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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변칙적 대미 접촉 가속/한반도 4자회담 제의 이후

    ◎미사일·유해송환 등 다양한 카드 활용/미 세미나 잇단 참석… 파상적 유화공세/워싱턴·평양 접근 양해기준선 마련해야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막후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남북당국간 관계개선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북한당국은 한·미 양국이 4자회담을 제의한 이후 미국측과 파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미사일회담,유해송환협상,북·미 연락사무소 협상등 다양한 카드로 미국에 접근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남북한이 한자리에 앉는 것을 전제로 하는 4자회담에 대한 유보적 자세와는 판이하다.때문에 통일원·외무부등 대북 관련부서 당국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북측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에 참석,파상적인 대미 유화공세를 펼치고 있다.대외경제협력위 김정우 부위원장이 22일 조지워싱턴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사실상의 대북 투자유치활동을 벌인 것이 그 하나이다.같은 날 워싱턴에서 개최된 아태안보협력회의에 북한외교부산하 군축문제연구소 김열 연구위원등 대표 2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5월초 북한외교부 이형철 미주국장도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릴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한반도 새평화체제구축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주장을 집중 선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노동당 부부장이자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인 이종혁도 애틀랜타에서 열릴 한반도관련 세미나에 참석키로 돼있다. 미국무부 한국과 경제담당인 애슐먼씨가 24일 워싱턴을 출발,북경을 경유해 방북길에 올랐다는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그의 방북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조치 단행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김정우가 미국의 추가 경제제재 조치완화를 촉구한 직후인 까닭이다. 이처럼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북·미접촉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우리측의 4자회담제의를 깔아뭉개면서 북·미접촉기회의 확대에만 동분서주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우리측이 4자회담을 무한정 지연시키면서 「사실상의」 북·미회담구도로 끌고가려는 북한의 지능적 전술에 제동을 걸 지렛대가 적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난 16일 한·미두나라는 『기존의 북·미대화와 한반도평화문제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때문에 우리측이 4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미접촉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양해할 것인가에 대해 좀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정부당국은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속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 내지 병행」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이 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4자회담을 빌미로 남북당사자의 대화우선원칙이 희석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미측에 주문할 것은 주문하고 양해할 것은 양해해야 하는 세부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본영 기자〉
  • 일어번역 획기적 프로그램 개발/포항공대

    ◎시간당 4만∼5만단어… 곧 상용화 일본어를 한글로 완벽하게 번역해 내는 프로그램이 포항공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포항공대 전자계산학과 이종혁 교수(40)는 17일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지난 93년 일­한 자동번역시스템 개발에 착수,최근 COBALT­J/K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한 후 파일 또는 문자인식기,키보드 등으로 일본어 문장을 입력하면 시간당 4만∼5만 단어가 한글로 자동 번역된다. 또 문장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의 뜻을 추적 풀이하고 동사,형용사,조사,어미의 뜻을 완벽하게 번역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번역시스템이다. 포스코측은 『기존 일­한 번역프로그램의 문장 번역 충실도와 이해도가 80% 라면 COBALT­J/K는 95%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일반 용어 5만자와 철강 용어 2만자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을 철강분야 일본특허정보 번역에 사용할 계획이며 올해말까지는 12만 단어의 사전을 구축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일본어의 문장내 의미를파악,올바르게 한글로 변환시켜 주기 때문에 의미 전달이 거의 완벽하다』고 말했다.〈포항=이동구 기자〉
  • 충남부여·부산서구·전북익산갑(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9)

    ◎충남 부여/「녹색바람」 텃밭에 변화론 점차 확산/김종필 총재에 이진삼 후보 만만찮은 도전 자민련 김종필 총재(70)에게 도전한 신한국당 이진삼 전체육청소년장관(59)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외부에서는 JP(김종필 총재)의 압승을 점치지만 상당수 현지 주민들은 「골리앗과 다윗」을 보듯 흥미로운 시선을 주고 있다. 김총재측은 『승부보다 표차에 관심이 있다』며 압승을 자신하지만 이후보측은 『의외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지난 24일 김총재가 급히 지구당 당원단합대회를 치른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그래도 JP를 찍어야 한다』는 지역론과 『그가 부여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는 변화론이 분분하게 일고 있다. 부여읍에서 기사식당을 운영하고 있는한 여주인은 『예전에는 물어볼 것도 없이 JP였는데 지금은 딴 사람 얘기도 한다』며 달라진 세태를 전했다. 신한국당 이후보의 동생인 진백씨의 얘기다.『인근의 공주나 보령,서천은 모두 시로 승격됐는데 부여만 군으로 남았다.백제권의 중심이면서도 개발이 뒤떨어져 20여만명이던 군민수가 지금은 10만명도 안된다.주민들의 불만은 3개월만에 1만여명의 당원 확보로 여실히 증명됐다』 이후보는 16개 읍면동의 애경사를 한군데도 빠짐없이 다니고 있다.JP의 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고향사람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도와준 그동안의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3월말까지 당원 2만명을 목표로 저인망식 조직관리에 힘쓰고 있다.부여고와 육사를 졸업,육군참모총장과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지냈다. 자민련측에서는 『그래도 그 표가 어디 가느냐』고 자신하면서도 이후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구를 관리하는 김상윤 총재특보는 『부여군민들이 누구보다도 JP의 마음을 가장 잘안다.내려오지 않아도 TV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다』고 말했다.김총재도 『덮어놓고 뛴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며 무시했지만 4월초에 다시 부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에서는 한국은행에 다니다 사시에 합격한 정용환 변호사(40)가 처녀출전한다.부여중학교와서울 덕수상고를 거쳐 건국대 상대(야간)를 졸업한 「주경야독형」이다. 민주당에서는 전신민당 총재보좌역을 지냈던 김택수 한일고대사연구회장(52)이 3번째 도전에 나선다.강경상고와 단국대를 졸업했다. ◎부산 서구/YS 7선지역… 홍인길씨 압승 다짐/후보 10여명 난립… 곽정출씨 “무소속 출마” 부산 서구는 김영삼 대통령을 7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곳이다.「김영삼사람」인 신한국당 홍인길 전 청와대총무수석(53)이 압승을 장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20년 가까이 YS를 보좌해온 가신중의 가신인 홍 전수석은 그동안 남의 선거만 뒷바라지해오다가 처음으로 자기 선거에 나섰다.이런 이유로 처음은 인지도가 낮았으나 최근 2주일동안 30% 급상승했다고 고무되어 있다. 하지만 그의 「금배지전선」에 제동을 거는 요소들은 적지 않다.우선 얼마전까지 이곳의 주인이던 곽정출 의원(59)이 공천탈락에 반발,무소속으로 나올 태세다.경남중·고,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1,12,14대를 거치며 16년동안 닦아온 기반은 위협적이다.게다가 「집안식구」,즉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 보좌관 출신인 이종혁씨(40)가 무소속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홍전수석은 『석재형과의 인간관계도 그렇고,집안단속을 못한 데 뭐라 할 말이 없다』고 한숨짓는다. 서전장관측은 이씨를 주저앉히기 위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2000년대 정치개혁국민광장」을 이끌고 있는 이씨는 『구시대 정치는 물러가야 한다』며 정치권 세대교체 기치아래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곳은 또한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후보 난립지역이다.먼저 3야당에서 정오규(35·국민회의),최기복(49·민주당),백영주씨(57·자민련)등이 도전장을 냈다.정씨는 30대의 차세대 정치인인 점을 부각시키며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최씨는 13,14대때 내리 낙선하면서 익힌 얼굴을 토대로 부산의 야성(야성)에 호소하고 있다.백씨는 약국을 경영하면서 나름대로 밑바닥표를 다지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황상모 서구지역발전연구회 이사장(37),13대부터 두번 낙선한 신순기씨(51)등이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홍전수석에게 「낙하산 공천」이라고 일제히 공격한다.그러나 홍 전수석은 『이곳의 경남공고,동아대를 다니는등 서구는 30년동안 살아온 제2의 고향』이라고 반박한다. 이곳 유권자들은 정서적 상류계층임을 자부하면서 정치의식이 대단히 높은 편이다.호남 출신은 3천∼4천명으로 부산에서 가장 적은 규모다.하지만 사찰이 무려 70곳이나 돼 앞으로 불교계의 동향이 변수가 되고 있다.불교신도회장인 곽정출의원은 이런 빈틈을 파고들고 있고,신한국당 홍 전수석은 다독거리기에 분주하다. ◎전북 익산갑/“수성이냐” “탈환이냐”… 팽팽한 한판/최재승 의원에 조남희씨 설용 다짐 아직 선거분위기는 본격적으로 달아오르지 않았지만 국민회의의 아성인 익산갑은 신한국당이 전북에서 「이변」을 기대하는 가장 유망한 지역중의 하나다.재선경력의 조남조 전 전북지사(58)가 신한국당 후보로 출전하기 때문이다.또 지난 14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중에서 7천3백70표라는 가장 근소한 차이로석패한 조전지사가 지사시절의 인기를 득표에 연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도농 통합형 선거구인 익산갑은 호남에서는 드물게 4당 후보가 고루 정해진 지역.그러나 시내 중심가 다방에 삼삼오오 모인 지역주민들은 선거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조전지사의 역전가능성을 점치는 내기를 하기도 한다.아직은 그만큼 이 지역이 국민회의의 텃밭이며,현역인 국민회의 최재승 의원(50)의 기득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문제는 조전지사가 이같은 지역적 특수성을 극복,이변의 주역이 될 수 있는가에 쏠린다. 14대에 이어 다시 맞붙게 될 신한국당 조전지사와 국민회의 최의원은 이리동중과 공군장교 선후배 사이.그러나 조전지사가 이 지역의 사학명문인 남성고,최의원이 공립인 이리고 출신이어서 고교대항전의 성격마저 띤다.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정치부장,11·12대 의원,산림청장,전북도지사 등 다채로운 정·관계 경력의 소유자인 조전지사는 현장을 누비며 근면성을 발휘하던 지사시절의 의욕을 바탕으로 14대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매일 상오 6시30분 배산공원 등산을 시작으로 시장,단체행사,결혼식 참석 등 발이 닳도록 지역구를 누빈다.특히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중앙예산 확보 및 정책입안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신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행정경험과 「큰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경희대 정외과를 졸업한 최의원은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치에 입문,14대때 혜성같이 이 지역에 나타나 조전의원을 따돌리고 당선됐다.이번에도 지역바람을 등에 업고 무난히 승리를 장담한다.특히 조전지사의 인물론과 정책대결 주장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아래 전문대 설치,지원·지청 유치등 지역공약 개발을 내걸었다. 이밖에 민주당 손인범씨(39),자민련 김용관씨(54)등이 뛰고 있다. 대표적인 재야출신인 민주당 손씨는 14대때 낙선한 아픔을 딛기 위해 온종일 발로 뛰면서 지명도를 높이고 있으며,자민련의 김위원장은 원광대를 졸업한뒤 전북 제2지구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야학학교 교장시절 맺은 인맥을 축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 “북,새 달 남북 쌀 회담 희망”/최근 방북 일 의원

    【도쿄=강석진특파원】 북한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남북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 연립여당 제3당인 신당사키가케의 도모토 아키코(당본효자·여)참의원이 22일 밝혔다. 도모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이종혁부위원장과 회견시 북한측이 「구체적 내용이 있으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쌀지원문제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대화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모토 의원의 이같은 전갈과 관련,일본 교도통신은 그녀가 연립여당 책임자회의에서 북한이 2월중 남북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기자회견에서는 구체적인 시기등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대북 3차 쌀지원 일 정부 고려안해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의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사무차관은 22일 북한에 대한 3차 쌀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대북 곡물지원 보다 남북경협이 바람직 정부는 대북 지원문제와 관련,일시적인 곡물지원보다는 북한당국의 공식 요청을 전제로 한 장기적인 남북경협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2일 이와 관련,『우리로서는 미봉책에 불과한 일과성 곡물지원보다는 남북당국간 협의를 통해 영농기술·농약·비료·종자등을 지원해 북한농업의 생산성을 장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 북 “우리가 일에 쌀 요청”/일에 첫 사의표명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과 쌀협상을 벌였던 북한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은 『북한이 일본 연립여당에 쌀 지원을 요청했다』고 일본에 확인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사죄 의미로 쌀을 제공하겠다고 나서 수용했다」는 김용순 비서 발언이 한국 월간지에 보도된 뒤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정조회장이 항의한데 대해 10일 회답을 보내 『이성록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이 연립여당 관계자에게 쌀 지원을 요청했다』고 분명히 밝힌 뒤 『일본 정부와 여당에 대해 깊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처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 따질 것 따지는 일 쌀외교/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6월 도쿄를 방문한 북한의 이종혁 대표는 단신에 구부정한 모습이었지만 국제통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말솜씨도 화려했고 곤란한 질문에 여유있게 답변하는 모습은 딱딱한 이미지의 북한 인사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교섭이 난항을 겪을 때 그가 말한 「절에 가면 중이,교회에 가면 목사가 말하고 초청하면 주인이 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반종교 사회인 북한 인사의 말로서는 유머러스하고 인상적이었다.그는 교섭후 결과가 불만스러웠던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쌀 지원은 3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측이 제안했던 것』이라고 강조해 쌀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주겠다니까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일본측은 그의 말을 문제삼지 않았다.일본측 교섭대표인 외무성 가와시마 아시아국장은 「나는 어린애 심부름꾼」이라며 정치인이 벌인 일 뒤치다꺼리하는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정치인들과는 달리 「배고픈 북한」을 상대로 지원조건,물량은 물론 운반방법,투명성 요구등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모두 짚어가는 까다로운 교섭을 진행시켰던 터이다.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북한의 무리한 기대에는 국내법등을 내세워 「될 일 안될 일」을 하나하나 따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김용순 노동당비서가 『일본이 사죄를 위해 쌀을 헌상했다』고 말하자 일본은 안색을 가다듬기 시작했다.지난 4일 일본 연립여당은 이종혁앞으로 「쌀지원은 북한이 5월 대표단을 보내 제기했던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대표는 10일 이를 확인하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연립여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21일 김비서의 말도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로 추가지원을 정부에 촉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항의문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처분하지 못해 골치를 썩이던 수입쌀을 내주면서도 따질 것,가릴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외교에는 능하다는 북한도 워낙 궁한 처지라서 그런지 일본의 다그치는 손길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설화사건 전말을 보면서 만일 일본이 「인공기 게양사건」이나 「사진 촬영을 이유로 선박을 구금당하는 사건」을 당했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북한의 대응은 어땠을까 따위의 궁금증이 들었다.
  • 일,대북 쌀 추가지원 신중히(해외사설)

    북한이 쌀의 추가지원 요청을 해왔다.추가지원 요청은 북한의 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으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외상 앞으로 보내졌다. 북한은 6월에 일·북한 합의에 따라 제1차 제공분의 30만t이 순조롭게 도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2차 계약에 대해 협의하자고 요구했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은 일본으로부터의 30만t에다 한국으로부터도 15만t의 무상원조가 제공되고 있다.그런데도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북한의 식량부족의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추가지원 협의에 있어서 북한이 국교가 없는 나라에 대한 특별조치라는 사실을 고려,신중히 협의를 진행시키기 바란다. 먼저 인도적 원조라는 것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한국 잡지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김용순 서기는 일본이 사죄의 의미로 쌀을 보내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그렇게 되어서는 인도적 원조라 할수 없다. 쌀은 또 전략물자이며 지원은국민의 세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식량부족의 실정,추가지원의 필요성, 사용용도등 구체적인 판단재료를 요구하기 바란다. 북한은 그러나 최근 쌀을 싣고 간 한국선박을 사진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1주일간 억류했었다.한국정부는 물론 사진촬영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쌀문제를 민족적 반목과 대결에 악용하려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국내에는 이때문에 북한에 대한 반발이 강해 쌀지원을 중단하라는 소리도 높다.일본정부의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다.일본정부는 추가지원과 관련,한국정부와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고 동북아시아 안정으로 이어질수 있는 대응을 하기 바란다.
  • 일,“쌀추가 지원 어렵다”/일지 보도

    ◎북선 김용순 「쌀발언」 취소… 지원 요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김용순 북한노동당비서의 「쌀 헌상」발언 등과 관련,지난 8월초 북한측에 추가쌀지원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북한측이 지난 7월하순 연립여당 간부 앞으로 문서를 보내 제2차 쌀지원을 요청했으나 ▲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 부위원장이 1차쌀지원 계약후 기자들에게 『연립여당대표단이 3월 방북시 쌀제공을 표명했다』고 밝힌 것과 ▲김용순비서가 한국 월간지에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쌀을 지원했다고 발언한 점등을 중시,8월초 대북문서를 통해 『정치적 입장이 어렵게 됐다』며 추가쌀지원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을 표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측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이와 김의 발언을 철회하고 추가 쌀지원을 거듭요청하는 문서를 일본에 보내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인도적 지원차원에서 제공한 쌀을 북한이 외확획득을 위해 중국에 전매하거나 지난 4월 평양 국제스포츠문화 제전시 방출한 군용비축미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말했다.
  • 줄어드는 조선족(두만강 7백리:20)

    ◎연변자치주에 85만… 주인구의 39% 차지/20년대엔 80.5%선… 광복이후 급격히 감소/60년대 한족들 대거 이주… 조선족마을 “점령”/인구증가율 가장 낮아 소수민족 전락… 한족동화 가속 백두산 줄기의 푸쿠리산에서 발원하여 먼 물길을 달려온 두만강.중국 길림성 훈춘시 경신향 방천촌을 왼쪽에 끼고 막 돌아내려오면 러시아 땅에 이른다.그 두만강 하류 오른쪽은 북한의 함북 은덕군 두만강시다.그러니까 두만강물이 하구로 흘러흘러 내려와 3국 국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 두만강물이 하구를 벗어나면 동해를 만나고,이내 염분 섞인 바닷물에 동화되어 버린다.나는 중국쪽 국경지대이자 두만강 하구 방천촌 국경초소에서 저 멀리의 동해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연변의 조선족 미래를 생각했다.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조선족은 넓은 바다에 버려진 좁쌀 한알에 불과한 창해일속이라는 생각을….조선족이 비록 연변땅에 못자리판을 이루었을 지라도 어디까지나 소수민족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껴야 했다. ○한족인구 1천여명 오늘날 연변 자치주의 조선족 숫자는 85만4천4백68명으로 집계되어 있다.이는 전체인구의 2백13만8천3백97명과 대비하면 고작 39.5%에 지나지 않는다.조선족의 비율이 한껏 높았던 지난 1926년 80.5%와 비교하면 천양지판이다.조선족의 비율은 광복과 더불어 급격히 떨어져 1948년 63.3%,19 79년 40.6%를 기록했다.지난 70년대까지 한족이 단 1가구도 살지 않았던 숭선진에 지금은 1천여명을 헤아리게 되었다.이는 한족의 번창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조선족 마을이 한족마을로 뒤바뀐 사례도 허다하다.화룡시 숭선진 하천과 원봉,노과진 치마대,닥화진 차창고산과 차창,용정시 평정 등은 조선족 마을이었다.그런데 지금은 한족들이 주인으로 들어앉았다.그 속에는 쌀의 뉘처럼 조선족들이 더러 끼어있지만,자식들을 한족학교에 보낼 정도로 동화하고 있는 것이다.말이 연변조선족자치주일 뿐 주내에서도 조선족은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한족마을을 지나다 보면 한뼘은 내려온 듯 싶은 코를 훌쩍훌쩍 들어마시는 아이들이 버글대고 있다.그러나 조선족마을에서는 아이들 울음소리 마저거의 뚝 그쳐버릴 정도가 되었다.왜 그런고 하면 조선족에게는 아이를 둘씩 낳아도 좋다는 생육우대정책을 거들떠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그저 아이 하나면 만족하는 경향이다.오히려 하나밖에 낳지 못하도록 정책으로 묶여있는 한족들은 아이들을 무 뽑듯이 쑥쑥 낳아 슬하에 자녀들이 주렁주렁하다. 한족들에게 아이 하나를 낳도록하는 산아제한을 중국에서는 계획생육이라고 부른다.이 제도는 도시에서 강력하게 적용되어 혼쭐이 날 때가 많다.지난해 요령성 단동시(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한 옛 안동)정부의 한 고위간부가 아이 하나를 더 낳았다가 큰 피해를 당한 일이있다.그는 10만원의 벌금을 물고 부부의 공직은 물론 당원자격까지 박탈당했다.그러나 연변 산골에서는 계획생육제도를 무시하기 일쑤다.따라서 아이를 낳고도 호적에 올리지 않은 이른바 망류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다산하는 조선족 줄어 연변에서 한족이 늘어나는 또 다른 요인은 외부인구의 유입이다.지난 1960∼63년까지 북경의 중앙정부 정책에 따라 산동성에서 지변청년(변방에 나가 살기를 지원한 젊은이 그룹)들이 대거 연변에 들어왔다.그들은 자리를 잡고 친척은 물론 친구와 이웃들을 불러들여 화룡시 장살령의 경우 한 마을에 1백가구나 되는 산동사람들이 살고 있다.또 문화대혁명시기에 장춘과 같은 대도시에서 하방한 지식청년들도 아예 연변에 자리를 잡고 눌러산다.그들도 물론 가족들을 연변땅으로 데려왔다. 조선족들의 한족화는 옛날에도 있었다.화룡시 덕화진 용연촌 허치영은 일찍 상투를 자르고 호복을 입어 10㏊의 밭을 얻었다고 한다.광복전에 화룡의 이영춘은 한족의 양아들로 들어가 부자가 되었다.그러나 일제통치하에서는 한족이 조선족에 동화되는 사람이 많았고 조선말도 열심히 배웠다. 조선말을 잘못 배워 망신한 호족의 이야기는 지금 들어도 재미있다.왕수찬이라는 지주가 살았다.그는 조선족 소작인에게 돈 많고 위풍당당한 사람이 자기자신을 남에게 소개할 때 조선말로 무엇인가를 물었다.소작인은 『고토리 올시다』라고 가르쳐주었다.그 한족은 조선족 소작인을 만나면 의레 『고토리올시다』라는말로 거드름을 피웠다.그래서 조선족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왜냐하면 「고토리」는 함경도 방언으로 어른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족들이 많다.조선족들이 모여사는 백금촌이나 삼합등지의 한족들은 말 뿐 아니라 집과 음식까지도 조선족 풍습을 따르고 있다.하지만 조선족들이 한족에 동화될 차례가 되었다.한족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그 동화속도가 빠르고 해괴망측한 꼴도 종종 보게되었다. ○한족학교에 자식 보내 평정촌에 사는 곽해부(51)라는 한족의 형은 장춘에서 돈으로 여자를 사와서 아내로 맞았다.그 이후 형이 죽자 곽해부는 형수를 아내로 삼았다.한족들에게 형수를 아내로 품에 끼고 사는 것은 별 흉이 아니다.그런데 요즘 조선족 사회에도 사촌형수 정도를 아내로 맞는 일이 가끔 있는 모양이다.몇년전 백금촌의 이종혁(45)은 친구와 아내를 맞바꾸는 새 풍속을 만들어냈다.두 집이 지금은 연길에서 사는데,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서로 친하게 내왕한다는 것이다. 조선족과 한족 사이의 통혼은 아직 흔치 않다.특히 한족처녀와 결혼하는 조선족총각은 손을 꼽을 만큼 적다.용케도 조선족이 한족 며느리를 본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그런데 일상의 풍습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심했다.이를테면 시아버지가 낮잠 잘 요량으로 목침을 베고 누워있노라면 그 위를 한족 며느리가 예사로 넘어다닌다는 것이다.처녀들은 심심찮게 한족 총각들과 짝을 짓는다.조선족 처녀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허풍은 떨고 까닭없이 여자를 깔보는 조선족 남자들보다 한족남자가 더 좋아서라고 말한다. 어떻든 연변의 조선족들은 줄어들고 자아의 뿌리마저 흔들리고 있다.어느 나라에 살든,또 환경이 열악하든 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세계각지의 중국화교들과 비교하면 부끄러운 마음이다.특히 인구증가율은 중국 전체의 각 민족 가운데 가장 낮다.다음 세기의 연변은 요령성이나 흑룡강성처럼 잡거구가 될 것이다.?
  • 일·쌀협상 타결/어제 합의서 서명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30일 쌀 제공협상을 마무리,일본이 무상 15만t,유상 15만t등 모두 30만t을 북한에 제공하기로 하는 합의문서에 정식 서명했다. 북한측의 이종혁 대표는 이날 회담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하느냐고?』라고 되물으면서 『주는 사람이 많이 줘야 하는데 일본안에 많이 주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더군』이라고 말해 회담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또 김용순 노동당비서의 일본방문 문제에 대해 『김비서가 뭐하러 오겠어』라고 말해 쌀협상 타결후 양국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 김비서의 방일이 쌀협상에 대한 북한측의 불만으로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협상하는 동안 서울에서 무상으로 쌀을 제공하니까 일본측도 체면상 무상을 제의했다』고 말해 한국이 15만t 전량을 무상으로 제공한 것이 일본측과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 북한/1백만t 요구 하향조정 시사/북­일 쌀회담 이모저모

    ◎“큰 매듭완결,많이 주면 좋고…” 여유­북한/“무상·다량제공” 여당,대정부 촉구­일본 ○…순항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제공물량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던 북·일쌀교섭은 4일째를 맞은 26일 합의를 향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인상. 북한측 이종혁 대표는 이날 상오 연립여당측과의 회담에 앞서 양을 줄여서라도 빨리 받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어제(25일) 한국에서 쌀도 갔는데』라고 여유있게 응대하면서 『일본에 1백만t의 쌀도 없는 것 같고…』라고 말해 3일동안 줄기차게 요구하던 「1백만t」을 하향조정해 제시할 것임을 시사. 회담을 마치고 나온 이대표는 『큰 매듭은 지어졌다』면서 『이제 일본쪽이 논의할 차례』라고 여전히 낙관적인 자세.그는 『절에 가면 중이 말하고 교회에 가면 목사가 말하고 여기서는 초청한 주인이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조크를 던지기도. ○…일본측은 이날 상오 북한측과 연립여당 회담에 앞서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회담후 고위 당정협의와 총리등 관계각료회담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등 부산한움직임. 북한측과의 회담에 앞서 와타나베 미치오 의원은 일본정부가 군사용 전용금지등 투명성을 요구한데 대해 『쌀 갖고 원자폭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빠가(바보)』라고 정부쪽 태도를 힐난. 이날 여당측 인사들은 대체로 무상제공과 다량제공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당정협의에서 정부측 입장의 변화를 촉구할 것임을 시사. 하지만 우에노 식량청장관은 『차이가 있어서…』라면서 회담전망에 대해서는 『잘 되길 희망한다』는 정도로 신중한 태도. ○…일본측은 회담후 총리관저에서 무라야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 회의후 와타나베 의원은 『1백만t은 비현실적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낼 만큼은 내겠다는 의견들이었다』면서 『무상도 포함된다』고 분위기를 전언. 일본의 쌀 재고량은 지난해 양곡연도말(3월말) 84만t에 이르렀으나 사료용과 가공용으로 전용,5월말에는 78만t으로 줄었으며 6월말에는 약 70만t으로 감소될 전망이라는 것. 외무성측은 『15만t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무상지원도 포함된다』고 브리핑해 3할인 15만t의 무상원조를 포함해 50만t안팎에서 조정이 시도되고 있는 듯.하지만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은 『현재 정부측이 생각하고 있는 30만t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해 물량조정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밖으로 심함을 보여주기도. ◎마이니치 보도 「대북 쌀교섭」 뒷얘기/일측,작년말부터 물밑교섭 시작/2월 성항접촉때 일서 먼저 거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과 일본의 쌀제공 교섭과 관련,뒷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6일 일본측이 지난해 연말부터 대북한 쌀제공을 모색해 왔다고 그동안의 전말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기사에서 쌀지원의 공식적인 이야기는 한달 전인 지난달 26일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일본을 방문,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등과의 회담에서 요청한 것이 발단이지만 수면하의 모색은 지난 연말부터라고 보도. 자민당의 주요 농수산당직을 역임한 새 실력자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정조회장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부터라는 것.남아도는 쌀도 처분하고 가네마루 신(김환신)전의원의 퇴장으로 공석이 된 대북한 창구역도 한발 들어놓으려는 것이었다고 이곳의 외교가에서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민당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의원쪽의 한 간부는 『가토씨가 북한의 쌀지원에 열심인 것은 유력한 농림족의원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여하튼 가토회장은 북한과 직접적인 접촉선이 없어 지난 90년 가네마루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대북한 파이프가 있는 노나카 히로무(야중광무) 자치상의 루트에 부탁해 북한과의 접촉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90년 「3당공동선언」의 북한 책임자인 김용순 노동당 비서와 연결이 됐다.이에 따라 북한과 일본의 접촉은 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평화위원회와 가토측이 각각 창구로 부상. 가토 회장은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국을 방문,북한과 일본의 대화 재개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가토는 이때도 쌀문제는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이 쌀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난 2월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모색하기 위해 호리 고스케 의원을 싱가포르에 파견했을 때.당시 쌀문제를 꺼낸 것은 북한측이 아니라 일본측이라는 것.이 때문에 쌀교섭을 벌이고 있는 이종혁 대표등 북한측이 「당초 약속과 다르다.항의하겠다」면서 강력하게 버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뒤 와타나베 의원등이 3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으로부터 쌀지원요청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합의서 작성때문에 여유가 없어」 북한측이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후 4월에 북한측으로부터 방일단 파견의 의향이 전해졌다.북한이 그때까지 거부해 왔던 한국쌀의 수용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가토와 함께 실력자의 한 사람으로 부상하고 있는 야마자키 다쿠 의원이 방한,한국정부에 전달했다.
  • 협상 재개 지연… 견해차 시사/북·일 쌀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이견 좁혔다” “진행 어렵다” 설왕설래/북한 이대표,“일서 곧 구체적 제의” 기대 ○…3차회담 상오 회의를 마친 뒤 양측은 하오일정을 상호 연락해 정하기로 했으나 하오 늦게까지 회담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양측의 견해 차이가 적지 않음을 시사. 2차 회담에서 북한측 대표단의 퇴장후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외무성과 식량청 대표들이 협의를 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측은 상오 협의가 끝난 뒤 곧 자리를 뜨기도. 회담장 주위에서는 이날 제공물량 뿐만 아니라 유무상 여부등 제공조건 등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서 이날 밤늦게까지 진통. 하지만 양측의 협상을 지켜봐 온 소식통들은 기본적으로 양측이 북한에 대해 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결렬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 ○…북한과 일본의 3일째 쌀제공회담은 전날 회담과 같은 장소에서 상오 10시부터 재개. 이날 일본측보다 먼저 입장한 북한측의 이종혁 대표는 「제공물량과 관련,갭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먼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오늘 일본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대표는 『빨리 끝내려고 노력중』이라면서 『사회는 항상 발전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해 가급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그는 이틀째 회담에서 일본측이 30만t 제공을 제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다른 조건들에 대해서도 일본측이 제의해 올 것』이라고 말해 일본측의 태도변화에 기대를 거는 모습. ○…이날 회담은 상오 11시50분쯤 북한측이 먼저 회담장을 나와 휴식실로 향했고 곧이어 일본측 대표 가와시마 외무성국장이 북한측 휴게실로 향해 모종의 협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양측은 상오 회담후 「잘 돼가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달리 밤늦게까지 회담재개 일정조차 잡지 못해 회담장 주변에서는 회담전망과 관련,낙관과 비관의 입장이 교차. 상오 회담후 회담장에서는 「무상불가,30만t」의 일본어 메모가 발견돼 일본측이 무상제공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일부에서는 일부 무상,일부 유상에 물량도 50만t 안팎이 될 것이라고 추측. 또 일본이 상오 회담에서 「50만t」을 제시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으나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
  • 북,일에 쌀 1백만t 요청/일선 30만t 제시

    ◎「3국전매 금지」 논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은 24일 상오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쌀제공 실무 2차회담에서 1백만t이라도 상관없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쌀을 지원해 달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종혁 대표(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는 이날 일본측 대표인 가와시마 유타카(천도유) 외무성 아시아국장과 우에노 히로후미(상야박사) 식량청장관에게 무상이든,유상이든 지원 방법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최대한의 물량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일본측은 이같은 북한측의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면서 현재 잉여수입쌀 84만t 가운데 우선 30만t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합의사항을 문서화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은 또 북한에 대해 「제3국으로 전매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하더니 쌀도 그러라는 말이냐」면서 강력히 반발,협의가 진행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이날 쌀 매각 대금은 10년거치 20년 상환(총상환기간 30년) 연리 3%로 일본 엔화에 의한 결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에서는 또 수송시기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북한이 한국쌀 입항을 늦춘 것과 관련,일본쌀이 한국쌀보다 늦게 입항되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하오 12시40분쯤 협상을 마치고 25일 3차회담을 갖기로 했는데 26일에는 합의문을 발표할 전망이다. 북한측은 또 26일 가질 연립여당 방북단과 회담에서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 문제도 논의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일 쌀회담 이모저모/일 쌀원산지 표시 요구… 북대표 발끈

    ◎무상제공 아닌 「연불매각」 가능성/“뽕밭 늘려 논면적 감소” 북 군색한 변명 북한과 일본은 23일부터 도쿄에서 쌀제공을 둘러싼 본격적 교섭을 벌이고 있다.양측은 실무차원에서는 상당히 협의를 진행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초점이 되고 있는 제공물량에서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이 적극적 입장을 갖고 있어 금명간 타결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여전히 우세하다.또 이종혁 북한대표의 말 속에서는 쌀 외에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도 논의될 것이라는 양측의 의사가 읽히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북한과 일본간의 이틀째 회담은 북한측에서는 이부위원장 등 3명과 일본측에서는 연립여당 관계자는 일체 참석하지 않은 채 외무성 가와시마 유타카(천도유) 아시아국장,우에노 히로후미(상야박사) 식량청장관 등 정부측 실무자 8명만 참석,24일 상오 10시부터 12시40분쯤까지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부위원장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가와시마 국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합의서에 사인이나 한 줄 알겠구만』이라며 조크. 회담장으로부터는 「연불수출」,「계약 방식」,「채무이행 방식」등의 단어가 들리기도 해 쌀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불매각 방식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회담 후 북한 대표단이 먼저 퇴장한 뒤 일본정부측 실무자들은 회담장에 남아 문을 걸어 잠근 채 한동안 숙의해 북한측이 일단 안을 던져놓고 간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들. 이를 뒷받침하듯 회담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들은 『북한이 1백만t을 요구,일본측 대표인 가와시마 국장이 「엣」소리를 내며 깜짝 놀랐다』면서 『일본은 30만t 제공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언. 이들 소식통은 또 일본이 제3국 전매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북한측이 『핵문제에 이어 또 투명성을 요구하는 거냐』고 상당히 화를 냈다고 회담장 분위기를 전하기도.일본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식량이 부족하다는 근거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 근거 제시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이들은 귀띔. ○…이부위원장은 회담 후 의견이 접근됐느냐는 질문에 『오늘부터 회담인데….내일 또 논의해야지』라고 짤막하게 언급.회담을 상오만 진행한 것과 관련,회담장 주변에서는 「본국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는 추정들. ○…이에 앞서 23일 밤늦게 열린 1차회담에서 북한은 『한국쌀을 15만t 들여오기로 했다.7월에 재차 회담을 하면 더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국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일본이 요구한 것처럼 한국의 쌀을 받아들였다』고 전제조건이 충족된 점을 강조,신속하게 일본쌀을 제공해 달라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는 것이 회담에 정통한 관계 소식통들의 설명. ○…이부위원장은 식량난을 내세운 북한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대해 가와시마 국장이 구체적 쌀 부족 상황을 설명해줄 것을 요청하자 근년들어 냉해가 든데다 뽕나무 재배 격려로 쌀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 이같은 설명에도 일본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구체적 수치를 요청하자 북한은 버럭 화를 내면서 연립여당측에 항의할 뜻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일본은 중국에 전매할 가능성 소문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북한에 지원할 쌀부대에 원산지 증명을 해 북한 국민들이이 쌀을 식탁에 올려 식량으로 먹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포함한 몇가지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 때문에 이날 회담은 양측간에 한때 험악할 정도로 고성이 오고 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 북­일 쌀지원 협상 개시/수교 함께 논의할 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23일 하오 도쿄에서 이날 일본에 도착한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등 북한측 대표단과 자민당의 호리 고스케(보리경보)의원등 연립여당 정책관계자,가와시마 외무성 아주국장,우에노 식량청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한 쌀지원을 위한 1차회담을 가졌다. 호리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쌀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에 대해 쌀을 가급적 빨리 제공하겠다는 일본측의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이부위원장은 『여기서 3월부터 논의한 문제도 협의하고 쌀문제를 비롯,두 나라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쌀제공뿐만 아니라 국교정상화교섭 재개등 양국관계의 폭넓은 논의를 진행시키고 싶다는 북한측의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이부위원장은 오는 27일 일본을 떠날 예정이어서 북한측이 26일까지는 협의를 마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일,대북 쌀지원 공식 결정/연불매각 형식… 30∼50만t 될듯

    ◎북대표 오늘 방일… 물량 교섭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와 연립여당은 22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주재로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쌀을 지원키로 공식 결정하고 23일이나 24일부터 북한과 쌀지원을 위한 정부간 공식협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경에 머물고 있는 이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국제무역촉진위원회 관계자등 북한측 대표단이 늦어도 23일 중으로는 도쿄에 들어와 일본과의 교섭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부위원장등 북한측 관계자들은 우선 연립여당과 협의한 뒤 외무성·식량청등 정부측과 실무교섭에 들어가 쌀제공 물량과 방법등에 관해 논의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북한에 30만∼50만t의 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북한 쌀제공합의에서 한국이 15만t을 무상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정부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북­일/2월부터 성항서 극비 「쌀접촉」

    ◎쌀제공 둘러싼 북­일 비밀접촉 내막/정식루트 대신 사조직 가동… 일제외교 흡사/이성록비자 이례적 조기 발급… 고위관리 개입 다음은 일본시사주간지 아에라(아사히신문 발행)가 보도한 북한과 일본간의 쌀제공을 둘러싼 비밀접촉내막. 북한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은 5월26일 연립여당 정책책임자들과 조찬회를 가졌다.이 자리에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가토 고이치 정조회장,구보 와타루 사회당서기장,하토야마 유키오 신당 사키가케 대표간사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김용순 노동당중앙위원 겸 서기의 친서 4통을 전달했다.김은 노동당 중앙위원 직함 외에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그리고 실체가 불분명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도 겸하고 있다.그리고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부책임자는 이종혁이라는 인물이 맡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는 북·일 회담이 극비리에 열렸다.북한에서는 이종혁이,일본에서는 호리 고스케 자민당 정조회부회장과 다케우치 유키오 외무성 아시아국심의관이 참석했다.이 회담은 김용순­이종혁 라인과 가토 고이치 사무소와의 특수관계가 배경이 돼 이루어진 것이었으나 당사자들은 북한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3월말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이 북한을 공식방문했을 때 요시다 다케시 신일본산업사장이 「중의원 의원 가토 고이치 사무소 요시다 다케시」라는 명함을 갖고 북한을 방문했었다.그는 가토 사무소와는 아무 관계없는 사람으로 가토 사무소 책임자인 사토 사부로씨의 동행 부탁을 받고 평양에 갔으며 사토 자신도 자민당 대표단 일원에 끼였다. 사토씨는 지난 26일의 연립여당 당국자들과 북한 이성록 일행과의 조찬회에도 참석했으며 일조우호학술문화페스티벌 협의를 이유로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이성록 일행을 영접한 사람은 요시다 사장이었다. 이성록 일행의 입국 비자는 단 며칠만에 나왔다.북한인사에 대해서는 통상 수주,경우에 따라서는 한달 이상이 걸렸던 것에 비해서는 이례적이다. 가토 사무소의 이같은 행동과 도쿄 전일공호텔 조찬회에 이르기까지의불투명한 움직임에는 문제가 있다. 북한의 통일전선부와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정체는 알려진 게 없다.가토사무소라는 사적 조직의 움직임은 뭔가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과거 중·일 전쟁 당시 정식 외교루트를 배제하고 일본육군이 중국의 유력자,각종 조직과 모략적 접촉을 했던 것과 유사하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이같은 움직임에 외무성 심의관이라는 정부 외교당국자마저 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외교당국자가 정체불명의 북한 공작담당자와 마주친 것은 만일의 경우 발뺌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약점을 잡히는 것이다. ◎대북 쌀지원 관련 「경고 메시지」 왜 나왔나/북·일 물밑대화 제동… 북한에 직접대화 촉구/인도적 차원·남북한 관계개선 의지 분명히 8일 정부가 대북 쌀제공과 관련해 남북 당사자원칙을 강력히 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밝힌 대북 곡물제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윈칙은 한마디로 「선 한국곡물 제공방침」으로 요약된다.이는 『일본이 곡물을 먼저 지원할 경우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그의 강도높은 대일 경고 메시지에서 감지된다. 이같은 정부의 원칙 천명에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곡물제공이 남북 당국간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리측의 희망이 담겨 있다.반면 이례적인 대일 경고메시지는 일본등 제3자가 개입함으로써 그같은 우리의 전략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쐐기를 박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지난 26일 대북 곡물제공 제의를 하면서 남북 당사자간 절차협의 이외에는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은 우리의 선의에 아무런 직접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북한지도부로선 남한쌀을 받을 경우 체면이 구겨진다는 차원을 넘어서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지면 자칫 체제동요가 가속화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김일성 사후 남북 당국간 대화기피 자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일단 한국쌀보다는 일본쌀을 얻어내는데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쌀을 겨냥,일본등 제3국이나 국제민간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손을 벌리는 이중적 자세를 보여 왔다.이를 테면 북한이 쌀문제 회담을 북경에서 갖되 정부간 협상이 아닌 「공사나 공단차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또 북한이 조건없는 곡물 공여의사를 표명한 한국측과 직접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연막을 치면서도 쌀원조는 일본과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서한을 일본 정부측에 보내왔다는 외신 보도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의 이같은 자세는 쌀제공등은 민족복리 차원에서 민족내부 문제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지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히 다뤄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본방침과는 정면으로 어긋나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측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김태지 주일대사를 통해 「선한국쌀 후일본쌀」원칙을 전달했음에도 일본측이 북한과 물밑대화를 중단하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바로 이 점이 이날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표명케 한 직접적 동인이라고 할 수 있다.
  • 북일 「쌀 비밀 커넥션」/일지,위험성 경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아사히신문사 발행)는 12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에 대한 쌀공여를 둘러싸고 북한과 일본간에 심상치 않은 비밀커넥션이 있을 가능성에 대한 깊은 의혹을 표시했다. 아에라는 특히 북한의 쌀지원요청과 이에 따른 일본내 움직임이 「인도주의」를 방패로 내세우고 있으나 정식외교경로가 아닌 정체가 불분명한 양측의 사적조직에 의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아에라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있은 북·일 비밀접촉이 북한의 김용순­이종혁 라인과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정조회장 사무소간의 특수관계를 배경으로 이뤄진 점 ▲지난 3월 연립여당 북한방문대표단에 가토사무소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요시다 다케시(길전맹) 신일본산업사장이 가토사무소 소속이란 허위신분으로 동행했으며 ▲일본에 쌀제공을 요청한 이성록 북한 국제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의 일본방문 때 요시다 사장이 영접한 점 등을 의문점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이같은 사적 조직의 움직임은 모략적 접촉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에라는 이어 이같은 접촉을 둘러싸고 일본정계에는 북한산 자갈거래나 쌀원조 등을 둘러싼 리베이트설 등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일 레슬링 경기서 미응원/북 주민/평양축전 이모저모

    ◎재미동포 “이산가족 찾기 도움없다” 불평/이노키 일의원 “북­미 핑퐁외교 효과 기대” 평양의 5·1경기장에서 28일 개막된 「평양국제체육문화축전」은 두번째날인 29일에도 15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 뒤 폐막됐다. ○프로스포츠에 충격 ○…이번 축전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미국­일본간 프로레슬링 경기. 북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레슬링 경기에는 일본의 여자 프로레슬러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는데 북한주민들은 색다른 자본주의의 프로스포츠에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 일부 관중들은 최근 북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미국선수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채. ○…프로레슬러 출신의 이노키 칸지 일본 참의원은 개막식에 앞서 김일성 동상에 헌화한뒤 이번 축전이 지난 70년대 중국과 미국을 연결해준 「핑퐁외교」와 같은 효과를 북한에 가져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 그는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 진출하게 된 점을 지적하고 『축전을 통해 북한과의 접촉이 증가될 것이며이를 통해 길러진 우의가 세계의 긴장을 줄이고 평화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권력이행 완료 암시 ○…북한은 첫날 개막식에 앞서 김일성경기장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된 기념 매스게임을 공연. 4∼5살 정도의 어린이까지 출연한 매스게임에서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지도아래 김일성동지의 밝은 미소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노래가 등장,김정일로의 실질적인 권력이행이 완료됐음을 암시. ○…이번 축전에 참가한 재미동포들은 이산가족들을 찾는데 북한당국이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 대부분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말로만 듣던 북한을 처음 와봤다는 설렘 속에서도 이산가족을 찾으려는 자신들의 노력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축전준비에 너무 바빠 도와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라고 불평을 토로. ○김정일 개막식 불참 ○…일본언론들은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위원장,이종혁 부위원장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하고 개막식에 참석하지않은 김정일이 행사가 끝나는 30일까지의 다른 행사에 나타날지 관심을 표명.
  • 북,미주 친북교포 협력체 추진/뉴욕·워싱턴 대표회의서 결성 합의

    ◎평통자문회의 보고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병행해 북미 지역에서 친북교포들을 앞세워 연대협력체를 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최근 미주지역에서 통일문제토론회를 가진 바 있는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총장 박상범)가 작성한 보고내용에 따르면 미주지역 친북단체들은 지난 연말 전국통일운동단체 대표회의를 뉴욕에서 가졌고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전국규모의 연대협력체를 결성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2월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종혁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을 파견,미주지역의 교포동향과 친북단체들에 대한 조직점검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측은 『북한과 연고가 있는 북미지역 교포수는 약 24만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특히 미주지역 교포중 방북자는 3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해 북한의 재미 한인교표사회에 대한 침투기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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