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행정을 축제로 즐겨라
문화의 달인 10월을 맞아 자치구마다 지역 특색이나 전통을 내세운 축제를 앞다퉈 열고 있는 가운데 중랑구는 자체 행정서비스를 컨셉트로 한 ‘희망중랑, 주민서비스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피부로 와닿는 행정서비스’를 지역 특산품화할 정도로 민원서비스에 주력하는 구의 의도를 살린 독특한 축제다.
11일부터 3일간 중랑천 면목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행정서비스 테마별 체험코너,8대 주민서비스 참여 코너 등을 마련해 그동안 정보 부족으로 알지 못했던 수준높은 행정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8일 “올해 행정자치부 우수혁신브랜드로 선정된 ‘주민서비스 입체체험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체험을 강화한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민·관의 문화, 복지 등을 한 자리에 모은 종합축제”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이어 “축제를 통해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앞으로 ‘복지’를 중랑의 명품 혁신 브랜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지의 모든 것을 체험한다
명확한 축제 컨셉트에 따라 눈에 띄는 프로그램도 단연 ‘8대 주민서비스 맛보기’이다.
장애인 작업치료 및 직업능력 평가, 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체험, 노인돌보미 지원 사업 등 복지 분야를 비롯해 ▲악기와 과자를 이용해 가족과 사회를 이해하는 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평생교육) ▲청소년 직업박람회, 간병·집수리 등 자활사업 체험(고용) ▲혈압·체지방·당뇨 측정 등 어르신건강지킴이, 이주노동자·저소득환자 의료서비스, 정신건강센터, 무료한방진료(보건) ▲마을 문화유산 알기, 무형문화재 체험(문화) ▲웰빙공원·중랑천 등 관광코스와 생태 체험(관광) 등 8개 분야,29개 코너로 꾸몄다.
인터넷으로 먼저 문을 연 ‘주민서비스 입체체험관’(e-life.go.kr)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축제에 오면 중랑의 모든 행정서비스를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즐겁게 배우고, 흥겹게 놀고
안심(영유아)·열정(여성)·행복(아동 및 청소년)·나눔(장애인)·시작(노인) 등 5개 코너에서는 재미와 배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행복’은 두뇌건강 음식 다트게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드라마 속 직업·카드로 알아보는 진로 등 아동·청소년의 진로와 건강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코너이다.
‘안심’ 코너에서는 구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현황과 수준, 교재·교구 전시를 통해 구의 지향점인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을 소개한다.
또 지름 2m, 높이 80㎝의 대형 떡케이크 잔치, 황금돼지 저금통, 아름다운 장터, 추억의 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12일에 열리는 떡케이크 잔치는 8대 주민서비스를 의미하는 8색 대형 떡을 3000여명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행사다.
강원 원주네트워크의 바른 먹거리 농산물 체험·판매, 경남 거창네트워크의 짚공예체험, 전남 순천네트워크의 풀벌레체험·순천갈대축제 등 지역 네트워크 코너도 마련했다.
셋째날인 13일에는 어르신 덩더쿵 체조와 청소년 비보이·밴드 공연이 열려 세대를 넘나드는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