국의 색채가 강렬하면서도 일본이 오묘하게 꿈틀거린다. 성 안에는 국왕의 집무실인 슈리성 정전, 성의 정문인 슈레이문, 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지낸 소노햐안우타키 석문 등 볼거리가 많다. 오키나와 전쟁 당시 소실된 슈리성은 1992년에 복원됐으며, 지난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시가키섬은 오키나와의 부속섬으로 본섬인 나하보다 한적한 편이다. 클럽메드 카비라가 이곳에 있다. 리조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시가키섬을 추천한다. 올해 3월7일에는 이시가키 신공항이 문을 열기도 했다 글 트래비 사진제공 에넥스텔레콤 annextele.com
  • [新 대한민국 24시] (1)제주 신풍속도

    [新 대한민국 24시] (1)제주 신풍속도

    대한민국의 하루는 바삐 돌아간다. 24시간이 모자란다. 누구라 할 것도 없다. 분야도 가리지 않는다. 매우 역동적이다. 새로운 풍경은 사회 트렌드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바꾼다. 놓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많다. 이를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 ‘신 대한민국 24시’를 주 1회 게재한다. #풍경 하나 “이 더위에 왜 길을 나서느냐고요?” “당신도 한번 걸어 보세요 스스로 행복해진답니다.” 요지경이다. 더워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인데 4~5시간 걸어 보란다. 그러면 행복해진다니. 태양이 작렬하는 7월의 제주섬에는 올레꾼들이 넘쳐난다. 오직 걷기 위해서 돈 써 가며 비행기 타고 제주에 온 사람들이다. 이해불가다. 하지만 무작정 간세다리(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처럼 걸어 보란다. 그것도 혼자서. 그러면 왜 제주 올레길이 행복한 길인지를 스스로 알게 된다고…. 그렇게 사람들은 하나둘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고 다들 행복해했다. 불 같은 7월. 사람들은 연신 땀을 훔치며 기꺼이 올레길을 걷는다. 푸른 바다와 오름, 곶자왈 숲을 따라 살포시 펼쳐지는 제주의 속살에 모두들 열광한다. 걸음걸음을 뗄 때마다 내 안에 쌓이고 쌓였던 무언인가가 눈녹듯 사라져 간다. 사람들은 그것을 ‘치유’라고 불렀다. 내 안의 상처를 걷어내자 내면은 깊이를 더해 갔다. 어디 올레꾼들만 행복할까. 올레길 마을 제주섬 사람들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던 올레길 주변 동네 구멍가게는 다시 문을 열었다. 소박한 시골집은 ‘할망민박’이란 이름을 달았고 할망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절정으로 치닫는 여름. 올레길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올레길에서 만나 서귀포 작은 포구에 신혼집을 차린 그들은 여전히 행복한지….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올레길을 찾았던 어머니의 허한 가슴은 아직도 여전할까. 실연의 아픔으로 올레길에서 눈물을 떨구었던 젊은 도시 여자는 다시 사랑하게 됐을까. 직장을 잃은 막막한 마음을 올레길에 쏟아냈던 50대 가장은 다시 일터로 돌아갔을까.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서울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한 해 200만명이 자신들의 사연을 올레길에 쏟아낸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올레길은 세상사에 상처받아 치유받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친구 같은 존재”라며 “올레길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는 올레가 대세다. 아직도 ‘치유의 길’ 제주 올레 한번 걸어 보질 않았나요? #풍경 둘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신하 서복에게 동방의 나라에 있다는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명했다. 서복은 불로초를 찾아 한라산까지 왔다가 서귀포 정방폭포 암벽에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서복과지’(徐福過之)라는 글귀를 남겼다. 진시황이 불로초가 있을 거라고 믿었던 제주섬. 제주는 요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의 세상이다.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항저우, 하얼빈, 광저우…. 중국 전역에서 쉴 새 없이 비행기들이 유커를 제주로 실어 나른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은 거미줄이 다 돼 간다. 저녁 무렵 제주시내는 우루루 길거리 쇼핑에 나선 유커들로 만원이다. 가게마다 빨간 중국어 간판과 메뉴판은 필수가 됐다. 지난해 1만 2000여명의 대규모 인센티브 여행단(기업의 포상휴가)을 제주로 보낸 것에 대한 화답으로 신제주에는 중국기업 바오젠의 이름을 붙힌 거리도 등장했다. 중국어가 거리를 지배하고 중국 화폐가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바오젠거리는 흡사 중국 어느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하다. 혹시나 잃어버릴까 봐 여권과 지갑을 넣은 작은 전대를 허리춤에 꽉 조여 맨 유커들. 좌변기를 사용할 줄 몰라 당황하기도 하고 해수탕에서는 샤워도 하지 않은 채 풍덩 탕 속에 뛰어들어 눈총을 받기도 한다. 떼를 지어 우루루 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호텔이고 식당이고 아무 곳에서나 독한 중국산 담배 연기를 뿜어댄다. 유명 관광지 화장실과 일부 식당가에는 친절한 좌변기 사용 안내문도 등장했다. 아마도 1989년 해외 여행 자유화 이후 우루루 동남아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난생 처음 해외관광을 떠났던 우리의 모습도 그러했으리라. ‘닥치고 쇼핑.’ 저녁이 되면 제주시내 쇼핑거리는 유커들 차지다. 중국에선 명품 대접을 받는다는 중저가 국산 화장품은 단연 유커들의 최고 인기상품. 인삼과 꿀, 담배, 술을 닥치고 쇼핑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여야만 지갑을 연다. 제주 오일장 할망들도 중국어 한마디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유명 면세점은 매일 즐거운 비명이다. 하루 내내 유커들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줄을 잇고 매장 안은 밀려드는 유커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유명 면세점 한 곳의 한 달 매출액만 1610만 달러 수준이다. 유커들이 제주에서 자고 먹고 쇼핑하는 데 쓰는 돈은 1인당 157만원 정도(2013년 5월 제주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다. 큰손들도 수두룩하다. 전세기를 타고 제주의 특급호텔 카지노에 머물며 수억원을 베팅하거나 면세점 명품 가방과 고급 시계를 싹쓸이하기도 한다. 싸구려 중국 여행 가서 중국 사람들이 해주는 발마사지 한 번 안 받아본 한국 사람 어디 있을까. 제주에서는 전세 역전이다. 밤이 되면 관광에 쇼핑에 지친 유커들의 발마사지는 이제 한국 사람의 몫이다. 영주권을 주는 5억원짜리 고급 콘도도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제주에는 중국 영사관도 들어섰다. 다들 이구동성이다. 중국의 해외여행 바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1~3시간 비행의 뛰어난 접근성에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한류 바람, 세계자연유산 신비의 화산섬 제주로 유커들이 계속 몰려들 거라고. 중국인들이 뽑은 신혼여행지 1위 제주섬.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설레는 여행을 제주에서 하고 싶단다. 과연 그럴까? 한때 엔화를 팍팍 뿌렸던 일본인들의 모습은 이제 제주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중국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아울러 중국인의 해외여행 바람은 앞으로 더 거세게 불 것”이라며 “동북아에서 접근성이 우수한 제주가 이들의 휴양 관광지로 계속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풍경 셋 여행만 가지 말고 아예 제주에서 눌러살아 볼까. 먹고살기 팍팍했던 배고픈 시절 섬 사람들은 하나둘 섬을 등졌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뭍으로 뭍으로 떠났다. 예전에 제주섬도 그랬다. 땅은 척박했고 거센 바다는 아버지를 삼켜버리곤 했다. 믿거나 말거나,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시절, 제주섬 여성들의 일등 신랑감은 철도 기관사였다. 기차가 없는 제주섬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터이니. 세상사 돌고 돈다 했던가. 제주섬은 요즘 뭍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든다. 지난해 인구가 무려 6000여명이나 늘어났다. 모두 뭍에서 제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아니 이민 온 사람들이다. 제주는 이주가 아니라 이민이라 불러야 한다. 외국어 수준의 제주 사투리와 낯선 풍습들. 어딜 가든 텃세가 없으리라만은 ‘육지것들이’ 하는 제주섬의 텃세는 등급이 다르다. 예전에는 정 붙이고 살지 못하고 다시 떠난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도시 사람들은 과감하게 제주 이민에 나선다. 수두룩하던 제주 변두리 시골 빈집은 이제 모두 그들이 차지했다. 5분이면 탁 트인 푸른 바다고 5분이면 한라산 울창한 숲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 서울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서울에서 역유학 온 도시 아이들로 가득하다. 옛말에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 했던가? 이젠 말도 사람도 모두 제주로 보내는 시대다. “어디 제주 한적한 시골 마을에 빈집을 구할 수 있나요?” 제주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이민자를 위해 시골 빈집 구하기 바쁘다. 제주에서 ‘안단테 안단테’ 느린 삶을 즐겨 보겠다는 이민자들이다. 바야흐르 르네상스 제주다. 수년 전 대구에서 이주, 섬 속의 섬 우도에 카페를 차린 이상국(48)씨는 “생각하면 할수록 제주로 이주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한 박자 느린 일상 등은 도시에서는 누리지 못한 큰 즐거움”이라고 자랑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등포엔 텃밭 선생님도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영등포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영등포구는 40대에서 80대까지 아우르는 ‘4080 도시락() 학교’ 사업을 다음달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도시락 학교는 11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손맛 선생님과 텃밭 선생님 과정이 특히 주목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 2위를 다툴 정도로 이주민이 많고, 녹지가 부족한 특성을 고려한 과정이어서다. 문맹자들을 위한 사회적 자아 실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손맛 선생님은 중졸 이하 저학력자를 요리 강사로 육성해 영등포에 살고 있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간단한 한국 요리를 가르쳐 주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글로벌빌리지센터와 연계를 꾀하고 있다. 이 과정이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 소통과 융합을 이루는 효과를 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텃밭 선생님은 옥상이나 베란다 등에서 텃밭을 가꾸는 주민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개개인의 텃밭 조성은 물론, 영등포 전체 녹지를 늘리는 데 한몫할 각오다. 두 과정을 합쳐 3개월 코스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 선정 뒤 개설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바리스타 과정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 평생학습 정보센터 홈페이지(lll.ydp.go.kr)를 방문하거나 교육지원과(2670-4149)에 문의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외국인 출신 첫 국내은행 정규직 직원 박로이씨

    외국인 출신 첫 국내은행 정규직 직원 박로이씨

    “충북 진천에 출장 중이었는데 갑자기 지점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제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거예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 거죠.” 기업은행이 11일 발표한 정기 인사에서 네팔 출신 박로이(35)씨가 외국인 출신 최초의 국내 은행 정규직 직원이 됐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다문화가정 결혼 이주민 특별채용으로 입행한 뒤 1년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당시 뽑힌 12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사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만난 박씨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모국어인 네팔어와 한국어에 더해 영어, 파키스탄어, 인도어까지 5개국 말을 구사하는 그는 명문 인도 델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가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었던 건 단지 ‘스펙’이 아닌 ‘열정’ 덕분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자리한 서울 서여의도지점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업무를 맡은 그는 지점에만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평일에는 중기중앙회 연수원에서 연수받는 외국인을 찾아 화성, 안성, 양평, 진천 등지를 돌았다. 주말에는 네팔인이 많이 모이는 동대문으로 향했다. 김포, 화성 등 공장 밀집지역도 수시로 찾았다. 상품 안내 책자를 10개 국어로 만들어서 돌리기도 했다. 통장, 신용카드, 스마트폰 뱅킹 등 그의 손으로 1년간 개설한 계좌만 3만개에 이른다. 이 일로 그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금융 거래 경험이 없어 계좌, 송금, 이체 등을 잘 몰라요. 금융 정보를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설명했더니 저절로 실적이 쑥쑥 오르더군요.” 그는 대학 동창이 일하고 있는 네팔인베스트먼트은행과 환거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 고향으로 월급을 보내는 외국인들의 수수료를 낮춰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 인도로 배낭여행 온 한국인 여성을 만나 2004년 결혼과 함께 입국했다. 본명인 다와널브 셀파 대신 아내의 성(姓)과 국내학원 영어강사 때 썼던 예명을 딴 박로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귀화했다. 그동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종합안내센터, 네팔 대사관에서 일했다. 박씨는 “한국도 그렇지만 인도와 네팔에서 은행원은 선망의 대상”이라면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니 금융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달 말 연수가 끝나면 다른 은행원처럼 일반 창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비쳤다. 수신, 여신, 외환 등 기본기를 다지고 싶어서다.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이 늘고 있어요. 언젠가 기업은행 인도 사무소에 가서 한국 기업이 정착하는 데 돕고 싶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수완지구 산부인과, ‘무통분만’이란?

    무통분만은 19세기 영국에서 시행됐다고 알려졌다. 이는 분만 도중 생기는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 시행되는 방법으로 실제로 무통분만이라는 말은 통증이 없다는 말이기 때문에 요즘은 ‘분만 중 통증 완화 요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고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이완법, 마사지법, 호흡법 등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4배가량 무통분만 시술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2005년 이후 무통분만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 뒤로 급격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통분만이란 분만 중 진통을 줄여주는 모든 의료행위 및 보조행위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흔히 무통분만의 한 방법으로 알려진 ‘경막 외 마취’는 자연분만(정상분만)을 하는 산모의 진통을 감소시켜 아이를 낳는 방법이다. 의식과 운동 능력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통증만 줄어들게 되며 분만 후 발생하는 산후 통증(훗배앓이)을 완화해 준다. 게다가 분만 과정 중 아무 때나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약물 요법 및 심리요법보다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산모의 혈관 내로 직접 약물이 주입되지 않아 산모와 태아에게 약물에 의한 호흡 및 심혈관 억제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무통분만은 분만 중 산모의 진통을 조절하며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무통분만 시 이용되는 경막외 마취법은 실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취 방법의 하나로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통분만은 경막외 마취용 바늘로 국소마취제 등의 약물을 등의 척추 부위에 간헐적·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으로 가끔 뼈에 주사를 놓는다고 알고 있지만 분만 진통과 연관된 신경들이 있는 허리에 시술한다. 진통의 강도를 크게 축소해 대뇌로 전달시켜주는 일종의 부분마취로 극히 소량의 마취제만 들어가므로 태아에게는 전달되지 않는다. 이는 다른 심리 요법, 정맥 내 주사법(혈관내 약물 주입) 등 보다 효과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무통분만은 경막외강으로의 접근이 쉽지 않고, 경막 천자가 발생하면 시술 부위의 통증, 두통,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어 숙련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 차진욱 원장은 “분만 중 통증은 만성 요통이나 암성 통증보다 심하다고 통증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며 “건강한 신생아를 위해 이런 통증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참지 말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수월한 분만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광주 수완지구 W더블유여성병원은 광산구 이주민센타의 다문화가정 센터를 직접 방문해 산모들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출산, 양육과 신생아 모유수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웰빙 산후조리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시대] 다문화 사회와 국가품격/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글로벌 시대] 다문화 사회와 국가품격/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한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으면서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국가의 품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격은 그 나라의 소프트 파워이자 경쟁력 그 자체로 오늘날 세계 각국은 트리플에이(AAA) 국격 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국가의 품격을 재단하는 데는 여러 잣대가 있다.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글로벌 표준이 국민생활 속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 하는 점 또한 국격 판정의 중요한 바로미터일 것이다. 이제 문화다양성 수용은 국가의 품격을 가늠하는 시대적 척도가 되었다. 오늘날 국가·지역 간 통합과 상호 의존이 심화되어 감에 따라 인구 이동 또한 더욱 활발해져 국경 개념이 무색해졌다. 어느 나라에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거주 외국인 150만명의 다인종·다문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시민들이 ‘기회의 땅’ 한국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선택한 이 시민들이 지닌 ‘다름’과 ‘차이’가 더 이상 장애 또는 곤란이 아니라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자 국가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시대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을 포용하여 문화융성을 향한 동반자의 여정을 함께 가야 한다. 국민 인식 및 법·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합치시키고 동시에 사회적 캠페인을 부단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유엔은 세계 193개 이질적 회원국 간 화합과 조화를 추구하는 지구촌의 대표적 결집체다. 한국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사는 국제사회 흐름의 축소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는 다문화 현상의 범세계적 확산을 일찍이 내다보고 2001년 채택한 ‘세계문화 다양성 선언’ 제1조에 ‘교류·혁신·창조의 근원으로서 문화다양성은 인류에 필요한 것’이라 명시했다. 우리는 바로 이웃한 아세안이 ‘다양성 속의 조화’라는 기치 아래 모범적인 다문화·다인종사회를 발전시켜 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공동체 출범을 목표로 지역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아세안은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 정치체제 및 경제발전 차이 등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괄목할 만한 공동체를 건설함으로써 유럽연합(EU)에 이어 가장 성공한 지역협력체의 모범사례로 칭송받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최근 ‘다문화 국제워크숍’을 개최하고 한국 다문화사회 발전에 대한 아세안의 기여와 미래 파트너십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바 있다. 아세안 출신 국내 이주민 수의 급속한 증가추세 속에 현재 15만명의 노동 이주민과 7만명의 결혼 이주여성이 동남아 출신이며, 특히 다문화가정 출생 자녀 둘 중 한 명은 동남아 출신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이런 동남아 이주민들이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 얼굴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사회 통합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한국과 동남아를 매끄럽게 연결시켜 주는 끈끈한 고리가 되도록 국민적 관심을 기울이자. 지난 반세기 동안 불굴의 투지와 성취욕으로 무장한 우리 국민들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다. 전세계 개도국들에 오늘의 한국은 자신들이 닮고 싶은 내일의 자화상이라는 꿈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성숙한 다문화사회 정착을 통해 지구촌의 행복을 이 땅에서 실현할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품격의 나라가 될 것이다.
  • [주말 영화]

    ■열혈남아(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재문(설경구·왼쪽)은 소년원에서 만난 민재와 한 조직에 몸을 담고 운명을 함께하게 된다.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둘은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되고 그 대가로 재문은 가장 의지하던 민재를 눈앞에서 잃고 만다. 죽어가는 민재를 두고 뒷걸음질쳐야만 했던 재문은 조직의 염려와 만류를 뒤로 한 채 민재를 죽인 대식에게 복수할 결심을 하고, 조직에 갓 들어온 치국(조한선)을 앞세워 벌교로 향한다. 도내 태권도 대회에서 메달까지 땄던 치국은 어머니의 병환으로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되고, 첫 임무로 고향인 벌교에서 재문의 복수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치국은 인정머리 없이 냉혹하지만, 내면에 외로움과 따뜻함을 지닌 재문에게 측은함을 느낀다. 한편 점심은 생사를 모르는 둘째 아들 같은 느낌이 드는 재문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독립영화관-나는 노래하고 싶어, 보청기(KBS1 토요일 밤 1시 5분) 한국에 이주해 온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모여 꾸려진 다문화 다국적 노래단 ‘몽땅’의 단원들은 12월 첫 프로모션 공연을 앞두고 한창 바쁘다.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출신과 배경을 지닌 단원들은 매일 모여 발성 연습을 하고, 새로운 곡을 만든다. 아직은 한국어도 서툴고, 서로 문화가 낯설지만, 그들은 다른 문화 속에서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행복하기만 하다(나는 노래하고 싶어). 암 선고를 받고 죽음 앞에 서 있는 노인. 귀가 먹어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딸 지현은 노인에게 보청기를 맞춰 드리기로 한다. 하지만 제주도가 초행길인 보청기 기사의 방문은 지연되기만 하고, 지현은 안타깝다(보청기). ■미드나잇 인 파리(EBS 토요일 밤 11시)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스)와 파리로 여행 온 소설가 길(오웬 윌슨). 파리의 낭만을 만끽하고픈 자신과는 달리 파리의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네즈에게 실망한 길은 결국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산책하게 된다. 매일 밤 12시, 시간을 넘나드는 로맨틱 야행이 시작된다. 12시 종이 울리는 순간 홀연히 나타난 클래식 푸조에 올라탄 길이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1920년대 파리. 그곳에서 그는 평소에 동경하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등 전설적 예술가들과 친구가 되어 매일 밤 꿈 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헤밍웨이와 피카소의 연인 애드리아나(마리옹 코티아르)를 만나게 된 길은 예술과 낭만을 사랑하는 매혹적인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 美 “한국 매춘·강제 노동 심각한 문제”

    미국 정부가 평가한 국가별 인신매매 방지 분류에서 우리나라가 ‘1등급’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진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강제 노동이나 매춘으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와, 향후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한국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관심과 관리가 가장 우수한 1등급 국가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11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은 강제 매춘과 강제 노동을 당하는 남성들과 여성들을 공급하는 곳이자 경유지이며 최종 목적지”라며 “러시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필리핀, 태국, 북한, 베트남 등에서 온 남성과 여성들이 강제 노동을 당하고 여성들은 강제 매춘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수천 달러의 빚을 지기도 하며 무임금 또는 제안받지 않은 노동을 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한국 여성들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에서 강제 매춘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인신매매업자에 빚을 갚기 위해 매춘에 내몰리고 있다. 또 10대들의 성 착취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 정부가 인신매매 근절의 최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북한에 대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 기준도 충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개선노력도 없는 3등급 국가로 다시 지정했다. 중국, 러시아도 3등급 국가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 기준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주요 8개국(G8) 중 유일하게 2등급을 유지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성동구 다문화 주부들 요즘 너도나도 콧노래 왜

    성동구 다문화 주부들 요즘 너도나도 콧노래 왜

    성동구는 10일 결혼과 함께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성·본 창설 및 개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600여명 정도 되는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 국적을 얻은 뒤에도 복잡한 개명 절차에다 비용 부담 때문에 이름을 고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와 손을 맞잡았다. 이제까지 한국 국적을 얻은 결혼 이민자가 한국식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직접 법원을 방문, 자기 돈을 들여 성·본 창설 및 개명 허가를 얻어야 했다. 여전히 한국 문화와 언어, 관습에 익숙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자기 시간과 돈을 들여 하기에는 벅찬 일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성동구는 올해 초 무료작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여기에다 법률적 문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단순히 성·본 창설, 개명허가 대행 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민사, 가사, 형사 등 각종 무료 법률 구조 사업은 물론 국적취득 전후 과정을 통한 법생활 교육 사업 등도 함께 해서 법률적 문제를 잘 몰라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관련 서류를 갖추고 구청 이주민지원팀에 문의하면 구청과 법률구조공단이 법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무료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재득 구청장은 “한국 사회에 대한 귀속감과 문화적 동질감을 갖게끔 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결혼이주민 무료법률 지원사업이 크게 도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파 재건축 단지 이주민들 이사 가며 1만 2000권 책나눔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이주민들의 책 나눔이 화제를 모은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아파트 6600가구 중 이사 간 5940가구로부터 1만 20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묵혔던 책을 정리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 가락1동 주민센터에서 기증 운동을 추진한 덕분이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책 수거와 분류에 힘을 보태면서 이주하는 1000여 가구가 문학 8400권, 실용도서 1800권, 역사 1200권, 어학 600권의 책을 모았다. 300권이 지난달 22~24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도서교환전에 기증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2013 북페스티벌에서 동남아시아나 몽골 등에 한글 도서를 보내는 운동을 펼치는 대한나눔복지회에 2000권, 파라과이 대사에게 500권이 돌아가는 등 잇달아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남은 1200권은 동주민센터나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앞으로 이사할 주민들이 기증 예약한 책들도 많다”면서 “이들에게 기증받은 책은 저소득 주민이나 공공시설 등에 전달해 도서 순환을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몸’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특히 젊은 세대는 건강한 몸 못지않게 매력적인 몸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적정 체중인 여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몸은 자신에게 가해진 모든 것을 기억하고 반응한다. 프로그램은 내 몸의 반응을 기억하고, 이에 맞춰 몸을 가꿔온 사람들을 만나본다.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지성(지일주)은 인수(김승욱)와 경자(김도연) 앞에서 체포되고, 삼생(홍아름)은 돌아오지 않는 지성을 기다리다 마침내 지성이 연행된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인수에게서 지성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은 봉무룡(독고영재)은 동우(차도진)와 함께 급히 삼생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남자가 사랑할 때(MBC 밤 10시) 태상(송승헌)은 재희(연우진)에게 창희(김성오)의 편지를 전해주려 하지만 재희는 창희에게 직접 듣겠다고 거절한다. 태상의 부탁으로 미도(신세경)는 재희를 설득한다. 한편 재희의 제안으로 로이장(김서경)은 골든 트리를 찾는다. 로이는 태상과 함께 한국의 맛집과 관광지 등을 둘러본다.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한우 고기’하면 흔히 마블링이 촘촘히 박혀 있는 등심을 연상하지만, 소의 고기는 39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창문 안쪽의 커튼 주름을 닮아서 안창살, 부채 모양을 닮았다 하여 부챗살 등 이름만큼이나 맛도 질감도 다르다. 고기가 아닌 내장과 머리 부분까지 포함하면 먹을 수 있는 부위는 더 다양한데….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9시 50분) 평화로운 농촌, 경기 남양주시 부엉배 마을이 둘로 나누어졌다. 대대로 살아온 원주민과 전원생활을 꿈꾸고 찾아온 이주민 간의 반목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원주민과 이주민, 성격만큼이나 다른 두 사람의 견해 차이. 화해를 위해 떠난 인도네시아에서 두 사람은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더 워(OBS 밤 9시 50분)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유럽을 정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군사 기술은 연합군보다 한참 앞서 있었으며, 막강한 병기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번 시간에는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독일군에게 승리를 안겨 줄 뻔했던 나치의 비밀 병기에 대해 알아본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 제1편(KBS1 밤 7시 30분) ‘독일 아리랑’편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을 담았다. 1960~70년대 3년짜리 단기계약으로 독일에 갔던 광부, 간호사들은 이후 독일의 이민정책에 따라 시민권을 받거나 독일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현재 국민 25%가 이주민인 다문화 사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금옥(손성윤)은 동우(차도진)의 커프스버튼을 사기진(유태웅)에게 가져다 준다. 동우는 삼생(홍아름)과 함께 경찰서에 증언을 가기로 약속한 날, 자신의 커프스버튼이 사라졌음을 알고 비로소 사기진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봉무룡(독고영재)은 사기진한테 죽은 액막이의 부모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구가의 서(MBC 밤 10시) 청조를 살리고자 조관웅(이성재)에게 강치의 위치를 알려준 태서는 직접 나서서 강치의 목을 베려 하고 염주 팔찌를 끊는다. 강치는 태서와 청조에게 신수의 모습을 보이고 만다. 한편 서부관은 강치가 구월령과 서화의 아이일 것이라는 사실을 조관웅에게 전한다. 이에 조관웅은 담평준을 찾아가 20여년 전 일을 추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2003년 5월 1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여행이 희귀 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 친구, 지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지 어느덧 10년 세월이 흘렀다. 10주년을 맞아 봄, 여름, 가을, 겨울 40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소개됐던 환아들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0분) 7년 전, 가정적이고 착실했던 남편은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탕진하고, 급기야 함께 일하던 여자와 늦바람까지 나 버렸다.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아내에게 약속했던 남편은 매번 아내의 믿음을 저버렸다. 평생을 남자라고는 남편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내는 깊은 배신감과 억울함에 끊임없이 남편을 다그치는데….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남 하동군 시골마을의 폐교 위기에 처했던 초등학교에 특별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나이 지긋한 8명의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편 할머니들을 학교로 이끈 이는 막내 남향순 할머니는 아침저녁으로 소 밥 주랴, 논 관리하랴, 밭 작물 손보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 ‘보은’의 짜장면

    ‘보은’의 짜장면

    “와, 짜장면이다. 잘 먹겠습니다.”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나섬공동체.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를 돕는 이 단체의 25평(82.6㎡) 남짓한 식당 안에 달콤한 짜장면 냄새가 퍼지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다. 나섬공동체가 주최한 제18회 다문화어울림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몽골, 인도, 이란,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6개국 이주민과 내국인들은 이날 점심으로 짜장면 대접을 받았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서 ‘보은(報恩)의 짜장면’이란 이름으로 500인분을 나눠 준 것. 1997년 발족해 국내 화교를 포함한 장기거주 외국인을 위한 영주권제도 도입 운동을 했고 최근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 차이나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추진위는 2007년부터 7년째 이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명동에서 중국음식점 ‘행화촌’을 운영하는 장상청 사장이 이날은 가게 문을 닫고 직원 4명과 함께 즉석에서 뽑은 쫄깃한 면발을 선보인다. 추진위로부터 재료비만 지원받는데, 그나마 7년째 동결된 가격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짜장면이 필요한 다른 곳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만 달라”고 말했다. 양필승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다문화가정의 원조격인 화교들이 영주권 제도 도입을 이뤄낸 것에 대해 한국 사회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다문화가족 후배들에게 보은의 짜장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결혼 이주여성의 위험한 탈출 그 이후] “친정 식구처럼 내 얘기 귀 기울여줄 곳 있었더라면…”

    [커버스토리-결혼 이주여성의 위험한 탈출 그 이후] “친정 식구처럼 내 얘기 귀 기울여줄 곳 있었더라면…”

    “친정 식구들처럼 제 얘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만 있었어도 집 나갈 생각은 안 했을 거예요.”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 A(35)씨는 지난해 집을 나와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청소 도우미로 생활하고 있다. 시어머니, 남편과의 사소한 다툼이 원인이 됐다. 5년 전 결혼했지만 한국말이 서툴러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고립됐는데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가출할지 모른다”며 한국어학당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A씨는 “주변에 하소연할 곳조차 마땅치 않았다”면서 “도피밖에 방법이 없어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결혼 이주 여성들은 “필요한 순간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상담만 잘 이뤄져도 다문화 여성의 가출,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으로 이주민 인권활동가로 일하는 원옥금(38)씨는 “이주 여성은 금전 문제, 자녀 문제 등 시댁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고 싶어 하지만 언어, 문화 차이 때문에 그들과의 소통이 어려워 괴로워한다”면서 “결국 버티고 버티다 가출까지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대화를 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이주 여성들이 인터넷 채팅으로 이주 남성을 만나고 가출을 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씨는 현재 이혼소송 중인 베트남 이주 여성 B씨를 예로 들었다. B씨는 2010년 한국 남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알고 지내던 언니도 한국인과 결혼해 한 마을에 정착한 터라 마음을 터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B씨의 남편은 아내가 베트남 사람 만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집에 갇혀 우울증에 걸린 그는 결국 가출했다가 다시 집에 돌아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는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오완희(42)씨도 “가정에서 겉도는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심리 상담과 치료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다문화지원센터에서도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률이 낮다. 원씨는 “전국 204개 지원센터가 있지만 정작 센터를 찾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면서 “상담 직원이 대부분 한국인인데 이주 여성 입장에서는 이들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주 여성의 현실에 공감하고 눈높이에 맞춘 상담을 해줄 수 있는 다문화가정 출신 상담사를 늘려야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언이다.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결혼 7년차의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 여성은 “남편에게 구타당하는데 이웃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가정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남편을 적당히 타이르고는 돌아갔다”면서 “남편의 폭력은 그후로도 쭉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완희씨는 “가정폭력은 특성상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강력한 처벌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가정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예방·단속에 나선 것에 대해 “가정폭력을 당하고 신고조차 못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어디에 있는지 수소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울뿐인 다문화 교육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주여성지원단체인 생각나무 BB센터의 안순화(48·중국 출신) 대표는 “옷가게에서 가격을 좀 깎으려고 흥정하려 하자 ‘돈 없는 외국인이라 저렇게 꼭 깎으려고 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한국인들의 편견을 꼬집었다. 그는 “다문화 교육은 다수자인 한국 아이들이 받아 포용을 배우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주 여성의 출신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책자를 만들어 보급하려 해도 다문화센터나 다문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 등에서만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커버스토리-결혼 이주여성의 위험한 탈출 그 이후] “돈 주고 사온다는 선입견… 인격체 아닌 재화 개념으로 다뤄”

    [커버스토리-결혼 이주여성의 위험한 탈출 그 이후] “돈 주고 사온다는 선입견… 인격체 아닌 재화 개념으로 다뤄”

    ‘계획적인 사기인가, 어쩔 수 없는 탈출인가.’ 결혼 이주 여성의 가출은 크게 두 가지로 읽힌다. 남편의 폭력과 부당한 대우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취업 등의 목적으로 위장 결혼을 한 뒤 도망가는 사례도 많다. 잘살아 보겠다며 낯설고 물선 땅에 온 그들이 가출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결혼 이주 여성을 대하는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선 등이 이주 여성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돈을 주고 사 온다는 개념이 일부 남아 있다 보니 여성을 배우자라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재화의 개념으로 다루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박천응 안산이주민센터 활동가는 “돈을 주고 데려왔는데 여자가 도망갔다고 말하는 한국 남성의 의식 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면서 “노예도 아닌데 집에 가둬 놓고, 한국말도 못 배우게 하는데 어느 누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가정에 정을 붙이고 살 수 있겠느냐”고 했다. 실제 결혼 이주 여성은 외롭다는 것을 한국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도 부실하다. 지난 2월 여성가족부가 결혼 이민자 1만 5001명(결혼 이주 여성 응답자 1만 2531명)을 설문조사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결혼 이민자의 비율은 2009년 9.6%에서 2012년 14.2%로 4.6% 포인트 증가했다. 자신과 집안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의논할 상대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15.5%에서 21.7%로 4년 새 6.2% 포인트 늘었다. 지역 주민 모임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비율도 72.2%에서 86.7%로 14.5% 포인트 증가했다. 정부의 다문화 정책 지원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나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지만 이주 여성들은 여전히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가정폭력도 결혼 이주 여성을 밖으로 내모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가 지난 1월 발표한 2012년 상담실적 보고에 따르면 가정폭력으로 상담소의 문을 두드린 건수는 2012년 8417건으로 전년 5744건에 비해 46.5%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가정폭력 상담은 꾸준히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체적·정서적인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결혼 이주 여성들이 가출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 이주 여성의 사회 참여를 가로막는 것도 문제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베트남이나 중국, 캄보디아 등의 국가들은 사회주의를 거치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당연시된 곳”이라면서 “한국 남편들이 이들의 노동 참여 욕구를 억누르면서 가정생활에만 안주하게 하는 여성으로 만들려고 할 때 결혼 이주 여성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도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표면적인 차원에서는 국제결혼 자체를 일정한 선에서 통제하거나 가출 여성들의 이혼과 소송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감독해야 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의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위은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주여성법률지원단장은 “결혼 이주 여성이 부득이하게 집을 나오는 경우 가출이란 용어로 표현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가출은 남편의 입장에서 쓰는 말로, 남편의 폭력 등 기타 사정으로 집을 나온 이들에게 가출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 남성들이 결혼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이사장도 “한국 남성들이 정상적으로 결혼생활을 할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돈을 주고 외국인 여성을 데려오는 데서부터 한계가 발생한다”면서 “외국인 여성을 데려오기 전에 한국 남성들이 상대 배우자에 대한 언어·문화 교육을 받도록 하고 미리 건강 진단을 받게 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400년 전 美 이주 영국인들 배고파 人肉 먹었다”

    “400년 전 美 이주 영국인들 배고파 人肉 먹었다”

    17세기 초 북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영국인들이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인육을 먹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연구진은 버지니아주 제임스포트에서 발견된 한 유골에서 인간 도축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제임스포트는 영국이 1607년 북미에 건설한 최초의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의 일부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제임스포트의 쓰레기 매립장 부지에서 발굴한 400년 전의 이 유골을 분석한 결과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에서 살이 인위적으로 분리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발굴 작업에 참여한 법의학자 겸 인류학자 더그 오슬리 박사는 “두개골 앞뒤에 찍히고 잘린 자국이 무수히 많고 뇌를 추출하기 위해 두개골 왼편에 구멍을 뚫은 흔적도 있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몹시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모든 살을 식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제인’이라는 별칭을 붙인 이 유골의 두개골에는 머뭇거리며 작업을 한 듯한 흔적이 남아 있어 숙달된 전문 도축업자가 아닌 여성에 의해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탄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유골의 주인이 14세가량의 소녀이며 1609년 8월 제임스타운에 도착한 식민지 개척자의 딸이나 하녀로, 이듬해 1월 또는 2월쯤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유골 조사에서 소녀의 영양 상태가 좋고 육류 섭취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나 부유층 출신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1607년 존 스미스 선장의 지도하에 제임스타운에 첫 정착촌을 건설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1620년에는 영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에 가 있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지금의 매사추세츠주에 상륙해 플리머스 식민지를 건설했다. 이후 1733년까지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에 건설된 영국 식민지는 1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영국 최초의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당시 이 지역의 원주민인 파우하탄족의 도움을 받아 식량 등을 제공받으며 정착했다. 그러나 이주민들이 파우하탄족의 영역을 잠식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이주민들은 원주민들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식량이 바닥나자 ‘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식량이 떨어진 이주민들은 말을 시작으로 개, 고양이, 쥐, 뱀 등을 차례로 잡아먹다가 급기야 신발 가죽까지 뜯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남편이 임신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뒤 소금에 절여 먹기도 했다. 제임스타운의 지도자 조지 퍼시가 1625년 남긴 기록에도 인육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다. ‘굶주림의 시대’로 불리는 1609~1610년은 영국의 초기 북미 식민지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얼마나 많은 사체가 식용으로 처리됐는지, 살아 있는 사람을 죽여 인육을 먹었는지 등은 불확실하지만 유골의 주인공이 유일한 희생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6개월에 걸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인육까지 먹으며 버틴 이주민들의 고통은 1610년 델라웨어경이 영국에서 식량과 병력을 싣고 오면서 끝났지만 이주민 300명 가운데 240명은 이미 유명을 달리한 상태였다. 델라웨어경은 도착 직후 폐허가 된 정착지의 ‘청소’를 명령했고, 소녀의 유해도 이때 쓰레기들과 함께 구덩이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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