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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노 셋째 임신, 90년생 아내는 세 아이 엄마? “아내 아이 둘 힘들어 했지만..”

    이주노 셋째 임신, 90년생 아내는 세 아이 엄마? “아내 아이 둘 힘들어 했지만..”

    ‘이주노 셋째 임신’ 가수 이주노가 셋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장에서 “현재 셋째가 뱃속에 있다.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셋째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이주노는 “아내가 아이 둘을 힘들어 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맘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주노와 23세 연하 아내 박미리 씨는 지난 2011년 12월 첫째 딸을 출산한 뒤 2012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네티즌들은 “이주노 셋째 임신, 축하한다”, “이주노 셋째 임신, 대단하네”, “이주노 셋째 임신,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이주노 셋째 임신, 부부 금실이 좋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주노 셋째 임신 발표는 23일 목요일 오후 11시 15분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실제로 보니 ‘대박’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실제로 보니 ‘대박’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실제로 보니 ‘대박’ 이주노의 셋째 임신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서 “현재 셋째가 뱃속에 있다.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내가 아이 둘을 힘들어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주노는 2012년 9월 23살 연하 아내 박미리 씨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주노 셋째 임신 고백 사연은 23일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자세히 공개된다. 네티즌들은 “이주노 셋째 임신, 정말 대단하네”, “이주노 셋째 임신, 부부 관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부럽다”, “이주노 셋째 임신, 아이들 정말 좋아하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예능프로그램서 축하받은 사연

    이주노, 예능프로그램서 축하받은 사연

    ‘가수 이주노가 셋째 임신 소식을 밝혔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 출연해 아내의 임신 사실을 최초 고백했다. 이주노는 “현재 아내 뱃속에 셋째가 있다”고 전해 출연진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주노는 집안의 반대를 이기고 23세 연하 박마리 씨와 2012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행복한 가족사진’ 실제로 보니 ‘훈훈’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행복한 가족사진’ 실제로 보니 ‘훈훈’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 미모+아기들 ‘행복한 가족사진’ 실제로 보니 ‘훈훈’ 이주노의 셋째 임신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서 “현재 셋째가 뱃속에 있다.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내가 아이 둘을 힘들어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주노는 2012년 9월 23살 연하 아내 박미리 씨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주노 셋째 임신 고백 사연은 23일 ‘자기야-백년손님’에서 자세히 공개된다. 네티즌들은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부인에 셋째라니 대단하네요”, “이주노 셋째 임신, 부부 금실이 좋네. 정말 부럽다”, “이주노 셋째 임신, 아이 둘에 셋째까지 아빠가 아기들 너무 좋아하는 것 같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서 발암물질”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내부에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삼성전자서비스의 162개 센터에 대한 ‘2010년 작업 환경 측정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센터 내부에서 발암물질인 TCE와 납, 생식 독성 유발 물질인 톨루엔 등이 검출됐다. 2005년 태국 이주노동자들의 ‘앉은뱅이병’ 발병 원인 물질인 노말헥산과 이소프로필알코올(IPA) 등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서비스는 발암물질 검출량이 유해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났음에도 사용이 허가된 물질인 IPA와 땜납(무연납)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전량 폐기토록 지시했다. 실제로 센터들은 2010년 이전에 사용하던 시너, TCE와 같은 전자기판 세척제를 IPA로 변경한 데 이어 납땜 수리에 쓰이던 유연납도 무연납으로 바꿨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의원실은 또 한편으로 여전히 상당수의 센터에서 호흡용 보호구 등의 보호장치 없이 유연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IPA를 장기간 신체와 접촉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는 ‘무연납 사용 시 호흡용 보호구 지급’이 명시돼 있지만 현장에서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2010년도에 IPA 이외의 물질이 검출된 적은 없다”면서 “유연납을 쓰는 것도 엔지니어들이 개인적으로 사서 쓰는 것이고, IPA는 지난 4월부터 친환경 접착제로 변경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주노, 방송서 셋째 임신 최초고백 ‘눈길’

    이주노, 방송서 셋째 임신 최초고백 ‘눈길’

    방송인 이주노(47)가 셋째 임신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 출연해 셋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이주노는 “아내가 아이 둘을 힘들어 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전해 출연진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한편 이주노는 2012년 9월에 23살 연하 박미리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소식에 네티즌들 반응보니 ‘축하합니다’

    이주노, 셋째 임신소식에 네티즌들 반응보니 ‘축하합니다’

    방송인 이주노-박미리 부부의 임신 소식이 화제다. 이주노는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서 셋째 임식 소식을 공개했다. 이주노는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고 알려 스튜디오를 깜짝 놀래켰다. 한편 이주노는 23세 연하 박마리 씨와 2011년 12월 첫째 딸을 출산한 후 2012년 9월 결혼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 소식 “내년 5월에 출산예정”

    이주노 셋째 임신 소식 “내년 5월에 출산예정”

    방송인 이주노(47)가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최근 진행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녹화에 참여한 이주노는 방송최초로 셋째 임신사실을 밝혔다. 이주노는 “현재 아내 뱃속에 셋째가 있다”며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고 전해 현장에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한편 이주노는 아내 박미리와 결혼, 2011년 12월 첫째 딸을 출산했으며 지난해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아내 힘들어했지만…마음대로 안되더라”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아내 힘들어했지만…마음대로 안되더라”

    이주노가 셋째 아이의 임신소식을 밝혔다. 23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 백년손님’ 녹화에는 이주노가 출연해 셋째 아이의 임신소식을 방송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주노는 “현재 셋째가 뱃속에 있다.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아낌없는 축하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주노는 “아내가 아이 둘을 낳고 힘들어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되로 되는게 아니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노는 지난 2011년 12월 23세 연하 아내 박미리 씨와의 사이에서 첫째 딸을 출산했고, 이후 2012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이주노와 박미리 씨는 지난해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이주노 셋째 임신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주노 셋째 임신, 부인 힘들겠다”, “이주노 셋째 임신, 좀 키우고 낳으시지”, “이주노 셋째 임신, 축하드립니다”, “이주노 셋째 임신, 아내에게 잘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아내 힘들어해, 마음대로 안되더라”

    이주노 셋째 임신 “23살 연하 아내 힘들어해, 마음대로 안되더라”

    이주노가 셋째 아이의 임신소식을 밝혔다. 23일 방송되는 SBS ‘자기야 백년손님’ 녹화에는 이주노가 출연해 셋째 아이의 임신소식을 방송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이주노는 “현재 셋째가 뱃속에 있다. 내년 5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아낌없는 축하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주노는 “아내가 아이 둘을 낳고 힘들어해 셋째는 터울을 많이 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음되로 되는게 아니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주노는 지난 2011년 12월 23세 연하 아내 박미리 씨와의 사이에서 첫째 딸을 출산했고, 이후 2012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이주노와 박미리 씨는 지난해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노예 같은 중노동·폭행… 인권 사각 내몰린 농축산 이주노동자

    “원래 매주 토요일이 휴일이었지만 과일·채소 수확이 몰리는 4~6월에는 매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어요. 당시 사장님은 제가 토요일에 쉬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캄보디아 출신 35세 여성 A씨) “한번은 일할 때 허리가 아파서 관리자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계속 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허리를 숙이고 배추를 캐기 시작했는데 잘못해서 배추 다섯 포기의 뿌리를 상하게 했어요. 관리자가 멱살을 잡더군요. 본능적으로 밀쳐 냈더니 관리자가 때렸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과 함께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했습니다.”(캄보디아 출신 25세 남성 B씨) 지난해 말 현재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이주노동자 25만여명 중 8%(1만 9700여명)가 농·축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가운데 이들이 장시간·저임금 노동은 물론 심각한 인권유린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앰네스티와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20일 발표한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에 따르면 면담에 응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평균 하루 10시간, 한 달에 28일 이상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주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상 노동시간보다 평균 월 50시간을 더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3명은 연장근로 수당을 전혀 받지 못했고, 연차휴가도 없었다.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안산·천안 등 10곳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28명을 면담해 작성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인권 실태가 드러난 바 있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283.7시간에 이르고, 월평균 휴일은 2.1일에 불과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임금은 월평균 127만 2602원(남성 131만 8579원, 여성 117만 7995원)으로 최저임금(137만 8782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법적인 한계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모든 이주노동자는 국내 노동법을 적용받지만, 근로기준법이 정한 근로시간(주 40시간) 규정 적용 대상에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제외돼 있다는 것이다. 직장도 쉽게 옮길 수 없다. 이직하려면 ‘사업장 변경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기존 고용주의 서명을 받아야만 한다. 노마 강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이주인권조사관은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고 있어 고용주가 악용하면 이주노동자들은 당할 수밖에 없다”며 “고용허가제로 고용된 이주노동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진정을 제기할 창구를 마련하고 자유롭게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한국의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유엔의 지적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는 2002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다. 두 아이를 두었고 2009년에는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K씨는 2011년 9월 부산의 한 목욕탕에 들어가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목욕탕 주인이 K씨의 얼굴이 한국인과 다르게 생겼다며 출입을 막은 것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주인은 “에이즈 문제도 있어 다른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낀다”고 강변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의 변화를 추구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아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Change.org’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최근 ‘한국 방송은 검은 얼굴(Black Face)을 내보내지 말라’는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흑인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은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다문화 시대, 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준비는 여전히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상황에서 무투마 루티에레 유엔 인종차별 특별보고관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주노동자를 직접 만나 노동 및 주거 환경을 확인하고 근로 실태를 전해듣는가 하면, 지역 이주민센터를 찾아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례를 조사했다. 그러니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한국에 관계 당국이 관심을 둬야 할 심각한 인종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그가 확인한 대로 외국인 선원은 한국인 선원보다 더 힘든 일을 하지만 급여는 더 적고, 종종 인종차별적인 언어 및 신체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K씨의 사례에도 “이 사건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결과 차별로 인정받았지만, 이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배상이나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엔 조사가 있었다고 새삼스럽게 우리의 인종차별 상황을 반성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루티에레 특별보고관이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민자의 인권 침해가 곧 인종차별’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나 미국의 흑백차별뿐 아니라 이웃의 외국인에게 소소한 우월의식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당사자에게는 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인식을 가진 우리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착 대상 외국인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다문화 정책도 범위를 넓혀야 한다. 포용과 배려를 장기 과제로 삼되 우선 인종차별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국민의식부터 심어야 할 것이다.
  • 예술품 1만여점 기증… “미술가 꿈 다른 형태로 발현”

    예술품 1만여점 기증… “미술가 꿈 다른 형태로 발현”

    “저는 우리 미술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뜁니다. 재일교포의 삶과 관련된 수많은 미술품은 역사요, 문화재 아닙니까.” 평생 피와 땀으로 모은 미술품 1만여점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전국 10여곳의 국공립미술관과 박물관, 대학에 기증한 하정웅(75)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첫 자서전 ‘날마다 한 걸음’을 냈다. 재일교포 2세인 하 이사장은 22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운동가로 살게 된 인연을 공개했다. 1939년 일본 히가사오사카에서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공업 명문인 아키타공고를 졸업했으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지 않았다. 이에 무작정 도쿄행 기차에 올라 상경한 뒤 전기 수리와 가전제품 판매 등으로 사업에 크게 성공했다. 하 이사장은 “고 전화황 화백의 ‘미륵보살’에 반해 미술작품을 처음 산 것이 ‘하정웅 컬렉션’이 형성된 계기였다”며 “어린 시절 못다 이룬 미술가에 대한 꿈을 다른 형태로 발현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도 도쿄의 50년 넘은 허름한 개인 주택에 살며 비행기는 늘 이코노미석만 고집한다. 하지만 그가 모은 미술품은 피카소, 샤갈, 뭉크, 앤디 워홀 등 20세기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이우환, 전화황, 송영옥, 곽인식 등 주로 일본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부산시립미술관, 숙명여대 등 국내 기관에 매년 수십에서 수백점씩 기증됐다. 최근 광주시립미술관은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개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금까지 수집한 작품은 단 한 점도 돈을 받고 판 적이 없습니다. 1992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소식을 듣고 이듬해 212점을 기증한 것이 시작이었죠.” 그는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억울하게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유족 없는 무주고혼을 달래기 위해 아키타현과 사이타마현에 위령탑을 세우기도 했다. 하 이사장은 “내 컬렉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기도와 위령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흔들리는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하자”

    “흔들리는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하자”

    한국 개신교계의 진보적 교회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한 재도약’을 사회적으로 선포했다. ‘연합과 일치’라는 NCCK의 창립 근본이념에 충실해 그동안 모아진 힘을 바탕으로 생명과 정의,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력할 것을 약속했다.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90주년 기념예배를 연 데 이어 오는 11월 24일 총회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18일 90주년 기념예배는 NCCK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향후의 길을 다잡는 회개와 다짐의 자리로 열렸다. 특히 한국 교회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NCCK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에큐메니칼(교회일치)운동 인사며 신학대 교수, 기독교학교 교사 등 500명이 참석한 예배의 주제도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였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약속, 광야 시절의 첫 언약을 회복하자는 공의를 모아 택한 주제다. 이들은 기도문에서 “9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10년을 힘차게 살아내어 100년을 맞을 희망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은 여전히 아파서 신음하며 정의는 무너졌고 평화는 소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돌봄도 사라졌고 나눔은 끊어졌다”고 개탄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NCCK에 대해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렵더라도 정의의 길에 서야 했지만 스스로 무기력에 빠지고 말았다”며 “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정의로운 평화를 밝히는 등불이자, 세상이 생명을 키우는 요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세월호 유족과 밀양 송전탑 주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대 고난받는 이들의 대표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특송을 부르고 세월호·밀양송전탑·강정 해군기지 등 현장에서 받은 엽서에 기도화 헌실을 담아 봉헌하는 의식도 있었다. NCCK 강석훈 목사는 “그분들의 현장을 공유해 현장성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 응답을 나눠주자는 뜻에서 마련한 행사”였다고 귀띔했다. NCCK는 먼저 교회 안으로부터의 개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약자와 소외된 자들의 편에 더 다가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배 이후 엽서로 답지한 다양한 목소리들을 모아 오는 11월 24일 비전 선포식에 반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NCCK 김영주 총무는 예배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교회 연합과 갱신에 노력하고자 한다”며 “교회 안으로는 교회개혁의 기치를 들고 교회 밖으로는 사회를 향해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NCCK는 1924년 재한개신교선교부연합공의회와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를 통합해 창설된 조선예수연합공의회(NCC)가 모태. 일제강점기 끝 무렵 10여년 전 해체됐다가 해방과 함께 조선기독교연합회로 다시 태어났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과 1975년 긴급조치 9호에 저항하고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1988년 ‘88선언’으로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내놓으며 한국기독교의 통일운동을 주도했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과 CBS를 비롯한 5개 연합기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요 티켓이면 ‘樂’… 자기야, 고생했어

    추석 연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공연 한 편쯤은 봐야 아쉽지 않을 것 같다. 뮤지컬과 연극, 국악, 클래식 등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즐길 만한 공연이 풍성한데다 할인 혜택도 적잖다. 지난해 11월부터 장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서울 샤롯데시어터)는 ‘오즈의 마법사’ 속 초록마녀가 편견과 싸우는 정의로운 마녀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제격이다. 7일과 9, 10일 공연은 전 석 30% 할인된다. 6만~14만원. 1577-3363.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서울 예그린시어터)는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창작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로, 한 병원에서 벌어진 추리극으로 시작해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보는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6일부터 10일까지 전 석 50% 할인, 가족 관람 시 1인당 2만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4만 5000원. (02)744-7090.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아버지와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아버지의 재혼 상대가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7~10일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3만 5000원. (02)744-4331. ‘슬픈연극’(서울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3관)은 죽음을 앞둔 남편과 이를 애써 외면하는 아내 각각의 독백에서 잔잔한 슬픔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오는 8~11일 공연은 4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3만 5000원. (02)761-0010.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우리 음악의 정서를 대중, 세계에 알리는 음악인들을 만나는 ‘블루문 페스티벌’이 열린다. 6일에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양방언이 잠비나이, 최고은, 한승석, 정재일 등 재능 있는 음악인들과 이색적인 협연 무대를 펼친다.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한 판소리 ‘사천가’와 정통 판소리 5대목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뒤이어 국악 소녀 송소희의 단독 콘서트도 열린다. 2만 2000원~12만원. 1661-7738. 한가위 당일인 오는 8일 서울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는 ‘너도나도 아리랑 부르기’ 대회의 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3대 가족,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으로 이뤄진 8개 팀은 뇌출혈로 투병 중인 할머니를 위한 응원가, 초등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등 각자 삶의 이야기를 ‘아리랑’으로 옮겨 부른다. 무료. (02)580-3300. 서울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오는 9~10일 야외 문화광장에서 다채로운 놀이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세시풍속전을 연다. 9일에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팀이 아카펠라로 노래하는 민요를, 10일에는 국악밴드 소울이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으로 버무린 ‘젊은 국악’을 선사한다. 2만원. (02)2261-0501~2. 연해주 한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해 블라디보스토크팝스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6일 서울 KBS홀에서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초대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선곡으로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러시아 팝페라 가수 바바라 코마롭스카야와 몽골 성악가 밧드 오치르가 협연한다. 1만~10만원. (070)8817-628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책꽂이]

    엑소더스-전지구적 상생을 위한 이주 경제학(폴 콜리어 지음, 김선영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10억명의 국제 이주민이 엄존하는 현실에 대한 고찰이다. 이주노동자 유입국은 노동력을 확보하는 대신 문화 충돌을 겪는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인력 유출국은 외화를 벌어오는 대신 교육된 인재를 잃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저자는 두 가지 이득이 최고점에 이르는 적정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384쪽, 2만 3000원. 중국과 미국의 해양경쟁(이재형 지음, 황금알 펴냄) 현재 중국의 국경 분쟁은 절대적으로 바다에서 이뤄진다. 타이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과 다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과 맞서는 상황이다. 에너지 자원 및 대외무역 문제도 함께 걸려 있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도입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힘을 쏟는 이유다. 304쪽, 2만원. 장서의 괴로움(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장서가. 꽤 고상해 보이는 명명이다. 하나 실상은 탐욕의 다른 이름이고 책에 치여 허덕이는 고단한 현실이다. 책에 대한 상념을 풀어내며 ‘책 다이어트 방법’, 장서의 기술 등을 소개한다. 3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저자는 가장 적정한 장서의 양을 500권이라고 제안한다. 진짜?248쪽, 1만 3000원.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임건순 지음, 서해문집 펴냄) 고리타분한 공자, 맹자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나라와 사회가 더 발전하고 백성들이 살기 좋아질까’ 하는 사상의 핵을 틀어쥐고서 공동체를 중심으로 사유하고 실천해 온 정치사상가 13명의 이야기다. 2000여년 전 이들을 호출해 2014년 한국 사회의 문제를 바라보는 창으로 삼고 해법을 모색한다. 496쪽, 1만 8000원.
  • 교황이 남긴 메시지, ’평화와 치유’

    교황이 남긴 메시지, ’평화와 치유’

    짧다면 짧은 4박 5일의 방한 기간이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사회에 보여 준 말과 행동이 남긴 반향은 끝이 없다. 지난 14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교황은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방한 내내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평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준 성품대로 수차례 세월호 유족과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만나 따뜻한 손길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아기들에게는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환하게 웃으며 입을 맞추고 축복을 빌어줬고, 급속한 성장으로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라고 북돋워주면서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를 경계했다. ◇ “평화는 ‘정의의 결과’” 공식 방한 목적은 사목이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입국 순간부터 한반도의 평화를 언급하면서 아시아 첫 방문지이자 즉위 후 세 번째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분명히 했다. 교황은 방한 첫날 청와대에서 한 연설을 통해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며 “정의는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평화란 상호 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에 바탕을 둔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한 면담에서는 “한반도는 점차 하나가 될 것이므로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도 했다. 교황은 15일 아시아청년대회에서 즉흥 연설을 통해 “한 가족이 둘로 나뉜 건 큰 고통이지만 한국은 하나라는 아름다운 희망이 있다”며 “그중 가장 큰 희망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남북한이 서로 진심 어린 대화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주님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조언했다. 방한 기간 교황의 평화를 향한 메시지는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교황은 방한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인에 대해 축복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17일 아시아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직접 국가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뿐 아니라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등 교황청과 관계를 맺지 않은 아시아 다른 국가를 포괄하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기원한 것이다. ◇ 교황의 가슴에 달린 ‘노란 리본’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 움직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에 걸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달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한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마중나온 세월호 유가족 4명을 소개받고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러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하다 세월호 유가족 30여명이 모인 곳을 지나자 차에서 내린 교황은 울먹이는 이들의 손을 잡아줬으며, 미사 전 제의실 앞에서도 생존학생 2명과 유가족 8명을 만나 이들의 얘기를 경청했다. 앞서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도보순례단이 전달한 ‘세월호 십자가’는 직접 로마에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날 미사 삼종기도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말했다. 당초 명단에는 없었지만 세월호 유가족의 요청을 받아들여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에 유가족 400여명이 함께 하기도 했다. 교황은 시복식 미사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모인 곳에 다다르자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 역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딸 김유민양을 잃고 34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의 두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쥔 교황은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는 김씨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김씨가 건넨 노란 봉투에 담긴 편지를 직접 자신의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17일에는 세월호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에게 직접 세례를 줬다. 이씨의 세례명은 교황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다. 교황은 세례식을 마친 뒤 배석한 수원교구 김건태 신부를 통해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해 진도 팽목항에 머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 편지와 묵주를 전달했다. 교황은 자필로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에서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0명의 실종자 이름도 한 명씩 모두 열거하고 이들이 부모와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노란 리본’은 세월호 유가족이 ‘노란 리본’을 전달한 순간부터 교황이 한국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내 교황의 왼쪽 가슴에 달려 있었다. ◇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벗’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은 방한 기간 내내 모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소탈한 모습은 사회의 구석구석을 환하게 비췄다. 첫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교황을 맞이한 환영단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새터민,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고 상처받은 ‘보통 사람들’로 꾸려진 것을 시작으로 교황의 소탈한 행보는 계속 됐다. 16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50여 분의 시간 내내 의자에 앉지 않았다. 올해 78세로 고령인데다 빡빡한 일정 탓에 지칠 법한데도 전혀 피곤한 기색도 없었다. 대신 인자하고 따뜻한 눈길로 그 자리에 참석한 장애인 한명 한명을 바라봤다. 다소 서툴지만 성심을 다해 율동 공연을 준비한 장애 아동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보이고 품 안에 꼭 껴안아줬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 모양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같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화답하기도 했다. 손가락을 빨고 있던 갓난아기의 입에는 한동안 자신의 손가락을 대신 물려 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교황의 모습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지체됐지만 교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이 불편해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장애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일일이 어루만지고 축복을 빌어줬다.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교황은 카퍼레이드 도중 아이들만 보이면 차를 멈추게 한 뒤 아이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이마와 볼에 입을 맞추며 강복했다. 그러다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머금기도 했다. 교황의 경호원들은 본업인 경호보다 아이들을 발견해 재빨리 교황에게 데려오고 도로 부모에게 데려다 주는 ‘부업’을 하느라 바빴다. 교황은 방한 내내 교황의 상징인 금제 십자가 목걸이 대신 20년간 착용해 온 낡은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다. 낡은 검은색 구두도 그대로였다. 이동 중에는 한손에 직접 자신의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방탄 차량 대신 국산 소형차 ‘쏘울’을 의전 차량으로 택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자 지붕이 없는 무개차(오픈카)를 이용했다. ◇ “젊은이여 깨어나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의 주목적이었던 아시아청년대회에 두 차례 참석해 아시아청년들을 만났다. 평소 젊은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교황은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15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연설문을 읽던 중 갑자기 말을 멈추고 영어로 “피곤하십니까”라고 물은 뒤 즉흥 연설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에 답을 하기도 했다. 일반 신자와 젊은이들에게는 더없이 인자하고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지만 성직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원칙을 강조하는 엄격함과 근엄함도 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한국 수도자들과 만나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친다”며 청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도 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17일 아시아 주교단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는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갈수록 극으로 치닫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교황은 방한 첫날 청와대 연설에서 “경제적 개념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공동선과 진보, 발전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방한 후 처음으로 집전한 첫 대중미사에서는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인간 존엄성을 모독하는 문화를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박대통령 “비엔베니도 아코레아”… 교황, 새터민·이주노동자와 일일이 악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박대통령 “비엔베니도 아코레아”… 교황, 새터민·이주노동자와 일일이 악수

    교황으로 역대 세 번째로 한국 땅을 밟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제스처는 없었다. 앞서 1984년 역대 교황으로는 처음 한국을 찾은 요한 바오로 2세는 김포공항에서 땅에 입을 맞췄다. 그런 만큼 돋보인 것은 때로는 은은하고, 때로는 어린아이같이 환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소였다. 교황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난간을 잡고 트랩을 천천히 내려와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박 대통령은 교황을 뒤따르며 나서지 않았다. 종종 TV 화면에서도 사라졌다. 앞서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당시에도 각각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은 공항에서 직접 교황을 영접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에게 지난해 2월 취임 이래 친서를 포함해 네 차례 서한을 전달했고,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고위 인사에게 구두로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등 교황의 방한을 다섯 차례 요청했다. 교황의 사제복인 흰색 수단에 맞춰 연분홍빛 상의와 회색 바지를 차려입은 박 대통령은 교황을 영접하면서 “오셔서 환영합니다”(비엔베니도 아코레아)라며 간단한 스페인어로 환영인사를 전하고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 교황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다. 교황은 박 대통령이 “이번 교황의 방문으로 화해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자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배려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박 대통령은 “행복하고 뜻깊은 방문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을 환영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며 세계 가톨릭 교회 최고지도자인 교황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교황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초등학생 남녀 화동(花童) 2명이 꽃다발을 건네자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어 교황은 박 대통령과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한 뒤 정부 주요 인사와 주교단, 평신도 환영단의 영접을 받았다. 통역을 맡은 정제천 신부가 교황에게 평신도 환영단을 한 명씩 소개했으며 교황은 환영단으로 나온 세월호 유족, 이주노동자, 새터민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평신도 환영단 중에는 교황과 인사를 한 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공항 환영행사는 이것이 전부였다. 의전을 원치 않는 교황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 그저 환영단과 인사를 마치고 박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소형 차량 쏘울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쏘울에 올라타는 교황을 향해 “이따 뵙겠습니다”(노스데모스 루에고)라며 다시 스페인어로 인사를 전했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알리탈리아항공의 교황 전세기(에어버스 330)에는 7개 한국 언론사 기자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CNN 등 전 세계 유력 언론사 기자 70명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교황은 우선 숙소인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바로 이동했다. 교황은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개인 미사 시간을 가졌으며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동,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이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접 행사에 참석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허영엽 대변인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평신도들도 공항 영접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하는 평신도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족 4명, 새터민 2명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 32명이다. 또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6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허 대변인은 “세월호 유족 쪽에서 600명이 시복식에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교황 서울공항 도착, 기대된다”, “교황 서울공항 도착, 대단하다”, “교황 서울공항 도착, 22년만에 교황 방한이라니 감격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세월호 희생자들 기억하고 있다…가슴 아프다”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세월호 희생자들 기억하고 있다…가슴 아프다”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세월호 희생자들 기억하고 있다…가슴 아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16분 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서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의 영접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도착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나도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 환영행사에는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비롯한 천주교 평신도 32명도 함께 교황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환영단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명을 비롯해 새터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해밀 회원,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또 결혼을 앞두고 세례를 받으려는 예비신자들과 중고생, 가톨릭노동청년, 어르신 대표들도 공항에서 교황을 만나는 영예를 누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면담하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중곡동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방문해 한국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너무 멋지시다”,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세월호 희생자를 잊지 마세요”,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공항 통해 방한, 감격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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