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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만에 파리 시내 누비는 ‘21세기 친환경 전차’

    70년만에 파리 시내 누비는 ‘21세기 친환경 전차’

    |파리 이종수특파원|센강엔 ‘바토 뮈슈’(유람선), 육로엔 전차 ‘트람웨(T3)’. 파리 시내에 16일 또 하나의 ‘명물’이 등장한다. 동쪽 13∼15구 7.9㎞ 구간에서 전차가 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1937년 버스·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밀려 사라진 전차가 부활한다.1992년,1997년 파리 외곽에 두 개의 전차 노선 T1,T2가 들어섰지만 파리 시내 운행은 7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2일 오전 9시 파리 15구에 있는 T3 본부. 방문증을 받고 기다리는데 두 기자의 입씨름이 벌어졌다.“교통 혼잡을 고려하지 않은 전시 행정의 전형이다. 나중에 어떻게 하려는지….”(한 잡지사 사진기자).“어차피 차량 통행량을 줄이자는 것 아녜요. 보르도를 보세요. 차츰 나아질 겁니다. 소음 방지와 환경 친화적이라는 장점을 무시하면 안 되죠.”(라디오프랑스 인터나쇼날 기자) ●잔디를 유영하듯 부드럽게 운행 두 사람의 논쟁은 전차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엇갈린 평가를 잘 보여준다. 결론 없는 논쟁을 중단하고 시승식 참가단은 T3 정비실로 향했다. 날렵한 몸매에 세련된 스타일의 전차가 반긴다. 동행한 파리교통공사(RATP) 프레드릭 뒤퓌 팀장은 “현재 17개 도시에 전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차차 늘어날 것”이라며 “전차가 21세기 대중교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관제실.6대의 모니터는 17개 정거장의 장면을 번갈아 포착하고 있다. 옆의 컴퓨터 모니터는 시험운행 중인 T3의 상태, 교통 상황 등을 다양한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있다. 10시에 종점인 퐁 뒤 가리글리아노에서 시범 운행에 나서는 전차에 올랐다. 길이 44m, 너비 2.65m의 육중한 ‘철선’은 뜻밖에 조용하게 출발한다. 노선에 깔아 놓은 잔디를 유영하듯 도심을 가로질러 간다. 부드럽고 매끄럽다. 바토뮈슈가 센강을 가로지르는 풍경이 연상된다. 아니 바토뮈슈의 ‘통통’거리는 엔진소리도 안들린다. ●“쾌적한 환경으로 삶의 질 업그레이드” 가능한 한 햇살을 많이 안으려는 듯 넓게 만든 창으로 바깥 풍경이 들어온다. 사람과 사람, 노선을 따라 심어놓은 나무들. 어둠 속에서 질주하는 지하철을 타고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장면이다. 내외부 디자인을 총괄 지휘한 일본 태생의 가미나가이 요 디자이너는 자부심이 어린 표정이다.“쾌적한 환경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파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30분을 달렸을까. 종점인 포르드 디브리에 도착했다. 더 갈 수 없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북쪽과 서쪽으로 연장 운행한다. 관광객은 T3로 파리를 둘러볼 수 있다. ●일각선 교통체증 유발 우려도 돌아오는 길에는 역방향 좌석에 앉아봤다. 평균 시속 20㎞여서 어지럼증은 없었다. 그러나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좌회전 신호에 걸린 트럭이 레인을 막은 것. 경고음 뒤 급제동…. 출퇴근길 저렇게 얽히면 어떻게 될까? 충돌 위험은? 교통 체증을 해소하려고 구상한 전차가 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관사 엘리자 베타는 “차량이 밀려 레인을 가로막으면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신호 체계가 완벽해 사고 위험은 없다.”고 설명한다. 인근 주민들은 호의적이다. 언론은 러시아워에 얽힌 차량이 뿜는 매연과 소음에서 해방된다고 이들의 반응을 전한다. 전차는 이 지역을 운행하던 버스 PC1을 대체한다. 수송 승객수도 5만여명에서 두 배로 늘어난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식량대란 다가오나

    [월드이슈] 식량대란 다가오나

    |파리 이종수특파원|내년 곡물 가격 전망에 빨간불이 잇따라 켜지면서 식량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곡물의 가격이 최근 10년이래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져 한숨 돌리는 지구촌 경제에 복병이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밀·옥수수 가격 급등 FAO 집계에 따르면 주요 곡물, 특히 밀·옥수수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밀의 수출가격은 1톤 당 208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4%나 올랐다. 아르헨티나 밀 수출가격도 25%나 올랐다. 옥수수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수출 가격은 각각 1톤 당 119달러와 114달러로 1년 사이에 23%,18%씩 치솟았다. ●생산량 감소·수요 증가 가격 폭등 원인은 주요 곡물 생산국가의 작황 부진과 대체에너지 개발 열기에 따른 수요 증가. 밀 곡창지대인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생산량이 줄었다. 유럽도 여름 가뭄이란 악재에 시달렸다. 그 결과 올 세계 곡물생산량이 전체적으로 1.6%, 밀은 4.6% 줄어들 것으로 FAO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호주가 지난해보다 31.1%로 급감할 전망이다. 유럽도 4.5%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견줘 곡물 소비량은 지난해 20억 3570만t보다 1.3%가 늘 전망이다. 인구 증가와 에탄올 생산용 옥수수 소비가 급증했고 가축사료용 곡물 소비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내년엔 더 악화 이런 추세는 내년에 더 심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재고량 급감이 식량 대란을 부추기는 요소다. 곡물 재고율은 심각하다. 올 9월 46억 8400만t에서 1년 뒤 42억 1700만t으로 재고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게 FAO 분석이다. 밀은 12.4% 잡곡은 14.4%가 줄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지표인 주요 곡물수출국의 수요 대비 공급가능률도 22%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12∼14%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것도 악재다. 바이오 에탄올이 대체 에너지로 부상하면서 원료가 되는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 녹말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시장 불안정 요인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감소한 가운데 곡물 시장으로 자금이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가격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O는 내년에 ‘바이오 에너지’가 세계 곡물시장과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 논의과제로 정했다. vielee@seoul.co.kr ■ 주요국가 곡물시장 움직임과 대응책 ● 미국 - 메이저 곡물회사들 사재기 의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헤지펀드와 메이저 곡물회사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밀과 옥수수의 가격이 30%, 콩의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이같은 곡물가격 상승에는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중순 원자재에 집중투자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애머랜스 어드바이저가 파산하자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렸던 투기자금들이 곡물시장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미국의 연기금들까지도 최근 곡물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는 지난달 분산 투자 차원에서 곡물 등 상품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초기 투자의 규모는 5억달러(약 5000억원)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의 메이저 곡물회사들의 사재기가 국제 곡물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농업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는다.“CBOT에서는 주로 몇 년 뒤의 선물을 거래하기 때문에 최근의 식량 수급에 따라 단기적으로 사재기를 해도 큰 이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dawn@seoul.co.kr ● 중국 - ‘5% 수입’ 마지노선 무너질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특정 곡물을 수입하기 시작하면 식량 대란이 시작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중국은 쌀·옥수수·밀·콩등 식량 생산량을 5억t가량으로 유지하려 애쓰고 있으나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다. 중국은 2003년에는 생산량이 4억 3000만t까지 떨어지는 사태를 맞았다.1998∼1999년 품종 교체 작업이 진행됐고 곡물 수매가격을 낮춘 결과다. 이에 놀란 중국은 ‘3보(補)1감(減)1면(免)’으로 생산 하락을 극복했다. 생산·농기계·정부 보조를 추진하고 농업세, 농업특산세 등을 감면하거나 줄였다. 수매가도 수시로 올리는 등 탄력적인 대응을 보였다. 중국은 1996년 식량백서를 통해 제시한 ‘95% 자급,5% 수입’ 원칙을 아직까지 견지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5∼10년후에는 이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컨대 줄곧 수출을 해오던 옥수수는 수급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사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바이오 연료 생산 확대 정책에 따라 옥수수가 에탄올 생산에 대량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일본 - 식량 자급률 45% 달성 ‘안간힘’ |도쿄 이춘규특파원|식량 자급률 40%인 일본이 ‘식량안보’를 현실 위기로 판단,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비상을 걸었다.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1960년도 식량자급률이 79%였지만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식량문제는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의한 ‘식량 대량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곡물 시장에서 세계적인 식량자원 쟁탈전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문제에 대한 인식도 새롭다. 이런 판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21세기 신농정-공격적인 농정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식료·농업·농촌 기본계획’을 세우는 등 식량문제 대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정전반의 대개혁을 가동한 것이다. 아울러 올들어 일본 농업체질 강화를 위해 식량의 안정공급 확보방안이나 농업과 농촌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가 망라된 ‘21세기 신농정 2006’을 확실히 추진하기로 했다. taein@seoul.co.kr
  • 2030년엔 글로벌 중산층 12억명

    2030년엔 글로벌 중산층 12억명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은행(IBRD)은 13일 공개한 ‘글로벌 경제전망 2007:세계화의 차세대 흐름 관리’ 보고서에서 2006년 약 65억명인 전 세계 인구가 2030년 8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억명 수준인 ‘글로벌 중산층’이 2030년에는 12억명으로 늘고 전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이들은 4인 가족이 연간 1만 6000∼6만 8000달러를 벌어들이는 사람들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또 세계적인 생산물을 소비하고, 국제 수준의 더 높은 교육을 열망하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 노동력은 현재 30억명 남짓에서 2030년에는 41억명으로 늘어나며, 노동인구의 빠른 증가로 노인·어린이의 경제활동인구에 대한 의존율이 낮아지면서 경제 성장에 활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 전망, 밝음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1980∼2005년 기간보다 2006∼2030년 기간에 주로 개도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의 생산은 연 평균 3%(개도국 4.2%, 선진국 2.5%)의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고정 시장환율 및 가격 기준으로 2005년 35조달러에서 2030년에 72조달러로 늘게 된다. 특히 동아시아는 2006년 역내 국내총생산(GDP)이 9.2% 증가,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10.4%의 성장률로 역내 성장을 주도하고 베트남도 8%대의 성장이 점쳐졌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역내 경제성장률은 2005년도와 비슷한 5.4%,2008년에는 5.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기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의 글로벌 생산 점유율은 23%에서 31%로 늘고, 구매력 기준으로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서비스교역, 경제통합의 촉매로 글로벌 통합은 서비스 교역의 새로운 역동성에 힘입어 더욱 가속화되면서 GDP대비 교역 비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반면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3가지 핵심 도전과제로 ▲국가·지역·계층간 소득 불균형 심화 ▲글로벌 통합 가속화 및 중국, 인도 등의 부상에 따른 노동시장 내 긴장 고조 ▲환경 훼손·오염 및 고갈 등을 제시했다. ●지속성장의 관건은 개도국 이어 보고서는 한 국가 내 소득 불균형 심화와 관련, 글로벌 통합의 가속화에 따른 ‘기술 프리미엄’ 확대로 숙련 노동자와 비숙련 노동자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고 성장세를 구가하는 몇몇 개도국들의 팽창을 적절히 관리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강력한 단기 성장 이후에 급격한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고소득 국가들의 주택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되면서 경제에 급제동을 걸어 글로벌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유시장도 혼란에 빠질 공산이 커 지속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터키 EU가입 또 ‘빨간불’

    |파리 이종수특파원|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적신호가 울렸다. EU 25개국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터키가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지 않고 있어 협상을 부분 중단한다.”고 밝혔다.35개 분야 가운데 자유로운 상품 이동, 금융서비스, 농업, 수산업, 운송, 관세 동맹, 대외관계 등 주로 교역과 관련된 분야의 협상이 중단됐다. 나머지 27개 분야는 협상을 계속하지만 터키가 항구·공항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최종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협상 시작 이후 14개월 동안 불협화음을 빚어온 터키 가입 문제가 다시 위기 국면을 맞았다.●최대 걸림돌-키프로스 터키의 EU 가입 협상의 아킬레스건은 키프로스 문제.1974년 친(親) 그리스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가 터키계 주민들이 사는 북부를 점령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특히 2004년 남 키프로스는 EU에 가입하고 북 키프로스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앞서 EU 가입을 위해 관세동맹을 체결한 터키는 남 키프로스에 공항과 항구를 개방하라는 EU의 요구를 번번이 거부했다. 긴장관계 속에서 이어지던 협상은 최근 EU집행위가 8개 분야 협상 중단을 권고한 뒤 이를 외무장관회의가 승인하면서 위기를 맞았다.●희비 엇갈린 전망터키 가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서방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무슬림국가 터키에 대해 기독교·가톨릭계인 EU의 오랜 반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직 터키 가입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나머지 27개 분야 협상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외무장관들도 이날 EU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후보국인 터키와의 협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북 키프로스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영국과 북유럽 국가가 터키의 가입 조건을 완화하자고 나선 것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그러나 최근 EU 내에 반(反)터키 정서가 커지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터키와 오랜 기간 갈등 관계인 그리스를 비롯,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온 프랑스가 강경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vielee@seoul.co.kr
  • 인권 선진국 佛도 ‘감옥은 죽음의 온상’

    |파리 이종수특파원|‘감옥은 병과 죽음의 온상’ 인권 사각지대인 감옥의 자화상은 인권을 중시하는 프랑스에서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프랑스 국립윤리자문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수감자들의 열악한 건강과 인권탄압 상황을 담은 ‘건강과 형무소의 의료행위’를 공개했다. 자문위는 보고서에서 ▲밤마다 가슴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의료진을 만나지 못하는 40대 수감자 ▲뇌출혈로 죽어가는 수감자 등 다양한 인권탄압 사례를 꼬집었다. 또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건강 검진을 할 때 수감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관행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감옥은 병과 죽음의 온상이다. 감옥은 퇴행과 절망, 폭력과 자살의 공간”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감옥 자살비율은 일반인의 7배나 된다.”며 “그 가운데 절반은 무죄로 추정되는 피의자”라고 설명했다. 이런 높은 자살률의 원인으로 지나친 격리조치를 들었다. 윤리자문위원장인 디디에 시카르 교수는 “법이 아니라 법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이 문제”라며 “건강은 유전자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중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수감자들의 정신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감옥이 갈수록 정신병자 격리 공간으로 변질되면서 수감자의 14%가 정신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리자문위는 대안으로 의사들이 ‘중립성의 함정’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시카르 위원장은 “수감자와 감옥체계 사이에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잘 인식하고 의료인으로서 건강분야의 간섭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노르웨이 “스트립쇼도 예술행위”

    |파리 이종수특파원|“오페라나 발레처럼 스트립쇼도 예술의 한 형태다.” 노르웨이 항소법원의 판결이다. 이에 따라 오슬로 ‘다이아몬드 고고 바’ 클럽은 25%의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일반 스트립 클럽과는 달리 무희와 관객의 육체적 접촉없이 진행되는 이 클럽의 스트립쇼는 행위예술과 결합된 댄스의 일종”이라며 원심을 확정했다. 이어 “스트립쇼가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예술행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면세혜택을 받는 칼 삼키기 묘기나 스탠딩 코미디에 견줘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판단한 다이아몬드 고고 바의 여성 댄서들은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남성 댄서들의 스트립쇼인 치펜데일 클럽 입장권이 예술성을 인정받아 부가세를 내지 않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 그러자 노르웨이 양성 평등위원회가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자강불식-창조·상생경영의 해로”

    자강불식(自彊不息·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않음), 창조경영, 상생경영이 새해의 경영 키워드로 부각됐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5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자(四字)성어로 본 2007년’에서 응답자 16명 가운데 자강불식을 꼽은 CEO는 3명, 창조경영과 상생경영을 꼽은 CEO는 2명씩이었다.”고 밝혔다. CEO들의 화두인 자강불식은 주역 건괘의 상전(象傳)에 나오는 구절이다.‘천행건 군자이 자강불식(天行健 君子而 自彊不息)’은 하늘의 운행은 건강하니 군자는 스스로 능력을 키우는 데에 쉼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지성하 삼성물산 대표,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대표, 이용오 한국동서발전 대표가 이를 들었다. 지 대표는 “우리나라가 중국·인도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은 ‘유비무환(有備無患)’,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거안사위(居安思危·지금 안전하더라도 위험을 생각하자),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견인불발(堅忍不拔·굳게 참고 견디자)’을 정했다. 만만찮은 경영환경에 대비, 의사를 표현했다. 또 원대한 포부를 담은 사자성어도 많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만경창파(萬頃蒼波·한없이 넓은 바다로 가자)’,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권토중래(捲土重來·한번 실패한 일을 다시 도전하여 성공하자)’,KTF 조영주 사장은 ‘융성연화(隆盛連華·발전하여 더욱 화려하게 꽃 피우리)를 정했다. 현대 경영용어인 상생경영은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이영구 GM대우 사장이, 창조경영은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과 이중재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각각 꼽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英 핵정책 이중잣대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영국의 핵정책이 이중잣대라는 도마위에 올랐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4일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계획을 포함한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한 탓이다. 미국과 영국이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을 상대로 핵활동 중단 압력을 넣는 상황에서 새 핵무기 시스템 계획이 필요하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국 국내에서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새 핵무기 계획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불량국가들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핵 억지력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며 위험한 일”이라며 “낡은 트라이던트 핵잠수함을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예산은 400억달러(약 37조원)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노동당 다수 의원들의 반대를 의식, 핵잠수함 수를 4척에서 3척으로 줄이고 핵탄두 보유량도 200기에서 160기로 감축할 계획이라는 타협안도 내놓았다. 블레어는 “냉전은 끝났지만, 다른 핵위협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기에 영국은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북한과 이란 등 핵야망을 가진 국가 가운데 일부가 테러리즘과 연계할 가능성이 있어 세계 정세가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 英 ‘러 前정보요원 암살’ 수사 해외확대

    |파리 이종수특파원|“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그가 폴로늄 210이라는 방사능 동위원소를 섭취한 뒤 사망했다는 것뿐이다.” 지난달 23일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전 러시아 연방보안부(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사건에 대한 영국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다양한 루트로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죽음의 배경을 파헤치고 있다. 옵서버지는 3일(현지시간) 리트비넨코가 사망 전 러시아 전직 스파이와 기업가를 협박해 수만 파운드를 벌어들일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신문은 올해 초 그가 러시아 학자 줄리아 스베틀리치나야를 만나 많은 FSB 문건들을 보여주면서 동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리트비넨코의 동료이자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이었던 유리 슈베츠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누가 무엇 때문에 리트비넨코를 암살했는지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국제 테러리즘의 하나”라고 말했다. 리트비넨코의 아버지 발테르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회견에서 “푸틴이 허락한 가운데 러시아 정보기관 구성원에 의해 살해됐다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리트비넨코의 죽음을 그가 FSB 요원 시절 러시아 정권과 자수성가한 부유계층 사이를 오락가락한 사실과 관련지었다. 신문에 따르면 리트비넨코는 1994년 러시아의 부호 보리스 베레초프스키 암살미수 사건을 수사하면서 FSB 요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1997년 FSB 고위간부가 베레초프스키 살해를 지시하자 FSB에 등을 돌리기 시작,1998년 베레초프스키가 암살 명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당시 FSB 책임자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이후 리트비넨코는 내부 부패 사실을 공개하는 등 FSB를 전면적으로 공격하면서 구속·수감을 되풀이한 뒤 가족들과 망명 길에 나섰다. 터키를 거쳐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FSB 시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다양한 반 정부 인사들과 전직 FSB 요원들을 만났고 푸틴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면서 암살 위협에 시달려 왔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 테러 수사대 SO15는 러시아를 방문, 런던에서 사망 직전의 리트비넨코를 만난 뒤 러시아로 돌아간 3명의 러시아인 등 용의자를 수사하고 다른 증인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vielee@seoul.co.kr
  • “인류가 생존하려면 다른 행성으로 가야”

    |파리 이종수특파원|“인류가 태양계 밖의 다른 행성으로 옮기지 않으면 멸망할 것이다.”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64) 교수가 던진 경고다. 호킹 박사는 30일(현지시간) BBC라디오 인터뷰에서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 등으로 인류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단 하나의 행성에 한정돼 산다면 인류의 장기적인 생존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신경 파괴로 전신이 뒤틀리는 루게릭 병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호킹 교수는 “현재의 화학·핵기술을 이용한 로켓으로 다른 별의 주위를 도는 행성으로 이사하는 데는 5만년이 걸린다.”며 “우주에 정착촌을 건설하려면 TV 공상과학드라마 ‘스타 트렉’에 나오는 ‘워프 드라이브’(광속 여행)와 비슷한 기술을 이용한 우주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물질-반물질 쌍소멸을 이용해야 광속 바로 아래 속도를 얻을 수 있고, 그럴 경우 6년 안에 다른 행성에 도착할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상인 ‘왕립학회 코플리 메달’ 수상자로 선정된 호킹 교수는 이날 시상식에 참가했다.1731년 제정된 이 상은 찰스 다윈, 알버트 아인슈타인, 루이 파스퇴르와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서둘러 죽고 싶지는 않다.”며 “다음 목표는 우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부터 민간인을 우주에 실어나르기 위한 상업용 우주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 리처드 브랜슨을 언급하며 “아마도 브랜슨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사르코지 vs 루아얄 佛대선 대결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51) 내무장관이 30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지역신문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프랑스를 모든 것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불공정 경선’을 의식해서인지 선거 운동 기간 중에 내무장관직을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UMP의 대선 후보로는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와 미셀 알리-마리오 국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UMP 총재직을 겸하면서 당을 장악하고 있는 사르코지가 내년 1월14일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2002년 총선 뒤 내무장관이 된 사르코지는 잠시 재무장관을 거쳐 다시 내무장관으로 복귀했다. 강경한 이민 통제 정책과 대도시 인근지역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강력 대처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자유경쟁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식 개혁 성향을 강조해왔다. 이날 사르코지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내년 4월의 프랑스 대선은 사실상 지난 16일 사회당 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51)과의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루아얄은 지난 28일 15명의 선거대책팀을 구성하고 다음주 레바논·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순방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런 ‘선점 효과’ 덕분인지 루아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보다 약간 앞서기도 했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사르코지측도 이를 의식한듯,29일에는 그 동안의 강경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단절’을 주장했지만 이날 출마 선언에서는 ‘조용한 단절’이라고 수위를 낮췄다. 또 “‘신뢰와 존경’ 두 가지 말을 기초로 프랑스인과 새로운 관계를 창조하겠다.”며 보다 유연해진 자세를 보였다. vielee@seoul.co.kr
  • [이종수 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 훌리건난동 여진 지속 인종차별이 고질적 병폐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파리 생 제르맹(PSG) 축구팀의 ‘훌리건(열광적·집단적 행동을 하는 축구팬)’ 난동과 그로 인한 백인 서포터스 1명의 피격 사망사건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은 저마다 해법을 내놓으며 ‘존재’를 알리고 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유력 대선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난동을 부린 서포터스 명단을 작성,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강경책을 발표했다.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PSG구단주에게 서포터스를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지난 27일자 르몽드는 “우리는 가족이다.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한 PSG 서포터스의 말을 전했다.축구장의 인종차별은 서포터스의 단속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최근 독일 경기에서도 ‘원숭이’ 등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해당 지역의 축 구연맹이나 당국의 의지를 비웃듯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축구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밖’의 정치·경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PSG 서포터스도 마찬가지다.이면에는 프랑스의 우경화가 자리잡고 있다. 낮은 경제성장률, 높은 실업률 탓에 ‘줄어든 파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배출구를 찾는다. 그 중 하나가 이민자들이고 유색인종이다. 축구장의 인종차별 구호도 그 예다. 정치인들의 교묘한 부추김도 큰 요인이다. 이번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사르코지 장관도 과거 “프랑스 대표팀에 유색인종이 너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랑그독 루시옹 지역 의회의 사회당 의원도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흑인팀’이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정치인은 ‘근거없는 증오심’을 심어준 대가로 주목을 받거나 ‘지지율 상승’을 얻는다. 파리 검찰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더러운 유대인·검둥이’ 등 PSG 서포터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꼽았다. 그러자 극우파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반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올해 초보다 8%포인트 올랐다. 그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쓴 파리 외곽 소요 사태 이후 불고 있는 극우파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이번 훌리건 사건도 경제 악화→반 외국인 정서, 인종차별→이민자 폭동→극우파 기승이란 악순환이 축구장에 불어닥친 결과에 불과하다. 그 고리를 자르는 칼은 축구장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vielee@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5) EU연구 최첨단 ‘유럽정책센터’

    [세계의 싱크탱크] (15) EU연구 최첨단 ‘유럽정책센터’

    |브뤼쉘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 현안에 대한 최첨단 싱크탱크’유럽정책센터(EPC,www.epc.eu)가 유럽통합 연구에 대해 갖는 자부심이 농축된 말이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중심 루아가 155번지의 레지당스 플라스 건물 4층에 자리잡은 EPC는 EU집행위·의원·각료는 물론 EU에 관심이 있는 단체라면 누구나 반길 만한 ‘따끈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유럽연합 확대에 우호적이고 남다른 관심을 가진 영국 언론인 존 팔머 등 3인이 중심이 돼서 세운 EPC가 9년만에 괄목상대할 만한 도약을 한 배경은 무얼까? 먼저 유럽의 유력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자문위원회의 ‘휴먼 네트워크’가 강점이다.EU집행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하이웰 세리 존스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피터 프라제 국립벨기에은행 이사, 마리아 조앙오 로드리게스 리스본대 교수 등 정치·기업·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해 EPC의 주제를 풍부하게 하고 힘을 더해준다. 여기에 연구팀의 적절한 주제 선정, 발빠르고 심도 있는 연구와 발표, 지구촌의 주요 기관·단체·기업 등을 멤버십으로 확보한 점 등도 오늘의 EPC를 만든 요인이다. 안토니오 미시롤리 수석정책분석가는 EPC의 특징과 관련, “EU 정책당국과 관련 단체 사이에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쟁 마당을 제공한다.”며 “우리의 입장이나 사상을 출판해 적극 알리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속하고 심도있는 연구활동 EPC는 2년 단위로 몇개의 프로그램을 정하고 관련 태스크포스를 운용하는 기동력있는 방식으로 활동한다.EU 및 지구촌 이슈에 대한 폭넓고 날카로운 연구를 내걸고 ▲유럽 확대와 이웃 국가 ▲유럽 안보 ▲유럽과 아시아 ▲고용과 일자리 ▲유럽 정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설 연구팀인 EPC의 정책분석팀은 자문위원회 아래 구성된 태스크포스와 전문가 그룹과 긴밀하게 연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분석·정리한다. 또 EU집행위원회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의 조찬 회동 및 토론회도 정기적으로 연다. 이를 통해 연구 분석 결과를 EU집행위 등에 전달해 현실 정치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EPC는 매년 4페이지 안팎의 ‘이슈 보고’‘정책 브리핑’과 30여쪽이 넘는 심도 깊은 ‘정책 보고서’를 수십편 발표한다. 지난해 ‘이슈 보고’ 23편의 주제에는 ‘EU헌법 비준’‘키프로스 문제’‘유럽 재정’ 등이 포함돼 있다.‘EU와 아시아 통합과정’‘EU-일본 싱크탱크 원탁회의’‘EU와 홍콩’ 등도 등장한다. 동시에 자체 온라인 신문인 ‘도전 유럽’에 게재하고 400여 정부기관·공익재단·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회원들에도 직접 전달한다. 또 지난해부터는 젊은 연구자들과의 협력체제도 강화,‘유럽의 아이디어 공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문자 생산방식의 정보제공도 EPC의 다른 특징은 독특한 멤버십 제도. 현재 한국의 EU대표부와 무역진흥공사 벨기에 지사를 비롯한 400개 정부기관, 시민단체, 기업, 비정부기구 등이 회원이다.EPC 재정후원그룹이자 지구촌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기지 역할을 한다. 기업은 플래티넘·골드·실버·브론즈급으로 나눠 연 2500∼1만유로(약 300만∼1200만원)로 회비를 차별화한다. 비정부기구나 외교대표부 회비는 낮다. 회원들에게 EU행사와 정책 브리핑 등의 행사에 참석할 권한을 준다.‘주문자 방식’에 따른 정보도 제공한다. 개인은 회원이 될 수 없다. 자문위원회 회장인 피터 서덜랜드 BP회장은 “EPC가 현재 EU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근본적 배경에는 이 다국적 후원자가 결정적”이라고 설명할 정도다. 또 지난 2002년부터 ‘킹 보두앵 재단’(벨기에 로토 수익금의 일부로 운영하는 공익재단)과 이탈리아 ‘상 파올로 회사’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 제도도 인상적이다. 멤버십과 ‘전략적 파트너’에서 받는 지원금이 EPC 예산의 63%를 차지한다.EPC는 이 시스템을 이용, 재정적 안정성과 현안 관련 자료 교환이라는 목적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vielee@seoul.co.kr ■ “타협과 결합 정신 되살린다면 문화격차 극복 유럽통합될 것” |브뤼쉘 이종수특파원|“현재도 그렇지만 유럽통합으로 가는 길은 민감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타협과 결합’의 정신을 살린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유럽정책센터(EPC)의 수석 정책분석가 안토니오 미시롤리는 ‘유럽의 앞날’을 낙관한다.‘수렁’에 빠졌다는 터키 가입 문제도 그렇다. 수석 정책분석가는 EPC의 야전사령관이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분석·발표 등을 총괄 지휘한다. ▶지난해 프랑스·네덜란드가 유럽헌법 비준을 반대했는데. -현재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다. 두 나라 국내 사정이 맞물려 있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다른 회원국이 압력과 설득 등 강온 전략을 구사하면서 노력해야 한다. ▶현재 EU가입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회원국과 터키의 갈등을 푸는 방법은? -회원국 내 입장도 엇갈린다. 다른 문화에 대해 배타적 입장의 회원국도 문제지만 EU가 요구하는 정치·경제적 기준을 거부하는 터키도 문제가 있다. 인내심을 갖고 풀어야 한다. ▶내년에 EU에 가입할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노동자에 대해 영국이 제한적 입국을 허용하는 등 노동시장 문제도 통합의 장애물 아닌가? -외국인 노동자의 적응 문제와 민족주의가 섞여서 나타난 문제다. 개별 국가의 노동시장 현황도 무시해선 안 되지만 EU 법규를 존중해야 한다. ▶유럽에 불고 있는 극우파 혹은 우파 바람에 대해서는?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니라 대중주의(포퓰리즘)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만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잠재돼 있다. 세계화로 소외되거나 몰락한 계층의 불만이 외국인에 대한 반발로 이어졌다. ▶불법이민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마피아 등 범죄 조직망이 조직적으로 불법이민을 조장한다. 모든 해안선을 감시할 수도 없고 육로 접경지역이 많아 공권력으론 통제가 어렵다. 그는 이탈리아 피사의 스쿠올라 노르말 대학에서 ‘현대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디킨슨대학에서 강의했다.EU·국제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의 중부 유럽’(2005년) 등을 출간했다. vielee@seoul.co.kr ■ ‘우리의 유럽’등 140여곳… 특정지역연구 한계 내년에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앞둔 유럽연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필요성에 견줘 유용한 자료는 많지 않다. 주 벨기에 대사관 겸 구주연합대표부가 발행한 ‘EU정책 브리핑’(2004년)과 ‘EU를 알면 우리가 보인다’(2005년)가 그나마 EU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시켜준다.‘EU를 알면’은 딱딱한 제도나 정책 뒤에 숨은 역사적 배경·문제점 등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EU 관련 싱크탱크는 주로 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1980년대 후반에 세워졌다.EU통합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자크 들로르가 1996년에 세운 싱크탱크 ‘우리의 유럽´(Notre Europe) 홈페이지(www.notre-europe.eu)에서 소개하는 싱크탱크는 유럽에만 140여곳. 대부분 개별 국가나 특정 지역 연구나 정치·경제 등 부분적인 연구에 머무는 게 한계다.EU 싱크탱크에 걸맞은 활동을 하는 곳은 EPC를 비롯,‘유럽정책연구센터(CEPS,www.ceps.be)´,‘우리의 유럽´ 등이다. vielee@seoul.co.kr
  • “입술·코 정상… 담배도 다시 피워”

    |파리 이종수특파원|“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없었고 공포에 떨었다.”(2005년 11월 수술 뒤 이자벨 디누아르의 부상 당시 회고)“수술 3일 뒤 외출을 했다. 현재 입을 열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입술과 코도 사용할 수 있다.”(2006년 2월. 디누아르 수술 3개월 뒤 기자회견)“디누아르는 이전처럼 담배도 피우고 음료수도 마시고 있다.”(수술 담당 의사 베르나르 드보셀 박사, 수술 1주년 앞두고) 지난해 세계 첫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이자벨 디누아르(38)가 27일로 수술 1주년을 맞았다. 수술 직후 윤리 문제와 면역체계·암 발생 가능성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디누아르는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말과 수술 뒤 변화를 설명했다.“지속적인 약물투여와 안면 근육 연습을 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 그의 생활이 다시 베일에 가려진 채 9개월이 흘렀다. 수술 1년을 맞는 그의 상황은 어떨까? 당시 수술 담당 의사인 베르나르 드보셀 박사는 “디누아르는 현재 먹고 마시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일자리를 찾는 대로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프랑스 북부 아미앵병원의 드보셀 박사는 “성형학상 환자 얼굴 형태에 이식이 잘 들어 맞았다.”며 “그가 이식 수술 환자라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드보셀 박사에 따르면 디누아르의 얼굴은 현재 수술 흉터가 조금 남아있고 피부 아래 층 봉합선 부근에 염증이 있다. 그러나 수술 흔적을 나타내는 선은 거의 사라졌고 화장을 하면 거의 가릴 수 있는 상태다. 또 부작용의 하나로 지적된 조직 거부 반응과 관련,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벽히 제어됐다는 게 드보셀 박사의 설명이다. 피부의 온기와 촉감 등 안면 감각도 회복됐고, 왼쪽 뺨에 작은 수축 현상이 있지만 안면의 움직임이 복구된 것으로 관찰됐다.지난해 5월 약을 복용하고 자다가 애완견에게 얼굴 아래 부분을 물어 뜯긴 디누아르는 6개월을 기다린 끝에 뇌사자에게서 코와 턱, 입술을 기증받아 15시간의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디누아르가 안면 부분이식 수술에 신기원을 연 뒤 지난 3월 인도,4월 중국에서 각각 안면 부분 이식수술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드보셀 박사팀도 5차례 더 비슷한 수술을 할 예정이다. 얼굴 이식 수술이 대중화될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이식 후 5년 이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평생 면역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특히 숨진 기증자의 살아 있는 얼굴을 보게 될 유족과 기증받은 환자의 심리적 고통은 연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부는 인체 조직 중 가장 면역 거부반응이 강하다. 수술 실패율도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계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국 런던의 로열프리 병원의 외과의사 피터 버틀러 박사가 세계 최초로 안면 전체 이식 수술을 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드보셀 박사는 “눈꺼풀의 미세 근육과 혈관이 복잡한데 우리팀은 아직 이식 수술 뒤 눈꺼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모른다.”면서 전체 이식수술의 성공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vielee@seoul.co.kr
  • ‘시네마천국’ 필립 누아레 타계

    |파리 이종수특파원|영화 ‘시네마천국’ ‘일 포스티노(우편배달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필립 누아레가 암으로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76세. 1953년 프랑스 국립극단(TNP) 단원으로 ‘당통의 죽음’으로 연극에 입문한 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었다. 제라르 드 파르디외, 장 폴 벨몽도 등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 ‘스타 배우’였던 누아레는 50년 동안 12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1976년 ‘낡은 총’ 1990년 ‘삶, 그리고 아무 것도’로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세자르상 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특히 1988년 ‘시네마 천국’에서 해맑은 소년 토토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영사 기사인 알프레도 연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1994년 ‘일 포스티노’에서는 칠레의 망명 시인 파블로 네루다역을 맡아 순박한 우편배달부 마리오에게 시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인상적 연기를 보여주었다.vielee@seoul.co.kr
  • 러 “EU 육류 수입금지” 통보

    |파리 이종수특파원|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모든 육류 제품 수입금지 가능성을 통보하면서 양측의 통상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필리 토드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EU에 가입하는 불가리아·루마니아의 동물 검역 수준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내년 1월1일부터 EU 소속 25개국의 육류제품 수입을 금지할 의향이 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러시아의 이같은 통보는 최근 EU 회원국인 폴란드 농산품에 대한 러시아의 금수조치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2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EU-러시아 정상회의에도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폴란드는 현재 러시아의 금수조치가 2004년 우크라이나의 민주개혁을 지지한 데 대한 보복조치라고 반발하면서 EU가 폴란드 금수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주시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친서방정책을 펴고 있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 국가들에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지구촌이 ‘비만과의 전쟁’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남미 대륙보다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여겨온 유럽 각국이 최근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유럽 비만대책 헌장’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유럽, 미국의 실태와 성장 일로의 ‘비만 산업’을 살펴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출하는 의료비 가운데 7%가 비만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기에 생산성 저하와 보험금 지급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최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남성의 23%, 여성의 36%, 어린이의 3분의1이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WHO도 일부 유럽 국가에서 비만 탓에 국내총생산(GDP)의 1%가 낭비되고 보건 비용의 6%가 지출된다고 발표했다. ●비만, 더 이상 ‘미국병’ 아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유럽 대륙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영국.2001년부터 그리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의 비만 국가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비만 판정을 받은 성인이 가파르게 늘어 2004년 기준 23%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영국 보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이같은 위기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영국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010년에는 비만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각각 33%,28%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 비만은 더 심각하다.2∼15세 소녀와 소년 가운데 각각 22%,19%가 만성 비만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는 이미 만연된 비만 관련 질환에 신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01년 21.9%를 기록한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라인의 원조’로 여겨지던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갈수록 비만율이 증가,1990년 5.8%에서 2004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초중고생의 경우 지난해 16%까지 비만율이 증가해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만예방에 아낌없는 재정지원 유럽 국가들은 다양한 비만 예방 정책을 마련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드는 비용보다 이렇게 미리 대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2004년 ‘건강 선택’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학교·병원·직장 등에서의 표준 음식을 규정했다. 또 모든 음식에 설탕·소금·지방 비율을 밝히도록 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운동 선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1년 전에 교통부가 실시한 ‘걷고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확대한 것이다. 체육교육·운동, 야외 활동 등을 장려하는 것을 비롯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구체적 운동 계획을 제시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8월에는 세계 처음으로 비만 관리를 담당하는 ‘피트니스부’를 신설했다. 또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회사에 ‘비만세’를 물리고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의 방송 광고를 규제했다. 프랑스는 2001년부터 ‘음식물 건강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음식물 관련 8개 부처가 연계했다. 핵심은 ▲건강 음식 공급과 운동 증진 ▲건강 진단 활성화 등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아예 비만식품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또 음식과 청량음료 광고엔 복지부가 제시한 건강관련 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했다. 아울러 광고 수익의 1.5%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스는 2002년 보건복지부 산하 과학 건강 최고위원회에서 ‘성인을 위한 다이어트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음식물 정책위원회도 발족, 산하에 5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육류 소비는 줄이고 콩·어류·채소류 소비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소비자에게 음식물의 질과 안전을 주지시키는 방침도 포함시켰다. 3월부터는 과체중을 방지하기 위한 다이어트와 신체 활동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또 비만 클리닉과 리서치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비만 환자들에게 다이어트 요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부 유럽의 대표적 비만 국가인 헝가리는 2003년 ‘공중 보건 10개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이어트용 음식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책 10만부를 배포했다. vielee@seoul.co.kr
  • [월드이슈] 아동 비만을 잡아라

    |파리 이종수특파원|“비만은 어릴 때 잡아야….” 유럽 주요국의 비만 예방 대책의 고갱이는 어린이에 맞춰진다. 보통 어릴 적 비만이 성인이 돼서까지 계속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아동 비만율이 높은 프랑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고강도의 비만 대책을 발표했다.‘과체중과 비만 예방을 위한 음식물’ 시행령의 핵심은 학교에 청량음료와 고열량 과자를 넣은 자동판매기 설치를 금지한 것. 동시에 음식물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 이전에 의무화됐던 오전 간식을 학교 자율에 맡겼다. 간식 시간에 음료수는 물을 비롯, 설탕이 안 들어간 주스, 지분을 반쯤 제거한 우유를 권장한다. 빵이나 시리얼도 설탕을 넣지 않은 제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냉동 샘물 사용은 적극 권장했다. 이밖에 시행령에는 학교 급식상황 개선, 신체 운동과 스포츠 활동 촉진 방안도 포함됐다. 그리스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어린이들의 먹거리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안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추천하고 여름캠프를 운영하면서 패스트푸드의 해로운 점을 교육한다. 영국에서도 어린이를 겨냥한 음식물 광고와 판촉을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예방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vie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佛 루아얄 남편 올랑드 사회당 제1서기

    |파리 이종수특파원|‘루아얄의 혁명´ 뒤에는 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16일 세골렌 루아얄이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후보가 되면서 함께 주목받는 프랑수아 올랑드(52). 사적으로는 루아얄과 명문 국립행정학교(ENA) 동기이자 네 자녀를 둔 파트너(내용상의 결혼)다. 공적 영역에서는 루아얄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9년째 사회당 제1서기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ENA 교과의 하나인 실습과정에서 만나 파리 외곽지역 실태조사를 선택하면서 가까워졌다. 이후 올랑드는 늘 루아얄에게 비판을 서슴지 않는 ‘동지’이자 “상황 수습능력이 탁월하고 총명하면서도 언제나 유머가 넘치는”(루아얄 표현) ‘연인’이었다. 그는 고비마다 ‘정치인 루아얄’의 도약을 밀어주었다.2002년 대선 패배 뒤 “이젠 당신 차례”라며 남편 지원에 나선 루아얄이 2년 뒤 지방의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자신보다 더 매스컴의 주목을 받자 망설이지 않고 야망을 접었다. 경선 과정에 로랑 파비위스 진영이 불공정 관리를 제기할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친한 사이인 자크 랑 전 문화부장관이 출마를 선언하자 조용히 찾아가 후보 난립 문제를 제기하며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냈다. 경선이 끝난 뒤 그는 “모든 선택의 기준은 사회당의 승리였고 그것이 나의 책무”라고 말했다. 루아얄도 당 서기로 공격받는 올랑드의 방어벽을 자청했다. 의원이 된 뒤 자신만 입각하자 미테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올랑드가 입각하지 않은 것은 불공평하다.”고 따지기도 했다. 올랑드는 최근 루아얄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도 입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지앵 디망시와의 인터뷰에서 “사회당 제1서기는 가장 행복한 자리이기에 다른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치적 삶과 개인적 삶을 구분해야 갈등을 피할 수 있다.”면서 “(그녀가 대권을 잡더라도)엘리제궁에서 함께 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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