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종수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4년만에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강진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48
  • 佛 담배가게 연맹 금연법 항의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담배가게 주인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담배가게 연맹이 다음달 6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선다. 정부가 내년 2월1일부터 시행하는 공공장소 금연법에 대한 항의의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바(Bar)를 겸한 담배가게, 호텔-레스토랑, 바 등과 동등하게 담배가게에 대해서도 금연법 시행령을 11개월 연기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vielee@seoul.co.kr
  • “영아 부모, 프랑스인 부부 맞다”

    |파리 이종수특파원| 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의 프랑스인 용의자들이 숨진 영아들의 부모인 것으로 프랑스측 DNA 시료분석 결과에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AFP 통신도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측 분석 결과가 한국측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고 보도하면서 향후 프랑스측의 사법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아 유기사건 용의자인 프랑스인 쿠르조씨 부부는 한국측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영아유기 혐의를 전면부인하며 한국행을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영아들의 DNA 시료는 지난달 28일 프랑스에 넘겨졌으며, 쿠르조씨 부부는 8월 10일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귀가조치됐었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쿠르조씨 집 냉동고에서 영아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불거져 양국간에 파장을 일으켰다.vielee@seoul.co.kr
  • 한국·프랑스 패션 진수의 만남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9일 패션의 도시 파리 바카라 박물관에서 한국·프랑스 갈라 패션쇼가 열렸다. 후반기 들어 더 풍성하게 개최되고 있는 한·프랑스 수교 120년 기념 문화행사의 하나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와 파리의상조합(회장 디디에 그랭박)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양국의 내로라하는 디자이너 5명이 각각 참가, 새 작품을 내놓았다. 한국에서는 문영희, 우영미, 이상봉, 이영희, 홍은주씨가 참가했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파리 컬렉션에 활동하며 양국 패션산업 교류에 디딤돌 역할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 웅가로의 피터 둔다스, 셀린니의 이바나 오마직, 스테판 롤랑, 소니아 리키엘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유명 디자이너들과 패션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음악 연출은 패션쇼 음악의 거장인 미셸 고베르가 맡았다.vielee@seoul.co.kr
  • 에어버스 3개월새 CEO 2명 경질

    |파리 이종수특파원|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의 수난시대? 세계 최대 여객기 A380 ‘슈퍼점보’ 생산 및 납품 장기 지연으로 곤경에 처한 유럽 합작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3개월 사이에 최고경영자(CEO)를 두 명이나 갈아치웠다. 에어버스의 모회사 유럽항공방위산업(EADS)은 10일 3개월 전 임명된 에어버스 CEO 크리스티앙 스트레프가 곧 회사를 떠나기로 했으며 EADS 공동 CEO 루이 갈루아가 후임 CEO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스트레프는 취임 초 에어버스 회생 방안을 100일 안에 찾겠다고 약속했으나 자신이 취임 100일 만에 경질되는 운명에 처했다. 스트레프는 자신이 EADS에 제시한 에어버스 구조조정 계획이 내부의 반대에 부딪히자 앞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스트레프는 A380 생산 차질에 따른 EADS 주가 급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자 구스타프 훔베르트의 뒤를 이어 지난 7월 초 새 에어버스 CEO로 취임해 공세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나 내부 반발로 결국 중도하차했다. 한 소식통은 스트레프가 지난 주 EADS 이사회에 급진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면서 “나를 지지하지 않으려면 해고하라.”며 배수진을 쳤었다고 전했다.vielee@seoul.co.kr
  • FAO “北등 40개국 식량부족 직면”

    |파리 이종수특파원|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일(현지시간) 핵실험으로 파문을 일으킨 북한 등 지구촌 40개 나라가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FAO는 이날 ‘수확량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40개 나라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구촌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특히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경우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홍수와 내전 등으로 시달리는 소말리아 등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서부 아프리카의 코드디부아르, 기니, 리베리아, 차드, 시에라리온 등지는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동티모르가 식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도 가뭄 등으로 식량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라크는 전쟁과 정국 불안으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식량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주요 밀 곡창지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지의 이례적인 무더위, 남부 아시아 몇몇 국가의 건조한 날씨 등으로 올해 곡물생산량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viele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국제여론 무시” 中도 전례없이 비난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9일 국제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미국 백악관은 “국제사회에 도전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스노 대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쯤 북한의 핵실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핵실험으로 김정일 정권이 고립과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유엔 무기사찰관을 지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이 금융제재 압력에다 지난 7월 실시한 미사일 시험 실패로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에서 핵실험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은 이날 전례없이 강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핵실험을 했다.”면서 “중국은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AP통신은 다섯 문장의 짧은 성명이지만 가장 강도높은 단어들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중지하고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은 총리 관저에서 고위 안보관계자 회의를 소집하고 사실 확인을 서두르는 등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관계국과의 정보 수집에 분주했다. 특히, 미국 대응에 따른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점치면서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마련에 나섰다.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은 미국과 함께 안보리 결의안을 제출하고 북한의 모든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등 추가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총리의 방한으로 총리직을 대행하는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총리 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아소 다로 외상, 규마 후미오 방위청 장관 등을 긴급 소집했다. 시오자키 장관은 “일본과 동북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이며 일·북 평양선언과 6자회담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라면서 “엄중한 항의와 강력한 비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중대한 사태다. 미국은 일본과 한국을 동맹국으로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 당국이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전적으로 비난한다.”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의 비확산 노력에 엄청난 손실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순회의장국인 핀란드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즉각 선언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조건없이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은 조금도 책임지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유엔 안보리에 금융제재와 여행제한, 다른 무역 및 항공제한 조치 등을 요구할 방침이며 북한 자신의 안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dawn@seoul.co.kr
  • 유럽, 노골적 反이민 정책 ‘득세’

    |파리 이종수특파원|벨기에 극우파 정당인 블람스 벨랑(‘플랑드르의 이익’)이 8일(현지시간)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대도시를 제외한 군소 도시인 코뮌의회 선거 중간 개표 결과 블람스 벨랑은 지난 2000년 선거의 득표율을 6∼8% 웃도는 21∼23%대의 득표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 언론들은 전망했다. 선거 직후 프랑크 반해케 블람스 벨랑 당수는 “우리는 위대한 승리자”라고 자축했다. 극우 정당인 블람스 벨랑의 재약진으로 내년에 치를 벨기에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당 사이의 합종연횡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가 최근 유럽 국가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이민자에 대한 반감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네덜란드어권인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강세를 보인 블람스 벨랑은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벨기에 북부 도시지역에서 제1야당으로 떠오른 극우정당 ‘블람스 블록’의 정강·정책을 계승한 정당이다. 블람스 블록은 연방최고법원에서 인종차별주의 정당으로 지목돼 해산됐었다. 블람스 벨랑은 이를 의식해 인종차별에 유연한 정책을 표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이 정당은 플랑드르의 독립과 이민반대 정책을 강조하며 ▲외국인 노동자 추방 ▲나치 협력자 사면 ▲동성애 결혼 합법화 폐기 등을 주장하면서 청년, 연금생활자, 신흥 부자 계층 중심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왔다. 이처럼 반이민 정서를 선거에 이용하는 극우 정당의 강세는 지난 1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도 나타났다.극우 정당인 자유당과 자유당에서 독립한 ‘오스트리아 미래를 위한 동맹’은 15.4%를 득표해 2002년 총선 때보다 5.3%포인트 앞섰다. 극우 정당들은 노골적 ‘반이민·반이슬람 정서’에 호소, 미온적인 정부 이민정책에 반감을 품은 우파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굳이 정치적 약진이 아니더라도 최근 유럽에서는 반이민 정책, 외국인 차별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지난달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망명·난민자와 이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새 법안이 26개 전체 주(州)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지난해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헌법 부결, 지난 200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때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2차 투표 진출 등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유럽네트워크’(ENAR)가 발표한 ‘2005년 유럽의 인종차별주의’ 보고서는 이런 경향을 방증한다. 유럽지역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인 ENAR는 보고서에서 “유럽 전역에서 극단적 형태의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인종주의에 대처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vielee@seoul.co.kr
  • ‘담배 꽁초와의 전쟁’

    |파리 이종수특파원|`개똥에 이어 담배 꽁초와의 전쟁.’ 파리시는 이달 17일까지 ‘이게 파리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2단계 거리 정화 캠페인에 나섰다. 올해 초 시작한 ‘개똥과의 전쟁’에 이어 두번째 작업이다. 시는 포스터나 전단지, 엽서 등을 배포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거리에 버려지는 물건들이 “오물 수거원을 통해 버려주시면 행복해요.”라거나 “개똥도 줄었잖아요.”라는 식으로 직접 말하는 표현을 사용해 시민의식을 환기시킨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를 어길 경우 183유로(약 22만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길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현행법상 꽁초를 거리에 버리면 183유로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그래서 파리시는 기업, 고등학교, 레스토랑 업주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단체들이 각각 회사원·고교생·손님 흡연자들에게 꽁초를 거리에 버리도록 방치했다고 판단, 휴지통 사용을 권장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vielee@seoul.co.kr
  • 헝가리 8만여명 반정부 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주르차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야당의 주장과 국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규모가 커져 정국이 혼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총리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더 커져, 제1 야당인 청년민주동맹이 이날 오후 4시 부다페스트시에서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는 8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라는 분석이다. 앞서 주르차니 총리는 자신이 ‘거짓말 사건’과 지방선거 패배로 증폭돼온 사임 압력에 맞서 ‘의회 신임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투표 결과 신임에 필요한 193표를 넘는 207표를 얻어 정국 돌파 발판을 마련했다. 불신임 표는 165표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신임 투표는 예고된 결과였고 그것이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를 더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르차니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의 의석수를 합치면 전체 386석 가운데 210석인데다 양당 모두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야당의 장외집회에서 오르반 빅토르 청년민주연맹 총재는 “국민의 말을 들지 않는 총리의 말에 국민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오르반 총재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알람 시계를 시위 장소에 가지고 나오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들도 지방으로 가는 모든 도로를 점령한 채 반정부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정부도 강경 대응할 방침이어서 정국 혼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물대포를 동원하고 전국에서 인력을 차출해 시위진압 인력을 대폭 늘렸다.vielee@seoul.co.kr
  • ‘비밀의 땅’ 달 이야기

    ‘비밀의 땅’ 달 이야기

    휘영청 달 밝은 밤,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빚어내는 송편은 풍성한 보름달을 닮아 있다. 우리네 풍경에서 보름달 없는 한가위를 상상할 수 있을까. 달은 인류에게 오랜 꿈이었다.1969년 7월20일 미국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인류를 달에 안착시킨 뒤에도 여전히 ‘비밀의 땅’으로 남아 있다. 달은 인류 멸망에 대비한 ‘DNA 저장고’로, 태양계 유인탐사를 위한 우주기지로 인식되면서 전 세계가 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과 잘 알려지지 않는 달에 대한 진실을 알아본다. ■ 강대국의 불붙은 달 정복 |파리 이종수특파원|냉전은 종식됐어도 ‘월전(月戰)’은 끝나지 않았다. 냉전 시대 미국·소련 대결구도의 산물인 우주 개발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1950년대 후반 어느 나라가 먼저 지구 궤도에 진입하느냐를 놓고 다투던 자존심 경쟁은 누가 먼저 달 표면에 착륙하는가로 이어졌다. 치열한 우주경쟁은 1970년대 초 우주왕복선 개발경쟁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그러나 1975년 미국 아폴로 18호와 소련 소유즈 19호의 도킹으로 주춤해졌다. 두 나라 모두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 우주왕복선의 잇단 사고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도 가세했다. 주춤하던 우주개발 경쟁은 지난해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달 기지 건설’이라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재연됐다. 후발 주자인 유럽·중국이 우주 개발에 본격 나서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그러자 러시아도 우주 여행 상품 개발과 유인기지 건설 계획을, 유럽은 지난달 달 탐사선 충돌실험에 성공했다. 바야흐로 ‘제2의 달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8월 차세대 달-화성탐사 유인 우주선 ‘오리온’의 상상도를 발표했다. 록히드 마틴사가 39억달러를 투입해 만들 이 우주선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선인 아폴로보다 2.5배 더 크다.NASA가 야심만만하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오리온호에 우주인 4명과 최첨단 전자기기·컴퓨트를 실고 2020년 이전 달에 착륙하는 것이다. 단순한 착륙이 아니라 우주인들이 7일 동안 달에 머물면서 다양한 실험 등의 활동을 벌이고 반영구적인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기지를 거점으로 화성탐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은 인류가 멸망할 경우에 대비,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 동식물의 유전자(DNA) 표본과 인류가 구축한 다양한 지식을 달에 보내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부시 대통령의 야심인 유인기지 건설과도 맞물려 있다. 만약 지구 최후의 날이 온다면 유인 기지 운영원들이 ‘제2의 아담·이브’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다. 이에 질세라 러시아도 유인기지 계획을 발표했다. 우주개발 기업 에네르기아는 지난달 초 현재의 소유즈 우주선을 개량한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을 2011∼2012년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 표면에 대한 유인 탐사도 미국의 계획보다 5년 앞선 2015년에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1억달러(약 960억여원)짜리 우주관광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인이 돈을 내고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다녀온 적은 있지만 달까지 가는 계획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구체적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ISS에 도착, 일주일 동안 머문 뒤 우주선을 타고 달 주위를 돌면서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당장은 달에 착륙은 하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도는 것이지만 새로운 착륙선을 개발하면 착륙도 가능하다는 게 러시아측의 설명이다. 미국과 러시아에 견줘 후발주자인 유럽도 지난달 9일 최초의 달 탐사선 스마트1호를 달 표면에서 충돌시킨 ‘문 임팩트’ 실험에 성공하면서 ‘우주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우주개발기구 발표에 따르면 3년전부터 달 궤도에서 여러가지 탐사작업을 벌인 스마트1호가 시속 7200㎞의 속도로 달 표면의 화산분화구 지대인 ‘엑슬런스 호수’에 떨어지면서 달 표면 수㎞ 위로 먼지구름을 발생시켰다. 여기서 생성된 먼지와 파면을 통해 달의 지질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연구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스마트1호는 1억 2000만유로(약 1440억원)라는 낮은 제작비와 크세논 연료 80㎏만으로 임무를 수행, 차세대 우주선 개발에 획기적 전례를 남겼다. vielee@seoul.co.kr ■ 후발 주자들도 가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에 이은 달 탐사 후발 주자인 중국, 일본, 인도 3국은 본래의 목적 외에도 경제·군사적 측면에서 서로를 견제하면서 경쟁을 벌여나가는 측면이 강하다. 최근 가장 탄력을 받고 있는 나라는 중국.2004년 달 탐사·측량계획인 ‘창어 계획’의 1단계 공정인 ‘달 선회 탐측계획’을 가동했다. 달 선회 탐측위성 ‘창어 1호’는 내년 4월 발사할 예정이다. ‘창어 1호’는 2012년 이전에 착륙기를 달에 보내 달의 모양과 질적 구조 등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2017년을 전후해 유인 탐사차를 착륙시켜 달의 각종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가져오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은 지난 1990년 1월 ‘히텐’ 과학위성을 발사해 미국, 옛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달 탐측을 시작했다. 경쟁 3개국 중에서 가장 앞서 있는 상황. 내년 중에 ‘SELEN-1’ 선회 위성을 발사해 달 표면 전체에 대한 탐측을 통해 물질 분포와 지형의 특징을 파악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달의 어느 곳에 달 탐사차를 착륙시킬 것인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선회위성 발사 뒤 10년 내인 2016년까지 로봇을 탑재한 탐사차를 착륙시켜 달 표면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고,2025년 이전에 달 유인 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군사목적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본의 달 탐측계획은, 중국이 ‘창어계획’을 확정 한 이후 발표됐다. 탐측기의 달 착륙 시기를 중국의 달 탐사차 착륙보다 1년 앞선 20016년으로 잡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중국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지난 4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인도는 내년 9월 자체 연구로 개발한 극지궤도 탑재 로켓으로 달 탐사·측량 우주선 ‘찬드라얀-1’을 발사하고 2015년 전에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찬드라얀-1’은 달 표면에서 100㎞ 떨어진 궤도에서 최소한 2년간 비행하면서 첨단 촬영장비와 측량기기로 달 사진과 측량 및 제도(製圖)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인도는 달 탐측계획에 러시아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에 옛 소련 때 달 탐사차를 제작한 한 회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달의 진실 ●달은 지구와 동갑이다? 그렇다. 달의 나이는 지구와 비슷한 46억년이다. 달의 탄생을 둘러싼 학설은 여러가지다. 최근에는 화성 정도 크기의 천체가 지구와 대충돌을 일으키면서 생긴 부스러기가 달이 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달의 지름은 3476㎞, 지구 직경의 4분의1 크기로 위성치고는 덩치가 꽤 크다. ●달에서 만리장성이 보인다? 거짓말이다. 달은 지구로부터 평균 38만 4400㎞ 떨어져 있다. 지구와 태양 거리의 400분의1이다. 달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궤도에 있을 때가 35만 6000㎞나 된다. 대도시는 물론이고 에펠탑이나 만리장성은 보이지 않는다. 달이 가까울 때는 크고 밝게 보이며 멀면 작게 보인다. 그 차이는 전체의 14% 정도 된다. ●달의 반대편은 볼 수 없다? 사실이다. 우리가 보는 달은 늘 같은 부분이다. 이유는 달의 공전과 자전주기가 27.3일로 같기 때문이다. 달은 27.3일 동안 시속 3700㎞로 지구를 돈다. 하지만 음력 기준으로 달의 주기는 29.5일이다. 달이 지구를 도는 동안 지구도 태양 주위를 공전해 달이 2.2일을 더 돌기 때문이다. ●달은 둥글다? 정확히 말하면 아니다. 달의 형태는 적도 부위가 군살로 불룩한 배불뚝이다. 과학자들은 달이 고체가 되기 전에 궤도에 진입, 냉각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추정한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한다. 태양이 닿는 부분만 빛을 반사한다. 태양과 달, 지구 세 천체의 위치에 따라 달의 모양은 바뀌어 보인다. ●달이 멀어지고 있다? 사실이다. 매년 지구로부터 1.5인치(약 3.8㎝)씩 멀어지고 있다. 지구가 달을 끌어들이는 힘보다 궤도 밖으로 나가려는 힘이 더 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달이 지구와 더 가까웠을 것이다. ●달에도 물이 있다? 극지대에 얼음층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98년 얼음을 발견했다. 얼음의 존재는 달의 가치를 무한대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얼음으로 산소를 만들고, 물 분자의 하나인 수소는 액화원료로 쓸 수 있다. 물까지 자체 공급되면 인간이 달에 거주할 수도 있다. 달이 태양계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달의 이름은 수백개도 더 된다? 그렇다. 각 문화권마다 달은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1년 12개월도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다. 서양에서 1월은 ‘늑대의 달’,5월의 ‘꽃의 달’,10월은 ‘사냥꾼의 달’로 부르는 식이다. 예를 들면 10월은 중국에서는 ‘친절한 달’, 미국 인디언 체로키족은 ‘추수의 달’, 중세 유럽에서는 ‘피의 달’로 불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佛대선 7개월 앞으로 여당 ‘차분’ 야당 ‘후끈’

    |파리 이종수특파원|‘여당은 차분, 야당은 과열’ 대통령 선거를 7개월여 앞둔 프랑스 정가의 표정이다. 제1야당인 사회당의 경우 예비후보들이 지난 주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열기를 띠고 있다. 반면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당수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강력한 출마의지를 비추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인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출마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프랑스 주요 언론들은 3일(현지 시간)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는 이날 저녁 TF1방송에 출연,“공동체 원칙에 충실하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내부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라.”는 사회당 당수 프랑수아 올랑드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앞서 유력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의원을 비롯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전 국무총리 등이 지난 주말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자크 랑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는 11월16일 치를 사회당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세골렌 루아얄.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30%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루아얄은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최근 오빠 제라르 루아얄이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선박을 폭파한 ‘레인보 워리어호’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편 3일 열린 `대중운동연합의 날´ 행사에서 당수인 사르코지는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자신에게 힘을 몰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라이벌인 드 빌팽 총리는 “사르코지 장관과 나는 잘 어울린다.”면서도 “대중운동연합의 정체성 보호와 내년 대선 승리에 유리한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도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니 서두르지 말라.”며 자신의 선거캠프 구성원들을 독려해 출마 의지를 버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여야의 이런 대조적 분위기에서 최근 한 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 어느 당 정책이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프랑스 국민들의 33%는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정책이 더 낫다고 응답했다. 사회당 정책이 낫다는 응답자는 31%로 나타났다.vielee@seoul.co.kr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한국외교의 업적” 유엔회원국 축하 메시지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파리 이종수 특파원|2일(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4차 예비투표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사실상 차기 총장으로 확정되자 미국과 중국 등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들은 일제히 한국 외교관들에게 축하 인사와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 유엔대표부와 워싱턴 주미대사관은 “한국 외교의 중요한 업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예비 투표가 끝난 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과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극 환영을 표시했다. 중국의 왕광야 대사도 “반 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최영진 유엔대표부 한국대사는 “안보리 투표가 끝난 뒤 이사국들이 나오면서 전부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말했다. 최 대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반 장관에게만 찬성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9일 안보리 본투표를 통해 반 장관을 유일 후보로 확정하는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반 장관 선출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앞장서서 반 장관을 지지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득표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日 “아시아인 36년만에 취임” 단정 보도 일본 정부는 반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전제로 추후 대(對)한국 외교전략을 마련하겠다는 태도다. 언론들도 반 장관의 당선이 확실해졌다는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다. 일부 신문은 “내년 1월1일 5년 임기의 유엔 사무총장 직에 아시아인으로는 36년만에 취임하게 됐다.”고 단정해 전했다. 일본 정부는 3일 공식적으로 반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 신문과 방송들이 일제히 보도했다.이런 입장은 아베 신조 총리가 9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소 다로 외상도 3일 내각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잘됐다.”며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佛, 반장관 불어 익히자 `우호´로 돌아서 프랑스 뉴스전문채널 BFMTV 등 유럽 언론들은 ‘반 장관의 유엔사무총장 피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프랑스는 반 장관에 대해 우호적인 편이 아니었다. 현지 언론들은 인도의 샤시 타루르 후보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반 장관이 불어를 못하는 반면 샤시 후보가 불어에 능통하다는 데 친화력을 느낀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가 태도를 바꾼 데는 몇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인도 후보에 대한 거부가 확실하게 존재했고 국제항공세 등 프랑스가 중점을 두고 있는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 실천에 한국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반 장관이 지난 2월 정치전문대학인 시앙스포에 와서 불어로 강의하는 등 불어를 익히고 쓰는 노력을 보여준 것도 콧대 높은 프랑스의 표심잡기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dawn@seoul.co.kr
  • 佛 사회당 대권주자 루아얄 ‘곤혹’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1985년 남태평양 핵실험 반대운동을 벌이던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선박을 프랑스 정보기관 요원들이 폭파시켜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레인보 워리어(무지개전사)’ 사건에 프랑스 사회당 대권주자 세골렌 루아얄의 오빠가 깊숙이 연루됐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루아얄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루아얄의 남동생인 앙투안은 지난주 르 파리지앵과의 회견에서 1985년 프랑스 정보기관 DGSE에 근무하던 자신의 형 제라르가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 정박 중이던 레인보 워리어호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앙투안은 제라르가 자신에게 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고 주장했다. 제라르는 DGSE의 전투 잠수 요원으로 근무했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의 레인보 워리어호는 프랑스의 남태평양 핵실험 저지에 나섰다가 1985년 7월10일 DGSE 요원들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침몰했고 당시 사진사 페르난도 페레이라가 숨졌다. 이 사건으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사회당 정권에 비난이 쏟아졌으며 당시 국방장관이 사임하는 사태를 빚었다. 레인보 워리어호 사건은 이후 그 전말이 영화로도 제작됐다. 또 프랑스와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 사이에 외교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사건 직후 프랑스 요원 2명이 체포돼 뉴질랜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다른 2명의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앙투안의 주장에 대해 사건 중심 인물들을 알았었던 한 관계자는 AFP 통신에 “사건 때 제라르는 DGSE의 잠수 요원들을 태운 소형 선박을 조종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아얄은 1일 당원 행사에서 자신이 사회당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이런 보도가 나와서 조금은 놀랍다면서 “우연의 일치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루아얄은 사건과 관련해 새 내용이 있다면 이는 국방부에서 발표할 일이라면서 “훌륭한 군인이었던 오빠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르 파리지앵의 보도 뒤 뉴질랜드 경찰은 레인보 워리어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뉴질랜드 총리실 대변인은 “모든 미해결 혐의에 관한 조사는 국가 이익을 위해 1991년 유예됐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는 사회당 음해 시도를 의심하며 분개했다. 파비위스는 레인보 워리어 사건 발생 때 사회당 정권의 총리였다.vielee@seoul.co.kr
  • [국제플러스] 佛신문 리베라시옹 편집개혁

    |파리 이종수특파원|극심한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중도좌파 신문 리베라시옹이 ‘편집 개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문의 2대 주주인 사원주주조합은 28일(현지시간) “어제 모임을 갖고 내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구성, 편집 방향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테린 모시옹 사원주주조합 대표는 AFP 통신에 이같이 밝힌 뒤 “경영위원회에는 사주조합, 에두아르 드 로칠드 회장, 다른 주주 대표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원주주조합은 지난 26일 사주인 에두아르 드 로칠드와 함께 회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신문의 지속적 발간을 위한 단계적 일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 세계 첫 무중력 수술 성공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보르도 대학병원 의료진이 27일(현지시간) 세계 처음으로 무중력 상태에서 외과수술에 성공했다. 외과의사 3명과 마취의사 2명은 이날 무중력 상태를 이룰 수 있는 특수 장비를 갖춘 A300 항공기를 타고 3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수술을 자원한 46세 남자의 팔뚝 지방 덩어리를 제거했다. 수술을 주도한 도미니크 마르탱 박사는 “기술 개발이 아니라 (적용)가능성 테스트에 성공한 것”이라며 “이번 수술은 크게 어렵지 않았기에 이제는 사람이 우주에서도 큰 어려움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술은 10여분 동안 진행됐는데,32차례나 22초 동안의 무중력 과정이 있었다. 마르탱 박사는 “2시간 동안 무중력 상태가 가능했다면 충수(맹장의 일부 돌기)를 제거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 현대건설, 주택명가 재건 선언

    현대건설, 주택명가 재건 선언

    현대건설이 28일 2년간에 걸쳐 개발한 아파트 브랜드를 확정,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서울 계동 본사에서 새 브랜드 ‘힐스테이트(Hillstate)선포식을 갖고, 주택명가로서의 명성 회복을 선언했다. 힐스테이트는 언덕, 고급 주거단지를 뜻하는 ‘Hill’과 높은 지위, 품격을 뜻하는 ‘State’의 합성어다.‘품격과 자부심이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또 현대 영문 이니셜 ‘H’자와 연계, 현대건설의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키는 뜻도 담고 있다는 게 현대건설측의 얘기다. 현대는 탤런트 고소영씨를 메인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영화감독 임권택, 소설가 최인호, 여성 제1호 헤드헌터 유순신, 록가수 윤도현 등 4명의 명사모델도 기용됐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를 다음달 말 분양하는 성수동 ‘KT 사업’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분양 아파트는 품질을 업그레이드시켜 새 브랜드를 붙일 계획이다. 이종수 사장은 “현대건설의 이름을 걸고 명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단순 아파트 브랜드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설계·인테리어 등 최고 품질의 아파트를 지어 미래지향적인 주거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지난해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을 새 당수로 선출한 영국 보수당은 당의 새 슬로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를 내걸었다. 반면 1997년 이후 4기에 걸친 연속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연속성이 중요하다.’였다. 역사적으로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추구한 진영이 좌파였고, 우파는 전통을 보존하고 변화를 조절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한다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말대로 “좌파는 보수화되고 우파는 급진화됨으로써” 견고하게만 여겨지던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좌파는 보수화, 우파는 급진화” 유럽의 정당정치에서 좌·우파의 경계파괴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진자운동’에 의해 좌·우파의 정치적 부침이 반복된 나라들일수록 경제·복지정책에 있어 양측의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좌파정당의 우경화’는 독일 사민당이 세계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한 19세기말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계기로 그 양상이 급진화됐고,1990년대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과 독일 사민당의 ‘신중도 노선’에 이르러 수위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계 파괴’는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물론 집권을 노리는 정당이 유권자의 다수가 모여있는 ‘중간지대’로 정치적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2000년 스페인을 필두로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서유럽 우파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좌선회’는 이런 일반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가속화되는 우파의 탈주 주목할 만한 점은 환경·복지 등 좌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영역에서 우파의 ‘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스웨덴 등 좌파의 집권기간이 길었던 나라들에서 두드러진다. 좌파정부 주도아래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까닭에 우파가 집권해도 그 경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품·자본·금융에 이어 노동시장까지 국경없는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그 ‘파괴적 부작용’들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좌·우를 막론한 모든 정치세력에 가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엔 세계화에 우호적인 영·미 언론들도 동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월 프랑스 대도시를 휩쓴 최초고용계약(CPE) 반대시위를 두고 “지난해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미국식 시장주의를 유럽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한 두번째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표는 ‘세계화의 인간화’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제적 보호주의가 “자본·노동시장의 개방압력이 유럽인들에겐 실업과 빈곤에 대한 잠재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그는 10일 영국 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무역확대로 인한 이익을 고르게 나누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버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사회안전망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 진보적 조세제도의 구축이다. 서유럽 우파에 의해 시도되는 ‘횡단의 정치’의 핵심 의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 닮은꼴’ 좌·우 혼재시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정치 지형은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인 데다 중도의 외연이 넓어 좌우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정책·정강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좌파의 전성기는 1998년까지였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함으로써 당시 EU 1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 3월 오스트리아 총선을 계기로 우경화 바람이 불었다. 특히 1년 뒤 9·11 테러를 전후해 치러진 8개국 선거에서 우파가 잇따라 집권하는 역풍이 몰아쳤다. 우파의 대약진은 2004년 3월 그리스에서의 승리로 절정에 이른다. 이번엔 15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우파가 집권했다. 유권자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 듯, 이후 좌파의 반격이 시작됐다.2004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의 좌파연합이 50%를 득표하면서 약진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같은 해 4월 스페인 총선에서는 좌파인 사회노동당이 우파인 국민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르투갈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정권을 탈환했다. 같은 해 6월 불가리아 총선,9월 노르웨이 총선을 거쳐 올 6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왼쪽의 힘’은 되풀이 됐다. 영국 노동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파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월 덴마크 총선에서 자유·보수당 등이 연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일도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좌파의 보루’로 여겨지던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통합된 유럽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더욱 다변화됐다. vielee@seoul.co.kr
  • [기고] 전효숙 해법? 형식논리 버려야/ 이종수 연세대 법대 헌법학 교수

    유감스럽게도 헌법재판소장의 공석으로까지 비화된 파행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세 분의 역대 헌재소장들이 ‘재판관이 아닌 자’ 중에서 임명되어온 합헌적 관행을 지금에 와서 생뚱맞게 무시 내지 파기하는 엄격한 문리해석을 적용할 만큼 지난 2005년의 인사청문절차에 관한 법개정이 규범적으로 의미 있는 작업이었는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지면관계상 헌법 제111조 제4항의 문리해석 자체를 두고서만 검토해보자. 금번처럼 민간인인 헌재소장후보에 대해서 먼저 재판관후보로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재판관으로 임명하게 되면, 일단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헌법 제111조 2항이 규정하는 대로 임기가 보장된 9인으로 전원 충원된다. 그런 연후에 다시 ‘재판관 중에서’의 문리해석대로 다시 소장후보로서 인사청문회를 거치고서 국회의 동의과정에서 부결된다면 헌법기관구성의 중대한 파행사태가 빚어진다. 문리해석대로라면 이 경우 소장후보는 국회동의가 부결되더라도 헌법 제112조 제1항과 제3항에 따라 임기 6년에 신분이 보장된 재판관으로 남는다. 그런 연후에 대통령이 다시 다른 ‘재판관 중에서’ 헌재소장후보를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국회동의가 또 부결되고, 이제 나머지 재판관들이 순차적으로 소장후보로 지명되고서 모두 국회동의가 부결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결국 ‘재판관 중에서’ 재판소의 장이 임명되어야만 한다는 엄격한 문리해석을 적용하면, 국회의 동의부결권한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는 6년 임기가 보장되는 9인의 재판관 전원이 충원되지만, 그 장이 없는 상황이 상존하게 된다. 물론 명시적인 금지규정이 없기 때문에 다시 반복해서 인사청문회와 국회동의과정을 거칠 수도 있겠지만, 극단적인 경우 그 결과가 다시 똑같이 되풀이될 수 있다. 엄격한 문리해석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해석의 결과 빚어질 이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마땅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별로 뾰쪽한 답이 없어 보인다. 바로 여기에 미국과 독일에서 ‘연방대법관이나 헌재재판관 중에서가 아니라’ 의회의 청문이나 의결과정을 거쳐서 연방대법원장과 연방헌법재판소장을 바로 선출 또는 임명하는 깊은 헌법필연적 이유가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대법관이 아닌 대법원장을 국회의 동의를 거쳐서 대통령이 임명하고 그리고 그간 명문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재판관이 아닌’ 헌재소장후보를 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바로 헌법재판소의 장으로 임명해서 재판관직을 겸하게 하는, 즉 이른바 ‘대는 소를 포함’하는 헌법적 관행이 지속되고, 그것이 헌법적으로 정당화되어 왔던 이유 그리고 헌법 제111조 제4항만의 단순하고 평면적인 문리해석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관련된 여러 헌법조항들을 체계적이고 통일적으로 해석·적용해야 할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과 같이 헌법기관구성과 관련하여 엄격한 문리해석에 따른 헌법적 파국이 예정되어 있다면 고정된 형식논리에 갇혀있을 일이 아니다. 그러니 결국 금번 경우처럼 현직 재판관을 소장으로 임명하기 위해서 재판관직을 사임케 하고 소장후보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것은 당연한 합헌적인 절차이다. 따라서 국회는 합헌적 해석에 따른 그간의 헌법적 관행대로 조속히 전효숙씨에 대한 헌재소장후보(겸 재판관) 인사청문회절차를 완료하고서 동의 여부를 의결에 부쳐야 한다. 이제는 국회가 법을 지켜야 한다. 이종수 연세대 법대 헌법학 교수
  • “빈라덴 또 죽었다고?”

    “빈라덴 또 죽었다고?”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 23일 전세계에 긴급 타전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설은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옮긴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소문의 근원지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날 밤 늦게 긴급 성명을 발표 “사망설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보도된 내용은 순전히 추측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증명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어떤 식으로든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고 딱 잘랐다. 과거 몇년간 그의 사망설과 중병설이 숱하게 제기됐지만 알카에다가 그의 건재를 증명하는 녹음 테이프를 공개함으로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곤 했다. 파문의 발단은 이날 프랑스 북동부 로렌에서 발행되는 지역 일간지 ‘레스트 레퓌블리캔’이 프랑스 국방부 대외정보국(DGSE)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빈 라덴이 지난달 23일과 이달 4일 사이에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였다. 신문은 “그의 행방을 쫓던 사우디 정부도 지난 4일 이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21일 작성된 이 문서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고립된 처지의 그가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사망 사실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시신 매장지 정보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라크 대통령을 비롯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내무·국방 장관도 같은 문건을 보고받았다고 덧붙여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에 미셀 에이요 마리 국방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는 확인할 수 없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기밀문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AFP도 파키스탄에서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해온 익명의 유럽연합 관리 말을 인용 “이번 보도는 믿을만 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사주간 타임과 CNN방송은 사우디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빈 라덴이 수인성 질병에 걸려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해 주목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정보기관의 한 관리는 “만약 그가 사망했다면 여러 징후들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빈 라덴은 또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탈레반과 알카에다 전사들을 치료해준 혐의로 2002년 12월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된 한 의사는 “1년 전 진찰했을 때 그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텔센터의 벤 벤츠케 국장은 “만약 그가 정말 눈을 감았다면 알카에다는 이를 재빨리 전세계에 알려 후계 문제의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獨 자기부상열차 中진출 ‘제동’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일 북서부 라텐 근처에서 22일 발생한 자기부상열차(트란스라피트)와 보수차량의 충돌 사고로 트란스라피트의 중국 진출 확대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인재로 추정하고 있다. 개발회사인 트란스라피트 인터내셔널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인재며 기술적 결함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고 이튿날인 23일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운행회사 대표단이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중국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트란스라피트 인터내셔널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개발한 트란스라피트를 독일에서 상업 운행하는 방안을 연방정부 및 주정부들과 협의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2년 말 상하이(上海) 푸둥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30㎞ 구간에서 운행해오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상하이에서 항저우(杭州)에 이르는 160㎞ 구간에 트란스라피트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기술 이전 문제로 이견을 보이던 차에 이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은 독자 개발한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혀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했다.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